• 최종편집 2024-04-29(월)
 

 [위클리피플=조윤주 기자] 

 

실천하는 신지식인

 

“아름다운 날개를 펴다”
전태경 대학연합교육봉사동아리 ‘아름터’ 회장

 

‘아름터’는 2005년 9월 처음 서울대중앙동아리로 시작해 학생들이 모여 활동하고 있는 대학연합교육봉사동아리이다. 학생들 각자의 특성을 살린 재능기부를 통해 교육 빈곤으로 기회가 닿지 않는 청소년들에게 학습 기회를 제공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생각만 할 것이 아니라 현장에서 말과 글의 향기를 전하며 행동으로 실천하는 ‘아름터’ 전태경 회장을 만나보았다. _조윤주기자

 

재능기부를 통해 기회의 장을 마련
 ‘아름터’내에 구성원은 서울대학교, 고려대학교, 숙명여자대학교, 이화여자대학교 학생을 주축으로 60-70명 정도 활동하고, 한 학기에 30-40명 정도의 신입생을 맞이하고 있다. 현재 서울지역 다수의 대학교 학생들이 관악구, 양천구, 관악구, 송파구에 위치한 중, 고등학교에서 멘토링 활동을 하고 있다. “중학교는 4곳, 고등학교는 1곳으로 학교에 직접 가서 아이들과 멘티와 멘토를 지정하여 활동하고 있어요. 봉사목적으로 시작했지만 연합동아리로서 동아리활동과 함께 폭넓은 교류를 할 수 있는 점은 다른 동아리와 다른 점이라고 할 수 있죠.” 세미나를 개최하고 각 멘토와 멘티의 특성을 고려해 일대일로 매칭하여 아이들을 가르치고 있다. 과목, 시간, 계획서를 작성하고 정해진 시간에 맞추어 아이들을 만나고 있다. “‘아름터’는 멘티들이 성장하여 사회의 또 다른 영향을 줄 수 있도록 희망을 품고 있어요. 서울대의 중앙동아리로 시작하여 여러 학교 학생들이 함께하게 되면서 연합동아리로 점차 성장해왔어요. 동아리 내에서 좋은 취지에 서로 깊은 공감을 하고 있습니다.”

 

 개인이 문화를 만들고 문화가 개인에게 영향을 주어 상호관계를 맺는 것
 ‘아름터’와 각 학교의 연계는 학교마다 계신 지역사회복지전문가 선생님들이 형편이 어려워 학교 내 시간 외에 교육을 받을 수 없는 없지만 학습 의욕이 뛰어난 학생들을 추천하여 운영진의 면접을 통해 멘티를 선별하는 데에 도움을 주고 있다. 멘토와 1:1 매칭을 통해 ‘2주에 3회, 각 2시간씩(필수사항), 주 2회, 각 2시간씩(권장사항)’으로 ‘아름터’의 학생들이 그 학교에 직접 찾아가 멘토링을 진행하고 있다. “멘토링은 학생이 원하는 성적 또는 대학을 위해 학습지도만 진행하는 ‘튜터링’과는 달라요. 선생님과 제자 관계임은 변함이 없지만, 인간 대 인간, 그리고 인생 선배 대 후배 관계로 아이의 학습적인 지도뿐만 아니라 고민을 들어주고 때로는 조언해 주는 것이 바로 멘토링입니다.” 또한 멘토와 멘토링의 관계에서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멘토 선생님들을 믿어주고, 서로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서로간의 약속을 지키며 마음을 여는 과정의 기간을 충분히 두고 상담해가면서 멘토의 입장에서 책임감도 많이 생긴다고 말했다. “처음에는 서먹하기도 하지만 서서히 마음이 열리면서 서로에게 믿음이 생겨요. 동아리 내에 계신 선생님들에게 시간약속은 철저히 지키도록 당부하고 있습니다.” 멘티들에게 학교선생님보다 좋은 선생님이 될 수 있도록 많은 노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만나자. 함께하자.  
 ‘아름터’에서는 ‘동방고’라고 하여 ‘아름터’에서 멘토링을 받았던 중학생들이 고등학생이 되었을 경우 원하는 학생에 한하여 서울대학교 동아리방에 와서 멘토링을 받을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아름터’를 다시 찾아오는 멘티들이 많아요. 어느 학생의 경우 고등학교 때 멘티였는데, 대학에 진학하여 ‘아름터’의 멘토가 되고 군대에 다녀온 이후에도 멘토로 활동했어요. ‘아름터’의 지원을 받아 보다 나은 삶을 성취한 멘티들이 후에 과거의 자신과 같은 상황에 놓인 학생들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고 있죠. 동아리 내에 모든 선생님들이 그런 마음을 갖고 가르치다보니 각 학교에서도 응원을 많이 해주고 있어요.” 뿐만 아니라 ‘아름터’는 다양한 친목도모를 위한 활동도 하고 있다. 봉사동아리로서 뿐만 아니라 연합동아리로서 다양한 학생들과 교류하고 사회의 이슈거리들을 갖고 토론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있다. “멘토와 멘티의 만남도 중요하지만, 멘티들이 함께할 수 있는 자리를 자주 만들고  있어요. 서로 각자의 노하우들을 공유할 수 있도록 하고 있어요.” 각 계절마다 떠나는 여행과 함께 각 활동 학교별로 진행되는 오리엔테이션과 모임을 갖고, 영화, 연극, 스케이팅, 케이크 만들기, 빼빼로 만들기 등을 하면서 아이들과 함께하는 문화체험활동을 하고 있다. 작년 12월 23일에는 ‘사랑의 모음’으로 회비를 조금씩 모아 기부하는 활동을 함께 했었다고 한다. “‘아름터’의 활동을 여기서 멈추지 않고, 지역적으로 늘려갈 생각이에요. 아직 추진단계에 있지만 방학 때 서울 근교에서 벗어나서 지방으로 내려가 머물면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하고 있어요. 먼저 학교만 선정되어 있는 상태인데, 경상북도 봉화마을에 있는 중학생만 100명 정도 있는 학교에 가서 저희들이 갖고 있는 재능으로 많은 도움을 주려고 해요. 공통적으로 자신이 가지고 있는 것을 나누겠다는 생각이죠.” 각 학교에서 교재지원을 받고 있지만, 폭넓은 후원을 필요로 하고 있다고 했다. 서울중앙동아리, 대학연합교육봉사동아리로 많은 사람들에게 알려져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더 활발한 활동을 통해 아름다운 날개를 펼칠 수 있는 ‘아름터’가 되길 응원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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