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4(토)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이정현.jpg

항상 연말쯤이면 우리 눈에 익숙한 장면들이 연출된다. 11월 중순쯤부터 시작되는 보도블록 정비사업들이다. 

 

전국 어딜 가도 이 모습들을 흔히 볼 수가 있다. 물론 노후된 보도블록을 교체하는 것도 있지만 대다수 시민들은 "멀쩡한 보도블록이 이 시기만 되면 파헤쳐져서 보기 흉하고 사람들 보행에 불편을 주고 있다."고 말한다. 

 

관할 구청 공무원들에게 물어보면 변명 아닌 변명들을 늘어놓는다. 물론 행정을 하는 공무원들의 타당한 이유가 맞을 수도 있지만 대다수 시민들의 생각은 다르다. 

 

부산의 한 시민의 말을 빌리자면 "멀쩡했던 보도블록들이 연말이면 몸살을 앓고 있다. 구청에 남은 예산을 집행하기 위해서 그런 것 같다. 예산이 남으면 예산이 긴급하게 필요한 곳에 쓰면 되는데, 꼭 이런 곳에 쓰는 것은 정말 이해가 되지 않는다. 제발 다음부터는 이런 뻔하게 눈에 보이는 행정을 하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핑계 없는 무덤은 없다. 하지만 이런 뻔한 행정은 시민들을 기만하는 행정이 아닐까. 힘든 시기에 국민의 세금이 필요한 곳에 집행되어야 하는데, 정말 예산이 필요한 곳에서는 예산을 받지 못해 발을 동동 구르는 곳들이 많다. 

 

한 해 많은 예산들이 집행된다. 단체장들은 한 번 더 꼼꼼하게 국민의 세금이 잘 집행되고 있는 지를 살펴야 한다. 그리고 2024년도 연말에는 또다시 1년밖에 안 된 멀쩡한 보도블록이 파헤쳐지지 않기를 바란다. 

 

1.jpg


전체댓글 0

  • 75130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기자수첩] 전국의 보도블록은 지금 몸살 앓는 중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