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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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연휴는 물론 일 년 열두 달 노숙인들을 위해 봉사활동시스템이 돌아가는 곳이 있다. 바로 부산 동구에 위치한 희망드림센터가 바로 그곳이다. 

 

설 다음날이라 봉사자들이 없을 거라는 우려와 달리 모든 걸 반납하고 봉사대열에 참여하려고 많은 자원봉사자들이 모여들었다. 일 년 열두 달 쉬지 않고 무료급식이 진행되고 있는 이곳에 (사)우리나눔봉사단(대표 홍순면)은 수요일, 일요일 점심배식을 담당한다. 

 

학생, 주부, 사업자 등 많은 다양한 부류의 봉사자들이 모여서 자기의 장기를 뿜어내고 있다. 칼질을 잘하는 사람, 음식을 잘하는 사람, 설거지를 잘하는 사람, 모든 게 일사불란하게 한 사람의 주방대장의 지시에 의해 움직이는 게 신기할 따름이다.


2월 11일(일) 남들은 다 가족들과 행복한 시간을 가질 때 이곳에 온 봉사자들은 오로지 배려와 나눔의 정신으로 한 끼가 필요한 노숙인들을 위해 휴식을 반납하고 하루의 반나절을 이곳에서 보내고 있다. 

 

코로나19가 오기 전에는 부산진역에 천막을 치고 무료급식을 할 때는 추운 겨울이면 추위에 떨면서 봉사를 했고 더운 여름에는 땀을 흘리며 정말 고생들을 많이 했다. 2년 반 전에 부산시에서 이곳 희망드림센터를 짓고 모든 시스템을 이곳에서 만들어가고 있어 봉사자들 그리고 식객들이 많이 만족하고 있다. 

 

오전 9시부터 시작된 재료 손질부터 요리까지 주어진 시간은 두세 시간 11시 30분이면 무료급식 배식이 시작된다. 이날은 설날이라고 탕국, 각종나물, 명태 전, 등을 조리했다. 식사를 마친 식객들의 손에 선물까지 쥐어주는 걸 보니 최대 명절의 느낌이 고스란히 온다. 

 

우리나눔봉사단 외 몇 개의 봉사단이 하루도 빠지지 않고 운영하고 있는데 부산시의 후원 없이 오로지 봉사자들의 온정 어린 후원금으로만 운영되는 것이라고 한다. 코로나19 이후 경기침체로 인해 후원의 손길이 떨어졌지만 오로지 나눔과 베풂의 마음으로 노숙인들의 영양 식단에 더욱더 신경을 쓰고 있다고 한다. 

 

이날도 21세기라이온스클럽과 동죽회라는 봉사단체에서 급식을 돕고 후원을 해주러 왔다. 매달 2번씩 동죽회 회원들을 보낸다는 동죽회(회장 김성재)의 말을 들어봤다. "우리들의 작은 손길이 이곳에 와서 쓰여 보다 나은 사회가 만들어진다면 언제라도 와서 우리의 손길을 주겠다. 주위를 조금만 더 살펴보면 사회적 약자들이 많이 보인다. 그분들을 사회에 함께 동참할 수 있게 우리들이 도와야 한다."라고 말했다. 

 

봉사를 하고 싶어도 어떻게 하는지를 몰라서 못하는 경우들이 허다하다. 많은 봉사 희망자들이 이곳에 와서 하는 말들이다. 봉사는 바이러스라고 생각한다. 오른손이 한 일을 왼손이 모르게 하라는 말은 옛말인 것 같다. 많은 것들을 알려야 사람들이 알고 행동에 옮기기 때문이다. 우리 민족의 유전자에는 힘없는 자들을 돕는 DNA가 내재돼 있다. 휴일을 반납하고 이곳 희망드림센터에 오는 무료급식 봉사자들이 바로 천사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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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 휴일을 반납한 우리나눔봉사단 무료급식 봉사 천사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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