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8(일)
 

[위클리피플=이선진 기자, 조윤주 기자]

 

스승의 달 특집

 

세계 속 글로벌 교육네트워크의 중심이 되다
박철 한국외국어대학교·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총장


개교 이래 반세기 동안 축적된 글로벌 네트워크로 진리·평화·창조를 강조하는 한국외국어대학교와 2004년 개교한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는 끊임없는 지식의 탐구와 연구를 통하여 글로벌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박철 총장은 두 대학의 총장으로서, 인문학자로서 연구하고, 도전하는 열정으로 대학의 변화와 개혁을 주도하였다. 2006년 제 8대 총장으로 취임한 이후 제 9대 총장 연임에 이르기까지 한국외대 역사상 처음으로 연임 총장이 되었다. 대한민국의 경제성장과 세계화를 이룩하는 데에 크게 기여하고 세계에서 주목하는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를 이룩하기까지의 발자취와 교육 철학을 박철 총장을 만나 들어보았다. 취재_이선진 기자 글_조윤주 기자

 

 60년의 역사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를 꿈꾸는 한국외국어대학의 힘찬 도약
 법인 동원육영회가 설립한 배움의 전당인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외국어의 이론과 실제를 습득하는 분야는 물론, 외국어를 토대로 세계 각 지역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등에 대한 이론과 실제를 교수·연구함으로써 문화교류 및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홍익인간’의 국가교육이념과 ‘지도적 인격도야’라는 대학교육의 목적을 바탕으로 진리·평화·창조의 창학정신을 구현하고자 학생들의 개성과 그들의 지도자적 인격을 존중하고 장차 국가와 세계발전에 공헌할 수 있는 유능한 인재가 될 수 있도록 자주적 탐구인·개방적 세계인·독창적 전문인을 강조하고 있다. 개교 당시 5개의 언어로 시작된 한국외국어대학교의 외국어교육은 현재 45개의 외국어로 확대되었으며, 사회·이공계 학문을 결합하여 미래경쟁력을 지닐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에 박철 총장은 “교육을 향한 열정”, “다국어에 대한 지원”, “세계평화와 글로벌 시민정신 함양”을 강조하며 한국외국어대학교가 해외로 유수한 인재를 배출 할 수 있게 하고 있다. 최첨단 인프라를 통해 다양하고 깊이 있는 지식전달로 세상을 변화시키는 인재를 양성하는 한국외국어대학교는 독창적인 국제교류 프로그램으로 국내 각종 대학평가 글로벌 지수 부문에서 부동의 1위를 지키고 있다. 1954년 설립 이래 외국어학과들을 중심으로 국제 전문인력 양성에 명성을 쌓아온 한국외국어대학교의 궤적은 오늘날 국제교류를 통한 ‘글로벌 네트워크’라는 한국외대만의 독보적인 경쟁력으로 새로운 지도를 그려나가며, 글로벌 리더 양성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새롭게 전개되는 국제 질서에서 돈키호테처럼 나아가는 정신이 필요
 박 총장은 돈키호테를 완역하겠다는 꿈을 가진 인문학도에서, 스페인 유학길에 오르기까지 그를 지탱한 것은 돈키호테가 그러했듯 꿈에 대한 도전과 열정 덕분이라고 회고한다.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를 졸업하고, 마드리드 국립 대학교에서 문학박사 학위를 받은 박 총장은 한국에서 세계화는 생존을 위한 선택이 아니라 필수 조건임을 강조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넓은 세상을 보는 안목과 미래를 준비하는 지혜, 그리고 이를 실행하는 용기와 추진력입니다.” 박 총장은 이 시대의 젊은이들이 독서를 통해 지성을 갖추고, 능숙한 외국어로 자신을 표현하며 상대방을 설득할 줄 알면서도, 결코 시류에 야합하지 않고 원칙과 정도에서 벗어나지 않는 사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한다. “다른 사람보다 더 노력하지 않고서 더 훌륭해지기를 바라지 마십시오. 스스로 창의력을 마음껏 발산할 수 있는 기본 토양이 다져진 인재로 거듭나, 결코 좌절할 줄 모르는 돈키호테처럼 젊은이들도 자신의 꿈과 목표를 위해 열정을 쏟기를 바랍니다.” “땀이 혈통을 만든다”라는 돈키호테의 좌우명을 박 총장은 강조한다.

 

 미래 사회에서 디지털화의 중요성을 강조, 최상의 교육 시스템을 추구하다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는 전통과 실력으로 쌓아온 한국외국어대학교의 외국어 교육의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터넷 웹기반과 모바일을 활용한 다양한 지식 정보의 콘텐츠를 개발, 최상의 온오프라인 외국어 전문 프로그램으로 시대에 맞는 글로벌 인재 양성을 목표로 한다.박 총장은 융합의 시대로서 미래 사회에서 디지털화는 굉장히 중요하며 앞으로 더 발전될 것이라 말한다. “선진국형의 교육이 점차 많아져 대학의 획일적 교육시스템보다 학생들을 위한 여러 형태의 다양한 교육으로 글로벌 시대에 발맞춰 나아가야 합니다.”
 세계에서 바라보는 한국의 위상이 점차 높아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우리 스스로를 잘 모른다”라 말하며, 박 총장은 한국 교육 경쟁력의 격상을 강조한다.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만의 강점인 e-러닝은 기존 교육 시스템이 갖고 있는 시공간적 한계를 극복하고, 급변하는 지식 경제 시대에 필요한 산지식을 지속적으로 공급하고 있다. 우수한 교육 콘텐츠와 독창적인 커리큘럼으로 대부분의 수업을 온라인으로 진행하여 ‘새로운 배움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부 콘텐츠는 학점교류를 통해 한국외국어대학교에 제공된다. 온라인 수업과 오프라인 시험을 통해 학생들은 블렌디드러닝 시스템을 경험하며 양질의 교육혜택을 누리고 있다.
 박 총장은 “학생의 입장에서 보다 유익한 강의로 학생들에게 다양한 사이버 강의를 제공하여 선진국형 교육을 지향할 것이다”라고 말하며 외국어교육과 비외국어교육 간의 융합으로 시대적 요구에 맞는 실용성과 전문성을 겸비한 인재를 양성하도록 하고 있다. 이는 가장 많은 외국인 학생을 유치하는 국내 최고의 외국어 교육 및 외국어 특성 대학으로서 제1의 글로벌 대학으로 발돋움해 나아가기 위함이다.

 

 내일을 향해 자신만의 무한한 가능성을 강한 자신감으로 키워주는 곳
 박 총장은 “젊은이들만이 갖는 확고한 철학이 필요하다”라고 말하며 취업 이후에도 각자의 잠재적인 가능성을 위해 자신의 인생에 대한 선택과 결단을 강조한다. “각 나라에서 한국을 배우려고 많이 오고 있는데 각 사회지도층 뿐만 아니라, 세계로의 참여를 위해 젊은이들도 지도자적인 입장을 갖추어야 할 것이며, 어느 환경에서나 적응해 국격을 높이고 경제활동을 할 수 있는 세계성을 가진 인재를 양성할 때다.” 또한 이에 “세계성 진작을 위한 출발은 언어”로 지구촌에 헌신할 수 있는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고 말한다. 세계의 도움이 필요한 곳에 물질적인 것보다 학생들이 지구촌의 봉사정신을 갖고 정신적인 기여를 할 수 있도록 캄보디아, 미얀마, 라오스 등 동남아시아와 독립한 국가들의 언어학과를 더 개설하여 해외 교류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또한 박 총장이 말하는 ‘글로벌 정신’이란 지리적 경계만을 뛰어넘는 것이 아닌, 모든 사고의 경계를 뛰어넘어 다양성을 수용함으로써 소통의 한계를 무너뜨리는 정신이다. “언어를 배우고 공유할 수 있는 언어를 갖는다는 것은 세계의 친구가 되는 것과 같다”라고 말하며 하나 이상의 외국어를 공부하도록 강조한다.
 또한 모든 재학생에게 8학기 중 1학기 동안 외국파견 기회를 주는 7+1제도와 이중전공 의무화, 2개 외국어 졸업인증제를 실시하여 글로벌 마인드를 함양하도록 하고 있다. 박 총장은 치열한 경쟁 속에서 한국의 높은 교육열을 탓하기보다 이를 유지해 양질의 교육으로 젊은 인재들을 배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또한 국내 학생들을 해외로만 보낼 게 아니라 국내에 있는 대학들도 학생들이 더 넓은 시야를 갖고 세상과 호흡할 수 있도록 해외 인재들에게 대학의 문을 열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더불어 전문 통·번역 인력 배출과 국제비즈니스 정보수집·확산을 위한 터전으로서 인천송도캠퍼스를 건립 진행 중에 있다. 한국외국어대학교는 지난 2008년 인천 송도경제자유구역청과 사업협약을 맺고 2009년에 현재의 부지를 확정 통보 받았다. 지난해 말 사업의 본격적인 추진을 위해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하고 본격적으로 송도캠퍼스 조성에 나서게 된다. 2012년 상반기에 마스터플랜을 끝마치고 건축설계 등을 거쳐 늦어도 2013년 초에 착공을 시작하여 2016년부터 기숙사와 게스트하우스를 포함한 통번역센터를 시작으로 한국어문화교육원과 국제비즈니스센터를 순차적으로 개원할 예정이다.  
 
 미국 오바마 대통령, 국내 첫 대학으로 한국외대를 찾다
 얼마 전 세계가 주목한 2012 서울 핵 안보 정상회의 기간에 미국 오바마 대통령이 국내 대학 최초로 한국외국어대학을 방문, 미네르바 오디토리움에서 특별강연을 하였다. 이는 외국어교육과 글로벌 역량 강화에 힘을 쏟아온 한국외국어대학교만의 교육 투자가 결실을 맺고 세계와 견줄 한국외국어대학교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주는 사건이었다. 전 세계로 생중계된 이 연설에서 오바마 대통령은 “외대가 세계에서 가장 훌륭한 외국어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으며, 대한민국이라는 현대판 경제기적을 가능하게 만든 외교관, 공무원, 비즈니스 맨들을 바로 이 대학, 외대에서 배출했다”라며 한국외국어대학교의 위상을 높이 평가했다. (This school has produced leaders -public servants, diplomats, businesspeople- who've helped propel the modern miracle that is Korea...This school has one of the world's finest foreign language programs...) 세계 속 글로벌 교육의 중심에 선 한국외국어대학교와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의 위상과 박철 총장의 글로벌 교육철학에 성원을 보내며 대한민국 교육발전에 더 큰 업적이 이루어지길 기대해본다.


◈ Profile
 1949년 서울에서 태어나 경동고와 한국외대 스페인어과를 졸업하였다. 스페인 마드리드 국립대에서 문학 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박사학위 논문은 최우수 논문으로 선정되어 스페인 외무성 출판부에서 출간되었다. 귀국 후, 모교인 한국외국어대학교 스페인어과 교수로 부임하였다. 그 후 수많은 학술 논문과 저술을 통해 스페인 문학 및 언어를 보급하였고 또한 세계 유수 학회를 다니면서 아시아권의 대표적인 세르반테스 전문가로 인정받았다. 2000년에는 하버드대학교 로망스어학부 방문교수를 역임했다. 특히 2004년에는 한국스페인어문학회장으로서 세계 세르반테스학회를 서울에 유치하여 한국의 국력 및 학문적 수준을 세계에 널리 알렸다. 2006년 2월 한국외대 제8대 총장 및 사이버한국외대 제2대 총장으로 선출되었고, 2010년 2월 한국외대 최초의 직선제 연임총장으로 제9대 총장으로 취임하였다. 현재 한국사립대학총장협의회 회장, 한ㆍ스페인 우호협회 회장,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부회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1983년 한국 최초 방문 서구인 세스페데스 연구로 스페인 정부 문화훈장 기사장을 수훈하였으며, 2004년 『돈키호테』를 국내 최초로 완역했다. 2009년 7월에는 스페인 왕립한림원 종신회원으로 선출되었다. 2010년 11월, G20 정상회의 시 방한한 스페인 수상으로부터 직접 카를로스 3세 십자기사훈장을 수여 받았다. 그 외 헝가리 십자기사훈장, 루마니아 정부 최고 교육훈장을 수훈했다. 작년에는 스페인 국왕이 수여하는 스페인 최고 훈장인 '이사벨 여왕(Isabel La Catolica)' 훈장을 수여 받았다. 2012년 3월 26일 버락 오바마 미국 대통령을 초청하여 국내 대학 최초로 특별 연설을 개최하였고, 외대명예동문으로 위촉하였다.

 

 

 

한국외국어대학교 www.hufs.ac.kr

사이버한국외국어대학교 www.cufs.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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