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유엔평화기념관 김광우 관장, “UN참전용사의 흔적을 기억하다”
“유엔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널리 알리고 유엔참전국과의 유대를 강화하며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전시와 교육사업 운영”
[교육연합신문=신민철 기자]
▶ 유엔평화기념관이 어떤 곳인가요?
유엔평화기념관(부산 남구 대연동 소재)은 국가보훈부 산하 현충시설로 ‘유엔참전용사 명예선양 등에 관한 법률’에 따라 6·25전쟁 당시 함께 맞서 싸운 유엔참전용사의 고귀한 희생과 헌신을 널리 알리고 유엔참전국과의 유대를 강화하며 평화의 소중함을 일깨우기 위해 전시와 교육사업을 운영하도록 2014년 11월 11일에 건립된 기념관이다.
유엔평화기념관은 1종 전문 박물관으로서 6․25전쟁에서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한반도의 평화유지를 위해 희생한 유엔참전국과 참전용사의 공헌을 기리는 전시를 제공하는 박물관이자, 평화의 소중함을 알고, 세계평화를 위해 큰 역할을 담당할 수 있는 세계시민의식을 갖춘 글로벌 인재 육성에 도움을 주는 교육의 장이다.
▶ 유엔평화기념관이 올해 개관 10주년을 맞았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역할을 해왔는지 말씀해 주신다면?
유엔평화기념관은 개관 이후 지난 10년 동안 참전 22개국 관련 특별전시, 참전용사 추모사업, 연구도서 출간과 유치원생부터 성인을 대상으로 과거와 미래를 잇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전개로 개관 이후 86만여 명의 관람객이 다녀가며 부산의 대표 박물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 유엔군 참전용사들은 당시, 어떤 마음으로 한국을 위해 함께 싸운 걸까요? (유엔군 참전용사의 노고와 업적에 대해)
정전협정 이후 70여 년이 흐르고 참전용사분들의 연령이 90세 중후반에 접어들었다. 1950년대와 60년대에 세계에서 가장 가난했던 우리나라는 지금, 경제대국이자 국방군사 강국, 스포츠 강국, 문화대국이 되었다. 오늘날 우리나라의 발전은 어디 있는지도, 어떤 사람들이 살고 있는지도 모른 채, 우리나라를 다녀 간 198만 8080분의 20대의 참전용사들의 생명과 청준의 희생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故윌리엄 웨버 대령은 “제2차 세계대전 때는 상대를 패배시키기 위해 싸웠으나, 한국전쟁에서는 사람을 살리기 위해 싸웠습니다. 군인의 자부심은 이기는 것보다 지키는 데서 옵니다”라고 말했다.
유엔군 참전용사들은 알지도 못하는 한국을 위해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키고, 인도적 마음가짐으로 헌신하며, 국제 연대의식을 실천하기 위해 함께 싸웠다. 그들의 희생과 업적은 한국과 국제사회에서 큰 감사와 존경을 받고 있다.
▶ 유엔평화기념관 내에는 어떤 다양한 시설과 공간이 마련돼 있나요?
유엔평화기념관은 3개의 상설 전시실에서 한국전쟁 발발부터 정전협정까지의 전개과정과 22개 유엔참전국의 참전사와 국가별 소장유물을 전시하고 국제연합 UN의 탄생과 지금까지의 지구촌 곳곳에서 발생하고 있는 분쟁에 대응하고 있는 UN의 역할을 소개하고 있다.
하나의 특별전시실에서는 매년 상설전시실에서 소개되지 않은 주제를 선정해 관람객에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하고 있다. 올해는 작년부터 추진 중인 ‘6·25전쟁 참전용사 소장품 모으기 운동’을 통해 수집된 소장품 2만여 점 중 그 일부인 180여 점을 소개하는 ‘유엔평화기념관 소장자료 특별전’을 진행 중이다.
또, 기념관에는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국제이해교육원을 통해 인가받은 세계시민교육실을 운영해 참가자를 대상으로 세계시민의 정의를 전달하고 있으며, ‘모의국제회의장’을 조성해 미래 세대들이 자라나 글로벌 인재가 될 수 있는 발판을 만들고 있다.
▶ 구체적으로 유엔평화기념관에서 운영하고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소개해 주신다면?
기념관에서는 앞서 말한 세계시민교육, 모의국제회의교육뿐만 아니라 올바른 역사의식을 정립하고 유엔 참전국에 대해 알아보는 역사교육 ‘평화스쿨’도 운영하고 있다.
평화스쿨은 ‘알쏭달쏭 유엔참전국’과 ‘유엔평화유지군 알아보기’ 2가지로 나뉜다. 알쏭달쏭 유엔참전국은 전시실을 활용한 심층 전시해설과 매년 기념관이 유엔참전 22개국 중 선정한 2개의 국가에 대한 역사, 정치, 문화에 대해 알아보는 교육이다. 올해 선정된 국가는 전투지원국 호주와 의료지원국 이탈리아다.
유엔평화유지군 알아보기는 유엔의 깃발 아래 전 세계 군대가 모여 분쟁지역에서의 평화유지활동에 대해 소개하고 관련한 체험물품을 만들어 보는 시간이다.
모든 프로그램은 기념관 홈페이지와 꿈길에서 보다 자세한 내용을 확인할 수 있다.
▶ 관장님께서 직접 강연을 하신다고 들었는데···
작년부터 ‘UN참전용사, 그리고 대한민국’이라는 강연으로 현장, 온라인, 출강의 형태로 다양한 연령과 직군을 만나 유엔참전용사의 공헌을 알리고 있다. 작년을 기준으로 모두 20회 강연에서 1708명을 만났다. 올해는 현재까지 14회 강연에서 1000여 명을 만났고, 앞으로도 계속 만날 예정이다.
저의 강연은 참전용사의 헌신이라는 토대 위에 국민들이 함께 노력해 만든 대한민국이 현재를 넘어 미래로 나아갈 방향에 대해 생각해 보고, 6·25전쟁 당시 그 어려운 상황 속 낯선 나라를 위해 참전을 결정하는 인류애를 발휘했던 유엔참전용사의 세계시민의식을 알리고자 하며, 미래세대인 청소년이 그들의 뜻을 이어 꿈꾸고 성장하기 바라는 간절함이 담겨 있다.
▶ 끝으로 유엔평화기념관, 방문하고 싶은 분들은 누구나 자유롭게 방문하실 수 있는 건가요?
그렇다. 누구나 편하게 오고 가며 기념관에서 유엔참전용사의 희생과 평화의 소중함을 깨닫는 ‘일상 속의 박물관’이 되길 기대하는 유엔평화기념관은 휴관일을 제외한 개관 시간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마지막 입장 오후 5시 30분)까지 항상 열려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