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추구하는 인간상과 학교교육의 지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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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사회는 다양성과 다원성의 가치를 점점 더 중시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 교육은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공부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하고 타고난 소질과 적성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학교는 여전히 학생의 소질과 적성에 대한 고려 없이 맹목적 성적지상주의에 매몰돼 있다.

 

교육 과정에 대한 깊은 고민없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과에만 집착한 나머지 공부만 잘 하면 뭐든지 용서되는 교육 풍토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의 삶속에는 남을 배려하고 인정하며 질서를 존중하고 권리에 상응하는 의무를 이행할 줄 아는 반듯한 품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간적인 품격 위에 능력과 재주가 겸비될 때 비로소 경쟁력 있는 인재로서 진가를 발휘하며 보람찬 미래를 만들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흔히 "사람은 자기 밥그릇을 갖고 태어난다."는 말이 있다. 은연중에 공부만 '밥그릇'을 보장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빌 게이츠처럼 하버드대를 중간에 그만 두고 컴퓨터나 아이디어를 '밥그릇'에 담을 수도 있다.

 

교육은 미래를 향한 도전이며 계획이다. 그러므로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행복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게 하여 당찬 포부와 꿈을 키워주는데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세계화와 지식정보화 시대를 맞아 사고력과 창의력, 정보기술 능력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이는 기존 학교 교육방식의 변화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교육은 여전히 주입식 교육 형태로 학습이 타율적이어서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교육내용이 방대하고 학습에 이르는 과정에 대한 점검과 평가가 없어 시험 결과에만 집중함으로써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 어렵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적게 가르치고 많이 배울 수 있는 공교육 체제가 중요하다. 간단한 시험으로 학생을 가르치고 평가하기보다는 긴 안목으로 학생의 미래를 준비시키는 일을 학교 교육의 주된 역할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 교육이 핵심 지식과 기술, 개성을 키우는데 집중해야하고, 기계적인 학습 의존도를 줄이고 자발성에 기초한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이해력과 탐구력, 사고력과 창의력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또한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교육은 교수·학습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며 교수·학습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바로 수업내용과 방법에 대한 교사의 전문성이라는 것을 아무도 부인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우리 학교 교육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시대 변화에 맞게 수업에 대한 자신의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는데 개혁의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물론 교사들도 열악한 교육 환경과 이기적이고 영악한 세태 등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할 수 있지만 옷 모양이 맘에 안 든다고 불평하는 손님에게 손님 몸맵시가 잘못된 것이라고 타박할 수는 없지 않은가.

 

 

약력>


학력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교육학 석사)

 

경력  서울특별시교육청 장학사

         서울 경기고등학교 교감

         서울 자양중학교 교장

         서울시 강서, 강남교육청 학무국장

         서울시 동부교육청 교육장

 

현재  서울 경기고등학교 교장

 

이기성(李基成)

서울 경기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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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칼럼] 미래사회 위한 우리 교육의 과제와 변화의 필요성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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