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7(화)
 

[교육연합신문=김성민 기자]  전라북도내 특성화고 취업률이 크게 높아지면서 지난해 30%를 육박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에는 이미 30% 선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된다.

 

14일 전라북도교육청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27개 특성화고(종합고·대안교육 특성화고 제외, 마이스터고는 포함)의 졸업생 4,784명 가운데 1,391명이 일자리를 구해, 29.1%의 취업률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도 취업률 24.2%(5,134명 졸업 1,242명 취업)에 비해 4.9%p 상승한 수치이며, 전국 평균 취업률 26.6%보다는 2.5%p 높다.

 

특히 전국 16개 시도 가운데 전북보다 취업률이 높은 곳은 대전(34.4%), 경북(31.7%), 인천(31.6%), 충남(31.6%), 전남(30.5%) 등 5곳에 불과하다.

 

학교별로는 한국경마축산고(70.8%)와 줄포자동차공고(70.2%) 등 2곳의 취업률이 70%를 넘어섰으며, 40%를 넘어서는 학교도 전북기계공고(49.9%), 완산여고(46.9%), 칠보고(44.4%), 오수고(44.2%), 군산여상고(43.8%), 진경여고(43.8%), 부안여상고(40.0%) 등 7곳이나 됐다.

 

이처럼 도내 특성화 고교의 취업률이 높아진 것은 일선 특성화고들이 학생들의 취업을 위해 적극 나서고 있고, 여기에 전북교육청에서도 현장교육 프로그램 지원 강화 등 취업률 제고 방안에 심혈을 기울인 것이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는 평가다.

 

게다가 지난해 말부터 대기업과 금융권, 공공기관 등을 중심으로 고졸채용 바람이 확산되면서 특성화고의 취업률은 해를 거듭할 수록 확대될 것으로 관측된다.

 

또한 군산기계공고와 전북기계공고 등 2개교는 마이스터고로 전환해 선발한 학생들이 2013년 2월 처음으로 졸업생을 배출하게 돼 고졸 취업률 상승세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대기업, 금융권, 공공기관 등에서 앞다퉈 고졸 출신 채용 확대 계획을 발표하면서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눈높이도 예전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 오히려 특성화고 취업률 상승세에 발목을 잡을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특히 중소기업에서는 우수한 고교 졸업생들을 채용하기가 예년보다 더 어려워질 것이란 분석도 나오고 있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산업체와 금융권, 대기업 등에서 고졸 출신 채용을 늘리고 있는데, 이는 그동안 고졸 출신자들이 충분히 할 수 있었는데도 학력 인플레로 대졸자들이 독차지 했던 일자리를 되돌려 준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인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그러나 “이러한 일자리는 한정적인 만큼 특성화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무조건 대기업만 지향해서는 곤란하다”며 “탄탄한 중견기업에 취업해 우선 경력과 실력을 쌓는다는 마음자세가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전북교육청은 올해에도 특성화고 졸업생들의 취업을 돕기 위해 △직업기초능력강화사업 지원(12개교 2억5,000만원) △취업기능강화 특성화사업 지원(15개교 12억7,662만원) △취업역량 제고사업 지원(11개교 4억500만원) △취업지원관 및 산업체 우수강사 인력 지원(총 72명 20억260만원) △취업지원센터 운영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전라북도내 특성화고 취업률 30% 육박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