칼럼·피플Home >  칼럼·피플
-
[社說] 성평등을 위한 전용 조직의 설립이 필요하다
[교육연합신문=사설] 지난 주 제주의 한 중학교에서 벌어진 불법 촬영 사건에 대해 한국교육노동조합 제주지부의 반응이 커다란 의미를 지닌다. 제주 경찰청은 성폭력 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특례법 위반 혐의로 제주 모 중학교 2학년 A군을 제주가정법원 소년부에 송치했다. 경찰에 따르면 A군은 지난 16일 오후 학교 교직원 여자 화장실에 숨어 있던 중 여교사가 옆 칸으로 들어오자 휴대전화 카메라를 이용해 몰래 촬영하다가 적발됐다. 붙잡힌 A군은 여러 차례 여교사들을 상대로 불법 촬영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러나 A군은 중학교 2학년으로 아직 생일이 지나지 않아 범죄를 저질러도 형사 처벌을 받지 않는 만 10세 이상 14세 미만 아동・청소년인 촉법소년에 해당한다. 이 사건은 일종의 디지털 성폭력에 해당한다. 제주교육노동조합은 이 사건에 대해 재빨리 성명을 내고, "성평등을 위한 전용 조직을 신속히 설립하라"고 촉구했다. 이러한 디지털 성폭력은 여성 혐오와 순수주의에 근간을 둔 성교육의 유해한 태도로 이해해야 한다. 하지만 더 중요한 본질적인 지점은 학교라는 공간이 주는 신성성이다. 학교는 안전한 학습과 성장의 본질적인 가치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 학생과 교직원 사이의 존중과 존엄성이라는 교육의 기본적인 원칙을 훼손하게 된다. 그러하기에 이번 사건에 대한 제주교육노동조합의 발언은 중요하다. 이러한 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교육청은 선제적이고 포괄적인 대응이 필요하다. 성평등을 위한 전용 조직의 설립이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드는 이유다. 이러한 조직은 성평등을 증진하고 성폭력을 예방하는 중요한 역할을 할 것이라 믿는다. 이를 통해 학교 내 성폭력 문제를 해결하고, 안전하고 불안감 없는 상호 신뢰할 수 있는 포괄적인 학습 환경을 조성할 수 있을 것이다.
-
[社說] 세월호 참사 10주기, 급증하는 악성 댓글 집단지성으로 막아내야
[교육연합신문=사설] 세월호 참사 10주기를 맞았다. 세월호 추모공간을 찾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참사의 교훈을 잊지 않겠다는 다짐이다. 세월호 침몰 현장에는 노란색 부표가 있었다. 세상에서 열린 추모제에서 시민들은 떠난 이들을 그리워했다. 유가족들은 세월호 희생자 304명의 이름을 ‘부르다가 내가 죽을 이름이여’하며 통곡으로 초혼했다. 흰 국화꽃을 바다에 던졌다. 그러나 한국 사회의 안전은 좀처럼 나아지지 않았다. 서울 이태원에서 159명이 압사한 사건은 세월호 참사의 복사판이었다. 세월호 10주기를 맞아 재난 안전 인식을 조사했다. 응답자의 60%가 우리나라가 ‘안전하지 않다’고 응답했다. 참사를 기억하지 않는 사회는 결코 안전해질 수 없다. 불편한 진실은 말해야 한다. 기억되어야 재발의 비극을 막을 수 있다. 미국도 뉴욕 한복판에 9.11 메모리얼 파크를 만들어 그 의지를 보여주었다. 인류사에 처참한 비극인 유대인 학살 가족을 기억하기 위해 홀로코스트 박물관이 암스테르담에 설치되어 추모한다든지 하는 것들이 모두 불편한 진실을 드러내는 방법이다. 기억하는 것. 그래야 비극의 재발을 막을 수 있다. 그런데도 우리 사회는 이를 짐짓 외면하거나 정치 논리로 아픈 상처를 덧나게 하고 있다. 참사를 기억하지 않는 사회는 결코 안전해질 수 없다. 상식이다. 온 국민은 10년 전 꽃도 피어나지 못한 채 스러져버린 어린 영령들에 대해 지켜주지 못한 미안함으로 추모의 마음을 전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일각에선 악담과 저주의 말들이 도를 넘고 있다. 혐오에 가까운 악성 댓글을 마구 쏟아내고 있다. 이는 세월호 5주기를 맞이한 2019년부터 시작되었다. 구조나, 해경, 참사 등의 단어들이 이때부터 사라지고 쓰레기, 좌파, 빨갱이, 재앙 등의 단어들이 그 빈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우리는 집단지성을 믿는다. 안전교육에도 박차를 가해 초・중등 교육과정에 필수과목으로 편제하고, 적절한 수행평가도 시행하여 더 이상 세월호와 같은 참사가 반복되지 않도록 힘써야 할 것이다. 우리의 집단지성이 가진 상식으로 극복해 나가리라 희망한다.
-
[社說] 교육권 강화 지지, 명확한 지침과 포용의 필요성에도 귀기울여야
[교육연합신문=사설] 교육부는 ‘교육활동 침해에 대한 예방 및 대응 강화 방안’ 시안을 발표했다. 이 계획의 긴급성은 교사의 교육 권리와 학생의 학습 권리가 지속적으로 침해되어 우리 교육 기관에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 계획의 핵심은 위협적인 행동이나 교사에 대한 폭력의 사례를 포함하여 교육 활동을 심각하게 방해하는 학생을 신속하고 단호하게 분리하는 것이다. 그러한 행위는 교육자의 권위를 훼손할 뿐만 아니라 학교 공동체 전체의 안전과 복지를 위태롭게 한다. 파괴적인 요소를 제거하는 것을 최우선으로 하여 교육부는 학교 내에서 안정감과 질서를 회복해야 한다. 그러나 이러한 조치의 효과는 학교에 제공되는 지침의 명확성과 구체성에 달려 있다. 현재로서는 구체적인 지침이 부족하여 교육자, 학부모 모두 사이에 혼란과 논쟁이 심해졌다. 학생 분리 절차와 수업 중단 해결 절차를 설명하는 명확한 지침이 없으면 학교는 접근 방식에 있어 더 많은 불화와 불일치를 초래할 위험이 있다. 더욱이, 계획의 의도도 중요하지만 법적 기준과 인권 원칙을 유지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는 점을 간과해서는 안 된다. 교육 활동에 대한 침해를 해결하기 위해 취해진 모든 조치는 법에 확고히 근거해야 하며 인권 침해, 낙인 효과, 학생의 수학권 등과 관련된 모든 개인의 권리를 보호해야 한다. 따라서 교육부가 법적 틀과 잠재적인 인권 영향을 철저히 조사하여 문제 학생들의 존엄성과 권리를 침해하지 않고 정의가 실현되도록 보장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이러한 조치를 성공적으로 이행하려면 적절한 재정 조달이 필요하다. 필요한 자원을 확보하는 것은 계획의 지속성과 효율성을 보장하기 위한 기본 요구 사항이다. 따라서 교육부는 교육자, 학생, 학부모, 지역사회 단체와의 협력을 촉진함으로써 집단적 지혜를 활용하고 실행 가능한 합의를 구축해야 한다. 투명하고 참여적인 의사 결정 과정을 통해서만 우리는 모든 이해관계자의 이익과 우려 사항을 적절하게 고려할 수 있다. 결론적으로, 교육부의 계획은 교육권 보호를 향한 중요한 단계를 나타내지만 명확성, 합법성 및 포괄성에 대한 요구에 귀를 기울이는 것이 필수적이다. 명확한 지침을 제공하고, 법적 기준을 유지하고, 적절한 자금을 확보하고, 협력 파트너십을 육성함으로써 교육 기관을 강화할 수 있다.
-
[교육단상] 자기를 잃어버리고 산다
[교육연합신문=송근식 기고] 인생을 어느 정도 살다 보면 자기가 자신을 제일 잘 안다. 그렇지만 습관 때문에 곧 자신을 잊어버리고 반복된 행동을 한다. 인생길은 앞을 보면 까마득하고 뒤돌아보면 허망한 것 같다. 예습도 복습도 없는 단 한 번의 길이기 때문에 잘 준비하고, 준비된 것에 최선을 다해 열정을 쏟아부어 스스로 승화(昇化)시켜 나가야 한다. 나는 내 삶의 주체이고 삶을 이끌고 가는 주인이다. 삶이란 출생과 죽음 사이의 살아가는 과정으로 생명 있는 존재로서 길흉화복 관리, 생사 운명 주재, 영과 육 관리, 윤회가 있는지, 종교가 무엇인지 등 실존적 불안을 느끼며 끝없는 고민과 번뇌를 갖고 살아가는 존재다. 서산대사는 삶이란 한 조각 뜬구름이 일어나는 것이고, 죽음이란 한 조각 뜬구름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달관했다. 몽테뉴는 삶의 효용은 얼마나 '오래 사느냐( How long~?)'가 아니고 '어떻게 사는지(How live~?)'로 결정된다고 했다. 이보다 이천 년 전 공자도 삶의 시간적 길이보다는 삶의 내용을 충실히 함으로써 죽음에 이르러 유감이 없도록 함이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라 했다. 무엇을 부여잡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나를 돌아보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자신의 안목을 충족시키려는 노력과 아울러 안목을 한 단계씩 높이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일수사견(一水四見)'이란 말이 있다. 자기 안목에 따라 달리 보인다는 것이다. 바다를 예를 들면, 사람에게는 물로 보이고, 천신에게는 쟁반으로 보이고, 물고기에게는 집으로, 아귀에게는 불로 보일 것이다. 안목을 키우는 방법은 역시 교육이 중요하다. 공감할 수 있는 능력 교육이 필요하다. 열심히 하면 삶이 나아진다는 확신이 들어야 하는데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후 불과 30년 만의 노력으로 급격한 경제성장과 급변한 생활환경의 변화로 코인과 주식으로 일확천금을 얻게 되면서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노동의욕을 상실하고 창의력과 혁신의지가 없으며, 아이 출산도 거부한 채 황폐한 나라로 전략해 가고 있다. 한마디로 경제위기에 직면하는 아이러니를 겪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가? 아담 스미스는 국부론(1776년)에서 인간의 욕망(desire)은 자본주의 경제의 원동력이고 개인 탐욕(greed)이 넘치면 경제 불안정으로 다수의 피해가 온다고 강조했다. 지금 이 상태가 우리 젊은이들이 빠져 있는 현실이고 우리가 조속히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이럴 땐 탐욕보단 비움이 더 필요한 자세다. 불교에서 6바라밀(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반야 바라밀) 특히 보시와 지계 바라밀을 통해 베풀면서 자신을 통제하는 탐욕에서 해탈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이 몸(身)과 이 마음(心)이 곧 나(我)라는 그릇된 관념에서 벗어나, 보시(베풂)를 통해 당기는 에너지를 주는 에너지로 전환해 욕됨을 참고 꾸준히 연습해서 탐욕을 억제하고 베푸는 에너지로 활기를 채우면 되는데 그것이 말보다 참 어려운 일이다. 기독교에서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계명 즉,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라”에서 이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은 나보다 못한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고 배려하라는 것인데 실천하기 어렵다. 베풀려면 욕심과 집착을 버려야 가능하고 베푸는 삶이 손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촛불 한 개로 많은 촛불에 불을 붙여도 처음 촛불의 빛은 약해지지 않는다. 탈무드의 핵심도 베풂이다. AI 시대는 더욱더 나를 잃어버리고 정제된 자아가 더 없어져 버린다. 얼마 전 어떤 단체에서 토론행사의 패널로 초청돼 '교육과 청렴'이란 원고를 청탁받은 적이 있다. 사무실 젊은 직원에게 챗GPT 사용법을 배워 간단히 원고 작성을 하려 했는데, 너무 무성의하게 보여 먼저 내 원고를 완성한 후 챗GPT로 교육과 청렴원고를 부탁했더니 몇 편의 원고를 어려움 없이 단 몇 초만에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론 원고 작성뿐 아니라 각 외국어 번역, 회화 등은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인성교육이고 특히 겸손, 공감, 배려는 더욱 중요할 것 같다. 옛날에는 가정교육(home schooling)과 밥상머리 교육(Table schooling)이 해결했지만 요즘은 입시교육과 인권교육에 밀려 어디에서 교육을 해야 할까? “겸손은 크게 고개를 숙이는 게 아니라 마음을 숙이는 것, 상대를 존중하고 역지사지 마음으로 진솔하게 이해하면서 인정하는 것”이라고 슈바이처 박사가 잘 설명했다. 학교장 시절 월 1회 전체모임을 하면 학교장 훈화 순서가 있었다. 준비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무척 공들여 열심히 했는데 듣는 학생들은 별 반응이 없었다. 여고생들의 수용 태도는 좋은 편이고 남고생들은 보통, 중학생들은 아주 심각할 정도로 듣는 상태가 좋지 않았다. 결론은 무조건 짧게 하는 것이다. 역사 이야기, 인성교육, 청렴교육, 바른 삶, 미래의 직업 등 다양한 주제로 준비를 한다. 단, 듣는 학생이 20%뿐이라 해도 열심히 준비를 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참 좋은 추억이었다. 이런 어린 학생들이 훗날 나이가 들면 또 스스로 발전해 느낄 때도 있을 거다. 우리의 삶은 때론 불행하고 때론 행복할 수 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고, 또 한 번 생각나는 삶이었다고 반추해 볼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다. 인생의 끝자락에라도 아름다운 긍정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길 희망해 본다. 자존감(self-esteem), 자기 존중감, 자긍심, 자기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려는 감정을, 자신을 돌아보면서 키워나가는 멋진 사람이 되어 보자. 또, 때로는 무지계율(無知戒律)을 스스로 강조해 보자. “모른다”는 선언을 통해 나를 비워(겸손) 타인이 들어올 수 있는 소통 공간도 만들어 보자. 소중한 것이 내 손안에 있을 때는 귀함을 알 수 없고 그것이 없어졌을 때 아쉬움과 후회가 남게 된다. 내 삶도 가끔 한 번씩 멀리 떨어져서 관조하며 내게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넘치는지 또는 부족하고 채워야 할 것, 충만해서 절제해야 할 것 등 가끔씩 자기(自己)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5천 년을 배고프게 살아온 우리 대한민국은 초고속으로 압축 성장한 얼마나 잘 사는 나라인가! 스마트폰 하나면 카드결제를 비롯 교통카드, 아파트 열쇠 등 모든 것이 해결되고, 아파트나 주택엔 자동차가 넘쳐 주차난이 심각하며, 울창한 숲, 거미줄같이 뻗은 고속도로, 다목적 댐, 넘쳐나는 먹거리 등 이렇게 편리하고 풍요롭게 살면서도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불안하고 불만스럽게 지내는지 외국인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지금이라도 나를, 이웃을,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돌아보고 잃어버린 나(我)를 찾아 한번쯤 돌아보며 살자. ▣ 송근식 ◇ 교육연합신문 부산지사장 ◇ 前부산예문여고·광명고·경혜여고·건국중학교 교장 ◇ 학교법인 선화학원 이사
-
[社說] 의사가 없으면 환자가 없다?, 환자가 없으면 의사도 필요 없다!
[교육연합신문=사설] 정부는 내년 입시에서 의대 정원 2,000명 확대를 계획했다. 이는 지역별 의료 격차 심화를 해소하고, 비인기 분야에 의사가 부족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다. 보건복지부는 2035년 의사 수가 15,000명 부족할 것이라는 수급 전망을 내놓았다. 이를 토대로 2031년부터 35년까지 최대 1만명 의사인력을 확충하는 증원안을 마련한 것이다. 이렇게 대규모로 증원할 이유는 많다. 필수 의료 분야를 지원하는 의사가 갈수록 줄고 있고, 응급실을 찾느라 여기저기 돌다가 환자가 사망하는 일을 줄이고, 지방 의사와 병상이 부족한 탓에 수도권 등 소위 빅5 대형병원으로 환자들이 몰려드는 현상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이런 의료 불균형을 해소하기 위해서 우선 의대 정원을 확대할 수밖에 없었다는 점이다. 하지만 의사 단체는 정부 정책은 과학적 분석과 체계적 계획이 부족하며, 의료 교육 및 서비스 품질이 저하될 것이라 반발한다. 인구 감소를 감안하면 의사가 부족한 것이 아니라는 주장도 내세운다. 그러나 국민여론조사에서 89.3%가 의대 증원에 찬성했다. 의료계가 선결 과제로 요구한 필수의료 수가 인상, 의료사고 법적 부담 완화 방안에 대해서는 정부가 지난 1일 ‘특례법 추진’ 등 대책을 내놓았다. 증원 반대 명분이 미약한 의사단체는 정부안을 대승적으로 수용해야 옳다. 의사 단체의 이번 집단행동은 국민의 지지를 얻지 못할 것이다. 집단이기주의에 가깝기 때문이다. 국민 생명을 내팽게치고 돈을 더 벌겠다는 행동에 다름 아니다. 특히 '의사가 없으면 환자가 없다'는 식의 일부 전공의 특권의식은 국민 여론을 싸늘하게 했다. 환자가 없으면 의사도 필요 없다. 배우려고 하는 학생이 없으면 학교도 필요 없고, 교사도 필요 없는 것과 마찬가지다. 그래서 저출산이 팽배해진 현세대에 교대・사대 정원은 감축되고 있다. 의사들의 증원 반대 명분이 미약하다. 이는 국민들에게 집단 이기심으로 비춰질 수 있다. 정부는 의대 정원 확충뿐만 아니라 후속 조치에도 만전을 기해야 한다. 지방에 근무하는 의사에게는 수도권보다 더 많은 혜택을 부여하고, 비인기 필수의료 분야는 의료 수가 등 보상을 늘려야 한다. 증원 반대 명분이 빈약한 의사단체는 정부안을 대승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정부는 의사단체와 소통하되 휘둘리지 말고 정책을 펼쳐나가길 바란다. 의사들이 파업하는 순간, 국민들의 여론은 싸늘하게 식어, 결국 의사들의 모든 특권을 내려놓는 시발점이 될 것이다.
-
[김 교장의 따뜻한 학교 이야기] 학교는 삶의 향기를 담을 수 있는 아름다운 그릇
[교육연합신문=김미영 기고] 학생들에게 학교는 한 권의 책이자 하나의 감상 작품이다. 학생들은 교과서를 읽듯이 학교를 읽고 듣는다. 학교 시설 자체가 하나의 텍스트로서 학생들의 배움의 도구가 되어야 하고 예술성이 있고 감상이 가능한 건축물이 돼야 한다. 이러한 예술성을 가진 건물이 돼야 역사적 건물로 남을 수 있어 그 역사성은 학교로부터 읽기· 듣기를 끝낸 학생들의 쓰기· 말하기를 통해 하나의 큰 원으로 완결될 수 있다. 이제 학교는 학교의 공간과 구조를 포함한 디자인에 관심을 가지고 교육 외부에서의 눈이 아닌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학교의 환경, 공간, 구조 등의 디자인을 고찰해야 하는 것이 우리 사회가 교육에 대해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가지는 가장 기초적인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의 물리적 환경은 지금껏 교사들에게는 관심 밖의 일이다. 대부분 관리자의 몫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여기서 말하는 학교디자인이란 학교 교사들의 관점에서 학교 환경과 공간을 기능적이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디자인하고 개선점을 탐색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며 학교환경과 학교교육을 합쳐서 학교디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학교디자인에 대해 관심이 많은 김교장, 퇴직한 지금도 그 관심은 진행 중이다. 김 교장이 근무하던 부산한솔학교(특수학교)의 학교디자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교실안내판 이야기▶ 일반적으로 학교에 가보면 학급(일반교실) 출입문 옆에는 담임 그리고 간단한 학급소개 안내판이 모두 부착되어 있다. 그러나 교사연구실, 특별실, 행정실 등에는 팻말 부착이 거의 대부분이다. 김 교장은 부임하면서 학교의 특별실을 포함한 모든 실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사진과 함께 필요한 간단한 내용을 담은 안내판을 부착했다. 그리고 교장실에도 학교장을 소개하는 짧은 게시글과 함께 사진을 소개했다. 학교에는 교사 외에도 다양한 군의 근무자들이 있고 제일 중요한 우리 학생들이 있다. 각 교실에 누가 근무하고 무엇을 하는 곳인지 쉽게 알 수 있는 배려와 소통의 학교디자인인 것이다. ◀교문의 나비조형물 이야기▶ 교문은 막힌 울타리의 입구이고 그 학교의 얼굴이다. 학교 건물과 연계하여 더 상징적으로 디자인되어야 한다. 거창할 필요는 없지만 하나의 소박한 조형물로 기능해야 하며 그 지역의 특색이나 예술성까지도 포함이 된다면 역사적 조형물로서의 가치도 포함이 될 것이다. 지역별로 여행하며 학교 교문을 유심히 관찰해 보았다. 요즈음 조금씩 달라지고 있기는 하지만 학교마다 건물이 비슷하듯 교문 또한 개성이 없는 학교가 대부분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부산의 금정산 기슭에 위치한 금성초의 교문은 등교하는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 하려고 애쓴 흔적이 있는 디자인이라 마음이 따뜻해졌던 기억이 있다. 차량통행을 제한하는 설치물도 정감이 넘치는 디자인이다. 아침 등교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어떨지는 보지 않아도 그림이 그려지는 학교이다. 부산한솔학교 교문의 나비조형물은 개교 당시에 설치된 조형물이 아니다. 부산교육청과 함께 외부기관에서 주최한 ‘아름다운 학교상' 공모에 당선되어 받은 상금을 김 교장은 의미있게 사용하고 싶어 여러 방안을 고민하던 중에 교사들의 의견을 모아 우리 학생들과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위한 희망의 상징으로 교문에 조형물을 설치하게 됐다. ◀중앙현관 바닥화 이야기▶ 현관에서 학교 숲으로 향하는 넓은 중앙 홀 바닥에는 '나비와 꽃'(2x2m)그림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학교 숲으로 가는 입구라는 안내이기도 하고 학생들의 등교를 반갑게 맞이해 주는 그림이기도 한 화사하고 감성적인 작품이다. 차가운 대리석 바닥을 따뜻하게 하는 아궁이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그림은 밟지 못하도록 차단되어 있지는 않다. 오히려 학생들이 밟고 다니며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된 그림이다. 꽃에 앉아 나비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는 학생들도 있다. ◀학교외벽 LED 조명시계▶ 개교하고 학교 건물 외벽에 좀 특별한 대형시계를 설치하기 위해 많은 시간 고민을 했다. 학교는 밤에 불이 꺼지면 적막한 공간이 돼 있고 후미진 외곽에 위치한 학교나 도심에 위치한 학교 모두 약간의 기능적 조명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저녁에는 아파트의 가로등이나 조명등이 더 따뜻해 보이고 학교는 오히려 주변 시설이 보내는 조명의 덕을 보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교는 지역사회의 중심이 되고 도움을 주는 역할이 돼야 하고 야간에도 지역사회에 따뜻한 빛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부산한솔학교에 설치한 조명시계와 같이 아파트의 긴 옹벽을 따라 설치된 환경조형물에 조명등 역할을 부여해 밝은 밤거리를 조성하는 환경디자인은 범죄를 예방하기도 하고 건강을 위한 산책을 유도하기도 한다. 김 교장은 학교시계는 대부분 시계탑이나 동그란 모양으로 현관 중앙의 높은 곳에 설치한다는 편견을 깨고 반영구 LED전구와 함께 숫자 하나 하나를 외벽에 설치해 고급 전시관에 온 느낌의 외벽시계를 설치했다. 오후 8시부터 새벽4시까지로 자동 세팅하여 인근 지역도 따뜻하고 밝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학교를 방문하는 손님들이 감탄사를 보내오기도 했다. 비용 문제는 김 교장이 인근 2~3개 아파트시공업체 대표를 만나 위의 내용을 브리핑해 기부로 해결을 했지만 학교를 지을 때부터 이런 환경적인 학교디자인을 고민해 본다면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자신만의 색깔을 살린 학교는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학생을 기를 수 있다. 창조적인 학교를 만든다는 것은 창조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이고 이것은 창조적인 인재가 될 다양한 사람들이 활동할 무대를 만드는 것이다. 교육은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긍정에서 출발한다. 창의성 있는 학생을 기르고 싶으면 창의적으로 디자인된 학교를 지어야 할 것이다. 교과과정뿐만 아니라 교육과정 전체에 창의성이 부여되어야 한다. 교과와 거기에서 다루는 내용의 배열을 뜻하는 교과과정이 아니라 학습의 내용으로서 교과과정과 그것을 다루는 활동계획과 교육방법의 계획도 포함하는 교육과정을 담는 그릇으로서 학교를 새로이 디자인해야 할 것이다. 학교디자인의 고민은 조화로운 공간 환경을 추구해 더 나은 학교를 만들고 이를 사용하고 경험하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는 어쩔 수 없이 오는 곳이 아니라 오고 싶어 하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공부는 진지한 것만으로는 많이 부족하다. 미래의 사회는 잘 놀 줄도 알아야 한다. 웃음, 게임, 놀이, 유머 등을 즐길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놀이적 감성의 반영을 통하여 오감이 살아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학교는 삶의 향기를 담을 수 있는 아름다운 그릇이 되는 것이다. 메마른 사막에는 모래밖에 없지만 풍요로운 오아시스에는 나무와 물이 있듯이...
실시간 칼럼·피플 기사
-
-
수능 일주일전…핵심정리보다 중요한 ‘건강관리’
-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수험생들의 긴장감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1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수험생들이 장기간 레이스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긴장감으로 인해 흐트러질 수 있는 페이스를 유지하고, 철저한 건강관리를 통해 마음과 몸의 상태를 최상으로 만들어 수능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수능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은 요즘, 급격히 낮아진 날씨와 긴장감으로 인해 더욱 움추린 채 공부를 하다보니 허리와 목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척추측만증 일자목 휜다리 교정전문 강남세란의원(www.spinedoctor.co.kr) 김수연 원장은 “추워진 날씨 탓도 있지만 수능이 가까워지면서 수험생들이 갖는 긴장감이 몸에도 그대로 전해져 하루 10시간 이상을 앉아있는 수험생들의 허리와 어깨, 목 근육도 긴장상태로 만들고 있다. 긴장된 근육들은 척추와 목뼈에 압력을 가하게 되고, 이러한 상태가 계속 유지되면 허리와 목에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수능을 앞두고 통증을 호소하는 수험생들이 많아 진 것 같다”고 전했다. 허리와 목의 통증은 집중력을 흐트리고, 기억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몸의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강남세란의원 김수연 원장은 허리와 목의 통증을 완화시키고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간단한 스트레칭 방법을 제시했다. 긴장된 허리, 목 근육 풀어주기 양손가락을 깍지 낀 뒤 어깨 높이에서 앞으로 편다. 그 상태에서 천천히 오른쪽, 왼쪽으로 몸통을 돌려준다. 똑같이 양손가락을 깍지 낀 채로 기지개를 펴듯이 손을 위로 향하고 고개를 천천히 뒤로 젖혀 준다. 무릎 관절 펴주기 의자에 장시간 앉아 있다 보면 다리가 부어 무릎, 발목 등 통증이 오기 쉽다. 의자에 앉아서 두 다리를 앞으로 핀 채로 위, 아래로 천천히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해 준다. 온 몸의 긴장 풀어주기 자리에 일어나 크게 기지개를 펴듯이 온 몸을 늘려준다. 온 몸을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하게 되면, 점심시간 이후 오는 졸음을 방지하고 척추 하나하나 펴주면서 혈액순환을 도와 점심시간 이후 졸음으로 흐트러질 수 있는 집중력을 잡을 수 있다. 강남세란의원 김수연 원장은 “스트레칭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주며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오랜 시간 굽어있는 자세로 공부를 한 수험생들에게서 척추측만증과 일자목 등의 증상들이 발견되곤 한다” 며 “수능이 끝난 후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굽어있는 척추를 바로 펴주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통증이 지속되어 척추측만증과 일자목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초기에는 비수술요법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병원에 내원하여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막바지 수능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는 수험생들, 건강상태가 좋지 않으면 최상의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수능 일주일전, 공부에 막판피치를 올리는 것 보다 마음과 몸 상태를 안정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강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도움말: 강남세란의원 김수연 원장
-
- 칼럼·피플
- 칼럼/기고
-
수능 일주일전…핵심정리보다 중요한 ‘건강관리’
-
-
“휜다리 방치하면 전신 불균형 초래”
- 하반기 취업시즌이 왔다. 올해도 취업의 문턱은 그다지 낮아지지 않은 채 대기업을 비롯한 많은 기업의 공채가 진행되고 있다. 지원자의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고, 기업의 채용전형도 까다로워짐에 따라 취업을 준비하는 수험생의 마음은 편치 않다. 많은 기업에서 채용전형에 서류전형의 학점이나 토익 점수보다 심층면접 등을 통해 지원자의 자질과 인성을 중요하게 반영하면서, 면접이 채용의 당락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면접 진행시 인사담당자는 가장 먼저 지원자의 자신감여부를 구분한다. 따라서 첫인상을 좌우하는 외형적 요소가 중요하다. 최근 한 취업포탈에서 기업의 인사담당자 243명을 대상으로 ‘채용시 구직자의 외모가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질문에 66.7%가 ‘그렇다’라고 대답했을 정도로 외모는 취업에 중요한 경쟁력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성형과 다이어트로도 극복할 수 없는 휜다리와 하체비만의 여성들은 평생 짊어질 체형의 콤플렉스로 자신감을 갖지 못한다. 더욱이 미니스커트, 핫팬츠, 레깅스 등의 패션아이템은 휜다리 여성에게 더욱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결여시킨다. 이에 대해 척추측만증, 휜다리, 체형교정 전문 강남세란의원(www.spinedoctor.co.kr) 김수연 원장은 “휜다리 교정으로 평생의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느끼는 삶의 변화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며 “특히 휜다리 교정으로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되찾게 되는 만족도과 자신감은 다른 어떤 교정치료 보다 크다”고 말했다. 덧붙여 “과거에는 휜다리가 유전적 요인으로 치료가 불가능 하다고 생각했지만, 현재는 수술을 하지 않고도 일주일에 3회, 1시간 ~ 2시간을 3개월만 투자하면 휜다리 교정으로 누구든지 아름다운 체형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미용적 측면뿐 아니라 휜다리는 신체구조 변화의 요인이 되어 요통이나 디스크, 좌골 신경통, 견비통, 어깨걸림 등을 수반한다. 즉 다리만 휘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가 휘어 전신을 불균형하게 만든다. 김 원장은 “휜다리를 방치할 경우 걸음걸이 이상, 척추측만증, 발바닥 통증, 만성 피로나 근위축을 초래한다.”고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다리 구조의 변화는 척추 및 골반의 변화를 초래하여 각종 소화기 질환이나 위염, 하복 냉증, 생리통, 생리불순 또는 불임이나 심장병, 폐질환 등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체형불균형으로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변화되거나 아랫배가 나오고 복근이나 가슴이 늘어지는 체형을 만들어 낸다. 그는 “본인의 휘어진 상태에 따라 비수술적 맞춤 휜다리 교정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처방으로 치료해야 하며, 체형교정 및 척추교정 프로그램을 통해 전체적으로 틀어진 부위를 치료해 주어야 아름다운 체형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덧붙여 “휜다리의 큰 원인 중 하나는 잘못된 자세이므로 평소 바른자세를 갖도록 노력해야 하며, 휜다리의 경우 향후 무릎의 내측관절염, 척추측만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예방적 차원에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도움말: 체형교정 전문 강남세란의원 김수연 원장
-
- 칼럼·피플
- 칼럼/기고
-
“휜다리 방치하면 전신 불균형 초래”
-
-
초경 시작되면 산부인과 검진은 필수
- 이번 국민건강보험공단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은 “10대 여학생의 36%가 부인병을 겪고 있지만 이 중 4%만 산부인과를 방문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며 “청소년기에 산부인과 진찰을 받을 기회가 없어 대부분 병을 악화시키다가 나중에 발견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부인과 질환이나 성 문제에 대해 친구나 인터넷을 통해 부정확하고 잘못된 정보를 얻고 있다”면서 “청소년들의 임신중절과 성접촉 질환, 10대 미혼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배순희 위원도 초경을 시작하는 연령대인 13∼15세 소녀들이 산부인과를 처음 방문해 상담을 받게 된다면 청소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10대 임신중절이 한 해 1만 건이 넘어서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는데, 청소년들이 산부인과 상담을 통해 피임정보를 비롯한 실질적인 성교육 등을 받는 것 또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결혼 전 산부인과 검진을 기피하다가 부인과 질환의 치료 시기를 놓쳐 불임에 이르는 경우도 있는 만큼, 청소년기부터 피임 및 생리에 관한 문제는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문화 정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배순희 위원은 10대 소녀들에게 흔한 생리통이나 월경전증후군, 피임 상담 등은 산부인과 상담 및 진료, 증상에 맞는 피임약의 복용 등을 통해 쉽게 개선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부인과에 실제 방문하는 경우는 아직도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10대 자녀들의 건강을 위해 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생리나 성교육 문제 등에 대해 산부인과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독려한다면, 자녀들의 질병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자녀들도 불필요한 고민에서 벗어나 학업 등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 일석 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한편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사춘기 소녀들이 피임 생리 등에 관한 정보를 친구나 잘못된 인터넷 정보 등에 의존하지 않고 정확한 의학정보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란 무료 콜센터(080-575-5857)를 운영하고 있다. 무료 콜센터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피임생리에 관해 간호사들이 상담에 응하고 있으며, 더 자세한 상담을 원할 경우 가까운 산부인과도 추천해 주고 있다. [도움말 :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 연구회 배순희 위원]
-
- 칼럼·피플
- 칼럼/기고
-
초경 시작되면 산부인과 검진은 필수
-
-
“헛갈리는 코질환, 증상에 따라 치료해야”
- 흔히 생활에서 접하는 코질환 중 코감기와 비염. 이 둘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보통 코감기가 오래되면 비염으로 발전하기 쉬운데 비염과 코감기의 차이점, 치료방법은 무엇일까? 코비한의원 이판제 원장으로부터 도움말을 들었다. 회사원 김영철씨(31세)는 코감기를 2주일 이상 앓았다. 처음에는 열과 콧물, 재채기가 연속해서 나더니 이제 열은 나지 않고 콧물, 코막힘, 재채기가 김씨를 괴롭힌다. 가끔 눈과 코가 가려워서 눈과 코를 만지다보니 주위의 시선이 따깝기까지 하다. - 감기는 발열과 전염성, 비염은 맑은 콧물과 재채기가 특징 김씨가 맨처음 앓았던 증상은 급성 비염으로 콧속의 충혈과 부종, 발열, 재채기, 콧물이 주증상으로 일반감기 중에서 코감기라 할 수 있다. 코감기는 보통 가벼운 경우 3일~1주일이면 낫는데 이런 상태가 1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감기가 아니라 비염으로 진행 될 가능성이 높으며 맑은 콧물과 재채기, 경미한 두통이 2~3주 이상 지속된다면 감기치료(약)만으로는 치료가 어렵다. 김씨는 비염으로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눈과 코까지 가렵다면 알레르기 비염으로 볼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등 특정물질이나 환절기 목욕 후에 환경적 변화에 우리 몸 특히, 코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말한다. 증상으로는 콧물과 코막힘(좌우로 교대로 막힘)이 있고, 후비루(목으로 콧물이 넘어감), 코맹맹이 소리, 그 외에 후각장애나 재채기, 두통, 머리가 무겁고 코주위의 답답함, 기침 유발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비염이 오래되면 축농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축농증은 코가 잘막히고 코가 목으로 잘 넘어 가기 때문에 기침을 하게 된다. 코를 풀면 고름이 섞인 누런 콧물이 나오고 고름이 섞인 콧물 때문에 입에서 냄새가 나기도 한다. - 폐를 건강하게 해주고 면역력 강화 치료해야 한방에서 코질환은 폐가 허하고 냉해서 생기는 걸로 보고 치료도 폐를 보하고 따뜻하게 해주는 치료에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약복용을 하고 지정된 혈에 침치료, 뜸치료를 한다. 이러한 치료는 폐를 보하는 것 외에 오장육부의 불균형을 해소하여 면역력을 강화시킨다. 따라서 약물도 코에 병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병의 근원이 어디인가를 파악하고 나서 처방에 나서는데 주로 소염작용과 호흡기를 터주는 작용이 있는 약물, 면역을 강화시키는 약물이 병행해 쓰인다. 코비한의원 이판제 원장은 “코감기를 치료안하고 오래 방치하면 비염으로 발전하고 비염을 치료안하면 축농증, 중이염까지 발전할 수 있으므로 증상에 맞는 적합한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병의 근원이 어디인가를 파악하고 원인을 제거하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자료제공: 코비한의원>
-
- 칼럼·피플
- 칼럼/기고
-
“헛갈리는 코질환, 증상에 따라 치료해야”
-
-
한달남짓 남은 올 수능…수험생의 ‘건강점수’, 제철음식이면 OK
- 고3 수험생인 박규성(가명) 군은 하루의 대부분을 책상에 앉아 머리를 책에 박고 공부를 하다 보니 아침에 일어나면 어깨와 목, 허리 등에 무리가 왔다. 이런 몸 상태 때문인지 공부에도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부모님이 수험생을 위한 영양제를 잘 챙겨주지만 어쩐지 효과가 없다. 이처럼 수험생들은 오랜 운동 부족과 과도한 두뇌 활동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많이 약해져 있는 상태다. 특히 수학능력시험을 한달 여 남겨둔 10월 중순경이면 조급한 마음에 집중력도 떨어지고 긴 공부로 체력이 급격하게 바닥이 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학생들에게 무엇보다 좋은 것은 가을 제철 음식으로 차려낸 건강한 밥상이다. 사라진 수험생 입맛과 영양을 찾아오는, 전어 전어의 글루타민산은 두뇌 기능을 활발하게 돕기 때문에 수험생의 두뇌 활동에 아주 좋은 제철 음식이다. 잔뼈가 많은 전어는 구워서 뼈째 많이 먹는데 이는 전어의 껍질, 대가리, 지느러미, 내장, 뼈 등에 숨어있는 교질(膠質, 한방 콜라겐)의 깊은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멸치나 전어의 통째 먹기는 뼈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과 교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어 운동 부족으로 뼈와 관절이 연약해진 수험생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음식이다. 꾸준히 섭취하면 약이 되는, 은행 가을철이면 길가의 가로수에서 떨어진 은행을 줍기 위한 사람들의 손길이 바빠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은행은 마늘, 포도, 인삼, 청보리와 같이 노화방지에 좋은 식품이기도 하며, 예부터 한방에서는 은행을 약재로 사용하고 있다. 은행은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고, 견과류 중에서도 특히 두뇌발달에 도움이 되며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은 가을철 보약이다. 편안한 잠을 돕는 수면 도우미, 대추 많은 학습량으로 인한 수면 부족과 긴장감 등으로 인한 불면증 등을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대추다. 대추는 예로부터도 밤과 복숭아, 살구, 자두와 함께 오과(五果)로 분류해 귀한 대접을 받았다. 가을철 빨갛게 익은 대추의 대추씨에는 신경이완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통째로 차로 끓여 마시면 숙면을 취할 수 있어 대추를 천연 수면제라고 부르기도 한다. 뇌세포를 자극하는, 콩 콩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레시틴은 뇌세포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물질이 있어 두뇌활동을 돕는다. 또, 두부, 청국장, 콩나물 등 다양한 콩 제품은 심혈관을 보호하고 골격을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운동 부족과 신경예민으로 인해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수험생에게는 우유 대신 콩물을 마시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험생의 활력을 찾아주는, 등푸른 생선 고등어, 꽁치, 연어, 청어, 정어리, 참치와 같은 푸른 생선과 땅콩, 시금치, 생강 등에 많이 함유된 ‘오메가-3’는 염증 억제와 면역 기능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다. 특히 꽁치는 단백질과 DHA가 풍부하여 수험생의 기억력 및 두뇌활동을 증진시킨다. 연어 또한, 오메가3와 단백질, 비타민 A·D·E가 다량 함유되어 수험생의 피로해소를 돕기에 적합한 식품이다. 이런 음식의 좋은 성분을 효과적으로 섭취하려면 튀김보다는 찜으로 요리하는 것이 좋다. 수험생들은 두뇌 활동뿐 아니라 오랜 공부와 운동 부족으로 인해 건강도 약해진 상태다. 건강 문제는 수험생에게 집중력 저하 등 두뇌 활동에도 문제를 일으키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수험생은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공부를 하는데, 허리를 심하게 굽히거나 손을 턱에 괴는 등의 행동은 관절에 무리를 주어 심한 경우 척추와 관절에 변형을 가져올 수 있다. 집중력이 저하될 때에는 무리해서 끝까지 앉아 있지 말고, 적어도 1시간 30분에서 2시간 마다 일어나 5분 정도라도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수험생의 건강과 집중력 향상에도 더 도움이 된다. 도움말: 튼튼마디한의원 김민철 원장
-
- 칼럼·피플
- 칼럼/기고
-
한달남짓 남은 올 수능…수험생의 ‘건강점수’, 제철음식이면 OK
-
-
광운대 서반우 교수,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 ‘탁월한 지식인 2천명’에 선정
- 국내 한 대학교수가 그동안 연구활동에 대한 탁월한 업적을 인정받아 국제적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에 동시등재의 영예를 안았다. 광운대학교 전자공학과 대우교수인 서반우(Bhanu Shrestha, 사진) 교수가 RFIC/MMIC 분야 연구활동에 대한 업적으로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 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er)에서 수여하는 ‘탁월한 지식인 2천명’(2000 Outstanding Intellectuals of 21st Century) 2009-2010, 올해의 국제교육자 (International Educator of the Year), 21세기의 업적상 (21st Century Award for Achievement) 및 ‘2009 년 100대 교육자’ 및 ‘2009 년 100대 공학자’(Top 100 Educator & Top 100 Engineers)’에 동시등재의 영예를 안았다. 서반우 교수는 앞서 RFIC/MMIC 분야의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미국에서 발간된 '마르퀴즈 후즈후 2009, 26 판(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2009)’에도 등재된 바 있다. 계속해서 그는 2010년도 27판에도 등재될 예정이다. 서반우 교수는 석사 박사때 지도 교수인 김남영 교수의 지속적인 지도로 국제적으로 저명한 SCI 학회지에 논문 여러 편을 발표했으며, RFIC/MMIC 설계 분야 연구 활동에 대한 실적을 인정받았다. 특히 2005년에는 한국전자파학회에서 발간한 영문 저널지에서 벨왜입 최우수영문논문상 (Bellwave Excellent Paper Award)을 수상한바 였다. 서반우 교수는 91년도에 처음으로 한국에 왔고 광운대학교에서 학사 (1998), 공학석사 (2004) 그리고 2008년도에 공학박사를 졸업하였다. 이번에 네팔에서 9월 8일 ‘교육의 날’을 기념으로 학업 성취도 (Academic Achievement)를 인정되어 네팔 대통령으로부터 훈장(Nepal Vidhya Bhushan ‘A’ Class, Gold Medal)을 받았다. 그는 네팔 엔지니여르스 어소시에션 (NEA)의 평생 회원이고(회원#5550) 네팔 공학 협의회 (NEC)의 회원이다(회원#212). 이외에도 그는 한-네팔 친선 협회의 회장을 맡아서 사회적인 활동하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와 미국 마르퀴스 후즈후(Marquis Who's Who)는 미국인명정보기관(ABI)과 함께 세계적 명성을 가진 세계 3대 인명사전으로 꼽히고 있다.
-
- 칼럼·피플
- 에듀人포커스
-
광운대 서반우 교수,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 ‘탁월한 지식인 2천명’에 선정
-
-
‘소녀시대’와 함께 풀어본 디지털 전환 궁금증
- 지난해 제정된 ‘디지털 전환 특별법’에 따라 2012년 12월 말까지 현재의 아날로그 방송은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된다. ‘디지털 전환 홍보대사’로 위촉된 인기 여성그룹 ‘소녀시대’와 함께 디지털 전환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자. 디지털 전환 홍보대사 소녀시대. 안녕하세요, 소녀시대입니다! ‘지(Gee)’에 이어 ‘소원을 말해봐’까지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 덕분에 활짝 웃는 얼굴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저희들의 청순 발랄한 모습이 디지털 방송의 선명한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해서 얼마 전 ‘디지털 전환 홍보대사’로 위촉됐답니다. ‘디지털 전환’에 대해 아직 모르시는 분들도 많은데 지금부터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 이제 여러분도 다가오는 지상파 디지털 방송 시대에 완벽하게 적응할 수 있으실 거예요.디지털 전환은 KBS, MBC, SBS 등 지상파 TV방송이 기존의 아날로그 방송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모두 바뀌는 것을 말합니다. 각 지상파 방송사는 2001년 10월부터 디지털 방송을 준비해왔는데요, 그동안 디지털 전환을 위한 시설과 방송 제작에 약 1조원 이상을 투자했고 앞으로도 2012년까지 1조4천억원 정도가 더 들어간다고 하네요.정말 어마어마한 비용이 아닐 수 없죠? 하지만 이런 막대한 비용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전환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것은 디지털 방송을 통해 고품질의 방송 서비스를 제공해 ‘시청자 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거실에서 만나는 영화관급 화질…경제효과도 커요디지털 전환을 통해 어떤 혜택을 누릴 수 있을까요? 산악 지형이나 인공 구조물이 많은 국내 전파환경에서 시청자들은 기존 아날로그 방송보다 3~5배 이상 깨끗한 고화질 방송을 좀 더 쉽게 시청할 수 있습니다. TV 화면 비율도 지금 같은 4:3 비율이 아닌 영화와 같은 16:9 비율로 바뀌어 훨씬 와이드하고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전달할 뿐 아니라 음질도 CD 수준으로 깨끗해집니다. 날씨나 증권, 뉴스 등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데이터 방송 등을 안방에서 무료로 즐길 수도 있고요. 여기에 인터넷만 연결하면 양방향 서비스를 통해 방송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KBS, MBC, SBS, EBS 등 여러 개의 채널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멀티모드 서비스(MMS)도 누릴 수 있습니다. 특히 기존 아날로그 기술로 해결하기 어려웠던 난시청지역을 많이 해소할 수 있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방송,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 방송 등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한 유용한 서비스도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디지털 전환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크다는 것 아세요? 국내 방송사 제작 설비 및 송수신 설비의 디지털화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제작하는 디지털 콘텐츠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고품질 HD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수출할 수 있게 된다는군요. 거기에다 지상파 아날로그 TV방송에 사용됐던 일부 주파수를 다른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산업의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하니 기대할 만하겠죠? 디지털 방송을 즐기기 위해서는 시청자들도 준비가 필요합니다. 방송 전송방식이 바뀌기 때문에 디지털 전환 이후에는 케이블방송 또는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에 가입하지 않고 안테나를 통해 지상파 TV방송을 시청하는 가정에서는 기존의 아날로그 TV만으로는 디지털 방송을 수신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럼 현재 보고 있는 멀쩡한 TV를 버리고 디지털 TV를 새로 사야 하는 거냐고요? 아니에요. 걱정 마세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아날로그 TV도 디지털 셋톱박스와 수신 안테나만 달면 저렴한 비용으로 얼마든지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답니다. 아날로그 TV도 셋톱박스·안테나 연결하면 OK물론 그 전에 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지역인지 확인부터 해야겠죠. 현재 지상파 디지털 TV방송은 전국 약 86퍼센트 정도에서 수신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디지털 전환이 완료되는 2012년 전까지 수신 가능 지역의 비율이 더욱 높아질 예정이라고 하니 수신 걱정은 크게 할 필요가 없겠죠? 특히 디지털 방송 전파를 수신하는 안테나는 송신소나 중계소(지상파 디지털 TV방송 신호를 보내주는 방송국 시설) 방향으로 향하게 했을 때 수신 성공률이 높다고 합니다. 디지털 방송, DTV Korea, KBS Digital 방송가이드 등의 홈페이지를 통해 가정에서 가까운 송신소나 중계소 위치, 방송 수신율 등을 확인할 수 있다니 알아두시면 좋겠죠. 아파트, 빌라, 연립주택과 같은 공동주택이라면 미리 관리사무소에 문의하세요. 지상파 디지털 본방송을 시작한 2001년 이후 준공된 공동주택은 대부분 수신 설비가 갖춰져 있지만 유료방송에 단체로 가입되어 있을 수도 있어요. 이럴 경우 관리사무소에 지상파 디지털 TV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방법을 문의하세요. 2001년 이전에 준공한 공동주택도 마찬가지예요. 지상파 아날로그 TV방송 수신 설비만 돼 있거나 지상파 공동시청 설비를 유료방송(케이블) 사업자가 임의로 사용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공동시청 설비에 대한 별도의 개선이 필요할 수 있으니 관리사무소에 요청하시는 것 잊지 마세요. 디지털 전환 홍보대사로서 저희 소녀시대도 고품질 방송 서비스와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제공되는 디지털 방송을 더욱 많은 국민 여러분께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
- 칼럼·피플
- 칼럼/기고
-
‘소녀시대’와 함께 풀어본 디지털 전환 궁금증
-
-
길 위에서 길을 묻다
- 최소한의 교육환경 개선…학습능력 향상 위한 선결조건학교 현장에 맞는 현실적인 교육정책 적용 위해 노력할 것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사실이 있다. 과연 사람들은 무엇에 더 관심을 가질까? '○○학교가 50억원을 들여 최신식 강당을 신축했다.' '○○학교의 화장실이 전부 교체됐다.' 관점의 차이는 있겠으나 많은 경우 앞의 강당 신축사실에 더 눈길을 둘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강당과 화장실의 차이…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생활 속 작은 변화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 심지어 둔감하기조차 하다. 결국 대중의 관심을 얻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것과 '덩치 큰 이벤트'에 집착하게 된다. 그렇지만 실제 우리의 생활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힘은 '덩치 큰 이벤트'가 아닌 '생활 속 작은 변화'에 있다. 변화를 이끄는 힘은 '규모'가 아닌 '내용'에 있기 때문이다. 교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혁신을 이야기하고 공교육의 내실화를 역설한다.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그 대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인다. 이 가운데 좀 다른 방법으로 변화를 이야기하는 이가 있다. 현실의 높고 큰 목소리에 가려 심지어 '하찮게' 여겨지는 것에 지극한 관심을 가지고 '작은' 변화를 위해 나아가는 그 사람에게 우리교육의 또 다른 길을 물어본다. 비록 작고, 눈에 띄지 않지만 '알찬 변화를 이끄는 힘'과 그 '필요성'에 대해… 류병태 인천광역시 교육위원은 경인교대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와 교감, 교장, 인천북부교육청 학무국장, 인천서부교육청 초대교육장 등을 역임했다. 교육위원 선출 이후 학교 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 초등학교 교사로 교직에 첫발을 디딘 이래 줄곧 교직에만 있었다.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교실의 냉난방기 설치나 흑칠판 교체 주장 등은 그 오랜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한 여름 땀 냄새 진동하는 교실에서, 분필가루 날리며, 턱없이 크거나 작은 책걸상에 앉아 하는 수업의 효율성이 좋을 리 없다. 교사의 전문성, 수준별 수업 다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최소한의 기본적인 교육환경 개선이라고 생각한다.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환경개선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교사와 학생이 말 그대로 '제대로 된' 수업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을 말하는 것이다. 최소한의 교육환경 개선은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선결조건 이다. 교육환경개선 사업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지금까지 추진한 내용은 어떤 것들인가? → 첫 번째로, 교실 냉난방시설 개선을 들 수 있다. 인천지역의 교실 환경은 상당히 열악하다. 그 이유는 인천의 경우 도서벽지가 많고 송도 개발 등으로 새로운 학교 신축이 많아 교실환경개선에까지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다. 이로 인해 인천의 교육환경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도 열악한 상황이다. 교사로 재직할 때도 그랬고 교육위원에 선츨 되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교직에 있으면서 여름과 겨울에 교사와 학생들이 무더위와 추위에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안타까웠다. 이런 여건에서는 질 높은 교육을 기대할 수 없다. 이 문제에 온 힘을 기울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행히 그 동안의 노력이 성과가 있어 작년 말까지 각급학교의 냉난방시설이 모두 개선됐다. 개인적으로도 보람되고 의미 있는 결과지만 무엇보다 어린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게 됐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기쁘다. 두 번째는 학교 흑칠판 교체사업이다. 현재 인천지역의 교실 중 30% 이상이 10년 이상 된 노후 칠판을 사용하고 있다. 교사의 건강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것이 바로 분필가루라는 점은 이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그 심각성은 제대로 인식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기본적인 건강조차 지켜주지 못하면서 전문성과 능력을 기르라고 다그치기만 해서는 안 된다. 교실 냉난방 시설 개선이 학생을 위한 최소한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것이었다면 흑칠판 교체는 교사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였다. 냉난방 시설 개선처럼 모든 학교의 환경이 개선되지 않아 아쉽지만 현재까지 전체 교실 중 약 50%의 칠판이 교체됐다. 이 사업은 반드시 확대 추진되어 모든 교실의 칠판이 개선되어야 한다. 학교 화장실 환경 개선이나 책걸상 및 사물함 교체 등의 안건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부에서는 너무 지엽적인 사안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 관점에 따라서는 그렇게 보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앞서 말한 교실 냉난방 시설 개선이나 흑칠판 교체 사안과 같은 맥락에서 이들 사업들은 우리 학생들을 위한 정말 최소한의 배려라고 생각한다. 아니 배려라고도 할 수 없다. 우리 학생들이 누려야할 지극히 당연한 최소한의 복지라고 생각한다. 그 최소한의 복지가 아직까지도 실현되지 못해 여전히 10~20년 전 만들어져 체형에도 맞지 않는 책걸상에 몸을 끼워 맞추고, 전체의 90%는 고장이 나서 쓸 수 없는 사물함을 마치 운명처럼(?) 체념하고 있는 어린 학생들에게 미안하고 죄스러울 따름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어린 학생들을 위해 우리 기성세대가 반드시 해 주어야 할 최소한의 복지이다. 화장실 개선 안건의 경우에는 시교육청으로부터 올해 말까지는 양변기로 전부 교체하는 등 화장실 환경개선 사업을 완료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책걸상 및 사물함 교체 사업도 지속적으로 요구해 나갈 것이다. 평교사와, 교감, 교장, 교육장 등을 거치면서 우리 교육현장에 대한 느낌이 남다를 것으로 생각한다. 류 위원께서 보시기에 가장 바람직한 교육정책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 학생과 교사의 피부에 와 닿는 교육정책이다. 교사나 학생의 인기에 영합하는 정책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으로 그들의 눈높이에서 교육현장을 바라보고 고민하고 그들과 같은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어린 학생들과 함께 온 몸으로 호흡하고 있는 평교사들의 마음으로, 책상에 앉아 칠판을 바라보고 있는 어린 학생들의 마음으로, 그리고 학부모님들의 마음으로 학교를 바라보자는 것이다. 좋은 말씀이다. 그렇다면 현장과 공감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 매일 아침이면 나는 각급 학교를 다니면서 교통지도를 한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시쳇말로 얼굴을 알리기 위해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럴 마음이었다면 더 여러 사람에게 확실하게 알릴 수 있는 다른 방법도 많다. 매일 학교를 찾아다니며 교통지도를 하는 이유는 각 학교 녹색어머니회와 함께 교통지도를 하면서 학부모님들이 학교에 대해서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생생하게 직접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분들이 무엇 때문에 불안해하고 또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무엇이 가장 부담스러운지를 가감 없이 들을 수 있고 그 현장의 목소리는 언제나 내게는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한다. 또 한 가지 좋은 것은 등교길 학생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일선 교단을 떠났지만 등교길 학생들을 보면 평교사 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은 느낌과 설레임이 든다. 등교길에서 마주치는 어린 학생들의 미소를 보는 것이 정말 좋다. 학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은 무엇인가? →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은 아직도 공교육을 믿지 못하겠다는 말씀과 늘어만 가는 사교육비로 인한 걱정의 말씀들이다. 이런 말씀을 들을 때마다 일생을 교직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부끄럽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공교육의 신뢰회복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위원의 신분으로서 학교 현장을 바라볼 때 가장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 제도적 측면에서 본다면 독립형 의결기구가 아니고, 시교육청 등에 지적을 해도 구속력이 없어 교육위원으로서의 활동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교육위원으로서 교육현장을 볼 때 가장 아쉬운 점은 현재 교사들이 수업 준비 외에, 비본질적인 업무로 너무 시간 낭비가 많다는 점이다. 교사를 위한 사기진작방안도 미흡하다. 비본질적인 업무로 인한 시간낭비를 말씀하셨는데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 현재 교사들이 처리해야 하는 잡무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각종 행사도 정말 많다. 수업준비에 집중할 시간에 각종 행정업무와 공문서 처리 등의 잡무와 행사준비 등으로 많은 시간을 소비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교사의 전문성을 확보하라고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교사의 수업외 업무 부담을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 특히 소규모 학교의 경우에는 교사 수가 적어 업무 부담이 더 크다. 교사의 수업외 업무부담을 해소 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행정시스템이나 전산망 등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우선 보조교사나 인턴교사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것을 들 수 있다. 교직을 이수하고도 아직 정식 임용을 받지 않은 예비교사들을 적극 활용해 이들에게는 교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주면서 동시에 현직 교사들의 수업외 업무부담을 줄일 수 있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청년실업문제의 해소를 위해서도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아울러 교사의 사기진작 방안이 너무 미흡하다. 자기계발과 전문적인 능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에게는 그에 합당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후배교사들에게 당부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교직은 전문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교사 자격증으로 대변되는 형식적인 전문직이 아니라 뛰어난 수업능력과 담당 교과목에 대한 전문성을 두루 갖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능력과 인격을 겸비한 전문직이 되기 위해 비록 열악한 대우조건과 근무환경이라 해도 자기계발과 자아실현에 끊임없이 매진하는 교사가 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점점 더 교사와 학생의 사이가 멀어지고 형식화되어 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교사의 본분은 누가 뭐라 해도 사람다운 사람을 키우는 인성교육이 핵심이다. 힘들고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교사는 사람다운 사람을 키우는 고귀한 직업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자부심과 긍지를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람을 키우는 감동의 교육이 아쉽다. 모든 학생들을 차별 없이 사랑하고 어린 학생들에게 감동을 주는 교사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
- 칼럼·피플
- 에듀人포커스
-
길 위에서 길을 묻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