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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독한 열정이 빚어낸, 두 번째 인생의 선율
[교육연합신문=정현도 기고] “인생은 멈추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방식으로 이어지는 것이라 믿습니다. 음악은 그 길 위에서 우리가 다시 만나는 가장 따뜻한 동반자입니다. 때로는 삶이 잠시 멈춘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 순간에도 우리의 마음은 여전히 다음 길을 향해 흐르고 있습니다. 색소폰의 한 음 한 음은 그 흐름을 다시 이어주는 작은 숨결이 되고, 잊고 있던 설렘과 용기를 다시 깨워줍니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순간이 바로 우리 인생의 가장 빛나는 시간이라 믿습니다.” 지난 2012년, 우리는 조용히 모였다. 교단을 떠난 뒤 찾아온 시간은 생각보다 길고 낯설었다. 수십 년을 아이들과 함께 숨 쉬며 살아온 날들이었기에, 그 공백은 단순한 여유가 아니라 마음 한 켠의 빈자리처럼 느껴졌다. 그때 우리에게 다가온 것이 바로 색소폰이었다. 오래전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꿈을 다시 꺼내는 일이기도 했고, 누군가에게는 인생에서 처음 마주하는 새로운 시작이기도 했다. 처음은 쉽지 않았다. 소리는 흔들렸고, 호흡은 짧았으며,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 순간이 더 많았다. 그러나 우리는 멈추지 않았다. 색소폰은 거짓이 없다. 숨결이 닿는 만큼만 소리가 나고, 삶을 살아온 깊이만큼만 울린다. 그래서 우리는 연주를 배우며, 어쩌면 다시 ‘나 자신’을 배우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며 우리의 모임은 조금씩 달라졌다. 교육계 퇴직자들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일반인들도 함께하고 있다. 직업도, 나이도, 살아온 길도 다르지만 색소폰 앞에서는 모두가 같은 출발선에 선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서로의 호흡을 맞추며 우리는 어느새 하나의 따뜻한 공동체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윤기호 선배 교장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는 교단을 떠났지만 배움을 멈춘 적은 없습니다. 지금의 도전은 늦은 시작이 아니라, 가장 나다운 삶을 다시 시작하는 시간입니다. 색소폰의 한 음 한 음이 우리의 지난 시간을 품고, 또 새로운 내일을 열어가길 바랍니다. 함께하는 이 시간이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또 하나의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그 말은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오래 머물렀다. 인생의 후반기에 다시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한 음이 제대로 울려 퍼지는 순간, 그 작은 성취는 우리의 마음을 환하게 밝힌다. 함께 연주하며 서로의 숨결을 맞추는 시간, 그 속에서 우리는 깨닫는다. 아직 늦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지금도 우리는 충분히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어느 작은 공연이 끝난 뒤였다. 한 관객이 조용히 다가와 물었다. “저도… 지금 시작해도 될까요?” 우리는 미소로 답했다. “지금이 가장 좋은 때입니다.” 인생에는 늦은 시작이 없다. 다만, 다시 시작할 용기가 있을 뿐이다. 고독 속에서 시작된 우리의 열정은 이제 서로를 지지하는 힘이 되었고,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길을 여는 작은 불빛이 되고 있다. 오늘도 우리는 색소폰을 든다. 남은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조금 더 따뜻하게 ‘연주하기’ 위해서다. ▣ 정현도 ◇ 고독과 열정 동호회 원장 ◇ 前부산대연고등학교 교장 ◇ 前용호1동 주민자치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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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변화의 파도 앞, 주저함보다 혁신적인 정책 수용이 우선이다
[교육연합신문=사설] 최근 우리 사회에서 논의되는 핵심 쟁점은 단순한 현상을 넘어 공동체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차대한 사안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는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정책적 대안을 전면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이것이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회적 갈등을 치유할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는 명확하다. 첫째, 데이터와 통계가 증명하듯 기존 방식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정체된 구조 속에서는 혁신이 일어날 수 없으며, 이는 곧 사회 전반의 역동성 저하로 이어진다. 둘째, 글로벌 표준과의 격차다. 세계 주요국들이 발 빠르게 체질 개선에 나서는 상황에서 우리만 과거의 관행을 고집하는 것은 자발적 고립이나 다름없다. 변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물론 일각에서는 급격한 변화가 가져올 부작용을 우려한다. 새로운 제도가 도입될 경우 기존 질서에서 혜택을 받던 계층의 반발이 예상되며, 초기 적응 과정에서 적지 않은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논리다. 안정적인 점진적 변화가 오히려 리스크를 줄이는 현명한 방법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는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단견이다. 변화를 늦춰서 얻는 일시적인 안정이 나중에 치러야 할 기회비용보다 크다고 단정할 수 없다. 오히려 모호한 절충안은 이도 저도 아닌 결과를 초래해 갈등만 장기화할 뿐이다. 초기 비용은 미래를 위한 투자로 보아야 하며, 체계적인 보완 대책을 병행한다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다. 결국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막연한 두려움을 떨치고 과감하게 나아가는 결단력이다. 눈앞의 작은 손실에 매몰되어 거대한 시대적 흐름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정부와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한뜻으로 새로운 변화의 파도에 올라타야 한다. 혁신적인 정책 수용만이 정체를 벗어나 지속 가능한 번영으로 가는 유일한 열쇠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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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교육감 선거, 정치 이념을 넘어 교육 행정과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교육연합신문=사설] 백년대계인 교육의 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가 매번 보수와 진보라는 이분법적 이념 대결의 장으로 변질되는 현상은 매우 우려스럽다. 교육은 정파적 이익을 대변하는 도구가 아니다. 이제는 정치가와 이념가들을 교육 현장에서 배제하고, 오직 교육의 본질과 미래를 고민하는 진정한 교육 전문가에게 지휘봉을 맡겨야 할 때다. 무엇보다 교육감 자리에 정치적 야욕을 가진 정치가나 특정 이념에 편향된 인사가 들어서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교육 현장에서는 보수와 진보의 가치가 균형 있게 다뤄져야 하며, 학생들이 한쪽으로 치우친 시각을 갖도록 강요해서는 안 된다. 편향된 이념 교육은 아이들의 비판적 사고를 가로막고 사회적 갈등만 키울 뿐이다. 따라서 차기 교육감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교육행정가 출신이어야 한다. 교육청이라는 거대 조직을 효율적으로 이끌고 일선 학교 현장의 복잡한 현안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행정적 전문성이 필수적이다. 현장을 모르는 정치인이 교육감이 될 경우, 조직 장악력 부족으로 인한 혼선은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의 피해로 돌아간다. 정치권의 입김이 교육을 흔들지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고, 행정 전문가가 소신 있게 정책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결국 핵심은 교육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안목이다. 진정한 교육감이라면 눈앞의 지지율에 연연하기보다 교육의 미래를 내다보는 선견지명을 갖춰야 한다. 급변하는 AI 시대에 맞설 수 있도록 문해력의 뿌리인 고전 읽기를 강화하고, 국가 경쟁력의 기초가 되는 수학과 과학 등 기초 학문 교육에 매진해야 한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질문의 힘'을 길러주는 교육이 절실하다. 교육은 우리 사회의 마지막 보루다. 이번 선거가 정치색을 빼고 교육의 본질과 행정의 전문성을 회복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에는 좌우가 있을 수 없다. 오직 아이들의 미래와 교육의 본질만이 유일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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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아이들의 ‘놀 권리’ 되찾아줄 영유아 사교육 규제 반드시 실행돼야
[교육연합신문=사설] 영유아 대상 지식 주입형 교육 규제는 정당하다. 정부의 영유아 사교육 대응 방안은 시의적절하다. 만 3세 미만에게 지식을 주입하는 행위는 금지되어야 한다. 만 3세 이상도 하루 3시간 초과 교습을 제한함이 마땅하다. 영어유치원의 과도한 선행학습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아동의 발달권 보호와 과열된 사교육 시장 정상화가 시급하다. 영유아기는 신체와 정서가 고르게 발달해야 하는 시기다. 발달단계를 무시한 지식 주입은 아이들에게 독이 된다. 현재의 ‘4세·7세 고시’는 아동의 발달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 장시간 학습은 영유아의 창의성과 사회성 발달을 가로막는다. 과도한 사교육비는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하고 사회적 불안을 조장한다. 교육의 자유 침해와 영어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 일각에서는 부모의 교육 선택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조기 교육이 글로벌시대의 경쟁력이라는 시각도 있다. 규제가 강화되면 음성적인 고액 과외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영어 학습 시간이 줄어들면 공교육이 이를 감당할 수 있는지 묻는다. 발달단계에 어긋난 교육은 경쟁력이 아니라 학대다. 하지만 진정한 경쟁력은 억지 암기가 아닌 건강한 두뇌 발달에서 나온다. 뇌 과학 전문가들도 영유아기 과잉 학습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선택권이라는 명분 아래 아이들의 휴식권이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 음성적 과외는 강력한 단속과 신고포상금제로 충분히 억제 가능하다. 공교육 내실화와 병행한다면 학습 결손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 법적 근거 마련을 통해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보장해야 한다. 교육부는 학원법 개정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 지식 주입형 교습 행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 위반 시 매출액 50% 수준의 과징금 등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국가가 나서서 영유아의 ‘놀 권리’를 법으로 보장해야 한다. 이번 대책이 아이들을 사교육 광풍에서 구출하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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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산광역시학교안전공제회 이득재 이사장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학생 안전과 교원 보호를 동시에 강화하는 ‘부산형 학교안전 정책’이 전국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교육 현장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실질적인 정책으로 구현해 온 이득재 부산광역시학교안전공제회 이사장의 리더십이 자리하고 있다. 부산광역시학교안전공제회는 최근 ‘여행자공제사업’을 도입해 체험학습과 수학여행 등 학교 밖 교육활동에 대한 안전보장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동시에 교권 침해로부터 교원을 보호하기 위한 ‘교원보호공제사업’의 지원 범위를 대폭 확대하며 학생과 교원을 함께 보호하는 종합적인 교육 안전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득재 이사장은 “학생 안전과 교원 보호는 학교 교육을 지탱하는 두 축”이라며, “교사가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때 학생들의 교육도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책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이득재 이사장이 주도한 ‘현장 중심 안전 정책’이다. 이 이사장은 교육 현장에서 직접 체감한 문제를 바탕으로 ▲학교 밖 교육활동 안전보장을 위한 ‘여행자공제사업’ ▲교권 침해 대응을 위한 ‘교원보호공제사업’ ▲사고 발생 시 신속 대응을 위한 ‘즉시 대응 체계’ 등 3대 핵심 정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여행자공제사업은 질병·전염병·재물손해까지 포함한 실질적 보장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기존 제도와 차별화된다. 또한, 교원보호공제사업은 법률 지원을 넘어 심리 치유와 치료, 경호 서비스까지 포함한 종합 보호 체계를 갖추며 교원의 교육활동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득재 이사장은 “정책은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어야 의미가 있다”며, “학교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정확히 반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교육연합신문은 이득재 이사장을 만나 부산형 학교안전 정책의 핵심과 주요 정책 아이템, 그리고 향후 비전을 들어보았다. ■ 부산학교안전공제회의 여행자공제사업은 어떤 제도인가? 최근 교육 현장에서는 체험 중심 교육이 확대되면서 학교 밖 교육활동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학생과 교사의 안전을 체계적으로 보장하는 제도 마련이 필요했다. 부산학교안전공제회는 올해 3월 1일부터 여행자공제사업을 시행해 학교 밖 교육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와 위험을 보장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기존 보험 체계에서 보상되지 않았던 영역까지 포함해 보장 범위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기존 제도와 비교해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이번 제도는 학교 현장에서 실제 필요로 하는 보장 항목을 중심으로 설계했다. 주요 보장 항목은 ▲비급여 치료비 ▲질병 치료비 ▲질병 사망 위로금 ▲전염병 위로금 ▲식중독 위로금 ▲재물손해 ▲긴급조치비 ▲후유장애 보장 확대 등이다. 특히 개인 소지품 손해까지 포함해 학생과 교사의 실제 피해를 현실적으로 반영했다. ■ 학교 현장에서 기대되는 변화는 무엇인가? 기존에는 학교가 직접 보험을 가입해야 했지만, 공제회가 통합 지원함으로써 행정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스템 간소화를 통해 교사의 업무 경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 부산학교안전공제회의 교원보호공제사업 확대 배경은 무엇인가? 최근 교권 침해와 민원 증가로 교사의 교육활동이 위축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교사가 안심하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 교원보호공제사업의 주요 지원 내용은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 교원보호공제사업은 ▲소송비 ▲치료비 ▲심리상담 ▲경호서비스 ▲분쟁조정 등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특히, 필요 시 경호 서비스까지 지원해 교사의 신변 안전을 보호하는 체계를 갖췄다. ■ 사고 발생 시 대응 시스템은 어떻게 운영되는가? 사고 발생 시 공제회와 교육청, 학교 간 협력 체계를 통해 신속하게 대응한다. 신고 즉시 지원 절차가 가동되며 치료·법률·행정 지원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 부산형 학교안전 모델의 전국 확산을 위한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부산학교안전공제회의 여행자공제사업과 교원보호공제사업은 하나의 통합된 교육 안전 정책이다. 앞으로도 현장 중심 정책을 통해 부산형 학교안전 모델을 발전시키고 전국으로 확산해 나가겠다. 학생이 안전하고 교사가 존중받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 ■ 부산학교안전공제회 이사장으로서 전국 교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전국의 선생님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학생들의 성장과 미래를 위해 교실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계신 선생님들의 노력이 우리 교육을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광역시학교안전공제회는 선생님들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생 안전과 교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선생님 한 분 한 분의 헌신이 우리 교육의 희망입니다. 앞으로도 교육 현장에서 건강과 보람이 늘 함께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선생님이 존중받는 학교, 학생이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것이 부산학교안전공제회의 가장 중요한 사명입니다. ▣ 이득재 ◇ 부산광역시학교안전공제회 이사장 ◇ 前부산동성고등학교 교장 ◇ 前부산광역시 사립중고등학교 교장회 회장 ◇ 前부산광역시 교원단체 총연합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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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세습의 도구가 된 교육, 다시 '사다리'로 복원하라
[교육연합신문=사설] 교육은 소수 카르텔의 신분 세습 도구가 아니다. 마땅히 국민의 계층 이동 사다리가 되어야 한다. 부모의 배경이 자녀의 학벌을 결정하는 구조가 굳어졌다. 특권층의 정보 독점과 복잡한 전형은 불평등을 고착화한다. 이는 사회적 역동성을 가로막고 공정의 가치를 뿌리째 흔든다. 물론 교육의 자율성과 수월성을 무시할 수는 없다. 우수 인재 양성은 국가 경쟁력 차원에서 필수적인 과제다. 부의 대물림을 제도적으로 완전히 차단하는 것은 현실적 한계가 있다. 하지만 지금의 격차는 개인의 노력을 무력화하는 수준이다. 출발선이 뒤틀린 경주는 공정한 경쟁이라 부를 수 없다. 기회의 불평등은 사회적 위화감을 조성하고 체제의 안정성을 해칠 뿐이다. 정부는 무너진 사다리를 복원하는 데 사활을 걸어야 한다. 입시의 투명성을 확보하고 개천에서 용이 날 수 있는 길을 열어야 한다. 교육이 다시 희망의 통로가 될 때 사회는 비로소 지속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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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의대만 가면 행복한 학생인가요?
- [교육연합신문=윤도연 기고] 오후 1시 5분부터 40분까지 비행기마저 착륙하지 못하는, 한국인 모두가 한 마음으로 배려하는 ‘수능’이 끝났다. 그중 유독 관심을 받는 학생이 있다. 바로 수능 만점자 11명 중 유일한 일반고 고3 학생인 서OO 군이다. 그가 주목 받는 이유는 하나 더 있다. 수능 만점을 받았는데도 불구하고 의대 진학을 하지 않고 공대에 진학하기 때문이다. 그의 결정은 뉴스 제목으로 “의대 생각 없다”, “의대 갈 생각 없어요” 등이 될 만큼 화두가 되었다. 개인의 전공 선택이 뉴스가 될 만큼 한국에서 의대, 특히 ‘서울대 의대’가 가지는 의미는 크다. 이왕 대학을 갈 거면 인(in)서울, 그중에서도 상위권, 가능하다면 의대. 이미 우리는 위계적 피라미드를 손쉽게 상상할 수 있다. 따라서 피라미드 꼭대기를 선택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선택하지 않은 서OO 군에 관심을 가지는 것이다. 그러나 과연 그에게도 ‘서울대 의대’가 피라미드 꼭대기일까. 아니다. 어릴 적부터 컴퓨터 공학에 관심을 가진 그에게 가장 최고의 선택은 바로 ‘컴퓨터 공학과’이다. 타인의 전공 선택이 뉴스로 도배되는 세상. 언제부턴가 대학과 전공은 개인의 선호가 아닌, 피라미드 순서에 맞춰 들어가는 관문이 되었다. 서OO 군의 고등학교도 이슈가 되었다. 해당 고등학교에서 서울대 합격자가 몇 명이 나왔는지 해당 학교가 어떤 학습 분위기를 가지고 있는지 등에 대한 정보가 계속해 올라온다. 해당 고등학교만 가면 서울대에 갈 확률이 높아지는 것마냥 학부모의 관심들도 뜨겁다. 실제로 소위 ‘상위권 대학’에 잘 보내는 고등학교는 인기가 많다. 그리고 그런 소위 ‘명문고’는 대부분의 서울에 있다. 2024년 서울대 지역별 최초 합격자만 보더라도, 서울이 35.4%로 압도적으로 높다. 그중에서도 강남구가 7%로 가장 많으며, 이후 종로구, 성남시, 서초구 순이다. 분명 똑똑한 아이가 많으면 경쟁이 더 심화될 텐데도 불구하고 교육에 있어서 서울 선호 현상은 줄어들지 않는다. 위장 전입부터 학원 투어까지의 소식은 끊이질 않는다. 대학을 잘 가고싶은 사람들이 서울로 모이고 대학을 잘 보내준다는 사람들도 서울에 모인다. 경쟁과 정보 모두 한 곳으로 모이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자연스럽게 교육적 관심도로부터 소외당하는 지역이 생기기 마련이다. 문화자본과 경제자본의 격차를 고려해 농어촌전형 등 다양한 제도적 뒷받침을 해주고자 하나, 문제는 여전하다. 격정적인 경쟁을 거친 아이들 사이, 은밀한 차별이 생기기 때문이다. 같은 대학 내에서도 또 다른 위계 질서가 생겨난다. 러닝이 유행하니 ‘러닝화 계급도’가 유행하는 사회다. 오래 전부터 위계 질서가 사회 시스템 내에 자리잡은 탓이다. 문제는 교육과 미래 선택도 같은 방식으로 작동한다는 것이다. 대학이 계층 이동의 사다리로써 기능하자 ‘대학 순위’가 공고해졌다. 물질만능주의가 계속되자 수입이 ‘직업 선호도’를 결정짓는 기준이 되었다. 서울에 가면 혹은 명문고에 가면 ‘좋은 학벌’, ‘좋은 직업’을 가질 수 있는 가능성이 높아진다니. ‘서울, 명문고’와 ‘비서울, 일반고’ 사이의 빗금이 생기게 된다. 이러한 격차는 단순 지역 차이 등을 넘어 실질적 학업 성취의 격차를 만들어내고 위계적 피라미드 계급을 더욱 공고하게 만든다. 어쩌면 가장 평등해야 할 아이들을 위한 교육이 불평등하다니. 오랜 시간 차곡차곡 쌓아온 ‘계급도’는 한순간에 바뀌기 힘들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노력해야 한다. 지역이나 학교가 다르다고 아이들이 차별받지 않도록. 절망하고 순응하지 않도록. 어릴 때부터 인생이 결정되지 않도록 말이다. 그 노력 속에는 전문성을 가진 교사, 차등 없는 교육 기회, 자식을 계층 이동 사다리로 여기지 않는 학부모, 대학별 위계서열을 완화하고자 하는 사회 등 모두의 노력이 필요하다. 개정된 2022 교육과정의 목표가 주체적인 글로벌 인재를 기르는 게 목표라면 우리는 정말 다양한 지역의, 다양한 학교에서 온, 다양한 직업의 아이들을 만나고 만들어야 하는 게 아닐까. 보다 다양한 사회를 위한 한 걸음이다. 우리 대한민국 모든 학생들을 의대만을 목표로 하는 아이로 교육하지 않는 것. ▣ 윤도연 ◇ 이화여자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 이화여자대학교 대학원 국어국문과 석사 졸업 ◇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국어교육전공 재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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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의대만 가면 행복한 학생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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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少子懷之 - "젊은이들로부터 그리움의 대상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 [교육연합신문=문덕근 기고] 辭也者, 各指其所之『繫辭傳』3-2. 말 하나하나가 인생이 지향해야 바를 가리키고 있다는 말이다. 말은 함부로 해서도 안 되며, 하고 싶은 말을 하지 않을 수 있는 사람, 그런 사람을 세상은 찾고 있고 그리워한다. 사람은 언어를 사용하는 동물이다. 이 말은 사람을 사람답게 하는 모든 것은 언어 속에 담겨 있다는 뜻이다. 꽃을 꽃이라 불러야 꽃이 되듯이, 사람도 주변에 있는 가족, 친지, 지인에 대해 합당한 이름으로 부르기 시작하면서 비로소 자신의 존재를 알게 되며, 이때부터 자신이 무엇이라 부르는 사람과의 올바른 인간관계가 성립된다. 그래서 “言行, 君子之樞機”(『繫辭傳』8-2)라고 하지 않는가? “언행이야말로 추기와도 같이 군자가 천지를 움직이는 소이의 핵심이다. 어찌 삼가지 않을 수 있겠는가?” 언어는 본디 미추(美醜)의 관념이 존재하는 것이 아니며, 아울러 미추의 관념이 존재해서도 안 된다. 어디까지니 사실을 사실 그대로 나타내고 표현할 뿐이다. 신체의 각 부분을 가리키는 언어도 마찬가지다. 사람의 신체를 가리키는 우리말은 신체 각 부위가 담당하고 있는 역할이나 생긴 모양을 누구나 알 수 있는 쉬운 말로 사실 그대로 나타내주고 있다. ‘아버지’라는 말은 ‘아부지’가 바른말이라고 한다. 아부지는 ‘아+부+지’의 합성어라고 한다. 여기서 ‘아’는 ‘아이’를 뜻하고, ‘부’는 ‘부르다.’이며, ‘지’는 ‘신체의 일부나 남성의 오지’를 가리킨다. 풀이하면 ‘아이를 이 세상에 불러오거나 낳아준 사람’이라는 뜻이며, 자식이 생부를 부를 때만 사용할 수 있는 호칭이라고 한다. 한유의 말을 빌린다. “글을 쓴다고 하는 것은 반드시 그 문장이 나타내고자 하는 절박한 실제 내용이 있어야 한다.” 고(古)의 도(道)란 반드시 도(道)를 밝히는 것이 되어야 한다(文以明道). 그것은 도를 전하는 도구이며 그 자체로 굴러가는 의미 없는 허깨비가 되어서는 아니 된다. 고(古)의 도(道)는 세인들을 구차스럽게 칭찬하거나 비방하는 데 쓰잘데 없는 언어를 낭비하지 않는다. 문장이란 화려한 기교를 과시하기 위하여 쓰는 언어의 유희가 아니다. 한유의 말이 이어진다. 고인(古人)을 사모해도 직접 만나볼 길은 없다. 그러나 古道를 배운다는 것은 반드시 그 고인들의 문사(文辭)를 포괄적으로 통달해야 한다. 그 문사를 통달한다고 하는 것은 근원적으로 그 古道에 뜻을 두어야 한다. 道란 古道를 말하는 것이다. 古道란 선왕(先王)의 예악형정(禮樂刑政)이요 인간 의식주행(衣食住行)의 구체적 길(道)이었다. 고문이라 해서 고(古)로 돌아갈 수는 없다. 절실한 創新의 古였다. 고(古)란 현실에 대한 예리한 비판정신을 의미하는 것이다. 비트겐슈타인도 『논리-철학 논고』에서 “도대체 말하여질 수 있는 것은 명료하게 말하여질 수 있다. 그리고 이야기할 수 없는 것에 관해서는 우리들은 침묵해야 한다.”고 말한다. 길거리를 지나는 무학(無學)의 노파에게 자작시를 들려주고 쉽게 알아듣지 못하는 구절은 뜯어고쳤다는 전설을 남긴 백거이(白居易)의 언어관과도 동일한 시대정신의 표방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 시대를 특정 짓는 시대정신(독일어 표현"Zeitgeist"과 영어식 표현 "spirit of the age, spirit of the time")이란 용어는 18세기 후반부터 19세기에 걸쳐 독일의 철학자 요한 고트프리드 헤러더가 제시한 민족정신 개념으로 시작했다. 그는 인류사를 인간 정신 완성으로 향하는 보편적 역사로 파악하여 주장했고 실제 우리의 역사 또한 조금씩 서구와 동양의 정신들이 결합되고 부정되면서 어떤 전체적인 흐름을 만들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시대정신은 한 시대에 지배적인 지적·정치적·사회적인 정신적 경향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우리나라를 기준으로 본다면 우리 시대 시민들의 민주화 열망, 통일 열망과 같은 사회적 상식을 가리켜 '시대정신'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운동이 몸에 대한 신뢰라면, 인간 사회의 시작점은 말에 대한 신뢰이다. 사람은 ‘말에 대한 신뢰’라는 얄팍하고 변덕스러운 감정으로 살아간다. 말을 신뢰하지 않으면 앎과 경험을 주고받을 수 없다. 우리는 타인이 진실을 말한다고 믿는 편이다. ‘지금 밖에 비가 온다.’는 말을 들으면 정말로 지금 비가 내리겠거니 생각한다. 누군가가 하는 말을 믿을지 말지 매 순간 달라지겠지만, 대체로 믿는 쪽으로 기울어져 있다. 하지만 모든 말을 똑같은 무게로 신뢰하는 건 아니다. 누구 말은 신뢰하지만 누구 말은 결코 믿지 않는다. 신뢰하지 않는 사람의 말은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안 믿는다. 신뢰하는 사람의 말은 ‘메주에 물을 주면 꽃이 핀다.’고 해도 믿는다. 신뢰는 사적인 인연과 감정에 따라 만들어지기도 하지만, 사회적 공통 감각, 배경지식, 직업․지위․성별․지역․나이․정치적 성향에 따라 집단적이고 체계적으로, 그리고 차별적으로 만들어지기도 한다. 우리는 어른들에게 많은 것을 기대한다. 세상은 하고 싶은 대로 하라고 말하면서 모든 것에 조건을 단다. “멋있게 남 보란 듯이 살고 싶니? 그러면 열심히 돈 벌어야지!” 이런 투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은 그토록 바라던 어른이 된 뒤에 다시 어린 시절을 그리워하고 그 시절로 되돌아가고 싶어 하는 것이다. 사실 아무리 어른이 되어도 모든 것을 알고 책임질 수 있으며, 실수하지 않고 감정에 흔들리지 않으며 매사에 합리적인 사람은 없다. 아무리 어른이어도 빈틈이 있고 실수도 한다. 더구나 인간이기에 나이 들어도 감정의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 어른도 운다. 어른도 겁을 내고 무서울 때가 있다. 어른도 아이 같은 면을 갖고 있다. 그런데도 우리는 어린 시절 우리가 원했던 이상적인 부모의 모습을 어른이란 이름에 덮어씌운다. 어떤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든든하게 우리를 지켜줄 수 있는 완벽한 모습을 기대하는 것이다. 어른이란 제 인생의 짐을 제가 들고 가는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아직 힘이 없던 어린 시절에는 부모님과 사회가 그 짐을 들어주었다. 그러나 어느 순간이 되면 나 스스로 그 짐을 들어야 한다. 그 짐은 무겁고 힘들지만 좋은 점도 참 많다. 부모님이 내 짐을 들어 줄 때는 싫든 좋든 부모님이 이끄는 방향으로 가야만 했다. 그러나 내가 그 짐을 드는 순간, 나는 길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를 얻는다. 나무 그늘에서 잠시 쉬었다 가거나 시냇물에 발을 담글 수도 있다. 오솔길로 가도 되고, 큰길로 가도 된다. 가다가 낮잠을 잘 수도 있고 마음에 드는 것을 주울 수도 있다. 물론 그러다 짐을 잃어버릴 수도 있다. 그래도 어쨌든 내 선택에 의한 것이기에 기꺼이 책임질 수 있다. 내 짐을 내가 들고 인생의 방향을 선택할 수 있는 자유, 그 인생길을 가는 동안 누구를 만나고 누구를 만나지 않을 것인지 선택할 수 있는 자유, 아마도 그것이 나잇값의 대가로 얻는 가장 큰 선물일 것이다. 지난 조선 500년 동안 사회의 어른을 유림이라 칭하였다. 유학의 가르침을 한마디로 말하면 ‘인(仁)’이라는 데 모든 학자들이 동의하고 있다. 그럼 ‘인(仁)’의 진정한 의미는 무엇인가? 그것은 ‘씨’, ‘씨앗’이라는 의미다. 씨앗은 싹이 터서 나무가 되어가는 과정을 밟는다. 그 과정에서 주변의 모든 상황과 교섭하면서 자란다. 주변의 상황을 받아들이지 않으면 자랄 수가 없다. 따라서 씨앗은 우주를 느끼는 존재인 것이다. ‘누가 여기 다쳐서 누워 있다. 피를 흘리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에 있을 때’, 그 어려움을 내 아픔으로 느낄 줄 안다고 하는 것, 이것이 인(仁)이다. 여러 제후들이 공자에게 훌륭한 제자들을 보내달라고 하니까, 염구, 자로 등을 소개하면서 마지막에 한 말은 仁한지는 모르겠다고 한다. ‘인(仁)’이라고 하는 것을 가장 지고의 인생 목표로 삼은 것이다. 仁이란 계속 깨어 있어야 하고, 느낄 줄 알고, 받아들일 줄 아는 공감 능력을 말하는 것이다. 여기에도 맞추어주고 저기에도 맞추어주는, 상황에 맞게 느낄 줄 알고 받아들일 줄 알아야 한다는 의미일 것이다. 儒는 지도자를 말한다. 그래서 고대로부터 민중을 위해 하늘에 비는 사람을 儒林이라 한다. 그러한 儒를 가르치는 사람이 孔子였다. 이런 儒林이 얼마나 있을까? 지식인으로 산다는 것은 유학을 떠나서는 생각할 수 없다. 나아가 고전을 안다고 하는 것은 유교를 도외시 하고는 이야기가 되지 않는다. ‘나’부터 日新富有하는 사람으로 태어나는 다짐을 한다. 오늘날 지식인 되고자 하는 사람, 바른 정치를 하고자 하는 사람은 반드시 유교의 가르침을 자기 몸에 습득해야 한다. 그런 유교적 소양을 지니고 있어야 한다. 유림이라는 말을 입으로 드러내는 것이 아니라 몸으로 표현해야 한다. 유학은 禮만 따로, 樂만 따로 말하지 않는다. 禮樂을 언제나 붙여서 말한다. 왜일까? 이러한 孔子의 뜻을 깊이 새겨보는 오늘, 禮異, 樂同의 의미를 깊이 느끼는 유림, 젊은이들로부터 그리움의 대상이 되는 그런 유림을 꿈꾸어 본다. 니체의 말을 빌어서 오늘을 정리한다. “신념이 있는 사람은 왠지 모르게 위대해 보이지만 그 사람은 자신의 과거 의견을 계속 가지고 있을 뿐, 그 시절부터 정신 또한 멈춰 버린 사람에 불과하다. 결국 정신의 태만이 신념을 만들고 있는 셈이다. 아무리 옳은 듯 보이는 의견이나 주장도 끊임없이 신진대사를 반복하고, 시대의 변화 속에서 사고를 수정하여 다시 만들지 않으면 안 된다.” ▣ 문덕근 ◇ 한자한글연구원장 ◇ 고전연구가 ◇ 한자실력급수 사범급(공인)·한자한문지도사 특급(공인) ◇ 교육학박사 ◇ 前전남강진교육지원청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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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少子懷之 - "젊은이들로부터 그리움의 대상이 되는 그런 사람이 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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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세광학원, 제12대 이사장에 최원영 前세광중·고 교장 취임
- [교육연합신문=유기성 기자] 학교법인 세광학원(이사장 윤응진)은 12월 17일(화) 이사회를 열고 최원영 세광학원 상임이사를 제12대 세광학원 이사장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새로 취임하는 최원영 신임 이사장은 前세광중·고등학교 교장으로 33년간 세광중·고등학교에서 봉직했으며, 충북대학교 사범대학 역사교육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다. 또한, 충북사립중등교장협의회 회장, 대한사립중등교장회 부회장, 기독교학교연맹 대표를 역임했다. 최원영 신임 이사장은 “기독교 학교의 설립 정신을 바탕으로 100년 명문사학의 기틀을 마련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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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법인 세광학원, 제12대 이사장에 최원영 前세광중·고 교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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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충북본부 신임 총괄본부장에 이용선 내정
- [교육연합신문=유기성 기자] 농협중앙회 충북본부 신임 총괄본부장에 이용선(53) 농협경제지주 디지털경제부장이 내정됐다. 충북농협은 지난 12월 4일 이 같은 인사를 발표하며, 이용선 내정자가 충북농협의 새로운 비전을 제시할 적임자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혔다. 이용선 내정자는 청주 청석고와 서울대학교 농화학과를 졸업한 뒤 1997년 농협중앙회에 입사했다. 이후 자재부 농자재지원단장, 경제기획부 경제기획국장, 자재사업부 농자재지원국장 등 주요 보직을 거치며 농협 내에서 경제사업 분야 전문가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디지털경제부장으로 재직하며 디지털 전환과 농업 혁신을 선도한 경력을 보유하고 있어, 앞으로 충북농협의 경제사업 강화와 지역 농업 경쟁력 제고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신임 총괄본부장의 공식 부임일은 2025년 1월 1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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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협중앙회 충북본부 신임 총괄본부장에 이용선 내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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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지역 대학의 사려 깊은 통합을 위한 요청
- [교육연합신문=사설] 지역 국립대학 통합은 인구감소 문제를 해결하고 지역 혁신 생태계의 성공을 보장하기 위해 강력한 의지, 명확한 비전, 효과적인 의사소통을 바탕으로 접근해야 한다. 전국적으로 대학생 인구가 감소하고 있다. 이에 따라 대학들이 정원을 채우기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글로벌대학 30 프로젝트의 일환인 통합은 실질적인 정부 지원을 통해 지역 혁신을 촉진하고 뛰어난 인재를 배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강원대학교와 강릉원주대학교의 통합 등 과거의 성공은 효과적인 통합이 질적 성장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그러나 과거 충청권 통합을 위한 시도는 내부 갈등, 명칭 및 부서에 대한 의견 불일치, 이해관계자 간 신뢰와 소통 부족으로 인해 실패를 거듭해 왔다. 이러한 실패는 통합 노력이 본질적으로 신뢰할 수 없으며 지역사회를 다시 한번 실망시킬 수 있음을 시사한다. 과거의 실패는 중요한 과제를 강조하지만 귀중한 교훈도 제공한다. 실패의 원인은 통합이 불가능해서가 아니라 공유된 비전, 내부 결속력, 적절한 리더십이 부족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면 통합을 실현 가능하고 유익한 계획으로 전환할 수 있다. 대학 통합이 성공하려면 강력한 리더십, 포용적인 의사소통, 설득력 있는 공유 비전을 우선시해야 한다. 이는 단순한 노력이 아니라 지역사회와 미래 세대에 대한 책임이다. 적절한 계획과 진정한 헌신을 통해 통합은 과거의 장애물을 극복하고 충청 지역의 고등 교육을 활성화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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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지역 대학의 사려 깊은 통합을 위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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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정당성 없는 위험한 도박
- [교육연합신문=사설] 윤석열 정부의 비상계엄령 선포는 정당성이 부족하다. 이는 대한민국에 잠재적으로 재앙적인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계엄령은 국가가 전쟁, 심각한 공공질서의 혼란, 또는 행정 및 사법기능이 마비된 상태에 처했을 때 최후의 수단으로 발동된다. 하지만 정치적 긴장, 공직자 탄핵, 야당과의 갈등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그러한 심각한 상태에 있지 않다. 국민은 여전히 일상생활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있다. 또한, 북한의 핵 위협이 우려스럽기는 하지만, 그것이 계엄령 선포를 정당화할 즉각적인 근거가 되지 않는다. 이러한 비상조치는 명확한 법적 및 윤리적 기준을 충족해야 하지만, 현재 상황은 그 기준을 충족하지 못하고 있다. 계엄령 지지자들은 정치적 혼란과 외부 위협으로부터 국가를 보호하기 위해 계엄령이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이들은 야당의 탄핵 시도와 입법 활동이 정부를 마비시키고 있으며, 국가 운영의 지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비상조치가 필요하다고 주장한다. 야당의 행동과 북한의 핵 위협이 도전 과제를 제기한다는 점은 사실이나, 이것이 계엄령을 정당화하지는 못한다. 여야의 정치적 교착 상태가 국가의 마비는 아니다. 입법적 갈등이나 빈번한 탄핵 시도는 논란의 여지가 있다. 하지만 이는 헌법 체계 내에서의 민주적 과정에 속한다. 따라서 이는 헌법적 절차에 의해 해결될 수 있다. 경제는 정치적 혼란에도 안정적으로 유지되고 있다. 공공질서도 「계엄법」에 명시된 극심한 혼란 상태에 이르지 않았다. 이 상황에서의 비상계엄령 선포는 민주주의 규범을 훼손하고, 국가 안보를 명분으로 한 독재로 가는 위험한 선례를 남길 수 있다. 더 나아가 계엄령 선포는 오히려 국민의 불안을 가중하고 국가를 더욱 불안정하게 만들 수 있다. 국제적으로는 선진 민주주의 국가로서의 한국의 위상에 손상을 입히고, 수십 년간 쌓아온 국제적인 신뢰와 명성을 훼손할 것이다. 금융 시장 역시 부정적으로 반응하여, 주식과 환율의 충격으로 인해 일반 국민에게 경제적 피해를 초래할 수 있다. 대한민국은 국민의 회복력과 지혜를 통해 선진국으로 발돋움했다. 헌법적 절차를 존중하는 것은 이러한 귀중한 위상을 유지하기 위해 필수적이다. 정치 지도자들은 신중하고 선견지명을 가진 행동을 통해 국가를 되돌릴 수 없는 분열과 갈등으로 몰아가지 않도록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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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 정당성 없는 위험한 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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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철 청주상당경찰서장, 취임 100일 맞아 주요 성과 밝혀
- [교육연합신문=유기성 기자] 변재철 충북 청주상당경찰서장(54·총경)이 12월 3일 취임 100일을 맞이했다. 지난 8월 26일 취임한 변 서장은 △기본 업무에 충실한 경찰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한 사회 안전망 구축 △시민과 함께하는 공동체 치안 구현을 핵심 목표로 제시하며, 지역 치안 강화를 위해 힘써 왔다. 청주상당경찰서는 변 서장 취임 이후 주요 성과로 △범죄와 사고로부터 안전한 일상 수호 △법과 상식에 기반한 공정한 사회 구축 △직원 간 소통과 배려를 바탕으로 한 조직 문화 개선을 꼽았다. 특히, 치안 현황을 면밀히 분석해 맞춤형 범죄 예방 및 대응책을 마련하고, 수사관 역량 강화를 위한 사건 분석회의 등 체계적인 수사 시스템을 구축한 점이 주목받고 있다. 또한, 직원 사기 진작을 위해 분기별로 ‘위풍당당 상당인’을 선정해 수여하는 등 조직 내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고 있다. 변 서장은 “시민의 안전한 일상을 수호하고, 시민을 위한 경찰로서의 본분을 다하겠다”며 “가장 안심하고 행복한 도시를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충북 청주 출신으로 1993년 경찰대학교 9기로 임용된 변 서장은 충북경찰청 여성청소년과장과 형사과장, 영동경찰서장, 중앙경찰학교 교수부 교무과장 등 다양한 직책을 거쳐 풍부한 경험을 쌓아왔다. 그의 리더십 아래 청주상당경찰서가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치안을 구현해 나갈지 그의 행보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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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재철 청주상당경찰서장, 취임 100일 맞아 주요 성과 밝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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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三時天下'에 그친 비상계엄의 진실은 무엇인가?
-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국민들의 간담을 서늘하게 했던 12월 3일 밤의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는 다음날 새벽 국회의 계엄해제결의안 가결로 채 3시간을 넘기지 못하고 원위치로 돌아갔지만 그에 따른 후폭풍은 만만치 않음을 예고했다. 국회 의석 분포를 볼 때 계엄해제 의결 정족수가 충분하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윤 대통령은 왜 무리한 비상계엄을 감행했을까? 검찰총장까지 지낸 법 전문가인 그가 그런 간단한 결과를 예상 못했을까? 윤석열 대통령은 국회가 계엄해제 요구를 하자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국회의 요구를 받아들였다. 그렇다면 윤 대통령은 왜 그런 '계엄 쇼'를 벌였던 것일까? 윤석열 대통령은 판을 흔들고 싶었을 것이다. 윤석열 정부는 지난 총선 패배 후 대통령의 개인기로 만회가 가능한 외교, 국방, 방산, 원전 수출 같은 분야를 제외하면 사실상 완전히 마비된 상태다. 거기에 정치판은 몇 년째 민생은 뒤로 하고 정쟁에만 매달려 온 상태다. 그래서 윤석열 대통령은 계엄 쇼를 통해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재판 지연과 김건희 관련 이슈에 매몰된 기존의 정치 구도를 타파하고 '윤석열 vs 반국가 세력'으로 정리하고 싶었을 것이다. 좀더 구체적으로 이재명 대표가 재판을 지연시키고 김건희를 물고 늘어지는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자신이 직접 미끼가 되어 뛰어든 것이라고 볼 수밖에 없다. 그동안 민주당과 지지자들 즉, 윤 대통령의 '반국가 세력'이 김건희를 물고 늘어졌던 건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고 싶어도 이렇다 할 빌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이제는 상당히 선명한 명분이 생겼고, 민주당은 바라던 대통령 탄핵안을 발의할 수 있게 된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건 독이 든 성배일 수 있다. 대통령 탄핵안이 국회에서 민주당 주도로 발의된다 해도 국민의힘 의원들의 동조 없이는 국회를 통과하기도 어려울 뿐만 아니라 헌법재판소라는 최종 관문이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게 대통령 탄핵이 무위로 돌아간다면 민주당은 더 이상 탄핵을 정치 화두로 삼을 동력을 잃게 될 것이고, 그렇다고 다시 김건희 이슈로 분위기를 되돌릴 수도 없는 진퇴양난의 처지에 빠질 수도 있다. 반면에 윤석열 대통령은 더 잃을 지지율도 없는 마당에 탄핵이란 이슈를 통해 지지층을 규합하는 효과와 김건희 이슈 소거, 검사 및 여러 국무위원에 대한 탄핵 소거 등의 성과를 얻게 된다. 물론 윤석열 대통령의 정치적 도박이 과연 성공으로 끝날지는 미지수지만 그래도 민주당의 방해로 모든 게 지지부진한 현재의 상황보다는 나쁠 게 없다는 판단에서 '삼일천하'도 아닌 '삼시천하' 비상계엄 카드를 뽑아 든 것이 아닐까? 윤석열 대통령의 비상계엄이라는 정치적 도박은 적지 않은 후폭풍을 몰고 왔다. 비상계엄은 해제되었지만 아직도 국민들은 불안감을 떨쳐버리지 못하고 있으며, 세계 각국의 주요 정상들은 예정됐던 한국 방문 일정을 속속 취소하거나 연기하고 있다. 한국을 '여행 위험국가'로 지정하고 자국민들의 한국 관광을 자제시키면서 자국민 보호조치에 나서는 국가가 늘고 있다. 주식시장에서는 외국인들의 자본 이탈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가뜩이나 내수 경기도 부진한데 이래저래 내우외환의 상황에 몰리게 됐다. 윤석열 대통령이 그의 '반국가 세력'을 상대로 벌였던 도박판에서 비상계엄 카드로 "묻고 따블로 가" 보겠다는 판단의 결과가 그에게 얼마나 큰 정치적 이득을 가져다주었는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그가 벌인 도박판의 도박 빚은 고스란히 우리 국민들 몫으로 남았다. 영 뒷맛이 개운치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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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三時天下'에 그친 비상계엄의 진실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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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동덕여대 사태 해결의 단초를 찾다
- [교육연합신문=사설] 동덕여대는 학생대표단과의 면담 후 남녀공학 전환 논의를 일시 중단하기로 결정했으나, 학생들이 해당 계획이 완전히 철회되지 않는 한 본관 점거를 해제하지 않겠다고 밝히면서 갈등의 불씨는 여전히 남아 있다. 이는 단순히 학교 내 문제를 넘어 인구 감소, 의사결정 과정에서의 소통 부족, 여성 혐오와 차별이라는 복합적인 사회 구조적 문제를 드러낸 사건이다. 이번 사태는 동덕여대가 최근 발표한 ‘비전 2040’ 발전계획에 남녀공학 전환 계획이 포함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촉발되었다. 학교 측은 “단지 아이디어 수준이라 학생들에게 의견을 묻지 않았다”고 해명했지만, 학생들은 이를 신뢰하지 못하고 있다. 이는 과거의 선례 때문으로, 동덕여대는 2022년 독일어과와 프랑스어과 통합, 올해 3월 비전공자 전형 도입, 신설 대학 설립 등 중요한 결정을 충분한 의견 수렴 없이 강행해 학생들로부터 큰 반발을 샀다. 이러한 전례 때문에 학생들은 강력히 항의하지 않으면 이번에도 일방적으로 안건이 통과될 것이라는 불안에 시달리고 있다. 일부에서는 학령인구 감소라는 현실적 위기를 고려할 때 대학 구조조정은 불가피하다고 주장한다. 실제로 덕성여대는 대학평의회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독일어·프랑스어문학과를 폐지했으며, 대구대학교는 사회학과 폐지 소식에 학생들이 자퇴하고 동문들이 ‘사회학과 장례식’까지 열며 내부 갈등이 격화된 바 있다. 현재 성신여대 역시 국제학부에 외국인 남학생을 수용하기로 한 결정에 대해 학생들이 반발하고 있다. 학령인구 감소가 가속화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이러한 갈등은 더욱 심화될 가능성이 크다. 그러나 일방적인 강행은 해결책이 아니다. 각 대학이 구조조정 문제를 투명하고 민주적인 절차를 통해 접근하지 않는 한, 이러한 갈등은 지속적으로 반복될 것이기 때문이다. 특히, 동덕여대 학생들이 남녀공학 전환에 강하게 반대하는 이유를 사회적 맥락에서 살펴볼 필요가 있다. 여성 대학의 상징성과 사회적 역할을 지키려는 학생들의 저항은 한국 사회에서 여전히 심각한 성차별 문제가 존재한다는 현실과 무관하지 않다. 매년 100명 이상의 여성이 조현병적 살인으로 목숨을 잃고, 딥페이크 기술의 무차별 확산으로 여성의 인권이 위협받는 상황에서 여성 대학은 여성들에게 중요한 안전한 공간이자 상징적 의의를 가진다. 이번 사태에서 드러난 인터넷상의 혐오 발언과 동덕여대 앞에서 시위를 벌인 ‘신남성연대’의 행태는 이러한 맥락을 더욱 선명하게 드러낸다. 따라서 동덕여대는 학생들의 항의를 단순히 ‘불법’으로 규정하기 전에 학생들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신뢰를 회복해야 한다. 소통 부족으로 인한 갈등의 불필요한 심화는 오히려 학교 운영을 더욱 어렵게 만든다. 학생, 교수, 동문 등 대학 구성원들의 폭넓은 의견을 수렴하여 학교 정상화를 논의해야 할 시점이다. 나아가 이 사태는 대학뿐만 아니라 우리 사회가 성찰해야 할 지점을 보여준다. 여성 대학의 가치를 옹호하는 학생들의 목소리는 단순한 저항이 아니라 성차별 문제와 불평등한 사회 현실에 대한 정당한 외침이다. 동덕여대는 이번 사태를 단순한 갈등으로 치부하지 말고, 투명하고 협력적인 구조를 마련하여 학령인구 감소와 같은 어려움을 극복하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이를 통해 동덕여대는 한국 고등교육의 새로운 모델을 제시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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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동덕여대 사태 해결의 단초를 찾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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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매년 이맘때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보도블록 교체 공사
-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연말이 다가오면 항상 보는 풍경들이 있다. 각 백화점마다 LED로 만든 크리스마스트리, 그리고 빨간 옷을 입고 종을 흔들고 있는 구세군의 모습들을 보면 올 한 해도 마무리되나 싶은 마음이다. 그리고 또 하나의 풍경을 보면 연말을 느끼는 장면이 있다. 바로 멀쩡했던 보도블록을 파헤쳐서 노인분들과 어린이들 보행은 물론 출근길 교통상황을 악화시키는 볼썽사나운 풍경이다. 쓰일 예산들을 아끼고 아끼다 멀쩡한 도로를 파헤쳐 예산을 쏟아부어야만 할까? 매년 보면서도 의아심이 가는 장면이다. 하물며 포장된 지 얼마 안 돼 노란 선들과 아스콘 색깔이 그대로인 곳을 파헤치는 곳도 있다. 물론 필요해서 하는 곳도 있겠지만 이제는 시민들의 눈에는 '또, 시작이구나'를 연발하게 한다. 이제 부산시와 각 구청들도 좀 바뀔 때도 됐는데 연말만 되면 바뀌지 않고 이 장면들이 연출돼 시민들의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이걸 일자리 창출로 이해해야 되는 걸까? 어려운 경기 속에서 국민들이 낸 혈세가 새고 있는 것을 보면 가슴 아프다. 행정을 보는 공무원들은 이런 것을 알까? 다른 예산들을 쓰려고 할 때는 항상 예산부족을 이유로 반려된 사업들이 많은데 유독 멀쩡한 도로를 파 헤집는 데는 빠짐없이 예산이 들어간다. 그것도 연말에... 관계자의 말을 빌리자면 "쓰지 않은 예산은 돌려줘야 하기에 연도에 다 써야 해서 일부러 다쓰는 경우도 있다"라고 한다. 국민들의 혈세를 좀 더 짜임새 있게 쓰일 수 있도록 확실한 계획이 필요하다. 지자체 단체장들은 한 번 더 꼼꼼하게 국민의 혈세가 집행되고 있는지를 살피고, 더 이상 이런 장면을 시민들이 보지 않았으면 한다. 2025년 연말에는 파헤쳐진 도로보다는 예쁘게 장식된 크리스마스트리를 봤으면 좋겠고, 동맥경화에 걸린 도로가 아닌 확 뚫린 도로를 지나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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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매년 이맘때면 어김없이 반복되는 보도블록 교체 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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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어른아이'와 '아이어른'의 여정에 대하여
- [교육연합신문=유정걸 기고] 어른이 됐지만 태어나 처음 겪는 삶 앞에서 미숙함을 드러내는 어른아이와, 아직 아이이지만 어른처럼 삶의 무게를 짊어진 아이어른이 있다. 우리는 모두 성장과 성숙이라는 여정을 걷지만, 그 길은 언제나 명확하지 않다. 본고는 '어른아이'와 '아이어른'이라는 관점으로 삶에서 성장과 성숙이 어떻게 이루어지는지를 탐구한다. 그 탐구는 문학작품을 통해 성장과 성숙의 여러 단면을 마주하는 일에서부터 시작된다. 지금부터 冊을 통해 ‘나와 우리’를 Check하는 이야기를 여러분과 나누고자 한다. □ 시련을 통해 성장하는 아이들: 안도현의 소설 <연어>가 주는 교훈 안도현의 소설 <연어>는 단순히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한 마리 연어의 이야기가 아니다. 이는 삶 속에서 우리가 맞닥뜨리는 시련과 이를 극복해 성장하는 과정을 담아낸 아름다운 비유적 서사이다. 중,고등학교 시절의 청소년기를 연어의 여정에 비추어, 아이어른들이 겪는 시련의 의미와 어른아이로서 우리가 가져야 할 자세를 함께 고민해보고자 한다. □ 연어의 여정과 청소년의 삶 연어는 태어나던 강을 떠나 바다로 나아간다. 넓은 세계를 경험해 성장하지만, 결국 태어난 강으로 돌아가기 위해 거친 여정을 시작한다. 물살은 거세고, 바위와 장애물이 길을 막아도 연어는 끝내 자신이 있어야 할 곳으로 돌아간다. 이 여정은 바로 "시련이 곧 성장"임을 상징한다. 우리 아이어른들도 중,고교라는 새로운 환경 속에서 비슷한 여정을 겪는다. 초등학교라는 익숙한 세계를 떠나, 학업과 진로 고민, 친구 관계 등 다양한 시련을 마주하며 성장해 나간다. 친구와의 갈등이나 성적 압박은 마치 연어가 부딪히는 강물의 바위와도 같다. 하지만 이러한 과정을 통해 아이들은 내면의 힘을 키우며 스스로를 단단하게 만들어 간다. □ 시련 속에서 얻는 성장 소설 속 강물과 바위, 물살은 연어의 시련을 상징해, 동시에 청소년들이 마주하는 현실의 고난을 떠올리게 한다. 시간이 강물 흐르듯 할 때 아이어른들의 성장 과정도 쉼 없이 이어진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장애물은 필연적으로 등장한다. 아이어른들은 이런 시련 속에서 방향을 잃기도 하지만, 연어처럼 포기하지 않고 나아가는 법을 배워야 한다. 성공 이후에도 시련은 끝나지 않는다. 연어가 산란 후에도 생명을 이어가기 위해 노력하듯, 인생의 성공은 끝이 아니라 새로운 도전의 시작임을 보여준다. 시험에 합격하거나 목표를 달성한 후에도, 아이어른들은 여전히 새로운 과제를 만나며 끊임없이 성장해 나간다. □ 부모의 역할: 시련의 동반자 어른아이들인 부모로서 우리는 아이어른들이 겪는 어려움을 대신 해결해주고 싶은 마음이 든다. 그러나 연어는 시련을 극복하는 과정을 통해 진정한 성장이 이루어진다고 이야기한다. 아이어른들이 시련을 온전히 경험해 스스로 극복하도록 돕는 것이 부모의 역할이다. 낮은 시험 성적으로 낙담한 아이에게 "다음엔 어떻게 더 잘할 수 있을까?"라고 격려하는 말, 친구와의 갈등에 "서로의 입장을 들어보면 어떨까?"라고 조언하는 태도는 아이들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힘을 기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중요한 것은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할 기회를 존중해, 그 과정을 지지해야 한다는 점이다. □ 시련은 성숙으로 가는 길 <연어>는 연어의 거친 여정을 통해 인생의 시련이 단순한 고통이 아니라 성장을 위한 과정임을 알려준다. 우리 아이어른들도 학교생활과 학업, 관계에서의 어려움을 통해 스스로를 완성해 간다. 어른아이인 부모는 그 여정에서 빛이 되어주며, 아이가 물살 속에서도 자신의 길을 잃지 않도록 응원해야 한다. 시련은 두렵지만, 그것 없이는 성장이 없다. 연어가 강을 거슬러 오르며 완성된 존재로 거듭나듯, 아이들도 그들만의 시련을 통해 진정한 성숙을 찾아갈 것이다. 어른아이인 부모 역시 아이어른들의 시련을 함께 해 더 깊은 이해와 성숙한 마음을 지닌 동반자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 시련과 고난을 이겨내는 ‘성격과 성향’이 ‘성장과 성숙’을 거듭할 것이며, 기어이 시련과 고난 너머의 ‘성공과 성취’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하겠다. ▣ 유정걸 원장 ◇ 비창문해력학원·의문을열다학원 원장 ◇ (주)인무늬교육공동체 대표이사 ◇ 진학일보사 편집부 부국장 ◇ 창작문예예술인협회 회원 ◇ 2019 대한문학세계 신인문학상 ◇ 2000 (주)교육과 인터넷 전국경연대회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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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어른아이'와 '아이어른'의 여정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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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특수교육 교사와 학생 보호를 위한 긴급한 개혁이 필요하다
- [교육연합신문=사설] 정부와 국회는 특수교육 교사와 학생들에게 안전하고 지속 가능하며 효과적인 교육 환경을 보장하기 위해 특수교육법 개정을 긴급히 추진해야 한다. 현재 특수교육의 현실은 열악하며, 과밀 학급과 부족한 자원이 교사들에게 과중한 부담을 주고 교육의 질을 훼손하고 있다. 2022년에서 2024년 사이 과밀 특수학급 수는 22% 증가했으며, 특수교육 대상 학생 수는 매년 5,000~6,000명씩 증가하고 있다. 이러한 지속적인 증가와 법적 보호 장치의 부재로 인해 교사 정원과 학급 규모 제한이 무시되고 있으며, 이는 교사와 학생 모두에게 관리 불가능한 상황을 초래하고 있다. 특히 인천에서 발생한 비극적인 사례에서는, 한 특수교육 교사가 과밀 학급을 담당하며 중증 장애를 가진 학생 4명을 포함해 감당할 수 없는 업무를 떠맡아야 했다. 이러한 시스템적 문제를 방치하는 것은 교육 기준 위반일 뿐만 아니라 교사와 학생의 정신적·육체적 건강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것이다. 교육청은 예산 문제와 현실적인 어려움으로 인해 특수교육 개혁이 실현 불가능하다고 주장한다. 단순히 자원이나 인력을 늘리는 것은 상당한 예산 증가 없이는 효과가 없으며, 일부는 특수교육을 일반 학교에 통합하는 현재의 모델이 법의 취지를 이미 충족하며 차별을 줄이고 있다고 믿는다. 이러한 주장은 학생과 교사 모두의 필요를 충족할 책임이 있는 교육 당국의 기본 의무를 무시하는 것이다. 재정적인 제약은 법적 기준(학급 규모 제한 등) 위반을 정당화할 수 없다. 또한, 제대로 된 자원 없이 특수교육을 일반 학교에 단순히 통합하는 것은 문제를 악화시키며, 이미 과중한 업무를 떠안고 있는 교사들에게 더 큰 부담을 준다. 과잉 행동이나 공격적인 학생에 대한 포괄적 지원 체계의 부재는 현재 접근 방식이 실패하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준다. 성공적인 통합을 위해서는 인프라 뿐만 아니라 헌신적인 전문가, 지원 조직, 치료 시스템이 필수적이다. 특수교육 개혁은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윤리적, 법적 책무이다. 인천에서 발생한 비극은 이 문제를 방치했을 때의 대가를 여실히 보여준다. 교사는 소모품이 아니며, 그들의 교육적 역할은 그들의 복지 희생을 전제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교사 정원을 충분히 확보하고, 학급 규모를 관리 가능한 수준으로 축소하며, 교실 내 공격성을 해결할 체계를 구축하는 등 특수교육법 개정은 필수적이다. 이러한 조치는 교사들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장애 학생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맞춤형 교육과 돌봄을 제공할 것이다. 즉각적인 조치 없이는 방치와 비극의 악순환이 계속될 것이며, 특수교육의 본질이 심각하게 훼손될 것이다. “특수교육 교사가 더 이상 벼랑 끝에 서지 않게 해달라”는 유가족의 요청에 반드시 귀를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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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특수교육 교사와 학생 보호를 위한 긴급한 개혁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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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왜, 지금 '징비록'인가?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인간은 미래에 대해 궁금해한다. 무엇을 준비해야 하는 것인지 걱정스럽기 때문이다. 역사를 배우고 역사에 대한 책을 읽는다면, 과거에 선배들이 내린 옳지 못한 선택들을 하지 않을 수 있다. 과거에 대한 인식을 통해 우리가 살아가야 하는 미래를 어떻게 준비해야 할 지 알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역사에 대한 관심이 없다면, 지금부터라도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갖기를 바란다. 역사를 잊는 자에게는 미래란 존재하지 않을 것이기 때문이다. 징비(懲毖)란 말의 어원은 동양의 고전인 시경(詩經)의 “내가 지난 일의 잘못을 징계하여 뒤에 환란(患亂)이 없도록 조심한다(予其懲而毖後患: 여기징이비후환).”에서 유래하고 있다. 특히 국가의 지도자나 기업의 CEO, 개인들이 상황 판단을 잘못해 중요한 국사를 그르치거나 공익, 개인의 일을 크게 해치는 경우가 종종 있어서다. 신발도 끌고 다니면 바닥이 쉽게 닳기 마련이고 쉬 헌 신발이 될 뿐만 아니라 사람 꼴도 반듯해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어렸을 적에 부모로부터 지적을 여러 차례 당한 경험이 있다. 소소하지만 역시 역사 교육이나 가정교육이란 게 중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속담에 ‘집안의 우환이 도둑이다.’란 말이 있다. 나라나 지자체가 하는 짓을 보면 집안 우환이 날이 갈수록 다들 앓아누울 지경이나 다름 없다. “나라에 변고가 생겼는데 책임지는 이가 없다면 이 나라는 허깨비가 됩니다. 장차 후학들이 뭘 배우고 뭐가 되겠습니까?” 과거 KBS에서 방영되면서 화제를 모으고 있는 <징비록>에서 류성룡 역을 맡은 배우 김상중이 가장 기억에 남는 대사로 언급한 대목이다. 이 드라마는 조선 선조 때 영의정까지 지냈던 서애 류성룡이 임진왜란을 기록한 『징비록』을 바탕으로 하고 있다. 1592년부터 1598년까지 7년에 걸친 전란의 원인, 전황 등을 담았는데, 말하자면, 과거 조정의 잘못에 대한 반성을 토대로 다시는 그런 전란을 겪지 않도록 대비하자는 유비무환의 기록이다. 왜, 지금 '징비록'인가? 오늘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현실이 어떤 과정을 통해서 만들어졌는지? 그것을 성찰하는 것이, 어쩌면 역사의 또 다른 중요한 목표일 수 있다. 그럼, 왜 우리가 지금부터 한참 오래전에 존재했던 조선 시대의 국제 관계를 오늘날 살펴볼 필요가 있는지 그 얘기부터 여러분들에게 말씀드리고자 한다. 한반도는 지금 세계에서 가장 쎈 네 나라의 입김 속에서 살고 있다. 지역 강대국인 미국과 중국 그리고 과거 글로벌 강국이었던 소련의 후예인 러시아, 그리고 여전히 세계 최강국인 일본의 영향력 아래 살고 있다. 그런데 4대 강국에 둘러싸인 우리의 역사적 조건이 과거라고 달랐던가? 전혀 다르지 않았다. 자, 한반도가 이렇게 민감한 지역에 있다 보니까 조선 시대를 살았던 우리 조상들은 강대국의 입김 속에서 살아야 했던 조선이라는 나라의 지정학적 현실을 복배수적(腹背受敵)이라는 말로 표현을 했다. 배와 등 양쪽에서 적을 맞이한다는 뜻이지요. 그러니까 한반도의 정면부에 있는 중국 대륙, 그리고 배후에 있는 일본 열도라는 이 강대국의 존재를 의식하면서 살 수밖에 없다는 그런 의미이겠지요. ‘생각하는 능력이 있으면 잘못한 후에 그 잘못이 반복되지 않도록 마음을 써서 반성한다. 생각하는 능력이 없으면 마음을 써서 반성하지 못하므로 잘못을 반복한다. 우리에게는 반성한 후에 남긴 기록물이 귀하다. 생각하는 능력을 갖추지 않았기 때문이다. 환란을 겪었는지보다 환란에 대하여 어떤 마음을 가지는가가 더 중요하다. 치욕을 또 당하지 않으려면, 환란의 진실을 마주하려는 자신을 잘 살필 일이다. 환란 속에서도 사적 이익에 눈이 먼 벼슬아치들에 싸인 채, 국가 경영의 길을 잃고 정치 공학에만 빠져 있던 선조가 제일 높은 자리에 있을 때, 우리에게는 그래도 류성룡과 이순신이 있었다. 지금은 누가 선조인가. 누가 류성룡이고 누가 이순신인가. 나는 누구인가’라고 최진석 교수는 묻고 있다. 그럼 유성룡은 누구인가? 류성룡은 네 살에 글을 읽고, 여덟 살에 『맹자』를 읽었다. 고향은 안동이지만, 공부는 한양에서 했다. 퇴계 이황 문하에서 몇 달간 수업을 받았다. 퇴계로부터 가르침을 받은 기간은 길지 않았지만, 퇴계의 칭찬을 받은 큰 제자로서 이후 퇴계학파의 한 줄기를 이뤘다. 영민했던 류성룡은 25세에 문과에 급제, 벼슬길에 올랐다. 29세에 경연에 들어가 제일의 강관(講官? 경연 시간에 임금에게 경서를 강의하던 문관)이라는 평을 듣기도 했다. 당시는 당파 간 갈등이 심했고 류성룡도 이런 갈등의 파고를 타고 고향과 한양을 오르내려야 했다. 그러다 좌의정 재임 중인 1592년 임진년 전쟁이 일어났다. 1년 뒤 영의정에 임명되 전쟁이 끝나가는 1598년까지 정치와 군사를 책임지는 도체찰사를 겸임했다. 조선에서 전쟁을 수행한 주요 벼슬아치들은 류성룡, 이순신, 이원익, 이덕형, 이항복 등이었다. 전쟁이 시작됐을 때 이들은 좌의정(정1품), 좌수사(정3품), 이판(정2품), 대사헌(종2품), 도승지(정3품)였다. 그러나 문제는 그들 위의 수장이었다. 1598년 8월 18일 도요토미 히데요시가 죽었다. 조선에는 10월에 그 소식이 전해졌다. 마지막 전투는 11월 19일 노량에서 일어났고 이순신 장군이 전사했다. 실질적으로 임진왜란의 7년 전쟁이 끝났다. 그렇다면 류성룡은 전쟁의 시기에 어떤 생각을 했을까. “『징비록』에서는 일본을 너무 몰랐다고 말한다. 류성룡은 신숙주가 일본을 알라고 했던 유언을 떠올리면서 우리가 소홀했던 것은 아닌가 생각하면서 『징비록』을 집필하기 시작했을 것이다. 명, 일본, 여진에 대한 시각을 보면, 선조는 겉으론 명나라의 은혜로 산다고 했지만, 류성룡은 남을 구원하는 것과 남에게 구원을 바라는 것은 사정이 다르다면서 명나라도 자신의 이익을 위해 중재에 나섰다고 보았다.” 류성룡은 전쟁의 원인과 결과에 대해서도 고민했다. 백성의 마음이 왜 떠났을까. 민심을 무너뜨린 임금의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닐까. 류성룡은 전투를 줄 세워놓고 이를 분석하면서 하나의 사건이 다음 사건에 어떤 영향을 주고받았는지 파악하고자 했다. 다채로운 사건에 대해 자신의 시각과 평가로 체계를 세웠다. 특히 백성들이 나라의 근간이자 근본임을 알아야 한다며 백성의 마음을 얻지 못하면 전투를 수행하지 못함을 강조했다. 전쟁도 중요하지만 백성들이 굶어죽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하는지를 고민했던 사람이었다. “전투 현장을 샅샅이 봤던 사람으로서 류성룡은 꼼꼼히 정책들을 내놓았다. 전쟁 중이지만 전쟁 중이기에 그것이 더 중요하다고 본 것이다. 류성룡은 영의정, 도제찰사, 훈련도감, 안집도감 도제조를 거치면서 훈련도감을 설치하고, 함께 일하는 사람을 발탁해서 썼다. 진관제 복구, 곡물을 쌀로 바치게 하는 작미법(대동법의 근간) 시행, 이순신도 같은 생각을 했던 둔전, 염전 등의 건의를 시행했다. 북방 여진족에 대비한 건의도 많이 했다. 이 중 사대부들이 특히 좋아하지 않은 것이 작미법과 훈련도감 설치였다. 또 노비를 군사로 돌리거나 공을 세웠을 때 면천하는 것에 대해서도 사대부들은 반대했다.” 우리는 『징비록』 이후 징비했는가? “류성룡은 그 과정에서 자신의 삶을 어떻게 돌아봤을까?『서애문집』을 보면 죽기 전 일주일 전에 쓴 詩가 있다. 이 詩에 그의 심정이 잘 드러난다. 『징비록』을 보면, 한 시대의 전쟁을 겪어낸 사람의 심정은 어떠했을까를 추측할 수 있다. 류성룡은 이런 것을 반복하지 말라며 『징비록』을 썼는데 조선은 과연 징비했을까?” 산은 말이 없고 두견새는 우는데 두견새 울어대도 산은 답하지 않네. 산은 비록 말 없으나 뜻은 이미 족하니 희부연 달 떠올라 매화 가지 끝이 희구나. - 류성룡, 1607년 4월 30일 - 임진왜란 후에도 조선은 징비를 하지 않았고 청일전쟁 때는 결국 나라를 잃는 상황까지 왔다. 지금 우리는 징비를 하고 있을까? 지금 상황을 보면, 징비를 않고 있다. 사회가 점차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도 받지 못한다. 갈등 상황도 심하고 국가 전체가 새로운 꿈을 꾸거나 젊은 사람에게 꿈을 꾸도록 하는 것 같지 않다. 『징비록』이 지금 대두되는 것도 어떤 이유가 있을 것이다. 국가적인 위기 앞에서 어떤 모습을 보이는가에 따라 한 나라의 힘을 볼 수 있는데, 임진왜란처럼 어쩔 수 없이 일어난 국난에 닥쳤을 때 이를 해결하고 책임지는 자세가 중요하다. 다음 세대에게 그렇게 어려울 때 ‘당신은 무엇을 했는가?’라는 질문을 받는다면 우리는 자신 있게 대답할 수 있을까. 부끄럽다. 자, 그렇다면 이렇게 유성룡이 징비록에서 과거를 되돌아보고 미래를 대비한다고 라고 하는 정신을 강조했는데, 이 징비록의 정신은 계승되었는가? 유감스럽게도 계승되지 않았다. 위기가 사라지니까 위기의식도 사라졌고, 개혁을 하겠다라고 하는 의지도 사라졌다. 또 군대를 양성해야 한다고 하는 것도 위기가 사라지고 나니까 역시 공염불 비슷하게 사라진다. 2012년, 그 일이 있은 후 얼마 되지 않아서 국치일을 앞두고 모 방송의 화면에 충격적인 장면이 잡혔다. 저 양재동에 가면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이 있다. 카메라에 비친 기념관의 상황은 그야말로 경악하지 못해 처절했다. 벽에는 녹이 슬었고, 전기료가 없어서, 찜통 같은 더위 속에 윤봉길이 남긴 친필들은 전부 썩어가고 있었다. 그런데 관할하고 있는 구청, 보훈처, 서울시는 서로 자기 소관이 아니라고 상대방에게 떠넘긴다. 말로는 항일을, 극일을 열심히 강조하지만, 윤봉길과 같은 인물의 기념관조차 변변히 간수하지 못하는 우리가 이웃 나라에게 다음 세대들에게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 이런 얘기를 한가로이 할 수 있을까? 징비록에 나타난 임진왜란 당시의 여러 상황을 놓고 보면, 외교와 교섭의 힘은 한 나라가 갖고 있는 능력과 힘에 딱 비례한다. 이글은 징비록에 대해 교훈의 말씀을 주신 분들의 덕택이라고 말씀드립니다. ▣ 문덕근 ◇ 한자한글연구원장 ◇ 고전연구가 ◇ 한자실력급수 사범급(공인)·한자한문지도사 특급(공인) ◇ 교육학박사 ◇ 前전남강진교육지원청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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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왜, 지금 '징비록'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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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대학입시 최종 결정할 때까지 무엇을 챙겨야 하나?
-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 수능 이후 수험생들이 성적 확인 전까지 어떻게 마음 관리를 하면 좋을까? 지금까지의 노력을 인정하고 자신을 칭찬하십시오. 성적 여부와 상관없이 수험생활 동안 최선을 다한 자신을 자랑스럽게 여기는 태도가 중요합니다.성적 발표 이후 어떤 길을 갈지 미리 가볍게 생각해 보는 것도 마음의 안정을 찾는 데 도움이 됩니다. 입시 전략이나 대학 탐색을 차분히 진행해 보거나, 성적에 상관없이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이나 관심 있는 분야를 조사하며 비전을 확립해 보십시오. 불확실한 상황일수록 규칙적인 생활이 중요합니다. 일정한 시간에 기상하고 식사하며, 적절한 휴식을 취하십시오. 일상이 안정되면 마음도 안정됩니다.성적 발표 후의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대처 방안을 준비하십시오. 긍정적인 결과와 그렇지 않은 결과 모두를 받아들일 준비를 해두면 성적 확인 전 불안감을 줄일 수 있습니다. ■ 수능 성적 발표 후 지원 대학과 학과 선택 시 유의할 점은 무엇인가? 성적에 기반한 모의 지원 시스템을 활용해 본인의 위치를 객관적으로 파악하십시오. 합격 가능성이 높은 대학과 학과를 우선순위로 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본인이 관심 있고 잘할 수 있는 학문 분야와 연결되는 학과를 선택하십시오. 10년 후 어떤 일을 하고 싶은지, 특정 직업이나 자격증이 필요하다면 해당 학과가 이를 충족할 수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각 대학 학과의 수업 내용과 전공 커리큘럼을 비교해 자신에게 맞는지 확인하십시오. 일부 학과는 같은 이름이라도 대학마다 강조하는 내용이 다를 수 있습니다.대학마다 내신, 수능 반영 비율, 제2외국어, 면접 등의 전형 요소가 다르므로 지원하려는 대학의 구체적인 기준을 꼼꼼히 확인하십시오. 복수 지원 시, 같은 계열 학과라 하더라도 지원 전형 방식이 다를 수 있으니 미리 대비하십시오. 그리고 원하는 대학이나 학과에 합격하지 못할 경우 대안을 마련해 두십시오. 입학 후에도 복수전공, 전과, 대학원 진학 등 다양한 방법으로 목표를 실현할 기회가 있습니다. 대학 이름만 보지 말고, 본인의 흥미와 잠재력을 발휘할 수 있는 학과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가족과 선생님, 또는 입시 상담 전문가의 의견을 참고하되 최종 결정은 자신의 의지와 목표를 기준으로 해야 합니다. ■ 수능 후 논술이나 면접 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에게 추천하는 학습 방법이 있나요? ▼ 논술 준비 지원하려는 대학의 논술 기출문제를 수집하여, 문제 유형과 난이도를 파악하십시오. 대학마다 출제 경향이 다르므로 이를 숙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답안 작성 시 무엇을 중점적으로 평가하는지(논리성, 계산 정확성, 표현력 등)를 이해하고 이를 염두에 두고 연습하십시오. 단순히 답만 맞추는 것이 아니라 풀이 과정을 논리적으로 설명할 수 있도록 연습해야 하며, 불필요한 설명을 줄이고, 핵심 개념을 간결하고 명확하게 표현하는 연습을 하십시오. 주어진 시간 안에 논리적인 풀이 과정을 작성하는 연습을 꾸준히 하여 실전 대비를 강화하십시오.선생님 또는 전문가와 함께 검토하여 답안에 대해 피드백을 받고 부족한 점을 개선하십시오. ▼ 면접 준비 지원 학과와 전공 관련 질문, 학교생활기록부 기반 및 제시문 면접을 미리 정리하십시오. 지원 학과와 관련된 기본 개념, 이슈, 최근 동향을 공부하여 깊이 있는 답변을 준비하고 "질문-핵심 답변-근거-결론" 순서로 논리적으로 구성하여 다른 사람들 앞에서 모의 면접을 해보십시오. 면접관과의 시선을 맞추고 차분한 목소리로 또박또박 말하는 연습과 손짓, 표정 등 비언어적 표현도 자연스럽게 활용하는 연습을 하십시오. 예상하지 못한 질문에도 논리적으로 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주제에 관해 관심을 가지고 살펴보십시오. ■ 성적이 예상보다 낮게 나온 경우 어떻게 재빠르게 대처하면 좋을까요? 냉정하게 현실을 직시하고 빠르게 다음 단계를 준비하기 위해 감정을 안정시키십시오. 영역별 점수와 백분위, 표준점수, 등급을 분석하여 지원 가능한 대학과 학과를 재정리하십시오. 합격 가능성이 높은 안정권과 도전권을 다시 설정하고 전략적으로 분배하여 담임 선생님, 입시 전문가, 또는 컨설팅 서비스를 통해 객관적인 조언을 받아보십시오. 일부 대학은 정시 이후 추가 모집을 진행하니, 해당 정보를 미리 확인하고 대비하십시오.전문대학이나 특수목적 대학도 하나의 선택지로 고려할 수 있습니다. ■ 수능 이후 정신적·신체적 관리를 위해 추천하는 방법이 있나요? 수능 이후의 시간을 활용해 대학 생활, 취미, 또는 새로운 기술에 대해 알아보며 미래를 준비하십시오. 불안이나 걱정이 클 경우, 일기를 쓰거나 감정을 글로 표현하며 내면을 정리하십시오. 소소한 목표(책 읽기, 운동하기 등)를 정해 성취감을 느끼십시오. 그리고 그동안 하지 못했던 취미(그림 그리기, 악기 연주, 요리 등)를 다시 시작하거나 짧은 여행을 통해 재충전하십시오. 수능 준비로 부족했던 수면을 보충하고 규칙적인 생활과 균형 잡힌 식사를 통해 에너지를 회복하십시오. 가벼운 운동을 통해 몸의 긴장을 풀고, 마사지나 명상을 통해 심신을 회복하십시오. ■ 지원할 대학을 선택할 때 성적 이외에 고려해야 할 요소에는 어떤 것들이 있나요? 지원할 대학을 선택할 때 성적 이외에 고려해야 할 요소는 다음과 같습니다. 이는 개인의 목표, 생활 방식, 그리고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중요도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해당 대학의 전공이 자신의 흥미와 장기적인 진로 목표에 부합하는지 확인하십시오. 학부 과정에서 지원 가능한 복수전공, 부전공, 융합 전공 등 학문적 확장성도 검토하십시오. ▼ 학교가 위치한 지역의 생활환경, 학교시설(도서관, 실험실, 운동 시설 등)의 수준과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십시오. ▼졸업 후 취업이나 대학원 진학을 위한 진로 상담과 학생 지원(멘토링, 학업 상담, 심리 상담 서비스 등) 서비스가 잘 갖춰져 있는지, 교환 학생 프로그램이나 해외 인턴십 기회가 잘 마련되어 있는지 확인하십시오. ▼ 장학금 제도, 등록금뿐만 아니라 기숙사 비용, 생활비 등도 현실적으로 고려하십시오. ▼ 졸업생 네트워크와 취업률, 주요 취업 분야가 자신의 목표에 맞는지 점검하십시오. ■ 수능 후 재도전을 고려하는 학생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수능 후 재도전을 고려하는 학생들에게는 신중한 판단과 실질적인 준비가 중요합니다. 재도전의 명확한 이유와 재도전을 통해 얻고자 하는 결과가 장기적인 목표(직업, 진로 등)와 연결되는지 확인하십시오.재수 생활이 요구하는 시간과 노력을 충분히 감당할 준비가 되어 있는지 생각해 보고, 학원 비용, 교재비 등 재수에 필요한 재정적 여건도 고려하십시오. 재도전은 체력뿐만 아니라 심리적 부담도 큽니다. 이를 감당할 마음가짐이 되어 있는지 판단하십시오. 재도전은 자신을 성장시키는 큰 도전이지만, 반드시 신중한 고민과 계획이 필요합니다. 자신의 결정을 존중하고, 그 선택에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 수험생들이 수능 이후 시간을 어떻게 활용하면 좋을까요? 수능 이후에는 우선 심신의 회복을 위해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규칙적인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동안 하지 못했던 취미 활동이나 운동을 통해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체력을 회복하십시오. 이후, 대학 진학이나 취업 등 앞으로의 진로를 고려하며 필요한 준비를 시작하십시오. 예를 들어, 희망 전공과 관련된 책을 읽거나 기초적인 공부를 시작하면 대학 생활에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봉사활동이나 아르바이트를 통해 새로운 경험을 쌓으며 실질적인 사회 경험을 얻는 것도 추천합니다. 여행을 통해 새로운 환경을 경험하거나 친구들과 소중한 추억을 만드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무엇보다도 지나온 시간을 돌아보고, 자신이 진정으로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고민하며 여유를 가지는 시간을 가지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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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대학입시 최종 결정할 때까지 무엇을 챙겨야 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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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論] 의대 중심 사회의 함정과 다양성을 잃어가는 한국 교육
- [교육연합신문=시론] 의료계 진학에만 치우친 입시 정책은 사회의 불균형을 초래하며 학생과 교사, 가족들에게 불필요한 스트레스를 주고 있다. 이러한 의대 중심의 일차원적 진로 추구는 재능 있는 학생들의 다양한 진로를 제한할 뿐 아니라, 수험생들에게 혼란과 불안정, 과열된 경쟁을 불러일으킨다. 교육 시스템은 이제 이러한 구조적 문제를 해결하고 다양한 직업 분야에 걸쳐 안정성과 기회를 증진해야 할 때다. 한국의 대입 시험 체제, 특히 대학수학능력시험의 혼란은 의대 입학과 관련한 불명확한 정책으로 인해 더욱 심화되었다. 올해 수능 응시자 수는 52만 명을 넘었고, 이 중 전례 없는 16만 1천7백 명의 N수생 포함되어 있어 의대 입시에 따른 경쟁의 압박을 보여준다. 수능이 지닌 높은 중요성에도 불구하고 수험생들은 특히 의대 정원 재조정 가능성에 대해 불안해하며 혼란스러운 환경 속에서 시험을 치르고 있다. 또한, 최근 의대 확대 정책으로 인해 많은 유능한 학생들이 일류 대학을 포기하고 오로지 의대 진학에만 전념하는 상황이 되었다. 의대 입학을 거의 유일한 목표로 삼게 되면서 재능과 교육 자원이 불균등하게 배분되는 문제도 발생하고 있다. 일부는 의대 입시 집중 현상이 사회적·경제적 흐름의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주장한다. 경제적 불확실성이 높아질 때 안정적이고 고소득 직업으로 여겨지는 의사 직종에 관심이 증가하는 것은 당연하다는 것이다. 의대 입시 경쟁이 치열할지라도 이는 결국 사회의 필수 역할을 담당하는 의료 인력을 높은 자질로 채우기 위해 필연적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이와 같은 주장은 더 넓은 사회적 영향을 놓치고 있다. 안정성도 중요하지만, 의료계에만 치우친 시스템은 사회에 경직성을 만들어 재능 있는 인재들이 다른 중요한 분야로 진출하지 못하게 만든다. 재능 있는 학생들은 단일한 진로를 선택하도록 압박을 느끼고, 이로 인해 과학, 공학, 학계와 같은 다른 중요한 분야는 인재 부족에 시달리고 있다. 또한, 안정성을 추구하는 것이 다양한 직업 기회를 동등하게 가치 있게 여기는 균형 잡힌 사회를 해치는 방식으로 이루어져서는 안 된다. 이러한 집중 효과를 암묵적으로 조장하는 정책은 한국 인재층의 다양성을 해치고, 건강하고 활력 있는 사회를 저해한다. 이 불균형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교육 정책 입안자들이 더 폭넓은 접근을 취해야 한다. 예를 들어, 학문적 권위를 강화하고 학계, 과학 연구, 공학 분야에서도 경쟁력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의대 진학에 대한 열풍을 완화할 수 있다. 교육 시스템은 의료계 외의 분야에서도 경력의 안정성을 확보하고 존경을 받을 수 있는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 우리는 학생, 교사, 학부모들이 단일한 진로에 매이지 않고 다양한 분야에서 기회를 찾을 수 있는 건강한 사회를 유지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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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論] 의대 중심 사회의 함정과 다양성을 잃어가는 한국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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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단상] 한 번쯤 기억하면 좋은 말들 ②
- [교육연합신문=송근식 기고] 학교 현장에서 담임, 부장, 교감, 교장으로 재직하면서 회의 혹은 학교장 훈화를 통해 인용했던 말들을 한번 소환해 본다. 간략하게 몇 번 나누어 연재할 예정이니 재미삼아 가볍게 읽어 주시고 참고하시기 바란다. ”둔필승총(鈍筆勝摠)“이란 말을 다산 정약용 선생은 자주 사용했다. 천재의 기억력(총명)보다는 둔재의 메모가 더 낫다는 뜻이다. 여기 글들도 20여년 전 나의 교무수첩에 기록된 내용들이다. □ 성공의 루틴(routine) 가. 누가 봐도 선생은 성공한 사람이다. 성공 비결을 말씀하신다면? 나. 침묵하고 있다가 공식 하나를 적어 주었다. S = X+ Y +Z 가. 이게 무슨 뜻인가요 ? 나. S( Success)를 도출해 내기 위해서는 다음 조건이 필요하다. X. 말을 많이 하지 않는 것 Y. 생활을 즐기는 것 Z. 고요한 시간 가. 성공에 왜 고요한 시간이 필요한가? 나. 고요히 자기 자신을 들어다 볼 시간이 없다면 목표가 빗나가기 때문이다. 위 내용은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내용이지만 실천하긴 어렵다. 학생을 교육할 때도 필요하지만 성공한 삶을 살기 위해서는 꼭 필요하다. 귀가 둘인 것은 많이 들으라는 것이고 상대방의 말을 들으면서 자신을 성숙시키고 말하는 방법과 상대의 지식도 터득하게 된다. 일에 미치고 공부에 미치는 것도 극단적이긴 해도 자신을 즐기는 것이고 고요한 시간을 갖고 자신을 돌아볼 수 있는 것은 도약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 수 있다. 불교의 3학인 계(戒), 정(定), 혜(慧)처럼 말을 조심(경계)하고 고요한 시간(定)을 가져 삶을 즐기는 지혜(慧)를 갖는 자신의 성공한 삶을 살도록 하자. □ 권력이나 부(富)보다 정신교육 강조 영국계 Angro-Saxion 족-북미진출인권, 자유 및 청교도 정신을 국가 이념으로 정신 강조 그 결과 인권, 자유 그리고 부(富)도 건설했다. 남유럽계 Latin족-남미지역 진출권력과 부의 국가 건설, 식민지 확장은 성공 250년 후 지금 상태는 반대 현상이다. 따라서 올바른 정신을 심어주는 교육이 중요(학교나 직장 조직도 정신교육 우선-이것은 종교에서 가장 잘 나타남) ”정신은 총칼에 의해 정복되어지는 것이 아니라 위대한 영혼에 의해 정복되어 지는 것이다“란 베르고송 (Bergosong)의 말처럼 마음교육, 정신교육을 우리 가정이나 학교, 사회에서 앞서야 하는데 지금 우리의 교육 현실은 모든 곳에서 흐트려져 암담하고 참혹할 뿐이다. □ Leader의 자질 알파벳 Leader 속에 포함된 지도자의 뜻 1. Listening(겸손-타인 말에 귀 기울이기는 어려운 일)-듣고 귀기울일 줄 알고 2. explaining(설득력-인간미 갖추고 감화를 주려면 솔선수범 필요)-설명할 수 있는 능력을 가져야 하고 3. Assitance(동질감, 조력자-자만심, 자부심보다 평등 의식)-명령 보다는 도와 주어야 하고 4. discuss(합리성, 자신감-해박한 지식 소유하고 아집 버려야 한다)-토론 할 자신감 가져야 하고 5. evaluation(평가, 탁월한 지식 소유-적당한 지적 수준 유지해야 타인 평가 가능)-남을 평가하려면 자신이 먼저 해박한 지식을 가져야 하고 6. respect or responsibility(존경과 책임감, 신뢰-자신이 모든 것을 책임질 때 구성원들에게 존경받는다) 통제 중심의 강한 조직보다 유연성 있는 부드러운 조직이 결국 더 오래 지탱할 수 있다는 것을 명심. 탈무드에도 ”신은 모든 곳에 다 존재할 수 없다. 그래서 어머니를 창조했다”(God couldn’t be everywhere, so he created Mother)어머니처럼 따뜻하고 부드러운 조직이 더 중요하고 삼국지의 유비처럼 덕을 가진 지도자가 필요하다. 지도자는 상황 따라 지도력을 다르게 발휘할 수 있는 능력을 소유해야 한다. 반드시 유연해서만은 안된다. 때론 강한 독재적인 지도자가 될 필요도 있다. 어떤 조직은 엄하고 강하게, 또 어떤 조직은 구성원에게 맡기되 중간 관리자를 잘 활용하고, 또 어떤 조직은 유연하게 할 줄 아는 결단력을 겸비해야 한다. 즉 지도자는 성(誠), 애(愛), 용(勇), 지(智)의 건전한 인격을 소유해야 한다. □ 말(言)은 말(馬)과 닮았다 말(馬)은 문만 열면 뛰어나가려는 본능이 있다. 말(言)도 혀끝에서 말이 꿈틀거리면 무심코 입을 벌리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말로 입은 상처는 평생을 간다. 특히 관리자나 지도자의 위치에 있을 때 파워를 가지고 함부로 내뱉는 말은 조심해야 한다. 말에 대한 속담은 수없이 많은 만큼 중요하다는 것이다. “말 한마디에 천 냥 빚도 갚는다.”처럼 언어의 힘과 중요성을 강조한 것도 있고, “낮말은 새가 듣고 밤말은 쥐가 듣는다”처럼 항상 말조심해야 한다는 경고와 “발없는 말이 천리 간다”는 속담은 말의 전파력을 경계하고 언행을 조심하라는 말로 우리의 마음속에 항상 되새김질해야 한다. □ 장낙(長樂)과 장춘(長春)은 없다 늘 즐거운 봄날은 없다. 다만 오늘의 시간이 첫날이라 생각하고 살아야 한다. 불교 경전에서도 이미 제행무상(諸行無常) 즉 모든 것은 불변의 도가 없다는 말로 허무주의가 아닌 중도로 좋은 일도 어려운 일도 ‘이 또한 지나 가리라’는 말과 같이 좋은 일도 궂은일도 항상 준비하며 살자. 우리가 잘 나가고 호황일 때 그 순간에 도취해 허비하지 말고 자신을 돌아보고 미래를 준비할 줄 알라는 지엄한 명령인 것이다. 노후의 어려움과 빈곤은 인간 3대 비극 중의 하나인데 젊어서 그 대비를 철저히 해야 한다. □ 비익연리(比翼連理) 중국 전설에 나오는 비익조(比翼鳥)와 연리지(連理枝)를 뜻함 ▪ 비익조는 상상의 새로서 암수의 날개, 눈이 각각 1개여서 언제나 깃을 가지런히 하여 나는 새. 협동, 부부의 지극한 화락함을 비유하는 새. ▪ 연리지는 두 나무가 서로 맞닿아서 결이 서로 통한 것으로 화목한 부부나 깊은 남녀관계를 뜻한다. 중국 당나라 때 시인 백낙천(白樂天)은 장한가(長恨歌)에서 현종과 양귀비의 비련 관계를 ’하늘에서는 비익의 새가 되고 땅에서는 연리의 나무가 되리라‘고 표현했다. □ 타이타닉호의 침몰 영국의 자부심은 여러 면에서 찾아볼 수 있지만 1912년 4월 “타이타닉호” 침몰 때도 그 일면을 본다. 공포 속에서도 2,224명의 탑승자들은 선장의 지시에 따라 행동하는 영국인들의 질서 의식은 타의 귀감. 아이들과 부녀자, 노약자부터 먼저 구하고 나머지는 영국국가와 함께 침몰하는 모습은 신사 나라의 자부심이었다.(710명 구조, 1514명 사망) 이런 큰 사건을 당할 때 강한 소신을 가지고 시련을 이겨내는 의연함을 갖추어야 하는데 그것은 가정교육과 학교 교육 등 국격을 갖춘 고도의 인격에서 나온다. □ 인격자(人格者)답다 “ ~ 답다”는 곧 아름다움이고 답지 못하다는 추함이다. 신사답다, 숙녀답다, 사람답다, 선생답다, 엄마답다, 학생답다, 청년답다, 배우답다 등 등. “~ 답다”를 붙일 때 우리는 더 무게감을 느낀다. 의연하고 정중함까지 느낀다. 살아가면서 사람다움을 행하면서 수양하고 품격도 가져 보자. 이런 '~답게'를 허용하지 않는 것이 매스컴 등 스포츠, 오락 심지어 북콘서트 등에서도 주인공만 영웅으로 띄워 자기 통제(self-ruling)가 불가능한 젊은이들의 가치 형성에 영향을 끼치고 이런 '~답게'를 허용하지 않는다. 몇몇 분들의 인격적 요소를 보면 공자-지.인.용(知.仁,勇)/ 플라톤-지혜, 절제, 용, 정의의 4원덕/ 기독교-사랑, 믿음, 소망/ 불교-지혜와 자비/ 페스탈로치-머리(지식), 손(기술), 가슴, 도덕의 조화/ 괴테-의욕, 당위, 능력/ 칸트-자율의 원리와 책임능력 강조/ 도산-덕, 체, 지 3육 / 에디슨-99%노력과 1%의 영감 강조함. □ 2000년대 초 학생들이 원하는 담임 상(모 고교 설문조사 중) 1. 죽은 시인의 사회의 키팅선생 같은 열정적인 사람 2. 천사들의 합창에 나오는 히메나처럼 외유내강의 천사같은 선생 3. 유덕화처럼 수려한 외모를 소유한 사람 4. 아놀드 슈할츠 제네그 처럼 남성미 소유한 사람 5. 맥가이버 같은 두뇌 소유한 사람 6. 나플레옹처럼 야망을 소유한 남자 7. 최불암처럼 인정 많고 자상한 담임 8. 대학교수 같은 지성미에 예리한 판단을 소유한 사람 등등. . . 어떤 조직이든 조직 구성원이 요구하는 리더들의 바람직한 상은 있지만 지금은 한 학급에 20명 내외의 학생들이고 내가 근무했던 고교의 설문조사 당시는 학급당 학생수가 60여 명 정도였기 때문에 개별 지도가 거의 불가능했고 위 희망 사항을 보면 교사는 만능인이 되어야 하며 돌이켜 보면 나는 비록 무능했지만 좋은 시대에 무난히 교직을 잘 마치고 정년퇴임을 했으니 감사할 뿐이다. □ 사나이=싸나이-사내, 남자(男子) cf 계집애 한창 혈기 왕성할 때의 남자를 이르는 말. 원래 장정을 뜻하는 “산과 아해”의 합성어로 장정아이 즉 산과 아이가 사나이로 점차 바뀜. 우스개로 사(四)나이로 풀이해 보면 1. 四나이 ; 유아기 (4살 전후까지) 2. 思나이 ; 사춘기 3. 事나이 ; 청.장년기 4. 死나이 ; 노년기, 관조의 시기 四, 思, 事, 死(4) 사나이를 격하게 발음해서 싸나이로, 마침 四가지(인, 의, 예, 지)가 없는 사람을 싸가지가 없다고 하듯이 재미로 4나이를 만든 것도 재치있는 일이다. 수없는 유행가 가사에도 등장하지만 싸나이들은 건강하고 용감하기도 해야 하고 의리와 순정도 지녀야 한다. 2번째 思나이 즉 사춘기 때를 잘 보내어야 하고, 이때 꿈과 이상을 품고 희망하는 대학과 직장을 잘 준비해야 한다. 그리고 事나이 때 적성과 능력에 맞는 직장을 가져야 결혼도 하고 가정도 꾸리고 자식도 낳아 양육하며 공부도 시키고 결혼까지 시켜 분가해 자립시키려면 그 싸나이의 눈물을 얼마나 흘려야 할지 모른다. 단순한 용기를 떠나 모든 일에 열정을 쏟고 능력을 발휘할 때 싸나이를 빛낼 수 있다. □ 인사는 웃으며 다정하게, 말씨는 상냥하고 정중하게, 대화는 자상하고 부드럽게, 태도는 공손하고 단정하게. 어느 해 학급 급훈으로 사용했던 문구들이라 한번 기억해 본다. 어떤 가정이나 조직에서도 이런 인사, 말씨, 대화, 태도를 견지하고 습관화된다면 그것은 훌륭한 신사이고 이상적 국가의 주인으로 우뚝서게 될 것이다. □ 오늘의 문제는 싸우는 것이요, 내일의 문제는 이기는 것이요, 모든 날의 문제는 죽는 것이다. -빅토르 위고의 말 중에서. 인생은 투쟁에 비유된다. 산다는 것은 싸우는 것이다. 싸움에는 인간과 자연과의 싸움, 인간과 인간의 싸움, 자기와 자기와의 싸움이 있다. 싸운다는 것은 괴로운 것이다. 이긴다는 것도 힘든 것이다. 진다는 것은 슬픈 일이다. 승리에는 영광과 환희와 긍지가 따르고 패배에는 고통과 비애가 따른다. 우리는 싸우면 이겨야 한다고 생각한다. 여기에서 이겨도 져도 큰 고통이 동반한다. 19세기 이탈리아 제노바 출신의 천재 음악가 니콜로 파가니니. 당대 최고의 바이올리니스트도 인생 자체는 실패자다. 인류역사상 최초 한줄 음악회를 가진 파가니니도 모세환상곡을 3줄이 끊어진 상태에서 한 줄로 연주했던 일화로 유명했고 8세때 바이올린 소나타를 작곡했는데 써놓고 자기도 어려워서 연주를 못했다는 일화, 하루는 걸인이 연주를 하는데 대신 연주를 했더니 그 소리에 매혹돼 걸인에게 많은 돈을 주었다는 일화도 있다. 이런 위대한 연주자도 도박 등에 빠져 결혼, 가정, 인생 등 자신과의 싸움에선 실패했고 많은 예술가, 과학자, 정치가 등 수없는 실패자를 우리는 흔하게 많이 본다. 인생을 살아가면서 줄들이 하나하나 뚝 뚝 소리내면서 끊어지는 것을 경험한다. 좌절이나 비애에 빠지지 말고, 아직 남아있는 한 줄이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자. ▣ 송근식 ◇ 교육연합신문 부산지사장 ◇ 前부산예문여고·광명고·경혜여고·건국중학교 교장 ◇ 학교법인 선화학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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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단상] 한 번쯤 기억하면 좋은 말들 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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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스마트폰 공화국에서 모두 안녕하십니까?
- [교육연합신문=사설] 청소년 사이에 만연한 스마트폰의 과도한 의존은 심각한 문제이므로 이들의 정신적, 육체적 안녕을 보호하기 위해 학교에 대한 보다 엄격한 규제가 시급히 필요하다. 연구에 따르면 스마트폰 중독이 청소년의 정신에 미치는 영향은 특히 성장기 동안 과도한 스마트폰 사용은 뇌 발달과 정신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쳐 인지 능력 저하 및 우울증 증가와 같은 문제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장치는 정보에 대한 전례 없는 접근을 제공하는 동시에 '포노사피엔스' 세대를 육성했다. 이러한 개인은 스마트폰과 통합되어 신체의 일부로 기능하는 것처럼 보인다. 스마트폰이 청소년들의 삶에 깊숙이 자리 잡게 되면서, 학생들이 대면보다 화면으로 소통하는 것을 더 편하게 느끼는 ‘디지털 고립 증후군’ 사례가 늘어나고 있다. 학교는 더 이상 단순한 학습 기관이 아니다. 디지털 방해 요소와 의존성이 교육을 방해하는 무대가 되었다. 일부에서는 학교에서 스마트폰을 금지하는 것이 지나치게 제한적이며 잠재적으로 학생들의 의사소통과 표현의 자유를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비평가들은 학생들이 기술을 제거하기보다는 화면 시간을 책임감 있게 관리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들은 기기를 완전히 금지하는 것은 스마트폰이 교육 목적과 긴급 상황에 사용될 수 있는 긍정적인 방식을 무시하고 학생들에게 교실 밖에서 필요한 자기 조절 기술을 가르치지 못한다고 주장한다. 자기 조절 기술 개발의 중요성은 타당하지만 통제된 노출과 확인되지 않은 중독성 사용에는 차이가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 따르면, 대한민국 청소년의 40% 이상이 이미 스마트폰 과의존 위험이 높거나 잠재적인 위험에 처해 있는 것으로 분류한다. 이는 성인 인구의 거의 두 배에 달하는 수치다. 이러한 통계는 개인의 자체 규제 이상의 것을 요구하는 시스템적 문제를 강조한다. 구조적 개입이 필요하다. 더욱이, 최근 국가인권위원회의 관점 변화는 스마트폰 중독이 단순히 개인의 자유의 문제가 아니라 국민 건강의 문제라는 인식이 커지고 있음을 의미한다. 학교는 교육 기관이므로 집중적인 학습에 도움이 되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기기에 대한 무제한 접근보다 우선시되어야 한다. 학교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규제하는 것은 아이들의 자유를 억압하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의 미래를 보호하기 위한 조치다. 프랑스와 영국 같은 국가에서는 이미 입증된 이점을 지닌 유사한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 방해받지 않고 의미 있는 교육을 받을 수 있는 학생들의 권리를 소중히 여긴다면 이제 학교 환경에서 스마트폰 사용을 제한해야 할 때다. 중독을 억제하는 것만이 아니다. 이는 실제 인간관계를 복원하고 학습에 참여하며 학생들이 디지털 상호 작용의 끊임없는 요구로부터 학창시절을 되찾도록 돕는 것임을 명심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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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스마트폰 공화국에서 모두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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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대총동창회, 박종필(교대 21회) 동문 차기 회장 선출
-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부산교육대학교총동창회(직전회장 김선율)는 지난 11월 2일(토) 오전 10시, 부산교육대학교 그랜드홀에서 개최한 ‘제46회 총동창회의 날’ 행사에서 박종필(교대 21회) 동문을 차기회장으로 선출하고, 이취임식을 했다. 부산교육대학교는 부산사범학교와 사범대학, 교육대학 2년제를 거쳐 1981년부터 4년제 대학으로 개편돼 운영되고 있다. 총동창회장도 대학의 역사적 변천과정을 따라 맡아 왔는데, 이번에 처음으로 4년제 대학 졸업생이 동창회장을 맡게 된 것이다. 박종필 회장은 부산교대 4년제 첫 졸업생으로, 재학시에는 총학생장으로 선출돼 학생회를 이끌었으며, 졸업 후에도 총동창회 부회장으로서 역할을 해 왔다. 최근에는 총동창회 비상대책위원장을 맡아 부산대학교와의 대학 통합을 막기 위한 다양한 저항 운동을 주도하기도 했다. 박 회장은 1985년 승학초등학교 교사를 시작한 이후 38년간 교직생활을 했다. 지난 2023년 2월 금정초등학교 교장을 끝으로 퇴임한 이후 화신사이버대학교 특임교수와 부산지역사회교육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다. 재직시절에는 장학사와 장학관, 부산교총(교원단체총연합회) 회장을 역임해 부산교육의 현장과 행정을 두루 잘 알고 있는 현장교육전문가로도 정평이 나 있는 인물이다. 박종필 회장은 “직전 회장님과 10년이 넘는 기수를 뛰어넘는 파격적인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셈이고, 그만큼 큰 기대와 우려를 모두가 하고 있기에 마음이 무겁다.”라며 취임의 기쁨을 감췄다. 그는 “지금 우리 교대가 비상식적이고 비교육적으로 대학 통합이 추진되고 있고, 졸업생들의 모교에 대한 애정이 줄어들고 있어 큰 걱정이다. 하지만 선후배님의 애정과 지혜를 모아 잘 해결해나가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재학생 후배들과 수시로 소통하며 그들이 요구하는 것들을 제대로 지원해서 훌륭한 교사로 성장하도록 돕겠다.”며 후배 사랑의 마음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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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교대총동창회, 박종필(교대 21회) 동문 차기 회장 선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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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교사의 의무 교육 범위를 간소화하자
- [교육연합신문=사설] 현재 법적으로 의무화된 교사 교육 시스템은 과도하고 비효율적이어서 교사가 의미 있는 교육과 학생 지도에 집중하는 능력을 저해하고 있다. 최근에는 성폭력 예방, 다문화 교육, 도박, 마약 예방 교육까지 포함하여 교사의 의무 교육 범위가 크게 늘어났다. 각 교육은 사회적 문제를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하지만 현재 23개의 필수 세션으로 구성된 엄청난 양은 이미 수업 준비, 과목 연구, 생활 지도와 같은 중요한 책임을 맡은 교사를 압도한다. 필수 교육이 매년 증가함에 따라 교과 전문 지식, 학생 상담, 효과적인 교육 전략 등 교사 자신이 가치 있다고 생각하는 분야에서 전문성 개발의 여지가 거의 없다. 학교 내 다양한 문제를 처리할 수 있는 다재다능한 교사를 양성하려면 이러한 교육이 필수적이라고 주장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들은 다양한 사회 문제를 다루는 것이 교사에게 광범위한 관련 사회 주제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궁극적으로 학생들에게 도움이 된다고 주장한다. 그러나 이러한 교육의 접근 방식과 양으로 인해 그 효과가 희석된다. 매년 새로운 과정이 추가되면서 교사들은 실무 능력보다는 정보 과부하를 초래하는 과도하고 반복적인 교육 부담에 직면하게 된다. 통합 교육과정이 시도되었지만, 중복되는 주제의 중복성과 교사에게 부과되는 시간 부담을 줄이는 데 실패했다. 이러한 구조는 교사가 핵심 역할의 우선순위를 정하는 능력을 제한하여 교사의 효율성에 영향을 미치고 학생과의 진정한 교육적 상호 작용을 위한 시간을 단축한다. 현재의 교사 의무 교육 구조를 개혁해야 한다. 이러한 요구 사항을 간소화하고 관련 과목에 통합하고 중복을 줄임으로써 교사는 진정으로 중요한 것, 즉 양질의 교육 및 지도 제공에 집중할 시간을 갖게 된다. 시스템은 교사를 진심으로 지원하고 전문성 개발을 강화하며 궁극적으로 그들이 봉사하는 학생들에게 혜택을 주는 실용적이고 관련성 높은 교육을 우선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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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교사의 의무 교육 범위를 간소화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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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부산시 교통카드시스템 사업자 공모자격 논란
-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부산시가 교통카드 정산시스템을 운영할 새로운 사업자 공모를 추진하자 현 사업자인 (주)마이비가 "영구사업권"을 주장(부산일보 10월 14일 자 3면 등 보도)하고 나서면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부산일보 보도에 따르면 부산교통카드시스템은 구축 이후 27년 넘게 단일 사업자 체제로 운영되다 보니 신기술 도입이 더디고, 서비스 개선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등 여러 문제점이 노출되고 있다. 부산시가 적극적으로 경쟁 체제를 도입해 서비스 혁신을 유도함으로써 시민 편익을 늘려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고 보도했다. 이에 마이비 측은 반박을 통해 "'교통카드시스템' 단일 사업자 체제는 당연한 일이다. 교통카드를 개발한 회사가 그 운영을 전담하는 것을 이상하게 보는 그 눈길이 오히려 이상하다. 마이비가 전담하는 것이 눈꼴사나우면 부산시가 교통카드를 사서 그 운영을 다른 업체 맡기면 된다. 그리고 그 업체가 마음에 안 들면 공개모집을 통해 바꾸면 된다."라고 10월 23일 밝혔다. 부산일보에서 보도된 것 중 20일 부산시와 대중교통업계 등에 따르면 부산시는 지난해 발표한 '부산형 대중교통 혁신방안'에 따라 교통카드시스템 고도화를 추진하고 있다. 서울시와 인천 등 전국 지자체들은 택시호출서비스, 비접촉결제시스템(태그리스) 통합 교통수단 예약, 결제 같은 첨단 모빌리티 서비스를 앞다퉈 도입하고 있다. 하지만 부산은 여전히 전통적인 요금징수 시스템에 머물러 있어 시민 편익이 뒤떨어진다는 평가에 다른 것'이라고 보도한 것에 마이비 측은 반박하고 있다. 마이비 측은 반박문을 통해 "서울시가 하고 있는 신기술 도입, 부산 마이비도 못할 게 없다. 서울시가 먼저 했을 뿐이다. 마이비가 늦은 이유는 그동안의 적자 때문이다. 적자에도 불구하고 그동안에 마이비는 365억 원을 투자했다. 서울시 티머니는 흑자 운영 중이고 서울시가 티머니 주인이다. 부산시와는 사정이 다르다. 부산시는 그동안 단 한 푼도 하나로카드에 지원하지 않았다. 교통카드가 공공재임에도 불구하고 하지 않았다."라고 반박했다. 부산시는 내년 8월 현사업자인 마이비와의 협약기간 종료를 앞두고 새 교통카드 사업자 선정 공모를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내년 8월에 종료되는 협약은 마이비의 사업권 존속 여부와는 아무런 관계가 없는 협약이다. 이 협약은 교통카드시스템 개선을 위한 협약인데 이는 구체적으로 교통공사와 버스조합과 마이비와의 협약이다. 이 협약을 부산시와 맺은 이유는 대중교통개선계획이라는 부산시의 한시적 프로젝트 때문이다. 그래서 부산시는 이협약에서 구체적인 협약은 교통공사+버스조합이 마이비와 다시 협약을 맺어 추진토록 한 것이다, 이 협약은 한시적 프로젝트형 협약이라 협약이 종료된다고 해서 다시 또 협약을 맺어야 할 이유는 없다. 단지 교통카드시스템은 10년 정도 되면 개선을 할 필요성이 있으므로 교통공사+버스조합은 계속해서 마이비와 협약 또는 계약을 맺어 개선해 나가면 되는 것이다. 그러한 것을 부산시가 아예 교통카드사업자를 '새로운 사업자'로 바꾸려 드니 문제가 된 것이라고 마이비 측은 말한다. 부산시가 '새로운 사업자'를 공개모집 하려면 교통공사+버스조합이 마이비에게 판 하나로 카드 사업권을 도로 사들인 후 공개적으로 운영사업자를 모집해서 맡기면 된다. 그러나 마이비가 과연 그 사업권을 팔 것인가? 하나로교통카드를 개발했던 주역들이 만든 기업, 마이비가 자신의 발명품을 왜 팔겠는가?라고 관계자들은 말한다. 하나로교통카드는 민간에서 개발했고 민간인 마이비가 주인이다. 부산시가 교통카드의 주인이 아니다. 교통카드 운영과 관련해 부산시가 마이비와 계약을 맺은 적도 없고 계약을 맺을 사안도 아니다. 하나로교통카드 개발은 민간이 주도했고 부산시(지하철과 버스)는 마이비가 개발한 카드를 사용하는 기관이다. 시민은 카드 이용자다. 이 관계는 계약이 아니라 협약을 통해 이뤄지고 그래서 맺은 것이 운영협약이다. 지방계약법 같은 것이 끼어들 것이 아닌데 끼어넣어 비교하니 기가 막히다고 마이비 측은 말한다. 서울시가 부산과는 다른 점이 있다. 서울시는 티머니 카드 주인이다. 부산시는 하나로교통카드의 주인이 아니다. 서울시는 티머니 주인이기 때문에 마음대로 사업자를 바꿀 수 있다. 그러나 부산은 카드의 주인이 마이비이고 때문에 사업자 또한 마이비이다. 부산시가 서울처럼 주인이 되려면 마이비로부터 교통카드 관련 일체의 권한과 의무를 돈을 주고 사야 한다. 서울시가 티머니 사업권을 두고 경쟁체제를 도입하든 말든 그것은 주인인 서울시 마음대로다. 그러나 부산은 서울과는 경우가 다르다고 마이비 관계자는 말한다. 부산시가 뒤늦게 법리 검토를 하겠다고 나선 것은 사유재산인 하나로카드 사업권을 부산시가 법률 검토도 없이 마음대로 공개경쟁 시장에 내다 팔겠다는 발상이 잘못됐음을 인지했기 때문이 아닐까? 부산시는 하나로카드의 주인이 마이비와는 한마디 상의도 없이 서울 티머니 카드에 넘기려다 지금 곤욕을 치르고 있다. 특히 지역 기업을 두고 서울에 있는 기업에게 팔려고 했다는 것이 더 아쉬운 대목이다. 여기에 지역언론이 중립을 지켜야 할 때 부산시 대리인양 보도를 한 것에 마이비 측은 안타까운 마음을 표했다. 부산 A법무법인에서 이 모든 것을 종합 부산시의 교통카드시스템 운영사업자 선정계획에 '부산시는 사업자 공모할 권한이 없다'는 부산하나로카드(주)의 입장에 대한 법리를 검토한 것으로 알려졌다. A법무법인은 법리검토 과정에서 '대중교통의 육성 및 이용촉진에 관한 법률' 제3조 제1항 제1호' '지방자치단체는 대중교통서비스의 향상을 위하여 새로운 교통수단의 보급과 시설, 장비의 확충 및 지원을 강화할 의무가 있고, 이러한 목적을 실현하기 위하여 필요한 정책을 수립하고 시행할 권한을 가지고 있다'는 관련 법령을 적용할 수 있는지 중점적으로 본 것으로 전해졌다. 검토 결과 부산시가 정책수립과 시행을 넘어 교통 운영기관 즉 부산교통공사와 부산버스운송사업조합의 교통카드시스템 운영 등에 관한 의사를 결정하거나 운영사업 시행자를 선정할 권한은 법령에 부여돼 있지 않다고 결론을 내렸다. 어쨌든 버스와 지하철 모든 교통수단은 시민들의 발이다. 부산시와 마이비의 싸움으로 시민들의 발이 불편을 느껴서는 안 된다. 원만한 해결을 통해 부산시민들이 불편함이 없이 더욱 세련된 교통서비스를 받기를 바란다. 그리고 부산시는 부산 지역업체에 우선순위를 두고 타협해 나가는 현명한 판단이 필요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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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부산시 교통카드시스템 사업자 공모자격 논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