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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김 교장의 따뜻한 학교 이야기] 교장실부터 바꾸어 보자! 무엇이 달라지는가!
    [교육연합신문=김미영 기고] 대부분 학교에서의 교장실 출입문은 행정실과 연결되어 있고, 학교에 따라 교장실 출입문을 폐쇄하고 행정실을 통해 출입하는 경우가 간혹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행정실에서 들어가는 출입문과 교장실로 직접 들어가는 출입문으로 구분되어 있다. 교장실이 투명하지 않으면 학교장이 교장실에서 무엇을 하는지 아무도 볼 수가 없다. 불투명 유리나 블라인드로 가린 경우 복도를 지나가는 학생들과 선생들은 교장실 문을 열지 않는 한 학교장이 무엇을 하는지 볼 수가 없다. 십여 년 전부터 새로 짓는 학교에서는 모든 교실의 창을 투명창으로 설계하고 있다. 그리고 기존 학교도 창호공사를 통하여 투명창으로 교체되고 있다. 바람직한 변화이다. 그럼에도 교장실만큼은 아직도 변화가 필요한 곳이 많이 남아 있는 실정이다. 투명해진 유리창은 학생들에게는 교장실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교사들에게는 행정실로 번거롭게 들어가서 부재 여부를 알거나 부재 여부를 알기 위한 노크를 하는 일이 없어진다. 일반적인 문과 비교하면 전면 유리창을 가진 문은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차이가 있다. 링컨도 항상 누구든 자신을 찾아올 수 있도록 집무실을 항상 열어두었다고 한다. 교장실의 투명 유리창은 만남을 촉진하는 상징적 표현이며,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교장의 비전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막힌 권위가 아니라 소통하는 권위이다. 핀란드의 디자인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유는 디자인의 본질인 비관료적이고 민주주의적 원칙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핀란드의 의사결정 방식은 수평순환 구조이다. 우리의 조직문화는 달라지고 있기는 하지만 수직선형적 구조이며, 상명하달식의 의사전달이 대부분이다. 결국 이러한 사회는 위로 올라가는 것이 지상최대의 목표이다. 업무의 전문성에 대한 열정이나 천착, 자신의 개성이나 특기를 함양하려는 관심은 애당초 부족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개인의 자아실현, 일상의 행복 등 삶의 가 치에 많은 관심을 기울일 여지는 수평적 조직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 교장실의 투명 유리창으로 교직사회의 현실이 개선될 수는 없지만, 지금 현재 학교 구성원 누군가는 무엇인가를 실천해야 우리의 미래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은 개개인이 타인, 그리고 사회와 바르고 원만한 관계를 맺어나가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모든 리더가 ‘친화력’을 자신의 가장 큰 기반으로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김 교장은 개교 학교 교장으로 첫 발령을 받고 일반교실과 똑같이 교장실을 투명창으로 교체했고 두 번째 학교인 '신나는 학교, 신남'에서도 발령 첫날, 교장실 창문부터 화끈하게 투명으로 교체하고 아이들과 선생들이 쉽게 들어올 수 있는 교장실로 꾸몄다. 자연스러운 소통의 시작이다. 김 교장은 출근하면 교장실 출입문부터 활짝 열어두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선생들이 업무차 들어왔다 나가면 꼭 문을 닫아준다. 그러면 또 쫓아가서 열어 놓기를 수도 없이 반복하니 '교장 선생, 문은 그냥 열어 둘까?'하며 나간다. 열려 있는 문은 누구든지 언제든 들어와도 된다는 '소통'의 상징적인 의미이다. 선생, 학부모, 직원, 아이들 모두가 지나가다 들어와서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들여다보고 인사만 하고 가기도 한다. 특히 우리 아이들의 관심이 가장 많다. 하루는 2학년 귀요미 4명이 김 교장에게 신기한 것 보여준다며 별을 만들 수 있다고 들어왔다. "우와, 너무 신기하다"며 "4명이 힘을 모으니 별도 만들 수 있네. 대단하다!"고 폭풍 칭찬을 했다. 그리고 교장실 구경해도 되냐고 물어본다. '암만 암만'... 궁금이들의 궁금증을 그렇게 해결했다. 하루에 평균 20여 명의 아이들이 쉬는 시간에 교장실에 놀러 온다. 이 친구들 응대하느라 심심할 틈이 없는 김 교장이다. △교장선생님, 뭐하세요?' △교장선생님, 이거 어디 갇다 놓으면 되요?' △교장선생님, 애들이 싸워요. 빨리 와 보세요!' △교장선생님, 이거 뭐예요?' △교장선생님', 파마 하셨어요?' △교장선생님, 글씨는 언제부터 잘 적었어요?' △교장선생님, 행정실이 어디에요?' △교장선생님, 이리 와 보세요. 저기 이상한 거 있어요.' △교장선생님, 이거 제가 만든거예요. 잘 했죠?' △교장선생님, 내 꿈이 뭔지 아세요?' 교장실 앞을 아이들의 놀이터로 만들 생각이고 아이들의 꿈을 소재로 소통하려고 출입구 옆 벽면을 '꿈 낙서판'으로 만들어 주었다. 자신의 꿈을 문자화함으로써 꿈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정년 후, 교장의 꿈도 아이들과 함께 함께 적어 보았다. 뭔가 분명해지는 듯하다. 아이들의 소중한 꿈 낙서가 빼곡히 채워지면 훌륭한 미술작품으로 탄생될 것이다 매일 아이들의 꿈을 읽으며 응원도 하고, 힐링도 하고 있다. 선생들도 가끔씩 와서 살펴보고 살짝 적기도 한다. 2월이 되면 액자로 만들어 작품으로 전시하고, 3월에 새 낙서판을 준비할 것이다. 졸업하고 중학생이 되어, 고등학생이 되어, 이 다음에 '어릴 때의 꿈'을 보게 된다면 과연 어떤 마음일까? 우리 아이들이 꿈을 가지고 있고 그 꿈을 향해 노력하고 도전하여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응원한다. 점심시간에는 김 교장이 아이들이 노는 운동장이나 뒷마당으로 나간다. '얘들아, 무슨 놀이 하노? 교장선생님도 같이 해도 되나?' '거기는 위험해. 이리 와.' '왜 울어? 빨리 눈물 닦고 친구들과 같이 놀아.' '이거 어떻게 차는 건데?' 그러고 보니 교장실에서는 아이들이 김 교장에게 많이 물어보고 운동장에서는 김 교장이 아이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있다. 매일 아침 수업 시작 전 교장실에서 '10분 데이트'를 하는 한 남자가 있다. 김 교장이 매일 아침 등교맞이를 하는 교문 앞에서 만나면 반갑게 '하이파이브!'를 먼저 신청하는 씩씩한 남자다. 교장실 들어올 때는 5분밖에 시간이 없다고 튕겨 놓고 나갈 생각도 안 하는 시크한 남자다. '싫어요! 몰라요! 왜요! 왜 알아야 되는데요! 몰라도 되요!‘로 대화가 다 되는 엉뚱한 남자이다. 본인의 이름 외에는 아무 글자에도 관심이 없는 이 남자가 어느 날 로봇을 그렸다. "아하, 우리 OO이가 건담로봇을 좋아하는구나." 건담로봇을 그렸다는 것을 알아주니 김 교장에게 시크한 미소를 보내준다. 그나마 김 교장과는 쿵짝이 잘 맞아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OO아, 네가 가장 가까이 만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 보자.' 우리 집도 알아야 하고, 우리 학교도 알아야 하고, 우리 부모, 선생, 친구까지 점점 관심을 넓혀 나가자. 할 수 있겠지? 넌 할 수 있어! 그렇게 김 교장이 있는 교장실은 아이들과 선생님들, 학부모들이 마음 편하게 들어와서 따뜻한 이야기들을 나눈다. 김 교장은 그렇게 교육의 해답을 찾아간다. ▣ 김미영 ◇ 前신남초등학교 교장 ◇ 前부산한솔학교 교장 ◇ [특수교육 교구 제작의 이론과 실제] 저자 ◇ [학교디자인의 실제] 공동 저자 ◇ 부산교육대상 수상 ◇ 대한민국 인권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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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19
  • [교육단상] 전설이 된 추억②
    [교육연합신문=송근식 기고] 학교에 근무하면 누구나 수없이 지울 수 없는 추억들을 가지고 있다. 오늘은 그 2편 몇 가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 추억1 1980년대 중반 고3 담임을 맡고 있던 때다. 그 당시는 숙직이란 제도가 있었고 학교에는 숙직실이 있어서 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아침 8시까지 야간 근무를 했다. 요즘 같으면 적어도 숙직 다음 날은 조기 퇴근이나 휴무를 해야겠지만, 그땐 풀 근무를 했다. 고3들이 야간자습을 10시에 마치면 전 교실과 도서실 등 잔류 학생을 확인하고 소등한 후 숙직실로 자리를 옮긴다. 11시쯤에 한 학부모로부터 전화가 걸려 와 '딸이 아직 귀가하지 않았는데 혹시 확인을 해 달라'기에 10분 후에 다시 연락하기로 하고 3층과 도서실로 갔다. 재차 확인해도 학생은 없었다. 학부모와 통화를 한 후 서부경찰서에 가서 밤을 새우면서 기다리라고 했고(그 당시는 밤 12시에 통행금지가 있었음) 찾으면 꼭 연락 달라고 하고 새벽 1시쯤 막 잠이 들려고 했다. 산자락 외딴곳에 자리한 학교의 고요한 밤의 적막 속에 2층 쪽에서 '드르륵' 문 여는 소리와 함께 발자국 소리가 들리고 뚜벅뚜벅 계단을 내려오는 소리에 소름이 돋았는데 숙직실 앞에 와서 딱 멈췄다. 순간 조 모 학생이란 생각이 들면서도 머리가 쭈뼛 서면서 공포감이 왔다. 옆에 비치돼 있던 야구 방망이를 들고 문도 열지 못한 채 “밖에 누구야”라고 해도 대답도 없이 조용했다. 극도의 긴장감에 쌓여 다시 고함을 질렀는데 그때 콩알만 한 소리로 "조OO입니다"라고 말했다. 너무 무섭고 반가운 마음에 문을 열고 자초지종을 물었더니 컨디션이 좋지 않아 양호실에 가서 잠깐 쉰다고 한 것이 감기약을 먹고 잠이 들어 깨어 보니 본인도 너무 놀랐고 또, 미안하고 겁도 나서 안절부절 못했단다. 바로 경찰서로 전화해서 부모님이 경찰차를 타고 와 데리고 간 사건이 지금은 까마득하게 전설이 되어 버렸다. 조 모 학생은 서울 E여대에 진학하였고 방학 때 간혹 학교에 와서 추억담을 나누곤 했다. ◈ 추억2 내가 교장으로 근무한 학교는 2학년은 제주도로 수학여행, 1학년은 호연지기(浩然之氣)를 기른다고 지리산 천왕봉을 등반했다. 나는 한 번씩 제주도와 지리산을 교대로 인솔을 했는데, 지리산 갔을 때 일이다. 아직 중학생티를 못 벗은 어린 여학생들은 천왕봉 5백여 m를 남겨두고 도저히 갈 수 없는 학생들이 30여 명 쯤 생긴다. 내가 학년부장과 함께 그들을 데리고 하산을 하는데 법계사쯤 지나서 한 학생이 탈진한 상태가 발생했다. 지금 시대라면 긴급 구조대를 요청하겠지만 방법이 없었다. 하는 수 없이 학년부장과 내가 번갈아 업고 내려가기로 했다. 나 자신도 지치고 피로했지만 막상 의무감과 책임감이 생기니 초인적인 에너지가 나오는 것을 그때 절감했다. 그 학생은 어쩔 수 없는 신체적 조건으로 응급처방으로 하산은 했지만 그 당시 얼마나 힘들고 어려운 마음 속이었을까? 지금 생각하면 고맙고 좋은 추억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이전 S여고에서 2학년 학년 주임을 맡아 설악산 울산바위 등반을 했을 때도 똑같은 경험을 했다. 당시엔 부산의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수학여행지는 설악산이었고, 3박 4일 일정으로 정례 코스였다. 그날은 내 반의 덩치 큰 학생이 신흥사 조금 위에서 도저히 걸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다. 그때는 마침 체격 좋은 왕 모 선생이 옆에 있어 둘이서 번갈아 업고 내려왔다. 나도 나이가 30대였으니까 그래도 깡은 있었다. ◈ 추억3 구포에 있는 신설 K여고에서 교무부장을 맡고 있을 때의 일이다. 오후 퇴근 준비를 하는데 전화 한 통이 와 교무부장을 부탁한다기에 무슨 용무인지 물었다. 자초지종은 생략하고 광복동 모 커피숍으로 좀 나와 달라고 간청했다. 갑자기 황당해지면서 어떤 묘한 기대감과 불안감으로 약속장소에 도착했다. 세련되고 안정된 외모에서 모든 불안감은 해소되었고 사연을 들었다. 겸연쩍어하면서도 차분하게 하는 말은 딸이 시내 모 여고 3학년 재학생인데 올해 수능 결과가 두 자리 수로 나와 학교 담임과는 상담할 용기가 없었고 전화등록부(그 당시는 기관별 전화 등록부가 있었음)를 놓고 두 손 모아 기도를 한 후 책을 펼쳐 제일 먼저 눈에 띄는 학교에 전화를 걸어 문의를 하겠다는 맘을 정해 펼친 곳이 나와의 첫 통화였단다. 딸의 대학 입시를 두고 이런 기막힌 사연도 있을 수 있다는 생각에 도울 수 있는 최대의 방법을 찾아 보겠다고 약속하고 헤어졌다. 아버지는 시내에서 규모가 큰 병원의 병원장이었고 어머니는 서울 명문여대 출신의 미모와 세련미를 동시에 갖추었다. 부모의 위신이나 체면은 상상을 초월했고 그 성적으론 재수도 불가했으며 학생은 미술대학에 진학한다는 목표로 화실에서 실기 공부 위주로 해 학업성적은 등한시한 상태였다. 부유한 가정에서 놓칠 수 있는 간혹 경험한 사례였다. 그 딱한 사정을 듣고 돌아와 진학지도부장과 협의도 하고 다방면으로 고민해 봐도 전문대학도 어려웠다. 그런데 어느 날 퇴근하면서 자동차 라디오를 켰는데 전라남도의 모 대학이 신설되면서 교육부로부터 3년간 수능 성적과 관계없이 입학할 수 있다는 방송광고가 나오는 게 아닌가?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세상에 이런 일도 있구나. 나도 전임학교에서 진학지도를 다년간 했지만 이런 경우는 처음이었다. 바로 그 학생집에 전화를 해서 학생과 엄마를 만나기로 했고, 무조건 4년제 대학에 입학을 한 후 1년 뒤 부산으로 편입하는 방법을 택했다. 편입의 조건은 일단 대학 학점을 잘 취득하는 방법이고, 둘째는 시험 성적 관리이니까 미리 전학할 대학의 정보를 알고 대처하기로 하고 결론을 내었다. 마침 1년간 열심히 해서 부산의 모 대학으로 편입해 멋진 대학 생활과 사회생활을 했고 결혼도 해서 지금도 잘 살고 있다고 가끔 안부를 전한다. 대학 입시나 수학여행 같은 이 모든 행사가 지금 나에겐 까마득한 전설 같은 추억이 되고 있다. ▣ 송근식 ◇ 교육연합신문 부산지사장 ◇ 前부산예문여고·광명고·경혜여고·건국중학교 교장 ◇ 학교법인 선화학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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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15
  • [社說] 의료 격차 해소를 위한 의료 교육 확대 환영
    [교육연합신문=사설] 교육의 질, 의사의 분포, 필수 의료의 우선순위에 관해 의료계가 제기하는 타당한 우려가 있지만, 정부의 국립 의과대학 입학 정원 확대 결정은 예상되는 의사 부족 문제를 해결하는 데 여전히 중요하다. 대한의사협회의 반대와 총파업 촉구에도 불구하고 여론은 압도적으로 의과대학 확대를 지지하고 있다. 현재 의사 수는 특히 인구 노령화로 인해 증가하는 의료 수요를 충족시키기에 부족하다는 것이 분명하다. 지역 의과대학을 우선시하고 의사들이 지역에 머물도록 장려하려는 정부의 전략은 전국적으로 의료 서비스에 대한 더 넓은 접근을 보장하기 위한 조치다. 비수도권 지역에서는 교수 유지, 교육 질 유지 등의 과제가 존재하는 가운데, 지역 의과대학의 역량 강화를 위한 노력이 더욱 강화되어야 한다. 또한, 미용의학 등 전문분야의 불균형한 성장을 막기 위해서는 필수의료 중심으로 보상체계를 개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의료 개혁 특별위원회를 설립함으로써 정부는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고 의과대학의 역량 강화가 국가의 의료 요구에 부응하도록 보장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야 한다. 수도권 밖의 대학에서 더 많은 의대생을 모집하는 것은 의사 분포의 지역적 격차를 줄이는 긍정적인 움직임이다. 그러나 이 계획에 이 지역 의사들에게 적절한 소득과 생활 조건을 제공하기 위한 조치를 동반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또한, 공공의료 서비스 확대는 의료진 수급을 안정시키고 필수 의료와 지역 의료 서비스 격차를 해소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도전과 반대가 지속되는 가운데, 의과대학 정원 확대는 한국의 증가하는 의료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한 필요하고 시급한 조치로 남아 있다. 우려 사항을 해결하고, 협력을 촉진하고, 효과적인 조치를 시행함으로써 정부는 의사 수의 증가를 보장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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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12
  • [인터뷰] 송긍복 동래구 국회의원 예비후보, "비장한 각오로 출사표 던졌다"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 송긍복 부산동래구 국민의힘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만나 그의 출마 이유와 선거 공약을 들어본다. 돌이켜 생각해 보면 제가 살아오면서 사회로부터, 특히 동래구민들로부터 많은 혜택을 받았다. 이제 제법 나이가 들면서 그것을 갚아줘야 할 때가 온 것 같다. 저 송긍복, 동래구 국민의힘 후보로 정치 출사표를 던졌다. 정치권이 정쟁에 매달려 ‘민생’에는 관심 없는 현상이 반복 또 반복되고 있다. 살기가 버거운 서민들은 거친 숨을 헉헉거리고 있다. 정치권의 ‘모르쇠’는 정말 답답한 현실이다. 정치권 ‘유체이탈 화법’과 ‘내로남불’은 정치 냉소주의를 부추긴다. 텔레비전에 정치뉴스만 나오면 채널을 돌렸다. 그런데 영국 프리미어리그에서 맹활약하는 손흥민 선수 경기는 이른 새벽에도 눈을 비비며 일어나서 응원을 아끼지 않는 이유는 온 힘을 쏟아붓는 열정과 페어플레이를 펼치는 진정성 때문이다. 정치도 이같이 바뀌어야 한다. 살아 꿈틀거려 국민들이 생생하게 몸으로 느끼는 정치를 향해 자신 있게 도전장을 던졌다. 저는 30년 이상 동래구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지역을 위해 봉사해 왔다. 동래구 현안들과 구민들의 희망 사항을 구석구석 잘 알고 있다. 자라는 청소년과 청년들, 후손들에게 부끄럽지 않은 정치를 하겠다. 첫째, 시대가 원하는 정치를 하겠다. 사회가 급하게 바뀌고 있다. 수직성이 아닌 수평성, 이성이 아닌 감성, 일방적 주장이 아닌 공감의 사회로 급격히 바뀌고 있다. 그런데 유독 정치판은 그렇지 못하다. 저는 “왜 그럴까?” 고민해 왔다. 정치가 자기 안위와 정쟁에 매달려 국민들 목소리를 제대로 듣지 않는다. 민생 현장을 두루 세심하게 살피겠다. 여러분들의 희노애락과 언제든지 함께 하겠다. 둘째, 여러분들의 가용 주파수에 채널을 맞추겠다. 저는 30년 넘게 동래에 뿌리내린 ‘동래 지킴이’다. 대한민국과 부산시 현안들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이제는 외부 관찰자가 아닌, 진정으로 지역을 발전시킬 수 있는 인물을 골라야 한다. “나 왔어!”가 아닌, “언제든지 여기 있다!”를 당당하게 내세울 수 있어야 한다, 그런 사람이야말로 지역문제 해결사가 될 수 있다. 철새 정치꾼들은 허황된 말장난에 빠진 채, 시민들의 실제적인 삶을 외면하기 일쑤다. 우리는 그것을 ‘정치 놀음’이라고 이른다. 선거 때에 맞춰 ‘깜짝 쇼’를 벌이는 정치인들은 처음에는 그럴싸한 말로 현혹하는데, 나중에는 결국 시민들이 이물질 같이 받아들인다. 지역 사정을 전혀 모르고 현실성이 없는 허구적 정책과 이데올로기들을 생산하기 때문이다. 많은 군중 속에서도 내 가족은 금방 찾고 시장 한복판에서도 내 아이 소리는 귀에 꽂힌다. 철새 정치인들의 목소리는 알아들을 수가 없다. 우리는 그것을 ‘헛소리’라고 부른다. 저는 당당한 동래의 구성원이다. 여러분들의 기쁨과 행복, 슬픔과 좌절까지도 세밀하게 들을 수 있다. 셋째, 동래구 저항정신을 바탕으로 새로운 정치 문화를 구축하겠다. 동래구는 저항의 상징 지역이다. 임진왜란 당시 동래성을 사수하기 위해 산화한 송상현 공과 주민들의 얼이 기린 곳이며, 3.1절 항일운동에서 맹렬하게 저항했다. 또, 안락서원은 조선 후기 대원군의 전국 서원 철폐령에도 살아남은 곳이다. 동래구민들이 온몸으로 항거한 덕분에 우리의 오늘이 있다. 저항 정신은 곧 미래 지향적 정신이다. 저항과 혁신의 정치에 온 열정을 다 쏟겠다. 넷째, ‘쫓아가던 전략에서 이끌어 가는 전략으로!’의 비전을 제시한다. 동래구는 훌륭한 전통과 유능한 인적 자산, 물적 자산을 충분히 갖춘 지역이다. 부산 8학군의 옛 명성, 야구도시 다운 사직운동장 함성, 그리고 김해공항, 남해고속도로, 경부고속도로를 관통하는 4통 8달의 교통요충지다. 또 온천장, 충렬사, 동래향교, 복천동 고분군 같은 역사적 문화유산을 두루 갖추고 있다. 그런데 이러한 지역적, 물적, 인적 자본을 잘 활용하지 못하고 있다. 뜻을 함께 모아 ‘연대와 통합의 동래’를 이루겠다. 동래구를 전국에서 부러워하는 ‘롤 모델’이 되게 하겠다. 동래구가 서울 강남구보다 못하란 법은 없다. 또 동래구가 ‘부울경 메가시티’의 중심기지로서 발전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 ‘미래의 살맛나는 동래’, 제가 책임지겠다. 다섯째, 제가 가장 중요시 여기는 것은 신뢰다. 신뢰의 정치를 하겠다. ‘처음부터 끝까지’ 동래구를 책임지겠다. 월남 이상재 선생은 유시유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실 시작이 없으면 과정과 끝도 없으니, 인생에 있어 시작같이 중요한 것은 없다. 그런데 시작은 출발의 한 시점에 불과하며 더 중요한 것은 끝 맺음까지의 과정이다. 이는 제 정치 인생에서도 똑같이 적용되며 한번 시작하면 끝까지 책임을 질 각오다. 그동안의 경험과 연륜, 신뢰와 뚝심을 바탕으로 ‘오늘도, 내일도 행복한 동네를 약속한다. 긍지와 희망의 동래, 사람이 행복한 나라’를 위해 저 송긍복, 이 한 몸 바치겠다. ▣ 송긍복 동래구 국민의힘 국회의원 예비후보 ■ 학 력 ○김해 진례중학교 ○부산고등학교 졸업 ○건국대 행정학과 졸업 ○부산대 일반대학원 행정학과 중퇴 ○건국대 일반대학원 행정학과 석사과정 수료 ■ 주요 경력 ○현)대동학원/은석학원 이사장 ○현)동래발전협의회 회장 ○현)대한적십자사 부산지사 상임위원 ○현)국민의힘 부산시당 부위원장 ○현)양산부산대학병원 발전후원회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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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09
  • [인터뷰] 김유진 前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만나다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전국이 한창 선거열기로 들썩이고 있을 때 윤석열 대통령비서실 행정관을 지내고 부산진(을) 선거구에 예비후보로 뛰고 있는 김유진 예비후보를 만났다. 푸근한 풍채에서 풍기는 모습은 '푸바오'를 연상케 해 친근감을 더해준다. 하지만 부산진구의 앞으로의 설계를 이야기 할 때는 예리한 눈빛에서 그 간절함을 느낄 수 있었다. 前대통령비서실 행정관 김유진 예비후보는 국민의힘이 추진 중인 5대 정치개혁인 불체포특권 포기, 금고형 이상 세비 반납, 귀책 보궐선거 무공천, 국회의원 50명 감축, 출판기념회 정치자금 수수금지 등에 대한 개혁안을 적극 지지하고, 생계형 정치가 아니라 생활형 정치로 특권을 내려놓고 국민에 봉사하고 헌신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아울러 김 예비후보는 “흘러간 물로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라며, 더 이상 과거의 12년을 이끈 정치지도자로서는 부산진구의 혁신과 발전의 물레방아를 돌릴 수 없다는 지역 여론을 수렴해 준비되고 시대정신을 담은 새로운 인물론을 내세우고 부산진구(을)의 새로운 미래를 열어가기 위해 4차 산업을 선도할 일자리 창출과 교육발전 특구 및 자율형 우수 공립고 지정 및 유치를 핵심공약으로 삼아 출사표를 던지고 새벽부터 밤까지 손발이 부르트도록 지역주민을 접촉하고 있다. 김유진 예비후보는 2023 부산사회연구조사에서 부산진구가 16개 구·군 중 거주만족도(계속거주 의사)가 13위로 최하위권으로 정주 여건이 악화됐고, 동부산권에 비해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여건, 서면 상권의 침체, 젊은 층들이 머무르고 일할 수 있는 일자리 부족 등 총체적으로 어려운 환경이고 이를 위해 부산진구의 획기적 변화와 새로운 도약을 위한 공약을 발표하며 강력히 추진한다고 밝혔다. 【김유진 후보 공약 】 1. 부산지역 균형 발전 및 일자리 창출 - 범천 철도 차량정비단 이전 시 4차산업 및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 차량정비단 내 컨벤션 센터 설립 추진 - Kpop 및 K-food 콘서트 개최 및 전시 유치 2. 의료 인프라 확충 및 의료관광 활성화 - 서면에 밀집한 병·의원 의료단지(Medical Complex) 특구화 추진 - 진구 유일의 대학병원을 국가지정 응급의료 지원 센터화 - 중국, 일본, 동남아 국가들과 의료 MOU추진 및 의료관광 활성화 3. 교육이 강한 부산진구 - 교육발전 특구조성 - 자율형 공립고 2.0 추진 - AI 및 빅데이터, 스마트 교육 기반 강화 및 구축 4. 세계적인 관광특구 조성 - 서면 1,2번가 동천, 놀이마루 대대적 정비 - 부산진구 대로변의 정비 및 상가들과 협업하여 젊음의 거리로 개발 - 컨벤션센터 설립을 통한 대내외적인 공연, 전시, 각종 행사 개최 이번 선거는 공천서부터 많은 예비 후보자들이 공천위에 서류를 넣어 공천 확정만을 기다리고있다. 수많은 예비후보들이 공약과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번만큼은 텅 빈 공수표의 공약이 아닌 정말 실현할 수 있고 국민들에게 희망을 주는 공약이 됐으면 한다. 이런 면에서 젊은 후보들의 약진을 기대해 보고 김유진 예비후보의 건투를 빌어본다.
    • 칼럼·피플
    • 인터뷰
    2024-02-05
  • [社說] 취약계층 아이들의 소리 없는 고통에 귀 기울여야 할 때
    [교육연합신문=사설] 아동을 정서적으로 학대한 혐의로 기소된 특수 교육 교사와 관련된 사건을 계기로, 우리 교육에 더 넓은 의미를 성찰해야 한다. 웹툰 작가 주호민이 폭로한 사건은 취약한 아동을 보호하고 정의가 승리할 수 있도록 조치가 시급하다는 점을 강조한다. 자녀의 복지에 대한 주호민의 확고한 헌신과 학대를 묵인하지 않는 그의 태도는 항상 스스로 말할 수 없는 사람들을 위해 나서야 하는 도덕적 의무를 강조한다. 사건을 신고하기로 한 그의 결정은 경솔한 것이 아니라 자녀의 복지에 대한 깊은 관심과 그러한 학대가 발생하도록 만든 시스템적 실패에 대한 인식에 뿌리를 두고 있다. 그러나 한 개인의 행동을 비난하는 것 이상으로 우리는 현재 진행 중인 더 광범위한 문제를 다루어야 한다. 우리 교육 시스템의 부적절함, 특수 교육 환경에서 학생과 교사 모두에 대한 적절한 지원 부족, 학대 신고 및 해결에 대한 체계적 장벽 등을 정면으로 해결해야 한다. 장애가 있는 부모와 특수 교육 교사 사이에 대립이 아닌 협력을 요구하는 주호민의 요청은 우리의 궁극적인 목표가 모든 학생의 행복과 성공이어야 함을 가슴 아프게 일깨워주고 있다. 그러나 협력은 책임을 희생하면서 이루어질 수 없다. 우리는 특수 교육에서 교사들이 직면한 어려움을 인식하지만 이러한 어려움이 학대 행위에 대한 변명이 되도록 허용할 수는 없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 ‘비밀녹음물에는 증거가 없다’는 판결이 나오는 등 기술적인 근거로 증거를 기각하는 것은 취약계층 아동 보호에 심각한 우려를 낳고 있다. 보호가 가장 필요한 사람들의 목소리가 침묵하고 있는데 어떻게 정의가 승리할 것이라고 기대할 수 있겠는가? 결국 이것은 단지 한 명의 교사나 한 사건의 문제가 아니라 모든 어린이가 학대와 차별 없이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본 권리에 관한 것이다. 이 사건을 변화의 촉매제로 활용하여 더욱 포용적인 사회가 구축되기를 촉구한다.
    • 칼럼·피플
    • 사설
    2024-02-05
  • [교육단상] 전설이 된 추억 ①
    [교육연합신문=송근식 기고] 교직에 일생을 바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지울 수 없는 전설 같은 추억 몇 개쯤은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인간은 아름답다고 느꼈을 때 비로소 마음의 행복과 힐링을 경험한다. 수구초심(首丘初心)으로 돌아가 잠시 마음속 추억을 그리움으로 회고해 본다. 요즘 젊은이들 표현을 빌면 팬덤(Fandom) 현상이라 하겠다. 나는 70년대 신설 사립 인문 여고에 교원 채용 응시를 했을 때, 유일하게 총각이라 1년 안에 결혼하겠다는 서약서를 쓰고 임용됐다. 결혼이란 것이 어디 쉬운 문제가 아니어서 몇 년이 흘렸다. 그 당시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없는 그야말로 아날로그 시대였기에 학생들은 TV와 학교 선생들이 유일한 소통의 대상이다. 당시는 또 교사들에 대한 인기투표도 있어 총각 선생은 항상 특혜를 누렸고 보통 몇 명의 팬들이 확보돼 있었다. 부산 구포 소재 K여고 교장실로 40대 중년의 아름답고 세련된 미인이 들어섰다. 학부모는 아닌 것 같아 자리에서 일어서는 순간 바로 전임학교 졸업생 장 모 양이었다. 그 학생은 재학 중 미스코리아에 출전 전력이 있는 자타가 인정하는 인물로 예쁘고 심성도 고운 학생이다. 매일 아침 일찍 등교해 내 자리를 정돈해 놓고 커피도 두곤 했다. 교사와 학생들 사이에는 이미 소문이 날 정도로 나의 팬이었다. 졸업 때쯤 되어 면담을 요청해 상담실 아닌 예배실에서 만나자고 했다. 뭔가 긴장된 중요한 일 같아 뒷자리를 잡고 얘기를 들었다. 가벼운 것부터 시작, 예상대로 최후의 통첩 같은 말을 했다. 본인은 졸업과 동시에 나와 결혼을 하겠다. 내가 나이가 많아 본인은 대학을 포기하고 먼저 결혼 후 꼭 대학을 가겠다고 했다. 그래서 공부도 이미 포기했고 오직 결혼 결정만 했단다. 순간 머릿속이 하얀 상태로 변했고 어떻게 설득할까? 부모들은 알고 계시냐? 바로 결혼한다면 나도 먼저 학교를 옮겨야 한다. 어떻게 이 학교에 근무할 수 있겠나? 직장 이동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현 상태로는 결혼은 불가하니 너부터 재수해서 대학 진학부터 하자. 먼저 입시 준비를 하자고 했더니 갑자기 어깨가 들썩들썩하더니 오열을 터뜨리고 졸도를 했고 넘어졌다. 순식간 일이라 목사님이 양호선생을 호출하여 응급처치를 한 한참 후에 진정이 됐다. 그 후 그 학생은 졸업과 동시 대학을 포기하고 멀리 대구에 있는 교사와 결혼해 가버렸다. 20년 후 만나 즐겁게 식사를 하며 전설 같은 추억과 아련한 기억을 함께 먹었다. 에피소드(1) 조 모양은 학급 반장으로 같은 반 또 다른 학생과 나를 두고 너무 심각하게 다투어 학기말에 결국 마산으로 전학을 갔다. 모든 것이 해결된 듯했는데 다음 해 3학년 초에 다시 전학을 왔다. 보통 선생을 좋아하는 학생들은 무조건 대학을 가라. 대학 가서도 마음 변치 않으면 결혼해 주겠다고 설득하면 대부분 학생들은 왜 그때 선생처럼 못난 사람을 좋아했는지 서로 웃음을 짓고 과거를 추억한다. 그런데 이 학생은 서울로 진학을 했고 대학원을 마치고 학원과 대학에도 출강을 하면서 내가 결혼을 한 후에는 학원 영어 강사와 결혼을 했단다. 그것도 나와 닮았다는 이유 하나로 유부남에게... 이성의 문제는 지식의 차원을 넘어 이해할 수 없는 참 불가사의한 문제다. 에피소드(2) 또 하나 재미나는 추억은, 김 모 양은 자기는 부산대 간호과를 꼭 진학하여 나의 건강을 책임지겠다고 했다. 내가 너무 허약하게 보여 전문적 공부를 해 확실하게 책임지겠단다. 기특하기도 하고 놀라워서 고맙기도 했지만, 나는 이미 결혼도 했고 사회적 제약도 많으니 너 하고 싶은 전공을 택해 가고 싶은 대학에 가서 재미나게 살아라고 했다. 결혼은 이혼이란 제도를 이용하면 되고, 학생 본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제자라는 관계이기 때문에 내가 자기를 기피한다고 생각하고 그해 말에 경남여고로 전학을 가 버렸다. 일주일에 한 번씩 꼭 편지가 왔고 열심히 해 목표한 대학에 진학을 했단다. 그해 스승의 날에 학교를 찾아와 커피를 나누면서 지금도 그 마음 유효한지 물었다. 해맑은 표정으로 대학에서 새로운 친구도 만나고 미팅도 하면서 폭넓은 시간을 보내니깐 옛날은 까마득히 잊고 한 때의 추억이고 성장 과정이었으며 정말 선생이 고마웠다고 인사를 했다. 또 선생을 괴롭히지 않는 것이 좋은 인연으로 생각한다며 어른 같은 말에 후련하면서도 섭섭함을 느낀 것은 여고생답지 않은 저돌적 행동과 지금의 냉정한 마음의 변화 때문이었을까? 에피소드(3) 몇 년 전 한 40대 제자로부터 광안리 커피숍에서 전화가 왔다. 점심식사를 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만나보니 얼굴이 기억났고 아주 세련된 중년이었다. 차를 나누면서 고3으로 돌아가 담임이 누구였고 친구들 이야기, 재미났던 추억들을 소환하면서 먼 과거 교정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본인은 공부를 잘하는 편이 못됐고 내성적 성격이라 다른 애들처럼 호불호를 표현 못했고, 3년간 좋아하면서도 말도 못하고 서울로 진학했는데, 적응을 못해 친척이 있는 미국으로 중도 유학을 떠났다고 했다. 환경이 바뀌고 고국과 멀리 떨어진 타국에서 생활하니까 친구 몇 명과 남자라곤 마음속 간직한 나를 더 그리워하고 사랑했단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도 하고 가족들도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부모들의 주선으로 결혼도 했고 자녀들도 생기면서 잠시 잊고 있었는데 마침 가족 행사로 한국을 방문하면서 꼭 용기를 내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단다. 마침 중학교 교사로 있는 여고 동창에게 연락이 돼 내 번호를 수소문해 알았다고 했다. 20여 년 만에 털어낸 그녀의 속마음을 들으면서 그 맑은 눈동자를 바라보니 꼭 단발머리 여고생으로 환생되었다. 맛있게 점심 식사를 하면서 보낸 그 시간은 참 많은 기억을 더듬어 주었다. 에피소드(4) 지난해 여름 KTX를 타고 서울 가는 중 광명고 행정실에서 전화가 왔다. 어떤 여자분이 제자라고 하는데 전화번호를 알려줘도 되느냐고 했다. 승낙 후 바로 한 통의 전화가 왔는데 S여고 몇 회 졸업생인데 하고 자기소개를 했다. 며칠 후 만나 과거사를 들어보니 중3 때 연합고사 감독으로 내가 들어왔고 그때부터 관심을 가졌는데 또 우연히 S여고에 배정을 받아 3년간을 나를 좋아했지만 직접 표현은 못한 채 내가 복도를 지나가면 반 친구들이 대신 OOO!, OOO!이라고 외쳤다고 했다. 대학 영문과를 나와 오랜 시간 학원 강사를 했고 지금은 직접 경영한다고 했다. 결혼도 하고 자녀들이 곧 결혼 준비 중에 있으며, 60대 초입으로 잘 살고 있는 모습이 얼굴에서 보였다. 요즘도 가끔 전화하며 한 번씩 차를 나누며 40년 전의 얘기를 추억하는 천사 같은 제자다. 난 관리자를 교사보다 오래 한 불행한 선생이지만 이런 제자들을 생각하면 참 행운이란 생각이 든다. 감사하다.(교사는 담임, 특히 고3 담임이 가장 보람 있다. 그런데 나는 간부직, 관리직을 더 많이 했다.) 불과 40년 전 만해도 우리는 초등학교만 남녀공학이고, 도시의 대부분은 여중, 여고로 분리돼 컴퓨터, 스마트폰은 상상 속의 일이고 오직 공통된 교복만 입고 다닌, 저 먼 달나라 속 얘기 같은 시대임. ▣ 송근식 ◇ 교육연합신문 부산지사장 ◇ 前부산예문여고·광명고·경혜여고·건국중학교 교장 ◇ 학교법인 선화학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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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기고
    2024-02-03
  • [김 교장의 따뜻한 학교 이야기] 교육은 아이들이 답입니다
    [교육연합신문=김미영 기고] 겨울왕국 'Let lt Go' 음악에 맞춰 엘사공주가 등장한다. 초등학교 입학식에 참석하여 긴장했던 아이들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갑자기 박수가 터져 나왔고 잠시 동안 입학식장은 웃음바다가 됐다. 초등학교 입학을 앞두고 학교를 방문한 유치원 아이들에게 김 교장은 살짝 질문을 해 보았다. 초등학교는 어떤 곳일까? "공부하는 곳. 친구들이 많은 곳. 유치원보다 선생님이 무서운 곳, 말을 잘 들어야 하는 곳 등"이라는 아이들의 생각을 듣게 된다. 아마도 주위 어른들의 말을 듣고 입학하기 전부터 학교에 대하 경직된 생각들을 가지고 있다고 느낀다. 김 교장의 고민이 시작된다. '학교는 신나고 즐거운 곳'이라는 것을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게 입학식부터 잘 준비해 보자는 마음으로 그 또래 아이들이 가장 좋아하는 캐릭터를 찾고 고민 끝에 엘사교장이 되어 보기로 작정을 하고 1학년 선생님들과 입학식 전 과정을 정성을 다해 준비했다. 입학식 이후 우리 1학년 천사들은 김 교장을 만나면 "엘사 교장 선생님" 하고 부르며 뛰어와 안기기도 하고 쉬는 시간이면 교장실에도 자연스럽게 들어와서 이야기도 나누게 된다. 아이를 바래다주러 온 학부모들도 교문 앞에서 만나면 아이들이 학교 가는 것을 무척 즐겁게 생각한다고 감사하다는 인사를 많이 듣기도 했다. 경직되어 있는 곳에서는 즐거움이 있을 수 없고 행복할 수도 없다. 학교는 우리 아이들에게 즐거운 곳이어야 하고 오고 싶은 곳이어야 하며 편안한 곳이어야 하는 또 하나의 집이어야 한다. 부임 첫날 김 교장이 가장 먼저 한 일은 교장실의 창문을 투명하게 바꾸는 작업이었다. 그리고 누구든지 편하게 들어올 수 있도록 교장실 출입문을 항상 열어 두는 것이다. 아이들의 반응과 선생님들의 반응은 뜨거웠다. 1학년들은 여기가 엘사교장이 사는 곳이라고 물어보며 자연스럽게 들어오고 그 외 학년들의 눈에는 신기한지 지나가면서 계속 들여다보기만 하다가 들어오라고 손짓하면 바로 들어와서 재잘재잘한다. 얼마나 이쁜지? 그러면서 아이들의 이야기 속에서 교육의 답을 찾아냈다. 이 모습이 바로 우리 아이들이 원하는 학교다. 교장실이 투명하지 않으면 교장실에서 무엇을 하는지 볼 수도 없고 알 수도 없다. 투명해진 유리창은 아이들에게 교장실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효과가 있다. 링컨이 항상 누구든 자신을 찾아올 수 있도록 집무실을 열어 두었듯이, 창문으로 교장의 업무 모습을 볼 수 있고 문이 열려있으니 쉽게 들어올 수 있게 되었지. 권위를 넘어 소통을 잘해보겠다는 김 교장의 의지이기도 했다. 이만큼 우리 어른들의 메시지는 중요하다. 아이들과의 소통은 곧 학부모들과의 소통과 연결된다. 선생들과의 소통은 아이들의 행복과 직결된다. 이것이 김 교장이 매 순간 애쓰고 고민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학교교육의 최종 목표는 아이들의 행복이지 않을까? 김 교장이 신남초에 부임해서 느꼈던 점은 학교가 전체적으로 어둡고 약간은 어수선한 느낌이었다. 학교가 오래되기도 하였지만 복도에 걸린 낡은 게시물과 구석구석 버리지 못하고 구석구석 쌓아둔 물건들을 비롯하여 겹쳐겹쳐 붙여 놓은 스티커들이 아이들의 정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생각이다. 아이들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복도 게시물을 과감히 철거하고 낡은 학급 표찰에는 교체할 때까지 희망의 상징인 나비를 전 교실을 다니며 휴일에 출근하여 부착했다. 나비를 부착한 이유는 ‘나비가 되려면 애벌레는 부지런히 신선한 잎들을 먹고 때가 되면 자신의 몸에서 뽑아낸 실로 고치를 만든다. 고치라는 틀을 깨는 과정에서 나비는 작은 구멍을 비집고 나와야 하고 이때 가위로 구멍을 크게 해 주면 불행하게도 그 나비는 평생을 날지 못하고 힘없이 바닥에서 뒹굴게 된다고 한다. 나비가 작은 구멍을 힘겹게 빠져나오려고 애쓰는 동안 그 몸통에서 나온 액체가 날개를 적시고, 그렇게 단련된 날개라야 훨훨 잘 날 수 있는 것이다. 처음에는 날개가 약해 잘 날지 못하지만, 조금 지나면 날개에 힘이 생기고 화려하게 자신의 개성을 드러내어 훨훨 잘 날아갈 것이다. 우리 아이들이 나비의 변태처럼 혼자서도 작은 구멍을 뚫고 나와 훨훨 날아갈 수 있도록 우리 어른들은 기다려주고 지켜주는 역할을 해야 한다. 우리의 삶 속에서 언제나 아이들을 귀하게 여기는 마음으로 어른들이 먼저 모범을 보여주고 조금 더 노력하는 모습을 보여주면 아이들은 그런 어른들의 행동을 모델링하게 되는 데에서부터 교육은 시작한다. 김 교장은 아이들에게서 늘 많은 것을 느끼고 배운다. 점점 흐려져가는 것들도 아이들을 보고 있으면 때론 예쁘게 덧칠이 되기도 한다. "아이들의 눈높이에 내가 얼마나 더 가까이 갈 수 있을까?" 이 고민이 끊어지면 우리는 더 이상 선생님일 수가 없다. 교육은 아이들이 답이다! ▣ 김미영 ◇ 前신남초등학교 교장 ◇ 前부산한솔학교 교장 ◇ [특수교육 교구 제작의 이론과 실제] 저자 ◇ [학교디자인의 실제] 공동 저자 ◇ 부산교육대상 수상 ◇ 대한민국 인권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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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2-03
  • [인터뷰] 부산 금정의 철인, 김현성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만나다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부산에서도 노인 인구가 가장 많은 지역 중 하나로 꼽히는 금정구에 생기를 불어넣는 후보가 있어 눈길을 끌고 있다. 김현성 국민의힘 예비후보가 그 주인공이다. 핸섬가이 김현성 후보를 만나보았다. 일단 김현성 예비후보는 훤칠한 키와 비주얼만으로도 활기가 넘치고 호감을 사기에 충분하다. 말과 행동에서도 에너지와 유머가 넘치고, 스킨십과 친화력도 대단하다고 만나는 사람마다 이구동성 입을 모은다. 김현성 예비후보는 1968년생으로 부산 부곡초(12회), 부곡중(12회), 내성고등학교(4회)와 서울대학교 정치학과를 졸업했다. 미8군에서 비무장지대(DMZ) 근무를 거쳐 한국군지원단 카투사교육대(KRTC) 교관으로 군 복무를 마쳤다. 서울대학교 졸업 후 제41회 사법시험에 합격하여 제31기 사법연수원을 수료하고 법률가가 됐다. 영산대학교 법률학부 교수, 한국해양대학교 겸임교수를 지냈고, 변호사로서 서울지방변호사회 사무총장, 총무이사, 재무이사, 대한변호사협회 입법평가특별위원회 위원장을 지냈으며, 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한변) 창립을 주도해 초대 사무총장과 공동대표를 지내는 등 법조계에서는 꽤 알려진 인물이다. 최근에는 한국기독교총연합회(한기총) 임시대표회장 및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를 지냈으며, 특히 2020년 9월부터 약 2년 5개월 동안 한기총 대표로 재임하면서 교계통합을 강단 있게 추진하는 등 내홍에 휩싸인 한기총을 무난하게 안정화했다는 평을 받았다. 2023년에는 <문예시대>에 ‘비무장지대’ 외 4편의 시를 응모해 신인문학상을 수상하고 시인으로 등단한 이색적인 이력의 소유자이기도 하다. 김현성 변호사는 2020년 자유한국당 부산 남구을 당협위원장으로 임명받아 국회의원 선거에 도전했으나 공천을 받지 못했다. 이후 부산 남구갑, 을의 합구가 확실시됨에 따라 2024년 국회의원 선거에서는 자신이 초·중·고를 나온 부산 금정구에 출마하기 위해 표밭갈이를 하고 있다. 백종헌 의원이 현역 의원인 금정구에는 현재 국민의힘에서 김현성 변호사와 김종천 부산카톨릭대 특임교수, 민주당에서 박인영 전 부산시의회 의장과 김경지 변호사가 예비후보로 등록한 상태다. 김현성 예비후보를 만나 출마배경은 무엇인지, 선거운동은 어떻게 하고 있는지 등을 물었다. □ 출마의 변을 밝혀달라. 과거 금정구는 부산을 대표하는 지역으로서 주민들도 그 자부심이 높았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주위에서 “아직도 금정구에 사십니까?”라고 물어볼 정도로 부산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 중의 하나로 전락하고 있습니다. 저는 23~4년간 변호사로 활동하면서 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잘 알고 있습니다. 평소 일머리가 있고 일 잘한다는 평가를 받아왔는데 그동안 쌓아온 경험과 노하우로 금정구의 숙원사업과 산적한 현안문제를 실질적으로 해결하겠습니다. 국회의원이라면 어떻게 일하는지 보여드리겠습니다. 저는 정치학을 전공한 정치학도 출신답게 얼치기 정치가 아니라, 제대로 된 정치를 하겠습니다. 원칙과 상식이 통하는 정치, 국민을 갈라치기 하지 않고 국민에게 희망을 드리는 정치, 금정구의 갈라진 민심도 하나로 통합하는 품격 있는 정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금수저가 아닌 흙수저 출신인 저는 누구보다도 절실하고 절박한 심정을 잘 알고 있습니다. 제 고향 금정구가 부산에서, 아니 대한민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지역이 되도록 모든 것을 바치겠습니다. □ 요즘 어떻게 선거운동을 하고 있는지? 요즘 특히 날씨가 추워졌지만, 매일 아침 출근길 인사를 하면서 하루를 시작합니다. 그리고 이번 주와 다음 주에는 구청장이 각 동별로 신년 인사 겸 주민들과의 열린 대화 행사를 진행하고 있어서 오전과 오후 하루 2차례 각 동별 주민센터를 방문하여 주민들께 인사를 드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상가를 돌며 얼굴 알리기는 물론 지역주민들과 만나 민원 상담 또는 다양한 의견을 청취하고 있습니다. □ ‘철인정치, 왜 지금 철인정치인가?’라는 책을 내고 지난 6일 북콘서트를 열었는데 책 내용은 무엇인가? 지금 우리 사회는 사익만을 추구하는 야만의 시대와 같습니다. 약 2,500년 전 그리스 플라톤이 했던 고민을 우리가 지금 다시 해야 하는 이유입니다. 철인이란 공공성과 합리성, 그리고 도덕성으로 무장된 사람을 말합니다. 그리고 철인은 부모 찬스로 물려받는 것이 아니라 능력주의에 따라 철저히 검증된 사람입니다. 지금 우리 시대에도 이런 사람, 철인이 정치를 담당해야 한다는 의미에서 플라톤이 말한 철인정치를 소환한 것입니다. 선거철이면 철새처럼 둥지를 여기저기 틀고 있는 정치인들이 허다하다. 그리고 자신과의 정책노선이 다르지만 공천을 받기 위해서라면 노선도 바꾸는 그런 정치인들도 허다하다. 국민들은 정말 이번만큼은 현명한 선택으로 대한민국의 동맥경화를 확 뚫을 수 있는 일꾼을 판단하길 바란다. 그런 면에서 유권자들은 4년 전 공천을 받지 못했지만 절치부심하면서 봉사에 몰두해 온 김현성 예비후보의 인성에 주목하고 있다 [김현성 예비후보 약력] -부산 부곡초(12회)·부곡중(12회)·내성고(회) 졸업 -서울대학교 정치학과 졸업 -육군 병장 만기 전역(미8군 비무장지대 근무·카투사교육대 교관) -사법시험 합격, 변호사/세무사/변리사/시인 -전, 영산대학교 법률학부 조교수(헌법), 한국사법교육원 교수, 한국해양대학교 겸임교수 -전, 서울지방변호사회 사무총장·총무이사·재무이사·법관평가위원 -전. 대한변협 입법평가특위 위원장·북한인권특위 부위원장·인권위원·법제위원·사법평가위원, 한변(한반도인권과통일을위한변호사모임) 초대사무총장·공동대표 -전, 헌법재판소/대법원 국선변호인 -전, 한기총(한국기독교총연합회) 임시대표회장,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 -전, NAVER 자문위원, 서울경찰청 개혁자문위원, 해양경찰청 법률고문, 서울지방법원 조정위원, 소상공인경영지원단 법률센터장, (사)동북아리더십센터 상임대표, 법률방송 <법률시사토론 변호사들> MC 등 -전, 제20대 대선 국민의힘 중앙선대위 직능총괄본부 사회통합정책특보단 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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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24-01-30
  • [社說] ‘늘봄학교’와 보육 솔루션에 대해 실용주의적 안목 가져야
    [교육연합신문=사설] 현재 진행 중인 ‘늘봄학교’ 논란은 지난해 5세 초등학교 입학 연령을 두고 논란이 됐던 것과 같은 맥락이다. 정부가 ‘늘봄학교’ 프로그램 확대를 추진함에 따라 교사단체들은 교육자들 사이에 끓어오르는 불만을 반영해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교사 단체는 직원 부족, 교사 부담, 학교가 전체 보육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현실적인 기대 등 타당한 우려를 강조한다. ‘늘봄학교’ 시범 운영 과정에서 이러한 우려가 제기됐음에도 불구하고 정부는 실행 가능한 해결책을 제시하지 못한 채 추진해 기존의 난관을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 핵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에 예산 권한을 부여할 것을 제안했다. 이를 통해 유아기부터 청소년기까지 보육을 총괄하는 통제 및 집행기관으로 변모하고, 고령화 사회와 저출산 문제에 대한 통일된 접근 방식을 제시할 것이다. 편집자는 보육시설을 통합하고 다양한 위치에 '방과 후 보육 센터'를 설립할 것을 옹호한다. 지자체에 위탁된 센터는 교사의 부담을 완화하고 교육 효율성 회복에 기여할 것이다. 기존 학교 공간을 재활용하고 방과 후 기능을 흡수함으로써 보육에 대한 간소화된 접근 방식을 구상한다. 맞벌이 가정이 직면한 어려움을 인식하여 정규수업 시간 이후에 ‘늘봄학교’를 도입하려는 정부의 계획이 지원을 받았다. 사설에서는 프로그램 성공에 중요한 성급한 노력보다는 잘 준비된 실행을 위해 할당된 자원을 갖춘 세부 계획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단순한 정규 보육의 연장선을 넘어 ‘늘봄학교’ 내에서 다양하고 실질적인 프로그램의 필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단순한 솔루션을 넘어 포괄적이고 고품질의 구현을 위해 행정 및 의료 인력에 대한 투자가 필요하다. 지역별 수요, 강사 가용성 및 프로그램 효율성을 면밀히 조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정부가 ‘늘봄학교’를 향한 교육 정책을 추진함에 따라, 이 이니셔티브를 긍정적인 변화의 촉매제로 활용해야 한다. 저출산과 부모의 도전으로 인해 보육과 환경을 지원하는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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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4-01-29
  • 인하대학교 총동창회, 제32대 김두한號 출범
    [교육연합신문=안용섭 기자] 인하대학교 총동창회 제32대 회장에 김두한(영문 82) 신임 회장이 선임돼 임기를 시작했다. 김두한 신임 회장은 인하대 영어영문학과 82학번으로 2020년 경영대학원 석사학위를 취득했다. 제23대 총동창회 이사를 시작으로 28대부터 30대까지 상임부회장과 제31대 수석부회장을 역임했다. 또, 2016년부터 지난해까지 문과대학동문회장을 맡았으며, (주)바실리스크와 (주)영동산업상사 대표이사로 재직하면서 G하모니 CEO합창단 단장을 맡고 있다. 인하대학교 총동창회는 지난 1월 25일(목) 오후 4시부터 인천 송도컨벤시아 2층 그랜드볼룸 C홀에서 2024 정기총회 및 총동창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이날 인하대총동창회장 이취임식에는 전임 회장단과 인하대 조명우 총장을 비롯해 교직원 및 인하가족 300여 명이 참석해 신임 김두한 총동창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총회에서 의결을 거쳐 신임 총동창회장을 선출하고 신한용 전임 회장이 신임 김두한 회장에게 총동창회기를 이양함으로써 신임 총동창회장 선출 절차가 마무리됐다. 조명우 인하대 총장과 최순자 前총장은 축사를 통해 임기를 마무리 하는 전임 신한용 회장의 성과와 업적에 대해 감사를 표하며 신임 김두한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고, 유정복 인천시장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그리고 하와이 이민교포를 대표해 아만다 장 하와이 한인문화회관 관장의 영상 축사가 이어졌다. 신한용 전임 회장은 이임사에서 "지난 2년 임기 동안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혼신의 노력을 기울여 인하영광의 토대를 이루고자 힘써왔다. 그럼에도 임기 동안 아쉽고 미진한 부분이 많아 심임 회장에게 그 부담을 넘기려고 하니 마음이 무겁지만 김두한 회장님께서 잘 해내실 것으로 믿는다."라고 축하와 함께 격려를 전했다. 신임 김두한 회장은 취임사에서 "인하 창학 70주년의 성과와 영광은 우리 60만 인하가족 모두의 영광이자 자랑스러운 역사다. 창학 70주년을 계기로 하나로 결집된 60만 인하가족의 열망을 모아 제2의 창학의 기치로 새로운 시대의 변화와 요구에 부응하는 새로운 비전을 제시하고 또 정진하겠다."라고 취임 일성을 밝혔다. 인하대학교 제32대 총동창회장의 임기는 2024년 2월부터 2026년 1월까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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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7
  • [인사노무칼럼] 중대재해처벌법, 올해부터 50인 미만 사업장(건설공사 50억 미만)도 적용
    [교육연합신문=김태미 기고]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이 2022년 1월 27일 시행되어 2024년 1월 27일부터 50인 미만 사업장에 시행된다. 중대재해처벌법은 태안화력발전소에서 발생한 김용균 씨 사망사고와 관련해서 하청 노동자에 대한 관심이 증가되고, 물류창고 건설현장 화재사고, 아르곤 가스 질식 사망사고나 가습기 살균제 사건 등 사망사고 발생으로 인한 사회적 문제에 따른 관심 증대에 따라 안전관리 시스템 미비로 인하여 일어나는 중대재해사고를 사전에 방지하려는 차원에서 제정된 것이다. 법의 명칭에서 알 수 있듯이 중대재해(중대산업재해)가 발생되면 경영책임자에게 그 책임을 아주 강하게(사망의 경우 1년 이상의 징역 또는 10억 원 이하의 벌금) 묻겠다는 것이다. 또한 중대재해는 사망자가 발생하거나 중상자가 발생한 산업재해 혹은 시민재해로,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이전에는 산업안전보건법을 적용하여 감독과 처벌을 해왔으나 중대재해처벌법이 시행된 후부터는 중대재해처벌법과 산업안전보건법이 동시에 적용되고 있다. 중대산업재해란 사망자가 1명 이상 발생하거나 동일한 사고로 6개월 이상의 치료가 필요한 부상자가 2명 이상 발생하는 경우, 또는 동일한 유해요인으로 인해 정해진 기간 내에 특정 직업성 질병자가 1년에 3명 이상 발생하는 것을 의미한다. 1월 27일 이 법이 50인 미만 사업장에 시행되면 중소 건설·제조업체뿐 아니라 5인 이상 직원이 있는 소상공인(카페, 식당)등 거의 전 업종에 적용된다. 그러나 해당 업주들은 구체적인 법적용 사실조차 잘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서 소규모 사업장의 경우 준비가 안 되었다는 이유로 유예기간을 연장하여야 한다는 의견도 많았다. 하지만 이제 법은 시행되었다. 결국 50인 미만사업장의 중대재해처벌법을 위한 준비가 필요한 시점이다. 물론 다음의 의무를 준수하게 되면 처벌을 받지 않을 수 있다. 첫째, 재해 예방에 필요한 안전보건 관리체계의 구축 및 이행 둘째, 재해 발생 시 재발방지 대책의 수립 및 이행 셋째, 중앙행정기관, 지방자치단체가 관계 법령에 따라 개선 시정 등을 명한 사항의 이행 넷째, 안전, 보건 관계 법령상 의무 이행에 필요한 관리상 조치를 준수하여야 한다. 결국 핵심은 경영자의 안전에 대한 의지와 안전보건 관리체계를 구축하는 것에 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 확대를 계기로 모든 사업장에 사고 예방과 안전문화 확산이 이루어질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김태미 노무사 ◇ 해송노무사사무소 대표 ◇ 前인천남동구 고문공인노무사 ◇ 前교육부 시민감사관 ◇ 인하대경영대학원 졸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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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7
  • [인터뷰] 차재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본부장…"건협 창립 60주년, 건강 가치를 다 같이"
    [교육연합신문=유기성 기자] 지역민의 건강과 복지 증진에 힘 쏟으며 지역사회의 건강 사다리역할을 하는 곳 중 하나가 한국건강관리협회다. 그중 충북·세종지부는 의료비 부담은 줄이면서 최신 장비와 우수한 의료진으로 건강검진의 효율성을 높이며 지역민의 신뢰를 얻고 있다. 차재구 본부장은 1994년 입사해 본부중앙기획단과장부터 대구지부사업관리부장, 서울서부지부 본부장, 본부정보지원실장 등 한국국제협력단, 통일부지원 국제의료보건사업 수행 8회 등 30년간 한 분야에서 행정 및 사업관리 전문가로 정평이 나있다. 인터뷰를 통해 만난 차재구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본부장은 “지난해 1월 부임해 코로나19 이후 해야 할 많은 계획을 수립하며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라며, “지역민 누구나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도록 건협이 지역사회에서 해야 할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청주 봉명사거리에 위치한 건강검진 전문기관,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는 1964년 설립 이래 60년 동안 충북 도민의 건강증진을 위해 정진하고 있다. 연간 약 10만여 명이 방문하고 있으며, 현재는 상근 의료진 19명을 포함 총 160명이 근무하고 있다. 차재구 본부장은 ”도민의 건강을 위한 건강검진사업뿐 아니라 도민들의 성원에 보답하고자 지역사회의 소외계층 및 도움이 필요한 곳에 대한 후원·나눔사업, 직원 및 어머니봉사단을 주축으로 하는 각종 다양한 봉사활동 등 사회공헌사업을 활발히 추진해 나갈 것이다.“라고 밝혔다. 차재구 본부장은 협회의 주요 사업을 다음과 같이 소개했다. ○ 질병의 조기발견 및 치료를 통한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는 건강검진사업: 국민건강보험공단 건강검진 및 국가암검진, 종합검진 및 각 질환별, 연령·계층별 특성에 따른 개인 맞춤형 건강검진 ○ 건강생활실천 및 질병예방을 위한 건강증진사업: 비만, 당뇨, 고지혈증, 흡연, 음주 등 관련 전문 상담을 제공하는 건강생활실천상담실 운영, 도민 대상 당뇨위험군 집중관리프로그램 및 만성질환 사후관리 제공 ○ 공익 보건의료기관으로서의 역할 강화 및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사회공헌사업: 지역사회 취약계층 및 복지시설 지원을 위한 성금·물품 지원, 직원 및 건협사랑어머니봉사단 프로그램 운영, 사랑의 헌혈캠페인, 제로웨이스트 자원순환캠페인 등 진행 ○ 지역사회 내 건강체험 및 건강정보제공을 통한 도민 소통의 장, 홍보·교육사업: 지역축제, 전통시장, 복지시설, 관공서 등 대상 건강체험캠페인 운영, 유튜브/인스타그램 등 SNS 플랫폼을 활용한 협회 관련 정보 제공, 도내 대학교, 복지시설, 지역 내 주요 단체 대상 건강 공개강좌 등 진행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는 위와 같이 다양한 건강검진사업 및 사회공헌활동 등을 통해 청주를 대표하는 보건의료 공익기관으로서 그 역할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에서 실시하는 일반건강검진 및 국가암검진, 3.0T MRI, 128 MSCT, Aplio A550 고화질 초음파 등 우수한 검사장비를 기반으로 각종 질환을 보다 더 정밀하게 진단하기 위한 다양한 종합검진 프로그램, 예비부부 건강검진, 청소년검진 등 검진 대상별 전문 프로그램, 소화기정밀, 심혈관정밀, 뇌정밀, 췌장 및 심장조영특화, 초음파 패키지검진 등 각 신체 부위 및 질환별 특화검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A·B형 간염, 폐렴, 대상포진, 자궁경부암, 파상풍, 홍역, 일본뇌염 및 계절독감 등 다양한 성인예방접종 프로그램도 진행하고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는 건강검진을 전문적으로 진행하는 기관으로, 예약부터 검진, 결과통보, 건강상담, 유질환자 관리, 사후관리까지 원스톱 시스템을 구축하고 있으며, 영상의학과, 내과, 가정의학과, 산부인과 등 진료과목별 전문의 19명을 비롯한 검사 전문인력을 통해 정확하고 신속한 맞춤형 건강검진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2023년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에서 발견한 암 건수는 총 345건으로, 위암 90건, 유방암 81건, 대장암 73건, 간암 2건, 자궁암 25건, 갑상선암 29건, 폐암 14건, 기타 암 31건을 발견했다. 이는 2022년 암 발견 수 226건 대비 52.7%가 증가한 수치이며, 코로나19 팬데믹 종식 이후 건강에 대한 대중의 관심 증대와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의 체계적인 검진 시스템이 만들어 낸 결과라 말할 수 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는 건평 2,900평의 7층 단독 건물로 각 층별 검진공간 및 고객 휴식공간이 넓게 조성돼 있으며, 2층부터 6층까지 청주 예술인들을 위한 무료 전시공간을 마련해 총 100여 개의 미술작품을 매월 전시하고 있는 갤러리를 함께 운영하고 있어, 단순히 검진만 받는 곳이 아닌 마음을 힐링할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으로서 협회의 이미지를 확고히 구축하고 있다. 또한 지역 내 사회공헌활동을 적극 추진, 오송읍 행정복지센터와의 업무협약을 통해 오이농가 일손돕기, 수해복구, 사회공헌검진을 실시했고 청주시 흥덕구 소재 30개 취약가구 대상 도시락 배달, 관내 복지시설 어르신 배식봉사, 주요 하천 환경정화활동, 헌혈캠페인, 헌옷 기증을 통한 자원순환캠페인 및 청주소년원 등 6개 기관 대상 성금·물품 후원활동도 진행했다.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는 유선전화, 홈페이지, 네이버 예약 페이지 등을 통해 검진상담 및 예약을 진행하고 있으며 유튜브,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카카오플러스 등 SNS 채널을 통해서도 고객과 소통하고 있다. 차재구 본부장은 ”한국건강관리협회 충북세종지부는 창립 60주년을 맞아 고객 한 분 한 분에 대해 검진부터 사후관리까지 체계적인 평생관리는 물론 다양한 고객 맞춤형 건강생활실천 프로그램과 보건교육시스템의 적극적인 연계로 고객만족 및 신뢰를 더 높여 나가고, 지역 내 소외·취약계층에 대한 후원활동, 봉사활동 및 도움의 손길을 필요로 하는 곳에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참여해 건강한 지역사회를 구현하기 위한 활동도 활발히 추진해 나감으로써 친숙하고 신뢰받는 도민의 건강지킴이로서 역할을 다하겠다.“라고 강조했다. ‘돈을 잃으면 조금 잃는 것이요, 명예를 잃으면 많이 잃는 것이고, 건강을 잃으면 모든 것을 다 잃는다’는 격언이 있다. 건강은 건강할 때 지켜야 한다. 최근 잘못된 생활습관과 스트레스, 사회 환경의 악화 등으로 현대인들의 만성질환이 늘고 있다. 우리 국민의 3대 주요 사망 원인인 암과 뇌혈관 질환, 심장 질환은 대부분 증세가 나타날 때까지 상당히 기간이 걸리고, 또 자각 증세가 나타났을 때에는 이미 완치가 어려운 경우가 많다. 건강에 적신호가 오기 전에 미리 가족의 건강을 지키는 힘은 조기검진으로서 질병의 조기발견을 통해 건강증진을 실현할 것으로 그 역할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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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4
  • [社說] '대입 무전공 입학제 확대' 신중히 고려해야
    [교육연합신문=사설] 2024년 대입부터 ’무전공 입학제‘가 대폭 늘어날 것이라는 최근 보도는 기회와 도전을 동시에 제시하면서 교육계 내에서 논쟁을 불러 일으켰다. 2025년부터 서울 주요 대학에 시행될 예정이며, 이는 교육부의 인센티브 정책에 부합한다. 주요 대학에서는 이를 업계 요구에 대한 적응력을 강화하고 다양성을 유지하며 교육 서비스를 맞춤화할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그러나 점점 늘어나는 비전공자 수와 중퇴율에 미칠 잠재적 영향을 관리하는 데 대한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잘 계획된 구현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지역 공무원들은 학생 모집에 대한 긍정적인 효과를 언급하고 업계 요구에 부응하면서 확장을 옹호한다. 그러나 비판은 인기 전공에 대한 잠재적 편견, 인문학 무시, 특정 분야의 과밀화 위험을 강조한다. 본질적인 교육적 가치에서 기관의 평판으로의 전환을 두려워하는 등 대학 입학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지속적인 우려가 있다. 교육 커뮤니티가 이러한 고려 사항을 탐색할 때 신중한 계획과 지침이 중요하다. 피드백을 수집하려는 교육부의 움직임은 제안된 변화에 대비할 필요성에 대한 집단적 인식을 반영하여 우려 사항을 해결하고 1월까지 계획을 마무리하겠다고 약속했다. 결론적으로, 무전공 입학 확대는 유연성과 구조 사이의 미묘한 균형을 제시하므로 신중한 고려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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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22
  • '해운대 전성시대' 혁신리더 전성하 해운대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만나다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신산업 분야의 실무경험이 풍부하고 국내외 인적 네트워크가 탄탄한 것으로 알려진 '젊은 기업인' 당내 다양한 경험을 통해 급성장한 젊은 정치인 해운대구 갑에 도전장을 던진 전성하 국민의힘 예비후보를 만나봤다. "'포괄적 통합론'으로 정치 양극화를 극복하고, 청년의 열정과 도전정신으로 해운대의 품격을 대한민국의 표준으로 만들어낼 것"이라고 당당한 포부를 밝힌 전성하 해운대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를 만나보았다. 그는 영국에서 뇌 과학과 신경의학을 전공하며 박사학위를 수료했다. 고국으로 돌아와 전공을 살린 신약개발 회사와 환경회사를 경영하고 있고 부산강서구 명지 자연유치원 이사장으로 유아교육에도 힘쓰고 있다. 또한, 부산시 투자유치 협력관을 맡아 기업유치와 국내외 자본유치 에도 노력해 왔다. 지난 2020년 단기필마로 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 참여를 통해 정치를 시작한 그는 이후 박형준 부산시장후보 선대본부장, 윤석열 대통령후보 선거대책본부 과학기술정책 분과위원, 2022년 전국동시 지방선거에선 박형준 부산시장후보 선거대책위원장 등을 맡아 정권교체에 일익을 담당하는 등 소중한 정치 경험을 쌓아왔다. 결혼 후 아이 둘을 키우며 줄곧 해운대에서 살아온 그는 젊은 열정과 그동안 쌓은 역량을 바탕으로 정치를 바로 세우고 제2의 고향 해운대구의 발전을 위해 총선 출마를 결심하게 됐다고 말했다. 대외적으로 급변하는 외교환경 대내적으로 저출산 고령화와 양극화, 극단적 정치대립, 국가부채는 천문학적으로 늘어나고 포퓰리즘으로 곳간은 비어 건국 이래 최대의 위기에 처해 있다는 그는 개혁이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시대정신으로 자리매김했다고 한다. 그는 또한 국민이 합심할 때 6.25, 산업화, 민주화, 선진화 등을 극복해 낼 수 있었다고 한다. 극심한 정치 양극화를 해소하지 않고서는 미래가 없다. 세대통합, 남녀통합, 지역통합을 통해 분열을 극복하고 통합과 화합으로 국력을 하나로 모아야 하고 합심을 통해 전화위복의 계기를 만들어야 대한민국의 미래가 있다고 토로한다. 미래세대를 위한 현 정부의 개혁 완수를 위해 자신의 경험과 열정을 다 바치겠다는 그는 정치 개혁은 일하는 정치라고 한다. 권력쟁탈전이 아닌 국가의 미래를 놓고 국민의 선택을 받기 위해 경쟁하는 생산적인 정치를 만들고, 생명공학 전공자인 만큼 4차 산업혁명의 대표 기술 인공지능과 빅테이터, 의료와 제약 산업이 대한민국의 차세대 대표적 성장동력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해운대를 사랑한다는 전성하 예비후보는 정치적 구호가 아닌 해운대 구민으로서 자신의 삶터를 바꾸겠다고 한다. 이를 위해 '다시 뜨는 해운대 프로젝트'를 힘차게 가동시키겠다고 한다. "해외 기업과 국내 시리즈 A급의 스타트업 생태계 조성 'AI스마트도시 구축', '쉼과 숨이 있는 문화관광 생태도시', '생활밀착형 환경개선', '밝고 안전한 해운대', '미래형 IT특화 및 국제교육특화학교' 유치를 통해 해운대를 대한민국 표준으로 만들겠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그는 자신은 두 아이를 둔 학부모라고 하면서 "'좋은 도시의 조건은 휴식과 교육'이라고 대한민국 최고의 천혜의 환경을 가진 해운대의 잠재력은 무궁무진하다. 유치원을 경영하고 있는 유아교육 전문가로서 무엇보다 해운대 교육에 힘쓰고 해운대 변화의 바람이 부산을 넘어 대한민국으로 전파되는 혁신을 창조하겠다."라고 한다. 끝으로, 그는 43세의 자신의 나이가 모자라지도 넘치지도 않은 일하기 딱 좋은 나이라고 한다. 2008년 영국 시민권을 포기하고 석사학위 수여식도 불참한 채 입대를 지원해 육군훈련소 조교로 만기전역을 한 그는 평생 교육자였던 부모와 외조부로부터 나라사랑과 봉사와 헌신의 정신을 배웠다고 한다. "미약한 힘이지만 지금까지 배우고 경험한 모든 것을 바탕으로 대한민국의 현실을 타개와 미래도약에 바치고 구민을 두려워하고 섬기며 정쟁보다 정치, 분열보다 통합, 갈등보다 타협, 그리고 잘못된 것은 잘못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용기 있는 청년정치인이 되겠다"고 말하는 그는 정직하고 성실한 사람들이 꿈과 희망을 펼칠 수 있는 따뜻한 보수정치를 실현하겠다면서 마지막으로 대한민국이 부러워할 '해운대 전성시대' 사랑하고 존경하는 해운대 구민과 함께 만들어 가겠다고 인터뷰 소감을 밝혔다. 우리는 정치인들 하면 언론플레이에 능한 사람이라고 선입견을 가지고 있다. 그리고 선거 때만 되면 모든 언어를 동원해서라도 유권자들을 현혹시키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오늘 인터뷰한 전성하 해운대구(갑) 국회의원 예비후보의 얼굴에서는 국가를 사랑하는 진실된 마음을 읽을 수 있었다. 오는 1월 21일 출정식을 준비하는 데 가슴이 터질 것 같다는 전성하 예비후보에게 응원의 박수를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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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6
  • [社說] 교육부는 입시비리 사교육 카르텔 척결의 의지가 있는가?
    [교육연합신문=사설] 최근 문제 유출 의혹이 불거진 2023년 대학 입시(수능)를 둘러싼 스캔들에서 교육부의 해이한 대응이 우려스럽다. 이번 논란은 사립 학원 모의고사를 표절했다는 의혹이 제기되는 영어 문제 23번을 중심으로 전개되는데, 이는 하버드대 교수가 집필한 캐스 R. 선스타인(Cass Sunstein)의 ‘너무 많은 정보(Too Much Information)’에 나오는 소름 끼칠 정도로 유사한 구절을 연상시킨다. 교육부는 이를 단순한 우연이라고 일축했지만, 이어진 경찰 조사에서 더욱 불길한 현실이 드러났다. 교육부의 초기 ‘우연’ 주장은 매우 모호한 것 같다. 문제의 구절이 국내 EBS 교재나 출판물에 전혀 등장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그러하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에는 100건이 넘는 민원이 접수돼 학생과 학부모 사이에 우려와 의혹이 만연했다. 결국 이듬해 7월 교육부가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기까지 무려 8개월이라는 놀라운 시간이 걸렸다. 이렇게 뒤늦은 조치를 취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사교육 카르텔·부조리 및 입시비리 신고센터’에 신고된 피고인 과외교사가 현직 교사에게 시험 문제 대가로 돈을 지급했다는 폭로가 한몫한 것은 의심할 여지가 없다. 조사 개시가 지연되면서 교육부의 동기를 둘러싼 의심의 그림자가 깊어질 뿐이다. 감사원이 교육부의 부주의한 상황 처리에 대해 별도의 조사를 시작함에 따라 우리 교육 시스템의 책임은 더욱 면밀히 조사되고 있다. 여기서 더 큰 문제는 우리 교육 시스템 내에서 만연하고 확고한 카르텔과 같은 관행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국세청이 최근 폭로한 내용에 따르면 현직 교사, 학원, 스타 튜터 등 3개 카르텔이 연루돼 있다. 이들 단체 간의 관계는 윤리 교육의 영역을 넘어 복잡한 부패의 그물에까지 들어가는 것으로 보인다. A학원 등 주요 학원에 대한 국세청 조사에서 충격적인 금융 비리 행태가 드러났다. 학원은 직원 급여를 부풀린 뒤 은밀하게 그 초과액을 소유주에게 갚은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아파트 임대료, 사치스러운 생활습관 등 개인 비용도 학원비로 위장됐다. 문제의 스타 튜터 B씨도 수상한 금전거래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가족 내 특수목적 법인을 설립해 강의와 저작권 수익을 가족에게 전가해 개인 소득을 줄이고 세금을 회피하는 효과를 봤다. 이러한 폭로에는 즉각적인 조치와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 일부 교사가 시험 문제를 반복적으로 판매하고 그 수입을 ‘사업 소득’이 아닌 ‘기타 소득’으로 신고했다는 사실은 우리 교육 시스템의 핵심을 위협하는 시스템적 결함을 강조한다. 이들 기관이 사용하는 탈세 전술은 질문 유출 스캔들에 대한 교육부의 지연된 대응과 함께 우리 교육 시스템의 공정성과 무결성에 대한 심각한 우려를 불러일으킨다. 결론적으로, 최근 2023년 대학 입시를 둘러싼 파문은 단순한 사건이 아니다. 이는 너무 오랫동안 우리 교육 시스템에 스며들어온 더 심각한 질병의 증상이다. 교육부는 자신의 행동이나 부족에 대해 책임을 져야 하며, 부패를 척결하고 우리 학생들이 부정직한 관행으로 오염되지 않은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포괄적인 조사에 착수해야 한다. 우리 사회의 미래는 투명하고 공정한 교육 시스템에 달려 있으며, 이제 이러한 문제를 시급하게 해결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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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5
  • 인하대 제5대 문과대학 동문회장에 홍순언 신임 회장 취임
    [교육연합신문=안용섭 기자] 인하대학교 문과대학동문회 제5대 회장에 홍순언(철학 87) 신임 회장이 선출됐다. 홍순언 신임 회장은 재학 중 인하대 교지 편집장으로 활동했으며 미국 네브래스카 주립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현재 PR기업 에그피알(주) 대표이사로 재직 중이며 인하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과 겸임교수로 후학 양성에도 힘쓰고 있다. 인하대 문과대학동문회는 1월 11일(목) 오후 6시 30분 인하대학교 60주년기념관 월천홀에서 문과대학 설립 43주년을 맞이해 문과대학 동문회 정기총회를 열어 홍순언 신임 동문회장을 선출하고 회장 이취임식을 개최했다. 국민의례에 이어 최천호(일문 82) 부회장의 참석자 소개와 이익재(영문 90) 총무의 사업 경과보고를 통해 인하대 문과대동문회의 역사가 슬라이드 영상으로 소개됐다. 총회에서 이선희(일문 81) 임시의장이 제5대 문과대학동문회장 선임에 관한 안건을 상정해 홍순언 신임 회장의 선출을 선언하고 김두한(영문 82) 전임 회장이 동문회기를 신임 회장에게 이양함으로써 신임 회장 선출 절차가 마무리됐다. 김두한 전임 회장은 이임사를 통해 "제가 처음 동문회장직을 맡으면서 '옆에 있겠다. 함께 하겠다. 그리고 제한 없는 도전으로 free way를 가겠다.'라고 약속했으며, 나름대로 그 약속을 지켜왔다. 제가 부족했던 부분은 신임 홍순언 회장께서 이루어 주시리라 믿는다. 아울러 당부드리고 싶은 말은 그동안 직을 수행하면서 제가 못다 한 스킨십을 통한 유대감을 더욱더 확립하여, 보다 많은 동문들이 함께할 수 있는 동문회로 발전시켜 주시기 바란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인하로 하나가 되는 길이라 생각한다."라고 신임 회장 취임 축하와 함께 격려금을 전달했다. 홍순언 신임 회장은 취임사에서 "제가 문과대동문회장직을 수락한 이유는 모교에 작으나마 성심을 다해 기여를 하고 싶어서다. 재학생과의 교류를 확대하고, 문과대 동문들과의 교류를 활성화하겠다. 아울러 총동창회를 폭넓게 지원할 수 있는 자원을 발굴하겠다."라고 취임 소감을 밝히면서 전임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인하대총동창회 임원들과 김웅희 인하대학교 대외부총장을 비롯한 대학 교직원들이 축사를 통해 신임 회장의 취임을 축하했다. 만찬을 겸한 2부 행사에서는 초대가수 G.Soo(지수)와 테너 박광태의 공연으로 인하대 문과대학 동문회장 이취임식 행사의 축하 분위기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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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2
  • [교육단상] 새해, 여의보주(如意寶珠)를 갖자
    [교육연합신문=송근식 기고] 벌써 새해다. 여의보주(여의주)는 우리 전설에서는 용의 상징으로 여겨진다. 이무기가 수행을 거치면 여의주를 얻고 용이 될 수 있다. 여의주를 하나만 가져야 되는데 욕심을 버리지 못한 이무기는 2개 이상 가지려다가 용이 되지 못하고 더 강한 이무기가 되어 버린다. 용이 하늘을 날고 호풍환우를 행할 수 있는 것은 여의보주의 신통력 때문이다. 만약 용이 여의보주를 잃는다면 신통력을 잃고 땅에 떨어져 다시 이무기가 되기 때문에 “용”하면 여의주를 생각하게 된다. 불교 설화에서도 이 묘한 구슬을 소유하면 모든 삿된 일과 나쁜 기운을 없애줄 뿐만 아니라 소유자의 모든 일과 소원을 뜻대로 이루어 주는 보배라고 생각한다. 올해는 용(갑진년)의 해다. 우리 마음속에 모두 여의보주 하나씩 소유하여 우리의 소원과 꿈이 이루어지길 간절히 소원하며 기도를 드려보자. 모든 것은 공짜로 얻어지는 것은 아니다. 여의주를 가질 수 있는 몇 가지 복을 만들어 실천하고 덕을 베풀어야 한다. 예를 들면 얼굴에는 항상 웃음꽃을 피우고, 가슴엔 항상 기쁨을 담고, 자신을 사랑하며 준비하고, 남을 기쁘게 하며 긍정과 감사함을 지니고, 신용을 지키며 고운 말을 쓰며 열정을 가지고 기다려보자. 우리 마음속에는 4단(四端)과 함께 인간의 마음을 7정(7情)이 하루에도 몇 번씩 교대로 흔들어 댄다. 왜 우리는 감정의 기복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평온한 삶을 유지하기가 어려운가? 오(惡)가 지나치면 노(怒)로 변하고 희노(喜怒)를 억누르면 병이 되고 공포는 인간을 두려움(懼)에 떨게 하지만 조절만 잘하면 인간의 잠자는 세포에 불을 켜줄 수 있다. 욕망은 인간을 존재하게 하는 힘이 되고 탐욕(貪慾) 으로 넘치면 삶을 파멸로 이끈다. 인간의 감정은 없애야 할 대상이 아니고 길들여야 할 대상이므로 조심(操心)하고 잘 조절해서 이 좋은 용의 해에 여의주 하나씩만 가지시길 소원한다. 그렇게 하려면 먼저 마음 공부와 더불어 욕심을 버려야 한다. 신체, 경제, 사회, 정신 등에 조화를 이루도록 노력해야 한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따르고, 적당한 돈을 소유해야 인간적인 삶이 보장되고(절대빈곤은 인간 도리 못함), 아리스토텔레스는 사람은 사회적 동물이라 했으므로 인간 간의 신의를 지켜야 하고, 파스칼은 사람은 생각하는 갈대라고 했듯이 탐욕을 버리고 정신적 충만감이 행·불행을 좌우한다고 생각하고 방하착(放下着)정신을 갖자. 어떤 이는 교육을 장선육덕(獎善育德)을 위한 활동이라고 정의했듯이 사람이 살아가는데 필요한 지식이나 기술을 가르치고 배우는 활동이면서 보다 나은 생활을 영위하게 하기 위해 사회가 유지 발전되게 선을 장려하고 덕을 육성(장선육덕)해 올바른 조화를 이루면서 살도록 해주는 것이 수단이기도 하다. 장선육덕의 한 방법으로는 맹자의 4단 7정을 마음속에 새겨야 할 덕목(德目)이라 생각한다. 조선시대는 유교사상으로 이 4단에 신(信)을 더해 다섯가지 덕목(인·의·예·지·신)을 오상(五常)이라 하고 한양에 4대문을 두고 가운데 보신각을 세워 백성들이 문을 드나들 때마다 마음속에 새기도록 했다. ▲인(仁); 측은지심-동대문(흥仁지문) ▲의(義); 수오지심-서대문(돈義문) ▲예(禮); 사양지심-남대문(숭禮문) ▲지(智); 시비지심-북대문(홍智문) ▲신(信); 광명지심-보신각 (보信각) 신(信)은 광명지심(光名之心)으로 중심을 잡고 항상 가운데 위치해서 빛을 내는 마음이다. 지금도 우리는 연말연시가 시작되는 24시에 33번의 타종을 울려 어렵고 힘든 한 해를 잊어버리고 새롭고 희망찬 한 해를 맞이하도록 그 종소리와 함께 수많은 인파들이 모여 희망을 기원하고 있다. 또, 우리는 위의 仁義禮智 4가지가 없는 사람을 4가지가 없는 놈(싸가지 없다)이라 하고 윤리적으로 비하하기도 했다. 근대에 와서는 남자들이 앞 지퍼(60년대까지만 해도 여자 바지는 지퍼가 없었음)를 닫지 않으면 “남대문 열렸다”고 했는데 아마 그 중요한 남대문의 남(男)의 상징이 아니었을까?(근거는 없음). 북대문은 우리가 잘 쓰지 않았고 익숙하지 않은 말이다. 누각 없이 돌문만 있었고 숙청문 혹은 숙정문으로 부르다가 숙종 때 지어면서 홍지문으로 불렀다고 한다. '로변정담'을 쓴 루쉰은 20세기 초 암울했던 중국에서 평생 희망과 사투를 벌였다. "'희망'이란 본래 있다고도, 없다고도 할 수 없다. 땅 위의 길과 같다. 걸어가는 사람들이 많아지면 그게 곧 길이 되는 것이다."(1921년, 40세 때). 어떤 이는 “같이 가면 길이 된다”라고 했다. 올 한 해는 희망을 갖고 다 함께(가족, 친구, 동료 등) 길을 만들고 심상사성(心想事成=마음에 새긴 대로 이루어진다)처럼 우리 모두 마음속에 원하는 하나를 간절히 상을 그리고 꼭 여의보주 하나를 얻어 나 자신의 결과물을 만들어 내기를 기대하면서 우리 교육연합신문 애독자 여러분들에게 갑진년 청룡의 새해 인사를 올린다. ▣ 송근식 ◇ 교육연합신문 부산지사장 ◇ 前부산예문여고·광명고·경혜여고·건국중학교 교장 ◇ 학교법인 선화학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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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11
  • [社說] 한국 정치의 양극화와 정치 테러
    [교육연합신문=사설] 최근 민주당 이재명 대표에 대한 극악무도한 테러 공격은 우리 사회에 스며드는 정치적 폭력이 고조되고 있음을 경고하는 징후다. 이러한 침략 행위는 정치 지도자들의 생명을 위협할 뿐만 아니라 민주주의의 기본 원칙을 훼손한다. 당국은 가해자의 동기와 잠재적인 연관성에 대해 포괄적인 조사를 수행하여 사건에 대한 철저한 이해를 보장해야 한다. 이 특정한 사건에 대한 즉각적인 정의의 필요성을 넘어서, 우리는 증가하는 정치적 양극화와 적대감이라는 더 광범위한 문제에 직면해야 한다. 현재의 정치 지형이 불행하게도 극단적인 이념으로 전환하고 건설적인 대화에 참여할 수 없는 상황을 만들고 있다. 정치인들은 효과적인 정치에는 증오를 선동하는 것이 아니라 설득과 타협이 필요하다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 공격 이후 가짜 뉴스와 잘못된 정보가 퍼지는 것도 문제다. 언론기관은 사회불안을 조장하는 근거 없는 주장의 증폭을 막기 위해 사실 확인과 책임 있는 보도를 우선시해야 한다. 가짜뉴스 유포에 맞서기 위한 대책을 마련하고, 이를 유포한 사람들에게 책임을 묻는 것은 건전한 민주적 담론을 위해 필수적이다. 우리나라는 특히 다가오는 총선을 앞두고 중요한 기로에 서 있다. 정치적 지형이 점점 더 불안정해짐에 따라, 지도자들이 분열적인 전술보다 단결과 평화를 우선시하는 것이 중요하다. 민주주의의 안녕은 폭력을 거부하고 민주적 담론의 원칙을 지키는 우리의 능력에 달려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정치적 증오를 억제하기 위한 집단적 노력을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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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08
  • [社說] 2028학년도 대학입학제도 개편안, 논란의 여지 있어
    [교육연합신문=사설] 정부가 2028학년도 대입제도 개편안을 확정 발표했다. 현 중2 학생들이 치를 2028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은 선택과목 없이 통합형으로 치러진다. 그동안 찬반논쟁이 일었던 ‘심화 수학(미적분Ⅱ, 기하) 과목은 결국 도입하지 않기로 했다. 이러한 교육부의 전반적인 대입 제도의 변경 사항은 약속한 혁신적인 개혁을 전달하지 못한다. 디지털 시대에 중요한 기술을 배양할 수 있는 잠재력에도 불구하고 선택과목을 없애고 획일성을 장려하는 등 더욱 표준화된 시험 형식을 추진하는 정부의 노력은 보다 유연한 진보적 변화와 모순되는 것처럼 보인다. 2025년 도입될 고교학점제는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가는 단계였다. 그러나 2028학년도 입시가 이러한 비전에 부합하지 못해 교육개혁 의도와 실제 입시제도가 괴리되고 있다. 고교 내신은 상대평가 9등급에서 5등급체제로 바뀐다. 과목별 절대평가(A∼E)와 상대평가(1∼5등급) 성적을 함께 기재하게 된다. 이처럼 등급 수를 줄이면서 상대적 등급을 유지하기로 한 것은 공정성과 경쟁 심화에 대한 우려를 낳는다. 단지 6%의 선택과목에만 절대평가를 적용하여 격차를 완화하려는 시도는 미흡하고 제한된 과목에 학생이 집중되는 등 의도치 않은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따라서 고교교육과정과 대학입학과정 사이의 상호 연관성을 보다 포괄적으로 고려해야 한다. 문제는 이로 인해 자율형사립고나 특수목적고 쏠림 현상이 발생해 학생들의 사교육 수요가 늘어난다는 점이다. 새 교육과정에 따른 입시안은 수능에서 선택과목 유불리를 해소한다는 명목으로 모든 수험생이 똑같은 문제지로 시험을 치르게 하는 것이 핵심이다. 현실은 제4차 산업혁명 시대다. 미래 인공지능 시대에 가장 중요한 과목은 수학이다. 그런데 수학은 사교육 유발을 이유로 수능에서 출제 범위를 축소했다. 교육은 백년대계다. 그런 교육에 대해 아무런 고민 없이 짠 개편안이다. 꼬리가 몸통을 흔드는 왝더독(Wag the dog) 현상이 교육에도 발생했다. 우려할 만한 사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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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4-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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