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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문해력 붕괴 시대, ‘토론·글쓰기·독서’ 교육 혁신이 국가 경쟁력이다
[교육연합신문=사설] 디지털 기기의 범람 속에 대한민국 청소년들의 문해력 저하가 심각한 수위를 넘어섰다. 글자는 읽지만 맥락을 파악하지 못하는 실질적 문맹의 속출은 개인의 삶을 넘어 국가적 위기다. 우리는 단언한다. 학교 교육 과정에서 토론, 글쓰기, 독서 수업을 파격적으로 확대하는 것만이 이 벼랑 끝에서 벗어날 유일한 탈출구다. 이러한 주장을 펼치는 이유는 문해력이 모든 학습과 사고의 근간이기 때문이다. 텍스트를 깊이 있게 읽고(독서), 자신의 생각을 논리적으로 정리하며(글쓰기), 타인과 소통하며 검증하는(토론) 과정은 지식 습득을 넘어 비판적 사고력을 기르는 필수 과정이다. 이 뿌리가 흔들리면 수학 문제를 읽지 못해 틀리고, 과학적 논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기막힌 상황이 반복될 수밖에 없다. 물론 일각에서는 입시 위주의 현 교육 시스템에서 이러한 수업이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항변한다. 국·영·수 위주의 주입식 교육이 시급한 상황에서 독서나 토론은 시간이 많이 걸리는 사치스러운 학습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는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근시안적 태도다. 기본 독해력이 없는 상태에서 문제 풀이 기술만 익히는 것은 모래 위에 성을 쌓는 것과 다를 바 없다. 더욱이 인공지능(AI)이 지식을 생산하는 시대에 단순 암기는 더 이상 무기체가 될 수 없다. 기계가 대신할 수 없는 고차원적인 문해력이 곧 경쟁력인 시대다. 과거의 주입식 교육 방식이 효율적이었다는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야 한다. 오히려 문해력을 갖춘 학생이 장기적으로 학습 효율과 문제 해결 능력에서 압도적인 성과를 낸다는 사실은 수많은 연구 결과로 증명되고 있다. 결국 해법은 교육 현장의 과감한 체질 개선에 있다. 교과서 진도 빼기에 급급한 수업 형식을 과감히 버리고, 학생들이 직접 읽고 쓰고 말하는 시간을 교육 과정의 중심에 배치해야 한다. 교육 당국은 이를 단순히 권장할 것이 아니라, 필수 이수 단위 확대와 평가 방식 혁신으로 강제해야 한다. 문해력은 개인의 능력을 넘어 민주주의 시민으로서의 자격이다. 더 늦기 전에 교육의 본질인 문해력 강화에 국가적 역량을 총동원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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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고독한 열정이 빚어낸, 두 번째 인생의 선율
[교육연합신문=정현도 기고] “인생은 멈추는 것이 아니라, 또 다른 방식으로 이어지는 것이라 믿습니다. 음악은 그 길 위에서 우리가 다시 만나는 가장 따뜻한 동반자입니다. 때로는 삶이 잠시 멈춘 것처럼 느껴질 때도 있지만, 그 순간에도 우리의 마음은 여전히 다음 길을 향해 흐르고 있습니다. 색소폰의 한 음 한 음은 그 흐름을 다시 이어주는 작은 숨결이 되고, 잊고 있던 설렘과 용기를 다시 깨워줍니다. 늦었다고 생각하는 순간이 아니라, 다시 시작하는 순간이 바로 우리 인생의 가장 빛나는 시간이라 믿습니다.” 지난 2012년, 우리는 조용히 모였다. 교단을 떠난 뒤 찾아온 시간은 생각보다 길고 낯설었다. 수십 년을 아이들과 함께 숨 쉬며 살아온 날들이었기에, 그 공백은 단순한 여유가 아니라 마음 한 켠의 빈자리처럼 느껴졌다. 그때 우리에게 다가온 것이 바로 색소폰이었다. 오래전 가슴속에 묻어두었던 꿈을 다시 꺼내는 일이기도 했고, 누군가에게는 인생에서 처음 마주하는 새로운 시작이기도 했다. 처음은 쉽지 않았다. 소리는 흔들렸고, 호흡은 짧았으며, 마음처럼 따라주지 않는 순간이 더 많았다. 그러나 우리는 멈추지 않았다. 색소폰은 거짓이 없다. 숨결이 닿는 만큼만 소리가 나고, 삶을 살아온 깊이만큼만 울린다. 그래서 우리는 연주를 배우며, 어쩌면 다시 ‘나 자신’을 배우고 있었다. 시간이 흐르며 우리의 모임은 조금씩 달라졌다. 교육계 퇴직자들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일반인들도 함께하고 있다. 직업도, 나이도, 살아온 길도 다르지만 색소폰 앞에서는 모두가 같은 출발선에 선다. 서로의 부족함을 채워주고, 서로의 호흡을 맞추며 우리는 어느새 하나의 따뜻한 공동체가 되었다. 이 과정에서 윤기호 선배 교장은 이렇게 말씀하셨다. “우리는 교단을 떠났지만 배움을 멈춘 적은 없습니다. 지금의 도전은 늦은 시작이 아니라, 가장 나다운 삶을 다시 시작하는 시간입니다. 색소폰의 한 음 한 음이 우리의 지난 시간을 품고, 또 새로운 내일을 열어가길 바랍니다. 함께하는 이 시간이 서로에게 위로가 되고, 또 하나의 아름다운 기억으로 남기를 바랍니다.” 그 말은 우리 마음 깊은 곳에 오래 머물렀다. 인생의 후반기에 다시 무언가를 시작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 그러나 한 음이 제대로 울려 퍼지는 순간, 그 작은 성취는 우리의 마음을 환하게 밝힌다. 함께 연주하며 서로의 숨결을 맞추는 시간, 그 속에서 우리는 깨닫는다. 아직 늦지 않았다는 것, 그리고 지금도 우리는 충분히 성장하고 있다는 것을. 어느 작은 공연이 끝난 뒤였다. 한 관객이 조용히 다가와 물었다. “저도… 지금 시작해도 될까요?” 우리는 미소로 답했다. “지금이 가장 좋은 때입니다.” 인생에는 늦은 시작이 없다. 다만, 다시 시작할 용기가 있을 뿐이다. 고독 속에서 시작된 우리의 열정은 이제 서로를 지지하는 힘이 되었고,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길을 여는 작은 불빛이 되고 있다. 오늘도 우리는 색소폰을 든다. 남은 시간을 채우기 위해서가 아니라, 우리의 삶을 조금 더 따뜻하게 ‘연주하기’ 위해서다. ▣ 정현도 ◇ 고독과 열정 동호회 원장 ◇ 前부산대연고등학교 교장 ◇ 前용호1동 주민자치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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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변화의 파도 앞, 주저함보다 혁신적인 정책 수용이 우선이다
[교육연합신문=사설] 최근 우리 사회에서 논의되는 핵심 쟁점은 단순한 현상을 넘어 공동체의 미래를 결정짓는 중차대한 사안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우리는 변화하는 시대 흐름에 맞춰 기존의 틀을 깨고 새로운 정책적 대안을 전면적으로 수용해야 한다. 이것이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고 사회적 갈등을 치유할 유일한 길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주장의 근거는 명확하다. 첫째, 데이터와 통계가 증명하듯 기존 방식은 이미 한계에 다다랐다. 정체된 구조 속에서는 혁신이 일어날 수 없으며, 이는 곧 사회 전반의 역동성 저하로 이어진다. 둘째, 글로벌 표준과의 격차다. 세계 주요국들이 발 빠르게 체질 개선에 나서는 상황에서 우리만 과거의 관행을 고집하는 것은 자발적 고립이나 다름없다. 변화는 선택이 아닌 생존의 문제다. 물론 일각에서는 급격한 변화가 가져올 부작용을 우려한다. 새로운 제도가 도입될 경우 기존 질서에서 혜택을 받던 계층의 반발이 예상되며, 초기 적응 과정에서 적지 않은 사회적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는 논리다. 안정적인 점진적 변화가 오히려 리스크를 줄이는 현명한 방법이라는 목소리도 높다. 하지만 이러한 우려는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는 단견이다. 변화를 늦춰서 얻는 일시적인 안정이 나중에 치러야 할 기회비용보다 크다고 단정할 수 없다. 오히려 모호한 절충안은 이도 저도 아닌 결과를 초래해 갈등만 장기화할 뿐이다. 초기 비용은 미래를 위한 투자로 보아야 하며, 체계적인 보완 대책을 병행한다면 충분히 관리 가능한 수준이다. 결국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막연한 두려움을 떨치고 과감하게 나아가는 결단력이다. 눈앞의 작은 손실에 매몰되어 거대한 시대적 흐름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정부와 사회 구성원 모두가 한뜻으로 새로운 변화의 파도에 올라타야 한다. 혁신적인 정책 수용만이 정체를 벗어나 지속 가능한 번영으로 가는 유일한 열쇠임을 다시 한번 강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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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교육감 선거, 정치 이념을 넘어 교육 행정과 본질로 돌아가야 한다
[교육연합신문=사설] 백년대계인 교육의 수장을 뽑는 교육감 선거가 매번 보수와 진보라는 이분법적 이념 대결의 장으로 변질되는 현상은 매우 우려스럽다. 교육은 정파적 이익을 대변하는 도구가 아니다. 이제는 정치가와 이념가들을 교육 현장에서 배제하고, 오직 교육의 본질과 미래를 고민하는 진정한 교육 전문가에게 지휘봉을 맡겨야 할 때다. 무엇보다 교육감 자리에 정치적 야욕을 가진 정치가나 특정 이념에 편향된 인사가 들어서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교육 현장에서는 보수와 진보의 가치가 균형 있게 다뤄져야 하며, 학생들이 한쪽으로 치우친 시각을 갖도록 강요해서는 안 된다. 편향된 이념 교육은 아이들의 비판적 사고를 가로막고 사회적 갈등만 키울 뿐이다. 따라서 차기 교육감은 풍부한 경험을 갖춘 교육행정가 출신이어야 한다. 교육청이라는 거대 조직을 효율적으로 이끌고 일선 학교 현장의 복잡한 현안을 장악하기 위해서는 행정적 전문성이 필수적이다. 현장을 모르는 정치인이 교육감이 될 경우, 조직 장악력 부족으로 인한 혼선은 고스란히 학생과 학부모의 피해로 돌아간다. 정치권의 입김이 교육을 흔들지 못하도록 제도적 장치를 강화하고, 행정 전문가가 소신 있게 정책을 펼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야 한다. 결국 핵심은 교육의 본질을 꿰뚫어 보는 안목이다. 진정한 교육감이라면 눈앞의 지지율에 연연하기보다 교육의 미래를 내다보는 선견지명을 갖춰야 한다. 급변하는 AI 시대에 맞설 수 있도록 문해력의 뿌리인 고전 읽기를 강화하고, 국가 경쟁력의 기초가 되는 수학과 과학 등 기초 학문 교육에 매진해야 한다. 단순히 지식을 전달하는 것을 넘어,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질문의 힘'을 길러주는 교육이 절실하다. 교육은 우리 사회의 마지막 보루다. 이번 선거가 정치색을 빼고 교육의 본질과 행정의 전문성을 회복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기대한다. 미래 세대를 위한 교육에는 좌우가 있을 수 없다. 오직 아이들의 미래와 교육의 본질만이 유일한 기준이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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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아이들의 ‘놀 권리’ 되찾아줄 영유아 사교육 규제 반드시 실행돼야
[교육연합신문=사설] 영유아 대상 지식 주입형 교육 규제는 정당하다. 정부의 영유아 사교육 대응 방안은 시의적절하다. 만 3세 미만에게 지식을 주입하는 행위는 금지되어야 한다. 만 3세 이상도 하루 3시간 초과 교습을 제한함이 마땅하다. 영어유치원의 과도한 선행학습에 제동을 걸어야 한다. 아동의 발달권 보호와 과열된 사교육 시장 정상화가 시급하다. 영유아기는 신체와 정서가 고르게 발달해야 하는 시기다. 발달단계를 무시한 지식 주입은 아이들에게 독이 된다. 현재의 ‘4세·7세 고시’는 아동의 발달권을 심각하게 침해한다. 장시간 학습은 영유아의 창의성과 사회성 발달을 가로막는다. 과도한 사교육비는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가중하고 사회적 불안을 조장한다. 교육의 자유 침해와 영어 경쟁력 저하가 우려된다. 일각에서는 부모의 교육 선택권을 침해한다고 주장한다. 조기 교육이 글로벌시대의 경쟁력이라는 시각도 있다. 규제가 강화되면 음성적인 고액 과외가 늘어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영어 학습 시간이 줄어들면 공교육이 이를 감당할 수 있는지 묻는다. 발달단계에 어긋난 교육은 경쟁력이 아니라 학대다. 하지만 진정한 경쟁력은 억지 암기가 아닌 건강한 두뇌 발달에서 나온다. 뇌 과학 전문가들도 영유아기 과잉 학습의 위험성을 경고한다. 선택권이라는 명분 아래 아이들의 휴식권이 희생되어서는 안 된다. 음성적 과외는 강력한 단속과 신고포상금제로 충분히 억제 가능하다. 공교육 내실화와 병행한다면 학습 결손 걱정은 기우에 불과하다. 법적 근거 마련을 통해 영유아의 건강한 성장을 보장해야 한다. 교육부는 학원법 개정을 차질 없이 추진해야 한다. 지식 주입형 교습 행위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세워야 한다. 위반 시 매출액 50% 수준의 과징금 등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 국가가 나서서 영유아의 ‘놀 권리’를 법으로 보장해야 한다. 이번 대책이 아이들을 사교육 광풍에서 구출하는 전환점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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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부산광역시학교안전공제회 이득재 이사장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학생 안전과 교원 보호를 동시에 강화하는 ‘부산형 학교안전 정책’이 전국 교육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중심에는 교육 현장을 깊이 이해하고 이를 실질적인 정책으로 구현해 온 이득재 부산광역시학교안전공제회 이사장의 리더십이 자리하고 있다. 부산광역시학교안전공제회는 최근 ‘여행자공제사업’을 도입해 체험학습과 수학여행 등 학교 밖 교육활동에 대한 안전보장 체계를 한층 강화했다. 동시에 교권 침해로부터 교원을 보호하기 위한 ‘교원보호공제사업’의 지원 범위를 대폭 확대하며 학생과 교원을 함께 보호하는 종합적인 교육 안전망 구축에 나서고 있다. 이득재 이사장은 “학생 안전과 교원 보호는 학교 교육을 지탱하는 두 축”이라며, “교사가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때 학생들의 교육도 안정적으로 이루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번 정책에서 주목되는 부분은 이득재 이사장이 주도한 ‘현장 중심 안전 정책’이다. 이 이사장은 교육 현장에서 직접 체감한 문제를 바탕으로 ▲학교 밖 교육활동 안전보장을 위한 ‘여행자공제사업’ ▲교권 침해 대응을 위한 ‘교원보호공제사업’ ▲사고 발생 시 신속 대응을 위한 ‘즉시 대응 체계’ 등 3대 핵심 정책을 추진해 왔다. 특히, 여행자공제사업은 질병·전염병·재물손해까지 포함한 실질적 보장 체계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기존 제도와 차별화된다. 또한, 교원보호공제사업은 법률 지원을 넘어 심리 치유와 치료, 경호 서비스까지 포함한 종합 보호 체계를 갖추며 교원의 교육활동을 실질적으로 지원하는 정책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득재 이사장은 “정책은 현장에서 체감할 수 있어야 의미가 있다”며, “학교가 필요로 하는 부분을 정확히 반영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교육연합신문은 이득재 이사장을 만나 부산형 학교안전 정책의 핵심과 주요 정책 아이템, 그리고 향후 비전을 들어보았다. ■ 부산학교안전공제회의 여행자공제사업은 어떤 제도인가? 최근 교육 현장에서는 체험 중심 교육이 확대되면서 학교 밖 교육활동이 크게 늘어나고 있다. 이에 학생과 교사의 안전을 체계적으로 보장하는 제도 마련이 필요했다. 부산학교안전공제회는 올해 3월 1일부터 여행자공제사업을 시행해 학교 밖 교육활동에서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사고와 위험을 보장하는 체계를 구축했다. 특히, 기존 보험 체계에서 보상되지 않았던 영역까지 포함해 보장 범위를 확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 기존 제도와 비교해 달라진 점은 무엇인가? 이번 제도는 학교 현장에서 실제 필요로 하는 보장 항목을 중심으로 설계했다. 주요 보장 항목은 ▲비급여 치료비 ▲질병 치료비 ▲질병 사망 위로금 ▲전염병 위로금 ▲식중독 위로금 ▲재물손해 ▲긴급조치비 ▲후유장애 보장 확대 등이다. 특히 개인 소지품 손해까지 포함해 학생과 교사의 실제 피해를 현실적으로 반영했다. ■ 학교 현장에서 기대되는 변화는 무엇인가? 기존에는 학교가 직접 보험을 가입해야 했지만, 공제회가 통합 지원함으로써 행정 부담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시스템 간소화를 통해 교사의 업무 경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 부산학교안전공제회의 교원보호공제사업 확대 배경은 무엇인가? 최근 교권 침해와 민원 증가로 교사의 교육활동이 위축되는 문제가 발생하고 있다. 이에 교사가 안심하고 교육에 전념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떠올랐다. ■ 교원보호공제사업의 주요 지원 내용은 무엇인지 설명해 달라. 교원보호공제사업은 ▲소송비 ▲치료비 ▲심리상담 ▲경호서비스 ▲분쟁조정 등 종합적인 지원을 제공한다. 특히, 필요 시 경호 서비스까지 지원해 교사의 신변 안전을 보호하는 체계를 갖췄다. ■ 사고 발생 시 대응 시스템은 어떻게 운영되는가? 사고 발생 시 공제회와 교육청, 학교 간 협력 체계를 통해 신속하게 대응한다. 신고 즉시 지원 절차가 가동되며 치료·법률·행정 지원이 동시에 이루어질 수 있도록 시스템을 운영하고 있다. ■ 부산형 학교안전 모델의 전국 확산을 위한 향후 계획은 무엇인가? 부산학교안전공제회의 여행자공제사업과 교원보호공제사업은 하나의 통합된 교육 안전 정책이다. 앞으로도 현장 중심 정책을 통해 부산형 학교안전 모델을 발전시키고 전국으로 확산해 나가겠다. 학생이 안전하고 교사가 존중받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다. ■ 부산학교안전공제회 이사장으로서 전국 교원들에게 전하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전국의 선생님 여러분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학생들의 성장과 미래를 위해 교실에서 묵묵히 헌신하고 계신 선생님들의 노력이 우리 교육을 지탱하는 가장 큰 힘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산광역시학교안전공제회는 선생님들이 안심하고 교육활동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학생 안전과 교원 보호를 위한 제도적 지원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습니다. 선생님 한 분 한 분의 헌신이 우리 교육의 희망입니다. 앞으로도 교육 현장에서 건강과 보람이 늘 함께하시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선생님이 존중받는 학교, 학생이 안전한 학교를 만드는 것이 부산학교안전공제회의 가장 중요한 사명입니다. ▣ 이득재 ◇ 부산광역시학교안전공제회 이사장 ◇ 前부산동성고등학교 교장 ◇ 前부산광역시 사립중고등학교 교장회 회장 ◇ 前부산광역시 교원단체 총연합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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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고교학점제, 미봉책 아닌 근본 재설계가 필요하다
- [교육연합신문=사설] 고교학점제가 본격 도입되었다. 정부는 학생의 선택권과 책임교육을 내세운다. 그러나 현장은 고통을 호소한다. 제도는 취지와 현실 사이에서 길을 잃었다. 교육부는 제도를 유지하되 보완하겠다고 한다. 자문위원회를 꾸리고 개선안을 예고했다. 그러나 이 또한 미봉책에 불과하다. 임시방편으로는 실패한 구조를 바꿀 수 없다. 고교학점제의 핵심은 선택이다. 하지만 입시 중심의 구조는 이를 무색하게 만든다. 학생은 결국 유리한 과목만 고른다. 진정한 선택은 없다. 불안은 커지고 탈락 공포는 현실이 된다. 교육의 목표는 성적이 아니다. 성장은 다름을 인정하고 가능성을 키우는 일이다. 그러나 지금의 고교학점제는 학생을 줄 세우는 또 다른 장치일 뿐이다. 교사의 현실도 외면할 수 없다. 수업은 늘고 행정은 쌓인다. 최소성취수준 보장은 교사에게 모든 책임을 넘긴다. 교원 확충 없이 책임만 지우는 방식은 부당하다. 학생과 학부모의 혼란도 크다. 정보 부족은 공포를 낳는다. 시스템은 복잡하고 안내는 부족하다. 선택과 평가, 대입까지 혼란이 꼬리에 꼬리를 문다. 전교조는 폐지를 주장한다. 이는 단순한 반대가 아니다. 구조적 실패에 대한 경고다. 선택이 허상이라면, 제도는 존재 이유를 상실한다. 제도 보완만으로는 부족하다. 고교학점제는 근본부터 다시 설계해야 한다. 대입과 평가 방식이 바뀌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제도도 무용지물이다. 고교학점제는 학생의 미래를 바꿀 수 있는 제도다. 그러나 지금처럼 밀어붙이면 실패한다. 방향은 옳다. 그러나 현실은 준비되지 않았다. 지금 필요한 것은 점검이다. 실험이 아니라 검증이다. 보완이 아니라 전면 재설계다. 교육은 시범이 아니다. 실패의 대가를 아이들이 치르게 해선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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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고교학점제, 미봉책 아닌 근본 재설계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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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시나요? '아무거나, 아무 말 대잔치'
- [교육연합신문=문덕근 기고] 친구들과 식사 시간이 가까워져서 식당으로 향하면서 한 친구가 ‘뭘 먹을래?’ ‘오늘은 내가 쏜다.’하며 의기양양하게 말한다. 다시 친구들을 돌아보면서 ‘뭐, 먹을 거야?’ 귀찮다는 듯이 ‘아무거나 먹어.’라고 한 친구가 말하자, 이구동성(異口同聲)으로 ‘아무거나 먹자’라고 합창을 한다. 우리 민족은 ‘獨唱’은 부끄러워서 하지 않으려고 하고, ‘合唱’은 좋아하는 민족이라서 올림픽 축구에서 하는 ‘떼창’이 세계 축구인들로부터 인기를 얻어 ‘k-culture’로 피어나는 동력이 되지 않을까? 사람으로서 자신이 살아 있음을 느끼고 확인할 수 있는 가장 근본적인 지점이 있는데, 그것은 바로 성욕과 식욕이 발동되거나 실현될 때라고 한다. 세계적으로 유일무이(唯一無二)한 안주, ‘아무거나’를 아시나요? 이 말은 우리나라 사람들의 현재 심리상태를 적나라하게 나타내고 있는 것은 아닌가? 요즘 사람들은 어떤 상황에 부딪히면 반응이 직접적으로 바로 나타난다. ‘좋다, 나쁘다, 마음에 든다, 안 든다.’ 이런 반응은 주어진 상황을 자세하게 살피고 따지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기준에 맞으면 좋고, 맞지 않으면 나쁘다고 하는 것이다. 모든 게 귀찮다는 마음의 발로가 아닐까? 생각하는 데에는 힘이 들고, 힘이 드니까 하기가 싫다는 것이다. 생각은 네가 하고, 나는 그저 따라 하겠다는 것이다. 물론 훌륭한 삶을 보고 따라 사는 것도 의미가 있다. 태어나서 많은 말 중에서 ‘책 읽어라.’라는 말을 가장 많이 듣지 않는가? 세상을 살면서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많이 회자되기도 하고, 역설적으로 가장 필요하고 중요한데 하지 않으니까 강조하기 위해서 하는 말이기도 하다. 예를 들어, 말은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기 위해 하기도 하지만, 자신의 생각을 감추기 위해서도 한다. 어느 한쪽 면만을 보려 하는 사람은 반쪽 세상을 보는 것이다. 말을 곧이곧대로 믿었다가 困辱을 치르기도 한다. 상대방 말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말을 모르면 ‘적대적 공존’만 가능한 세상이 될 수도 있다. 따라서 잘 읽어야 한다. 하늘도 사람도 잘 읽어야 한다. 국가 경영자는 국민의 마음을 읽을 줄 알아야 한다. 국민의 마음을 읽으려고 하면 국민들이 사용하는 말과 문자의 뜻을 제대로 알아야 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대나무를 우리는 죽(竹; 대 죽)이라고 읽는다. 여기서 ‘대’라는 말은 무슨 말이고, 죽이라는 말은 도대체 무슨 뜻이며, 자녀를 낳을 때, 대문에 왜 ‘새끼’를 두르는지? 장례식 때, 상주들은 왜 대나무 지팡이를 짚고, 머리에는 ‘새끼’를 두르는지를 알고 설명할 수 있어야 한다. 그래야 우리 겨레가 어떤 가치관으로 말과 문자를 만들었는지를 이해하고, 민족 공동체로서의 자긍심을 가질 수 있지 않겠는가? 말로는 민심에 부응하는 정치를 하겠다고 하면서 당선이 되면 민심 따위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뻔뻔하게 구는 것은 왜일까? 당선되기까지 한 말은 ‘아무 말 대 잔치’ 대회에서 ‘아무거나’ 하는 그런 구태의 모습은 아닐까? 국가의 기둥은 국방과 조세이며, 운영 중심축은 정치와 교육이라고 한다. ‘이런 교육’에서는 ‘이런 정치’가 생겨나고 ‘저런 교육’에서는 ‘저런 정치’가 횡횡한다. 교육은 ‘어떤 사람을 키울 것인가?’의 문제라고 생각한다. 우리 사회에서 ‘공교육’은 신뢰를 잃은 지가 오래며, 교육의 정치화로 ‘교육’에 전념하는 지도자보다는, ‘학생’에게 관심을 기울이기보다는, ‘표’와 ‘내 편, 네 편’으로 ‘갈라치기’에 전심전력하는 교육 행정은 아닌지 되돌아보아야 한다. ‘문해력 신장 연수’ 한두 시간 하고 사진 찍었다고 문해력이 신장되는가? ‘체험 학습’ 한 번 했다고 체험 학습 가기 전과 후가 달라졌는가? 교육은 나라의 뿌리다. 뿌리가 튼튼해야 나라의 재목으로 자라는 것이다. 지식이 무엇이고 인재란 무엇인지 개념 정의가 학생들의 머리에 그려지지 않는 한, 아무리 ‘창의성’을 강조하는 연수를 한다 해도 공염불이 될 것은 뻔한 이치다. 요즘 장관 후보자 청문회를 보면, 사실과는 상관없이 내 편이니까, 다음 선거에서 이기기 위해서, 내 자리를 위해서, 자기의 잘남을 과시하기 위해, 내 마음대로 질러버리는 것이 국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의 자질이고 품격이라는 생각에 미친다. 물론 정치는 말로 하는 것이다. 그 말은 국가의 정체성, 가치관, 인간관, 세계관 등을 생각해서 해야 하는 것이 아닌가? 전 국민이 보고 있는 상황에서 ‘자기만이 유능하고 자질 있고 교양 있는 국회의원’이라는 것을 홍보하기 위한 자리인가 하는 답답함이 든다. 우리 청소년들과 나라를 위해서는 국민의 질이 높아져야 한다고 믿는다. 이제는 국민의 눈높이를 높여야 한다. 이제는 국가적인 인재가 국회로 모이는 제도를 생각할 때다. 국민들의 높이와는 별 상관이 없는 사람이 국회의원이 될 수 있도록 일부러 만든 제도라는 사람들이 많다. ‘누구 편’인가에 따라 말하는 내용과 태도가 천양지차다. 요즘 국회의원들의 말에 대한 인식은 진짜로 ‘아무거나’, ‘아무 말 대 잔치’ 전국 대회를 시청하는 것 같다. ‘修身齊家治國平天下’는 국회의원들과는 특별히 관계가 없는 것 같다. 수신(修身)의 첫 번째는 말이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이다. 왜 몸을 닦는가? 말을 담고 있는 것은 몸이기 때문이다. 말을 들을 때 몸을 읽어야 하는 이유다. ‘愛(사랑 애)’라는 글자의 음가는 ‘애’다. ‘아낀다.’는 말이다. 이 말에는 또 ‘사랑한다.’는 의미도 있고, ‘절약한다.’는 의미도 있다. 이 말은 자신만의 가치에 집착해서 자기 마음대로 마음을 지나치게 사용하지 않아야 한다는 의미다. 말을 듣는 사람은 말하는 사람의 이면의 생각을 읽을 수 있어야 후환이 없다. 요즘 청문회에서 후보자의 결점을 밝히는 것을 독립운동이라도 하는 것처럼 하는 국회의원의 모습을 보면 자신은 세상에서 가장 도덕적인 사람이라는 의미로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바꿔 말하면 그렇게 말함으로써 자신의 흑심을 감추는 교묘한 방법이라는 것을 알아야 한다. 우리는 남이 하는 말을 곧이곧대로 받아들이는 것은 지적 태도일 수가 없다. 그 사람이 하는 말을 듣고, ‘왜 저렇게 말을 하지?’, ‘무슨 말을 하려고 저러는 거지?’하고 곰곰이 생각하고 자세히 살펴보는 태도를 갖추어야 세계의 주도 국가가 될 수 있다. 주위에서 ‘좋아’, ‘나쁘다’, ‘마음에 든다.’ ‘안 든다.’, ‘너는 안 돼’ 등의 말을 많이 본다. 생각이 없는 사람의 자기표현일 뿐이다. ‘남의 말 따라하기’가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고 한다. 이 말은 철저히 인간 편에서 한 말이다. 강산은 어제도 변했고, 지금도 변하고 있다. 살아 있는 것은 변화를 겪는다. 생각도 변한다. 세상에 만들어진 모든 물건, 제도, 철학은 생각의 결과로 나온 것이다. 제도는 물건이 생산되어 흐르는 길을 만든다. 그 제도는 생각의 결과다. 공동체의 ‘문제’와 ‘불편함’을 볼 줄 알고 느낄 줄 아는 사람이 지식인이고, 그 문제와 불편함만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그 문제와 불편함을 개선하기 위해서 자신만의 길을 걷는 사람이 인재고 지도자다. 인재는 현재의 다음 단계를 꿈꾸고 거기에 몰입하는 사람이다. 『道德經』 제5장에 “말이 많으면 금방 한계에 봉착한다. 중을 지키는 것이 제일이다.”(多言數窮, 不如守中)가 나오는데, 말(言)은 하나의 체계, 하나의 내용으로 지속된다. 즉 ‘하고 싶은 말’이나 ‘하고 있는 말’만 내뿜어질 뿐, 말을 하면서 말하고 있는 다른 내용을 동시에 말할 수는 없다. 그러므로 세계의 전체적인 국면을 말로는 포착할 수가 없고, 그런 의미에서 말은 제한적이고 유한할 수밖에 없다. 그래서 말은 얼른 한계를 드러내고 궁색해진다는 뜻이다. 따라서 자신이 모두 빠진 말도 자신이 모두 들어 있는 말도 없다. 말은 자신의 한쪽 면만을 나타낼 수 있을 뿐이다. 우리는 매일 쉼 없이 읽는다. 책도 읽고, 사람도 읽고, 하늘도 읽고, 식물도 읽고, 동물도 읽는다. 즉 책을 읽지 않더라도 자기와 마주치는 모든 세계와 사건을 읽고 또 읽는다. 그래서 산다는 것은 ‘읽기’다. ‘오늘 뭐 할까?’, ‘오늘 점심에 뭘 먹을까?’하고 자신을 읽는 것이 먼저여야 하지 않을까? 따라서 ‘학(學)’은 ‘지(知)’여야 하지 않을까? 『論語』「學而」편 제1장, 16장, 그리고 제20편인 「堯曰」편을 보면, ‘知’ 자가 여러 번 나오는데, ‘안다는 것’은 내 안에 담아두려는 것이 아니라, 거듭거듭 삶에서 실천해야 함을 강조하는 것으로 이해해야 하는 이유다. 『論語』를 20편으로 저술한 것도 『周易』20번째의 괘가 風地觀인 것도, ‘천하는 물론 우리가 대하는 사람을 살필 줄 알아야 한다’, ‘백성들의 삶이 어떤 줄을 볼 줄 알아야 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잘 보이는 곳에서 ‘보는 것’ 그것이 觀의 첫 번째 의미이지만, ‘본다.’는 것은 잘 보이기 위한 것이므로 ‘보이다.’라는 수동적 의미도 내포되어 있다. 그것은 호상적 봄이다. 그래서 ‘본다.’는 말은 ‘읽는다.’는 말을 전제한다. 그래는 ‘안다(知)’는 것은 본 것을 끊임없이 살핀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그래서 지식인에게 중요한 요소는 곰곰이 살피고 생각하는 능력이다. 살피고 생각하지 않는 것은 ‘아무거나, 아무 말 대 잔치’다. 철학자 데카르트는 “나는 생각(思惟)한다. 고로 존재한다.”고 했다. 생각하는 존재로서의 나, 사유(思惟)하는 존재로서의 나는 누구인가? ‘내가 누구인지? 왜 사는지, 어떻게 사는 게 바르게 사는지?’를 알고 있는 사람은 얼마나 될까? 소크라테스는 ‘너 자신을 알라’고 했고, 타고르는 ‘내가 존재한다는 사실이야말로 확실하고 영원한 생명의 경탄’이라 했다. 몽테뉴는 ‘세상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어찌하면 내게 진정 나다워질 수 있는가를 아는 일’이다 라고 했다. 데카르트, 소크라테스, 타고르, 몽테뉴가 한국에 와서 ‘아무거나’, ‘아무 말 대 잔치’ 이야기를 들으면 뭐라고 할까? 그래서 지금도 나훈아는 ‘테스 형’을 찾아 헤매고 있는 것일까? 그래서 생각 없이 무조건 따르겠다는 사회적 현상을 절절하게 표현한 ‘무조건’이라는 노래가 유행했나 보다. 인생은 자신의 생각을 구체화하는, 즉 자신의 생각을 하나하나 펼쳐나가는 과정이지 않는가? 자신의 인생을 남에게, 남이 생각한 대로 살겠다는 것은 아닌지? 그렇다면 ‘나’는 어디에 있는가? ‘내’가 다른 사람에게 들어 있는 것이 아니겠는가? 세계는 한순간도 멈추거나 고정되지 않는다. 한국인이 생겨날 때부터 있었던 ‘아무거나’는 왜 변하지 않을까? 인문적 통찰이란 ‘조짐을 읽는 능력’이다. 그 조짐을 알기 위해 옛날부터 ‘점’을 쳤던 것이다. 말은 ‘말’이다. 즉 ‘끝’을 말한다. 말을 잘하면 끝이 좋고, 말을 잘 못하면 ‘끝’이다. ‘아무거나’, ‘아무 말 대 잔치’가 우리를 지배하는 것은 아닌지? ◇ 한자한글연구원장 ◇ 한자실력급수 사범급(공인)·한자한문지도사 특급(공인) ◇ 前전남강진교육지원청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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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아시나요? '아무거나, 아무 말 대잔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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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학부모 숙제’된 수행평가, 근본부터 다시 설계해야 한다
- [교육연합신문=사설] 수행평가는 본래의 취지를 잃었다. 학생의 창의력과 사고력을 평가하려던 제도였다. 지금은 부모의 능력을 재는 지표가 되었다. 교육부는 수행평가를 수업시간 내로 제한하겠다고 밝혔다. 늦었지만 필요한 조치다. 그러나 땜질식 처방으로는 부족하다. 핵심은 수행평가의 본질을 되묻는 일이다. 한 학기에 수행평가를 50번 보는 경우도 있다. 과제는 끝도 없이 늘어난다. 학생은 밤을 새워 과제를 수행한다. 부모는 자료를 찾고, 발표 자료를 만든다. 수행평가는 가정의 배경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 수행평가는 학생의 능력을 평가하지 않는다. 저글링, 노래 편곡 같은 과제가 등장한다. 논문 수준의 과제를 요구하기도 한다. 고등학생에게 무리한 요구다. 학원이나 과외가 개입하는 구조가 생겨났다. 지금은 그 구조가 고착화되었다. 교육부 개편안은 형식적이다. 수업시간 내 평가만으로는 부족하다. 암기식 과제는 여전하다. 수준 낮은 평가 기준도 그대로다. 외부 도움을 차단하는 방안도 없다. 지필고사를 보완하려던 제도가 오히려 더 큰 부담을 만들었다. 교사는 평가에 매몰된다. 학생은 창의보다 노동에 지친다. 이제는 평가 방식을 근본적으로 바꿔야 한다. 양을 줄여야 한다. 질을 높여야 한다. 과목 전문가가 평가를 설계해야 한다. 평가 기준을 철저히 검토해야 한다. 수행평가는 학습의 과정이어야 한다. 결과가 아니라, 성장의 흔적을 보아야 한다. 교육은 학생이 중심이다. 지금은 그렇지 않다. 과잉 수행평가는 교육을 해친다. 교육부는 지금이라도 본질을 돌아보아야 한다. 평가는 학생을 괴롭히는 도구가 되어선 안 된다. 평가는 배움을 여는 열쇠가 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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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학부모 숙제’된 수행평가, 근본부터 다시 설계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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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時中? ‘만물은 각자 자신의 시간을 산다.’
- [교육연합신문=문덕근 기고] ‘나는 어떻게 살다 가고 싶은가?’, ‘나는 지금 무엇을 할 때인가?’, ‘산다는 것은 무엇일까?’ ‘어떻게 사는 것이 잘 사는 것일까?’ ‘사람이란 무엇인가?’ ‘사람이란 어떠해야만 하는가?’라는 물음이 요즘 나를 맴돈다. 나이가 들었다는 말일 것이다. 뭔가 인생을 정리할 때인가?라는. 요즘 폭염으로 만물이 고통을 호소한다. 집 근처 텃밭에 생각이 미쳤다. 식물이 바짝 타들어 가고 있었다. 식물은 움직일 수도 없으니 안타까웠다. 이때 내가 할 수 있는 일을 생각했다. 텃밭의 크기가 작아서 관정 시설도 없다. 이 식물에게 생명수를 주는 일이 내가 할 수 있는 일이라는 생각으로 수레에 물통을 싣고 냇가로 가고 오기를 6회를 했다. 옛날 같았으면 ‘왜 이런 고생을 하지?’라고 했을 것은 같은데, 타 들어가는 식물이 나에게 ‘時中을 아는가?’라고 하는 것 같았다. 옛날에 어른들이 하는 말이 떠올랐다. ‘모든 일에는 때가 있단다.’ 진리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후회된 일 중의 하나가 나는 ‘교원 노릇을 제대로 했을까?’ 그러지 못했다는 생각이 많다. 교재 내용을 제대로 이해했을까? 교재를 문자적으로만 익히고, 그것이 사회적인 삶과 결부되어서 숙성되지 못한 채 입에서 입으로 전달하기만 했던 것 같다. 특히 우리말의 기원과 의미를 제대로 알지 못하고 교단에 섰던 것이 너무나 아쉽다. 더 나아가 漢字에 대한 체계적인 공부 없이 교단에 섰던 것이 후회스럽고, 나와 함께 했던 제자들과 동료들에게 부끄러움이 앞선다. 나만 ‘때’가 있는 게 아니라 내 제자들에게도 ‘때’가 있는데, ‘때’를 모르고 ‘때’를 가르친 후회가 엄습한다. 유학의 4대 경서중 하나인 중용(中庸)에 대하여 일반 사람들은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가운데에 서는 것으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중용은 화살이 과녁에 정확히 꽂힐 때의 적중(的中)과 같이 딱 들어맞음을 의미하는 중(中)과, 떳떳함을 의미하는 용(庸)의 조합으로, 모든 일에 떳떳하게 들어맞는 진리를 뜻한다. 그리고 이 같은 중용의 도(道)를 원리와 상황 등 때에 맞춰 알맞게 행동하고 실천하는 것을 시중(時中)이라 한다. 초등학생 시절, 모내기 철이 되면 농부들이 자신의 논에 먼저 물을 대기 위해 크게 싸움박질하는 것을 많이 봤다. 당시에는 어른들이 왜 싸움을 하지? 말로 해야지, 어른답지 못하다는 생각만 했었다. 이제 퇴직을 하고 농사를 짓다 보니, 벼농사는 日照量이 벼 생육과 수확량에 비치는 영향이 크다는 것을 알고, 역시 ‘때에 맞게 배워야 해’라는 생각이 든다. 孔子의 好學 정신이 한강의 기적을 이루었다는 실감이 난다. 품종에 따라 씨뿌리고 김매고 거두고 저장하는 시기도 다 다르다. 중용 제20장에 “혹생이지지 혹학이지지 혹곤이지지 급기지지일야(或生而知之 或學而知之 或困而知之 及其知之 一也)”라는 말씀이 있다. 어떤 사람은 날 때부터 알고, 어떤 사람은 배워서 알고, 어떤 사람은 고난을 통해 알게 되는데 마침내 알았다는 점에서 보면 하나라는 의미다. 공자는 어느 유형에 속할까요? 술이편에 답이 있다. “나는 나면서부터 알았던 사람이 아니라 옛것을 좋아하여 부지런히 그것을 구한 사람이다(子曰 我非生而知之者 好古敏以求之者也, 자왈 아비생이지지자 호고민이구지자야).”라는 것이다. 공자는 15세에 천명을 궁구(窮究)하겠다는 뜻을 세우고 학문에 전념하여 50세에 천명을 깨달았습니다. 時習은 時中이어야 한다. 시중은 타이밍(Timing)과 가장 가깝다. 이 세상에 아무리 좋은 말이나 행위도 타이밍을 놓치면 아무런 뜻이 없어진다. 모든 것이 빨라진 시대에 그때 그 상황에 따라 적절히 행동하는 것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 타임(Time) 자체보다 타이밍(Timing)이 더 중요할 때가 많다. 결국 시중이란 영혼의 민감성이요 정신의 순발력이기에, 우리 시대에 절실히 요구되는 가장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삶의 지혜이다. 시중은 유학 실천 방법이다. 이는 군자의 중용은 군자로서 시중한다(君子之中庸也 君子而時中).라는 대목에서 그 이유를 찾아볼 수 있다. 선비는 고정된 틀에 얽매이거나 흔들리지 않고 항시 겸손한 마음으로 때에 맞추어 행동해야 한다. 아무리 심오한 학문과 원리를 터득했다 해도 말과 행동이 때에 맞춰 적절히 쓰이지 않는다면 그것은 한낱 머릿속의 지식으로만 머무를 뿐이기 때문이다. 모든 것에는 자신만의 시간을 살다 간다는 생각이 든다. 자신의 시간을 살지 않으면, 다른 사람과 비교에 빠지고, 다른 사람이 조금만 잘 나가도, 다른 사람이 조금만 앞서도 속이 터지고, 상대를 비난하는 데 모든 것을 건다. 그러다가 다른 사람보다 자신이 조금이라도 앞선 것이 생기면 우쭐대고 집안 자랑, 동문 자랑 등에 우쭐한다. 동물을 보면 막 태어나서 걷는 송아지도 있고, 1년이 다 되어야 걷는 인간도 있다. 老子 『道德經』 8장에 나오는 말이다. ‘動善時’, ‘動善時’라는 말은 때에 맞게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청명이 되면 논밭을 갈고 곡우가 되면 씨앗을 뿌려야 된다. 이때에는 군사를 움직이지 말아야 한다. 모두 때에 맞게 움직여야 하는 것이다. 봄, 여름, 가을, 겨울의 순환을 보자. 자신의 계절이 지나면 그대로 뒤로 하고 다음의 길, 다음의 때로 간다. 자신의 열매를 뒤로 하고 그저 또 다른 길을 갈 뿐이다. 꽃피는 시기도 천차만별이다. 그래서인지 각자의 아름다움을 그대로 표현한다. 그래서 자연은 아름다움을 잃지 않은가 보다. 그래서 老子는 인간의 길을 자연의 운행 원칙에서 찾았을까? 봄이 봄 자신의 성취와 정당성에 취해 여름으로 넘어가기를 거부하면, 봄 자신이 반동으로 전락할 뿐 아니라 전체 자연의 진화를 망친다. 그래서 쓰임을 받는 시간도 다 다르다. 어떤 사람은 일찍 취업도 하고, 다른 어떤 사람은 조금 더 늦은 시기에 직장을 잡는다. 늦공부 터졌다는 말도 한다. 모든 식물이 같은 시기에 나온다면 어떻게 될까? 서로 햇빛을 더 받기 위한 싸움과 질투는 끝없이 이어질 것이다. 모든 것에 ‘자기만의 시간’이 있다는 것을 깨닫는다면 이 사회와 만물의 삶은 어떤 모습이고, 어떤 모습이어야 할까? 습관은 時中의 결과다. 시간의 계획적이고 지속적 활용은 습관을 만든다. 습관은 바로 그 사람이다. <타이탄의 도구들>의 저자 팀 페리스는 성공한 사람들의 습관에 관한 책을 썼는데, 성공한 사람들은 아침에 일어나면 침대 정리를 정성스럽게 한다고 말했다. 아주 사소한 것이지만 큰 차이를 만드는 지점이다. 감사 일기를 쓰는 것은 아주 작은 행동이지만 매일매일 실행하는 즐거움을 얻게 되어 긍정적인 사람이 될 확률이 높다고 하는 것과 같은 이치다. 좋은 습관은 좋은 사람을 만든다고 한다. 좋은 습관을 갖기 위해서는 아는 것을 실천하고 행동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생각이 많으면 습관으로 만들기 어렵다. 습관은 처음에는 못하더라도 오랫동안 해서 몸에 배어야 한다. 습관은 생각으로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고 행동으로 만들어지는 것이다. 좋은 방향으로 나를 변화시켜야겠다는 마음이 서면 뭐가 되었든 따지지 말고 바로 시작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첫 시작이 어렵다. 거창하고 완벽하게 하려고 생각하지 말고, 작은 것부터 시작하면 할 수 있다. ‘습(習)’은 배운 것을 익혀서 내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아는 것에 머무는 것이 아니고 행동과 실천으로까지 연결되는 것이 ‘습’이다. ‘관(慣)’은 생각에 의해 몸이 움직이는 것이 아니라 의식하지 않아도 몸이 알아서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한번 해봤다고 해서 '관'이 되지 않는다. 자는 시간, 아침에 일어나는 시간, 일어나자마자 하는 행동, 책을 읽는 행동, 운동, 글쓰기, 말하는 태도, 인사하는 것 등 인식하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하는 행동이 '관'이다. 習慣은 時中의 결과다. 지도자에게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가 상황에 맞게 적절한 결정을 하는 것이다. 화를 내야 할 때 적절히 화를 내거나 슬퍼해야 할 때 적절히 슬퍼할 줄 아는 것처럼 상황에 맞는 적절한 판단과 행동을 시중지도(時中之道)라고 한다. 상황(時)은 늘 변한다. 상황 변화에 따라 가장 균형 잡힌 최적의 황금률(中)을 찾아내는 것이 시중(時中)이다. 여기서 중(中)은 정해진 실체가 아니다(中無定體). 상황에 따라 다양하게 변화하는 것이다(隨時而在). 옛 어른들은 ‘사람은 때(時)를 잘 알아야 한다.’고 가르쳤다. 나서야 할 때가 있고, 물러나야 할 때가 있고, 말할 때가 있고, 침묵해야 할 때가 있는 것처럼 사람은 늘 때를 알아야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중용적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이다. 교육은 자신과 사회를 책임질 인재를 양성하는 일이다. 사람을 어떻게 만드는가? 어떤 사람을 만드는가가 핵심이다. 다른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일에 분개하면서 정작 자신도 쓰레기를 버리는 사람이 있다. 그런가 하면, 다른 사람들이 쓰레기를 버리는 일을 탓하지 않고 묵묵히 봉지 하나를 들고 집을 나서는 사람도 있다. 환경 보존을 외치면서 일회용 컵이나 접시를 마구 쓰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철저히 자제하는 사람도 있다. 주장과 행동이 일치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각각이 따로 있는 사람도 있다. 무엇 때문에 이렇게 달라지는가? 그 사람만의 바탕이 다르기 때문이다. 왜 바탕이 다른가? 자신의 시간을 제대로 살지 못했기 때문은 아닐까? 공자는 말한다. 行己有恥를 가르치는 것이 인간의 출발이고 時中의 결과다. 자기 시간의 적절한 활용이 답이다. 인간으로서 제대로 사는 일은 時中을 자초하는 일이다. ‘이런 교육’에서는 ‘이런 사람’이, ‘저런 교육’에서는 ‘저런 사람’이 태어난다. ◇ 한자한글연구원장 ◇ 한자실력급수 사범급(공인)·한자한문지도사 특급(공인) ◇ 前전남강진교육지원청 교육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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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時中? ‘만물은 각자 자신의 시간을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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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질문하는 교실, 세계를 향한 첫걸음
- [교육연합신문=이재웅 기고] 부산 해운대구에 위치한 좌동초등학교가 최근 세계적 교육과정인 국제 바칼로레아(IB) 초등 프로그램(PYP) 인증을 공식 획득하며, 대한민국 공교육의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이번 인증은 단순한 학교의 성취를 넘어, 공립학교에서도 세계 수준의 교육이 가능함을 보여준 상징적 사례로 평가된다. 좌동초는 지난 2년간 관심학교 및 후보학교 과정을 거쳐 교사 연수, 커리큘럼 재구성, 학부모 협력 체계를 구축하며 학교 전체가 변화하는 과정을 실천해 왔다. IB는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글로벌 교육과정으로, 창의적 사고와 탐구 중심 학습, 다문화 감수성을 핵심 가치로 한다. 그간 일부에서는 ‘귀족 교육’으로 여겨졌지만, 좌동초의 도전은 공교육 내에서도 IB가 실현 가능함을 입증한 첫 사례로 주목받는다. 좌동초 교실에서는 "왜요?"라는 학생의 질문이 허용되고, 토론과 사고가 중심이 되는 수업 환경이 조성되었다. 교사는 지식 전달자가 아닌 학습의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학부모 또한 달라진 아이들의 모습에 긍정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 한 학부모는 “점수를 위한 공부가 아닌,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기르는 과정이라는 걸 알게 됐다”며, “IB는 단지 수업 방식의 변화가 아니라 학교 전체가 함께 성장하는 과정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학교는 교사 연수의 정례화, 학부모 대상 설명회, 서포터즈 활동 등을 통해 가정과 함께하는 교육공동체 모델을 정착시켰다. 그러나 좌동초의 성과가 전국으로 확산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가 남아 있다. 첫째, 탐구 중심 수업을 설계·운영할 수 있는 교사의 전문성 강화가 필요하다. 둘째, 연수비, 평가비용, 자료 개발 등 재정적 지속 가능성을 확보해야 한다. 셋째, 창의성과 사고력을 중시하는 IB 교육과 입시 중심의 현실 간 괴리를 해소해야 한다. 이는 결코 쉬운 과제가 아니지만, 좌동초의 사례는 충분히 넘을 수 있는 벽임을 보여준다. 좌동초의 IB 인증은 한 학교의 성공에 그치지 않는다. 이는 부산을 시작으로 전국 학교들이 새로운 교육 흐름에 동참할 수 있는 신호탄이다. 학생의 질문을 소중히 여기는 교사, 변화를 지지하는 학부모, 이를 뒷받침하는 교육청의 정책적 지원이 조화를 이룬다면, 대한민국 공교육은 다시 살아날 수 있다. 정답을 말하는 교육에서 질문을 기르는 교육으로, 성적을 올리는 교육에서 사고를 키우는 교육으로, 경쟁 중심의 구조에서 공동체 속 배움으로 나아가는 전환점. 좌동초의 도전과 성취는 대한민국 공교육의 미래를 밝히는 이정표다. 이 작은 교실에서 시작된 “왜요?”라는 질문이 더 많은 학교로 퍼져나가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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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질문하는 교실, 세계를 향한 첫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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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신대 김춘식 교수, 한국독일사학회 제19대 회장 취임
- [교육연합신문=안용섭 기자] 동신대학교 에너지경영학과 김춘식 교수가 한국독일사학회 제19대 회장으로 선임됐다. 임기는 올해 7월 1일부터 2027년 6월 30일까지 2년이다. 2001년에 창립된 한국독일사학회는 독일사 및 서양사 분야의 전국 규모 학회로, 200여 명의 회원이 활발히 활동하고 있다. 2000년 한국연구재단 등재지로 선정된 학술지 『독일연구』를 연간 3회(2월, 8월, 11월) 발간하고 있으며, 정기 학술대회와 국제학술대회, 다양한 학술포럼 및 세미나를 통해 국내외 연구자 간의 교류와 네트워크 형성에 앞장서고 있다. 김춘식 신임회장은 지난해 6월 국제학술대회에서 선출돼 "변화와 도전이 공존하는 시기에 중대한 소임을 맡게 되어 무거운 책임감을 느낀다"며, "회원 여러분께서 보내주신 신뢰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취임 소감을 밝혔다. 김 신임회장은 최근 인공지능(AI) 기술의 발전이 학술연구 환경 전반에 가져온 변화와 도전에 주목했다. 그는 "챗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의 발전은 연구의 효율성을 높였지만, 진실성과 연구윤리, 창의성의 본질에 대한 논의도 요구되고 있다"며, "인공지능은 인문학 연구의 방법론뿐 아니라 연구 주제의 선정과 해석 방식까지 변화시키고 있다"고 강조했다. 또한, "인공지능 기반 데이터 분석을 활용한 방대한 역사 자료의 체계적 해석과 비교 연구 등 융합연구가 더욱 촉진되고 있다"며, "이러한 변화 속에서 한국독일사학회와 회원 모두가 인공지능과 인문학의 상호 보완적 발전 방향을 고민해야 한다"고 밝혔다. 최근 인문사회 분야 학회의 구조적 어려움과 변화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그는 "회원 고령화, 학문후속세대의 감소, 학회 참여 저하 등 다양한 도전에 직면해 있다"며, "유사 학회 간 통합, 학문 분과의 경계 확장, 학제 간 협력 등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춘식 신임회장은 앞으로 ▲AI 기술을 활용한 온라인 국내외 학술대회 개최 ▲독일사와 사회과학 등 다양한 분야와의 학제 간 융합연구 ▲국제 공동학술대회의 지속 가능한 발전 방안 마련 등 학회의 새로운 역할과 비전을 제시했다. 끝으로 김 회장은 "회원 여러분의 적극적인 참여와 소중한 의견을 부탁드리며, 한국독일사학회가 학문적 소통과 성장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김춘식 회장은 독일 함부르크대에서 역사학과 교육학·정치학으로 석사학위를, 독일과 중국관계사로 철학박사학위(서양근현대사)를 취득한 후 동 대학 역사학부 초빙교수와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를 역임했으며, 현재 교육연합신문 논설위원으로도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로 《독일의 문화제국주의와 중국》(Deutscher Kulturimperialismus in China), 《독일과 한국의 직업교육과 고등직업교육》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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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신대 김춘식 교수, 한국독일사학회 제19대 회장 취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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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수행평가, 이제는 ‘교육’이어야 한다
- [교육연합신문=사설] 수행평가가 더는 교육이 아닌 고통이 되어버렸다. 학기당 50회에 달하는 과도한 평가 횟수는 학생을 숨 막히게 한다. 수면 부족은 기본이고, 학부모의 개입 없이는 수행평가를 해내기조차 어렵다. 수행평가는 언제부터 ‘부모의 숙제’가 되었는가. 교육부가 드디어 칼을 빼 들었다. 모든 수행평가는 반드시 수업 시간 내에 실시하겠다고 밝혔다. 늦었지만 환영할 일이다. 수행평가의 본래 취지는 암기식 교육을 넘어서는 데 있었다. 하지만 현실은 암기식 수행평가와 과잉 과제로 얼룩졌다. ‘진짜 공부’가 사라지고, ‘형식적 평가’만 남았다. 문제는 이번 대책이 뾰족하지 않다는 점이다. 단지 시간을 교실 안으로 옮긴다고 본질이 바뀌는가. 암기 위주, 보여주기식 평가가 계속된다면 고통은 여전하다. 수업 안에서의 수행평가가 교육적인 경험이 되려면, 평가 방식부터 달라져야 한다. 이제는 묻고 또 물어야 한다. 이 과제가 정말로 학생의 사고력을 키우는가. 이 평가가 교사의 수업과 연계되어 있는가. 학생 스스로 해낼 수 있는가. 부모가, 학원이, 과외가 개입하지 않아도 되는가. 이 질문에 답하지 못하는 수행평가는 모두 폐기해야 한다. 교육은 아이들 몫이다. 그들의 시간과 에너지를 앗아가는 평가라면 교육이 아니다. ‘깨어 있는 수업’과 ‘살아 있는 평가’가 만날 때, 비로소 교육은 제 길을 걷게 된다. 교육부의 이번 조치는 시작일 뿐이다. 암기식 수행평가를 뿌리부터 바꾸는 일. 교사에게는 창의적인 평가 권한을, 학생에게는 스스로 설 수 있는 기회를 줘야 한다. 수업 속에서 배우고, 평가 속에서 성장할 수 있어야 한다. 수행평가는 더는 짐이 되어선 안 된다. 교육은 학생을 위해 존재해야 한다. 이제는 평가가 아니라 배움이 중심이 되는 학교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야 교육이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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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수행평가, 이제는 ‘교육’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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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人포커스]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 취임 3주년 기자회견문
- [교육연합신문=안용섭 기자]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은 지난 6월 30일 기자회견을 열고 민선 4기 인천교육감 취임 3주년의 소회를 밝혔다. 다음은 도성훈 인천교육감 기자회견 전문이다.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안녕하십니까, 인천광역시교육감 도성훈입니다. 교육감 역할을 수행한 지 3년이 지났습니다. 인천교육을 위해 헌신할 수 있는 기회를 주신 인천시민, 교육가족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지난 3년, “학생성공시대를 여는 인천교육”을 실현하기 위해 ‘앎과 삶을 잇는 교육’에 힘써 왔고, ‘다양한 학교, 다양한 교육과정, 다양한 지원체제’를 구축‧운영하여 학생들이 결대로 성장하며 자신만의 성공시대를 펼쳐 갈 수 있도록 도왔습니다. 그 여정에 함께 해주신 교육가족, 인천시민 여러분께 다시 한 번 감사의 인사 드립니다. 올해는 ‘학교현장지원 강화’를 정책방향으로 삼고, 학교 현장의 요구에 귀 기울이며 지원방안 마련에 최선을 다하고 있습니다. 지난 2월 19일 특수교육개선을 위한 9대 과제를 발표한 것처럼, 학교현장지원 과제발굴을 위해 전담기구를 조직‧운영하며, 교육공동체와의 간담회, 대토론회, 공청회 등 다양한 경로로 의견을 수렴하여 ‘학교현장지원 100대 과제’를 마련하였습니다. 성실한 이행으로 교육공동체와의 약속을 지켜가겠습니다. 하지만 여전히 교권침해, 특수교육여건, 정서위기학생지도, 학생맞춤통합지원, 교원정원부족 및 학급당 학생수 감축, 교직원 근무여건, 다문화교육 등의 영역에서 풀어야 할 과제들이 남아있습니다. 해답은 역시 현장에 있습니다. 지금보다 더욱 소통의 기회를 늘려 가겠습니다. 교육감이 직접 교원, 학생, 학부모, 지방직 공무원, 교육공무직, 모든 교육공동체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현장의 문제, 교육공동체의 문제들을 풀어가겠습니다. 학교현장지원 강화와 더불어 올해 역점을 두고 있는 정책이 ‘읽걷쓰 기반 올바로, 결대로, 세계로 교육’입니다. 역점정책의 목적은 ‘나다움’, ‘인간다움’을 기르는 읽걷쓰 교육을 기반으로 우리 학생들이 바른 인성과 시민성을 갖추고, 스스로 자신의 삶을 그리며, 글로컬 인재로 성장하도록 돕는 것입니다. 앞으로도 학교현장지원 강화와 올바로, 결대로, 세계로 교육을 더욱 체계화하고 깊이를 더해 가겠습니다. 이것이 바로 지금 시대가 요구하는 교육입니다. 지금 우리는 전례 없는 대전환의 시대에 살고 있습니다. 기후위기는 더욱 심각해지고, 사회 전반에 걸친 갈등과 분쟁은 격화되고 있습니다. AI의 급속한 발전은 인류 문명사에 중대한 변화를 불러오고 있습니다. 이 시대의 위기를 극복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만들어 가기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인간과 인간, 인간과 자연, 인간과 AI가 서로 공존하고 협력’하는 것입니다. 그 과정에서 무엇보다 교육의 역할이 중요합니다. 인천교육이 추구하는 ‘학생성공’ 역시 ‘인간-자연-AI의 공존과 협력’의 가치 위에 실현될 수밖에 없습니다. 앞으로 이 가치를 바탕으로 학생성공시대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가겠습니다. 첫째, 읽걷쓰로 학생들은 삶의 힘을 키우고, 인천은 품격 높은 도시로 성장하도록 돕겠습니다. 읽걷쓰는 삶의 힘을 키우는 인천교육의 교육철학이고, 방법이며, 내용입니다. 코로나19 펜데믹을 겪으면서, 우리는 우울, 불안, 신체건강저하, 관계의 단절 등의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디지털 시대, AI시대로의 급속한 진전은 인간정체성에 대한 고민을 안겨주었습니다. 읽걷쓰를 통해 이러한 문제들을 해결할 수 있습니다. 나다움, 인간다움을 추구하며 삶의 힘을 길러주기 때문입니다. 읽걷쓰를 ‘학교 교육과정 속으로’, ‘시민문화 속으로’, ‘전국화·세계화 속으로’ 확대하고 꽃피우며, 학생들이 ‘일상을 배움으로’, ‘평생학습 실천자’로 성장하도록 돕겠습니다. 1) 학교 교육과정 속으로 최근 미국 MIT 연구진이 대학 입학시험(SAT) 에세이를 작성할 때 생성형 인공지능을 사용하면 스스로 사고해서 글을 쓰는 경우보다 뇌의 연결성이 현저히 낮아진다는 실험 결과를 발표했습니다. AI의 과잉 의존은 두뇌의 아이디어 생성 근육을 약화시킨다는 것입니다. AI에 대한 인간의 노예화가 거론되는 요즘, 교육에서도 이 문제에 대한 해법이 필요한데, 읽걷쓰가 바로 그 대안입니다. 읽걷쓰는 학생들이 AI에 과잉 의존하지 않고, 비판적 사고력과 창의력을 키우는 교육이자, 수업혁신의 모델입니다. 읽걷쓰는 앉아 있는 수업이 아니라, 관찰-질문-탐구-행동하는 움직이는 수업을 추구하며, 개념기반 탐구학습으로 학생들의 질문하고 생각하는 능력을 길러주고 있습니다. 읽걷쓰가 교육과정 속에 안착하면, 학생들의 역량은 더욱 크게 성장할 수 있습니다. 2022 개정교육과정에 맞춘 읽걷쓰 교과목을 개발해 학교에 보급하겠습니다. 읽걷쓰를 학교 교육과정에 반영하는 과정에서 인천의 작가, 작품 등과의 연계를 확대하여, 학생들의 인문학적 소양을 높이겠습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읽걷쓰를 생활 속에서 실천할 수 있도록 ‘15×3=45분의 기적, 읽걷쓰 루틴 챌린지’를 활성화하겠습니다. ‘인천광역시교육청 희(戱)나리오(희곡·시나리오) 청소년 문학상’도 제정하였습니다. 영화와 연극을 사랑하고 관심 있는 학생들이 시나리오와 희곡을 직접 쓰며 작가의 꿈을 키울 수 있는 새로운 성장경로를 마련하였습니다. 강화 학생교육원의 기능도 읽걷쓰 기반으로 재편합니다. 흥왕체험장은 인문·사회, 국화리 야영장은 야영·생태, 서사체험장은 연극·영화, 해양환경 체험장은 도전·모험을 주제로 읽걷쓰와 결합하며 올해 9월, 새로운 운영체제로 전환될 예정입니다. 읽걷쓰와 민주시민교육과의 연계도 강화하겠습니다. 헌법 읽기와 헌법 전문 쓰기, 헌법동아리 운영 등을 실시하고, ‘민주시민교육 로드 전국 100길’을 개발‧운영하겠습니다. 인천을 출발하여 천안 독립기념관을 거쳐 독도에 이르는 길처럼, 민주시민교육 100길을 인천에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또한, ‘(가칭)청소년평화교육센터’를 내년에 개소하여, 강화 교동도의 지역자원을 활용한 평화교육을 선보이며 인천형 민주시민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가겠습니다. 2) 시민문화 속으로 ‘읽걷쓰 시민문화’ 운동을 전개하여, 인천이 품격 높은 도시로 성장하도록 기여하겠습니다. 지하철에서 책 읽기, 15×3=45분의 기적, 읽걷쓰 루틴 챌린지, 반려책 선물하기, 헌법 필사하기, 가족·친구·동료와 함께 걷기, 읽걷쓰 시민실천가 프로그램 등을 추진하여, 인천시민 모두가 읽걷쓰가 일상이 되어 평생학습 실천자가 되도록 돕겠습니다. ‘세계 책의 날’을 기념하여 ‘읽걷쓰 국제도서전’을 추진하고, 인천 읽걷쓰 페스티벌을 개최하여 시민저자, 학생저자의 작품을 세상에 소개하겠습니다. ‘공공도서관 1인 1책 시민저자 프로그램’과 ‘학교 및 학급저자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시민과 학생이 창의적 생산자로 성장하도록 돕겠습니다. 3) 전국화·세계화 속으로 읽걷쓰는 이제 타시도 교육청뿐만 아니라, 세계 여러 나라에서도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읽걷쓰 교육의 철학과 가치, 내용과 방법에 대해 모두 공감하기 때문입니다. 읽걷쓰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여 읽걷쓰와 다양한 교육영역, 세계 여러 국가의 교육과 연계방안을 폭넓게 모색해 가겠습니다. 인천형세계시민교육은 평화와 공존의 가치를 추구합니다. 국제교류 과정에서 읽걷쓰를 통해 평화와 공존의 가치가 자리매김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인천의 학생들이 세계 여러 나라 학생들에게 나다움과 인간다움을 추구하는 읽걷쓰를 소개하고, 함께 읽걷쓰하며 가슴속에 평화의 공존의 가치를 새겨 갈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또한, ‘1‧1‧1프로젝트’ 정책을 추진하여 인천 학생들이 품격 높은 세계시민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인천에서 교육받은 학생이면 ‘1인 1스포츠’, ‘1인 1예술(음악, 미술, 연극, 영화 등)’, 영어 외에 ‘1인 1외국어’ 역량을 지닐 수 있도록 교육하겠습니다. 읽걷쓰의 철학과 내용, 방법에 공감하며 읽걷쓰를 배우는 교육청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제주대, 강원대 등과 연계한 런케이션 전국 교원 연수를 개발하여 타시도교육청과 공동 운영하며, 읽걷쓰 전국화에도 힘쓰겠습니다. 둘째, 읽걷쓰 기반 AI융합교육으로 30만 인천 AI미래인재를 양성하겠습니다. AI 기술력은 인류 문명 전환의 중심축이며 미래사회 전 영역의 핵심 기반입니다. 이제 인간과 AI의 공존과 협력이 일상이 되고 있습니다. 읽걷쓰의 능동성과 AI의 활용성이 중심이 된 ‘읽걷쓰 기반 AI융합교육’으로 인천의 모든 학생들을 ‘인천 AI미래인재’로 양성하겠습니다. ‘읽걷쓰 기반 AI융합교육’은 읽걷쓰 교육이 강조해온 4P 역량, 즉 관찰, 질문, 탐구, 행동하는 역량을 바탕으로 AI를 더하는 교육입니다. 즉, 사고력과 인간다움을 중심에 두고 AI의 활용역량을 높이는 융합교육입니다. 이를 위해, 읽걷쓰 기반 AI융합교육 5개년 계획을 수립하여 발표하겠습니다.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단계별 교육내용을 담아내겠습니다. 다양한 교과와 산업, 지역자원, 생태, 삶을 AI로 연결하여 수업혁신을 주도하고, 디지털 과의존 예방과 디지털 시민교육 등을 포함한 체계적 디지털 웰빙 교육도 제시하겠습니다. 현재 영종도와 인천내항 8부두 상상플랫폼 2곳에서 운영하고 있는 AI융합교육센터를 권역별로 추가 설치하여, 지역별 격차 없는 AI융합교육 인프라를 구축하겠습니다. AI를 활용하여 학생들이 스스로 자신의 학습역량을 높일 수 있도록 돕겠습니다. AI교수학습플랫폼인 ‘(가칭)인천 온러닝’을 새롭게 구축·운영하여 학습격차를 해소하고 개인별 맞춤형 자기주도 학습을 지원하겠습니다. 이 플랫폼에는 수준별 EBS 강좌와 맞춤형 문항 제공 시스템, 교과별 AI코스웨어 프로그램을 탑재하고,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 베트남어, 태국어 등 AI기반 외국어교육 시스템도 함께 연동해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든 스스로 학습이 가능한 환경을 제공하겠습니다. AI와 연계하여 진로·직업교육 지원도 강화하겠습니다. 지역대학, 기업, 공공기관과 협력하여 AI 진로체험 프로그램을 공동 개발‧운영하고, 인천사이버진로교육원의 진로지원 기능도 AI기반으로 고도화하겠습니다. AI를 활용한 대입 면접과 취업 모의면접을 지원하고, 개인별 진로 이력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제공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겠습니다. 아울러, 인천 직업계고의 학과 개편도 AI와 미래유망산업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교사의 AI활용 전문성도 높이겠습니다. 수업 준비를 위한 에듀테크 서비스를 제공하고, AI전공 대학원 학비 지원 확대 등 교사들이 AI를 활용하며 수업혁신의 리더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셋째, 우리 학생들이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행동하는 생태시민으로 성장하도록 돕겠습니다. 지구온도 1.5도 상승까지 우리에게 남은 시간을 알리는 기후위기 시계가 4년 22일을 가리키고 있습니다. 현재의 기상이변은 인류의 생존을 심각하게 위협하고 있습니다. 이제 미래의 희망은 우리의 삶과 지구의 지속가능함에서 찾아야 합니다. 이는 정답이 표시된 문제와 같습니다. 교육이 달라져야 세상이 달라집니다. 학생들이 인천생태전환교육으로 생태에 대한 생각과 행동의 총체적인 변화를 통해 행동하는 생태시민으로 자랄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바다는 살아있는 교과서입니다. 인천의 학생들은 바다를 삶 속에서 직접 체험하며 바다가 지닌 유연함과 포용, 무한한 가능성과 회복의 지혜를 배울 수 있습니다. 바다와 함께 살아가는 도시 인천은 해양교육의 최적지입니다. ‘바다학교’는 학생들이 바다에서 해양 자원의 가치를 발견하고 활용하며, 지속가능한 바다를 위한 해양리터러시를 키우는 교육입니다. 바다학교를 한 단계 발전시키겠습니다. 바다의 전문가와 대학, 해양박물관 등과의 네트워크를 구축하여 수준 높은 해양교육을 제공하겠습니다. 올해 하반기에는 무의바다학교를 개교합니다. 인천의 학생들이 학교생활 중 꼭 한번은 참여하며 해양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준비하겠습니다. 탄소중립 사회로의 전환을 위한 가장 강력한 기제는 교육입니다. 모든 학교가 탄소중립을 실천하는 학교가 될 수 있도록 시범학교 중심의 탄소중립 실천학교를 모든 학교로 단계적으로 확대해 가겠습니다. 또한, 학교별로 학교 숲 조성, 급식 잔반 줄이기, 자원순환하기, 에너지 절약하기 등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탄소중립을 체험하고 내면화할 수 있는 교육적 실천 프로젝트를 운영하여 탄소중립 사회를 향한 생태적 삶의 변화를 인천교육 현장에서부터 시작하겠습니다. 교육청은 친환경 경영에 앞장서겠습니다. 2026년 초, ESG경영보고서를 발간하겠습니다. 전국 교육청 최초입니다. 보고서를 통해 인천시교육청의 ESG경영 노력을 엿보실 수 있을 것입니다. 인간과 자연의 공존을 위한 교육은 선택이 아닙니다. 생존을 위한 전제입니다. 심각해지는 기후위기에 대응하며, 지속가능한 삶, 지속가능한 지구를 위해 가장 중요한 것은 세계시민적 행동입니다. 오늘 행동하지 않으면 지구의 내일은 없습니다. 그러기 위해서 모든 학생들이 지구의 수호자로 행동하는 생태시민이 되어야 합니다. 인천 생태전환교육으로 인천교육이 생태교육의 모범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존경하는 인천시민 여러분, 사랑하는 교육가족 여러분! 지금까지 인천시교육청은 학교가 필요로 하는 것에 귀 기울이며 지원하는 것을 사명으로 삼고 쉼 없이 달려왔습니다. 이제는 시대의 요구에 부응하여 교육의 변화를 도모해야 할 시기입니다. 연속성이 필요한 정책은 안정적으로 운영하고, 변화가 필요한 교육영역은 지속적으로 발굴하여 혁신해 가겠습니다. 이를 통해 인간과 자연, AI가 공존하고 협력해야 하는 시대에 걸맞게 인천교육을 한 단계 더 도약시키겠습니다. 결코 평범에 머무르지 않고, 앞서 나아가는 인천교육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인천교육의 더 큰 도약은 시민 여러분, 교육가족 여러분과 함께 이뤄 가겠습니다. 지금까지 성원을 아끼지 않은 것처럼 앞으로도 인천시교육청이 내딛는 발걸음에 여러분의 지지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5년 6월 30일 인천광역시교육감 도 성 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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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칼럼·피플
- 에듀人포커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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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人포커스]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 취임 3주년 기자회견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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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論]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방법론에 대하여
- [교육연합신문=시론] 이제 교실에서 학생은 더 이상 단순한 지식의 수용자가 아니다. 뉴스, 광고, 유튜브, SNS가 일상이 된 시대에, 학생은 정보를 해석하고, 때로는 거부할 줄 아는 해석자가 되어야 한다. 이러한 시대 변화에 맞춰, 미디어 리터러시는 선택이 아닌 필수 교육이 되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미디어는 현실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미디어는 현실을 재현하는 것이 아니라 구성하며, 때때로 왜곡한다. 따라서 학생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정보 분석 능력이 아니라 ‘해독의 감각’이다. 교육은 이 감각을 기르는 데 집중해야 한다. 첫째, 미디어는 기호의 집합이다. 텍스트는 이미지, 음성, 자막 등으로 구성된다. 학생은 이 기호들을 읽고, 질문해야 한다. ‘왜 이렇게 말하는가’, ‘무엇을 감추고 있는가’라고. 둘째, 비판적 시각을 키워야 한다. 광고, 뉴스, 유튜브 영상 모두 메시지를 담고 있다. 그러나 모든 메시지는 특정 관점을 반영한다. 교육은 그 관점을 인식하게 도와야 한다. 셋째, 제작 활동이 필요하다. 학생은 직접 미디어를 만들어야 한다. 영상, 팟캐스트, 카드뉴스 등을 실습한다. 제작은 분석보다 깊은 통찰을 이끈다. 넷째, 미디어는 감정의 기술이다. 공감과 분노, 두려움과 희망을 조작한다. 학생은 자신의 감정 반응을 돌아봐야 한다. 감정은 메시지를 소비하는 방식에 영향을 준다. 다섯째, 미디어는 권력과 연결된다. 어떤 목소리는 크게 울리고, 어떤 목소리는 지워진다. 교육은 이 불균형을 질문하게 해야 한다. ‘누가 말하고 있고, 누가 침묵하는가’라고. 여섯째, 플랫폼을 이해해야 한다. 콘텐츠만이 아니라 구조를 분석해야 한다. 알고리즘, 추천 시스템, 댓글 문화도 교육의 대상이다. 디지털 생태계를 통째로 읽는 힘이 필요하다. 결론적으로, 미디어 리터러시는 생존의 언어다. 그 언어를 모르면 조종당한다. 교육은 기술이 아니라 감각을 길러야 한다. 비판, 창의, 공감의 감각이 필요하다. 이제 교사는 질문하는 법을 가르쳐야 한다. 정답을 말하기보다, 의심하게 해야 한다. 그곳에서 새로운 시민이 자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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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論] 미디어 리터러시 교육방법론에 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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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특수학교 개교, 그때의 목발과 여정 - 김미영 부산한솔학교 초대 교장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해마다 6월이 오면, 제 마음속엔 하나의 장면이 조용히 떠오른다. 병원 침대 위에서 바라보던 흐린 창밖 풍경과 제 다리에 채워져 있던 석고 붕대. 그리고 그 이후의 믿기 어려운 여정. 그 모든 시작은 바로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학교, 부산한솔학교의 개교에서 비롯됐다. 2013년 봄, 명지에 문을 연 부산한솔학교는 유치원부터 전공과정까지 갖춘 특수학교였다. 그러나 그 ‘문이 열리기까지’의 시간은, 누군가에겐 설계도에 그려진 건물 하나였을지 모르나, 저에겐 기적을 바느질하듯 하나하나 꿰매며 만든, 눈물과 기도의 시간이었다. 개교 두 달 전, 저는 병원에 입원 중이었다. 계단에서 미끄러져 다리를 골절했고, 침대에 누운 채로 ‘초대 교장’ 임명장을 받았다. 아무도 강요하지 않았다. 하지만 저는 병실을 박차고 일어나 목발을 짚었다. 누군가 시작해야 할 일이었고, 그 누군가는 제가 되어야 한다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그때부터 저는 아침 6시면 목발을 짚고 공사 현장으로 향했다. 건물은 아직 덜 지어졌고, 담장 하나에도 수많은 허가와 설득이 필요했다. 교직원은 모이지 않았고, 책상 하나도 조달이 늦었다. 하지만 저는 포기할 수 없었다. 왜냐하면, 그 교실마다 들어설 아이들의 얼굴이 보였기 때문이다. 처음 입학할 예정인 110명의 아이들, 그리고 그들과 동행할 80명의 교직원. 저는 그들의 이름을 하나하나 외웠다. 책상 위에 앉을 작은 손, 복도 끝에서 휠체어를 밀고 올 엄마의 손길, 첫인사를 건네며 눈을 피하던 학생의 수줍음까지… 그 모든 것이 제게는 기도로, 사명으로, 힘으로 다가왔다. 개교식 날, 아이들이 무대로 걸어 나오는 모습을 보며 스크린에 상영된 준비 과정 영상을 보는 순간, 제 마음이 무너졌다. 흘린 땀이 다 의미 있었음을, 그들이 제게 보여주었다. 그날 이후, 저는 비로소 알게 되었다. 교육이란 ‘가르침’이 아니라, 함께 걸어주는 것임을. 그것이 목발을 짚고라도 제가 포기할 수 없었던 이유였다. 세월이 흐르고, 이제는 몸이 예전 같지 않아 스스로 작아지는 날도 많다. 그러나 그 시절, 목발을 짚고 첫 출근을 하던 아침의 공기와 아이들의 눈동자 속 따뜻한 희망이 여전히 제 삶을 지탱하는 버팀목이 되어주고 있다. 그때의 목발과 여정은 제게 가르쳐주었다. ‘누군가의 시작이 된다는 것’이 얼마나 고귀하고 두려운 일인가를. 그리고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곳곳의 교사들과 아이들이 또 다른 시작의 문 앞에 서 있다. 설렘과 두려움이 교차하는 그 자리에서, 누군가는 다시 용기를 내고, 누군가는 함께 손을 잡아 줄 것이다. 그 누구보다도 뜨거웠던 그날의 교장으로서, 저는 오늘도 그날의 기억을 품은 채, 조용히, 그러나 흔들림 없이 제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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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특수학교 개교, 그때의 목발과 여정 - 김미영 부산한솔학교 초대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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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왜, 아이들은 함께 떠났을까
-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6월 어느 새벽, 부산의 한 아파트에서 고등학생 세 명이 함께 세상을 떠났다. 그들은 같은 학교에 다니던 친구들이었다. 누군가는 먼저 아팠고, 누군가는 그 아픔에 함께 울었고, 결국, 세 아이 모두 같은 곳을 향해 걸어갔다. 아직 정확한 사망 원인은 밝혀지지 않았지만, 유서가 남겨졌다는 소식은 이들이 오랜 시간 고통을 견디고 있었음을 말해준다. 한 명도 아니고, 셋이었다. 우리는 이 질문 앞에 서야 한다. 왜 아이들은 함께였을까. 그리고 왜, 아무도 몰랐을까. 아이들은 말하지 못했다. 아마 아이들은 여러 번 신호를 보냈을 것이다. 지각이 잦아졌을지도 모른다. 말수가 줄고, 눈빛이 흔들렸을 수도 있다. 하지만 그 조용한 구조 요청은 어른들의 바쁜 일상 속에 파묻혔다. 혹은, 누군가 보았지만 그 사실은 ‘공유’되지 않았다. 학교는 너무 바빴다. 수업, 평가, 행정, 민원에 쫓기느라 정작 아이들의 ‘마음’을 돌볼 시간이 부족했다. 그리고 교사들 사이에도, 아이들에 대한 정보와 감정이 흐르지 않았다. 교사 간 소통은 왜 단절되었는가. 이제 교육 현장은 혼자 감당하기엔 너무 복잡한 곳이 됐다. 한 반의 담임이 아이의 모든 신호를 감지하긴 어렵다. 하지만 그 조각들을 교사들 간에 나눌 수 있다면, 그리고 서로 신뢰하고 함께 바라본다면, 그 조각은 하나의 '위험 신호'로 이어질 수 있다. 교사들도 ‘말할 수 있는 동료’가 필요하다. 학생에 대해 걱정되는 마음을 나눌 수 있는 공간, “나 혼자 감당하고 있진 않은가”라는 두려움을 털어놓을 수 있는 교무실. 이제 학교는 교사들을 위한 회복 공동체로도 거듭나야 한다. 결국, 필요한 것은 ‘관심’이었다. 어쩌면 그 아이들은 딱 한 명의 따뜻한 관심만 있었어도 다른 선택을 했을지 모른다. “요즘 많이 지쳐 보여”, “힘들면 언제든 얘기해” 그 짧은 말 한마디가 누군가에겐 살아갈 이유가 된다. 관심은 시스템이 아니라 사람의 태도에서 시작된다. 눈빛 하나, 말투 하나, 하굣길 발걸음 하나에 스며든 감정의 진심. 우리의 ‘조금 더 보는 눈’, ‘조금 더 듣는 귀’가 누군가의 생명을 지킬 수 있다. 대책은 이미 우리 안에 있다. 학생, 교사, 학부모, 행정, 정치권, 언론 모두의 역할이 있다. 학교는 심리적 안전지대가 되어야 한다. 교사들은 학생과, 서로와 연결되어야 한다. 학부모는 결과보다 아이의 감정에 먼저 귀 기울여야 한다. 행정은 예산과 제도로 관계를 뒷받침해야 한다. 언론은 자극보다 성찰을, 소문보다 구조를 보도해야 한다. 무엇보다 지금, 우리는 다시 말해야 한다. “괜찮지 않아도 괜찮아”, “지금 너에게 필요한 건 경쟁이 아니라 관계야”, “넌 혼자가 아니야.” 우리는 이제 더 이상 “몰랐다”는 말로, “어쩔 수 없었다”는 말로, 그 어떤 죽음도 외면해서는 안 된다. 세 명의 아이가 한꺼번에 떠났다는 이 사실은, 사회 전체가 무너진 거울 앞에 서 있다는 경고다. 지금 행동하지 않으면, 또 다른 누군가의 이름이 잊히듯 보도될 것이고, 또 다른 부모가 울부짖게 될 것이다. 이건 그저 ‘특별한 사건’이 아니다. 우리 교육의 민낯이며, 우리 사회의 현재이며, 그리고 바로 ‘내일의 나 자신’에 대한 질문이다. 이제는 말만의 애도가 아니라, 구조를 바꾸는 행동, 사람을 살리는 시스템, 마음을 보듬는 학교로 나아가야 한다. 아이들이 더 이상 죽음을 ‘함께 선택하지 않아도 되는 세상’. 그것이 우리가 반드시 만들어야 할, 진짜 ‘대책’이다. 그리고, 남겨진 우리에게 삼가 고인들의 명복을 빈다. 하지만 애도는 시작일 뿐, 끝이 아니다. 이제 우리에겐 책임이 남았다.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지금 이 순간 우리 곁에 있는 단 한 명의 아이라도 놓치지 않도록. 이 사건을 잊지 않는 것, 그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가장 깊은 애도이자, 가장 큰 대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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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왜, 아이들은 함께 떠났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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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질문과 수고하는 습관, 행복한 삶을 만든다!
- [교육연합신문=문덕근 기고] 모든 수양과 수련은 필요한 수고를 일부러 찾아서 하는 일들이다. 합당한 수고를 하지 않고, 나아지는 일은 없다. 孔子와 플라톤과 같은 사람이 되고 싶으면, 孔子나 플라톤의 행위를 그대로 따라 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가졌던 자세와 시선(생각)의 높이를 보는 것이다. 그들의 자세와 시선의 높이를 자세히 들여다보고, 자세히 살피고, 깊이 태도를 배양해야 한다. 그런 다음에 어떻게 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한다.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외부에서 주어지는 ‘바람직한 것’, ‘해야 하는 것’, ‘좋은 것’에는 ‘내’가 없다. 그러기 때문에 자발성이나 자율성이 피어날 수가 없는 것이다. 통치술(지식)을 팔러 여기저기 제일 열심히 돌아다닌 사람이 공자였다. 공자가 한 그런 활동을 ‘周遊天下’라고 한다. 공자는 전쟁으로 피폐한 백성들의 삶을 구원하고 전쟁 종식을 위한 자신만의 정치 철학을 전개하고 싶었던 것이다. 그 어려운 14년 동안의 周遊天下를 할 수 있었던 저력은 ‘바라는 것’, ‘좋아하는 것’, ‘하고 싶은 것’에 있다고 할 수 있다. 공자는 지시받는 사람이 아니라 자신에게 지시하는 사람이었다. 지시하는 사람이란 권력을 가지고 다른 사람을 지시하는 게 아니라, 자기 자신에게 지시하는 사람이다. 남이 시키는 일을 하는 게 아니라 내가 시키는 일을 하는 사람만이 몰입할 수 있다. 인간은 자신의 시간을 지배할 때 미치도록 행복해진다. 시간을 지배하는 방법은 오직 몰입이다. 시간이 훌쩍 지났다는 경험만이 사람을 생기 있게 만드는 보약이다. 그렇게 되기 위해서는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를 알아야 한다. 그래서 자신의 일을 자신에게 묻고 결정하는 습관을 몸에 익히는 것이 먼저다. 다른 사람의 책을 읽었다면, ‘너 생각은 어때?’ ‘너라면 어떻게 할 것 같아?’ 이렇게 물어야 한다. 자신이 하고 싶은 일을 하면 지치지도 않고 쉼도 없다. 이것은 자기 쾌락, 자기만족, 자기 희열을 느끼는 삶을 사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말에 다름 아니다. 결국에는 자신의 길을 찾고 그 길을 따라 자유롭고 주체적이면서 창의적이며 주도적으로 살 수 있는 실력을 갖추기 위한 여정의 길인 것이다. 길은 예측 가능해야 한다. 예측 가능해야 자신과 타인으로부터 신뢰를 받는다. 그 신뢰가 자신을 길을 가는 동력이 되는 것이다. 예측 가능한 모습이 사람이다. 『莊子』에 나오는 말이다. “非吾罪也, 人之罪也. 내 죄가 아니다. 사람들의 죄다.” 사람들은 입장이 같으면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입장이 서로 다르면 반대한다. 생각이 같으면 옳다 하고, 생각이 다르면 틀렸다고 한다. 사람들은 옳은 소리를 듣고 싶어 하지 않는다. 대개는 듣고 싶어 하는 말만 들으려 하고, 옳은 소리라 하더라도, 자신이 가지고 있는 생각과 같을 때만 긍정적으로 동조한다. 즉 듣는 사람들이 대부분 자기 생각에 갇혀서 듣는 것조차 거부하는 것이다. 상대방은 ‘악마화’하고 자신들은 ‘천사화’ 하는 사태에 이른다. 깊이 듣기는 힘이 든다. 『장자(잡편)』第27篇 寓言(우언)에 나오는 말이다. “是爲耆艾, 年先矣, 而無經緯本末以期年耆者, 是非先也.” 옛날에는 어른들이 한 말은 대개 옳은 것으로 받아들였다. 그런데 ‘年先矣’, 즉 ‘나이가 앞서면서도,’ ‘無經緯本末’, 즉 말이나 태도에 ‘질서가 없고 앞뒤가 안 맞으면서’ 나이가 많은 것 가지고 대접을 받으려고 한다면 ‘是非先也’ 즉 ‘앞선 사람이라고 할 수 없다.’는 말이다. 가끔 보면 어른이 나이만 믿고 함부로 하는 경우가 많다. 어른 대접을 받을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모범을 보이는 것이다. 모범을 보이더라도, 말로만 하면 꼰대가 되니 행동으로 보여야 한다. 버스나 지하철에서 큰 소리로 전화를 받아도 괜찮다고 생각하는 어른이 있다. 큰 소리로 전화를 받는 젊은 사람한테 모범을 보여야 한다. 모범을 보이려면 힘이 많이 들고 어렵다. 그래서 그렇게 하는 어른이 많지 않다. 모범을 보이는 것을 ‘德’이 있다고 한다. 장자는 어른이 어른으로서 대접을 받으려면 젊은 사람보다 나은 점이 있어야 한다고 본 것이다. 젊은 사람보다 공공질서를 잘 지키고, 독서를 더 많이 하고, 신용을 더 잘 지키고, 더 예의를 잘 지키고, 더 단정하고 의연해야 한다는 것이다. 왜냐하면 더 많이 반성하고 더 많이 경험하고 더 많이 살았으니까. ‘不言則齊’, ‘不言’ 하면 세상의 흐름과 가지런히 잘 맞게 된다는 것이다. 노자 『道德經』에도 나온다. ‘不言之敎’. 여기서 ‘不言’은 ‘특정한 의미로 정해서 하는 말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딱 정해서 말하지 않는 것을 ‘無言’이라고도 한다. 여기서 ‘言’은 특정한 의미를 담아서 하는 말이다. 이는 세계를 봐야 하는 대로 보거나 보고 싶은 대로 보는 것과 관계된다. 소유적 태도라고 한다. 세계를 보이는 대로 보는 것을 ‘존재적 태도, 무소유’라고 한다. 그래야 삶의 질과 양을 높일 수 있다. 남이 싫어하는 일을 기쁜 마음으로 한 경우가 있는가? 처음에는 아주 힘들다. 하지만 인생은 자기의 생각을 구체적으로 색칠해 나가는 과정이라고 하지 않는가? 그 과정은 지난하고 생각보다 많은 장애물이 등장할 수도 있다. 세상의 문명은 인위적으로 되어 있다. 그래서 인생도 인위적으로 살아야 한다. 어려운 일을 하고, 또 하고, 또 하고, 또 하면서 처음부터 그랬던 것 같은 경지에 이른 것을 우리가 ‘자연스럽다.’고 하는 것이다. 자연스러워지면 지치지 않고 생기 있는 삶이 된다. 가장 단순한 일상을 끊임없이 반복하는 것이 삶이다. 반복은 사람에게 고통과 번뇌와 고달픔을 준다. 하지만 반복은 높은 수준의 達觀과 達道를 가져다 준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일은 반복하게 되어 있는 일이다. 오늘부터 자신이 반복하고 있는 일을 생각하고 기록하고 뚝심으로 밀고 나간다면 행복하고 자유롭고 만족스러운 즉, 自快, 자기만족, 자기 희열의 순간순간을 맛볼 수 있을 것이다. 하루에서 하루도 빼먹어서는 안 되는 일이 무엇일까? 그것을 싫증 내지 않고 행하는 것이 가장 먼저고 최선을 다해야 하는 천지자연의 섭리다. 사람들이 싫어하는 일을 하는 당신을 아무도 미워하지 않는다. 꾸준히 그렇게 일하는 당신을 보고 사랑하게 되고, 존경하게 된다. 남이 하기 싫어하는 일을 나서서 해보라. 남이 하기 싫은 일을 즐기며 할 수 있는 경지에 이르면 당신의 삶은 쉬워진다. 송창식의 노래처럼 당신은 ‘피리 부는 사나이’로 태어날 수도 있다. 성공과 행복은 어려운 길로 들어서서 쉬운 길로 나온다고 할 수 있다. 이게 인생의 선순환이다. 어려운 길을 택하라. 시간이 지나면 루틴이 생기고 그 어렵던 길도 편하고 즐겁게 느껴진다. 즐거움은 지치지 않는 생명수가 되고, 즐거움은 자신이 바라고, 좋아하고, 하고 싶은 것에서 출발한다. 인간은 혼자 즐기고 혼자 행복할 수 없다. 그건 잠깐의 행복이다. 도스토옙스키가 말한 것처럼 “전체로부터 자신을 하나의 개체로 떼어놓고서는” 절대 행복할 수 없다. 우리는 전체를 위해서 나아가야 한다. 전체를 위해 성장하고 성장을 통해 얻은 것을 전체에게 계속 나눠야 한다. 이것이 인간이 존재하는 이유다. 우리는 성장과 나눔을 통해 진정한 행복을 누릴 수 있다. 자신만의 성장으로 행복할 수 없고, 전체를 위한 나눔이 없이도 행복할 수 없는 것이 인생이다. 왜냐?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이다. 그래서 수고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내가 조금 젊었으면’이라는 생각을 하는 사람은 할 생각이 없는 사람이다. 시간에 갇히면 할 수 있는 일은 없다. 지금부터 당장 하느냐 안 하느냐가 중요하다. 나도 하기 싫을 때는 핑계부터 찾는다. 진즉 했어야 하는데, 이제는 너무 늦었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이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이 부질없는 짓을 왜 하지?’라는 생각을 한다. 나도 변명과 핑계를 대지 않겠다고 몇 번을 다짐한다. 모든 상황을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 상황에 대처하는 길만이 있을 뿐이라고 다그친다. 이 세상은 ‘色卽是空 空卽是色’일 뿐이기 때문이다. ‘듀크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우리의 행동 중 45%는 결정이 아니라 습관에서 나온다고 한다.’ 이처럼 습관은 우리 삶에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우리는 습관의 힘을 인식하고 살아가야 할 필요가 있는 것 같다. 물론 습관은 쉽게 우리에게 생겨나는 것은 아니다. 때로는 수많은 수고와 노력이 있어야 하고 어떤 경우에는 나면서부터 천부적으로 습관이 재능으로 나타날 때도 있다. 그래서 어떤 사람들은 습관적으로 자신이 좋아하는 일들을 하기도 하고, 어떤 사람들은 삶을 바꾸기 위해서 쉬지 않고 습관을 길들이기 위해서 훈련에 힘쓰기도 한다. 별생각 없이 보내는 자투리 시간도 모으면 어마어마한 양의 시간이 된다. 무엇보다 그 시간을 반복적으로 습관(루틴)을 훈련하는 시간으로 활용하게 되면 새로운 나 자신이 만들어지게 된다. “잘 다스려지고 있는 나라에서는 떠나고, 잘 다스려지지 않은 나라로 가라.”는 말은, 잘 다스려지는 나라에 안주하지 말고, 혼란스러운 나라에 가서 바로잡는 역할을 하라는 의미다. 세상의 어지러움을 바로잡는 선비의 자세를 강조하는 표현이다. 이 말은 공자와 그의 제자 안회 사이의 대화에서 비롯되었다. 안회는 스승에게 “잘 다스려지는 나라에서는 떠나고, 어지러운 나라로 가서 그 폐단을 바로잡는 것이 선비의 도리”라고 말했다. 최진석 교수의 글을 종합해 끝맺음을 한다. 지식인은 자기에게 필요한 것을 찾는 사람이 아니라, 시대의 병을 함께 아파하는 사람이다. 한 나라가 돌아가려면 정치와 교육, 두 톱니바퀴가 필요하다. 어떤 교육을 받은 사람들이 어떤 정치를 하는가다. 정치하는 사람을 공급해 주는 게 교육이니, 교육은 나라를 움직이는 근본 문제다. 지금 우리나라의 모든 상황은 우리나라 교육이 만들어 낸 결과다. 우리나라 사람은 질문이 아니라 대답에 익숙하게 적응됐다. 과거형 교육이란 얘기다. 이미 있는 지식을 가지고 누가 빨리, 누가 원래 모습 그대로 뱉어내느냐만 따진다. 과거를 사는 사회가 된 거다. 미래에 좋은 것은 스스로가 ‘좋아하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어떤 사람이 되고 싶으냐, 무엇을 좋아하느냐, 어떨 때 제일 행복한가, 이런 것을 물어야 한다. 모든 문제를 자신에게 물어서 결정하는 습관이 몸에 밸 때, 종속국에서 선진국으로 나아갈 수 있다. 묻는 것은 힘이 드나 열매는 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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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질문과 수고하는 습관, 행복한 삶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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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人포커스]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전남교육 대전환 총력 매진"
- [교육연합신문=장삼석 기자] "5개분야 30개 공약사항 및 글로컬교육 내실있게 적극 추진" "중장기 세부비전중심의 전남교육대전환 실현과 열린 교육시스템구축 계속" "이재명 국민주권정부에 5가지 정책제안 및 대한민국교육대전환 선도" ■ 전남교육 대전환을 기치로 지난 2022년 6월 출범한 김대중 교육감 체제의 5개 분야 총 30개 세부공약사항 중 3년이 지난 현재 공약이행 상황은 어떤지 말씀해 달라. 주민직선 4기 전남교육은 ‘전남교육 대전환’을 기치로 지난 3년간 5대 분야 30개 공약을 충실히 실천해 왔다. 모든 과제가 ‘정상 추진’ 단계에 있다. 특히, ‘공부하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2030교실 운영 및 온라인 학습 플랫폼 구축 등을 통해 미래 환경 변화에 선제 대응하고 있다. ‘모든 학생의 꿈’을 위해 진로·진학 통합지원 체계를 강화하고, 이주배경학생 대상 이중언어교육도 확대했다. ‘마을과 함께’하는 교육은 학생교육수당 지급과 민관산학 협력체계 구축 등으로 실질적 기반을 마련하고, ‘따뜻하고 안전한 환경’을 위해 교복·체육복·수학여행비 지원 확대, 아침 간편식 제공, ADHD 치료비 지원 등 보편적 복지를 확대했다. 또한 ‘신뢰받는 행정’을 위해 학교기본운영비 지원 확대, 공정한 인사시스템 구축 등 현장 중심의 행정을 실천하고 있다. 앞으로도 남은 임기 동안 모든 약속을 완수하고 전남교육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겠다. ■ 핵심 공약들 중에서 가장 중점적으로 집중하는 분야는 무엇이며 5개 분야 공약의 추진 우선순위는 어떻게 되는지 밝혀 달라. 전남교육의 핵심공약 중 가장 중점적으로 집중하고 있는 분야는 ‘공부하는 학교 조성’과 ‘미래형 맞춤교육 실현’이다. 특히, 학생 개개인의 특성과 성장단계를 고려한 맞춤형 교육을 통해 전남의 아이들이 세계 속의 미래인재로 자라날 수 있도록 지역사회 공동체와 함께 노력해 나가고 있다. 4년 차를 맞는 올해, 전남교육은 ‘지역과 세계가 공생하는 글로컬 교육’을 실현하며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K-에듀’를 이끌어가고자 한다. ▲전국 최초 지급 ‘전남학생교육수당’ ▲학생의 사고력을 키워 주는 독서인문교육 ▲지역-세계-디지털 기술과 함께하는 공생교육 ▲교권과 학습권의 조화를 위한 공존교실 ▲다양한 문화와 소통하는 이중언어교육 등 전남교육청이 추진하는 모든 공약은 유기적으로 연결되어 전남교육의 지속가능한 발전을 이끌고 있다. ■ 교육감님의 공약 중에서 추진에 가장 어려운 분야는 무엇이고 그 원인은 무엇이라 생각하는지? 지역사회와의 협력 기반이 중요한 ‘전남학생교육수당’ 지급과 ‘민관산학 교육협력체계 구축’ 등은 행정 절차, 예산 확보, 중앙정부와의 제도 협의 등 복합적인 요소로 인해 추진 속도가 더디게 진행된 경우가 있었다. 예를 들어, 학생교육수당의 경우 사회보장제도 신설 협의와 제도적 정비에 많은 시간이 소요됐고, 2024년 한시 시행을 거쳐 2025년부터 본격 시행이 가능해졌다. 또, 민관산학 협력체 구축은 지자체, 기업, 대학 등 외부 기관과의 조율이 필요해 사업 설계와 실행 간 간극을 좁히는 데 어려움이 있었다. 그러나 전남교육청은 각계와의 지속적인 협의를 통해 제도적 기반을 다져가고 있으며, 단기적 성과보다는 장기적 교육생태계 조성을 위해 더욱 신중하고 치밀하게 접근하고 있다. ■ 공약추진 과정상 가장 보람되고 성과가 큰 분야는 무엇인가? 전남교육청은 지난해 전국 최초로 ‘전남학생교육수당’을 도입하였고, 올해부터 전 초등학생에게 월 10만원씩 균등 지급하며 정책을 확대 운영하고 있다.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와 교육격차 해소라는 시대적 과제 속에 도입된 이 정책은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 경감은 물론 학생들에게 자기주도성을 키워 주고 경제교육 기회까지 제공하는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두며 순항하고 있다. 2024년에는 8만 2,746명이 수혜를 받았고, 올해는 7만 7,539명의 전체 초등학생이 혜택을 누릴 전망이다(신입생 감소로 대상자 축소됨). 이 수당은 일회성 지원이 아니라 학생들의 학습과 성장에 도움을 주는 특화된 정책으로, 보편적 복지에 대한 사회적 요구 증가에 따라 전국적으로 확대될 가능성이 높아 주목된다. 또한, 전남교육청은 정책의 실효성을 높이기 위해 수당을 학생 주도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공생의 경제 교실’을 운영 중이다. 학생들은 꿈 실현 계획서를 작성하고, 실제 금융 전문가의 경제 특강을 들으며 자금 관리와 경제의 기본을 배워나간다. 수당을 주도적으로 활용하며 자연스럽게 경제 감각을 기를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겠다는 취지다. 전남교육청은 앞으로도 사용처 확대와 디지털 관리 시스템 개선 등을 통해 보다 지속가능한 정책으로 발전시켜 나갈 계획이다. ■ 타 행정구역과 달리 전남도는 22개 시군을 관할하며, 68개의 섬에 104개의 많은 도서지역 학교도 있는데 전남교육 대전환을 위한 공약추진상 애로사항이 많을 것으로 보이는데? 저출생·고령화로 인한 학령인구 감소와 도시와 농촌, 섬 지역까지 다양한 형태의 지리적 여건에서 비롯되는 전남의 구조적 어려움으로 인해 일부 학교에서는 공약의 효과를 거두기가 어려운 상황에 처하기도 한다. 특히, 도서·벽지 학교의 경우 교원 확보, 교육 자원 접근, 교육기기 보급 등에서 한계가 뚜렷하다. 전남교육이 직면한 위기 극복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교육청과 학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와 교육공동체 모두의 협력이다. 이를 위해 전남교육청은 ‘전라남도 민관산학 교육협력 위원회’를 운영해 전남 교육력 강화를 위해 지혜를 모으고 있으며, 22개 시군 지자체와 함께하는 ‘교육자치협력지구 사업’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다 성과를 거둔 17개의 교육발전특구 사업이 농어촌학교 활성화의 핵심 전략이 될 수 있도록 자원을 집중하고 있다. 선정된 특구는 교육부로부터 매년 30억 원 안팎의 사업비를 지원받아 해양관광, K-푸드, 농업, 에너지, 문화콘텐츠 등 지역 특색을 살린 교육 사업을 추진한다. 앞으로도 전남교육청은 현장과의 소통을 강화해 상호 존중·신뢰를 바탕으로 한 학교공동체를 만들어 나가고, 교육발전특구의 성공적 운영을 통해 지역과 학교가 함께 성장하는 공생의 교육생태계를 조성하는데 힘을 쏟겠다. ■ 교육감 취임 이전과 취임 이후 가장 많이 변화된 부분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또 글로컬교육시스템 추진 현황은 어떤지? 지난해 5월 개최된 ‘2024 대한민국 글로컬 미래교육박람회’는 지역 간 연대와 협력을 통해 글로벌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글로컬 미래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 이 경험은 “전남교육이 하면 세계에서도 통한다”는 자부심을 갖게 했으며 글로컬교육의 새로운 표준을 성공적으로 만들어냈다. 박람회가 거둔 성과 중 가장 돋보이는 것은 ‘2030 교실’이다. 전남 교사와 교육전문직원 400여 명이 1년 넘게 준비해 선보인 ‘2030 교실’은 불과 5년 뒤 학교의 모델이라는 점에서 국내외 교육관계자들의 큰 관심을 불러일으켰다. ‘2030교실’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5년 뒤 우리 학생들이 공부하는 교실에는 지리적 한계도, 언어의 제약도 없다. 이뿐 아니라, AI 학습 분석 시스템을 통해 학생 한 명, 한 명 개별 수준에 맞는 학습 지원도 가능하게 된다. 이 ‘2030교실’은 상대적으로 교육 여건이 열악하고 이주배경 학생이 많은 전남 학교에는 새로운 기회가 될 것이다. ■ 이번 21대 대통령선거 과정에서 교육감님의 철학과 염원을 담은 5가지 정책제안을 하셨다. 정부와의 긴밀한 소통 및 성과를 담보하는 분야별 추진 계획과 역점 분야는 무엇인가? 전라남도교육청이 제안한 5가지 교육정책은 미래의 주역인 아이들에게 희망을 주고, 어려움을 겪고 있는 우리 교육을 되살릴 수 있을 것이라는 점에서 새 정부의 교육정책과 일맥상통한다. 대입제도 개선과 지역거점 국립대 육성은 수도권 집중 해소와 지역 인재의 유출 방지를 위한 과제로 제시하였고, 교원기초정원제와 지역맞춤형 교원양성은 농산어촌 학교의 교사 부족 문제를 구조적으로 해결하는 정책의 필요성을 강조한 것이다. 또한 학생교육수당의 전국 확대는 교육 불평등 완화를 위한 국가차원의 재정 지원 필요성과 전남에서 선도적으로 운영 중인 교육복지 사례를 바탕으로 전국적 공감대를 확산 중이다. 마지막으로 K-교육센터와 국제직업고 설립은 대한민국 교육의 세계화 전략이자 지역 기반 산업과 연계된 미래형 인재 양성을 위한 거점으로 현재 계획대로 추진·운영 중이다. 전남교육청은 앞으로도 정부, 지자체, 지역사회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농어촌교육 회복과 미래교육 구현이라는 핵심 목표를 착실히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 학교 교육현장과 의회, 도교육청 등 현장 경험을 가진 교육감으로서 전남교육 대전환 및 국가교육 대전환까지 넓은 시각에서 문제가 무엇이며, 교육부 등 중앙정부가 바뀌어야 할 부분은 무엇이라 보는가? 주민직선 4기 전남교육은 학령인구 감소와 지역소멸의 위기 극복을 위해 전남교육의 대전환의 막을 열었다. 이제 우리 전남교육은 대한민국을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K-교육’의 중심으로 도약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첫째, 교육의 본질을 지키고 교권을 바로 세우는 기본 토대를 더욱 굳건히 할 것이다. 교육활동 침해로부터 교원을 보호하고, 선생님들이 오롯이 수업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야말로 교권 보장의 핵심이다. 우리 교육청은 최근 '교육활동에 전념하는 학교 만들기'를 목표로 학교 현장의 행정업무를 줄일 수 있게 학교지원체계 재구조화를 추진하고 있다. 둘째, 수업에 집중하는 학교문화를 실현하기 위해 ‘2030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2030교실’은 단순한 공간과 수업 방식의 변화가 아니라, 교사의 전문성과 자율성을 중심으로 한 교육혁신이다. 선생님들이 각자의 교육 철학을 바탕으로 아이들의 미래역량을 길러주도록 지원체계를 촘촘히 구축해 나가겠다. 셋째, 안전하고 행복한 교육환경 조성을 위해 학교 안팎의 위험 요소를 제거하고 학생 보호 시스템을 강화하는 데 힘쓰겠다. 교육활동 중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에 대한 교원의 부담을 줄이고, 심리적 안정까지 보장하는 다각적인 지원 체계를 마련할 것이다. 이에 정부는 교육자치를 위한 지역의 교육정책들이 안정적으로 추진될 수 있도록 적극 나서야 한다. 국가 교육정책이 수도권 중심에서 벗어나야 진정한 교육의 대전환이 가능하다. 전남교육청은 앞으로도 전남교육이 곧 미래교육이며 K-교육의 선두주자라는 자부심으로 국가교육을 바꾸는 마중물이 되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 마지막으로 관계 공무원, 교사, 학생, 학부모, 유관기관 등 대내외적으로 꼭 드리고 싶은 말씀이 있다면 전해 달라. 교육은 아이 한 명 한 명의 미래를 여는 힘이자, 지역을 바꾸는 동력이다. 그동안 전남교육이 위기 속에서도 희망을 만들어 올 수 있었던 것은 학교 현장에서 묵묵히 헌신해 준 교직원, 교육 변화에 함께해 준 학생과 학부모, 그리고 협력과 지원을 아끼지 않은 유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덕분이다. 전남교육청은 앞으로도 전남에서 시작된 교육 대전환이 대한민국의 미래교육 모델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정책을 일관되게 추진할 것이다. 특히 ‘지역과 세계가 공생하는 글로컬 전남교육’ 실현을 위해서는 단지 교육청만의 노력만으로는 부족하며, 각계각층의 지속적인 관심과 참여가 절실하다. 전남교육은 지역과 함께 호흡하며 성장할 때 더 강해진다. 교육의 본질을 지키고, 아이들이 자신이 사는 지역에서 당당히 미래를 그릴 수 있도록 모든 교육공동체가 함께 힘을 모아 주길 진심으로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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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人포커스] 김대중 전라남도교육감…"전남교육 대전환 총력 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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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교실을 지켜야 나라가 산다
- [교육연합신문=사설] 교실이 무너지고 있다. 교권은 흔들리고, 책상은 요동친다. 수업은 멈추고, 교사는 가르칠 힘을 잃는다. 생활지도는 공포의 대상이 됐다. 시험 한 번에 민원이 폭발하고, 녹음 버튼이 교실을 지배한다. 학생은 배움을 잃고, 자율은 사라지며, 놀이는 자취를 감췄다. 탱탱볼만 굴러다니는 교실, 학부모의 협박과 문자 폭탄은 교사의 밤을 지운다. 결국 교사는 병가로 도망치고, 현장은 텅 비어간다. 정부는 임시방편만 내놓는다. 법은 교실 밖에 서 있고, 교사는 소송에 홀로 맞선다. 국가는 외면하고, 공교육은 반쪽이 됐다. 사교육은 웃으며 불평등을 키운다. 방황하는 아이들은 미래를 잃는다. 교권 보호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니다. 지금이 결단의 순간이다. 교사에게 방패를 쥐어줘야 한다. 생활지도 권한을 보장하고, 교육활동 면책을 제도화해야 한다. 악성 민원과 녹취를 강력히 처벌하고, 학교 법무지원단을 상설화해 교사를 보호해야 한다. 국가가 소송을 대신 책임져야 한다. 체험학습을 되살리고, 아이들이 몸으로 배우게 해야 한다. 안전 매뉴얼을 명확히 하고, 책임 범위를 규정해야 한다. 평가는 학습의 도구로 정상화해야 한다. 단원평가는 학생의 성장을 돕는 피드백이어야지, 낙인의 도구가 아니다. 교장은 리더로, 교육청은 방패로, 국회는 법을 개정하는 책임자로 나서야 한다. 대통령은 공교육 정상화의 책임을 져야 한다. 교실이 살아야 나라가 산다. 교권이 바로 서야 미래가 열린다. 공교육 정상화를 더는 미룰 수 없다. 지금, 결단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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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교실을 지켜야 나라가 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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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오은택 부산광역시 남구청장 취임 3주년 인터뷰
-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작지만 확실한 변화, 현장에서 만들어낸 남구의 3년 성과…" "교육·문화·금융·복지 선도도시로 비상 준비!" 오은택 부산광역시 남구청장이 취임 3주년을 맞았다. 쉼 없이 현장을 누비며 민생과 소통한 3년, 그는 ‘작지만 확실한 변화’를 통해 행정이 구민의 삶 깊숙이 스며드는 현장 중심의 구정을 실현해 왔다. 이번 인터뷰를 통해 오 청장은 지난 성과와 향후 50년 부산 남구의 비전을 구체적으로 밝혔다. ■ 부산 남구청장 취임 3주년을 맞이했다. 그간의 소회를 밝혀달라. 취임한 지 벌써 3년. 누군가에겐 긴 시간이겠지만 저에겐 쏜살같이 지나간 찰나의 시간이었다. 쉼 없이 현장을 누비며 남구의 변화를 실현해 온 시간이었고, 행정이 구민들의 삶에 스며들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한 시간이기도 했다. 이제 남은 1년은 그간의 노력이 구체적인 결실로 이어지도록 집중해야 할 시기라고 생각한다. 취임 첫날, 저는 현장을 먼저 찾았다. 남구 청년창조발전소를 방문해 청년들과 처음 인사를 나누며,이들의 고민과 희망을 직접 들었다. “현장에서 시작하자”는 다짐을 행동으로 옮긴 첫 발걸음이었고, 그때의 초심은 지금도 제 구정의 큰 힘이자 기준점이 되고 있다. 자전거를 타고 남구 곳곳을 누비며 들었던 시장 상인분들의 애로, 어르신들의 바람, 아이를 키우는 학부모들의 진심 어린 목소리에는 남구가 고민하고 풀어야 할 민생의 과제들이 담겨 있었다. 그래서 저는 늘 "현장에 답이 있다"는 신념으로, 구민의 삶 속으로 직접 들어가 함께 호흡하며 정말 필요한 정책이 무엇인지 찾아가고자 했다. 그 결과, 현장의 목소리를 담은 정책들이 하나 둘 실현되기 시작했고, 구민이 직접 체감하는 변화 중심의 행정으로 나아갈 수 있었다. 찾아가는 무료 칼갈이 서비스, 민원 전용 주차장 추가 조성, 종량제 봉투 가격 인하, 무더위 속 생수 냉장고처럼 작지만 꼭 필요한 사업들이 구민의 일상에 스며들어 진심이 전달됐고, 그 과정을 구민과 함께 만들어냈다는 것이 저에게는 무엇보다도 가장 큰 보람이다. ■ 2025년 상반기 구청장으로서 자랑할 만한 대표적인 성과를 말한다면? 가장 먼저 말씀드리고 싶은 성과는 여러 후보지와의 경쟁 속에서 우리 남구가 전국 최초의 금융 자율형 사립고(금융자사고) 설립 우선협상 대상지로 선정된 것이다. 남구는 교육국제화특구이자 부산국제금융센터가 있는 지자체로서, 평탄한 입지와 우수한 정주 여건, 접근성, 금융 연계성 등에서 경쟁력을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정을 계기로 남구가 명실상부한 대한민국 금융교육의 중심지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행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 또한, 재난 대응 분야에서 산불 감시와 예방 체계의 획기적인 전환도 있다. 올해 본격 도입한 산불 감시·진화용 드론은 열화상 카메라와 음성 안내 시스템을 탑재해 산불의 조기 감지부터 진화 후 잔불 감시까지 전 과정을 실시간으로 관리할 수 있게 되었으며, 무엇보다 주목할 점은 전국 최초로 비상시 누구나 드론을 운영할 수 있도록 저를 포함한 해당 부서 전 직원이 드론 자격증을 취득했다는 점이다. 이는 단순한 장비 도입을 넘어 실전 중심의 감시 체계로 행정이 직접 움직인 대표 사례이며 그 결과, 재임 기간에 단 한 건의 산불도 발생하지 않은 ‘5년 연속 산불 제로’를 달성할 수 있었다. 마지막으로 내세우고 싶은 큰 성과는 전국 기초단체장 공약 이행 평가에서 2년 연속 최고등급(SA)을 획득한 것이다. 특히, 부산 기초자치단체 중 최초 ‘주민배심원단’ 제도를 운영해, 구민이 직접 공약 이행 상황을 점검하고 대안을 제시할 수 있도록 했다는 점이 공약 신뢰도를 높이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남은 공약 하나하나를 끝까지 실현해 나가며, 구민과의 약속을 반드시 지켜내는 신뢰 행정을 멈추지 않겠다. ■ 남구 개청 50년을 맞이하여 앞으로 남구가 나아갈 방향은 무엇인가? 개청 50주년을 기점으로 ‘세계가 찾는 1등 도시, 유엔남구’를 향한 도약에 박차를 가하겠다. 먼저, '걷기 좋은 남구, 책 읽는 남구' 조성에 힘쓰겠다. 유엔공원, 분포공원 등지에 조성한 황톳길과 보행 약자를 위한 배려길처럼 누구나 편안하게 걸을 수 있는 공간을 곳곳에 넓혀 일상의 여유와 건강이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환경을 만들겠다. 또한, 올해 새롭게 선보인 야외·팝업 도서관, 달빛 야외 도서관 축제, 남구도서관 그린리모델링, 스터디 카페형 작은도서관 조성 등 일상 속 어디서나 책과 지식을 만날 수 있는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 다음으로, 소외 없는 따뜻한 남구형 주민복지 설계를 완성하겠다. 복지는 숫자가 아니라 마음에서 시작된다고 믿는다. 단순한 지원을 넘어, 가장 먼저 도움이 닿아야 할 곳을 향해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복지 체계를 더욱 정교하게 구축하겠다. 위기가정 긴급지원, 복지 사각지대 발굴과 대응을 강화하고, 오륙도 인생후반전지원센터, 남구 가족센터, 꿈나무지원복합센터 등 복합공간 조성을 통해 생애 전 주기를 아우르는 복지 인프라 마련으로 기다리는 복지행정이 아니라 먼저 다가가는 행정으로 완성하겠다. 그 길의 끝에 ‘남구 문화복지재단 설립’이라는 꿈도 함께 그려가고자 한다. 다음으로, '생활 속 문화도시 남구'로 도약하겠다. 우리 구 문화정책의 중심축이 될 ‘남구문화재단’이 오는 10월에 출범한다. 생활 문화 기반 확대와 문화공간 운영은 물론 그동안 행정이 닿지 못했던 영역까지 섬세하게 메우며 주민의 일상에 문화를 스며들게 하는 플랫폼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또한, 달빛 야외도서관 축제, UN평화축제, 청소년 축제, 문화가 있는 날, 남구로 버스킹 등 누구나 도심 곳곳에서 즐길 수 있는 생활 문화 축제들도 지속적으로 확대해 나가고 소극장 어린이 연극 교실, 남구립예술단 처럼 주민이 직접 만들고 함께 즐기는 문화 프로그램 역시 다양화 해 남구민의 일상에 문화가 자연스럽게 스며드는 도시로 실현해 나가겠다. 마지막으로, 부산을 넘어 글로벌 금융도시로 나아가겠다. 남구는 부산국제금융센터(BIFC)와 한국은행, 한국거래소, BNK금융지주 등 핵심 금융기관이 밀집한 지역이자, 교육국제화특구로서의 강점을 지닌 도시다. 이러한 입지와 여건을 바탕으로, 금융 인재가 남구에서 자라고 정주하며 산업과 연결되는 금융 생태계 조성을 단계적으로 추진하겠다. 또한, 문현금융단지의 기회발전특구 지정과 연계해 동남투자은행과 산업은행등 2차 금융공공기관 유치를 적극 추진하고 교육·산업·생활이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지속가능한 금융중심도시의 기반을 더욱 튼튼히 다져가겠다. ■ 부산 남구를 교육도시로 육성하기 위한 핵심 전략은 무엇인가? 부산 남구는 지역의 미래를 책임질 전문성을 갖춘 인재를 키우고 모든 청소년이 차별 없이 성장할 수 있는 포용적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특히, 2029년 개교를 목표로 하는 금융 자사고 부지 공모에서 남구가 우선협상 대상지로 선정되어 전국 최초의 금융 전문 인재 양성 고등학교가 들어설 예정이다. 이 과정에서 남구의 교육 비전과 가능성을 높이 평가받았을 뿐만 아니라, 지역 주민들의 열렬한 지지와 남구 박수영 국회의원의 적극적인 역할이 부지 선정 결정에 큰 기여를 했다. 금융자사고 설립은 한국거래소, BNK금융지주 등 국내 주요 금융기관이 참여하는 사업으로 남구는 금융자사고를 중심으로 청소년 금융교육, 진로 탐색, 지역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연계 모델을 함께 구축해 교육과 지역경제가 선순환하는 도시 기반을 마련하고자 한다. 2023년에는 교육부로부터 ‘교육국제화특구’로 지정되어 국제교류 프로그램, 외국어 교육 강화 등 학생들이 세계 시민으로서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글로벌 교육 콘텐츠와 지역 기반 협력 프로그램을 확장하고 있다. 아울러, 남구는 학교 밖 청소년을 위한 맞춤형 교육복지에도 힘쓰고 있다. 진로 설계, 심리·정서 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뿐 아니라, 검정고시에 합격한 학교 밖 청소년에게 합격 축하금을 지원하는 방안 등 자립역량 강화를 위한 실질적 지원을 이어가고 있다. 앞으로도 우리 남구는 교육을 통해 모두가 함께 성장하는 사회를 만들어 나가겠다. 지역의 특성과 미래를 반영한 교육 인프라를 꾸준히 확장하며, 명실상부한 ‘배움의 도시, 남구’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 부산 남구의 문화 및 관광 활성화를 위한 전략이 있다면? 남구는 ‘문화와 관광이 일상에 녹아드는 도시’를 목표로, 지역 고유의 자원과 주민의 삶을 연결하는 전략을 다각도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남구문화재단 설립을 통해 지역과 세계를 잇는 창의적이고 지속가능한 문화도시 기반을 조성하고자 한다. UN평화공원, 부산문화회관, 소극장, 대학, 청년 예술인 등 남구의 다양한 문화자원을 아우르는 정책 플랫폼을 구축하고, 이를 기반으로 공모사업과 연계사업에 적극 참여하여 문화정책의 전문성과 실행력을 높일 계획이다. 남구문화재단은 문화예술, 청년, 관광, 콘텐츠를 아우르는 혁신 거점이 되어 주민 모두가 체감하는 문화복지 시대를 열어갈 것이다. 또한, 이기대 해안산책로 ‘보행약자 배려길' 조성 사업은 문화·관광 인프라에 있어 포용성과 배려를 핵심 가치로 삼고 있다. 자연을 해치지 않으면서도 휠체어와 유모차 등 이동 약자가 불편 없이 바다와 숲을 체험할 수 있도록 조성된 이 길은, 남구가 지향하는 ‘누구나 즐기는 관광환경’의 대표 사례가 될 것이다. 앞으로 이기대 예술공원과 연계해 자연과 예술이 공존하는 문화예술 명소로 발전시킬 계획이다. 한편, ‘책 읽는 도시 남구’ 조성을 위한 독서 문화 확산 정책도 문화 기반 확충의 중요한 축이다. 친환경 도서관으로 새 단장 중인 남구도서관, 스마트도서관 개관, 작은 도서관 활성화, 야외도서관과 북콘서트, 달빛 도서관 축제 등 다양한 독서 문화 프로그램을 통해 남구는 책과 예술, 자연이 만나는 새로운 생활 문화 패러다임을 실현하고 있다. ‘문화와 독서가 스며드는 도시’, ‘책을 통해 마음이 연결되는 도시’를 향한 걸음을 멈추지 않겠다. 아울러, UN기념공원과 오륙도, 소막마을, 해파랑·남파랑길 등 남구의 관광자원을 활용한 특화 콘텐츠도 강화하고 있다. ‘유엔미 투어버스’, 테마형 걷기 프로그램, 트레킹 가이드 운영, 금융로드투어, 관광기념품 개발 등 체류형 관광 기반을 확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도보여행 중심지이자 매력적인 문화·관광도시로 도약하고자 한다. 앞으로도 남구는 문화재단을 중심으로, 문화·관광·교육이 유기적으로 연결된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가며, 지역의 정체성과 창의성이 어우러진 콘텐츠로 ‘다시 찾고 싶은 도시, 머물고 싶은 도시’로 나아가겠다. 주민의 일상에 문화가 스며들고, 관광이 활력이 되는 ‘문화도시 남구’를 만들어 가겠다. ■ 개청 50주년을 맞은 부산 남구의 역사와 함께 걸어온 주민들께 전하고 싶은 메시지는? 올해는 우리 남구가 개청한 지 50년이 되는 뜻깊은 해다. 반세기라는 시간 동안 남구는 변화하는 남구, 세계가 찾는 도시를 향해 한 걸음 한 걸음 쉼 없이 걸어 왔다. 그 길 위에는 언제나 남구민 여러분의 땀과 노력, 그리고 변함없는 사랑이 함께 있다. 최근 우리 남구는 전국 최초의 금융 자율형 사립고 설립 우선협상 대상지로 선정되며, 교육도시로서의 새로운 지평을 열고 있다. 아울러 구민의 안전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재난 대응과 기후 위기 대응 체계를 빈틈없이 갖추기 위해 끊임없이 매진하고 있다. 특히, 개청 50주년을 기점으로 ‘걷기 좋은 남구, 책 읽는 남구’ 조성을 통해 일상 속 행복과 문화가 살아 숨 쉬는 도시로 나아가고 있으며, 오는 7월 1일에는 ‘지속가능발전 미래비전 선포식’을 열어 앞으로의 50년을 준비하는 남구의 새로운 비전을 구민 여러분께 선보일 예정이다. 이 모든 변화의 중심에는 늘 남구민 여러분이 계셨다. 남구는 과거의 위대한 기록을 딛고, 미래 100년을 내다보는 힘찬 도약의 길에 섰다. 남구의 역사와 함께 걸어온 모든 세대, 그리고 오늘을 함께 살아가는 우리 모두에게 진심 어린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세계가 찾는 1등 도시, 유엔남구를 향한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 앞으로도 구민 한 분 한 분의 삶이 더 나아지고, 자부심이 되는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 부산 남구를 사랑하고 저 오은택을 신뢰해 주시는 모든 주민 여러분들께 거듭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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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대담] 오은택 부산광역시 남구청장 취임 3주년 인터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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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책 읽기, 저자의 자세와 태도를 배우는 것이다.
- [교육연합신문=문덕근 기고] 경전을 읽으면서도 거기에서 얻은 감동과 삶이 하나 되지 못해 감동이 삶으로 체화되지 못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좋은 책을 읽었다고 문구를 외는 사람과 읽지 않은 사람과 큰 차이가 없는 것 같다. 왜 그럴까? 읽은 감동이 자신에게서 솟아난 것이 아니라 저자가 부과하는 숙제 같은 것이 되기 때문이다. 숙제처럼 하는 삶은 쉽게 지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자신이 원하는 것에서는 지치지 않는다. 지치지 않는 삶이야말로 주체적이고 독립적이며 자유롭고, 행복한 삶의 동력이다. 경전과 내가 따로 있는 것이 아니라 관계로 있는 것이어야 한다. 경전이 있기에 내 삶이 풍요로워져야 한다. 이것이 ‘不二, 즉 둘이 아니다.’라는 말이다. 성현의 삶이 내 삶의 연료가 되어 내가 거기에 스며들고 섞이어 하나가 되어야 한다. 경전을 읽고 느낀 감동이 그 사람의 삶으로 들어와야 한다. 경전의 내용이 그 사람의 길을 만드는 재료가 되어, 자신의 발전이 공동체의 발전에 이어지고 결국에는 하나가 되는 것이다. 인생은 어느 순간에, 누구를 만나느냐다. 사람의 생각도 태어나서 자라고 성숙한다. 인생이란 어쩌면 생각의 구체화다. 누군가가 무심코 내뱉은 한 마디가 머릿속에 깊숙이 박히고, 그것이 방향타가 되어 내가 생각하던 방향과 방식이 서서히 바뀌던 경험, 인생의 몇몇 지점에서 그들의 말에 귀 기울이다 보니 내가 변하는 느낌을 받고, 그들과의 만남 뒤에 성장이 있었음을 이제야 느낄 수가 있다. 똑같은 흙을 사용해도 그것을 만지는 도공의 손길에 따라 도자기의 형태가 달라지는 것처럼, 누군가와의 만남은 천천히, 하지만 결정적으로 만남의 상대를 바꾼다. 인생에서 만난 누군가가 반드시 사람만은 아니다. 누구는 책이기도 하고 연극이기도 하고 영화, 자연이기도 하다. ‘지적 능력’이란? 인간이 자연스러운 감정과 본능을 극복하고 얻어지는 것이다. 자연스러운 감정에 따르면 사람은 조그마한 것도 자랑하고 싶어진다. 그래서 겸손은 수준 높은 지적 능력이라는 것을 알지만 손해 본다는 느낌,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기회를 놓칠 수도 있다는 생각 때문에 실천하기가 매우 어렵다. 그러나 사람들은 겸손한 사람을 좋아한다. 따라서 겸손한 사람은 성공할 확률도 더 커지고 더 나은 사람이 될 기회도 많아진다. 용기, 절제, 생각도 지적 능력이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는 용기를 ‘지적 인내’로 정의한다. 어떤 사람이 아무런 보답을 바라지 않고 뭔가를 베풀었다면, 보답을 기대하는 자연스러운 감정과 본능을 극복해 보는 경험을 한 것이다. 이러한 경험이 쌓이고 쌓이면 내면이 단단해지고 두께가 굵어져서 지적으로 성장하고 시선이 높아진다. 겸손함이 내공으로 쌓인 사람에게는 기회가 더 많이 주어진다. 따라서 성공할 가능성도 높아진다. 우리는 선배들이나 책으로부터 좋은 내용에 감동도 하고, 다짐도 한다. 하지만 아는 것으로부터 지혜를 얻기도 하지만 앎을 실천함으로써 지혜가 나온다는 것을 알게 된다. 따라서 선현들의 책이나 말씀은 실천행으로 제시되고 있다. 선현들의 말씀을 글자 그대로 외우고 있다는 것을 자랑하는 사람을 가끔 본다. 씁쓸하다! 성현들의 말씀을 숙제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자청하는 것이 되어야 한다. 근본적인 의미에서 ‘나는 어떤 사람이 되고 싶은가?’ ‘내가 원하는 것은 무엇인가?’ ‘나는 어떻게 살다 가고 싶은가?’에 대한 간절한 물음이 전제되어야 한다. 자기가 간절하게 하고 싶은 것이 동력으로 전개될 때만이 활기찬 삶을 만들고, 지치지 않은 인생을 만드는 것이다. 자청한 것은 오래 할 수 있고 지치지 않을 수 있으며 행복한 인생을 기약하는 것이다. 성공하는 일의 특징은 반복에 있다. 더 나은 삶을 살고 싶고, 더 자유롭고 창의적이고 주도적이며 주체적인 삶은 자신으로부터 솟아나는 것이어야 한다. 깨달음도 단순한 행위를 오랫동안 반복하느냐로 결정된다. 자신이 규칙을 만들어서 평생 반복하는 것이다. 그 규칙이 자신의 삶이 될 때까지. 인생이란? 누가 단순한 행위를 오랫동안 반복하느냐의 문제라는 것을 이제야 깨닫는다. 그래서 삶은 즐거운 과정이다. 어떨 때는 자신을 지키기 위해서 욕됨, 치욕, 비난도 견뎌내야 한다. 공자도, 붓다도, 예수도 다른 사람들이 가하는 치욕을 견디며 자신만의 진리의 세계를 구축한다. 욕됨, 치욕, 비난을 이기고 나면 이전의 자신과 달라진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되고 싶은 자기가 분명할 때가 견디는 힘을 길러준다. 수고하는 습관을 몸에 익혀야 한다. 솔선수범을 먼저 하는 습관이 지혜롭고 겸손한 사람으로 만드는 비결이다. “내 곁에 있는 사람, 내가 자주 가는 곳, 내가 읽는 책들이 나를 말해준다.” 괴테가 한 말이다. 내가 어제와 다르게 살아본 만큼만 생각도 어제와 다르게 잉태된다. 한 사람이 겪어낸 경험은 다른 사람에게 그대로 일반화시켜 적용하거나 반복해서 겪을 수 없다. 그래서 한 사람이 이루어낸 성공 스토리나 부자가 된 성취경험은 누가 언제 어떤 상황과 조건에서 어떤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인지를 깨달을 때 나에게 교훈이 될 수 있다. “미래, 그것은 타자이다. 미래와의 관계, 그것은 타자와의 진정한 관계이다(86-87쪽).” 레비나스의 《시간과 타자》에 나오는 말이다. 인간관계의 깊이가 성장할 수 있는 인간의 높이를 결정한다. 내가 만나는 사람과의 관계가 내가 성장할 수 있는 높이를 결정한다. 나의 성장 높이는 내가 맺는 인간관계의 높이가 결정한다. 존재가 관계를 결정하지 않고 관계가 존재를 결정한다. 같은 키의 벼 포기가 관계를 포기하고 자기 혼자 독불장군식으로 성장하는 높이를 추구하면 바람에 휘말려 줄기가 꺾인다. 어깨동무하는 잔디가 자기 욕심으로 높이 자라면 잔디 깎는 사람에게 순식간에 베인다. 나는 혼자 성장하는 독립적 개체가 아니라 더불어 성장하는 관계의 다른 이름이다. 나의 실력도 나 혼자 발휘하는 독립적 역량이 아니라 관계 속에서 함께 주고받는 사회적 상호작용의 산물이다. “개체의 능력은 개체 그 속에 있지 않고 개체가 발 딛고 있는 처지와의 관계 속에서 생성된다”. 신영복의 《강의》에 나오는 말이다. 사람은 사람을 만나서 어제와 다른 사람으로 거듭난다. 오늘의 나는 내가 지금까지 맺어온 인간관계의 사회 역사적 합작품이 되는 이유다. 내가 만나는 사람이 나인 이유는 나는 내가 만나는 사람이 만들어주기 때문이다. 관계가 인간이라는 존재를 만들어간다. 존재는 관계의 부산물이다. 존재인 인간은 그 인간이 만들어가는 관계를 벗어날 수 없다. 오늘과 다른 나로 내일 거듭나기 위해서는 지금까지 만난 사람의 관계를 넘어 다른 사람과의 관계를 넓혀서 맺어나가지 않으면 안 된다. 인간관계라는 양면 거울은 타인에 대한 경종이자 나 자신을 향한 반성이며 성찰이다. 격변하는 시기일수록 수많은 이론들이 득세하면서 저마다의 주장으로 세상의 변화를 감지하고 평가한다. 그 이론들에는 저마다의 문제의식과 위기의식이 스며들어 있어서 어떤 사연과 배경으로 이론 구축을 시작했으며 무엇을 궁극적으로 해결하고 싶은지에 대한 절박한 목적의식을 담고 있다. 그렇지 않고 흔들리는 세상을 살아가면서 자신도 모르게 남의 개념과 이론적 렌즈로 세상을 바라보고 판단하는 삶을 무의식적으로 살아간다면, 나도 모르는 사이에 다른 사람이 구축한 사유의 식민지에 종속되어 평생을 남들의 사유에 물들어 살아갈 것이다. 책을 읽어도 마찬가지다. 자기 생각과 문제의식으로 각자의 관점을 재해석하는 노력을 게을리한다면 아무리 책을 읽고 낯선 사람을 만나더라도 남의 생각에 물들어 내 생각을 다르게 잉태시킬 수 없다. 깊은 주체적 사고 없는 경험이나 독서 그리고 인간관계로 깨닫는 각성은 맹목일 수 있다. 좌우명이나 인생론에는 왜 그렇게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논리적 근거나 이유가 없다. 하지만 자기만의 인생 이론에는 자신의 신념과 철학에 근거, 왜 특정한 방식으로 살아야 하는지에 대한 경험적 통찰력을 논리적으로 해명하는 근본적 원리나 이치가 담겨 있다. 결국 자기만의 성장 이론은 경험의 텃밭에서 경전을 일궈내는 가운데 독서와 인간관계로 나의 경험적 한계와 문제점을 극복하면서 탄생되는 이론이다. 자기만의 이론적 깊이와 넓이는 가장 우선적으로 경험의 깊이와 넓이가 좌우한다. 여기에 독서와 인간관계로 체득하는 깨달음의 깊이와 넓이가 상승작용을 하면서 시류에 흔들리지 않는 자기만의 판단 근거나 행동 규범을 갖고 삶을 주도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닦아나가는 것이다. 수많은 자기 계발서들이 저마다의 성공 방정식을 만들어 이렇게 하면 성공한다는 성공보장 담론을 사회 곳곳에 뿌리기 시작하면 나도 모르게 그걸 따라가는 욕망의 물결에 휩쓸리기 시작한다. 공자도 이런 욕망과 유혹의 물결에 저항하면서 비로소 자기 주관으로 세상을 살아가는 순간을 논어(語)에서 ‘불혹(不惑)’이라고 했다. 불혹은 어떤 유혹에도 흔들리지 않는 단단한 마음이 아니라 스스로 옳고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바를 모색하고 추구하는 진정한 `나'로서의 삶을 살아가는 일에 몰두할 때 비로소 생기는 삶의 지혜다. 이제 나를 흔드는 뿌리가 타자의 욕망이 아니라 주체인 `나의 욕망'에 있다는 점이 불혹 이전과 구분된다. 저자의 생각을 숭배하는 것이 아니라 경전을 쓰는 데 활용했던 저자의 자세와 태도를 배우는 것이다. 부딪힌 현실의 문제, 즉 병을 발견하고 그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노력한 모습, 그 고뇌와 태도를 자신과 공동체의 발전에 어떻게 실천할 것인가를 배우는 것이 핵심이 되어야 한다. 그 실천을 어떻게 할 것인가? 그 실천은 처음 생각했던 대로 이루어지고 있는가를 시종일관 자신에게 묻고 또 묻는 과정이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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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책 읽기, 저자의 자세와 태도를 배우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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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학력평가 정답 유출, 교육 신뢰 무너뜨린 중대한 사고다
- [교육연합신문=사설] 고1 학력평가 정답이 시험 전에 유출됐다. 경찰이 본격 수사에 착수했다. 사건은 단순한 해프닝이 아니다. 교육의 근간을 뒤흔드는 중대한 범죄다. 문제는 6월 4일 치러진 학력평가 영어영역이다. 정답과 해설이 시험 시작 40분 전 SNS에 퍼졌다. 해당 채팅방엔 무려 3200여 명이 있었다. 시험 공정성이 심각하게 훼손됐다. 출제는 부산시교육청이 맡았다. 부산시교육청은 유출된 파일이 자신들이 제출한 문제와 동일하다고 인정했다. 학평 문제는 지난 4월 말 이미 전국 교육청에 전달됐다. 즉, 유출 시점은 두 달 가까이 앞당겨질 수 있는 구조였다. 시험지 인쇄와 보관은 각 교육청이 담당한다. 서울시교육청은 정확한 유출 경로를 조사 중이다. 그러나 이미 불신은 퍼졌다. ‘누가’, ‘어떻게’, ‘왜’ 유출했는지가 분명히 밝혀져야 한다. 책임자 색출은 물론, 시스템 전반의 점검이 시급하다. 인쇄 과정, 문서 유통, 보안 체계 전부를 들여다봐야 한다. 교육청 간 책임 떠넘기기식 대응은 안 된다. 학력평가는 전국 고교생의 학업 수준을 가늠하는 잣대다. 이 평가의 신뢰가 무너지면 공정한 경쟁도 불가능하다. 노력보다 정보가 앞서는 사회를 방치해선 안 된다. 교육은 신뢰 위에 서야 한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유출이 아니다. 우리 교육의 민낯이 드러난 참사다. 철저한 수사와 제도 개선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공정’이란 두 글자는 더 이상 교육계에 존재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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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학력평가 정답 유출, 교육 신뢰 무너뜨린 중대한 사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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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존중칼럼] 부족했던 자살예방 활동 참회합니다
- [교육연합신문=김대선 기고] “우리나라 자살률이 왜 이리 높나요?”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6월 5일 용산 대통령실에서 열린 취임 후 첫 국무회의에서 조규홍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한국의 자살률 관련 질문을 했으며, 지난 10일에도 대책을 주문했다고 한다. 이 대통령은 공약집을 통해 자살 예방을 위해 향후 5년간 초·중등 전 학년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생 정서·행동 특성 검사’를 실시해 자살 위험군 학생에 대해선 전문 기관과 연계해 치료가 되도록 하겠다고 발표했다. 또 ‘청소년 상담 1388 통합 콜센터’를 신설해 24시간 전화상담이 가능하도록 하겠다‘라고 해 미래를 밝게 열어줬다. 한국의 자살예방은 복지부가 2004년 시작된, 자살예방기본계획이 5차(2023~2027)까지 시행해 왔으나, 매번 목표 자살률은 달성되지 못했다. 알다시피 2024년 우리나라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5.2명으로 OECD 국가 평균(11.1명)의 2배 수준이다. 2004년 이래 줄곧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자살은 우리나라 10~30대 사망 원인 1위이며, 40~50대에서는 사망 원인 2위다. 특히 자해·자살 환자 중 10~20대 비율이 10년 새 15.4%포인트 늘어날 정도로 증가세가 가파르다. 정책의 실효성이 떨어지고 있는 이유는 그동안 총리실에 둔 자살예방정책위원회를 대통령실에 자살대책위원회 신설 운영이다. 또한 지방자치단체의 자살예방센터 운영과 종교계의 참여가 매우 중요하다. 그간 종교계는 생명존중문화 확산을 위해 개별적으로 활동을 전개해 왔으나 자살문제는 매우 소극적이다. 2019년 6월 18일 한국종교인연대는 한국이 경제개발도상국가(OECD)중 1위인 자살공화국의 오명을 벗어나고자 ‘부족했던 자살예방 활동 참회합니다’라고 반성과 참회로 ‘생명살리기, 자살예방을 위한 종교인 선언’을 했다. 이후 다행히 종교계는 자살예방 인식개선 사업을 종교인연대 소속 7대 종단(불교, 원불교, 천주교, 개신교, 천도교, 유교, 민족종교협의회)이 ‘생명존중 문화확산 생명살리기 교육사업’을 전개, 고무적이나 아직도 자살률 낮추는 교육·홍보사업은 미흡하다. 턱없이 부족한 예산이지만 정부와 지자체의 정책, 예산 등이 확충되리라 확신한다. 따라서 종교계는 선교, 포교, 교화에 우선하기보다는 설교나 설법, 강론을 통해 생명의 소중함을 일깨우는데 앞장서 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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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존중칼럼] 부족했던 자살예방 활동 참회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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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보근 부산여자대학교 바리스타&카페창업과 교수
-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부산, 커피문화의 뿌리이자 산업 중심지… 이제는 콘텐츠와 이야기로 확장해야 할 때다” 지난 6월 10일 유엔PEC와 업무협약을 통해 젊은 인재들의 탈부산을 막기 위해 부산여자대학교 총장을 필두로 12명의 교수진이 함께했다. 간호학부를 필두로 모든 교수들의 눈에는 한 사람의 학생을 유치해야 한다는 결연한 모습이 보였다. 그중에 유난히 이름이 눈에 띄는 교수가 박보근 바리스타&카페창업과 교수다. ■ 많은 사람들이 ‘커피도시’로 강릉을 떠올린다. 커피 문화에서 부산은 어떤 위치라고 보고 있나? 강원도 강릉이 테라로사, 보헤미안 등으로 유명세를 탔지만, 커피 문화의 ‘깊이’에서는 부산이 결코 뒤지지 않는다. 역사적으로 부산은 1884년 민건호라는 인물이 한국인으로서 최초로 커피를 마신 곳이다. 전포카페거리, 영도, 일광 등 각기 다른 분위기의 커피 명소가 있으며, CNN이 선정한 ‘한국에서 꼭 가봐야 할 50곳’에 전포카페거리가 포함되기도 했다. 무엇보다 국내에 유통되는 커피 원두의 90%가 부산항을 통해 들어온다. 커피산업의 허브라 할 수 있다. ■ 커피도시 부산의 강점을 요약한다면? 산업과 역사가 공존하는 도시다. 부산에서 시작한 프랜차이즈만 해도 컴포즈, 더벤티, 더리터, 카페051, 텐퍼센트 등 다양하다. 또, 커피 챔피언도 배출했다. 부산에서 활동하는 월드 바리스타 챔피언이 세 명이나 된다. 그 자체가 부산 커피의 수준을 보여준다. ■ 부산 커피의 스토리텔링 자산은 어떤 것들이 있나? 1884년 부산에 살던 민건호라는 인물이 커피를 마셨다는 기록이 남아 있다. 고종의 첫 커피 기록보다 10여 년 빠르다. 김동리의 소설 ‘밀다원 시대’도 피란시절 부산의 다방을 배경으로 한다. 지금도 영도 ‘양다방’, 부산역 앞 100년 건물 안의 카페처럼 이야기를 간직한 공간들이 여전히 살아 있다. BTS 멤버의 관계자가 운영하는 카페도 부산에 있고. 이런 요소들이 모두 훌륭한 콘텐츠 자원이 된다. ■ 바리스타&카페창업과에서 어떤 활동을 하고 있는가? 커피 관련 실습과 교육은 물론이고, 지역 사회와 함께 커피 문화를 확산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라떼아트 ‘화이트 타이거(White Tiger)’ 같은 자체 콘텐츠도 개발했다. 화이트타이거는 부산우유에서도 공감을 해 우유팩 옆면에 그 내용을 알리고 있다. 여고생을 대상으로 한 바리스타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있고, 올해 하반기에는 커피를 주제로 한 전시회도 준비 중이다. ■ 앞으로의 목표가 있다면? 부산의 커피는 산업은 잘 갖춰져 있는데, 문화와 감성적인 콘텐츠가 아직 부족하다. 그래서 커피를 중심으로 한 문화 콘텐츠를 더 발굴하고, 음악·예술과 연계한 새로운 스토리라인을 만들고자 한다. 부산 커피문화로 어르신들에게 우유가 들어간 커피를 무료로 제공하는 문화를 만들고 싶다. 손님이 카푸치노 한 잔을 시키고 비용을 지불하면 카페에서는 어르신에게 무료로 우유가 들어간 음료를 제공한다. 시간이 걸리겠지만 커피의 도시 부산을 위해 계속 진행하고 싶다. 최근에는 존경하는 분에게 ‘부산커피’를 주제로 한 노래를 만들어 달라고 요청하기도 했다. 커피 한 잔에 부산의 정체성과 이야기가 담기도록 만드는 것이 나의 목표다. ■ 부산여자대학교 자랑거리는 어떤 게 있나? 여성 교육의 오랜 전통과 노력으로 부산여자대학교는 여성 교육을 위해 오랜 세월 헌신해 왔다. 여성의 역량 강화를 목표로 한 교육에 꾸준히 힘쓰고 있다. 다양한 학부와 학과 운영과 현재 4개 학부 11개 학과와 2개 계열을 운영해, 학생들이 폭넓은 전공 선택과 전문성을 키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고 있다. 학생들의 꿈과 희망 실현 지원으로 학생 한 사람 한 사람의 꿈과 희망이 현실이 될 수 있도록 맞춤형 교육과 체계적인 지원 시스템을 갖추어 미래 인재를 양성하고 있다. 부산여자대학교는 앞으로도 여성 인재 양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을 약속드리며, 변함없는 관심과 격려를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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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보근 부산여자대학교 바리스타&카페창업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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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교권 보호, 이재명 정부의 교육 개혁 출발점 돼야
- [교육연합신문=사설] 이재명 대통령의 임기가 시작됐다. 교원 단체들은 새 정부에 교권 보호와 교육 개혁을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교육 현장은 오랫동안 누적된 문제로 흔들려왔다. 교사의 권위는 약해졌고, 교육의 본질은 흐려졌다. 이제 변화가 필요하다.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은 교육 불평등 해소와 교사 정치 기본권 보장을 요구했다. 교육을 시장 논리에서 해방시키자는 목소리도 나왔다. 이는 단지 교사 개인의 권리를 위한 것이 아니다. 모든 학생이 차별 없이 배움의 권리를 누리기 위한 전제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도 같은 문제의식을 드러냈다. 교권 붕괴는 이미 심각한 수준이다. 교사가 수업과 생활지도, 상담에 집중할 수 없는 현실은 교육의 위기를 의미한다. 정파와 이념을 초월해,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여야 한다. 교사노동조합연맹은 앞선 정부의 교육 정책들이 졸속으로 추진됐다고 비판했다. 고교학점제, 늘봄학교, AI 디지털 교과서 등은 준비 없이 시행됐다. 지속 가능하고 미래 지향적인 방향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교육은 단기 성과가 아니라, 긴 호흡의 미래를 위한 일이다. 교사들의 정치 기본권 보장도 중요한 과제다. 이는 교사 개인의 정치 활동 보장을 넘어, 교육 현장의 다양성과 표현의 자유를 위한 문제다. 이재명 대통령의 대선 공약이었던 만큼, 실현 의지를 보여야 한다. 정근식 서울시 교육감도 정부와의 협력을 약속했다. 교육청과 정부는 동반자가 되어야 한다. 협력 속에서 비전이 생기고, 변화가 시작된다. 이제는 말이 아닌 행동이 필요하다. 교사들이 존중받는 사회, 아이들이 공평하게 배우는 학교. 그것이 진짜 교육 개혁의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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