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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윤용의 100세 칼럼] 마음의 감기를 넘어선 뇌신경계 질환 ‘우울증’
[교육연합신문=최윤용 칼럼] 1. 뇌 신경망과 면역계가 보내는 경고음, 우울증의 원인 - 우울증은 단순한 일시적 기분 저하를 넘어, 전 세계적으로 약 2억 5천만 명에서 3억 5천만 명 이상에게 영향을 미치며 삶의 질을 심각하게 위협하는 복합적인 신경정신과적 질환입니다. 임상적으로는 2주 이상 지속되는 우울감과 흥미 및 즐거움의 상실(무쾌감증)을 핵심으로 하며, 수면 및 식욕 장애, 만성 피로, 집중력 저하, 무가치감 등을 동반합니다. 병태생리학적으로 과거에는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등 뇌 내 신경전달물질의 부족을 뜻하는 ‘모노아민 가설’이 주를 이루었으나, 최근에는 신경내분비-면역 네트워크의 불균형과 뇌 구조의 기능적 변화가 핵심 원인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만성적인 스트레스는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을 과도하게 활성화하여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르티솔(cortisol) 수치를 비정상적으로 높입니다. 이는 뇌의 미세아교세포(microglia)를 자극해 염증성 사이토카인을 방출시키고 신경염증을 유발합니다. 아울러 손상된 세포 소기관과 단백질을 제거하는 세포 내 청소 시스템인 ‘자가포식(autophagy)’ 및 미토콘드리아 품질 관리 기전(mitophagy)에 장애가 발생하고, 뇌 항상성을 유지하는 성상교세포(astrocyte)가 위축되면서 결국 감정과 기억을 담당하는 해마와 전전두엽의 ‘신경가소성(neuroplasticity)’과 시냅스 연결이 손상되어 우울증이 발생하게 됩니다. 2. 항우울제만으로는 쉽지 않은 우울증 관리 - 현재 우울증의 일차 치료에는 선택적 세로토닌 재흡수 억제제(SSRIs)와 세로토닌-노르에피네프린 재흡수 억제제(SNRIs), 삼환계 항우울제 등이 널리 처방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기존 합성 항우울제만으로는 만족스러운 치료에 도달하지 못하는 환자가 적지 않습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항우울제를 복용하더라도 약효가 나타나기까지 최소 2~4주 이상의 시간이 소요되며, 전체 우울증 환자의 약 33~50%는 다수의 약물 치료에도 완전한 관해(remission)에 이르지 못하는 치료 저항성을 보입니다. 또한 경증 우울증의 경우 약물의 효과가 위약(placebo)과 큰 차이를 보이지 않는다는 보고도 있습니다. 무엇보다 두통, 구역질, 위장관 장애, 성기능 장애, 체중 증가, 정서적 둔마 등의 부작용은 환자의 복약 순응도를 크게 떨어뜨리며, 심혈관 질환이 동반된 환자에게는 빈맥이나 심전도(QT 간격) 연장 같은 심장 부담을 줄 수 있습니다. 아울러 약물을 감량하거나 중단할 때 환자의 약 3분의 1에서 어지럼증, 불면, 감각 이상 등을 동반하는 ‘항우울제 중단 증후군(antidepressant discontinuation syndrome)’이 발생할 위험도 가벼이 넘길 수 없습니다. 3. 우울증과 밀접한 ‘장-뇌 축(gut-brain axis)’ 및 만성 통증·심혈관 질환의 연결고리 - 최근 우울증 관리에서 뇌 바깥의 신체 기관과 뇌가 소통하는 ‘미생물-장-뇌 축(microbiota-gut-brain axis)’ 및 전신 만성 질환과의 상호작용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체내 세로토닌의 약 90%는 장크롬친화세포에서 합성되며, 장내 미생물은 미주신경(vagus nerve), 면역계, 그리고 단쇄지방산(SCFAs)과 같은 대사산물을 통해 뇌 기능과 기분을 양방향으로 조절합니다. 스트레스나 외부 요인으로 유익균(락토바실러스, 비피도박테리움, 아커만시아 등)이 줄어들고 장내 미생물 불균형(dysbiosis)이 발생하면 장벽 투과성이 증가하는 ‘장 누수(leaky gut)’ 현상이 나타납니다. 이로 인해 내독소인 지질다당류(LPS)가 혈류를 타고 혈액-뇌장벽을 손상시키며 뇌 속 NLRP3 인플라마좀을 활성화하고, 트립토판 대사를 세로토닌 합성 대신 신경독성을 가진 키누레닌 경로로 전환시켜 우울증을 악화시킵니다. 이러한 신경염증과 장-뇌 축의 불균형은 만성 통증 및 심혈관 질환과 우울증이 함께 나타나는 이유를 명확히 설명해 줍니다. 실제로 만성 통증 환자의 30~54%가 우울증을 겪으며, 두 질환은 IL-1β, IL-6, TNF-α 등 동일한 신경염증 매개체를 공유합니다. 또한 관상동맥 우회술이나 스텐트 시술 등 심장 시술을 받은 환자의 15~40%에서도 수술 스트레스와 장-뇌 축 불균형으로 인한 불안 및 우울증이 발생하여 장기적인 심혈관 예후를 악화시키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4. 우울증에 대한 효과적 대안: 한약과 침 치료의 현대 과학적 근거 - 근래에 기존 약물 치료의 한계를 극복하고 다중 표적을 동시에 조절하기 위해 한의학적 치료가 효과적인 대안 및 병용 요법으로 조명받고 있으며, 최신 연구를 통해 그 작용기전이 과학적으로 규명되고 있습니다. 먼저, 만성 통증을 동반한 주요우울장애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된 이중맹검 무작위 교차 임상시험에서는 6주간의 침 치료가 해밀턴 우울척도(HAM-D)와 통증 지수(BPI)를 유의미하게 감소시키고 혈중 염증성 사이토카인(IL-1β, IL-6, TNF-α) 수치를 낮추어 우울증과 통증을 동시에 개선함이 입증되었습니다. 전임상 기전 연구에 따르면, 백회(GV20), 인당(GV29), 족삼리(ST36), 합곡(LI4), 태충(LR3) 등의 경혈에 시행하는 침 및 전침 치료는 전전두엽과 해마에서 스트레스에 의해 위축된 성상교세포의 구조와 밀도를 회복시킵니다. 특히 침 치료는 성상교세포의 글루타메이트 수송체(GLT-1, GLAST) 발현을 높여 시냅스 내 과도한 글루타메이트 흥분독성을 막고, P2X7R/NLRP3 경로에 의한 염증성 세포사멸(pyroptosis)를 억제하며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 분비를 촉진해 신경가소성을 회복시킵니다. 아울러 ‘울증(鬱證)’ 치료에 널리 활용되는 한약 처방과 천연물 성분들은 뇌와 장을 아우르는 다중 경로를 통해 항우울 효과를 발휘합니다. 대표적으로 창출, 향부자, 천궁, 치자, 신곡으로 구성된 ‘월국환(越麴丸)’은 단백질 번역 조절 인자인 eEF2의 탈인산화를 유도해 해마의 BDNF 발현을 빠르게 증가시켜, 케타민과 유사한 신속한 항우울 효과를 나타내면서도 미세아교세포를 항염증성(M2)으로 전환하고 시냅스 가소성 유전자를 활성화합니다. 또한 소요산, 시호소간산, 개심산, 사역산, 시호가용골모려탕 등의 한약 처방과 파극천 함유 다당류, 바이칼린, 레스베라트롤, 퀘르세틴 등 개별 한약재의 유효 성분은 AMPK/mTOR 및 PINK1/Parkin 경로를 조절해 손상된 뇌세포의 자가포식과 미토파지 항상성을 회복시키고, BDNF/TrkB/CREB 신호 전달을 활성화하여 해마 신경발생을 촉진합니다. 나아가 인삼의 주요 성분인 진세노사이드(Rb1, Rg1, Rg3, Rk3 등)와 세인트존스워트, 사프란, 라벤더, 홍경천 등의 한약재는 시상하부-뇌하수체-부신 축의 과활성화를 진정시킬 뿐만 아니라, 장내 유익균을 증식시키고 장벽 밀착연접 단백질(ZO-1, Occludin)을 복구하여 단쇄지방산 생성과 도파민·세로토닌 대사체 전환을 돕는 등 장-뇌 축을 통해 안전하고 입체적으로 우울증을 개선합니다. 5. 우울증의 성공적인 극복을 돕는 일상 속 자가관리 지침 - 성공적인 우울증 극복과 재발 방지를 위해서는 전문적인 임상 치료와 더불어 뇌 신경가소성과 장-뇌 축을 건강하게 유지하는 일상 속 자가 관리가 필수적입니다. -규칙적인 맞춤형 운동 요법: 걷기, 조깅 등 유산소 운동과 근력 운동, 요가는 인지행동치료(CBT)에 버금가며 항우울제(SSRIs)보다 뛰어난 수준의 우울 증상 완화 효과를 보입니다. 특히 젊은 층과 여성에게는 근력 운동이, 남성과 고령층에게는 요가가 더 큰 이점을 제공하며, 신체 활동은 해마의 BDNF 발현을 높이고 수면과 인지 기능을 개선합니다. -항염증 식이와 장내 미생물 관리: 초가공식품과 정제당 섭취는 전신 염증을 높여 우울증 위험을 증가시킵니다. 반면 식이섬유와 발효 식품, 폴리페놀이 풍부한 지중해식 식단과 식물성 위주의 균형 잡힌 식사는 장내 미생물 다양성을 높이고 단쇄지방산 생성을 촉진하여 장-뇌 축의 염증 신호를 줄이고 기분을 개선하는 데 도움을 줍니다. -수면 위생 및 생체리듬 회복: 우울증은 깊은 수면(서파 수면) 감소와 일주기 리듬(Per2 유전자 등) 교란을 동반하며, 이는 다시 장벽 손상과 신경염증을 악화시킵니다. 일정한 기상 시간 유지, 낮 시간의 충분한 햇빛 노출(광치료 효과), 카페인·알코올·흡연 제한 등을 통해 수면 위생을 바로잡고 생체시계를 안정화해야 합니다. 우울증은 개인의 의지가 약해서 생기는 마음의 문제가 아니라, 뇌 신경망과 내분비·면역계, 그리고 장 건강이 복합적으로 얽혀 발생하는 전신적 질환입니다. 뇌의 신경염증을 가라앉히고 시냅스 가소성과 장-뇌 축의 균형을 근본적으로 회복시키는 과학적 한의 치료와 건강한 생활 습관을 병행하여, 마음의 어두운 터널에서 벗어나 활기차고 평온한 일상을 되찾으시기를 바랍니다. 참고문헌 (References)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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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AI시대, 인문학에 미래교육을 묻다
[교육연합신문=편집국] - 본지 김춘식 논설위원, 신간 『AI시대, 인문학에 미래교육을 묻다』 출간… 현장 교사, 교육청 정책기획자, 교육연수원, 대학 AI교양교육 설계자 위한 필독서로 조명 초거대 인공지능(AI)과 휴머노이드 로봇이 지적 노동과 신체 노동의 경계를 재편하며 일상을 바꾸고 있다. 대화형 AI 모델이 로스쿨과 MBA 시험을 통과하고, 자동차 생산라인에 휴머노이드 로봇이 투입되는 현실은 미래 교육의 방향에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인간이 약 30년에 걸쳐 배우고 익히는 방대한 지식과 정보를 인공지능이 단 몇 초 만에 처리하는 시대다. 이러한 지식 습득의 속도 격차 앞에서 공교육과 대학은 무엇을 가르쳐야 하는가. 본지 논설위원이자 동신대학교 K-남도문화학과 교수로 재직 중인 김춘식 박사가 지난 10여 년간 주요 언론과 방송, 학술 매체에 기고해 온 글들을 오늘의 현실에 맞게 체계화한 신간 『AI시대, 인문학에 미래교육을 묻다』(소명출판)를 출간했다. 이 책은 단순한 기술 진보의 나열이나 추상적인 미래 예측을 넘어선다. 저자는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역설적으로 가치가 더욱 높아지는 것은 인간 고유의 사유 체력, 즉 '생각 근육'이며, 이를 복원하는 핵심 열쇠가 인문학적 성찰과 역사적 통찰에 있음을 논리적으로 규명한다. 특히, 이 서적은 학교 현장의 교사들, 시·도교육청의 교육전문가 및 교육정책기획자, 전국 교육연수원, 대학의 AI 교양교육과정 설계자 등 교육 생태계 전반의 혁신을 도모하는 이들에게 실질적인 정책적·교육학적 아이디어를 제공하는 유용한 서적으로 주목받고 있다. ■ 독일 칼만 석학 특별강연 및 브레멘주 교육부 강연 성과: '자발적 가축화'에 대한 경고 책에서 제시하는 핵심 문제의식은 이미 독일과 유럽 학계 및 교육행정 기관에서도 높은 평가를 받았다. 저자는 독일 연방교육연구부(BMBF)와 아헨공과대학교(RWTH Aachen)가 주관한 '칼만 석학 특별강연'에서 'AI 시대의 인간과 미래교육'을 주제로 발표한 데 이어, 독일 브레멘주 교육부(LIS) 초청 강연에서는 'AI 시대의 문해력과 질문하는 인간'을 주제로 강연을 진행해 독일과 유럽 교육연구자들의 깊은 관심과 공감을 끌어낸 바 있다. 저자는 인공지능이 제시하는 요약문과 정답에 지나치게 의존할 때 발생하는 인지적 퇴행을 '자발적 가축화(Self-domestication)'이자 '사유의 외주화'로 정의한다. 편의성을 이유로 스스로 생각하고 탐구하는 권한을 기술에 넘겨줌으로써 텍스트의 맥락을 길게 읽어내지 못하고 문단을 건너뛰는 '후천적 난독'과 비판적 문해력 저하 현상이 가속화된다는 지적이다. 충남교육청의 시선 추적(Eye-Tracking) 연구와 OECD의 성인 및 청소년 역량 조사 지표를 분석한 결과, 15세 학생 중 사실과 의견을 냉철히 구분하는 비율이 OECD 평균의 절반 수준에 머무른다는 점은 기술 도입에 앞서 '생각하는 힘'의 정립이 왜 우선되어야 하는지를 입증한다. 스웨덴이 과도한 디지털 기기 보급 정책을 재검토하고 종이 교과서와 손글씨 중심 수업으로 회귀한 사례나 프랑스의 학내 기기 통제 정책 역시 성장 단계에 맞는 문해력 교육의 순서가 중요함을 보여준다. ■ 기계가 대체할 수 없는 인간의 고유 역량: 'H-Factor'와 정서적 지지 인공지능이 인간의 지능을 추월하는 환경에서 교육이 지켜내야 할 고유 영역으로 저자는 'H-Factor(Human Factor)'를 제시한다. 정서 지능, 공감 능력, 도덕적 판단력, 맥락적 이해력, 그리고 타인의 아픔을 수용하는 정서적 지지는 수치화되거나 알고리즘으로 단순 복제될 수 없는 영역이다. AI는 그럴듯한 위로의 문장을 생성할 수 있지만, 타인의 슬픔 앞에서 수반되는 감정의 중력이나 인간적 망설임까지 함께 짊어질 수는 없다. 교사가 학생의 걸음걸이나 표정 하나에서 미세한 위기 신호를 직관적으로 알아차리는 역량은 데이터 계산이 아니라, 현장에서 수많은 만남을 통해 형성된 체화된 감각이다. 세계경제포럼(WEF)이 향후 가장 빠르게 성장할 역할 중 하나로 정서적 지원 분야를 꼽은 것 역시 같은 맥락이다. 단순 지식 전달의 역할은 기술이 보완하더라도, 학생들의 내면을 지탱하고 '질문하는 인간(Homo Quaerens)'을 길러내는 교사의 역할은 AI 시대일수록 더욱 대체 불가능해진다. ■ 고전과 역사적 기억에서 도출하는 교육철학적 대안 책은 현대의 인공지능 이슈를 프랜시스 베이컨의 『새로운 아틀란티스』, 메리 셸리의 『프랑켄슈타인』, 올더스 헉슬리의 『멋진 신세계』 등 고전 텍스트와 연결하여 기술 윤리의 문제를 정교하게 분석한다. 기술적 성취가 인간의 도덕적 성숙을 저절로 보장하지 않으며, 사유를 외주화할 때 기술 종속이 일어난다는 고전의 경고는 오늘날 거대 테크 기업의 데이터 독점과 알고리즘 권력을 비판적으로 바라보는 안목을 제공한다. 또한, 독일의 빌리 브란트 총리가 바르샤바 게토 위령탑 앞에서 사죄한 역사적 사건과 독일의 '기억문화(Erinnerungskultur)' 정착 과정을 조명하면서, 화해와 성찰은 단순한 외교적 선언이 아니라 교육과정을 통한 지속적인 제도화로 완성된다는 점을 분명히 한다. 이는 과거사를 대면하는 국가적 태도에 대한 분석인 동시에, 공교육이 보편적 인권과 역사 정의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에 대한 중요한 지침이 된다. ■ 현장 중심의 실행 모델: 창의융합 발표토론(CCEP)과 인문학적 전환 저자가 포스텍(POSTECH) 재직 시절부터 경북과 전남 지역 초·중·고교 현장에 독서인문교육과 연계해 적용해 온 '창의융합 발표토론 교육프로그램(CCEP)'은 AI 시대 교육 혁신의 구체적인 실행 모형을 제시한다. 학생이 스스로 문제 의식을 설정하고 문헌을 탐독하며, 소논문을 작성하고 동료들과 발표·토론하는 과정은 생성형 AI를 단순한 정답 자판기가 아닌 사유의 근력을 키우는 피트니스 코치로 전환하는 실천적 접근이다. 『AI시대, 인문학에 미래교육을 묻다』는 단순한 인문학 예찬론이 아니다. 기술의 편의성 속에서 자발적 가축화의 위험을 경계하고, 공교육과 대학 교육과정이 지향해야 할 방향성을 담은 실용적 가이드북이다. 학교 현장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교사, 교육 정책을 수립하는 행정가, 교원 연수를 기획하는 연수원 관계자, 대학에서 AI와 인문학의 융합 교과를 설계하는 연구자들에게 이 책은 AI 시대의 교육적 대응표를 작성하는 데 신뢰할 수 있는 이정표가 될 것이다. ■ 지은이: 김춘식(동신대학교 K-남도문화학과 교수, 교육연합신문 논설위원) ■ 펴낸곳: 소명출판 ■ 정가: 19,000원 ▣ 저자 김춘식 동신대학교 교수이자 한국독일사학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독일 함부르크대학교 역사철학부 석사학위(역사학, 교육학, 정치학), 동 대학 철학박사학위(서양근현대사)를 취득했다. ◇ 교육연합신문 논설위원 ◇ 2024 칼만 펠로우(독일연방교육연구부, 아헨공과대학교) ◇ 독일 하이델베르크대학교 동아시아연구소 학술연구위원 ◇ 독일 슈투트가르트대학교&칼스루에공과대학교(KIT) 초빙교수 ◇ 한국독일네트워크(ADeKo) 이사 겸 인문교육위원장 ◇ 초대 국가교육위원회 미래과학인재양성특별위원회 전문위원 ◇ 前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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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식 칼럼] 다문화 사회! ‘한국어 적응’을 넘어 ‘생각하는 정주형 인재’를 길러내는 새로운 학교를 생각한다
[교육연합신문=김춘식 칼럼] 학령인구 감소의 한파가 대한민국 공교육 현장을 거세게 흔들고 있다. 최근 발표된 2026년 교육통계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국 유·초·중·고 학생 수는 536만 여명으로 전년 대비 3.4%나 감소했다. 저출산의 직격탄을 맞은 유치원이 160여 곳 이상 문을 닫는 등 교육 현장의 지형도가 급변하는 와중에도 확연한 역주행을 보이는 지표가 있다. 바로 이주배경학생 수의 증가다. 올해 초·중·고 이주배경학생 수는 약 22만 명으로 전년 대비 4.3%나 늘어났으며, 이주배경 고등학생만 해도 최근 5년 새 2.7배 증가해 3만 3천 명을 넘어섰다. 이제 이주배경학생은 우리 교실의 일상적인 구성원이자 공교육의 핵심 주체로 자리 잡았다. 그러나 이 같은 양적 팽창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다문화 교육 정책은 여전히 과거의 '소수 적응 지원' 패러다임에 갇혀 있다. 전교생 중 이주배경학생 비율이 30% 이상인 학교가 전국 350곳에 달하고, 재학생 100명 이상인 '다문화 학생 밀집학교'가 급증하면서 심리·정서적 상처, 교육과정의 양극화, 한국어학급 과밀화 등 복합적인 문제가 분출하고 있다. 최근 김도연 태재미래전략연구원 이사장이 강조했듯, 핵심은 몇 명을 유치했는가가 아니라 이들이 얼마나 제대로 배우고 성장할 수 있는가에 초점을 두어야 한다. 이제는 단순한 한국어 습득을 넘어 스스로 질문하고 토론하며 ‘생각하는 근육’을 키우는 교육 체계로의 대전환이 시급한 시점이다. 이러한 시대적 요구에 실질적 이정표를 제시하는 현장이 전남미래국제고등학교다. 이 학교는 AI 실시간 통번역 시스템을 활용해 언어 장벽을 낮추고, 교과 지식과 한국어 학습을 접목한 융합형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혁신의 중심에는 이창민 교장과 안상묵 교감, 그리고 현장 교사들의 헌신적인 열정과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 이 학교는 다문화 교육을 하나의 '복합적 성장 시스템'으로 접근한다. 교과 성취기준과 한국어 성취기준을 융합하고, 다양한 언어가 공존하는 발표·토론 수업을 통해 학생들의 사고력을 극대화하는 한편, 대학 연계 기술 교육과 독일·우즈베키스탄 등과의 국제직업교육교류, 한국문화 체험학습을 접목하여 졸업 후 자립의 발판을 제공한다. 이는 다문화 학생을 단순 '배려의 대상'이 아닌 '미래의 자산'으로 바라보는 패러다임 전환의 결정체다. 하지만 이러한 선도적 모델이 지역 현장에 안정적으로 안착하기 위해서는 정책·제도적 보완이 수반되어야 한다. 미성년 외국인 유학생 관련 제도 운용에 있어 출입국 관리 당국의 관리·검증 기준과 지자체·교육청의 인구 소멸 대응 방향 간의 시각차를 정교하게 조정하고, 직업계고 현실에 부합하는 유연한 행정 가이드라인을 정립해야 한다. 이미 30~40년 전부터 이민자 수용과 직업교육을 체계적으로 결합해 온 독일의 사례는 중요한 시사점을 준다. 독일은 학교와 현장을 오가는 이중 직업교육(아우스빌둥) 체계와 지자체·기업·학교가 참여하는 공공 관리망을 통해 유학생의 인권 보호와 안정적인 지역 정주를 이끌어냈다. 이처럼 현장 실무와 학문적 깊이를 병행하는 선진 교육 인프라를 벤치마킹할 필요가 있다. 대한민국 공교육과 지역 사회의 상생을 위해 추진해야 할 대안적 과제는 명확하다. 첫째, 취업과 대학 진학을 아우르는 '입체적 성장 로드맵' 구축이다. 고교 단계의 직업 교육에 그치지 않고, 지역 대학과의 연계교육과정을 신설하여 전문학사 및 학사 학위 과정으로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해야 한다. 이를 통해 다문화 청소년들이 고숙련 전문 인재로 지역에 정주할 수 있도록 유연한 비자 및 제도적 트랙을 다각화해야 한다. 둘째, 관계 부처 간 협력 및 유연한 제도 운용이다. 지자체와 교육청의 인재 양성 노력이 결실을 볼 수 있도록, 출입국 및 외국인 정책 당국 역시 미성년 직업계고 유학생에 특화된 정주 연계 가이드라인과 비자 기준을 전향적으로 마련해야 한다. 셋째, 교육청 차원의 사전 검증 및 관리 역량 강화다. 재외한국교육원 등 현지 네트워크를 활용한 사전 검증으로 입국 전 한국어·인성 교육을 강화하고, 비상 상황에 대응할 수 있는 가변적 학급 운영과 교원 배치, 지자체 연계 인권 보호 체계를 선제적으로 구축해야 한다. 넷째, '교과 융합 및 사고력 중심 교육과정'의 전국적 확산이다. 에듀테크 인프라를 적극 지원하여 언어적 부족함이 지적 성장의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교과 수업의 질적 대전환을 이루어야 한다. 저출산 위기는 역설적으로 다문화 사회라는 새로운 지평을 열어주고 있다. 전남미래국제고가 보여준 공교육 모델이 중앙부처의 유연한 결단과 교육청의 정교한 보완을 거쳐 전국으로 확산될 때, 대한민국 공교육은 '준비된 미래'를 당당히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 김춘식 동신대학교 교수이자 한국독일사학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독일 함부르크대학교 역사철학부 석사학위(역사학, 교육학, 정치학), 동 대학 철학박사학위(서양근현대사)를 취득했다. 저서로는 『한국의 교육, 독일의 직업교육과 평생교육을 만나다』(포스텍융합문명연구원; 소명, 2025) 등이 있다. ◇ 교육연합신문 논설위원 ◇ 2024 칼만 펠로우(독일연방교육연구부, 아헨공과대학교) ◇ 한국독일네트워크(ADeKo) 이사 겸 인문교육위원장 ◇ 초대 국가교육위원회 미래과학인재양성특별위원회 전문위원 ◇ 前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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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식 칼럼] 부산에서 다시 묻는다: AI 시대, 기억을 다루는 성숙한 시민의 역량
[교육연합신문=김춘식 칼럼] 본지는 ‘기억은 누구의 것인가?: 기념관에서 알고리즘까지, 역사를 둘러싼 네 가지 질문’을 주제로 김춘식 논설위원의 기획 칼럼을 총 4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본 칼럼은 필자가 포스텍(POSTECH) 재직 당시 공동 저자로 참여한 기획 도서 《기억하는 인간, 호모 메모리스: 기억과 망각에 관한 17가지 해석》(책세상, 2014) 제3장 수록작 〈기억과 망각의 역사: 역사 소환과 기억 정치〉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원작의 학술적 통찰을 토대로, 오늘날 급변하는 사회적·기술적 맥락과 현안에 맞게 한층 깊이 있게 재구성된 이번 연재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편집자 주 2026년 7월,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된 제48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부산선언'을 통해 세계유산을 통한 국제적 연대와 협력의 중요성을 확인했다. 그러나 회의의 주요 담론 가운데 하나는 새로운 유산의 지정에 그치지 않고, 이미 지정된 유산이 '과거의 역사를 얼마나 온전하고 진정성 있게 담아내고 있는가'에 대한 윤리적 성찰이었다. 일본 사도(佐渡)광산 관련 논의가 대표적이다. 세계유산 등재 당시 약속되었던 '전체 역사(Full History)'의 정직한 반영과 강제노동 현장에 대한 성실한 해설 문제로 인해, 이후 개최된 추도식 등에서 상호 간의 진정성 있는 소통이 미흡했던 아쉬움이 남았다. 이에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 결정문은 당사국의 이행 노력을 점검하며, 광산 개발의 모든 시기를 아우르는 역사적 진실을 현장 전시에 균형 있게 반영하고 성실한 이행 보고서를 제출하도록 권고했다. 이는 역사의 어두운 면까지 포함한 전체 역사의 기록이 국제사회의 보편적 신뢰를 얻는 기본 조건임을 재확인해 준다. 이 같은 경과는 기억의 장소를 조성하는 일과, 그 장소에 담길 역사적 진실의 깊이를 다듬는 일이 얼마나 세심한 외교적·문화적 노력을 필요로 하는지 잘 보여준다. 그리고 나아가 역사적 기억의 문제가 단일 국가의 영역을 넘어 국제사회의 보편적 인권과 신뢰의 가치와 직결되어 있음을 일깨워준다. 한편, 오늘날 우리가 맞닥뜨린 새로운 도전은 미디어와 디지털 공간에서 비롯된다. 역사를 기억하고 공유하는 무대가 오프라인 기념관이나 종이 교과서를 넘어 '알고리즘과 인공지능'의 영역으로 한층 넓어졌기 때문이다. 유네스코와 세계유대인회의(World Jewish Congress)의 보고서가 지적하듯, 생성형 AI가 역사적 사실을 왜곡하거나 존재하지 않는 사료를 환각(Hallucination)하여 제시할 위험성에 대한 세심한 경각심이 필요한 시점이다. 이미 디지털 공간에서는 기술을 활용하여 가짜 희생자 프로필이나 검증되지 않은 사진을 유포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이는 오랫동안 시각 자료가 가져온 "진실의 증거력"에 대해 보다 엄정하고 비평적인 사료 검증이 필요함을 의미한다. 그러나 인공지능 기술이 역사 기억에 위험요소로만 작용하는 것은 아니다. 미국 서던캘리포니아대학교 쇼아재단(USC Shoah Foundation)의 '증언 360' 프로젝트나 생존자 홀로그램 작업처럼, 기술은 참상의 기억을 후대에 생생하게 전승하는 귀중한 도구가 될 수 있다. 이때 기술진이 생존자의 실제 언어와 증언 범위 내에서만 AI가 응답하도록 엄격한 윤리적 가이드라인을 세운 것은 매우 시사하는 바가 크다. 기술의 편의성을 누리되, 사료의 원본성과 역사적 진실성을 훼손하지 않는 윤리적 절제가 동반되어야 한다는 뜻이다.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발맞추어 공교육과 시민사회는 다음과 같은 성숙한 대안을 준비해 나갈 필요가 있다. 첫째, 초등 교육 단계에서부터 '디지털 사료의 출처 확인'을 자연스럽게 익히도록 돕는 것이다. 온라인상의 역사적 콘텐츠를 접할 때 이미지 역검색을 해보고, C2PA 등 출처 정보 표시를 확인하며 정직한 사실을 선별해 내는 습관이 기본이 되어야 한다. 둘째, 중·고등학교 답사 프로그램의 내실화다. 기념관 관람을 단지 정서적 감상에 머무르게 하지 않고, 세 가지 질문-어떤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하는가, 어떠한 전시 장치가 활용되었는가, 사료적 근거는 충분히 제시되어 있는가-을 바탕으로 공간을 능동적으로 분석하도록 안내할 필요가 있다. 셋째, 고등학교와 대학 과정에서 AI 생성 결과물을 비판적으로 검증하는 훈련의 도입이다. 출처 확인, 맥락 파악, 타 사료와의 대조 등 전통적인 사료 비판 메커니즘을 디지털 정보에도 동일하게 적용하여, AI의 답변을 완결된 사실이 아닌 '검증이 필요한 기초 자료'로 바라보는 주체적 시각을 확립해야 한다. 넷째, 논리적 글쓰기와 토론 교육의 획기적 강화다. 역사적 주장을 펼칠 때는 신뢰할 수 있는 사료와 통계의 근거를 밝히고, 단순한 감정적 수사와 객관적 인과관계를 구분하며, 상대방의 합리적 의견을 충분히 경청한 뒤 논리적으로 반론을 다듬는 토론 문화를 정착시켜야 한다. 다섯째, 교사와 시민이 함께하는 교육적 연대다. 디지털 기술과 역사학의 사료 비판을 융합한 종합적 리터러시 프로그램을 제공함으로써, 교육 현장과 지역사회가 다변화되는 정보 환경에 유연하고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지원해야 한다. 역사를 둘러싼 갈등은 대개 사료의 부족보다는, 기억을 바라보는 시각의 차이와 이를 다루는 정보 환경에서 비롯된다. 따라서 해법 역시 성숙한 시민들의 자율적인 비판 의식과 윤리적 통찰에서 찾아야 한다. 사실을 정직하게 확인하고, 왜 이 기억이 호출되었는가를 깊이 있게 질문할 수 있는 시민적 역량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역사와 기억은 서로를 이끌어주는 두 바퀴와 같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고 사실의 엄정함과 성찰의 마음을 균형 있게 유지할 때 비로소 우리는 과거의 아픔을 넘어 평화로운 미래로 나아갈 수 있다. 부산의 세계유산위원회가 던진 성찰적 메시지처럼, 우리가 고민해야 할 핵심은 단순한 기억의 소유가 아니라 '기억을 다루는 우리의 성숙하고 정직한 태도'일 것이다. ▣ 김춘식 동신대학교 교수이자 한국독일사학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독일 함부르크대학교 역사철학부 석사학위(역사학, 교육학, 정치학), 동 대학 철학박사학위(서양근현대사)를 취득했다. 저서로는 『한국의 교육, 독일의 직업교육과 평생교육을 만나다』(포스텍융합문명연구원; 소명, 2025) 등이 있다. ◇ 교육연합신문 논설위원 ◇ 2024 칼만 펠로우(독일연방교육연구부, 아헨공과대학교) ◇ 한국독일네트워크(ADeKo) 이사 겸 인문교육위원장 ◇ 초대 국가교육위원회 미래과학인재양성특별위원회 전문위원 ◇ 前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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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술의 왕 김광휘] 2027 대입논술 비법 - 연세대학교 논술
[교육연합신문=김광휘 논술] 2027학년도 대입 논술을 준비하는 수험생 가운데 상당수는 논술을 어렵게 생각한다. 긴 제시문을 읽어야 하고, 여러 글을 비교해야 하며, 제한된 시간 안에 답안까지 완성해야 하기 때문이다. 특히 연세대 인문논술은 제시문을 단순히 읽고 요약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 중요한 것은 화제에 대해 다면적 사고를 요구한다. 따라서 극단적 대립성을 주의하고 양립 가능성을 열어두어야 한다. 나는 학생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한다. “논술은 제시문의 내용을 외우는 시험이 아니라, 제시문의 관계를 찾는 시험이다.” 연세대 논술을 준비할 때는 어렵게 접근할 필요가 없다. 다음 순서만 정확하게 익히면 된다. 화제→쟁점→핵심어→비교 기준→제시문 관계→답안 작성이 여섯 단계가 연세대 논술의 기본 틀이다. ■ 1단계, 가장 먼저 ‘화제’를 찾는다. 논술 문제를 받으면 가장 먼저 해야 할 일은 모든 제시문이 공통적으로 무엇을 이야기하고 있는지 찾는 것이다. 이것을 화제라고 한다. 예를 들어 세 제시문이 인간의 행동, 자유, 사회적 규범에 대해 이야기하고 있다면 공통 화제는 ‘개인과 사회의 관계’가 될 수 있다. 쉽게 말해 화제는 다음 질문에 답하는 것이다. “이 글들은 모두 무엇에 대해 말하고 있는가?” 화제를 찾지 못하면 제시문을 각각 따로 읽게 된다. 그러면 세 글의 관계를 놓치기 쉽고 답안 역시 단순한 내용 정리에 머물 수 있다. 반대로 화제를 먼저 잡으면 제시문 전체를 하나의 큰 그림으로 볼 수 있다. ■ 2단계, 서로 의견이 갈리는 ‘쟁점’을 찾는다. 화제를 찾았다면 그다음에는 쟁점을 찾아야 한다. 쟁점은 같은 화제를 놓고 제시문들의 생각이 달라지는 지점이다. 예를 들어 공통 화제가 ‘인간의 행동’이라고 하자. (가)는 인간의 행동이 타고난 본성에 의해 결정된다고 보고, (나)는 사회적 환경의 영향을 더 중요하게 본다면 두 제시문의 쟁점은 다음과 같이 정리할 수 있다. “인간의 행동은 본성에 의해 결정되는가, 환경에 의해 결정되는가.” 이렇게 질문형으로 바꾸면 쟁점이 훨씬 쉽게 보인다. 수험생은 논술을 읽을 때 늘 다음 질문을 해야 한다. “이 글들은 무엇을 두고 서로 다른 생각을 하고 있는가?” 바로 그 답이 쟁점이다. ■ 3단계, 각 제시문을 한 두 단어로 압축한다. 쟁점을 찾았다면 각 제시문의 입장을 대표하는 핵심어를 찾아야 한다. 제시문 전체를 길게 외우거나 정리할 필요는 없다. 예를 들어 ▲(가)가 개인의 자유를 강조하고 ▲(나)가 공동체의 책임을 강조한다면 다음처럼 정리할 수 있다. ▲(가) = 개인·자율 ▲(나) = 공동체·규범 이처럼 핵심어를 잡으면 두 글의 차이가 한눈에 들어온다. 좋은 논술 답안은 어려운 표현을 많이 쓰는 답안이 아니다. 복잡한 제시문을 짧고 정확한 개념으로 정리하는 답안이 좋은 답안이다. ■ 4단계, 세 제시문의 ‘자리’를 정한다. 연세대형 논술에서는 세 개 이상의 제시문(영어 제시문 1개)이 함께 나오는 경우가 많다. 이때 중요한 것은 각각의 제시문을 읽은 뒤 “이 글은 어느 쪽에 서 있는가”를 판단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은 구조가 나올 수 있다. ▲(가) : 개인의 자유를 강조 ▲(나) : 사회의 규범을 강조 ▲(다) : 개인의 자유와 사회의 규범을 모두 인정 이 경우 (가)와 (나)는 서로 대립하고, (다)는 두 입장을 절충하는 역할을 한다. 또 다른 문제에서는 (다)가 양쪽을 절충하는 것이 아니라, 더 넓은 관점에서 두 입장을 모두 포함할 수도 있다. 따라서 수험생은 제시문을 읽은 뒤 반드시 세 가지를 확인해야 한다. “누가 누구와 반대되는가?” “누가 누구와 비슷한가?” “나머지 한 제시문은 절충하는가, 보완하는가, 포괄하는가? ” 이 세 질문만 제대로 해도 제시문 구조가 상당히 명확해진다. ■ 5단계, 답안 첫 문장에 ‘비교 기준’을 쓴다. 수험생들이 가장 많이 하는 실수 가운데 하나는 답안을 이렇게 시작하는 것이다. “제시문 (가)는… ”이렇게 시작하면 제시문 요약만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보다 좋은 방법은 세 제시문을 나누는 비교 기준을 첫 문장에 먼저 제시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다음과 같이 쓸 수 있다. “세 제시문은 인간 행동의 원인을 개인의 본성과 사회적 환경 가운데 어디에서 찾는가에 따라 차이를 보인다.” 이 한 문장이 정확하면 이후 답안은 훨씬 쉬워진다. 그다음 (가)의 입장을 설명하고, ‘반면’을 이용해 (나)를 쓰고, ‘한편’을 이용해 (다)의 입장을 정리하면 된다. 즉, 답안 작성의 기본 공식은 간단하다. ▲첫 문장 = 비교 기준 ▲다음 문장 = 각 제시문의 입장과 근거이 구조를 기억하면 답안이 훨씬 안정적으로 정리된다. ■ 6단계, 접속어를 이용하면 관계가 선명해진다. 논술에서 접속어는 매우 중요하다. ‘반면’ ‘그러나’ ‘한편’ ‘공통적으로’ ‘이에 비해’ 등의 표현은 단순히 글을 자연스럽게 만드는 것이 아니다. 제시문 사이의 관계를 보여주는 표시다. 예를 들어 (가)와 (나)가 반대라면 ‘반면’을 사용하고, (다)가 다른 관점을 제시한다면 ‘한편’을 사용할 수 있다. 채점자는 이러한 표현을 통해 수험생이 제시문의 관계를 제대로 파악했는지 쉽게 확인할 수 있다. ■ 쟁점이 보이지 않을 때는 세 가지부터 확인하라. 가끔은 제시문을 읽어도 무엇이 다른지 쉽게 보이지 않는 경우가 있다. 이때는 다음 세 가지 기준부터 살펴보면 도움이 된다. ▲첫째는 시간이다. 과거와 현재, 전통과 현대, 변화 전과 변화 후가 대비되는지 본다. ▲둘째는 공간이다. 동양과 서양, 도시와 농촌, 국가와 세계처럼 위치나 범위가 다른지 확인한다. ▲셋째는 관점이다. 철학적 관점과 과학적 관점, 개인 중심과 사회 중심처럼 접근 방식이 다른지 살펴본다. 이 세 가지를 적용하면 숨겨져 있던 차이가 비교적 쉽게 드러난다. ■ 예시 하나로 정리해 보자. ▲화제 : 인간의 본성 (가) : 인간은 본래 선하다 (나) : 인간은 본래 악하다 (다) : 인간에게는 선과 악의 가능성이 함께 존재한다 이 경우 구조는 매우 단순하다. ▲화제 = 인간의 본성 ▲쟁점 = 인간의 본성은 선한가, 악한가 ▲핵심어 = 선 / 악 / 양면성 ▲제시문 관계 = (가)와 (나)는 대립 (다)는 절충답안 첫 문장은 다음과 같이 시작할 수 있다. “세 제시문은 인간의 본성을 어떻게 바라보는가에 따라 서로 다른 입장을 보인다.” 이후에는 (가), (나), (다)의 주장을 차례로 설명하면 된다. 이렇게 구조를 먼저 잡으면 답안을 쓰는 일이 훨씬 쉬워진다. ■ 연세대 논술은 ‘많이 쓰는 학생’보다 ‘정확히 나누는 학생’이 강하다. 논술 답안이 길다고 해서 반드시 좋은 답안은 아니다. 제시문 내용을 많이 옮겨 적었지만 비교 기준이 없다면 좋은 평가를 받기 어렵다. 반대로 분량이 조금 짧더라도 쟁점과 비교 기준이 분명하고 각 제시문의 관계가 명확하게 드러난다면 논리적인 답안이 될 수 있다. 따라서 수험생은 제시문을 읽으면서 늘 다음 질문을 반복해야 한다. "무엇이 같은가?", ”무엇이 다른가?”, “왜 다른가?”, “이 차이를 어떤 단어로 정리할 수 있는가?” 이 네 가지 질문이 논술 독해의 기본이다. ■ 기출문제를 풀 때도 반드시 구조를 다시 확인해야 한다. 기출문제를 풀고 답안을 작성했다면 끝내서는 안 된다. 답안을 쓴 뒤 다음 사항을 다시 확인해야 한다. 화제를 정확하게 찾았는가. 쟁점을 질문으로 만들 수 있는가. 각 제시문을 한두 개의 핵심어로 정리했는가. 세 제시문의 관계를 설명할 수 있는가. 첫 문장에 비교 기준이 들어가 있는가. ‘반면’, ‘한편’ 등의 접속어를 정확하게 사용했는가. 이 과정을 반복하면 처음 보는 제시문이 나오더라도 일정한 순서에 따라 문제를 풀 수 있게 된다. 나는 학생들에게 늘 강조한다. “논술은 글을 잘 쓰는 시험이기 전에, 글의 구조를 찾아내는 시험이다.” 수험생이 반드시 기억해야 할 것은 여섯 가지다. 화제 → 쟁점 → 핵심어 → 비교 기준 → 제시문 관계 → 답안 작성이 순서를 반복해서 훈련하면 어렵게만 보이던 연세대 논술도 점차 구조가 보이기 시작한다. 결국 논술의 핵심은 복잡하지 않다. 무엇을 말하는지 찾고, 어디에서 생각이 갈리는지 확인하고, 그 차이를 정확한 말로 정리하는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반드시 한 가지를 기억해야 한다. “출제자는 왜 이 제시문들을 함께 제시했을까?” 이 질문을 계속 던지는 수험생은 제시문을 단순히 읽는 데서 그치지 않고, 문제의 구조를 읽게 된다. 제시문의 내용을 읽는 학생에서 제시문의 관계를 읽는 학생으로 바뀌는 순간, 논술의 방향이 보이기 시작한다. ▣ 김광휘 ◇ 前현광문리학원 원장 ◇ 前부산종로학원 원장 ◇ 前부산학원 부원장 ◇ 언어영역 문학(창과창) ◇ 언어영역 독해(한샘출판사) ◇ 홀로서기 논술(대학진학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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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식 칼럼] 피해자의 고통을 직시하는 정직한 추모: 난징대학살기념관이 지향해야 할 역사적 진실과 보편적 성찰
[교육연합신문=김춘식 칼럼] 본지는 ‘기억은 누구의 것인가?: 기념관에서 알고리즘까지, 역사를 둘러싼 네 가지 질문’을 주제로 김춘식 논설위원의 기획 칼럼을 총 4회에 걸쳐 연재합니다. 본 칼럼은 필자가 포스텍(POSTECH) 재직 당시 공동 저자로 참여한 기획 도서 《기억하는 인간, 호모 메모리스: 기억과 망각에 관한 17가지 해석》(책세상, 2014) 제3장 수록작 〈기억과 망각의 역사: 역사 소환과 기억 정치〉를 바탕으로 작성되었습니다. 원작의 학술적 통찰을 토대로, 오늘날 급변하는 사회적·기술적 맥락과 현안에 맞게 한층 깊이 있게 재구성된 이번 연재에 독자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립니다. - 편집자 주 1937년 12월 13일, 일본 제국주의 군대가 중국 난징(南京)을 점령했다. 이후 약 6주 동안 자행된 무차별 학살과 성폭력, 방화와 약탈은 인류 문명사에 지울 수 없는 깊은 상흔을 남긴 비극이었다. 짓밟힌 수많은 무고한 생명들과 참혹한 범죄가 존재했다는 사실 자체는 결코 부정할 수 없는 명백한 역사적 진실이다. 이 거대한 비극 앞에서 우리가 가장 먼저 가져야 할 태도는 억울하게 희생된 피해자들의 깊은 고통에 진심으로 공감하고 그들의 아픔을 온전히 위로하는 일이다. 역사적 사실관계를 차분히 돌아볼 때도 피해의 본질을 훼손해서는 안 된다. 장제스(蔣介石) 휘하 국민당 군대와 중국 민중이 조국을 지키기 위해 기울인 치열한 항전의 역사적 무게는 결코 가볍지 않으며, 이러한 희생을 올바르게 기리기 위해서라도 객관적인 사료 검증을 거친 정밀한 사실을 바탕으로 역사적 진실과 비판의 정당성을 더 한층 굳건히 세워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희생자 수치를 둘러싼 논쟁 역시 피해자의 입장에서 온전히 이해할 필요가 있다. 중국 공식 입장의 '30만 명' 수치나 극동국제군사재판(도쿄재판)의 '20만 명 이상' 판정, 그리고 여러 사료에 기반한 학계의 다양한 추정치는 저마다 참혹했던 당시 상황을 기록하고 증언하려는 간절한 노력의 산물이다. 일부 일본 극우 세력이 주장하는 자의적인 수치 축소나 학살 부인 시도는 피해자들의 고통을 두 번 짓밟는 행위로서 엄격히 경계해야 한다. 나아가 우리가 경계해야 할 것은 피해의 크기를 둘러싼 소모적인 '숫자 줄다리기'에 매몰되어 정작 개개인이 겪은 삶의 파괴를 잊는 일이다. 숫자의 다과를 넘어, 한 사람 한 사람이 겪어내야 했던 참혹한 고통과 인권의 짓밟힘 그 자체를 아프게 직시하는 것이야말로 추모의 출발점이다. 난징 대학살 희생자 기념관((중국어: 侵华日军南京大屠))의 건립과 발전 과정은 이처럼 아픈 역사를 잊지 않으려는 피해국 중국의 절박한 기억 투쟁이었다. 과거 일본 교과서 검정 파동 이후 침략 역사를 미화하려는 시도에 대해 깊은 우려가 높아지자, 난징시는 사료를 모으고 현장을 보존하여 집단학살 유적지인 장둥먼(江東門) 위에 기념관을 개관했다. 이후 자료실 확장과 '평화의 배' 형상의 신관 건립, 그리고 국가 추모일 지정에 이르기까지 기념관은 억울한 희생을 기억하고 참상을 세계에 알리는 성찰의 공간으로 발전해 왔다. 다만 국가적 차원의 의례와 제도가 공고해지는 과정에서, 자칫 피해자가 겪은 숭고한 슬픔과 애도의 본질이 정형화되거나 정치적 대립의 언어로 소비되는 경향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운 성찰이 필요하다. 진정한 추모관으로 거듭나기 위해서는 국가적 선전이나 외교적 대립의 틀을 넘어, 방문객 개개인이 피해자의 억울한 고통에 깊이 공감하고 자발적인 슬픔과 평화의 의지를 다질 수 있도록 따뜻하고 유연한 감성적 여백을 넓혀갈 필요가 있다. 가해의 역사를 모호하게 흐리거나 봉인하려는 어떠한 시도도 역사적 정당성을 얻을 수 없다. 과거의 비극을 다루는 가장 성숙한 태도는 정치적 이해관계를 떠나 '피해자의 관점'을 확고히 중심에 두고, 엄정한 역사적 사료와 사실에 기반하여 참상을 정직하게 직시하는 일이다. 역사학계와 시민사회가 오랜 시간 강조해 온 것처럼, 참상의 기억은 단지 과거의 분노를 재현하는 데 그쳐서는 안 되며 '보편적 인권과 평화를 향한 배움터'로 승화될 때 더욱 깊은 울림과 설득력을 얻는다. 하나의 정해진 국경의 서사에 갇히기보다 피해자들의 목소리와 다양한 역사적 증언이 생생하게 소통하게 하고, 비극의 역사를 되풀이하지 않겠다는 보편적 평화의 연대로 나아가는 포용적 태도가 기대된다. 독일과 폴란드가 오랜 대화 끝에 출간한 공동 역사교과서 『유럽-우리의 역사』(Europa – Unsere Geschichte)는 좋은 이정표가 된다. 이 교과서는 단일한 정답을 강요하는 대신 동일한 사건에 대한 각국의 시각과 근거 사료를 나란히 제시하여 학생 스스로 비평적으로 검증하게 한다. 동아시아 역시 소모적 갈등을 넘어 피해자의 아픔에 깊이 공감하고 역사적 진실에 기반한 공통의 평화 지혜를 모아갈 필요가 있다. 교실 현장에서도 숫자를 외우게 하는 주입식 교육을 넘어, 다양한 사료와 기록이 어떠한 맥락에서 나왔는지 스스로 추적하며 피해자의 삶을 이해하는 습관을 길러주어야 한다. "어느 쪽이 더 정치적으로 우위에 있는가"를 다투기보다 "무엇이 입증된 사실이며, 참혹한 전쟁이 한 인간의 삶을 어떻게 파괴했는가"를 아프게 묻는 교육이 우선되어야 한다. 30만이라는 수치 뒤에 숨겨진 수많은 개인의 참혹한 희생과 중국 민중이 겪어낸 슬픔은 영원히 기억되어야 한다. 숫자를 둘러싼 소모적 논쟁을 넘어, 엄정한 사료와 진실에 뿌리를 두고 피해자의 고통을 윤리적으로 직시할 때, 비로소 난징대학살기념관은 온 인류가 함께 고개 숙여 피해자를 추모하고 평화를 배우는 거룩한 성지로 완성될 것이다. ▣ 김춘식 동신대학교 교수이자 한국독일사학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독일 함부르크대학교 역사철학부 석사학위(역사학, 교육학, 정치학), 동 대학 철학박사학위(서양근현대사)를 취득했다. 저서로는 『한국의 교육, 독일의 직업교육과 평생교육을 만나다』(포스텍융합문명연구원; 소명, 2025) 등이 있다. 교육 ◇ 교육연합신문 논설위원 ◇ 2024 칼만 펠로우(독일연방교육연구부, 아헨공과대학교) ◇ 한국독일네트워크(ADeKo) 이사 겸 인문교육위원장 ◇ 초대 국가교육위원회 미래과학인재양성특별위원회 전문위원 ◇ 前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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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서간도에 들꽃 피다
- [교육연합신문=우병철 기자] “권총으로 삶을 마감한 아들 주검을 확인하는 어미의 가슴 속에 구멍 하나 뻥 뚫렸다 휑하니 불어오던 그 겨울의 모진 바람 한 자락 뚫린 가슴을 휘젓는다” 위 시는 민족시인으로 알려진 이윤옥 시인이 쓴 시로 읽는 여성독립운동가 20인 시집 '서간도에 들꽃 피다' 2권에 나오는 시이다. 이는 종로경찰서에 폭탄을 던져 일제의 간담을 서늘케 한 김상옥 애국지사의 어머니 김점순 여사에 대한 헌시로 이 시집에는 이렇게 여성애국지사들한테 바치는 헌시들이 절절하다. 지난해 광복절에 나온 '서간도에 들꽃 피다' 1권은 전국 100여 개 언론사가 앞다투어 보도한 바 있었다. 그 열기에 이은 이번 2집은 훈포장 받은 204명의 여성독립운동가 가운데 15명과 5명의 여성 애국지사들을 더해 20명을 다루었다. 특히 이번 2권에서 눈에 띄는 것은 세계에 그 유례가 없는 6형제 독립운동가 가운데 우당 이회영의 아내 이은숙, 만주호랑이 일송 김동삼 며느리 이해동,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국무령(대통령) 석주 이상룡의 손자며느리인 허은 여사 같은 쟁쟁한 독립운동가의 아내요 며느리들 이야기가 독자들의 가슴을 파고든다. 또 2권에는 김마리아, 김순애, 차미리사, 최용신, 하란사 여사처럼 교육운동에 뛰어들어 무지한 조선인을 깨우치고 독립운동에 앞장섰던 분, 오희영, 이화림 같이 직접 광복군으로 몸을 바친 분이 있는가 하면 제주의 해녀조합을 이끌면서 착취와 식민지 정책에 맞서 싸우던 부춘화 여사, 기생이면서도 목숨을 걸고 만세운동을 이끈 변매화 등 그간 알려지지 않은 애국지사를 다양하게 다루고 있는 점이 특이하다. 또한 “남에는 유관순, 북에는 동풍신”이란 제목으로 소개한 동풍신 애국지사처럼 그간 북쪽출신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 알려지지 않은 분들도 다루고 있어 독립운동이 온 나라에서 불길처럼 일어났음을 상기시켜 주고 있다. 이제 93돌 삼일절이 눈앞에 다가왔다. 삼일절을 맞아 칼바람 날리던 서간도에서 이름 없이 온몸을 바쳐 나라사랑 정신을 실천하다 숨진 들꽃 같은 여성독립운동가를 기리는 것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라고 본다. 그런 뜻에서 '서간도에 들꽃 피다'는 우리가 모르는 여성독립운동가의 헌신적인 삶을 들여다보기에 딱 좋은 책이다. [대담] '서간도에 들꽃 피다' 2권 지은이 이윤옥 시인 이번 2권에서 가장 가슴을 울린 애국지사는 누구였나? “쟁쟁한 독립운동가 뒤에 숨어서 가슴 아픈 뒷바라지를 했던 이은숙, 허은, 이해동 세분이다. 이들에 대한 책이나 자료를 찾아 읽으면서 나는 여러 번 흐르는 눈물을 주체하지 못해 글쓰기를 중단하곤 했다. 수없이 들고나는 독립군들의 끼니 걱정부터 땔감이며 옷가지를 마련하는 일로 날을 지새우다가 피로에 지쳐 하마터면 죽 솥에 빠져 죽을 뻔한 일을 겪으면서도 단 한 번도 절망의 끈을 놓지 않은 분들이야말로 애국자 중에서도 애국자요, 독립투사 중에서도 독립투사가 아니고 무엇이겠는가?” 또 기생의 신분임에도 만세운동을 외면하지 않고 가장 앞에 서서 독립을 외쳤던 안성기생 변매화, 파도치는 바다 속을 가족의 생계를 위해 뛰어들어야 하는 해녀 신분에도 식민지 백성의 착취를 가만두고 보지 않은 제주의 부춘화 여사의 삶도 감명 깊게 느껴졌다. 2권을 쓰는데 어떤 어려움이 있었나? “가장 어려운 것은 자료부족이다. 남성위주의 기록문화가 여성들을 소외시켰다. 그래서 그런지 연구서들도 남성위주로 쏟아져 나오고 있다. 또 한 가지 어려운 점은 출판 비용이다. 국내에 숱한 출판사가 있지만 돈이 되지 않아서인지 선뜻 책을 찍어주는 곳이 없다. 그래서 손수 원고를 쓰고 편집, 출판까지 하고 있다. 다행히 나의 이런 뜻을 이해하는 동지들이 책을 사주고 인쇄비에 보태라고 책 한 권 값이라도 보내주고 있어 이 일을 지속하고 있다. 이 책을 자라나는 청소년들에게 읽히고 싶다. 많은 홍보와 관심을 부탁한다. ” 여성독립운동가들에 대한 자료가 빈약하다고 들었다. 어느 정도인가? “그렇다. 정부로부터 훈·포장 받은 애국지사의 자료가 단 세 줄뿐인 사람도 있다. 자료를 찾으려고 도서관에서 살다시피 했고 자료가 있다면 전국 어디라도 달려갔다. 부족한 자료는 후손을 만나 보충하기도 했다. 특히 시를 써야 하는 관계로 그들의 고향과 무덤이 있는 곳에도 여러 차례 발걸음을 옮겼다. 하지만, 이것으로 끝난 게 아니다. 아직 갈 길이 멀다. 아직 세상에 이름 석 자를 알리지 못한 많은 여성독립운동가가 나를 기다리기 때문에 분발하고 있다.” 이런 책이라면 국가 보훈처에서 지원받을 수도 있지 않나? “그렇지 않아도 문을 두드려 봤으나 해당하는 부분이 없는 것 같다. 나의 작업은 책 한 권에 애국지사를 여러 명 다룬 데 반해 보훈처의 지원 요건에는 그런 항목이 없다. 설사 있다 해도 절차가 까다로워 사실상 지원은 기대하기 어렵다. 금전적인 지원은 차치하고 자료 요청에 대해서도 무성의한 경우가 많았다. 준비하면서 혹시 기억나는 일화라도 있는가? “물론 많다. 특히 이번 2권에 실린 허은 애국지사의 아드님이며, 대한민국임시정부 초대국무령(대통령) 석주 이상룡 선생의 증손자인 이항증 선생은 자료 하나라도 더 구해 주려 애를 많이 쓰셨다. 1권 시집 10권을 보내 드렸는데 이 책을 모두 팔았다고 어느 날 봉투에 책값을 고이 넣어 전해주실 때는 가슴이 뭉클했다. 책이 나오면 기증본으로 몇백 권을 발송비를 부담하며 여러 곳에 보내 보지만 책을 받았다는 말도 없는 게 세상인심이다. 그래서 그런지 책을 받고 수고했다는 말 한마디라도 건네는 분들을 만나면 새로운 독립군 동지를 만난 기분으로 힘이 솟는다.” 지난번 1권 때는 권기옥 애국지사의 아드님이신 권현 광복회 의정부지회 사무국장님이 적극적으로 도와주셨는데 역시 독립운동가 후손들은 뭔가 달라도 다르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제주 해녀 부춘화 애국지사를 찾아 제주에 갔을 때 제주 시청의 강봉수 선생은 열일을 제치고 관련 기념관 등을 안내해주었으며, 충남 아산의 이애라 애국지사 충의비를 찾았을 때는 마을 이장님께서 몸이 아픈 아내를 병원에 두고 달려와 안내해주는 열의를 보였다. 또한 수원일보(발행인 이호진)는 꽤 많은 지면을 할애하여 1권의 시들을 연재해주고 있다. 이처럼 많은 분의 사랑과 관심에 힘입어 2권이 나오게 되었다. 정말 기쁘다.” 앞으로의 계획은? “겨우 여성독립운동가를 다룬 시집 2권이 나왔다. 앞으로 8권은 더 써야 훈·포장자 204명을 완결한다. 그리고 지난번에 펴낸 친일문학인들의 풍자시집인 '사쿠라 불나방'도 곧 2권을 낼 계획이다. 더불어 작년 10월에 낸 '신 일본 속의 한국문화 답사기'후속편과 우리말 속의 일본말 찌꺼기를 다룬 '사쿠라 훈민정음' 후속편도 곧 출간을 기다리고 있다.” 대담을 하는 이 시인은 많은 어려움 속에서 글을 쓴다고 했지만 그 모습은 매우 당차 보였다. 그것은 이 시인이 겨레에 대한 사랑이 절절하고, 글쓰기에 대한 내공이 꽉 차 있음을 증명하는 것이다. 이번 93돌 삼일절을 앞두고 과거를 모르는 어린 자녀에게 나라사랑 정신이 배어 있는 시집 '서간도에 들꽃 피다' 를 선물한다면 이 시인의 ‘노고’는 결실을 보는 것이리란 생각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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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서간도에 들꽃 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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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교과서를 믿지마라
- [교육연합신문=안민영 기자] 초등학교 교사인 엄마도 두 손 든 5학년 사회 교과서, 과연 어떻기에? 겨울방학이 끝나가는 요즘, 초등학교 교사인 박모(38세) 씨는 4학년 아들아이를 공부시키느라 여념이 없다. 2011년부터 바뀐 5학년 교과서의 경우, 특히 어렵고 배워야 할 내용이 절대적으로 많아졌다는 동료 교사의 이야기를 익히 들어서이다. 박 교사의 경우, 작년에는 저학년을 맡았기 때문에 5학년 교과서의 실상은 알 수 없었던 터, 사회 교과서를 보고 입이 쩍 벌어졌다. 사회 교과의 역사 영역은 7차 교육과정에서는 6학년에서 배우던 내용으로 그 당시에도 어렵다는 의견들이 분분했는데, 이번에는 심지어 5학년 과정으로 편성된 것이다. 사회 교과서는 교사의 눈으로도 정확하게 잡히지 않는 내용이 많았다. 방대한 양과 내용을 우후죽순으로 담다 보니 우리 역사의 모든 사건을 나열해 놓고 있었다. 불과 몇 단원 만에 선사시대부터 대한민국의 오늘까지 독파해야 하는 수준이다. 게다가 각 시대의 성립과정, 제도, 왕과 신분, 종교, 문화, 과학기술, 전쟁의 내용 등으로 아이들이 별 관심 없는 역사를 반복하게 만든다. 아이가 지레 질려 버릴까 봐 이야기책처럼 꾸며진 역사책을 서점에서 사 주긴 했지만 여전히 걱정이 앞선다. 한 줄 한 줄 해석해야만 겨우 이해할 수 있도록 집필된 교과서를 보노라면 아이가 얼마나 공부해야 이해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문제는 이뿐만이 아니다. 역사를 집필하는 관점이 권력자 중심이라 편견을 갖게 하는 내용들도 눈에 띄었기 때문이다. ‘사회과 탐구’의 경우 ‘천민의 삶’을 살펴보자며 아내의 주인을 죽이는 노비 평량의 이야기를 실어 놓았다. 한 술 더 떠서 제시된 이야기를 읽고 ‘만약 내가 누구의 입장에 선다면~’이라는 제목으로 발표하라고 되어 있다. 박 교사는 이런 식의 이야기와 학습 활동이 올바른 역사관 정립에 얼마나 도움이 될지 우려를 표했다. 박 교사는 이처럼 교사도 쩔쩔 매게 하는 교과서의 실상을 부모들이 일단 알고 있어야 아이들에게 적절한 가이드를 줄 수 있을 것이라고 당부했다. 부모들은 발견하기 어려운 교과서의 문제점에 대한 세세한 분석과 가이드를 원한다면 ‘교과서를 믿지 마라!(바다출판사)’를 통해 도움을 받도록 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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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교과서를 믿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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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미치지 못해 미칠 것 같은 젊음
- [교육연합신문=우병철 기자] 자유로운 전문가를 꿈꾸는 젊은이들의 영원한 멘토인 변화경영 사상가 구본형이 2002년에 출간되어 수많은 젊은이들에게 영감을 준 ‘사자같이 젊은 놈들’의 개정판을 출간했다.‘일곱 개의 청춘 이야기’라는 부제대로 ‘미치지 못해 미칠 것 같은 젊음’은 선후배 사이로 연결된 7명의 20대 젊은이들이 우연한 기회에 자신의 꿈을 알아내고, 그 꿈을 성취해 가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대학을 다니다가 ‘왠지 그래야 할 것 같아서’ 영국으로 어학연수를 떠난 민경이, 대학을 졸업하고 교사가 되었지만 뭔가 허전함을 느끼는 나, 꿈을 찾았지만 지방대 출신이라는 핸디캡으로 고민하는 승환이, 운 좋게 취직했지만 여자라는 한계를 절감하는 지윤이, 대학에 진학하지 않은 정태, 일찍 결혼하여 아이를 낳은 뒤 초조함에 시달리는 화정이….이들이 처한 상황을 요약하면, 한 마디로 내가 진정으로 바라는 것이 무엇인지 모른다는 것이다. 이 일곱 젊은이가 모임 후 우연히 들른 점집에서 서로 다른 ‘미션’이 적힌 쪽지를 건네받고, 그 내용을 풀어 가면서 자신의 진짜 꿈을 찾아가는 것이 이 책의 줄거리다. 작가는 아파하고 고뇌하는, 그리고 희망의 길을 찾아 방황하는 젊음에게 말한다. “자신의 내면에서 빛과 힘을 찾아라. 신은 그 능력을 이미 우리 가슴 속에 숨겨두었다. 그것을 찾아서, 그것에, 몸도 마음도 영혼도 모두 걸어라!”미치지 못해 미칠 것 같은 젊은이들로 하여금 내 삶이 원하는 방향으로 가고 있는지를 점검하게 하는 책이다. 구본형 저·224쪽·13,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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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미치지 못해 미칠 것 같은 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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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꼭 알아야 할 통일·북한 110가지'
- [교육연합신문=안민영 기자] 평화문제연구소는 최근 통일·북한 문제에 대해 알아야할 핵심적 내용을 110가지로 선정해서 집필한 “꼭 알아야할 통일·북한 110가지” 를 출간했다. 이 책은 기존의 전문서적과는 달리 일선 교육현장의 교사들을 대상으로 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통해 통일교육에 반드시 필요한 내용으로 선정된 항목들을 김영수(서강대 교수), 김태우(통일연구원장), 조봉현(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한만길(한국교육개발원 연구위원), 베른하르트 젤리거(독일 한스자이델재단) 박사 등 15명의 국내외 전문가들이 분야별로 나누어 집필하여, 과거와 현재와 미래의 통일·북한 문제를 쉽고도 정확하게 이해하도록 했다. 또한 사진, 지도, 도표, 그래픽 등 시각자료를 활용해 일선 교육현장에서 통일교육 교재로 생동감 있게 활용하도록 제작한 것도 특징이다. 이 책 내용 가운데는 북한 학부모들의 교육열이 남쪽 못지않다는 점도 포함되어 있는데, 북에선 공교육에 대한 국가 지원이 감소하자 학부모들이 사교육에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고 한다. 교원의 봉급이 줄거나 중단된 지역이 많아지면서 교원들이 직접 부유층 자녀의 사교육을 하면서 생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북한 학생들은 방과 후에는 동아리 활동과 유사한 소조활동을 하는데 이 중 실력이 눈에 띄어 선발되면 평양학생소년궁전, 만경대학생소년궁전 등에서 특별교육을 받기도 한다고 이 교재는 전했다. 기획을 총괄한 평화문제연구소 신영석 부이사장은 “북한사회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서술하고 있고, 통일한국을 대비한 현실적이고 실천적인 사안을 다루고 있어, 격한 이념논쟁 속에서도 북한과 통일문제에 대한 미래를 구체적으로 전망하는데 지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 책의 내용상 특징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인간의 보편적 가치를 담은 통일관에 입각, 통일 국가가 자유, 평등, 인권, 복지가 구현되는 나라이어야 함을 바탕에 깔고 있다. 둘째, 균형있는 북한관에 입각해 북한사회의 긍정적인 면과 부정적인 면을 객관적이고 사실적으로 서술하고 있다. 셋째, 통일의 비전, 통일의 가치 등 국민들이 통일로 접하게 될 미래비전을 제시, 통일문제에 대해 현실적 인식을 제고하는 방향에서 기술했다. 넷째, 복잡한 통일북한 문제를 간단명료하게 설명하면서 사진, 그래픽, 도표, 데이터 등 400여점의 시각자료를 사용, 쉽고 편하게 파악되도록 하고 있다. 제1장 해방과 6.25 전쟁 제2장 북한의 정치와 사상 제3장 북한의 외교와 군사 제4장 북한경제와 주민경제 제5장 북한주민들의 사회생활 제6장 북한의 문화와 교육 제7장 통일환경의 변화와 남북관계 제8장 준비하는 통일 제9장 통일한국의 미래상 저자 : 권영걸(서울대 미술대학 교수), 권오국(평화문제연구소 연구위원), 김갑식(국회 입법조사처 입법조사관), 김영수(서강대 정치외교학과 교수), 김일기(국가안보전략연구소 연구위원), 김태우(국방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형중(통일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송영대(전 통일부 차관), 유호열(고려대 북한학과 교수), 이무철(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연구교수), 이정우(평화문제연구소 연구위원), 조봉현(기업은행 경제연구소 연구위원), 최경수(북한자원연구소 소장), 한만길(한국교육개발원 선임연구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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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꼭 알아야 할 통일·북한 110가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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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교육혁신] "교사·학생이 함께 웃자"
- [교육연합신문=양원석 기자] <사진: 손지선(서울 창동중 교사)> "너는 왜 이리 수업 시간에 흥미도 없고 무기력해보이니?" "영어가 별로 재미없어서요." 수업 시간에 책도 잘 펴지 않고 아무 것도 적지 않는 아이들에게 질문하면 자주 듣는 대답이다. 이러한 학생들에게 영어라는 과목은 나에게 그다지 별 의미도 없고 어렵기만 한 외국의 언어일 뿐이다. 수업을 위해 한참 동안 고민하면서 교재 연구한 교사에게 이러한 대답은 맥이 빠질 뿐만 아니라 좌절까지 하게 한다. '그래도 할 일은 해야지' 하면서 억지로 수업하자면 아이들과 충돌을 빚기 십상이다. 이런 학생들과 하루하루 수업한다는 것은 굉장한 어려움이 아닐 수 없다. 어떻게 하면 수업 시간에 아이들에게 흥미를 일으키면서 학습동기부여까지 할 수 있을까? 그들의 눈에 맞추자! 고민한 끝에 내린 결론은 '수업을 철저히 그들의 눈에 맞추자'였다. 그러면서 눈에 들어온 이론은 하버드대학교 교육대학원에서 재직 중인 하워드 가드너 박사가 주장한 다중지능이론(Multiple inteligence)이었다. 사람은 총 8가지 지능(논리-logical, 언어-linguistic, 성찰-intrapersonal, 친화-interpersonal, 음악-musical, 신체-bodily, 공간-spatial, 자연-naturalist) 중 특정 지능이 더 뛰어나다는 것이다. 학교 현장의 현실 속에서 논리와 언어적 지능이 뛰어난 학생만이 우수한 학생이라고 인정받고 음악, 신체, 공간지능이 뛰어난 학생은 음악, 체육, 미술 과목 정도에서야 인정받을 수 있고 성찰, 친화, 자연적 지능이 뛰어난 학생은 사실상 학교 현장에서는 인정받을 기회가 거의 없다는 판단이 섰다. 학교에서 인정받지 못하는 지능을 가진 학생들은 자존감을 높일 기회가 없어서 수업 시간에 무기력하고 참여하지 않고 또는 반항까지 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교과 중 어떻게 하면 다양한 지능을 가진 학생들에게 골고루 자극을 줄 수 있을까 고민한 끝에 수행평가를 다양하게 실행해보기로 했다. #1. 크게 읽고 녹음하기(Read aloud) 가장 먼저 했던 수행평가는 '교과서 크게 읽고 녹음하기'이다. 영어 교과서를 읽은 것을 녹음하여 수업 카페에 올리도록 하는 데 이때 단순히 녹음만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음악을 만들어서 자신이 읽은 녹음 파일의 배경음악으로 삼아 오디오북을 만들게 했다. 영어를 배우는 데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큰 소리로 말하기인데 이런 과제를 통해 학생들은 적게는 몇 번에서 많게는 수십 번까지 본문을 읽으면서 영어 말하기 실력을 키워나갈 수 있었다. "발음에 자신을 갖게 되었어요" 수형이는 평소 영어에는 관심이 있으나 잘 하지 못해서 고민이 많은 학생이다. 이런 수행평가를 하면서 자신에게 굉장히 편안한 집에서 원하는 만큼 연습해서 녹음만 하면 된다는 점이 굉장히 마음에 들었다고 한다. 그래서 수십 번을 읽고 연습하면서 조금씩 발음이 좋아지기 시작했다. 향상된 발음이 마음에 들어서 본인이 자발적으로 교과서 다른 9과도 녹음해서 수업 카페에 올려놓았다. 친구들이 본인이 읽은 것을 들을 때면 긴장이 되지만 그래도 노력한 결과물이 친구들에게 인정받을 때 그동안의 수고를 다 보상받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한다. "음악이랑 영어랑 무슨 상관이죠?" 예고를 지향하는 지은이는 대하기 쉬운 학생이 아니었다. 노골적으로 영어가 싫다고 말하면서 까다롭게 나올 때면 막막하곤 했다. 지은이는 음악을 굉장히 좋아하기 때문에 교과서 읽기 수행과제에 자신이 만든 배경 음악을 넣을 수 있다는 말을 굉장히 참신하게 받아들였다. 작곡과를 지망하는 것을 알았기 때문에 지은이에게는 특별 주문을 했다. 다른 친구들은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음악을 만들더라도 지은이는 본인이 작곡하고 연주한 노래를 녹음하여서 배경음악으로 사용하도록 한 것이다. 처음에는 못할 것처럼 말했지만 곧 본인의 작품을 만들어왔다. 음악적 지능이라는, 어떻게 보면 영어와는 큰 관련이 없어 보이는 듯한 본인의 지능을 갖고 영어 수업 시간에 직접적으로 활용하게 되면서 영어 수업에 호감을 느끼기 시작했고 어느새 수업 시간에 열심히 참여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또한 이렇게 그간 해왔던 활동 내용을 생활기록부에 세세하게 기록해주었고 기쁘게도 이번에 지망했던 예고 작곡과에 합격했다는 소식을 며칠 전에 전해 들었다. #2. 그림사전(Pictionary) 그림사전은 영어 단어를 단순히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을 그림으로서 언어 정보를 이미지와 함께 저장하기 때문에 단어 학습 효율도 올라간다. 공간지능이 뛰어난 학생들이 굉장히 좋아한다. "수업시간에 그림 좀 안 그리면 안 되겠니?"성민이는 항상 어느 수업 시간이든 상관없이 그림을 그리곤 했다. 아무리 그리지 말라고 해도 항상 그리는 모습을 보고 그림에 대한 열정이 상당히 높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수업 시간에 단어 퀴즈를 할 수 있도록 그림사전을 만들어오면 어떻겠냐고 했더니 처음에는 난색을 보였지만, 곧 단어 그림을 직접 컴퓨터로 광펜을 사용하여 그려서 갖고 왔다. 수업 시간에 단어 퀴즈 하면서 맞추는 학생에게는 상품으로 사탕을 주니 너무나도 좋아하면서 학생들이 열심히 참여했다. 이 모든 것을 가능하게 한 것은 성민이의 바로 그 그림 솜씨이다. 이 일을 통하여 성민이는 친구들 사이에서도 지능있는 학생으로 인정 받아 자존감이 상당히 향상되었고 더불어 자신을 그렇게 만들어 준 영어 수업 시간에는 눈을 초롱초롱 밝히면서 열심히 공부하고 있다. #3. 동영상 영어 교과서 교과서 내용을 완전히다 외워버렸어요 호성이는 자타공인 컴퓨터의 달인이다. 컴퓨터에 대한 지식도 많고 게임도 아주 잘하고 그쪽 분야로는 모르는 내용이 없을 정도다. 그렇지만 수업 시간에는 항상 무기력한 모습으로 앉아 있기만 했다. 자신의 지능을 발휘할 기회가 없었던 것이다. 우연찮은 기회에 동영상 편집 지능이 아주 뛰어난 것을 발견하고 호성이에게 이런저런 주문을 했다. 그 중 교과서 독해 본문 내용을 컴퓨터 게임을 이용하여 동영상 영어 교과서로 만들어보는 게 어떻겠냐는 제안에 호성이는 눈을 빛냈다. 그렇게 교과서 본문을 받아간 지 2주 뒤 호성이는 핼쓱해졌지만 반짝이는 얼굴로 내 앞에 나타났다. 교과서 4쪽 분량에 동영상 교과서를 다 만들어왔다는 것이다. 약 10분간 펼쳐진 동영상 앞에서 감동하지 않을 수 없었다. 교과서 내용을 완벽하게 게임으로 풀어냈던 것이다. 만드는 데 얼마나 걸렸느냐고 물어보니 한쪽당 10시간씩 해서 40시간 정도 걸렸다고 한다. 수업 시간에 그렇게 무기력하게 앉아만 있던 아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으로 수업에 이바지할 수 있다고 하니 신이 나서 춤을 춘 것이다. 교과서 동영상을 만들려면 본문을 완벽하게 이해해야 만들 수 있으니 학습적 효과도 아주 높았다고 한다. 이후 호성이는 그 지능을 인정받아 학교 예술제 동영상, 졸업식 축하 동영상까지 도맡아서 작업해냈고 결국 관련분야 특성화 고등학교로 진학해서 아주 잘 생활하고 있다. #4. 수업은 버라이어티 쇼의 연장 이렇게 여러 수행평가를 통해 자신의 지능을 인정받았던 학생들은 자존감이 높아지고 자신의 지능에 대해서도 자부심을 느끼게 된다. 따라서 자신의 솜씨를 뽐내는 일에도 거리낌 없이 하게 되는데 이를 잘 이용하면 수업 시간에 장기자랑 시간도 틈틈이 가져서 학생들이 피곤하거나 힘들 때 활력소 역할을 충분히 해낸다. 이러한 분위기가 정착된다면 장기자랑을 하는 친구를 보는 다른 학생들도 진지하나 상당히 즐거워하는 자세로 즐기면서 감상하게 된다. 다양한 수업방식, 학생·교사 신뢰와 학생간의 소통 어우러진 '따뜻한 교실' 이렇게 다양한 지능이 있는 학생들에게 골고루 자극을 주고 서로의 지능을 인정하며 칭찬하는 문화가 형성된 교실은 교사와 학생 간, 그리고 학생들 사이에 보이지 않는 신뢰가 형성된다. 많은 작업을 함께하는 친구들 사이에서 평생 기억할 수 있는 추억이 생긴다. 마찬가지로 학생의 참여를 통해 교사와 학생, 학생과 교사 간의 소통이 이루어져 교실은 따뜻한 공간이 될 수 있다.(수업카페 주소 : http://etsamels.njoyschoo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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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교육혁신] "교사·학생이 함께 웃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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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만나다] "PhiloSophia Good! & Feel So Good!"
- [교육연합신문=안민영 기자] 인문학박물관에서는 2012년 겨울 필소굿 2기를 인문학 탐구강좌와 글쓰기강좌로 나누어 운영한다. 인문학박물관에서 기획, 주관하는 청소년 대상의 인문학 교육프로그램인 필소굿은 인문학에 대한 폭넓고 깊이 있는 지식을 학습하여, 창의력을 향상시키고 나아가서는 인생설계의 중요 지점에 있는 청소년들에게 삶의 의미를 부여해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본 강좌의 목적은 인문지식에 대한 다양한 접촉을 시도하고, 그 안에서 청소년들이 스스로 인문학적인 사고를 배양하는 능력을 적극적으로 발휘할 수 있도록 하는데 있으며, 이에 더 나아가 인문학적 사고를 토대로 글쓰기 능력을 향상시키고 자신의 일상적인 삶의 영역 안에서 인문학적인 앎을 실천하는 데에 중점을 두고자 한다고 밝혔다. ▖기획 및 주관 : 인문학박물관▖강의 장소 : 인문학박물관 강당 / 영상강의실(서울시 종로구 창덕궁길 164 (구, 계동 1번지) 중앙고등학교 내)▖신청방법 : 인문학박물관 홈페이지(www.kmoh.org)에서 신청서를 다운받아 작성하여 이메일(info@kmoh.org) 혹은 직접 방문하여 접수가능▖접수문의 : 인문학박물관 ( 02-747-6688 / www.kmoh.org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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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하루하루가 잔치로세'
- [교육연합신문=우병철 기자] '하루하루가 잔치로세'는 하루하루에 해당하는 절기와 국경일, 기념일에 맞춰, 마치 옛사람의 일기장을 열어보듯 우리 선조들의 365일을 재구성한 책이다. 책을 펼치면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우리 겨레가 누려왔던 세시풍속과 민족문화의 풍경이 한 폭의 그림처럼 펼쳐진다. 이 책은 24절기, 4대 명절, 속절(俗節) 그리고 이와 관련한 역사적 인물과 세시풍속을 중심으로, 우리 선조들의 하루하루를 되짚어보고 당시의 세시풍속 중 현대에도 이웃과 더불어 누릴 수 있는 것들을 많이 소개하고 있다. 흔히 세시풍속이나 명절에 대해서는 잘 알고 있는 듯해도 뜻밖에 그 깊은 뜻을 모르는 사람이 많다. 이 책 속에는 오늘날 되살려도 좋을 세시풍속도 많이 발견된다. 섣달그믐이면 아이들이 노인들만 있거나 환자 또는 쌀이 떨어진 집을 골라 몰래 곡식을 담 너머로 던져주는 놀이인 ‘담치기’(본문 61쪽)가 그 예이며 개구리가 깨어난다는 경칩날에는 청춘남녀들이 은행을 나눠 먹으며 사랑을 확인했는데(본문 111쪽) 이날은 밸런타인데이를 대신할 ‘토종 연인의 날’이라 불릴 만하다. 또한 “자살하는 백성이 나오지 않게 하라.”(166쪽)는 임금의 명령에 따라 수해 등 재난을 당한 이들에게 휼전이 제공되고, 가난해서 혼인하지 못하는 이들에게 나라에서 혼수를 마련해주는 광경은 현대사회에도 깨우쳐주는 바가 크다. 문익점은 목화씨를 ‘훔쳐’ 오지 않았다는 이야기(253쪽)나 세종이 겨레의 스승이라는 뜻에서 스승의 날을 세종 탄신인 5월 16일로 정한 사연(210쪽), 이덕무의 독특한 주사(술버릇) 구별법(506~507쪽), 4세기 중엽 성탄절은 동지설날과 같은 날이었다(532쪽)는 사실도 흥미를 돋운다. 잔치문화도 사라지고 오로지 노동과 여가라는 말만 남은 현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하루하루가 잔치로세'는 누대에 걸쳐 이룩한 겨레문화의 속살을 들여다 볼 수 있게 해준다는 뜻에서 매우 의미가 깊은 책이다. 기계문명도 발달하지 않았던 시절, 시시각각 변해가는 날씨에 기대어 농사만 바라보고 살면서도 옛사람들은 이웃과 더불어 음식을 만들어 먹고 하루하루 잔치처럼 살다 갔다. 하루하루 365일의 기록들을 읽어가다 보면 어느새 독자 스스로 현대인들보다 정신적인 면에서 훨씬 여유로웠던 조상들의 지혜를 깨닫게 해주는 책이다. 저자 한갈 김영조 푸른솔겨레문화연구소장으로, 한국문화의 속살을 쉽고 재미있게 전하는 글쓰기와 강연을 하는 ‘우리문화 알림이’다. 인터넷신문 오마이뉴스에 '김영조의 민족문화 바로 알기'를 800여 회 연재했으며, 일본 속 한국문화에도 꾸준한 관심을 둬 오사카, 교토, 나라, 도쿄 등지에 산재한 한국문화 유적지를 직접 찾아다니며 소개하는 작업도 진행하고 있다. 저서로는 '맛깔스런 우리 문화 속풀이 31가지'(2008), '신 일본 속의 한국문화 답사기'(2011 발간 예정)가 있다. 그중에서도 그가 가장 공들여 하는 작업이 있다. 2004년부터 날마다, 한국문화편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라는 이메일을 독자들에게 띄우는 일이다. 8년째(2011년 8월 31일까지 2,157회) 하루도 쉬지 않고 잊힌 우리 문화와 선조들의 정신을 전하고 있다. 이 책은 ‘얼레빗으로 빗는 하루’ 중 한국인으로서 알아야 할 한국 문화 중 가장 재미있고 핵심적인 내용을 엄선해 고치고 펴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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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하루하루가 잔치로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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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기획] 수능 막판 뒤집기, 이젠 체력이 관건이다!
- [교육연합신문=문석주 기자] 수능이 이제 40여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험생들은 막바지 수능 준비에 긴장감과 초조함이 극에 달하고 있을 터. 수능이 얼마 남지 않은 이 시기에 마무리 학습만큼 중요한 것이 있다. 바로 수험생들의 체력관리 및 컨디션 조절이다. 이 시기 동안 체력관리와 컨디션을 조절하지 못하면 수능 당일, 집중력 저하로 그동안의 고생이 모두 수포로 돌아갈 수 있다. 강남구청 인터넷수능방송에서는 수험생들의 지켜야 할 다섯 가지 체력관리 및 컨디션 조절 팁을 공개했다. ♦ 평소 수분과 비타민 자주 섭취해 감기 예방해야 수험생들에게 감기는 가장 큰 적이다. 수능 당일 고요한 시험장 안에서 잦은 재채기나 기침 혹은 자꾸만 흘러나오는 콧물 때문에 코를 풀게 되면 본인의 집중력 저하는 물론, 같은 시험장 내 다른 수험생들에게 따가운 눈초리를 받기 십상이다. 감기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특히나 일교차가 큰 요즘 같은 환절기를 조심해야 하는데 아침, 저녁으로 서늘한 바깥 공기에 노출되는 것을 가급적 피하고, 샤워는 너무 뜨거운 물보다는 미지근한 물로 해야 한다. 또 평소 단백질, 비타민이 많이 함유된 음식을 충분히 섭취하면 면역력을 강화할 수 있다. ♦ ‘과유불급’ 수면시간, 식사량 조절 무엇이든 정도를 지나치면 안한 것만 못하다고 했다. 수험생들의 체력 관리도 매한가지. 시간이 지날수록 조급한 마음에 밤을 새고 공부하는 수험생들을 쉽게 접할 수 있다. 수면부족은 집중력 저하뿐 아니라 두통, 식욕부진 등 많은 부작용을 초래하기 때문에 적어도 5시간 이상은 자는 게 좋다. 특히 지금부터 실제 수능 일정에 맞춰 규칙적으로 생활하면 신체리듬을 수능에 익숙해지도록 할 수 있다. 불면증이 있는 수험생이라면 커피, 녹차, 콜라, 홍차, 초콜릿 등은 멀리하는 것이 좋다. 또 우유를 따뜻하게 데워 먹거나 라벤더 오일을 베개에 한 방울 떨어뜨리는 것도 불면증 예방에 도움이 된다. 이 밖에도 과식이나 폭식도 생활리듬을 깨고 학습효과를 떨어뜨리는 지름길이므로 식사는 반드시 정해진 시간에 규칙적으로, 적절한 양을 섭취하도록 한다. ♦ 편안한 마음가짐으로 스트레스 줄여야 변비와 복통, 설사, 더부룩함 등의 ‘장 트러블’ 증세를 보이는 수험생이 많다. 이러한 과민성 대장 증후군은 과도한 스트레스가 주원인이다. 주위에서도 좀처럼 향상되지 않는 성적 스트레스 탓에 우울증에 빠지는 수험생들의 모습을 쉽게 찾아볼 수 있을 정도다. 스트레스를 줄이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심리적 불안을 없애고 편안한 마음을 갖는 것이 중요하다. 간단한 스트레칭, 산책을 하거나 음악 감상 등을 하며 긍정적인 생각을 유도해야 한다. 가족이나 친구, 선생님 등 주위 사람과의 원활한 관계를 유지하는 것도 스트레스 감소에 도움이 된다. ♦ 생리전증후군, 아로마 마사지나 온열찜질로 완화 평소 생리통 때문에 불편함을 느꼈다면 본인의 생활습관을 체크해보고, 생리통을 유발하는 습관은 지양하도록 하자. 장시간 의자에 앉아있기, 불규칙적인 식사, 아침거르기, 수면부족 등은 생리통을 악화시키는 습관들이다. 또 카페인이 함유되거나 차가운 음식은 가급적 피하고, 가벼운 스트레칭으로 혈액순환 촉진을 돕는 것이 좋다. 생리통이 심할 경우, 아로마 마사지나 핫팩으로 온열찜질을 해주면 통증완화 효과를 얻을 수 있다. ♦ 두뇌 활성화 돕는 건강식 충분히 섭취 기억력 향상과 시력 개선에 효과적인 오메가3 섭취는 수험생에게 필수적인 영양소. 오메가3는 등 푸른 생선에 많이 함유돼 있는데, 특히 가을철 꽁치에 영양분이 높다. 또 레시틴이 함유된 두부나 된장, 견과류, 계란 노른자 등을 끼니때마다 챙겨 먹으면 뇌세포의 활성화를 도와준다. 특히 콩은 부족한 잠으로 원활하지 못한 신진대사를 바로 잡아주고 신경을 안정시키는데 도움을 주는 음식이다. 하루의 대부분을 책을 들여다보느라 눈이 피곤하거나 침침하다면 눈의 피로 회복을 돕는 굴을 먹으면 좋다. 굴은 눈의 피로 회복뿐 아니라 소화를 돕는 기능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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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기획] 수능 막판 뒤집기, 이젠 체력이 관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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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인천 야구팬 정말로 화났다
- [교육연합신문=우병철 기자] 인천 야구팬들이 정말로 화났다. 김성근 감독 전격 해임을 계기로 폭발한 인천 야구팬심이 요동치고 있다. 통상 시간이 흐르면 진정되고 강도가 약해지는 것이 그동안의 야구팬의 기본 항의패턴이었다. 그러나 이번 인천 야구팬의 항의 시위는 시간이 갈수록 조직화 되고, 그 강도가 강해지고 있고 또 앞으로도 쉽사리 가라앉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오늘은 지하철 이용객들이 출퇴근길에 주로 구독하는 무가지 '메트로'에 SK야구단을 신랄하게 비판하는 광고를 내보내는 등 항의의 수위가 높아지고 있다. 그동안 모임이나 팬클럽 동호회 등을 통해 소규모로 항의한 경우는 종종 있었으나 지금처럼 일반팬들이 단합해서 조직적으로 한목소리를 낸 적은 없었다. 인천 야구를 조금 더 깊이 들여다 보면 그동안 인천 야구팬이 프로야구 중심이 아닌 변두리에서 느껴야 했던 소외감과 좌절감을 헤아릴 수 있을 것이다. 인천을 연고로 하는 프로야구팀은 '삼미-청보-태평양-현대-SK'까지 5차례에 걸쳐서 바뀌었고 모기업의 재정난으로 팀이 바뀐 것 까지는 이해하더라도 인천팀 최초로 한국시리즈를 거머쥔 현대유니콘스의 연고지 변경은 인천 야구팬으로 하여금 야구를 등지게 하는 아픔이기도 했다. 그 당시 프로야구는 연고지역 선수를 대거 영입할 수 있는 1차 우선지명이 있어서 팬들과 선수간에는 지역적인 연대감으로 팀 선수에 대한 애착이 강할 때였고 하위권에서 맴돌던 인천 야구를 리그 정상에 올려놓은 터라 팬들로서는 인천 야구에 자긍심이 싹틀 무렵이었지만 현대는 과감하게 인천을 떠나 버려 팬들의 상실감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 그런 터에 김성근 감독이 SK와이번스의 지휘봉을 들고 인천 야구팬들의 그동안의 아픔을 승리와 우승으로 어루만지며 '야신'으로 추앙받으며 인천 야구팬들에게 희망을 던져 준 것이었다. 인천 야구팬은 다시 환호했고 하나 둘 야구장으로 모이기 시작했다. 그리고 다시금 인천 야구에 대한 자긍심을 서서히 되찾아 가고 있었다. 그런 자긍심의 대상을 하루아침에 잃어 버렸다는 상실감은 인천 야구팬들에게는 현대의 연고지 이전 때와 같은 충격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하게 한다. 물론 우승은 감독이 혼자서 일구어내는 것이 아니다. 구단을 이끄는 SK와이번스 프런트 또한 그 공에 빠져서는 안되는 공신일 것이다. 인천 야구팬들은 김성근 감독이 추구한 이기는 야구에 환호했다. 그만큼 승리에 목말라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프런트는 나름대로 팬퍼스트 등 마케팅에 주력하고 김성근 감독의 이기는 야구를 통해 관중수는 해마다 늘어 갔다. 김성근 감독의 SK 와이번스는 신흥 강호 명문구단으로 발돋움하는 듯 보였다. 그러나 화려한 외형과는 달리 구단 내부에서는 야구와 무관한 사안들로 갈등이 있었음을 다수의 팬들은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 그러나 그 갈등이 김성근 감독 해임이라는 결과로 이어지자 팬들은 분노했고 그 분노는 쉽게 사그라질 기세가 아니다. 결국 해결책은 팬과 구단이 진정으로 소통해야 한다는 것이다. 입에 발린 말이 아닌 진정성이 담긴 소통의 장을 만들고 그 소통의 장에서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 이제 중년의 나이로 접어든 프로야구가 더욱 더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가고 성숙한 성인이 되기 위해서는 지금의 사태를 단순한 갈등으로 치부하지 말고 팬과 구단이 진정한 신뢰를 쌓을 수 있는 계기가 되어야 한다. SK프론트는 프로야구가 한 기업의 전유물이 아닌 국민적인 공공재임을 깨닫고 진심으로 팬들의 요구를 경청하고 고민해야 한다. 그것이 기업이 국민과 함께해서 얻은 부를 사회에 즐겁게 환원하는 바람직한 모습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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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인천 야구팬 정말로 화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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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획] 球都인천, 야구를 품다!
- [교육연합신문=우병철 기자] 우리나라에서 ‘국민 스포츠’라는 데 이견이 없는 축구와 야구, 영국과 미국에서 각각 생겨난 스포츠이지만 축구와 야구를 우리나라에서 가장 먼저 시작한 곳이 '인천'이라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많지 않다. 흔히 1905년 황성기독교청년회(서울 YMCA)를 이끌었던 미국인 선교사 질레트가 회원들에게 처음으로 야구를 가르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1895년 개교 해 1904년까지 있었던 인천영어야학회 학생들 사이에는 이미 야구가 도입되어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당시 이 학교 1학년 학생이 남긴 1899년 2월 3일자 일기에서 ‘베이스 볼이라는 서양 공치기를 했다’는 기록을 발견할 수 있기 때문이다. 1890년대 후반 인천항에 집단 거주하던 일본인들이 야구를 즐겼다는 것과 인천항을 오가는 상인들에 의해 야구가 전파됐다는 풍설도 있다. 웃터골(지금의 제물포 고등학교)에서 벌어진 야구경기 중에서 유명한 것은 '한용단'과 쌀거래소의 일본인 직원들로 구성된 '미신(米信)'과의 시합, 한용단은 경인철도를 타고 서울로 통학하던 학생들이 결성한 야구단이었다. 이 팀이 경기를 하면 시내가 한산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고 한다. 그런데 심판의 편파 판정으로 미신팀이 승리하자 흥분한 우리나라 관중들이 일본인들과 충돌했고, 이 여파로 웃터골에서 2년 동안 운동경기가 금지됐다. 당시 일제는 운동경기를 통해 한국인들이 단결하고 민족의식을 갖게 되는 것을 경계했기 때문이다. 인천 야구는 그런 항일 분위기 속에서 성장해 1936년과 1939년에는 인천상업학교(지금의 인천고등학교) 야구부가 전조선야구대회에서 우승하는 등 기염을 토했다. 1950년에는 인천고와 동산고가 청룡기, 황금사자기, 봉황기 등 전국 고교야구를 휩쓸어 인천야구의 전성시대를 구가했다. 사단법인서해문화(대표 김종하)는 2011년 목적사업의 일환으로 <球都인천, 야구를 품다> 기획전시를 8월 12일부터 14일까지 프로야구 홈경기가 열리는 인천문학경기장 야구장에서 개최한다. 이 행사는 (사)서해문화가 인천광역시와 교육연합신문의 후원으로 한국야구의 본고장이 인천이라는 사실을 시민들에게 널리 알리고 나아가 한국야구박물관 인천건립을 추진하기 위해 마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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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시기획] 球都인천, 야구를 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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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SK와이번스 김성근 감독과 무슨 문제 있나?
- [교육연합신문=우병철 기자] 지극히 야구적인 시각으로 SK 와이번스 김성근 감독의 감독직 재계약 상황을 바라보면 아무런 이상이 없어 보인다. 그러나 김성근 감독의 재계약에 관해서 SK프론트는 갈지자 행보를 하고 있다. "재계약을 한다는 방침이 확고하다"고 했다가 지금은 말을 바꿔 "어떤 것도 결정된 것이 없다"고 한다. SK와이번스 팬들에게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을 뿐만이 아니라 최근 4년간 3번의 우승과 1번의 준우승을 이끌어낸 명장중에 명장이라 할 수 있는 김성근 감독과 차일피일 계약을 미루고 있는 이유는 무엇일까? 통상 팀을 이정도의 반열에 올려놓은 감독이라면 '혹 다른 팀으로 이적하지 않을까' 노심초사하며 재계약을 구단이 먼저 서두르는 것이 상식일 것이다. 섣부른 추측은 하고 싶지 않지만 오직 야구만을 생각하며 살아간다는 김성근 감독이 SK구단과 불편한 관계는 아닌가 하는 억측 아닌 억측을 낳게 한다. 최근 4년간 최강으로 군림해 온 SK와이번스와 김성근 감독을 다른팀의 팬들에게는 곱게만 보이지 않을 수도 있다. SK와이번스 팬들에게는 천하에 둘도 없는 '우리 감독님'이겠지만 다른 팀의 입장에서는 승부에 집착하는 승부사에 불과하다고 폄하할 수도 있다. 그래서 SK 구단은 이미지 차원에서 이러쿵저러쿵 이유를 붙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김성근 감독의 지도력, 야구에 대한 열정, 승부사의 기질, 선수 자질을 보는 혜안 등 야구적인 측면에서는 야구팬이라면 누구라도 인정 않을 수 없을 것이다. 그렇다고 김성근 감독이 선수들과의 불협화음을 낸다거나 별다른 구설수에 오른 경우 또한 없다. 적지 않은 팬들이 SK와이번스가 김성근 감독과의 재계약을 미루는 것은 재계약을 하지 않기 위한 명분찾기가 아니냐는 시각으로 재계약과 관련된 일련의 스토리를 예의주시하고 있다. 본 기자의 논지는 단 하나다. 야구는 야구의 관점에서만 판단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야구외적인 요소로 인하여 한 분야의 마이스터가 푸대접을 받는 사회가 되지 말아야 한다는 것이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선을 다해 이루어낸 업적은 반드시 존경 받을 수 있는 세상이어야 더 많은 전문가가 탄생할 수 있는 것이다. 더구나 정정당당함과 인간의 순수성을 이념의 바탕에 두고 있는 스포츠 세상에서는 더욱 더 본질에 충실한 평가와 존경이 이루어져야 스포츠가 주는 쾌감과 감동은 계속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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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SK와이번스 김성근 감독과 무슨 문제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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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SK와이번스는 팬과 소통할 의지가 있는가?
- [교육연합신문=우병철 기자] SK 와이번스는 최근 팬과의 쌍방향 소통을 포기한 것이 아닌가 의심할만한 이해할 수 없는 사건이 있었다. 최근 SK와이번스 홈페이지가 개편됨에 따라 이전 홈페이지에 있었던 커뮤니티 '용트림마당'이 슬그머니 사라졌다. "팬과 함께"라며 스포테인먼트라는 신개념을 표방했던 SK 와이번스 측의 구호와는 전혀 걸맞지 않은 조치가 아닐 수 없다. 그간 용트림마당은 팬들의 깨알같은 의견을 분출할 수 있었던 곳이었다. 때론 구단을 이해하지 못해 벌어지는 일부 과격한 글이나 오해의 글도 있었고 팬들간의 의견차이로 설전이 오가기도 했지만 이마저도 SK와이번스를 사랑하는 팬들의 자발적인 열정에 의한 것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팬의 입장에서 자신들의 의견을 구단에 전달할 수 있는 유일한 창구였던 용트림마당의 폐쇄를 바라보는 팬들의 심정은 답답한 마음과 구단을 원망하는 심정이 가득하다. 일부 팬들은 포털 다음아고라에서 'SK와이번스 공식홈페이지 팬게시판의 부활을 위하여' 서명운동을 벌이고 있다. 댓글에서 닉네임 '지금**'는 "팬들의 전폭적인 지지를 받고 있는 야신 김성근 감독과의 재계약을 하지 않으려는 사전 포석이 깔려 있는 것이 아닌가?" 하는 의구심을 나타내기도 했다. 닉네임 '인디에***'는 "스포테인먼트라고 하더니 팬들과 의사소통 창구를 닫는게 스포테인먼트냐. 진짜 지금이 어느 때인데 이런식으로 귀닫고 눈닫고 그러고 살려구하는지. 참 답답하다"고 말했다. 또한 닉네임 '뿌리**'는 "보다 강력한 대응방법을 찾읍시다. 경기장에서 프랭카드라도 걸고, 집단대응하는 모습을 보여줘야 할것입니다. 딴팀 팬들(롯데와 기아)이라면 아주 난리가 났을덴데. 와이번스 인천팬들은 너무 착한거여, 아님 포기하고 그냥 야구나 볼련다 하고 자포자기하는건지, 에스케이 프런트의 만행을 응징할수 있는 방법좀 찾아봅시다" 등 다소 격앙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이러한 억측이 과연 틀리기만 한 것인지는 올시즌이 마감되면 알겠지만 이러한 팬들의 동요를 유발한 것 역시 SK와이번스 구단이 사전 고지없이 일방적으로 팬커뮤니티 용트림마당을 없애버린 것이라는 책임에는 자유롭지 못할 것이다. 대한민국 최고 인기 프로스포츠인 프로야구가 팬들과 함께 숨을 쉬고자 하는 의지없이 구단운영을 자신의 입맛대로 운영한다면 뜨겁게 달아 오르고 있는 프로야구의 인기는 차갑게 식어 가고 말 것이다. 지금이라도 SK구단은 용트림마당 패쇄의 이유를 팬들에게 알리고 납득시켜야 한다. 그것이 SK와이번스를 열렬히 응원하는 팬들의 사랑에 대한 구단의 취해야할 최소한의 도리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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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
- [교육연합신문=우병철 기자] “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 가만 돌아보면 초등학교를 다닐 때, 중학교, 고등학교를 다닐 때 나는 학교를 좋아하진 않았지만 싫어하지도 않았다. 학교에 가면 친구들이 있었고, 넓은 운동장이 있었고, 그리고 교실에 들어가면 책상과 걸상, 교탁, 선생님이 있었다. 수업이 시작되면 대체로 좀 지루하거나 선생님의 말을 알아들을 수 없어 답답해했지만, 시험에서 뜻밖의 좋은 점수를 받거나 과제를 잘했다고 칭찬을 들을 때면 그 주 내내 기분이 좋았더랬다. 그런데 반 친구들 중에는 학교에 오는 것을, 더 정확하게는 교실에 들어서는 것을 싫어하는 아이들이 있었다. 대개는 학급 성적이 좋지 않은 아이들이었다. 그 아이들은 종종 과제를 안 해 왔고 쪽지시험 때마다 괴로운 얼굴을 했다. 현재 학교에 다니고 있는 많은 학생들도 그 시절의 나와 크게 다르지 않을 듯싶다. 학교는 집과 다른 새로운 세상이지만 공부가 괴로운 학생에게는 아주 만만치 않은 곳이다. 왜 학생들은 학교를 싫어할까? 아니, 더 정확하게 말해 왜 학교 공부는 어렵고 괴로울까? 세계적으로 저명한 인지과학자이자 이 책의 저자인 대니얼 윌링햄은 인지과학적 관점에서 그러한 의문을 풀어 가고 있으며, 한발 더 나아가 교사와 학생이 모두 즐거운 수업 비법 9가지를 알려 준다. 이 책은 학부모들에게는 내 아이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며, 교사들에게는 자신에게 맞는 수업 기술을 찾거나 개발하는 데 꼭 필요한 지식과 정보를 제공할 것이다. 1. 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 대니얼 윌링햄은 이렇게 답한다. “사람들이 흔히 생각하는 것과 달리 우리의 뇌는 생각하는 용도로 설계되어 있지 않다. 오히려 뇌는 생각하는 수고를 덜어 주도록 설계되어 있다. 뇌는 본래 생각을 잘하지 못한다. 생각은 느리고 미덥지 못한 과정이다. 그래도 우리는 생각이 술술 풀리기만 한다면 생각을 즐긴다. 하지만 풀리지 않는 문제에는 오래 매달리려 하지 않는다. 따라서 수업 중에 선생님이 하는 말을 잘 알아들을 수 없고 과제가 어렵기만 하다면 학생들이 학교를 좋아하지 않는 것은 당연하다.” 그러므로 교사는 인간의 이러한 특성을 받아들이고 학생들이 생각하도록 하기 위해 어떻게 용기를 북돋울지 다시 고민해야 한다. 또 학생들이 성공적인 생각에 뒤따르는 짜릿한 쾌감을 최대한 느끼게 해 줄 방법을 찾아야 한다. 대니얼 윌링햄은 이렇게 조언한다. “먼저, 학생들의 인지적 한계를 존중하고 둘째, 학생들이 해결할 수 있는 과제를 내주되 일정 이상 노력하면 풀 수 있는 난이도여야 하며 셋째, 학생들이 관심 있어 할 질문이나 실험을 수업 중 어느 때에 끼워 넣을지 생각해 보고 넷째, 학생마다 수업을 위해 준비되어 있는 수준이 다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학생에 따라 적절한 조치를 취한다….” 2. 시험에 필요한 기술, 학생들에게 어떻게 가르칠 수 있을까? “무미건조한 사실만 달달 외우게 하면 풍부한 교육 경험을 제공하지 못한다는 주장에는 이의가 없다. 하지만 사실적 지식이 부족한 학생들에게 분석하거나 통합하는 기술을 가르치는 것도 불가능하다. 인지과학 연구에 의하면, 학생들이 풍부한 사실적 지식을 갖추고 있을 때 분석하고 비판적으로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칠 수 있다.” 사실적 지식이 있어야 인지 과정이 제대로 작동한다면 교사는 학생들에게 지식을 많이 가르쳐야 한다. 어떻게 해야 할까? 대니얼 윌링햄은 이렇게 조언한다. “먼저 무엇을 가르쳐야 할지 분명히 한다. 인지과학에서는 여러 번 등장하는 개념, 곧 한 과목에서 통일된 개념을 가르쳐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테면 저학년부터 시작해서 몇 해에 걸쳐 교과 과정에 주요 개념을 넣고, 여러 가지 주제를 하나 이상의 개념 틀로 바라보고 이해하도록 가르쳐야 한다는 것이다. 둘째, 학생들이 배경지식을 쌓도록 한다. 셋째, 책을 읽히기 위해 모든 방법을 동원한다….” 3. 왜 학생들은 텔레비전에서 본 건 다 기억하면서 교사가 한 말은 다 잊어버릴까? “모든 경험을 기억 속에 저장할 수는 없다. 살면서 너무 많은 일을 경험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의 기억 체계는 어떤 정보를 받아들일까? 여러 번 반복되는 경험일까? 하지만 결혼식처럼 평생 한 번 경험하는 중대한 사건도 있지 않은가? 그러면 감정을 불러일으키는 경험일까? … 기억 체계는 다음과 같은 방식으로 내기를 건다. 네가 어떤 일을 깊이 생각한다면 아마도 그것에 대해 여러 번 다시 생각해야 기억에 저장될 것이다. 즉 기억하고 싶거나 기억하려고 애쓰는 정보가 저장되는 것이 아니라 여러 번 생각한 정보가 기억에 저장된다. 언젠가 4학년 담당 교사가 지하 철도 조직(남북전쟁 이전에 노예 탈출을 도운 비밀 조직)을 설명하면서 학생들에게 도망간 노예들의 주식이었던 비스킷을 굽게 한 적이 있다. 교사는 이 과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고 내게 의견을 물었다. 나는 학생들이 40초 동안은 비스킷과 지하 철도 조직의 관계를 생각할 테고, 40분 동안은 밀가루 양을 재고 쇼트닝을 섞는 방법을 생각할 거라고 대답해 주었다.” 그리고 학생들이 수업 시간에 배운 것을 잘 기억하도록 하는 몇 가지 방법을 제안했다. “첫째, 학생들이 어떻게 생각할지를 고려해 수업 계획을 검토한다. 둘째, 학생들의 관심을 끌어내는 이야기를 활용한다. 셋째, 발견학습을 활용한다. 넷째, 의미를 생각해 볼 수 있는 과제를 제시한다. 다섯째, 기억술을 활용한다.” 등이다. 4. 왜 학생들은 추상적 개념을 어려워할까? 학생이 면적을 계산하는 기하학 문제를 풀고 있었다. 옆에서 교사가 문제 풀이를 도와주었다. 학생은 몇 번이나 오답을 내다가 탁자의 면적을 구하는 서술형 문제를 정확히 풀었다. 바로 이어서 축구장 면적을 계산하는 문제가 나왔다. 학생은 머릿속이 하얘진 듯했고, 옆에서 교사가 단서를 주어도 조금 전에 푼 문제와 연결하지 못했다. 탁자의 면적을 구해 놓고도 축구장 문제는 그와 다른 문제라고 생각했다. 면적 계산과 같은 추상적 개념을 잘 이해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이고, 개념을 이해한 후에도 문제를 새로운 표현으로 제시하면 그것을 적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대니얼 윌링햄은 이렇게 답한다. “교사는 학생들이 교실에서 배운 지식을 학교 밖 새로운 환경에서도 적용하기를 바란다. 문제는 인간의 마음이 추상화를 좋아하지 않는 데 있다. 마음은 구체적인 정보를 선호한다. 그러므로 학생들에게 추상화를 이해시키려면 다양한 추상화 방식에 노출시켜야 한다. 이를테면 탁자, 축구장, 봉투, 문을 비롯해 여러 가지 면적 계산 문제를 풀게 해야 한다.” 그리고 이를 위해 “첫째, 학생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예제를 제시하고 비교하게 한다. 둘째, 심층지식을 말과 무언의 메시지로 전달한다. 셋째, 학생들이 심층지식을 습득하는 데는 충분한 시간과 연습이 필요하다는 것을 인지하고 서둘지 않는다.” 등등의 조언을 한다. 5. 반복 훈련과 연습은 유용한 학습 방법인가? “인지 체계에서 한꺼번에 처리할 수 있는 개념의 수는 제한적이다. 예를 들어 19×6은 금방 계산할 수 있지만 184930×34004는 암산으로 계산하기가 거의 불가능하다. 계산 절차는 같지만 머릿속에 숫자를 추적할 만한 공간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인간은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몇 가지 술수를 쓰는데 이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이 연습이다. 연습하면 정신 작업에 필요한 ‘공간’이 줄어든다. 축구 경기 중에 공을 몰다가 공을 차기가 얼마나 어려운지, 발의 어느 면으로 차야 할지 따위를 생각하면 축구를 잘할 수 없다. 세부 절차가 몸에 배어 있어야만 경기 전략을 짜는 등의 고차원적 생각이 끼어들 틈이 생긴다. 마찬가지로 수학 공식을 외우지 않으면 대수 문제를 풀기 어렵다. 어떤 공식은 꾸준히 연습해서 익혀야 한다.” 또 연습은 세 가지 이점이 있다. 첫째, 정신 과정이 자동화되어 학습을 촉진되고 둘째, 기억이 오래 지속되며 셋째, 학습한 내용을 새로운 상황에 적용할 가능성이 높아진다. 대니얼 윌링햄은 이 책에서 연습의 효과를 높이기 위한 방법도 소개하고 있는데 “첫째, 모든 것을 연습할 수는 없다. 무엇을 연습할지를 정한다. 둘째, 시간 간격을 두고 연습한다. 셋째, 어려운 기술을 집중해서 연습한다.” 등이 그것이다. 6. 학생들이 과학자, 수학자, 역사가처럼 생각하도록 가르치는 비법은 무엇일까? 바람직한 역사 수업이라면 학생들에게 역사적 맥락에서 토론하는 방법을 가르쳐야 한다. 하지만 학생들에게 역사가처럼 생각하도록, 이를테면 문헌과 증거를 분석하고 역사 해석의 근거를 제시하도록 가르치는 교과 과정은 거의 없다. 마찬가지로 과학 시간에는 과학적 사실을 암기하고 예상된 결과를 확인하는 실험만 할 뿐, 진정한 과학이라 할 만한 탐구나 문제해결 같은 과학적 사고는 연습하지 않는다. 대니얼 윌링햄은 이렇게 말한다. “학생들이 인지적으로 과학자나 역사가가 하는 일을 할 수 있다는 전제 자체가 잘못이다. 단지 학생들이 전문가보다 지식이 부족하다는 뜻이 아니라 학생들의 지식은 기억 체계에서 전문가와 다르게 조직화되어 있다는 의미다. 물론 과학자도 처음 공부를 시작할 때는 과학자처럼 생각하지 않았다. 초보자처럼 생각했다. 오랜 기간 훈련받지 않고 과학자나 역사가처럼 생각하는 사람은 없다.” 전문가는 자기 분야에서 초보자보다 생각하는 능력이 뛰어날 뿐 아니라 질적으로 다르게 사고한다. 학생은 전문가가 아니라 초보자다. 그러므로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생각하는 방법을 가르치기에 앞서 “첫째, 학생은 지식을 이해할 수 있어도 창조하기는 어렵다. 둘째, 전문가에게 적절한 활동이 학생들에게 인지적으로 크게 좋은 것은 아니다. 셋째, 초보자가 전문가의 방식을 그대로 따라 해도 학습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점을 이해해야 한다. 7. 학생들 각각에 따라 교수법을 어떻게 조절해야 할까? 학생들은 저마다 다르다. 그렇다면 시각 학습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는 학생과 청각 학습으로 최대의 효과를 거두는 학생이 따로 있을까? 직선적으로 생각하는 사람과 통합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이 따로 있을까? 실제로 그러하다면 학생의 인지 유형에 맞게 교수법을 조절해야 할 것이다. 수업을 잘 따라오지 못하는 학생에게는 교수법을 달리하여 좋은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도 같다. 그런데 대니얼 윌링햄은 전혀 다른 이야기를 한다. “지난 50여 년 동안 학습 양식에 관한 방대한 연구가 이루어졌고, 교육학에서는 마치 성배를 찾아다니듯 학습 양식에 따른 샘과 도나의 차이를 찾으려고 시도했지만 둘의 차이를 일관되게 입증하는 증거는 나오지 않았다. 학생들은 생각하고 학습하는 방식에서 서로 다르기보다는 비슷하다.” 이와 관련해 대니얼 윌링햄은 교사들에게 “첫째, 학생이 아니라 수업 내용에 초점을 맞춘다. 둘째, 변화를 이용해서 학생들의 관심을 끈다. 셋째, 학생들의 개인차에 얽매이지 않는다.” 등의 조언을 하고 있다. 8. 학습부진아는 어떻게 가르쳐야 할까? 냉정한 말일지 몰라도 공부에 소질이 없는 아이가 있다. 물론 공부를 못한다고 해서 아무런 재능이 없는 건 아니다. 유명 기업가들 중에도 학창 시절에 공부를 못했다고 알려진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공부를 잘하건 못 하건 학교에서 배울 수 있는 건 다 배워야 한다. 대니얼 윌링햄은 이렇게 말한다. “지능이 유전자로 결정된다는 믿음은 학교나 직장 생활에도 영향을 미친다. … 유전이 지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사실이지만 주로 환경을 통해서 영향을 준다. 지능은 분명 변화시킬 수 있다. 아이마다 지능이 다르지만 꾸준한 노력으로 지능을 변화시킬 수 있다. 그러므로 학생들에게 지능은 가변적이라는 믿음을 심어 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칭찬해 주는 방법도 있고 성공이나 실패 경험을 이야기해 주는 방법으로도 가능하다.” 이와 관련해 대니얼 윌링햄은 이렇게 조언한다. “첫째, 학생들에게 능력이 아닌 노력을 칭찬한다. 둘째, 실패를 학습의 자연스러운 과정으로 여긴다. 셋째, 모든 학생이 학습 방법을 안다고 단정하지 않는다….” 9. 학교 수업을 맡아 하는 교사는 어떠해야 할까? 대니얼 윌링햄은 이렇게 답한다. “교사의 인지도 학생의 인지와 다르지 않다. 학생들을 가르치는 기술도 다른 복잡한 인지 기술처럼 연습해야 발전할 수 있다.” 학생을 가르치는 일 역시 인지 기술이 아닌가? 지금까지 학생에 관해 설명한 내용이 교사에게도 모두 적용된다. 그리고 이에 덧붙여 학생들을 가르치기 위한 기술을 개발하는 방법 몇 가지를 소개한다면 “첫째, 교사는 자신의 수업 비디오를 촬영하여 동료 교사와 함께 보면서 피드백을 받는다. 둘째, 교육일지를 쓴다. 셋째, 동료 교사들과 집단토론을 한다. 넷째, 교실 밖에서 아이들 관찰한다.” 등이 있다. 이 중에서 다른 교사들의 수업 장면을 촬영한 비디오를 보거나 자신의 수업을 비디오로 촬영해 동료 교사와 함께 보면서 자신의 수업의 장단점을 살피고 스스로 수업 기술을 개발하는 방법이 주목할 만하다. (대니얼 T. 윌링햄 / 도서출판 부키) ∴ 저자 소개 대니얼 T. 윌링햄은 듀크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하고 하버드대학교에서 인지심리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현재 버지니아대학교에서 심리학 교수로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다. 2000년까지는 뇌의 학습과 기억에 관해 연구했으며, 이후부터는 인지심리학을 K-12교육(유치원부터 고등학교 교육)에 적용하는 연구와 작업을 맡아 하고 있다. 『미국의 교육자(American Educator)』에 ‘인지과학자에게 물어보기’라는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http://www.danielwillingh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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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소개] “왜 학생들은 학교를 좋아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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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말하는 토익 LC 공략방법
- [교육연합신문=강내영 기자] 주로 단어와 문법 등을 공부해온 우리나라 학생들에게 토익 LC 파트는 어렵기 마련이다. 사진묘사, 짧은 질문, 짧은 대화 듣고 문제풀기, 긴 대화나 지문 듣고 문제풀기 등 4개의 파트로 구성된 토익의 LC 파트는 각 파트별 출제 문제의 특징, 유형을 파악한 후 실전 문제를 통해 연습하면 토익시험에서 충분히 원하는 점수를 얻을 수 있다. 해커스어학원 종로캠퍼스 LC전문 이소연 강사가 정리한 토익 LC 문제의 파트별 공략법을 소개한다. 토익 파트1은 주어진 사진을 구체적으로 묘사하는 답을 찾는 문제이므로 생각이나 의견, 추측을 나타내는 추상적인 답변은 정답이 아니다. 파트1은 토익 전체 난이도로 보았을 때 비교적 쉬운 쉬우므로 토익 상급자라면 파트1을 풀면서 RC파트의 파트5를 미리 풀어놓기도 하는데, 토익 초보라면 파트1 문제에 집중해야 한다. 주어진 답변을 들으면서 사진과 동떨어진 묘사라면 'X'를, 잘 모르겠으면 ‘△’를, 정답은 ‘O'를 표시하면서 문제를 풀면 실수를 줄일 수 있다. 파트1에서 토익 수험생을 헷갈리게 하는 문제 유형은 pile과 file, grass와 glass, writing과 riding 등 유사한 발음을 이용하는 경우인데, 평소에 비슷한 발음의 어휘들을 소리 내어 읽는 식으로 공부하면서 확실히 구분해야 한다. 짧은 질문이 나오는 토익 파트2는 토익 초보 단계에서는 종종 틀리지만, 토익점수 850점 이상의 고득점을 목표로 한다면 한문제도 놓쳐서는 안 된다. 파트2의 질문은 크게는 YES/NO로 대답할 수 있는 문장과 그렇지 않은 문장으로 나눌 수 있다. 파트2 문제의 50%가 When, Where, Who, What, Why, How, which 등의 의문사로 시작하는데, 이런 의문문에는 YES/NO가 아니라 구체적으로 묻고 있는 것에 대해 답변을 해야 한다. 또, 의문사에 대한 직접적인 답변, 예를 들면 Why로 물었다고 해서 Because로 대답하는 뻔한 답변은 정답이 아닌 경우가 많다. 짧은 대화를 듣고 문제를 맞춰야 하는 토익 파트3부터는 토익 난이도가 높아지면서 대부분의 토익 수험생이 힘들어한다. 총 10개의 대화가 나오며, 각 대화당 3문제가 주어진다. 중요한 것은 대화를 들려주기 전에 먼저 눈으로 문제를 훑어봐야 한다는 것인데, 무엇을 묻는지를 먼저 생각한 후 질문을 염두에 두면서 대화를 들으면 대화를 듣는 즉시 바로 문제를 풀 수 있다. 파트3는 주어지는 대화의 첫 문장을 통해 그 대화의 주제와 내용을 대략적으로 파악할 수 있기 때문에 첫 문장을 주의해서 들어야 한다. 또, but, however, actually, until 등의 연결어구 바로 다음 문장에 정답 키워드가 있는 경우가 많다. 토익시험 LC 문제의 마지막인 파트4는 긴 대화나 지문이 등장해 LC 파트의 토익 난이도 중 가장 높다. 파트3에서와 마찬가지로 지문을 들려주기 전에 문제를 빨리 읽어놔야 한다. 자주 등장하는 ‘이 글의 주제는 무엇인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은 대부분 첫 문장에 있으니 대화의 처음을 잘 들어야 한다. 지문을 미처 듣지 못한 부분에 연연해하면 그 뒷문장부터 들을 수 없고, 도미노처럼 평정심이 무너지므로 모르는 부분은 과감히 넘어가 다음 문제를 준비하는 습관을 길러야 한다. 파트4의 지문에는 말하는 사람, 듣는 사람, 대화를 나누고 있는 장소, 대화 주제 등을 포함하고 있고, 대부분의 문제유형이 여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으니 항상 긴 영어지문을 들을 때 누가, 어디에서, 누구에게, 무엇을 말하는지를 파악하는 연습을 하면 좋다. 이소연 강사는 “파트2는 교재에서 YES/NO 또는 의문사에 대한 답변을 선택하는 방법에 대해 먼저 공부를 한 후, 실전문제를 많이 풀어보면서 질문의 주어와 동사의 시제에 주의해서 듣다보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다"며 덧붙여, “토익 LC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 중 하나가 바로 어휘인데, 모르는 단어는 들었다고 해서 무슨 말인지 모르니 교재 등을 활용해 토익 어휘도 공부하면서 듣기 훈련을 하면 기대했던 것보다 빠르게 목표점수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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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문가가 말하는 토익 LC 공략방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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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만나다] 우리 역사가 궁금하다면 이리오시오
- [교육연합신문=문석주 기자] 인문학이라는 개념은 라틴어의 '후마니타스(humanitas)'라는 말에서 유래한다. 후마니타스를 우리말로 옮기면 '인간다움'이라는 뜻이 되는데, 그래서일까. 인문학박물관에 첫 발을 내디뎠을 때 여느 박물관 보다 익숙한 사람 냄새를 느낄 수 있었다. 서울시 종로구 계동 1번지 중앙고등학교 내에 단아한 자태를 뽐내고 있는 박물관 건물 내로 들어서면 왼쪽에는 인문학 도서실이, 오른쪽에는 기획전시실과 인촌실이 자리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다. 우리 민족의 근대성의 증거이자 시대를 이어온 위대한 의지의 결과물들이 오밀조밀하게 전시된 모습은 지식의 역사를 쫓아 방문한 자를 반갑게 맞이하는 듯 보여 관람객의 가슴을 두근거리게 만든다. 먼저 1층을 돌아보면 제일 먼저 눈이 가는 곳은 인촌실이다. 이 곳은 '인촌을 통해 본 우리, 우리를 통해 본 인촌'이라는 주제 하에 인촌 김성수 선생에 대한 전기형식으로 꾸며져 있다. 인촌 김성수 선생은 일제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에 동아일보를 창간하고 경성방직과 고려대를 설립한 민족지도자로서 당시 인도의 간디와도 서신을 주고받은 일화로 유명하다. 바로 옆 기획전시실에는 '우리 학문의 길-새 생활과 새 윤리의 학(學)'이라는 주제로 이달 9일부터 8월31일까지 기획전이 한창이다. 이번 기획전은 300종 이상의 관련 서적을 통해 개항기 이후 우리 학문의 발자취를 학문의 목표, 이상의 좌표, 지도이념, 국학, 근대화, 민주화, 그리고 학계라는 7개 주제로 나눠 되돌아보는 전시로써 본지는 다음호에 이를 심도있게 소개할 예정이다. 책을 아끼는 사람이라면 가볍게 1층 전시장을 돌아보는 것만으로도 여느 헌책방이나 서점에서 느꼈던 것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의 풍성한 만족감을 맛볼 테지만 그러한 즐거움은 다음호로 미룬 채 2층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총 2천3백여 점의 유물이 2층과 3층의 상설전시관에 6개의 대주제로 분류되어 꼼꼼히 소개되고 있다. 인문학에 목마른 사람이라면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귀중함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근대화와 생활방식의 변화 2층에 올라 왼쪽으로 꺾어 들어가면 첫 번째로 제시된 주제 하에 빼곡한 유물들이 관람객들에게 생활이 발전했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다.(중제목中) 인문학박물관의 가장 큰 특징은 전시 코너마다 의문형의 중·소주제를 제시해 관객의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다. '근대는 어떻게 우리 삶에 들어왔는가'(소주제中)와 같은 코너에서는 어느새 해답을 찾기 위해 모더니티와 모더니즘 같은 자료들을 더욱 꼼꼼히 살피고 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다. 당시의 거리와 가옥들을 재현해낸 모형과 남대문을 중심으로 용산과 남산이 근대화 되는 모습 등 시대적 풍경이 고스란히 담긴 엽서들도 보는 이로 하여금 탄성을 자아내며 시선을 사로잡는다. 이 파트는 전시도입부로서 환경과 생활방식의 변화에 의해 초래된 공간과 시간의식의 변화, 그리고 그에 따라 변화하는 문화적 현상들을 다루는 한편 이와 대비해 최남선의 '조선의 산수', 이광수의 '반도강산'과 같은 전통적 생활현장의 경관미학도 전시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개인의 일상과 일생의 문제라 할 수 있는 노동이 변해온 역사와 노동 문화와 교육의 관계 등에 대한 다양한 자료들도 이곳에서 만날 수 있다. 근대화와 공론체계의 변화첫 번째 파트에서 공간의 변화와 그 공간을 물리적으로 구성하는 여건의 변화를 중심으로 살펴봤다면 이곳에선 정신적인 부분, 삶의 의미와 여유를 찾고 이를 즐기기 위한 활동들이 근대화와 함께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보고 있다. 식민지시기부터 1950년대까지 출판됐던 대중잡지 '신흥', '개벽', '춘추' 등과 함께 최초의 근대신문 '한성순보'(1883)부터 한글전용과 가로쓰기를 표방한 '한겨례'(1988)에 이르기까지 격변했던 당시의 교양과 취미, 종교, 미디어 문화의 체계를 살핌으로써 관람객들에게 생활이 즐겁고 아름다우며 뜻이 있다는 것의 의미에 대해 묻는다.(중제목中) 인문학의 요체는 특히 이 주제를 아우르고 있다고도 할 수 있는데, 다음 섹터에서 다루는 근대적 생활이념과 정치의식의 인륜성 문제를 논하는 윤리학과도 밀접한 연관을 갖는다. 생활의 이념누군가 생활의 의미를 물을 때 어떤 기준으로 무엇을, 어떻게 헤아려야 할까?(중제목中) 한 층을 갈무리하는 질문을 던지며 2층 맨 모퉁이에 자리한 이 파트는 전시물과 관람객들의 문답이 절정에 달하는 곳이다. 쇼케이스에 전시된 '사회정의론'과 '실천이성비판' '프로테스탄티즘의 윤리와 자본정신' '사회계약론' 등 질문에 대한 저마다의 답을 제시하고도 남음이 있을 명저들에 눈길이 머물 즈음엔 "인륜성이란 내가 참여하는 공동체에 대해 짊어진 여러 도덕적 의무"라고 밝힌 찰스테일러가 떠오른다. 이에 이 파트는 관람객들에게 근대적 생활체계의 인륜성에 대해 묻는다.(소주제中) '오늘날의 삶은 인간에게 가장 적합한 삶의 방식인가?'(소주제中) 해당 질문을 가슴에 새기고 3층으로 향하는 동안 만큼이라도 잠시 인간에 대한 진리를 탐구하는 철학자가 돼보는 것은 어떨까? 근대적 이성과 감성체계로서의 교육과 예술, 그리고 대중문화의 기능2층이 '근대라는 변화와 시대인들의 이상'이라면 3층은 '변화 속에서 새로 발생한 관계와 시대인들의 이상'이라고 할 수 있다. 김홍도의 그림 '서당'과 조선총독부가 발간한 교과서들, 해방 이후의 교과서 등이 차례로 나열돼 있어 급변했던 시대의 교육 실태를 일목요연하게 확인할 수 있는가 하면 각종 잡지와 만화책, 영화와 음반, 그림 등도 시대별로 전시돼 관객들로 하여금 '근대 교육과 문화가 추구한 개인 생활의 이상은 무엇인가?'(중제목中) 생각해 보게끔 유도한다. 역사는 역사의식을 만든다'근현대사는 우리에게 무엇을 의미하는가?'(중제목中)라는 질문이 관람하는 이들에게 시사하는 바는 크다. 구한말 의병장 최익현의 친필편지부터 미국 선교사 게일이 쓴 'History of the Korean people', 백남운의 '쏘련인상' 등의 전시물을 통해 박물관 측은 고난의 역사이자 수난의 시대였던 지난 과거를 '잊지 말 것'을 당부한다. 역사를 만들어 나가기 위해서는 먼저 역사를 기억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파트에서는 박지원의 '열하일기', 박제가의 '북학의', '세계현세대지도' 등을 통해 민족이 처한 지정학적 조건과 국제관계문제가 인문학적 성찰과 검토의 대상임을 토로하고 북한에 대한 자료를 제시하면서 우리 민족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서 고민하도록 이끈다. 최소한의 공리다섯 번째 파트까지 관람을 끝내고 옆쪽으로 쭉 뻗은 별실로 향하면 박물관이 제시한 마지막 주제가 전시돼 있다. 앞선 파트가 무거운 주제를 통해 질문을 주고 받는 시간이었다면 이곳은 '그래서, 지금, 이곳에서, 내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해서 성찰할 수 있는 시간이라고 할 수 있다. 별실 입구에 들어서면 '개인과 사회의 행복한 연대는 어떻게 가능한가?'(중제목中) 라는 질문을 제일 먼저 볼 수 있다. 이곳에 펼쳐진 책들은 이 질문에 대한 각 작가들의 나름의 고민과 해답을 제시하는데 이들 중 유독 굴원(중국 춘추전국시대의 정치인)의 시가 발목을 잡는다. '何故深思高擧 自今放爲(왜 깊은 생각과 고상한 행동으로 스스로를 추방 했는가-어부가中)'라는 어부가 굴원을 책망하는 대목이 개인 간의 유대가 단절돼 가는 우리 사회에 대한 신랄한 비판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리라. 계속해서 별관을 거니노라면 비극과 희극, 카타르시스를 다루며 희극을 '보통 이하의 악인의 모방'이라고 말하는 아리스토텔레스의 '시학', 사화에 연루되어 유배로 젊은 날을 실의에 빠져 살다가 이 후 20여 년 동안 전국토를 누비는 방랑 끝에 저술한 이중환의 '택리지', 인간을 추동하는 허영을 폭로하는 색커리의 '허영의 시장' 등이 인간으로 살면서 겪게 되는 고통과 기쁨, 슬픔을 표출하며 정치와 욕망, 죽음과 본성에 대한 고찰을 담아내고 있다. '나는, 여기서, 무엇을 할 수 있는가'에 대한 통찰은 이런 책들을 살펴보는 것과 함께 깊이를 더하게 될 것이다. 다시 1층으로 내려오면서 우리 사회의 새로운 전망을 모색하기 위해 우리 삶을 다시 돌아 볼 수 있는 인문학적 공간의 필요성을 절감해 본다. 그런 의미에서 이 곳, 인문학박물관은 우리가 만들어낸 삶에 대한 통합적인 인문사회과학적 이해를 바탕으로 우리와 인류가 이루어 온 가치와 의미를 보고 느낄 수 있도록 잘 꾸며진 곳이라 할 수 있다. 서울시내 한복판인 종로에 위치한 이 박물관에서 시간이 거꾸로 흐르는듯한 계동 일대의 정취와 벚꽃과 목련이 만개한 중앙고 교정의 풍경도 즐길겸 올 봄, 당신의 메마른 감성을 인문학의 향연으로 적셔보는 것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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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문학을 만나다] 우리 역사가 궁금하다면 이리오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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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획] 국립중앙박물관 명품 유물 20선
- [교육연합신문=문석주 기자] 사우디아라비아 사우드 알 파이잘 외무부 장관에게 소개된 유물은 오리모양토기(鴨形土器)다. 오리모양토기는 오리모양을 닮은 일종의 상형토기로, 장례와 같은 의례에서 술이나 물을 담아 따르는 데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넓은 의미에서 새모양토기(鳥形土器)라고 불린다. 상형토기는 주로 인물이나 특정한 물건을 본떠 만든 토기를 말한다. 토기의 내부는 그릇의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속이 비어있다. 외부는 뿔잔이나 주출구(注出口) 등이 붙어있어 잔이나 주전자와 같은 역할을 할 수 있게 만들어졌다. 이런 형태적인 특수성으로 일상생활에서 사용됐기보다는 의례를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것으로 추정된다. 토기는 아마 망자의 안식과 영혼의 승천과 같이 사후세계에 대한 상징적 기원을 표현한 것으로, 주로 장례와 같은 의례에서 술이나 물을 담아 따르는 데 사용된 후 매장됐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오리 닭의 조합… 신비한 형상오리모양토기는 삼한시대인 3세기 후반부터 낙동강 유역에서 와질토기(瓦質土器)로 만들어지기 시작했다. 점차 도질토기(陶質土器)로 변화돼 5세기경까지 낙동강 동안지역에서 주로 발전했다. 와질토기로 제작된 오리모양토기로는 울산 중산리, 경산 임당동, 경주 사라리, 울산 하대, 부산 복천동, 김해 대성동 출토품이 있다. 도질토기로 제작된 오리모양토기로는 신라문화의 영향권인 달성, 안동, 창녕 등 낙동강 동안지역에서 주로 출토됐다. 신라와 가야의 문화권 내에서는 오리모양뿐만 아니라 말, 소, 거북 등 여러 동물형상의 상형토기가 출토됐다. 이는 오리와 같은 새모양토기에서 시작해 점차 세밀하게 표현된 여러 종류의 상형토기가 다양하게 만들어졌음을 알 수 있다. 울산 중산리유적 ID-15호 무덤에서는 와질토기로 제작된 오리모양토기 1쌍이 출토됐다. 넙적한 부리의 오리 이미지를 사실적으로 표현한 머리 부분에는 실제 오리에 없는 닭의 볏과 같은 장식이 점토판으로 만들어져 부착됐고 눈도 과장되게 표현됐다. 속이 비어있는 몸통과 등 위에 원통형 주입구, 꼬리 끝에는 주출구를 만들어 액체를 담고 따르는 주전자의 기능에 충실한 형태를 띠고 있다. 다리부분은 오리의 다리 모습이 아닌 의례용 토기에 부착되는 굽다리가 부착됐다. 토기의 한 점은 굽다리에 삼각형 투창이 뚫려 있으며, 다른 한 점은 투창이 없다. 이 한 쌍의 오리모양토기는 전체 기형을 성형한 후 토기의 표면을 정리하기 위해 날카로운 작은 도구로 깎아내면서 마연하는 방법으로 정성스럽게 제작됐다. 특히 목과 꼬리 끝부분은 꼼꼼하게 마연해 마치 새의 깃털처럼 보일정도로 세밀하게 정리됐다. 유물의 전체적인 이미지는 오리의 모습이지만 오리와 닭이 조합된 듯한 신비한 새의 형상으로 표현됐다. 높은 굽다리 위에 놓여진 안정감 있는 새의 모습은 보는 사람들로 하여금 경이감을 갖게 한다. 망자의 영혼을 천상으로 인도 오리와 같은 새모양토기는 고대 특수한 용도로 제작된 여러 모양의 상형토기 중에서 가장 많은 수량을 차지한다. 이는 새의 형상이 당시 사람들의 인식 속에서 특정한 상징성이 있었다는 것을 말해준다. 고대인들은 새가 죽은 이의 영혼을 천상으로 인도하거나 봄에 곡식의 씨앗을 가져다준다는 조령신앙을 믿었다. 우리나라에서도 청동기시대부터 새를 형상화한 유물이 발견되고 있는데, 가장 대표적인 것이 '농경문청동기'다. 이것은 사람이 농사를 짓는 모습과 더불어 나뭇가지 위에 새가 앉아 있는 모습이 묘사돼 있다. 새의 그림은 '삼국지위서동이전(三國志魏書東夷傳)'에 등장하는 삼한시대 소도와의 관계를 보여준다. 또 농경의례를 행하는 신성한 영역인 소도 안에 세워졌던 솟대의 모습을 표현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처럼 새는 예로부터 곡식을 물어다주며 마을의 안녕과 풍요를 가져오고 하늘의 신과 땅의 주술자를 연결시켜주는 매개자로 인식됐다. '삼국지위서동이전' 변진조(弁辰條)에는 "장례에 큰 새의 깃털을 사용하는데, 이는 죽은 자가 날아갈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以大鳥羽送死, 其意欲使死者飛揚)"라는 기록이 있다. 실제 삼한시대의 창원 다호리 유적 무덤 안에서는 새의 깃털을 꽂을 수 있도록 만든 칠기부채가 출토됐다. 이어 최근 경주 탑동 및 여러 유적에서도 동일한 형태의 부채가 출토된 바 있다. 뿐만 아니라 이 지역에서는 오리모양토기와 새를 형상화한 토기들이 무덤에서 출토한 예가 많다. 이것은 죽은 자의 영혼을 천상으로 인도하기 위해 새의 깃털과 오리모양토기를 만들어 매납했던 변진한 사람들의 새와 관련된 장례의식을 잘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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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획] 국립중앙박물관 명품 유물 2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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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획] 국립중앙박물관 명품 유물 20선
- [교육연합신문=문석주 기자] ▲국보 91호 말 탄 사람토기 유명한 '왕립 기마경찰단'을 의식해서일까? '호수와 숲의 나라' 캐나다의 스티븐 하퍼 총리를 맞았던 유물은 국보 제91호 말 탄 사람토기 한 쌍이다. 이 두 개의 토기는 1924년 가을에 발굴된 경주시 노동동의 금령총에서 발굴됐으며 금관과 금제호리띠, 유리잔 등의 화려한 유물들과 함께 묻혀있었다. 일찍 요절한 신라의 왕자 본래 상형토기란 오리, 말, 거북이등 동물에서부터 집이나 신발처럼 사물의 모양을 본 따 만든 토기를 일컫는 말로써 그 중 말 모양의 토기를 통칭하여 마형토기라 하는데, 말은 주로 고대의 가장 중요한 육상교통수단이었기에 다른 토기들과는 달리 사람의 형태와 결합돼 만들어 진 경우가 많다. 이렇게 말 탄 사람의 형태를 갖춘 토기는 삼국시대 때 만들어진 다양한 상형토기 중 단연 으뜸으로 평가되는 가운데 고가의 가격 탓에 도굴의 표적이 돼 현존하는 작품은 극히 소수다.그러던 중 금령총에서 대단히 경이로운 말 탄 사람 토기 한 쌍이 출토된 것이다. 왕관 못지않게 화려한 금관 등도 함께 출토되면서 무덤의 주인이 단순한 왕의 친인척이 아니라 왕자였을 가능성도 제기된 바 있으며 금관과 허리장신구의 크기가 다른 곳에서 출토된 것보다 품이 작아 어린 나이에 요절한 것으로 추측된다. 두 像의 관계와 가치 이 말 탄 사람토기는 5-6세기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측되며, 출토당시 두 상의 인물의 표현 형식이 매우 유사해 학계의 이목을 끌었다. 학계에서는 말을 탄 두 인물의 복식이나 장착한 마구의 형태로 보아 주인과 그를 수행하는 종자로 보는 견해가 다수설이다. 차림새가 호화스럽고 크기가 큰 인물이 주인(主人)이고, 크기가 작고 차림새가 소략한 인물이 주인을 수행하는 종자(從者)로 보는 것이다. 국보로 지정된 기마인물형 토기는 두 점 중 주인상으로 보고 있는 토기 하나다. 토우 높이는 23.4cm이고, 길이는 29.4cm이다. 말 탄 사람 뒤에 달린 깔대기 모양의 입수구를 통해 술이나 음료 등을 보관하고 말의 가슴 앞에 뿔처럼 돌출된 출수구를 통해 음료를 배출하는 주전자 용도로 쓰인 것으로 추정되며 내부에 보관 할 수 있는 음료의 양은 컵 한잔(240cc)정도다. 말을 타고 있는 인물을 면밀히 살펴보면 발목까지 내려오는 갑옷과 끝을 오므린 바지형태인 대구고를 입고 있으며 고깔 형태의 띠와 장식이 있는 삼각관모(冠帽)를 쓰고 있어 역시 높은 신분임을 나타낸다. 왼쪽에서 토기를 보면 말을 탄 인물은 칼을 차고 있으며 찰갑으로 하반신을 꾸미고 발은 등자에 얹혀 있다. 말에는 행엽(杏葉), 운주(雲珠), 장니(障泥), 안장(鞍裝), 혁구(革具) 등 마구류(馬具類)를 완전하게 갖추고 있어 이 당시 귀족들의 기마문화를 연구하는데 가장 중요한 자료로 평가받고 있다. 말꼬리는 손잡이의 구실을 하도록 의장(意匠)되어 있는데 이것이 비록 실용성은 없으나 토우(土偶) 전체가 일종의 그릇 구실을 하도록 구상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말의 네 다리는 짧고 말굽의 표현은 서투르지만 말머리와 엉덩이의 표현은 사실적이다. 특히 얼굴과 입, 코의 표현은 말의 특색을 효과적으로 나타낸 부분이다. 종자상은 높이 21.3㎝·길이 26.8㎝로 주인상보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종물(從物)로서 제작된 작품이기에 주인상과 분리해 따로 평가하지는 않는다.더군다나 이 작품은 평상복 혹은 장례절차 시에 입는 상복의 격식을 갖추고 있어, 주인상 못지않은 가치를 가지고 있다. 주인상과 비교했을 때 말 모양이나 그릇으로서의 양식은 모두 같다. 다만 종자로 보이는 인물의 머리는 꼭지처럼 돌출돼 있어 이것을 상투로 보는 주장과 꼭지 달린 모자를 쓰고 있다고 보는 견해로 나뉜다. 또 윗옷을 걸치고 있어야 할 상체부분에 소매 등이 표현되지 않은 점으로 미루어, 생략되었거나 아예 입지 않았을 것이라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오른손에는 방울 같은 것을 들고 있으며 등에는 돈 꾸러미로 추정되는 보따리를 메고 있는 것으로 보아 주인의 저승길을 인도하는 주술적인 일을 수행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신라인의 내세관 엿볼 수 있어 당시 신라인들의 마형토기 제작에 관한 추측 중에는 이처럼 말(馬)이 죽은 이를 하늘로 인도할 것이라고 믿었기 때문이라는 설도 있다. 실제로 옛 무덤에서 말과 관련된 유물들이 다수가 출토되는 가운데 이들 말 탄 사람 토기 한 쌍도 출토 당시 종자상이 앞장서서 주인상을 안내하는 형태로 부장돼 있어 저승길로 안내하는 것을 표현한 것이 아니냐는 설이 유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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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기획] 국립중앙박물관 명품 유물 20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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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기획] 학습동기·목표·전략 스스로 학습법
- [교육연합신문=김수아 기자] 학습 습관의 중요한 원칙은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을 갖는 것이다. 자신에게 부족한 부분은 무엇인지, 확실히 파악하며 학습동기와 학습목표, 학습전략을 세우는 것이 수능의 고득점 취득을 위한 첫 걸음이다. 학습동기 같은 경우 미래의 나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성장 로드맵을 세워 보거나 나의 장점을 곰곰이 생각해 보고 장점을 살릴 수 있는 대학이나 학과를 선택해 꿈을 이룰 수 있는 동기를 찾아야 한다. 학습목표와 학습전략은 학습동기를 이룰 수 있는 길을 어떻게 만들어 갈 것인지 수립하는 것이 우선이다. 초등 고학년은 중학교, 고등학교까지 이어지는 공부 습관과 태도를 형성하는 중요한 시기에 있는 만큼 국어와 영어, 수학 등 주요과목에 대한 학습 부담이 커질 수밖에 없다. 특히 2014년 수능 체제 개편안에는 국·영·수의 비중을 높이고 수준별 시험을 도입하기 때문에 주요과목 학습법을 그에 맞춰 세워야 한다. 초등학교 고학년의 '국·영·수' 핵심 공부법을 알아본다. △ 자기주도학습 태도 형성이 우선수능 영어 체제의 변화는 듣기·말하기·쓰기·읽기 등 모든 영역을 균형 있게 발전시켜야 하는 실용영어에 대한 학습 대비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학문으로 영어에 접근하기보다 흥미와 생활화하는 훈련을 통해 자기 주도적 학습 태도를 기르는 것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진 것. 또 자기주도학습 태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영어에 대한 흥미를 가지고, 영어를 습관화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부모는 학습 구성 가이드의 역할을 해주면 좋다. 매일 2시간 정도로 시간을 여유로 놓고 어떤 책으로 공부할지, 시간대는 언제로 정할지, 어떤 장소에서 공부할지 등은 아이 스스로가 선택하도록 한다. 또한 매일의 목표치와 학습 후의 평가도 아이 스스로 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듣기와 말하기를 통해 영어 노출량 늘려라 7차 교과 과정의 개편안에는 이미 듣기영역의 비중이 확대됐다. 2012년에 실시될 예정인 '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에도 말하기 능력이 강조되면서 듣기와 말하기 영역의 중요도가 커지고 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터 듣기와 말하기를 통해 영어 노출량을 늘리면 앞으로 수능 체제가 어떻게 바뀐다 해도 잘 적응할 수 있다. 본인이 말하는 걸 녹음해 듣는 과정은 듣기와 말하기 영역을 기를 수 있는 최적의 방법이다. 이는 영어소리에 노출되는 시간을 증가시킬 뿐 아니라 영어 발음과 억양을 바르게 잡고 영어의 리듬을 살려 말할 수 있는 동기가 된다. 자기 목소리로 녹음하고 다시 듣는 과정을 반복하면서 스스로 자신의 영어를 평가해 볼 수 있다. 또 스토리 북이나 DVD 등을 적극 활용하는 것도 영어실력 향상에 효과적이다. 리듬과 억양뿐 아니라 감정까지도 자연스럽게 표현하는 훈련이 가능한 스토리 북이나 DVD, CD를 활용해 듣기와 말하기로 동시에 영어 노출량을 늘리는 활동을 많이 해야 한다. 특히 흥미와 감정들을 느끼면서 연습할 수 있게 해 주는 스토리 북이나 영화 대본이 좋은 교재의 역할을 하고 자주 나오는 문구는 '덩어리' 지어 말하는 연습도 좋다. △ 영어 일기로 쓰기 실력을 강화해라'국가영어능력평가시험'에 쓰기 영역이 새로 생기게 된 만큼 초등학교 고학년 때부터 영어일기나 영어감상문을 꾸준히 쓰는 습관이 어느 때보다 중요해지고 있다. 일기는 매일 쓰는 것이 정석이지만 영어 일기가 익숙하지 않은 아이들은 매일 영어 일기를 쓰기보다 1주일에 3~4회 정도 아이 수준에 맞는 분량으로 일기를 쓰게 하는 것이 좋다. 초등학교 고학년에게 영어 일기의 목적은 영어의 생활화라는 점도 있지만 그 보다 앞서 작문 실력 향상이라는 점을 잊지 말자. 영어로 주제를 생각하고 학습한 문법을 재정리하며, 일기를 통해 학습한 어휘를 자기화 하는 과정을 공부로 생각하지 않고 즐기면서 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분량과 주기를 조절해 가며 스트레스를 주지 말고 가능하다면 가족과 아이가 각자 영어 일기를 써보고 서로 다른 생각들을 비교해 보는 것도 아이가 흥미를 가질 수 있는 방법이다. 국어 실력은 수능필기시험, 면접에서의 구술능력, 본고사의 역할을 하는 논술에서도 필요한 중요한 능력이므로 연간 계획을 통해 국어 실력의 기본기를 탄탄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특히 독서 논술은 어휘력·사실적 이해력·추론적 이해력·비판적 이해력 등을 기를 수 있어 국어 기본 실력을 다지는 게 필수. 다만 입시를 포함해 인생 전체를 좌우하는 독서 습관을 즐거운 과정을 통해 만들고, 감상평을 글로 남기는 과정을 반복해야 좋다. 자신만의 독서이력을 만드는 것도 중요하다. 독서 블로그를 만들고, 독서 문화 탐방을 하는 겨울방학 독서 캠프에 참여하는 등 재미있게 독서의 습관화를 목표로 해보는 것도 효과적이다. 특히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대비한 겨울방학 독서 캠프 등에 참여하는 것은 독서 감상문 작성법을 배우고 독서신문 수료증을 발급받을 수 있어 독서 이력에 도움이 된다. 독서 블로그도 만들기 때문에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대비한 독서이력을 쌓는 데 도움도 되고, 독서를 즐거운 놀이로 인지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주는 활동들을 담고 있다. 현재 일부 시도 교육청에서 실시하고 있는 '서술형 평가'가 앞으로는 전국 초·중·고교에 확대 적용될 예정이다. 이에 따라 학부모는 단순 암기학습이 아닌 수학문제의 개념과 원리를 이해하고 설명할 수 있는 학습 과정을 필수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서술형 수학은 공식을 적용해서 푸는 게 아니라 다양한 풀이법을 요구한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저학년에 나오는 단원인 나눗셈은 '빵이 10개가 있는데 5명이 어떻게 나누어 가지는가'에 대한 풀이와 답을 구하지만 이제는 '10나누기 5가 2가 되는 방식을 설명하라'로 나눗셈에 대한 개념을 상세히 설명해야 하는 것이다. 서술형에서는 풀이과정을 다 쓰는 것이기 때문에 평소 문제를 풀이할 때도 과정을 차근차근 써보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다시 말해 교과서의 단원 첫 부분 개념 설명을 잘 숙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처음 원리와 개념에 대한 부분이 문제화되기 때문에 새로 바뀐 교과서의 앞부분 정리 내용을 필독해 개념 중심으로 문제를 이해하고 사고력을 확장해야 한다. 직접 자신의 생각을 이끌어 내 풀어야 하는 만큼 평소 생각하는 습관을 들이고 독서 등을 통해 논리적으로 요약하고 설명하도록 해야 한다. 문제 풀이 후 개념을 숙지했다고 해서 학습을 놓지 말고 남들에게 설명해줄 수 있을 정도로 파악하는 게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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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기획] 학습동기·목표·전략 스스로 학습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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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소청도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계속 울려 퍼지기를 기대하며
- [교육연합신문=김현균 기자] ▲ 소청분교 학생들의 천진난만한 모습. “친구들하고 헤어지는 게 마음에 걸리지만, 무엇보다 학교가 폐교될지도 모른다는 사실이 너무 슬퍼요.” 대청초등학교 소청분교 학생인 이승호(남·13세)군의 말이다. 소청분교가 재개교한지 이제 3년 남짓밖에 안됐는데 다시 폐교 위기라니, 교사는 물론 지역주민들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푸른 싹이 움트고 꽃들이 한껏 자태를 뽐내는 즐거운 봄이건만, 소청분교 학생들에게 큰 근심거리 하나가 생긴 셈이다. 소청분교는 서해 최북단 도서인 인천시 옹진군 대청면 소청도에 소재해 있으며, 지난 2008년 3년 만에 다시 학교 문을 열었다. 올해 학급 수는 하나이며, 김정자 할머니(76세)를 제외한 실제적인 학생 수는 이승호, 정우성(남·12세), 김은진(여·11세), 오수영(여·11세) 이렇게 4명 뿐이다. 문제는 간단하다. 소청도에 저학년 학생들이 이제 없다는 것이다. 때문에 이승호 군과 정우성 군이 곧 졸업을 하게 되면 학생 수는 그 절반인 2명밖에 남지 않게 된다. 사실상 또 한 번 폐교의 수순을 다시 밟을 수밖에 없다. 섬 지역 학생들의 이탈 현상이 심각한 것은 계속해서 제기돼 온 사실도 문제지만, 여기에 실질적인 해결방안이 없다는 것이 가장 큰 문제점이다. 이런 심각한 사실에 작은 보탬이 되고자 본지에서는 대청초 신선자 교감(여·47세)의 음악수업 현장을 담았다. 개나리, 진달래, 목련이 앞 다투어 아름다움을 자랑하는 봄입니다. 오늘은 일주일에 한번 있는 음악수업을 하기 위해 소청분교에 가는 날입니다. 백령도에서 오전 8시에 출항한 ‘데모크라시 5호’가 조심스럽게 선착장에 들어옵니다.소청도는 대청도에서 배로 20분이면 갈 수 있는 거리지만, 바람과 해상의 짙은 안개로 통제되는 날이 많아서 가깝고도 먼 섬입니다. 바이킹을 타는 것처럼 심한 흔들림이 있는 것을 보니, 오늘도 풍속이 만만치 않은 것 같습니다. 멀미를 줄이기 위해 눈을 감고 호흡을 가다듬습니다. 망망대해 한가운데 있는 소청도의 외로운 선착장에서 가마우치가 끼룩거리며 드문 방문객을 환영합니다. 야트막한 언덕을 올라 대청초등학교 소청분교라고 씌어 있는 정겨운 머릿돌 너머에서 아이들이 함성을 지르며 달려 나옵니다. 4학년 수영이와 은진이, 6학년 우성이와 승호 그리고 1학년부터 청강생으로 4학년에 다니고 있는 76세의 김정자 할머니까지. 모두 한걸음에 달려 나와 반기는 모습은 저에게 크나큰 활력소가 됩니다. 제가 할 수업은 음악수업입니다. 소청분교 학생들은 음악수업을 참 좋아합니다.오늘 배울 곡은 4학년 음악교과서의 첫 주제인 ‘종달새의 하루’입니다. 우선 제재곡을 가사로 읽어보고 서로 느낌을 이야기합니다. 봄이 더 빨리 왔으면 좋겠다는 아이부터 종달새가 보리밭 사이로 오르락내리락 하는 모습이 재미있다는 아이까지 노래에 대한 느낌은 천차만별입니다. 다음으로 제재곡을 허밍으로 불러보기, 두 마디씩 번갈아 가며 부르기를 하다보면 어느새 제재곡을 익히게 됩니다. 다음은 계이름으로 불러보고 이어 오카리나로 연주하는 시간입니다. 오카리나의 맑고 청아한 음색과 ‘종달새의 하루’라는 노래가 잘 어울리는 것 같습니다. 4박자의 다양한 신체표현에 이어 이제 아이들이 제일 좋아하는 ‘가사 바꾸어 부르기’ 활동을 할 차례입니다. “종달새 대신 어떤 주제로 3절 가사를 만들까?”“뻐꾸기요.”“개나리요.”“아니야, 맹꽁이요.”모두 시끌벅적 야단들입니다. “그래. ‘종달새의 하루’ 노래가 봄에 관한 노래니까 우리도 봄을 제일 먼저 알리는 꽃인 ‘개나리의 하루’라는 내용으로 3절 가사를 지어보자.”“땅-에서 올려다 보면 세-상이 좋아 보-여, 개나리가 살금살금 가지에서 나옵니다. 랄랄랄라 노래하며 신난다 재밌다 신난다 재밌다 하며 세상으로 나-옵니다.” 아이들은 자신들이 지은 가사가 교과서의 가사보다 훨씬 더 멋지다고 4절도 짓자고 조르기 시작합니다. 바꾼 가사로 신나게 노래를 부르는 아이들이 더 없이 씩씩하기만 합니다. 유난히 목소리가 작았던 수영이도 오늘만은 목소리에 힘이 들어가는 모습이 귀엽기만 합니다. 수업 도중 갑자기 ‘딩동댕’ 소리가 나며 소청도 인근에 백령행 배가 가까이 왔음을 알리는 안내방송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선생님, 2시 배로 가시면 안돼요? 제발요!” 아이들은 대청도로 돌아가야 하는 저와의 헤어짐을 무척이나 아쉬워합니다.사람이 무척이나 그리운 소청분교의 아이들에게는 어찌 보면 당연한 일입니다. 이맘때만 되면 괜스레 눈망울이 뜨거워집니다. 세계적인 휴양지로 개발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눈부신 에머랄드빛 푸른 바다와 어우러진 백사장, 그리고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분바위가 소나무와 절경을 이루는 아름다운 소청도에서 오늘처럼 아이들의 노랫소리와 해맑은 웃음소리가 사라지지 않기를 간절히 바라며 오늘도 백령행 여객선에 몸을 맡깁니다. 대청초등학교 신선자 교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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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소청도 아이들의 노랫소리가 계속 울려 퍼지기를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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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공략] 오답 줄이기 프로젝트
- [교육연합신문=문석주 기자] 오답노트를 만들면 자신이 자주 틀리는 문제의 유형이 어떤 것인지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이해가 부족한 개념이나 내용이 무엇인지 간파할 수 있게 된다. 즉, 공부에 있어 자신의 약점이 무엇인지 알게 되며 일종의 '피드백(feedback)'을 갖게 되는 것이다. 오답노트를 통해 자신의 약점을 알게 되고 보강하게 되면 성적이 오르는 건 당연하다. 오답노트 필기방법 하나. 틀린 문제를 정리할 때 바인더에 끼우는 속지나 메모리 카드 등을 활용둘. 틀린 문제에 해당하는 과목과 단원을 적어 영역별·주제별로 바인딩 하기셋. 특별히 강조하고 싶은 부분에는 색깔 펜을 이용해 표시하기 오답노트 쓰면 뭐가 좋을까? 알고 있는 문제도 다시 한 번! 틀린 문제를 전부 올바르게 이해했다고 생각해도, 문제를 풀어보면 그렇지 않은 경우가 있다. 모르는 것은 배우면 되지만 잘못 알고 있는 것은 확인해서 바로 잡지 않으면 점수를 깎아 내리는 원인이 된다. 틀린 문제 한 번에 이해 틀린 문제를 그냥 표시해 두는 것도 가능하지만, 이 경우 복습할 때나 시험보기 전에 다시 살펴볼 때 번거롭다. 일일이 찾아봐야 하기 때문이다. 오답노트를 만들면 한 번에 전체를 볼 수 있어 좋다. 자신의 취약 단원 및 개념, 자주 하는 실수 하나의 문제만 보면 자신의 취약 부분을 정확히 알기 어렵다. 한꺼번에 모아두면 자기가 자주 틀리는 문제 유형, 해당하는 단원 및 개념 등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어떤 부분을 더 공부를 해야 할지도 알게 된다. 과목별 오답노트 작성법 수학 오답노트 공책을 양쪽으로 구분해 왼쪽 페이지에 틀린 문제를 오려 붙이고, 오른쪽 페이지에 풀이방법 등을 적어 놓는 방법으로 만드는 것이 좋다.풀이방법은 해설을 그대로 베껴 쓰지 말고, 자신의 실력으로 활용할 때 교과서나 참고서의 공식을 보지 않고도 공부를 끝낼 수 있다. 수학은 오답노트에 풀이과정을 적는 것보다, 오히려 직접 문제를 풀고 또 푸는 식으로 반복해 문제를 자기의 것으로 만들어야 한다. 국어 오답노트 한 번 출제된 지문이 다시 나오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지문을 오리거나, 복사해 붙이도록 한다. 분량이 부담된다면 지문에 딸린 문제 중 틀린 문제 수가 절반을 넘을 때 오답노트에 넣는 등 나름대로의 기준을 마련하면 좋다.또 지문을 붙일 때는 공책에 가능한 한 여유 공간을 많이 남겨 둬 그 공간에 중요한 개념이나 문제의 성격, 지문에 활용된 속담이나 한자어의 뜻 등을 따로 정리하는 것이 좋다. 특히 해설을 주의 깊게 본 다음, 지문을 어떤 식으로 해석했는지, 어떻게 접근했는지 분석해 오답노트에 정리하자. 영어 오답노트 국어와 달리 기출 지문이 다시 출제될 가능성이 적기 때문에 굳이 지문을 붙일 필요는 없다. 해석이 힘든 문장이나 문단만을 따로 적는 것이 도움이 된다.처음 보는 단어나 반의어, 유의어, 다의어 등은 오답노트에 정리하지 말고 별도의 단어장에 담아 틈틈이 보는 것이 좋다.즉 영어 오답노트는 단어보다는 문법 위주로 만들되, 자신만의 문법책을 만든다는 기분으로 꼼 사회 오답노트 응용력을 기르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 오답노트에 틀린 문제와 답만 정리하지 말고, 그 문제에서 활용된 사회과목의 기본개념을 정확히 적고 어떻게 활용됐는지도 살펴야 한다. 예를 들어, 문제집에서 요점을 정리한 쪽을 뜯어 오답노트 첫 장에 붙이고, 요점 정리 내용과 교과서를 비교, 핵심 내용만 추려 포스트잇과 같은 메모지에 적어 공책에 붙이는 식으로 작성한다. 틀린 문제 중 시사와 관련된 내용은 인터넷 검색 등으로 자료를 찾은 뒤 중요한 내용을 포스트잇 크기로 출력해 붙이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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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공략] 오답 줄이기 프로젝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