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교육은 단거리 경주가 아니다
오승한 인천주니어클럽 회장, "정책의 연속성이 미래를 만든다"
[교육연합신문=오승한 기고]
최근 도성훈 인천시교육감의 재선 이후 일각에서는 “3선은 어렵다”는 정치적 관점의 논쟁이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교육은 일반 행정과는 본질적으로 다른 영역이다. 정치 논리로 접근할 사안이 아니라, 학생의 성장과 미래를 중심으로 판단해야 하는 분야다.
교육 정책은 단기간에 성과를 확인하기 어렵다. 학생 한 명의 성장에는 오랜 시간이 필요하고, 학교 현장의 변화 또한 꾸준한 축적을 통해 이루어진다. 학습 환경 개선, 교사 역량 강화, AI·디지털 교육 혁신, 맞춤형 교육 확대, 학교 시설 및 교육 인프라 구축 등은 모두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속적으로 추진되어야 하는 과제들이다.
특히 미래교육의 핵심으로 떠오른 AI 기반 교육정책은 더욱 그렇다. ‘학생성공시대 AI교육’은 단순한 구호가 아니라, 학생 개개인의 역량을 키우고 미래 사회에 필요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장기 프로젝트다. AI 교육 생태계 조성, 디지털 격차 해소, 교사 전문성 강화, 맞춤형 학습 시스템 구축은 몇 년 안에 완성될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정책 방향이 중간에 흔들리거나 단절된다면 이미 축적된 노력과 성과가 약화될 가능성이 크다. 결국 피해는 학생들과 학교 현장에 돌아갈 수밖에 없다.
여기에 도성훈 인천교육감이 강조해 온 ‘읽걷쓰(읽고·걷고·쓰기)’ 정책 역시 중요한 교육 철학으로 자리 잡고 있다. 읽걷쓰는 단순한 독서 활동을 넘어 학생들이 스스로 읽고, 생각하며, 삶 속에서 경험을 확장하고, 자신의 생각을 글로 표현하는 힘을 기르는 교육이다. 디지털 시대일수록 사고력과 인문학적 감수성, 자기주도적 학습 역량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읽걷쓰 교육은 학생들의 기초학력과 창의성, 정서적 성장까지 함께 키우는 미래형 교육 모델로 평가받고 있으며, 이러한 정책 또한 단기간이 아닌 지속적인 실천과 축적 속에서 완성될 수 있다.
교육은 정치적 유불리에 따라 매번 방향이 바뀌어서는 안 된다. 최소 10년 이상의 장기적 비전 아래 안정적으로 추진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정책의 연속성과 일관성은 매우 중요하다. 재선 교육감의 지속적 리더십은 단순한 임기 연장이 아니라, 이미 시작된 교육 혁신을 완성 단계로 이끌 수 있는 기반이 될 수 있다.
정책의 안정성이 확보될 때 학생들은 체계적이고 예측 가능한 교육 환경 속에서 성장할 수 있다. 교사들 역시 중장기 목표 아래 전문성을 키울 수 있으며, 학교는 지속 가능한 혁신 구조를 만들어 갈 수 있다. 이것이야말로 교육이 지향해야 할 본질적 가치다.
결국 도성훈 인천교육감의 3선 논쟁은 단순한 정치적 해석의 문제가 아니다. 인천교육의 미래를 어떤 방향으로 이어갈 것인가에 대한 선택의 문제다. 교육의 중심에는 정치가 아니라 학생이 있어야 하며, 미래세대를 위한 정책의 지속성과 안정성이 무엇보다 우선되어야 한다.
인천의 미래는 결국 교육에 달려 있다. 그리고 교육의 힘은 단절이 아니라 지속성에서 나온다.
▣ 오승한
◇ 비영리민간단체 인천주니어클럽 회장
◇ (사)한중문화협회 인천광역시지회장
◇ 인천광역시교육청 국제교류특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