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존중시민회의, “지난해 자살 사망자 감소 전환” 범국가 자살대책 촉구
“OECD 최고 수준 자살률 여전…자살대책기본법 제정 필요”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생명존중시민회의는 지난 5월 12일 국내외 통계자료를 분석한 ‘2025 자살대책 팩트시트’를 발표하고 지난해 국내 자살 사망자 수가 감소세로 전환됐다고 밝혔다.
생명존중시민회의에 따르면 지난해 자살 사망자 수는 1만 3774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하루 평균 약 37.7명 수준으로, 전년도 1만 4872명보다 1098명 감소한 수치다. 감소율은 7.4%로 나타났다.
앞서 자살 사망자 수는 2023년과 2024년 각각 증가세를 보였으나 지난해 다시 감소세로 전환됐다.
하지만 우리나라 자살률은 여전히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인 것으로 분석됐다. 지난해 국내 자살률은 인구 10만 명당 27명으로 OECD 평균 10.8명의 약 2.5배에 달했다.
특히 2024년 경찰청 통계연보 기준 남성 자살 사망자는 1만 605명, 여성은 4267명으로 집계됐다. 자살률은 남성 41.8명, 여성 16.6명으로 남성이 여성보다 약 2.5배 높았다.
연령대별로는 50대 자살 사망자가 3151명으로 전체의 21.2%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자살률은 80세 이상 고령층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청년층의 자살 문제도 심각한 수준으로 분석됐다. 10대·20대·30대에서는 자살이 사망 원인 1위를 차지했으며, 특히 30대 자살률은 전년 대비 14.9% 증가했다.
자살 원인으로는 정신적·정신과적 문제가 5254명으로 전체의 35.4%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이어 경제생활 문제 4398명(29.6%), 육체적 질병 문제 2258명(15.2%) 순으로 나타났다.
다만 자살 원인 변화에서는 경제적 어려움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경제생활 문제로 인한 자살은 전년 대비 742명 증가했으며, 직장·업무 문제도 증가세를 보였다.
통계청 사회조사 결과에 따르면 자살 충동 이유는 질환·우울감·장애가 37.2%로 가장 높았으며, 경제적 어려움 25.8%, 직장 문제 11.2%, 외로움·고독 9.0%, 가정불화 8.0% 순으로 조사됐다.
연령별로는 10대의 경우 성적·진학 문제와 또래 관계 문제가 주요 원인으로 나타났고, 20대와 30대는 정신건강 문제와 경제적 어려움, 직장 문제가 복합적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40대는 경제적 어려움이 가장 큰 원인으로 조사됐으며, 60세 이상 노년층에서는 질환·우울감·장애가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김대선 생명존중시민회의 대표는 “지난해 자살이 감소한 것은 다행이지만 자살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서는 정부와 국회, 지방자치단체의 적극적인 노력이 필요하다”며 “대통령 직속 국민생명안전위원회 설치와 함께 자살대책기본법 제정을 통한 범국가적 대응 체계 마련이 필요하다”라고 주장했다.
양두석 안실련 자살예방센터장도 “자살은 지역사회에서 발생하는 만큼 17개 시도와 226개 지방자치단체가 자살예방 예산과 조직을 갖추고 지속적인 대책을 추진하도록 제도화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