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06(월)
 

[주간인물 위클리피플=이선진 기자, 이준영 기자]

 

世代를 이어온 가치를 전하다!
의료와 에스테틱이 융합된 ‘통섭(統攝)의 미학’

 

전은영 리비타클리닉 원장

 


‘서로 다른 것을 한데 묶어 새로운 것을 잡는다’는 의미의 ‘통섭’. 의료와 에스테틱을 결합해 ‘통섭’의 아름다움을 창출해낸 ‘리비타클리닉’은 탄생부터 남다른 배경이 있었기에 많은 이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1983년부터 압구정에서 ‘박에스테틱’을 운영해온 박춘신 원장과 그녀의 딸이자 의사인 전은영 원장이 피부, 비만, 메디컬스파, 안티에이징 등을 위한 건강·뷰티 통합클리닉을 함께 열게 된 것. 이로써 고객들은 병의원의 진단과 처방은 물론, 피부관리숍의 관리까지 감동적인 케어를 선사받을 수 있게 됐다. 많은 이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 이유, 그 비밀은 어디에 숨어있을까? 이번 주 <주간인물>은 건강 닥터 전은영 원장을 만나 고객감동, 그 비밀의 열쇠를 하나 둘 풀어보았다. _취재 이선진, 이준영 기자, 글 이선진 기자

 

 

미국 여드름 치료의 혁명가 Dr. James E Fulton과의 인연


연세대학교 의과대학을 졸업한 전은영 원장은 어려서부터 다방면에 관심과 두각을 드러냈다. 초등학교 시절 ‘고단샤’에서 출판해 낸 ‘일본과학전문지’를 재미있게 읽었던 그녀는 생명에 대해 실험한 이야기들이나 과학도서, 물리에 관심이 많았다. 그러던 중 그녀는 우연한 계기로 ‘영어’에 대해 새로이 눈을 뜨게 된다. “중학교 2학년 때였어요. 어머니 친구분이 성인반 영어클래스를 수강하지 못하게 되신다며, 저에게 대신 수업을 듣도록 기회를 주셨습니다. 그래서 3개월 동안 정철어학원 수업을 듣게 되었는데, 그때의 영어수업은 정말 혁신적이었어요. 공부에 관한 한 ‘관습적으로 알아왔던 방법이 아닌, 핵심적으로 가는 방법이 있구나’, ‘영어에 대한 디폴트를 리셋해야 한다’는 깨우침을 몸소 체득할 수 있었죠.” 원리를 알자 그녀의 영어실력은 유창하게 거듭났고, 중요한 자리에서의 ‘영어교육’과 ‘통역’은 모두 그녀 몫이 되었다.


고2 때였다. “미국에 여드름 치료로 혁명을 일으키신 Dr. James E Fulton이 한국에 왔을 때였습니다. 어머니를 따라간 강연 자리에서 제가 그분의 통역을 맡게 되었는데, 통역 후 극찬을 받게 된 것은 제 인생의 터닝포인트가 되었습니다.” 이를 계기로 Dr. James E Fulton의 추천을 받게 된 전 원장은 미시간 주립대에 입학할 기회를 얻게 되었다. 그러나 한창 ‘도피유학’이니 말이 떠돌던 시절 괜한 오해를 받기 싫었던 그녀는 국내 진학으로 눈을 돌렸고 연세대 의과대학에 당당히 합격, 그녀의 첫 번째 꿈을 이루게 된다.


의과대학 공부는 공부할 양도 방대하고 개인 시간조차 없었지만 정말 재미난 공부였다며 그녀는 대학시절을 추억했다. “사람이 자기의 몸과, 사람에 대한 과학, 의학에 대해서 알아간다는 것은 희열이었습니다. 의사가 얘기해주지 않는 이상, 어떠한 증상으로 나타나기 이전에, 내 몸에서 일어나는 반응을 안다는 것은 정말 재미있는 공부였어요.” 학창시절 공부 이야기에 이렇게 신바람 나서 이야기하는 이가 또 있을까? 그녀의 반짝이는 눈이 또렷하게 빛이 났다.

 

 

 

30년간 명성을 지켜온 박에스테틱의 정신을 이어가다


공부에 관한 한 지독하게 파고드는 그녀의 모습은 어머니 박춘신 원장과 많이 닮아있다. 그녀의 어머니는 1980년대부터 압구정에서 ‘박에스테틱’의 명성을 지켜온 대한민국 피부관리 1세대 인물로 업계에서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 그녀 어머니의 명성은 하루이틀에 쌓여진 것이 아닐 터. 딸에게 비춰진 어머니의 모습은 어떠했을까? “1980~90년대 때는 피부관리사들이 기계를 쓸 수 있었어요. ‘여드름’으로 이름을 떨치신 어머니께서는 배움의 기회가 있는 곳이라면 전 세계 방방곡곡을 찾아다니셨죠. 당시 미국의 피부과 학회장이었던 Dr. James E Fulton에게서 오랫동안 직접 기술을 배우신 어머니께서는 국내로 돌아와 우리나라 피부관리를 부흥시키는데 많은 공을 세우셨습니다.”  

정계, 재계, 재벌집 며느리들을 포함하여 몰려온 뭇 여성들은 연일 문전성시를 이루며 긴 시간을 대기한 끝에야, 박 원장의 피부관리를 직접 받을 수 있었다. 이러한 어머니 밑에서 나고 자란 그녀 역시도 자부심이 대단할 터. 아니, 자부심이라기보다는 책임감이라는 표현이 가까울 것이다. 그녀와 인연이 닿은 이들이 건강해질 수 있도록 도움을 주었던 전은영 원장은 자신의 뚜렷한 진료 철학을 가지고 있었다. “일반인들이나 아픈 사람들한테 도움을 주기 위해서 무언가 대단한 것을 한다기보다는, 그저 건강한 상태가 되어서 자기 스스로 피부의 층을 찾도록 환자분의 자생력을 높여주고 기본에 충실한 케어를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한편, 그녀는 원내 지도와 교육을 소중히 여겨, 궁극적인 뜻을 스텝들과 나누고 함께 발전을 이루고자 노력한다. 이로써 환자들은 자신의 피부에 어떤 것이 맞는지, 혹은 안 맞는지, 에스테틱 관리가 필요한지 아닌지, 피부에 주입되는 제품 이름까지도, 진단과 처방에 따른 과정과 조언을 들을 수 있어 큰 만족감을 느낀다.

 

 

 

융합된 학문 연구로 건강과 예방의학을 중시해온 의사


비단 피부미용학적 진료에서 뿐 아니라 환자의 건강을 진심으로 염려하는 그이기에 그녀가 인체에 관해 기울인 다양한 관심과 연구는 당연했는지 모른다. “공부를 하면 할수록 생화학, 약리학이 참 신기했어요. ‘보완의학’이라는 것이 있듯이 증상에 대해 약으로만 치료할 것이 아니라, 영양과 미네랄 등 병이라고 진단 내리기 전 단계에서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해줄 수 있는 게 많거든요. 예를 들어, 우리가 먹는 음식과 그 음식이 우리 몸에서 어떻게 반응하는지에 대해 아는 것. 즉, 병이라고 진단이 되는 수치 ‘전’에는 우리 몸이 무엇을 원하는지, 전문가로서 환자들이 알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인지 그녀는 food science ‘영양학’에 관심이 많다. 전 원장의 풍부한 경험에 따르면, 아토피 같은 질환은 ‘영양’만 좋아져도 나아진 케이스를 수없이 많이 접했다고. “얼마 전 의료기기 병원설비 박람회에 다녀왔는데 통증치료를 위한 ‘재활장비’와 ‘미용장비’, 이 두 부류가 전부인 걸 보니, 안타까웠어요. 미국학회에서는 ‘영양학’이나 ‘신경학’에 대한 개념이 중요하게 자리 잡혀 있어, 예방의학적인 측면에서 보다 활발한 연구가 이뤄지고 있습니다.” 미국은 자국민 건강을 위해 의사들이 생활습관 상의 정보 공지나 영양교육을 실시하는 등 연구와 그 결과에 따른 데이터베이스화·시스템화가 잘 되어 있다. 이를 모델 삼아 우리나라도 연구한 결과물에 대해 조금 더 시스템화 시키고 데이터베이스를 계속 구축해 나간다면 국민 건강은 물론 의료 발전에 도움이 되지 않겠냐는 것이 그녀의 생각이다. 그녀의 말 한 마디 한 마디는 의료계를 향한 애정과 진지한 고민이 묻어난, 결코 여느 의사가 가볍게 할 수 없는 말들이었다.

 

 

 

건강하고 싶다면, 운동의 재미포인트를 느껴라


단아하고 건강한 매력이 돋보였던 전은영 원장은 의외로 건강상의 이유로 아픔을 겪던 시절이 있었음을 털어놓았다. 알 수 없는 ‘근섬유통’으로 일어나지도 못할 정도로 심한 날들이 많았다고. “알고 보니 ‘미세염증’으로 인한 통증이었어요. 이 병원 저 병원을 다녀도 고칠 수 없었습니다. 그래서 ‘내가 한 번 고쳐보자’는 생각에 도움이 되는 전 세계 연구 논문들을 다 찾아 구해서 섭렵했지요.” 연구와 더불어 그녀는 자신에게 잘 맞는 운동을 찾았고 결국 병을 극복했다. “운동을 하면 몸이 좋아져요. 몸에 에너지가 쌓이면 힘이 나고, 그렇게 몸의 축이 생기면 면역의 축이 돌아가고 기능이 축이 돌아가서 건강해질 수밖에 없습니다. 자신에게 잘 맞는 운동을 찾아 꾸준히 실천하세요.” 그녀는 오랫동안 해온 ‘주짓수’와 ‘태극권’, 필라테스, 태권도, 달리기, 수영 등 다양한 운동을 즐겨 하고 있다고 전했다. 재미있던 일화는 그녀와 태극권의 인연이었는데 내용인즉슨 이러하다. 어느 날 인터넷에서 태극권을 하는 ‘오창기 선생님’을 보게 되었는데 보는 순간 한눈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그래서 사부님을 찾아, 3시간 가량 병원도 남편에게 맡긴 채 산 속으로 들어간 그녀는 그렇게 산에서 오창기 선생님을 극적으로 만나게 되었고 그 인연으로 태극권을 배울 수 있게 되었단다.

 

그녀와의 유쾌한 인터뷰는 어느덧 3시간을 넘어 막바지에 이르고 있었다. 그녀는 소비자들이 의료를 친근하게 편하게 느끼고 진정한 도움을 많이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희망사항을 더했다. 그녀가 몸담고 있는 ‘리비타클리닉’이 왜곡된 의료현실에서 신뢰에 체계를 갖춘 편안한 1차 의료기관으로 자리잡기를, 그래서 뷰티벨트 휴식처가 되어주는 것이 그녀의 바람이란다. “고객분들이 진짜로 원하는 것, 필요로 하는 것, 재생력을 키울 수 있는 포인트를 찾는 것이 중요합니다. 고객들에게는 느낌과 효과를 가지고 갈 수 있도록, 정확한 의료지식을 조언해주는 의료기관이 되도록 더욱 정진하겠습니다.” 에스테틱과 의료가 융합된 시스템이 시장에 어떻게 녹아들어갈지 지켜보고 싶다는 전은영 원장. 그 여정에서 더 두터운 실력과 시스템, 자신만의 프로토콜을 만들어가겠다는 그녀의 꿈이 확신에 차 보였다. 아무도 걸어가지 않은 길을 당당하게 걷고 있는 그녀, 그녀의 강인함과 기품 속에 의료계의 청사진은 밝게 빛나고 있었다.

 

 

 

◈profile
경기여자고등학교 졸업
연세대학교 (의학사)

미국 항노화학회 정회원
대한 일차진료학회 정회원
대한 미용 웰빙학회 정회원
KCCS 미용 성형학회 정회원
대한 미용 웰빙학회 정회원
대한 비타민 연구회 정회원
대한 향기의학회 정회원
리오단 아카데미 정회원
前 감사원 촉탁의사
前 클럽미즈 라미체 의원 원장
前 제이엠 클리닉
前 닥터안 연세의원 원장
독일 Anthroposophy 인지학 의학-한국 루돌프슈타이너 협회 자문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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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타클리닉 전은영 원장 특별 인터뷰] 의료와 에스테틱이 융합된 ‘통섭(統攝)의 미학’! 世代를 이어온 가치를 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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