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다문화가정 12세 작가 '레아 지하드(Léa GIRARD), 폰케이스·노인 학습지·상표 출원까지
SLBS·한국휴먼케어와 잇따른 협업…아동 크리에이터의 성장 가능성에 업계 주목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프랑스 다문화 가정 출신의 만 12세 아동 작가 '레아 지하드(Léa GIRARD)'가 다양한 기업과의 협업과 상표 출원 도전을 통해 독보적인 캐릭터 크리에이터로 빠르게 성장하고 있어 업계의 이목을 끌고 있다고 6월 10일(수) 밝혔다.
부산외국인학교(BFS) 6학년에 재학 중인 레아는 또래 아이들이 교과서를 펼칠 나이에, 자신의 그림을 브랜드화하고 IP(지식재산권) 비즈니스로 확장하는 도전을 이어가고 있다.
한국 전통미술과 한국화를 접목한 섬세한 화풍이 특징인 레아의 작품들은 단순한 '아이의 그림'을 넘어, 실제 상품과 콘텐츠에 적용되는 완성도 높은 디자인 IP로 자리매김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 경복궁에서 고양이까지… 핸드폰 케이스로 첫 대중과 만나다
레아가 처음 대중의 주목을 받은 것은 IP 기술 전문기업 SLBS(슬래시비슬래시)와의 협업을 통해서다. 봄꽃이 흐드러지게 핀 경복궁을 수채화 감성으로 담아낸 스마트폰 케이스는 출시와 동시에 큰 반응을 얻었으며, 이후 레아 특유의 귀엽고 개성 넘치는 고양이 캐릭터를 활용한 폰케이스도 잇따라 선보이며 제품 라인업을 넓혔다.어린 나이에 자신의 작품이 실물 상품으로 구현되는 경험을 쌓은 레아는 이에 머물지 않고 더 넓은 영역으로 창작의 시선을 확장했다.

■ 거북이와 할머니… 시니어 교육 캐릭터로 새로운 도전
레아의 다음 행보는 업계의 예상을 뛰어넘었다. 부산 시니어 돌봄 전문 기업 (주)한국휴먼케어와 손잡고 노인 인지학습지의 메인 캐릭터 디자인을 맡은 것이다.
이번에 레아가 선보인 캐릭터의 콘셉트는 '거북이를 산책시키는 쾌활한 할머니'. 예로부터 장수와 건강을 상징하는 거북이를 이색 반려 존재로 설정하고, 이를 유쾌하게 이끄는 활기찬 할머니의 모습을 따뜻한 수채화 터치로 완성했다.

나이 듦을 수동적으로 받아들이는 것이 아닌, 매일을 위트 있고 건강하게 살아가는 현대 시니어의 '액티브 라이프'를 응원하는 메시지가 그림 안에 녹아 있다.
㈜한국휴먼케어 관계자는 "레아와의 협업을 통해 어르신들이 학습지를 펼쳤을 때 시각적 즐거움과 긍정적 에너지를 먼저 느낄 수 있도록 기획했다"며, "거북이와 할머니라는 친근하고 유쾌한 콘셉트가 어르신들의 인지 자극과 정서적 안정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에서는 이번 협업을 두고 "시니어 교육 콘텐츠의 체질을 바꾸는 시도"라는 평가가 나온다. 기존 노인 학습지가 기능 중심의 딱딱한 구성에 머물러 있었다면, 캐릭터 IP를 통해 감성적 접근 방식으로 학습 참여도를 높이는 새로운 모델을 제시했다는 것이다.

■ 상표 출원까지… IP 비즈니스의 기초를 직접 쌓다
주목할 점은 이번 협업이 단순한 디자인 납품에 그치지 않는다는 사실이다. (주)한국휴먼케어는 이번 프로젝트와 연계해 지난 1월 28일 대한민국 지식재산처(구 특허청)에 교육·복지 서비스 브랜드 'EKATO(제41류)' 와 식품 관련 도형 상표(제30류) 등 두 건의 상표를 공식 출원 완료했다.
어린 크리에이터와의 협업이 실질적인 IP 권리화로 이어지고 있는 것이다.
레아는 "핸드폰 케이스로 많은 분들과 소통하다가, 이제는 어르신들의 건강하고 활기찬 삶을 응원하는 교육 영역까지 제 그림이 쓰이게 되어 정말 뿌듯하다"며, "앞으로도 나이와 세대를 넘어 따뜻한 위로와 즐거움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분야에 도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 "나이는 숫자일 뿐"… 성장 가능성에 업계 시선 집중
폰케이스 굿즈에서 시작해 시니어 교육 캐릭터, 그리고 상표 출원으로 이어지는 레아의 행보는 단순한 '어린 천재 작가'의 이야기를 넘어, 창작자가 자신의 IP를 어떻게 다양한 산업 영역으로 확장해 나갈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주목할 만한 사례로 꼽힌다.
고령화 사회와 시니어 케어 시장이 빠르게 성장하는 가운데, 만 12세 크리에이터가 그 한가운데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어가고 있다. 앞으로 레아 지하드가 어떤 영역으로 자신의 창의력과 IP를 확장해 나갈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