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6-25(목)
 
[교육연합신문=김혁수 기자]  전라북도교육청은 3월 17일 친일 행적이 드러난 인물을 ‘민족의 사표(師表)’, ‘이달의 스승’으로 소개한 교육부 기관지를 전량 폐기하도록 전북도내 각급 학교와 교육지원청, 직속 기관에 긴급 지시했다.

전북도교육청에 따르면 교육부는 최근 ‘이달의 스승’으로 선정했던 최규동의 친일 행적에 대해 재검증하기로 하고, 각급 학교에 배포한 포스터는 폐기하기로 했다.
 
하지만 매달 발간하는 교육부 기관지 ‘행복한 교육’에는 최규동 찬양 내용을 삭제하지 않은 채 전국의 학교에 배포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 전북도내 교육지원청을 통해 각급 학교에 배포될 ‘행복한 교육’ 3월호 52, 53쪽에는 최규동을 ‘민족의 사표, 조선의 페스탈로찌’로 소개하면서 ‘헌신적인 교육자의 표상이자 민족운동가’라고 찬양했다.
 
또 ‘수업 중 눈물을 흘리며 우리 민족의 아픔과 장래 등을 이야기하면서 학생들에게 민족정기와 민족의식을 고취시켰다’고 미화했다.

그러나 최규동은 일제 관변잡지인 ‘문교의 조선’ 1942년 6월호에 실은 ‘죽음으로 임금(천황)의 은혜에 보답하다’라는 제목의 논문에서 “조선동포에 대한 병역법 실시가 확정돼 반도 2400만 민중도 마침내 쇼와 19년부터 병역에 복무하는 영예를 짋어지게 됐다. 이 광영에 감읍해 한 번 죽음으로써 임금(천황)의 은혜에 보답해드리는 결의를 새로이 해야 한다”, “군무에 복무하는 것이야 말로 참으로 황국신민교육의 최후의 마무리로 완성된다고 할 수 있다”라고 쓴 것으로 확인됐다.
 
전북교육청 관계자는 “최규동 친일 논란 이후 교육부도 철저한 재검증과 포스터 회수, 홍보활동 중단 등을 약속해 놓고, 홍보책자에는 그대로 실어 일선 학교에 배포하고 있다”고 비판한 뒤, “아직 학교에 배포하지 않은 교육지원청에서는 배포를 중지하고, 이미 홍보책자를 받은 학교에서는 즉시 폐기하도록 요청했다”고 말했다.

김승환 전라북도교육감은 지난 9일 확대간부회의에서 “친일 행적이 드러난 인물을 교육부가 ‘이달의 스승’으로 선정한 것은 우리 민족 전체에 대한 인격모독이고, 현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국민에 대한 파렴치한 행위이며, 대한민국 교육에 심각한 불행을 안겨준 결정”이라며, 관련자에 대한 엄격한 문책을 요구한 바 있다. 

또, “교육부의 비뚤어진 정책결정이 우리 아이들의 의식을 오염시키지 않도록 주의를 게을리 하지 않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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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교육청, 친일행적 최규동 찬양 교육부 기관지 전량 폐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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