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0-10-20(화)
 
[교육연합신문=한승균·안용섭 기자]
 
계절은 가을로 성큼 접어드는 길목에서 인천중학교·제물포고등학교 총동문과 동문가족이 한마음 한뜻으로 한자리에 모이는 뜻깊은 동문가족행사를 가졌다.
 
지난 10월 23일(일) 인천중·제물포고총동문산우회(회장 제고20회 이준기) 주관으로 인천 앞바다에 있는 덕적도 비조봉에서 '2016년 인중제고 총동문산우회 가을산행'이 개최됐다.
 
이날 덕적도 비조봉 산행은 인천중학교·제물포고등학교 동문뿐만 아니라 동문의 가족들도 함께해 500여 명이 함께하는 대규모의 산행이었다.
 
덕적도는 인천에서 남서쪽으로 75Km 거리에 자리 잡은 덕적군도에서 가장 큰 섬이다. '아주 넓은 섬'이라는 의미의 덕적도는 섬 전체면적은 20.87Km2(약 631만 평), 해안선의 길이는 37.6Km에 이른다.
10월에 덕적도를 찾는 사람들은 바다를 보려는 목적보다는 등산을 하기 위해 오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최고봉인 국수봉(314m)과 비조봉(292m)이 있는데 대부분 2시간 정도 걸리는 비조봉 코스를 선호한다.
 
그리 높지 않은 비조봉을 오르내리기만 해도 울창한 숲길, 칼등 같은 능선길, 날카로운 바윗길 등 다양한 느낌과 풍경의 산길을 지나기 때문에 산행의 묘미를 느낄 수 있다. 비조봉 정상의 팔각전망대인 비조정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시야가 탁 트여 인천 앞바다의 섬들이 모두 눈에 들어온다. 날씨만 좋으면 연평도 너머의 황해도 해주까지 또렷이 보인다고 한다.
인천 연안부두 여객터미널에서 고속훼리를 타고 1시간 남짓 달리자 덕적도 선착장에 도착했다. 예전 같으면 꼬박 반나절은 족히 걸렸을 거리를 1시간여 만에 주파하다니 격세지감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덕적도 선착장에서 내려 비조봉을 바라보며 산을 오르는 중에 가을을 재촉하는 가을비가 촉촉이 내리기 시작했다. 우중산행(雨中山行). 촉촉한 가을비를 맞으며 비조봉을 오르는 산행도 나름 운치가 있었다.
 
산속으로 깊이 다가갈수록 더불어 솔향기 가득한 가을의 정취가 더욱 진하게 묻어 나왔다. 비조봉의 엷은 해무를 뒤로 한 채 산행을 마치고 해변에서 점심을 먹을 때쯤엔 이미 속옷까지 흠뻑 젖어 있었다.
해변에 삼삼오오 모여 앉아 순댓국 한 그릇과 동문들과 나누는 막걸리 한 잔에 가을비에 차갑게 젖은 몸은 어느새 훈기로 덥혀졌다. 선착장에서 배를 기다리며, 그리고 연안부두로 돌아오는 고속훼리 안에서도 동문들과 가족들의 정담은 그칠 줄 몰랐다.
 
이날 행사를 주관한 인중제고총동문산우회 이준기 회장은 행사를 위해 도움을 준 동문에게 감사패를 전달하면서 "오늘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많은 동문과 가족들이 참석해 우리 인중제고인의 화합과 단결을 보여주었다. 앞으로도 오늘을 추억하며 훗날 또다시 우리가 한자리에 모여 우리의 단합된 힘을 하나로 결집하자"고 말했다.
 
아울러 "오늘 500명이 넘은 인원이 참석한 큰 행사에서 아무런 사고 없이 무사히 행사를 마칠 수 있도록 보이지 않는 곳에서 묵묵히 도움을 아끼지 않은 총동문산우회 집행부와 선후배님들께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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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연지기! 바다를 보며 산에 오르다 -인중·제고총동문산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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