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0(토)
 

[교육연합신문=윤창훈 취재국장]

광역단체장 및 시도교육감에게 듣는다. 2편 장휘국 광주시교육감에게 들어본다.

 

-민선 3기 광주교육을 이끌 수장으로 업무를 시작하게 된 소감은?

 

제게 한 번 더 기회를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격려와 응원에 무겁고 큰 책임감을 느낍니다. 이번 승리는 참교육의 승리이며, 멈춤 없는 교육개혁을 바라는 광주 시민들의 승리입니다.

 

지난 8년 동안 추진한 혁신교육을 더 정착·발전시키고, 우리 아이들이 저마다의 꿈과 소질을 살려 미래인재가 될 수 있도록 모든 정성을 쏟겠습니다.

 

선거 과정에서의 대립은 다 털어내고, 모두 화합하는 교육정책을 펼치겠습니다. 특히 문재인 정부와 함께 반드시 교육대개혁을 완수하고, 4차산업혁명시대, 평화와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교육을 펼치겠습니다.

 

민주시민교육을 통해 민주와 인권, 정의와 평화의 가치를 소중히 새기는 아이들로 성장시켜 나가겠습니다. 광주시민 여러분께서 저에게 보내주신 성원과 지지는 우리 아이들, 학부모님, 선생님들 모두가 행복한 학교로 연결될 것입니다.

-광주교육 발전을 위한 정책 방향은?

 

직선 3기는 지난 8년 동안 추진한 혁신교육을 정착시키고자 합니다. 특히 학교 자치를 강화하고, 민주시민교육에도 많은 정성을 쏟겠습니다. 학교자치조례를 제정하겠습니다. 학생회·학부모회·교직원회의 법제화를 추진해 학교공동체가 머리를 맞대 스스로를 평가하고 성찰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학생자치회에 예산 편성 및 집행 권한을 부여하고, 유휴교실을 활용해 학생자치활동 전용공간(학생회실)을 확보하겠습니다. 또 학교운영위원회 학생 관련 예산, 안건 심의 때 학생대표의 참관 및 의견제출권을 보장하겠습니다.

 

-민선 3기 광주교육의 운영 방향과 정책은?

 

지난 8년 동안 이어져 온 혁신교육의 틀은 유지하고, 4차산업혁명에 걸맞는 교육을 실시하려 합니다. 먼저 고등학교 무상교육으로 보편적 교육복지를 완성하겠습니다. 고등학교 학생들의 수업료와 교과서대금, 수학여행비를 지원하겠습니다.

 

우리 아이들이 미래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4차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교육정책을 펼치겠습니다. 특히 우리 아이들이 체험을 통해 문제 해결력과 융합적 사고력을 기르고, 미래 지식기술과 직업을 미리 체험해 자기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4차산업혁명 진로체험센터’를 설립하겠습니다.

 

학교정규교육과정과 연계해 우리 학생들이 다양한 예술체험을 진행할 수 있는 ‘광주학생문화예술체험센터’를 설립하겠습니다. 또 초등학교와 중학교에 ‘기적의 놀이 도서관’을 개관해 독서와 놀이가 하나 되는 문화를 만들겠습니다. 평화와 통일시대 열기 위해 수학여행 등 남북교육교류사업도 적극 추진하겠습니다.


-‘공교육 혁명’을 이루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공약과 세부 내용 실천 방법은?

 

공교육 혁명의 핵심은 대학입시제도 개혁입니다. 입시경쟁교육의 폐단이 교육의 본질을 잃게 했으며, 초·중·고 교육과정을 파행으로 몰아갔습니다. 대학입시제도 개편만이 대학입시경쟁에 매몰된 현재의 대한민국 교육을 정상화하는 길입니다.

 

우선적으로 대입제도 5년 예고제가 마련되어야 하며, 수능 전 과목 절대평가가 도입되어야 합니다. 특히 학생부종합전형의 공정성 확보 방안도 마련해야 합니다. 더 나아가 교육선진국에서 시행하고 있는 수능 자격고사화를 도입해야 합니다. 수능이 자격고사화 되면 쉽게 원하는 대학을 갈 수 있어 입시경쟁이 사라지고, 대학 서열화에 따른 부작용도 해소할 수 있습니다.

 

저는 17개 시·도교육감들의 뜻을 모아 문재인 정부와 함께 대학입시제도를 개혁해 나가겠습니다.

 

-무상급식에 이어 무상교육을 공약으로 약속했다. 무상교육 시행 방향과 세부내용, 예산 확보 방안 등이 궁금하다.

 

지난 8년 동안 초등학교, 중학교 무상급식에 이어 고등학교 무상급식을 선도했습니다. 이제 고등학교 무상교육으로 보편적 교육복지를 완성하겠습니다. 고등학교 학생들의 수업료와 교과서대금, 수학여행비를 지원하겠습니다.

 

고교 무상교육은 박근혜 대통령 때부터 대선공약이었지만 아직까지 실현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제 가만히 앉아서 기다리지 않고 광주가 고교 무상교육을 선도해 전국으로 확산시켜 나가겠습니다. 당장 내년부터 예산이 적게 드는 것부터 단계적으로 고교 무상교육을 실시하겠습니다.

 

고교 무상교육을 위해서는 750억 원의 예산이 필요합니다. 교육청 자체 예산으로 시작해 지자체의 협조와 중앙정부의 지원을 받아 해결하겠습니다. 고교 무상교육은 문재인 정부의 대선 공약이기도 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중앙정부의 예산 지원이 가능할 것으로 생각됩니다.

-남북정상회담 계기로 남북교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남북교류 사업의 방향과 추진사업, 실천 방법은 무엇인가?

 

저는 남북정상회담이 열리기 전부터 정부에 수학여행 등 남북교육교류의 길을 열어달라고 제안했습니다. 지난 남북정상회담 때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의 만남을 통해 우리는 같은 언어를 사용하고, 같은 문화를 가진 한민족임을 확인했습니다.

 

앞으로의 통일교육은 민족 동질성 회복과 친근감, 친밀감 갖기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효과가 가장 큰 것이 남북학생 교육 교류입니다.

 

광주시교육청은 이미 ‘남북교육교류기획단’을 출범시켰습니다. 통일관련 시민단체와 전문가 등이 참여해 수학여행이나 문화예술체육 교류를 포함한 남북 학생들과 교원들의 교육교류사업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또 학교에서 통일교육주간을 설정해 계기교육과 평화교육도 실시할 계획입니다.

 

-학생 인권에 이어 교권 보호 정책을 강조했다. 교권 보호를 위한 사업 방향과 추진 사업은?

 

학생인권과 교권이 조화로운 학교를 만들기 위해 수많은 정책들을 펼쳤습니다. 학생인권조례와 교권보호조례를 동시에 제정했습니다. 교원이 마음 편하면 학교는 활력이 넘칩니다. 교원들을 통제하고 서열로 나누는 교원성과급과 교원평가 폐지를 위해 적극 나서겠습니다.

 

‘교권보호 배상책임보험’을 도입해 교육활동 중에 예기치 않게 발생한 사고로 인해 교원이 부담했던 법률적인 배상책임을 지원하겠습니다. ‘교권보호긴급대응팀’을 운영해 교사들이 힘들어할 때 즉시 찾아가 도움을 주겠습니다. 변호사 및 전문상담사를 추가 채용으로 ‘교권보호센터’의 역할과 위상을 강화해 교권 침해에 효과적으로 대처하겠습니다.

 

‘교원치유지원센터’를 설립해 힐링 직무연수를 진행하며, 상담과 치료도 병행하겠습니다. ‘학교업무정상화 전담팀’을 운영해 교사들이 수업과 학생생활지도에만 전념할 수 있는 여건을 조성하고, 학생에게 더 많은 관심을 가질 수 있게 만들겠습니다.


-비정규직 없는 광주교육을 만들어 차별 없는 상생의 교육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를 위한 대책은?

 

교육공무직원은 광주에 56개 직종 3888명이 근무하고 있습니다. 2018년 현재 60세까지 정년이 보장되는 정규직 교육공무직원은 3617명으로 93%입니다. 특히 2017년 7월 정부의 공공부문 비정규직 노동자 정규직 전환 정책에 따라 상시‧지속적 업무에 종사한 597명의 기간제 근로자를 지난 4월1일 정규직으로 전환했습니다. 

 

정규직 전환에서 제외된 근로자는 휴직대체 근로자, 기간제 교원, 시간강사 등으로 39개 직종 2155명입니다. 일부 직종은 처우개선을 위해 수당을 신설하고, 초등 스포츠강사는 근무기간을 연장하는 등 다양한 방안을 강구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비정규직의 정규직과 전환 노력과 함께 처우개선에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광주 교육가족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은?

 

광주시민, 학부모, 교육가족 여러분, 다시 한 번 저 장휘국을 믿고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문재인 정부와 함께 반드시 교육대개혁을 완수하고, 평화와 통일시대를 준비하는 교육을 펼치라는 여러분들의 준엄한 명령에 따르겠습니다.

 

제가 내놓은 공약과 선거 과정에서 시민들이 제안한 내용들을 공약에 포함시켜 반드시 실천하겠습니다. 특히 다른 후보들이 내놓은 좋은 공약도 수용해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한 미래를 선물할 것을 약속드립니다.

 

여러분들도 광주 교육의 변화와 발전을 위해 많은 관심과 참여 당부 드립니다. 지지와 성원, 질책도 잊지 않고 열심히 뛰겠습니다. 처음처럼 응원해 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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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장휘국 광주교육감, "우리 아이들에게 행복한 미래 선물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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