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교육연합신문=박근형 기자]

▲올해를 빛낸 11명의 여성 스포츠인들(사진제공=여성신문)

 

2018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이하 여성체육대상)이 13일 오후 서울 중구 노보텔 엠버서더 서울 대문 그랜드볼륨에서 열렸다.

 

대상인 윤곡여성체육대상(30회)은 쇼트트랙의 김아랑(23·고양시청) 선수가 받았다. 공로상은 아티스틱수영 국가대표팀을 출범시키는 데 힘쓴 이수옥(66)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아티스틱수영(구: 싱크로나이즈드스위밍) 종목담당관에게 돌아갔다.

 

여성지도자상은 장선희(42) 나주시청 사이클팀 코치가 받았다. 신인상은 ‘포스트 장미란’ 역도의 이선미(18·경북체고) 선수가 차지했다.

 

▲윤곡여성체육대상 김아랑 선수(사진제공=여성신문)

 

윤곡여성체육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은 김아랑 선수는 올해 2월 2018 평창동계올림픽 여자3000m 계주에서 심석희, 최민정, 김예진 선수와 짝을 이뤄 금메달을 따냈다. 밝은 미소와 긍정적인 자세를 보여주며 대중들에게 쇼트트랙뿐 아니라 스포츠에 대한 좋은 인식을 심어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아랑 선수는 이닌 수상 소감으로 “영광스러운 자리에 초대해주신 것도 감사한데 큰 상을 주신 자리해 준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올해는 평창올림픽을 시작으로 잊지 못한 한 해다.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더 노력하는 의미로 받아들이겠다. 앞으로도 여성 스포츠 인으로서 자랑스러운 마음으로 끊임없이 도전하겠다”고 말했다.

 

공로상을 받은 이수옥 ‘2019 광주 세계수영선수권대회’ 조직위원회 아티스틱수영 담당관은 한국의 아티스틱수영 확대를 위해 힘썼다. 1988년 서울올림픽을 앞두고 대한수영연맹의 요청을 받고 미국에 유학, 아티스틱수영을 배운 뒤 배운 뒤 돌아와 초중학생들을 지도했다. 그는 제가 미국에서(아티스틱수영)을 배워가지고 와서 올림픽과 세계대회를 나가야 했기 때문에 엄청 지독하게 가르쳤다"고 말했다. “그때 선수들이 지금은 모두 지도자가 돼서 후진양성에 저를 대신해서 매진하고 있는데 그 제자들과 수상의 영광을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여성지도자상을 수상한 장선희 나주시청 코치는 18년 간 지도자로 활약하며 후배양성을 위해 힘쓰고 있다. 장선희 코치는 “큰 상을 받게 돼 부끄럽기도 하다. 선수들 지도하면서 어려운 점도 많지만 좋은 분들과 좋은 후배가 있는 건 큰 복이다. 이 상을 받음으로써 더 열심히 좋은 애들 더 발굴하고 체육발전에 노력하겠다”고 수상 소감을 전했다.

 

신인상 수상자 이선미 선수는 올 10월 전국체전 역도 여자고등부 최중량급(75kg 이상) 인상에서 주니어 신기록을 세우는 등 맹활약을 펼쳤다. 이선미 선수는 “제가 많이 부족한데 이렇게 큰 상을 주셔서 더 열심히 하라는 뜻으로 받아들여서 앞으로 더 노력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수상 소감을 말했다.
   

▲ 꿈나무상 수상소감을 말하고 있는 리듬체조 서고은 선수(사진제공=여성신문)

 

한편 올해의 여성체육인 발표외에 꿈나무상 시상식이 진행됐다. 이날 시상식에서는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받은 배드민턴 이소율(15·영덕고) 선수를 비롯 7명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정구 박은정(13·옥산초), 볼링 박예은(15·목포유달중), 리듬체조 서고은(17·문정고) , 근대5종 이화영(17·대구체고), 태권도 장유진(17·서울체고), 카누, 드래곤보트의 조승희(14·동남중) 선수가 꿈나무상의 영예를 안았다.

 

대리 수상을 위해 무대에 오른 이화영 선수 아버지 이종수 씨는 “화영이는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현지 훈련 중이다. 뜻깊은 상을 주셔서 감사드린다. 여기 계신 여성 스포츠 리더 분들께서 험난한 길을 걸어오신 덕분에 오늘과 같은 자리가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근대5종은 수영, 육상, 사격, 펜싱, 승마 총 5종목으로 이뤄져있다. 5종목을 한 번에 하다 보니 어려운 점이 많다. 화영이가 예의와 인성을 갖춰 더 큰 꿈나무가 될 수 있도록 옆에서 돕겠다”고 덧붙였다.

 

2018 제47회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정구 1위를 기록한 박은정 선수의 어머니 김보정 씨는 “은정이는 지금도 열심히 훈련 중이다. 상을 받을 수 있도록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이소율 선수 아버지 이민철 씨는 “소율이는 오늘 국제대회 시합에 나갔다. 이 영광을 꼭 전해주겠다"고 말했다. 이소율 선수는 2018 인도네시아 주니어 그랑프리 17세 이하 복식 1위, 단식 2위를 기록한 배드민턴계 재목이다.

 

▲ 리듬체조 국가대표 서고은 선수

 

리듬체조 국가대표 서고은 선수는 “2018년은 제게 정말 특별한 한 해였다. 이렇게 영광스러운 상까지 받아 평생 잊지 못할 한 해가 될 것 같다. 앞으로도 열심히 하는 선수가 되겠다”고 전했다.

 

서고은은 2018 제99회 전국체육대회 리듬체조 개인종합 1위, 2018 자카르타-팔렘방 아시안게임 팀경기 동메달을 획득하는 쾌거를 이루었다.

 

진선미 여성가족부 장관은  “평창 올림픽은 ‘성평등 올림픽’이었다. 동계 올림픽 사상 ‘여성·혼성 종목 최다’라는 기록을 남겼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헌장도 최우선 사항은 ‘성평등’으로 명시하고 있다. 여성가족부는 스포츠계의 성평등 문화 확산과 여성체육인들의 권익증진을 위해 앞으로도 노력해 나가겠다. 일상 속에서 모든 여성들이 성차별이나 성편견 없이 학교와 사회에서 스포츠를 자유롭게 접할 수 있게 하겠다”고 축사를 전했다.

 

김혜원 김운용스포츠위원회 위원장은 환영사에서 “세상의 절반은 여성이고, 여성에게는 유연한 지도력, 뛰어난 직관, 타고난 감성, 남녀를 아우르는 융통성이 있다. 이제는 여성 자원을 잘 활용하는 나라가 국가 경쟁력을 갖추게 될 것이다. 스포츠계의 여성 파워도 지금보다 더 커져야 한다. 여성 스포츠인들이 꾸준히 노력해 선수에 그치지 말고 지도자, 행정가 영역으로 넓혀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

 

여성체육대상은 지난해 10월 타계한 고(故) 김운용 전 IOC부위원장이 88서울올림픽의 성공적 개최를 기념하고 올림픽 정신을 널리 펼치는 동시에 여성체육계에 용기와 힘을 주자는 취지로, 자신의 아호인 ‘允谷(윤곡)’을 따 1989년부터 윤곡여성체육대상을, 2013년부터는 여성체육인 리더십 함양에 기여하기 위해 이를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으로 확대해 시상하고 있다. 특히 아마추어 여성체육선수를 격려하고 여성체육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날 시상식에는 고(故) 김 전 IOC부위원장의 부인인 박동숙 여사도 참석했다. 여성체육대상은 김운용스포츠위원회와 여성신문이 공동 주최한다. 문화체육관광부, 여성가족부, 대한체육회, 쉘 힐릭스, 루시드프로모, 베노가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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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대한민국 여성체육대상 시상식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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