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전남 구례중학교(교장 장이석)는 일명 ‘기록의 학교’이다. 학교는 기록의 학교에 꼭 기록해야 할 ‘감동의 사연’이 생겼다고, 13일 밝혔다. ‘선생님 사랑합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의 꽃바구니도 소개했다.

 

관계자는, “오늘날 학교 현장은 너무 어렵습니다. 꽃길을 걷는 것이 아니라, 살얼음 위를 걷고 있습니다.”라며, “현장을 모르는 법률, 민원, 공문 등이 학교 교육활동을 위축시키고 있습니다. 이러저러하지 않으면 벌금 부과, 징계, 소송을 한다는 ‘협박성’ 조치가 난무합니다. 교육활동을 키우는 것이 아니라, 협박하는 것들이 교육 현장에 너무 많습니다. 거기에 코로나까지 끼어들었습니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하루하루 힘드니, ‘내가 가르치는 사람 맞는가’ 회의감과, ‘내가 잘 가르치고 있는가’ 자책감에 빠집니다. 그러나 오늘만큼은 아름다운 날입니다. 감동이 있는 사연을 꼭 기록하여 세상에 널리 알립시다.”라며, “사진의 ‘선생님 사랑합니다, 선생님 감사합니다’ 꽃바구니는, 2021년 현재 학교장이, 1983년 첫 발령지에서 가르친 제자가, 해마다 스승의 날에, 꽃피워 보낸 것이랍니다.”라고 소개했다.

 

스승의 날은 1958년 5월 충청남도 강경여고 청소년적십자단원 학생들이 선생님을 찾아뵙는 데서 시작되었다. 1963년 9월 21일을 충청남도 지역의 ‘은사의 날’로 정하였고, 1964년부터 ‘스승의 날’로 불렀으며, 이해에 날짜도 5월 26일로 변경됐다. 1965년부터는 세종대왕의 탄생일인 5월 15일로 바뀌었다. 1973년부터 1981년까지 금지되었다가 1982년 5월 법정기념일로 지정되어 지금까지 이어졌다.

 

학교장은, “2017년 12월에 대통령 피자마루, 이니피자 피자마루의 상생 뉴스로, 나라가 흐뭇한 뉴스에 푹 젖었는데, 그 업체를 이끄는 한 사람이 제 ‘첫 발령의 파랑새 제자’랍니다.”라며, “아름다운 세상은 먼 데 있지 않습니다. 우리 곁에 있습니다. 우리가 볼 줄 모르고 가까이하지 않아서, 아름다운 세상을 놓치고 있습니다. 38년 꽃바구니에서, 아름다운 세상, 기쁨, 행복을 느낍니다.”라고 말하며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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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례중, 스승의 날에 기록할 '감동의 38년 꽃바구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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