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교육연합신문=이상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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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평가원 IB 교육과정 현황과 쟁점 탐색 세미나 자료집, 2018)

 

한국에서 인기가 높아지는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

국제 교육과 문화 간 이해 증진을 목표로 하는 세계적으로 인정받는 교육 프로그램인 국제 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이 올해로 55주년을 맞이했다. IB는 1968년 고등학교 졸업 후 2년 과정의 자격증 프로그램인 디플로마 프로그램(DP)으로 시작됐다. 현재 160여 개국 4960개 학교에서 6425개의 IB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 공교육에도 IB 프로그램의 인기가 높아지면서 많은 학교에서 기존 한국 교육 시스템의 대안으로 IB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비판적 사고, 창의성, 글로벌 관점을 강조하며, 이는 오늘날 글로벌화된 세계에서 성공하기 위한 필수적인 능력으로 여겨지고 있다.

 

대구와 제주는 공교육 시스템에 IB 프로그램을 도입한 두 도시이다. 대구에는 초-중-고등학교 3개교씩 총 9개의 인정 학교가 있으며, 80개 학교가 관심 및 후보 학교로 지정돼 있다. 제주는 초등 5개교, 중고등학교 3개교가 있다. 

 

그러나 한국에서의 IB 프로그램 도입은 비판과 논란에 직면해 있다. 일부에서는 이 프로그램이 너무 비싸고 특권층 학생들만을 위한 배타적인 프로그램이라고 주장한다. 수능으로 대표되는 표준화된 시험을 중시하는 한국 교육 시스템과의 관련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이들도 있다.

 

이러한 우려를 해소하기 위해 부산시교육청은 초등학교 5개교와 중등학교 2개교를 시범학교로 지정하고 2023년에 프로그램을 시행할 계획이다. 경제적 격차가 교육 격차로 이어지는 학습 양극화를 해소할 수 있는 효과적인 방안이 될 IB 교육을 우리나라 '무상 공교육'에 도입하는 것이 목표다.

 

그동안 IB 교육은 고가의 국제학교나 경기외고등 특목고에서 영어로 진행되는 귀족 엘리트 교육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공교육으로의 프로그램 확대는 경제적, 교육적 격차를 해소하고 더 많은 학생들이 IB 프로그램의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하기 위한 조치이다.

 

세계 최대 규모의 교사 행정 업무량 해소 등 한국 학교에서 IB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데는 어려움이 있지만, 한국이 계속해서 교육 시스템을 현대화하고 학생들이 미래의 도전에 대비할 수 있도록 IB 프로그램의 이점을 고려하고 한국 학교에서의 실행을 지속적으로 개선하고 확대하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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