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8(일)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20240202 하윤수 교육감 2일 부경보건중·고 성인반 졸업식 축하(사진설명)_붙임2.jpg

 

교육부에서 지난 2017년 성인 문해 교육 활성화 계획을 발표한 결과 의무교육인 중학교 학력을 취득하지 못한 성인은 무려 500만 명 이상으로 추산됐다. 가난과 전쟁으로 점철된 그 시절에는 누구에게나 배움의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집안의 대표를 내보내 공부를 시키고 또 누군가는 희생해야만 했다. 이러한 삶의 환경을 원망할 겨를도 없이 허리띠를 졸라맨 채 밤낮으로 일해 어렵게 번 돈을 동생 학비로 주저 없이 내놓곤 했던 시기에 때를 놓쳐 학업을 하지 못한 지금의 번영된 대한민국의 주역들 420여 명이 한자리에 모였다. 다양한 사연을 가진 만학도들의 눈시울을 적시는 졸업식이 열렸다.


하윤수 부산광역시교육감이 2월 2일 오전 10시 사하구 은항교회에서 성인반 졸업생 420여 명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학력 인정 부산 부경중·부경보건고 졸업식’에서 인사말을 했다. 

 

이날 열린 졸업식에서 다양한 사연을 가진 중·고등학교 늦깎이 졸업생들이 빛나는 졸업장을 수여받았다. 베트남에서 이주한 42세 박 모 학생은 자녀에게 떳떳한 엄마가 되기 위해 중·고등학교 4년 동안 학업에 매진했다. 또한, 중학교를 졸업하는 부부 졸업생인 86세 송 모 학생과 78세 강 모 학생은 건강상 어려움에도 배움에는 끝이 없음을 보여주며 졸업장을 받았다. 

 

하윤수 교육감은 인사말을 통해 “그동안 배움의 끈을 놓지 않으시며 만학도로서 꿈을 품고, 결실을 맺으신 여러분의 노력에 깊은 존경과 응원의 말씀을 전한다”며 “앞으로도 여러분의 앞날에 건강과 행복이 가득하길 언제나 응원하겠다”고 축하했다.


한편, 부산교육청은 학력 인정 평생교육시설의 성인반·정규반 교육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기자재 구입비, 학습비, 수학여행비, 졸업앨범비, 급식비, 교직원 인건비 등 약 149억 원의 예산을 지원하며 경제적 어려움 등이 학생들의 꿈을 실현하는 데 걸림돌이 되지 않도록 균등한 교육 기회를 보장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20240202 하윤수 교육감 2일 부경보건중·고 성인반 졸업식 축하(사진설명)_붙임3.jpg
부경보건중고 성인반 졸업식에서 졸업장 수여하는 하윤수 부산시교육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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