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7(토)
 

 

- 학력문제…  오해 많아, 정확한 현실 인식 아쉬워
- 진단·평가 먼저, 분석결과 바탕 종합대책 세울 것

 

 

먼저 당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모친에 대한 효성이 지극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당선 후 어머니께서 특별히 하신 말씀은 없었습니까?

 

지난번 선거에서 당선됐을 때는 당선증을 보여드리고 큰 절을 올렸습니다만 이번에는 모친께서 걱정하실 것 같아 선거에 관한 이야기를 전혀 하지 않았습니다(웃음).

 

 

‘효’에 대한 관심이 큰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예비후보로서 발표한 공약가운데에도 ‘효교육’을 강화하겠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었습니다. 당선자께서 생각하는 ‘효’란 무엇입니까?

 

모든 삶의 근간은 부모와 가족에 대한 사랑입니다. 부모와 가족에 대한 사랑이 이웃에 대한 사랑으로, 다시 내가 사는 지역에 대한 사랑으로 이어집니다. 부모에 대한 사랑, 곧 효가 모든 것의 근본입니다. 어려서 한학을 배우며 가장 먼저 배운 것이 ‘효’입니다.

 

天地之間萬物之衆(천지지간 만물지중)惟人(유인)最貴(최귀)라’ 했습니다. ‘동몽선습(童蒙先習)’에 나오는 글귀로 ‘하늘과 땅 사이의 만물 가운데 오직 사람이 가장 귀하다’는 뜻입니다. 사람은 가장 귀한 존재이며 사람이 귀한 존재인 이유는 바로 ‘효’를 알고 행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매일 아침이면 어머님께 구운마늘과 바나나를 드립니다. 제가 출장 등으로 집을 비우면 자식들이 제가 했던 것처럼 어머니를 모십니다. 시키지 않아도 자연스럽게 따라하는 모습을 보면 기분이 좋습니다. 

 

 

선거기간 동안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었다면 무엇입니까?

 

제가 전혀 모르는 분들이 저를 알아보셨을 때 고마음을 느꼈습니다. 그러나 교육감도 우리가 투표를 해야 하느냐며 반문하는 분들을 볼 때, 교육감 선거에 대한 유권자들의 무관심에 안타까움을 많이 느꼈습니다.   

 

 

인천교육에 대한 우려가 많습니다. 특히 학력문제에 대해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더욱 높습니다.

 

먼저 인천교육에 대한 오해가 너무 크다는 생각을 합니다. 현실을 정확히 인식해야 합니다. 많은 분들이 인천 학력을 ‘꼴찌’라고 이야기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수능분석 결과를 가지고 인천 학력을 문제 삼는데 인천이 최하위를 기록한 부분은 수능 결과 가운데 1, 2 등급 비율입니다. 수능 1, 2 등급 비율이 교육의 모든 것을 보여주는 절대적 잣대가 될 수는 없습니다. 오히려 인천이 다른 지역보다 좋은 성과를 보여주고 있는 영역도 적지 않습니다.

 

초·중학교 기초학력 미달비율은 전국평균보다도 낮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한 가지 결과만을 가지고 마치 인천교육 전체가 최하위를 기록한 것처럼 비난하는 것은 올바른 모습이 아닙니다.


특히 막연히 ‘꼴찌’라는 그릇된 현실인식은 인천교육을 이끄는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사기를 떨어트리고 패배감만을 안겨주는 심각한 역기능을 초래할 수 있습니다.  선생님들도, 시민들도 현실을 정확하게 인식해야 합니다. 인천교육의 실체를 정확히 알리려는 노력도 부족했다고 생각합니다. 정확한 정보전달을 위해서라도 앞으로는 시교육청 각 과 단위 업무와 현안을 과장이 직접 설명(브리핑)하는 방식을 취해야 한다고 봅니다.  

 

 

당선자께서 갖고 계신 학력향상을 위한 대안을 설명해 주십시오. 

 

이미 선거과정을 거치면서 공약을 통해 충분히 말씀드린바와 같이, 근시안적인 접근법으로는 학력을 향상시킬 수 없습니다. 무엇보다 장기적인 안목을 가져야 합니다.

 

먼저 과학적인 방법으로 인천 학력의 현실을 정확하게 진단·평가해야 합니다. 그리고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종합대책을 세워야 합니다. 이것이 학력신장을 위한 근본적인 해법입니다. 특히 학생들이 공부에 흥미를 갖게 해주고 학습동기를 유인하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교사가 학생들을 더 잘 가르치겠다는 의지를 갖도록 만드는 것도 이에 못지않게 중요합니다. 

 

꿈을 찾고 꿈을 갖도록 이끌어 주는 것, 그리고 미래의 ‘롤 모델(role model)’을 찾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 교육의 핵심입니다.(※아래 박스 기사 참조)

 

 

공약을 통해 무상급식을 실시하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하셨습니다.
시와의 협조가 필수적일 것으로 보입니다.

 

(무상급식 실시에 대해) 낙관적으로 봅니다. 무상급식에 관해서는 시장 당선자께서도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구체적인 방식과 일정 등은 협의를 해야 하겠지만 시와 시교육청이 연간 총 예산 비율에 따라 소요예산을 분담하는 것이 어떨까 합니다.

 

 

무상급식 시행은 언제부터 가능하겠습니까?

 

실제 시행시기는 예산 편성을 비롯해 준비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내년부터 실시할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순리에 따라 차근히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단, 예산이 조기에 마련된다면 시행시기를 앞당길 수도 있을 것입니다.  

 

 

마지막으로 학부모와 시민들에게 드릴 말씀이 있다면?

 

학교에서 돌아와 밤늦게까지 학원에서 사교육을 받아야만 훌륭한 사람, 성공한 사람이 되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인성과 지식을 겸비한 인재가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교육이 먼저입니다. 학교와 자녀교육에 대해 열린 마음을 갖고 다시 생각해 주셨으면 합니다.


내가 하고 싶어 하는 일을 하면서 사는 것이 바로 ‘행복’입니다. 따라서 자녀들이 소질과 적성을 찾고 그 목표를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없습니다.  학교는 학생들이 자기의 꿈을 찾고 목표를 이룰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 할 것입니다.


학교와 함께 자녀들이 자기의 꿈을 이룰 수 있도록 도와주실 것을 부탁드립니다.

 

 

 

당선자가 이야기 하는 ‘학교교육’과 ‘학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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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본지 3월 24일 자(제41호) 나근형 당선자 인터뷰 중에서 -

 

 

교원연수 확대를 강조하고 있다.

이에 대해 자세히 말해 달라.

 

교육에는 정답이 없다. 내가 가르치는 것이 언제나 최선은 아니다. 영재를 가르키는 방법과 학습부진아를 가르치는 방법은 다르다. 상위권과 중위권 그리고 하위권 학생을 가르치는 방법도 달라야 한다.

 

학교 부적응 학생을 가르치는 방법도 달라야 한다. 이 점에서 선생님은 어떤 특수한 상황에서도 효율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전문성을 높여야 한다. 교원연수 기회를 확대하는 것은 학력신장을 비롯해 모든 교육 경쟁력의 근간이다.

 

 

학력 부진을 인천의 최대 현안으로 뽑는 이들이 많다. 후보의 견해는 어떠한가.

 

학력을 학교 교육의 절대적인 기준으로 보는 시각은 문제가 있다. 학력보다는 인성이 중요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직 학력만을 기준으로 인천 교육을 평가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본다.

 

학력신장은 근시안적인 접근으로는 달성할 수 없다. 그보다 먼저 과학적인 방법으로 인천 학력의 현실을 정확하게 진단·평가해야 한다. 그리고 분석결과를 바탕으로 체계적인 종합대책을 세워야 한다. 이것이 학력신장의 근본적인 해법이다.

 

덧붙여 말한다면 학생들이 공부에 흥미를 갖게 해주고 학습동기를 유발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학습심리적 측면도 적극적으로 고려하고 활용해야 한다. 또 한 가지 학력부진에 대한 질타와 비난은 교사들의 사기문제와도 관계가 있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기초학력 부진에 대한 후보의 대안을 말해달라.

 

전국 학업성취도 분석 결과를 보면 인천의 기초 학력 부진아가 가장 적다. 그러나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이다. 기초 학력 부진아 대책에 대해서는 자신이 있다. 중학교 교장 시절 두 달 만에 학교의 기초 학력 부진아 모두를 구제한 경험도 있기 때문이다. 앞서 말한 바와 같이 정확한 진단이 먼저이다. 정확한 진단으로 대상학생을 판별한다면 구제는 충분히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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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을 찾고, ‘꿈’을 이루는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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