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3(화)
 

'비전 2018’프로젝트, 학교 중장기 발전계획…지역사회와 함께하는 발전모델 제시
독서, 토론, 논술교육의 메카…3년 연속 논술거점학교 선정

‘실전형 구술면접 시뮬레이션’, 실제와 똑같은 모의면접…대입수시전형에 강점 보여   
‘아침명상’, 개교 이래 25년간 계속…학교 폭력 Zero!

 

한중호 교장>

 

 

서울 백암고는 지난해 ‘비전 2018 백암 프로젝트’라는 학교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했다.  지난해 첫 도입된 서울지역의 학교선택제와 맞물려 학교의 경쟁력을 실천적으로 끌어올리기 위한 것으로 2018년까지 3단계에 걸쳐 학교의 면모를 완전히 새롭게 하게 위한 야심찬 도전이다.

 

대학교에서 중장기 발전 계획을 수립하는 경우는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지만 고등학교 단계에서 이와 같은 모습을 보이는 경우는 흔치 않다. 한 걸음 더 나아가 백암고는 지역사회와 교육청이 함께 하는 중장기 발전모델을 제시해 더욱 눈길을 끈다.

 

내세우지 않을 뿐 학교가 갖추고 있는 경쟁력은 서울지역 어느 학교와 견주어도 상당히 뛰어나다.

 

특히 한중호 교장, 김병현 교감을 비롯해 교무, 연구, 진학, 생활지도부 등 담당부장교사와 교직원들의 열정이 인상적이다. 서울 서남권의 떠오르는 명문 서울백암고등학교를 소개한다.

 

 

학교 중장기 발전계획,‘비전 2018’…지난해부터 3단계 추진, 학력향상 중점

 

 

학력향상과 인성의 조화를 핵심으로 하는 ‘비전 2018’계획은 모두 3단계로 나누어 추진된다. 꿈을 다지는 준비단계(2009년~2011년), 미래를 다지는 발전단계(2012년~2014년), 미래를 품는 정착단계(2015년~2018년)가 그것이다.

 

추진 첫해인 지난해부터 2011년까지 추진되는 준비단계는 학교발전의 터전이 되는 인프라를 구축하고 지역사회로부터 관심을 받는 학교를 만드는 데 목적이 있다. 2012년부터 2014년까지는 발전단계로 이 기간 동안 학교는 학교만의 고유한 색깔을 만들어 나간다(학교 특성화 구현).

 

마지막 정착단계는 학교만의 특화된 교육경쟁력을 바탕으로 지역교육을 앞장서 이끄는 명문사학으로 발돋움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영, 수 수준별 수업, 심화반 운영…실전형 모의면접 시스템 자체 개발

 

 

학력향상을 위한 첫 단계로 학교는 현재 영어와 수학교과에 대해 수준별 수업을 펼치고 있다. 교재 또한 수준별로 맞춤형 교재를 사용함으로써 수준별 수업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인문계 고등학교로서 중시할 수밖에 없는 대학입시를 대비해 위 두 과목에 대해서는 수준별 수업과 병행해 심화반을 운영한다.

 

특히 학교가 3년 전부터 자체 개발해 운영하는 ‘실전형 구술면접 시뮬레이션’은 대입 수시전형에 있어 매우 뛰어난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

 

이 시스템은 진학지도부를 중심으로 풍부한 입시지도 노하우를 갖추고 있는 서울시교육정보연구원 소속 전문가들을 초빙해 이루어지는 실전형 모의면접 시스템이다. 면접실의 구조와 배치도 실제 대입 수시전형과 같이 면접고사실과 대기실을 따로 구분해 학생들이 실제 상황과 같은 현장감 있는 면접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와 같은 환경 속에서 정보연구원 소속 전문가들이 입학사정관과 면접관을 대신한다는 점만이 특색은 아니다.

 

학교는 면접상황을 모두 촬영녹화해 면접을 마친 학생들이 지도교사와 함께 녹화된 영상을 통해 본인의 면접상황을 객관적으로 점검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이같은 실전형 모의면접 시스템은 실제 백암고가 수시전형에서 두드러진 성과를 내는 데 크게 기여하고 있다.

 

 

‘백암원탁토론광장’, 서울시교육청‘논술토론광장’의 원조…독, 토, 논 전용교과교실도 마련  
방과후 학교와 연계한 통합논술과 독서, 토론, 논술 프로그램도 학교가 가진 차별화된 강점가운데 하나이다.

 

학교의 독서, 토론 교육은 그 역사와 경험, 세부프로그램 등 모든 면에서 서울지역 모든 고등학교 가운데서도 가장 뛰어나다. 2008년에는 독서, 토론, 논술 수업을 위한 전용교과교실까지 마련했다.

 

학교가 2006년 처음 시작한 논술토론대회 ‘백암원탁토론광장’은 서울시교육청이 주최하는 ‘논술토론광장’의 원조이다. 학교는 원탁토론광장의 결과물을 별도로 제작 보급하고, 수시모집 입학사정관 전형의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인문계와 자연계별로 구분해 이루어지는 통합논술 교육도 독서토론 교육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 학교는 2006년 통합논술교육프로그램을 구축하고 학년별, 계열별, 단계별로 통합논술교육을 펼치면서 2007년부터 지난해까지 3년 연속 서울시교육청 논술거점학교 선정, 2008년 교육과정중점학교 선정 등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여기에 전교생의 90%이상이 참여하는 수준 별 방과후학교도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 올리는 데 큰 힘이 되고 있다.

 

 

동아리 55개, 본과 지하엔 ‘동아리방’도

 

학교가 학력에만 ‘올인’을 하는 것은 아니다.

 

학력향상의 핵심인 독서토론교육이나 Wee Class를 통한 전문심리검사, 리더십 계발 등은 기본적으로 학생들의 인성을 가다듬는 데 매우 큰 역할을 하고 있다. 또 하나 학교의 인성교육에 있어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본관 지하층에 마련된 ‘동아리방’이다.

 

대학이 아닌 고등학교에서 학생들의 동아리 활동을 위해 별도의 동아리방을 마련해 주는 경우는 흔치 않다. 인성교육에 관한 학교의 열린 마음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학교의 적극적인 지원 아래 펼쳐지는 동아리 활동은 학생들의 잠재된 창의력을 중시하는 입학사정관 전형에 있어서도 매우 큰 도움이 되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남다르다.

 

동아리들의 활동이력도 눈부시다. 합창반은 매년 한국합창제와 청소년합창제에 참가해 그 실력을 선보이고 있으며, 방송반은 학교가 특색사업인 ‘실전형 구술면접 시뮬레이션’사업에 참여해 학생들의 면접과정 촬영과 편집을 전담한다. 특히 방송반은 학교에서 열리는 각종 대내외 세미나와 행사를 현장과 교실을 연결해 ‘2원 생중계’하는 전문가 못지않은 능력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아침명상’, 인성교육을 위한 학교만의 ‘秘技’…교사가 직접 원고작성, 낭독

 

동아리 활동이 학생들의 잠재된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고 창의력을 키우는 데 도움을 주고 있다면 ‘아침명상’은 학생들의 마음을 다잡는 학교만의 ‘秘技’라 할 수 있다.

 

개교이래 25년간 매일 아침 계속되고 있는 아침명상은 단순한 명상 프로그램이 아니다.

아침명상에는 백암고 모든 교사들이 참여한다. 명상 원고의 작성과 낭독 모두 교사들의 몫이다.

 

정해진 바탕음악 위에 성우가 미리 녹음한 명언이나 글귀를 방송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들이 미리 준비한 원고를 전교생을 대상으로 낭독한다.

 

교사들은 연중 계획표에 따라 순번을 정해 원고를 작성한다. 이렇게 모인 교사들의 아침명상 원고는 연말에 책자로 만들어진다. 교사들만 아침명상에 참여하는 것은 아니다. 희망하는 학생도 아침명상에 참여할 수 있다. 물론 원고작성과 낭독은 학생 스스로 준비한다.

 

아침명상은 학생들의 마음을 안정시키고 수업집중력을 높이는 데 매우 큰 기여를 한다.

 

학교에서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학교폭력예방대책위가 열리지 않았다. 일부 학교의 경우 일상적일 정도로 자주 열리는 학교폭력대책위가 단 한 번도 열리지 않았다는 사실은 학교 인성교육의 효과를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Wee Class운영 성과 뛰어나, 상담우수학교 표창도

 

아침명상과 함께 학교는 전문상담교사를 활용한 Wee Class운영에 상당한 관심을 기울인다.

 

‘좋은학교만들기자원학교(서울시교육청 특색사업)’로 선정된 학교는 시교육청의 지원을 통해 학교 부적응 학생을 위한 집단미술치료,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MBTI(성격유형검사), 1학년을 대상으로 한 MLST(학습전략검사), 분노조절훈련 등 다른 학교에서는 보기 드문 전문상담검사와 심리치료과정을 운영하면서 Wee Class운영 역할 모델이 되고 있다.

 

 

보건교사가 만드는 ‘백암보건소식’…性, 다이어트, 우울증 등에 관한 바른 인식 심어줘

 

매달 발행하는 ‘백암보건소식’도 눈길을 끌만한 학교의 특색사업이다.

 

간단한 소식지 형태로 발행되는 ‘백암보건소식’은 학교 보건교사를 중심으로 전문상담교사와 생활지도부 교사들이 참여해 거식증, 우울증, 유행성 결막염 등에 대한 의학상식은 물론이고 트랜스지방, 자살, 다이어트 등 학생들이 관심을 갖는 분야에 대한 지식을 제공한다.

 

‘性’에 대한 바른 인식을 키우기 위한 ‘性 바로알기 시리즈’를 연재하기도 한다.

 

5년전부터 열리는 다문화방문체험도 학교가 보여주는 입체적 인성교육의 한 방안이다. 학생들은 충남 금산의 마을을 직접 방문해 농촌체험과 다문화체험을 함께 경험한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서울 백암고등학교] 학력과 인성, ‘입체적’발전전략 눈길 끌어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