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19(금)
 

[교육연합신문=김현균 기자]

 

 

학교는 우리가 가장 처음 내딛는 작은 사회지만, 가정과 같은 따뜻함과 편안함을 동시에 가져다준다. 가정의 따뜻함과 사회의 규칙이 공존하고 있는 셈이다. 그런 울타리 속에서 우린 조금씩 사회로 나아갈 준비를 한다. 학교의 숭고한 가치는 바로 가정과 사회의 '섬돌' 역할을 하는 데 있다. 인천문학초등학교는 이런 학교만이 가지는 고유한 가치인 '섬돌' 역할을 강조하며, 학생들을 '꿈과 희망을 갖고 슬기를 키워가는 글로벌 인재'로 양성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

 

개교한지 올 들어 94년이 되는 학교는 오랜 역사와 전통 속에서도 초심을 잃지 않고, 거센 물결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학생들의 튼튼한 섬돌이 되고 있다. 학교는 '사교육교 없는 학교'에 가장 이상적인 답안을 제시한다. 다양한 방과후학교 프로그램과 질 높은 교육복지 활성화는 그에 따라 맺게 된 소중한 결실이다. 덕분에 학교는 학부모와 지역사회에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는 명품 학교로 발돋움 하고 있다.

 

"학교는 곧 가정이다."
학교는 가정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 나아가 꿈과 희망을 준비하는 곳이 될 수 있어야 한다는 생각은 정순영 교장의 오랜 교육철학이다.

 

정 교장은 "학생들을 사랑과 칭찬 그리고 진심으로 생각하고 아껴줄 때 교육은 가장 빛나며, 이때 학교는 가정을 대신할 수 있다"고 믿고 있다. 때문에 정 교장은 늘 고민이 많다.

 

특히 학생들의 의견은 누구보다 경청하며, 학생을 위한 학교사업을 행할 때에는 더욱 신중해진다. 해줄 수 있는 것은 모두 베풀고 싶은 부모의 심정과 학생들을 위한 배려로 똘똘 뭉쳐진 정 교장의 교육철학은 조금씩 결실을 맺고 있다.


학교는 '사교육 없는 학교'를 운영한 결과, 이전 17만6천원(90%)이던 사교육비를 12만8천원(64%)으로 크게 낮추는 놀라운 성과를 보였다. 덕분에 학생과 학부모의 교육만족도가 크게 향상됐다.


이런 놀라운 성과는 정 교장의 세심한 배려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이다. 모두가 평등하게 공부하며, 건강하고 밝게 자라길 바라는 그의 애틋한 마음이 학생과 학부모에게 전해진 것이다.


정 교장은 학생과 학교를 위해 자신이 무엇을 할 수 있는가를 끊임없이 고민한다. 그런 끝없는 고민은 "늘 걱정하던 저소득층 자녀와 생활보호대상자들을 위한 교육복지 사업도 올 들어 더욱 추진될 예정"이라는 말 속에서도 찾을 수 있다.


정 교장이 학생들의 미래를 위해 무엇보다 강조하는 것은 어렵고 난해한 교육이 아닌 '기본 교육'의 실천이다. 학교는 단지 학생들의 원대한 꿈을 설계할 수 있게 하는 버팀목 역할을 할 뿐이다. 때문에 그는 "어릴 때부터 바른 습관을 길러야지 꿈을 크게 가질 수 있다"며 바른 습관 실천을 역설한다.


학생들에게는 밝은 꿈과 희망을, 교사에게는 자부심과 보람을, 학부모에게는 만족을, 지역사회에는 신뢰를 주는 학교. 무엇보다 학교가 가정이 돼야 한다는 생각으로 교사가 부모의 역할을 자처하는 인천문학초등학교를 소개한다.

 

방과후학교 아카데미
사교육비 DOWN, 만족도는 UP

문학초등학교는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되면서 학생들의 사교육비 부담을 줄이기 위해 '방과후학교 아카데미'를 운영하고 있다.

 

과후학교는 학생들에게 보다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하고, 보육기능의 충족, 나아가 학교·가정·사회가 연계한 지역 교육문화의 발전을 꾀하기 위하여 마련된 국가사업이다.


학교는 학생이 만족할 수 있는 질 높은 수업, 학부모가 자녀를 더욱 안심하고 학교에 보낼 수 있도록 하는 '방과후학교 아카데미' 운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런 학교의 노력은 차별화된 프로그램과 경쟁력 있는 방과후학교 수업을 통해 실질적인 사교육비 절감으로 이어지고 있다.

 

방과후학교 아카데미 운영결과
사교육비 26% 절감으로 타학교 모범

총 104개의 다양하고도 알찬 교육프로그램으로 구성돼 있는 '방과후학교 아카데미'는 모든 재학생이 참여할 정도로 학생들과 학부모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더 좋은 교육환경과 만족도를 높이기 위해 우수 강사 확보, 우수 강사 인증제, 강사 연수, 학부모 공개수업 등을 통해서 수준 높은 방과후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교과관련 수업은 학생능력과 수준에 따라 개별지도가 가능하도록 수준별 종합반(A,B,C)을 나눠 반 특성에 맞게 수업을 함으로써 공교육에 대한 학부모의 신뢰를 크게 얻고 있다.
학생들의 선호도와 학습요구에 맞춘 재미있고 즐거운 문화강좌들도 눈길을 끈다.


실력있는 외부강사를 초청해 피아노, 바이올린, 한자 자격, 바둑, 방송댄스, 영어, 중국어, 미술부, 과학창작, 논술, 요리, 컴퓨터 등의 다양한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다자녀, 다문화가정 혹은 기초수급대상자, 한부모가정 등의 경우에는 수업료를 지원한다.


이밖에 영어마을, 중국어캠프 등을 운영해 외국어 교육의 효율을 높이고 있으며, 성적이 우수한 학생들의 선발, '우수아 맞춤 프로그램'을 통해 어학능력을 더욱 키울 수 있도록 각별한 신경을 쓰고 있다.

학년별 스포츠 강좌와 축구 교실을 무료로 실시해 성장기 학생들이 튼튼한 몸과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돕고 있으며, 학부모 교실을 운영해 컴퓨터, 목공DIY, POP와 같은 강좌를 개설, 무료로 수강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초등돌봄교실 등 교육복지 활성화
한부모·맞벌이 가정 위해 저녁 7시까지 운영

문학초등학교의 참된 모습은 수업 외적인 교육에서 더욱 빛을 발한다.


방과후학교와 더불어 학교가 학생들을 위해 활성화 하고 있는 것은 교육복지이다. 교육복지는 재학 중인 학생들 중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거나, 한부모가정, 학습활동에 있어 장애를 보이는 학생 등을 위해 마련됐다.


우선 학교는 저소득층, 맞벌이·한부모 가정의 학생들을 위해 '초등돌봄교실'을 운영하고 있다. 교실은 수업이 끝난 후 오후 7시까지 운영하기 때문에 늦게까지 일을 해야 하는 학부모들의 안심돌보미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또 주말 및 방학 중에도 교실을 운영해 학생들이 소외되거나 안전상의 위험을 겪는 일이 없도록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학교는 학생지도에도 탁월한 모습을 보인다. 맞벌이 및 저소득층의 자녀와 학부모 멘토를 연계해 숙제 및 독서지도, 생활상담 등의 보육활동을 지원하는 '엄마품 멘토링제'를 운영하고 있다.


저소득층 문화체험 활성화
가장 참 되고 인간다운 교육을 꿈꾼다!

프로그램은 학생들의 학력향상과 보육기능은 물론 부모님과의 접촉이 적을 수밖에 없는 사춘기의 학생들에게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학교는 저소득층 문화체험 활성화에도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스포츠 경기를 비롯해 뮤지컬, 영화, 자연농장, 직업교육 등을 관람하거나 체험할 수 있게 해 학생들의 문화체험 기회와 교양을 높이고 있다.


이밖에 학교부적응학생을 위한 심리·상담 치료, 다문화교육, 도서관 활성화를 위한 북아트와 논술지도 등 다양한 교육복지 역시 마련 중에 있다.


하지만 무엇보다 가장 큰 학교의 배려는 특수학급 학생에 항상 눈길을 맞추고 있다는 사실이다.


특수학급 학생들의 경우 남구 장애인 복지관과의 업무협약을 체결해 언어치료 및 유연성 교육을 지원하고 있으며, 특수교육교사와 특수학급 학생들이 인라인 스케이트 및 점핑 클레이와 같은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돼 있다.


이처럼 학교의 교육복지가 향상될 수 있었던 이유는 학생의 상황을 정확히 판단해 어려움을 슬기롭게 해결할 수 있게 지도하는 교사들의 헌신과 노력이 무엇보다 컸다.

 

 

미래를 위한 7가지 습관 - 7 Habits
파워워킹·식사예절 등 기본적인 습관 기르기

학교의 특색사업 중 하나는 '7 Habits를 통한 Self-Leader 기르기'로, 학생들의 습관 바로 세우기를 위한 것이다.


학교는 새 학기가 되면 학년별로 '7 Habits'를 정하고 학생들이 그것을 지키도록 유도하고 있다. 이런 습관은 개인으로 봤을 때 아주 작은 것이지만, 학년별로 모두가 함께하는 약속이라는 점을 강조해 학생들의 연대감을 높이는 데도 큰 효과를 보고 있다.


'7 Habits 실천 기록장'은 10대 학생이 익혀야 할 7가지 요소를 선정해 이것을 익혀 습관화시키고, 올바른 마음가짐을 갖추도록 하기 위한 목적으로 제작된 것이다. 학교는 학생들의 참여도와 성취도를 높이기 위해 '7 Habits' 실천을 우수하게 한 학생에게는 표창을 실시하는 등 여러가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7 Habits'의 실천요소들 중에는 '음식을 남기지 않고 골고루 먹기'(저학년), '매일 아침 파워워킹 참여하기'(중학년), '매일 30분 이상 운동하기'(고학년) 등 작은 노력만 있으면 쉽게 가능한 것들로 이뤄져 있다.


이런 습관들이 바르게 지켜지는지 '7 Habbits 실천 기록장'을 쓰도록 해 아침에는 그날의 계획을, 종례 이후에는 하루동안 있었던 행동을 되돌아보고 반성하게끔 하고 있다.
전교생이 함께 하는 습관으로는 아침마다 운동장을 5바퀴씩 도는 '파워워킹', 명상의 시간과 반성의 시간, 아침 독서활동 등이 있다.


진정 문학초등학교를 알고 싶다면 이른 아침에 들려보라. 전교생이 함께 파워워킹을 하며 학교 운동장을 도는 모습은 어느 학교에서도 찾아볼 수 없는 장관이다. 학생, 교사, 학부모가 모두 함께 운동장을 도는 이 작은 실천은 학교가 모두의 건강을 생각함은 물론, 그들이 작은 시간이나마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 주고 있다.


이밖에 '헬스데이'를 정해 교사와 학생들이 학교 근처에 있는 승학산을 등산하는 등 운동을 함께 함으로써 기본체력 증진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런 작은 습관을 학생들에게 심어주고 그것을 실천하도록 함으로써 학생들은 바른 인성과 자기주도적으로 학습할 수 있는 창의성을 기르게 된다.
기초를 중시해야만 좋은 결과가 나올 수 있다는 믿음, 이것이 문학초를 상징하는 교육이념인 것이다.

 

건강한 습관, 바른 예절 바른 습관

올바른 인성의 기초

학교는 전통이 오래된 학교인 만큼 '예(禮)'을 무엇보다 소중히 한다.학교 내에 향교가 자리 잡고 있다는 사실은 문학초만의 큰 자랑거리다.

 

학생들은 자주 이곳에서 한복으로 갈아입고 몸가짐을 바르게 할 수 있는 다양한 예절교육을 받는다.


예절교육은 학생들의 바람직한 인격형성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향교에서는 인사법, 절하는 법 등의 기본예절과 다도, 한복, 출입, 손님맞이 예절교육 등이 다양하게 이뤄진다.

 

교육을 통해 올바른 예절과 효행의 참된 의미를 배우고, 웃어른께 공경하고 부모님께 효도하는 자세를 곧추 잡게 된다.


또 우리만의 고유한 전통적인 미덕에 대한 존중심을 높이며, 미풍양속의 이해와 문화에 대한 정체성을 확립하는 데도 큰 보탬이 되고 있다.

 

문학 녹색 교통대, 사랑으로 펄럭이는 깃발

학교 등굣길. 제일 처음 학생들을 맞이하는 것은 학교 앞 횡단보도의 노란 깃발과 학생들의 안전을 위해 어머니들로 구성된 '문학 녹색 교통대'이다.

 

이들은 학생들의 등굣길 안전을 책임지는 수호천사를 자처하는 학부모들로, 매일같이 나와 교통정리 및 학교 환경 개선에 큰 보탬이 돼 지역 사회에서 높은 신뢰를 받고 있다. 녹색 교통대가 교통지도를 하고 있는 지역에서는 교통사고 건수가 한 건도 발생하지 않는 놀라운 성과를 거두고 있다.


자발적으로 참여해 지도하는 어머니들의 모습은 자기 자식뿐만 아니라 학교 모든 학생의 안전을 지키고 싶은 넓은 사랑의 실천이기에 가능한 일이다.


이들의 호루라기 소리와 펄럭이는 노란 깃발은,  하루를 시작하는 학생들에게 보내는 응원이자 스스로 사랑받고 있음을 보여주는 작은 징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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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문학초등학교] 꿈과 슬기를 키워가는 명품 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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