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듀人포커스] 부산 남구 박수영 국회의원을 만나다
"부산 남구에 국제학교를 유치하고 기업을 유치하는 데 총력을 다할 생각"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지난 4월 10일 총선에서 가장 이슈가 됐던 지역이 부산 남구였다. 현역 국회의원끼리 대결을 펼친 곳이었고 부산 남구갑, 을이 합구돼 더 큰 관심거리였다. 여론조사, 출구조사의 통계 발표를 뒤엎고 부산에서 가장 많은 표차인 1만 4000여 표차로 승리한 국민의힘 박수영 부산남구 국회의원과 함께 부산 남구의 미래와 여러 가지 이슈들을 가지고 인터뷰하는 시간을 가졌다.
▣ 6월 1일 22대 국회가 시작되었는데 지역 주민들께 하고 싶은 말은?
초선 4년 동안 열심히 했기 때문에 남구 주민들께서 한 번 더 열심히 하라고 선택해 준 것 같다. 4년 더 우리 남구 주민들을 더 섬길 수 있게 되어서 기쁘게 생각하고, 주어진 4년을 8년처럼 아껴서 온몸을 바쳐 두 배 더 열심히 일하겠다. 제가 공약한 대로 남구를 부산 1등 남구로 꼭 만들겠다.
▣ 박 의원의 SNS를 보면 의원께서 자신이 공약한 것들을 실천하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지역주민들과의 제일 큰 공약이 트램, 산업은행 이전, 그리고 유엔문화거리 조성 등이 있다. 어떻게 해나갈 것인가?
'국회의원 쫌 만납시다'는 지난 21대 300명 국회의원 중 제가 유일하게 매주 진행해 왔다. 1년이 52주 밖에 안 된다. 제가 21대 국회에서 179회 이렇게 했으니 엄청나게 많이 한 거다. 200회를 코앞에 두고 있다. 이것은 제가 재선 국회의원으로서도 계속해서 운영해 나갈 것이다. 제가 8년 국회의원을 하면 400회가 되어 앞으로 어떤 국회의원도 기록을 깨지 못하게 만들어 놓을 생각이고, 그 과정이 우리 주민들의 민원을 해결해 주는 것도 있지만, 나 스스로도 보람을 느끼고 있기에 앞으로 4년도 빠짐없이 해서 400회를 목표로 열심히 뛰어 보겠다.

▣ '국·쫌·만'이 박 의원의 재선에 큰 도움이 되지 않았나?
그렇다 197회를 진행하면서 해결한 민원이 700건이 넘었다. 민원 하나를 해결하면 그것으로 혜택을 입은 사람이 아무리 적게 잡아도 10명 정도 된다. 100명도 될 수 있지만 평균 10명을 잡는다면 700건이면 7000명이 민원 혜택을 받았기에 그분들이 투표에 참여해 저를 지지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14000표 중 절반인 7000표 정도가 민원 해결로 받은 표가 아닌가 생각한다.
▣ 지역주민들과의 약속 중 트램과 산업은행 이전 그리고 유엔문화거리 조성 등이 산재해 있다. 해결 방안은?
다 큰 부분만 질문한 것 같은데 산업은행 이전 같은 것은 우선 법이 개정돼야 산업은행 본사가 내려올 수 있는데, 국민의힘 의원 수가 삼분의 일밖에 안 되기에 법률 통과가 아주 어렵다. 이것을 나는 투 트랙으로 전략을 세우고 있다. 하나는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가 꼭 우리 당의 동의를 받아서 통과시키고 싶은 법이 있을 것이다. 더불어민주당끼리 통과시켜도 되겠지만, 우선 국민적 합의를 위해서 우리 당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법안이 있을 때 우리가 합의해서 통과시켜 주고, 산업은행법을 통과시켜 달라는 딜을 해 산업은행이전법을 통과시키는 게 큰 목표이고, 두 번째 트랙은 그전에 산업은행 본사를 최소화하고 대부분의 직원들이 부산에서 사실상 근무를 해야 하는 것이다. 즉, 법률상 본사에 몆 명 근무해야 하는 조항은 없다. 3700명 산업은행 직원 중 본사에 한 700명만 근무하고 나머지 3000명이 부산에 와서 근무해도 아무도 말을 못 하는 실정이다. 그렇게까지 극단적으로 되진 않겠지만, 한국성장금융이라든지 한국벤처투자 등 산업은행 자회사들이 우선적으로 부산으로 내려와서 사실상 본사에 준하는 효과를 부산이 보면 된다고 보기에 두 가지 방법으로 갈 것이다.
그리고 트램은 참 어려운 상황이다. 왜냐면 트램이 생기면 레일 위로 차가 못 다닌다는 게 우리 법이다. 그러면 차선 한두 개를 온전히 막아야 하는데 알다시피 우리 남구의 차선이라는 것이 메트로 앞만 빼고 나면 그렇게 넓지가 않다. 사실은 그동안(8년간) 이 방법이라도 개정해 놨다면 즉, 트램 앞쪽으로 승용차가 달릴 수 있도록만 해놨어도 훨씬 빨리 될 텐데, 이거 없이 두 차선, 세 차선을 막아버리면 차량 통행이 안 되는 문제가 있어 상당히 애를 먹고 있다. 여러 가지 방법을 제가 궁리하고 있고 트램 추진위원회도 만들었다. 한국의 트램 전문가 10명이 모였다. 매주 토론을 하면서 방법을 찾아가고 있다. 그리고 유엔 문화거리 조성을 말하셨는데 유엔 참전국 22개 나라의 문화원을 우리 유엔기념공원 근처에다 쭉 줄을 세워 만들려고 한다. 이것 또한 문화원조성 위원회를 만들어서 외교부 대사도 두 분 들어와 있다. 처음부터 22개가 들어서진 않겠지만 각국 정부를 접촉해서 지금 문화원을 하나 하나 일 년에 한두 개라도 들어와서 착착 진행되면 멋진 문화의 성지가 되지 않겠나 예상한다.

▣ 초선 때부터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표의 저격수로 알려져 있는데, 이 닉네임이 부담이 되진 않는가?
초선 때는 이재명 대표에 대해서 가장 잘 아는 사람이 저였기에, 저는 경기도에서 6년 동안 싸움 아닌 싸움을 했다. 그래서 이재명 대표의 대장동, 백현동, 정자동 그리고 성남 FC, 마지막 김혜경 씨의 법카까지 7가지를 폭로하게 되어서 이재명 저격수라는 별명을 얻었고 언론의 주목을 받았지만, 사실은 욕설문자, 문자폭탄 등을 받았던 게 사실이다. 재선 후는 그런 역할은 초선의원들이 해줬으면 좋겠고 저는 정책으로 대한민국을 살리는, 어떻게 대한민국이 지금보다 한 발짝이라도 더 나아질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고 정책 중심으로 의정활동을 해나갈 생각이다.
▣ 선거 전 여론조사부터 출구조사까지 상대후보에게 뒤지는 걸로 나오고 이번에 출구조사가 많이 틀렸다. 개선점으로 말하고 싶은 것은?
저는 여의도연구원장을 역임했기 때문에 지금 언론이 진행하는 여론조사는 다음 선거 때부터는 발표를 못하게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언론이 ARS(자동응답장치)로 전화를 걸어 여론조사를 하는데 주로 비용을 아끼기 위해 500샘플을 실행하게 된다. 근데 남구 같은 곳은 17개 동이 있다. 남녀로 나누면 34셀이 생기고 이걸 20대부터 60대까지 6개로 곱하면 거의 200개 넘는 셀이 나오는데 500명을 하게 되면 한 셀에 두 명만 들어가면 충족을 하게 된다. 예를 들어 인구가 가장 많은 용호1동에 20대 여성 또는 70대 남성을 하면 두 명만 들어가면 대표로 끝나게 된다. 그래서 맞지 않고 왜곡되게 된다 우리 26만 정도 되는 남구 127개 동이 있는 데는 1000샘플을 돌려야 된다. 비용을 아끼려 500샘플을 돌려 발표하니 결과치가 맞지 않는 것이다. 제가 첫째 여론조사 기억하겠지만 부산 MBC가 했던 발표가 5% 뒤지는 것으로 나왔다. 결국은 9% 정도로 이겼다. 그 오차가 무려 14%가 나와서 여론조사라 할 수 없다. 출구조사도 마찬가지다. 사전투표율이 31%나 됐다. 하지만 사전투표는 출구조사를 못하게 돼 있다. 근데 그것을 빼고 본투표만 조사했고 본투표 당일도 현장에 가봤더니 어르신들이 6시부터 투표하는데 조사원들은 8시에 나와서 일하고 있다. 투표 끝나고 갔는데 늦게 조사를 하고, 출구조사 통계가 나오니 맞을 수가 없다. 출구조사도 제가 4% 뒤지는 것으로 나왔다. 근데 9%로 이겼으니 이것도 13% 오차가 나니 정확한 조사라 할 수 없다. 다음 선거 때는 분명하게 규제가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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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각종 언론보도를 통해 장제원 前의원과 함께 부산시장에 하마평이 오르고 있던데 박 의원의 입장은?
부산시장에 나가고 싶은 분들이 많이 있다. 장제원 前의원도 언론보도에 의하면 시장직에 뜻이 있다 하고, 현재 박형준 시장도 당연히 더 하고 싶어하고 하고 싶은 분들이 많은데 저까지 끼어서 시장하겠다고 말하는 것은 도리가 아닌 것 같고, 지금 막 다시 당선된 재선의원으로서 일단은 의정활동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언론보도 내용은 저의 입장하고는 다르다.
▣ 부산 남구 지역구가 갑과 을에서 하나로 합구가 됐는데 앞으로 인구 유출 문제들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
인구가 유출되는 것은 청년들이 부산에서 한 달에 2500명 정도 수도권으로 빠져나가고 있다. 그러다 보니 그다음 단계인 대학부터 수도권으로 가버리는 학생이 생긴다. 해서 자꾸 인구증가율이 떨어지고 있는 상황이다. 저는 가장 중요한 것이 부산은 살만한 곳인데 일자리가 없는 것이 큰 문제다. 그래서 제가 초선 4년 동안에 남구갑에 7개의 기업을 유치했다. 다 괜찮은 기업이다. 삼성중공업, 현대자동차, 중기부창업교육센터, 국립동물병원 등등이다. 이런 기업들을 10개 이상을 남구에 유치할 것이다. 그러면 상당히 지형의 변화가 올 것이다. 남구의 4개 대학 졸업생들은 남구에 살고 싶어할 것이다. 그중에 핵심은 사실 산업은행 이전이다. 워낙 규모가 크고 후광 효과가 큰 기업이기 때문이다. 국제학교를 유치하고 기업을 유치하는 데 총력을 다할 생각이다.
▣ '역사를 잊은 민족은 미래가 없다'고 평소 독립운동가, 한국전 참전용사 등 국가를 위해 싸운 분들에게 후원 늘 아끼지 않고 있는데, 특히 안중근 의사의 여동생 안성녀 여사 서훈에도 앞장서고 묘비 정비 그리고 후손들에게도 아낌없는 지원을 하고 있는데 이유는 무엇인가?
제가 보수정당의 국회의원이다. 대한민국을 지키는 일을 하셨던 분들, 순국선열, 참전용사분들, 이런 분들에 대해서는 지금보다 두 배 이상 더 잘해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중에 한 분이 안중근 의사의 바로 밑 여동생인 안성녀 여사의 묘가 저희 지역구에 있는데 4년 전에는 묘소에 갈 때 길도 없어서 모기한테 물려가면서 숲을 헤치고 가서 겨우 참배를 했던 기억이 난다. 비가 오고 하면 미끄럽고 위험해 지금은 길에 야자수 매트를 깔고 길을 만들었고 묘비를 세우고 했다. 봉분도 축대도 없어 무너질 지경의 묘소를 보고 순국선열에 대한 예의가 아니다 싶어서 남구청에 부탁을 해 손질을 하게 됐고, 이번에 80% 공정이 끝난 상태인데 안정적으로 축대도 잘 쌓았고, 봉분도 많이 올라왔고, 봉분에 태극기 문양까지 넣은 상태이고, 뒤편에 까만 흑석을 붙이게 돼있는데 20% 공정이 남았다. 여기까지 하면 국립묘지가 아니고 비록 용호동 천주교 묘원이긴 하지만 순국선열에 대한 우리들이 지켜야 할 예의는 갖췄지 않나 본다. 다음은 안성녀 여사의 서훈을 받을 수 있게 해야 한다. 서훈에 신경 쓰다 보니 너무 묘소에 신경을 못 쓰게 된 것 같다. 이제는 어디 내놓아도 부끄럽지 않은 묘소가 된 것 같다"

▣ 마지막으로 부산 남구 지역구민들께 전하고 싶은 말씀은?
중앙에서 의정활동을 하기엔 아주 어려운 여건이다. 국민의힘이 108석밖에 안 되기 때문에 표결만 하게 되면 192대 108로 밀릴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그렇지만 최선을 다해 일당백의 정신으로 똘똘뭉쳐 싸워나간다면 기회가 주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 중앙에서 의정활동도 열심히 하고 또, 금, 토, 일 주말에 지역구에서 주민들 많이 뵙고 어려운 민원을 하나 하나 해결해 나가겠다. 큰 것 큰 돈 들여 크게 짓는 것도 중요하지만 동네 좁은골목, 막힌 하수구, 가로등 등 이런 가려운 부분들을 긁어주는 것도 매우 중요한 의정활동의 일환이라고 생각한다. 서울과 부산 양쪽에서 최선을 다해 뛰어 보도록 하겠다. 교육연합신문이 에듀인포커스 특별기획으로 저를 선정해 주심에 진심으로 감사를 드린다. 교육연합신문의 무궁한 발전을 남구의 발전과 함께하길 기도 드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