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연합신문=구본희詩選]
슴베 사랑
나무 자루 속
빛 한 줄기 들지 않는 어둠
칼날의 뿌리가 산다.
번득이는 날 아래
깊숙이 몸을 감춘 채
칼과 자루 사이 다리를 놓는다.
자루가 부서지면
칼날은 제 몸을 지탱하지 못하고
슴베는 허공에 홀로 남는다.
서로 다름을 품어
보이지 않는 깊은 곳에서
비로소 한 몸으로 산다.
▣ 구본희
◇ 前인천국제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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