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3(화)
 

[교육연합신문=김호기 기자]

현직 교사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빠짐없이 지역사회를 위해 봉사활동을 하고 있어 화제다.

 

창원 창신고등학교에 근무하고 있는 김재하 부장교사는 3가족 6명으로 시작한 '푸른우리새물결' 가족봉사단을 창단해 활동을 시작한지 15년이 되는 올해 회원 가족이 약 1,000여 명에 이른다.

 

이들은 모두가 대학교로 진학하고 졸업 후에 사회로 진출해 훌륭하게 사회활동을 하고 있어 이들을 지도해 온 김재하 교사에게는 매우 큰 보람이다.

 

개인주의가 팽배한 시대에 봉사의 씨앗을 뿌리고, '살맛나는 세상을 청소년과 함께 해요'와 '이웃사랑의 작은 실천'이라는 캐치프레이즈를 내세우고 청소년들의 자원봉사활동을 독려해 따뜻한 사회구현에 앞장서고 있다.

 

청소년들이 자원봉사를 통해 꿈을 키우고 건전한 사회구성원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고 있는 경상남도청소년자원봉사협의회 회장을 맡고 있는 김 교사는 봉사활동을 몸소 실천하며 ‘봉사의 진정한 의미’를 확산시키는데 두 팔을 걷어붙였다.

 

완성도 높은 봉사실현을 위해 체계정립을 강조한 김 교사는 봉사에 몸담았던 지난 15년간의 경험을 토대로 청소년 자원봉사의 중요성과 참여율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을 제시했다.

 

김재하 회장을 필두로 협의회 산하 RCY, 흥사단, 굿네이버스 등 가족, 기관 단체를 포함한 경남지역 37개 사회봉사단체들은 사회, 문화, 예술, 스포츠, 교육 등 봉사의 영역을 다방면으로 확대해 청소년들의 참여율을 높이고 있는데, 기존 정형화된 봉사활동이 아닌 청소년들이 흥미를 느끼고 스스로 참여할 수 있는 방향으로 활동영역을 다양화했다.

 

단적인 예로 태극기 게양운동 및 역사바로알기 캠페인 등은 생활 속 작은 실천과 역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이 애국심을 고취시킨 봉사의 또 다른 측면이라 하겠다.

 

“인성교육이 뒷받침 될 때 건전한 가정을 형성하고 사회, 국가를 건설할 수 있다”고 말하는 김 회장은 “학부모들의 의식개혁이 선행될 때, 청소년들의 봉사정신도 제대로 확립될 수 있다”고 전한다.

 

많은 학부모들이 “수단과 방법을 총동원하여 자녀들이 훌륭한 대학에 가도록 학습을 강요하고 있는데 너무 잘못된 생각이다”고 말하면서, ‘잘살기 위해선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공부를 잘 해야 한다’는 공식으로 접근하고 있는 것을 반박하며 “최근 사회는 인성과 리더십을 갖춘 사회구성원을 필요로 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대개의 사람들이 사회에 나왔을 때 후회하고 아쉬워하는 점은 학력이 아니라 인맥”이라며 “봉사는 인맥을 형성하는 지름길이자, 인성과 리더십을 배우는 과정이며 누가 알아주기를 바라며 행동하는 것은 위선이다”고 단언했다.

 

부모의 영향을 많이 받게 되는 학생들에게 "4시간 봉사, 그걸 왜 해?"라고 말해버리면 자녀 또한 봉사의 참된 의미를 알지 못하게 되며, 멀지 않은 미래에 개인주의가 만연한 사회가 조성돼 ‘척박한 사회’가 된다는 말이다.

 

김 회장 자신 또한 두 자녀와 ‘사회를 위해 할 수 있는 일이 무엇일까?’라는 고민을 통해 봉사에 첫발을 내디뎠기 때문에 부모의 의식개혁이 자녀들의 인생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 지를 깨달았기 때문에 할 수 있는 말이다.

 

이렇듯 막연히 봉사를 강조하기 보다는 봉사의 중요성과 청소년들에게 미치는 영향을 역설하고 있는 김 회장은 “교육과 인성을 두루 갖춘 청소년 육성을 위해서라도 부모가 솔선하여 봉사를 실천하자”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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