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교육연합신문=윤창훈 취재국장]

광역단체장 및 시도교육감에게 듣는다. 3편 장석웅 전남도교육감에게 들어본다.

 

전라남도교육청(교육감 장석웅)은 주민직선 3기 새로운 교육감을 맞아 학교를 학교답게 교육을 교육답게 만들어 전남 교육 행복 시대를 열어가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이를 위해 학교를 즐겁고 안전한 배움터로 만들어 전남의 아이들을 당당하고 행복하게 키우고 교실 수업 혁신과 특화된 교육과정 운영으로 전남의 교육력을 키우며 학교자치 및 교육민주화를 위해 교육청의 권한을 학교로 이양하겠다고 말했다.

 

장 교육감은 또, 차별 없는 교육복지로 교육의 기회균등을 실현해 교육의 공공성을 강화하고 소통 및 공감으로 책임을 다하는 교육감이 돼 지역사회와 함께 상생하는 교육자치 공동체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특히 수평적 조직문화를 바탕으로 구성원 상호 간 존중하고 배려하며 무엇보다 조직 내부의 갑질 문화는 청산돼야 한다면서 과도한 의전과 접대문화 개선을 주문했다. 장 교육감은 이와 함께 그동안 교육정책과 제도, 행정 및 조직 문화가 혁신 대상이지 사람이 아니라며 교육청 직원을 믿고 나아가 전남교육 행복 시대를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또한, 장석웅 전남교육감은 “혁신이 불편하지만 시대의 변화에 따라 불가피한 선택이다. 혁신은 안으로부터 시작되어야 한다. 사람을 혁신한다는 것이 아니라 관행과 폐습, 관료주의를 혁신하는 것이다. 안정과 함께 혁신을 이끌어가겠다”며 “전남의 모든 아이들이 삶의 주인으로, 인격체로 바로 설 수 있도록 ‘모두가 소중한 혁신전남교육’을 위해 학교의 중심인 교장 선생님의 역할을 다해 달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전남교육 정책방향’에서는 학생자치활동 보장, 교사 전문적학습공동체 활성화, 교육청 권한을 학교로 이양한 현장 지원 중심 교육행정, 교육의 공공성 강화, 상생하는 교육자치 공동체 구축 등을 언급했고, 5대 주요 정책과제와 4대 역점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혔다.

 

주요 정책과제는 ▲배움이 즐거운 당당한 학생 ▲자율과 책임의 안전한 학교 ▲지원과 공감의 청렴한 행정 ▲따뜻하고 평등한 교육복지 ▲소통과 협력의 교육자치 이고, 역점과제는 ▲민주시민교육 강화 ▲학교혁신 전면화 ▲진로맞춤 고교교육확대 ▲조직문화 개선의 네 가지라고 본지에 밝혔다.

 

-전남 22 개 시 ·군 교육장 재신임 문제 현안은?

 

전라남도교육청의 조직문화가 관료적이고 비민주적이며, 수직적 조직문화가 굳어져 있다. 교육행정 민주주의 구현은 시대정신이다. 이번 인사 단행을 통해 미온적 인사의 임기는 보장하기 어렵고, 개혁적이고 청렴한 인사를 중용할 것이다.

 

분명하게 교육혁신과 인사혁신을 통한 전남교육의 새로운 변화 메시지를 전달하겠다. 교육혁신과 적폐청산에 주어진 시간이 4 년에 불과하므로 주저하거나 머뭇거리지 않고 개혁의 고삐를 죄어나가겠다.

 

-주민추천 교육장공모제 관한 현안은 무엇인가?

 

주민추천 교육장 공모제는 지역 시군의 교육문제를 지역이 주체가 되어 해결하고 추진하는 제도가 될 것이다. 교육감의 교육철학 및 주민추천교육장공모제의 취지가 살아날 수 있도록 추진할 계획이다.

 

-학교 자율경영을 위한 학교장의 권한은 어디까지이며, 학교장의 열정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지원책은 무엇인가?

 

교육부나 교육청의 관리감독 또는 평가가 있는 상황에서 학교장의 학교자율운영권은 한계가 분명하다고 생각한다. 교육부가 유·초·중등 교육의 권한을 대폭 교육청으로 이관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더불어 교육청도 교육과정 운영의 자율권을 학교에 실질적으로 보장해야 한다고 본다.

 

이런 환경이 조성될 때 학교장은 교육청의 눈치를 보는 학교 운영이 아니라 학생만 바라보는 교육과정 운영을 할 수 있다고 보며, 학교 구성원의 목소리를 경청하고 협력하는 문화가 조성될 수 있다고 생각된다.

 

학교운영의 자율성 확대를 위해서는 이러한 외부적 환경의 조성과 더불어 학교 안의 민주적 운영에 모든 구성원이 협력해야만 효과를 발휘할 수 있고. 교육감이 된다면 교육행정을 획기적으로 혁신하겠다.

 

이를 통해 학교마다 학생들을 위한 특색 있는 교육과정을 운영할 수 있도록 보장하겠다. 그리고 학교 민주주의가 꽃 피울 수 있도록 학교자치조례 제정 및 학교 구성원을 위한 인권 및 노동권 보장에 최선을 다하겠다.

 

-교원 인사 시기를 조정할 계획은 있는지?

 

3월 새 학기 시작을 위한 2월 중 준비기간 확보는 대단히 중요하다. 이러한 필요성에 따라 자율적으로 2월 학기말 방학기간을 이용, 교육과정협의회를 운영하는 학교가 늘고 있다. 다만 조기에 인사발령을 하더라도 2월부터 새로운 임지에 근무하는 문제는 도교육청의 결정만으로 추진될 수 있은 사안이 아니다. 이에 현재 교사는 국가공무원 신분이라 인사발령제도의 개선 및 보완은 교육부와 협력해야 가능하다.

 

-전남 학교 수 급감으로 3년 내 20개교가 추가 폐교될 전망이다. 이를 막을 방안은?

 

현재 전남의 많은 학교들이 60명 이하의 작은학교(초 49%·중 49%)이고, 통폐합 및 폐교가 증가하고 있다. 어떠한 경우에도 아이들의 꿈은 통폐합될 수 없다. 숫자에 의한 인위적인 폐교는 추진하지 않을 계획이다. 경제논리를 앞세운 폐교는 지역사회의 붕괴, 농어촌 황폐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도농 교육격차 해소와 농산어촌 황폐화를 막기 위한 다양한 방안을 마련하겠다.

 

특히 지역사회·마을·지자체와 협력해 특단의 대책과 지원방안 강구, 제한적 공동학구제 확대, 농어촌 에듀버스 확대와 100원택시, 도시 교통비 지원, 마을과 학교의 상생과 협력을 위한 전남형 미래학교 프로젝트 추진 등을 병행하겠다. 여기에다 학교와 교육청만의 노력으로도 불가능한 만큼, 지역민들의 도움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전남교육’을 강조해 왔는데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할 시책은?

 

한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전남교육 실현을 위해 ‘교육 기회는 공정하게 교육의 결과는 책임있게’라는 토대로 교육행정을 펼치겠다.

 

이를 위해 교육복지와 학교자치 실현을 위한 학교기본운영비 10% 증액, 공정하고 차별 없는 교육 위한 기초학력책임제 실시, 공정한 교육기회를 위한 교육복지(교복·체육복비 지원) 확대, 유아·특수교육·진로진학 지원센터 설립, 다문화가정 아이 지원 프로젝트, 미래일자리 창출을 위한 특성화고 지원 확대 등을 병행해 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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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담] 장석웅 전남교육감에게 '전남교육 실현'을 듣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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