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교육연합신문=조만철 기자]

성장기의 학생들이 하루 중 가장 오랜 시간을 보내는 학교 및 학급 내 이산화탄소 고농도 현상 문제가 연일 제기되면서 교실 공기 관리 대책 마련에 대한 사회 각계각층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지난 4월 경기도 교육청이 경희대 환경공학과 조영민 교수팀에 의뢰한 ‘초등학교 공기정화장치 효율성 평가 및 설치기준 마련을 위한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공기청정기 가동을 위해 창문을 닫았더니 교실 내 이산화탄소의 농도가 최대 2300ppm까지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이는 학교보건법상 교실 안에서의 이산화탄소 기준치인 1000ppm보다 무려 2배 이상 높은 수치다.

 

교실 내 이산화탄소 농도가 상승하면 불쾌감으로 인해 학습능력이 저하되는 것은 물론 건강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이산화탄소는 농도가 700~1000ppm이면 불쾌감이 느껴지고, 1000~2000ppm 사이일 경우에는 피로와 졸림 현상이 나타나는 등 컨디션 변화가 일어나고, 2000ppm 이상이면 두통과 어깨 결림을 느끼며, 3000ppm을 초과할 경우 현기증을 일으키는 등 건강을 해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학교 실내 공기질 관리, 왜 필요한가?
학교보건법 시행규칙 제3조 제1항 ‘환기설비의 구조 및 설치기준’에 따르면 환기용 창 등을 수시로 개방하거나 환기설비를 수시로 가동하여 1인당 환기량이 시간당 21.6㎥ 이상이 되도록 할 것이라 규정되어 있다.

 

그러나 지난 10일 교육부가 한 의원실에 제출한 ‘2018년 3월 기준 전국 유치원 및 초·중·고·특수학교 공기정화 장치 설치 현황’에서는 전국 2만800개교 중 5만1679개 학급(61%)에 공기청정기가 설치된 것으로 드러났다.

 

교육부는 환기와 공기정화가 모두 가능한 기계환기설비 설치를 권장하고 있으나, 실제로 대부분의 학교에서는 환기 기능이 없는 공기청정기를 더 많이 사용하고 있는 것. 공기청정기는 필터를 통해 미세먼지를 비롯한 입자상 오염물질만 해결할 뿐, 외부의 미세먼지가 유입되지 않도록 밀폐된 실내에서 가동하기 때문에 이산화탄소 저감은 커녕 오히려 그 농도를 상승시키는 원인으로 꼽히고 있다.

 

이외에도 토양이나 갈라진 외벽 틈새로 유입되는 1급 발암물질인 라돈이나 신축학교의 ‘새학교증후군’을 유발하는 총휘발성유기화합물 등의 가스상 오염물질들은 해결할 수 없어 실내 공기 중에 유해물질들만 끊임없이 부유하게 된다.

 

이렇듯 오염된 실내 공기는 자라나는 청소년에게 유해한 영향을 끼치기 때문에 학생들이 장시간 노출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전문가들은 가장 손쉽고 효과적으로 실내 공기질을 관리할 수 있는 방법으로 ‘환기’를 제시하고 있다.

 

◆ 환기 및 공기청정을 동시에 해결하는 ‘환기청정전열교환시스템’이 해답
실내 환기를 위해 교육부에서는 학교 및 학급별 자연환기를 권고하고 있으나 초미세먼지에 따른 실외 대기오염으로 마음 놓고 환기하기가 어려울 뿐만 아니라, 여름철과 겨울철에는 냉난방으로 인한 에너지 손실 걱정으로 창문을 여는 것이 부담스럽다.

 

이 경우, 기계식 장치를 활용한 강제환기를 활용하면 더욱 안심하고 간편하게 환기할 수 있다.  ‘환기청정전열교환시스템’은 기존의 환기시스템에 특수필터를 탑재, 외부의 공기를 깨끗하게 걸러 실내로 유입하고 실내의 오염된 공기는 밖으로 배출해주는 혁신적인 제품이다.

 

지난해 건설기술연구원이 분당 소재의 한 초등학교를 대상으로 실시한 연구에 따르면, '환기청정전열교환시스템"을  설치·가동 시 미세먼지(PM10)와 이산화탄소 농도가 기준치 이하로 개선된 것으로 드러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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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교실 내 이산화탄소 고농도 현상 해결책으로 ‘실내 환기’ 제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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