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2-08-15(월)
 
[교육연합신문=강신진 기고] 

[포맷변환]강신진-선생님-강의-05.jpg

공부는 왜하지?
인류는 삶에 필요한 무엇인가를 배우고 만들며 발전하고 있다. 우리의 생활은 예술과 문화 분야, 스포츠 분야, 산업 분야, 교육 분야, 정치 분야, 경제 분야 등 범위가 매우 넓고 크다.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맞이하여, 첨단기술 스마트폰, 로봇, 자율주행자동차, 정보통신기술(IT), 빅데이터,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AI) 등은 우리 삶을 변화시킨다. OECD는학습 프레임워크는 미래사회를 살아갈 개인이 갖추어야 할 주요 역량의 지향점인 변혁적 역량 (Transformative Competencies)을 새로운 가치 창조하기(Creating New Value), 긴장과 딜레마에 대처하기(Reconciling Tensions & Dilemmas), 책임감 갖기(Taking Responsibility) 등의 세 가지를 포함하는 것으로 제시하고 있다. 
 
공부(工夫, study)는 사전적 의미로 “학문이나 기술을 배우고 익히는 것”을 말한다. 국립국어원의 표준국어대사전은 ‘기술(技術)’을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과학 이론을 실제로 적용하여 자연의 사물을 인간 생활에 유용하도록 가공하는 수단. (예: 건축 기술)” 과 “사물을 잘 다루는 방법이나 능력 (예: 운전 기술)”을 말한다. 기술은 과학, 공학, 기능과 관련하여 다양한 뜻으로 쓰인다. 기술(技術)의 사전적 의미는 “어떤 것을 잘 만들거나 고치거나 다루는 뛰어난 능력. 특히, 그것을 얻기 위해서는 오랜 수련·학습·연구 등이 필요한 것을 가리킨다.” 넓은 의미로는 “어떤 일을 전문적으로 할 수 있는 능력을 포괄하기도 한다.” 로 되어있다.
일반적으로 과학이나 산업에서 다루는 ‘기술’의 의미는 사전의 첫 번째 의미를 말하며, 이는 영어의 테크놀로지(Technology)에 대응한다. 오늘날에는 공부를 학교 공부라고 생각한다. 학교에서 배우는 교과 내용만을 가리키는 말로 한정되어 쓰이는 경우가 많다. 틀린말은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이는 하나만 일고 둘은 모르는 것이다. 가정에서 행하는 말하기도 공부이다. 가정에서 기본적인 셈하기, 말하기, 듣기, 읽기를 배운다. 부모로부터 예절을 배우고 지키는 일, 우리가 음식을 먹고 만들고 버리는 일, 운동하는 일, 모두 인격 형성에 도움이 되는 공부이다. 삶에서 배우는 모든것이 공부이다.
 최근에는 무엇을 상상하고 생각한 바를 표현하여 만드는 사람을 ‘메이커(Maker)’라는 용어로 많이 사용되고 있다. 메이커에 대한 정의는 학자에 따라 차이가 있다. 데일도허티(Dale Dougherty)는 ‘MAKE 매거진’을 창간하고, Maker Faire의 창시자이며, 뉴욕 등 지역에서 메이커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 데일도허티(Dale Dougherty, 메이크미디어 설립자)는 TED 강연에서 “만드는 활동은 인간의 본성이라는 관점에서, 제작 방식에 관계없이 “우리는 모두 만드는 사람’이다.” 라고 말한다. 마크 해치(Mark Hatch, 테크샵 설립자)는 “발명가, 공예가, 기술자 등 기존의 제작자 카테고리에 구속받지 않으며, 손쉬워진 제작 기술을 응용해서 폭넓은 만들기 활동을 하는 대중이다.”라고 표현했다. 메이커(Maker)는 물건을 만드는 사람으로 인식된다. 무언가를 스스로 만드는 사람을 뜻하는 메이커(Maker)가 요즈음에는 다양한 의미를 포함한다. 최근의 메이커는 디지털 장비를 사용해서 새로운 제품을 창조하는 사람이라고 한다. 메이커는 무엇인가 창조하는 사람이다. 메이커(MAKER)는 상상을 현실로 만들고, 편리한 생활로 바꾸고, 사회를 변화시키고, 세상을 변화시키는 창작자이다. 
교육부는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인문학적 상상력과 과학기술 창조력을 갖추고, 바른 인성을 겸비하여 새로운 지식을 창조하고 다양한 지식을 융합하여 가치를 창조할 수 있는 창의 융합형 인재상을” 미래사회 인재로 제시했다. 미래는 어떤 인재가 필요할까? 미래는 어떤 인재가 인정받게 될까? 교육부에서는 미래 인재교육을 위하여 정규 교과 내용에 스템(STEAM) 교육, 메이커(Maker)교육, 소프트웨어(SW)교육, 인공지능(AI)교육을 강조하고 있다. 미래사회는 어떻게 될까? 현재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을 추진하고 있다. 
 
창의융합형 인재를 위한 메이커교육 
 
영국 출신의 경제학자의 아버지라 불리는 아담 스미스는 “한 나라의 진정한 부의 원천은 그 나라 국민들의 창의적 상상력에 있다”라고 언급했다. 창의적 성향의 인재로 키우려면 경험의 기회를 많이 주는 것이다. 많이 보고, 묻고, 듣고, 만들고, 체험해야 한다. 어릴 때부터 다양한 자극을 줘야 성장하면서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다. 흥미를 끌 수 있는 다양한 경험과 재미를 느끼는 만들기를 접할 수 있는 메이커 활동 기회를 많이 주는 교육이 필요하다는 의미다.

메이커 활동을 하면서 작은 실패를 많이 하는 것이 성공의 디딤돌이 되는 것이다. 실패의 과정에서 배우는 경험이 성공의 계단이 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다. 가정과 학교에서 다양한 경험과 체험을 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메이커 교육(Maker Education)이란 간단하게 말하면 스스로 필요한 것을 만드는 ‘학습자 중심 활동’이라고 할 수 있다. 교육개혁자인 존 듀이(1859-1952)는, “학생에게 배울 것보다는 무언가 해야 할 것을 주어야 한다. 무언가를 하다 보면 자연히 생각하게 된다. 그리하면 배움은 저절로 따라온다.”라고 표현했다. 수행을 통한 학습(Learn by Doing)은, 메이커 교육을 통한 학습(Learning by  Making)이다. 생각을 표현하는 창의적인 문제 해결 과정과 방법을 배우고 실천하며, 만들고 배우는 것이 메이커 교육이다. 발명의 왕이라 불리는 에디슨은 실패에 대하여 명언을 남겼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이다.”, “나는 실험에 실패할 때마다 성공을 향해 한 발짝 다가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라고 언급했다. 또한 전구의 실험에 대해서는 “나는 실패한게 아니고 다만 전구가 안 되는 이치를 발견했을 뿐이다.”라고 말했다. 실패의 경험은 미래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성공의 원동력이 된다. 실패해도 용기를 주고 상상력을 자극하는 것이 필요하다. 문제를 찾아내는 능력, 고정관념에 사로잡혀있는 뇌에 적절한 자극을 주는 활동을 촉진시킨다. 미국의 스콧 애덤스는 “창조성은 실수를 할 수 있게 해준다. 어떤 실수를 간직할 지 아는 것이 예술이다.”라고 말했다. 실수를 허용하고 실수는 새로운 창조가 되는 의미다.
핀란드는 인구 550만 명의 작은 나라지만, 실생활에서 꼭 필요한 목공 교육을 필수로 하고 있다.  또한 2000년 이후 국제학업성취도 평가(PISA)에서 핀란드는 항상 상위권을 차지해오고 있다. 미래 대한민국은 각 학교에 메이커스페이스 구축하여 놀며 공부하고, 만들며 배우는 학교를 기대한다. 토머스 제퍼슨은 “우리는 배워야 할 것을 직접 해보면서 배운다”라고 말했다. 배움에 왕도는 없다. 그러나 보고 듣고 배우는 백문이 불여일견(百聞不如一見)인 것이다. 이제는 백견이 불여일행(百見不如一行)이다. 메이커교육은 삶에서의 실생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을 키우는 교육이다. 스스로 재미와 흥미를 느끼며 상상을 현실로 만드는 만들기를 통한 실천적 학습을 목표로 한다. 메이커 체험 과정은 아이디어 구상부터 문제를 해결하는 설계 제작의 전체적인 과정을 경험하는 것이다. 메이커교육은 누구나 주어진 다양한 문제 상황을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과정을 제공하는 교육이다. 창의적 사고를 배양하고, 문제 해결 능력을 향상하는 것이 메이커교육의 목적이다. 메이커교육은 메이커 활동을 실천하는 교육이다. 학생에게 경험 중심의 교육을 하는 것이다. 지식을 전달하는 것이 아니라 주어진 환경에서 문제를 해결하는 만드는 학생중심 교육이다. 융합적으로 사고하고 창의적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것이다. 메이커교육은 스스로 체험할 수 있게 하는 활동이다. 
전 뉴욕시 학교 총장 및 뉴욕시 교육부장 카르멘 패리냐(Née Guilén; 1943년~)는 메이커교육에서 교사의 역할로 “교육의 진정한 의미는 학생들이 자신의 프로젝트를 잘 진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퍼실리테이터(Facilitator) 역할을 하는 것이다,”라고 교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능가하지 못한다는 말이 있다.
학생들의 관심과 흥미를 가지고 재미를 느끼고 의미 있는 진로를 찾아주는 메이커교육 기회를 제공해야 한다. 메이커교육은 PBL 수업을 강조한다.메이커교육은 PBL수업을 강조한다. PBL은 문제중심학습(Problem Based Learning)의 약자이다. 학교에서 배우는 학생들이 실생활에서 접할 수 있는 문제 상황을 중심으로 문제해결을 위한 교육이다. 한 명 한 명에게 맞춤형 교육이 실현되어야 하는 때이다. 
 
공부와 메이커교육의 가치와 문화확산 
 
현재 우리나라 학교 교육 시스템은 대학 입시기관이 되었다고 해도 지나치지 않다고 본다. 대학 진학만이 교육인 양 현 상황은 답답하기만 하다. 모든 학생은 홍익인간의 이념을 실천하는 실천가이다. 대한민국 학생이 모두 행복한 학교생활을 누리는 것이 당연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언제부터 가능할지 변화된 교육시스템을 기대해 본다. 학교는 물리적 학교 공간이 아닌 학생들의 배움과 삶의 공간으로서 메이커 관련 교육과정 혁신이 필요하다. 배우는 것이 곧 공부요, 만드는 것이 공부이다. 무엇을 만드는 일을 잘하는 사람도 있지만 처음 접하는 사람도 있다. 도구와 공구를 사용할 줄 모르면 사용법을 올바르게 익혀야 한다, 이것이 공부다. 누구나 어느 분야에 호기심을 가지고 있다. 좋아하는 것을 파고드는 즐거움이 있다. 자신의 관심사에 집중하는 것이다. 관심이 있으면 관찰하게 되고 몰입하게 된다. 관심사는 인생의 꿈이 될 수 있다. 좋아하는 것은 자신의 정체성이 되기도 한다. 좋아하는 일에는 에너지가 넘치고 열정을 가진다. 좋아하는 일은 덕질이고 자신의 꿈이다. 스스로 끊임없이 탐구하고 자아를 발견한다. 덕후가 되어 새로운 것을 생각하고 만들고 창조한다. 덕후의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메이커는 문화다. 만드는 것을 스스로 누리고 즐기는 것이다. 요즘 사회에서 “개개인의 욕구를 충족할 수 있는 다양성과 소비자에서 참여자로 변화하는 프로슈머(생산자+소비자)적 요소의 결합이 ‘덕후의 시대’를 불러냈다.” 앨빈 토플러(Alvin Toffler)는 ‘프로슈머(prosumer)’를 언급했다. 그는 1980년 출간된 자신의 책 『제3의 물결(The Third Wave)』에서  ‘프로슈머’ 신조어를 처음 사용했다. 최근 프로슈머는 ‘생산 과정에 영향을 주는 소비자’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소비자인 동시에 생산자인 사람’이란 의미로도 사용된다. 메이커는 소비자와 생산자를 연결하는 중재자이다. 좋은 제품을 만들어 양쪽을 만족시켜야 하기 때문이다. 나만 만족하면 덕후 제품이고, 다른 사람을 만족하게 하면 좋은 상품이고, 모두 만족하면 유명한 메이커제품이 된다. 메이커는 프로슈머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에는 창의성, 문제해결 능력, 소통과 협력의 역량 등 새로운 미래 역량을 키우는 교육이 중요하다. 메이커는 생활이고 문화다. 메이커교육은, 메이커 활동을 실천하는 교육이다. 메이커교육 가치는 메이커 활동을 통하여 흥미와 참여로 문제를 창의적으로 해결하는 방법을 경험하는 실천적 학습이다. 학생에게 경험과 체험중심 활동으로 창의성을 발달시킨다. 메이커 활동은 무엇인가 만드는 과정에서 성공과 실패의 메이커 경험이 자신감과 성취감을 배운다. 
메이커교육으로 과학, 기술, 공학, 예술, 수학의 융합(STEAM)적 실천을 경험할 기회를 제공하며, 창의적인 융합 인재를 양성하는 데 이바지하기를 기대한다. 2014년 6월 18일 미국의 백악관에서 메이커(MAKER)들의 축제 ‘메이커 페어’가 열렸다. 이날 버락 오바마 대통령은 ‘오늘의 DIY(Do It Yourself)가 ‘내일의 메이드 인 아메리카(Made in America)’가 말을 남겼다. 우리나라는 메이커교육 문화확산을 위하여 중소벤처기업부의 창업진흥원에서는 메이커스페이스  ‘MakeAll’ 사이트를 운영하고, 해마다 메이커페어를 개최했다.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하였다. 교육은 사람을 키우고, 사람은 미래를 열어간다. 오늘의 기술이 내일의 첨단 기술이 된다. 미국의 철학자, 외교관, 교육자인 니콜라스 머레이 버틀리(Nicholas Murray Butler, 1862~1947)는 1931년 제인 애덤스와 함께 노벨 평화상을 수상했다. 그는 “전문가란 더욱 작은 것에 관해서 더욱 많이 아는 사람이다.”라고 말하였다. 전문가는 하루아침에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공든 탑이 무너지랴. 꾸준한 노력과 긴 시간을 정성을 다해야 이루어진다. 낙숫물이 바위를 뚫는다고 하지 않았던가. 특히 메이커는 더더욱 정성을 다해야 결과물을 얻을 수 있다. 전문가로 가는 길에 지름길은 없다. 또한 “세상에는 세 종류의 사람이 있다. 무언가를 창조하는 소수의 사람, 무엇이 창조되는지 구경하는 수많은 사람, 그리고 무엇이 창조되는지 모르는 대다수 사람”이라고 말했다. 무엇인가 만드는 사람, 그는 위대한 메이커다. 메이커는 무엇인가 창조하는 사람이다. 무엇인가 만드는 메이커는 세상을 바꾼다. 상상을 현실로 표현하는 것이다. 
우리나라 교육기본법 2조에는 ‘교육은 홍익인간(弘益人間)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陶冶)하고 자주적 생활 능력과 민주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 민주국가의 발전과 인류공영(人類共榮)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한다’라고 적혀 있다. 지속가능한 대한민국 위대한 미래를 위하여, 홍익인간의 이념을 실천하는 메이커교육을 기대한다. 사람을 이롭게 하는 아름다운 기술을 창조하는 사람, 당신이 곧 가치 있는 메이커다.

 

[크기변환]강신진.JPG

▣ 강신진

◇ 인천 선화여자중학교 수석교사

◇ 중소기업부 청소년 비즈쿨 시범학교 운영

◇ 지식경제부 창의공학교실 운영

◇ 한국과학창의재단 STEAM 연구회 연구위원

◇ 캠콜 연구회장

전체댓글 0

  • 95865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교육칼럼] 인공지능 시대의 공부는 메이커로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