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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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재송아 노올자", 주민들에게 즐거움 선사하는 따뜻한 커뮤니티 이벤트
    [교육연합신문=이재숙 기자] 부산 재반마을교육공동체 주최로 5월 21일(일) 오후 2시부터 부산지방법원 동부지원 주차장에서 재송·반여지역 주민들과 학생들의 참여 속에 '재송아 놀자' 행사가 진행됐다. 신나는 체험과 장터로 가득한 이날 행사는 공동체 의식을 함양하고 아이와 어른이 함께 어울려 즐길 기회를 제공하고자 마련됐다. '재송아 놀자' 행사에는 아나바다 장터, 먹거리 장터, 탄소중립 매장 등 다양한 볼거리가 마련됐다. 또한 학생들을 위한 전통 놀이, 풍선아트, 달고나, 솜사탕, 팔찌 만들기 등 다양한 이벤트가 진행돼 참가자들의 즐거움을 더했다. 부모들의 인솔 아래 많은 어린이들이 축제에 참여했고, 얼굴에는 즐거움이 가득했다. 직접 만든 열쇠고리를 자랑스러워했으며 풍선으로 만든 풍선인형과 풍선칼을 들고 다니면서 즐거워했다. 매달 열리는 이 행사는 아이들을 함께 키우고 공동체 유대를 강화하려는 주민들의 뿌리깊은 열망을 보여준다. 재반마을교육 공동체는 인근 학교와 단체의 참여를 적극 권장하고 있으며, 아이들을 키우고 조화로운 생활 환경을 조성하는 공동의 사명에 마을 주민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하고 있다. "아이들이 어릴 때부터 이러한 활동에 참여하면서, 자신이 소중하고, 혼자가 아닌 더불어 사는 세상의 일원이라는 것을 기억하기를 바란다."고 주말을 기꺼이 할애하면서 행사를 위해 봉사하고 있는 라현영(49) 활동가는 말했다. 반산초등학교 배하온(5학년)은 "기대 이상의 즐거움으로 가득했다"고 이번 행사를 극찬하면서, "아는 동네 아줌마 아저씨를 만나서 인사했다. 다음에도 꼭 참석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재송아 놀자' 행사가 성공적으로 마무리된 후에는 마을 인근에서 환경 정화 활동도 진행됐다. 유치원생부터 고등학생, 성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참여했다. 어린이들은 자동차 밑이나 풀숲에 버려진 작은 쓰레기를 주우며 주변을 샅샅이 뒤졌다. 어린 아이들의 활동 속도가 느려 당초 예상보다 청소 시간이 더 오래 걸렸다. "길에 담배꽁초가 너무 많아요. 아빠들이 담배를 끊었으면 좋겠어요."라며 담배꽁초를 줍던 고미소(6) 어린이가 말했다. 마을에 생기를 불어넣고, 마을의 사람들을 모으며, 경쟁으로 치닫는 사회에서 쉬어가라며 쉼터를 마련하느라 마을교육공동체와 마을활동가들이 흘리는 땀을 보며, '이들은 무엇을 위해 휴일에 쉬는 것을 포기하고 기꺼이 시간을 내어놓는가?'라는 질문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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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05-21
  • [社說] 교사에게 언제까지 엄벌주의와 관용주의의 밸런스를 맞추는 줄타기를 시킬 작정인가?
    [교육연합신문=사설] 교사들의 교직 만족도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다. 한국교총이 교원 6,751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조사를 한 결과다. 현재 교직 생활에 만족한다는 응답(23.6%)이 전체 1/4에 그쳤다. 또한 교사 10명 중 9명이 ‘학교를 떠나고 싶다’고 고민하고 있다. 그 원인으로 교사의 학생생활지도에 아동학대 등 형사 책임을 묻는 일이 잦아졌다는 점을 지적할 수 있다. 교사가 아동학대로 오인될까 봐 수업에 방해되는 문제 행동을 한 학생을 혼내기 어려운 현실도 원인 중 하나다. 교사는 수업 방해 등 학생 문제 행동에도 제지할 방법이 없다. 무차별적 항의, 악성 민원, 아동학대 신고만 당한다. 무기력한 교권만 확인하는데 그치고 만다. 교원의 자존감만 떨어뜨린다. 여기에 교권보호법안은 국회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다. 교원의 지위 향상 및 교육활동 보호는 아직도 교육위에 계류 중이다. 학생 인권을 강조한 조희연 서울시교육감도 국회에서 법제화에 대한 노력을 통해 훈육 조치가 아동학대로 쟁점화되지 않도록 하는 방안을 고민하고 있다고 밝혔다. 교총 설문조사에서 응답자 96.2%가 정당한 교육활동, 생활지도는 민・형사상 면책권 부여가 필요하다고 했다. 교원들의 법적 보호장치가 필요하다. 교육계는 앞으로 학령인구 감소와 맞물려 우수한 인재들이 교직에 더 이상 지원하지 않을 수도 있다. 정당한 수업을 방해하는 학생들을 아동학대로 오인해서 고소당할까 무서워 지도할 수 없을 지경까지 간다는 교육 현실이 안타깝다. 지금도 교사들은 학교 현장에서 엄벌주의와 관용주의의 밸런스를 맞추는 줄타기를 하고 있다. 언제까지 교사들에게만 이런 줄타기를 하라고 강요할 것인가. 교사들의 어깨를 짓누르는 이러한 돌덩이를 내려놓을 수 있게, 이제는 이 사회가 도와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제42회 스승의 날에 다시 한번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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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설
    2023-05-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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