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8(일)

기획·연재
Home >  기획·연재  >  기관탐방

실시간 기관탐방 기사

  • [인천 한길초등학교] 체력이 강해야 지혜와 덕도 쌓여요
    "자신보다 남을 배려하는 어린이 기르자"교사도 어린이 이해 위해 학부모 입장에서 지도 365일 행복이 가득한 학교. 인천광역시 부평구 삼산동에 위치한 한길초등학교(교장 석준원)는 惻� 2000년 개교해 '슬기롭고 따뜻한 글로벌 인재 육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길초등학교가 타 학교와 비교해 특히 더 돋보이는 점은 '인간적인 학교'를 만들어 나간다는 점이다. 이러한 학교의 풍토는 현 교장인 석준원 교장의 학교 경영 철학과도 맞물려 있다. 석 교장은 ▲ 제자를 사랑하는 스승과 ▲ 스승을 존경하는 학생·학부모가 ▲ 쾌적한 교육 환경 속에서 함께 어우러져 ▲ 즐겁게 공부하며 내일의 푸른 꿈이 영글어 가는 ▲ 즐거운 학교 풍토를 조성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가장 기초적인 인성이 갖춰져야 할 시기에는 다른 교육보다도 '사람됨'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이 학교는 이를 위해 실천위주의 인성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효행의 달, 효행의 날을 선정해 효 실천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타인의 인격을 존중하는 태도를 함양함과 동시에 '한길어린이 생활 규범'을 만들어 어린이들에게 실천토록 하고 있다. 석 교장은 "남을 배려하는 마음이 없으면 사회에 어우러질 수 없다."며 "학교 내에서는 서로 배려하는 마음을 갖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 학교는 또한, 가정과 학교가 서로 보완하는 교육을 실천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자율적인 학습 습관을 형성해 자기 주도적 학습 능력을 배양하고, 교사, 학생,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는 프로그램을 통해 사교육비를 경감하고 참여자의 교육만족도를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올해 이 학교는 책자 하나를 만들었다. '한길 학습일기장'이라는 책자는 학생들이 인천시교육청 홈페이지의 '사이버 스쿨'에 접속해 자신의 수준에 맞는 교육을 받고 그에 대한 내용을 기입하도록 했다. 특히, 이 책자에는 학부모도 자녀의 학습 내용을 확인하도록 되어 있어 학교와 가정이 자녀의 학습에 공동으로 참여할 수 있는 기본적 분위기를 조성한 것도 특징이다. 이 학교는 학생들이 일률적인 교육과정을 따라가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학생들 개개인의 편차가 분명히 존재하는 데 그것을 일률적으로 따라가게 하는 것은 옳지 않다는 판단에서다. 따라서 사이버 학습 시에도 학생들이 수준에 맞는 학습을 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석 교장은 이 학습일기장을 통해 가시적인 성과가 나올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는 "시작이 있으면 결과가 있다"며 "100%의 성과를 바라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통해 발전적인 부분이 보인다면 더 적극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한다. '체력'이 가장 중요하다 석준원 교장은 어린이들의 체력이 강해야 한다는 지론을 갖고 있다.공부, 예절 등도 체력적으로 건강해야 수행할 수 있는 부분이라고 생각한다. 일반적으로 지(智), 덕(德), 체(體) 순으로 읽는 것을 석 교장은 체, 덕, 지 순으로 말한다. 그 만큼 학생들의 체력을 강조하고 있다. 이 학교는 학생들의 체력 증진을 위해 개인별 체력 향상 프로그램보다는 팀별 운영을 더 선호한다. 단체줄넘기, 축구, 피구 등 체력 증진 뿐만아니라 학생들의 협동심도 동시에 키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매년 열리는 운동회도 소모적인 행사 보다는 단체 경기 중심으로 열어 협동심과 체력강화라는 운동회 본래 취지에 맞게 진행되도록 하고 있다. 프로의식 갖는 교사 석 교장은 교사들에게 '프로'가 될 것을 강조한다.단순히 학업을 진행하는 것이 전부가 아닌 진정한 교육자의 입장에서 학생들을 대할 것을 강조한다. 또한, 선생님의 눈이 아닌 학부모의 눈으로 학생들을 바라볼 것을 당부한다.선생님의 눈으로 학생들을 볼 경우 못한 점도 보이고 그에 대해 이해를 하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도 있지만 학부모의 눈으로 본다면 그런 부분에 대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석 교장은 매주 월요일 아침에 교사들에게 메신저를 통해 좋은 글, 명언 등을 보낸다고 한다. 일주일을 가볍게 시작하자는 의미도 있지만 자신을 돌아보는 시간을 갖자는 취지도 있다. 그는 이러한 일을 지난해 9월 이 학교에 부임한 후 한 주도 빼놓지 않고 진행했다고 한다. 또, 학교 내에서는 '교장'이지만 업무 후에는 교직의 '선배'로 생각해주길 교사들에게 당부한다. 선배의 경험을 토대로 성공적인 교직을 수행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글로벌 인재 육성의 기초 마련영어 교육 활성화 초등학교 영어교육의 목표인 일상생활에 필요한 영어를 이해하고 사용할 수 있는 기본적 의사소통 기능을 기르고, 외국 문화를 올바르게 이해함과 동시에 우리문화를 발전시킬 수 있는 역량을 기르기 위해 이 학교는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전 학년에 걸쳐 학년 수준에 맞는 생활영어 표현 및 영어학습 활동을 독려하고 있으며, 매일 2교시가 끝난 후 20분씩 'DIALY ENGLISH' 프로그램을 진행해 생활영어를 습득하고 있다. 특히, EBS(한국교육방송공사)의 교육 내용을 이 학교 영어 선생님들이 자체 편집한 책자(Fun Fun English)를 통해 학생들이 수준에 맞는 영어를 배울 수 있도록 돕고 있다. 석 교장은 "현재의 어린이들이 향후 취직을 할 때가 됐을 때 우리 나라에만 취직을 해야 한다는 보장이 없다."며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인재를 만들 수 있도록 기본적인 학습능력을 다지고 있다."고 말한다. 이 학교는 다양한 영어체험 기회를제공해 영어 사용능력을 길러주고 영어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높일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또, 수업의 질적 향상을 통해 영어 수업에 대한 신뢰성을 회복하고 사교육비 경감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과 전문성을 높여 통한 의사소통능력 향상 및 영어교과 지도능력 배양에도 힘쓰고 있다. '학습 보람이' 키우기 이 학교는 학습의 기초가 되는 국어, 수학의 학습능력이 부진한 학생은 학급에서 수업을 할 때 이해력의 부족으로 학습 성취도가 향상되는 데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고 학생들의 부족한 부분을 보충하는 데 힘을 쏟고 있다. 이에 따라 학교는 보충학습자를 선별해 보충학습자 단계별 학습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급에서 기초학습 부족으로 학습효과를 거두지 못하는 학생에게 학습기회를 적절히 제공하고 지도함으로써 학습결손의 누적을 막고 기초학습 능력 배양에 기여하고 있다. 석준원 교장> 석준원 교장(60)은 모든 일에 '정도를 걷는다'는 생각으로 임한다고 한다. 어떤 일에 편법을 생각하기 보다는 최선을 다하는 마음으로 노력한다면 그에 대한 결실은 따라온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석 교장은 나이 어린 학생이지만 그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육이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예절, 배려, 절약 등의 정신을 일깨울 때도 직접 눈으로 보고 체험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해야 학생들의 마음에 와 닿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가령 학교의 전기요금이 얼마만큼 나왔다면 그 것을 학생들에게 금액까지 공개해 절약의 마음을 갖도록 하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라고 말한다. 구체적인 사례를 통해 실천의 분위기를 조성하고 그에 대한 결과를 보았을 때 어린 학생들에게 체험학습이 된다는 이유에서다. 석 교장은 학생들의 교육에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직접교육비' 예산을 절대 삭감하지 않는다고 한다. 학교의 외형적인 발전보다는 학생들 개개인의 발전이 더욱 중요하다는 이유에서다. 또한 석 교장은 학부모들의 학교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그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도 학부모들이 원하는 것이 있다면 대부분 수용하고 있다."며 "교사들에게는 좀 미안하기는 하지만 학생들이 학교에서 모든 것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학교의 존재 이유"라고 말한다. 또한, 그는 "학교·학생·학부모가 모두 참여했을 경우 긍정적인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며 "이러한 참여형 프로그램을 만드는 데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최근 불고 있는 선행학습 분위기에 대해서 우려의 생각을 피력했다. 석 교장은 "무조건적인 주입식 선행학습은 아이들의 생각하는 사고를 막는 폐해를 조장할 수 있다."며 "어떤 문제에 대해 혼자 생각하고, 그러다 안되면 주변 친구들과 함께 생각하는 분위기에서 참지식이 형성될 수 있다."고 말한다. 그는 공부를 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기본기를 갖춘 실력이 더욱 큰 힘을 발휘한다고 강조했다.
    • 기획·연재
    • 기관탐방
    2010-04-08
  • [인천 숭덕여자고등학교] 21C 선도할 여성 인재 양성 요람
    '숭덕여자고등학교' 숭덕은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진 인재양성의 요람이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1:1)라는 말대로 하나님이 창조한 세계를 배우면서 이해력과 분별력을 키우고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섬기는 능력을 기르며 살아가도록 교육한다. 숭덕은 ▲ 성경적 세계관으로 가르치는 학교 ▲ 누구나 오고 싶어하는 학교 ▲ 한국 기독교학교의 모델이 되는 학교가 되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숭덕에는 최첨단의 완벽한 학습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1300여석 대형강당과 중강당, 과학관, 도서관, 생활관, 1천여명의 수용가능한 실내체육관 그리고 등교길을 즐겁게 해주는 시원한 물줄기의 분수대와 멀티상영관, 친구들의 우정을 키워주는 푸른초장 등의 다양한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또한 시설도 자랑거리다. 교실현대화작업을 갖추어 모든 교실이 천장식 냉난방시설과 빔프로젝트, 백묵가루가 없는 친환경클린보드가구비되어 있다. 올 3월부터 편의점이 교내에 개설되어 ATM은 물론 학생들의 교통카드충전도 가능하다. 또한 숭덕만의 다양한 장학제도와 활발한 국제교류(캐나다, 일본, 중국)program을 가지고 있다. 숭덕여자고등학교(교장 홍배식)는 1986년 개교하여 2009년 2월 제21회 졸업생을 포함하여 9821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고, 세계 최초로 암 전이를 억제하는 유전자를 발견한 서울대 백성희 교수를 비롯해 8회 졸업생인 정혜은 양이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현재 판사로 재임 중에 있는 등 여성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인천의 명문고로 성장하고 있다. '숭덕학원'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졌으며 고 홍석련 설립자는 '하나님 제일주의와 이웃 봉사의 정신'을 삶의 우선순위로 삼고 자신의 자택 건축보다 우선해 1958년 서울 이문동에 동안교회를 개척하고, 1966년 인천 숭덕학원을 설립했다. 숭덕학원은 매년 들어오는 신입생들에게 '이웃에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만드는 데 노력했다. 맞춤식 진학지도 숭덕은 입시전략부를 통해 맞춤식 진학지도를 통한 학력 높이기와 진학지도의 전문화를 추구하고 있다. 숭덕여고는 '이제 대학이 성적만으로가는 시대는 지났다.'는 판단 아래 어떤 전략으로 목표대학을 접근해가는 가는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 이 학교는 학기초 다니엘반(80명)을 선발하고 또한 그 중에 12명의 비전반을 선발해 장기적으로 개인맞춤식 진학지도를 실시해 올해 지역내에서 수시로만 여학교 최고의 성적을 냈다.(서울대 1차 7명, 최종 4명, 연대 최종 7명, 고대 7명, 이대 8명 등 총 272명 합격) 학교교육에 관한 주변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학생의 일생을 좌우하는 진학과 직결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고등학교 상황도 대학입학 정책에 따라 수시로 달라진다. 이에 따라 숭덕여고는 대학입시제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진학지도의 방향을 학생 개인의 능력과 소질에 맞는 '개인 맞춤형 진학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사람됨을 중시하는 예지관 교육 - 부모님과 함께 (효교육) 예지관 교육은 1박 2일의 공동체 생활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미래를 향한 비전을 세울 수 있는 숭덕여고만의 독특한 인성교육프로그램이다. 그 중 '부모님과 함께' 시간은 부모님 앞에서 편지를 낭독하며 은혜를 되새기고, 서로의 마음을 고백하고 다짐하는 과정을 통해 부모-자녀간의 관계회복과 가정을 바로 세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 - MBTI 프로그램 전문 인성검사 프로그램이다.자기 자신의 성격 유형에 대한 파악과 더불어 가족과 친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힘으로써 인간관계의 개선을 도모하며, 이를 바탕으로 소질과 적성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을 모색하는 직업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5차원 전면교육 자신이 가진 5가지 잠재적인 능력을 골고루 길러주어 자신이 가진 소질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드는 숭덕여고의 혁신적인 교육방식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시켜 참 실력자로 만들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현재 1학년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체험중심의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랑실천 운동 기독교의 근본정신인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일상 속에서 실천해 보는 활동으로 전 교직원과 학생들은 버스 한번 안 타기, 아나바다 운동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부모들은 일일찻집 개최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전교사가 매월 본인 희망에 의한 일정액을 기부하여 장학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많은 불우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여 학업 의지를 고취하고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 과학교육선도학교 운영, 숭덕과학전 고등학교로는 최초로 지난 3년간(2003-2005년) 교육청지정 과학교육선도학교를 운영했으며 그 기간동안 다양한 과학활동을 추진해 지역 과학문화활동의 기반을 마련했다. 그동안 추진한 사업으로는 과학교사를 위한 '과학교사실험연수' 3회, '과학우수여학생을 위한 실험캠프' 1회, 교사용 '토픽북' 15종 개발, 실험동영상 40종 제작, 실험키트 10종 개발, 학생용 'Workbook' 5종 개발 등 수많은 자료를 개발하고 보급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과학교육지원센터로서의 역할을 담당해 왔다. 또한, 지역 초중고 과학 교사모임인 '인천과학사랑교사모임'(회원 60여명)의 연구, 개발모임이 매달 4회에 걸쳐 숭덕여고에서 정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과학교육의 열린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1991년도부터 시작되어 올해 16회를 맞이한 '숭덕과학전'은 전국적으로도 유명해진 행사로 소개되는 실험의 독창성과 과학성은 수준이 높기로 소문나 있다. 매년 5월 말경에 2일간 열리는 숭덕과학전은 근래에 전국적으로 확산, 실시되고 있는 학생 과학 축전의 효시와 모델이기도 하다. 과학전은 약 4,500여 명의 초중고등학생들과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여 과학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공의 장이며 이를 통해 과학 문화는 자연스럽게 확산되어 가고 있다. 원어민 교육과 어린이 영어캠프 운영 영어 구사 능력 향상과 영어 회화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하여 영어 원어민 교사와 함께 하는 영어 회화 시간이 정규 수업 중에 포함되어 있다. 또한 'English Zone'을 따로 지정하여 그 곳에서는 영어로만 대화를 하도록 하고 있다. 교과수업은 수준별로 반편성을 해 학생들이 각각의 눈높이에 맞춰진 영어 공부의 기회를 가지도록 맞춤형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매 학기 2회씩은 학생들의 영어 성취도를 확인하기 위해서 영어어휘인증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방과 후 클럽 활동으로 영어 연극, 국제교류동아리 학생들이 모여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 학생들은 축제와 자매학교 방문 때마다 국제화 시대의 영어 사용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영어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아울러, 영어교사와 원어민교사들은 지역 사회에 봉사하기 위하여 방학 중에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영어 캠프도 3년째 운영하고 있다. 이런 영어 학습의 다양화를 통하여 학교는 국제화, 세계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숭덕여고는 다르다!" - 해외자매결연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명문 사립인 Poole 고등학교와 교류를 통해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 현지 가정에서의 1:1 홈스테이, 매년 상호 방문으로 일본문화를 체험하고 배우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문화를 일본에 소중한 산교육의 현장이 되고 있다. 또한, 여름방학을 이용해 캐나다 'Riverside Secondary School'의 학생들과 교환사업으로 캠프에 참여하고 있으며, 캐나다 공인 ESC 자격의 영어 선생님과 함께 영어 수업은 물론 오후의 다양한 현장 학습으로 현지인의 가정에서 홈스테이 등 생활영어에 대한 직접적인 체험을 하고 있다. 아울러, 호주의 틴데일스쿨과 'Tyndale Parent Controlled Christian School'을 운영하고 있다.이 교류 프로그램은 오전에는 각 학교의 수업에 참여하여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오후에는 저렴한 비용으로 호주의 문화를 탐방하고 있다. 특히 홈스테이는 초청학교 학생의 집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프로그램과는 차별되어 있으며, 신뢰성 역시 높은 것이 특징이다. 16억 인구의 중국을 몰라서는 21세기를 선도 할 수 없다. 숭덕여고는 정치·경제·사회의 각 분야에서 눈부시게 발전하는 중국의 교육 도시이며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天津第2중학교'와 새롭게 자매결연을 체결하였다 - 사교육 없는 학교 선정 '숭덕여자고등학교'는 지난 2009년 7월 8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사교육비 경감 차원으로 추진하고 있는'사교육 없는 학교'에 선정됐다. 총지원액 3.5억 원으로 3차년도에 걸쳐 진행되는 숭덕여고 '사교육 없는 학교'에서는 정규수업, 방과후학교, 자기주도적 학습반, 예·체능 특기적성반 등의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학원(과외) 수요를 흡수하여 사교육비를 50% 절감시키고, 학부모 만족도 80%에 도달하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전교사가 한 마음이 되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방과후학교의 경우, 성경 속 인물이나 사건의 이름을 활용한 '다니엘반'과 '출애굽반'이 운영되고 있는데, 성경에 근거한 이 명칭들은 숭덕의 비전(Vision)인 '성경적 세계관으로 가르치는 학교'에 부합되며, 과거 명칭들에 비해 신선하고 재미있어서 학생들과 교사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입시를 코앞에 둔 3학년은 1학기부터 '수리 및 언어 논술반'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으며, 외부 강사를 활용한 적성검사반도 지속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어서 해마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사교육 없는 학교' 프로그램 중 '대학별 맞춤식 입시멘토링' 반은 입시전략부(부장 박권우)를 중심으로 각 대학별로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들을 수집·분석하여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반응도 매우 좋아 앞으로 대학입시의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7월부터 시작된 숭덕여고 '사교육 없는 학교'는 현재 본교 교사와 외부 강사를 활용해 1학년 14강좌, 2학년 17강좌, 3학년 10강좌, 그리고 예·체능 4강좌를 개설하여, 총 45강좌를 운영 중이며, 학원 수요인 상위권과 중위권 학생들의 요구에 맞는 '수준별 맞춤식 방과후학교'를 소수정예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저소득층자녀들에게는 수강료를 '사교육 없는 학교' 예산에서 전액 지원해 줌으로써,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사교육 없는 학교'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토록 하고 있다. 홍배식 교장> 변화'를 통한 새로운 역사의 창조. 인천 남동구에서 지난 1986년 개교한 '숭덕여고'는 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평범한 인문계 여고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3년간 1지망 학생들로 전교생이 채워질 정도로 학교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다. 숭덕여고가 수시에서 비교적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던 것은 학생들의 수준과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고자한 학교장 및 교사들의 고민에서 그 출발이 있었다. 일정한 수준의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는 특목고나 자사고와는 달리, 일반계고교로서 학생들 간의 학력격차가 심한 이유(인천 중학 내신 0.2%부터 98%가 한 학년에 분포됨)로 총체적으로 진학지도에 어려움이 많았으며, 학생들의 모의수능 성취도도 기대치만큼 오르질 않아서 수년 전부터 숭덕여고의 3학년 교사들은 진학지도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즉, 어렵더라도 교사들이 분담을 하여 대학별 입시 제도를 연구, 분석하고, 학생들을 각 입시와 관련된 카테고리로 묶어서 '맞춤식 진학지도'의 틀을 만들고, 수능 학력 지표로 선발하는 정시보다는 공들인 만큼 틈새를 공략할 수 있는 수시제도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다행히 대학입시의 대세가 정시에서 수시로 넘어가고 다양한 선발방법(입시사정관제, 학생부, 면접, 논술, 적성 등)이 등장하면서 숭덕여고의 고민이 해결되고 매년 수시 진학률에서 만족한 결과를 얻게 됐다. 그 예로 2010 대입 수시에서 서울대 4명, 연대 8명, 고대 5명, 이대 10명 등 총 377명(복수 합격자 포함)이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 기획·연재
    • 기관탐방
    2010-03-16
  • [서울 문백초등학교] "60억 인구 중 소중한 너는 단 하나, 우리는 모두 소중한 하나!"
    서울 문백초등학교 정보헌 교장 조용한 음성 가운데 확고하게 드러나는 문백초 정보헌 교장의 굳은 의지는 인터뷰 내 한결 같았다. 여느 학교 교장실에 비해 협소하게 느껴진 교장실은 "차후 부임하게 될 교장을 배려해 예산을 아껴두고 싶다"는 그의 성품을 반영하듯 정갈하기만 했다. 정교장은 2001년 9월 서울 금천초 교감을 거쳐 2007년 9월 문백초 교장으로 부임했다. 당시 학교주변이 대규모 아파트 건축으로 몹시 혼란했고 먼지와 분진, 소음 등 환경도 좋지 않았다. 학교 안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몇 십년 된 낡은 교실 창틀(창호), 건물 안팎 군데군데 벗겨진 페인트칠, 부실한 단열재, 악취나는 화장실 등 학교는 개교한 지 30년이 다 되도록 이렇다 할 내부 공사나 시설·환경의 개선 없이 주변의 혼잡한 여건과 맞물려 더욱 허름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교육과정을 비롯한 학교운영은 더욱 '변화'가 절실했다. 학교는 정교장이 부임하기 전까지 10년간 한 번도 연구시범학교로 지정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더 큰 문제는 '변화'를 위한 학교 구성원들의 의지가 약하다는 것이었다. 정교장은 학교 안팎의 현황을 꼼꼼하게 관찰했다. 특유의 세심한 준비와 끊임없는 대화·설득은 교직원들의 의식 변화와 호응,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변화의 바람 앞에서 모두가 함께하는 공유의 장으로서 문백초가 우뚝설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다. "60억 인구 중 소중한 너는 단 하나, 우리는 모두 소중한 하나!" 방문은 순탄치 않았다. 번잡한 개발단지 안, 주민과 아이들을 위해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문백초는 안전상의 문제를 이유로 부득이하게 외부와 가까운 뒷문을 걸어 잠궜다. 때문에 학교 입구를 찾아 어려운 걸음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그런 방문객들이 익숙하다는 듯 미소를 건네는 인근 주민들의 친절한 안내는 찾는 이의 불편한 마음을 유쾌하게 바꾼다. 오랜 개발로 지역을 떠나는 주민과 그에 따른 학생 수 감소로 학교는 이전에 비해 8학급이나 줄었다. 빈집이 속출하는 흉흉한 환경과 공사가 진행되는 위험함 속에서 학생들의 등하교는 계속됐다. 이에 지역 주민과 일부 학부모들은 그에 대한 보상문제를 위해 학교의 동참을 요구하고 나섰다. 학교는 신중하고 조심스러웠다.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하기에 쉽사리 움직일 수 없었다. 그러나 시끄러운 소음과 날아드는 유해 물질들로 수업에 차질을 빚었고 학생들 건강상의 문제가 야기되자 보상의 예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적 문제를 이유로 상황을 묵과하기도 힘들어졌다. 학교는 변해야 했다…! 학교 주변 친환경공원조성지역 쉼터로 거듭나…단계적인 변화로 학생들을 위한 환경개선 노력 지난해 학교는 두 곳의 작은 공원을 만들었다. 하나는 생태공원으로 다른 한 곳은 산책로를 겸할 수 있는 오솔길을 조성했다. 그리고 두 곳 모두 지역주민에게 개방했다. 학교주변에 지저분하게 방치돼 있던 자투리 땅도 말끔하게 정비하고 구청의 지원을 받아 CCTV도 설치했다. 학교 주변은 쾌적하고 안전하게 바뀌었다. 학교는 이렇듯 주변 정리와 친환경 공원 조성의 보상등으로 어지러운 주변 상황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갔다. 또 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탄력을 받아 내부 변화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악취나는 화장실을 쾌적하게 바꾸고 한겨울 따뜻한 물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교실 바닥재도 목재로 택해 친환경 교실 조성을 위해 교체 중에 있다. 올해 운동장과 운동장 주변의 낡은 스텐드는 보수하고 도서관의 바닥재를 온돌바닥재로 바꿔 겨울에도 따뜻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그동안 학교와 학부모들의 숙원이었던 체육관 설립을 관할 교육청(남부교육청)에서 건축해 주기로 답을 주면서 학교는 개발 후 늘어날 학생들을 위한 준비에 더욱 힘을 싣게 됐다. 1981년 9월, 인근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의 교육문제를 해결하고자 문을 연 문백초가 오늘날 다시 한 번 제 2의 도약을 위해 소리없이 분주했다. 형광등 480개 밝힐 수 있는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학교 건물 옥상에는 태양광발전시설이 설치돼 있다. 서울지역 7개 '저탄소녹색성장에너지시범학교' 가운데 한 곳인 학교는 태양광을 기본 전력으로 사용하고 모자란 전력을 한전에서 공급받고 있다. 교실 복도에 설치된 현황판은 전기 발전량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수치화 돼 학생들이 전기에 대한 소중함과 가치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전기만이 아니다. 학교는 지난해 건물 전체 창문에 열효율을 높이고 자외선을 90%이상 차단할 수 있는 특수한 필터를 부착해 에너지를 절약하는데 적극 앞장서고 있다. 맞춤형 방과후 학교 '문백꿈누리학교'80% 이상 참여율 보여… '문백꿈누리학교'는 학교의 맞춤형 방과후학교의 다른 이름이다. 이 학교의 방과후학교가 다른 학교와 다른 것은 무엇보다 높은 참여율에 있다. 연중 운영되는 '꿈누리학교'는 교육과정의 다양성과 수업수준에 있어서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참여율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해 참여율을 보면 1학기에는 13개 부서 30개반에 걸쳐 전교생의 60%가 넘는 학생이 참여했으며 2학기에는 36개 부서 50개반에 걸쳐 6백명 가까운 학생들이 참여해 참여율이 80%를 넘어섰다. 또, 지난해의 경우 학생 1인당 평균 사교육비가 연초 월 263,000원이었으나 연말에는 월 평균 234,000원으로 1인당 약 3만원 가까운 사교육비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돼 '문백꿈누리학교' 운영이 사교육비를 줄이는데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는 올해 학생과 학부모의 수요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과정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더욱 다양화해 90% 이상의 학생들이 이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티볼야구부' 한국대표로 국제대회 출전, 빛나는 '준우승' 성과 거둬… 학교의 또 다른 자랑은 바로 '강점지능'을 길러주는 인성교육에 있다. 세대간의 의사 소통과 노인에 대한 공경을 위해 양로원을 정기 방문하고, 사물놀이, 티볼 야구 등의 활동을 통해 협력과 어울림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반 학생들에게 티볼야구를 가르쳐 매회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유상용 지도교사는 지난해 5월 전국초등학교티볼대회에서 우승해 8월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제 12회 일본소학생티볼선수권대회에도 한국대표로 출전, 준우승을 차지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둔바 있다. '친환경급식 시범학교'로 선정 채소, 고기 모두 친환경 재료 사용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채소와 고기 등 주재료는 모두 친환경을 지향한다. 특히, 급식으로 나오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모두 1등급 재료로써 1인당 150원씩 서울시가 지원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학생들 먹거리의 '맛'과 '질'을 보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눈에 띄는 결과…학교경영 우수학교 선정 개발과 함께 학교 인근에는 젊은 중산층 가정이 많아졌다. 이에 따라 합리적인 부분을 적극 수용하는 이해의 폭이 넓어졌으며 교내 활동에도 학부모로서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졌다. 학교 운영이 수월해지면서 교사의 잡무를 덜어줄 수 있었고 근무시간 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교내에 내실 있는 교육과정과 학교 시설의 변화가 차례로 이뤄지면서 지난 2007년에는 학교경영우수학교 교육감표창, 2008년에는 학교경영우수학교 교육장표창, 2009년에는 학교평가우수학교로 교육장표창을 차례로 받았다. 60억 인구 중 소중한 너는 단 하나!우리는 모두 소중한 하나! 정보헌 교장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부모와 학교가 함께 학생의 숨겨진 '강점지능(다중지능이론에서 나오는 심리학용어)'을 이끌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목표를 세우고 이루기 위해 서로 존중하고 기다려주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60억 명 가운데 1명밖에 안 되는 소중한 존재가 '나'라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이 소중한 존재이듯 타인도 모두 소중한 존재로 이웃을 배려해야하며, 때에 따라서는 자기 욕심도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함을 가르쳐야 하고 그런 인성을 지닌 인재를 키우는 것. 그것이 학교의 역할이요, 학생, 학부모, 교사가 기억해야는 가장 중요한 사실이다"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경쟁과 최고를 부추기는 오늘, 문백초 정보헌 교장의 마지막 당부가 무엇을 시사하고자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 기획·연재
    • 기관탐방
    2010-03-04
  • [수원 청명고등학교] 어린 찻잎처럼 '순수'한 학교
    '인성', '학습능력', '학교 만족도' 세 마리 토끼 잡아… 수원 청명고등학교(교장 김청극)는 지난 1998년 3월 개교해 訣� 올해로 개교 13년을 맞는 '어린' 학교이다. '어린만큼' 아직은 앳된 티가 날 법도 한데 그 행동이며 태도가 제법 의젓하다. 아니 수 십년 어렵고 힘든 세월을 묵묵히 이겨낸 경륜을 자랑하는 '선배'학교들과 견주어도 설익은 티가 나지 않는다. 우린 모두 어리고 젊은 시절을 보냈다. 마음은 미래에 대한 꿈과 설레임으로 가득하고 하루 하루가 신기하기만 했던 생명력 넘치는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마음도 생각도 변한다. 시간의 흐름속에 변하는 마음과 생각은 자연의 섭리이기에 이상할 것이 하나도 없다. 다만 시간의 흐름과 함께 무뎌져 가는 마음과 빛바랜 순수(純粹)가 아쉽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학교의 색깔은 파랗다. 유네스코(UNESCO) 협동학교, 전국 최초의 월드비전 협력학교, 자원봉사가 일상이 된 교사들과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우리' '함께' '같이'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학교. 초록이 빛을 내는 4월, 눈이 부시도록 파랗게 돋아나는 어린 찻잎의 모습처럼 '청명한' 학교를 찻잔이 아닌 지면에 담아내 본다. 일상이 된 '봉사'… 높은 학습능력의 원천 학교는 조기졸업제를 운영한다. 올해에도 조기졸업을 통해 KAIST 합격생을 배출했다. 학교의 진학실적은 상당히 좋다. 지난 2년간 서울 및 수도권 소재 대학에 모두 천여 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2008년 473명, 2009년 512명). 이른바 명문대 입학생도 40여 명에 이른다. 그런데 그 어느 학교보다 봉사가 활성화되어 있다. 공부하는 시간도 빠듯한데 봉사가 일상이 돼? 이런 의문이 나올 법도 하다. 더구나 학교의 진학률이나 학습능력은 지역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그럼 언제 공부하고 언제 봉사를 하나? "학교수업 줄여가면서 봉사를 하는 것이 아니다. 정규수업, 방과후학교, 자율학습 등 다른 학교에 비해 더 하면 더 하지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 "봉사가 자연스런 일상이 되었다고 해서 공부를 소홀히 여기거나 공부를 게을리 하지는 않는다. 학교와 학생의 본질은 당연히 공부이다." 김청극 교장의 말이다. '봉사에 그렇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면 공부는 언제 하나요?' 라는 기자의 부족한 질문에 김 교장은 친절한 설명으로 기자를 부끄럽게 했다. 봉사와 나눔의 정신… 학습능력, 진로계발, 학교경쟁력을 살리는 '만병통치약' 학부모 또한 학교 봉사활동에 대한 참여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했다. 학교의 샤프론 봉사단은 경기도내에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학교의 안과 밖에서 이루어지는 봉사활동에 대해서도 학부모들의 이해가 매우 깊은 편이라고 했다. 학교와 학부모, 학생은 모두가 봉사에 대해 '세련된'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인성의 기초인 '봉사'와 '나눔'의 마음가짐이 '학업'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그들은 경험으로 깨닫고 있었다. 이들에게 '봉사'는 억지로 하는 공부, 시켜서 하는 공부, 일류대 진학과 '출세'를 위해 맹목적으로 하는 공부가 아니라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를 스스로 깨닫도록 이끌어 주는 말 없는 스승이며, 본인의 소질과 적성을 스스로 찾아 자기주도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친절한 조언자였다. 3년 간의 '봉사'와 '나눔' 속 학교생활을 거치면서 어떤 학생은 '빈곤'을 없애기 위한 정치가가 되겠다고 하고 또 다른 학생은 NGO활동가를 목표로 한다. 환경오염을 줄이고 자연을 살리는 과학자가 되겠다는 학생도 있다. 봉사를 통해 앞으로의 자기진로를 찾고 학업에 대한 동기를 얻는 것이다. 뚜렷한 '자아'를 깨닫고 자기 목표를 가진 학생이 학업을 소홀히 할 리 없다. 탈선이니 비행이니 하는 문제도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된다. 청소년 문화재 지킴이, 외국인 근로자 의료봉사… 자원봉사 동아리만 15개 넘어 학교의 봉사동아리는 그 수와 내용면에 있어 다른 학교와 분명 차별화된 모습을 보인다. 학부모의 참여도 인상적이다. 샤프론 봉사단은 경기도내에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샤프론 학부모 봉사단 임원들의 자녀들로 이루어진 '나눔'봉사단은 '가족'이 함께 하는 봉사동아리이다. 이 동아리는 매월 첫째 주 일요일 새터민과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의료봉사활동('의토리'봉사)을 펼친다. 장애우 비만제로 프로그램, 독거노인을 위한 조손세대 결연활동, 연탄나누기, 수원 남문에서 이루어지는 '사랑의 급식', 장애우 및 노인 복지시설 봉사 등 이들이 펼치는 활동을 넓고 다양하다. '인터랙트', '어울림', '한결단' 등은 지역사회 및 해외봉사 활동, 장애우 사회체험, 독거노인 돌보미 등의 활동을 펼치는 봉사 동아리들이다. '빛초록(수원 원천천 수질 모니티링 봉사)', 'HVC(수원천 지킴이 활동)', 'C-EM(EM발효액, 미생물 등을 활용한 환경정화 활동)', 'C-LOHAS(생태탐방 및 생태환경 보전 활동)', '푸르미(교내 분리수거 도우미)' 등은 환경운동 동아리 들이다. 양성평등 동아리 '무지개'는 양성평등교육 참여, 가족신문 만들기, 토론 및 역할극 등 다양한 소재로 양성평등 문화를 널리 보급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말 동아리 '훈민정음' 무차별하게 확산되는 인터넷 은어나 '외계어' 등을 우리말로 바꾸는 활동을, 'H.Vision'은 수원 화성을 중심으로 우리 문화유산 보전의 실태와 문제점 및 그대안을 함께 고민하고 문화유산 보전의 필요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는 활동을 펼친다. 신문 동아리 '청명V', 'RCY', 'YMCA'등도 다른 곳과는 다른 '활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학교의 봉사활동이 특히 눈길을 모으는 이유는 그 하나하나의 활동이 본래의 취지를 잃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봉사, 봉사점수를 얻기 위한 봉사, 겉모습만 화려한 말뿐인 봉사가 아니라 실천하고 참여하는 봉사, 이웃과 사회의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를 이끄는 봉사를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사회 이해하는 사람 만들어 청명고의 국제화 노력 지역공동 영재학급 운영, 조기졸업제 운영, 과학교육 선도학교, 교육과정 특성화(영어) 학교 지정 등 교육과정과 학습능력의 측면에서도 학교는 자랑할만한 내용이 많다. 그러나 학교를 떠 올리는 가장 큰 상징은 무엇보다 '차별화된' 봉사와 나눔이다. '자원봉사 특성화' 학교가 있다면 그 첫 주인공이 될 만 하다는 생각이 들만큼 학교의 '봉사'는 여러 면에서 남다르다. 그 가운데에서도 눈에 띄는 것이 '유네스코 협력학교'와 '월드비전 협력학교'이다. 이 학교가 유네스코 협력학교가 된 것은 지난 2001년이다. 지난해에는 국제 구호 비정부기구(NGO)인 '월드비전'의 협력학교가 되었다. 유네스코 협동학교는 '국제이해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국제이해 교육이란 세계 각국이 처한 현실을 바르게 알고 서로 다른 가치관과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며 이를 통해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전 지구적인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올바른 대안을 찾아나가는 교육과정이라 할 수 있다. 협동학교는 '국제이해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빈곤과 환경오염, 인권 등 전 지구적인 가치에 대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UN모의 인권의사회 개최, '공정무역'에 대한 교육, 빈곤과 내전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프리카와 중남미, 아시아 '최빈국'에 대한 구호와 모금 활동, 인권과 환경오염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행사 등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61년 4개 학교가 처음 가입한 이래 현재 108개 학교가 협동학교로 활동하고 있다. 학교는 지난 해 11월 경기인천지역 유네스크 협동학교 교사협의회를 여는 등 지역 거점학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교류 활발…몽골, 일본, 중국 자매학교 교류로 이어져 '국제이해교육'을 위한 협동학교 활동은 몽골과 중국, 일본의 자매학교 교류 사업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06년 유네스코 협동학교 사업을 통해 몽골(Mongolia lreeduicomplex School∥)과 의 교류를 시작으로, 같은 해 일본(도야마현 후시키고, 오까야마 상과대학), 2007년 중국(산동성 제남시 산동성대학부속고)과 자매결연을 맺는 등 국제이해교육을 바탕으로 한 해외 자매학교 교류사업이 활발하다. 현재는 해외 자매학교 교류를 더욱 강화해 일본 후시키고, 싱가포르 ACS INTERNATIONAL SCHOOL과 '한·일·싱가포르 고교 교류를 통한 국제교류 협력 증진 사업'도 펼치고 있다. '월드비전' 첫 협력학교… '학급'이 후원 주체, 해 바뀌어도 후원 끊기지 않아 '월드비전 협력학교' 지정은 공동체 정신 실천을 향한 학교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학교는 협력학교 지정과 함께 '한학급 한생명 살리기'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 운동은 학교의 1,2학년 모든 학급이 참여해 1개 학급이 1명의 어린이와 결연을 맺고 정기적인 후원을 하는 운동이다. 여기에는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학급교사가 함께 참여한다. 교장과 교장도 예외가 아니다. 현재 1학년 16개 학급, 2학년 15개 학급 등 1,2학년 학생 모두와 교사 70여명이 참여해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18개 국가 38명의 어린이들에게 월 3만원씩 정기적인 후원을 하고 있다. 특히 이 운동은 '학급'이 결연을 맺고 정기적인 후원을 함으로써 학년이 바뀌어도 후원이 단절되지 않고 계속 이어진다는 점에서 참신한 발상의 전환이라 할 수 있다. 개별 학생이 아니라 학급이 후원의 주체이기 때문에 해가 바뀌어도 후원이 끊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 기획·연재
    • 기관탐방
    2010-01-20
  • [서울고등학교] 학생 '잠재력 계발' 이끄는 것이 교육의 목표
    우리 시대 '명문'과 '학력'은 무엇을 의미할까? 높은 명문대 진학률과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교과목의 성적이 우수하면 '명문'이고 '학력'이 뛰어난 것일까? 산업화 사회에서 지식정보화 사회로 숨 가쁘게 변화하고 있는 지금, 다양성과 다원성이 강조되는 현대사회에서 학교는 시대의 흐름과 변화의 요구에 맞는 모습으로 진화해야하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다. 그리고 교육의 사회적 역할은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명문'은 교육의 사회적 역할에 충실한 학교를 말하며, '학력'은 학교가 수행한 사회적 역할의 성과라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명문'과 '학력'의 개념도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 사회는 더 이상 학교성적이 좋은 학생만을 요구하지 않는다. 수학성적 못지않게 리더십과 창의성, 공동체 정신과 국제적 감각을 중시한다. 수학, 과학의 영재 못지않게 문학, 예술분야의 영재를 소중히 한다. 결국 우리 시대에 '학력'이란 개별 학생이 학교교육을 통해 얻은 지식, 특기와 적성, 창의력, 인격의 '총합'이고 이를 통해 학문, 문화·예술, 경제,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분야의 발전을 이끌고 이로써 더 밝은 미래를 만드는 인재를 키워내는 학교가 '명문'이다. 공부만 잘하는 학생, 수능성적만 좋은 학생이 아니라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 일반계 고등학교의 미래형 모델을 앞장서 보여주는 곳, 서울고등학교(교장 이경복)를 찾았다. 서울고 학생들의 병영체험 모습. 굳건한 민족관·호국정신, 교육의 바탕 "우리 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애국, 애족, 호국 정신이 대단히 강하다는 것입니다." 이경복 교장이 학교의 특징으로 맨 처음 꺼낸 말은 의외였다. 뛰어난 대학 진학률, 영어 몰입교육, 영재반 운영 등을 학교의 자랑이자 특색으로 드는 현실과 비교하면 이 교장의 답변은 더욱 뜻밖이었다. 이 교장은 학교의 교화(校花)가 무궁화라고 했다. 교목(校木)은 소나무였다. 애국가 가사가 떠올랐다. 교장의 명함에도 학교가 보내는 축전 등 공식 편지지에도 무궁화문양이 선명했다. 뿐만 아니라 학교의 주위에는 담장대신 3천 수가 넘는 무궁화가 심어져 있었다. 그 품종만도 60종이 넘는다고 했다. 이와는 별도로 모두 98종에 이르는 무궁화 묘목을 학교에서 기르고 있었다. 교장실은 눈길이 머무는 곳에는 어디에나 무궁화 사진이 걸려 있었다. 강당과 체육관 등 학교 건물 곳곳에도 무궁화와 소나무, 우리나라의 사계(四季)를 담은 사진들이 학교를 방문한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백두산 천지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경복 교장은 말했다. "우리 학교에 처음 부임하는 선생님들은 예외 없이 백두산 천지를 답사합니다." 동문회의 지원으로 이루어진다는 이 행사는 학교의 전통이 된 듯 했다. 교정 중앙에는 3.1탑이 있다. 3.1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60년 세운 국가 지정 현충시설이다. 휘호는 1919년 3.1 만세운동의 주도자로서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인 이갑성 선생이 썼다. 이 학교 출신으로 6.25와 4.19혁명 당시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을 기리는 포충탑과 강재구 소령 동상 또한 보훈처가 지정한 국가 현충시설이다. 교정 곳곳에 스며든 유달리 강한 국가관과 민족관은 학교가 개교 이래 지금까지 '명문'의 자리를 잃지 않는 정신적 원천이 무엇인가를 소리없이 말해주고 있는 듯 했다. 전통 '명문'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명문'의 모습 보여줘 학교의 이른바 명문대 진학률은 학교가 위치한 서울 강남지역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학교 어디를 둘러보아도 처절하다 싶을 정도로 오직 공부만 강조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눈 쌓인 학교는 고즈넉하고 평화로웠다. '전통'이 반드시 '명문'을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 특별한 그 무엇이 있을 터였다. 이경복 교장에게 평준화 이후에도 '명문'의 자리를 놓치지 않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어봤다. 이번에도 돌아온 답은 예상을 빗나갔다. "공부 잘하는 학생을 길러내는 것만이 '명문'은 아닙니다. 시대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학생의 특기와 적성, 잠재력을 중시해야 합니다.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교과목 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성공적으로 키워내는 것. 이것이 '명문'의 본질입니다." 이 교장은 학교의 야구, 사격, 골프 등 운동반과 국제반, 준 과학고 형태로 운영되는 과학중점학교 특화반 등을 예로 들며 학생이 가진 잠재된 소질과 적성을 계발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 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학교 교육의 목표이자 의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학교는 미국 명문 고등학교인 월트 휘트먼고와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정기적인 학생 상호 방문 행사를 갖고 있다. '학력신장'… '교육을 받아 이뤄낸 변화의 총합' 이경복 교장은 서울시교육청에서 '학력신장'정책을 입안하고 주도했다. 일반적으로 '학력'하면 떠오르는 모습은 입시위주의 수업에 '올인'하는 살벌한 모습이다. 그러나 이경복 교장은 '학력'은 시험 점수가 아니라 '교육을 받은 변화의 총합'이라고 말했다. 성적표로 나타나는 교과 성적만이 아니라 학교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보이는 생활태도의 변화, 창의력의 계발, 체력향상 등… 이 모든 것이 '학력'이라고 했다. 단순히 수학 점수가 30점에서 50점으로 오르는 것만이 '학력'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학교 2학년생들은 매년 2박3일간 충북 음성 꽃동네 봉사체험을 한다. 학교가 바라보는 '학력신장'의 바탕이 무엇인가를 알수 있는 대목이다. 담장을 없앤 자리에 무궁화를 심고 그 묘목을 기르며 각별한 정성을 다하는 모습에서도 '학력신장'이 지닌 의미의 한 자락을 읽을 수 있었다. ‘변화’는 ‘의지’가 만드는 것 '서울비전 아카데미(방과후학교)' … '사교육비 제로' 목표, 유명 학원 강의 못지않아 학교는 '서울비전 아카데미'라는 특별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방과후학교'의 다른 이름이다. 학교의 '방과후학교'는 이름만큼이나 그 운영면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인다. '미리보는 생물', '쉬운 물리', '알기 쉬운 고전문학' 등 각 교과별 입문단계부터 '완전하게 정리하는 화학', '고전시가 완전정리', '언어영역 심화', '수학 심화' 등 정리, 심화단계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단계별 특화된 방과후 과정을 운영한다. 국·영·수 종합반을 운영하고 CNN청취반, 한국사 능력시험 대비반 등 특화된 단과반을 운영하는 모습은 유명 입시학원의 수업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다. 학교의 방과후학교는 두 가지 점에서 더욱 눈길을 모으게 한다. 하나는 모든 개설 강좌가 수준별·무학년제로 운영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저녁 6시부터9시까지 이루어지는 강의가 끝난후 10시까지 한 시간 동안 대학생 멘토와 일대일 문답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다. 특히 대학생 멘토와의 일대일 문답은 배운 것을 익히는 '복습'이 학습능력 향상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기에 철저한 출결관리, 강사실명제, 학생 자율선택제 등은 학교의 '서울비전아카데미'를 방과후학교의 선도적 모델로 만들고 있다. 강좌수 무려 108개…사교육비 25% 줄어 현재 5기를 맞이하는 이 과정에 개설된 강좌수는 무려 108개에 이른다. 1, 2학년 학생들의 참여율은 60%를 넘어선다. 그만큼 만족도도 높다.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본래 목표대로 사교육비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학교가 자체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각 가정에서의 사교육비는 전년도에 비해 25%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이 교장의 특별한 노하우가 숨어 있다. 이 교장은 서울 강남교육청 교육장 재임시절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방과후학교 거점학교'사업을 추진했다. 사업의 성과는 대단했다. 사교육 1번지 강남에서 사교육 수요가 감소하는 놀라운 성과를 낸 것이다. 현재 교과부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추진하는 '사교육 없는 학교' 사업은 이 사업을 모태로 한 것이다. 학생들의 수준과 수요를 고려해 교과 영역을 세분화하고 단계별로 구분해 수업 효율을 극대화한 학교의 '서울비전 아카데미'에는 '사교육 없는 학교' 사업의 선구자인 이 교장의 노하우가 담겨있다. 학교의 영어전용교실 수업 장면. 과학중점학교, 준과학고 형태 4개반 운영, 특목고 가지 않고도 같은 효과 학교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는 학교는 '과학중점학교' 운영에서도 학교만의 독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학교는 모두 4개 반을 '준 과학고' 형태로 운영한다. 과학고나 과학영재학교를 가지 않고도 수학과 과학에 소질과 재능이 있는 학생들이 연구와 심화학습 과정을 크게 강화한 교육과정을 통해 그들의 잠재된 소질과 적성을 최대한 기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경복 교장> 교육계의 '이슈메이커' 학교교육 회생의 불씨를 지피다 겨울날 오후의 햇빛처럼 갈수록 그 빛을 잃어가는 우리 학교 교육의 경쟁력을 되살리기 위해 사람들의 눈과 귀를 모으게 만들었던 굵직한 교육정책들이 있다. '학력신장' 정책은 학교 교육의 경쟁력 확보와 함께 입시 경쟁에 메몰되어 가는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목표로 했으며, '교육격차 해소사업'은 서울시 교육청의 '좋은 학교 만들기 자원학교'로 모습을 드러냈고 정부의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 지원사업(이른바 '교복투' 사업)'으로 확대됐다. 지금 또 하나의 화두가 된 '학교선택제'는 학교 교육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교육계 구성원들이 스스로 깨닫는 계기가 되고 있다. 서울 강남교육청에서 시작한 '방과후학교 거점학교'사업은 교과부의 '사교육 없는 학교'사업으로 확대·재탄생했다. 이경복 교장은 이들 사업의 한 가운데 있었던 '이슈메이커'이다. '명문'과 '학력'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학교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는 그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학교 교육의 경쟁력을 되살리는 과정이었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계고와 전문계고, 시도 및 지역교육청, 교육부 등 일선 교단에서부터 교육정책의 수립, 추진의 산파역에 이르기까지 그 어느 누구보다 다채로운 경륜을 가진 그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면서 우리 학교육이 생명력을 되살리는 날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기대해본다.
    • 기획·연재
    • 기관탐방
    2010-01-14
  • [서울 경기고등학교] "공부만 잘하는 학생은 필요없다"
    공부 못지않게 '인성'과 '창의력' 중시 우리 중등교육의 '정신' 담은 곳 [교육연합신문=양원석, 강내영 기자] 서울 경기고등학교(교장 이기성)는 지난 1900년 문을 열었다. 국가가 설립한 최초의 중등교육기관이다. 우리나라 최초의 '관립 중학교'로서 109년의 역사가 말해주듯 이곳은 우리나라 근현대사의 영욕을 함께 했다. 정치, 경제, 문화, 과학 등 거의 모든 분야에서 이 학교 출신 인사들이 이룬 업적과 결과는 말로 다할 수 없다. 그러나 단순히 전통이 오래되었다고 해서 이곳이 특별히 주목을 받는 것은 아닐 것이다. 1백년이 넘는 전통을 가진 학교가 이곳만은 아니기 때문이다. 이 학교가 다른 어느 학교보다도 사람들의 머릿속에 깊이 각인되어 있는 이유는 이 학교의 역사 안에 스며들어 있는 '정신'에 있다. 이번호에서는 서울 경기고등학교를 찾아 그 숨겨진 '정신'이 무엇이지 알아보고자 한다. 인재 양성의 시작과 끝… 사람 됨됨이, 바른 품성 이기성 교장은 인터뷰 내내 '사람 됨됨이'와 '바른 품성'을 강조했다. 단순히 선언적인 '인성교육'을 강조하는 것이 아니었다. 이 교장은 학교와 이 학교 출신 동문들이 이룬 수많은 성과와 업적은 바로 '인성'이 바탕이 되었기 때문이라고 했다. 학교의 인성교육은 일회성으로 끝나지 않는 듯 했다. 입학할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인성교육'에 대한 전통과 신념이 교육과정 전반에 걸쳐 녹아있는 듯 했다. 이 교장은 "공부보다 인성이 먼저"라는 말로 '인성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뛰어난 실력의 바탕에는 '인성'이 있다는 것이다. 학교의 전통, 생활관 교육...신입생 2박3일 숙식 우선 신입생에 대한 교육부터 남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신입생들은 학교 '생활관'에서 학급단위로 2박3일 동안 숙식을 함께 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 제도는 학교의 전통으로 신입생은 모두 이 과정을 거친다. 생활관 교육은 선배와의 대화, 자성예언(자기실현적 예언, self-fulfilling prophecy), 사물놀이 체험, 부모와의 대화 등으로 이루어지며 식사도 학생들이 스스로 준비한다. 담임교사와 학부모도 학생들과 생활을 함께 한다. 이 과정을 통해 학교는 신입생들에게 학교의 구성원이 되었다는 자긍심과 함께 부모나 주변에 의존하지 않고 자기 스스로 책임을 지고 생활할 수 있는 '자기주도적 생활능력'을 키워준다. '샤프론 봉사단', 학생·학부모 522명 참여 학교의 '샤프론 봉사단'은 학교가 추구하는 교육의 본질이 무엇인지를 가장 잘 보여주는 상징적 존재라 할 수 있다. '샤프론 봉사단'은 기존의 봉사모임과는 달리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봉사에 참여한다는 데에 특색이 있다. 경기고는 현재 모두 522명의 학생과 학부모가 이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그 규모나 활동 면에서 전국 고등학교 가운데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 태안 기름유출사고 때에는 9대의 버스를 동원해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봉사에 나서기도 했다. 학교의 샤프론 봉사단 소속 학생과 학부모들. 3개의 특수학급 운영…장애아 비장애아 통합교육 실시 학교는 모두 3개의 특수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말로만 편견없이 장애인을 대하라고 교육하는 것이 아니라 온 몸으로 장애인에 대한 편견과 오해를 없애도록 하는 것이다. 3개의 특수학급 운영에 대해 이기성 교장은 "공부만 잘하는 학생이 아니라 인성과 실력을 함께 갖춘 사람이 되어야 한다."라고 말하며 이를 위해 학교는 학생들이 인성을 충분히 쌓을 수 있도록 이끌어 주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강조 했다. 이기성 교장의 이 같은 말은 '샤프론 봉사단' 운영과 함께 학교가 '인성교육'에 대해 어떤 마음과 자세를 가지고 있는지를 보여준다. '3무(無) 3행(行)'...인성교육의 구체적 실현 방법 제시 '3무(無) 3행(行)'은 이기성 교장이 제시한 인성교육의 구체적 실현 방법으로 3무는 휴대전화, 흡연, 학교폭력을 뜻하며 3행은 인사 예절, 수업 준비, 쓰레기 분리수거를 말한다. 이 교장은 이 여섯 가지 생활원칙에 대한 집중 지도를 통해 학생들이 바른 학교생활습관과 자세를 갖추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생활습관의 변화는 마음과 정신의 변화로 이어지며 이는 곧 학습태도에 대한 변화로 나타난다. 또 학습태도와 학습동기가 갖춰진 학생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기 주도적'으로 공부하게 된다. 이렇게 되면 학교전체의 학습분위기와 학습능력은 자연스럽게 올라간다. 학교가 '3무(無) 3행(行)'을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이유는 여기에 있다. 이기성 교장은 금연교육의 경우 학기초부터 인근 보건소와 연계해 이루어지는 다양한 예방활동을 통해 흡연학생이 거의 없어지는 효과를 보고 있다고 소개했다. 창의력의 날개를 달아주다, 소질과 적성 계발에 탁월한 성과 인성과 함께 학교가 특히 중시하고 있는 것은 '창의력' 계발이다. 사실 교육현장에서 가장 많이 들리는 말이 바로 '인성'과 '창의력'이다. 그러나 진심으로 '인성'과 '창의력'을 대학진학이나 학습능력 못지않게 여기는 학교는 결코 많지 않다. 그런 점에서 학교의 모습은 분명 특이(?)하다. '인성'과 '창의력의 계발'은 우리교육이 나아가야 할 가장 올바른 방향이라는 데에 이견이 있을 수 없다는 점은 누구나 인정하면서도 현실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이기성 교장은 "경기고는 대통령(최규하 대통령)부터 세계적인 수영선수(박태환 선수)까지 각 분야에서 정말 다양한 인재를 배출한 곳"이라고 말하며 "모든 학생이 공부만 잘 할 필요는 없다. 본인의 소질과 적성에 따라 그 분야에서 최고가 되도록 이끌어 주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말한다. 학교는 학생들이 본인의 소질과 능력을 계발 할 수 있도록 입체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학교의 이 같은 의지는 '선·후배 멘토링제'와 '동아리 활성화' 등으로 나타난다. '선·후배 멘토링제'...소질과 진로 탐색 기회 제공 학교의 멘토링제는 멘토(선배)와 멘티(후배)사이의 관계가 졸업할 때까지 계속된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학교는 동문회와 연계해 각 직업분야별 희망 학생과 동문선배를 멘토와 멘티로 맺어준다. 이렇게 인연을 맺은 선배와 후배는 단순히 일회성 만남에 그치지 않고 지속적인 교류를 갖는다. 선배는 이 과정을 통해 해당 학생의 진로지도와 상담은 물론이고 학생의 학교생활 전반에 걸친 조언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70여개 각종 동아리 활성화, 창의력 계발의 숨은 공신 학교의 동아리 활동에는 특별한 것이 있다. 동아리 활동이 3년간의 학교생활 동안에만 이어지는 것이 아니라 졸업후에도 계속해서 이어진다는 점이다. 실제로 오케스트라 동아리의 경우 매년 열리는 연주회에는 70대의 대선배부터 직전년도 졸업생까지 참여한다. 동아리 활동이 선·후배 사이의 또 다른 소통의 장이 되고 있는 것이다. 이같은 동아리 활동은 학생들의 소질과 잠재된 능력을 계발하는데 있어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 철저한 자율학습 강조, 사교육 감소효과도, 수능 4개 영역 1등급 비율 매우 높아… 자기주도 학습실(자율학습실) 운영…'스스로 학습' 효과 거둬 학교는 자율학습을 자기주도 학습이라고 말한다. 자기 스스로 공부하는 습관과 태도를 그만큼 중시하는 것이다. 학교의 자율학습은 저녁 식사 후 밤 11시까지 진행된다. 이기성 교장은 이에 대해 "요즘학생들은 '학(學)'은 있는데 '습(習)'이 없다."라고 말하며 갈수록 정도를 더해가는 사교육과 입시부담으로 인해 '배운 것(學)'을 '자기 것으로 만드는 과정(習)'이 부족하다며 자율학습에 대한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학교의 철저한 자율학습은 올해 수능 4개 영역의 1등급 비율이 큰 폭으로 올라가는 성과를 보이고 있다. 적극적인 수준별 수업과 방과후학교…학교 교육 경쟁력 높여 학교는 올해 이른바 명문대라 불리는 서울대, 연세대, 고려대에 104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 평준화 지역의 학교로서는 매우 높은 수치이다. 이같은 결과는 철저한 자율학습과 함께 수준별 수업과 방과후학교 운영에서 그 답을 찾을 수 있다. 학교의 수준별 수업과 방과후학교 운영은 그 방식보다는 수업의 질적인 측면에서 강점을 가진다. 방식이 다른 학교에 비해 남다른 것이 아니라 수업의 '질'을 유지하기 위한 학교의 노력과 의지가 남다르다는 말이다. 이기성 교장은 "작년에 비해 수리 4개 영역의 1등급 비율이 크게 올랐다."라고 소개하며 학교의 학습능력 개선을 위한 노력이 꾸준한 성과를 보이고 있음을 설명했다. 실제로 학교의 올해 영역별 1등급 비율은 언어 8%, 외국어 14%, 수리(가) 20%, 수리(나) 22% 등으로 다른 학교에 비교할 때 월등히 높은 수준이다. 독서교육 강화…'20-20' 운동 철저한 자율학습, 적극적인 수준별 수업과 방과후학교 운영에 이어 학교는 독서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20-20'운동을 펼치고 있다. 매일 등교 후 20분씩, 1년간 20권의 책을 읽는 것을 말한다. 상대적으로 1등급 비율이 '낮은(?)' 언어영역에 대한 학습능력을 높이기 위한 것이다.
    • 기획·연재
    • 기관탐방
    2010-01-05
  • [인천 신송초등학교] 책은 말없는 선생님!
    교사로서의 꿈 이루어지는 순간 어린이들의 꿈도 자라나… 자율성 속 창의적 능력 발휘 "우리 학교에 오는 순간부터, 우리 아이들을 만나는 순간부터 우리 학교 선생님들은 최고입니다. 아니 최고가 되어야 합니다. 그리고 선생님들이 교사로서 자기의 꿈을 교실에서 마음껏 펼칠 수 있도록 최대한 자율권을 부여합니다." 안태홍 교장이 기자에게 건넨 첫 마디였다. 정열적이고 힘이 넘쳤다. 이순(耳順)의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안 교장의 얼굴에는 신념과 역동적인 힘이 가득했다. 인천 연수구에 위치한 신송초등학교(교장 안태홍)는 개교한지 이제 갓 5년이 채 되지 않은 신설학교이다. 그러나 이 학교는 요즘들어 전국 각지에서 밀려드는 손님들을 맞이하느라 정신이 없다. 기자가 찾아간 지난 22일에도 지방의 한 지역교육청과 학교 관계자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이 신설학교에 전국 각지에서 손님이 몰려드는 이유는 이 학교의 독서교육 운영방식과 도서관 운영현황을 살펴보고 이를 배우기 위함이다. 그 만큼 이 학교의 독서교육과 도서관 운영은 전국 모든 초등학교의 모범이 되고 있다. 독서를 통한 창의력 계발, 독서를 통한 전인교육, 독서를 통한 잠재된 소질과 적성의 계발, 독서를 통한 학습능력 향상… 학교에서 돌아오자마자 책가방을 학원 가방으로 바꿔 메고 수학학원으로, 영어학원으로 또 논술학원으로 마치 봇짐든 행상처럼 학원을 전전하는 서글픈 현실속에서 이 같은 말은 꿈같은 소리고 설득력 없는 메아리처럼 들릴 법도 하다. 그러나 이 학교는 그 꿈을 현실로 만들고 있다. 그리고 이제 그 꿈을 현실로 만든 과정을 전국의 모든 학교에 전파하고 있다. 더구나 독서 중간 중간 눈길이 머무는 학교 곳곳에는 밀과 보리가 자란다! 대한민국 초등 독서교육과 생태환경 교육의 중심, 이번호에서는 안태홍교장과 그 선생님들이 꿈을 현실로 바꾸고 있는 현장, 인천 신송초등학교를 찾았다. 안태홍 교장> 학교는 지난 2006년 3월 2일 개교했다. 개교가 몇일 앞으로 다가왔는데도 학교는 아직도 정리가 끝나지 않아 어수선했다. 내 자식을 이 학교에 보내야 하는 학부모들은 마음이 편치 않았다. 그러나 3월 2일 학생들을 맞은 학교는 불과 몇일 사이에 놀라보게 정리되어 있었다. 학교는 말끔하게 단장된 모습으로 학생들을 맞이했다. 이미 반 편성까지 끝낸 학교는 조금의 어수선함도 없이 학생들을 맞이했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초대교장인 안태홍교장과 교사들의 숨은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교사들은 개교식 준비를 위해 연일 야근을 했다. 강제에 의한 야근이 아니라 자발적인 야근이었고 교장과 교사들은 개교식 새벽까지 밤을 새우며 모든 준비를 마쳤다. 안 교장은 당시를 기억하며 "개교 전부터 모든 교사들이 매일 야근을 했다. 아이들을 위해 시설과 환경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으면 안 되기 때문이다."라고 말했다. '아이들'에 대한 애정과 신념이 만들어낸 멋진 합작품이었던 것이다. 이런 학교의 모습은 개교 당시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키며 지역언론의 관심을 받기도 했다. 특히 개교식에서 학교는 전교생에게 책을 나누어줬다. 이제는 이 학교의 상징처럼 된 독서교육의 첫 시작이었다. 책은 다양한 간접체험 기회 안 교장이 이처럼 독서교육과 도서관 운영에 관심을 두게 된 이유는 무엇일까? 이에 대해 안 교장은 "책이 귀했던 어린 시절, 다니던 학교에 어렵게 구한 몇 권 되지 않는 책이 들어왔었다. 이때 국어선생님께서 '말없는 선생님이 오셨다'라고 하신 말씀이 기억난다."라고 학창시절의 추억을 소개했다. 이어 그는 교단에서 어린이들을 대하면서 정규 교육과정만으로는 채울 수 없는 체험학습의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고 교육 여건상 직접적인 체험교육의 기회가 많지 않은 현실에서 다양한 간접체험의 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독서교육의 중요성에 눈을 돌리게 되었다고 설명했다. 안 교장은 독서교육에 대해 "직접적인 체험학습의 기회를 늘리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겠지만 현실적인 여건 상 다양한 간접체험의 기회를 얻을 수 있는 독서교육이야말로 가장 좋은 대안"이라고 말하며 그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아울러 매일 이루어지는 아침 독서는 학습분위기를 잡아줘 어린이들이 수업에 임하는 태도가 좋아지고 학습능력이 올라가는 효과도 있다고 덧붙였다. '최고'의 비결, 신념과 애정, 실천적 리더십 안태홍 교장이 교사들에게 당부하는 것은 간단하고 명쾌했다. 학교에 부임하는 순간부터 인천을 넘어 전국 최고라는 자부심을 가질 것을 강조한다. 학교가 어린이들의 꿈만 키워주는 곳이 아니라 교사가 되겠다는 다짐을 한 순간부터 가졌던 '교사로서의 꿈'을 실현하는 기회의 장이 되어야 한다는 점을 당부한다. 교실에서 '교사로서의 꿈'이 이루어지는 순간 어린이들의 꿈도 자라기 때문이다. 학교의 젊은 교사들은 이런 교장의 '신념'에 동의했다. 그러나 신념을 무기로 교사들을 다그치지는 않는다. 오히려 자율권을 부여하고 교장과 교감이 먼저 '아이들'에 대한 무한한 사랑을 말없이 보여준다. 기자에게 학교를 안내하는 동안에도 '교장선생님'의 주변에서는 '안녕하세요'라는 아이들의 인사가 끊이지 않았다. 그저 형식적인 인사가 아니다. 아이들의 얼굴에는 무서워하거나 멈칫하는 모습이 없다. 꾸밈없는 밝은 모습으로 반갑게 달려와 인사를 한다. 적어도 이 학교에 윗사람에게 인사도 할 줄 모르는 '버릇없는' 학생은 없어보였다. '교장선생님'이 아이들의 머리를 쓰다듬으며 인사를 주고받는 동안 그 옆에서는 '교감선생님(교감 조성택)'이 아이들과 제기를 차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다. 정겨운 풍경이다. 때마침 주변에는 누군가 버린 종이 휴지가 흩어져 있었다. "누가 여기 이렇게 휴지를 버렸을까? 얘들아. 우리 같이 휴지 줍지 않을래? 누가누가 많이 줍나 같이 주워보자" 주변에 있던 아이들 몇몇이 휴지를 줍는다. "그렇지. 잘 줍는다. 거봐 깨끗해지잖아. 휴지 다 주우면 뒤에 오시는 교감선생님께 자랑해. 알았지?" 누군가가 그랬다. 아이들을 가르치며 잊지 말아야 할 것은 '명령'과 '금지'가 아니라 '청유'와 '대화'라고. 일반 가정과 주변에서 가장 많이 듣고 볼 수 있는 모습은 "안 돼. 하지 마"라는 말과 다그치는 모습이다. 아이들은 그것이 왜 해서는 안 되는 것인지도 모른 채 강압적인 분위기 속에서 명령과 금지를 먼저 배운다. 이런 아이들에게 창의력이란 낱말은 먼 나라 이야기가 될 수밖에 없다. 스스로 알아서 공부하기를 바라는 것은 더욱 어렵다. "우리 이거 같이 할까?", "이렇게 하는 건 어떨까?", "네 생각은 어떠니?" 아이들을 고유한 인격체로 대하며 이들과 마음을 나누는 '청유'와 '대화'의 어법은 갈수록 찾아보기 힘들다. '아이들'을 가르치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말이 아닌 실천으로 보여주는 교장과 교감이 있는 학교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사람에 대한 예의'를 배운다. 이런 분위기 속에서 교사들이 수업에 정성을 기울이는 것은 당연하다. 수업의 질은 높아지게 되고 교사들은 자부심을 갖는다. 학생과 학부모의 학교에 대한 만족도는 높아지기 마련이다. 학교가 곧 생태체험 학습장, 곳곳에 각종 작물 심어 학교 앞 뜰에는 넓은 화단이 있다. 화단이라기보다는 밭에 가깝다. 도시에서는 쉽게 볼 수 없는 다양한 농작물들이 학교 곳곳에서 자라나고 있다. 밀, 보리, 배추, 땅콩, 생강 등 다양하다. 굳이 시간을 들여 생태체험 학습장을 가지 않고도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뛰어 놀며 자연을 배운다. 야생화동산에는 70여종에 이르는 다양한 야생화가 꽃을 피운다. 콩도 나무에서 자라는 것으로 아는 어린이들은 흙을 헤치면 나오는 땅콩을 보며 눈을 동그랗게 뜬다. 학교는 얼마 전 '(조롱)박타기' 놀이와 '옷감 황토 물들이기' 등의 행사를 열었다. 체험학습에 놀이를 더한 것이다. 독서를 통한 간접체험에 학교 주변 환경을 적극 활용한 직접(생태)체험 학습을 학교 안에서 펼치고 있다. 도서관 운영 전국에서 배워가… 차별화된 독서 프로그램 학교는 매일 아침 독서로 일과를 시작한다. 아침 8시 30분이면 어김없이 학교 모든 교실에서는 책을 읽는다. 학생들만이 아니다. 교사도 함께 책을 읽는다. 그리고 안 교장은 매일 아침 학교를 둘러본다. 아침 30분간의 독서… 무슨 대수로운 일이냐고 반문할 수도 있지만 매일 아침 30분간의 독서는 이 학교 학생들의 학습능력과 학교만족도가 '최고'가 되도록 만든 결정적인 이유이다. 학교는 개교할 때부터 지금까지 4년간 아침독서를 계속하고 있다. 이제 이 학교의 모든 어린이들과 교사들은 매일 아침 책을 읽는 것이 일상이 됐다. 하루도 거르지 않고 이어지는 독서는 초등학교 어린이들의 인성과 창의력 그리고 잠재된 소질과 능력을 계발하는데 있어 절대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가정에서 아무리 책을 읽으라고 다그쳐도 안되던 독서습관을 이 학교 어린이들은 자연스럽게 몸에 익히고 있다. 어린이들은 이 시간 자유롭게 책을 읽는다. 만화도 상관없다. 안 교장은 "만화책을 보더라도 독서를 권장한다. 독서습관의 시작을 위해서라면 만화를 보는 것도 좋다"라고 말하며 독서습관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무엇을 읽느냐보다는 어린이들이 독서하는 습관을 기르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안 교장은 독서습관의 중요성에 대해 "창의력의 기본은 책을 많이 읽고 독서를 통해 자연스럽게 길러지는 풍부한 상상력에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창의력은 엉뚱한 곳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다. 창의력을 키우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라고 말했다. 초등학교 중 신간(새책)이 가장 많은 도서관, 유아실도 갖춰 교육과정으로서 독서교육이 이 학교의 가장 큰 자랑이라면 도서관은 시설면에서 이 학교를 대표한다 할 수 있다. 이 학교의 도서관은 전국 학교도서관 대회를 통해 우수도서관으로 선정된 바 있다. 학교가 운영하고 있는 도서관의 현재 장서 수는 약 1만1천권이다. 2007년 처음 운영에 들어가 이제 약 3년이 되었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도서관의 책이 거의 모두 신간(새책)이라는 것이다. 일반적으로 많은 도서관이 장서 수에 비해 '읽을 만한' 책이 없는 것과는 달리 학교의 도서관에는 신간(새책)이 넘친다. 그만큼 학교는 도서관 운영에 관심을 집중하고 있다. 학교가 도서관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어린이들의 눈높이에 맞춘 다양한 분야의 책을 구비해 이들이 늘 책을가까이 하는 습관을 기르고 책을 통해 창의력과 자기의 숨은 소질을 계발하도록 하는 데에 있다. 도서관의 운영에 있어서도 학교가 특히 중요하게 여기는 것은 장서의 수가 아니라 어린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언제나 책을 쉽게 읽을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다. 따라서 책을 선별하는데 있어서도 첫 번째 조건은 어린이들이 흥미를 가지는 책, 어린이들의 창의력과 인성을 키워주는데 도움을 줄 수 있는 책이다. 어린이들이 별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전집류는 거의 눈에 띄지 않는다. 그러나 아직 독서에 흥미를 느끼지 못한 어린이들을 위한 만화책은 눈에 띈다. 책의 선별과정도 체계적이다. 학교는 책을 구입할 때 이 학교 모든 어린이들과 교사의 신청을 받고 이를 토대로 구입할 책을 선정한다. 학부모 또한 예외일수 없다. 학부모들은 매년 2권씩 새로운 책을 신청 할 수 있다. 도서관은 방학 중에도 운영된다. 학부모들도 자유롭게 도서관을 이용할 수 있다. 방학 중에는 어린이들이 도서관을 더 자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영화도 상영한다. 온돌이 깔린 유아실도 마련했다. 학부모 중 부모의 돌봄이 필요한 유아를 둔 학부모도 도서관을 불편 없이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배려이다. 이 같은 차별화된 도서관 운영은 이 학교를 우리나라 초등 독서교육의 중심지로 만들고 있다.
    • 기획·연재
    • 기관탐방
    2010-01-05
  • [인천 산곡여중] 따뜻하고 맑은 '참 교육'의 현장
    개교 20년 만에 '인천 대표 명문' 인천 산곡여자중학교(교장 안창섭)은 1990년 개교해 올해로 개교 20년을 맞았다. 그리 길지 않은 역사속에서도 학생들의 인성과 학습능력에 있어서 지역을 뛰어넘어 인천의 대표적인 '명문' 중학교로 발돋움 하고 있다. 많은 학교가 '명문'과 '일류'를 말하지만 그 성과에 있어 이같은 수식어를 자신있게 붙일수 있는 학교는 많지 않다. 실력뿐만이 아니라 인성에 있어서도 이런 평가를 받을 수 있는 학교는 더욱 많지 않다. 그런 점에서 인천 산곡여중의 모습은 특별한 그 무엇이 있다. 특히 이 학교의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이 보여주고 있는 때묻지 않은 순수한 열정은 한 겨울 눈 덮은 대지의 모습처럼 눈부시다. 말로만 하는 '참교육'이 아니라 행동으로 이를 실천하고 있는 이 학교의 모습은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이정표가 무엇인지를 말없이 보여주고 있는 듯 하다. 교장과 교감, 교사는 모두 자기 아이들(?)이 얼마나 성품이 맑고 착한지를 무척 자랑스러워 했다. 그리고 한결같이 조금이라도 이들이 상처를 받지 않도록 보듬는 모습이 부모의 모습과 다르지 않았다. 또, 그 모습이 이들이 말하는 아이들의 맑은 성품과 닮았다. 교사들의 맑은 심성을 닮은 학생들과 그 학생들의 순수함을 지키기 위해 헌신하는 '참 교사'들이 모인 곳이다. 자체예산으로 1년 무상지원 "학습부진아 없어요" 학교는 자체 예산을 마련해 학습부진아에 대한 무상지도를 펼치고 있다. 거의 매일 방과후 형태로 이루어지는 공부시간은 공부 이외에 학생들의 마음의 상처까지 어루만지는 치유의 과정이다. 학교는 학습부진아의 한 발 빠른 구제를 위해 학교안에서 이루어지는 확습지도 이외에 방학 중 특별캠프를 열고 교사와 학생이 함께 하는 시제동행문화체험도 실시한다. 비전스쿨도 열어 외부강사를 초빙해 왜 공부를 해야 하는지를 스스로 깨닫고 자기의 소질과 적성에 맞춘 진로를 미리 찾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 같은 입체적 과정을 통한 이 학교의 학습부진아 구제비율은 매우 높다. 최현주 교사는 "학습부진 학생 중에는 결손가정의 학생이 많다."라고 하며 학습부진아 지도의 본래 목표는 "공부보다 학생이 가진 마음의 아픔을 감싸는 것"이라고 말했다. 오직 학생을 위해...목련봉사회, 모든 교사 자발적 참여 지난 2006년 이 학교 교사들은 ‘목련봉사회’라는 모임을 만들었다. 날이 갈수록 어려워만 가는 경제상황, 넉넉치 못한 가정형편, 제때 급식비를 내지 못하는 학생들…교사들은 마음이 저렸다. 한 사람 두 사람 모여 자식같고 동생같은 학생들이 겪는 말 못할 아픔을 함께 나누던 교사들은 매달 받는 월급에서 일부를 떼어 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을 도와주자고 결의(?)를 했다. 날이 갈수록 이 결의에 참여하는 교사들은 늘어갔다. 그렇게 모은 '비자금'은 조용히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게 전해졌다. 그리고 올해 3월 이 학교에 부임한 안창섭 교장은 교사들에게 한 가지를 약속했다. 목련봉사회를 모임 본래의 취지대로 충실히 운영하겠다는 약속이었다. 신임 교장의 약속은 교사들에게 믿음으로 다가갔고 교사들의 참여율은 어느덧 100%가 됐다. 어느 누구도 강요하지 않았고 참여한다고 해서 혜택을 받는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교사들은 스스로 이 모임에 참여했다. * 연구부장 최현주 교사(좌)와 양동현 교감(우) 교사들이 내는 금액은 정해진 것이 없다. 1구좌 당 1천원으로 교사 스스로 매달 낼 금액을 결정한다. 거의 대부분의 교사가 매달 10구좌(1만원)의 성금을 낸다. 이렇게 모인 금액은 연간 5백여만 원에 이른다. 이 성금은 학생들을 위한 급식비와 장학금 등으로 쓰인다. 또 일부는 고등학교 입학금으로도 쓰인다. 한 학생에게 지원되는 금액은 최소 10만원에서 많게는 30만 원에 이른다. 철저한 비공개 지원···학생 상처 받지 않도록 배려 봉사회의 운영에 대해 이 학교 양동현 교감과 최현주 교사(연구부장)는 "각 학급 담임 선생님들이 도움이 필요한 학생들에 대해 추천서를 제출한다. 그리고 선생님들로 구성된 소위원회에서 추천서를 토대로 지원 학생과 지원금액 등을 자율적으로 결정한다."라고 말했다. 교사들은 혹시라도 도움을 받는 학생들이 또 다른 상처를 받지는 않을까 염려해 도움이 이루어지는 모든 과정을 비밀리에 진행한다. 양 교감은 "모든 것은 비공개로 진행된다. 지원과 관련해 어떤 공식행사도 없다. 해당 학생을 제외하고 어느 누구도 누가 받는지 알지 못하도록 한다."라고 설명했다. 학교 봉사단체 활성화, 250여 명 이상 학생이 봉사동아리 참여해 최현주 교사는 "우리 아이들의 성품이 정말 순수하고 맑고 예쁘다."라고 말하며 "각종 봉사 동아리에 참여하고 있는 학생수가 250여 명에 이를 정도로 봉사활동이 활성화되어 있다."라고 말했다. 교사들의 모습을 보며 학생들도 이를 닮아 자연스럽게 봉사활동이 활성화되는 모습이다. 실제로 이 학교 1학년 5반(담임교사 최지은)은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에티오피아의 한 어린이를 돕고 있다. 최지은 교사는 이에 대해 "처음에는 아이들이 지각하면 내는 1~2백원을 모아 아이들과 함께 연말에 작은 파티를 열곤 했는데 무언가 의미있는 것에 쓰는 것이 더 좋을 것 같았다. 그래서 아이들과 함께 아프리카의 어린이를 돕기로 했다."고 말했다. 최 교사는 "현재는 그 어린이에게 보낼 크리스마스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 교사의 교실 책상에는 이들이 함께 후원하는 어린이의 사진이 놓여 있다. 영어리더 우수학교 선정···학교, 교사, 학생 수준 모두 뛰어나 학생들의 심성만 고운 것이 아니다. 실력도 갖췄다. 산곡여중은 최근 영어리더학교 우수교에 선정됐다. 그만큼 이 학교 학생들의 영어구사능력은 뛰어나다. 학교는 특색사업으로 영어교육을 활성화 하고 있다. 이 학교의 복도와 계단에는 영어 격언이 빠지지 않고 표시돼 있다. 어디로 고개를 돌리든 영어가 눈에 들어온다. 영어시청각 자료의 활용도 적극적이다. 시각적인 노출뿐만이 아니다. 점심시간이 되면 팝송이 학교를 감싼다. 영어노출을 극대화하기 위한 것이다. 학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정규교과 이외에 심화, 보충과정을 통해 영어수업 시간을 늘렸다. 영어 담담 교사들의 수준도 높다. 최현주 교사는 "영어를 담당하는 선생님들의 수준이 높다. 당연히 수업의 '질'도 높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학교 평가를 담당한 교육청 관계자들이 놀랄 정도로 학교의 영어교육 프로그램이 매우 다양하다."라고 말했다. 인성과 실력을 갖춘 명문 중학교, 외부 평판 매우 좋아 학교와 교사의 이 같은 열정과 노력은 학생들의 인성과 실력으로 나타난다. 그리고 그 성과는 학교가 아닌 지역주민들이 인정하고 있다. 양 교감은 "(인천 북부교육청)관내 21개의 중학교 가운데 이른바 비행학생이 가장 적다고 자부한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양 교감은 "생활지도의 틀이 잘 잡혀 있다. 우리 학생들에 대해 인근 지역주민을 비롯해 외부의 평가가 대단히 좋다. 교사들의 선호도도 높다."라고 덧붙였다. < 안창섭 교장 > 지난 3월 안창섭 교장은 부임 후 학교의 인사말을 바꾸었다. '안녕하세요'에서 '사랑합니다'로 바꾼 것이다. 처음에는 학생도 교사도 모두 어색해 했으나 지금은 자연스러워졌다고 한다. 그리고 이 같은 변화는 학생들의 인성 발달에도 적지않은 도움을 주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안 교장은 산곡여중 학생들에 대해 올해 초 선종(善終)한 김수한 추기경의 어록을 인용하면서 '맑고 깨끗하고 아름답게'라는 말이 우리 학생들을 표현하는데 있어 가장 잘 어울리는 것 같다고 말하며 학생들에 대한 깊은 애정을 드러냈다. 안 교장은 학교와 교육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투자를 강조했다. 안 교장은 "묻지마 투자는 하면서 교육에 대해서는 관심과 투자가 너무도 인색하다."라고 아쉬워 했다. 또 안 교장은 교육에 대한 투자는 성과를 중심으로 해서는 안된다고 하며 더욱 과감한 투자와 관심을 거듭 강조 했다. 실제로 학교의 시설은 자랑할 만한 수준이 아니다. 강당도 없고 학급당 인원은 44명에 이른다. 학교에 대한 선호도가 높은 때문이기도 하지만 지금의 모습을 유지하며 이를 더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예산의 확대가 반드시 필요하다.
    • 기획·연재
    • 기관탐방
    2010-01-04
  • [서울 휘문고등학교] ‘수평적 리더십’...‘열정과 자율’ 이끌어내다
    '전통이 된' 솔선수범, 수평적 리더십→'열정과 자율'이라는 새 '전통' 만들어 조선 후기 문인화의 백미(白眉)로 불리는 '세한도(歲寒圖)'는 추사 김정희의 대표적인 작품이다. 마르고 거친 필묵으로 쓸어내리듯이 그려나간 이 작품은 특히 화면 중앙에 위치한 네그루의 나무와 그 주위의 여백이 눈이 시리도록 강렬한 인상을 준다. 모진 세월과 시련에도 흔들림 없는 꼿꼿하기 그지없는 선비정신을 가장 잘 드러내고 있는 작품이라 할 만 하다. 서울 강남에 위치하고 있는 휘문고등학교(교장 김선창)의 교문을 들어서면서 문득 '세한도'가 떠올랐다. 1904년 설립되어 2년 후 고종황제에 의해 '휘문의숙'으로 개명한 이 학교는 103년 동안 수많은 문인과 예술가를 비롯해 각계의 위인들을 배출하는 등 우리 근현대 역사와 문화의 발전을 주도했다. 특히 일제 강점기인 1921년 당시 학교장 임경재 등 교사와 동문이 힘을 모아 한글학회의 모태가 된 조선어연구회를 설립한 일화는 학교의 학풍을 알 수 있는 상징적인 사건이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의 문인화는 서양의 작품과는 다른 고유한 특징이 있다. 그 중에서도 우리 문인화는 '내재적 질서'라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이는 서양 미술과의 가장 큰 차이 중 하나라 할수 있을 것이다. 드러내놓고 보여주지 않으나 은연중에 오감(五感)을 통해 느껴지는 '내재적 질서'는 매우 깊은 '내면화 과정'이 없으면 표현할 수 없는 성질의 것이다. '내면화'는 자기 자신과 이웃, 더 넓게는 우리 사회를 움직이는 모든 체제와 구성원에 대한 깊은 성찰을 포함한다. 즉, 사람 그 자체에 대한 깊은 성찰의 과정이 '내면화'인 것이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하는 '내재적 질서'는 사람이 살아가는 모습과 방식-어떻게 살 것인가?-를 규율하는 근본 규범이다. 우리 문인화는 바로 이 점을 주제로 하고 있는 것이다. 디지털로 대변되는 정보화 사회는 엄청난 속도와 방대한 자료, 계량화된 분석과 정밀하다 못해 치밀한 논리적 구조, 생산성과 효율의 극대화를 무기로 점점 더 우리를 숨막히는 경쟁속으로 내 몰고 있다. 이 가운데 한가로이 동양화나 수묵화를 말한다는 것은 그 자체로 시대에 한참 뒤떨어진 가치없는 일이라 외면받기 쉽다. 그러나 디지털 환경은 그 역기능으로 인간성의 상실과 부조리라는 난제를 안고 있기도 하다. 결국 디지털도 정보화 사회도 '인간의 옷'을 입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런 점에서 우리 문인화속에서 숨쉬고 있는 '내면화'와 '내재적 질서'는 디지털 정보화 사회속에서도 여전히 무시할 수없는 가치를 지니고 있다. 휘문고의 모습은 여러모로 우리 문인화를 닮았다. 더 정확히 말한자면 그 안에 담겨 있는 가치와 정신을 닮았다. 국제화를 넘어서 '글로벌'이 교육의 핵심 화두가 된 이 때, 눈에 띄는 최첨단의 프로그램이나 시설을 자랑하지 않으면서도 국내를 뛰어넘어 세계 안에서 당당히 그 실력을 겨룰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고 있는 데에는 이 학교가 가진 전통과 역사만큼이나 깊이 있는 '내공'이 있다. 현장 의견수렴과 협의가 전통···'하의상달' 자연스러워 현재 김선창 교장은 이 학교의 스물여섯 번째 교장이다. 일반적으로 사학(私學)은 그 학교 출신이 교장을 맡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학교 출신 교장은 지금까지 세 명에 불과하다. 대부분은 다른 학교 출신이 교장을 맡아왔다. 현재 김선창 교장도 마찬가지이다. 재단 출신이 교장에 취임한 경우는 더욱 드물다. 학교운영 전반에 걸쳐 재단이나 동문이 간섭하는 일이 적다는 것이다. 학교의 교육과정 운영은 거의 전적으로 교장을 중심으로 한 교원들의 충분한 대화와 협의를 통해 이루어진다. 학교 행정도 다를 바 없다. 재단과 교장, 교사로 이어지는 관계는 '수평적'이다. 따라서 '상의하달'뿐만 아니라 '하의상달'도 자연스럽다. '언로(言路)'는 '血路'라는 말이 있다. 이 학교에는 언제나 '언로(言路)'가 열려 있다. 열려있는 언로를 통해 일선 교사들은 자유롭게 자기 의견을 제시하고 교장은 교사들과의 대화와 협의를 우선으로 한다. 대화와 협의를 바탕으로 하기 때문에 교사들 사이, 교사와 교장, 학교와 재단 사이에 오해나 불신, 갈등도 발생할 여지가 없다. 학교 전체의 힘이 흐트러지지 않고 한곳으로 결집되는 것이다. 이러한 분위기 속에서 교사들은 강한 유대감과 소속감을 가지게 된다. 선배교사들의 경험과 지식은 대를 이어 신임교사들에게 자연스럽게 전해진다. 이는 곧 교사들의 강한 책임감과 사명감으로 나타난다. 이 같은 수평적 구조와 분위기는 어제 오늘의 것이 아니다. 학교 설립 이래 지금까지 이어져 온 이 학교만의 '전통'이다. 바로 이것이 학교가 수업의 높은 '질'을 유지하는 숨은 원동력 중 하나이다. 학원 마치고 스스로 학교로···'자율 학습' 정착 학교의 자랑인 '수평적 리더십'은 '솔선수범'의 정신을 통해 완성된다. 이 학교의 교장과 교감은 흡사 '으뜸머슴'의 모습과도 같다. 가장 앞서 궂은일을 도맡는 이가 바로 교장과 교감이다. 출근을 가장 먼저 하고 가장 늦게 퇴근하는 이는 바로 교장이다. 하다못해 떨어진 휴지를 가장 많이 줍는 이도 교장이다. 자리가 올라갈수록 궂은일을 많이 해야 하는 것이 이 학교의 전통이며 자랑(?)이다. 이런 분위기에서 열정을 가지지 않는 교사가 있을 수 없다. 교사들의 자발적인 열정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전해진다. 학교의 학풍이 학생들에게까지 전해져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공부를 하도록 만들어 내는 것이다. 솔선수범을 통한 수평적 리더십은 열려 있는 수평적 구조를 만들어냈고 교사들의 자발적 열정으로 이어졌다. 이는 수업의 '질'로 나타났으며,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이끌어 냈다. 실제 학교의 자율학습은 낮과 밤, 평일과 휴일을 가리지 않는다. 밤 12시까지 학교의 불은 꺼지지 않는다. 겉으로만 보면 오로지 입시에 매몰된 모습으로 비춰질 수도 있다. 각종 언론매채를 통해 수 없이 본 입시지옥을 떠오르게 하는 모습이다. 그런데 놀라운 것은 이 같은 분위기가 결코 강제에 의한 것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 학교의 자율학습은 말 그대로 자율적인 학습이다. 자율을 빗댄 강제가 아니다. 심지어 정규수업을 마치고 학원수업을 끝낸 학생들이 다시 학교로 돌아와 자율학습에 참여하는 경우도 있다. 솔선수범과 '수평적 리더십'이라는 전통이 '열정과 자율'이라는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 내고 있는 모습이다. 축적된 경험과 지식으로 학생별 최적의 진학지도 휘문고는 서울 강남지역 중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선호도 조사에서 매번 1,2위를 다투고 있다. 그만큼 학생과 학부모의 선호도가 높다. 교사의 능력과 전통 그리고 무수한 인재를 배출한 역사 때문이기도 하겠지만 현실적인 이유는 바로 높은 대학 진학률에 있다. 학교는 이미 15년 전부터 자체 대학 배치표를 개발해 활용해 오고 있다. 대부분의 고등학교가 사설 학원이나 입시전문 컨설팅 기관이 만든 배치표를 사용하는 것과는 다르다. 특히 학교가 개발한 배치표는 지난 15년간의 경험과 정보, 노하우가 축적돼 그 신뢰도와 정확도면에서 다른 어떤 사설기관의 배치표보다 높은 평가를 얻고 있다. 진학에 관한 한 그 만큼 다른 학교보다 두세 걸음 앞서 가고 있는 것이다. 학교는 여기에 그치지 않고 3학년 담임교사와 진학담당교사 등 입시경험이 풍부한 교사 5명을 선발해 '진학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한 가지 더 빼 놓을 수없는 것이 이 같은 진학정보와 경험이 대를 이어 선배교사로부터 후배교사에게 온전히 전해지고 있는 전통이다. 선배교사들의 경험과 노하우가 후배교사들에게 온전히 전해짐으로써 학교의 진학정보는 양과 질에 있어서 독보적이라는 평가를 얻고 있다. 학교는 '진학팀'을 중심으로 자체 배치표를 비롯해 축적된 진학정보와 경험, 최신정보 등을 바탕으로 '진학팀'을 중심으로 개별 학생에 맞는 최적의 맞춤형 진학지도를 실시하면서 다른 학교의 벤치마킹 대상이 될 만큼 뛰어난 성과를 보이고 있다. 자체 입시설명회, 타 학교 학부모까지 참여할 정도 학교의 진학지도는 학생에 대한 지도에 그치지 않는다. 학교는 학부모를 대상으로 자체 입시설명회를 열고 있다. 대부분의 입시설명회가 교육청이나 대학 또는 전문 사설기관이 주최해 열리는 것과는 달리 학교의 입시설명회는 학교가 자체 준비한 행사이다. 그 만큼 진학지도 능력이 뛰어나다는 반증이기도 한다. 다른 학교 학부모들이 학교의 입시설명회에 참여할 정도로 반응 또한 매우 좋다. 올해에도 학교는 진학지도부의 주관으로 입학사정관제의 이해 등을 주제로 학부모 대상 설명회를 열었다. 진로의 날...1, 2학년 대상, 동문 선배를 통한 각 분야 직업별 진로정보 제공 이 학교의 특색 사업 중 하나인 '진로의 날'은 1, 2학년을 대상으로 한 '진로 안내'행사이다. 이 학교가 배출한 걸출한 동문 선배를 일일교사로 위촉해 매년 열리는 이 행사는 학생들에게 자기의 소질과 적성을 살피고 미래 본인의 진로를 선택하는데 있어 구체적인 정보를 제공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특히 일반적이고 추상적인 진로소개에 그치지 않고 행사에 앞서 학생들로부터 신청을 받아 인문, 자연, 공학, 의학 등 각 분야에 진출한 동문선배로부터 세부진로에 대한 특강을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학교는 행사가 열리는 날 1, 2학년 32학급에 1명씩 모두 32명의 동문을 일일교사로 위촉해 학생들이 본인의 진로선택에 실질적인 도움을 얻을 수 있도록 선배들의 조언을 듣고 관심 있는 직업분야를 스스로 선택해 선배와 질의응답을 주고받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김선창 교장 김선창 교장은 지난 2008년 9월 1일 제26대 교장으로 취임했다. 김 교장은 교육과정운영을 비롯한 학교운영 전반에 걸쳐 '원칙'을 강조했다. 김 교장은 "학교운영의 원칙은 바로 '원칙' 그 자체를 중시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김 교장은 "원칙을 중시하게 되면 당장은 시간도 오래 걸릴 수 있고 그렇게 때문에 비효율적이라고 생각될 수도 있다. 그러나 결국 마지막에는 원칙대로 가는 것이 시간과 효과 면에서 가장 올바른 방법이라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김 교장은 휘문고만의 특징으로 '수평적 리더십'과 함께 교사들 사이의 민주적이고 자율적인 분위기, 교사들과 학생들의 자발적인 열정 등을 예로 들었다. 또 김 교장은 "선배교사로부터 후배교사에게로 그 동안 축적된 경험과 지식이 그대로 전해지는 것이 이 학교만의 전통"이라고 하며 교사의 수업의 '질'과 소명의식을 강조했다.
    • 기획·연재
    • 기관탐방
    2009-12-18
  • [서울 중동고등학교] 중등교육의 선구자 미래 교육 선도한다!
    교원평가제·촌지근절 등 전국 첫 실시···공교육 혁신 주도 '인성 갖춘 글로벌 리더' 양성 목표 자율형 사립고 심사 최고점 서울 중동고등학교(교장 김병민)는 올해 7월 선정된 자율형 사립고 심사에서 최고점을 받았다. 1906년 개교한 이래 100년이 넘는 역사와 전통이 말해 주듯이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명문사학 중 하나다. 특히 1994년 삼성그룹이 재단을 인수한 후 이른바 '중동 신교육'을 주창하며 교원평가제, 촌지근절, 원어민 교사 채용, 학교운영 개혁 등에 있어 우리나라 중등교육의 혁신을 선도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병민 교장은 "학교의 발전계획과 추진력, 교사들이 가진 실력과 열정, 재단의 지원 등 모든 면에서 학교와 교사, 학생과 학부모 모두가 서로에 대해 가지고 있는 믿음이 확고하다."라고 말했다. 이어서 그는 "학생들과 교사들이 학교에 대해 갖는 자부심이 대단하다. 학교 교육에 대한 만족도 또한 매우 높다."라고 학교를 소개했다. 우리나라 중등교육의 시범장으로서 우리 학교 교육의 혁신을 이끌었고 한 걸을 더 나아가 미래 교육과정을 선도하기 위해 야심찬 계획을 추진하고 있는 중동고등학교의 현재와 미래의 모습을 살펴본다. 1달간의 오리엔테이션, 신입생 교육 '비전스쿨' 입학 전 예비과정을 통해 학교생활 조기적응을 목표로 실시하는 'Pre-school(입학전 학교)'은 독특한 특징을 가지고 있다. 이 학교의 신입생 교육 '비전스쿨'은 몇 가지 점에서 눈길을 끈다. 우선 그 기간이 '무려' 한달에 이른다. 일반적인 고등학교의 신입생교육기간이 2~3일에서 길어도 일주일을 넘지 않는 것과 비교할 때 매우 긴 기간이다. 대학과 비교해도 매우 길다. 학교는 신입생들이 학교생활에 쉽고 빠르게 적응할 수 있도록 이 기간 동안 체계적이고 다양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적성검사와 학생, 학부모 상담도 이때 실시된다. 이 기간 동안 신입생들은 학교가 자체 개발한 교재와 프로그램을 통해 본인의 잠재된 창의력과 소질, 적성 등을 파악하는 기회를 가진다. 신입생 비전스쿨은 특히 학교의 큰 특색 중 하나인 교육과정의 특성화와 연결된다. 이 학교는 1학년부터 문과와 이과를 구분해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학생들이 자기 적성과 소질에 맞는 자기진로를 그만큼 일찍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서도 신입생 비전스쿨은 매우 중요하다. 신입생들은 이 기간 동안 학교의 정밀한 분석과 상담과정 등을 통해 본인의 잠재적인 소질과 적성을 확인하고 문과와 이과를 선택하기 때문이다. 학교의 특화된 교육과정 중 하나인 영재아카데미(인문-경영엘리트반, 국제엘리트반, 자연-수학과학엘리트반, 국제엘리트반) 학생도 이때 선발된다. 연수원 활용, 연수 프로그램 운영 등 연수과정 전반이 학교 재단인 삼성그룹의 전폭적인 지원 속에서 이루어지는 점도 눈길을 끈다. 연구·강의 중심의 학교, 교원평가제 전국처음 실시 교사의 수업능력 개선 통해 학교경쟁력 확보 학교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교사평가제롤 도입했다. 최초 실시학교로서 제도 운용에 있어서 그 동안 쌓인 노하우와 경험은 매우 큰 자산이다. 이제는 그 방식이 더욱 발전해 학생들에 의한 평가는 물론이고 동료교사평가와 학부모 평가방식까지 도입해 이른바 다면평가로 이루어지고 있다. 학생들에 의한 평가 방식도 개선해 성적열람과 교사평가를 연계하는 방식을 취하고 있다. 이 학교는 학생들의 성적열람도 대학교에서의 방식과 비슷해 성적표를 우편으로 배송하거나 학생들에게 나누어주지 않고 학교홈페이지에서 열람하도록 하고 있는데 성적을 열람하기 위해서는 이에 앞서 교사평가를 먼저 하도록 되어 있는 것이다. 동료교사평가 방식도 개선해 내년부터는 교사의 수업동영상을 평가자료로 활용한다. 수업능력만을 평가의 대상으로 삼아 평가의 객관성과 신뢰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다면평가라는 평가방식뿐만 아니라 평가대상자의 범위에 있어서도 눈길을 끈다. 이 학교에서는 평교사는 물론이고 교장과 교감도 평가를 받는다. 이를 통해 교사들은 본인의 수업준비에 더 많은 노력을 기울이게 되어 수업의 질이 좋아지고 다른 교사들은 동료교사의 수업을 통해 우수한 사례와 교수법을 벤치마킹하게 돼 전체적으로 수업의 질이 높아지는 효과를 얻을 수 있을 것으로 학교 측은 기대하고 있다. 김병민 교장은 교원평가제 실시에 대해 "15년전 도입 당시에는 우려도 있었고 반발도 컸다. 그러나 경쟁이 없으면 퇴보하듯이 학교교육의 발전을 위해서 경쟁력을 갖추는 것은 필수적이었으며, 꾸준한 설득과 이해를 구하는 과정을 통해 모든 교사가 이에 동의했다."라고 말했다. 경쟁력 강화를 통한 학교 교육 발전이라는 전략은 교원평가의 결과를 활용하는 데에 있어서도 그대로 나타났다. 학교는 교원평가를 우수교원 양성의 지렛대로 활용하고 있다. 평가결과가 우수한 교원에 대해서는 성과급을 차등지급하고 'best teacher제'와 'SGLP(재단인 삼성그룹이 지원하는 해외연수 프로그램)'등의 차별화된 지원제도를 통해 유렵과 미국 등 선진국의 교육현장을 둘러볼 수 있는 연수기회를 제공하는 등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국제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필수요건인 영어교육 강화 학교는 '영어 공용어 학교'를 '중기과제'로 선정했다. 굳이 고액을 들여 유학을 가지 않아도, 고액의 사교육을 받지 않아도 일상적인 학교생활을 통해 영어구사능력을 키우겠다는 것이다. 그 전 단계로서 학교는 영어전용교실 운영, 원어민 교사 채용 확대, 영어회화수업 및 co-teaching(협력수업) 강화 등의 영어교육 강화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또 재단인 삼성그룹의 지원을 받아 SGLP(samsung global leader scholarship), SIFS(samsung international frontier scholarship) 등 특화된 영어 연수과정을 운영해 교사와 학생들의 영어구사능력을 강화하는데 힘을 쏟고 있다. 이른바 영어몰입교육도 실시한다. 이는 내년부터 시행예정인 교육과정을 살펴봐도 알 수 있다. 김 교장은 학교의 영어몰입교육에 대해 "현제 영어는 사실상 국제공용어와 같은 역할을 한다. 이런 현실에서의 영어몰입교육은 국제적 경쟁력을 갖추기 위한 필수조건"이라고 말했다. 이어서 김 교장은 "현재 진행하고 있는 영어교육을 더욱 강화해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되는) 내년에는 영어 관련 특성화교과에 대한 수업을 영어로 진행하겠다."라고 밝혔다. 학교는 자율형 사립고로 전환하는 내년부터 정규 영어교과는 물론이고 영어 관련 특성화교과(방과후학교 과정 포함)를 원어로 수업한다. '영어로 배우는 세계문화', '영어 원서 강독', '영미 문학의 이해' 등이 이에 해당한다. 특히 국제엘리트반의 경우는 해외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위해 정규교과 이외에도 TOEFL, SAT, AP, 심화영어회화 등의 특성화교과를 방과후학교에서 개설한다. 이는 해외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현실에서 유학준비 과정을 공교육인 학교가 흡수해 공교육의 경쟁력을 강화함은 물론이고 수 백 만원 이상이 드는 사교육 부담을 줄이는 효과도 얻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단, 학교가 원하는 인재상은 단순히 영어만 잘하는 학생이 아니다. 학교가 바라는 인재상은 '나눔과 봉사의 의미를 알고' '창의력과 리더십을 갖춘' 인재로서 영어구사능력이 뛰어난 사람이다. '글로벌'이라는 식상한 용어를 굳이 사용하지 않더라도 국제사회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국제공용어나 다름없는 영어능력을 기르는 것은 필수적이기 때문이다. 이는 '국가 경쟁력'과도 직결된다. 장기목표, 문과와 이과의 구분을 없앤 단과대 형태의 교육과정 운영. 문·이과적 소양을 고루 갖춘 창의적 인재의 육성 학교의 장기목표는 문과와 이과의 구분을 없앤 단과대 형태의 교육과정 운영이다. 현재의 같이 문과와 이과를 구분하는 기존의 틀 안에서는 각 개인이 본인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교육과정을 선택하는데 있어 한계가 있다. 이는 학생 개개인의 창의력과 적성, 소질을 계발하는데 있어서의 한계로 나타난다. 김병민 교장은 학교의 장기목표에 대해 "현재 교육과정의 한계를 벗어나 개인별 맞춤형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문과와 이과의 소양을 고루 갖춘 창의적인 인재, 국제 경쟁력을 갖춘 인재, 리더십을 갖춘 인재를 키울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는 것"이라고 설명하며 이어서 "이는 학교의 교육이념과도 일치한다."라고 말했다. 학교는 이 같은 목표의 달성을 위해 단기목표와 중기목표를 단계별로 설정하고 단계별 목표 달성을 위한 '로드-맵'을 완성했다. 단기목표는 1학년부터 문과와 이과를 구별해 교육과정을 운영하는 것이다. 이는 얼핏 보면 장기목표와 상반되는 것으로 비춰질 수 있으나 그 속내는 겉모습과 다르다. 장기목표의 달성은 지금 당장 실현할 수 사안은 아니다. 정부의 교육정책과도 맞닿아 있다. 또 그 실현을 위해서는 상당기간의 치밀한 준비과정이 요구된다. 따라서 1차적으로는 현재의 현실과 여건을 고려해 1학년부터 본인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자기진로를 찾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물론 1학년부터 교육과정이 나누어지므로 학년이 올라갈수록 그만큼 깊이 있는 계열별 심화학습이 가능하다. 신입생의 문, 이과 선택은 pre-school과정인 '신입생 비전스쿨'을 통해 이루어진다. 학교의 2차 목표(중기목표)는 담임제도의 개선-'커리어 코치(career coach)제'의 실시와 완전 교과교실제, 무학년 교과 선택제의 실시로 요약된다. 이 가운데 눈길을 끄는 '커리어 코치(career coach)제'는 입학할 때부터 졸업할 때까지 교사 한명이 5~6명 정도의 학생을 전담하는 제도를 말한다. 이를 통해 학생은 전담코치와 같은 역할을 하는 담임교사로부터 교육과정 전반에 걸친 세밀한 지도를 받게 된다. 진학과 진로탐색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이 제도가 전면적으로 시행될 경우 학생의 학습능력과 창의력 계발의 효과는 상당히 클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계 전체에 미치는 파장도 마찬가지다. 학교는 이 같은 단계를 거쳐 최종적으로 문과와 이과의 구분을 없애 문, 이과적 소양을 두루 갖춘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려고 한다. 지금으로서는 그 실현여부를 확신할 수 없겠으나 지금까지 교원평가제, 촌지근절, 학부모연수, 학교 행정체계 개편 등 언제나 한 발 빠른 혁신적 변화를 주도한 학교의 모습을 생각할 때 실현 불가능한 장밋빛 환상만은 아닐 것 이라는 조심스러운 기대를 갖게 한다. 교육과정의 특화 봉사, 창의, 리더십, 국제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특성화교과 운영 학교는 학생들의 인성과 창의력, 리더십, 잠재된 소질과 작성을 계발할 수 있도록 모두 30여개에 이르는 특성화 교과를 개발하고 있다. 학교의 장기목표가 학교 전체의 운영방식, 즉 'Hardware' 개편에 중심을 둔 것이라면 교육과정의 특성화·다양화는 그 효과를 실제로 구현하기 위한 'Software'에 해당한다고 할 수 있다. 특성화교과는 1학년 1학기부터 매 학기당 4단위씩 2년간 16단위를 무학년 선택제로 운영한다. 우선 인성교육 강화를 위해 'Who Am I', '나눔과 봉사', '생태와 환경', '세계의 이색문화' 등의 교양특성화교과가 마련된다. 'Who Am I'는 학교가 지금도 활용하고 있는 교양과목으로 자의건 타의건 입시에 매몰될 수밖에 없는 우리 교육 현실에서 스쳐 지나가기 쉬운 '자아정체성'을 일깨워주는 '십대를 위한 자기탐색 교과서'이다. 정규교과를 보충해 주는 심화학습 과정으로 고급수학, 고급물리, 고급화학, 국제경제, 경영리더십, 시장경제론 등의 교과도 운영된다. 수학·과학엘리트반과 경영엘리트반을 비롯해 이들 과목의 수업을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다. 실력과 함께 학교가 강조하는 창의력과 리더십 계발을 위한 특성화 교과도 운영된다. 이를 위해 '창의성 연구', '창조 프로젝트', '토론과 논술', '글로벌 리더십', '글로벌 리더 탐구'등의 교과가 운영된다. 교실 안에서 배우는 수업뿐만 아니라 '100시간 테마봉사', '리더십 캠프' 등의 체험활동과 '글로벌 리더 인증제'도 창의력과 리더십을 기르기 위한 학교만의 차별화된 교육과정들이다. 영어 특성화도 빼 놓을 수 없다. 영어몰입교육 및 영어능력 향상에 대한 학교의 관심은 매우 크다. 따라서 이를 위한 특성화교과 역시 상당히 체계적이고 수준이 높다. Cummunication/Public Issues(회화), News Listening(뉴스 듣기), Creative Writing(창의적 글쓰기), Debate(토론), Critical Reading(비판적 글읽기), Essay Composition(에세이 작문) 등 이외에도 Analytic Writing(문법/분석적 쓰기), News & Mass Media(뉴스와 대중매체) 등의 교과가 있다. 특히 영어 특성화교과는 영어 강의가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수업 진행방식에 있어서도 특색이 있다. 학교는 토론 수업 등 특성화교과를 비롯해 일부교과의 경우 수업시간을 100분으로 늘려 학생들이 주도적으로 수업에 참여하도록 유도한다. 강사진 구성에 있어서도 재단의 지원을 받아 삼성그룹 내 전문연구원 등을 산학 겸임교사로 활용해 수업의 '질'과 전문성을 높인다. 정규교육과정 통한 영재반 운영 사교육 수요 감소 효과 학교가 장기적으로 추진하는 교육과정 개편의 목표는 '개인별 맞춤형 교육의 실현'으로 요약할 수 있다. 그리고 그 핵심에는 '영재 아카데미(영재반)'의 운영이 있다. 학교는 '신입생 비전스쿨'을 통해 문과와 이과별로 모두 3개의 영재반을 운영한다. 문과에서는 '경영 엘리트반', 이과에서는 '수학·과학 엘리트반'을 운영하며, '국제 엘리트반'은 문과와 이과에서 모두 운영한다. 영재반은 정규교과와 특성화교과, 방과후학교 등 다양한 방식을 통해 심화교육과 특성화교육을 받는다. 특히 방학 중에는 재단의 지원을 받아 반별로 차별화된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해 학습능력을 키운다. 반별로 'SBFS(경영 엘리트반, Samsung Business Frontier Scholarship)', 'STFS(수학·과학 엘리트반, Samsung Technology Frontier Scholarship)', 'SIFS(국제 엘리트반, Samsung International Frontier Scholarship)' 등의 연수프로그램에 참여한다. 이들 프로그램은 1학년 여름방학을 이용해 이루어진다. 그리고 2학년 여름방학기간에는 이들 모두가 참여하는 'SGLS(Samsung Global Leader Scholarship)'가 열린다.
    • 기획·연재
    • 기관탐방
    2009-12-08
  • [부천 계남중학교] "1·2·3·4 운동··· 미래사회 인재 길러요"
    구체화된 학습활동…학생에게 소중한 경험 독서통장제 정착…책 읽는 풍토 만들어 아파트 단지 사이에 중학교 정문치곤 크지 않은 문에 들어서자 학생들이 운동장에서 활기차게 뛰어놀고 있었다. 경기도 부천시 원미구 중동에 있는 계남중학교는 1992년 9월 1일 설립인가를 받은 후 1993년 3월 1일 개교한 학교로 이 지역의 신도시 개발과 개교 시기가 맞물려 있다. 학생들의 활기찬 모습은 어느 학교나 마찬가지겠지만 이 학교 학생들의 모습에는 뭔가 다른 느낌이 들었다. 올해 교육목표로 '도전·창조·변화가 있는 희망찬 교육'을 내세운 이 학교는 학생이 가지고 있는 능력을 최대한 끌어내 학생 스스로 보람을 찾게 하고 있다. 특히 정직하고 올바른 학생(正: 도덕인), 근면하고 성실한 학생(誠: 성실인), 슬기롭게 학업에 정진하고 자기의 책임을 다할 줄 아는 학생(智: 실력인), 부모님께 효도하고 웃어른을 잘 공경할 줄 아는 학생(禮: 교양인), 사회와 이웃에 봉사할 줄 알고 남을 배려할 줄 아는 학생(奉: 봉사인) 등의 사람을 만들기 위해 학생들을 독려하고 있다. 정직하고 올바른 학생 이 학교는 이와 연관된 교육을 위해 다양한 체험학습을 수행하고 있으며, 더불어 살아가는 사회생활을 위해 학교 토론문화를 활성화시켰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상호간 의사소통을 적극적으로 함과 동시에 공동체 속에서 윤리의식을 함양하고 있다. 또한, 글로벌 소양교육을 충실히 해, 현재 우리나라 사회에 보편적인 인식으로 자리잡고 있는 다문화사회 이해 교육과 국제사회에 대한 이해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와 더불어 전통문화에 대해 계승하는 교육도 같이해 시대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고 있다. 이 외에도 통일을 대비한 교육도 빼놓지 않았다. 교육을 통해 북한 실상에 대한 현실적 상황을 알고, 민주의식도 갖추게 하고 있다. 근면하고 성실한 학생 이 학교는 바른 생활태도를 학생들에게 기본 덕목으로 알려 건전한 학풍을 조성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문화·예술·체육활동을 적극 권장해 체육교육과정을 보다 내실있게 운영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는 김광석 교장의 교육 철학과도 맞물린다. 청소년기에 보다 즐겁고 적극적으로 뛰어다닐 수 있는 여건을 만들어 줘 학생들의 학습에 대한 능률을 더 높이게 한다는 것이 그의 생각이다. 체육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체력을 높이고, 다양한 체육활동을 통해 학교시설의 활용성도 높이고 있다. 이런 활동들은 학부모들의 인식도 전환하는 계기를 가져왔다. 학부모들은 체육활동의 피곤함으로 학생들이 공부에 지장이 있을 것으로 예상했지만 오히려 학업에 적극성을 보이는 부수 효과를 거둬 현재는 체육·문화활동을 적극 지원하고 있다. 이 외에도 보건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보건생활교육을 적절하게 실시하고 있으며, 청소년기의 올바른 성(性)의식을 심어주기 위해 성교육 시간도 마련하고 있다. 슬기롭게 학업에 정진하고 자기의 책임을 다할 줄 아는 학생 계남중학교는 학생중심의 창의적 교육과정 운영을 통해 학생들의 능력 신장을 돕고 있다. 2007년 개정된 교육과정을 충실히 운영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평가의 다양화 및 투명성 또한 보장하고 있다. 또한, 조화로운 성장을 돕는 교육을 위해 계발활동의 전일제 시행, 방과 후 학교 활성화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한 가지 특기 연마하기, 두 가지의 외국어 구사하기, 세 가지의 국가 자격증 갖기, 네 개 이상의 수상경력 갖기 등 이 학교가 마련한 '1, 2, 3, 4 운동'을 통해 중등과정이기는 하지만 미래 사회의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려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 외에도 과학 영재 교육을 강화해 실험, 탐구 중심의 학습을 진행하고 있고, 과학교육여건을 개선하기 위해 학교 시설에 대한 투자도 아끼지 않고 있다. 영재 학급 이 학교에는 창의성 및 발전 가능성이 높은 학생들의 과학적 잠재능력을 조기 계발시켜 개인의 자아실현은 물론 국가 경쟁력을 확보하는 데 기여하기 위해 올해 처음으로 1, 2학년 각 1학급(20명)씩 영재학급을 운영하고 있다. 지난 4월 6일 개강식을 시작으로 교과활동, 체험활동 및 과학캠프를 운영했으며, 학생개개인이 1년 동안 주제를 정해 계획하고 실험한 결과물을 정리해 발표하는 창의적 과제산출물발표대회를 오는 12월 17일 개최할 예정이다. 교과활동은 주 2회(화,목) 방과 후 시간에 연 100시간(수학·과학 각각 40시간, 영어·발명 각각 10시간)의 교과 선행학습이 아닌, 프로젝트 학습 중심의 토론·탐구 학습으로 운영했다. 또한, 체험활동은 '자연과 함께하는 생태교육'으로 용인의 한택식물원을 활용한다. 이 활동을 통해 학교수업에 나오지만 볼 수 없었던 다양한 식물과 동물들의 생활상을 재미있는 설명과 직접적인 체험(영상교육, 생태체험교육, 관찰노트 작성 및 자연물체험인 나무목걸이 만들기)을 통해 경험하였다. 직접 식물을 관찰함으로써 각각의 식물이 어떤 환경에서 잘 자라고 있으며 채집한 식물들 간의 공통점과 차이점을 육안으로 먼저 비교해 보고서를 한편씩 작성한다. 이같이 평소 접하지 못하는 생태교육을 통해 학교주변이나 집 주변의 식물에도 관심을 갖고 살펴볼 수 있는 기회가 됐다. 또, 캠프활동으로 고려대학교 생명과학캠프인 '생명과학분야에 도전하기'에 참여했다. 면역반응, 배지만들기, 쥐 해부 등 학생들이 학교에서 다루어보지 않았던 주제를 다루어 새로운 분야에 호기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성과를 거두기도 했다. 행사를 참여한 학생들은 활동 보고서작성을 통해 프로그램의 느낀점을 확인했으며, 보다 구체적으로 과학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한편, 이 학교는 내년도 새로운 영재학급을 구성하는 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영재학급 운영내용이 평소 일반교과학습과는 차별화된 수업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학생 및 학부모의 적극적인 지지를 받고 있으며 현 1학년 학생의 90%인 18명이 2학년 영재학급으로 진급을 희망하고 있어서 추가 2명에 대한 선발을 진행 중이다. 독서통장제 이용한 독서의욕 고취 계남중학교는 '독서통장제'를 통한 학생들의 독서 흥미를 고취시키고 있다. 독서의 가치 및 중요성을 인식하여 독서 능력을 계발하고 생활화하는 것을 목적으로 학교와 관련된 모든 구성원이 독서의 생활화를 추구해 바람직한 인간 형성을 돕고 있다. 이 학교의 '독서통장'을 통한 독서교육은 부천시 최초로 도입한 것으로 현재는 정착단계에 접어들고 있다. 특히, 독서통장의 마일리지를 이용한 도서실 우량 이용자를 대상으로 상품을 증정해 독서의 생활화를 적극적으로 돕고 있다. 이 학교는 또한 아침 자기주도학습 20분과 점심시간, 쉬는 시간을 활용한 독서활동을 통해 학생들의 다양한 독서를 유도하고 있다. 또한, 학교 도서실 '글빛누리'에서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독서퀴즈대회를 개최해 독서 활동의 폭과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기획·연재
    • 기관탐방
    2009-12-08
  • [인천 혜광학교] 험한 세상의 다리가 되어
    인천시 부평구 십정동에 위치한 시각장애인 특수학교인 '혜광학교'에 들어서자 은은한 종소리가 수시로 들렸다. 시각장애인 이동을 돕기 위한 유도종소리다. 개교 이후 순수 시각장애인을 올바른 사회인으로 양성하기 위해 노력한 이 학교는 2000년도부터 시각·정신·청각 장애를 겪는 혼합 장애인도 입학하고 있다. 시각장애특수학교인 인천혜광학교(교장 명선목)는 참인간(희망있는 사람, 신념있는 사람, 용기있는 사람)을 만든다는 교훈아래 학생과 교직원, 학부모가 함께한 배우는 기쁨, 돕는 보람, 신뢰받는 학교를 만드는 것이 미래 교육의 희망이라는 경영관을 가지고 현재 20개 학급에서 61명의 선생님과 131명의 학생들이 가족과 같은 분위기에서 생활하고 있다. 또한,학생의 흥미와 소질을 고려한 맞춤식 교육으로 유치원과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성인을 위한 재활반, 전공별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을 향한 푸른 꿈, 진학반 운영 학교는 학생들의 대학 진학에 대한 열의에 맞추어 중, 고등학생들을 대상으로 오전과 오후 보충 수업 및 매일 담당 교사를 두어 오후 10시까지 자율학습을 실시하고 있다. 보충수업 교사는 본교 국, 영, 수 교사 외에 타 교과 담당교사들이 대학 시절의 전공을 살려 언어나 외국어, 사회 수업을 담당하고 외부의 대학생들이나 인문계 고교선생님들과 연계하여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 학교의 특징은 졸업한 학생들이 다시 이 곳으로 돌아와 후배들의 동반자가 된다는 점. 학교를 졸업한 후 다시 모교로 돌아와 교사가 되기도 하고, 대학 진학 후 후배들의 자원봉사자가 되어 수업을 맡기도 한다는 것이다. 2001년 대구대를 시작으로 해마다 특수교육과와 사회복지학과를 비롯한 다양한 분야에 학생들을 진학시키고 있다. 2009학년도 대학입학 합격자 명단에 고등부 3학년 7명(중복장애학생 제외) 중 6명 전원이 이름을 올리는 쾌거를 이루었다. 학과도 다양해 특수교육과는 물론 사회복지학과와 장애체육학과 등 다양한 분야에 입학하였고 이 중 두 학생은 장학생으로 선발되기도 하였다. 학교는 올해의 성과를 교사와 학생들간의 믿음과 최선을 다한 노력이라고 말한다. 함께 걸어 갈래요, 중복장애학생 교육 진학교육, 이료교육과 더불어 최근 맹학교도 중복장애학생들이 늘어남에 따라 이 학교는 교내에 독립된 부서를 두어 중복장애학생의 교육에 힘쓰고 있다. 보조원과 종일반교사들을 적절히 배치하여 담당 교사의 수업을 지원하고 개별지도를 원칙으로 한 학생도 수업에서 소외되지 않도록 수업을 운영하고 있다. 또, 방과 후 지도를 통해 하교 전 학생들의 하루를 책임지고 있다. 내일을 위한 발돋움 '아침을 여는 0교시 전환교육' 아침 8시 30분이 되면 학생들은 각자 교실을 이동한다. 초등학교는 점자출력기와 주판, 중학교와 고등학교는 점자 지도, 독서생활, 경제교육, 예절수업, 도구활용 등 다양한 전환교육 프로그램에 따라 평소 수업에서는 배울 수 없는 맞춤식 소그룹지도를 받게 된다. 사회에 나가서 가장 필요하거나 개인적인 학습만으로는 부족하기 쉬운 점자나 주판, 그리고 시각장애인들의 노트북이라고 할 수 있는 점자출력기를 배우는 일은 교과서 수업만큼 중요한 일이다. 특히 옷을 색깔별로 맞춰 입고 단추를 달고 옷을 다리는 일들은 시각장애 학생들에게 반드시 필요한 부분으로 학생들 역시 가장 큰 관심을 보이는 부분이다. 요즘은 기본이라구요, 1인 1악기 습득 올해부터 실시된 1인 1악기제는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우선 교사들부터 한 가지씩 악기를 배우고 있는데 이미 다소의 연주를 할 수 있는 교사가 동료를 가르쳐 주기도 하고 외부 전문강사의 도움을 받아 실력을 높이기도 한다. CA 특별활동에서는 학생들이 삼삼오오 팀을 나누어 악기들을 하나씩 배운다. 학생들 역시 이미 실력이 있는 학생들이 친구들을 가르쳐 주며 교사와 학생 모두가 악기를 통해 나누는 기쁨을 마음껏 느끼고 있다. 몸 튼튼 마음 튼튼, 운동부(골볼) 운동부는 국가대표 선수와 감독을 배출한 저력을 빼놓을 수 없다. 작년 시각장애 경기종목인 골볼에서 전국장애인체전 금메달을 수상하였고 전국 골볼대회를 본교에서 개최하기도 하였다.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나누는 스포츠 문화를 위해 골볼의 보급에도 힘쓰고 있다. 경기 당시 인천의 여러 학교에서 견학을 하였고 YTN을 비롯한 여러 방송매체에서 이를 보도하기도 하였다. 세상을 보는 눈이 생겨요, 국토순례 이 학교는 시력의 장애로 자칫 생각의 폭이나 생활환경이 좁아질 수 있는 한계를 벗어나기 위해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작년 다시 부활한 국토 순례는 생활의 근거지인 인천뿐만이 아니라 우리나라 전체를 돌아본다는 목표를 가지고 작년 통일전망대를 비롯한 경기 북부를 돌아보았다. 올해 역시 문경새재를 비롯한 경북일대를 돌아 볼 예정이다. 그저 편히 여행하는 것이 아니라 직접 발로 걷고 손으로 느끼면서 우리 국토를 몸소 체험하도록 모든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이 학교 명선목 교장의 마인드도 학생들의 체험활동에 적극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 명 교장은 이 학교 학생들이 도전정신을 갖기를 바라고 있다. 신입생이 입학할 때도 "시각장애는 장애가 아니다."라고 말하며 "장애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은 입학할 자격이 없다."고 말한다. 이런 마인드로 인해 혜광학교는 '음악' '골볼' 등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으며, 스키캠프나 국토순례 역시 명 교장의 생각에서 나왔다고 한다. 한편, 이런 체험활동은 그동안 다양한 업체들의 후원을 통해 이뤄졌지만 최근 경제불황으로 인해서인지 후원자들의 손길이 줄어들고 있다고 학교측은 전한다. 학교는 이 곳 학생들이 올바른 사회인으로 성장하기 위한 다양한 체험활동을 위해 후원의 손길이 더 많아지길 기대하고 있다. 나누는 기쁨 RCY봉사활동 나만 알고 우리만 아는 것이 아니라 남을 비롯한 모두를 위해 한 알의 밀알이 될 수 있는 다양한 봉사활동도 실시되고 있다. 특히 올해로 창단 13년을 맞는 RCY는 이웃해 있는 요양원에서 어르신들을 안마하기도 하고 2002년부터 해마다 방학이 되면 소록도를 찾아 안마는 물론 청소와 말동무를 해 드리기도 한다. 이를 통해 받기만 하던 사랑이 아닌 주는 사랑의 기쁨도 함께 누리고 있다. 저시력 지원센터 시각장애를 갖고 있는 학생가운데 저시력(교정시력 0.3)의 비율은 날로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이 학교는 1998년 이래로 현재까지 재학중인 저시력학생 뿐만 아니라 관내 일반학교에 재학중인 저시력학생들을 위하여 보조공학 지원(확대경, 확대독서기), 안과의료상담 및 수술비 지원, 학습환경 개선 등 저시력과 관련한 교육 환경 개선을 위하여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특히 2002년에는 명선목 교장의 주도로 확대교과서 제작이 논의되어 이듬해인 2003년 부터 OECD국가 최초로 저시력학생을 위한 확대교과서가 보급되기 시작하여 전국의 많은 저시력학생들의 학습활동에 큰 도움을 주었다. 이 학교는 또한 저시력지원센터를 운영하여 저시력과 관련한 학술활동, 세미나, 부모상담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저시력학생과 학부모들에게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 미래의 모두를 위한 약속 이 학교는 다목적 시설인 삼애관을 건립하여 지역의 배드민턴 동우회와 주민 행사를 유치하고 아울러 운동장을 마을 주민에게 개방하여 지역사회와 함께 하는 소통의 장으로 거듭나고 있다. 우리만의 우리가 아닌 모두의 우리가 되기 위해 작은 시설이나 계획 하나도 이웃과 미래를 생각하여 시행하고 그것이 세상과 더불어 살아갈 약속이라고 믿는다. 학교는 앞으로의 계획에 대해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어울려 살아가는 교육과 문화의 공간으로 평생교육원을 만든다는 목표를 가지고 이를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허준이 될래요…'이료과 교육' 학생들의 취업을 위한 이료과 교육 역시 전문화 및 특성화된 교육과정으로 해마다 안마원 및 침술원, 헬스키퍼 등으로 졸업과 동시에 취업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매년 고등학생들이 참가하는 안마대회를 통해 서로의 실력을 겨루게 하고 방과 후 보충 수업을 통해 부족한 실력을 채우고 있다. 특히 교내의 임상실에서는 외래 환자를 대상으로 직접 침과 안마를 시술하여 많은 환자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대부분의 장애인들은 자신들이 장애를 가지고 있다고 느끼는 순간부터 좌절을 느낀다고 한다. 이 학교의 선생님들은 이런 문제를 알고 학생들에게 헌신적인 교육과 사랑을 전하려고 노력한다. 이 학교를 졸업한 후 현재 교사로 활동하고 있는 이석주 선생(42)은 "장애인들이 환경만 받쳐주면 능력을 발휘할 수 있다."며 "일반학교에서 드러나지 않은 능력을 계발시키기 위해 노력한다."고 말했다. 또한, 이 선생은 일반적인 부모들의 욕심이 장애를 가진 아이들에게 더욱 큰 좌절을 안겨줄 수 있다고 말한다. 자신의 아이들이 장애인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못해 일반학교만을 고집시키는 점은 위험한 발상이라고 꼬집는다. 그는 "특수학교라는 점이 거부감으로 다가올 수 있지만 이 곳에 들어온 학생들은 인생 자체를 새롭게 설계할 수 있다."며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선생은 학생들에게 가장 중요한 교육은 체험교육이라고 말하며, 이들이 일반인들과 뒤섞여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이 그리 많지 않다는 것을 아쉬워했다.
    • 기획·연재
    • 기관탐방
    2009-11-04
  • [인천 국제고등학교] 가슴으로 세계를
    지난 8월 22일 인천국제고등학교(교장 이순서) 체육관에는 내년도 신입생 선발을 위한 입학설명회가 열렸다. 특수목적고에 대한 기대만큼이나 많은 입시관계자들이 설명회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지난 2008년 개교한 인천국제고등학교는 그 해 126명과 올해 150명의 입학생을 선발한 후 현재에 이르고 있다. 중학교 내신 상위 2% 내외의 우수학생 265명과 베트남, 중국, 일본, 호주, 뉴질랜드, 대만, 몽골 등에서 유학 온 외국인 학생 10명 등 총 275명의 학생이 재학하고 있는 11학급 규모의 인천시 소속 공립 국제계열 특수목적 고등학교로 모든 학생은 기숙사 생활을 하고 있다. '세계로 웅비하는 글로벌 인재 육성'의 목표를 토대로 이순서 학교장은 '명예로운 성실인' '창조적인 실천인' '상생하는 봉사인' '미래지향 세계인' 등의 경영 목표를 세워놓았다. 특히, 실천·체험 중심의 인성교육과 학생 중심의 교육과정 운영, 창의적이고 특색있는 학교 운영은 국제고라는 이름에 걸맞는 모습으로 성장하는 밑거름이 되고 있다. 대한민국 상위 1% 프로젝트 수월성 교육을 지원하는 특별 교육활동을 강화해 통합적인 학습능력이 특화된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 인천국제고의 특징. 전국단위학력평가 결과를 바탕으로 수능 목표치를 설정하고 이에 맞게 지도하는 활동을 벌이고 있다. 공동의 목표로 전체 학생의 75% 이상이 언어·수리·외국어·탐구 영역 1등급을 달성하는 것과 각 학년별 40%이상의 1등급 이내 학생들은 언어·수리·외국어·탐구 영역 백분위 점수 1% 이내 달성을 목표로 한다. 또한, 백분위 점수 1%이내의 학생들은 언어·수리·외국어·탐구 영역 만점 백분위 점수 0.1%를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활동을 벌여 대한민국 상위 1%에 드는 자부심을 갖게 하는 교육적인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한편, 'Study Clinic'을 통해 학생들의 평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강좌 당 4~7명으로 구성되는 하위 그룹 학생들을 위한 보충학습으로 생각하면 된다. 또한, 'Study Care'를 통해 상위 학생들의 심화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이 프로그램은 강좌 당 5~10명으로 구성되는 상위 그룹 학생들을 위해 수월성을 제고하고 학생들의 능력에 맞는 선택적 개별화 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IIHS Global Impact(해외 공동수업 및 봉사활동) 'IIHS Global Impact(해외 공동수업 및 봉사활동)'은 1∼2학년 전체 학생이 참가하는 것을 원칙으로 해 외국학교와 본교의 형편을 고려해 학기 중 한 주간을 활용해 해외 체험의 기회를 갖는다. 테마별 공동 수업과 봉사활동, IR(Individual Research), 다양한 역사·문화 체험이 이루어지도록 하며 외국의 협력학교와 자매결연 체결을 통한 지속적인 교류가 이루어지도록 하고 있다. 1학년은 영어권(싱가포르)과 비영어권(중국, 일본)으로, 2학년은 미국(동부, 와이오밍)과 영어권(홍콩)으로 나누어 실시한다. 학생들은 방문 지역에서 테마별 공동수업 및 자원봉사활동과 문화유적 답사, 문화 체험 등을 경험한다. 가장 핵심적인 활동은 테마별 IR을 위한 현지답사로 출발 전 학교에서 팀별 테마를 제시하고 학생들은 원하는 한 가지 주제를 선정하고, 출발 1주일 전까지 지도교사로부터 개인 연구 주제에 대한 지도를 받은 후 주제에 대해 답사를 통해 주요 내용을 조사하고 귀국 후 보고서를 제출할 수 있도록 하며 우수 보고서에 대해서는 시상 및 발표의 기회를 갖는다. 학생들은 해외 학생들과의 공동 수업을 통해 의사소통 능력 제고의 필요성을 느끼게 되고 국제 문화에 대한 이해도가 높아지고 있다. 또한 해외 봉사 활동을 통하여 타인을 더 잘 이해하며 글로벌 리더로서가 갖추어야 할 덕목을 연마할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이렇게 제출한 연구 보고서는 대입 전형 시 포트폴리오 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다. Real time Remote e-Class(쌍방향 원격 화상 수업) 인터넷을 통한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미국 전·현직 교사와의 실시간 원격수업을 함으로써 저비용으로 원어민 교사를 고용하는 효과를 가져오고 있다. 이를 통해 사교육비를 경감하고 다양한 외국인과의 만남을 대비한 고도의 communication(소통) 능력을 배양할 수 있다. 1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반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주 1회 수업을 의무적으로 실시하고 미국 현지 교사와 국제고 영어 교사가 Team Teaching(팀별 교육)을 하는 그룹 화상수업을 실시한다. 2학년 학생은 희망자에 한하여 저녁 자기학습 시간을 이용하여 1대 1 화상 수업을 하고 있다. Studying Abroad Class(국제반 운영) 국제고등학교는 2, 3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국제반을 편성해 운영하고 있다. 인천국제고등학교는 경제자유구역의 지정 및 운영에 관한 법률뿐 아니라 2009년 2월 26일 자율학교로 지정됨에 따라 IVY League와 같은 해외 명문 대학에 진학하기를 희망하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국제반을 정규 교육과정으로 편성하여 SAT, ACT 대비에 적절한 교육과정을 운영하고 있다. 외국 대학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을 대상으로 진학 상담과 그에 알맞은 프로그램을 편성·운영함으로써 세계로 웅비하는 글로벌 인재 양성이라는 이 학교의 교육지표에 걸맞는 세계인으로서의 안목과 소양을 갖추게 하고 있다. 국제반 교육과정은 Math, Microeconomics, Macroeconomics, World History, Physics 등 미국 대학수학능력 시험인 SAT와 ACT를 대비할 수 있는 과목으로 편성되어 있다. 미국 현지 교사 수준의 전공자 중 능력 있고 열의 있는 외부 강사와 코디네이터를 자체 채용하여 학생 개별 상담과 지원, 학생의 요구에 맞는 학교 탐색, 자격 요건 조언, TOEFL성적, 내신 성적 관리, 각종 교내·외 경시대회 참가, 특별활동 및 봉사활동 참여 독려, 연중 TOEFL, SAT, ACT, AP 시험 응시 지원 관리, 국외 대학 진학에 필요한 각종 서류 작성 지도 등을 실시하고 있다.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The Duke of Edinburgh's Award) 운영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는 1956년 영국 에리자베스 2세 여왕의 부군인 필립 공에 의해 설립되었고 세계 최초 에베레스트 등반자인 헌트경(Lord Hunt)과 독일 교육학자 쿠르트한(Kurt Hahn) 박사의 지도 아래 처음 운영된 이래 현재 127개국 6백만 명의 청소년들이 참가하고 있는 범세계적인 청소년 활동 기구이다. 인천국제고등학교에서는 전 학년을 대상으로 희망자에 한하여 실시하고 교사들은 담당 교사 연수에 참가하여 더 많은 학생들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포상제 성취 기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적절한 프로그램을 구안, 적용하고 있다. 국제청소년성취포상제는 봉사활동, 자기개발활동, 신체단련활동, 탐험활동, 합숙활동에서 지속적으로 일정한 시간 이상의 활동에 참여해야 그 실적을 인정받을 수 있다. 따라서 교사들은 담당기관에서 실시하는 연수에 참여하여 전문적인 자격을 갖추었고 참가 청소년에게 장기적인 지도와 상담을 실시하고 있다. 인천국제고등학교는 '특수목적고'라는 모습에 부응하기 위해 최고로 도약하는 다양한 움직임을 펼치고 있다. 미래 사회에 부응하는 인재 육성을 위한 이 학교의 활동들은 가까운 시기안에 큰 결실로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 기획·연재
    • 기관탐방
    2009-10-15
  • [서울 면목고등학교] 재도약의 꿈 "현실이 되다"
    서울 교걋� 크게 강남과 강북으로 구분된다. 특히 90년대 초반부터 불기 시작한 강남교육의 열풍은 현재까지 시들지 않고 있다. 본의 아니게 소외되고 있는 강북교육. 하지만 그렇다고 강북교육이 위축된 것만은 아니다. 어느 곳보다도 열정적이고, 활발하게 교육에 대한 열의를 불태우고 있는 곳이 바로 '강북'이다. 특히, 이번에 본지에서 찾아간 서울면목고등학교(교장 이재홍)는 우수인재를 양산하던 과거의 모습을 다시 한번 보여주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학생들이 '능동적 사고'를 통한 창의적인 모습을 만들고, 교사들 역시 이를 뒷받침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현재의 면목고의 대표적인 모습이다. 학생들의 창의적인 활동을 적극적으로 지원해줌으로써 '다니고 싶은 학교' '즐거운 학교'의 모습으로 거듭나고 있다. 용마산의 정기를 이어 받아 푸른 녹음 속에 자리 잡은 학습 환경은 면목고등학교의 큰 자랑이다. 맑은 공기와 사시사철 변하는 아름다운 자연 속에서 어질고 아름다운 인성을 키우게 될 것이다. 학업에 열중하느라 지친 심신을 재충전하며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푸른 환경은 면목고만의 큰 특권이 아닐 수 없다. 이러한 유리한 자연 조건에다 학습환경 개선을 위한 최첨단 교수학습 시설은 금상첨화 격이다. '2008 ICT 활용 우수학교'에 선정될 만큼 전 교실에 빔 프로젝터 등을 비롯한 각종 학습 기기는 이미 학생수업에 없어서는 안될 장비가 되었고, 실물화상기 등 다양한 기자재도 수업게 활용하고 있다. 전자 교탁까지 갖춘 영어전용교실과 영상학습실 등의 특별 교실에서 학생들은 최신 미디어 학습을 경험할 수 있다. 모든 교실의 창틀과 문을 교체고 화장실 리모델링을 하는 등 학습환경 개선을 위해 세심한 부분까지 신경썼다. 이 외에도 학교 측은 앞으로도 더욱 좋은 학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할 예정이다. 진입로와 교문을 새로 꾸미고, 학생동 중앙의 정원을 리모델링할 예정이다. 학생들이 늘 운동을 즐기며 심신을 수련하고 있는 운동장에 인조 잔디를 깔고, 학교 건물을 밝은 색으로 도색할 계획이다. ■ 생각하는 교실 올해 면목고등학교는 '생각하는 교실' 만들기를 추진하고 있다. 이는 '교실' 자체를 개방적인 사고로 변모하기 위한 하나의 사업이다. 교사만 일방적으로 강의하는 수업, 학생들은 그저 받아들이기만 하는 수동적인 교실의 모습을 지양하고 진정한 의미로서 '배움의 공간'을 만들어나가자는 운동이다. 질의응답 중심 수업, 알찬 수업, 재미있는 수업, 역동적인 수업을 만들기 위해 전 교사가 교내 자율장학 활성화를 통해 교실 수업 개선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다. 이를 위해 연구 수업, 공개 수업, 학습자료 개발 및 평가 도구 개발, 자기 수업 촬영, 연구 논문 작성 등 다양한 형식의 자율장학이 이루어지고 있다. 끊임없는 연구 활동을 통해 모두가 만족하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면목고의 특징이기도 하다. ■ 독서멘토링 독서 멘토링은 학생들이 양서를 읽고 멘토 교사와 대화를 나누며 토론하는 프로그램이다. 이를 통해 책 읽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교과서 외에도 다양한 텍스트를 접하며 교과목과 관련한 도서를 연계 지도함으로써 이에 대한 배경지식을 쌓고, 토론·논술 등 정신능력을 신장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이 제도는 경제적인 이유로 많은 도서를 접하기 어려운 저소득층이나 차상위권 학생들이 다양한 주제의 책을 읽고 전문적 지도를 통해 심층적인 독서 체험을 할 수 있도록 돕는 효과를 거두기도 한다. 전반적으로 이 제도는 모든 학생이 자신의 진로와 연관된 배경지식을 독서를 통해 체계적으로 습득하고, 대학 입시에 필요한 지적 능력을 향상시키려는 데 목적이 있다. 독서 멘토링을 통해 기대하는 효과는 매우 다양하다. 행복한 책읽기 운동과 연계한 독서 교육 저변을 확대할 수 있다. 또한, 교과와 연계한 폭넓은 독서를 바탕으로 토론·논술 등 고등정신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고, 학생들의 자기 주도적 독서 능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 ■ 좋은 학교 만들기 자원학교 면목고등학교는 2006년 이후 학교 간 교육 격차 해소와 학교의 교육경쟁력 향상 및 학력 신장을 위한 '좋은 학교 만들기 자원학교'로 지정돼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올해 자원학교에 재지정되면서 그동안의 경험과 노하우를 통해 프로그램의 내실화를 꾀하고 있다. 자원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면목고는 상대적으로 열악한 교육여건을 극복하고 학생들의 학력신장 및 교육복지를 증진하고 있다. 또한, 학생, 학부모, 교사가 모두 만족하는 학교를 만들어 공교육의 질을 높이고 학력 신장 뿐만 아니라 인성과 문화체험, 지역주민을 위한 프로그램 등을 다양하게 운영하고 있다. ■ 장학금 제도 면목고등학교는 다양한 장학금 제도를 통해 저소득 계층의 교육불균형 현상을 해소하고, 성적 우수자를 독려해 학업 분위기를 더욱 고조시킬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특히 교사들의 자발적 모금을 통해 운영되고 있는 '면목장학회'는 10여년간 지속되어 지난해까지 190여명의 학생에게 6천2백여만원 장학금을 지급했으며, 면목고를 특별히 사랑했던 스승의 뜻이 담긴 '오영숙장학회', 사회 진출 후에도 면목을 잊지 않은 후배사랑이 돋보이는 '최영진동문 장학금' 등은 면목고등학교만의 특별한 장학금이다. 이외에도 근로복지공단장학금, 하이서울 장학금, 삼성동아일보열린장학금, 선인재단장학금, 최영진동문 장학금, 한국검정교과서 장학금, 화천장학회 장학금, 의용소방대원자녀 장학금, 면목장학회(1학기) 등이 운영되고 있다. 학교 측은 이후에도 계속해서 더 많은 장학금을 더 많은 학생들에게 지급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 ■ 맞춤식 교내 EBS-강남구청 수능 방송 교육 EBS 교육방송이나 강남구청 인터넷 수능방송 등의 시청 여건이 적절하지 않은 학생들에게는 교내에서 고품질의 EBS 교육방송을 제공함으로써 학생들의 수능준비에 도움을 주고 있다. 인터넷 강의 신청비를 지급하고 EBS 방송 시청이 가능한 컴퓨터실을 아침과 방과 후 시간을 활용해 개방 및 청강이 가능하도록 했으며, 방과후 학교에서 야간자율학습과 연계될 수 있는 교육시스템을 마련했다. 아침, 저녁 시간 중 적절한 시간을 선택할 수 있으며, 이른 아침 시간에도 자발적으로 등교해 인터넷 강의를 수강하는 모습을 이 학교에서는 쉽게 볼 수 있다. 또한, 저녁 시간에 수강하는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야간 자율 학습까지 연계해 학습하는 비율이 높다. ■ 맞춤식 멘티-멘토 제도 면목고등학교는 평일 야간자율학습은 물론 중랑구 교육 지원 사업을 통해 토요일과 일요일 및 국경일에도 자율학습실을 개방하고, 지도교사를 배치해 자율학습 감독 및 멘토 멘티를 병행하고 있다. 자율학습실에는 항상 지도 교사가 학생들과 함께하면서 격려하고 있다. 이를 통해 흐트러짐 없는 면학 분위기 속에서 자율 학습을 실시하면서 상담이나 질문을 할 수 있다. 학생들은 멘토 교사에게 잘 몰랐던 교과목 질문이나 진로 상담 등을 하며, 사설 학원이나 독서실 보다 좋은 학습 환경 속에서 공부할 수 있다. 공부하고자 하는 학생에게 '공부하고 싶은, 잘 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고자 하는 것이 면목고의 지향점이라고 할 수 있다. ■ 학교 사회 복지실 운영-학습 지원 멘토링 한 부모가정의 아이들, 저소득층 아이들, 결손가정의 아이들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에게도 문화나 여러 가지 기본적 요건들을 누려야 할 권리가 있다. 이러한 학생들을 위해 면목고등학교는 학교 사회 복지실을 운영하고 있다. 심리검사, 저소득층 학습 멘토링, 후원사업, 사회 복지실을 찾은 학생들에게 편안한 휴식처를 제공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학생들의 든든한 친구로 자리매김했다. 이 중 학업 부진으로 인해 학교 부적응 현상을 보이는 학생들에게 방과 후 학습을 통해 수업적응력을 높이고, 학생이 개인의 장점과 잠재능력을 스스로 키우고 학업동기를 부여하여 즐겁고 재미있는 학교생활을 지속될 수 있도록 하는 '학습 지원 멘토링' 프로그램이 좋은 호응을 얻고 있다. 대학생 멘토와의 1:1 만남을 통해 맞춤식 학습은 물론, 진로 멘토링을 통해 긍정적 모델링을 형성할 수 있다. 학업 능력향상을 위한 학교-가정-지역사회 연계의 협력적 접근이란 점에서도 의의가 크다. ■ 바른생활교실 통한 체벌 없는 학교 구현 면목고등학교는 지난 수년 간 '체벌 없는 학교'로 주목을 받아 왔다. 체벌을 대신하는 것은 벌점 제도로 전 교원이 참여하며, 학생 지도 요인이 발생하였을 때 '학생생활평가카드'를 발급하고 이에 따라 바른생활교실 등을 운영한다. '바른생활교실'이란 심성교육, 봉사 활동을 통해 학생 스스로 반성하고 의미있는 활동을 찾는 교육으로, 이외에도 사랑의 쿠키 행사 등과 연계하여 심성 교육에 더욱 힘쓰고 있다. 올해는 '배움터 지킴이 교사'가 근무하며 학교 내외를 순회지도하고 있다. 일반적인 생활 지도 외에도 예방 차원의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상담도 실시하고 있어 좋은 효과를 얻고 있다. ■ 사랑의 쿠키로 '사회 사랑' 실천 '사랑의 쿠키'는 학교 생활 평가제 실시 후 벌점이 많고 바른생활 교실에 입교한 횟수가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여 좀 더 특별한 방법으로 심성을 교육하는 계기를 만들어 주고자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지도 학생들은 사랑의 쿠키 행사를 반성의 계기로 삼음과 동시에 나눔의 문화를 실천하는 기회로 삼고 있다. 교사들과 함께 쿠키를 만들어 중랑구 소재 경찰서, 인근 구립어린이집 또는 보육원에 제공하기 때문이다. '더불어 사는 사회, 함께 하는 사회'의 공동체 의식을 기르고 사제간의 친밀감을 형성하여 도덕성을 함양함으로써 궁극적으로 학교 폭력을 예방하고 개개인의 심성 교육에 전환점을 만들어 준다. '사랑의 쿠키'와 더불어, 2009년에는 다양한 학생들이 동아리 형식으로 모여 쿠키를 구워 지역의 어려운 주민들에게 제공하는 활동으로 확대되었다. 특수 교육 대상자 및 일반 학생, 교사 등이 어우러져 쿠키를 구워 지역 센터에 한 달에 1회 이상 제공한다. ■ 기숙형 공립학교 지정 면목고의 올해 가장 중점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사업은 바로 '기숙형 공립학교 지정' 문제이다. 서울시라는 이유로 기숙형 고등학교의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은 당연한 것. 하지만 면목고가 위치한 지역이 서울에서도 저소득층이 많다는 것을 감안한다면 면목고의 '기숙형 공립고'의 지정은 필요한 부분이라고 할 수 있다. 면목고는 320명 규모의 기숙사를 건립하고 자기 주도적 학습, 이타적 품성 및 기본 생활 습관 배양 등을 목표로 교육과 학생들의 편의를 고려한 시설, 다양하고 알찬 교육 프로그램, 우수한 교원 등 새로운 차원의 교육 환경을 갖춤으로써 '저비용, 고품질'의 교육 기회를 제공할 계획이다.
    • 기획·연재
    • 기관탐방
    2009-10-13
  • [광주 석산고등학교] 황금과도 같은 시간 '석산고'가 돕는다
    '실력 석산'의 전통을 계승하고 있는 석산고등학교(교장 구희언) 수험생들에게 여름방학은 더 이상 휴식시간의 개념이 아니다. D-100일을 넘어서고 있는 석산의 고3 수험생들은 최종 실력 다지기 담금질로 교실마다 불야성을 이루면서 8월 복더위는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다. 금년부터 정착되어 가는 입학사정관제를 포함한 수시모집에 대한 상담, 대학별고사인 논술 및 구술고사 대비, 부족했던 교과에 대한 보충수업 등으로 더욱 바빠진 일정을 소화하기에 8월의 하루는 짧기만 하다. 4일간의 짧은 휴식 시간을 보낸 3학년 교실은 곧바로 입시 전열을 재정비하는 모습으로 긴장감이 감돌았다. 방학기간은 정규수업 체제에서 벗어나 자신의 실력을 분석하고 교과영역별로 강약점을 재점검하여 보완하는 황금과도 같은 시간. 여름방학은 입시의 성패를 결정짓는 절호의 기회인 셈이다. 이 학교는 우선 학습 패턴부터 바꿨다. 이와 함께 '실력 석산고, 여름나기 1백일 전략'을 수립하였다. 지난 6월 평가원모의고사 성적 분석을 통해, 영역별로 정리된 오답노트를 중심으로 여름방학 학습 대책을 세우고, 당장 9월 평가원모의고사에서는 최소 한 등급씩 올리겠다는 비장한 각오를 세웠다. 책상마다 수험생 입시 다이어리에는 일자별로 공부해야 할 교과목 이름이 빼곡히 채워져 있다. 광주석산고의 뜨거운 여름나기 수능 100일이 남은 시점에서 무엇보다 강조하는 사항은 자신의 실력을 정확히 파악해 철저한 학습 대책을 세우도록 하는 것이다. 그동안 실시했던 모의평가를 통해 틀린 문항을 분석한 오답노트를 중심으로 자신의 영역별, 단원별 강점과 약점을 정확히 파악하여 구체적인 여름방학 학습 대책을 세웠다. 중?상위권 수험생들은 제한된 시간안에 문제를 풀어 보는 실전 감각을 쌓고, 고난도 문제 및 새로운 유형의 문제를 풀어 보면서 정답처럼 보이는 오답지를 골라내는 훈련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하위권 수험생들은 교과서 개념 정리를 꾸준히 하면서, 기출 문제를 통해 문제 풀이 방법을 익히도록 계획을 수립했다. 교사들은 수능 시간이 목전에 다가왔다는 두려움 때문에, 또는 선택교과에 집중을 한다는 생각으로 일부 영역이나 교과목을 포기하는 경향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도했다. 일부 교과를 포기한다는 것은 그만큼 진학 범위를 축소시킨다는 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염려 때문이다. 이 학교에서는 가급적 전 영역에 걸쳐 응시하고, 탐구영역도 4개 교과 모두 응하도록 하도록 지도하고 있다. 수능의 난이도나 수능 당일의 컨디션 등 많은 변수가 작용하는 상황에서 모든 변수를 최대한 줄이고, 조금이라도 우수한 점수 조합을 찾아 지원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으로 권하고 있다. 초조함을 극복하고 평상심을 갖자 수능시험이 다가올수록 고 3의 스트레스도 가중된다. 석산고는 점심시간이나 쉬는 시간에 줄넘기, 빨리 걷기 등 몸풀기 운동으로 스트레스를 해소하고 있다. 적당히 흘리는 땀은 스트레스나 우울증 해소, 긴장 완화에 도움을 주기 때문이다. 더불어 균형 있는 식사가 필수적임을 주지시키고 있다. 여름철에 고3 학생들은 끼니를 거르거나 식사 시간이 일정치 않기 때문이다. 구희언 교장은 "식사는 제 시간에 먹어야 뇌세포활동에 도움이 되며 또한 위염, 과민성 대장증후군 등의 소화기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며 "따라서 단백질, 탄수화물, 섬유질이 골고루 들어간 균형 잡힌 식사를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한다. 또한 그는 "고3 수험생들은 최소 5시간은 자는 것이 좋고, 충분한 수면은 정상적인 뇌 활동을 보장하며, 집중력과 기억력 등 학습능력을 향상시킨다."며 "몸이 나른하거나 열대야로 잠을 설치는 경우 잠자기 전 미지근한 물로 샤워하고 우유를 먹으면 숙면에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수시·혹은 정시·대학전형은 자신에게 맞게 수시와 정시 지원을 판단하는 기준은 먼저 모의 수능과 학생부 교과 성적의 강약을 비교하는 것이 중요하다. 석산고에서는 자신의 학생부 성적과 3학년 전 학기에 실시하였던 모의고사 성적을 분석한 후 수시에 지원 여부를 결정한다. 학생부 교과영역은 일반적으로 3학년 1학기까지의 국수영사(과) 교과의 석차등급 평균을 기준으로 학생의 성적을 가늠한 후, 실제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전형 유형에 따라 전형 계산 방법에 맞추어 담임선생과 함께 지원 가능점수를 계산하고 있다. 또한 학생부 이외의 다른 전형자료가 활용될 경우, 지원 대학 전형유형에서 학생부 점수의 차이가 어느 정도인가를 알고 대학별고사의 경쟁력을 판단해보고 있다. 석산고는 학생부 비교과영역도 자신이 지원하고자하는 대학과 학과의 특성 등을 고려해 교과 성적의 점수를 어느 정도 범위로 좁힐 수 있는가를 확인해 본다. 다음 담임선생님, 학생과 학부모가 상담한 후 학생부 성적이 우수한 경우는 수시 1차에서 학생부 성적을 반영하는 전형유형 중심으로 선택, 수능 성적이 우수한 경우 수시 2차의 수능 최저학력기준이 높으며 수시 우선 선발 전형이 포함된 전형을 선택, 논술 성적이 우수한 경우 수시 1차의 논술 우선 선발 또는 논술 100% 선발 대학을 선택하거나 수시 2차의 논술 반영 비중이 높은 대학 또는 논술 100% 선발 대학을 선택, 적성고사 성적이 우수한 경우 서울·수도권 중위권의 적성고사 실시 대학을 위주로 선택하도록 유도 하고 있다. 또한 어학능력, 경시대회 수상 실적 등 비교과영역이 우수한 경우도 고려하여 대학을 최종 선택하고 있다. 석산고는 수시 모집에서 지원할 최종 대학을 선정할 때에는 금년에 수시나 정시에서 본인이 진학하고자 하는 목표대학은 반드시 포함이 되도록 하고 있다. 자신의 강점을 살릴 수 있는 전형자료를 100% 반영하는 전형유형 역시 포함 되어 있어야 한다. 학생의 상황에 따라 수시 1차와 수시 2차의 지원 대학 전형유형의 조합은 다를 수 있지만 전형유형 개수가 5~6개를 초과하게 되면 부담이 된다. 즉 수시에서 너무 많은 대학과 전형유형에 지원을 해서 수능 시험이전에 논술과 면접시험 실시로 인해 수능 공부를 망치는 일이 유의하였다. 답답한 논술, 어떻게 할까. 기본적으로 논술은 논리적인 서술을 의미한다. 논리적인 서술을 잘 하기 위한 훈련으로는 여러 배경지식을 습득하는 과정과 문장과 문단을 얽어가는 과정, 그리고 주제에 과한 논거를 바탕으로 자신의 의견이나 주장을 이치에 맞게 쓸 수 있는 훈련들이 필요하다. 논술에서 중요한 요소는 통합적인 사고력과 창의적인 사고, 그리고 분석력, 표현력이다. 이런 능력들은 단시간에 걸쳐 습득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 석산고는 이에 대한 방법으로 기출문제를 스스로 분석하고 또 제시문을 통해 가장 모범적인 답안을 작성한 후, 선생님의 첨삭 지도를 받는 것을 권하고 있다. 정현 진학부장은 "학생들과 교사가 함께하는 논술토론 수업을 통해 논술에 대한 어려움을 극복하면서 기출문제에서 추출해낸 주제와 논제를 가지고 학생들과 토론을 하며 문제를 분석하고 스스로 논제를 작성해보고 그 논제를 토론하고 답을 찾아가는 과정을 통해 논술에 대해 접근하고 있다."며 "이는 논술수업을 배우는 입장이 아니라, 논술수업을 직접 만들어가고 해결해가는 과정을 터득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했다. 학교에서 공부하는 모습 이 학교에서는 1백일 동안의 계획을 세워보고 일기를 쓰는 '백일 일기', 틀렸던 문제를 점점 줄여나갈 수 있도록 '오답노트 점검하기', 그리고 백일기념으로 모의고사 문제를 한회 분 준비하여 전체 학생이 풀어보고 자신의 부족한 부분을 체크한 후 흔들리는 마음을 다잡을 수 있도록 하는 방법을 실시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지도하고 있다. 구희언 교장은 "빠른 변화와 경쟁의 새 시대를 열어갈 참되고 창의적인 인간 육성을 우리 교육이 맡아야 한다는 소명의식으로 모든 구성원은 쉬지 않고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말했다.
    • 기획·연재
    • 기관탐방
    2009-10-13
  • "무대는 나의 힘!"
    1950년 개교 이래 부천 실업계의 명문으로 자리하고 있는 부천공업고등학교(교장 박상협). 오래된 학교의 역사와는 달리 9년도 채 되지 않은 젊은 동아리가 부천 관내는 물론이요, 타 지역 행사에도 초청돼 무대를 휘어잡고 있다. 자신감 넘치는 언변, 단원들을 이끄는 리더쉽, 변화무쌍한 안무와 시종일관 무대를 휘어잡는 관객과의 친화력으로 그 에너지를 각종 행사에서 가감없이 드러내고 있는 '태풍응원단'. 지난 4일 태풍응원단 맴버 19명과 지도 교사 김종호(35, 체육담당)선생님을 만나 시끌벅적하고도 유쾌한 이야기를 나눴다. 비가 억수같이 왔다. 무대는 준비 됐지만, 젖은 객석엔 빈자리가 많았다.자존심도 상하고 흥도 나지 않았다. 물기있는 무대는 위험해 두렵기까지 했다.그러나, 동아리 맴버들은 무대에 섰고 최대한 열심히 동작을 수행해 객석을 태풍처럼 휘어잡았다. 그 후, 선생님과 학생들은 이구동성으로 그날의 공연을 가장 기억에 남는 공연으로 간직하게 됐다. 또, 동아리 전체가 하나가 되는 좋은 계기로 삼게 됐다. 지난 5월, '부천 차없는 거리축제' 찬조 공연을 갔을때의 일이었다. 부천과 경기도, 인천 등 인근지역의 학교 축제는 물론이요, '2009 핸드볼 큰잔치', '2009경기도 직업교육 페스티벌', '경기도 신천중학교 체육대회' 등의 굵직한 행사에 초청 받으면서 작년 한 해에만 20여 곳의 행사에 참여한 태풍동아리 응원단. 대학진학을 목표로 학업에 열중하면서도 '2006 인천 프린지 페스티벌 치어경연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할 만큼 동아리 활동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 덕분에 그들의 인기는 교내외 어딜가도 뜨겁고 열광적이다. 특히나, 타학교 축제에 갔을때는 학생들의 응원이 극에 달해 맴버들의 몸 동작이 더욱 커지고 자신도 모르는 제스춰가 뿜어져 나온다고. 풋풋하고 숫기없는 1학년들에게 동아리 가입의 이유를 물으니 역시나 선배들의 멋진 동작과 쇼맨쉽이 인상 깊어서 였다고 답한다. 동아리 맴버가 되기 위해서는 재치와 근성이면 충분하다고 말하는 2, 3학년 학생들. 누군가 "잘생긴 얼굴"이라고 말하는 통에 순간 인터뷰장이 웃음바다가 되었다. 실제로 단장인 박광은 학생은 소위 말해 꽃미남 같은 외모로 응원하고 있는 팬들이 많다고.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근성'이라고 학생들은 거듭 강조한다. 작년의 경우, 동아리의 업그레이드와 보다 나은 활성화를 위해 담당 선생님과 멤버들은 고심에 고심을 했다. 그리고 치어캠프에 참가해 체력 훈련을 다지고 접해보지 않았던 고난이도 동작을 배워와 한층 더 새롭고 조직적인 모습을 선보였다. 뿐인가, 교내 8개과(전자/전자/통신/화공/건축디자인/기계/ 금형/ 자동차)가 서로 열띤 경쟁을 벌이는 '부공체육대회'는 규모가 크고 관심이 높아 밤 12시에서 1시까지 응원연습을 할 정도로 고된 체력훈련과 연습을 반복한다고. 그러나 이러한 열정에도 턱없이 모자라는 지원 때문에 기운이 빠질 때가 종종 있다고 한다. "시와 학교에서 지원금이 나와요. 하지만, 응원복만 한 벌에 50에서 60만원씩 하는데 매번 행사에 초청되서 나갈 때마다 19명의 점심이나 간식이라도 먹을라치면 저희끼리 생각해 봐도 빠듯한 형편인걸 알잖아요." 단장인 박광은(18) 학생의 아쉬움이 섞인 소리였다. 그러나, 무엇보다 가장 시급한 것은 연습할 공간이라고. "단실이 있었으면 좋겠어요. 저희끼리의 출입이 자유롭고 오랫동안 연습할 수 있는 마음편한 공간이요. 그러면 자주 나가는 외부 초청행사나 교내 행사에 더 힘이 나고 좋은 모습 보여드릴 수 있을거 같아요."라며 이구동성으로 진지하게 말하는 학생들. 이때, 부단장 신기한(18) 학생이 옆에서 조용히 경청하고 있던 김교사와 눈이 마주치자 한마디 거든다."그나마 저희 선생님께서 먹는 일이라면 사비를 털어서라도 신경 써 주시는 편이어서 정말 감사해요."라며 미소를 보였다. 선생님은 연신 손사례를 치시며 이내 본 기자에게 아니라는 겸손한 제스춰를 보냈다. "올 해부터 동아리 담당을 맡게 되서 학생들에게 이렇다 할 좋은 지도를 해준게 별로 없어요. 저도 학생들과 알아가고 친해지는 중이니까요. 하지만, 밤낮으로 열심히 연습하고 선후배가 서로 단합이 되서 하루가 다르게 사이가 돈독해지는 모습을 보면 저도 느끼는 바가 많지요. 하나라도 더 밀어주고 끌어주고 싶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거든요."라며 아이들에게서 배우는게 많다고 다시 칭찬 릴레이를 이어가시는 선생님. 최고의 모습을 보이기 위해 동분서주하는 가운데 그 웃음과 에너지가 태풍처럼 힘찬 동아리 멤버들. 그리고 학생들의 마음을 헤아리고 끌어주려 애쓰시는 선생님의 깊은 마음에서 '태풍응원단' 동아리의 역사가 반세기의 역사를 자랑하는 학교의 역사만큼이나 오랫동안 지속될 것임을 예측할 수 있었다
    • 기획·연재
    • 기관탐방
    2009-10-07
  • [인천 연수초등학교] 학교탐방미래의 꿈나무 “여기서 자라요”
    기초와 기본 갖춘 창의적 어린이 양성 참여형 프로그램 통해 현장 중심 교육 실시 인천지역에 있어 송도·연수지역은 새로운 교육의 중심으로 성장하는 곳이다. 신도시 개발과 맞물려 기존에 다른 지역에 있던 학교가 이전지로 연수구를 택했고, 신설 학교 역시 인구 증가와 함께 다수 설립됐다. 지난 1992년 처음 입학생을 받은 후 인천초등교육을 선도하고 있는 ‘연수초등학교’는 대도시 지역의 초등학교가 가진 다양한 숙제들을 적극적으로 해결하며 미래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연수지역은 한 때 인천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신도시였다. 때문에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욕구 또한 큰 것이 사실. 이런 지역 여건과 학교 상황을 고려해 ‘기초 기본을 갖춘 창의적인 어린이’를 교육 비전으로 제시하고, 교원, 학생, 학부모 등이 목표를 설정해 발전하는 학교의 모습을 그리고 있다. 특히, 교원은 가르치는 방법의 전문성을 함양하고 어린이 장점을 발굴하는 데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며, 학생은 자기 주도적 학습을 위한 역할을 실천함과 동시에 다른 사람을 칭찬하는 태도를 갖추려고 노력하고 있다. 아울러, 학부모는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교육과 즐겁고 쾌적한 교육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쓰고 있다. 연수초등학교는 목표를 세운 것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기 위해 ‘학교교육 실태분석’도 실시했다. 학교교육과정 평가를 통한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학교교육과정을 편성·운영하기 위해 설문과 세미나 등을 열었고, 이러한 과정에서 얻어진 결과물을 현 교육과정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이를 통해 ▲ 예절바른 어린이 ▲ 건강한 어린이 ▲ 슬기로운 어린이 ▲ 봉사하는 어린이 등의 4대 목표를 세우고, 이와 걸맞는 역점 교육 활동을 실시하고 있다. 가장 기본이 되는 교과 교육과정에서 연수초등학교는 배우는 어린이들이 수업에 능동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교사들 상호간의 정보 교류를 통해 ‘가르치는 방법’을 공유했고, 교재 선택에 있어서도 고민에 고민을 더했다. 재량활동 교육도 학년간 계열성을 고려한 정보활용 교육과 일상생활에서 적용할 수 있는 인성교육으로 나눠서 실시하고 있다. 특히, 인성교육에서 교재를 자체적으로 개발해 활용하거나 ‘내가 먼저 좋은 친구되기’, 학교 홈페이지를 활용한 ‘무지개색 칭찬 릴레이’ 등은 이 학교가 가진 독특한 인성교육 방법이기도 하다. 특별활동에서도 어린이들이 자립심을 키우거나 봉사의 마음을 일깨우기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모든 학생들에게 학급의 리더가 되어 친구들을 이끌어 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 학습활동과 수련활동 등에서 리더활동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또한, ‘내 힘으로 이웃돕기’ 활동은 가정과 이웃에서 봉사활동을 하고 그에 상응하는 돈을 벌어 성금으로 기탁하는 방식으로 돈의 소중함과 가정과 이웃에 봉사하는 기쁨을 동시에 느끼도록 했다. 매일 아침 8시35부터 약 20분 이상 실시하는 독서 시간도 학생들에게는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스스로 학습을 준비하고, 독서하는 습관을 지니게 해 책을 가까이 하는 학생의 모습을 가꾸고 있다. 한편, 연수초등학교는 평상시 수업이 중요하다는 인식에서 약식 장학을 실시하고 있다. 평상시 수업을 참관하고 장학 협의를 한다는 것은 교사들에게 큰 부담이 되고 있지만, 교육의 본질에 따라 장학 방법을 개선하고 함께 만들어가는 장학으로 발전시키고 있다. 또, 교원의 전문성을 강화하는 교재연구실은 활동 영역별로 공간을 구성해 공간 활용을 극대화했다. 학생들을 위한 학교활동에도 세심한 배려를 했다. 조회와 훈화는 학생들에게 지루한 시간으로 인식되기 쉽지만, 연수초등학교는 이러한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영상과 자막을 적절히 활용한 시간으로 만들어 이해를 높였다. 학교장은 조회 훈화를 위해 1주일 전에 시나리오를 제작해 방송부로 보내고 있고, 방송부는 시나리오를 편집해 훈화 시간에 적절한 화면을 내보내고 있다. 연수초등학교는 맞벌이 부부가 많은 지역적 특성상 교육 복지 활동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교육활동비 지원, 신체 및 정신 건강 지원, 기초 학력 확보를 위한 지원, 바른 인성 함양을 위한 지원 활동 등은 학교복지 여건을 좋게 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다문화가정에 대한 교육활동 역시 활발하다. 다문화가정의 대다수 자녀들은 언어 능력의 부진으로 인해 학습 부진을 겪고 있으며, 다른 문화적 배경에서 성장한 탓에 빚어지는 정체성 상실 및 같은 또래 다수자 집단으로부터 따돌림으로 인해 정서적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런 문제점을 극복하기 위해 연수초등학교는 다문화가정 자녀(새터민 자녀 포함)를 대상으로 한국어 교육프로그램, 학교생활 적응교육프로그램, 한국문화체험활동, 부모의 모국어 교육 등을 적용·지도해 그들이 학교생활에 잘 적응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올해 4월부터 12월까지 운영되고 있는 ‘다하나반’ 운영은 연수초등학교 뿐만 아니라 인근학교 다문화가정 자녀 및 학부모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에는 국제결혼, 외국인 근로자, 이민자 자녀, 새터민 자녀의 학교생활 적응을 위해 무학년제로 실시하고 있으며, 맞춤형 개별화 프로그램과 풍물반 등이 운영되고 있다. 특수교육을 필요로 하는 학생들을 위한 학습 도움 활동 역시 활발히 전개하고 있다. 기초 학습 능력 신장을 위한 개별화 교육 활동, 스스로 노력하는 자주적인 태도 형성 프로그램, 신체 능력 증진을 위한 체육 활동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학부모들의 교육에 대한 상호 정보 교환, 교직원들과의 간담회 활동 등을 전개하고 있다. 아울러, 연수초등학교는 맞벌이 부부 등 방과 후에 자녀를 보살펴 주는 활동이 어려운 가정을 위해 방과후 보육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보육 대상 어린이는 결손 가정, 새터민 자녀, 기초생활수급자, 저소득층 자녀를 우선으로 해 운영하고 있다. 지난 6월 15일부터 19일까지 5일 동안에는 방과후학교 특기적성 학부모 공개 수업을 실시하기도 했다. 일방적인 교육이 아니라 공개 수업을 통해 학부모들은 방과후학교 활동에 대한 이해를 높였고, 교사 역시 수업 참관록을 분석해 개선점을 찾는 효과를 볼 수 있도록 했다. 특히, 어머니회 활동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녹색 어머니회’는 다양한 봉사활동을 실시하고 있으며, 총 110명으로 구성된 ‘독서교육어머니회’는 하루 3시간씩 월 1회 정도 사서도우미 봉사 활동을 하고 있다. 학부모와 어린이들이 동시에 ‘봉사’의 마음을 갖게 하도록 학교에서 지원하고 있다. 연수초등학교는 일련의 사업을 통해 향후 학교에서 형성한 바른 생활 태도가 지역 사회에서 실현되도록 구청, 동사무소, 지역 사회에 홍보해 참여하는 체제를 구축하고, 교육청이나 교과교육연구회 등과 협력해 연수초등학교가 실천하고 있는 학습 약속 등을 타 학교에 전파하는 방안을 모색할 계획이다. 김인명 연수초등학교 교장은 “수시로 다변화되고 있는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처하지 않으면 미래사회의 꿈나무들 역시 뒤쳐질 수밖에 없다.”라며 “지역 사회 여건과 현 사회에 걸맞는 학교로 키워날 것”이라고 밝혔다.
    • 기획·연재
    • 기관탐방
    2009-09-30
  • “지키는 그 ‘문화’까지도 물려 줄 수 있어야…”
    숭례문 소실이 준 충격 지난해 2008년 2월 10일. 우리는 최대 명절인 설날 연휴 마지막 밤을 하얗게 지새웠다. 수많은 전쟁과 재난 속에서도 살아남아 조선시대 부터 현대에 이르는 600여년의 역사를 고스란히 간직한 국보1호 ‘숭례문’. 그 역사적 건축물이 화마에 휩싸이는 모습으로 전국에 아니 세계에 생중계됐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경악했다. 출근길, 하늘을 떠받치고 있던 그 위풍당당한 건축물이 시커먼 재로 주저앉아 허공에 흩뿌려지는 모습은 지나던 이들의 발걸음을 한없이 무겁게 만들었다. 허탈한 마음으로 쉽게 자리를 뜨지 못하거나 혹은 출근을 미루고 추모의 예를 갖추거나… 땅을 치며 울음을 터트리는 등 그날의 충격은 모두의 가슴에 깊이 박혔다. 숭례문 소실을 계기로 ‘문화재 보전’ 그 자체를 또 하나의 ‘문화’로 자각하고 이를 학생들과 함께 공유해야 한다고 생각한 이들이 있었다. 경기도 수원에 자리한 청명고등학교(교장 김청극) 정희림[(좌)국어, 30], 정미애[(우)역사, 30] 교사였다. 또한, 학생들을 가르치는 교사로서 다시는 이와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아야 한다는데 뜻을 모으고 계획을 짜기 시작했다. 수원 토박이인 정희림 교사는 가장 가까운 곳부터 관심을 가져야한다는 생각으로 정미애 교사와 함께 시간과 자비를 들여 교원문화연수에 나섰다. 더불어 문화재 보존자체를 또 하나의 문화로 보고 이를 이끌어갈 인재육성이 필요하다는 생각 아래 학생들과 함께 동아리를 만들기로 마음 먹는다. 그리고 다음과 같은 세 가지 원칙을 내세웠다. 첫째, 수원의 화성을 지키고 둘째, 학생들을 지역문화재전문가로 양성할 것을 꾀하며 셋째, 향후 지역문화재를 지키는 리더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는 발판을 만들어 준다는 것이다. 정희림, 정미애 교사는 이 세 가지 원칙을 토대로 3개월에 걸친 철저한 조사와 계획 끝에 회원들을 모으기 시작했다. 화성연구소와 운영재단을 직접 찾아 화성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듣고 운영방법과 모니터링에 대한 조언을 구했으며 이후 학생 한명당 10분에서 15분에 이르는 꼼꼼한 인터뷰를 거쳐 1학년 중 17명의 학생을 선발하고 이후 활동을 원하는 2,3학년 학생들을 추가해 ‘H.Vision(For the vision of Hwasung)’라는 이름으로 동아리를 창단했다. 또한 O.T를 통해 단결력과 책임감을 인식시키는 자리도 마련했다. 정희림 교사는 “문화재를 지키는데서 그치지 않고 문화재를 지키는 의식 그 자체도 후세에 물려 줄 수 있어야 제2의 숭례문 사고와 같은 일이 없을 것.”이라고 밝히며, 그날의 오리엔테이션이 화합을 위한 자리가 아닌 궁극적인 목표를 다지는 중요한 자리였음을 강조했다. 이와 함께 정미애 교사는 “문화재지킴이가 체계적이고 튼튼한 활동들을 토대로 우리가 떠난 후에도 자생력을 기를 수 있도록 신경 써 주고 싶었다.”고 말하면서 “더불어 학생들에게 문화재를 탐구하는 일에 대한 ‘책임감’과 ‘자존감’을 심어 주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나아가 비슷한 시기 문화재청에서 선발하는 문화재지킴이 연수활동 소식을 접하고는 부랴부랴 참가해 지난 5월 경기도교육청의 ‘지원학교동아리'로 선정됐다. 이어 7월 1일 문화재청장으로부터 ’청소년문화재지킴이단‘과 ‘청소년문화재지킴이지도교사’로 회원들과 지도교사 모두가 위촉되는 큰 성과를 이뤄냈다. 그러나 정미애 교사는 “수원 화성은 멕시코나 일본 등 동시대에 유명한 성곽들의 장점만을 가지고 있는 매우 뛰어난 세계문화유산”이라면서 “이런 문화재를 가진 나라의 국민으로서 우리 학생들이 국내 문화재지킴이에 머무르지 않고 세계의 문화유산을 지키는데 앞장서는 ‘세계문화유산지킴’이가 됐으면 한다.”는 더 큰 꿈을 위해 발상의 전환이 필요함을 내비쳤다. 두 교사와 회원들은 제1기 문화재지킴이 선발대로서 앞으로 생겨날 지킴이들을 위해 선례를 남기고자 신중을 기하고 노력을 거듭하고 있다고 밝혔다. ‘청명문화재지킴이’ 회원들은 답사를 나서기 전 스터디 활동을 통해 이론공부와 토의를 거치면서 동아리활동에 대한 전반적인 계획을 세운다. 또한 문화유적지를 직접 찾아 모니터링을 한 후 보고서를 작성해 그를 토대로 서로 의견을 나누는 시간을 가진다. 뿐만 아니라, 추후 문화재 해설사를 초빙해 수준 높은 강연을 경청한 후 전문가와 그들의 보고서를 토대로 다시 한번 토의를 거친다. 단순 흥미 위주의 지식습득에서 머물지 않고 체계적인 연구를 목적으로 한 ‘학술동아리’로서의 면모를 만들어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활동은 순조롭지만은 않았다. 성벽과 바닥에 붙여진 스티커와 껌 등을 제거하는 환경정화활동을 벌이고자 장비를 갖추고 융건릉(융릉·건릉(隆陵·健陵):사도세자와 그의 부인 혜경궁 홍씨의 무덤)에 발걸음을 했을 때였다. 정작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지킴이들의 환경정화활동에 대해 문화재청과 도청과의 정확한 협의가 이루어지지 않아 회원들의 준비가 수포로 돌아가게 됐다. 이후 회원들의 활동이 크게 위축되었음은 물론이다. 그럼에도 지난 학기 회원들은 학업을 병행하면서 네번의 모니터링과 세번의 학술강연에 참여하는 열심을 보였다. 또한, 지난 9월 10일에는 그를 토대로 한 ‘성곽 문화의 꽃, 화성(華城)을 말하다’라는 주제로 제1회 H.Vision 연구발표회를 열었으며 그와 함께 동 주제의 논문집을 출간했다. 정희림, 정미애 교사는 논문집을 회원들의 순수한 성과로 돌리기 위해 격려사 첨부여부를 인쇄 당일까지 고민했다고 말하면서 “회원들의 이러한 활동이 비록 ‘연구발표회’나 ‘논문’이라는 수준에는 못 미치겠지만, 이를 준비하는 과정 안에서 ‘할 수 있다!’, ‘해냈다!’라는 자신감을 얻었다면 이후의 동아리 모습은 분명 우리가 꿈꾸는 것 이상이 되어있을 것.”이라며 동아리의 더 큰 미래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쳤다. 청명고 1학년 이우성 학생은 여러 활동 중에서도 가장 인상 깊었던 활동으로 중원고구려비 답사를 예로 들면서 “중원고구려비를 마주하고 해설사의 자세한 도움말과 발굴 당시 생생한 이야기를 접하면서 큰 충격을 받았다. 또, 수원화성이 18세기 동시대에 세계 최고의 기술이 응집된 세계문화유산으로서의 남다른 가치를 담고 있다는 설명을 통해 우리가 그러한 문화재를 지키는 ‘지킴이’라는 생각에 어깨가 무거워졌다.”고 말했다. 정희림 교사는 “문화재 자체에 대한 관심도 중요하지만 이를 보호하고자 하는 마음, 문화재를 지키는 의식까지도 유산으로 남겨야 한다.”는 것을 거듭 강조하면서 자신이 학교를 떠난 이후에도 학생들이 그와 같은 마음을 가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싶다는 마음을 전했다. 훗날 정희림, 정미애 두 교사의 이와 같은 열정이 학생들을 통해 숭례문 화재와 같은 불상사를 미연에 방지하는 ‘지킴이’로서 큰 역할을 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 기획·연재
    • 기관탐방
    2009-09-30
  • [인천 강화여자중학교] 체험 칭찬 글로벌교육…"등굣길이 즐거워요"
    차별화된 방과후 수업 통해 명품 학생 육성학생에게 맞춘 체험학습, 교육효과 극대 인천광역시 강화군이 가진 교육의 현실은 어떨까? 사회 자체가 도시 중심으로 몰리면서 같은 수도권이라도 강화군은 교육 ト컨熾だ막� 인식되고 있다. 불과 20여년 전만해도 우수 인재를 수시로 배출하던 강화의 모습은 시간이 지나면서 퇴색된 것.이런 강화군 교육의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 최근 강화군 내의 각 학교는 재도약을 위해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다. 강화군의 교육적 변화의 움직임은 몇몇 학교에서 시작됐지만 지금은 강화 전역으로 확산되는 분위기다. 이러한 분위기를 조성한 학교 중 선도적 모습을 보이고 있는 강화여자중학교는 다양한 교육프로그램 운영과 학생들을 위한 맞춤식 교육으로 교육의 질적 향상을 도모하고 있다. 강화여중은 인천광역시 강화군 강화읍에 있는 공립중학교로 지난 1954년 7월 7일 설립인가를 받고 1955년 3월 25일 개교했다. 1979년 9월 1일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분리하고, 1992년 3월 1일 강서중학교 양사분교를 통폐합해 현재까지 강화군 내 교육의 중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강화여중은 학생들의 학력 향상을 위해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체험학습 활성화를 통한 사회적응력 또한 높이고 있다. 명품 방과후 학교에서 자라는 명품 학생들 강화여중은 695명(18학급)의 학생 중 학비감면대상자가 전체 10%를 넘고 중식지원자가 15%에 달하는 등 교육여건이 매우 열악한 농어촌 학교다. 대부분의 학생들이 사교육을 받지 못하거나 사교육을 받고 싶어도 사교육 수강 기회가 도시학생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하여 각종 교육기회에서 계속 소외되어 왔다. 그러다보니 학교 교육 이외에는 다양한 교육기회를 갖기가 어려워서 학부모와 학생들의 '방과후학교' 교육 활동에 대한 기대와 열망이 매우 높은 편이다. 강화여중은 이런 지역적 여건을 고려하여 어려운 학생들에게 저렴한 비용으로 최고의 우수 교사진(본교 및 인근지역 교사, 외부 강사 등)을 활용, 다양한 교육기회를 제공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고 귀가할 교통수단도 지원을 해주기로 했다. 그 결과 지난 3월부터 시작된 명품 방과후 학교에서는 7교시에 교과중심 프로그램, 8교시에 특기적성관련 프로그램이 운영되고 있다. 명품 심화반은 9, 10, 11교시에 검증된 방과후 전담교사에게서 영어, 수학, 논술 등을 배우고 10시까지 자율학습을 한다. 명품 종합반은 9교시 수업을 듣고 희망자에 한해 10시까지 자율학습을 한다. 변변한 공부방도 없는 형편인 학생들을 위해 방과 후부터 밤 10시까지 면학실을 개방하고 분위기 조성을 위해 매일 선생님들과 방과후 전담교사들이 돌아가며 학습도우미 역할을 하고 있다. "칭찬을 먹고 커요"…칭찬 선도 학교 칭찬교육 선도학교인 강화여중에서는 학생들에게 '칭찬'이 보약이 된다는 것을 몸소 느끼게 한다. 적극적이고 올바른 생활태도와 긍정적 자아존중감을 함양하기 위하여 '칭찬 카드'(그린카드) 제도를 운영, 모든 교사가 학교교육활동 중에 칭찬 카드를 배부하고, 학생들에게 '더 나은 나' 책자의 "이렇게 칭찬받았어요!"에 기록하게 한 뒤 학기말에 문화 상품권 등으로 격려하고 있다. 선생님들이 수업시간이나 교내 활동 중에 배부 해주는 칭찬카드는 학생들에게 최고의 선물이자 보약이 되고 있다. 또 일주일에 한 번씩 부모님, 선생님, 친구 들을 대상으로 마음에서 우러난 칭찬을 한 후 그 내용을 일기로 적게 하는 칭찬일기쓰기도 행하고 있다. 쓴 일기를 국어 수행평가에 반영함은 물론 전체조회 때 우수 일기를 전교생 앞에서 낭독하는 시간도 가진다. 처음에 칭찬을 어색해하던 학생들이 자기의 칭찬을 받고 좋아하는 대상들을 보면서 자주 칭찬할 수 있게 되고 본인도 칭찬을 받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보이게 됨으로써 바른 심성과 긍정적 가치관 갖게 되는 장점이 있다. 다양한 체험활동을 통한 정서 함양 "교실에서 배운 것을 체험활동을 통해 현장에서 응용하다 보면 꿈이 현실이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신하게 됩니다." 강화여중 학생회장인 성주현(15)양은 천체관측 등의 과학 체험을 비롯해 영어 전용교실에서의 영화관람, 각종 수련활동 및 청소년단체 중심의 다양한 체험활동이 이루어져 등교하는 것이 즐겁다고 한다. 강화여중에서는 봄, 가을에 실시되는 현장학습 때 햄릿, 브로드웨이 인 드림즈 ,시카고, 미라클, 난타 등 대도시 학교 학생들도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문화공연을 단체로 관람했다. 게다가 올해 초(2009. 3. 6)에는 신입생들을 대상으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에서 정명훈과 함께하는 음악이야기를 관람시켰다. 또 뮤지컬반, 재즈댄스반, 실용음악반, 코스프레, 관현악반 등의 동아리가 활성화되어 있어 축제 때 공연할 준비를 하고 있고 그 외에도 별자리반, 은수신문반 등의 동아리 활동도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학교 발전을 위한 교육환경 개선사업 강화여중은 1979년 강화여고와 분리된 후, 운동장 없는 학교의 설움을 겪어왔다. 체육대회나 축제 등의 행사를 하려 해도 강화여고의 운동장을 빌려서 하느라 일정 잡기에 어려움이 많았고, 체육 수업은 주차장 한쪽에서 옹색하게 이루어졌다. 야외 공간이 없어 국어시간에 문학 창작 수업을 하거나 미술 시간에 풍경화 그리기를 하기도 어렵던 학교에 드디어 전교생이 옹기종기 모여 앉을 수 있는 야외학습장이 마련되었다. 야외 무대를 설치하고 한쪽으로 사철 물 흐르는 소리를 들을 수 있는 자그마한 폭포도 만들었다. 삼삼오오 몰려 앉아 재잘거릴 수 있는 예쁜 나무 의자도 군데군데 놓았고 폭포 옆으로는 보기만 해도 시원한 원두막도 지었다. 야외학습장의 이름은 전교생에게 공모하여 '꿈과 지혜가 영그는 흰샘터'로 정했다. 최신 시설 설치 통한 최상의 교육환경 조성 이채웅 교장은 멀티미디어 수업 시 어둡고 좁은 프로젝션 TV를 통한 수업의 어려움을 토로하는 학생과 교사들의 요청으로 2008년 9월 26일 총 40,773,070원의 예산을 들여 전 교실에 빔프로젝터를 설치했다. 종래의 화면보다 훨씬 크고 선명해진 스크린을 보며 학생이나 교사들 모두 만족스러워 하고 있다. 또한 분필가루 날리는 수업으로 인해 학생과 교사들의 건강을 염려하여 물백묵 칠판을 1개 교실에서 시범적으로 사용하게 한 후 전교사의 의견을 수렴하여 10월 22일, 3백2십8만3000원의 예산을 들여 전 교실 칠판을 교체했다. 그 외에도 면학실 3실 조성 및 가사실 정비, U-클래스 조성, 영어교실 조성 등 교육환경 개선을 위해 노력했다. 이렇게 학습 환경 개선에 각별한 관심을 기울여 교사들이 신바람나게 교육에 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한 결과 국제고등학교 3명을 포함하여 특목고에 5명 입학하는 우수한 실적을 냈다. 글로벌 시대의 인재 육성을 위한 영어 독서 프로그램운영 강화여중은 글로벌 시대에 걸맞는 인재 육성을 위한 방안으로 아침 영어독서 운동을 특색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다. 수준별로 선정된 영어도서를 전교생이 읽을 수 있도록 일괄 구입한 후 아침시간을 활용하여 윤독하게 하고 독서 기록장에 단어를 정리하고 소감을 적도록 한다. 그렇게 하면 학생들은 1년에 20권 이상의 영어책 읽기 활동을 하게 되며 이를 통해 영어에 보다 친숙해지는 계기가 되어 자연스럽게 영어실력의 향상을 기대할 수 있다. 성의있게 꾸준히 영어책 읽기를 한 학생에게는 검증을 통해 상장을 주도록 하고 영어독서 실적을 수행평가에 반영하며 정기고사에도 학년별로 독서문항을 출제하도록 하여 내실을 기하고 있다. 강화여중의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은 이제 강화군을 넘어 타 지역의 벤치마킹 대상으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학생들을 위한 프로그램 운영이 상호간의 공감대로 형성돼 긍정적인 결과를 낳고 있다. 학생에게 좀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고자 하는 교사와 그들의 뜻을 충분히 받아들이는 학생들이 있기에 강화여중은 긍정적 변신을 거듭하고 있다.
    • 기획·연재
    • 기관탐방
    2009-09-16
  • [인천 부광중학교] 꿈을 실현하는 학교
    학력향상 최선의 목표로 다양한 사업 추진참여형 프로그램 운영 통해 학교 관심 높여 인천과 부천이 이어지는 끝자락에 아파트 단지 사이에서 아담한 학교 하나가 보였다. 인천의 동쪽 부평구 寬났옜� 위치한 '부광중학교'는 학교 구성원이 공동체 의식을 가지고 자율과 책임을 다하는 학교 풍토를 조성해 '늘 푸르른 꿈을 키워가는 희망찬 학교'라는 교육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노력하는 인천 북부 교육의 중심학교이다. 지난 2006년 3월 1일에 부임한 조재천 교장과 40여명의 교직원은 21세기 지식기반사회와 글로벌시대를 이끌어 갈 수 있는 실력과 바른 인성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 육성을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특히 ▲ 꿈의 실현을 위한 학습능력 신장 ▲ 참되고 슬기로우며 예의바른 인성교육 ▲ 자율과 책임을 바탕으로 한 민주적인 학교경영이라는 학교장 교육방침과 철학에 따라 한 박자 먼저 힘차게 미래를 향해 내딛는 부광인육성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그 결과 지난 2008년에는 인천광역시교육과정 우수학교 선정 외 3개 영역에서 우수학교로 선정되어 표창을 받았다. 또한 2009년도에는 "부광 맞춤형 동아리, 내 꿈에 날개를 달자!"라는 슬로건 아래 '전 교사가 함께 하는 학생동아리 활동 활성화를 통한 수월성 교육 실현'이라는 주제로 학교 특색 테마사업을 추진함으로써 학생들의 잠재된 능력을 계발하고 수월성 교육을 구현해 나가고 있다. '부광점프스쿨' 기초부진 학생 자신감 키워 줘 부광중학교는 학력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그 노력의 일환으로 실시하고 있는 것이 '부광점프스쿨'.부광중학교에서는 지난 6월 1일부터 4주간 국어, 영어, 수학, 사회, 과학교과와 자기주도적 학습시간 등 3교시로 짜여진 학생 맞춤형 교육프로그램을 평일 오후 6시부터 8시 35분까지 운영했다. '부광 점프스쿨'은 각 교과별 기초학력 정착이 시급한 학생들과 학습에 대한 자신감을 잃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학부모의 희망서를 받아 무료로 운영한 프로그램으로 1, 2, 3학년 117명의 학생이 참여했다. 지도교사들은 운영 결과 학습부진학생의 학력수준을 반영한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운영으로 학생들에게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줘 학생들의 학습의욕이 향상됐다고 전한다. 맞벌이 가정에 도움주는 '꿈이 자라는 교실' 6월 8일부터 4주간 운영된 부광중 꿈이 자라는 교실은 다른 지역에 비해 교육환경이 다소 떨어지는 지역적 특성을 고려한 프로그램이다.대부분 맞벌이 가정으로 저녁시간에 돌봄이 필요한 학생들이 많은데 희망에 따라 교실 2칸을 개방하여 매일 60-70명의 학생들이 저녁식사 후, 오후 6시부터 학교에 나와서 자기주도적 학습을 한 프로그램이다. 주로 과제, 독서, 예습, 복습 등의 자율적 학습 활동을 통해 수업시간에 부족했던 부분을 개별적으로 보충하는 등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우는 계기가 됐다. 이는 '꿈이 자라는 교실'운영을 통한 학교의 교육기능 강화로 학생들의 다양한 학습욕구 수용과 실력 향상,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지역 교육학습센터로서의 역할 수행 등 여러 가지 교육적 성과를 거둬 부광중학교의 교육구호처럼 학생들이 '미래의 꿈을 향하여 한 박자 먼저 힘차게 내딛는 부광인'으로 자랄 수 있는 교육여건 조성한 것이다. T&T 멘토링제 통해 교사와 학생이 더 가깝게… T&T 멘토링제는 Teach&Touch 멘토링제의 줄임말로 학습 부진을 보이는 학생들을 대상으로 멘토로 연결된 교사의 지속적인 지도와 상담을 통해 학생의 학습 부진을 해소하고자 하는 프로그램이다. 이 같은 T&T 멘토링제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부광중학교는 우선 개인별 학습 부진 영역 및 부진 요인을 가정 환경적 요인, 학습 방법 및 습관적 요인, 자기 인식(자아 존중감 등) 요인 등 다각적으로 분석한 후 학습부진학생의 자존감 향상을 위한 개별 상담활동 강화를 이어나가고 있다. 이렇게 학생과 교사 간의 공감대가 형성되면 각 교과별 학습에 들어간다. 2009 기초학습자료 '기초 튼튼, 학력 쑥쑥' 활용 학습상황, EBS 교육방송 활용 학습상황, 인천 e-스쿨 활용 학습상황 등을 점검하여 학습 능력을 다지게 된다. 여기에 부광중학교는 또래 멘토로 학급 친구를 정하여 학습 진행 상황 점검하고 두움을 줄 수 있도록 하고 있다.이를 통해 교과별 학습과제 부여 및 철저한 사후 점검을 통해 자기주도적 학습습관 정착 및 철저한 개별 관리를 통한 학습결손 보완 및 부진 예방을 기대 할 수 있다. 심각한 청소년 흡연 적극 대응 부광중학교는 심각한 청소년 문제 중 하나인 흡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서울대학교와 연계해 '서울대학교 간호대학 청소년 흡연예방 사업단'에서 개발한 흡연예방 2단계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2단계에 걸쳐 이루어지는데 1단계 는 '담배에 대한 이야기', '흡연 유해성 알기', '청소년 시기의 흡연 영향'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15차시의 강의를 듣는 프로그램이다. 이렇게 1단계가 끝나면 10차시의 창의재량 수업시간을 확보하여 2학년 전학생을 대상으로 2단계 프로그램을 실시한다. 이 같은 부광중학교의 흡연 예방 프로그램은 학교가 자체적으로 실시하는 여타의 흡연 예방 교육과 달리 서울대학교 간호대에서 개발한 프로그램을 가지고 전문 강사가 직접 지원하는 오프라인 교육과 홈페이지 접속을 통한 온라인 교육이 유기적으로 연계해 체계적인 흡연 예방 교육이 이루어진다는 장점이 있다. 학생 '상벌점 카드제'로 관리 학생들의 행위에 따라 상점과 벌점을 점수로 부여해 규칙준수에 대한 자율적인 태도를 기르게 하고, 전체적 질서에 조화롭게 적응토록 하고 있다. 이를 위해 학교 교칙 준수를 통한 준법정신 및 공동체의식 함양에 중점을 두고, 학생부를 중심으로 전교사가 참여하고 있으며 학생부와 담임선생님이 연계하며 생활지도를 강화하는데 활용하고 있다. 상점카드는 학생이 봉사활동을 하거나 칭찬할 만한 일을 하면 어느 교사나 발견되는 즉시, 칭찬 카드를 발급하고, 벌점카드는 등교 시 무단외출, 복장, 두발 상태를 점검 후 지적된 학생에게 선도부와 학생부 교사가 벌점 카드를 부여하고 있다. 이 외에도 부광중학교는 정보화·핵가족화로 인한 사회 구조 속에서 학생들의 효에 대한 의식을 높이고 실천하게 함으로써 삶의 의미와 보람을 찾을 수 있도록 '효 봉사단'을 결성·운영하고 있다. 학교에서는 지식위주의 사회 발달로 인해 인성 교육이 등안시 되고 핵가족화 경향에 따라 점차 쇠퇴해 가고 있는 우리 사회의 윤리 도덕의 기본인 효 정신을 일깨우는 계기를 마련하고 있다. 다양한 동아리 활동 학생들의 자율적이고 자기주도적인 동아리 활동 참여를 통해 교과 학습능력뿐 아니라 소질과 적성을 개발하고 신장시키기 위해 부광중학교에서는 "부광 맞춤형 동아리, 내 꿈에 날개를 달자 !"라는 구호아래 다양한 동아리 황동을 전개하고 있다. 부광중학교의 동아리 활동의 장점은 1교사가 1동아리 이상을 지도함으로써 다양하고 내실있는 동아리 활동이 가능하며 교사중심이 아닌 학생 중심의 운영으로 토론문화 정착시키고 관심 분야의 체험학습 기회 확대를 통해 의욕적이고 활기찬 학습 분위기를 조성한다는 데 있다. 이 같은 동아리 활동은 통한 잠재적 능력 계발을 통한 수월성 교육을 실현함은 물론 같은 취미나 관심을 같은 학생들로 구성된 집단 활동을 통하여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고 창의성을 발휘함으로써 조화로운 인격을 함양하고 관련 교과의 학습 동기를 부여하는 성과를 거두고 있다. 실천위주의 환경교육 실천 부광중학교에서는 환경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적용하여 학생들이 환경 문제를 체험하고 그 해결에 직접 참여하게 함으로써 환경 보전 의식과 실천 의지를 내면화하도록 돕는다. 또,환경 보전의 중요성을 깨달아 생활 속에 실천하는 사람을 육성하고자 환경 교육 시범 학교를 수행하고 있다. 말로만 이야기 하는 환경 교육이 아닌 실천하는 환경교육을 위해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환경사랑작품 대회를 열어 환경의식을 고취시키고 생활 속 3-R(Reduce, Recycle, Recover)운동을 진행하고 있다. 교복 물려주기, 빈그릇 운동, 분리수거, 폐휴대폰 모으기 등 실천하는 환경교육을 실시하고, 환경 사랑 우수 학급을 매달 선정하여 학생들이 환경 사랑 운동에 보다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실천하도록 격려하기 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시화호 견학, 학부모 환경 교실 등을 학부모와 함께 실시하여 환경 교육의 영역을 확대해 가고 있다. 학부모와 함께하는 학교 공동체 부광중학교에서는 학부모와 함께하는 열린 학교를 만들어가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학부모 감독제를 비롯하여 다양한 학부모 동아리, 평생교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이러한 활동들이 매우 활성화되어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학부모 감독제'란 학교에서 시행되는 정규 지필평가에 학부모들이 참여하여 시험 감독을 하는 제도이다. 감독 교사와 함께 학부모들이 임장하여 평가를 진행하고 감독하는 가운데 학생들은 보다 성실한 태도로 시험에 응하게 수 있도록 돕고 있는 것이다. 한편 부광중학교의 '학부모 독서 동아리'는 4월부터 시작되어 격주 수요일마다 11명의 회원이 모임을 가지고 있는 동아리로 학부모들의 책읽기 운동, 자녀와 함께 책읽기 운동을 전개하기도 하고 학교도서관 도서 구입에 대한 자문과 자녀의 권장도서 목록 선정하는데도 참여하는 등 활발한 활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원어민과 함께하는 학부모 영어교실'은 평소 영어회화를 배우고 싶은 마음은 있으나 원어민에게 직접 배울 수 있는 기회를 찾기 어려운 지역적 특성을 고려하여 학부모를 비롯한 인근 지역 주민을 위해 운영하고 있다. 지역주민들을 위한 평생교육 프로그램인 '부광 원어민과 함께하는 학부모 영어교실'의 활성화는 학교의 가치와 효용성에 대한 새로운 방향성을 제시하며 학교 현장에도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뿐만 아니라 학교를 열린 공간으로 활용해 지역사회 속의 학교를 만들어 가는 데 견인차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마지막으로 부광중 환경사랑 학부모 동아리는 친환경 비누 만들기와 친환경 샴푸 만들기 활동 및 생태 현장 체험 등의 활동을 하고 있으며 집에서부터 시작되는 환경사랑을 지향하고 있다.
    • 기획·연재
    • 기관탐방
    2009-09-16
비밀번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