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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미래 교육의 경고, 진영 논리를 넘어야 아이들이 산다
[교육연합신문=사설] 대한민국 교육이 진영 논리에 갇혀 신음하고 있다. 보수와 진보의 이념 싸움 속에 아이들의 미래는 뒷전으로 밀려났다. 교육은 정쟁의 도구가 아니다. 이제는 이념의 낡은 틀을 깨고 교육의 본질로 돌아가야 할 때다. 최근 교육감 선거에서 국제바칼로레아(IB) 도입이 뜨거운 쟁점으로 부각되었다. 주목할 점은 정당과 진영을 초월하여 많은 후보들이 이를 공약했다는 사실이다. 심지어 인구 소멸 위기를 겪던 지역이 IB 학교 덕분에 인구 유입 지역으로 탈바꿈하기도 했다. 교육정책의 실질적인 효과가 진영의 벽을 무너뜨린 것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일각에서는 IB를 혁신학교와 대척점에 세우며 편을 가르려 한다. 이는 대단히 소모적이고 어리석은 논쟁이다. IB는 혁신교육과 방향성을 공유하면서도 체계적인 평가와 교원 연수 시스템을 갖추고 있다. 서로 배척할 이유가 전혀 없다. 오히려 혁신학교가 IB의 시스템을 도구로 활용한다면 더 큰 시너지를 낼 수 있다. 우리가 집중해야 할 본질은 교실의 변화다. 잠자는 교실을 깨워야 한다. 학생들이 스스로 생각을 정교하게 다듬고 수업에 몰입하게 만드는 것이 교육의 진짜 역할이다. 인공지능(AI) 시대가 도래했다. 단순한 정답 빨리 찾기 식의 주입식 교육은 미래가 없다. 암기 위주의 시험 패러다임에서 하루빨리 탈피해야 한다. 이제는 AI 시대에 살아남을 수 있는 학생들의 비판적 사고력과 문제 해결 역량을 길러주어야 한다. 다행히 대학가에 IB 교원 양성 프로그램이 생기고 서울대에 IB 교육연구센터가 설립되는 등 변화의 움직임이 일고 있다. 이제는 축적된 실증 데이터를 바탕으로 우리 실정에 맞는 한국형 바칼로레아(KB)를 정교하게 설계해야 한다. 교육은 국가의 백년대계다. 더 이상 교육을 낡은 이념의 프레임에 가두어서는 안 된다. 논쟁의 초점을 진영 싸움에서 교육의 본질로 옮겨야 한다. 시대의 요구에 발맞추어 아이들의 역량을 키우는 데 국가적 역량을 모아야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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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AI 시대의 교육감, ‘기계의 기술’이 아닌 ‘인간의 미래’를 지휘하라
[교육연합신문=사설] 지방선거가 끝났다. 각 지역의 교육 책임자들이 선출되었다. 선거철마다 정치적 공방만 가득했다. 유권자들은 여전히 혼란스럽다. “누가 정말 교육을 위해 필요한 사람인가”라는 질문은 투표 후에도 답을 찾기 어렵다. 눈앞의 선거 공약만으로는 후보의 철학과 미래를 모두 검증할 수 없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교육은 지금 거대한 전환점에 서 있다. 인공지능(AI)은 이미 교실 깊숙이 파고들었다. 새로 당선된 교육감들은 거대한 시대적 책무를 마주해야 한다. AI 시대의 교육감은 단순한 행정가가 아니다. 미래 교육을 지휘하는 지휘자가 되어야 한다. 당선된 교육감들이 당장 실행해야 할 세 가지 핵심 임무를 촉구한다. 첫째, 정답을 찾는 교육을 폐기하고 질문하는 능력을 키워라 기존의 교육은 정답만 강요했다. 빠른 암기와 정확한 연산에만 몰두했다. 이런 지식 습득은 이제 의미가 없다. 정보의 취합과 가공은 AI가 인간보다 압도적으로 잘한다. 교육감은 교실에서 오지선다형 시험을 과감히 줄여야 한다. 대신 “어떤 질문을 던질 것인가”를 가르쳐야 한다. AI에게 올바른 프롬프트를 입력하는 능력이 핵심이다. 문제를 스스로 발견하고 정의하는 비판적 사고력을 키워야 한다. 그것이 AI 시대에 인간이 생존할 수 있는 유일한 무기다. 교과서를 외우는 교실은 끝내야 한다. 사회적 이슈를 두고 치열하게 토론하는 교실을 당장 만들어라. 둘째, AI 맞춤형 학습을 도입하되 ‘인간적 연결’을 강화하라 AI 기술은 교육 양극화를 해소할 강력한 도구다. 학생 개개인의 학습 데이터를 철저히 분석해야 한다. 부족한 부분을 메워주는 ‘초개인화 맞춤형 학습 시스템’을 전면 도입하라. 진도를 못 따라가는 낙오자도 없어야 한다. 너무 앞서가서 지루한 학생도 없어야 한다. 교실의 평등은 기술로 달성할 수 있다. 그러나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인간성이 숨 쉬는 교육이 더 절실하다. 지식 전달은 AI에게 맡기면 된다. 교사는 비로소 학생과 눈을 맞출 시간을 얻는다. 교사의 역할을 단순 지식 전달자에서 '인생의 멘토'로 재정의하라. 협동심, 공감 능력, 갈등 해결 능력은 기계가 가르칠 수 없다. 오직 인간과 인간의 부딪힘 속에서만 배울 수 있는 가치다. 교육감은 교사가 학생의 정서적 교감에 집중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라. 셋째, 기술 윤리와 주체성을 심어주는 미디어 리터러시를 의무화하라 AI 기술의 어두운 단면은 이미 파괴적이다. 딥페이크 범죄와 정보 왜곡이 청소년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기술을 다루는 법만 가르쳐서는 안 된다. 그 안에 담긴 윤리를 빼놓으면 교육이 아니다. 도덕성이 없는 인재는 도구의 노예로 전락할 뿐이다. 교육감은 임기 시작과 동시에 AI 및 미디어 윤리 교육을 필수 교육과정으로 지정하라. 유치원부터 고등학교까지 체계적으로 가르쳐야 한다. 학생들이 디지털 세상에서 올바른 도덕적 잣대를 가져야 한다. 기술을 주체적으로 소비하는 성숙한 디지털 시민을 길러내라. 이것이 미래 교육감의 가장 시급한 의무다. 교육은 과거의 관행으로 미래를 재단하는 일이 아니다. 오지 않은 미래를 앞당겨 준비하는 거룩한 작업이다. 선거는 끝났다. 당선된 교육감들은 이제 지휘봉을 잡았다. 당선의 기쁨에 취해 있을 시간이 없다. 진정으로 교육을 위하는 사람은 미래를 두려워할 줄 아는 사람이다. 우리 아이들이 마주할 10년 뒤, 20년 뒤의 벌판을 바라보라. 무거운 책임감을 느껴야 마땅하다. 새로 취임하는 교육감들은 정치적 이해관계를 즉시 버려라. AI라는 거대한 파도가 몰려오고 있다. 우리 아이들이 파도에 휩쓸리지 않게 해야 한다. 거친 파도를 능숙하게 타는 서퍼로 키워내야 한다. 당선인들은 지금 당장 진정한 미래 교육의 돛을 올리라. 본연의 임무에 모든 것을 걸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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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社說] 체험학습 교사 면책 추진을 환영한다
[교육연합신문=사설] 체험학습 교사 면책 추진을 환영한다 정부가 현장체험학습 중 발생한 안전사고에 대해 교사의 면책 범위를 확대하기로 했다. 고의나 중과실이 없다면 민형사상 책임을 면제하는 방안이다. 이는 위축된 학교 교육을 정상화하기 위한 올바른 방향이다. 학교에서 친구들과 함께 떠나는 소풍과 체험학습은 청소년기에만 쌓을 수 있는 특별한 경험이다. 이는 우리가 평생 인생에서 소중히 간직해야 하는 추억이 된다. 그러나 그동안 교사들은 과도한 책임 부담에 시달려왔다. 불가항력적인 사고마저 교사의 책임으로 돌리는 경우가 많았다. 이로 인해 많은 학교가 사고 우려로 체험학습 자체를 기피하게 되었다. 결국 아이들의 소중한 추억과 배움의 기회마저 박탈당하는 결과를 초래했다. 교사에게 무한 책임을 지우는 것은 가혹하다. 불안감 속에서는 적극적인 교육 활동이 불가능하다. 안전 수칙을 준수했다면 국가가 교사를 보호하는 것이 마땅하다. 교사의 법적 부담이 줄어야 비로소 다양하고 창의적인 체험학습이 활성화될 수 있다. 아이들에게 소중한 추억을 선물하기 위해서라도 교사의 안전망 확보는 필수적이다. 법적 공백과 형평성 논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도 존재한다. 다른 공무원 직역과의 형평성 문제를 제기하는 시각도 있다. 하지만 교육 현장의 특수성을 반드시 감안해야 한다. 학생들을 직접 통솔하는 교사에게는 더 두터운 보호막이 필요하다. 이제 정부와 국회가 신속하게 법 개정에 나서야 한다. 중과실에 대한 명확한 기준을 마련하여 현장의 혼란을 최소화해야 한다. 소송 지원과 행정 경감 대책도 차질 없이 이행되어야 한다. 교사가 안심하고 가르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될 때 우리 아이들도 더 넓은 세상에서 평생 갈 소중한 추억을 얻게 된다. 이번 대책이 무너진 교육 공동체를 복원하는 신호탄이 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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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문승호 경기도의원, 4년 의정 성과와 미래 교육 비전 밝혀
[교육연합신문 박소연 기자] 경기도의회 교육행정위원회 문승호 의원(더불어민주당·성남1)이 지난 5월 26일(화) 교육연합신문과의 인터뷰에서 4년간의 의정 활동을 돌아보고 교육 격차 해소와 미래 교육 환경 개선에 대한 구체적인 비전을 밝혔다. ■ "작은 목소리를 듣는 것이 정치의 핵심" 문승호 의원은 평소 "정치란 잘 들리지 않는 목소리를 크게 듣는 능력"이라고 정의해왔다. 이날 간담회에서 그 철학의 배경을 직접 설명했다. "큰 목소리는 노력하지 않아도 잘 들린다. 그러나 목소리를 내지 못하는 소외된 사람들의 생각이야말로 정치가 귀 기울여야 할 곳이다. 그런 작은 목소리를 들으려 노력하지 않으면 정치는 일부의 도구로 전락하고 만다." 문 의원은 방송인 강호동의 말을 인용해 "프로는 상상하는 대로 되고, 아마추어는 걱정하는 대로 된다"며 교육 현장이 상상이 현실이 되는 공간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교실 면적, 복도 폭, 층수까지 법으로 정해진 틀을 유연하게 바꾸고 AI 시대에 맞는 상상력과 표현력 중심의 교육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공간 재구조화 사업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 화변기 교체부터 500억 예산까지 … '효능감 정치' 실현 문 의원은 4년 재임 중 지역구에 가져온 교육 예산만 500억 원에 달한다고 밝혔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사업으로 희망대초등학교 화변기 양변기 교체 사업을 꼽았다. "재개발로 새 아파트에 살던 아이들이 학교에 가니 난생처음 보는 화변기가 있었다. 변을 못 보고 집에 돌아오는 아이들이 생겼죠. 5천만 원이라는 작은 예산으로 방학 중 전면 리모델링을 했는데, 그 작은 변화가 학부모들에게 '내 아이를 생각해주는 의원이 있다'는 신뢰로 이어졌다. 거창한 정책 못지않게 일상의 불편을 해결하는 것이 '효능감을 주는 정치'의 본질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설명했다. ■ 전국 최초 '학교 급식 잔식 기부 조례' … 일석삼조의 성과 문 의원이 대표 발의한 '경기도교육청 학교 급식 잔식 기부 활성화 조례'는 전국 최초 입법으로, 현재 서울·세종·전북 등으로 확산되고 있다. "학교 급식에서 매년 110억 원 이상이 음식물 쓰레기 처리 비용으로 나가고 있었다. 이를 인근 사회복지법인과 푸드뱅크에 기부할 수 있도록 제도화했다. 예산 절감, 복지 서비스 확대, 환경 보호라는 세 가지 효과가 동시에 난다. 중간에 식약처에서 제동이 걸렸지만, 담당 공무원과 함께 끈질기게 소명해 2시간 이내 조리·적정 온도 유지 조건 하에 기부가 가능하도록 지침을 바꾸는 성과도 거뒀다."라고 밝혔다. ■ 학교폭력 피해학생 보호 … "피해자가 학교 옮기는 구조는 불합리" 학교폭력 피해학생의 상급학교 분리 배정 제도화 건의안과 관련해 문 의원은 현행 제도의 불합리함을 강하게 지적했다. "현재는 가해 학생이 배정된 학교를 피하려면 피해 학생이 스스로 다른 학교를 찾아가야 한다. 피해자가 제2, 제3의 피해를 감수해야 하는 구조다. 분당 서현 학군처럼 좋은 학교에 가해자들이 먼저 배정되면 피해자는 그 학교를 포기해야 한다. 도의회 차원에서 할 수 있는 최선인 국회 촉구 건의안을 제출했고, 하루빨리 법이 개정돼야 한다."라고 당부했다. ■ 고등동 중학교 설립 … '도시형 캠퍼스'로 돌파구 성남 고등동 중학교 설립 문제에 대해서는 3년 이상 싸워온 과정을 상세히 공개했다. "4천 세대 신규 입주 단지 옆에 LH가 마련한 학교 부지가 4년째 공터로 방치되고 있다. 아이들은 사설 차량을 월 7만 원씩 이용하며 30분 거리 학교로 통학하고 있다. '21학급'이라는 설립 기준을 맞추지 못한다는 이유다. 올해 도입된 '도시형 캠퍼스' 제도를 활용해 소규모 형태로라도 학교가 생길 수 있도록 본회의 5분 발언, 2천 명 서명부 전달 등 모든 수단을 동원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 통학로 안전 … "문제의식의 공유가 협력의 시작" 단대초·신흥초 등의 통학로 안전 개선 사례를 소개하며 기관 간 협력의 노하우를 밝혔다. "공문보다 현장이 먼저다. 관계자들이 회의실이 아닌 아이들이 실제 걷는 길 위에서 만날 때 문제의 심각성이 눈으로 보인다. 단대초는 교육청과 성남시가 서로 부지를 내주지 않으려 했는데 교장 선생님의 결단으로 학교 부지를 10미터 물리기로 했고 6월 교육장과 구청장 간 MOU 체결로 보·차도 분리의 토대가 마련됐다. 행안부 예산만 확보되면 단대동 일대 통학 환경이 크게 바뀔 것이다."라고 뜻을 전했다. ■ "교육 격차 없는 스타트라인" … 정치 입문의 초심 재확인 문 의원은 마무리 발언에서 정치에 입문하게 된 계기를 솔직하게 털어놓았다. "원도심 중학교를 나와 분당 고등학교에 입학했을 때 큰 충격을 받았다. 자부했던 실력이 분당에서는 한참 부족했고, 생활 수준과 교육 환경 모두 눈에 띄게 달랐다. 교육 격차는 결국 학력 격차, 소득 격차로 이어진다. 최소한 교육에서만큼은 공평한 스타트라인을 줘야 한다는 생각으로 정치를 시작했다. 하루에 학교 급식이 유일한 한 끼인 아이들이 여전히 있다. 일에 파묻혀 잊고 있던 그 초심을 다시 새기고, 그 아이들을 위한 정치를 계속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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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時論] ‘신의 한 수’는 질문하는 돌연 변이에게서 나온다
[교육연합신문=시론] 2016년 3월 서울, 전 세계는 거대한 충격에 휩싸였다. 인간 최고수 이세돌 9단과 인공지능(AI) 알파고의 대결은 AI가 인간의 지능을 압도할 수 있음을 증명한 역사적 사건이었다. 3연패의 절망 속에서 맞이한 제4국, 이세돌 9단이 던진 백 78수는 알파고의 연산 오류와 혼란을 유도하며 극적인 1승을 거두었다. 세상은 이를 ‘신의 한 수’라 불렀다. 논리적이고 정형화된 계산으로는 도저히 이길 수 없는 기계 신(神)을 향해, 인간이 던진 돌발적이고도 엉뚱한 ‘돌연변이의 수’가 균열을 낸 순간이었다. 우리는 지금껏 이른바 ‘우물 안의 경쟁’을 펼쳐왔다. 남들보다 한 권의 책을 더 외우고, 소수점 자리까지 정확한 계산을 해내며, 정해진 사다리의 꼭대기에 오르는 것을 ‘지능’이라 정의했다. 학교는 오류 없는 지식의 복제기를 우등생이라 칭송했고, 부모는 아이들을 그 규격에 맞춰 깎아냈다. 그러나 평화롭던 우물 위로 나타난 AI라는 거대한 존재는 인간이 수십 년간 쌓아온 지식의 성벽을 단 몇 초 만에 허물어뜨리고 있다. 변호사의 법률 지식, 의사의 진단 데이터, 프로그래머의 코드까지 정답이라 믿었던 모든 것들이 AI 앞에서는 헐값의 데이터로 전락했다. 이제 단순히 ‘답을 아는 것’은 실력이 아니다. 정답만을 쫓던 성실한 모범생들이 역설적으로 가장 먼저 대체될 위험군이 된 것이다. 당신이 알던 ‘공부’는 죽었다. 이제 인류는 ‘호모 사피엔스’에서 ‘호모 프롬프투스(Homo Promptus)’로의 진화를 요구받고 있다. AI 시대의 생존 전략은 기계와의 논리 경쟁이 아니다. 논리적 측면에서 인간은 결코 AI를 이길 수 없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해진 길을 이탈하는 돌연변이적 사고이자, 돌발적인 질문으로 정형화된 시스템을 뒤흔드는 능력이다. 뿌리에서 줄기로 뻗어 올라가는 수직적이고 위계적인 ‘수목형 사고’를 과감히 해체하고, 중심 없이 사방으로 뻗어나가며 끊임없이 연결되는 ‘리좀(Rhizome)형 사고’로 도약해야 한다. 정해진 전공, 고정된 직업, 규격화된 삶의 궤적을 탈영토화할 때 비로소 새로운 문이 열린다. 지식의 양으로 승부하던 시대의 종말은, 가장 인간다운 ‘질문의 시대’가 개막했음을 의미한다. 결핍을 느끼고, 의도를 가지고, 세상을 향해 날카롭게 벼려진 질문을 던지는 능력이야말로 기계가 도저히 도달할 수 없는 지능의 최전선이다. AI는 우리를 대체하러 온 것이 아니다. 우리가 스스로를 가두었던 지능의 감옥을 부수러 온 해방군에 가깝다. 기계와 경쟁하기를 멈추고 AI라는 강력한 지팡이를 짚고 일어서는 순간, 인류는 단 한 번도 가보지 못한 사유의 광야를 목격하게 될 것이다. 지능은 이제 머릿속에 가두는 ‘명사(Noun)’가 아니라, 세상과 접속하고 흐르는 ‘동사(Verb)’다. 내 뇌세포 안에 갇힌 소유물이 아니라, AI라는 지팡이를 짚고 타자와 접속하며 만들어내는 연결의 에너지다. 우물 속의 안락함을 버리고 광활한 야생의 대지로 나설 용기가 필요한 때다. 우리가 던지는 단 하나의 날카로운 질문, 그 돌연변이 같은 ‘87수의 신의 한 수’가 AI라는 거대한 파이프오르간을 울려 세상에 없던 교향곡을 만들어낼 것이다. 우물을 허문 지능의 반란자들이여, 이제 광활한 사유의 야생에서 당신만의 지도를 그릴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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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듀人포커스]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 후보를 만나다
[교육연합신문=안용섭 기자] 본지는 오는 6월 3일 전국지방선거와 함께 실시되는 전국시도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민주적인 교육자치 발전을 위하여 국민들에게 교육감 선거와 관련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해 소모적인 정치적 논쟁에서 벗어나, 후보자의 자질과 공약으로 국민으로부터 선택받는 교육감 선거가 될 수 있도록 각 후보자를 인터뷰하여 소개하는 선거특집을 마련하였다. 독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 - 편집자 주 이번 호에서는 도성훈 인천광역시교육감 후보를 만나보았다. 이날 인터뷰에는 도성훈 인천시교육감 후보와 윤용상 대변인, 그리고 오승한 국제교류특보가 함께 배석했다. 다음은 도성훈 후보와의 일문일답이다. ▣ 제10대, 제11대 인천광역시교육감으로서 지난 8년의 소회를 밝혀 달라. 위기와 혁신이 공존한 8년이었다. 첫 번째 임기 4년은 노란 점퍼를 입고 위기에 대응하는 데 보냈다. 적수 사태, 돼지열병, 스쿨 미투를 하나하나 풀어가던 와중에 코로나19 팬데믹이 닥쳤다. 교육청에서 퇴근하지 않고 한 달 이상 먹고 자며 대응했다. 힘들었지만 그 시간이 헛되지 않았다. 저녁마다 직원들과 미래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를 토론하고 정리하기를 반복하며, 수업의 변화와 새로운 학교들을 만들어냈다. 두 번째 임기는 인천만의 특화 교육인 읽걷쓰, 바다학교, 아이플라토 등을 만들어 전국화·세계화의 길을 열었다. 공약이행률 99.1%, 3년 연속 공약이행 평가 최우수 SA등급. 어떤 위기 앞에서도 시민과의 약속을 생명처럼 지키겠다는 책임 행정의 결과다. 교육이 변할 수 있다는 것을 현장에서 몸으로 확인한 8년이었다. ▣ 지난 2기 인천시교육감으로서 추진했던 정책 중 만족할 만한 성과는 무엇인가? 가장 큰 성과는 '읽걷쓰'다. 2022년 말 ChatGPT 등장으로 AI가 인간의 삶 깊숙이 들어오는 상황에서, 기술 문명에 휩쓸리지 않는 인간의 힘을 키우기 위해 읽기·걷기·쓰기를 결합한 읽걷쓰를 만들었다. 현재까지 13만여 명의 학생 저자가 탄생하고 8,300여 권의 책이 나왔다. 구글이 "AI가 나왔을 때 모든 나라가 기술로 접근했는데 인천에서만 인간 중심으로 접근했다"며 협약을 체결한 유일한 교육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168개 섬과 바다를 가진 인천의 지리적 여건을 살린 바다학교, 아이들의 사회·정서 역량을 기르는 아이플라토도 인천에서 시작해 전국적으로 주목받는 프로그램이 됐다. 직업계고 분야에서는 2025년 졸업자 기준 취업률 55.7%로 수도권 1위, 2024년 졸업자 유지취업률 85.3%로 전국 2위를 기록했다. 전국 최초로 교육감 직속 교육활동보호담당관을 신설해 교사들이 혼자 교권 침해에 맞서지 않아도 되는 구조도 만들었다. ▣ 지난 2기 인천시교육감 임기 중 아쉬웠던 부분이 있다면? 가장 솔직하게 말씀드리면, 현장 교사들이 정책의 체감도가 낮다고 지적한 부분이 가장 무겁게 남는다. 교육활동보호담당관 신설, 특수교육 여건 개선 등 제도는 만들었지만 실제 교실에서 선생님들이 느끼는 변화로 완전히 이어지지 못했다. 제도가 만들어졌다고 해서 교사가 바로 안심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현실을 더 빨리 알았어야 했다. 끝맺지 못한 과제들도 있다. 고교학점제 운영의 현실화, 교원 정원 확대, 교원 처우 개선, 서해 5도 교원 지원 등은 교육부와 중앙정부의 협력이 필요한 사안들로 아직 완전히 해결되지 못했다. 학교현장지원방안 100선과 특수교육 여건개선 33개 과제도 임기 안에 모두 마무리하지 못한 채 다음 임기로 넘어가게 됐다. 지방교육재정 문제도 마찬가지다. 학교운영비 부족으로 여름에 에어컨을 꺼야 했던 학교가 생긴 것은 교육감으로서 시민께 송구한 일이다. 이 모든 미완의 과제들을 완성하는 것이 3선에 나선 또 하나의 이유다. ▣ 지난 인천시교육감 임기 중 추진해 왔던 '읽.걷.쓰' 교육정책에 대해 말씀해 달라. '읽걷쓰'는 2023년 1월 시작할 때부터 학교 안과 밖을 동시에 공략했다. 교육과정 속에 넣으면서, 동시에 인천의 오피니언 리더들에게 문화가 될 때 질적 전환이 일어날 것이라고 설득하며 시민 문화 운동으로 함께 키워왔다. 단순한 교육청 정책이 아니라 인천 시민의 생활 문화로 자리 잡게 하는 것이 핵심 전략이었다. 국내외 학술대회를 거치며 읽걷쓰의 이론적 깊이를 더했고, 2025년 9월 구글과의 협약으로 세계화의 토대를 마련했다. 읽걷쓰의 핵심 철학은 명확하다. AI 시대일수록 읽고 생각하고 쓰는 인간의 기본기가 가장 강력한 경쟁력이 된다는 것이다. 책을 읽고 몸으로 걷고 직접 손으로 쓰는 과정이 아이들의 사고력과 정서 회복에 직결된다. 현재까지 13만여 명의 학생 저자가 탄생하고 8,300여 권의 책이 출간됐다. ▣ 우리 교육계에도 AI를 활용하는 교육이 도입되고 있다. 향후 인천교육의 AI 도입에 따른 '읽.걷.쓰' 교육정책의 변화는 무엇인가? 읽걷쓰와 AI의 결합, 즉 '읽걷쓰 AI'가 그 답이다. 핵심 원리는 'H-A-H(Human-AI-Human)'다. 인간이 먼저 생각하고 질문하며, AI를 전략적 도구로 활용해 정보를 구조화하고, 다시 인간의 성찰과 직접 쓰기로 마무리하는 순환 구조다. 이 원리로 우리 아이들을 AI 시대의 지휘자인 '에르디토'로 키워내겠다. 생애주기별로도 적용된다. 유아부터 초등 저학년까지는 독서 골든타임을 지켜주고 손끝·발끝 교육으로 예술적 감수성을 키운다. 초등~중학교까지는 긴 글쓰기를 통해 자기표현과 AI 과의존 예방, 통제된 환경에서의 AI 활용 능력을 기른다. 고교에서는 AI를 주도적으로 활용하되 비판적으로 검증하는 창의적 학습자로 완성한다. AI는 읽걷쓰를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읽걷쓰로 다진 인간의 사고력 위에 얹히는 날개다. ▣ 이번이 인천시교육감 3선 도전인데 후보님의 주요 공약을 밝혀 달라. 이번 임기의 출발점은 하나다. 기초부터 다시 다진다. 5세~9세를 독서 골든타임으로 묶고, 모든 초등학교에 기초학력 전담교사를 세운다. 원도심 20곳에 자기주도학습센터를 열어 부모 지갑 사정과 무관하게 아이가 스스로 공부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든다. AI를 활용하는 방안도 세우겠다. 5개 권역 AI융합교육센터를 통해 어느 동네 아이든 AI 교육을 받을 수 있게 하고, 매년 1만 명을 세계로 보내는 세계로배움학교로 인천 아이들의 시야를 세계로 넓히겠다. 진로의 선택지도 다양하게 만들겠다. AI 과학고·체육중학교·예술통합중학교를 새로 짓고, 직업교육 안심취업 10년 보장제를 법으로 못 박아 특성화고 졸업생이 불안정한 출발선에 서지 않도록 하겠다. 민주주의 교육과 학생자치권도 강화할 계획이다. 학생 정부회장이 직접 예산을 쥐고 공약을 이행하도록 고 500만·중 300만·초 200만 원의 공약이행비도 보장한다. 디지털 시대에 심리적 불안을 겪는 아이들의 몸과 마음을 함께 돌보는 통합지원센터를 설립하고 1교 1상담 인력을 배치하겠다. 신도심 업무를 담당하는 영종·검단 교육지원청 개청도 반드시 하겠다. 선거가 끝나도 이 약속들은 살아있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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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초심자’를 위한 ‘봉사가이드’
- 순수 민간 주도, 지자체 적극 지원, 자원봉사의 새로운 민관협력모델로 눈길 끌어 봉사란 말은 받들고(奉) 섬긴다(仕)는 뜻을 지닌 말이다. 여섯시도 안 돼 해넘이가 시작되고 밤이 길어질수록, 온도계의 수은주가 내려갈수록 봉사란 말은 더 자주 듣게 된다. 일상 속에서 생활화되고 선진화 된, 세련된 느낌(?)마저 주는 서구의 봉사와 품앗이, 두레, 수눌음(제주 특유의 품앗이 형태) 등의 모습에서 볼 수 있는 우리의 전통적 봉사는 적어도 그 원형에 있어서는 같은 뜻을 담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우리의 걸음걸이가 빨라질수록 봉사란 두 글자는 어느덧 고리타분하고 심지어 식상한 느낌마저 주는 말이 되고 있다. 남을 돌아볼 겨를이 없어서일까?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오히려 도움을 받아도 모자랄 사람들이, 그래서 남을 돌아볼 겨를로 치자면 도무지 그럴 여유가 없을 사람들이 참 태연한 모습으로 내 품에서 먹을 것, 입을 것을 다른 이에게 내어놓는다. 그러면서 왜 그러느냐 물을라치면 그게 뭐 궁금하냐는 듯이 천연덕스럽게 묻는 이를 바라본다. 그 눈빛이 물어보는 이를 민망하고 당혹스럽게 만든다. 그렇다면 봉사가 식상하게 된 것은 남을 돌아볼 겨를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 된다. 한 겨울 구세군 앞에 놓인 빨간 냄비통에 쌓이는 돈을 봐도 같은 대답을 할 수밖에 없다. 못사는 동네, 아니 찢어지게 가난한 동네에 놓인 냄비통의 무게가 도심 한가운데 대로변에 놓인 냄비통의 무게보다 덜하지 않으니 말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아니 봉사가 식상하지 않을 수 있도록 만드는 묘약 같은 것은 없을까? 가난은 나라님도 어찌 할 수 없다고 하지만 이 세상이 삐걱대면서도 이만큼이나 돌아가는 데는 받들고 섬기는 일이 일상인 이름 모를 우리네 이웃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묘약은 아니더라도 봉사가 일상 속 생활의 일과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을까? 봉사를 처음 생각하는 어리석은 초심자들이 겁먹지 않도록 너무 무겁거나 혹은 너무 진지하지 않으면서도 내가 가진 아주 작은 힘과 시간이 뻥튀기처럼 부풀어올라 다른 이에게 희망과 웃음이 될 수 있음을 친절하게 알려줄 수 있는 초심자를 위한 ‘봉사가이드’는 없을까? 봉사를 첫 시작하는 초심자에게는 이미 일가를 이루신 선종(善終)하신 선우경식 원장(영등포 요셉의원 설립자)이나 성산 장기려 선생(국내 공공의료보험의 효시인 청십자의료보험 조직) 같은 분들은 존경과 경외의 대상이지만 감히 그 모습을 흉내내기초자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담 없이 봉사의 맛을 느끼고 그 맛에 점점 더 익숙하게 이끌어 줄 수 있는 친절한 도우미가 필요하다. 홍어를 먹을 때도 초심자는 먼저 덜 삭힌 홍어로 만든 삼합부터 시작하는 것처럼. 그래서 오늘은 ‘봉사초심자’를 위한 친절한 ‘봉사가이드’를 만나본다. 아울러 가이드를 돕는 친절한 보조자도 함께 만나본다. 김명희(左) 회장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대치2동 자원봉사회장이다. 10여년전 개인적으로 결식아동을 위한 봉사를 시작한 이래 학생과 청소년을 위한 상담과 지도, 자원봉사 교육, 장학회 사업, 학부모 상담과 교육, 가정법원 국선보조인, 보호처분 학생에 대한 장기 상담 등 주로 청소년 상담과 교육, 장학 사업을 중심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강남 구룡중학교에서의 학생상담 봉사는 시작한지 10년이 넘었다. 이 같은 공로로 작년 서울시 시민상을 수상했다. 이동호(右) 대치2동장은 민간 주도의 봉사활동에 관(官)은 ‘지원하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김명희 회장의 자원봉사활동을 정성을 다해 돕는 숨은 보조자이다. 수많은 자원봉사자 중 김 회장을 ‘봉사초심자’를 위한 ‘봉사가이드’로 선정한데는 바로 일상 속 생활의 일과와도 같은 자원봉사를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결같은 모습으로 계속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 자원봉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김명희 회장 : 지금부터 약 12년전이었다. 그때까지는 나 또한 주변을 둘러볼 겨를 없이 정신없이 일만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었다. 지친 심신을 달랠 겸 큰마음을 먹고 캐나다 여행길에 올랐다. 그런데 여행 중에 조난을 당할 어려움에 처했다.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길을 잃고 차까지 눈에 빠져 옴짝달싹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때 우연히 길을 가던 한 캐나다인이 차에서 내려 우리가 처한 상황을 알아차리고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모습이 정말 헌신적이었다. 누가 그렇게 하라고 시켜도 할 수 없을 만큼 성심을 다해 우리를 도왔고 내리는 눈발이 흐르는 땀과 만나 그의 얼굴에는 고드름까지 피어났다. 얼마나 지났을까? 우리는 그분의 도움으로 무사히 차를 눈에서 꺼내고 그로부터 목적지까지 가는 자세한 길 안내를 받았다. 주머니를 뒤져보니 몇 달러가 있었다. 얼마 안 되는 작은 돈이었으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표시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분은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내게 받은 도움에 대한 감사는 다른 사람이 지금 당신들과 같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들을 돕는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부끄러웠다. 나와 내 가족만을 생각하며 보낸 지난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자원봉사는 어떻게 시작했나? 김명희 회장 :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주위에 결식아동이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고 작은 후원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좀 더 체계적으로 자원봉사를 배우고 싶어 한양대에서 청소년상담과정을 배웠다. 이때 동료의 권유로 자원봉사센터에서 학생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상담과 교육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학교로 자원봉사교육을 갔다가 돈이 없어 점심을 굶는 학생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알고 아파트 주민들과 함께 뜻을 모아 조그만 모임을 만들어 학비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지금 강남 미도장학회의 첫 시작이었다. 강남에 결식아동이 많다는 말은 솔직히 낯설다. 이동호 동장 : 결식아동뿐만 아니라 갑작스런 부도 등 가정의 어려움으로 학업중단의 위기에 놓인 학생도 많다. 또 생계곤란 등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도 상당히 많다. 참고로 강남 지역 기초생활수급권자의 수가 모두 5,216가구에 9,300여명으로 서울 전체 25개 구 중 6위에 이를 정도로 많다. 언론에서 비춰진 화려하고 사치스런 강남의 모습은 강남 중 일부의 모습이다. 강남에 산다고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게 사는 것은 결코 아니다. 강남하면 떠오르는 사치스럽고 호화로운 모습들은 사실 많이 과장되었다. 김명희 회장 : 낯설어 하는 것을 이해 할 수 있지만 이곳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소 과장되고 왜곡되었을 뿐 결식아동과 학업중단의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이 다른 지역 못지않게 많다는 것이 분명한 현실이다. 다행히 강남구청의 도움으로 지금은 돈이 없어 밥을 굶는 학생은 크게 줄었다. 장학회 활동에 대해 소개해 달라. 김명희 회장 : 앞서 말한 대로 내가 살던 아파트(미도아파트) 주민들이 모여 결식아동과 학업중단의 위기에 놓은 학생들의 학비를 지원하면서 시작했다. 그때가 2003년이었으니 이제 약 7년이 되었다. 지금은 6개의 중학교와 4개의 고등학교에 학교 당 2명씩 모두 20명의 학생들에게 매월 학비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결식문제는 구청의 도움으로 해결이 되었으나 등록금과 급식비가 지원된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어린 학생들에게 해 줄 것을 다해줬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어린 학생들이 상처받지 않고 구김살 없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다. 특히 올해 4월에는 기존의 미도장학회가 바탕이 돼 대치자원봉사회가 구성됐다. 이제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에게도 자원봉사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할 수 있고 더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순수하게 지역주민이 만든 자원봉사회가 주민자치센터의 직능단체로 편입된 것은 이번이 전국에서 처음일 것이다. 주민자체센터가 자원봉사회를 지원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이동호 동장 : 구청에서 근무할 때 만두를 빚는 한 식당 사장님이 있었다. 매 달 정기적으로 20박스의 만두를 만들어 인근 노인정 등에 보내달라고 전화를 하시곤 했다. 나누는 물건의 크기나 가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마음이 고맙고 인상적이었다. 김 회장을 돕기 시작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봉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율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홍보를 적극 돕고 장소를 무상 제공하는 등 할 수 있는 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려고 한다. 십년 넘게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봉사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김명희 회장 :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내 이웃과 나누는 것이다. 봉사는 결코 어려운 것도 대단한 것도 아니다. 큰돈이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배운 게 많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특별한 소명을 받은 성직자와 같은 분들만이 하는 것도 아니다. 한 마디로 자원봉사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그저 바로 내 이웃에게 내가 가진 그 무엇인가를 내 형편에 맞게 나눠주는 것이다. 특히 사회적으로 볼 때 사회지도층과 여론주도층에 있는 이른바 ‘가진 자’와 ‘있는 자’가 봉사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 이들이 먼저 이웃에게 손을 내밀고 그들이 가진 전문적인 기술과 지식, 노하우와 경험 등을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흔쾌히 나누는 모습이 일상화되어야 한다. 가장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김명희 회장 : 가장 안타까운 것은 자원봉사를 바라보는 이중적인 시선이다. 한편으로는 마음은 있어도 자원봉사를 너무 어렵게 생각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봉사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봉사를 마치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시간이 많은 사람들이나 하는 것으로 왜곡해 본다. 정작 도움이 절실한 이웃의 어려움에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으면서 잘못된 점만을 말한다. 정말 이웃에게 애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직접 자원봉사에 참여하면서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자원봉사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자원봉사에 대해 사람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 김명희 회장 : 자원봉사는 어려서부터 몸에 베이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린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자원봉사 기초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려서부터 자원봉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져야만 이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런 자원봉사를 실천할 것이고 다시 그 자녀가 이들을 보고 배우며 일상생활 속 자원봉사가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학생과 청소년을 위한 자원봉사 교육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명희 회장 : 명문대의 진학만이 행복을 보장해 주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 딸이 고3이었을 때 가족모두가 함께 3주간 여행을 떠난 적이 있었다. 그때 학교에서는 딸의 대학진학을 포기할 것이냐는 반응을 보였다. 시간이 흘러 얼마 전 딸이 그런 말을 했다. 그때 여행이 가장 행복했었다고… 지금 딸은 대학을 졸업하고 가정을 꾸려 행복하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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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봉사초심자’를 위한 ‘봉사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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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긴급대담-문상주 한국학원총연합회장
- ‣ 사교육비 줄이는 정책에는 공감...방법은 문제 있어 ‣ 전체 95% '동네학원'죽고 대형학원만 살아남게 될 것... ‣ 규제일변도 학원정책, 방향전환 필요해 ‣ 신고포상금제, 고액과외 등에는 실효성 거두지 못해 ‣ 교습시간 제한 통해 학생 건강권 보호되지는 않아 여름과 겨울, 햇빛과 그늘, 밤과 낮...이 세상은 언제나 대칭되는 그 무엇이 있다. 그러나 대칭이 반대 또는 상극을 뜻하는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아니 상극의 관계보다는 보완관계가 더 많을 것이다. 자연계의 조화를 이루는 두 개의 닮은 듯 다른 구성요소일 뿐이다. 그것을 반대 혹은 상극으로 여기거나 보완관계로 여기는 것은 어쩌면 그것을 마주하는 사람들의 눈길에 따른 착시일지도 모른다. 교육에도 대칭되는 것이 있다. 공교육이 있다면 반대편에는 사교육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공교육과 사교육은 상극의 관계일까? 아니면 보완의 관계일까? 답은 이 관계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에 있지는 않을까? 공교육의 내실화와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교육목표의 달성을 위해 정부는 그 동안 막대한 재정지원과 과감한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 두 가지 목표의 추진을 반대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모든 국민이 원하는 최우선 과제임이 너무도 분명하기 때문이다. 한편 우리교육에 있어 이 두 가지 문제만큼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도 찾기 어렵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서로 충돌하거나 갈등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구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 해법은 무엇일까? 안타깝게도 아직 완전한 해법은 나오지 않은 듯하다. 지난 화요일 서울 여의도에서는 약 3만명에 이르는 학원장과 학원종사자들이 모여 정부의 사교육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분위기는 강경했고 참여 열기는 뜨거웠다. 그리고 그들은 정부에 대해 봇물 터지듯 울분을 쏟아냈다. 궁금했다. 그들이 정부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들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호에서는 한국학원총연합회 문상주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심오한 지혜를 구하거나 선문답을 듣자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어보기 위함이다. 공교육의 대칭에 선 그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아내면서 다시 한 번 ‘공교육의 내실화와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우리 교육의 어려운 난제를 풀기 위한 해법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문상주 회장은 현재 한국학원총연합회장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장 등을 겸하고 있으며 고려학원, 고려출판, 고려정보전문학교, 고려건설 등을 경영하고 있다. 사회교육과 청소년지도를 공로로 국민훈장 석류장, 동백장을 수훈했으며, 월드컵 유공으로 체육훈장 거상장을 수훈했다. 문교부, 내무부 장관상과 제23회 서울시 교육상 등을 수상했다. 지난 화요일 전국 학원이 휴원을 결의하면서까지 학원교육자 대회를 열었다. 서울에서 1만5천명, 전국적으로 약 3만여명이 이 날 집회에 참석했다고 들었다. 이와 같은 대규모 집회를 연 이유가 무엇인가? 일방적으로 학원을 억압하는 정부정책은 잘못되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사교육과 공교육을 구분하는 것부터 잘못됐다고 본다. 사교육이란 말은 우리나라에만 있다. 정부는 교육을 공교육과 사교육으로 나누어 공교육은 선하고 사교육은 악하다는 식의 이분법적 논리를 취하고 있다. 그러면서 학원의 순기능과 그 동안 학원이 우리나라 교육에 기여한 부분은 전혀 인정하지 않고 마치 학원을 범죄자인양 취급하며 억압하고 있다. 지금 국회에는 17개에 이르는 각종 학원 규제 법률안들이 계류 중이다. 또 정부는 교습시간 제한, 아른바 학파라치 제도의 실시, 방과후학교의 확대 등 학원운영을 원천적으로 억압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교습시간 제한, 학파라치제, 방과후학교 등은 정부의 핵심 교육 정책들이다. 그렇다면 정부의 사교육 정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인가?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 학원인들은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대통령의 뜻과 의지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지지한다. 사교육비 경감은 그 어느 누구보다도 우리가 더 원하는 바이다. 그러나 방법은 잘못됐다. 이점을 분명히 밝히기 위해 지난 주 집회를 연 것이다. 어떤 부분이 잘못됐다고 보는가?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정부정책이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공교육만 교육은 아니다. 학원인들도 교육자고 이 나라의 국민이다. 그런데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영세한 동네학원들의 사정과 현실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두 번째로 학원을 운영할 수 있도록 인가를 내 주고 다시 이를 억압하는 것은 모순이다. 이럴수록 음성적인 사교육은 더 증가할 것이고 사교육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다. 시장의 기능과 논리에 맡겨야 한다. 현실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우선 정부가 생각하는 것과 현실은 다르다. 앞서 말한 대로 전체 학원 중 95% 이상을 차지하는 절대다수의 학원은 영세한 중소규모의 이른바 동네학원들이다. 그리고 이들은 언론에서 나오는 것처럼 고액의 수강료를 받지도 않는다. 결국 소수의 대형학원과 강남 등 극히 서울 일부지역에서 발생하는 부정적인 모습이 마치 전체 모든 학원의 모습처럼 왜곡되고 있다. 다음으로 이렇게 일방적으로 학원을 말살하는 정책을 추진한다면 결국 대부분의 동네학원은 그 존립기반을 잃고 폐업을 하게 될 것이고 소수의 대형학원들만이 남게 될 것이다. 또 고액과외, 조기유학 등 고가의 음성적 사교육은 더 활개를 칠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시장의 기능과 논리에 맡겨야 한다는 말은 어떤 의미인가? 법령을 준수하면서 합법적으로 학원을 운영하는 대다수 학원에 대해서는 규제일변도로 단속하고 억압할 것이 아니라 동네학원이 공교육과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도와준다는 것이 다른 것이 아니다. 학부모와 학생이 자유롭게 학원의 교육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시장의 기능과 논리에 맡겨야 하다는 말을 한 것이다. 시장에 맡긴다면 사교육비 부담은 더 늘어날 위험이 크다. 결국 사교육비 증가를 방치하자는 말이나 같지 않은가? 분명히 해 둘 것이 있다. 첫 번째 학원만이 사교육은 아니다. 사교육 하면 학원 특히 서울 일부지역의 대형학원을 떠올리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사교육비 부담을 증가시키는 주요원인은 학원보다는 고액 불법과외와 조기유학에 있다. 내가 말한 시장은 법령을 준수하고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대대수의 동네학원을 말한 것이지 고액의 수강료를 받는 불법 과외나 학원을 말한 것이 아니다. 두 번째 고액의 수강료를 받는 등 불법영업을 하는 학원은 강력히 단속해야 한다. 이미 지난 주 고액과외와 조기유학 등 사교육비 부담을 부추기는 고액 불법 사교육 행위에 대해서는 더욱 강력한 단속과 처벌을 정부에 요구한바 있다. 같은 맥락에서 고액 수강료를 받는 학원도 더욱 강력하게 단속해야 한다. 시장의 기능과 논리에 맡기자는 것은 저렴한 수강료를 받으며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학원에 대해서는 규제와 단속보다 공교육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대안을 함께 모색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이다. 학부모와 학생이 저렴한 비용으로 부족한 수업을 보충하기 위해 또는 본인의 특기와 소질을 살리기 위해 자유롭게 학원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사교육은 공교육의 적이 아니라 공교육이 못 다하는 부족한 부분을 매워줄 수 있는 훌륭한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주 집회에서 학원 교습시간 제한, 학파라치제, 방과후수업 등 현재 추진되고 있는 정책들에 대해 모두 반대한다고 했다. 우선 학원 교습시간을 제한한 것은 학생의 건강권을 보호하고 과도한 입시경쟁을 막자는 취지인데 이를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밤 열시가 넘는다고 학생들이 공부를 중단하지는 않는다. 학생의 건강권 때문에 그렇다면 학교의 야간 자율학습도 열시를 넘지 않도록 하고 독서실 운영도 열시로 제한해야 한다. 집에서도 마찬가지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자녀가 밤 열시 넘어 공부한다고 이를 막을 학부모가 어디 있는가? 교습시간을 제한한다고 해서 학생의 건강권이 보호되지는 않을 것이다.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조치로 학원인들의 직업선택의 자유만 침해하는 것이다. 학원 불법영업에 대한 신고포상금제(학파라치)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액 수강료를 받는 학원과 불법과외 등에 대한 단속의 효과를 높이고자 하는 것으로 이 부분은 연합회에서도 적극 찬성하고 오히려 더욱 강력한 단속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신고포상금제를 반대하는 것은 모순이 아닌가? 고액 불법과외나 고액의 수강료를 받는 학원은 더 강력히 단속해야 한다. 그러나 신고포상금제를 실시한다고 해서 고액 불법과외나 고액 수강료 학원의 불법행위가 근절될 수 있는가? 실제 현재까지 신고포상금이 지급된 사례를 보라. 고액 불법과외나 고액 수강료를 이유로 한 신고는 매우 적다. 대부분이 교습시간 위반이나 무등록 영업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단속 지역을 봐도 고액 불법과외 등이 성행하는 서울 강남과 목동 등 이른바 사교육 벨트 지역에서의 단속 건수는 그리 많지 않다. 그나마 고액 불법과외나 고액 수강료 적발건수는 더욱 적다. 결국 지금까지의 실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신고포상금제는 고액 불법과외나 고액 수강료 단속에는 효과가 거의 없다. 소리만 요란할 뿐이다. 오히려 이로 인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학원인들을 마치 범죄자 취급하고 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학원사이의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 방과후학교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저소득층 등 교육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또 날로 늘어나는 사교육비를 경감하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지역 별 차이는 있겠으나 전반적으로 만족도도 높은 제도이다. 그럼에도 연합회가 이를 반대하는 것은 지나친 학원이기주의 아닌가? 저소득층을 비롯해 소외계층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학습능력을 개선하는 것이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적극 지지한다. 그러나 현재 방과후학교는 그 수준을 넘어서 학교가 학원화되고 있다. 학원에서 가르치는 영역을 이제는 모두 학교가 대신하려고 한다. 결국 학원을 말살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또 그 속을 들여다보면 많은 수의 방과후학교는 이름만 거창할 뿐 수업은 부실한 곳이 한 두 곳이 아니다. 전수조사를 해보면 실제 방과후학교가 정부가 말하는 것처럼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것은 많지 않을 것이다. 막대한 비용을 들이면서도 효율은 낮은 전형적인 고비용 저효율 정책이며 겉포장만 화려할뿐 속은 부실한 사업이다. 학교가 담당할 영역과 학원이 담당할 영역이 따로 있다. 학원이 담당할 영역까지 막대한 비용을 들이면서 학교가 이를 대신하려 하지 말고 저렴한 수강료로 전문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동네학원에 방과후학교의 기능을 맡겨달라는 것이다. 현재 외고폐지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정치권은 물론이고 교원단체나 학보모단체도 입장이 다르다. 외고폐지논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 가지 더 외고폐지 논의의 핵심은 사교육비 경감이다. 외고를 폐지하면 사교육비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외고폐지에 대해서는 내가 말 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 단 사견임을 전제로 외고를 폐지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문제의 핵심은 외고가 본래의 설립취지를 벗어나 명문대에 입학하기 위한 관문처럼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화 시대에 우수한 외국어 실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는 상당히 퇴색되었다고 본다.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인문계 학생들을 위한 명문고의 모습으로 변질된 것 같다. 따라서 공청회 등을 통해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외고가 지금의 기형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본래의 취지에 맞는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사교육비와 관련해서는 외고가 사교육비 증가에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외고를 폐지한다고 해서 사교육 수요와 그 비용이 크게 줄지는 않을 것이다. 명문고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존재하는 한 외고가 폐지되어도 지금의 자사고나 자율고 등이 또 다른 명문고의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결국 이름만 바뀔 뿐 명문고는 여전히 존재할 것이므로 이를 위한 사교육 수요는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본인이 생각하는 사교육 정책의 대안이 있다면 말해 달라. 우선 공교육과 사교육을 나누고 사교육을 부정적으로만 보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고액과외, 조기유학, 고액 수강료를 받는 불법학원에 대해서는 더욱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 문제는 이들에 대한 단속이 부족하다는 데에 있다. 대다수의 합법적인 학원에 대해서는 단속이 아니라 학원만이 가진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부족한 학습을 보조하고 특기와 소질을 계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교육의 동반자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정책의 방향이 바뀌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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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긴급대담-문상주 한국학원총연합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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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 대한 애정만큼은 선생님 못지않습니다
- ‘신 스틸러(scene-stealer)’란 말이 있다. '뛰어난 연기로 주연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시선을 사로잡는 조연'이란 뜻을 가진 영화 관련 용어다. 어떤 일이건 그 일이 성공을 거두는 데는 주연 못지않은 뛰어난 조연이 반드시 필요하다. 교육 피� 예외는 아니다. 균형 잡힌 뛰어난 교육정책, 충분한 예산지원, 자질과 능력을 고루 갖춘 선생님...그러나 이것만으로 교육이 그 본래의 목적을 이룰 수 있을까? 무언가 2% 부족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그 부족한 2%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 부족함을 채우는 이들은 누구일까? 바로 그들이 교육계의 ‘신 스틸러’는 아닐까? 비록 영화 속 ‘신 스틸러’처럼 주연보다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더 많이 받지는 못하지만 교육계의 주연(?)인 교단의 선생님들 못지않게 묵묵히 땀 흘리며 부족함을 채우는 이들이 있어 우리 교육은 숱한 아픔과 혼란 속 에서도 내일을 바라보고 희망을 이야기한다. 누구도 그 노력과 공적에 따뜻한 눈길을 보내지 않아도, 얄팍한 월급봉투에, 불안정한 신분에, 눈에 보이지 않는 소외감속에서도, 오늘도 학교 행정실에서, 일선 교육청에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학교 현장의 최전방을 지키는 말단 교육 공무원들의 애환과 마음 속 깊이 묻어 둔 이야기들을 들어보고자 한다. 1981년 처음 교육청에 받을 디딘 이래 올해로 29년, 짧지 않은 세월동안 말없이 교육현장을 지켜온 백성우 위원장은 현재 ‘인천광역시교육청 공무원 노동조합(이하 인천시교육청 노조)’ 위원장이다. 2006년 1월 111명의 조합원으로 출발한 인천시교육청 노조의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된 후 현재까지 4년간 노조를 이끌고 있다(2008년 연임). 인천시교육청 노동조합의 현황을 소개해 달라 2006년 1월 24일 111명의 교육청 소속 6급 이하 공무원들을 조합원으로 해서 출범했다. 현재 조합원 수는 모두 999명으로 구성은 일반직이 40%, 기능직이 60% 정도이다. 초대 위원장에 이어 2대째 4년간 위원장을 맡고 있다. 4년간 노조를 이끌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무엇보다 노조에 대한 인식의 부족과 오해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노조라고 하면 80년대 TV나 신문에서 나오는 노조를 떠 올린다. 심지어 같은 교육청 공무원들 중에도 이런 시각으로 노조를 바라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두 번째는 법령상의 제한으로 노조 가입범위가 너무 축소되어 실제로 노조에 가입할 수 있는 인원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이로 인해 실제 조직구성에 어려움이 많다. 법령상의 제한으로 인한 어려움을 이야기 했는데 이를 좀 더 자세히 말해 달라 공무원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기본법인 ‘공무원의 노동조합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법률(이하 공노조법)’은 6급 이하의 공무원은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같은 법 시행령은 가입이 ‘금지’되는 범위를 따로 규정하고 있는데 문제는 시행령상의 가입 금지의 범위가 너무 넓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6급 이하의 공무원이라 해도 인사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예산 및 회계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감사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등은 공무원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청사 시설관리 및 방호 업무 담당자, 비서 및 운전 종사자도 노조에 가입할 수 없다. 학교 행정실장도 가입할 수 없다. 법은 6급 이하 공무원들을 가입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시행령을 통해 가입범위를 크게 축소시켜 실제로 노조에 가입할 수 있는 대상 공무원이 크게 줄어들었다. 말씀하신 내용은 단지 인천시교육청 노조에 국한된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이에 대한 대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법령상의 제한은 결국 입법적으로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교육청 노조도 그렇고 다른 시도교육청 노조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명발표, 국회와 교과부 방문 협의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에 이르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노조에 대한 오해와 인식부족을 해소하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홍보부족을 그 주된 이유로 들고 있지만 단지 홍보부족만의 문제는 아니다. 현재에도 교육청 및 산하기관의 각종 회의에 노조 위원장으로서 참석해 우리가 추진하는 사업을 설명하면서 노조에 대한 인식부족과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보다 근본적인 해결방안으로는 각종 연수와 모임 등에 있어서 인천시교육청 노조위원장으로서 발언기회를 제도적으로 보장받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 공무원에 대한 연수를 확대해 노조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올해 인천시교육청 노동조합에서 가장 관심을 가진 사안은 무엇인가?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하나는 기능직 공무원의 상위직급 확대이고, 다른 하나는 3개 조직으로 나누어져 있는 교육청 소속 공무원 노조의 통합과 조직의 역량 강화이다. 기능직 공무원의 상위직급 확대란 무엇을 말하는가? 현재 인천시의 경우 작년 7월 1일자로 기능직 공무원 중 6급 비율을 8%로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교육청의 경우에는 아직도 기능직 공무원 중 6급 비율이 3%에 불과하다. 형평에도 맞지 않을뿐더러 기능직 공무원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도 반드시 확대가 필요하다. 지난 4년간 노조를 이끌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 작년 11월 말 있었던 공무원연금법 개악저지를 위한 일련의 사업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조합원들이 정말 많은 고생을 했고, 힘든 상황 속 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면서 조합원들간의 유대감도 한층 강화된 좋은 경험이었다. 그리고 올해 4월 17일 열었던 저소득층 자녀 돕기 자선행사도 잊을 수 없다. 공무원 노조가 단지 공무원들의 처우개선에만 관심을 가진 이익단체가 아니라 가정형편이 어려워 급식비도 내지 못하는 저소득층 자녀들과 같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봉사하는 단체로도 기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는 점이 너무 좋았고, 생각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룬 점도 기뻤다. 수익금이 약 1,300여 만원 정도 되었는데 수익금 전액을 저소득층 자녀 지원을 위해 기부했다. 현재 재직하고 있는 ‘연일학교’는 어떤 곳인가? 연일학교는 유치원과정부터 성인 장애인들을 위한 전문학교 과정까지 설치되어 있는 장애인 특수교육기관이다. 특수학교 재직은 첫 경험으로 일고 있는데 일반 학교가 다른 점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선생님들의 봉사와 희생정신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선생님들의 학생들에 대한 애정과 열의가 정말 존경스럽다. 대소변을 못 가려 실례를 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도 얼굴 한 번 찡그리지 않고, 그 뒤처리를 말끔히 해주는 것을 보면서 느끼는 바가 정말 많다. 마지막으로 동료와 후배 교육공무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비록 맡은 업무가 다르고 역할이 다르다고 해도 학생들에 대한 애정만큼은 교단의 선생님들 못지않아야 한다. 아니 선생님들 보다 더 학생들을 아끼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불우한 환경 속에 있는 학생들, 급식비도 내지 못할 만큼 어려운 학생들을 아픈 마음으로 보듬어야 한다. 학생들을 내 아들, 딸로 생각한다면 분명히 새롭게 얻는 그 무엇인가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자기계발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시키는 일만 하는 시대는 끝났다.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스스로 일하고, 낭비를 줄이고, 업무의 능률을 올릴 수 있는 더 효과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유리 공무원들에 대한 인식도 분명히 개선될 것이고, 자긍심과 보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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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생들에 대한 애정만큼은 선생님 못지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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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외길인생, 청소년 교육을 말하다
- 얼마 전까지만 해도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이 땅에 살고 있는 바로 우리조차 현기증이 날만큼 경이로운 속도로 우리 사회와 문화와 가치관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변화 속도를 보고 어떤 외국의 언론인은 이 사회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의 적응력이 정말 놀랍다고 말하기도 했다. 과연 적응력이 뛰어난 것일까? 혹시 ‘뛰어난 적응력’이라는 미명하에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들을 외면하고 가혹하리만큼 냉정하게 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사람 냄새나는, 사람다운, 사람으로서의 ‘가치’가 살아 있지 않은 변화는 혹시 허울이 아닐까? 여기 38년이란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을 오직 ‘교육’만 바라보고 산 사람이 있다. 특히 그 중 30년 동안은 ‘청소년 교육’과 ‘연애’를 했다고 한다. 오늘, 사람냄새 나는, 사람을 중히 여길 줄 아는 한 사람을 만나본다.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이 세상 속에서 38년간 오직 한 길 만을 걸어온 사람을 만난다는 것, 그것은 삼복 무더위를 잊게 해 주는 맑은 계곡물을 만나는 것과 같은 경험이다.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 위치한 경기도청소년수련원(원장 김희자)은 경기도 산하 청소년 수련기관이다. 2008년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전국 최우수 청소년수련원으로 선정될 만큼 참신하고 다양한 수련 프로그램과 전국 어느 수련기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시설을 자랑한다. 7월 28일 화요일 수련원 본관 원장실에서 만난 김희자 원장은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쾌활하고 힘이 넘쳤다. 옆에 있는 이에게도 고스란히 그 열정과 힘이 전해졌다. 김희자 원장과 나눈 대화를 아래에서 정리해 본다. 작년 9월 취임을 했다. 당시 공모제로 원장을 선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모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경기청소년수련원은 경기도가 설립해서 운영하는 도립 청소련 수련기관으로 그 동안은 임명권자인 도지사가 원장을 임명하는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 원장이 임명되곤 했으나 작년에는 공모제로 원장을 임명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소사농공고(현재 부천공고)에서 처음 교편을 잡은 이래 38년의 교직생활을 큰 대과(大過)없이 마무리 하고 정년퇴임을 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때였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힘도 있었고 청소년 교육에 대한 열정도 여전했다. 더욱이 38년간의 교직 생활 중 ‘걸 스카우트’ 등 30년간 청소년 교육활동을 수행한 경험이 있어 원장 공모에 참여하게 되었다. 경기청소년수련원 설립 이래 최초의 여성원장이었다. 선정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 당시 공모한 11명의 인사 중 여성은 내가 유일했다. 면접을 하면서 그 동안의 교직 경험 특히, 청소년교육활동 경험을 이야기했고, 평생을 몸 바친 교육현장에서 내가 가진 청소년교육활동 경험을 적극적으로 살려 수련원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아마도 내가 가진 자신감과 열정, 그리고 내 경험이 크게 작용을 한 것 같다. 참고로 현재까지 수련원장은 언론인 출신 등 비교육계 인사들이 주로 맡아왔다. 취임 후 이제 약 1년이 되었다. 그 동안의 소회와 교직에 있을 때와 달라진 점을 말해 달라. 우선 학교에서는 여건상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수련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 일선 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을 때나 지금이나 마음가짐은 다를 것이 없다. 여전히 나는 어린 학생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다만 장소가 학교에서 수련원으로 바뀌었고 주된 업무와 활동영역이 초․중․고등학생을 포함하는 청소년 수련활동으로 더 확장됐을 뿐이다. 교육자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이 있다면? 교직에 있을 때부터 내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인성교육’이었다. 우수한 교과 성적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인성’을 바로 새우는 것이다. 그래서 ‘인성’을 바로 세우는 것과 ‘예절’을 중시해 왔다. 예절은 인성교육의 시작이며, 사람이 사람에게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다. 학생들이 우리 수련원에 입소하면 나는 학생들에게 ‘공수배례(배꼽인사)’로 인사를 한다. 내가 먼저 학생들에게 ‘예의’를 지키기 위함이다. 취임 후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앞서 말한바와 같이 ‘인성’과 ‘예절’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 ‘예절캠프’ 등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하고 있다. 우리 수련원의 자랑이기도 한 ‘예절관’은 바로 현재와 같은 사회 환경에서 가장 소홀히 다루기 쉬운 ‘인성’과 ‘예절’교육을 강화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시설이다. 시설의 개선에는 경기도의 지원과 의지가 큰 힘이 됐다. 아울러 저소득층 가정과 다문화 가정 등 사회적 배려와 관심이 더욱 필요한 계층을 위한 캠프활동, 학생 본인만이 아닌 온 가족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 기획, 수련원의 입지적 조건을 활용한 갯벌생태체험 등 생태학습 등 학교 담장 안에서는 하기 힘든 다양한 수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참고로, 우리 수련원에서 연중 진행하는 ‘가족캠프’는 회가 거듭될수록 참여율과 호응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데, ‘가족캠프’에 참여한 가정의 아버지들이 캠프를 계기로 모여 ‘아버지 모임’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정말 기뻤다. 올 여름방학 중 특별히 기획하고 있는 수련 프로그램이 있는가? 8월 8일부터 12일까지 관내 초․중․고학생 6백명을 대상으로 ‘2009 경기도청소년 기초질서 및 국제매너 수련캠프’를 연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우리의 전통예절만이 아닌 국제적 감각과 기본적 매너, 그리고 세계 각국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기획한 것이다. 초등학생은 8월 8일부터 10일까지, 중․고등학생은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각 2박3일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전액 무료이다. 외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해외여행자가 알아두어야 공항이용 매너 등 생활매너를 외국 원어민과 함께 배워보는 ‘국제매너’, 바른 인사법과 이미지메이킹 등을 배우는 ‘생활기초매너’, 다도(茶道)와 배례(절하기) 등을 배우는 ‘전통예절매너’ 등을 주제 별로 배울 수 있도록 기획했다. 특히, 캠프 기간 중 ‘전통 성년(成年) 관례 재현 행사’를 열어 쉽게 접할 수 없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 지난 1년간 가장 보람된 일은 무엇인가? 처음 원장으로 부임을 하고 보니, 운동장은 잡초가 무성하고, 숙소 또한 수련원생들이 공동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등 무엇보다 정비 안 된 시설이 눈에 들어왔다. 취임한 날부터 시설의 개선과 정비에 팔을 걷어붙였다. 결국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숙소화장실을 교체하고 예절관을 마련하는 등 시설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그리고 다문화 가정, 저소득층 가정, 장애우 가정 등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과 ‘예절캠프’, ‘가족캠프’ 등 ‘인성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자 많은 노력을 했는데 다행히 이들 캠프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좋다. 끝으로 경기도청소년수련원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과 교육계종사자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인성교육’과 ‘소외계층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진행해 나가고자 한다. 학교와 청소년 교육에 있어 수련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수련원은 학교 교육의 연장이며, 학교 안에서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각종 체험교육과 인격수련의 기회를 제공해 준다. 국․공립 수련원을 마치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기업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너무 안타깝다. 수련원이 가진 역할의 중요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수련원의 각종 활동에 대해 더 많은 분들이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시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경기도청소년수련원은 국․공립 청소년수련원 중 가장 비용이 저렴하다. 또한 앞서 말한 바대로 다양한 수련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앞으로 많은 이용을 부탁한다. ※ 김희자 원장 약력 ▶ 학력 수도여자사범대(세종대학교 전신) 무용과 졸업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교육행정 전공) ▶ 주요 경력 소사농공고(현 부천공고), 오정중(현 부천북중), 부천여중 교사 소래중 교감 광명교육청 장학사 경기도교육청 장학사 함현고, 심원고 교장 (현) 경기도청소년수련원장 ▶ 주요수상 대통령표창 교육부장관 표장 경기도교육감 표창, 경기도지사 표창 경기교육대상, 경기도여성상, 경기사도대상, 부천시 문화상 청소년연맹 총재 무궁화훈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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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8년 외길인생, 청소년 교육을 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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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일주일전…핵심정리보다 중요한 ‘건강관리’
-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수험생들의 긴장감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1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수험생들이 장기간 레이스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긴장감으로 인해 흐트러질 수 있는 페이스를 유지하고, 철저한 건강관리를 통해 마음과 몸의 상태를 최상으로 만들어 수능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수능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은 요즘, 급격히 낮아진 날씨와 긴장감으로 인해 더욱 움추린 채 공부를 하다보니 허리와 목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척추측만증 일자목 휜다리 교정전문 강남세란의원(www.spinedoctor.co.kr) 김수연 원장은 “추워진 날씨 탓도 있지만 수능이 가까워지면서 수험생들이 갖는 긴장감이 몸에도 그대로 전해져 하루 10시간 이상을 앉아있는 수험생들의 허리와 어깨, 목 근육도 긴장상태로 만들고 있다. 긴장된 근육들은 척추와 목뼈에 압력을 가하게 되고, 이러한 상태가 계속 유지되면 허리와 목에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수능을 앞두고 통증을 호소하는 수험생들이 많아 진 것 같다”고 전했다. 허리와 목의 통증은 집중력을 흐트리고, 기억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몸의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강남세란의원 김수연 원장은 허리와 목의 통증을 완화시키고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간단한 스트레칭 방법을 제시했다. 긴장된 허리, 목 근육 풀어주기 양손가락을 깍지 낀 뒤 어깨 높이에서 앞으로 편다. 그 상태에서 천천히 오른쪽, 왼쪽으로 몸통을 돌려준다. 똑같이 양손가락을 깍지 낀 채로 기지개를 펴듯이 손을 위로 향하고 고개를 천천히 뒤로 젖혀 준다. 무릎 관절 펴주기 의자에 장시간 앉아 있다 보면 다리가 부어 무릎, 발목 등 통증이 오기 쉽다. 의자에 앉아서 두 다리를 앞으로 핀 채로 위, 아래로 천천히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해 준다. 온 몸의 긴장 풀어주기 자리에 일어나 크게 기지개를 펴듯이 온 몸을 늘려준다. 온 몸을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하게 되면, 점심시간 이후 오는 졸음을 방지하고 척추 하나하나 펴주면서 혈액순환을 도와 점심시간 이후 졸음으로 흐트러질 수 있는 집중력을 잡을 수 있다. 강남세란의원 김수연 원장은 “스트레칭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주며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오랜 시간 굽어있는 자세로 공부를 한 수험생들에게서 척추측만증과 일자목 등의 증상들이 발견되곤 한다” 며 “수능이 끝난 후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굽어있는 척추를 바로 펴주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통증이 지속되어 척추측만증과 일자목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초기에는 비수술요법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병원에 내원하여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막바지 수능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는 수험생들, 건강상태가 좋지 않으면 최상의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수능 일주일전, 공부에 막판피치를 올리는 것 보다 마음과 몸 상태를 안정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강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도움말: 강남세란의원 김수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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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능 일주일전…핵심정리보다 중요한 ‘건강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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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휜다리 방치하면 전신 불균형 초래”
- 하반기 취업시즌이 왔다. 올해도 취업의 문턱은 그다지 낮아지지 않은 채 대기업을 비롯한 많은 기업의 공채가 진행되고 있다. 지원자의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고, 기업의 채용전형도 까다로워짐에 따라 취업을 준비하는 수험생의 마음은 편치 않다. 많은 기업에서 채용전형에 서류전형의 학점이나 토익 점수보다 심층면접 등을 통해 지원자의 자질과 인성을 중요하게 반영하면서, 면접이 채용의 당락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면접 진행시 인사담당자는 가장 먼저 지원자의 자신감여부를 구분한다. 따라서 첫인상을 좌우하는 외형적 요소가 중요하다. 최근 한 취업포탈에서 기업의 인사담당자 243명을 대상으로 ‘채용시 구직자의 외모가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질문에 66.7%가 ‘그렇다’라고 대답했을 정도로 외모는 취업에 중요한 경쟁력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성형과 다이어트로도 극복할 수 없는 휜다리와 하체비만의 여성들은 평생 짊어질 체형의 콤플렉스로 자신감을 갖지 못한다. 더욱이 미니스커트, 핫팬츠, 레깅스 등의 패션아이템은 휜다리 여성에게 더욱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결여시킨다. 이에 대해 척추측만증, 휜다리, 체형교정 전문 강남세란의원(www.spinedoctor.co.kr) 김수연 원장은 “휜다리 교정으로 평생의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느끼는 삶의 변화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며 “특히 휜다리 교정으로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되찾게 되는 만족도과 자신감은 다른 어떤 교정치료 보다 크다”고 말했다. 덧붙여 “과거에는 휜다리가 유전적 요인으로 치료가 불가능 하다고 생각했지만, 현재는 수술을 하지 않고도 일주일에 3회, 1시간 ~ 2시간을 3개월만 투자하면 휜다리 교정으로 누구든지 아름다운 체형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미용적 측면뿐 아니라 휜다리는 신체구조 변화의 요인이 되어 요통이나 디스크, 좌골 신경통, 견비통, 어깨걸림 등을 수반한다. 즉 다리만 휘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가 휘어 전신을 불균형하게 만든다. 김 원장은 “휜다리를 방치할 경우 걸음걸이 이상, 척추측만증, 발바닥 통증, 만성 피로나 근위축을 초래한다.”고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다리 구조의 변화는 척추 및 골반의 변화를 초래하여 각종 소화기 질환이나 위염, 하복 냉증, 생리통, 생리불순 또는 불임이나 심장병, 폐질환 등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체형불균형으로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변화되거나 아랫배가 나오고 복근이나 가슴이 늘어지는 체형을 만들어 낸다. 그는 “본인의 휘어진 상태에 따라 비수술적 맞춤 휜다리 교정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처방으로 치료해야 하며, 체형교정 및 척추교정 프로그램을 통해 전체적으로 틀어진 부위를 치료해 주어야 아름다운 체형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덧붙여 “휜다리의 큰 원인 중 하나는 잘못된 자세이므로 평소 바른자세를 갖도록 노력해야 하며, 휜다리의 경우 향후 무릎의 내측관절염, 척추측만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예방적 차원에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도움말: 체형교정 전문 강남세란의원 김수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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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휜다리 방치하면 전신 불균형 초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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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경 시작되면 산부인과 검진은 필수
- 이번 국민건강보험공단 국정감사에서 한나라당 박근혜 의원은 “10대 여학생의 36%가 부인병을 겪고 있지만 이 중 4%만 산부인과를 방문한다는 조사결과가 있다”며 “청소년기에 산부인과 진찰을 받을 기회가 없어 대부분 병을 악화시키다가 나중에 발견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또한 “대부분의 청소년들은 부인과 질환이나 성 문제에 대해 친구나 인터넷을 통해 부정확하고 잘못된 정보를 얻고 있다”면서 “청소년들의 임신중절과 성접촉 질환, 10대 미혼모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점을 감안한다면 전문의와의 상담을 통해 미리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에 대해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연구회 배순희 위원도 초경을 시작하는 연령대인 13∼15세 소녀들이 산부인과를 처음 방문해 상담을 받게 된다면 청소년기에 발생할 수 있는 질환을 효과적으로 예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10대 임신중절이 한 해 1만 건이 넘어서고 있는 현실을 개선하는데, 청소년들이 산부인과 상담을 통해 피임정보를 비롯한 실질적인 성교육 등을 받는 것 또한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특히 한국에서는 결혼 전 산부인과 검진을 기피하다가 부인과 질환의 치료 시기를 놓쳐 불임에 이르는 경우도 있는 만큼, 청소년기부터 피임 및 생리에 관한 문제는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하는 문화 정착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배순희 위원은 10대 소녀들에게 흔한 생리통이나 월경전증후군, 피임 상담 등은 산부인과 상담 및 진료, 증상에 맞는 피임약의 복용 등을 통해 쉽게 개선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산부인과에 실제 방문하는 경우는 아직도 소수에 불과하다는 점을 지적했다. 따라서, 10대 자녀들의 건강을 위해 부모들이 관심을 갖고, 생리나 성교육 문제 등에 대해 산부인과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독려한다면, 자녀들의 질병을 예방하는 것은 물론 자녀들도 불필요한 고민에서 벗어나 학업 등에 더욱 집중할 수 있어 일석 이조의 효과를 얻을 수 있게 될 것이다. 한편 대한산부인과의사회는 사춘기 소녀들이 피임 생리 등에 관한 정보를 친구나 잘못된 인터넷 정보 등에 의존하지 않고 정확한 의학정보로 건강을 지킬 수 있도록 <와이즈우먼의 피임생리이야기>란 무료 콜센터(080-575-5857)를 운영하고 있다. 무료 콜센터는 매주 월요일부터 금요일,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 피임생리에 관해 간호사들이 상담에 응하고 있으며, 더 자세한 상담을 원할 경우 가까운 산부인과도 추천해 주고 있다. [도움말 : 대한산부인과의사회 피임,생리 연구회 배순희 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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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갈리는 코질환, 증상에 따라 치료해야”
- 흔히 생활에서 접하는 코질환 중 코감기와 비염. 이 둘은 비슷하면서도 다르다. 보통 코감기가 오래되면 비염으로 발전하기 쉬운데 비염과 코감기의 차이점, 치료방법은 무엇일까? 코비한의원 이판제 원장으로부터 도움말을 들었다. 회사원 김영철씨(31세)는 코감기를 2주일 이상 앓았다. 처음에는 열과 콧물, 재채기가 연속해서 나더니 이제 열은 나지 않고 콧물, 코막힘, 재채기가 김씨를 괴롭힌다. 가끔 눈과 코가 가려워서 눈과 코를 만지다보니 주위의 시선이 따깝기까지 하다. - 감기는 발열과 전염성, 비염은 맑은 콧물과 재채기가 특징 김씨가 맨처음 앓았던 증상은 급성 비염으로 콧속의 충혈과 부종, 발열, 재채기, 콧물이 주증상으로 일반감기 중에서 코감기라 할 수 있다. 코감기는 보통 가벼운 경우 3일~1주일이면 낫는데 이런 상태가 1주일 이상 지속된다면 단순 감기가 아니라 비염으로 진행 될 가능성이 높으며 맑은 콧물과 재채기, 경미한 두통이 2~3주 이상 지속된다면 감기치료(약)만으로는 치료가 어렵다. 김씨는 비염으로 진행된 것으로 볼 수 있으며, 눈과 코까지 가렵다면 알레르기 비염으로 볼 수 있다. 알레르기성 비염은 꽃가루 집먼지 진드기 동물의 털 등 특정물질이나 환절기 목욕 후에 환경적 변화에 우리 몸 특히, 코가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을 말한다. 증상으로는 콧물과 코막힘(좌우로 교대로 막힘)이 있고, 후비루(목으로 콧물이 넘어감), 코맹맹이 소리, 그 외에 후각장애나 재채기, 두통, 머리가 무겁고 코주위의 답답함, 기침 유발 등의 증상으로 나타난다. 이러한 비염이 오래되면 축농증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크다. 축농증은 코가 잘막히고 코가 목으로 잘 넘어 가기 때문에 기침을 하게 된다. 코를 풀면 고름이 섞인 누런 콧물이 나오고 고름이 섞인 콧물 때문에 입에서 냄새가 나기도 한다. - 폐를 건강하게 해주고 면역력 강화 치료해야 한방에서 코질환은 폐가 허하고 냉해서 생기는 걸로 보고 치료도 폐를 보하고 따뜻하게 해주는 치료에 중점을 둔다. 이를 위해 약복용을 하고 지정된 혈에 침치료, 뜸치료를 한다. 이러한 치료는 폐를 보하는 것 외에 오장육부의 불균형을 해소하여 면역력을 강화시킨다. 따라서 약물도 코에 병이 있지만 전체적으로 병의 근원이 어디인가를 파악하고 나서 처방에 나서는데 주로 소염작용과 호흡기를 터주는 작용이 있는 약물, 면역을 강화시키는 약물이 병행해 쓰인다. 코비한의원 이판제 원장은 “코감기를 치료안하고 오래 방치하면 비염으로 발전하고 비염을 치료안하면 축농증, 중이염까지 발전할 수 있으므로 증상에 맞는 적합한 치료를 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병의 근원이 어디인가를 파악하고 원인을 제거하고 면역력을 강화시키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자료제공: 코비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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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갈리는 코질환, 증상에 따라 치료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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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남짓 남은 올 수능…수험생의 ‘건강점수’, 제철음식이면 OK
- 고3 수험생인 박규성(가명) 군은 하루의 대부분을 책상에 앉아 머리를 책에 박고 공부를 하다 보니 아침에 일어나면 어깨와 목, 허리 등에 무리가 왔다. 이런 몸 상태 때문인지 공부에도 집중하기가 힘들었다. 부모님이 수험생을 위한 영양제를 잘 챙겨주지만 어쩐지 효과가 없다. 이처럼 수험생들은 오랜 운동 부족과 과도한 두뇌 활동으로 인해 몸과 마음이 많이 약해져 있는 상태다. 특히 수학능력시험을 한달 여 남겨둔 10월 중순경이면 조급한 마음에 집중력도 떨어지고 긴 공부로 체력이 급격하게 바닥이 나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런 학생들에게 무엇보다 좋은 것은 가을 제철 음식으로 차려낸 건강한 밥상이다. 사라진 수험생 입맛과 영양을 찾아오는, 전어 전어의 글루타민산은 두뇌 기능을 활발하게 돕기 때문에 수험생의 두뇌 활동에 아주 좋은 제철 음식이다. 잔뼈가 많은 전어는 구워서 뼈째 많이 먹는데 이는 전어의 껍질, 대가리, 지느러미, 내장, 뼈 등에 숨어있는 교질(膠質, 한방 콜라겐)의 깊은 맛을 그대로 느낄 수 있다. 멸치나 전어의 통째 먹기는 뼈를 튼튼하게 하는 칼슘과 교질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어 운동 부족으로 뼈와 관절이 연약해진 수험생들에게는 더 없이 좋은 음식이다. 꾸준히 섭취하면 약이 되는, 은행 가을철이면 길가의 가로수에서 떨어진 은행을 줍기 위한 사람들의 손길이 바빠지는 것을 볼 수 있다. 은행은 마늘, 포도, 인삼, 청보리와 같이 노화방지에 좋은 식품이기도 하며, 예부터 한방에서는 은행을 약재로 사용하고 있다. 은행은 각종 비타민이 풍부하고, 견과류 중에서도 특히 두뇌발달에 도움이 되며 골다공증 예방에도 좋은 가을철 보약이다. 편안한 잠을 돕는 수면 도우미, 대추 많은 학습량으로 인한 수면 부족과 긴장감 등으로 인한 불면증 등을 해결해줄 수 있는 것이 바로 대추다. 대추는 예로부터도 밤과 복숭아, 살구, 자두와 함께 오과(五果)로 분류해 귀한 대접을 받았다. 가을철 빨갛게 익은 대추의 대추씨에는 신경이완 성분이 다량 함유되어 있어 통째로 차로 끓여 마시면 숙면을 취할 수 있어 대추를 천연 수면제라고 부르기도 한다. 뇌세포를 자극하는, 콩 콩에 많이 함유되어 있는 레시틴은 뇌세포의 30%를 차지하고 있는 물질이 있어 두뇌활동을 돕는다. 또, 두부, 청국장, 콩나물 등 다양한 콩 제품은 심혈관을 보호하고 골격을 튼튼하게 하는데 도움이 되는 성분이 많이 함유되어 있다. 운동 부족과 신경예민으로 인해 소화가 잘 되지 않는 수험생에게는 우유 대신 콩물을 마시게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수험생의 활력을 찾아주는, 등푸른 생선 고등어, 꽁치, 연어, 청어, 정어리, 참치와 같은 푸른 생선과 땅콩, 시금치, 생강 등에 많이 함유된 ‘오메가-3’는 염증 억제와 면역 기능에 도움이 되는 성분이다. 특히 꽁치는 단백질과 DHA가 풍부하여 수험생의 기억력 및 두뇌활동을 증진시킨다. 연어 또한, 오메가3와 단백질, 비타민 A·D·E가 다량 함유되어 수험생의 피로해소를 돕기에 적합한 식품이다. 이런 음식의 좋은 성분을 효과적으로 섭취하려면 튀김보다는 찜으로 요리하는 것이 좋다. 수험생들은 두뇌 활동뿐 아니라 오랜 공부와 운동 부족으로 인해 건강도 약해진 상태다. 건강 문제는 수험생에게 집중력 저하 등 두뇌 활동에도 문제를 일으키므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 특히, 수험생은 장시간 같은 자세로 앉아 공부를 하는데, 허리를 심하게 굽히거나 손을 턱에 괴는 등의 행동은 관절에 무리를 주어 심한 경우 척추와 관절에 변형을 가져올 수 있다. 집중력이 저하될 때에는 무리해서 끝까지 앉아 있지 말고, 적어도 1시간 30분에서 2시간 마다 일어나 5분 정도라도 간단한 스트레칭을 해주는 것이 수험생의 건강과 집중력 향상에도 더 도움이 된다. 도움말: 튼튼마디한의원 김민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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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달남짓 남은 올 수능…수험생의 ‘건강점수’, 제철음식이면 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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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 서반우 교수,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 ‘탁월한 지식인 2천명’에 선정
- 국내 한 대학교수가 그동안 연구활동에 대한 탁월한 업적을 인정받아 국제적 권위를 자랑하는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에 동시등재의 영예를 안았다. 광운대학교 전자공학과 대우교수인 서반우(Bhanu Shrestha, 사진) 교수가 RFIC/MMIC 분야 연구활동에 대한 업적으로 최근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 International Biographical Center)에서 수여하는 ‘탁월한 지식인 2천명’(2000 Outstanding Intellectuals of 21st Century) 2009-2010, 올해의 국제교육자 (International Educator of the Year), 21세기의 업적상 (21st Century Award for Achievement) 및 ‘2009 년 100대 교육자’ 및 ‘2009 년 100대 공학자’(Top 100 Educator & Top 100 Engineers)’에 동시등재의 영예를 안았다. 서반우 교수는 앞서 RFIC/MMIC 분야의 연구 업적을 인정받아 미국에서 발간된 '마르퀴즈 후즈후 2009, 26 판(Marquis Who’s Who in the World 2009)’에도 등재된 바 있다. 계속해서 그는 2010년도 27판에도 등재될 예정이다. 서반우 교수는 석사 박사때 지도 교수인 김남영 교수의 지속적인 지도로 국제적으로 저명한 SCI 학회지에 논문 여러 편을 발표했으며, RFIC/MMIC 설계 분야 연구 활동에 대한 실적을 인정받았다. 특히 2005년에는 한국전자파학회에서 발간한 영문 저널지에서 벨왜입 최우수영문논문상 (Bellwave Excellent Paper Award)을 수상한바 였다. 서반우 교수는 91년도에 처음으로 한국에 왔고 광운대학교에서 학사 (1998), 공학석사 (2004) 그리고 2008년도에 공학박사를 졸업하였다. 이번에 네팔에서 9월 8일 ‘교육의 날’을 기념으로 학업 성취도 (Academic Achievement)를 인정되어 네팔 대통령으로부터 훈장(Nepal Vidhya Bhushan ‘A’ Class, Gold Medal)을 받았다. 그는 네팔 엔지니여르스 어소시에션 (NEA)의 평생 회원이고(회원#5550) 네팔 공학 협의회 (NEC)의 회원이다(회원#212). 이외에도 그는 한-네팔 친선 협회의 회장을 맡아서 사회적인 활동하고 있다.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IBC)와 미국 마르퀴스 후즈후(Marquis Who's Who)는 미국인명정보기관(ABI)과 함께 세계적 명성을 가진 세계 3대 인명사전으로 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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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운대 서반우 교수, 영국 케임브리지 국제인명센터 ‘탁월한 지식인 2천명’에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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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와 함께 풀어본 디지털 전환 궁금증
- 지난해 제정된 ‘디지털 전환 특별법’에 따라 2012년 12월 말까지 현재의 아날로그 방송은 디지털 방식으로 전환된다. ‘디지털 전환 홍보대사’로 위촉된 인기 여성그룹 ‘소녀시대’와 함께 디지털 전환에 대한 궁금증을 풀어보자. 디지털 전환 홍보대사 소녀시대. 안녕하세요, 소녀시대입니다! ‘지(Gee)’에 이어 ‘소원을 말해봐’까지 많은 분들이 사랑해주신 덕분에 활짝 웃는 얼굴로 활동하고 있는데요, 저희들의 청순 발랄한 모습이 디지털 방송의 선명한 이미지와 잘 어울린다고 해서 얼마 전 ‘디지털 전환 홍보대사’로 위촉됐답니다. ‘디지털 전환’에 대해 아직 모르시는 분들도 많은데 지금부터 차근차근 알려드릴게요. 이제 여러분도 다가오는 지상파 디지털 방송 시대에 완벽하게 적응할 수 있으실 거예요.디지털 전환은 KBS, MBC, SBS 등 지상파 TV방송이 기존의 아날로그 방송에서 디지털 방식으로 모두 바뀌는 것을 말합니다. 각 지상파 방송사는 2001년 10월부터 디지털 방송을 준비해왔는데요, 그동안 디지털 전환을 위한 시설과 방송 제작에 약 1조원 이상을 투자했고 앞으로도 2012년까지 1조4천억원 정도가 더 들어간다고 하네요.정말 어마어마한 비용이 아닐 수 없죠? 하지만 이런 막대한 비용에도 불구하고 디지털 전환에 대한 투자를 지속하는 것은 디지털 방송을 통해 고품질의 방송 서비스를 제공해 ‘시청자 복지’를 향상시킬 수 있기 때문이랍니다. 거실에서 만나는 영화관급 화질…경제효과도 커요디지털 전환을 통해 어떤 혜택을 누릴 수 있을까요? 산악 지형이나 인공 구조물이 많은 국내 전파환경에서 시청자들은 기존 아날로그 방송보다 3~5배 이상 깨끗한 고화질 방송을 좀 더 쉽게 시청할 수 있습니다. TV 화면 비율도 지금 같은 4:3 비율이 아닌 영화와 같은 16:9 비율로 바뀌어 훨씬 와이드하고 생동감 넘치는 화면을 전달할 뿐 아니라 음질도 CD 수준으로 깨끗해집니다. 날씨나 증권, 뉴스 등 실시간으로 제공되는 데이터 방송 등을 안방에서 무료로 즐길 수도 있고요. 여기에 인터넷만 연결하면 양방향 서비스를 통해 방송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할 수도 있습니다. KBS, MBC, SBS, EBS 등 여러 개의 채널을 동시에 시청할 수 있는 멀티모드 서비스(MMS)도 누릴 수 있습니다. 특히 기존 아날로그 기술로 해결하기 어려웠던 난시청지역을 많이 해소할 수 있고, 청각장애인을 위한 자막방송, 시각장애인을 위한 화면해설 방송 등 사회적 소외계층을 위한 유용한 서비스도 가능해진다고 합니다. 디지털 전환이 우리나라 경제에 미치는 효과도 크다는 것 아세요? 국내 방송사 제작 설비 및 송수신 설비의 디지털화를 통해 세계 각국에서 제작하는 디지털 콘텐츠들과 대등하게 경쟁할 수 있는 고품질 HD프로그램을 제작하고 수출할 수 있게 된다는군요. 거기에다 지상파 아날로그 TV방송에 사용됐던 일부 주파수를 다른 서비스에 활용할 수 있기 때문에 관련 산업의 성장 기회를 제공할 수도 있다고 하니 기대할 만하겠죠? 디지털 방송을 즐기기 위해서는 시청자들도 준비가 필요합니다. 방송 전송방식이 바뀌기 때문에 디지털 전환 이후에는 케이블방송 또는 위성방송 등 유료방송에 가입하지 않고 안테나를 통해 지상파 TV방송을 시청하는 가정에서는 기존의 아날로그 TV만으로는 디지털 방송을 수신하기 어렵기 때문입니다. 그럼 현재 보고 있는 멀쩡한 TV를 버리고 디지털 TV를 새로 사야 하는 거냐고요? 아니에요. 걱정 마세요. 현재 사용하고 있는 아날로그 TV도 디지털 셋톱박스와 수신 안테나만 달면 저렴한 비용으로 얼마든지 디지털 방송을 볼 수 있답니다. 아날로그 TV도 셋톱박스·안테나 연결하면 OK물론 그 전에 디지털 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지역인지 확인부터 해야겠죠. 현재 지상파 디지털 TV방송은 전국 약 86퍼센트 정도에서 수신할 수 있다고 합니다. 디지털 전환이 완료되는 2012년 전까지 수신 가능 지역의 비율이 더욱 높아질 예정이라고 하니 수신 걱정은 크게 할 필요가 없겠죠? 특히 디지털 방송 전파를 수신하는 안테나는 송신소나 중계소(지상파 디지털 TV방송 신호를 보내주는 방송국 시설) 방향으로 향하게 했을 때 수신 성공률이 높다고 합니다. 디지털 방송, DTV Korea, KBS Digital 방송가이드 등의 홈페이지를 통해 가정에서 가까운 송신소나 중계소 위치, 방송 수신율 등을 확인할 수 있다니 알아두시면 좋겠죠. 아파트, 빌라, 연립주택과 같은 공동주택이라면 미리 관리사무소에 문의하세요. 지상파 디지털 본방송을 시작한 2001년 이후 준공된 공동주택은 대부분 수신 설비가 갖춰져 있지만 유료방송에 단체로 가입되어 있을 수도 있어요. 이럴 경우 관리사무소에 지상파 디지털 TV방송을 수신할 수 있는 방법을 문의하세요. 2001년 이전에 준공한 공동주택도 마찬가지예요. 지상파 아날로그 TV방송 수신 설비만 돼 있거나 지상파 공동시청 설비를 유료방송(케이블) 사업자가 임의로 사용하고 있을 수 있습니다. 공동시청 설비에 대한 별도의 개선이 필요할 수 있으니 관리사무소에 요청하시는 것 잊지 마세요. 디지털 전환 홍보대사로서 저희 소녀시대도 고품질 방송 서비스와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제공되는 디지털 방송을 더욱 많은 국민 여러분께 널리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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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녀시대’와 함께 풀어본 디지털 전환 궁금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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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길을 묻다
- 최소한의 교육환경 개선…학습능력 향상 위한 선결조건학교 현장에 맞는 현실적인 교육정책 적용 위해 노력할 것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사실이 있다. 과연 사람들은 무엇에 더 관심을 가질까? '○○학교가 50억원을 들여 최신식 강당을 신축했다.' '○○학교의 화장실이 전부 교체됐다.' 관점의 차이는 있겠으나 많은 경우 앞의 강당 신축사실에 더 눈길을 둘 것이다. 그렇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눈에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 강당과 화장실의 차이… 사람들은 눈에 보이지 않는 것, 생활 속 작은 변화에 대해서는 크게 관심을 갖지 않는다. 심지어 둔감하기조차 하다. 결국 대중의 관심을 얻기 위해서는 눈에 보이는 것과 '덩치 큰 이벤트'에 집착하게 된다. 그렇지만 실제 우리의 생활을 더 나은 방향으로 변화시키는 힘은 '덩치 큰 이벤트'가 아닌 '생활 속 작은 변화'에 있다. 변화를 이끄는 힘은 '규모'가 아닌 '내용'에 있기 때문이다. 교육에 있어서도 마찬가지이다. 무수히 많은 사람들이 혁신을 이야기하고 공교육의 내실화를 역설한다.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방향과 그 대안에 대해서도 목소리를 높인다. 이 가운데 좀 다른 방법으로 변화를 이야기하는 이가 있다. 현실의 높고 큰 목소리에 가려 심지어 '하찮게' 여겨지는 것에 지극한 관심을 가지고 '작은' 변화를 위해 나아가는 그 사람에게 우리교육의 또 다른 길을 물어본다. 비록 작고, 눈에 띄지 않지만 '알찬 변화를 이끄는 힘'과 그 '필요성'에 대해… 류병태 인천광역시 교육위원은 경인교대를 졸업하고 초등학교 교사와 교감, 교장, 인천북부교육청 학무국장, 인천서부교육청 초대교육장 등을 역임했다. 교육위원 선출 이후 학교 교육환경 개선에 대한 관심이 특히 높다. 특별한 이유가 있는가? → 초등학교 교사로 교직에 첫발을 디딘 이래 줄곧 교직에만 있었다. 특히 관심을 갖고 있는 교실의 냉난방기 설치나 흑칠판 교체 주장 등은 그 오랜 경험에서 나온 것이다. 한 여름 땀 냄새 진동하는 교실에서, 분필가루 날리며, 턱없이 크거나 작은 책걸상에 앉아 하는 수업의 효율성이 좋을 리 없다. 교사의 전문성, 수준별 수업 다 좋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최소한의 기본적인 교육환경 개선이라고 생각한다. 화려하고 사치스러운 환경개선을 이야기 하는 것이 아니다. 교사와 학생이 말 그대로 '제대로 된' 수업을 할 수 있는 최소한의 환경을 말하는 것이다. 최소한의 교육환경 개선은 학습능력 향상을 위한 선결조건 이다. 교육환경개선 사업에는 여러 가지가 있다. 지금까지 추진한 내용은 어떤 것들인가? → 첫 번째로, 교실 냉난방시설 개선을 들 수 있다. 인천지역의 교실 환경은 상당히 열악하다. 그 이유는 인천의 경우 도서벽지가 많고 송도 개발 등으로 새로운 학교 신축이 많아 교실환경개선에까지 신경을 쓸 여유가 없었다. 이로 인해 인천의 교육환경은 다른 지역에 비해서도 열악한 상황이다. 교사로 재직할 때도 그랬고 교육위원에 선츨 되었을 때도 마찬가지였다. 교직에 있으면서 여름과 겨울에 교사와 학생들이 무더위와 추위에 고생하는 모습을 보면서 너무 안타까웠다. 이런 여건에서는 질 높은 교육을 기대할 수 없다. 이 문제에 온 힘을 기울인 이유가 여기에 있다. 다행히 그 동안의 노력이 성과가 있어 작년 말까지 각급학교의 냉난방시설이 모두 개선됐다. 개인적으로도 보람되고 의미 있는 결과지만 무엇보다 어린 학생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을 주게 됐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기쁘다. 두 번째는 학교 흑칠판 교체사업이다. 현재 인천지역의 교실 중 30% 이상이 10년 이상 된 노후 칠판을 사용하고 있다. 교사의 건강을 가장 크게 위협하는 것이 바로 분필가루라는 점은 이제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다. 그러나 아직도 그 심각성은 제대로 인식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기본적인 건강조차 지켜주지 못하면서 전문성과 능력을 기르라고 다그치기만 해서는 안 된다. 교실 냉난방 시설 개선이 학생을 위한 최소한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것이었다면 흑칠판 교체는 교사의 건강권 보장을 위한 최소한의 요구였다. 냉난방 시설 개선처럼 모든 학교의 환경이 개선되지 않아 아쉽지만 현재까지 전체 교실 중 약 50%의 칠판이 교체됐다. 이 사업은 반드시 확대 추진되어 모든 교실의 칠판이 개선되어야 한다. 학교 화장실 환경 개선이나 책걸상 및 사물함 교체 등의 안건에도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일부에서는 너무 지엽적인 사안이 아니냐는 지적도 있다. → 관점에 따라서는 그렇게 보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앞서 말한 교실 냉난방 시설 개선이나 흑칠판 교체 사안과 같은 맥락에서 이들 사업들은 우리 학생들을 위한 정말 최소한의 배려라고 생각한다. 아니 배려라고도 할 수 없다. 우리 학생들이 누려야할 지극히 당연한 최소한의 복지라고 생각한다. 그 최소한의 복지가 아직까지도 실현되지 못해 여전히 10~20년 전 만들어져 체형에도 맞지 않는 책걸상에 몸을 끼워 맞추고, 전체의 90%는 고장이 나서 쓸 수 없는 사물함을 마치 운명처럼(?) 체념하고 있는 어린 학생들에게 미안하고 죄스러울 따름이다. 다시 말하지만 이것은 어린 학생들을 위해 우리 기성세대가 반드시 해 주어야 할 최소한의 복지이다. 화장실 개선 안건의 경우에는 시교육청으로부터 올해 말까지는 양변기로 전부 교체하는 등 화장실 환경개선 사업을 완료하겠다는 답변을 받았다. 책걸상 및 사물함 교체 사업도 지속적으로 요구해 나갈 것이다. 평교사와, 교감, 교장, 교육장 등을 거치면서 우리 교육현장에 대한 느낌이 남다를 것으로 생각한다. 류 위원께서 보시기에 가장 바람직한 교육정책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 학생과 교사의 피부에 와 닿는 교육정책이다. 교사나 학생의 인기에 영합하는 정책을 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의 마음으로 그들의 눈높이에서 교육현장을 바라보고 고민하고 그들과 같은 마음과 생각을 가지고 문제를 바라봐야 한다는 것이다. 어린 학생들과 함께 온 몸으로 호흡하고 있는 평교사들의 마음으로, 책상에 앉아 칠판을 바라보고 있는 어린 학생들의 마음으로, 그리고 학부모님들의 마음으로 학교를 바라보자는 것이다. 좋은 말씀이다. 그렇다면 현장과 공감하기 위해 구체적으로 어떤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가? → 매일 아침이면 나는 각급 학교를 다니면서 교통지도를 한다. 누가 시킨 것도 아니고 시쳇말로 얼굴을 알리기 위해 하는 것도 아니다. 그럴 마음이었다면 더 여러 사람에게 확실하게 알릴 수 있는 다른 방법도 많다. 매일 학교를 찾아다니며 교통지도를 하는 이유는 각 학교 녹색어머니회와 함께 교통지도를 하면서 학부모님들이 학교에 대해서 느끼고 생각하는 바를 생생하게 직접 들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분들이 무엇 때문에 불안해하고 또 무엇을 바라고 있는지, 무엇이 가장 부담스러운지를 가감 없이 들을 수 있고 그 현장의 목소리는 언제나 내게는 나침반과 같은 역할을 한다. 또 한 가지 좋은 것은 등교길 학생들을 만나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제는 일선 교단을 떠났지만 등교길 학생들을 보면 평교사 시절로 되돌아간 것 같은 느낌과 설레임이 든다. 등교길에서 마주치는 어린 학생들의 미소를 보는 것이 정말 좋다. 학부모님들이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은 무엇인가? → 가장 많이 하시는 말씀은 아직도 공교육을 믿지 못하겠다는 말씀과 늘어만 가는 사교육비로 인한 걱정의 말씀들이다. 이런 말씀을 들을 때마다 일생을 교직에 몸담은 사람으로서 부끄럽다. 그리고 무엇보다 시급한 것은 공교육의 신뢰회복이라고 생각한다. 교육위원의 신분으로서 학교 현장을 바라볼 때 가장 아쉽게 느껴지는 부분이 있다면 어떤 것인가? → 제도적 측면에서 본다면 독립형 의결기구가 아니고, 시교육청 등에 지적을 해도 구속력이 없어 교육위원으로서의 활동에 한계가 있다는 점이다. 교육위원으로서 교육현장을 볼 때 가장 아쉬운 점은 현재 교사들이 수업 준비 외에, 비본질적인 업무로 너무 시간 낭비가 많다는 점이다. 교사를 위한 사기진작방안도 미흡하다. 비본질적인 업무로 인한 시간낭비를 말씀하셨는데 이를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 현재 교사들이 처리해야 하는 잡무가 너무 많다는 것이다. 각종 행사도 정말 많다. 수업준비에 집중할 시간에 각종 행정업무와 공문서 처리 등의 잡무와 행사준비 등으로 많은 시간을 소비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교사의 전문성을 확보하라고 하는데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교사의 수업외 업무 부담을 반드시 해소해야 한다. 특히 소규모 학교의 경우에는 교사 수가 적어 업무 부담이 더 크다. 교사의 수업외 업무부담을 해소 할 수 있는 방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 행정시스템이나 전산망 등을 개선하는 것도 필요하겠지만 우선 보조교사나 인턴교사제도를 적극 활용하는 것을 들 수 있다. 교직을 이수하고도 아직 정식 임용을 받지 않은 예비교사들을 적극 활용해 이들에게는 교직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주면서 동시에 현직 교사들의 수업외 업무부담을 줄일 수 있어, 서로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청년실업문제의 해소를 위해서도 적극적인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본다. 아울러 교사의 사기진작 방안이 너무 미흡하다. 자기계발과 전문적인 능력을 기르기 위해 노력하는 교사들에게는 그에 합당한 인센티브를 제공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후배교사들에게 당부하고자 하는 것이 있다면? 교직은 전문직이라는 사실을 다시 한 번 강조하고 싶다. 교사 자격증으로 대변되는 형식적인 전문직이 아니라 뛰어난 수업능력과 담당 교과목에 대한 전문성을 두루 갖춘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그리고 능력과 인격을 겸비한 전문직이 되기 위해 비록 열악한 대우조건과 근무환경이라 해도 자기계발과 자아실현에 끊임없이 매진하는 교사가 되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점점 더 교사와 학생의 사이가 멀어지고 형식화되어 가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교사의 본분은 누가 뭐라 해도 사람다운 사람을 키우는 인성교육이 핵심이다. 힘들고 누가 알아주지 않아도 교사는 사람다운 사람을 키우는 고귀한 직업이라는 사실을 잊지 말고 자부심과 긍지를 잃어버리지 않았으면 좋겠다. 사람을 키우는 감동의 교육이 아쉽다. 모든 학생들을 차별 없이 사랑하고 어린 학생들에게 감동을 주는 교사가 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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