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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서울경기여자상업고등학교] "이웃에게 도움주는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목표"
    보건 간호 계열 특성화고…보건간호과 합격률·취업 모두 100%보건경영과, 보건간호 교육도 받을 수 있어…치의보건간호과, 내년 신설 현장 실습교육 중시…학교내 병원 기업 실습실 등 갖춰 특성화고 못지않은 동아리…풍물동아리 '소리울', RCY 등 특화된 활동 인상적 ◀ 이남교 교장 "우리 학교의 가장 큰 특징이자 자랑은 학생입니다. 다른 학교에서 고민하는 일탈 학생이 거의 없습니다. 쉬는 시간에도 떠드는 학생이 없습니다." 이남교 교장은 학교의 특징을 이렇게 설명했다. 이남교 교장의 말이 이어졌다. "하루 세 시간 자기주도적 학습, 매일 30분 독서, 쉬는 시간은 노는 시간이 아닌 다음 수업을 준비하는 시간이라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이야기 합니다" 지난 10월 부임한 이 교장은 스스로 자기를 관리하는 마음가짐과 독서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학교와 교사의 지원이 아무리 뛰어나다 해도 자기가 스스로 주도하는 학습만 못하며 이같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은 독서를 통해 길러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 교장은 "대학을 가야만 행복한 줄 아는 기본적인 인식을 타파하고 싶습니다. 특성화고의 특성을 살린 직업교육에 학교교육의 중점을 두고 아울러 학생들의 자격증 취득에도 관심을 기울일 예정"이라며 "이웃에게 도움이 되는 사람, 도움을 주면서 보람을 느끼는 인재를 키워내는데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경기여상은 내년 3월 보건 간호 분야 특성화고등학교로 새롭게 태어난다. 현재도 보건간호과가 있어 매년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간호조무사를 배출하고 있다. 4대보험 업무를 비롯한 병원행정업무를 전공으로 하는 보건경영과도 학교가 특성화한 전문분야다. 경기여상은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가 기존의 두 개 보건 분야 학과이외에 치의보건간호과를 새롭게 신설한다. 고등학교 과정에서 보건 간호 분야를 특성화한 학교는 많지 않다. 특히 내년 새롭게 문을 여는 치의보건간호과는 치과협회의 적극적인 요청과 서울시교육청의 적극적인 지원에 따라 신설되는 학과로 눈길을 끈다. 심성 바르게 키우기…교장이 직접 진행하는 심성교육 이남교 교장은 지난 달 부임 후 모든 학급을 돌며 심성교육을 펼쳤다. 고등학교 과정에서는 보기드문 보건 간호계열 학과를 특성화학과로 운영중인 학교의 현실을 적극 고려해 학생들의 심성을 바르게 키우기 위한 교육과정이다. 이 교장은 "보건 간호계열에서 종사하게 될 학생들이 아픈 사람을 배려하는 마음, 그들을 내 가족처럼 위하고 아끼는 마음이 없다면 자격미달"이라며 "보건 간호에 관한 지식에 앞서 그에 걸맞는 마음가짐을 가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심성교육은 보건 간호 계열 종사자로서의 직업윤리 이외에도 자기 직업에 대한 긍지와 자존감, 주인의식을 심어주기 위한 시간이기도 하다. 단지 월급을 받고 생계를 유지하는데 필요한 직업이 아니라 자기의 꿈을 실현하는 과정으로서 직업을 받아들이고, 높은 긍지와 자존감, 주인의식을 가진 '프로'의 가치를 일깨워 주기 위한 것이다. 보건간호과…취업·자격증 취득 100%, 학교내 병원 실습실 경기여상의 보건간호과는 학교를 대표하는 특성화학과이다. 3년간의 보건간호 이론교육과 실습교육을 거친 학생들은 무엇보다 탄탄한 기본기를 갖추고 있다. 특히 780여시간이 넘는 실습과정은 학생들의 현장적응력을 높이는 데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학교는 학생들의 현장실습을 위해 다수의 중소병원과 업무협약을 맺고 학생들이 충분한 현장실습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돕는다. 3년간 체게적인 이론교육과 현장실습 과정을 거친 보건간호과 학생들은 졸업과 동시에 간호조무사 국가고시에 응시한다. 합격률은 100%. 보건간호과의 경쟁력을 확인 할 수 있다. 취업률도 100%를 자랑한다. 특성화고 역시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 비율이 높다는 점을 반영하더라도 학교의 취업률은 놀랍다. 취업을 원하는 학생은 3학년 말이면 취업이 확정된다. 보건간호과에 대한 신뢰도와 인지도가 올라가면서 취업의뢰는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올해의 경우에는 국립서울대병원에서도 취업의뢰가 들어왔다. 진학실적도 뛰어나다. 보건간호과 학생들은 학교에서의 이론 및 실습과정을 통해 익힌 기본기를 바탕으로 서울 및 수도권 대학의 간호과에 합격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보건경영과…병원 행정인력 양성, 보건간호 교육과정 이수 보건간호과가 고등학교 과정에서 이론과 실무능력을 고루갖춘 간호조무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이라면 보건경영과는 병원 전문행정 인력을 양성하는 과정이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핵심적인 병원 행정업무 가운데 하나인 4대보험 업무 등 원무행정에 필요한 지식을 쌓는다. 학교는 이들을 위해 교내에 병원 기업실습실을 새로 만들어 실습교육을 돕고 있다. 특히 보건경영과 학생들은 원하는 경우 보건간호과 수업을 함께 들을 수 있다. 원무행정 이외에 보건간호 지식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함께 제공하는 것이다. 보건간호 교육을 원하는 학생들에게는 현장 실습기회도 제공한다. 원하는 학생은 누구나 보건행정과 보건간호를 복수 전공해 간호조무사 국가고시에 응시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치의보건간호과…내년 신설, 서울 지역 3개 학교 중 한 곳 내년 3월부터 새롭게 문을 여는 치의보건간호과는 기존의 보건간호과와는 달리 치과 전문 간호조무 인력을 양성하는 특성화 과정으로 대한치과협회의 적극적인 요청과 서울시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신설되는 학과이다. 학교는 기존 보건간호과 운영겸험을 바탕으로 기존 보건간호 교육과정에 치과만의 특성을 살린 교육과정을 더해 치과 간호조무인력 양성에 최적화한 교육과정 개발을 완료하고 신입생을 기다리고 있다. 학교는 새롭게 문을 여는 치의보건간호과가 빠른 시일 내에 본 궤도에 오를 수 있도록 기존에 업무협약을 맺은 병원 이외에 치과전문병원 및 의원과의 협약 체결을 통해 치의보건간호과가 기존의 보건간호과 못지않은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특성화학과 못지않은 특별한 동아리, 풍물동아리 '소리울' 등 눈길 끄는 동아리 많아 경기여상 풍물동아리 '소리울'은 5년 연속으로 서울시 교육감 포창을 받을 만큼 그 실력을 인정받는 명문 동아리로 학교의 상징과 같은 존재이다. 올해 8월에는 유명배우 조재현씨와 사물놀이 명인 김덕수씨의 도움을 받아 선린인터넷고 학생들과 함께 청소년 연희극 ‘한 뼘 더 자란 로미오와 줄리엣’을 서울 남산예술센터 극장에서 선 보이기도 했다. 서울시교육청과 서울문화재단이 함께 하는 ‘청소년 비전 Arts-TREE’ 의 하나로 열린 공연은 조재현씨와 김덕수씨의 지도아래 경기여상 소리울 학생들과 선린인터넷고 연국동아리 '아우내'학생 30여명이 참여했다. 댄스동아리도 이에 못지 않은 전통과 실력을 갖추고 있다. 특히 경기여상 RCY는 보건 간호 계열 특성화학교답게 동아리 회원들이 모두 응급구호조치 교육과정을 이수해 눈길을 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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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1-18
  • [인천 부흥고등학교] "공부 못하는 학생도 행복해야 하잖아요?"
    학생 편의 고려한 학교 환경 조성…교과교실제 환경조성 영역 우수학교 선정 '애플 프로젝트' 학교 차원의 학력향상 및 진학지원 프로그램, 대입 수시전형에 큰 도움 동아리 61개…야생화, 경호동아리 등 이색 동아리 많아 영어교과교실제 정책연구학교…국제학교 못지않은 영어몰입환경 구현 인천 부흥고(교장 지혜경)는 지난 2005년 문을 열었다. 개교 6년째 학교는 올해 8월 한국교육개발원으로부터 교과교실제 우수학교(환경조성영역)로 표창을 받았다. 지난해 12월에는 시교육청으로부터 교육정보화우수학교로도 선정됐다. 특히 학교는 빼어난 시설과 환경으로 많은 학교로부터 주목을 받고 있다. 각 층 로비에는 학생들이 편히 휴식을 즐길 수 있는 아늑한 휴식공간(홈베이스)이 마련돼 있다. 마치 가정집 거실을 연상시키는 휴게공간은 층마다 서로 다른 파스텔톤 색상으로 꾸며져 있어 학교를 처음 방문하는 이들에게는 신선한 자극이 된다. 학생들의 작품을 전시한 갤러리(2층), 무려 61개나 되는 동아리 학생들이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는 동아리 활동공간(4층), 여기에 대학 전용강의실을 연상케 하는 영어전용교실과 잉글리시 카페까지(5층) 학교의 시설과 환경은 최첨단 시설을 갖춘 국제학교를 연상케 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것은 지혜경 교장을 비롯한 이 학교 교직원들의 학교에 대한 섬세한 애정이다. 학교의 모든 시설은 철저하게 학생중심으로 꾸며져 있다. 기둥의 색상부터 교실커튼에 인쇄된 명화, 복도와 창가 사이 사이 눈길이 가는 곳마다 마련된 다양한 크기와 색상의 의자들까지 학생과 학교에 대한 애정과 관심이 없이는 현재와 같은 모습을 보일 수 없기 때문이다. 시설과 환경 못지않게 학교의 교육과정도 섬세하고 아름답다. 학교가 자랑하는 애플 프로젝트는 학교가 학생들의 대학 진학을 위해 준비해 놓은 애정의 결실이다. 지혜경 교장 "행복하게 공부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목적입니다" 이어서 지혜경 교장이 말했다. "공부 못하는 학생도 행복해야 하잖아요?" 공부 못하는 학생도 행복해야 한다. 당연한 말이다. 그러나 이 당연한 진실이 기자에게는 무척 낯설게 들렸다. 얼굴이 잠시 달아올랐다. 지 교장은 저녁을 방금 먹고 매점가에 둘러 앉아 있는 학생 하나 하나를 바라보며 말을 건넸다. "너희들은 저녁 먹고 또 먹니? 키 클려고 그런가 보다" "춥지 않니?" 지 교장이 학생들을 대하는 모습은 마치 큰 누나가 막내동생을 대하는 듯 했다. 편하면서도 엄격한 , 그러면서도 애정이 담뿍 담겨 있는 모습이었다. 지극히 당연한 진실을 당연하게 여기고 이를 위해 노력하는 학교, 분명 그 학교에는 미래가 있다. 학교 차원의 진학지원 프로그램, '애플 프로젝트' 부흥고 교사들은 시교육청이나 교육지원청이 추진하는 각종 사업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인다. 올 해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참가신청을 해 조성한 예산만 1억 5천여만을 상회한다. 수업과 각종 공문서 처리등으로 인한 업무부담을 고려한다면 교사들이 보여주는 열정은 놀랍다. 대학 진학을 위한 체계적인 학력향상 프로그램인 애플프로젝트는 이같은 교사들의 열정으로부터 시작됐다. 부흥고가 학교 특색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는 '애플 프로젝트'는 입학사정관제 전형 확대 등 대학입시제도의 변화에 대비하기 위한 체계적인 학력향상 프로그램이다. 'APPLE'이란 계획하고(Aiming) 역동적이며(Powerful) 적극적으로 참여하고(Participating) 함께 배우며(Learning) 평가하고 격려하는(Evaluation) 일련의 학교교육활동을 뜻하는 이니셜로, 학생들 스스로 자기의 인생에 사과나무를 심고 잘 가꾸어 탐스런 사과열매를 수확하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학교는 이 프로젝트에 따라 전교생에게 자기관리 노트인 애플플래너를 나눠줬다. 학생들은 자기의 적성과 소질에 따라 진로를 탐색하고 3년간의 교육과정을 통해 성취한 모든 이력을 포트폴리오 형식으로 개인 클리어 파일에 정리해 대학 진학시 참고자료로 활용한다. 학생들은 담임교사와 교과담당교사의 지도아래 매월 개인 포트폴리오를 점검하고 교사들로부터 지도와 조언을 받는다. 학생들이 관리하는 개인별 파일에는 학생 개인별로 중장기 장래희망, 성정향상을 위한 세부실천 계획과 변화 추이를 보여주는 그래프, 각종 대내외 체험활동 경력 등이 담겨 있다. 이렇게 3년간 관리된 애플플래너와 개인 포트폴리오 파일은 대학 진학에 있어 소중한 참고자료로 그 가치를 증명한다. 학교는 매월 교사지도 이외에도 매 학기 포트폴리오 경진대회를 열어 우수 학생을 시상함으로써 학생들 사이의 선의의 경쟁을 유도하고 있다. 61개의 동아리 활동…영어, 토론, 경호동아리까지 다양 애플 프로젝트는 학력만을 관리하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학교는 올해부터 애플 프로젝트의 하나로 학교 동아리 활동을 크게 장려하고 있다. 학교는 입학사정관제 확대에 따른 창의적 체험활동의 중요성을 한 발 앞서 인식하고 있다. 학교는 '1교사 1동아리'와 '1학생 1동아리'를 원칙으로 각 동아리별 주제 선정, 활동 계획과 결과, 진로체험활동 후 느낀 점과 자기 평가 등 모든 활동을 개인 포트폴리오에 기록하도록 하고 있다. 현재 학교에는 다문화 가정이 많은 인천 지역의 특성을 살린 다문화연구부를 비롯해 모두 61개의 동아리가 있다. 또래상담부, 녹색성장동아리, 다사랑청소년 봉사단, 셰익스피어연구부, 천체관측부, 경호동아리 등 다채로운 색깔을 지닌 이색동아리들가 많다는 점이 특징이다. 학교는 1년 동안의 동아리 활동을 발표하는 자리를 마련해 올해의 경우 학교 축제를 이용해 우수 동아리로 선정된 5개 동아리가 연구 결과물을 발표하는 자리를 갖기도 했다. 학교는 동아리 활성화를 위해 내년에는 동아리활동 내역을 담은 책자를 발간할 계획도 갖고 있다. 영어교과교실제 운영, 기초/교과 학습 부진아 위한 교사 1대1 결연도 학교는 현재 영어교과교실제 정책연구학교로 지정돼 있다. 5층에는 영어전용교실과 별도의 잉글리시 존, 잉글리시 카페가 있다. 아기자기하고 세련된 인테리어 디자인도 눈에 띄지만 무엇보다 학생들을 위한 배려가 더욱 눈길을 잡아끈다. 4층이 동아리 학동과 학생들의 휴식을 위한 공간이라면 5층은 전체가 영어몰입 환경이다. 학생들은 5층 영어전용교실에서 수준별 수업을 듣고 잉글리시 존에서 영어책을 읽고 영화를 감상한다. 잉글리시 카페에서는 음료수를 마시며 각종 영어잡지를 본다. 5층의 영어몰입환경은 학생들이 자연스럽게 영어에 대한 '울렁증'을 없애고 자신감을 기를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기초 및 교과학습 부진아에 대한 관심도 소홀하지 않다. 학교는 이들을 위해 교사와 학생을 1대1로 맺어줘 해당 학생의 눈높이에 맞춘 개별 지도를 펼치고 있다. 명강의 동영상 녹화…교사들 학교 홈피에 자발적으로 수업 동영상 올려 학교가 추진하는 또 하나의 특색사업이 명강의 동영상 녹화이다. 현재 학교 홈페이지('학교특색')에는 모두 12개의 수업동영상이 탑재돼 있다. 모두 이 학교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올린 수업동영상이다. 처음 수업동영상을 올린 이유는 교원능력평가때문이었다. 학부모가 교사 평가를 위해 학교를 방문하는 불편을 줄이기 위해 학교 홈페이지에 교사들의 수업동영상을 올리자는 아이디어가 나왔고 이것이 계기가 돼 학교의 특색사업이 된 것이다. 영어교과교실제를 운영하는 학교의 특색을 살려 특히 영어 담당교사들의 수업동영상이 다수 올라와 있다. 학부모의 불편을 줄이자는 취지에서 시작됐으나 교사들이 본인의 수업동영상을 학교 홈페이지에 올리는 것이 생각 만큼 간단한 일은 아니다. 수업에 자신이 없다면 생각할 수도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수업에 대한 교사들의 자신감을 엿볼 수 있는 부분이다. 허울뿐인 Wee클래스 No!, 언제나 스스럼 없이 찾을 수 있는 쉼터와 같은 곳 학교의 또 다른 자랑 가운데 하나가 Wee클래스 이다. 특히 학교의 Wee클래스는 그 시설과 환경이 매우 뛰어나다. 화사하고 아늑한 인테리어가 먼저 눈에 띈다. 전문상담교사가 배치돼 매일 언제든 스스럼 없이 찾아와 온라인 게임도 즐기고 수다도 나눈다. 문제가 있는 학생, 부적응 학생만이 찾아 오는 무거운 분위기의 공간이 아니라 열린 쉼터와 같은 느낌을 준다. 교실 2~3개는 돼 보이는 넓은 공간에는 개별상담실과 집단상담실이 별도로 갖춰져 있고 미술치료, 음악치료, 심리역할극, 진로탐색 상담 등의 다채로운 활동이 펼쳐진다. 학급임원들을 위한 리더십 프로그램도 이곳에서 열린다. 머리깍는데 단돈 천원, 학부모 미용봉사단 학생들의 동아리활동 못지않게 학부모 활동도 눈부시다. 학교에는 매달 특별한 손님들이 찾아온다. 학부모들이 운영하는 학부모 미용봉사단이 주인공이다. 학교는 학생들의 면학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고민을 하던 중 학생들의 두발관리를 어머니들이 하면 좋을 것이라는 아이디어를 내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지지 아래 학부모 미용봉사단을 만들었다. 이들은 매월 1회 학교를 찾아 학생들의 머리를 깍아준다. 최근에는 교사들도 이곳을 애용한다고 한다. 이용료로 단 돈 1천원. 이렇게 모은 수익은 저소득층 가정 등을 돕는 기금으로 활용된다. 학부모들의 학교참여는 여기서 끝나지 않는다. 학부모 독서동아리는 단순히 사서도우미 역할을 하는 것이 아니라 학부모들이 책을 나눠 일고 독서토론을 하는 학부모 동아리이다. 특히 학부모 독서동아리는 외부 전문가를 초빙해 입학사정관제 전형 특강 등을 열어 학교의 진로교육활동을 측면지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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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1-15
  • [경기 안산 원곡초등학교] 다문화를 넘어 '화합'을 꿈꾼다
    '온누리반'…부모 모두 이주 외국인 노동자, 담임 장민경 교사 헌신 인상적 '오색무지개체험'…내국인과 다문화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한 모둠, 영화보고 떡만들며 마음 열어가 '원곡맘 스티커 북'…바른 행동, 약속 실천엔 칭찬과 선물로 화답 영어외 태국, 러시아, 몽골, 중국어 등 다양한 외국어 교실 무료 운영 눈길 이영수 교장 이영수 교장은 올해 3월 학교로 부임했다. 부임 직후부터 이교장은 학교 환경정비를 위해 팔을 걷어부쳤다. 원곡초는 지난 1980년대 학급수가 92개에 이를 만큼 안산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큰 중심학교였으나 이제는 그 수가 크게 줄어들어 현재 재학생수는 470여명, 학급수도 20개로 줄어들었다. 그러나 과거 많은 어린이들이 다녔던 곳인 만큼 학교의 시설규모는 작지 않다. 운동장도 드물게 두 곳이나 있다. 이 교장은 부임 직후 관리가 이루어지지 않아 잡풀이 무성한채 방치돼 있던 운동장을 정비하기 시작했다. 운동장을 정비하는 데만 2주가 걸렸다. 현재 학교의 운동장 두 곳은 깔끔히 정비된 단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도 이 교장은 도서관 서고의 먼지 하나 하나까지 직접 닦아내며 정성을 쏟고 있다. 이 교장이 이처럼 학교 곳곳에 정성을 쏟는데는 '아픈' 이유가 있다. 원곡초는 과거의 화려했던 기억을 뒤로 한 채 현재는 갈수록 학생수가 줄어드는 어려움을 겪고 있다. 학교가 위치한 원곡동은 경기도를 넘어 전국적으로 외국인 이주 노동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지역이다. 현재 원곡초의 전교생은 476명, 이가운데 다문화가정 자녀는 120명이 넘는다. 네 명 중 한 명은 다문화가정 자녀들이다. 다문화가정 자녀가 늘어나면서 학교는 교육과정 곳곳에 학교만의 특성을 담아낸 다문화교육 프로그램을 반영해 연중 다채로운 특화 프로그램을 펼치고 있다. 다문화가정 자녀들이 늘어나면서 학교는 경기도교육청으로부터 다문화교육 시범학교로 지정받았다. 그러나 내국인 학생과 다문화가정 학생 사이의 눈에 보이지 않는 불편함, 특히 학부모 사이에 존재하는 불협화음은 여전히 존재한다. 학교는 내국인 학생과 다문화가정 학생 사이, 특히 학부모들의 화합을 이끌어 내는 데 많은 노력을 기울인다. 이 교장이 사소한 일 하나까지 세밀하게 저성을 들이는 데는 이같은 눈에 보이지 않는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마음이 담겨있다. 내국인 학부모와 다문화가정 학부모 모두가 마음의 문을 열고 진심으로 서로를 받아들이며 학교 운영에 협조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교관리자인 교장이 솔선수범하는 모습을 보여야 했기 때문이다. 이 교장은 말 보다는 실천을, 눈에 보이는 성과보다는 알찬 내실을 중시한다. 이 교장이 보여주는 더디지만 우직한 한 걸음 한 걸음이 학부모들의 화합을 이끌어내며, 학교가 다문화교육의 일번지로 발돋움하는 데 있어 소중한 밑거름이 되기를 기대한다. 다문화교육 시범학교…오색무지개 체험 원곡초는 경기도교육청이 지정한 다문화교육시범학교 가운데 한 곳이다. 전교생 네 명 가운데 한 명이 다문화가정 학생일정도로 다문화가정 학생 비율이 높다. 일반적으로 다문화가정의 경제적 여건이 좋지 못하고 우리문화와 교육에 대한 관심이 낮다는 점 등을 고려 할 때 이같은 지역적 특성은 학력향상과 생활지도에 있어 학교에 현실적인 적지않은 부담을 주고 있다. 그러나 원곡초 교사들은 다른 어느 학교보다 더 깊은 애정으로 학생들을 살피면서 현재의 어려움을 학교 발전의 기회로 삼는 지혜를 보여준다. 학교가 연중 실시하는 다문화교육 프로그램 '오색무지개 체험'은 학교를 대표하는 특화 프로그램이라 할만하다. 여기서 '오색'은 학교를 이루고 있는 다섯 구성원, 즉 내국인 학생과 다문화 학생, 내국인 학부모와 다문화가정 학부모, 그리고 교사를 뜻한다. 이 다섯 명을 한 모둠으로 해 연중 다채로운 교류활동을 펼친다. 영화관람과 문화공연을 함께 하고 같이 모여 고기를 구워 먹는다. 떡만들기, 도자기 체험 등의 체험활동도 함께 한다. 이 과정을 통해 학부모들은 마음 한 구석 자리하고 있던 어색함을 털어내고 마음을 여는 소중한 경험을 하게 된다. 학생들 역시 '다름'을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과정을 온몸으로 배운다. 교사가 같이 참여한다는 점도 인상적이다. 이 과정에서 교사는 교사라는 역할과 함께 내국인 가정과 다문화가정을 이어주는 가교의 역할을 함께 한다. 교사의 애정과 헌신이 없이는 성공할 수 없는 프로그램인 것이다. 오색무지개 체험에 이어 가을에는 오색문화축제라는 이름의 학예회도 연다. 무지개체험이 연중 프로그램이라면 학예회 형태의 오색문화축제는 연습과 공연 준비과정을 통해 아이들이 더 적극적으로 서로를 친구로 받아들일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 '도예체험'에 참여한 학생들 다문화교육의 상징…온누리반, 담임교사의 헌신 돋보여 학교에는 일반학급외에 '온누리반'이라는 특별한 학급이 있다. 온누리반에서는 현재 15명의 외국인 학생들이 수업을 받고 있다. 온누리반 학생의 부모는 모두가 외국인이다. 부모 모두가 외국인인 데다 대부분 가정형편이 좋지 못해 자녀들에 대한 교육은 사실상 포기하다시피 방치하는 현실을 고려해 설치된 특별학급이다. 중국과 동남아 가정이 주를 이루지만 국가와 지역에 제한은 없다. 부모 모두 루마니아에서 이주한 올해 16세의 루마니아 학생도 있다. 우리말과 글에 대한 기본적인 교육도 부족한 경우가 많아 일반적인 정규 수업은 사실상 불가능하다. 한글을 가치치는 데도 내국인 초등학생들과는 접근법 차제가 전혀 다를 수 밖에 없다. 현재 온누리반을 맡고 있는 장민경 교사의 헌신이 특히 돋보인다. 열악한 가정 환경, 기본적인 우리말과 글조차 모르는 아이들, 아이들이 가지고 있는 마음의 상처까지…이들을 보듬어 안고 수업을 진행해야 하는 장민경 교사의 어려움은 상상 그 이상이다. 기본적인 대화조차 어려운 경우가 많아 수업은 물론이고 생활지도도 쉽지 않다. 부모들이 일상적인 가정통신문이나 알림장의 내용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상처받은 아이들의 반항은 더욱 심하다. 이들의 마음을 어루만지고 반발을 누르며 수업을 진행하고 생활지도를 한다는 것은 어지간한 헌신과 소명의식 없이는 불가능하다. 장 교사는 이들을 위해 새벽 3시가 넘도록 직접 수업교재를 만든다. 이들의 실정에 맞는 수업자료나 학습교재를 구하기 어렵기 때문에 거의 모든 수업자료를 직접 만들어야 한다. 온누리반 학생들과 장민경 교사의 이야기는 경기도교육청의 실시한 수기 공모를 통해 알려졌다. 장 교사는 수기 공모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말 잘듣고 공부잘하면 선물이…원곡맘 스티커 북 활용, 생활지도 효과 커 이 학교 학생들은 저마다 목에 작은 책자를 목걸이처럼 걸고 있다. '원곡맘 스티커 북'이라 불리는 이 것은 어린이들이 착한 일을 하거나, 선생님과의 약속을 잘 지킨 경우 선생님들이 붙여주는 스티커를 모으는 책자이다. 학습능력을 올린 학생에게도 스티커가 부여된다. 스티커는 담임교사 말고도 모든 교사가 부여할 수 있다. 잘못에 대한 질책보다는 바른 행동과 습관에 대한 적극적인 칭찬과 관심을 통해 어린이들이 스스로 잘못된 태도를 고쳐 나가도록 유인하는 것이다. 스티커 한판을 다 채운 학생에게는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알록달록한 문구세트가 선물로 주어진다. 두판을 다 채운 학생은 또 다른 선물을 받는다. 특별한 생활지도…교사와 결연, 함께 영화보고 편지쓰며 마음열어 원곡맘 스티커 북에 이어 학교는 학교 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교사와의 결연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다문화가정 학생 가운데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의 학교 적응을 돕기 위해 펼치는 이 활동은 교사와 학생이 1대1로 결연을 맺어 친근한 분위기 속에서 학생의 학교 적응을 돕는다는 점이 특징이다. 결연을 맺은 교사와 학생들은 사제동행으로 영화도 보고 삼겸살파티를 연다. 함께 책갈피를 만들고 화분을 심고 가꾸며 자연스럽게 많은 이야기를 나눈다. 서로에게 말로 다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을 편지로 전하기도 한다. 실제 결연을 맺은 학생들은 얼굴 표정이 밝아지는 등 학교생활이 눈에 띄게 좋아져 활동의 효과를 실감케한다. 원곡초의 사제결연은 다문화가정 학생들의 생활지도는 물론이고 학교부적응 학생들을 위한 새로운 생활지도 방안으로 다른 학교의 주목을 받고 있다. 영어와 다양한 외국어를 함께 배운다…영어체험교실 무료 운영으로 가정 부담도 줄여 학교는 영어체험교실 3개반을 무료로 운영하고 있다. 관할 지자체인 안산시와 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무료로 운영하는 영어체험교실은 다문화가정 학생은 물론이고 내국인 학생들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지난 1학기에는 3~6학년 학생 40여명이 영어체험교실에 참여했다. 학교의 외국어 교육은 영어에 그치지 않는다. 학교는 지역적 특성을 적극 반영한 특기적성 외국어 교실을 운영한다. 영어2, 태국어, 러시아어, 몽골어, 중국어 등 여느 초등학교에서는 쉽게 접할 수 없는 다양한 지역과 국가의 외국어 교실이 열린다. 안산 외국인지원센터의 초빙교사와 이중언어강사를 활용해 무료로 열리는 외국어 교실은 단순한 외국어 교육만이 아니라 그 나라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는 점에서 인상적이다. 학교의 외국어 교육은 방학중에도 이어진다. 학교는 안산시와 교육청의 지원으로 2명의 원어민 강사를 활용해 방학기간 중에도 무료 영어캠프를 운영한다. 초등 테니스의 명문, 선수 규모 작지만 소년체전 준우승 등 실력 뛰어나 학교의 테니스부는 초등 명문 가운데 한 곳이다. 학생 선수가 몇 명 안돼 규모는 작지만 실력만은 어느 학교보다 뛰어나다. 지난해에는 소년체전 여자 초등부 단체 준우승의 성적을 거뒀으며, 이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교육감 포창도 받았다. 학교 테니스부 발전에는 테니스부를 이끌고 있는 김혁 코치의 수고와 열정을 빼놓을 수 없다. 올해는 다문화가정 학생들 선수로 가입시켜 인성과 생활지도 측면에서도 남다른 열정을 보여주고 있다. 학교는 앞으로 테니스부의 성과를 바탕으로 전교생을 대상으로 하는 테니스 교실을 운영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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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1-11
  • [서울 대일관광디자인고등학교] 두발 길이 규제 No…생활지도 No Problem!
    교장, 교사 열린마음과 발상의 전환…학교 생활지도의 대안 보여줘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합의한 생활규정…반발 없이 순조롭게 운영 체벌 폐지, 상벌점제 시행 1년…매들고 다니는 교사, 지각․결석 학생 모두 사라져 벌점 많은 학생 위한 삼겹살 파티와 산행, 스스로의 변화 이끌어 신상균 교장 신상균 교장은 지난 달 부임했다. 그러나 학교가 낯설지만은 않다. 평교사 시절 이미 이곳에서 교단에 선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신 교장은 아직 부임 한지 얼마 안돼 아는 것이 별로 없다고 겸손해 했다. 그러나 취재 사이사이 신 교장이 던진 몇 마디의 말은 신 교장의 마음가짐을 엿보는 데 부족함이 없었다. 기자가 금학연 교감, 김홍열 교무부장, 성낙용 생활지도부장 등과 학교가 한 발 앞서 추진한 두발 자율화와 관련된 이야기를 하던 도중 머리 염색에 관한 이야기가 나왔다. "나는 염색도 (두발과 마찬가지로) 자율화했으면 좋겠어요" 신 교장의 말은 놀라웠다. 아무리 두발과 복장자율화에 앞장서며 학교 생활지도의 새 지평을 열고 있다고는 하지만 염색까지야…. 신 교장의 말이 이어졌다. "우리 학교는 잘 아시는 바와 같이 특성화고등학교입니다. 염색을 허용한다면 헤어디지인을 배우는 학생들의 직업 교육에도 도움이 될 것입니다. 학교 밖을 나가면 허용되는 일을 학교안이라고 해서 무조건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은 문제가 있습니다". 신 교장의 말에는 학교 교육과정 운영 및 생활지도에 대한 자신감과 학생에 대한 굳은 믿음이 담겨있었다. 14년간 가평꽃동네 찾아 봉사…실천중심의 인성교육 대일관광디자인고는 지난 1997년부터 현재까지 14년 동안 가평꽃동네 봉사를 계속하고 있다. 1년에 적게는 6번에서 많게는 10번씩 꽃동네를 찾고 있다. 물론 학생들의 반응은 매우 좋다. 처음에는 어쩔수 없이 따라가던 학생들이 나중에는 스스로 희망해 꽃동네를 찾는다. 말이 아닌 실천으로 학생들이 인성을 기를 수 있도록 이끌고 있는 것이다. 올해의 경우 현재까지 모두 4번 꽃동네를 다녀왔다. 다섯 번째 꽃동네 방문은 이달 말 희망학생들을 중심으로 예정돼 있다. 학교는 버스와 경비 등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꽃동네 봉사가 학생들이 자존감을 되찾고 더불어 사는 공동체 정신을 온몸으로 배울 수 있는 효과적인 교육의 장이라는 사실을 알고 있기 때문이다. 체벌 폐지, 상벌점제 추진…2전 3기, 세 번의 시도끝에 거둔 성공 학교는 지난해 9월 서울시교육청이 추진한 생활지도 시범학교로 선정됐다. 그러나 학교가 보여주고 있는 한 발 앞선 생활지도는 이보다 훨씬 오랜 역사를 가지고 있다. 최근 전국적인 관심을 받고 있는 체벌금지도 마찬가지이다. 최근 서울시교육청이 '체벌없는 평화로운 학교 만들기'를 추진하며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학교는 그 전부터 이에 대한 적극적인 개선의지를 가지고 있었다. 체벌의 문제점에 대해 전 교직원이 공감대를 형성한 시기는 2008년 하반기였다고 한다. 그리고 학교는 이보다 더 오래전인 2002년도에 이미 체벌을 없애고 대체방안인 상벌점제를 전격 도입․시행했다. 그리고 2000년대 중반 학교는 다시 체벌폐지와 상벌점제를 시도했다. 현재 학교가 운영하는 체벌 폐지 및 상벌점제는 이렇듯 쉽지 않은 난관을 거쳤다. 모두 세 번의 시도끝에 성공을 거두고 있는 것이다. 체벌 폐지 실패 이유, 전 교직원 공감대 형성 부족…학교관리자인 교장의 인식도 중요 생활지도부장을 맡고 있는 성낙용 교사는 "지난 두 번의 시도가 실패한 이유를 면밀히 검토했습니다. 실패의 이유는 전 교직원 사이의 공감대 형성에 있었습니다. 학생들에 대한 생활지도가 생활지도부 교사들만의 일이아니라 전 교직원 모두의 책무라는 사실을 인식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모든 교직원들이 학생들의 생활지도를 자기의 일로 받아들이면서 체벌폐지와 상벌점제는 뿌리를 내리기 시작했다. 학교관리자인 교장의 인식전환 역시 뻬놓을 수 없다. 교장과 교감이 열린 자세로 발벗고 나설 때 체벌 없는 생활지도는 성공의 길로 나아가게 된다. 학교는 이같은 전제조건을 모두 충족하고 있다. 대일디자인관광고의 교장과 교감은 모두 훌륭한 상담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한다. 수업 결손을 줄이기 위해 점심시간을 활용해 이루어지는 학생상담에는 평교사는 물론이고 신 교장과 금 교감 등 모든 보직 교사들이 참여한다. 상벌점 시스템, 맞춤형 생활지도 가능 학교는 지난해 9월부터 현재와 같은 모든 교직원이 참여하는 상벌점제를 시행하고 있다. 제도 시행 1년, 전 교직원의 열린마음을 바탕으로 한 체벌없는 생활지도는 점 점 더 견실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다른 학교들이 체벌금지 방안을 두고 어찌해야 할지 고민하는 모습과는 사뭇 다르다. 학교가 운영하는 상벌점 시스템은 개별 학생의 3년간에 걸친 학교 생활이력을 모두 담고 있다. 언제 무엇으로 벌(상)점을 얻었는지 세부 기록도 살펴볼 수 있다. 학생의 개인별 이력이 모두 나타나므로 그만큼 효과적으로 학생 개인에 대한 맞춤형 생활지도가 가능하다. 벌점과 상점이 등록되면 실시간으로 해당 학생의 학부모 휴대폰으로 내용이 전송된다. 내용을 확인한 학부모가 전화를 하고 자연스럽게 학생상담이 이루어진다는 장점도 있다. 학생, 학부모 의견 수렴과 협의 존중…제도 개선에 학생의견 적극 반영 교장을 비롯한 전 교직원이 열린마음으로 공감대를 형성한 것이 첫 번째 성공요인이라면 두 번째 성공요인은 학교의 의견 수렴과 협의과정에 있다. 학교는 제도 도입 과정에서 학생과 학부모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고 충분한 협의과정을 거쳤다. 학교의 적극적인 의견수렴은 상벌점제 시행과정에서도 나타난다. 학교는 제도의 개선을 앞두고 벌점이 많은 학생 50명과 '모범생' 20명 등 70여명을 모아 밤샘토론을 열었다. 처음에는 주저했던 학생들도 시간이 지날수록 마음을 열고 상벌점제 시행의 문제점과 희망사항 등을 발표했다. 밤샘토론 과정을 통해 나타난 문제점과 대안은 상벌점제 개선에 적극 반영됐다. 학생, 학부모, 교사가 합의안 생활규정…반발 없이 순조롭게 시행 교장과 교사들의 열린마음과 발상의 전환은 학생생활규정 재개정 과정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다. 특히 학교는 추진과정에서 학생과 학부모, 교사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면서, 체벌금지와 학생생활규정 재개정으로 혼란을 빚고 있는 다른 학교들에게 좋은 역할모델이 되고 있다. 최근 학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학교 강당에서 확정된 학생생활규정 설명회를 열었다. 학교는 지난 9월 10일 추진 준비위원 구성을 시작으로 부별회의 및 학년 담임회의, 학급 및 학생회 대의원 회의, 전체 교사회의 등 학교 구성원별 회의를 거쳤다. 교사․학생․학부모 토론회(각 대표 공개 토론), 구성안 조정 회의, 학생․학부모․교사 규정안 합의 등의 협의․조정과정이 뒤를 이었다. 학교 모든 구성원의 의견을 담은 조정안은 학교운영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확정됐고 전 교생 설명회를 끝으로 모든 일정을 마무리했다. 이렇게 학교는 학생생활규정 재개정을 위해 모두 1단계의 과정을 거쳤다. 학생과 학부모, 교사의 의견수렴과 충분한 협의과정을 거쳐 만들어진 학생생활규정은 학교 구성원들의 반발없이 순조롭게 시행되고 있다. 두발 길이 규제 없애, 복장, 장신구 규제도 유연하게…생활지도 문제 없어~! 학교는 그전부터 학교의 주요 현안에 있어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적극 수렴하는 전통을 보여준다. 두발 자율화는 그 좋은 예이다. 다른 학교가 귀밑 3cm를 두발규정으로 삼을 때 학교는 묶어서 30cm를 두발규정으로 결정했다.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수렴 및 협의과정을 거쳤음은 물론이다. 학교는 2003년부터 두발규제를 완화하기 시작해 2008년부터는 두발 길이에 대한 규제를 없앴다. 치마길이 등 복장과 장신구에 대한 규제에 있어서도 유연한 모습을 보인다. 두발 길이 자유, 복장 및 장신구 등 규제 완화…이 경우 가장 먼저 드는 생각은 과연 이렇게 하면서도 생활지도가 될까? 하는 의문이다. "전혀 문제 없습니다" 금학연 교감의 답변은 간결하면서도 확실했다. 성낙용 교사의 말이 뒤를 이었다. "많은 학부모와 교사들이 수십년 전 본인이 학교를 다닐 때를 기준으로 현재의 학생들을 대합니다. 생활지도에 있어서도 그 당시를 기준으로 하려는 생각이 지배적입니다. 학생들이 변했고 사회규범과 가치관이 변화했다는 사실을 먼저 인식해야 합니다" 과거의 기준과 생각으로 현재의 학생들을 대하는 어리석음을 범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발상의 전환과 열린마음을 바탕으로 적극적인 의견수렴과 협의과정을 거친다면 체벌과 위압적인 방법을 사용하지 않고도 충분히 생활지도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최근 학교는 귀고리 착용에 대해서 다시 한 번 열린 생활지도의 모습을 보여줬다. 귀고리 착용을 하용해 달라는 학생의 요청에 대한 학교의 대응태도는 시사하는 바가 크다. 무작정 안된다고 하는 것이 아니라 청소년기 귀고리 착용상의 문제점을 학교 보건교사가 의학적 측면에서 자세히 설명하도록 한 것이다. 보건교사의 설명을 들은 학생들은 더이상 이의를 제기하지 않았다. 학교의 열린 태도는 학생들이 스스로 자기를 관리하는 능력을 기를 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머리 염색 허용여부를 놓고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응답 학생의 60%이상이 염색을 반대한 것이다. 벌점 많은 학생 위한 열린 생활지도…삼겹살파티와 공동산행 학교에는 교사들만을 위한 별도의 식당이 없다. 학생들과 같은 곳에서 급식을 먹는다. 금학연 교장이 점심을 먹다 뒤를 본다. "학생 메뉴가 더 맛있겠네. 와 칼국수도 있다"학생들이 웃으며 고개를 내밀고 뒤를 본다. "계란말이 있잖아요. 맛있겠다"금 교감이 말했다. "바꿔먹자"교사용 계란말이와 학생용 칼국수, 만두가 교환됐다. 학교의 열린 분위기는 학교에 활력을 불어놓고 있다. 생활지도에 있어서도 학교의 열린마음을 엿볼 수 있다. 학교는 벌점이 많은 학생들을 따로 불러 고기를 사준다. 벌점이 많은 학생들을 위한 특별교육과정이지만 말처럼 살벌한 것이 아니라 교사와 학생들이 서로 마음을 열고 친구가 되는 시간이다. 산행도 함께 한다. 벌점이 많은 학생은 물론이고 희망하는 학생도 함께 하는 산행에서 교사들은 학생들에게 고기를 구워주면서 속깊은 이야기를 나눈다. 산행과정에서도 약속시간을 정확히 지키거나 복장을 단정히 하기로 한 약속을 지키는 경우 상점을 준다. 학생들이 스스로 잘못된 습관이나 태도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다. 체벌 폐지와 상벌점제 시행 1년, 이제 학교에서는 사랑의 매를 들고 다니는 교사가 없다. 그 많던 지각과 결석도 함께 사라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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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관탐방
    2010-10-22
  • [동인천고등학교] 푸르른 교정…그 속에 푸르른 꿈을 품는다
    푸르른 교정…그 속에 푸르른 꿈을 품는다 [교육연합신문=홍성인 강내영 기자] 어느 때보다도 청명한 하늘이 그리웠던 올해. 끝날 것 같지 않던 여름이 지나고 요즘에는 제법 가을 날씨가 자기 모습을 뽐내는 것 같다. 인천 만수동 길을 쭈욱 따라 올라가보니 만월산 중턱에 한 학교가 자연과 어우러져 있는 것이 보였다. 올해로 개교 50년을 맞는 '동인천고등학교'(교장 장성재). 이 학교는 1961년 개교 이래 올해까지 47회에 걸쳐 20,602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전통과 역사를 지닌 학교다. '세계로 비상하는 인재들의 배움터'가 되도록 진학지원시스템을 통한 맞춤형 진학지도를 하고 있으며. English Zone을 활용한 영어 의사소통 능력 신장에 중점을 두고 있다. 또한, 학력 신장을 위한 교육활동을 강화해 방과후학교 운영 및 기초학력 향상을 위한 교육을 활성화하고 있는 것이 특징이다. 그 결과 이 학교는 배움에 대한 열정을 느낄 수 있는 학교, 학생들이 꿈을 키우고 스승으로서의 보람을 느낄 수 있는 학교로 발전하고 있다. 이 학교의 학생들은 누구나 '인천의 자존심!'을 외치고 있다. 이 말의 시작을 찾기 위해선 1980년대 말에서 90년대 초반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인천에서 최고의 명문고로 자리잡아 가고 있을 당시 학생들 스스로 자신들은 '인천의 자존심'이라는 말을 강조했다. 그 말은 현재까지 동인천고 학생들의 머릿 속 중심에 자리 잡고 있다. 항상 어느 누구에게도 뒤쳐지지 않는 경쟁력을 갖춘 학생이라는 것이 그들의 생각이다. 이는 곧 학생들의 자신감으로 나타나 활발한 학교생활에 도움이 되고 있다. 이 학교는 올해 '학력 향상 프로젝트를 운영'하고 있다. 학력향상 분위기를 조성해 학생 개인의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향상시키고, 학년 연계형 학력·진학관리를 통해 대학 진학의 꿈을 성취해 글로벌 시대에 맞는 창의적 인재를 육성하는 것이 그 목적이다. 먼저 학교는 학력증진 프로그램을 제공할 수 있는 학력향상팀을 구성해 운영하고, 학생별 학업성취도의 체계적 누계 관리 시스템을 구축해 운영하고 있다. 각 학년별로 학력향상을 위한 다짐도 다르다. 1학년 '노적성해(露積成海) 한방울의 이슬이 모여 바다를 이룬다', 2학년 '동고동락(東高同樂) 배우는 즐거움! 가르치는 즐거움!', 3학년 '적토성산(積土成山) 함께하는 동인천고!' 등의 학력향상의 구호를 만들어 자신의 다짐으로 승화하고 있다. 학교는 학년별로 학력향상 협의회를 실시하고 연계형 프로그램 구축·운영, 교과별 성적 우수학생 및 부진학생 특별관리 시스템 운영 등을 통해 전교생이 적극 참여할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했다. 학교의 이러한 노력으로 인해 지난해에는 인천시 학력향상 최우수교로 선정되는 기쁨을 맛보기도 했다. 학부모·지역사회와 함께하는 열린학교 운영 동인천고는 학부모의 학교 참여 기회 확대를 통해 학교의 교육력 강화와 신뢰도를 높이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역적 특성에 맞는 프로그램 운영으로 다양한 학습 기회를 제공하고, 학부모의 다양한 학교 참여 프로그램을 운영해 효과를 보고 있다. 또한, 학교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부터 운영되고 있는 '학부모 봉사단'은 학생들과 학교 관계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지난 2010 동녘제에서는 학부모 봉사단이 먹거리 장터를 운영해 어머니의 손 맛을 느끼게 해주기도 했다. 학생들은 학부모들이 직접 참여하기 때문에 더욱 친근감을 느낄 수 있고 학부모 역시 학생들이 곧 자식이라는 생각으로 봉사라는 개념보다는 어울림으로 생각하고 있는 것이 학부모 활동의 장점이자 특징이다. 이를 통해 학교는 학부모의 공교육 신뢰도를 높임과 동시에 학생 지도에 있어서도 효과를 높이고 있다. 활기찬 학교…교사 동아리 운영 교사들의 동아리 모임은 동인천고의 또 하나의 성장으로 볼 수 있다. 교직원간의 연대감 형성을 통해 학교 자체적인 혁신을 거둘 수 있고, 학생 계발활동과 연계해 운영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현재 테니스, 배드민턴, 첼로, 독서토론 동아리 등이 운영되고 있으며 이를 통해 교직원 간의 유대를 강화하고 학교 업무 추진력을 증대시키는 효과를 거두고 있다. 대학생도 같이… 멘토 활동 통해 교육격차 해소 저소득층 학생들에게는 자신이 학업 외에 공부를 하고 싶어도 여건이 허락되지 않아 포기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동인천고에서는 이런 문제를 '대학생 멘토'를 적극 활용해 극복했다. 학교는 대학생들을 활용해 저소득층 자녀를 대상으로 개별화된 학습 및 인성지도 등을 실시하고 있다. 월 16시간 정도 운영되는 이 활동이 현재는 안정적으로 운영돼 멘티 희망 학생들이 꾸준히 늘고 있다는 것이 이 학교의 설명이다. 특히, 개인별 지도 활동으로 인성지도 및 자기주도적 학습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되고 있으며, 대학생 멘토의 사회봉사 기회 부여 및 교육 경험 기회도 제공되는 것이 장점이다. 학력관리부의 활성화 담임 선생님들의 적극적인 진학지도와 학생들의 전폭적인 신뢰로 동인천고는 입학 때 보다 졸업할 때 훨씬 발전하는 학교, 자신의 능력에 맞는 대학을 잘 가는 학교로 발돋움하고 있다. 또한 학력관리부에 학생들이 언제든지 방문해 전문적인 입시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스포츠 친화적 환경 조성 동인천고는 학생들의 다양한 신체활동을 통해 체력을 증진하고 학생 비만 및 체력저하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스포츠 활성화에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대한체육회 등록선수가 아닌 일반학생의 자율 체육활동을 독려해 각종 클럽대회에 참가하고 있으며, 방과후 자율체육활동과 계발활동 프로그램을 상호 연계해 추진하고 있다. 올해의 경우 축구부, 농구부, 줄넘기부, 골프부, 등산부, 생활요가부, 테니스부 등에 등록학생만 275명이나 돼 학생들이 스포츠로 하나가 될 수 있는 여건을 만들었다. 학생들의 기초체력을 강화해 학교생활의 만족도를 높이고, 공부하면서 즐겁게 운동하는 건강하고 밝은 학교를 만드는 데 일조했다. 특히, 모든 학생을 위한 스포츠 활동을 전개함으로써 엘리트 체육에서 생활·평생 체육으로서의 패러다임 전환의 기틀을 마련한 것이 특징이다. 맞춤형 진학프로그램 개발…진학지원시스템 운영 이 학교의 맞춤형 진학프로그램은 학교의 현실에 맞춘 이 학교만의 자랑이다.교사·학생·학부모에게 다양한 대입전형 자료를 수시로 제공하고 학생의 특기와 적성에 맞는 맞춤형 진학지도를 위해 실시되고 있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는 적지않은 효과를 거두고 있다. 특히 진학지원실을 통한 다양한 대입전형 자료 확보로 안정적인 진학지도가 가능하게 됐고, 대학별 고사에 대비한 프로그램 운영으로 사교육비 절감에도 기여하고 있다. 또한, 시교육청, 대교협과 연계한 운영으로 의미있는 자료를 다량 확보했고, 이를 통해 학부모와 학생에게 신뢰도 높은 자료를 제공하고 있다. 장성재 교장은 "변화하는 사회에서는 학교도 변해야 한다"라며 "동인천고의 최근의 변화는 지역사회와 학부모, 학교 구성원 모두 만족하는 교육기관으로의 올바른 변화의 모습"이라고 말했다. 동인천고등학교 장성재 교장 동인천고등학교 장성재 교장(60)은 이 학교와 유독 인연이 깊다. 2006년 이 학교 교감으로 재직하다 교장으로 다시 부임한 곳이 동인천고였던 것. 장 교장은 "아! 내가 이 학교와 인연이 많은 것 같은데 한번 의미 있는 도전을 해보자"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한다. 주변의 환경이 교육적인 면에서는 쾌적하고 조용한 곳이기 때문에 교사와 학생이 어느 정도 공감대만 형성되면 다양한 긍정적 효과를 창출할 수 있다고 생각한 것. 장 교장은 그런 이유로 학생들의 마음가짐을 다지기 위해 두발부터 단정하게 할 것을 요구했다. 또한, 부임한 후 학생들의 공부할 수 있는 여건을 만들기 위해 각 학년별로 이용할 수 있는 면학실을 전 학년이 이용할 수 있도록 확충했다. 장 교장은 시설적인 부분에 투자함과 동시에 학력향상을 위한 다양한 노력을 대내외적으로 기울였다. 이런 노력으로 동인천고는 '사교육 없는 학교'로 지정돼 일정부분 정부의 지원을 받고 있다. 학교는 정부의 지원을 특강과 기초학력 미달자를 위한 프로그램에 집중해 학력향상이라는 가시적인 성과를 만들 수 있었다. 장 교장은 무엇보다 교사들과 어울리는 교장으로 남고 싶어 한다.혼자 독단적으로 일하는 교장이 아닌 교사들과 고민을 함께 풀어가는 교장으로서의 모습이 자신의 모습이고 싶어한다. 장 교장은 학교에 있는 시간에는 직접 돌아다니면서 청소를 하는 것이 일과 중 하나라고 말한다. 사소한 것이지만 직접 몸으로 보일 수 있어야 다른 사람들에게도 대화로 풀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우리 학교 교조(校鳥)가 '독수리'입니다. 목표를 보면 놓치지 않는 새죠. 우리 학생들이 목표를 가지면 그 것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저는 기대하고 있습니다." 그는 학생들이 목표를 가진 진취적인 청소년이 되기를 기대하고 있다. "동인천고 학생들은 자신들을 '인천의 자존심!'이라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에 걸맞는 학생들이 되는 것이 교장으로서의 바람이기도 합니다. 인성과 실력을 갖춘 인재가 이 학교에서 꾸준히 배출되는 것은 그 '자존심'을 지키는 일이기도 하니까요" 장 교장의 말 속에는 학교에 대한 애정과 열정이 진하게 묻어난다.
    • 기획·연재
    • 기관탐방
    2010-10-19
  • [경기 수원 원일초등학교] '숲'속에 길이 있다
    생태환경교육의 요람…학교 숲, 숲 해설가 초청 연중 생태교육 펼쳐 어린이 자치 활동…민주시민 교육의 장, 약속의 소중함 일깨워 친환경 도서관…전 교직원 방학 내내 구슬땀 흘려'도전 하늘천따지'…공인한자급수 연계한 자체 교재 제작, 4급 합격생도 배출 [교육연합신문=양원석 기자] 학교는 지난 1999년 문을 열었다. 특수학급을 포함해 모두 36개 학급에 1,100여명의 어린이들이 공부하는 이곳은 수원 영통구 아파트단지 사이에 위치한 아담한 학교다. 겉으로 보기에는 여느 학교와 크게 다를바 없는 이 학교가 발길을 잡는 데에는 그만한 이유가 있다. 학교 정문을 들어서 왼쪽을 발길을 돌리면 작은 소담한 정자가 학교를 처음 찾은 이들을 반긴다. 정자 옆에는 맑은 물이 쉼없이 흘러들어오는 연못이 있다. 연못속 치어를 바라보며 학교 담장을 따라 길게 이어진 학교 숲속으로 들어간다. 학교 담장을 따라 '학교 숲'이 이어진다. 숲 한가운데에는 길게 시내가 흐른다. 맑은 물이 흐르는 시내와 정자, 연못이 어우러진 학교 숲. 원일초의 학교 숲은 도심속에서는 매우 보기 드문 풍경임에 틀림없다. 모두 100여종의 나무와 야생화, 학교 사이 사이에 위치한 사육장에서는 꽃닭과 앵무새가 산다. 연중 숲 해설가가 직접 학교로 와 생태환경 교육을 펼칠 수 있을 만큼 원일초의 학교 숲과 생태환경은 빼어나다. 학교 생태환경 교육의 새로운 본보기를 보여주는 학교, 자연속에서 인성을 기르고 그 위에 한자와 실용 영어 중심의 영어교육 등 실력을 다지는 학교. 경기 수원 원일초등학교를 소개한다. 박하탁 교장 지난해 9월 부임한 박하탁교장은 요즘도 학교 숲을 자기 손으로 가꾸는데 소홀하지 않는다. 학교가 처음 문을 열 때 지금의 학교 숲 주변에는 다양한 수종의 나무와 야생화가 1500주 이상 심어졌다고 한다. 정자와 연못도 그 때 만들어졌다. 그러나 10년의 세월이 흐르면서 학교 숲은 사람들의 관심을 받지 못하며 방치됐고 숲은 음습하고 후미진 잡풀이 무성한 쓸모없는 땅으로 변해갔다. 학생들의 탈선 장소로 변질될 수도 있어 문제가 되기도 했다. 박 교장은 부임 후 가위를 들고 직접 학교 숲을 새롭게 가꾸기 시작했다. 가지치기는 물론이고 잡풀을 뽑아내고 나무를 옮기며 새로 숲길을 만들었다. 햇빛이 들지 않던 숲에는 다시 싱그러운 햇빛이 들기 시작했고 숲이 조금씩 제 모습을 찾기 시작했다. 새로 나무와 야생화를 심고 숲 사이에는 산책로를 만들었다. 방치된 연못도 독지가의 도움을 얻어 새롭게 단장했다. 물이 흐르는 연못, 맑은 물이 흐르는 숲을 가꾸기 위해 연못과 연결된 시내를 새로 만들고 맑은 물이 흐르게 했다. 시내와 연못에는 치어를 방류해 어린이들이 학교 안에서 물이 흐르는 숲속 자연을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어린이들의 안전을 위해 시와 구청의 협조를 얻어 방범등을 새로 설치하고 학교 산책로 사이 사이에는 사육장도 만들었다. 이제 원일초 학교 숲은 지역 주민들의 사랑을 받는 산책로가 됐다. "도시화와 환경파괴로 점점 자연의 가치를 잃어가는 어린이들이 자연의 소중함을 오감으로 체험할 수 있도록 해주고 싶었습니다." 박하탁 교장의 소박한 바람은 어린이들에게 더 없이 소중한 선물이 되고 있다. 몇 일 전 문을 연 학교 도서관도 학교 숲과 함께 학교의 자랑거리가 될 만 하다. 어린이들을 위해 위치를 5층에서 2층으로 옮기고 크기도 두 배 넓혔다. 도서관 창문 유리에 새겨진 장식까지 하나 하나 교사들과 상의해 결정할만큼 박 교장의 손이 가지 않은 곳이 없다. 여름 내내 땀을 쏟은 교장과 교사들의 정성을 가득 담은 학교 도서관은 이들의 마음을 닮은 듯 소박하면서도 아늑하다. 학교 생태환경 교육의 새로운 본보기…학교 숲학교는 숲 해설가를 초청해 연중 숲 해설 교육을 펼치고 있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열리는 이 수업은 학급당 2시간씩 일년 내내 열린다. 대부분의 숲 해설 교육이 수목원 등 학교 밖 공간을 방문해 펼쳐지는 것과는 달리 학교의 숲 해설 교육은 숲 해설 전문가가 직접 학교로 찾아와 열린다는 점에서 특별하다. 학교 안에서 숲 해설 교육을 펼칠 수 있을 만큼 학교 숲은 잘 조성돼 있다. 산사나무, 닥나무, 해송, 목화나무까지 쉽게 접하기 어려운 다양한 수종의 나무들이 숲을 찾은 사람들을 맞이한다. 숲 해설 교육에 대한 학생들의 반응은 매우 좋다. 어렵고 딱딱해 자칫 지루해 하지 않을까 하는 우려와 달리, 비슷하지만 서로 다른 나뭇잎 모양을 알기 쉽게 설명해 주는 숲 해설가의 수업에 학생들은 진지한 눈빛으로 집중한다. 학교 숲으로 대표되는 뛰어난 생태환경만큼 학생들의 생태환경에 대한 지식도 여느 학교 학생들에 비해 뛰어나다. 고학년이 되면 나무의 껍질 모양만으로도 수종을 알아맞추는 학생들도 있다고 한다. 학교 숲 활용…연중 다채로운 생태환경 교육 펼쳐학교 숲을 활용한 생태환경교육은 학교만의 특색사업이다.학교 숲 해설 교육을 비롯해 연중 다양한 생태환경 교육이 펼쳐진다. 나무에게 편지쓰기, 학부모와 함께 하는 나무동요제, 학교 숲 그리기, 학교 숲 탐구대회 등은 학교 숲을 적극 활용한 생태교육 활동들이다. 학생들의 봉사활동도 학교 숲과 연결돼 있다. 5~6학년 약 20명의 학생들로 구성된 환경푸르미반은 매주 목요일 아침이면 일찍 등교해 학교 숲을 비롯한 학교 곳곳을 청소한다. 이른 아침 숲의 맑은 공기를 마시면서 펼치는 이 활동은 누가 시켜서가 아니라 희망하는 학생들만으로 모임을 만들었다는 점에서 눈길이 간다. 어린이 자치 활동…약속의 소중함을 일깨우는 민주시민 교육의 장 박하탁교장의 부임 후 성과 가운데 학교 숲 못지않게 눈길을 끄는 것이 어린이 자치활동을 대하는 박 교장의 태도이다. 박 교장은 어린이 회장 선거와 자치활동을 민주시민으로 자라나기 위한 기초교육의 장으로 활용한다. 소견발표도 방송실에서 하는 겻이 아니라 운동장에 전교생이 모인 자리에서 이루어진다. 박 교장은 특히 회장 후보자들이 약속의 중요함을 스스로 깨우칠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약속의 실천, 실천 가능한 공약을 강조한다. 어려서부터 '메니페스토'운동의 정신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다. 얼마 전 당선된 어린이 회장의 공약 가운데 흰우유 이외에 다른 맛이 나는 우유를 급식에 포함시키겠다는 사항이 있었다. 박 교장은 당선된 어린이 회장을 불러 "이 공약은 어린이 회장이 지킬 수 없는 약속이었다. 그러나 한 번 약속했다면 지켜야 한다"고 말하며 박교장이 급식업체와 협의를 해 검은콩 우유를 급식에 포함시켰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약속의 의미를 일깨워준 것이다. 한자교재 자체 제작…공인한자급수와 연동해 3권으로 나눠 '도전 하늘천따지'는 학교가 직접 만든 한자학습교재이다. 일반적인 한자학습교재와 달리 공인한자급수와 연계해 상중하의 3단계로 나눠 제작했다. 학생들은 자기의 수준에 맞는 교재를 선택해 공부할 수 있다. 2학년이라도 한자실력이 우수한 학생은 고급단계의 교재로 공부할 수 있고 6학년이라도 한자실력이 부족하면 낮은 단계의 교재를 선택해 맞추형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한 것이다. 각 교재에는 어린이들엑 도움이 되는 '사자소학(효행편)'을 수록해 인성교육에도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했으며 수록된 모든 한자마다 어원을 친절하게 풀이해 놔 교재 제작에 들인 정성을 엿볼 수 있다. 학교의 한자교육은 재량수업과 자습시간을 활용해 이루어진다. 우리 국어의 70%가 한문이라는 점을 고려 할 때 한자교육은 한자능력 뿐만 아니라 국어의 어휘력을 키우는 데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친환경 도서관 문열어…교장, 교사 방학 내내 구슬 땀학교는 10월 7일 도서관 개관식을 열었다. 수원시장, 수원교육지원청 교육장 등 지역 기관장과 교육계 주요인사들이 참석해 지역주민의 높은 관심을 보여줬다. 삼나무 원목으로 마감된 도서관은 아늑하고 정겨운 느낌을 준다. 학교의 느낌과 많이 닮아 있다. 지난 여름 박교장과 교사들은 도서관 개관을 위해 구슬 땀을 흘렸다. 원래 도서관은 5층에 위치할 예정이었으나 어린이들의 이용 편의를 고려해 2층으로 옮겼다. 크기도 두배로 늘렸다. 도서관 한 켠에는 도서관 활용교육을 펼칠 수 있는 열람실도 갖췄다. 학교안전지킴이 등 학부모 활동 인상적…매일 학교 안팎 순찰활동 펼쳐 학교의 모습이 변하면서 학부모들의 학교 참여도 적극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학교에는 이른 아침 유니품을 입은 학부모들이 나와 학생들의 안전한 등교를 돕는다. 안전생활지킴이 소속 학부모들이다. 오후 한시가 넘으면 다시 이들이 학교를 찾아 학교 숲을 비롯해 학교 곳곳에 대한 순찰활동을 펼친다. 불미스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화장실과 창고, 빈 교실 등 학교 안팎을 철저하게 살피고 학생들의 하교를 돕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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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15
  • [경기 부천 원종고등학교] '목표의식' = 학교 경쟁력의 근간
    논술교육 특화…학년 별 전담교사, 3학년은 상담 통해 맞춤형 논술반 운영 연중 무휴 공부방 문열어…감독교사 없이 학생 자율 운영 수학, 사회, 논술 등 학습 교재 자체 제작…진로상담부 별도 자료집 제작해 배부 학부모가 중심이 된 교복 공동구매…지역 선도학교, 학원위원들 지역 공동구매 주도 ◆ 원종고 학생들의 체육대회. [교육연합신문=양원석 기자] 원정고는 경기도 부천시 오정구에 위치한 공립고등학교이다. 경기 부천시는 고교입시 비평준화 지역으로 학생과 학부모의 선호도는 극명하게 갈린다. 비선호 학교가 선호학교로 거듭나는 것은 그래서 더욱 어렵다. 원종고는 쉽지 않은 과정을 거쳐 비선호학교에서 선호학교로 새롭게 거듭난 남다른 이력을 가지고 있다. 그 사이 교사와 학생들이 함께 흘린 땀방울은 값진 결실을 맺었다. 학부모와 학생들이 학교를 선택할 때 가장 중시하는 학력에 있어서도 학교는 여느 선호학교보다 뛰어난 성과를 내고 있다. 동화속 이야기처럼 미운오리새끼에서 화려한 백조로 힘찬 날개짓을 하고 있는 부천 원종고등학교를 소개한다. 김용섭 교장 김용섭 교장은 올해 1월 학교로 부임했다.김 교장은 "학생들에게 뚜렷한 목표의식을 심어주는 것"을 강조했다. 뚜렷한 목표의식은 학생들에게 하고자 하는 의지를 붇돋아 준다. 목표의식이 뚜렷한 학생들은 스스로 자기의 소질과 적성을 찾고 미래 자기의 진로와 직업에 대해 깊이 있는 생각을 한다. 다그치지 않아도 학생들은 스스로 자기의 계획에 맞춰 공부를 하게 된다. 김 교장이 목표의식을 강조하는 이유이다. 학교는 이같은 목표를 위해 교육과정 곳곳에 학생들의 동기를 유발하기 위한 다양한 장치들을 숨겨놓았다. 교실에서 의자에 앉아 성취동기의 중요성을 듣는 것이 아니라 학교 생활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자기만의 목표와 성취동기를 찾을 수 있도록 하겠다는 것이다. ◆ 단국대학교 체험 학습. 원종고는 학생들에게 성취동기를 심어주기 위해 학생들의 대학 체험을 적극 권장하고 있다. 맞춤형 진학진로 프로그램 '원종 C·I·T·I'…학력 향상과 학교 교육 경쟁력 강화에 중점 원종고는 맞춤형 진학진로 프로그램인 '원종 C·I·T·I' 개발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학교와 개별학생의 특성, 변화하는 대학 입학전형의 변화 등의 각종 변수를 반영한 '원종 C·I·T·I'는 학교가 학교 교육의 경쟁력을 되살리기 위한 오랜 고민과 어려움 끝에 이루어 낸 소중한 성과물이다. 학교는 지난 2008년 3월 '학교경영우수학교 육성 시범학교'로 선정된 바 있다. 이 프로그램은 그 동안의 시범학교 운영의 성과를 결집한 것이다. '원종 C·I·T·I'프로그램은 학생은 '도전'(Challenge)을, 교사는 학생에게 '감동'(Impression)을, 학부모에게는 '신뢰'(Trust)를, 학교는 '희망과 꿈'(Inspiring)을 학교 교육과정의 목표로 설정한 진학진로 프로그램이다. '원종 C·I·T·I'의 핵심은 학력 향상이다. 공교육의 경쟁력을 회복하고 이를 바탕으로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 올린다는 것이다. 여기에는 사교육을 받기 어려운 지역적 특성도 고려됐다. 우선 학교는 학생들이 스스로 자기 생활을 관리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데 관심을 두고 있다. 자기 생활을 스스로 관리할 수 있는 능력은 학력 향상을 위한 필수불가결한 전제조건이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학교는 학생들에게 자기생활 관리노트를 나눠줬다. 'ISP(Inspiring Study Planner) 학습 플래너'라 이름붙인 이 노트는 학생들이 스스로 학업계획을 작성하고 자기가 작성한 계획에 맞춰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다. 학생들 논술 실력 뛰어나…차별화된 논술 교육 경쟁력 갖춰 ◆ 밤샘 독서 캠프. 특히 학교의 진학 성과에서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논술'이다. 이 학교 학생들의 논술 실력은 매우 뛰어나다. 지난해까지의 대학 입학 성과를 보면 학교의 논술 경쟁력은 더욱 두드러진다. 논술은 수도권 주요대학을 포함한 중상위권 대학 진학을 준비하는 경우 필수요소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같은 현실속에서 학교의 논술교육 경쟁력은 학교 교육의 경쟁력 회복은 물론이고 가정의 사교육 부담을 줄이는 데도 단단히 한 몫을 하고 있다. 대학의 학생선발권 강화와 전형 다양화의 흐름에 따라 논술은 대학마다 서로 다른 고유한 차이를 나타내고 있어 학교에서의 논술교육은 쉬운 일이 아니다. 실제로 논술교육은 사교육에 의존하는 경향이 매우 강하다. 정해진 교육과정을 운영하면서 변화하는 대학 별 입학전형에 대비하는 것만으로도 버거운 학교 현실을 고려할 때, 대학마다 서로 다른 논술교육을 학교가 책임진다는 것은 기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는 이같은 현실을 비웃기라도 하듯 탁월한 논술교육을 펼치고 있다. 개인별 상담을 통한 맞춤형 논술반 운영(3학년), 1학년부터 3학년까지 학년별 2명의 전담교사를 통한 집중적인 논술교육은 학교가 가진 특징이라 할 만하다. 1학년부터 3학년까지 지속적이고 집중적인 논술교육은 학교의 논술교육을 특화시킨 주요 요인이라 할 수 있다. 여기에 과학 영재를 위한 창조교실(방과후 과정), 수학 영재를 위한 '수파워'(방과후 과정), ISP플래너 활용, 5단계로 세분화한 방과후과정, 연중 문을 여는 개방형 자율학습실 운영 등이 한데 어우러져 논술 교육의 효과를 끌어올린 것으로보인다. 그러나 무엇보다 학교가 특화된 논술교육 경쟁력을 갖춘 데는 교장을 비롯한 교사들의 지속적인 노력이 가장 큰 기여를 한 것으로 보인다. 수년간에 걸친 지속적인 노력은 이제 다른 학교가 부러워 할 만한 논술교육 노하우의 밑거름이 됐다. 학교의 뛰어난 논술 실력을 증명이라도 하듯 올해 학교는 부천시가 주최한 토론대회에서 참가한 30여개 고등학교 가운데 금상을 차지했다. 연중 문을 여는 자율 공부방…감독자 없이 학생 자율에 맡겨 학교에는 휴일에도 문을 여는 공부방이 있다. '먼마루'라 이름붙여진 이 공부방은 모두 76석의 좌석을 갖추고 연중 무휴로 운영된다. 별도로 독서실이나 외부의 도서관을 이용하는 불편없이 언제든지 학교에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한 것이다. 올해 7월 부터 운영에 들어간 이 공부방은 그 운영을 학생 자율에 맡긴 점도 눈길을 끈다. 공부방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공부방 현관 앞에 높인 기록부에 입퇴실 기록만 하면된다. 단 1명이라도 이용하는 학생이 있다면 누구의 방해를 받지 않고도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냉난방을 한다. 감독 교사가 없음에도 공부방 분위기가 소란스러워 지는 일은 없다. 학생들 스스로 친구의 공부를 방해 하지 않으려는 마음가짐이 최적의 공부환경을 만들고 있다. 수학, 사회과 학습교재 자체 제작…논술교재, 계열별 주요 대학 기출문제 수록 학교에서 또 한가지 눈길을 끄는 것은 자체 제작 교재들이다. 자체 학습교재를 제작하는 경우는 거의 모든 학교에서 찾아 볼 수 있다. 그러나 학교의 자체 제작 교재는 그 종류에 있어 차원을 달리한다. 수학과 사회과목 교재들은 학생들의 학습노트로 활용되고 있으며 논술 교재는 계열별로 수도권 주요 대학의 논술 기출문제가 수록돼 있다. 특히 사회과목의 경우 한국지리, 세계지리, 세계사 등 세부 과목별로 학습교재가 제작돼 있어 교사들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 진로상담부가 제작하는 대학합격자료집은 학생들의 진로결정에 매우 큰 도움이 되고 있다. 진로상담부는 2주에 한 번씩 새로운 대학 입학 자료를 각 교실로 배부한다. 교복 공동구매와 교복 물려주기…지역 선도학교. 학운위원들 적극 참여 ◆ 교복 공동 구매 현품 설명회. 학교는 교복 공동구매 부천지역 선도학교이기도 하다. 학교는 학부모와 학생들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해 학부모와 학교윤영위원회가 주체가 돼 교복을 공동구매한다. 학교 구성원들 사이의 공동체 의식이 높아지고 고가의 교복 구입비를 절감하는 등 기대 이상의 효과를 얻고 있다. 특히 학교운영위원들이 교복 공동구매 운동을 주도하고 있다는 점이 특별하다. 현재도 학교 운영위원들은 다른 학교의 교복 공동구매에 자문을 하는 등 지역의 교복 공동구매 운동에 앞장서고 있다고 한다. '꿈 페스티벌'과 '가족 봉사단' 학교는 10월 중 '꿈페스티벌'을 열 예정이다. 2학년 학생 가운데 신청자를 대상으로 학생들의 자존감과 자아정체성 회복을 돕기 위한 다채로운 세부행사가 열릴 예정이다. 자기 소질과 적성을 찾는 진로탐색을 위한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체험행사뿐만 아니라 좀처럼 접하기 어려운 뮤지컬 공연도 준비중이다. 1인당 7만원 정도 소요되는 비용은 전액 학교가 지원한다. '가족 봉사단'은 학생과 학부모가 함께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펼치기 위해 9월 29일 새로 창단됐다. 일회성 행사, 대학 입학 전형을 위한 전시성 행사가 아니라 일상속 자연스런 봉사, 가족이 함께 하는 봉사를 목적으로 한 가족봉사단이 앞으로 어떤 모습을 보여줄 지 기대된다.
    • 기획·연재
    • 기관탐방
    2010-10-14
  • [인천 인주중학교] "학생의 행복지수를 높여라!"
    생태환경교육 인상적…'수다날'='잔반없는 날' 운영 눈길영어교육 특화…한국․영국․대만 3개국 국제교류활동 Leader School 전자학생증 활용한 생활지도…학생 생활지도의 새로운 대안 제시 비만 OUT, 체력은 UP…학생 개인 맞춤형 체력증진 프로그램 운영 [교육연합신문=양원석기자] 원유자 교장 "선생님들이 고단하고 힘들겠지만 우리 학생들에게 골고루 무한한 기회를 주고 싶습니다.""생명과 나눔의 가치를 알고 실천하는 인재로 커 나가길 바랍니다."원유자 교장은 '생명', '나눔', '기회'라는 단어를 강조했다. 실제로 학교는 학생 동아리 활동과 방과후학교를 통한 생태환경교육에 앞장서면서 교실안 수업이 아닌 일상속 작은 실천속에서 자연스럽게 '생명'과 '나눔'의 의미를 배우고 있다. 영국문화원이 운영하는 국제교류 활동과 방과후과정인 '행복채우기'를 통해 학생들의 장점은 최대한 키우고 여건이 어려운 학생들에게는 공평한 기회를 주는데 힘을 쏟는다. 학교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은 "학생들의 행복지수를 높여주는 것"이라고 말하는 원 교장과 교사들이 만들어 가는 학교의 미래를 관심있게 지켜본다. 푸른환경지킴이, 잔반 없는 날…실천하는 생태환경 교육 학교는 '생명'과 '나눔'의 가치를 중요하게 여긴다. 생태환경동아리인 녹색성장동아리를 학교에서는 '푸른환경지킴이'라 부른다. 올해 3월부터 활동에 들어간 동아리에는 현재 20여명의 학생이 참여해 생태체험, 환경보전 활동, 환경 글짓기, 전시 및 발표회 등의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학교가 3년전부터 운영하는 '잔반없는 날'도 눈길을 끈다. 학교는 매주 수요일을 잔반 없는 날('수다날')로 정해 잔반줄이기 활동에 앞장서고 있다. 급식도우미 학생이 또래 학생을 지도하고 급식을 다 먹은 학생에게는 스티커를 나눠준다. 반별로 스티커를 모아 매 달 가장 많은 스티커를 모은 최우수반에는 떡케익을 간식으로 제공하는 등 시상을 하고 있다. 먹거리의 가치와 음식물쓰레기로 인한 환경오염의 폐해를 되새기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수다날'은 그 메뉴를 어린 학생들이 좋아하는 것으로 정해 학생들이 즐겁게 식사를 하면서 아껴서 먹으면 더 질좋은 음식을 먹을 수 있다는 사실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한다. 잔반 없는 날 운영과 푸른환경지킴이 활동은 동전의 앞뒤처럼 연걸돼 있다. 말이 아닌 실천을 통해 학생들이 스스로 생태환경 보호의 중요성을 깨닫도록 하고 있는 것이다. 생태환경 보호에 대한 학교의 관심은 신입생 교육부터 시작한다. 학교는 신입생 교육에 있어 잔반없는 날 운영의 의미를 특별히 교육하는 시간을 갖는다. 잔반이나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는 누구나 그것이 필요하다는 사실을 알고 있다. 익히 알려진 내용이라 특별할 것도 없다. 그러나 귀와 눈에 익숙한 구호일뿐 그 중요성을 제대로 인식하고 적극적인 실천의지를 보여주는 경우는 많지 않다. 여기에 학교의 특별함이 숨겨져 있다. 학교의 푸른환경지킴이 활동과 잔반없는 날 운영은 별 볼일 없어 보이는 작은 실천이 우리의 생태 환경에 미치는 영향이 얼마나 큰지를 학생들이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돕고 있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매우 크다.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는 마음은 저절로 생기는 것이 아니라 학습을 통해 만들어 지는 것"이라는 원유자 교장의 말에는 생태환경 교육에 대한 학교의 속깊은 애정이 담겨 있다. 생태환경 교육에 관한 학교의 적극적인 의지는 학교의 모습을 자연스럽게 변화시키고 있다.학교 건물에는 층별로 작은 실내정원이 꾸며져 있다. 학교 주변에도 다양한 종의 식물들이 어우러져 있다. 비만, 체력 부진 OUT!…학생 개인별 체력을 고려한 맞춤형 체력증진 프로그램 생태환경에 관한 학교의 애정은 학생들의 건강으로 이어진다. 학교는 얼마전 학생건강 체력증진 프로그램을 도입했다. 비만과 체력이 약한 학생을 대상으로 학생들의 현재 체력에 맞는 프로그램을 운영해 비만탈출과 체력 증진을 동시에 꾀하는 방과후 과정이다. 지난달 부터 1회 50분씩 주 3~4회 방과후 과정으로 운영되는 이 프로그램에는 현재 40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비만해소, 체력증진하면 근력운동을 떠 올리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그러나 이는 오해에서 비롯된 잘못된 상식이다. 근력이 약해질 대로 약해진 학생들에게 과도한 근력강화운동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기 때문이다. 학교는 이같은 사실을 고려해 약한 근력으로도 충분히 할 수 있는 밴드를 이용한 저항성 운동을 먼저 시작하고 있어 눈길을 끈다. 장점은 살리고, 기회는 균등하게...특색있는 방과후 과정 운영 학교의 방과후 학교는 크게 세 가지로 나뉜다. 최상위권의 영재를 위한 교육과정(영어 영재반 운영), 중위권을 위한 교육과정(편향된 영어, 수학 실력을 보이는 학생들을 위한 특별과정),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행복채우기'사업이 그것이다. 비만학생과 체력부진 학생들을 위한 체력증진 프로그램도 학교가 자랑하는 방과후 과정 가운데 하나이다. 영어영재반은 교내 경시대회를 통해 선발한 최상위 실력을 갖춘 영어영재로 구성됐다. 영재반 학생들은 영어교육을 특화하려는 학교의 정책에 따라 영국문화원이 주최하는 한국, 영국, 대만 3개국이 참여하는 학교간 교류활동에도 활발하게 참여하고 있다. 영재반 학생들은 교류를 맺고 있는 영국과 대만 고등학교 학생들과 1주일에 2회씩 온라인 상에서 화상 및 문자 채팅을 하며 서로의 문화를 이해하고 기후변화협약 등 정해진 주제를 가지고 토론도 펼친다. 서로가 만든 요리와 작품을 웹상에 올리고 의견을 교환하기도 한다. 이 과정을 통해 학생들은 실생활에서 필요한 영어구사능력을 키우고 있다. 방과후 과정에서 학교가 특히 관심을 기울이는 분야는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교육과정이다. 지난해 부터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지원(교복투)사업의 하나로 운영하는 '행복채우기'사업은 원예치료, 음악치료, 요리 등 10가지 특화된 교육과정을 연중 운영해 저소득층 자녀의 자존감과 학업성취도를 끌어 올리기 위한 사업이다. 전자학생증+그린 마일리지…디지털 기술을 결합한 생활지도 주목받아 최근 전국적인 체벌금지 움직임과 함께 체벌금지 대안으로 주목 받고 있는 제도가 그린마일리지이다. 인주중은 그린마일리지와 전자학생증을 결합한 효과적인 생활지도 방법을 보여주고 있다. 전자학생증은 등학교시 기록이 보관돼 개별 학생의 등학교 시간대를 정확히 파악할 수 있어 생활지도는 물론이고 학생 안전을 강화하는데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학교는 지난 4월 전자학생증을 도입한 후 생활지도 효과가 높아졌다고 말한다. 전자학생증 도입 전에는 개별 학생의 지각 결석 등의 출결 상황을 학교가 통합해 관리하게 어려웠으나 전자학생증 도입 후에는 정문 진출입 기록으로 학생들의 등학교 시간이 정확히 파악돼 생활지도가 한결 수월하게 됐다는 것이다. 개별 학생의 등교 시간을 분석해 학생의 생활패턴도 확인 할 수 있다. 전자학생증은 도서대출이나 급식 등에 있어서도 사용되면서 교사들의 잡무를 줄여주는 데에도 도움을 주고 있다. 그린마일리제 또한 체벌 대체방안으로 점점 더 그 가치가 높아지고 있다. 학교는 모두 8단계의 그린마일리지 시스템을 엄격히 운용하면서 체벌 없이도 충분히 생활지도가 가능하다는 사실을 실천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엄격한 시스템 적용 이외에도 벌점을 상점으로 감할 수 있는 방안도 도입해 학생 스스로 잘못된 생활태도를 바로잡을 수 있도록 유도한다. 한국, 영국, 대만 3개국 참여 국제교류활동…사전 교육 위한 교사 열정․헌신 인상적 학교는 2008년부터 영국문화원이 주최하는 한국, 영국, 대만 3개국 학교가 참여하는 국제교류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우리나라의 인천, 영국의 켄트, 대만의 창화시가 연계해 각 시별로 10개 학교가 공동으로 참가하는 국제교류사업이다. 현재 인주중은 인천지역의 leader school로서 국제이해교육에 앞장서고 있다. 학교 영재반과 국제문화교류반 학생들은 영국, 대만 학생들과 온라인상에서 화상 및 문자 채팅을 하며 자연스럽게 문화의 차이를 폭넓게 이해하는 방법을 배운다. 영어 구사능력이 올라가는 것은 '덤'이다. 학생들은 우리나리의 문화를 해외에 소개하는 한류 홍보대사로서의 역할도 하고 있다. 3개국 국제교류활동은 학생들의 온라인 상 활동에만 그치지 않는다. 2008년에는 영국과 대만의 자매학교 교장,교사, 교육청 관계자 등이 인주중을 방문했으며 지난해에는 인천 지역 10개 학교 교사와 학생들이 영국과 대만 학교를 탐방하고 홈스테이를 경험하기도 했다. 올해는 이달 중 영국 자매학교 교사들의 학교 방문을 시작으로 11월에는 대만 자매학교 교사들이 학교를 방문할 예정이다. 12월에는 대만에서 교환학생들이 학교를 찾는다. 학교의 국제교류 활동은 교사들의 헌신없이는 지금과 같은 모습을 보일 수 없다. 이 사업은 그 특성상 학생들의 교류 전에 충분한 사전 교육과 준비가 뒤따라야 한다. 온라인 상에서 이루어지는 국제교류는 일정한 주제를 가지고 거의 매주 펼쳐진다(영어영재반 주 2회, 국제문화교류반 2주 1회). 교사들은 학생들이 활발하게 의견을 교환할 수 있도록 지정된 주제를 중심으로 사전 교육을 실시한다. 프리젠테이션 등 필요한 교수학습자료는 교사들이 직접 준비한다. 특화된 국제교류 활동으로 폭넓은 세계관과 외국어 능력 향상이라는 두 가지 효과를 성공적으로 얻고 있는 이면에는 담당 교사들의 헌신이 자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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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관탐방
    2010-10-14
  • [경기 안산서초등학교] 창의·인성·예절·체육…이 학교처럼~!
    재량시간 활용 연극, 국악, 다문화 교육…창의·인성교육 효과 높여사서교사+원어민교사+학부모가 함께 하는 독서교육 눈길 끌어 학년 별 다른 인사법…초등 孝敬 교육의 대안 제시 ◆ 김대온 교장(사진 가운데)과 안산서초 여자 배구부원들이 힘찬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사진 맨 오른쪽은 지도를 맡고 있는 이병설 교사) . [교육연합신문=양원석 기자] 전교생 870여명, 도움반(특수학급)을 포함해 모두 28개 학급이 있는 안산서초는 실천적인 예절교육과 체육활동이 인상적인 학교이다. 모든 학교가 학력과 성적을 외칠 때, 적어도 초등학교에서만은 인성과 체력이 그에 못지않게 중요하다는 사실을 행동으로 보여주는 학교이다. 학교 구성원들은 김대온 교장이 부임한 후 학교가 몰라보게 다라졌다는 말을 한다. 좋아진 학교의 시설만을 두고 하는 말은 아니라고 했다. 이들의 말에는 무엇보다 학교가 학교답게 변하고 있다는 의미가 담겨있었다. 김대온 교장 경기 안산서초등학교 김대온 교장은 이른 아침 학교 정문 주변에서 휴지를 줍는다. 학부모들조차 처음에는 정문 앞에서 휴지를 줍는 휴지를 줍는 그가 교장선생님이라는 사실을 몰랐다고 한다.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이해’와 ‘배려’라고 생각합니다. 교육은 결국 이 두 가지의 가치를 가르치는 것입니다.” 이해와 배려가 몸에 배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먼저 나를 낮추며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는 헌신적인 마음가짐이 필요하다. 이 학교의 인사법은 별나다. 1학년 어린이들은 학교에서 누구를 만나든 대뜸 “효도하겠습니다”라고 말해 상대방을 당황스럽게 만든다. “먼저 실천하겠습니다”라고 말하는 4학년 학생들의 인사말은 그렇지 못한 어른들의 얼굴을 붉게 만든다. “사랑합시다”를 외치는 5학년생들의 인사말을 들으면 얼굴에 미소가 번진다. 학년마다 서로 다른 인사말을 사용하는 학교, 체육교육이 갈수록 그 가치를 잃어가는 현실과는 달리 체육을 통해 어린 학생들의 건강을 살피는데 앞장서는 학교, 말이 아닌 실천으로 지(智)·덕(德)·체(體)교육을 실현하고 있는 학교의 모습은 김 교장의 모습과 어딘지 모르게 닮아 있다. ◆ 재량시간을 활용한 연극수업. 재량시간을 활용한 창의·인성 교육…특화된 다문화 교육과정 눈길 끌어 학교는 1년 내내 다양한 활동을 펼친다. 학력만을 위한 것이 아니라 어린이들의 발달단계에 적합한 창의인성 활동과 체육활동이 눈길을 끈다. 특히 연극과 국악, 다문화 교육 등이 어우러진 학교의 재량활동은 인상적이다. 학교는 재량활동 시간을 활용해 연극과 국악, 다문화 이해 세계문화체험, 이중언어교사 활용 국제이해교육 등을 펼치고 있다. 한국예술문화진흥원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지는 연극 재량활동은 3~4학년을 대상으로 매주 금요일 1시간씩 열린다. 국악 재량활동 역시 국립국악협회 경기지회에서 전문 강사가 파견돼 초빙수업으로 이루어진다. 매주 2시간씩 5~6학년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3~4학년을 대상으로 하는 다문화 이해 세계체험교육은 특히 다문화가정 비율이 높은 안산지역의 특성을 고려한 교육과정으로 한발 앞선 다문화 교육 프로그램이라 할 만하다. ‘YMCA 안산시 다문화가족센터 국경없는 마을’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지는 이 수업은 강사 5명이 스리랑카(1명), 중국(3명), 필리핀(1명) 등 모두 외국인으로 구성돼 해당 국가의 문화의 문화를 이해하고 배울 수 있는 소중한 기회를 학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이중언어강사 활용 국제이해교육도 빼놓을 수없는 특화 프로그램 가운데 하나이다. 중국 교포를 강사로 활용한 이 과정은 2학기 동안 1~2학년(8시간)과 5~6학년(6시간)을 대상으로 이루어지며 담임교사 재량시간을 통해 열리고 있다. ◆ 학부모 독서도우미 활동(구연동화). 이해와 배려가 실천으로…방과후학교, 체육교육 활성화 의지 엿볼 수 있어 학교의 방과후 학교는 다채로운 내용으로 눈길을 끈다. 로봇, 칼라점토, 교육마술, 생명과학 탐구 등의 특기적성교육을 비롯해 창조교실('교실 밖의 창의력 여행'), 과학동산, 원어민 교사가 무료로 진행하는 영어회화, 꿈나무 과학교실 등은 그 내용과 구성면에서 높은 만족도를 보이고 있다. 그러나 학교의 방과학과정이 특히 눈길을 끄는 이유는 이뿐만이 아니다.돌봄과 보호, 적극적인 관심이 필요한 학생들을 위한 여름방학 보육학교, 다문화가정 학생들에게 대학생 형과 누나를 형제, 자매로 맺어주는 '대학생 멘토링 다문화학생 지도', 맞벌이 가정 및 저소득층 자녀를 위한 '주말버스학교' 등은 김 교장이 강조한 이해와 배려가 실천으로 나타난 대표직인 예라 할 수 있다. 안산시로부터 강사를 지원받아 열리는 '축구교실'과 도교육청의 지원을 받아 열리는 '자율체육활동'은 학교체육 활성화를 위한 학교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학교 원어민 강사의 자원봉사로 열리는 '영어동화책 읽어주기'와 학부모 독서도우미들이 참여하는 '좋은 책 읽어주기', '구연동화', '여름방학 특별 독서교실'도 눈길을 끄는 교육과정이다. ◆ 학부모와 함께 하는 독서교육('엄마랑 책이랑') 장애, 비장애의 벽을 넘어…'학급 자매결연'을 통한 통합교육 학교는 안산에 있는 특수학교인 한국선진학교와 통합교육을 펼치고 있다. 일회성 행사나 봉사활동 형태가 아닌 학급 자매결연의 형태로 이루어지는 통합교육은 이 학교 3학년 1반 학생 38명과 선진학교 3학년 2개반 11명의 학생들이 서로의 학급을 오가며 함께 수업을 받는 교육활동이다. 이 활동은 지도교사를 맡고 있는 이 학교 안상규 교사(3학년 1반 담임)가 자발적으로 제안하고 준비해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깊은 울림을 준다. ◆ 원어민 강사의 영어동화책 읽어주기. Action-Open your mouth! 학교가 창의와 인성, 체육교육에만 관심을 기울이는 것은 아니다. 학교는 다양한 상황별 대화가 수록된 포켓북 형태의 영어학습책자('Jump, Jump')를 만들어 2~6학년 학생들에게 나눠줬다. 학생들은 틈나는 대로 상황별 대화를 익히며 영어말하기 능력을 기른다. 이 책자는 학생들의 스스로 학습을 위한 것으로 담임교사나 영어담당교사가 별도로 지도를 하지는 않는다. 학기말 학생들은 원어민교사와 영어담담교사와 1대1로 'speech test'를 받는다(영어인증제). 인증을 통과한 학생에게는 인증서도 수여된다. 학교의 영어교육은 듣기와 말하기 능력을 키우는데 중심을 두고 있다. 매일 아침이면 교정에는 영어방송이 울려퍼진다. 원어민 교사가 무료로 진행하는 방과후 영어회화 과정과 영어동화책 읽어주기도 어린이들의 영어말하기 능력을 키우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 '책속의 보물찾기', 초등 독서교육의 모범사례 학교는 지난해 사서교사를 사로 채용했다. 학년 별 발달단계에 맞춘 독서기록장('책속의 보물찾기')과 사서교사를 통한 독서교육은 초등 독서교육의 본보기라 할만 하다. 학교는 독서기록장과 다양한 형태의 도서관 활용 독서교육을 통해 어린이들이 어려서부터 책과 가깝게 지낼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여기에는 자발적으로 다양한 독서교육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있는 사서교사와 학부모들의 도움이 큰 몫을 하고 있다. 자발적인 신청을 받아 위촉한 학부모 독서도우미는 거의 매일 교대로 도서관에 나와 동화책 읽어주기, 동화구연 등의 봉사활동을 쳘치며 학교의 독서교육을 돕고 있다. 오는 10월에는 사서교사가 중심이 돼 기획한 독서축제도 열릴 예정이다. 학교 배구부, 우리나라 여자 배구의 요람...현역 국가대표만 3명 배출 학교의 배구부는 전국 최강의 실력을 자랑하는 명문중의 명문이다.올해만 해도 제65회 전국종별배구선수권대회와 KOVO2010연맹회장기전국배구대회에서 잇따라 우승했다. 현역 국가대표 3명을 포함해 전현직 국가대표와 실업배구 선수들을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 가운데 한 곳이다. 특히 지도를 맡고 있는 이병설 교사는 선수출신이 아닌 순수한 교사출신으로 탁월한 지도력을 보여줘 더욱 눈길을 끈다. "효도하겠습니다", "사랑합시다"…학년 별 인사말, 孝敬교육의 대안 제시 교육과정 곳곳에 녹아 있는 창의와 인성, 체육과 독서교육을 향한 학교의 의지는 뚜렷한 학교만의 색깔을 보여준다. 이해와 배려를 바탕으로 한 학교의 효경교육도 예외는 아니다.학교가 몇년전부터 추진하고 있는 학년 별 인사말은 그 운영과 효과면에서 더욱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효도하겠습니다(1학년)","바르게 자라겠습니다(2학년)","저는 착한 어린이입니다(3학년)","먼저 실천하겠습니다(4학년)","사랑합시다(5학년)","저는 효자(효녀)입니다(6학년)" 어린이들은 학년에 따라 서로 다른 인사말을 주고 받으며 인사속에서 자연스럽게 효경과 예절을 온몸으로 배운다. 학년 별 인사말 사용은 효행아 발굴 표창, 효행일기쓰기 등으로 이어지는 학교 인성 교육의 핵심으로 초등학교 인성교육의 새로운 대안으로 평가받을 만 하다. ◆ 이중언어강사(중국 교포)를 활용한 다문화 이해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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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10-01
  • [인천 갈산중학교] 학생들에게 도움된다면 무엇이든 'Yes'
    인천 갈산중학교 장갑수 교장 > [교육연합신문=양원석 기자] 장갑수 교장은 처음 조심스럽게 취재를 사양했다. 특별히 보여줄 만한 것이 없다는 이유 때문이었다. "학생들에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합니다. 학생들을 위해 선생님들이 하고자 하는 일이 있다면 모두 Yes입니다. 눈에 보이는 것보다는 알찬 내실이 중요합니다." 어렵사리 취재를 승낙 받고 학교를 찾아간 기자에게 장 교장이 처음 건넨 말이었다. 갈산중학교는 학생들에게 실제로 얼마나 도움이 되는가를 학교운영의 기준으로 삼는다. 교사들도 형식에 얽매이거나 보여주는 것에 연연해하지 않는다. 덕분에 학교에는 작지만 속이 꽉 찬 알찬 사업들이 어느 학교 보다 많다. 눈에 보이는 성과와 실적으로부터 자유로워지면서 교사들도 자발적으로 움직이기 시작했다. 실용적이고 즉시 실천 가능한 아이디어들이 나오면서 성과와 실적은 자연스럽게 선물로 돌아왔다. "권한은 부장선생님들에게, 일의 책임은 교장인 제가 집니다. 학생들을 위해 필요한 일이라면 할 수 있는 것은 다해 보라고 말합니다." 장 교장은 교사들의 의견은 대부분 수용한다. 업무회의의 모습도 사뭇 다르다. 학교의 업무회의에서 지시와 보고 위주의 모습은 사라진지 오래이다. 학교의 업무회의는 부서별 안건을 함께 고민하고 토의해 가장 바람직한 방안을 도출해내는 시간일 뿐 지시 및 하달의 자리가 아니다. 교직 생활의 절반을 고3 담임으로 보낸 장 교장은 대학입시를 비롯한 진학정보에 있어서도 누구보다 풍부한 노하우를 가지고 있다. 장 교장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노하우와 정보를 교사들에게 알려주는 데에도 소홀하지 않다. 학교는 올해 초 '학력향상지원부'를 만들었다. 담당교사들은 학부모대상 진학지도 연수, 입학사정관제 특강, 입학사정관제와 수시전형을 위한 학생들의 이력관리 등 진학과 관련된 실무를 전담 처리한다. 알찬 교육과정…학력향상우수학교, 비즈쿨 연구시범학교 등 성과로 이어져 가치논술노트, 독서이력관리와 인성교육을 한번에…내년엔 진로탐색 기능 확대 가치논술노트 사업은 입확사정관제 확대를 핵심으로 하는 대입 전형의 흐름에 맞춰 '독서' 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갈산중의 특색사업이다. 독서교육을 강화하는 것은 물론이고 독서이력을 지속적이고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데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가치논술노트는 독서이력을 관리하는 데에만 쓰이는 것이 아니다. 학교는 매일 아침 20분씩 '아침마당'이란 특별한 시간을 갖는다. 이 시간은 학생들이 잠시나마 입시부담을 떠나 내안의 나를 되돌아보며 자기를 성찰하는 시간이다. 월요일에는 'TV동화 행복한 세상'을 시청하고 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윤독제'로 책을 읽는다. 시청과 독서 후에는 가치논술노트에 감상문을 쓴다. 학교의 가치논술노트가 눈길을 끄는 이유는 노트를 교과시간(도덕, 창의 재량)에도 학습교재로 활용한다는 데에 있다. 학교는 내년에는 진로탐색 기능을 추가 확대해 가치논술노트를 독서+인성+진로탐색을 아우르는 학생들을 위한 학교생활백서로 만들어 나간다는 계획이다. 학력향상을 위한 특별한 노력…교사들 아침 교육방송, 학력향상우수학교 선정 학교는 기초 및 교과학습 부진학생들을 위해 특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이를 위해 학교는 교사-학생 멘토, 학생-학생 멘토, 교사들의 아침 교육 방송 운영 등 다양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이 같은 노력이 결실을 맺어 1학기에는 학력향상우수학교로 선정됐다. 특히 교사들이 자발적으로 아침마다 교내 교육방송을 운영하면서 방법론적 측면에서도 학력향상을 위한 새로운 모범사례가 되고 있다. '복습노트'도 학생들의 학력을 끌어올리는데 적지않은 도움이 되고 있다. '복습노트'는 부장교사 회의에서 논의 끝에 개발한 것이다. 사교육을 받지 않더라도 그 날 배운 주요 교육내용을 제대로 익힐 수 있도록 하기 위한 복습노트는 맞벌이, 조손가정 등 가정에서의 돌봄기능이 취약한 학생들의 학력이 처지지 않도록 관리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되고 있다. 학생들은 매일 정규 수업이 끝난 후 20분씩 담임교사의 지도 아래 국영수 등 주요 교과목의 핵심내용을 복습한다. 학교에서 열리는 '1박 2일'…교사, 학생 함께 학교에서 숙박 학교에서는 지난 7월 초 1학년 학생들을 위한 특별한 '1박 2일'이 열렸다. 1학년 5개 학급 170여명이 한데 모여 공동학급 행사로 열린 '1박 2일'은 이 학교 1학년 담임교사들이 모여 만든 이색적인 행사였다. 반별로 이루어지는 행사와는 달리 학급이 모여 교사와 학생 모두가 학교 안에서 숙식을 함께 하며 학급마다 준비해 온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펼친 이 행사는 체험활동과 진로탐색, 인성교육 등이 한데 어우러져 창의적 재량활동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했다. 일반적으로 창의적 재량활동은 반별, 학년별, 학교 전체 등으로 구분돼 이루어진다. 규모가 획일적으로 정해져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프로그램 운영에 있어 제약이 따를 수밖에 없다. 이번 행사는 몇 개 반이 함께 공동학급 형태로 프로그램을 운영함으로써 반별 행사와 학년 전체 행사가 지닌 한계를 뛰어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행사의 제안, 준비, 기획 등 전 과정이 1학년 담임교사들의 자발적인 모임에서 이루어졌다는 데에 특징이 있다. 1학년 교사들은 이 날 갈고 닦은 솜씨로 일품요리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대접'을 하기도 했다고 한다. 학교는 행사가 진로 및 직업교육, 인성교육 등에 있어 기대 이상의 성과를 내자 2, 3학년으로 확대해 행사를 열었다. 2학년 대상 로봇수업…교육용 로봇 40대 마련, 교사들 방학 중 연수 땀 흘려 학교는 2학기부터 2학년 학생 모두를 대상으로 로봇수업을 한다. 방과후수업이 아닌 정규교과(창의재량) 시간을 이용해 펼쳐지는 로봇수업을 위해 과학 담당 교사들은 방학 내내 땀을 흘렸다. 학교는 지역 기업의 도움을 받아 교육용 로봇 40대를 마련해 2학년 학급을 돌며 학급 당 3~4시간씩 로봇 수업을 진행할 예정이다. 갈산음악회…음악을 좋아하는 학생은 누가나 참가, 지역주민과 축제 즐겨 갈산음악회는 음악을 전공하지 않은 비전공 학생들이 학교를 다니며 익힌 음악 실력을 지역민 앞에서 펼치는 음악축제이다. 음악을 전공하는 학생들이 학교 안팎의 각종 행사에서 실력을 보이는 예는 어렵지 않게 볼 수 있지만 비전공 학생들이 취미와 소질에 따라 스스로 익힌 실력을 지역민들 앞에서 선보이는 예는 흔하지 않다. 매년 여성문화회관에서 열리는 이 행사에는 학부모는 물론이고 지역주민들이 참석해 객석을 가득히 메운다. 특히 학교 학생이라면 원하는 학생은 누구나 참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남다르다. 비즈쿨(BizCool) 연구시범학교 인천지역 중학교 첫 지정 지난해 갈산중은 중소기업청으로부터 전국 10곳의 '비즈쿨' 중학교 가운데 한 곳으로 지정됐다. 인천지역에서는 첫 지정이었다. 올해는 지난해의 운영성과를 바탕으로 연구시범학교로 선정됐다. 창업동아리 운영을 핵심으로 조기에 자기의 소질과 특성, 진로를 탐색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는 비즈쿨 사업은 서울여상 등 전국의 명문 전문계고를 중심으로 운영돼 그 성과를 인정받고 있다. 고등학교 단계에서의 비즈쿨 사업이 진로탐색과 직업교육 분야에서 성과를 인정받으며 중소기업청은 지난해부터 전국의 중학교를 대상으로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학교는 모두 9개의 비즈쿨 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테디베어, 토피어리(꽃을 이용한 조경/원예작품), 한지공예, 예쁜손글씨 등의 창업 동아리는 학생들에게 자기의 소질과 적성을 찾고 그에 맞는 진로를 선택할 수 있는 길잡이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해내고 있다. 학교 축제때에는 동아리 학생들이 만든 작품을 학생들에게 직접 판매하는 체험을 하기도 한다. 학교는 동아리 운영 이외에도 비즈쿨 동아리 학생들을 대상으로 기업체 방문, 외부 전문가 특강 등의 행사를 수시로 열어 사업의 효과를 높이고 있다. 지난 2월에서 경기 광명에 위치한 기아자동차 공장을 방문했으며, 2학기에는 이 달 8~9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펼쳐지는 전국 비즈쿨 페스티벌에도 참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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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9-18
  • [경기 시흥 함현고등학교] 2관왕 비결은 '의지'와 '철저한 준비'
    자율형 공립고, 교육과정 혁신학교 '2관왕'…교직원 땀과 열정, 결실맺어 학교 현실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정 준비…모든 교사에 연구주제 부여 지역 토론대회 2연패…학교대표 학생 스스로 선발 특색있는 학교만들기 선도학교…집단상담, 기대 이상 효과 거둬 박형재 교장 [교육연합신문=양원석 기자] 학교는 몇일전 자율형 공립고 신입생 모집공고를 냈다. 모두 10학급 정원 320명이었다. 학교가 위치한 경기 시흥지역의 지역적 여건에 따라 학교는 몇 년째 학생수가 줄어들고 있었다. 학생과 학급수가 줄어들면서 학교도 생기를 잃어갔다. 지난해 9월 부임한 박형재 교장은 부임과 동시에 학교의 경쟁력을 살리는 데에 팔을 걷어부쳤다. 학생수 감소와 학교가 처한 어려움의 원인을 지역적 여건이라는 외부적 요인에 떠 넘기지 않고 학교의 내부 경쟁력을 끌어올려 학교를 살리는데에 눈길을 돌렸다. 지난해 9월부터 지금까지 약 1년간 전 교직원의 일치된 노력은 자율형 공립고 지정, 교육과정 혁신학교(A형교과교실제) 선정이라는 값진 열매를 맺었다. "학생들을 위한 마음이외에 다른 것은 없었습니다." "조금이라도 좋은 여건속에서 공부하고 웃으며 졸업할 수 있는 학교를 만들어 학생들에게 희망을 심어주고 싶었습니다." 기대 이상의 성과를 만들며 지역교육계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함현고등학교가 경쟁력을 되살린 과정을 살펴보며 학교가 보여 줄 미래의 모습을 기대해 본다. 특색있는 학교만들기, '삼품제'…인성의 바탕 '전통예절 실습' 함현고는 교과부가 지정한 특색있는 학교 만들기 선도학교 가운데 한 곳으로 삼품제(독서품, 인성품, 국제품)를 운영하고 있다. 특히 인성품 운영에 있어서 다른 학교와 남다른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학교는 인성품 운영에 있어 전교생을 대상으로 한 전통예절 실습교육과 학생 상담 활동을 특화하고 있다. 예절관이 별도로 없는 상황에서도 학교의 전통예절 교육은 외부강사를 초청해 학급당 2시간씩 열리고 있다. 사실 고등학교에서의 예절교육은 조금은 형식적, 의례적으로 운영되는 면이 없지 않다. 머리가 어지러울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현실속에서 전통과 예절이란 말은 어느덧 '지루하고', '재미없는' 존재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교에서는 오히려 젊은 교사들이 전통예절 교육에 적극적이었다고 한다. 고등학교를 졸업한 후에는 한복입는 법, 고름메는 법, 절하기 등 기본적인 우리 예절을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기회가 거의 없다는 현실을 반영한 것이다. 실제로 전통예절교육은 교육을 마친 학생들의 생활태도와 자세가 달라지는 등 기대 이상의 효과를 거두고 있다고 한다. 집단상담…학생 반응 기대 이상, 성과 커 전통예절교육에 이어 학교가 추진하는 특화된 인성교육활동이 바로 집단상담이다. 4년전부터 시작한 집단상담은 1, 2학년을 대상으로 운영한다. 학년 별로 15명의 희망학생을 모아 열리는 집단상담은 학기당 여섯 번씩 열린다. 시흥청소년지원센터의 지원을 받아 운영되는 이 사업은 학년 별로 주제를 나눠 운영된다. 1학년은 'self leadership'함양을 목적으로 하며, 2학년은 '바람직한 또래관계 형성'을 목적으로 한다. 주 1회 야간자율학습 시간을 이용해 열리는 집단상담은 학교부적응 학생들은 물론이고 입시부담, 이성과 친구 문제, 가정문제 등으로 내적인 교통을 겪고 있는 학생들이 자존감을 되찾고 긍정적인 자세로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하는데 매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활동에 참가한 학생들에게는 상담과정을 이수했다는 수료증이 주어진다. 특히 집단상담 과정을 마친 학생들이 그 동안 익힌 지식과 경험을 바탕으로 친구들의 고민을 풀어주는 상담활동을 펼치기도 해 눈길을 끈다. 1, 2학년 희망학생을 대상으로 한 집단상담 이외에 학교는 1학년 전체를 대상으로 한 상담활동도 펼치고 있다. 학급별로 두 시간씩 진행되는 상담활동에는 4명의 외부 자원봉사자가 강사로 참여한다. 시흥교육청 학생상담 자원봉사 사업의 도움을 받아 이루어지는 이 활동에는 4명의 자원봉사자가 강사로 참여해 학급 학생을 4개의 소그룹으로 나눠 상담을 진행한다. 거듭나는 자신감…지역 토론대회 2연패 교장과 교직원들이 시작한 변화는 자율형 공립고와 교육과정 혁신학교 선정이라는 눈에 보이는 성과말고도 학생들의 내면에도 자신감이라는 소중한 선물을 안겨주고 있는 것 같다. 학교는 올해 시흥지역 고등학교 토론대회 최우수상을 손에 거머쥐었다. '흉악범의 초상권, 보호되어야 하는가?'를 주제로 한 이번 토론대회에서 학교는 참가한 10개팀 가운데 최우수상을 차지했다. 지난해에 이어 2연패이다. 지난해 학교가 지역 고등학교 토론대회에 참가할 때만해도 주위 누구도 기대를 하지 않았다고 한다. 그러나 눈길조차 받지 못햇던 학교 토론반 학생들은 최우수상을 수상하며 주변을 깜짝 놀라게 만들었고 올해 다시 2연패를 이루며 지난해의 성과가 운이 아닌 실력임을 확실히 보여줬다. 토론반 학생들은 스스로 3명의 대회출전 학생을 선발했다. 학교는 간섭하지 않았다. 학교와 교사들의 믿음에 학생들은 실력을 보답했다. 학교는 가시적 성과에만 그치지 않고 학생들이 어른이 되었을 때 합리적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사회에 꼭 필요한 구성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영재학급…매주 화~토 4시간 연강, 실험·발표 위주 수업 펼쳐 학교는 지난해 지역 수학, 과학 최상위 실력을 갖춘 학생들을 위한 영재학급을 새로 설치했다. 운영 2년째인 올해에는 본교생 13명을 비롯해 모두 20명의 학생이 영재학급에서 수업을 받고 있다. 매주 화요일부터 토요일(재량 휴업일 제외)까지 진행되는 4시간 연강으로 진행되는 수업은 실험과 발표를 중심으로 구성된다. 여름방학 기간에는 1주일에 3일씩 오후 집중이수 수업이 열렸다. 실험과 주제발표 중심으로 수업이 이루어지다보니 4시간이란 적지않은 수업시간이 끝난 후에도 수업이 계속되는 경우도 적지 않다고 한다. 영재학급 운영에 있어 학교가 관심을 기울이는 부분은 학생들이 얼마나 빨리 정답을 찾아내는가 하는 것이 아니다. 그보다는 학생 스스로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에 초점을 맞춘다. 자기주도적으로 문제를 풀어낼 수 있는 창의력을 갖춘 인재를 키워내는 것이 목표인 것이다. 학교는 이같은 영재학급 운영 목표에 한 가지를 더했다. 대학입시에서 점점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영재 전형(수학, 과학 우수자 전형 포함)'을 사교육에 대한 의존없이 대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자율형 공립고, 교육과정 혁신학교 2관왕 비결…'의지'와 '철저한 준비' 자율형 공립고 운영에 따른 기숙사 건축…교육청, 지자체 관심 필요해 경기 시흥은 비평준화 지역이다. 학교가 가진 경쟁력에 따라 학생들의 선택은 냉정하게 엇갈린다. 학교는 갈수록 줄어가는 학생수와 더불어 경졍력을 잃어가고 있었다. 학교에게 있어 자율형 공립고와 교육과정 혁신학교(A형 교과교실제) 사업은 학교의 경쟁력을 되살릴 수 있는 매우 소중한 기회였다. 뛰어난 지역환경, 우수한 학교 시설 등 학교가 딱히 내세울만한 강점은 눈에 보이지 않았다. 그럼에도 학교는 교육과정 혁신학교와 자율형 공립고에 연이어 선정됐다. 비결이 궁금했다. 교사들은 누구라 할 것 없이 한 목소리로 말했다. 그 답은 흔들리지 않는 굳은 '의지'와 '철저한 준비'였다. 교사들이 들려준 답은 사실 지극히 평범했다. 그러나 교사들이 전한 과정은 평범하지 않았다. 지난해 9월, 현 박형재 교장이 부임한 후 학교는 먼저 자율형 공립고 신청을 결정했다고 한다. 교장과 교직원들의 오랜 고심끝에 내린 자율형 공립고 추진 결정과 함께 학교는 자율형 공립고 지정을 위해 힘을 하나로 모았다. 박 교장은 지자체장(김윤식 시흥시장)을 만나 지원을 요청하는 자리에서 "학교발전을 위해서라면 혈서라도 쓰겠다"며 진심어린 의지를 나타냈고 결국 시흥시의 적극적인 지원을 이끌어냈다. 도교육청을 상대로 자율형 공립고 운영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전달하고 실천계획을 설명하는데에도 소홀하지 않았다. 교사들은 시간을 쪼개 서울 구현고, 경기 와부고, 인천 신현고 등 전국의 개방형 자율학교를 돌아다니며 우수사례와 정보를 모았다. 학교는 수집한 우수사례를 바탕으로 학교만의 실정에 맞는 맞춤형 교육과정(안)을 만들어냈다. 그 결과 학교는 교과부 컨설팅단으로부터 운영계획이 가장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자율형 공립고 추진과정에서 얻은 경험과 자신감은 교육과정 혁신학교 신청으로 이어졌다. 학교 경쟁력 회복의 머릿돌을 놓은 현재에도 노력은 계속되고 있다. 지난 여름방학 전 학교의 모든 교사들에게는 교육과정 운영에 관한 연구주제가 하나씩 주어졌다. 자율형 공립고와 교육과정 혁신학교로서 학교의 여건과 현실에 가장 적합한 특화된 교육과정을 만들기 위한 것이다. 어제보다는 오늘이, 오늘보다는 내일이 기대되는 학교. 학교가 보여주는 앞으로의 미래에 기대를 걸어본다. 비평준화 지역에서 안팎의 어려움으로 갈수록 경쟁력을 잃고 있는 다른 학교들에게 있어 좋은 본보기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 기획·연재
    • 기관탐방
    2010-09-15
  • [인천 함박중학교] '학교' = '행복' & '만족'
    전국 첫 초·중학생 학부모 진학설명회 열어…진로탐색교육의 대안 제시Wee Class, 올해 1학기 이용자 약 3천명…학생 1명당 평균 7회 이용 교육과정 혁신학교(A형) 선정, 학급수 증설 등 적극적 지원 필요해최상위 학생위한 학습동아리 운영…내년엔 영재반 운영 계획� 함박중학교(교장 이종덕)는 지난해 5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초·중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고입, 대입 진학설명회를 열었다. 그 동안 특목고 입시를 중심으로 중학교에서 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입시설명회를 연 경우는 있었으나 인근의 초·중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대학과 고등학교 진학 전반을 주제로 진학설명회를 연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시간이 갈수록 입시준비로 내몰리는 우리 학교 교육의 현실을 생각한다면 초·중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진학설명회를 바라보는 눈길이 곱지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학교의 진학설명회는 초·중학교단계부터 어린 학생들을 입시로 내 몰기 위한 것이 아니라 오히려 이같은 역기능을 막기 위한 것이었다. 이종덕 교장은 "세살버릇 여든간다는 말이 있습니다. 초·중학교 단계부터 어린학생들이 자기의 소질과 적성을 깨닫고 자기에게 가장 잘 맞는 진로를 준비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한 것입니다"라고 설명했다. 진로탐색교육의 연장선상에서 진학설명회를 준비했다는 것이다. 초·중학교 단계에서의 진로탐색교육은 시간이 갈수록 그 의미가 커지고 있다. 특히 지금까지의 진로탐색교육이 학생을 중심으로 이루어진것과는 달리, 초중학교 학부모들에게 자기 자녀의 진로에 대해 깊이 고민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는 점에서 학교의 진학설명회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학교 경쟁력을 회복하기 위한 학교의 속깊은 고민을 엿볼 수 있다. 이같은 학교의 고민은 교육과정에서도 그대로 드러난다. Wee class와 대학생 멘토링을 중심으로 한 교육복지활동, 교육과정 혁신학교 지정(A형 교과교실제 학교 선정), 최상위 학생들을 위한 영재학습 동아리 등. 올 2학기부터는 지역 중학교에서는 처음으로 통학 버스도 운영한다. 전국 첫 초·중학생 학부모 진학설명회, 진로탐색교육의 새로운 모습 보여줘 초·중학생때 진로를 찾아주자는 취지에서 시작한 학부모 진학설명회는 지난해 5월 20일 인근 초등학교와 중학교 학부모 200여명을 대상으로 열렸다. 이 날 행사에는 조기 진로탐색의 기회 제공이라는 취지에 맞게 인문계고와 전문계고, 과학고 교사들이 강단에 서 학교별 입학요강을 비롯한 학교의 특성을 설명했다. 자기의 소질과 적성에 대한 치밀한 탐색과정과 준비없이 중3과 고3이 되어서야 서둘러 진학을 결정하면서 학교생활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후회를 거듭하는 경우는 어렵지 않게 찾아 볼 수 있다. 어려서부터 자기의 소질과 적성을 찾고, 그 소질과 적성에 가장 적합한 진로를 준비해 진학한다면 이는 우리 학교 교육이 안고 있는 문제의 핵심인 과도한 입시경쟁을 완화시킬 수 있는 근본적인 대안이 될 수 있다. 초·중학교 단계에서의 진로탐색교육은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해결방안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학교의 진학설명회는 의미가 작지 않다. 학교의 진학설명회는 중학교 학부모를 대상으로 한 진학설명회를 활성화하는 계기가 되기도 했다. 전문상담교사 배치…학교부적응 학생, 소외계층 학생에 대한 관심 커 학교는 Wee Project(학교안전 통합시스템)가 닻을 올린 지난 2008년 이전부터 전문상담 교사가 배치돼 상담활동을 펼치고 있었다. 현재는 Wee Project의 최일선 기관인 Wee Class(학생공감형 삼당교실)를 운영중이다. Wee Class가 설치돼 있지 않은 인근 지역 학교 학생들을 위한 'Happy School'도 운영하고 있다. Wee Class에 대해서는 좋은 취지에도 불구하고 폐쇄적인 운영 등 그 효과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을 드러내는 경우도 적지 않으나 학교는 전문상담교사 운용에 대한 오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Wee Class를 십분 활영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에는 관내 교육청(동부교육청)으로부터 인성교육 우수학교로 지정되기도 했다. 주변 여건을 고려한 맞춤형 교육복지…공부방 형태 대학생 맨토링 운영 학교는 기초 및 교과학습 부진학생들을 위한 공부방 형태의 대학생멘토링을 운영하고 있다. 대학생 한 명이 2~4명의 학생들을 맡아 운영하는 대학생멘토링에는 현재 40여명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 사업은 학습부진학생들의 학력을 끌어올리는 효과 이외에도 취약계층 학생들에게 '돌봄'기능도 제공하고 있다. 경제적 사정 기타 가정형편으로 사교육을 받지 못하는 학생들이 학교에서 부족한 학습을 보충할 수 있도록 자율학습실도 운영한다. 최상위 학생을 위한 영재학습 동아리 운영…내년에는 영재반 운영 계획도 현재 학교는 과학, 수학, 영어 등 주요 3개 교과 최우수 학생들로 구성된 학습동아리를 운영하고 있다. 동아리별로 10명 정도의 학생들이 참여하고 있는데 학생들은 매일 아침 8시에 등교해 토론형태의 수업을 받는다. 지난해부터 운영중인 영재학습 동아리는 방학중에도 매주 2시간씩 운영한다. 내년에는 별도의 학습공간을 마련해 영재반으로 확대 운영할 계획이다. 위기가 곧 기회, 교육과정 혁신학교 지정…전 교직원 열정이 열매 맺어 학교는 올해 교과부로부터 교육과정 혁신학교(A형)로 지정됐다. 사실 학교가 위치한 지역여건은 그리 뛰어난 편이 아니다. 학급수도 23학급에서 20학급으로 3학급이 줄어 들었다. 학급수가 줄어들면서 학교예산과 교직원도 줄었다. 물론 학교운영에 있어 어려움은 그만큼 늘어났다. 그러나 어려움이 교직원의 열정으로 이어지면서 교과교실제 선정이라는 값진 열매로 거듭났다. 학교는 내년부터 교육과정 혁신학교로 국·영·수·과·사 등 주요 교과목에 대한 수준별 이동 수업을 펼친다. 학생진로교육을 위한 특화된 교육과정도 운영할 수 있다. 전국 첫 초·중학생 학부모 진학설명회로 학부모 진로탐색교육의 새로운 장을 연 학교가 교과교실제를 통해 보여줄 앞으로의 변화에 관심이 쏠린다. 이종덕 교장 > "내 자녀처럼 학생들을 생각하고 대한다는 사실을 믿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이종덕 교장이 학부모들에게 전한 당부의 말이다. 이 교장은 지난해 학교에 부임한 후 주변 학교 환경을 정비하는데 팔을 걷어부쳤다. 한참을 돌아와야 했던 학교 진입로를 반듯하게 정비하고 학교 앞 진입로를 막고 있었던 흉물스런 폐기물 더미도 말끔히 치웠다. 학교담장을 따라 CCTV도 설치했다. 영어전용교실, 음악실, 체조실 등 특별활동실도 시설을 크게 개선했다. 학교 안팎 환경이 몰라보게 달라지면서 학부모의 만족도는 자연스럽게 올라갔다. 주변 집값이 올랐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그리고 올해에는 교육과정 혁신학교로 지정됐다. 학급수가 줄어들고 있는 지역여건 속에서 학생과 학교에 대한 애정으로 일궈낸 값진 성과이다. 이 교장은 '행복'과 '만족'이란 말로 인터뷰를 끝냈다. "공부 잘하는 학생보다 행복한 학생, 부모님과 학생들이 만족하는 학교를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 기획·연재
    • 기관탐방
    2010-09-02
  • [서울 구현고등학교] Five minutes take, twenty four hours care!
    아침 '개미학교'부터 생활관까지 24시간 교육과정 운영지난해 서울지역 자율형공립고, 신입생 최고 경쟁률 기록 지난 2008년 처음 학교가 문을 열 때였다. 학교로 향하는 진입로는 어른 두 사람이 지나가기에도 비좁을 만큼 좁은 골목길이었고 사이 사이 전봇대까지 들어서 있어 여간 불편한 것이 아니었다. 늦은 귀가길 학생의 안전마저 우려되는 상황이었다. 중소제조업체와 공구상가들이 밀집한 공장지대 한 구석, 진입로조차 정비되지 않는 후미진 곳에 문을 연 학교에 자녀를 보내야 하는 인근 학부모들의 걱정은 매우 컸다. 공모를 거쳐 학교의 첫 교장으로 부임한 한명복 교장은 근심 가득한 얼굴로 찾아온 학부모들에게 말했다. "(등교하는데) 5분 더 걸리겠지만 자녀의 24시간을 학교가 책임지고 보호하겠습니다!"신임교장의 열정에 가득 찬 확신은 학부모들에게 믿음을 주었다. 그리고 학교는 그해 3월 첫 입학생을 받았다. 교과부가 지정한 전국 10곳의 개방형자율학교 가운데 한 곳, 지난해 서울시내 자율형 공립고 최고 신입생 경쟁률(7.5대1) 기록, 교육과 학력의 사각지대였던 서울 구로지역을 떠오르는 교육 1번지로 변모시키고 있는 신흥명문. 개교 3년째를 맞이하고 있는 학교는 더 이상 변두리의 빛바랜 학교가 아니다. 교장을 비롯한 학교 구성원들의 발상의 전환과 열정이 학교 교육을 어떻게 살려낼 수 있는 가를 실천적으로 보여주고 있는 학교, 서울 구현고등학교를 소개한다. '개미학교'에서 '전인교육관(생활관)'까지…twenty four hours care! 학교는 학생의 24시간을 책임지고 보호한다는 개교 당시의 정신을 온전히 지키고 있다. 학교는 아침 7시 30분 '개미학교'로 첫 일과를 시작한다. 개미학교는 오전 7시 30분부터 8시까지 30분간 열린다. 이 시간은 말하자면 아침 자율학습 시간이다. 학교는 학생들에게 영어단어나 국어어휘력 학습교재를 나눠주고 학생들은 그 날 분량만큼의 영어단어나 국어어휘를 공부한다. 학습의 기본이 되는 영어와 국어의 어휘력을 길러주는 시간이다. 토요일에는 개미학교를 통해 기른 영어와 국어 어휘력을 평가하는 쪽지시험을 치른다. 매주 월요일 '개미학교'는 '리더십 트레이닝' 시간으로 운영된다. 이 시간에는 한명복 교장이 직접 학생들 앞에 나선다. 한 교장은 강당에서 학생들에게 리더십에 관한 다양한 주제의 강연을 펼친다. 강의 내용과 주제는 직접 한 교장이 준비한다. 'Freedom is not free', '그룬트비히(Nikolai Grundtvig)를 다시 생각함', '지금은 공부할 때' 등 한 교장은 보편적 가지를 지니고 있으면서도 자칫 스쳐지나가기 쉬운 주제들을 선택해 학생들의 마음을 다잡는다. 강의 내용은 학교 홈페이지에 올려 누구나 다시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교의 리더십 교육과정은 갈수록 그 중요성이 커지는 입학사정관제 전형에 있어서 학생들에게 실질적인 도움(학습계획서 작성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규수업 후, '디딤돌학교Ⅰ' 문열어…전교생 93% 참여 학생을 24시간 책임지고 보호한다는 학교의 책임의식은 정규수업을 마친 후에도 계속된다. 정규수업을 마치면 '디딤돌학교Ⅰ·Ⅱ' 과정이 시작된다. 오후 4시30분부터 5시20분까지 열리는 디딤돌학교Ⅰ은 국·영·수 중심으로 운영되는 대학입시 대비 과정이라 할 수 있다. 학교는 매일 과목을 바꿔 한 과목을 집중 수업한다. 학년 별 10개 반으로 운영되는 이 과정은 특히 학생들의 수준에 따라 반을 나눴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다. 수준별 학습의 '급간'을 세분화해 수준별 학습의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학교의 의지를 엿볼 수 있다. 이 과정에는 전교생의 93%가 참여한다. 특별한 경우를 제외하고는 모든 학생이 참여하는 과정이다. 교사들은 수준별 10그룹으로 진행되는 디딤돌학교의 효과적인 운영을 위해 수시로 교사협의를 거친다고 한다. 여느 학교와 같이 외부강사를 거의 쓰지 않는 점도 눈길을 끈다. 저녁에는 '디딤돌학교Ⅱ'…제2외국어, 예·체능 등 심화과정 100분간 운영 저녁에는 '디딤돌학교Ⅱ'가 문을 연다. 100분간 운영되는 이 과정은 심화학습과정으로, 국영수 중심으로 운영되는 디딤돌학교Ⅰ과는 달리 제2외국어와 예체능과목도 개설된다. 특히 그 운영에 있어 학생들의 선택권을 폭 넓게 보장한다는 점이 눈에 띈다. 학교는 '디딤돌학교' 참가신청을 학교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접수받는다. 심화과정인 디딤돌학교Ⅱ의 경우에는 원하는 강의를 학생이 스스로 신청할 수 잇도록 하고 있다. 일정 인원 이상 신청자가 없으면 해당 과목은 폐강되기도 한다. 대학의 수강신청과 유사한 모습이다. '반딧불학교'와 '전인교육관'…예산 및 시설 지원 아쉬워 심화 디딤돌학습이 끝난 후에는 '반딧불학교'가 그 뒤를 잇는다. 야간 자율학습 형태인 이 과정은 저녁 10시까지 운영된다. 이 과정 역시 원칙적으로 전교생이 참여한다. 빈딧불학교는 모두 600석으로 구성된 자율학습실과 각 교실에서 진행된다. 개인별 독서대 등 편의시설을 갖춘 600석 규모의 자율학습실 인원은 학생의 생활태도와 출석률 등을 고려해 선정한다. 특히 학교 안에는 모두 8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기숙사(생활관, '전인교육관')가 있어, 이곳을 이용하는 학생들은 더욱 심화된 교육과정에 참여한다. 전인교육관 입실인원은 2~3학년 학생들로 이곳에는 순번으로 감독을 맡는 교사이외에도 사감교사가 별도로 배치돼 있어 학생들을 보호한다. 학교의 특화된 교육과정을 고려할 때. 그 수용인원을 늘린다면 더 많은 학생들이 질 높은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부족한 시설과 예산의 지원이 아쉬운 부분이다. 특화 교육과정 방학중에도 계속…오전·오후 디딤돌학교, 교사 열정 남달라 방학중에도 학교의 특화된 교육과정은 그대로 운영된다. 오히려 더욱 강화된 모습을 보인다.방학 중 운영되는 디딤돌학교는 오전과 오후로 나뉜다. 오전 디딤돌학교는 아침 8시부터 50분씩 모두 4교시로 운영된다. 학기중 운영되는 디딤돌 학교Ⅰ과 같이 국·영·수 중심으로 수업을 진행한다. 세 과목 가운데 한 과목은 하루 두 시간 수업을 받는다. 오후에는 심화 디딤돌학교가 열린다. 학기중과는 다르게 100분씩 모두 2교시로 운영된다(오후 1시~2시 40분, 3시~4시 40분). 학기는 물론이고 방학중에도 디딤돌학교가 운영되기 때문에 교사들은 쉴 틈이 없다. 심화 디딤돌학교(디딤돌학교Ⅱ) 수업 개설은 교사의 자유의지에 달려 있으나 적지 않은 교사가 본인의 선택으로 강좌를 개설한다. 낮은 수업료…학부모 부담 크게 줄여 디딤돌학교 과정은 학기별로 1기와 2기로 나뉘어 운영된다. 지난 1학기의 경우 1기는 개학시부터 중간고사까지, 2기는 중간고사 후 학기 종료일까지였다. 비용도 저렴하다. 1기 당 수강료는 15만원 선. 심화과정인 디딤돌학교Ⅱ의 경우에는 과목당 4만원이다. 결국 1.5개월에서 2개월 과정을 학생들은 일반 학원 수강료의 절반 이하 금액으로 이용하는 것이다. 독서마라톤, 북페스티벌 등 책을 주제로 한 3일간의 축제 펼쳐 학교는 서울시교육청이 선정한 '독서오거서(五車書)운동' 거점학교이기도 하다. 지난 7월 8~10일, 3일간 학교는 책을 주제로 한 축제를 펼쳤다. 독서의 날을 맞아 학교는 이 기간 동안 독서마라톤 대회, 독서골든벨, 작가와의 대화 등 책을 주제로 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다. 특히 학교만의 특색사업이기도 한 '북페스티벌'도 함께 열렸다. 북페스티벌은 학생들이 교사 및 학부모와 함께 시내 대형서점에서 자유롭게 책을 읽고, 학생과 학부모들이 고른 책을 학교가 구매해 도서관에 비치하는 행사로, 교육수요자인 학생과 학부모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반영한 학교 도서관 운영의 새로운 '롤-모델'이라 할 수 있다. 이 기간 동안 학생들은 이틀에 걸쳐 약 8시간 가량 책을 읽었다. 독서마라톤 후에는 퀴즈대회, 독후감 시상 등이 이어졌으며, 참여한 학생들에게는 독서마라톤 프로그램 참여 인증서가 주어졌다. 한명복 교장 > 학교의 진입로는 말끔히 단장된 모습을 하고 있었다. 여전히 학교 근처에는 중소제조업체와 공장들이 있었지만 적어도 학교 주변은 잘 정비돼 있었다. 개방형자율학교로 개교할 때부터 관심을 끌었던 학교는 자율형 공립고로 전환한 첫 해 서울 지역 최고 신입생 경쟁률을 기록하며 다시 한 번 언론의 눈과 귀를 집중시켰다. 학교는 교육과정 운영과 그 성과에 있어서 여러모로 다른 학교와는 남다른 특색을 보여주고 있다. 가장 먼저 눈길이 가는 것은 한명복 교장의 리더십이다. 휘경중 교장을 거쳐 공모제 교장으로 부임한 한 교장은 학교운영과 교육과정 전반에 걸쳐 폭넓은 지식을 갖추고 있었다. 대입 입학사정관 전형에 대해 가장 많은 지식과 정보를 갖춘 교장 중 한 명으로도 손에 꼽힌다. 취재 당일에도 한 교장은 교장실에서 학교운영위원들을 대상으로 학교생활기록부, 학교행정시스템, 대학입학사정관 전형 실태 등 교육과정 전반을 열정적으로 설명하고 있었다. 자칫 무거워질수도 있는 분위기를 특유의 입담으로 누그러뜨리며 설명을 계속하는 한 교장의 얼굴에는 활력이 넘쳐났다. 한 교장의 모습에서 수직적 상하관계에서 나오는 구태의연한 권위는 찾아볼 수 없었다. 개교 당시 문제가 된 학교 진입로 골목길 전봇대 10여 개를 뽑아낸 저돌적인 추진력을 생각한다면 조금은 의외의 모습이다. 한 교장은 교육과정을 포함한 학교의 현안에 대해 학교 구성원들의 이해를 구한다. 대화와 설득을 통해 본래의 취지를 정확히 전달하고 협조를 구한다. 매우 세련된 '수평적 리더'의 전형이다. 한 교장의 리더십은 학생과 학부모에 대한 '동질감'과 '발상의 전환'에서 나오는 듯하다. 그리고 그 바탕에는 전문적인 지식과 경험, 그리고 열정이 자리하고 있다.아침 7시30분 '개미학교'부터 시작되는 학교의 유별난 교육과정은 이같은 리더십이 빚어낸 작품 가운데 하나이다.
    • 기획·연재
    • 기관탐방
    2010-08-24
  • [인천 신광초등학교] 꿈의 나래 활짝 펼치며…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사업 학교 선정…균등한 교육 기회 제공 '병원학교' 운영…건강장애 학생 등에게도 교육기회 배려 더불어 사는 사회의 중심이 될 인재를 키운다. 인천 중구 신흥동에 위치한 신광초등학교(교장 서해문)는 지난 1958년 개교해 현재까지 인천의 재능있는 인재들을 꾸준히 배출하고 있다. 이 학교는 더불어 생활하는 사회인 육성을 위해 3다(칭찬, 관심, 배려하기) 3무(편애, 폭언, 체벌안하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특히 이 학교는 작년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이하 교복투) 지원 학교로 선정돼 교육 기회의 균등한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교복투 사업이란 지역 간 교육여건의 차이 등으로 인해 교육격차가 확대되고 있어 교육, 문화적 프로그램을 집중 지원하고 실질적 교육기회를 보장하여 학생들의 건강한 성장을 도모하는 사업이다. 또한, 우리 아이들의 건전한 성장을 위해 학교가 중심이 되고 가정-지역사회가 함께하는 지역사회 교육공동체 구축사업으로 저소득층 아동들에게 평등한 출발선과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5개 영역(학습, 문화체험, 심리정서, 복지지원, 기타)으로 나누어 실시하는 사업이다.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 인천시로부터 선정 이 학교에는 '교육복지실'이 꾸며지면서 아이들의 교육 여건이 더욱 튼튼해졌다. 교육복지실 명칭인 '새빛꿈나래방'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 열심히 노력하는 아이들이 희망을 품고 꿈의 날개를 활짝 펼치자는 의미를 담고있다. 교복투 사업 첫해인 작년에는 5개 영역을 바탕으로 교육복지사업을 교내에 정착시키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와 홍보에 역점을 두었다. 그 결과 전체 학생과 교직원들의 관심과 호응을 이끌어낼 수 있었다. 또한 올해는 교육복지사업의 중점목표인 지역사회 교육공동체 구축을 위해 지역사회민간단체와의 공동 협약식을 통해 각종 교육복지사업을 교육과정과 연계해 진행하고 있다. 작년에 5개 단체와의 협약을 시작으로, 지난 3월 27일에는 12개 민간단체가 공동 협약식에 참여해 인성교육 지원 사업, '지역사회와 함께해요'에 대한 프로그램협의를 진행했다. 현재 민간단체에서 지원하는 프로그램을 보면 '중구자원봉사센터'에서는 5, 6학년 전교생을 대상으로 자원봉사교육을 시킨 후, 자원봉사자를 모집해 이 학교에서 운영하는 돌봄 교실(맞벌이 및 저소득아동)아동들에게 동화책 읽어주기, 숙제 봐주기, 율동지도 등 매주 수요일 자원봉사를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또한, '중구정신보건센터'에서는 1∼4학년 대상으로 ADHD검사를 실시해 학습태도가 산만한 아동을 대상으로 사회성적응훈련인 집단 상담을 실시하고 있으며 '연수구청소년지원센터'에서는 5, 6학년 대상으로 진로발달검사를 실시하고 그 결과를 분석해 학생들의 진로탐색을 돕고 있다. 아울러, '새빛꿈나래방'에서는 후속 프로그램으로 교육복지대상 학생을 중심으로 mbc 키자니아 직업체험학습을 다녀오기도 했다. '인천장애인복지관'은 3학년을 대상으로 장애인식개선교육을 실시하면서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도록 돕는 사업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인천 어린이재단'과, '굿네이버스 인천지부'는 아동권리교육과 세계시민교육을 1, 2, 3, 5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이 학교의 교육이 단순히 봉사와 보편적인 교육과정만으로 이뤄지는 것은 아니다. 삼성카드 본사에서 파견한 경제교육전문 강사는 4학년을 대상으로 경제교육을 실시했으며, 사단법인 '해반문화사랑회'에서는 4학년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근대문화유산교육'을 실시해 참가한 아동들에게 지역과 역사에 대한 관심을 갖는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또한, '중구다문화지원센터'에서는 다문화아동들에게 멘토 프로그램으로 학습을 도와주고 문화활동으로 장구를 배우는 등 놀토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아울러, '공감미술치료센터'에서는 아이들의 심리적 안정을 돕기 위하여 미술매체를 이용한 미술치료 집단프로그램을 실시하고 있다. 성미가엘 복지관과 숭의 복지관, 중구건강가정지원센터에서는 아동들의 다각적인 지원을 위한 사례관리 프로그램인 '맞춤형복지 공동울타리'를 운영하고 있다. 이 외에도 '아이들과 미래', '창의와 탐구', KSD나눔재단, 삼성고른기회장학재단, 기독병원선교단체, 펄벅재단 등 민간단체에서는 장학금을 지원하는 등 교육복지 학생들의 학습을 지원하고 있다. 신광초등학교는 지역사회연계를 통해 아이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개별적으로 채워주는 맞춤형복지를 실천하고 있다. 독서통장 통해 독서 생활화 도와 신광초등학교는 독서교육 활성화 사업으로 '독서통장'을 만들어 독서를 생활화 하도록 지원하고 있으며 학습이 부진한 아동은 학습동기부여프로그램으로 학습에 흥미를 느끼도록 돕고 있다. 지난 4월에는 과학의 달을 맞이해 각종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교구를 지원했으며, 5월에는 스승의 달을 맞이해 감사와 사랑의 편지쓰기 등 교과연계 프로그램을 펼쳐 아동들이 흥미와 자신감을 갖고 참여하도록 하고 있다. 또한, 복지대상 학생들의 낙인감을 방지하기 위해 교내 청소년단체와 함께 별자리관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등 문화체험 활동 등을 통해 각별한 주의를 기울이고 있다. 이 외에도 심리정서 프로그램으로 사제가 함께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계획해 준비 중에 있다. 신광초등학교 '새빛꿈나래방'에서는 '희망을 만드는 아이들'이란 제목의 이벤트를 년 2회 실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의 교육복지사업을 통해 꿈과 희망을 나누는 행복한 학교를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건강장애 아이들에게 희망을 신광초등학교는 지난 2007년 9월부터 인천광역시교육청 '인하대병원학교'의 협력학교로 지정되어 병원학교를 운영해오고 있다. 병원학교는 백혈병, 종양 등의 소아암으로 학교에 가지 못해 공교육에서 소외되고, 유급 위기에 놓인 학생들을 위해 만들어진 학교로, 건강장애 학생들의 건강상태와 학습수준을 파악하여 학습을 지원하고, 출석인정을 통해 유급을 방지하고 있다. 또한 교과지도 외에 만들기 교실, 요리교실, 풍선아트 등 다양한 재량활동과 특기적성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심리·정서적 지원을 강화하고 소질 계발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으며, 투병중인 학생들에게 적절한 지원을 제공할 수 있도록 의사, 담임교사, 간호사, 학부모 등의 협의를 통해 다양한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 신광초등학교는 인하대병원학교에 500여 권의 도서를 비치해 장기 및 단기 환자들에게 도서를 대여하고, 단기 환자들을 위해 동화구연, 미술치료, 영어교실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공교육의 수혜대상을 유아 및 단기입원환자까지 확대·지도하고 있다. 지난 5월 6일에는 건강장애 학생들과 단기입원환자를 위하여 어린이 날 행사를 개최하였다. 병원 측과 협력하여 그림그리기 대회와 포토존, 페이스 페인팅 등의 행사를 열어, 오랜 병실생활로 지친 건강장애 학생들에게 활력을 제공하고, 병원관계자 및 학부모 등을 대상으로 병원학교를 알리고, 병원학교에 대한 인식을 개선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기도 했다. 체험학습 통해 미래 사회 주역으로 아이들 손에 독서통장이 하나씩 올려졌다. '이게 뭐예요, 선생님?' '읽은 책의 제목과 느낌을 적고 평가도 해보면서 한권씩 적립해서 마음부자가 되게 해주는 독서통장이지.' 많은 책을 적립한 사람에게는 나중에 선물이 있다고 하니 모두들 벌써 선물을 받은 듯 상기된 얼굴이다. '난 100권 해야지.'라고 큰소리로 말하는 1학년 경애. 지지 않고 죸내가 더 많이 할거야죹라는 말이 여기저기서 나온다. 우리 아이들 모두 마음 부자가 될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 이 학교의 독서교육 활성화 사업인 '독서통장'은 어린이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학교에서부터 독서를 생활화 하도록 지원하는 이 프로그램을 통해 평소 책에 관심이 없던 학생들도 독서습관을 들이게 하는 가시적 성과를 거두고 있다. 별자리 관측 행사 지난 4월 23일부터 24일까지 1박2일 동안 경기도 양주에 위치한 '송암스타스밸리'에서 별자리 관측 체험 행사가 있었다. 30명의 아이들은 야광풀을 이용해 별자리를 만들어보는 '야광성도', 우주 공간에 있는 듯한 기분을 느끼게 해주는 '플래티넘', 신나는 음악에 맞춰 선보이는 '로봇댄싱', 전체망원경을 통한 토성과 달 관측 등 체험 내내 즐거운 표정으로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또한, 밤늦게까지 이어지는 체험 프로그램에도 지친 기색 없이 참여해 신나게 체험활동을 즐겼다. 이튿날에는 자생수목원에서 숲체험을 통해 숲의 좋은 기운을 맘껏 들이키기도 했다. 씨앗 등 자연재료로 만든 '나만의 곤충' 목걸이를 하나씩 걸고 콧노래를 부르며 돌아오는 아이들의 얼굴에는 심리적 만족감과 한결 높아진 자존감이 묻어났다. 키자니아 직업체험 다양한 가게와 건물이 촘촘히 늘어선 입구에 선 40명의 아이들은 무엇을 해야할지 어디로 가야할지 갈피를 못 잡는 모습이었다. "선생님, 저 어디로 가요?" "체험할 수 있도록 선생님이 해주세요." "돈은 어떻게 바꿔요?" "체험하려면 어떻게 해야해요?" 늘 주변 어른들의 도움을 받는데 익숙한 아이들에게서 질문이 쏟아졌다. 그러나 이곳은 아이들 스스로가 자신이 체험 하고 싶은 직업을 선택하고, 예약하고 기다려서 혼자서 해내야 하는 곳이었다. 키자니아 직업체험은 부모나 교사가 함께 들어오지 못하도록 되어 있어 아이들의 자립심을 키워주기에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기회이다. 시간이 지나자 조금씩 자신감을 갖게 된 아이들이 뿔뿔히 흩어져 저마다 자신이 하고 싶은 직업을 찾아 당당하게 체험 활동을 했고, 나중에는 오히려 아이들이 더 적극적인 활동을 보여 지켜보는 사람들이 놀랄 정도였다. 서해문 교장 인천신광초등학교 서해문 교장(61)은 모든 사람에게 넉넉한 웃음으로 대한다. 초등학교 교장선생님의 모습보다 편안한 한 집안의 가장(?)처럼 느껴진다. 그는 교사들에게 '인연'으로 맺어진 만큼 어린이들을 위해 열심히 일해보자고 당부한다.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사업 학교인 만큼 교사들의 노력이 중요하지만 단순히 일로만 접근하는 것이 아니라 마음으로 접근하려는 그의 소박한 의지의 표현이기도 하다. 서 교장은 이 학교에서 더불어 생활하는 사회인 육성을 위해 3다(칭찬, 관심, 배려하기) 3무(편애, 폭언, 체벌안하기) 운동을 벌이고 있다. 또한, '어린이상'으로 새빛-HS운동(부모에게 효도하기, 교통질서 지키기), '학부모상'으로 내 자녀 바로알기 운동(자녀와 대화하기, 안심하고 학교 보내기)을 전개해 함께 만들어가는 교육공동체를 만들고 있다. 서 교장은 "우리 학교 어린이들이 가정과 사회, 국가의 구성원으로 마음이 올바르고 몸이 튼튼하며 머리가 똑똑한 어린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라며 "교육의 중심은 지식을 전달하는 데 있지 않고 지혜를 이끌어 내는 데 있다."고 말한다. 그는 이어서 "학교 교육에서 1등 학생을 가려내는 일보다 더 중요한 것은 1등 교사, 1등 학교가 되기 위한 교육개선이다"라며 "피교육자보다 교육자들의 자질을 높이는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밝혔다. 그는 교육이 한 명의 '난 사람' 만들기에 몰두할 것이 아니라 '된 사람'을 만드는 데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하며 '난 사람'보다 '된 사람'이 더 행복하다고 전했다. 서 교장은 "기본이 바로선 사람, 인내심과 배려정신의 습관이 밴 사람을 만드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년 정년퇴임을 앞두고 있다. "처음 마음을 잊지않고 끝마무리에도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는 그의 말에서 연륜에서 묻어나오는 믿음이 느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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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8-07
  • [부천 중앙초등학교] '꿈'을 찾다. 그리고 키우다.
    '꿈 가꾸기' 교육에 힘 쏟아... 월요 조회는 '나의 꿈 발표조회' 영어거점센터…수준별 4개반 운�... 전문 어학원 못지않아 꿈나무관…체육실.도서관 개방. 가족이 함께 운동과 독서를… 경기 부천에 있는 부천중앙초등학교(교장 박태연)는 지난 88년 부천에 중동신도시가 조성되면서 가장 먼저 문을 연 학교이다. 주변에 크고 작은 아파트단지가 학교를 둘러싸고 있으나 이 학교 학생들의 3분의 2정도는 다가구. 다세대 주택에 거주하는 서민층 자녀이다. 그런 서민 학부모들에게 이 학교는 매우 반가운 존재이다. 밤 9시까지 부모의 보호와 돌봄이 필요한 1~2학년 학생들을 돌봐주는 야간 돌봄교실. 오후 5시까지 유아들을 돌봐주는 종일제 유치원 운영. 그리고 무료로 운영되는 영어거점센터까지… 이 학교는 서민 학부모에게 더 없이 소중한 존재가 되고 있다. 학교는 올해 신임 박태연 교장이 부임하면서 지금까지의 특화된 교육과정 이외에 독특한 한가지를 더했다. 그것은 바로 어린 초등학생들이 자기의 꿈이 무엇인지를 깨닫고 그 꿈을 키우기 위한 계획을 세우고. 스스로 실천해 나가도록 돕는 교육과정이다. ‘큰 꿈 가꾸기 재능 탐색교육’으로 이름 붙여진 이 사업은 박교장이 장학관으로 재임하고 있을 때부터 많은 관심을 가졌던 사업이라고 한다. 학교 교장실 복도 벽면에는 큼지막한 풍선을 단 열기구 7개가 하늘을 나는 모습이 형형색색의 색종이와 물감으로 그려져 있다. 그리고 풍선에는 이 학교 학생들의 얼굴사진과 이름. 그리고 장래의 희망이 영어로 적혀있다. 일곱개의 열기구는 이 학교 전체(유치원~6학년)를 가리킨다. 학생들의 꿈을 키워내는데 학교가 얼마나 많은 관심을 기울이고 있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말과 생각이 아닌 행동으로 아이들의 꿈을 키워주기 위해 노력하는 곳. 경기 부천 중앙초등학교를 찾았다. 꿈나무관…어린이 중심 교육을 실현할 있는 다목적관. 지난해 문 열어 학교는 지난해 꿈나무관을 열었다. 급식. 체육실. 영어체험교실까지 고루 갖추고 있다. 학교는 체육실을 지역주민들에게 개방하고 있다(저녁 7시~10시). 하루 이용하는 주민만 80명 이상이다. 지역주민들은 이곳에서 배드민턴 동호회 활동을 펼치며 학교에 대한 친밀감을 더욱 높이고 있다. 도서관도 지역주민에 개방하고 있다. 온가족이 함께 운동과 독서를 같이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는 것이다. 올해는 학교 본관과 연결돼 있는 꿈나무관의 연결통로 등에 소파 등을 배치해 학생들과 지역주민들이 더욱 편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한다. 미술실. 음악실 운영계획도 가지고 있다. 어린이들의 ‘꿈’을 키워주는데 필요한 문화굛예술교육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다. ‘재미있는 톡톡 생활영어’…학부모 영어보조교사로 활용 학교에 소속된 원어민보조교사는 모두 3명이다. 한국인 강사도 별도로 있다. 원어민 교사들이 모두 친절하다. 밝게 웃는 모습이 특히 인상적이다. 학부모를 자원봉사 교사(영어보람교사)로 교육활동에 참여시켜 학부모의 학교 교육활동 참여라는 측면에서도 관심을 끌만하다. 영어보람교사의 효과를 높이기 위해 학부모 영어보람교사들은 학교의 원어민 교사로부터 교육을 받고 학습보조교사로 활동한다. 영어체험센터는 수준 별로 4개 반으로 나눠 운영된다. ‘재미있는 톡톡 생활영어’는 학교 영어거점센터에서 운영하고 있는 ‘영어특색사업’이다. 4개 그룹으로 수준별 반을 나눠 맞춤형 수업을 진행한다. 1주에 3회(회당 40분). 특성화 심화반은 1주일에 5회 열린다. 학교는 부천지역의 영어거점센터로 인근 20여개 학교 학생들도 이 곳을 활용한다. 정원은 200명이다. 특히 ‘영어선도학급’. 영어특성화(심화반)을 선발해 운영함으로써 영어실력이 우수한 학생들이 학원에서 값비싼 원어민 회화수업을 듣지 않고도 원하는 수준의 수업을 들을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아침에는 원어민이 운영하는 생활영어 시간도 갖는다. 가랑비에 옷이 젖듯이 자연스럽게 영어능력을 키울수 있도록 이끌고 있다. 돌봄교실. 밤 9시까지 운영…맞벌이 부부 호응 매우 좋아 학교의 종일 돌봄교실은 밤 9시까지 문을 연다. 부모의 돌봄이 필요한 1~2학년생 20여명을 대상으로 한다. 대상 학생들의 돌봄기능을 강화하고 그 효과를 높이기 위한 특별프로그램을 도입해 운영하는 것도 이 곳만의 특징이며 자랑거리다. 독서논술, 미술, 하모니카, 종이접기와 지점토 등 매일 다른 프로그램을 펼친다. 비용은 전액 무료이다(저녁식사비 별도). 학부모들의 반응과 평가는 매우 좋다. 종일돌봄교실은 온돌과 에어컨도 갖추고 있다. 유치원도 종일제로 운영된다. 모두 29명의 원아 가운데 21명이 종일반 원아들이다. 종일반은 오후 5시까지 운영된다. 특수학급도 운영된다. 발달장애 학생 등 모두 9명이 특수학급에서 교육을 받는다. 이를 위해 두 명의 교사가 학생들을 전담한다. 공익요원도 세 명을 배치했다. 외부강사를 초빙한 연극치료는 아이들의 반응에게 매우 좋다고 한다. 독서/체력인증제 운영…예절교육에도 관심 △ 디딤돌 독서인증제 학교는 모든 교과의 배경지식으로 독서를 강조하고 있다. 학력의 밑바탕은 독서라고 믿기 때문이다. 학교는 학년별 발달단계에 맞는 독서인증제를 실시하고 있다. 이를 위해 문학. 과학. 예술. 동시 등 영역별로 교육과정과 연계한 필수도서목록을 만들었다. 학기별로 인증절차를 거쳐 인증을 통과한 학생에게는 인증서도 수여한다. 매일 아침 15분씩 독서운동도 펼치고, 가족과 함께 하는 독서교실도 운영한다. 도서관을 자주 이용한 학생에게는 도서상품권을 상품으로 지급해 도서관 이용과 책읽기를 장려한다. △ 맞춤형 체력인증제 학교는 몸집에 비해 갈수록 약해지는 어린이들의 체력을 키우는데에도 힘을 기울인다. 학교가 이를 위해 선택한 것은 ‘달리기’와 ‘줄넘기’다. 학년별로 달리기와 줄넘기 횟수를 정해 기초체력을 기르는 데에도 힘을 쏟는다. △ 생활예절체험 학습장 운영 학교가 예절에 관심을 기울이는 이유는 예절을 인성의 바탕으로 여기기 때문이다.학교는 학급별로 연 4회 예절교육을 실시한다. △ 국어사랑 큰잔치 학교는 주요 교과목 가운데 영어 못지않게 ‘국어’에 대한 관심이 각별하다. ‘국어’는 모든 교과의 기본이 되는 과목이면서 동시에 모든 학습의 바탕이 된다고 믿기 때문이다. 독서인증제와 함께 국어교육에 힘을 쏟는 모습에서 학력의 밑바탕을 튼튼히 하려는 학교의 노력을 엿볼 수 있다. 방과후 학교. 학력 중심으로 운영…올해엔 과학/역사 논술도 계획 독서. 논술. 수학. 놀이수학. 영어 등 방과후학교를 학력을 키우는데 중점을 두고 운영한다. 학교는 앞으로 과학논술과 역사논술 등 사회과학분야 교육을 강화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 경기도교육청이 운영하는 초등학생 사이버가정학습 프로그램인 ‘다 높이’도 적극 활용한다. 꿈키우는 과정 학생 스스로… ‘큰 꿈 가꾸기 재능 탐색 교육’은 학교의 또 다른 ‘특색사업’이다. 학교의 매주 월요일 조회는 다른 학교와 다르다. 매주 월요일 조회시간은 학생들이 자기의 꿈을 선생님과 학생들 앞에서 발표하는 자리이다. '나의 꿈 발표조회'라 이름붙여진 월요일 조회에서 이 학교의 어린이들은 혼자 또는 여럿이 모여서 자기의 꿈을 발표한다. 발표는 모두 학생 스스로 준비한다. 연예인이 꿈인 학생은 그 동안 노력한 댄스를 학생들 앞에서 선보이고, 판사가 꿈인 학생은 자기 꿈을 이루기 위한 구체적인 실현방법을 소개하기도 했다고 한다. 요리사, 연기자, 음악가, 판사 등 어린이들은 그들의 눈높이에서 바라본 자기의 꿈을 자기들만의 방식으로 발표하고 그 꿈을 다진다. '꿈'을 발표하는 자리가 일주일에 한번 있는 조회 시간에만 주어지는 것은 아니다. 학생들은 반(학급) 별로 자기 꿈을 발표한다. 그러나 꿈이 발표로만 끝난다면 꿈을 키우는데는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 학교는 학생들이 자기의 꿈을 찾는 것을 도와주는데 그치지 않고 저마다 가지게 된 소중한 꿈을 잊지않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수 있도록 돕는다. 목이 쉬어라 말하지 않아도 학생들은 '자기 주도 학습'을 한다. 자기 '꿈'을 펼치기 위해서는 누가 시키지 않아도 자기 스스로 노력하는 변화를 보인다. '꿈'을 심어줌으로써 자기주도적인 학습의 길로 학생들을 이끄는 것이다. 이는 곧 학력의 변화로 이어진다. 학교의 내일이 더욱 궁금한 이유가 여기에 있다. '나의 꿈 성장록'…개인별 학습 목표 스스로 정해 관리 학교는 학생들에게 학생 개인별 '카드(나의 꿈 성장록)'를 나눠줬다. 학생들은 개인별 카드에 학습목표를 스스로 적는다. 학생 스스로 자발적인 목표와 동기를 갖고 스스로 공부할 수 있도록 유도한다. '나의 꿈 성장록'은 학생들이 자기 꿈을 이루기 위한 과정이다. 학교는 학생들이 스스로 그 과정을 기록해 관리하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반 별로 자기의 꿈을 발표한다. 학기별로 전시회를 열고 우수학생에 대해서는 수상도 한다. 학교의 '꿈 가꾸기'를 위한 노력은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학교는 학예회를 '큰 꿈 가꾸기 한마당 축제'라고 부른다. 지난 4월 5일 식목일에는 '초록빛 꿈' 사업이라는 색다른 행사도 열었다. 학급별로 학급 운동장 주위의 땅을 나눠주고 가족들이 모두 함께 학교에 와서 자기 학급 땅에 가져온 씨앗과 모종을 심었다. 이 사업은 예상밖의 높은 호응을 얻었다. 엄마와 아빠에 할머니까지 함께 온 가족도 있었다. '학교 숲 가꾸기 생태교실'도 운영한다. 이 행사는 매주 1회 토요일마다 열린다. 학교는 생태교육 전문가를 초빙해 환경과 생태에 관한 교육을 펼치고 학생들에게 '환경일기'를 쓰도록 유도 한다. '꿈'을 위한 '공부'…책임지도제 운영 '꿈'을 이루기 위해서는 반드시 '공부'가 필요하다. 학교는 학생들에 대한 기초/기본 교육에 충실하기 위한 '책임지도제'를 실시한다. 학년별 간담회 등을 거쳐 학생들의 학력을 높이기 위한 아이디어를 모으는 데에도 노력을 기울인다. 단지 공부만 열심히 하라고 '다그치는' 것이 아니라 내 꿈을 이루기 위해서 공부를 해야한다는 '동기'를 부여한다. 박태연 교장 박태연 교장은 올해 3월 이 학교에 부임했다. 이 학교는 박교장에게 교장으로서 첫번째 부임학교이기도 하다. 박교장은 기자에게 자기가 아닌 학교를 중심으로 취재를 해 달라고 부탁했다. 햇병아리(?) 교장으로서 교장으로 학교를 경영한 경험도 없는 본인에 대해서는 취재할 것이 별로 없을 것이라는 '겸손'과 함께. 박교장은 학부모가 만족하는 학교, 선생님, 학생, 학부모가 함께 '공동체'를 이루어 모두가 행복한 학교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어서 앞에서 지휘만하는 것이 아니라 앞에서 끌고 뒤에서 밀며 함께 학교를 가꿔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그리고 이를 위해 교사와 학부모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신임교장의 '겸손'한 바람치고는 깊이가 예사롭지 않다. '내 꿈 가꾸기'에 관심 둔 이유…아이들 교육에 있어 '동기부여' 중요 박태연 교장은 특히 '꿈 가꾸기'에 관심을 가지게 된 이유에 대해 일선 교단에서 근무하면서 어린이들의 교육에 있어 특히 '동기부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을 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 교장은 일선 초등학교 연구부장으로 있으면서 나의 꿈을 발표하는 행사를 열었는데 어린이들의 반응이 기대 이상으로 좋았다고 경험담을 소개했다. 그때부터 어린이들에게 꼭 이런 교육기회를 주고 싶었고 '꿈 지도'의 중요성에 대해 관심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박교장은 어린이들이 이 사업을 통해 작은 목표, 작은 꿈이라도 가지고 그 꿈을 키워나기기 위해 노력하다보면 언젠가는 반드시 자기에게 맞는 꿈을 찾고 그 꿈을 이룰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 기획·연재
    • 기관탐방
    2010-08-07
  • 10대 CEO가 몰려온다~!
    꿈을 실현하는 10대들의 기업 학생·교사·교직원의 땀방울이 값진 수입으로··· 입학할때에는 '신입생'의 90%가 대학진학을 원하지만 3년 후에는 '졸업생'의 70%가 '자신있게' 취업을 선택하는 전문계고가 있다. 또, 학생들의 뒷바라지에 최선을 다하며 특성화고교로서의 본분과 책임, 사명감을 잃지 않으려 쉼없이 노력하는 교사들이 있다. '고졸' 경력으로 '최고'라는 수식어를 갱신하며 우리 사회에 열정을 심는 여성 CEO와 전문가를 가장 많이 배출한 학교. '서울여자상업고등학교(교장 한상국, 이하 서울여상)'가 그곳이다. 지난해에만 97개의 국내외 교육관련기관에서 2,790여명의 관계자들이 '벤치마킹'을 이유로 학교를 방문했다. 이들로부터 가장 많은 관심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학교가 운영하는 학교기업 '마이트라(MYTra)'이다. 마이트라는 가상의 회사가 아닌 학생과 교사가 직접 운영하고 영리활동을 펼쳐가는 '진짜' 기업이며, 긍정적인 마인드와 올바른 인격을 갖춘 여성 CEO 배출을 목적으로 하는 서울여상의 진취적인 교육활동이다. 전문성·인성 모두 갖춘 여성 CEO 배출을 목표로··· 학교기업 동아리 - 'MYTra(MoonYoung Trading)' 학교는 교실에서만 이루어지는 수업과정만으로는 졸업 후 취업에 어려움이 있다고 판단, 생생한 체험학습을 통해 졸업생들이 현실에 더욱 잘 적응 할 수 있는 감각을 길러주고자 '학교기업 - 마이트라(MYTra)'를 설립했다. 고등학생을 위한 예비창업과정이자 경영스쿨인 셈이다. 학교는 2007년 10월 학교기업으로 '마이트라'를 설립했다. 사업자등록증상 종목은 무역업으로 수출입·도소매·유통·전자상거래와 관련분야를 모두 포함한다. 한해 뒤인 2008년에는 15명의 학생들이 각자의 아이템과 사업계획을 토대로 1인당 200만원씩 정부의 지원을 받고 사업자등록을 마쳤다. 마이트라의 대표 브랜드로는 '01e18(01e18.com , 영원히 18세)'이 있으며 같은 이름의 쇼핑몰도 운영 중이다. 이들이 판매하는 의류는 중·고생 졸업가운부터 골프웨어까지 다양하다. 의류브랜드 '01e18'과 '쿠아제(골프웨어)'는 특허청에 정식 상표등록을 마쳤으며 이외에도 마이프린, 싸다구(패션브랜드) 등의 브랜드를 운영하고 있다. 또, 3학년 6명의 학생들이 모여 만든 온라인 쇼핑몰 '빅재미(bigjammy.com)'를 운영 중이며 이 쇼핑몰은 '01e18' 쇼핑몰과 함께 학생들이 졸업한 후에도 계속 운영될 예정이다. ('빅재미' 홈페이지는 현재 업데이트 중이다.) 학교기업 마이트라는 CEO로 활동하고 있는 3학년 박현민 학생을 중심으로 5개의 부서로 구성되어 있으며 '인터넷비즈니스과', '국제통상과', '금융정보과'에 속한 17명의 '학생 직원'을 두고 있다. 이 학교 라근주 교감이 학생 CEO와 함께 공동대표를 맡고 있다. 기획·세무·회계·제고관리·스튜디오 촬영까지 모든 업무는 학생들이 담당한다. '빅재미'의 기획생산부장을 맡고 있는 3학년 천현주 학생은 "동대문시장에서 무거운 짐을 들고 지하철 첫 차를 탔던 일이 생각난다"면서 나이 어린 CEO에 대한 상인과 주위의 편견들로 나름의 고충이 많았다고 말한다. 그러나 지금은 '어린 CEO'에 대한 기특함과 배려로 돈독한 거래관계를 유지하고 있다고. 함께 자리한 3학년 이정아('빅재미' 재무회계 담당) 학생은 "수업으로 배우기 전, 계약서 작성과 같은 실무를 경험하면서 수업내용을 더욱 쉽게 이해할 수 있었다"고 말하면서 "부가세 신고같은 경우 까다롭고 힘들었지만 뿌듯하기도 했다"며 미소를 지어 보였다. ▲ 왼쪽부터 3학년 천현주, 이정아 학생과 학교기업 총괄책임자인 서대원 교사 마이트라의 주된 상품은 중·고등학교 졸업가운이다. 이밖에 스포츠·생활복 등의 의류에 핸드백·구두·실내화·스타킹 등 패션품목까지 취급상품이 다양하다. '졸업가운'의 경우는 지난해에만 2억 2500여 만원의 매출을 올렸을 정도로 인기가 대단하다. 또한, 양천구에 위치한 중소기업 전문 백화점 '행복한 세상'과 아울렛과 같은 대형 매장에 부스를 마련해 오프라인 매장 운영경험도 쌓았다. 지난 18일에는 피팅룸·창고·매대·포스 등 실제 매장과 동일한 시설을 갖춘 10평의 교내 매장을 오픈했으며, 실제 업무를 진행할 수 있는 실무 현장 교육을 위한 장소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취급 품목도 더욱 확대시켜 강원 도 철원·갈말·서원 농협 등과 제휴해 우리 농산품(오대미, 선식, 미숫가루, 참기름, 들기름 등)을 판매하는 등 농촌 살리기에도 적극 앞장설 예정이다. 학교기업 '마이트라(MYTra)'는 기업의 특성과 활동을 경험으로 이해하고, 실제 매출을 창출함으로써 학생들이 직접 창조적인 기업 활동에 참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와 함께 수익금의 일부를 장학금 및 교육활동에 '기부'해 이윤을 사회에 환원하는 바람직한 기업상을 온몸으로 배울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현재는 사업 다각화를 위해 아울렛 및 백화점 등 대형 유통매장의 입점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으며, 해외 사업을 위해 한국어·영어·중국어·일본어 등 4개 국어로 이루어질 마이트라 홈페이지를 준비, 대대적으로 개편하고 있다. ▲ 01e18(http://www.01e18.com , 좌)과 빅재미(http://www.bigjammy.com , 우) 쇼핑몰 홈페이지. 빅재미 쇼핑몰은 현재 개편작업 중이다. 학교기업은 단순한 실습과정이 아닌 체계적인 면모를 갖춘 기업으로써 학생들이 실제로 기업을 경영하면서 교실수업만으로는 부족한 현장실무 경험을 쌓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같은 모습은 학생들이 기업경영의 모든 것을 아우르는 당당한 예비 CEO로 거듭날 수 있도록 학교가 끊임없이 노력하고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는 것이다. 교내 또 다른 기업. '연습기업실' 학교는 전국최초로 '연습기업 실습실'을 마련했다. 내부를 일반 회사와 똑같은 구조로 디자인해 부서별로 파트가 나뉘어져 있으며, 3학년을 대상으로 일반 평사원부터 CEO의 역할까지 경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학생들은 이곳에서 전화응대, 팩스실습, 화상통신, ERP(전사적자원관리) 등 기본적인 업무는 물론이고 일반기업과 똑같은 부서별 업무를 경험하며 대표이사로 승진해 기업을 직접 경영해 보기도 한다. 또, 중국의 '상해공상학교'와 함께 올해 상·하반기 각 1회씩 화상통신을 이용한 무역 실무를 진행하면서 실제 오퍼·LC(신용장) 개설 등 해외기업과의 상거래 업무도 실습하는 기회를 마련할 예정이다. 학교기업 총괄책임자인 서대원 교사는 "미성년자인 학생들의 사업자 등록이 까다롭기는 하지만 지난해에 좋은 매출성과가 있었던만큼 다방면으로 활로를 모색하고 있다"면서 "특히, 해외 시장을 점차적으로 확대해 유통과정에 좀 더 신경을 쓸 예정이며 차후 국제통상분야의 여성 CEO를 배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 기획·연재
    • 기관탐방
    2010-05-27
  • [서울 한림연예예술고등학교] Fun & Dream '나를 미치게 하는 곳'
    - 실용 위주 교육 통해 학생들의 끼 발산 - 현직 활동 강사진…학생들에게 큰 도움 이제 교육의 패러다임은 변하고 있다. 시대가 변하고 있고, 시대가 요구하는 인재의 모습도 변화하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과정에서 학교에 적응하지 못하는 학생들이 늘어가고, 공교육은 무너지고 사교육은 전례 없이 팽창했다. 이런 관계로 교육은 수요자 중심의 교육으로 급격하게 변화하고 있다. 최근 전문적인 분야의 특성화 고등학교가 늘어가고 있는 것도 이와 같은 맥락이다. 서울 송파구에 위치한 ‘한림연예고등학교’(교장 이현만)는 최근 교육 풍토를 생각할 때 학교명에서부터 보다 노골적인(?) 표현이 들어간 학교다. ‘꿈, 깡, 끼, 꼴, 꾀, 꾼’이라는 독특한 교훈에서 말해주듯 이 학교는 학생들의 잠재된 창의적인 모습을 이끌어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지난 1960년 개교한 학교지만 연예고로 개교한 것은 지난 2009년. 다른 학교와 차별되는 점이 있다면 선발방식이 100% 실기로 이뤄진다는 것이다. 이것은 내신 성적이 예술적 재능과 열정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는 사실과 남과 다른 예술적 재능을 가진 아이들이 이 시대가 요구하는 그리고 대한민국의 세계화를 이끌어갈 인재이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 위함이라고 학교는 밝히고 있다. 또한 ‘교육의 기회는 모든 이에게 동등하게 주어져야 한다’는 이현만 교장의 50년 교육철학을 담고 있다. 학생의 재능과 끼, 열정, 그리고 가능성만을 보고 학생을 선발하므로 재능과 열정 실기능력면에서 탁월한 학생들이 많이 지원하고 있다. ‘연예’라는 교명이 말해주듯 학과 역시 독창적인 교육과정을 진행한다. ‘연예과’ ‘뮤지컬과’ ‘실용무용과’ ‘실용음악과’ ‘패션모델과’ ‘영상제작과’ 등 각 분야의 실무위주의 교육을 진행해 학생들의 맞춤형 지도를 위해 노력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 학교는 즐거운 학교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이현만 교장은 “어떠한 교육도 ‘Fun’의 요소가 가미되지 않으면 효과를 볼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다.”며 “학생들이 학교가 재미있어서 가고 싶어하는 학교가 되어야 교육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다”고 말한다. 이런 이유로 학생들이 학교를 재밌게 생각할 수 있도록 학생들이 참여하는 이벤트나 행사를 자주 실시하고 있다. 한 예로 학교의 전통으로 자리매김할 입학식 레드카펫 행사는 대중예술인을 희망하는 아이들을 위한 학교이니만큼 미래에 스타가 되어 레드카펫을 밟는 기분을 미리 체험하게 해주는 행사다. 레드카펫행사 후 포토월 사진촬영, 포토제닉을 선발하는 등 자신의 끼를 마음껏 펼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줌으로써 입학식 날부터 재미있는 학교로 만들어 주고 있다. 이 외에도 교복을 사랑하고 단정하게 입도록 유도하기 위하여 학생 중에서 교복모델을 선발, 사진을 촬영한 후 홈페이지, 블로그에 게시하는 등 제재나 단속보다는 ‘Fun’의 요소를 가미한 이벤트를 실시하는데 학생들의 반응이 좋다. 이 학교의 교사와 강사진 역시 해당분야에서 오랫동안 활동했던 전문인력들이 중심을 이루고 있다. 이들의 강의는 현실적인 부분이 특히 더 강조되기 때문에 학생들의 바른 안목을 키우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 - 연예과 ‘연예과’는 현대사회에서 나날이 부상하는 방송매체의 주역이 될 수 있는 전문 방송인 양성과 더불어 대학의 연극영화과 진학에 목표를 두고 있다. 수업은 방송매체와 연기를 심도 깊게 이해하고 실현할 수 있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방식으로 진행된다. 연극과 방송매체를 이해하기 위한 이론 지도는 물론, 현장경험이 풍부한 실기 교사진을 중심으로 진행되는 실기수업이 이 학과의 특징이다. 또한, 공연을 무대에 올리기 위한 작품 활동과 영상제작수업을 위주로 대입 준비와 더불어 실전을 대비를 위한 수업으로 진행된다. 이 과는 연극, 영화의 연기뿐만 아니라 아나운서, 개그맨, 기상캐스터, 쇼핑호스트, 리포터, VJ등의 다양한 진로를 생각할 수 있도록 다양한 경험을 제공해주고 있다. - 뮤지컬과 최근 전통 연극 뿐만아니라 뮤지컬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특히, 뮤지컬은 연기, 노래, 안무 등 종합적인 표현방식이 갖춰져야 하는 분야로 왠만한 노력없이는 도전하기 힘든 분야. 이 학교는 뮤지컬 배우가 되기 위해 필요한 기본기를 연마할 수 있도록 연기, 노래, 춤을 전반적이고 종합적으로 교육한다. 또한, 뮤지컬을 포함한 새로운 형태의 연극, 공연스타양성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 실용무용과 ‘실용무용과’는 국내 최초의 비보이댄스등 기존의 틀을 깨는 교육을 실현하는 고교과정 실용무용과로서 순수무용(한국무용, 현대무용, 발레) 뿐만 아니라 재즈댄스, 스트릿 댄스(힙합, 비보이, 팝핑, 왁킹, 락킹, 크럼프, 걸스힙합 등), 라인댄스, 방송댄스, 실용댄스 등의 실기 및 이론을 전반적으로 교육함으로서 장르간의 접목을 통해 학생들이 자유롭게 자신의 끼와 열정을 신체를 통해 표현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 실용음악과 ‘실용음악과’는 보컬, 기악연주, 작곡 등 다양한 분야의 세부전공을 통해 최고의 실력을 갖춘 엘리트 음악예술인으로써 새 음악장르의 개척은 물론 다양한 음악 콘텐츠를 창조하는 전문 음악인 양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실용음악과에 대한 교육은 대부분의 음악대학이나 다른 예고에서 제공되는 전통 클래식음악 교육과정에 대하여 보다 실용적이거나 상업적인 음악에 대한 연주교육, 전공실기를 통한 전문적인 현장실습교육을 기본으로 하고 있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전문 연주가, 음악가로서 다양한 활동을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다양한 문화콘텐츠의 생산자로서 음악 및 음악과 관련된 여러 산업에서도 적극적으로 종사 할 수 있는 기회가 제공된다. 음악 산업과의 수평적인 연계를 강화함으로써 꾸준히 변화하는 산업 현장이나 그에 맞춰 교육되는 대학교의 요구에 맞춰 다양한 실력과 기능을 갖춘 인력을 양성하고 있다. - 패션모델과 패션과 대중문화의 매개체 역할을 하고 있는 패션모델분야는 무한한 가능성을 가진 분야로 현재 전국 다수 대학에 모델과가 분포되어 있다. 이 학교는 패션모델과를 국내 최초로 고등학교 과정에 개설해 자신의 꿈을 일찍 발견하고 이루고자 노력하는 청소년들이 패션모델관련 전문분야에 대하여 각 분야별 최고의 강사진을 통해 다양한 분야의 이론과 실기, 현장수업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현재 다양한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는 모델출신 리더들과 같이 미래의 패션과 모델계를 리드 할 만능 엔터테이너적이고 건강한 리더의 양성을 목적으로 최상의 교육을 고집하는 패션모델과는 한국을 대표할 세계적인 패션모델을 배출하고 관련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영상제작과 ‘영상제작과(Department of Film-making)’는 영화, TV, CF, 뮤직비디오 등의 영상물을 기획․제작하는 전체적인 과정을 학습하고 있다. 영상제작과는 미디어 시대에 걸맞는 창의적이고 예술적인 감성을 지닌 영상제작 전문인력 양성을 목표로 하는 것이 특징. 이를 위해, 기초사진, 촬영조명실무, 디지털 영상, 방송영상, 시나리오, 제작실습과 같은 전문적인 실기위주의 교육을 실시해 사고력과 창조력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또한, 제작실습을 통해 학생 개인이 영상제작의 각 분야에서 세부적이고 구체적인 제작경험을 쌓을 수 있다. 아울러 방학기간 중 전문인들의 제작현장에 본인이 전공하고자 하는 영상제작 분야별 인턴십을 통한 참가를 함으로써 영상제작의 전문적 현장 감각을 익히고 있다.
    • 기획·연재
    • 기관탐방
    2010-04-29
  • [인천 해송초등학교] 사교육 없는 해송 'Joy School'
    인천 해송초등학교 임양수 교장교장실 창문 너머 아이들의 노래소리가 들렸다. "아이들 노래소?� 정말 듣기 좋지 않나요?" 임양수 교장이 기자에게 처음 던진 말이다. 임 교장의 목소리는 아이들의 노래소리 만큼이나 밝고 경쾌했다. 초등학교 교사가 된 것이 정말 행복하다고 말하는 그의 얼굴에는 활기가 넘쳐났다. 임양수 교장은 밝다. 아니 '해맑다'라는 표현이 더 적절한 표현이다. 목소리, 표정, 걸음걸이 모두가 어린이와 같다. 나이를 거꾸로 먹은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이다. 임양수 교장은 우리나라 초등 영어교육에 있어서 빼 놓을 수 없는 인물이다. 초등 영어교육의 선구자라고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인천 초등영어교육 연구회장을 거쳐 현재에도 그는 한국 초등영어교육학회 부회장을 맡고 있다. 그러나 영어만 생각한다면 서운한 일이 될 듯하다. 영어 원어민 강사를 외부 위탁업체의 도움 없이 직접 영어인터뷰를 통해 선발할 만큼 임 교장의 회화 실력은 빼어나다. 그러나 임 교장의 전공은 '미술교육'이다. 미술에 있어서도 영어 못지않은 실력을 갖추고 있다. 지금까지 그가 속한 단체와 학교가 발행한 각종 간행물의 삽화는 대부분 그의 '작품'이다. 그러나 더 놀라운 것은 영어와 미술이외에도 동요작곡과 합창지도, 레크레이션 교재 편찬, 보이스카웃과 걸스카웃을 비롯한 청소년 지도자 활동 등 초등교육이 필요로 하는 모든 재능을 고루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초등영어교육 선구자…영어로 가르치는 수학 등 초등영어교육 선도 그리고 이 모든 재능과 감성을 양분삼아 초등 영어교육의 대표자가 됐다. 그래서 그가 만든 영어교과서는 뭔가 다르다. 학교 수학교과서를 영어로 만들어 영어학습의 발상을 전환하는가하면('수학, 영어로 배우니 참 재미있어요') 제6차 교육과정에서는 초등 영어교과서의 집필을 주도하기도 했다. 지난해에는 인천지역에서 처음으로 영어인정도서('story english')를 집필하기도 했다. 그의 책은 어린이가 흥미를 가지고 스스로 공부에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하는데 초점을 두고 있다. 특히 38년이라는 짧지 않은 현장 경륜이 배어있어 학교 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높다. 전체 사교육비의 절반 이상을 차지 한다는 영어 사교육을 생각할 때 임 교장이 걸어온 길은 학교에 대한 신뢰가 추락하는 현실에 맞서 우리 초등학교 교육이 가야 할 방향과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초등 영어교육의 새로운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해송초등학교를 찾았다. 영어체험센터, 한 달 수강료 25,000원, 지역주민 교육과정도 운영해 이 학교는 현재 인천 연수지역의 영어거점센터로 지정돼 있으며 최첨단의 시설과 장비를 갖춘 영어체험센터를 갖추고 있다. 그러나, 시설과 장비만 최고인 것은 아니다. 학교의 영어 원어민 강사는 모두 5명(사교육없는 학교 프로그램 담당 인원 포함)에 이른다. 한국인 강사의 수도 다른 영어거점센터에 비해 월등히 많다. 서울 강남 등 일부 지역을 제외하고 초등학교에서 5명의 영어 원어민 강사를 채용하고 있는 학교는 거의 찾아볼 수 없다. 학교는 이같은 인적·물적 인프라를 바탕으로 학생들에게 최고수준의 영어교육을 펼치고 있다. 비용도 매우 저렴하다. 영어체험센터의 한 달 수강료는 25,000원에 불과하다. 이 돈으로 학생들은 원어민 강사와 한국인 강사가 협력수업의 형태로 펼치는 영어수업을 매 주 4회(1회 당 50분)씩 수강할 수 있다. 수준이 높은 학생들은 원어민이 진행하는 free talking 수업을 들을 수도 있다. 사정이 이렇다보니 체험센터에서 운영하는 영어 수업은 매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수업을 시작할 때마다 신청자가 몰려 경쟁률이 어지간한 대학 경쟁률과 맞먹는다. 신청자가 너무 많아 수업을 들을 수 없는 경우도 생긴다고 한다. 그러나 이 경우에도 학교가 진행하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이에 못지않은 수준 높은 수업을 들을 수 있다. 사교육없는 학교, 방과후학교 프로그램 돋보여… 영어 수준별 5단계 반 편성 학교는 사교육없는 학교로도 지정돼 있다. 질과 양 모두 풍부한 인적 자원을 보유하고 있는 학교는 사교육없는 학교 프로그램을 통해 영어거점센터의 기능을 보완한다. 사교육없는 학교 프로그램 가운데 영어수업 과정은 모두 5단계로 수준을 나눠 운영한다. 일반적으로 3단계로 나눠 운영하는 것과 달리 단계를 더욱 세분화했다는 특징이 있다. 학생들이 본인의 수준에 더욱 적합한 교육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 수업의 효과와 만족도를 높이는 주요원인으로 보인다. 학급 구성에 있어서도 최적화한 수업을 위해 고심한 흔적이 엿보인다. 학급당 인원을 15명 정도로 줄여 강사와 학생이 더욱 친밀한 관계에서 수업을 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자기 수준에 맞는 반에서 적은 인원의 학생들이 원어민과 한국인 강사의 도움을 받아 수업을 듣다보니 수업효과는 그만큼 올라갈 수 밖에 없다. 학교에는 해마다 다양한 교육관계자들의 방문과 시찰이 이어진다. 국내를 넘어 태국 교육부 차관이 이끄는 시찰단이 학교를 방문하기도 했다고 한다. 이들이 가장 유심히 살피는 부분이 바로 학교의 교육과정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학력보다 건강과 독서 중요성 강조 학교신문도 만들어 그러나 학교가 오직 영어에만, 학교 수업에만 매달리는 것은 아니다. 임양수교장은 "물론 학력은 중요하지만 학력만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은 옳지 않습니다."라고 말했다. 그가 학교 교육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으로 꼽은 것은 예상밖에도 '건강과 체력'이었다. 임 교장은 지덕체 가운데 지식을 가장 중요하다고 흔히들 말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체' 즉, '건강'이라고 말한다. 그 다음 중요한 것은 '덕'으로 '덕'을 기를 수 있는 가장 좋은 방법은 '독서'라고 말한다. 임 교장은 "세상에서 누가 제일 부자인지 아세요?"라고 되물으며 "바로 선생님입니다. 제자들이 잘 자라주는 것이 선생님에게는 가장 큰 보람이며, 제자를 사랑으로 잘 길러내는 것이 교사의 가장 큰 행복입니다."라고 말했다. 영어를 비롯해 학력만을 강조하기 보다는 체력과 기본적인 인성을 갖춘, 세상이 필요로 하는 사람을 길러내는 것이 초등학교 교육의 나아갈 길이라는 뜻이다. 결국 영어는 이를 위한 과정의 하나일 뿐이다. 학교는 지난해 9월 학교신문을 창간했다. '해송나라 Wishing tree'라는 제목의 이 신문은 선생님과 학생들이 함께 모여 만들어낸 모두의 신문이다. 기획과 편집은 선생님들이 도와주고 어린이들이 직접 기자가 돼 학교의 안과 밖을 누비며 취재를 했다. 영어특성화 학교답게 5~6학년생들은 물론이고 1~2학년생들도 영어로 학교생활과 일기를 써 신문에 실었다. 학생들의 영어실력을 다시 한번 확인할 수 있다. 학교는 매년 1~2회 신문을 계속 발행할 예정이라고 한다. 영어에 대한 자신감…방과후 학교구성 알차고 수준 높아 … 학교차원 행사로 믿기지 않을 정도 학교는 지난해 방과후학교 영어축제를 열었다. 학교 교육과정이 다양화되면서 학교는 연중 특색있는 행사들을 연다. 그러나 이 학교의 방과후학교 영어축제는 예사롭지 않았다. 지난해 6월 5일 열린 방과후학교 영어축제('2009 제1회 해송 방과후학교 영어축제')는 행사를 주관한 곳과 후원기관만 살펴봐도 일개 초등학교가 준비한 행사로는 믿기지 않는다(공동 주관 사단법인 한국 청소년 교육문화협회, '오키도키 영어교실'. 후원 인천시교육청, 인천동부교육청, 인천 연수구청) 규모만이 아니라 행사내용도 지역교육청 차원에서나 이루어질만한 것들로 알차게 채워졌다. 이 행사는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영어를 어렵게 느끼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영어를 배우는 것이 쉽고 즐거운 것이라는 사실을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기획됐다. 이에 따라 행사는 참여한 어린이들과 학부모들이 즐겁게 영어를 체험 할 수 있도록 다양한 '상황별 체험'으로 이루어졌다. 해외 여행을 할 때 반드시 거쳐야 하는 '출입국관리소 체험'을 시작으로, 영어권 국가의 이국적인 문화를 체험해 볼수 있는 '영어권 국가 문화체험', 마술을 즐기면서 영어를 배울 수 있는 '마술 퍼모먼스와 마술체험', '가족 영어노래 경연대회', '도전 영어 골든벨', '팝송 배우기' 등이 차례로 펼쳐졌다. 벼룩시장(Flea Market), 먹거리장터(Food Market), 놀이공원(Fun Park)등을 통해서는 일상 생활에서 쓰이는 영어표현을 몸으로 익힐 수 있는 기회를 제공했다. 원어민교사들이 무료로 즉석 가족사진을 촬영해 주는 행사도 열었다. 특히 이 모든 행사를 학교가 준비했다는 점에서 학교가 가진 영어교육 능력과 수준을 보여줬다. 또 단위 학교에서도 학교와 지역의 여건에 맞는 경쟁력 있는 영어교육을 펼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는 행사였다. 올해는 인천초등영어교육연구회의 지원을 받아 7월초 방학 전에 '주말집중영어교실'을 열어 방과후영어교육을 한 단계 'Up'시킬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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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21
  • [인천 선인고등학교] 학생은 자신감 있는 공부 … 선생님은 적극 지원!
    학력향상 프로그램·맞춤형 진학지도·생활지도교육 없는 학교 위해 다양한 방과후 프로그램 운영 미래사회에 대비할 수 있는 건강하고 유능한 인재를 육성한다. 지난 1947년 10월 20일 성광중학원으로 설립 인가 받아 개교한 인천선인고등학교(교장 이길수)는 다양한 변화를 거듭하면서 미래 인재 육성에 힘쓰고 있다. 반세기가 넘는 긴 역사 속에서 현재와 미래에 대응하며 창의적인 학생들이 다수 배출된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생각하는 선인·실천하는 선인·앞서가는 선인'이라는 주제 아래 다양한 교육프로그램과 학생활동을 독려하고 있으며, 대내외적으로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길수 교장은 "능력과 실력, 자질을 갖춘 인재를 육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꿈을 실현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모습을 독려하고 있다."고 말한다. 또한, 교사들은 가르치는 보람을, 학생들은 배우는 보람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학교를 만들기 위해 '신바람 나는 학교'의 여건을 조성하기 위해 힘쓰고 있다. 꿈이 있는 학교, 즐거운 학교, 활기찬 학교의 학교상을 만들기 위해 교사들은 연구를 계속하고 있다. 이길수 교장은 무엇보다 교사들이 학생들의 학교 내 활동을 돕기위해 꾸준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 것에 대해 깊은 감사의 마음을 표했다. 이 교장은 "우리 학생들의 등교시간은 오전 7시 30분인 관계로 학생들의 활동을 돕기 위한 교사들이 반드시 필요한 상황인 데 자율적으로 해주고 있다."며 "교사들 간의 협조적 분위기가 조성된 것이 학생들에게 발전적인 모습으로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적절하게 맞는 학습 프로그램 운영 선인고등학교는 개인별, 과목별 목표 설정을 통한 밀도 있는 수준별 수업을 전개하고 있다. 또한, '좋은 수업 분위기' 조성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편안한 마음에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도 특징이다. 독서실을 활용한 내실 있는 자기주도적 학습과 맞춤학습을 위한 수준별 방과후 학교로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또, 논술반, 심화반, 교과별 학습동아리 운영을 통한 진학지도체계도 전개하고 있으며, 수준별 이동 수업도 운영하고 있다. 진학 분야에 있어서도 선인고는 그동안의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미래를 설계하고 있다.정보교환, 분석, 활용을 통한 자체 진학통계자료를 작성해 활용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수시모집 및 맞춤식 진학지도를 하고 있다. 또한, 입학사정관제를 대비해 학생들에게 각종 경시대회 참가 및 특별활동도 독려하고 있다.선인고는 현재 '젠틀맨' 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이길수 교장은 "남을 배려하고,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과정에서 개성을 갖고 살자는 취지의 이 운동은 자기 자신의 자유를 위해 규정을 지키는 생활이 필요하다"며 "학교 교칙을 지키지 못하면서 사회의 법을 지켜나간다는 것은 더욱 어려운 일"이라고 말한다. 올바른 생활 습관의 습득이 사회인으로 가는 중요한 덕목임을 강조하고 있는 것이다. '젠틀맨 운동' 사회인으로 가는 첫 걸음학생·학부모 모두 만족하는 교육 실현 사교육 없는 학교 연구시범학교 운영 선인고는 '사교육 없는 학교'와 연계한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정심재(正心齋), 청운재(靑雲齋), 선신재(善信齋) 등 우수 학생을 대상으로 한 면학실도 운영하고 있다. 또한, 방과후학교 심화학습을 위해 학생들의 수요에 맞춘 다양한 강좌 개설을 통해 사교육 대체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현재 이 학교의 학부모들은 학교에서 진행하는 '방과후학교' 프로그램에 큰 만족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고 있으며, 향후 학교에서는 학생·학부모 등의 의견을 바탕으로 방과후학교를 진행할 계획이다. 선인고는 특기 적성 교육에도 관심을 기울여 원어민 영어 회화, 입시 미술, 입시 체육 등의 특기적성반을 운영하고 있으며, 우수 외부 강사 초빙을 통해 질높은 강의를 제공하고 있다. 또, 사교육 대체 프로그램으로 EBS 인터넷 수능 강의도 적절히 활용하고 있다. 이는 사교육비 절감 뿐 아니라 학습하는 방법을 익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 신장에도 도움이 되고 있다. 이 외에도 강남구청인터넷 수능방송을 무료로 시청하고 있으며, 학습법입시전략, 2009 수능해설, 대입설명회, 학력평가 해설, 모의평가해설을 수시로 시청하고 있다. 한편, 선인고는 저소득층의 학력 신장을 위해 학생들 수강료의 30~50%를 지원하고 있으며, 기초생활수급자 및 저소득층 학생들의 수강료를 전액 지원하고 있다. 선인고에 입학하면 좋은 7가지 박종덕 교감은 선인고에 입학하면 좋은 7가지로 ▲ 사교육 없는 학교 운영으로 질 높은 교육 프로그램 제공 ▲ 쾌적한 교육환경 ▲맞춤형 진학지도 및 개인별 학습지도 추구 ▲ 대학 진학 시 내신 확보 유리 ▲ 넓은 자기주도적 학습 시설 확보 및 관리 철저 ▲ 56년 전통의 각계 각층에 동문 포진 및 풍부한 장학금 혜택 제공 ▲ '선인 젠틀맨' 운동을 통한 학교폭력 및 집단 따돌림 ZERO 유지 등을 들었다. 선인고는 인천시 특별 장학금(338만원), 성적 장학생 장학금(338만원), 학교발전기금 장학생(65만원), 교직원 특별 장학금(422만원), 학비감면대상자 174명(2억 1천여만원 지급(2009년 12월 현재)) 등을 지급했으며, 올해도 동문장학금 및 학교발전기금 장학금으로 2천만원을 확보한 상태다. 박 교감은 "학생들의 편의를 위해 무엇을 할지 항상 고민하고 있다."며 "올해는 학생들의 복지시설 확충을 위해 더욱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예의 바르고 자율적이고 창의적인 학생'을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는 선인고등학교는 단순히 학생들의 발전만을 기대하는 것이 아니라 학생들의 발전을 위해 학교가 무엇을 해야 하는가에 대한 복합적인 고민도 같이하고 있다. 이러한 노력이 현재의 명문 선인고등학교를 만드는 원동력이었고 향후 인천 교육발전의 초석이 될 것으로 기대케 했다. 이길수 교장> 이길수 교장은 선인고등학교와 인연이 깊다. 과거 선인고등학교가 사립학교였을 때 교편을 잡고, 현재는 교장으로써 선인고등학교와 인연을 맺고 있다. 그는 "모든 일에 강요하지 않는다"는 소신을 갖고 있다. 강요를 통해 일을 관철시키는 것은 올바른 결론을 도출하기 힘들다는 판단에서다. 그런 이유로 그는 학생과 학부모들이 희망하는 내용들을 충분히 수렴한 후 그것을 현실화시키는 데 노력하고 있다. 이 학교는 독특한 시스템이 운영되고 있다. 학부모가 홈페이지를 통해 학교에 의견을 개진하면 그와 관련된 교사에게 '문자'로 알려준다. 보다 빠른 대응과 함께 친근한 학교의 이미지를 심어주기 위함이다. 이 교장은 "학생들이 자신감을 갖고 학업에 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배우는 것보다 습관을 들여 학업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자세를 기르도록 돕고 있다."고 말한다. 그는 또한 학생들에게 "모든 면에서 전문가가 되어야 한다."고 말하며 "이를 위해서는 책을 많이 읽어 경험을 쌓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 교장은 현재 선인고에 재직하고 있는 교사들에 대해서도 고마움을 표시했다. 그는 "이 학교 교사의 상당수가 학교와 원거리에 거주함에도 이른 시간부터 늦은 시간까지 학생들을 위해 수고해 주고 있다."며 "상호 협조적인 분위기를 조성해 준 선생님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현재 이 학교는 지역민들에게 학교 시설 중 일부를 개방하고 있다. 특히 시청각실은 지역 주민의 각종 활동에 애용되고 있다. 이 교장은 "7만여 명의 동문은 사회 곳곳에 진출해 있을 정도로 선인고의 역사는 깊다."며 "타 학교에 비해 안정적인 모습은 우리 학교의 자랑"이라며 선인고의 자부심을 나타냈다. 그는 올해 학생들의 지원급식 문제와 피로를 풀어줄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며 선인고의 또 다른 발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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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14
  • [인천 만수북중학교] 미소가 교육 환경도 '업' 시킨다!
    '꿈' '희망' … 미래 설계할 수 있도록 도와 기초학력 미달자 '집중케어' 시스템 운영 "살아가면서 꿈과 희망이 없이 살아간다면 그 것만큼 아쉬운 삶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학생들이 비전이 없이 공부한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기도 합니다." 인천만수북중학교 송연기 교장은 모든 학생이 '꿈'을 갖고 청소년기를 이겨나가길 바라고 있다. 자신의 꿈을 구상한 후 그에 따른 계획을 세우고 실천하는 것이 바로 이 시기에는 필요하다는 것이다. 이 학교는 지금 꿈을 이루기 위한 학생들의 노력이 활발하다. 인천광역시 남동구 만수4동에 있는 인천만수북중학교는 지난 1986년 2월 2일 설립인가를 받고 1987년 3월 4일 개교했다. 작년 영어전용교실 마련, 아름다운 벽화거리 조성, 영재교육 활성화 등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내·외형적으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올해에는 다목적강당과 급식소 신축, 교과교실 마련, 각 교실 멀티함 정비 등 학생들이 쾌적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다양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과정에 있어서도 작년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교원능력개발평가 선도학교를 운영하고, 학력향상을 위한 기초학력 미달자에 대한 집중케어 프로그램도 운영했다. 이에 대한 결과 기초학력 부분에 있어 가시적인 향상을 이룩하기도 했다. 올해는 교육과정과 연계한 교육복지시범학교를 운영하고, 맞춤형 방과후학교를 실시해 학력향상을 위한 수준별 교과 종합반 프로그램, 영재교육의 활성화를 위한 최상위 청운반 운영, 기초학력책임제와 연계한 'Jump Up'반 운영, 멘토링제 활성화를 통한 기초학력 책임제 등을 실시할 계획이다. 특히, '공부도 열심히! 녹색 실천도 열심히!'라는 주제로 에너지 절약 관리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반별 에너지 지킴이제를 운영하고, 연 2회에 걸쳐 우수학급을 시상할 예정이다.또한, 'Happy School 생활카드제'를 통한 인성교육을 추진해 학생들의 자발적인 기본 생활 예절을 지킬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교사는 학생들에게 항상 '관심'을 가져야 만수북중 송연기 교장은 이 학교 교사들에게 '관심'을 항상 당부한다. 교사는 바로 '사람을 기르는 일'을 직업으로 하는 사람이기 때문에 항상 학생들에게 관심을 갖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송 교장은 "늘 관심을 갖고 학생들을 대한다는 것만큼 힘든 일이 없을 것이다"라며 "하지만 교사라는 직업을 선택했다면 자신의 직업에 대한 책임 역시 중요하게 생각해야 한다."고 말한다. 구체적인 교육복지 투자 우선지역 지원사업 추진 한편 이 학교는 올해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의 4년차 학교로 또 하나의 변화를 꿈꾸고 있다. 대상 학생들에게 소극적인 지원에서 적극적 지원이 될 수 있도록 학교가 중심이 되어 활발한 사업을 펼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학생들이 학습면에서 자신감을 회복하고, 장래의 진로까지 내다 볼 수 있는 안목을 키우고, 지역사회공동체 구축과 연계한 공동사업을 추진해 학교에 대한 긍정적 여론을 조성할 계획이다. 또한, 만수북중은 그 동안 진행한 프로그램이 필요 이상으로 과정 수가 많아 프로그램 간 통합성이 부족했다는 지적이었다. 이에 따라 교육과정과 연계한 교과 연계 프로그램을 추진해 학생들이 학업성취도 향상 뿐만 아니라 인성의 발달까지 도모할 계획이다. 교육능력개발평가 통해 전문성 향상 만수북중은 교육공동체(교원, 학부모, 학생)가 함께 교원능력개발평가에 참여해 교사의 수업에 대한 질적 개선과 생활지도 능력 향상을 유도할 계획이다. 또한, 동료교원 간 상호협력을 독려해 상호 발전하는 방향도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통해 동료교원과 함께 나누는 수업개선으로 학습자에 맞는 교수·학습활동이 이뤄지고 교육의 신뢰성 또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교원능력평가에 대한 이미지 제고와 교육의 신뢰성을 회복할 것으로 기대된다. 작은 미소 짓기 운동으로 교육 만족도 높여 만수북중은 '작은 미소 짓기 운동'으로 학교만족을 높이는 교육환경을 전개하고 있다. 미소 하나로도 누구나 베푸는 사람이 될 수 있으며, 그 몸짓으로 인해 주변이 밝아지며 이는 자신은 물론 학생들에게 행복과 만족을 주는 교육으로 연결시키는 프로그램이다. 작년 만수북중은 학력향상 부분에 큰 성과를 거뒀다. 주변학교에서 학력향상 프로젝트를 배우기 위해 많은 자문을 해오고 있다. '작은 미소 짓기 운동'은 학력향상과 더불어 학생들에게 미래를 위한 꿈과 비전을 심어주는 학교장의 교육관이 반영된 사업이다. 교사들의 작은 미소가 경직된 학교 분위기를 바꾸고 이를 교육 수요자의 만족을 높이는 중요한 교육환경으로 업그레이드 시킨다는 것이다. 교사들도 이런 학교 문화가 즐거운 수업으로 이어지고 있으며, 교사들 사이에서도 '미소상'을 제정해 월 1회 2명씩 수상식을 갖기로 했다. 이 학교 백진영 교사(국어)는 "작은 미소가 학생들에게 따뜻한 말 한마디 이상으로 지지의사 표시가 되고 그 것이 바로 교실수업에 영향을 주고 있어 매우 유익하다"고 말했다. 앞으로 만수북중의 '작은 미소 운동'이 교육수요자의 만족을 높이는 또 하나의 교육 서비스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기대된다. 최근 이 학교는 주변 학교와 연합으로 밴드부를 결성했다.방과후 학교 거점학교라는 이유도 있지만 기능을 가진 학생들이 끼를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 궁극적 취지다. 학생 개개인은 단순히 눈으로 보이는 것 이상의 모습을 가질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해 주변에서 적극적으로 배려하는 것이 교육기관이라면 당연히 지켜야할 부분이라는 것이 이 학교의 방침이기도 하다. 경직된 분위기 푸는 작은 미소 운동…성적도 쑥쑥교사는 사람을 기르는 직업…늘 학생 관심 송연기 교장(60)은 학생들의 개성을 무엇보다 존중한다. 개개인마다 자신들의 생각이 있고, 인격이 존재하기 때문에 그 것을 긍정적으로 표출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학교 시기에는 중요하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학생들에게 '역지사지(易地思之)'의 생각을 갖기를 당부한다. "인간관계에 있어 내 욕심만 채울 수 없습니다. 다른 사람의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면 그 것만큼 밝은 사회로 가는 지름길이 아닐 수 없죠. 현재의 학생들이 즉시성이 강한 것은 아쉽습니다. 다시 한번 생각해 보는 여유가 필요한 것이죠" 송 교장은 웃음과 배려를 특히 강조한다. 사회 속에서 배려가 없다면 그 만큼 각박한 세상이 없다는 이유에서다. 최근 교육계의 교육 방식에 대해서도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교육현장은 '문제를 일으키지 말자'라는 무사안일주의가 만연된 것이 사실입니다."라며 "하지만 이는 소극적인 교육방식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무엇보다 아이들을 설득시키면서 올바른 길로 이끄는 교사들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그는 학부모들이 젊은 교사들만 선호하는 것에도 아쉽다고 말했다. "분명 연륜이 있는 교사들은 그 만큼 많은 경험이 있기 때문에 학생들에게는 다양한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라며 "즉시성에 매달리기 보다는 포괄적인 눈에서 아이들의 교육을 바라보는 마음이 필요하다"고 말한다. 그는 교육전문언론에 대한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외부에서 보는 것과 현장에서 직접 체험하는 부분은 분명히 괴리가 있다는 것이다. "교육 현장은 학생들과 교사, 그 외 관계자들이 서로 눈과 눈을 마주하는 곳입니다. 그런데, 단순히 보여지는 사건에만 집착해 그 것을 보도하는 것은 결코 우리 교육에 좋은 영향을 주지는 않습니다. 보다 큰 안목에서 교육 분야에 접근하는 것이 필요합니다." 송 교장은 이날 취재진의 방문 직전 학교운영위원회 위원들과 회의를 하면서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교장실 문은 항상 열려 있다."는 그는 상황을 긍정적인 생각으로 접근하는 자신만의 노하우를 펼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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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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