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3-29(금)
 

〔교육연합신문=이용재 기고〕 

큰 아이 6살 기선이는 어린이집에 다니는데 어린이집 가는 것을 즐거워한다. 어린이집에 가면 창환이랑 친구가 자기와 노래하고 율동하는 것을 좋아한다고, 미선이는 텐트 같은 작은 공간에 들어가서 거기서 소꿉놀이하고 노는 것을 좋아한다고, 기정이는 친구들을 괴롭히고 큰소리친다고, 미주알 고주알 이야기하며 어린이집에서 오늘 있었던 이야기를 아나운서가 오늘 사건을 이야기하는 것처럼 이야기하는 것을 좋아한다.


집에서도 TV에서 나오는 노래와 율동을 곧잘 따라하며 즐거워하고 매사 웃음이 끊이지를 않는다. 엄마에게 스킨십하고 안아달라고 하고, 사랑한다고 빰을 부비며 애교를 부려 미워할라 미워할 수가 없다. 내일은 이야기 할머니가 온다고 어떤 이야기를 해줄지 궁금하다고 한다.


반면 작은 아이 5살 경남이는 같은 어린이집에 다니는데 큰 아이와는 성격이 반대이다. 어린이집에서도 조용하고, 무언가 시키면, 가르쳐주면 곧잘 하면서도 처음에는 머뭇거리며 어떡해야 할지 몰라한다. 막내인데도 애교도 별로 없고 우주에 관련한 책과 로봇에 관심이 많다. 앞으로 로봇을 만들어서 자기가 만든 로봇을 타고 우주에 가보고 싶다고 이야기하며, 다른 아이들에게는 관심이 없고, 책을 통해 우주의 별을 보며 이 별은 어떻고, 저 별은 어떻고 이야기를 하는데 별들을 제법 많이 알고 있다. 밖으로 나가 노는것도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다. 로봇 조립하는 시간을 좋아하며 시간가는 줄을 모른다.


처음에는 여자 아이와 남자 아이의 차이인가, 생각했는데 성향상 차이가 큰 것을 알고 나서는 아이들을 이해하기 시작했고 좀 더 아이들의 관점에서 바라보게 됐다.


큰 아이 기선이는 긍정적이며 외향적인 감성형 유형으로 생기발랄하고 매사 즐거운 아이이다. 이 아이의 관심사는 사람들을 좋아해 다른 사람과의 활동, 놀이, 이야기하는 것이며, 애교도 많고 사랑받고 싶어하고, 사랑하고 싶어하며 스킨십을 좋아하는 유형이다. 어려움이 닥쳐서 갑작스런 환경 변화로 상황이 바뀌어 부정적이며 외향적인 감성형으로 변하면 감정기복과 질투, 충동성이 더 강해지고 직선적이며 불평의 감정 표현이 많아질 수도 있다.


둘째 경남이는 연구형 유형으로 사람보다는 책을 통한 지적호기심이 많은 유형이고, 커가면서 매사 분석하며, 논리적으로 접근하려고 하는 유형이다. 이런 아이들은 기승전결로 설명해줘야 하며 서술형보다는 단답식 답변을 더 좋아할 수 있어 큰아이와는 다르게 자세한 원리 설명이 필요한 아이이다.


큰아이가 가지는 장점과 작은 아이가 가지는 장점은 서로 다른 부분이라 아이들의 성향을 이해하고, 눈높이에서 아이들을 대하고, 아이들의 장점을 잘 계발해 아이들의 좋은 보석이 더 값지게 빛나기를 바라본다.


*칼럼니스트 이용재는 한국열린사이버대학교 상담심리학과 특임교수, 적성과미래 소장으로 아이들의 타고난 기질(보물)을 찾아 기질이 더 값지게 사용될 수 있도록 부모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유아교육기관, 초·중·고 학교에서 기질검사 및 부모 소통프로그램을 진행하며 기질상담전문가, 소통전문가로 활동하고 있으며, 동상이몽, VJ특공대, 영웅호걸 등의 TV 프로그램에 소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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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생기발랄한 큰 아이, 소심하지만 논리적인 작은 아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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