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여중, '소설 속 배경' 제주 가파도 품다
소설 무대 '가파도' 생태 탐방 및 플로깅… 제주 융합 체험학습 성료
[교육연합신문=홍석범 기자]
함평여자중학교(교장 이승규)가 교실을 벗어나 책 속 무대를 직접 밟고, 그 경험을 다시 자신만의 창작물로 빚어내는 살아있는 융합 교육을 실천해 눈길을 끌고 있다. 함평여중은 지난 9월 7일(월)부터 9일까지 2박 3일간 제주도 일대에서 학생들의 생태 감수성을 깨우는 ‘생태환경 및 독서인문 체험학습’을 성황리에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이번 체험학습은 함평여중이 장기적으로 추진 중인 '생태·독서 융합 창작 프로젝트'의 중요한 과정이다. 앞서 교내에서 차무진 작가의 생태 SF 소설 『나와 판달마루와 돌고래』를 읽고 작가와 깊이 있는 대화를 나눴던 학생들은, 이번 일정 중 소설의 실제 배경이 된 섬 '가파도'를 직접 찾았다.
학생들은 단순히 섬을 둘러보는 데 그치지 않고, 가파도 곳곳을 누비며 눈앞의 자연환경이 소설 속에서 어떻게 문학적으로 표현되었는지 분석하는 인문학적 탐구를 진행했다. 특히 ‘해변 플로깅(Plogging)’을 실천하며 해양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확인하고, 이어 야생 남방큰돌고래 탐사를 통해 살아 숨 쉬는 생태계의 소중함을 온몸으로 체감했다.
가파도 생태 탐방과 제주 4·3 평화공원 방문, 전이수 갤러리 관람 등으로 인문학적 소양을 다진 학생들은 향후 교내 '나도 작가 프로젝트'에 돌입할 예정이다. 제주에서의 생태적 깨달음을 바탕으로 '우리 지역의 미래 생태 환경'을 주제 삼아 자신만의 SF 단편소설을 직접 써 내려가게 된다.
이승규 교장은 "학생들이 책에서 배운 지식을 현장에서 짚어보고 플로깅으로 실천까지 이어간 뜻깊은 여정이었다"며, "가파도에서의 생생한 경험이 훗날 다가올 미래 환경을 고민하고 훌륭한 소설을 창작해 내는 든든한 밑거름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독서-작가와의 만남-현장 답사-소설 창작'으로 유기적으로 연결되는 함평여중의 입체적 교육 활동이 전남 지역 생태 융합 교육의 훌륭한 모델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