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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제의 목요칼럼] 긍정적인 캐리커처 그리기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지난 토요일에 좋아하는 친구와 대전 중앙시장에서 만나 뼈해장국을 놓고 소주를 마셨다. 식사 후에 친구는 내게 선물을 하고 싶다며 캐리커처 그리는 장소로 안내했다. 7,000원 짜리 캐리커처였다. 1분에 완성해 주는 캐리커처라고 선전문구가 벽에 붙어 있었다. 매직펜 단색으로 인물의 간단한 특징만 잡아서 그려주는 곳이었다. 매직으로 그린 여러 사람의 캐리커처가 벽에 붙어 있었다. 모두가 귀엽고 밝은 모습이었다. 보고 있어도 흐뭇한 얼굴 모습이었다. 화가는 그림을 그리기 위해 내 얼굴을 계속 힐끔거리면서 보았다. 앉아서 상대의 얼굴을 보는 것이 참으로 어색하다는 것을 느꼈다. 여성 화가의 얼굴을 마주보아야 한다는 것이 너무도 어색하게 느껴졌다. 정말 오랜 시간동안 여성 얼굴을 정면으로 마주해서 본 적이 거의 없다는 것을 알았다. 그 짧은 시간에도 화가의 얼굴을 정면에서 쳐다보지 못했다. 너무도 어색했다. 그러고 보니 직장에서도 여직원의 얼굴을 정면으로 눈 맞춤을 하면서 본 적이 없었다. 초등학교 교사도 어린 제자가 훌륭하게 과제를 했을 때 머리를 쓰다듬거나 등을 토닥거리지 못한다. 세상이 많이 각박해진 느낌이다. 초경과 몽정을 하고 나면 호르몬이 몸의 성장을 위해 뇌로 가는 신경세포 확장을 줄인다고 한다. 청소년기 아이는 잔소리와 생각하기를 싫어하게 되고 자기 방에서 나오기를 싫어하게 된다. 호르몬의 특징이 나타내는 과정이다. 청소년은 몸을 키우느라 뇌의 성장은 잠시 미루는 것이다. 그러한 과정에 있는 사춘기 시절에 왜 그런 언행을 하느냐고 자녀에게 목소리를 높이면 결국 갈등만 생긴다. 청소년을 대하는 핵심은 기다림이라고 했다. 격동적인 신체 변화를 겪는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교 부모도 자식을 대하는 기본은 기다림이고 사랑이다. 눈을 맞추고 등을 토닥여주고 언제나 너를 믿는다는 신호를 보내는 것보다 좋은 자녀교육은 없을 것이다. 건네받은 캐리커처에는 잔주름이 없고 웃는 모습을 한 내 모습이 있었다. 친구는 캐리커처를 보고 자신과 닮지 않았다고 했다. 모자를 쓰고 활짝 웃고 있는 친구의 캐리커처는 20대 같았다. 사람들이 캐리커처를 좋아하는 이유는 특징적인 장점을 잘 표현하기 때문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커피를 먹고 나와서 보니 사람들이 가게 앞에서 줄을 아까보다 더 길게 서 있었다. 날카롭게 잘못한 사실을 지적하고 잘못에 대하여 꾸중하고 그러한 일을 하지 않게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청소년은 불안정한 성장 과정에서 흔들리는 존재다. 부모와 교사들이 기다려주고 단점보다는 밝은 장점을 찾아주고 칭찬해 준다면 관계는 지금보다 나아질 것이다. 캐리커처를 서재에 놓으니 나를 보고 그림 속의 내가 웃고 있었다. 긍정적인 마음으로 세상을 보면 세상도 사람도 모두 아름다운 세상으로 보일 것이다.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 사람이 지닌 긍정적인 특징을 캐리커처 화가처럼 잘 잡아내서 칭찬해 주자. 분명히 그 사람도 좋아할 것이다. ▣ 김홍제 ◇ 충청남도천안교육지원청 중등교육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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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교육칼럼] 아동교육에 안전의식을 다시금 고취(高趣)하자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상큼한 봄날의 햇살이 온 누리를 비추고 날로 푸르러가는 자연은 온갖 아름다운 색상의 꽃들로 만개하여 향기를 내뿜는 계절이 되었다. 그래서인지 자연학습이든 야외수업이든 재잘거리는 아이들과 힘찬 기운을 내뿜는 청소년들이 단체로 자연 속애서 활동하는 광경이 자주 눈에 띤다. 특히 고만고만한 키에 비슷한 복장으로 서로 손을 잡고 같은 모양의 앙증맞은 조합을 이루는 새싹들의 모습은 미래에 대한 희망과 기대에 가슴을 부풀게 한다. 어느 시인은 4월을 잔인한 달이라 했지만 주변의 실상은 어른과 아이들이 함께 하는 모습이 훈훈한 계절이다. 하지만 노파심에 우려하는 바가 크다. 그것은 바로 어린 생명들의 안전을 보장해야 할 어른들의 의식의 결여와 순간적인 방심에 따른 무책임이다. 한 무리나 집단의 아동들을 이끄는 야외 활동에는 반드시 책임 있는 어른이나 교사들이 있기 마련이다. 그런데 일상에서 습관화된 행동이나 교육 현장에서 방만한 행동을 보이는 어른들은 이른바 ‘제 버릇 개 못주는’ 행태를 보여주고 있다. 아이를 맡긴 학부모나 교육을 하는 다른 동료들에게 피해와 결례를 범하는 것은 순식간이다. 바로 아이들과 따로따로 행동하는 어른들의 무책임과 무분별함 때문이다. 요즘은 많은 사람들이 인근 공원에 걷기 운동이나 산책에 나선다. 그런데 아이들의 재잘거리는 모습에 주위를 둘러보면 어디선가 한 무리의 아이들이 줄을 지어 이동을 한다. 자연 속에 던져진 아이들의 모습은 의례 들떠 있고 특유의 생동감, 역동성이 넘쳐 난다. 그렇기에 몸동작과 발걸음에 나타나는 행동은 이성(理性)적이라기보다는 감정(憾情)에 따르는 경향이 강하다. 곧 어디로 튈지 모르는 럭비공과 같은 상황을 연출할 수도 있다는 말이다. 이것이 아이들의 특성이고 특히 자연과 함께 할 때 천진난만한 영혼들의 야성(野性)의 발현인지도 모른다. 따라서 그들 주위에는 반드시 누군가 안전을 책임지고 보호해야 할 어른이 존재해야 한다. 그것이 보육 담당자든 교사든 안전에 대한 책임을 누구보다 성실하게 수행해야 한다. ‘안전제일(safety first)’은 공사장에만 있는 구호가 아니다. 그런데 그들은 인솔하는 아이들 앞에서 책임을 방기하고 사적인 스마트폰 사용에 몰입해 있다. 뒤를 따르거나 일정한 장소에서 뛰어 노는 아이들은 연령대별로 다르기는 하지만 대체로 제각각 흥에 겨워 대열에서 이탈하기 쉽다. 그런데도 책임질 교사는 자신들의 오장칠부의 하나가 되어 버린 스마트폰에 얼굴을 묻거나 귀에 댄 채 무엇인가 또는 누군가에게 온 정신이 팔려있다. 결국 몰입의 순간이 지나쳐 책임마저 방기하는 사고가 유발된다. 그런 결과를 이미 우리는 무수히 반성하고 새롭게 결의하곤 했다. 하지만 그때뿐이다. 일찍이 넬슨 만델라가 “한 사회가 아이들을 다루는 방식보다 그 사회의 영혼을 더 정확하게 드러내 보여주는 것은 없다”고 한 말은 우리를 두고 한 말 같다. 전국의 초중등학교는 일과 시간 중에 얼마간은 아이들의 스마트폰 사용을 규정에 의해 자제하거나 제한하고 있다. 그것이 아이들의 협의에 따른 자체적인 규정이든 아니면 학부모의 동의를 구한 교사나 학교의 규정이든 분명히 교육 목적상 필요하다는 판단에서 내린 소중한 결단이다. 따라서 아이들과의 수업 중에 교사 역시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을 사용하지 않는 것은 지극히 상식이자 아이들과의 수업 예절이다. 하지만 교실을 야외로 옮긴 순간에 이를 망각한 채 자신의 중독성 습관에 따라 자기도 모르게 아이들 앞에서 교사답지 못한 행동을 범하는 것은 강력한 경각심과 규제가 필요하다. 왜냐면 무책임한 교사로 인해 수많은 아이들의 생명을 위협하는 위험과 방심은 없어야 하기 때문이다. “방심하면 큰 코 다친다”는 옛말은 무엇을 말하는가? 우리 주변에 도사린 안전사고에의 불감증은 이렇게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된다. 체험학습이나 야외수업 등으로 교사가 학생들을 인솔 할 시에 개인적으로 스마트폰의 사용을 법적으로 강력하게 규제하는 것이 필요하다. 사용의 목적이 불가피한 것이 있을 수 있어 지나치다고 항변할 수 있다. 하지만 사고는 언제, 어디서든 예고 없이 발생하기 마련이다. 여기엔 상시 대비하고 준비하는 마음과 행동이 뒤따라야 한다. 유비무환(有備無患) 자세는 저절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다. 투철한 책임과 사명의식이 함께 해야 비로소 가능하다. 오늘도 곳곳에서 우리의 미래인 새싹들에게 닥쳐 올 비극적인 사고로부터 그들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은 어른들의 강력한 성찰과 책임의식, 영혼에서 오는 것임을 잊지 말자. ▣ 인곡(仁谷)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前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 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공동저자 ◇ 학습지 [노스트라다무스] 집필진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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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제의 목요칼럼] 교사와 의사의 명예가 빛날 때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음절 하나 차이다. 의사와 교사. ‘님’과 ‘남’도 그야말로 점 하나 차이다. 의사와 교사는 님과 남과의 차이만큼이나 대우가 다르다. 국민과 환자가 우선이라며 2,000명을 고수하던 정부가 의대정원을 50%에서 100%로 대학 자율적으로 하라는 양보안을 냈다. 의사협회는 거부했다. 대형병원 전공의가 병원을 이탈한 지 두 달이 되어 간다. 2020년에도 집단휴업을 했지만 지금처럼 길지는 않았다. 당시와 다르게 서로가 상대의 타협 의견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있다. 사태 수습을 위한 대화보다는 자신의 의견을 관철하려는 의지가 강하다. 상대에게 무릎 꿇고 두 손 들고 항복을 하라는 결연한 대결 의지를 꺾지 않고 있다. 작년 7월 서이초 사건 이후 교사들은 토요일마다 폭염에도 검은 정장을 입고 ‘질서정연’한 집회로 항의를 했다. 교사들은 신속한 법률개정을 요구했지만 대답이 없었다. 교사들은 움직이지 않는 정부에 대한 항의의 표시로 작년 9월 4일 ‘공교육 멈춤의 날’을 선언했다. 단 하루의 연가였다. 정부는 그날 연가를 내는 교사에게 중징계하겠다는 엄포를 계속 방송에 내보냈다. 당시 거리로 나섰던 교사와 지금 병원을 떠나 있는 전공의는 비슷한 연배다. 젊은 세대로서 국가고시를 통하여 자격을 얻은 전문직종 종사자이다. 전공의들은 자신들의 요구가 해결될 때까지 무기한으로 돌아오지 않겠다고 결의를 다지고 있다. 교사정원을 다 채운 학교가 거의 없다. 학교에 기간제 교사와 다양한 공무직이 증가하고 있다. 학교는 수업도 힘들지만 복지, 건강, 급식 등 다양한 요구로 그야말로 점입가경의 어려움을 감내하고 있다. 교대와 사범대 학생들이 정부 정책에 반대하며 교생실습을 거부하고 휴학을 집단으로 한다면 지금의 교육부는 어떻게 대응을 할까. 교사가 교사 정원이나 교육 정책이 불합리하다고 어린 학생을 두고 무기한으로 교실을 이탈하고 이후 대화를 모두 거부하고 휴직을 한다면 여론과 정부는 어떻게 했을까. 1989년에 교사 1,500명을 해직시키던 시절이 떠올랐다. 그들이 해임된 이유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에 가입했다는 이유 하나였다. 역설적으로 코로나19로 학교의 존재가 얼마나 필요한 것이었는지를 국민이 깨닫게 되었다. 부모들은 학교가 단지 수업만 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 마찬가지로 의대 정원파동으로 전공의가 얼마나 많은 일을 하고 의료가 국민에게 얼마나 중요한 것이었는가를 국민들이 체감하고 있을 것이다. 하나뿐인 생명을 다루고 있는 의사와 부모에게 소중한 자녀의 삶에 큰 영향을 주는 교사는 국가의 중요한 인적 자산이다. 제22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교육계 출신 12명이 국회에 입성한다. 2020년 제21대 국회의원 선거 때보다 1명 많다. 9명이 대학교수 출신이고, 초등교사 출신 2명과 학교 비정규직 출신이 1명이다. 4명이 지역구 당선자이고 비례대표가 8명이다. 교사가 죽거나 주말마다 집회를 하지 않더라도 백년대계를 위한 교육 입법을 해주기 바란다. 교사와 의사의 명예는 자기 이익을 위해 목소리를 높이는 때가 아니라 자신이 아닌 국민에 봉사할 때 더욱 빛난다. ▣ 김홍제 ◇ 충청남도천안교육지원청 중등교육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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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우균의 周易산책] 풍천소축의 철학–작은 축적의 위대함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우리는 삶에서 어떻게 위대함을 달성할 수 있을까? 그 답은 “바람이 멈추니 작은 쌓임이다”라는 소축괘에 담긴 철학에 있다. 이 철학은 우리의 일상 속에서 작은 노력과 경험의 축적이 어떻게 위대함을 창출하는지 그 핵심을 알려준다. 「대상전」에 소축괘를 보면 ‘바람이 하늘 위를 간다. 그러니 작게 쌓을 뿐이다.’라고 말하고 있다. 바람이 불어 구석진 곳으로 낙엽이 쌓여있는 모습을 생각하면 된다. 이런 상황에서는 ‘크게 비가 내리거나 해서 민중에게 혜택을 베풀거나 할 수가 없다. 군자는 이를 본받아 내면의 덕을 아름답게 축적시켜야 한다. 멈춤은 작게 쌓인다. 그러니 더욱 자신의 덕성을 다듬는데 온 힘을 길러야 한다. 풍천소축괘는 바람이 불어 땅에 떨어진 낙엽들이 모여 한 곳에 쌓이는 모습이다. 종잣돈이 쌓이면 더욱 분발하여 끌고 가야 한다. 중간에 주저앉아버리면 모든 것이 물거품이 된다. 탄탄해질 때까지 부지런히 반복해서 일해야 한다. 월트 휘트먼(Walt Whitman)의 「풀잎」(Leaves of Grass)은 작은 축적의 본질을 반영하는 시다. 그의 시는 일상적인 경험들을 통해 삶의 본질을 탐구하며 작은 순간들이 어떻게 큰 전체를 형성하는지를 보여준다. 한 아이가 두 손에 잔뜩 풀을 들고서 "풀은 무엇인가요?"하고 내게 묻는다. 내 어찌 그 물음에 대답할 수 있겠는가. 나도 그 아이처럼 그것이 무엇인지 알 수 없는 것이다. 나는 그것이 필연코 희망의 푸른 천으로 짜여진 내 천성의 깃발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그것은 주님의 손수건이다. 하느님이 일부러 떨어트린 기념품일 터이고, 소유자의 이름이 어느 구석에 적혀 있어, 우리가 보고 "누구의 것"이라고 알 수 있는 것이다. 또한, 나는 추측하노니- 풀은 그 자체가 어린 아이, 식물에서 나온 어린 아이일지도 모른다. 또한, 그것은 모양이 한결같은 상형문자일테고 그것은 넓은 지역에서나 좁은 지역애서도 싹 트고 흑인과 백인, 캐나다인, 버지니아인, 국회의원, 검둥이, 나는 그들에게 그것을 주고 또한 받는다. 또한, 그것은 무덤에 돋아있는 깎지 않은 아름다운 머리털이라고 생각한다. (생략) 풀잎 하나하나가 삶의 중요한 부분을 상징하며 작은 축적의 과정을 강조한다. 작은 순간들이 모여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만들고 위대한 것으로 만든다는 것을 시로 나타낸 것이다. 그는 위대함을 추구하려면 인내와 끈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작은 이익을 축적하려는 의지가 필요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 이러한 작은 축적의 과정을 통해 개인은 자신의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고 세상에 지속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풀잎’과 ‘작은 축적’의 관계는 위대함이 하나의 거창한 몸짓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하고 인격을 형성하는 소소한 일상적 경험의 축적을 통해 이루어짐을 시사한다. 삶의 웅장함은 단순한 기쁨, 평범한 경험, 역경을 극복하는 회복력의 융합에서 나타난다. 행복한 존재의 비결은 앞으로 나아가는 모든 발걸음이 아무리 작더라도 인생의 위대한 걸작을 만든다는 깨달음에 있다. 노자의 『도덕경』에 보면 ‘유약승강강(柔弱勝剛强)’이란 말이 나온다. 유약한 것, 부드럽고 약한 것이 굳세고 강한 것을 이긴다는 뜻이다. 노자의 이 말은 자연의 본래적인 모습을 묘사하는 말이기도 하지만, 노자 자신이 기획한, 부드럽고 여성적인 문명이, 공자나 법가식의 남성적인 문명보다 훨씬 우월하다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부드럽고, 약한 것들은, 굳세고 강한 것들의 파괴적인 속성과 맞서 왔고, 문명의 저항에 맞서 자연의 가치들을 옹호해 왔다. 특히 고은의 「열매 몇 개」는 ‘유약승강강’의 진리를 실천하는 시로, 작고 약하지만 질긴 생명력을 갖고 있는 것들을 따뜻한 시선으로 그려내고 있다. 짧으니 시 전문을 보자. 「지난 여름내 땡볕 불볕 놀아 밤에는 어둠 놀아 여기 새빨간 찔레 열매 몇 개 이룩함이여. 옳거니! 새벽까지 시린 귀뚜라미 울음 소리 들으며 여물었나니」 시인은 가녀리고 약한 것들을 아끼고 중요시하는 태도를 보인다. 여름 한 철 찔레가 겪어야 했을 고통과 시련(땡볕, 불볕, 어둠)을 떠올린다. 고통과 함께 논다는 긍정성을 보여준다. 2연에서 시인은 열매를 맺는데 숨은 공로자를 찾아낸다. 바로 귀뚜라미다. 귀뚜라미가 열심히 울어주어서 자그마한 찔레 열매 몇 개가 맺어질 수 있었다는 유쾌한 상상이다. 이는 서정주의 「국화 옆에서」도 비슷한 발상을 보여준다. 국화꽃을 피우기 위해 소쩍새가 울고 천둥이 울었다는 그 싯구. 시인은 ‘찔레 열매 몇 개’라고 하는 이 작고 소박한 생명체의 탄생에서 생명력을 발견하고 놀라워한다. 어떤 것에 감탄할 줄 안다는 것은 그것의 가치를 안다는 것이다. 작고 가녀린 것의 가치를 아는 사람만이 작고 가녀린 것의 생명력 앞에서 감탄할 줄 안다. 감탄할 줄 아는 능력, 그것은 우리가 잃어버린 많은 것들 중 하나다. 작은 축적의 철학을 받아들이자. 그것이 위대함으로 가는 길이기 때문이다. 바람이 집요하게 낙엽을 쌓듯이 경험과 덕과 승리를 모으자. 평범한 것이 비범한 것으로 탈바꿈하면서 꾸준한 발전이 가져오는 변혁의 힘을 목격할 것이다. 위대함은 결국 가능성의 지평을 넘어 꿈을 꾸는 인내와 용기의 실에서 엮이는 것이기 때문에 흔들림 없는 정신으로 도전하며 안락함의 한계를 넘어 나가야 한다. 이처럼 바람이 하늘 위를 가니 작게 쌓일 뿐이다. 이런 때는 내면의 덕을 아름답게 온축시키는 데 전념하는 것이 좋다고 『주역』은 말한다. 인간의 경험과 세계 이해를 형성하는데 있어 작은 순간과 경험의 축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양적 축적은 질적 변화를 가져온다. 풍천소축괘의 효사를 보자. 지(地)의 자리다. 바람이 부니 무엇이든 변동이 심하다. 선택할 수 없을 때는 스스로 열리는 마음이 정한 길을 따라가면 된다. 그렇지 않으면 제자리로 돌아가야 할 운명이다. 인(人)의 자리다. 수레바퀴에서 축이 빠진다. 조금씩 아껴가면서 모은 종잣돈을 굴리려고 살피고 있는데 돈 쓸 일이 많아지고, 여기저기서 뜻하지 않은 사건이 발생하여 종잣돈을 쓰게 된다.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 이럴 때는 자기 내면의 성실함을 믿고 열심히 자기 일에 매진해야 한다. 인의 자리이기 때문에 도전하는 용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그러면 수레바퀴의 축이 빠졌어도 수레를 끌 수 있다. 작게 쌓였으나 크게 된다. ‘네 시작은 미미했으나, 너의 끝은 창대하리라.’는 성경 말씀처럼. 천(天)의 자리다. 달이 초승달에서 보름달이 되었다. 인생 말년에 베풀고 봉사하는 삶을 살자. 그리하면 남들에게 존경을 받을 것이다. 인생 말년이 평화롭고 안정된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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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홍제의 목요칼럼] 교육계의 민심
[교육연합신문=김홍제 칼럼]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끝났다. 민심이 대폭발했다고 하고 민심이 매섭다고도 했다. 서로가 민심의 무서움을 보았다고 했다. 치열했던 선거이기에 어느 한 쪽은 선거후유증이 남을 것이다. 선거결과에 따른 후폭풍은 대단했다. 선거를 이끌었던 여당지도부가 사의를 표명했다. 국정 기조에서도 인적쇄신을 한다고 한다. 국정쇄신에 대한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선거를 통하여 민심을 확인한 결과이다. 교육에서 국민이 진정으로 원하는 민심은 무엇인가. 국가교육위원회는 4월 12일에 ‘대국민 교육현안 인식조사 결과’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들은 한국 교육이 직면한 문제점으로 ‘과도한 학벌주의’와 ‘대입경쟁 과열로 인한 사교육시장 확대 및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을 꼽았다. 국민 10명 중 4명 이상이 과도한 사교육비 지출과 학벌주의를 한국 교육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보았다는 내용이다. 교육 만족도는 5점 만점에 2.82점이었다. 변화가 가장 시급한 교육 분야는 고교교육(46.3%)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교육에 대한 민심에 정부가 얼마나 발 빠르게 변화의 움직임을 보여줄지 궁금하다. 늘봄학교는 정부가 의대정원 증원과 함께 강력하게 추진하는 정책이다. 맞벌이 가정 등 돌봄이 필요한 아동에게 학교가 아침부터 저녁까지 돌봄을 제공한다는 취지로 3월부터 시행하고 있다. 늘봄학교는 학교 현장에 얼마나 자리 잡았을까. 돌봄교실 확충과 늘봄전담사 인력 충원이 문제다. 돌봄교실을 겸용교실로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교사가 수업준비를 할 교실이 없다. 국가인권위원회가 서술형 문항 폐지 및 교원 인권침해 재발 방지 대책 마련을 권고한 교원능력개발평가는 어떠한가. 교원능력개발평가는 전국 초·중·고, 특수학교 교원을 대상으로 교원의 능력과 전문성을 신장한다는 취지로 2010년에 도입하여 시행하고 있다. 교사노조는 교원능력개발평가의 폐지를 교육당국에 촉구하고 있다. 깜깜이 평가, 보복성 평가, 교사 외모 평가를 비롯한 성희롱 등 부작용이 많다고 했다. 교원능력개발평가의 교육적 효율성은 증명되지 않고 있다. 다만 교원능력개발평가는 교권침해 수단으로 전락한 것은 분명하다. 교육개혁은 왜 구호에 그치고 있는가. 진정성 있는 교육개혁은 왜 성공이 어려운가. 교육에서 많은 개정과 쇄신을 한다고 했지만 결과는 만족스럽지 못했다. 교육 현장과 함께 가지 못한 원인이 클 것이다. 교육 현장의 민심에 진정성 있게 다가가지 못한 원인도 있다. 정부가 정책을 수행하면서 현장의 의견수렴을 형식적으로 하면서 밀어붙이거나 현장의 목소리를 무시하는 한 교육 개혁은 힘들 것이다. 민심은 물과 같고 배는 물이 있어야 항해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선출에 의한 승진시스템과 보직으로의 전환, 교사 행정 업무를 대신할 충분한 인력 확보, 교사에게 평가의 자유, 교육과정 편성의 책임과 자유, 표현의 자유를 주어야 한다. 학교와 교사를 통제하기보다는 학교와 교원에게 자율성과 책임을 부여하는 방향으로 교육정책이 가야 한다. 그것이 교육 현장의 민심이다. ▣ 김홍제 ◇ 충청남도천안교육지원청 중등교육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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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우균의 周易산책] 파괴와 변화-'파리대왕'에 담긴 인간 본성의 철학적 고찰(산풍고괘)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대상전」에 산풍고괘를 보면 ‘바람이 산 밑에서 불다가, 산을 만나면 산을 휘돌아가면서 산의 모든 질서를 깨뜨린다.’고 되어 있다. 즉 바람ㅁ이 산을 휘돌아나가면 초목과 과실이 어지러이 흩어진다. 쇠락의 조짐이다. 이를 인간 세상으로 보면 아랫사람이 굴종하면 윗사람은 정체하니, 부패하는 세상을 말한다. 그러나 부패 자체에는 원시와 형통이 포함되어 있어서 거듭 변화한 다음에 질서로 돌아간다. 그래서 큰 내를 건너면 이롭다(移涉大川). 변화가 일어난다는 의미다. 이러한 변화는 일이라는 것이다. 일은 타락, 무질서, 파괴로부터 일어난다. 즉 썩어 문드러져야 비로소 진정한 일이 생겨난다. 혁명도 그러하다. 변화는 썩음, 파괴를 그 계기로 삼는다. ‘일’은 시(時)와 의(義)에 의해 나타난다. 시(時)는 형이상학적인 것으로 운명적, 종교적이다. 반대로 의(義)는 형이하학적인 것으로 우리 삶의 문제이다. 다시 말해 시는 우연이, 의는 필연이 지배하는 것이다. 우연과 필연의 교착점에서 ‘일’이 만들어진다. 산풍고의 ‘고(蠱)’라는 글자도 그릇(皿) 속에 벌레(虫)가 세 마리(蟲) 들어 있다. 그릇은 생존할 수 있는 도구를 상징한다. 그것에 생존을 위협하는 벌레(독충)가 세 마리나 있다. 갑골문에 이 글자가 ‘저주’를 의미하는 이유다. 고괘는 부패와 파괴의 모습이다. 군자는 대중에게 리더십을 발휘하여 구체적인 사업을 대대적으로 감행하여야 한다. 윌리엄 골딩(William Golding, 1983년 노벨문학상 수상)의 『파리대왕(Lord of the Flies), 1954』에는 산풍고괘가 말한 무질서, 혼란, 파괴, 타락 등의 환경에 놓인 무인도에서 15소년이 겪는 갈등과 해결 방안을 이야기로 풀이한다. 즉 이 소설은 영국 소년들이 핵폭탄이 터져 영국 전역이 초토화 되어버린 상황에서 비행기가 추락하여 15명의 아이들만 무인도에 남게 되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주동인물인 랄프와 반동인물인 잭의 갈등이 주요 화소(話素)를 이룬다.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에서 싱클레어는 존재 양식적 삶을 지향하고 크로머는 소유 양식적 삶을 지향하듯이, 랄프는 존재 양식적 삶을, 잭은 소유 양식적 삶을 지향한다. 무인도의 소년들은 투표를 통해 가장 성숙해 보이고 잘 생긴 랄프를 대장으로 선출하고, 랄프는 성가대원을 이끌던 잭을 이인자로 포섭한다. 랄프는 나름 리더십을 발휘하여 지나가는 배들에 구조 요청을 하기 위해 불을 피우자고 제안한다. 소년들은 피기의 안경을 햇빛에 반사해 불을 피운다. 그러나 불은 잘못하여 정글까지 퍼지게 된다. 소년들은 심기일전하여 오두막과 봉화를 짓는다. 잭은 열심히 무인도를 탈출하려 애쓴다. 한편 잭은 돼지 잡는데 온 신경을 쓴다. 하지만 해변에 피운 불을 감독하는 임무를 소홀히 한다. 지나가던 배가 구조 신호를 못보고 지나치게 만든다. 그 일로 랄프와 잭의 사이가 벌어져 갈등이 시작된다. 한편 소년들은 산 위에서 짐승을 보았다는 악몽을 꾼다고 호소했다. 랄프와 잭은 산을 수색한다. 랄프 일행이 짐승의 그림자를 보고 기겁한다. 서둘러 무리에서 돌아온 후 잭이 랄프는 겁쟁이라며 놀린다. 이어 새로운 대장을 뽑자고 제안한다. 이후 무리는 분열한다. 잭은 돼지 사냥을 통해 얻은 고기를 미끼로 랄프 편에 선 소년들을 빼내오기 시작한다. 잭의 무리들은 야만인들처럼 얼굴에 돼지피를 칠하고 창을 들고 불 주변을 도는 광기어린 춤을 추기 시작한다. 소년들은 이에 동조한다. 한편 사이먼은 무리에서 벗어나 홀로 정글 깊숙이 탐험한다. 그러다가 산언덕에서 조종사의 썩은 시체와 낙하산이 바위에 매달려 있는 기괴한 형상을 목격하게 된다. 공포로 넋이 나간 상태에서 환상을 보게 된 사이먼. 그 앞에 파리대왕이 나타나 인간은 절대 자신에게서 벗어날 수 없다며 비웃는다. 잭은 불이 꺼지지 않도록 한다. 랄프 일행을 습격한다. 피기의 안경을 훔친다. 이 일을 계기로 서로 싸우게 된다. 결국 피기가 절벽으로 떨어진다. 홀로 남겨진 랄프는 잭의 일행에게 쫓기게 된다. 잭은 랄프를 잡기 위해 섬 전체에 불을 지른다. 섬을 덮친 대화재를 목격한 해군이 섬에 상륙한다. 무인도의 소년들과 조우하게 된다. 모두가 오열하면서 이야기는 끝난다. 작가는 제 1, 2차 세계대전에서, 전 인류의 역사를 통해 목격한 인간의 숨겨진 사악한 내면을 소년들이 조금씩 야만인같이 변질되어 가는 과정으로 묘사했다. 이 소설의 제목이기도 한 ‘파리대왕’은 막연한 공포, 내재된 익명성을 상징한다. 인간의 생존 욕구가 인간을 가장 쉽게 타락시키는 심리적 기제임을 고발하는 것일 수 있다. 실제 역사에서도 전쟁이나 학살을 벌인 지도자들이 가장 강력하게 내세우는 논리도 다름 아닌 생존이다. 생존 본능이 양심을 누르는 순간부터 악은 그 본능을 외부로 표출하기 시작한다. 즉 범죄를 용인하는 사회가 펼쳐진다. 이를 해결하는 방법을 『주역』에서는 ‘진민육덕(振民育德)’이라 했다. 진민(振民)은 사회적 사업, 그러니까 구제사업이다. 육덕(育德)은 개인적 내면의 진실을 쌓는 사업이다. 진민은 외적인 것, 육덕은 내적인 것을 함께 해 나가는 것만이 혁명을 성공시킬 수 있는 것이다. 썩어야 혁명이 일어난다. 일이 생긴다. 혁명이 일어나야 일시에 새롭게 바뀐다. 총이나 칼로 일어난 혁명은 부질없다. 인간의 의식이 변화되는 혁명이라야 한다. 그래야 그 혁명이 오래간다. 그렇기 때문에 ‘진민육덕’이다. 외부적으로 대대적인 구제사업을 추진하고, 내부적으로 개인들의 의식이 변화되도록 힘써야 한다. 산풍고의 ‘고(蠱)’라는 글자는 ‘고혹’이라는 단어와 같이 ‘너무 아름답고 매력적이어서 정신을 못 차리게 만든다’는 의미다. 마치 요즘의 마약처럼 그 유혹을 뿌리치지 못하게 만드는 독충이다. 그릇에 독충이 세 마리나 들어가 있다. 그릇에 밥을 담아 먹는데, 그 독충도 함께 먹는다. 병에 걸리거나 몽환적인 분위기에 빠지게 된다. 마약을 먹었을 때 느껴지는 증상과 유사하다. 이런 유혹에 빠지면 파괴, 저주, 혼란, 무질서가 득세하여 썩어 문드러져야 끝이 난다. 혁명이 일어날 수밖에 없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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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교류문화진흥원, 청소년문화단 대표 ‘주한체코문화원’ 방문
-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국제교류문화진흥원(원장 유정희) 산하 청소년문화단 대표들이 5월 11일(목) 오후 7시 서울시 종로구에 위치한 주한체코문화원을 방문했다. 주한체코문화원은 체코공화국 외무부에 속해 체코의 공공 외교정책을 실행함에 있어 주요 수단이 되고 해외에서 체코공화국의 명성을 높이기 위해 여러 노력을 하는 기관이다. 주한체코문화원은 2013년 2월에 설립됐으며, 대한민국의 주요 파트너들과 전시회, 영화상영, 연극 및 무용공연, 강의 또는 워크숍과 같은 다양한 문화행사 및 교육행사를 정기적으로 개최하고 있다. 또한, 대한민국에서 체코문학작품의 출판을 지원하며 사회생활의 모든 분야에서 체코공화국과 대한민국 사이의 접촉을 마련하고자 노력해 전반적으로 양국간 상호교류발전을 추구하고 있다. 청문단은 문화유산 해설 활동을 통해 우리 문화와 역사에 대한 자부심을 높이고 전통을 발전적으로 계승해 가는 청소년들로 리더십, 역사 인식, 리더의 인성을 키워 글로벌 미래 인재로서 역사의 주인공이 되고자 하는 청소년들이다. 청소년문화단은 K-컬처 문화강국의 소프트 파워로써 문화유산해설사 활동을 하고 있다. 이날 주한체코문화원에는 지도자인 알렉산더 구보와 청문단 단원 4명(이우찬, 김주하, 서지훈, 신효린)이 방문해 청문단을 소개하고 주한체코문화원과 청문단, 그리고 대한민국과의 국제 교류에 대한 대화를 나눴다. 주한체코문화원장 미샤 에마노브스키는 단원들을 환영하며 체코공화국의 위치, 지형, 역사, 문화 등을 간단히 소개했다. 단원들은 마리오네트 인형 놀이와 전통 퍼즐 등 다양한 체코 전통 놀이를 체험했다. 단원들은 프라하 외의 체코 유명 관광지들과 체코의 현대사와 정치에 영향을 크게 미친 사건들이 무엇인지에 대해 질문했고, 체코와 한국의 전통음식 차이에 대해 이야기했다. 에마노브스키 원장은 “앞으로 체코문화원에서 진행할 문화 축제, 책 박람회 등 다양한 행사를 이중언어 소통과 국제교류 경험이 있는 청문단 단원을 중심으로 구성해 보고 싶다”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마지막으로 에마노브스키 원장은 자신이 서울시립교향악단에서 호른을 연주한다며 단원들에게 한국의 대표 민요인 ‘아리랑’을 연주해 줬다. 청소년문화단 참여는 마리이야기에서 문화유산해설 교육을 받은 후 입단해 활동할 수 있다. 마리이야기(www.mariestory.co.kr) 또는, 청소년문화단(www.yccworld.or.kr) 홈페이지에 방문하면 상세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 국제교류문화진흥원은 문화재청에서 주최하는 청소년문화재지킴이를 위탁받아 운영하고 있다. 청소년문화재지킴이는 우리 조상이 물려준 소중한 문화재를 청소년들이 자발적으로 참여해 가꾸는 봉사활동이다. 현재 국제교류문화진흥원은 교육연합신문과 함께 청소년문화재지킴이 기자단을 모집하고 있다. 현재 기자단 1기가 선발됐으며 기자단 2기는 5월 19일까지 모집하고 있다. 관심 있는 청소년들은 홈페이지(www.청소년문화재지킴이.net)에서 지원할 수 있다. 기자단은 서류전형과 온라인 화상면접을 통해 선발하고, 임명식 이후 청소년문화재지킴이 기자단으로서 활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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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교류문화진흥원, 청소년문화단 대표 ‘주한체코문화원’ 방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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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인생학교 행복교육] 선택의 격(格)
- [교육연합신문=전준우 칼럼] 전쟁으로 일상이 무너져버린 전쟁 피해자의 일상을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들에게 무자비한 폭행과 살인은 전쟁만큼이나 감당할 수 없는 비극처럼 느껴질 수 있다. 심지어 솟구치는 피를 보는 것만으로도 졸도하는 사람도 있다. 하지만 어릴 때부터 전쟁과 싸움이 일상이었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세계적인 문화인류학자이며 베스트셀러 저자인 재러드 다이아몬드 UCLA대학교 교수의 저서 <어제까지의 세계(원제 The world until yesterday)>는 원시사회 혹은 문명의 흐름을 벗어난 부족의 생활과 문명세계의 영향력 아래에서 평생을 보낸 사람들의 서로 다른 삶의 형태를 비교하여 설명한다. 그중에는 전쟁 후유증으로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는 군인과, 어린 시절부터 적을 죽이는 것에 대해 일말의 죄책감이나 후유증에 시달리지 않는 다니족 부족에 대한 이야기도 나온다. 저자인 재러드 다이아몬드 교수는 "뉴기니 사람들은 적을 죽였다고 마음의 갈등에 시달리지 않는다. 그들에게는 잊어야 할 모순된 가르침이 애초부터 없다.(어제까지의 세계 215P, 재러드 다이아몬드, 김영사)"라고 이야기한다. 똑같은 육체를 가진 인간임에도 불구하고 환절기 건조한 날씨 때문에 코피가 나는 걸 보고 소스라치게 놀라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날카로운 창을 적의 가슴에 꽂아 넣고 피가 솟구치는 장면을 보면서 승리에 도취되어 환호성을 지르는 10대 소년도 있다는 사실, 놀랍지 않은가? 아이스퀼로스의 비극 중 하나인 <아가멤논>은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하고 돌아온 남편을 죽인 여인, 클리타임네스트라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클리타임네스트라는 그리스 군 총사령관 아가멤논의 아내였다. 트로이 전쟁에서 승리를 거머쥐고 금의환향한 아가멤논이 잠든 사이 정부인 아이기스토스와 함께 아가멤논을 죽인다. 도끼로 죽였다는 설도 있고, 칼로 찔러서 죽였다는 설도 있다. 어떤 것이든지 간에, 사람을 죽였다는 것은 사실이다. 클리타임네스트라는 아가멤논의 아내가 아니었다. 탄탈로스 2세의 아내였던 클리타임네스트라는 탄탈로스 2세의 조카였던 아가멤논의 반역으로 남편을 잃고 아가멤논의 아내가 되어 이피게네이아를 낳는다. 아가멤논은 출전하면서 첫째 딸이던 이피게네이아를 제물로 바쳐서 전쟁에서 승리하고, 이후 클리타임네스트라의 손에 목숨을 잃는다. 복수는 복수를 낳고, 피는 피를 부른다. 클리타임네스트라는 남편인 아가멤논을 죽인 것에 대해 정당하다고 주장한다. 전 남편과 자식을 죽인 현재의 남편, 자신과의 사이에서 태어난 딸을 제물로 바친 남편, 그 남편을 죽인 것에 대해 정당하다고 이야기한다. 일이 이러하니 여기 있는 아르고스의 원로들이여, 기뻐할 테면 기뻐하시오. 나는 이 일을 자랑스럽게 여기오. 그리고 시신에 제주를 붓는 것이 격식에 맞는다면, 이러한 내 행동은 정당하다 할 것이오. 정당하고 말고요. 이 사람은 집 안에 그토록 많은 저주스러운 악으로 잔을 채워놓고는 이제 귀국하여 스스로 그 잔을 비우고 있으니 말이오. -<아가멤논> 1394-1396, 아이스퀼로스 자식의 죽음을 목도하며 아무렇지 않게 행동하는 사람이 하르파고스 외에 누가 있을까. 그럼에도 <어제까지의 세계>에서는 교통사고로 자식을 잃은 부모가 운전자로부터 적절한 보상을 받고 그를 용서하는 이야기가 나온다. 관계의 회복은 전통적인 뉴기니 사회에서 무엇보다 중요하다. 서구적 기준에 따라 유죄, 태만, 징벌을 결정하는 것이 주된 쟁점은 아니다...(중략) 목표는 보상금을 받아내는 것이 아니었다. B가 A에게 Y만큼의 피해를 입혔으니 A가 B로부터 X마리의 돼지를 받음으로써 셈을 맞추자고 주장하는 게 아니었다. 적들과 평화적 관계를 회복하고, 고티 마을에서 다시 평화롭게 사는 것이 목표였다. -<어제까지의 세계> 132-133P, 재러드 다이아몬드 물론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는 것은 별개의 문제다. 다만 보이지 않는 용서 역시 자아의지로 말미암는다. 그렇기에 클리타임네스트라의 선택이 옳은 것이었는지는 모르겠다. 그렇다고 해서 클리타임네스트라의 선택이 비난받아 마땅한 것이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다. 아가멤논의 죽음 이후, 클리타임네스트라 역시 자식인 엘렉트라와 오레스테스로부터 죽임을 당하기 때문이다. 무엇보다 이 모든 비극의 시작은 파리스의 결혼이었다는 점에서 클리타임네스트라 역시 피해자였을지도 모른다. 그리스의 명장 아가멤논은 클리타임네스트라의 인생을 망쳐놓은 죄로 죽임을 당했고, 헬레네의 쌍둥이 언니이자 스파르타의 왕 탄다레오스의 딸 클리타임네스트라는 아가멤논을 죽였다는 이유로 자식들에게 죽임을 당했다. 완전한 사람은 없다. 세상 어디에서도 옳고 그름의 속박 속에서 완전한 사람은 찾아볼 수 없다. 아가멤논도 완전하지 않았고 클리타임네스트라도 완전하지 않았다. 나도 그렇고, 당신도 그렇다. ▣ 전준우 ◇ 작가, 강연가, 책쓰기컨설턴트 ◇ 前국제대안고등학교 영어교사 ◇ [한국자살방지운동본부] ◇ [한국청소년심리상담센터] 채널운영자 ◇ [전준우책쓰기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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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인생학교 행복교육] 선택의 격(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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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행주문화제, “430년 전 행주대첩 감동 재현”
- [교육연합신문=김세연 학생기자] 임진왜란 3대 대첩으로 꼽히는 행주대첩의 승전정신과 역사 문화적 가치를 확산하고자 시작된 ‘제35회 고양행주문화제’가 5월 19일(금)부터 21일(일)까지 3일 간 고양 행주산성과 행주산성역사공원에서 펼쳐진다. 고양행주문화제는 고양특례시(시장 이동환)를 대표하는 역사문화축제로 5년 연속 경기관광축제에 선정되는 저력을 보여준 바 있다. 올해는 특히 행주대첩 43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35여 회의 공연과 10여 개의 전시·체험행사 등 다채롭고 풍성한 프로그램을 준비했다. ▶불꽃 드론 등 첨단 미디어로 행주대첩을 승전으로 이끈 화기(火器) 재현 올해 신설된 불꽃드론쇼 ‘그날의 불’은 축제의 대표 볼거리 중 하나다. 불꽃을 뿜으며 날아가는 500대의 드론과 한강 수상에서 밤하늘로 쏘아 올리는 불꽃놀이 퍼포먼스가 어우러지며 430년 전 행주대첩 그날의 뜨거운 분위기를 재현한다. 불꽃드론쇼는 5월 20일(토) 저녁 행주출정식에서, 수상불꽃놀이는 5월 20일~21일 양일간 축제의 저녁을 장식할 예정이다. ▶행주대첩 전투의 상징 돌과 행주치마, 시민 참여 투석전으로 재해석 올해 35회를 맞는 고양 행주문화제는 ‘행주, 당신의 일상에 ‘돌’을 던지다’를 슬로건으로 정했다. 고양시민뿐만 아니라 전국 각지에서 모인 관람객의 참여로 진행되는 ‘전국 박 터트리기 대회’는 행주대첩 전투 당시 행주치마에 돌을 주워 담아 싸웠던 투석전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콘텐츠다. 총 64개의 참가 팀을 모집하는데 접수 4일 만에 참가 신청이 조기 마감될 정도로 참가자들의 관심이 뜨겁다. 5월 20일(토)에는 예선이 시작되며 다음날 결승까지 경기가 계속된다. 현장을 찾은 일반 관람객을 위한 이벤트 경기도 마련될 예정이어서 현장참여도 가능하다. ▶김덕수패 사물놀이, 유희스카, 한예종 전통예술원 등 공연 프로그램 강화 관람객의 눈길과 발길을 사로잡을 다양한 장르의 공연과 전시도 빼놓을 수 없다. 고양연극협회의 창작 뮤지컬 행주대첩은 권율 장군과 백성의 이야기를 담은 주제공연이다. 그뿐 아니라 김덕수패 사물놀이, 재즈 베이시스트 서영도와 소리꾼 김율희, 유희스카 등 세계적인 예술인을 만나볼 수 있는 특별 초청으로 품격 있는 문화공연을 만나볼 수 있다. 통제영 무예단의 한국 전통무예 시연과 안성 남사당패의 아찔한 줄타기 공연 등 다양한 도시의 대표 공연팀도 행주문화제를 찾는다.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고양예고 등 다양한 학생팀 및 고양문화원 전통공연, 고양버스커즈, 밸런싱아티스트 변남석의 공연들까지 다채로운 공연이 축제기간 동안 무대를 가득 채울 예정이다. ▶고양예술창작공간 해움·새들, 경기도 무형문화재 등 지역 예술인 참여 야외 복합 전시존 ‘일로지움’에서는 고양예술창작공간 해움·새들 입주작가 및 고양시의 작가가 참여한 미디어아트와 설치미술작품을 만날 수 있다. 경기도 환도장 무형문화재 홍석현 환도장이 제작한 한국전통도검을 실제로 만나볼 수 있는 ‘칼의 노래’ 전시도 자리를 잡는다. 체험존 ‘행주 놀이터’에서는 신기전 만들기, 행주치마 만들기를 비롯하여 전통, 예술, 친환경 등 다양한 체험 및 참여 프로그램이 관람객들을 기다린다. 먹거리 장터와 아트마켓, 힐링쉼터 등 편의시설도 준비를 마쳤다. ▶임진왜란 3대 대첩지 한자리에… 행주문화제에서 만나는 진주, 통영 행주산성 역사공원에 조성되는 ‘대첩마을 테마존’에서는 행주대첩과 함께 임진왜란 3대 대첩도시인 진주, 통영의 문화콘텐츠를 한 자리에서 체험할 수 있다. 5월 20일(토), 21일(일) 이틀 동안 화정역과 행주산성을 오가는 마을버스 011번 노선이 증차 편성되며, 백석역과 행사장 간 행사 체험버스도 운영될 예정이다. 추가로 마련되는 공영 및 임시주차장 등 자세한 정보는 축제 홈페이지(www.hjfestival.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동환 고양시장은 “올해는 행주대첩 430주년을 맞아 더욱 풍성해진 프로그램을 준비했으며 특히 임진왜란 3대 대첩지인 진주, 통영과 본격적인 교류 프로그램을 준비해 축제의 외연을 확장하는 의미 있는 해”라며 “고양시민뿐만 아니라 인근 지역에서도 많은 관람객들이 찾아 행주산성역사공원의 아름다운 경관과 고양시의 대표 축제를 즐기길 바란다”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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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행주문화제, “430년 전 행주대첩 감동 재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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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지킴이기자단] 경복궁에서 만난 청소년 문화재 지킴이
- [교육연합신문=유태린 학생기자] 지난 5월 7일 청소년 문화재 지킴이활동의 일환으로 문화재지킴이들이 경복궁에서 쓰레기를 주웠다. 단복을 입고 환경정화 활동을 하고 있는 이들은 국제교류문화진흥원 소속 청소년문화단(이하 청문단)의 청소년문화유산해설사이며 문화재지킴이다. 경복궁을 찾은 외국인 관람객을 대상으로 한국의 역사와 문화, 경복궁의 스토리를 전하는 문화유산 영어해설 자원봉사 후 문화재를 지키기 위해 경복궁 곳곳의 쓰레기를 줍고 나서 그날의 활동을 마친다. 청문단 신주란 단원은 “활동을 할수록 자부심이 생기고 뿌듯함 때문에 이 활동을 계속한다. 많은 사람들이 함께 했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유병균 교수는 “국제교류문화진흥원의 청소년들을 보면서 우리나라의 미래가 밝다. 아직도 청소년들은 꿈을 가지고 있고 희망이 있고 적극적이고, 의지가 있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말했다. 문화재청이 주최하고 국제교류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문화재 지킴이 활동은 흥인지문과 탑골공원에서도 매월 1회씩 플로깅 활동을 하고 있다. 문화재지킴이 플로깅은 2023년 11월까지 매달 진행되며 국제교류문화진흥원 (www.icworld.or.kr/02-3210-3266)에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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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지킴이기자단] 경복궁에서 만난 청소년 문화재 지킴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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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탐방] 소두방 마을 교육공동체를 가다
- [교육연합신문=이재숙 기자] 부산 기장군 정관신도시에서 활동하고 있는 소두방 마을 교육공동체의 최윤숙(46) 대표를 만났다. 솥뚜껑을 비스듬하게 얹어놓은 형태로 생긴 마을이라 해서 소두방이라고 불렀고 마을 교육공동체 이름도 마을 이름에서 차용했다. 소두방 마을 교육공동체는 2017년 부산시교육청 꿈틀놀이단 수업에 참여했던 세 명의 학부모가 의기투합해 만든 동아리다. 방곡초등학교에서 창의 체험학습 시간에 전통 놀이 수업을 진행하다가 인원이 부족해 자체적으로 동아리를 만들어 강사양성 과정을 운영했다. 교육용 동영상을 제작하는 등 수준 높은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교사를 배출해 인근 학교에서도 수업했다. 2018년에 조직해 현재까지 전통놀이 수업을 진행하고 있으며, 전래놀이 한마당 행사 같이 대내외적인 행사도 치렀다. 전통 놀이 교사로 자원봉사하는 정은이(48) 씨는 "요즘 아이들은 어울려 놀 줄 모르는데 전통 놀이를 배우고 운동장에 나가 친구들과 같이 어울려 노는 것을 보니 보람이 있다."라면서 "아이들은 놀면서 배우는데 노는 것도 가르쳐야 하는 현실이 안타까우면서도, 그나마 아이들에게 좋은 놀거리를 제공할 수 있으니 다행"이라고 말했다. 소두방 마을 교육공동체 회원은 처음에는 공동체를 어떻게 운영할지 방법을 몰라 기장군청을 찾아 마을활동가 양성과정에 관한 강좌를 열어줄 것을 요청했다. 군청은 요청을 받아들여 강좌를 열어 마을활동가의 역할과 운영에 관한 내용을 전해주었다. 소두방 마을 교육 공동체에서는 또한 ‘기장 8경 이야기’라는 그림동 화책을 만들어 기장의 명소를 소개했다. 회원들이 그림을 배우고 지역을 답사하면서 직접 그림과 글을 지어 만든 책이다. 현재는 ‘기장 8경 이야기’가 학교 수업시간에 교재로 활용하고 있으며, 지역을 이해하는 데 기여하고 있다. 최윤숙 대표는 잘 만들어진 책으로 지역에 대한 이해와 애향심을 위해 기장군 내의 모든 학교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홍보하고 있으며 지역 활동가들의 노력이 인정받기를 기대하고 있다. 최윤숙 대표는 마을 교육 공동체의 자생과 협력 및 연결이 필요하다고 생각해 지역 교육공동체를 찾아 연대해 사업 및 활동하고자 시도하고 있다. 하지만 직장을 다니고 아이를 양육하며 마을 교육 공동체를 운영하는 것에 한계가 있다고 한다. 학교나 관에서 교사나 공무원이 활동가들을 자원봉사자로만 인식해 활동가들이 교통비와 식사비 조차 없는 무보수로 활동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기고 활동을 가벼운 취미로 인식하는 것은 활동가들의 자부심과 열정을 과소평가하며 폄훼하는 것 같아 지역 활동가에 대한 인식과 지원 및 활동을 위한 환경의 개선이 필요하다고 했다. 아울러 좋아서 활동하지만 적절한 지원이 있다면 경력 단절로 인한 여성들의 사회참여를 높이고 인재를 활용할 수 있어 개인적, 사회적, 교육적으로 매우 의미 있는 자산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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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탐방] 소두방 마을 교육공동체를 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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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알리기 프로젝트 Fun&Easy Guide to Korea] Guardians of the Goguryeo Tomb
- [교육연합신문=유정희 연재] ◈ 고구려 무덤의 수호신 애니) 이번 주말에 박물관에 가려고 해요. 가온) 그래요? 애니) 무덤 벽화에 대한 특별한 전시회를 열고 있거든요. 가온) 오! 저 어제 전시회 갔다 왔어요. 애니) 어땠는데요? 가온) 정말 멋졌어요. 특히 네 개의 수호신 그림이 좋았어요. 애니) 네 개의 수호신이 뭐지요? 가온) 그들은 나쁜 기운으로부터 무덤을 보호하는 신성한 동물이에요. 그들은 또한 네 방향을 상징한다고 해요. ◈ 역사돋보기 고구려 무덤의 벽화는 6세기 이전에는 죽은 후의 세계도 이 세상과 같다는 생각으로 생활 풍속도를 많이 그렸으나, 그 이후에는 무덤을 수호하는 전설적인 영물인 사신과 함께 해와 달, 연꽃, 봉황 등 신령스러운 존재를 그렸어요 사신 중 동방에 있는 청룡은 용의 뿔과 기다란 몸에는 비늘이 붙어 있어 파충류와 비슷한 모습을 하고 있어요. 서방의 백호는 머리는 호랑이와 같으나 몸은 용과 비슷해요. 남방을 지키는 주작은 봉황과 비슷하며 붉은 수탉이 날개를 편 모습으로 무덤의 남쪽을 지키지요. 북방의 현무는 거북과 뱀이 얼굴을 마주하는 모습으로 표현되고 있어요. 사신도는 고구려 시대 고분벽화로 크게 유행하여 90여 기의 무덤 중 34기의 무덤에 사신도가 그려져 있는데, 사신은 우주의 방위신이며 무덤 주인을 수호하는 수호신이기도 해요. ▣ 지은이 유정희 ◇ 국제교류문화진흥원 원장 ◇ 마리이야기 대표 ◇ 융합관광콘텐츠학회 국제학술대회위원장 ◇ 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 이사 ◇ 저서 《Fun & Easy Guide to Korea》, 《담덕이야기》, 《궁파이야기》, 《창덕궁》, 《경복궁》, 《덕수궁》, 《창경궁》 ◇ 펴낸곳 응용한국학연구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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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알리기 프로젝트 Fun&Easy Guide to Korea] Guardians of the Goguryeo Tom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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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이 말이 무슨 뜻이에요?] 시장 가는 길 – 자동이체
- [교육연합신문=권승호 연재] 자동이라는 말은 ‘스스로 자(自)’ ‘움직일 동(動)’으로 스스로 움직인다는 의미인 줄은 알지? 사람이 일일이 조작하지 않았음에도 기계나 장치 등이 일정한 방식에 따라 스스로 움직이는 것을 ‘자동’이라 해. 반대말은 수동인데 ‘손 수(手)’ ‘움직일 동(動)’으로 손을 써서 움직이게 만든다는 의미란다. 이체는 무슨 의미일까? ‘옮길 이(移)’ ‘바꿀 체(替)’로 옮겨서 바꿔놓는다는 의미야. A통장에 들어있던 돈을 B통장으로 옮겨서 돈의 주인을 바꿔놓는 일을 말하지. 그러니까 자동이체는 공공요금이나 급여 등의 지급을 위탁받은 금융기관이 정해진 날짜에 지급인의 통장에 있는 돈을 자동으로 출금하여 돈 받을 통장에 옮겨주는 제도인 거야. 지정된 날짜에 A통장에서 B통장으로 저절로 옮기는 일이지. ‘옮길 이(移)’라 했어. 권리나 의무 등을 남에게 넘기는 일을 ‘넘겨줄 양(讓)’을 써서 이양이라 하고, 다른 곳으로 옮겨 보냄을 ‘보낼 송(送)’을 써서 이송이라 해. ‘이식’이라는 말 들어보았지? ‘옮길 이(移)’ ‘심을 식(植)’으로 옮겨 심는다는 의미인데 보통은 살아 있는 조직이나 장기를 몸의 다른 부분이나 다른 사람의 몸에 옮겨 붙이는 일을 말해. 송금은 ‘보낼 송(送)’ ‘돈 금(金)’으로 돈을 보내는 일이야. 출금은 ‘나올 출(出)’ ‘돈 금(金)’으로 돈이 나오도록 하는 일을 일컫겠지. ‘들어올 입(入)’ ‘돈 금(金)’의 입금은 돈이 들어오는 일이라는 의미로 예금을 하거나 빚을 갚기 위하여 금융기관에 돈을 들여놓는 일을 말해. 예금은 뭐냐고? ‘미리 예(豫)’ ‘돈 금(金)’으로 금융기관에 돈을 미리 맡겨둔다는 의미야, 대출은 ‘빌릴 대(貸)’ ‘내보낼 출(出)’로 빌려주기 위해 내보낸다는 의미로 돈이나 물건 등을 빌려주거나 빌리는 일을 말한단다. 복습해 볼까요? ---------------------------------------------------------------------------- 익힘 한자어 ① 자동 : 스스로 자(自) + 움직일 동(動), 반대 수동 : 손 수(手) + 움직일 동(動) 익힘 한자어 ② 이체 : 옮길 이(移) + 바꿀 체(替) 활용 한자어 이양, 이송, 이식, 송금, 입금, 출금, 예금, 대출 ▣ 지은이 권승호 ◇ 전주영생고등학교 국어교사 ◇ 저서 《삶의 무기가 되는 속담 사전》, 《선생님께서는 이렇게 설명해주셨어야 했다》, 《공부의 기본기 한자 어휘력》, 《공부가 쉬워지는 한자 어휘 사전》, 《학부모님께 보내는 가정통신문》 ◇ 펴낸곳 도서출판 이비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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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이 말이 무슨 뜻이에요?] 시장 가는 길 – 자동이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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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지킴이기자단] 마리이야기, 남산골 한옥마을서 우리 문화 배운다
- [교육연합신문=조정민 학생기자] 국제교류문화진흥원(원장 유정희) 프로그램 '마리이야기'의 학생들이 5월 7일 남산골 한옥마을에서 현장 수업을 진행했다. '마리이야기'는 한국문화를 세계에 알리고 해설해 주는 청소년문화해설단을 양성하고 교육하는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남산골 한옥마을을 방문해 체험하고 배우는 시간을 가졌다. 또한, 우리나라의 전통놀이인 투호를 체험해 보는 시간도 가졌다. 이런 활동들을 통해 우리나라의 역사를 더 아끼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날 수업에 참여한 학생들은 “조선시대의 건축물과 역사에 대해 더 잘 알게 된 것 같고 앞으로도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더 많이 알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날 마리이야기 수업을 지도한 교사는 “가옥이 상당히 잘 복원이 돼서 우리나라의 역사에 대해 잘 모르는 어린이나 외국인들에게 굉장히 추천하고 싶고, 교육적인 면에서도 훌륭한 부분이 많아 우리나라 학생들에게도 추천해주고 싶은 장소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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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지킴이기자단] 마리이야기, 남산골 한옥마을서 우리 문화 배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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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교육칼럼] 불확실성의 시대, 인간의 ‘존재’와 ‘가치’에 대한 교육적 성찰
-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왜 인간은 자신이 불행하다고 느낄까? 왜 폭력적인 행위로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낼까? 왜 두려움을 느끼면서 살아갈까? … 이 모든 것은 한마디로 미래가 불확실하기 때문이다. 결국 불확실한 감정을 감추려고 폭력을 행사하는 악순환의 반복이다. 문제는 이런 행위가 지속됨으로써 결국 자신과 이웃을 모두 불행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그렇다고 인류의 역사가 퇴보하고 마냥 폭력으로만 점철되는 것만은 아니다. 전 세계적으로 빈곤과 기아가 감소했고, 아동 사망률과 문맹률도 인류 역사상 그 어느 때보다 현저히 줄어들었다. 대부분의 나라에서 여성과 소수자의 권리가 당연하게 보장되고 있다. 아직 갈 길은 멀고도 멀지만, 인류는 진보했고 앞으로도 희망은 충분하다. 하지만 역설적으로 세계에서 가장 잘 사는 나라들에서 거대한 분노와 불만이 화산처럼 터져 나온다. 미국, 영국, 프랑스를 비롯해 서구 사회 전역에서 정치적 불만과 미래에 대한 불안이 꿈틀거린다. 예컨대 최근 프랑스의 연금 개혁에 따른 국민의 시위와 저항을 보라. 또한 시리아, 우크라이나 난민을 비롯한 이주자들은 안전하고 부유한 서방 국가에서 살 기회를 달라고 아우성친다. 그러나 이미 약속의 땅에 발을 들여놓은 사람들도 절망으로 이어질 수 있는 미래에 대해 엄청난 불안감을 호소하고 있다. 왜 그럴까? 이것은 사람이 어떤 경우에 잘살고 있다고 느끼는지 연구한 결과에서 단서를 얻을 수 있다. 결과는 충격적이지 않을 수 없다. 자신이 다른 사람들에게 쓸모없는 존재라고 생각하는 노인은 자신이 남에게 유용한 존재라고 느끼는 노인보다 일찍 사망할 가능성이 3배나 더 높게 나타났다. 이는 인간에 대해 보다 폭넓은 진실을 보여주는 단적인 사례다. 그래서 우리는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어 인간 존재의 의미와 가치를 높여야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필요한 존재’가 된다는 것은 이기적인 자존감에 집착한다는 의미가 아니다. 나에 대한 타인의 세속적 평가에 집착하는 자세도 아니다. 동시대 인류를 돕는 선(善)을 실천하는 자연스러운 인간 욕망의 발로다. 그런 의미에서 “남을 위해 불을 밝히면 나의 앞길 또한 밝아질 것”이란 13세기 어느 수도승의 가르침은 울림이 많다. 불교, 기독교, 유대교, 이슬람교 등 세계의 주요 종교들은 한결같이 “남을 위한 봉사는 인간의 가장 고귀한 본성이요, 행복한 삶의 비결”이라고 가르친다. 철학자 레비나스도 존재의 증명은 곧 ‘선(善)’의 증명이라고 말한다. 얼마나 선한 일을 하는가에 따라 이 세상에서 더 많이, 더 의미있게 존재할 수 있다. 이는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서도 확인할 수 있다. 과거 선행을 우선시하며 사는 미국인은 자기의 삶이 행복하다고 느낄 가능성이 2배나 높았다. 독일에서도 사회를 위해 봉사하는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행복하다고 주장할 가능성이 5배나 높았다. 왜냐면 이타심과 기쁨은 긴밀하게 얽혀 있기 때문이다. 어느 철학자는 “당장 행복해지고 싶거든 바로 타인을 도우라”고 하지 않던가. 이타심을 가지고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다는 존재 의식은 교육에 의한 가치라 할 수 있다. 우리가 다른 사람, 즉 인류와 하나가 될수록 우리의 감정은 더욱 좋아진다. 최근에도 안정과 번영을 누렸던 서구 사회에서 분노와 절망이 들불처럼 번져 나가는 모습을 보며 혼란과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이 많다. 필자 또한 이 시대를 사는 지식인의 한 사람으로 무기력한 모습에 때로는 절망한다. 그것은 바로 인류에 ‘필요한 존재’가 되고 싶은 인간의 보편적 욕망 때문에 그렇다. 이 아름다운 욕망을 충족시켜 모두가 평화롭고 건강하고 행복한 사회를 우리는 교육으로 함께 만들어 나가야 한다. 이것이 필자가 생각하는 인간 ‘존재’에 대한 성찰이고 우리의 삶이 추구해야 하는 ‘가치’라고 믿는다. 이는 우리 인류가 영구적으로 지향하고 성취해야 할 교육적 과업이며 결코 그 어느 것과 타협하고, 양보하거나 후퇴해서는 안 되는 정언명령(定言命令)이라 생각한다. ▣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現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 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공동저자 ◇ 학습지 [노스트라다무스] 집필진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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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교육칼럼] 불확실성의 시대, 인간의 ‘존재’와 ‘가치’에 대한 교육적 성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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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리더스] 대중 공연, 예술 활성화와 봉사로 살아가는 가수 김민의 인생 드라마
- [교육연합신문=유재관 기자] 젊은시절 안해 본 일이 없을 정도로 열심히 살아온 그는 음악다방 DJ, 나이트크럽 DJ로 활동했으며 결혼과 함께 음악 생활을 접고 평범한 사회인 으로 살아오다, 미니 포크레인을 전업을 삼으면서 대중음악에 눈을 떴다. 당시 한 달에 15일 정도만 작업할 일이 있었고, 남은 15일은 음악 재능기부 봉사를 하고 다녔다. 대중문화 소외계층에게 들려주는 트롯 멜로디는 그들에게 힘이 됐고, 본인 스스로도 만족감을 느낄 수 있었다. 이후 본격적으로 관련 사업을 구상했고, 아내의 적극적인 지지와 도움으로 사회적기업 BJ 엔터테인먼트를 창업했지만 코로나19의 장기적인 침체로 수 억의 빛을 지며 사업을 접을 수 밖에 없었다 이후 봉사활동을 펼치면서 인맥도 형성되고, 아내의 사업체인 베스트플레이닝(주) 본부장으로 지역향우회, 관공서의 크고작은 행사 및 재래시장 활성화 사업과 음향, 조명, 영상, 촬영 등 렌탈 사업과 공연기획, 행사대행 등 이벤트업과 가수, MC도 병행하고 있다 김정만(김민) 대표는 "평소 맡은 일에는 최선을 다하는 성격"이라며 봉사활동을 더해 음악적인 재능도 첨부하고자 한다. 12년차 트롯가수로 쌓아온 인맥, 베스트플레이닝(주) 소속 가수와 각종 음향 장비 등을 동원해 버스킹 형태의 음악회를 주최할 계획이다. 그는 순수 클레식 단체인 부산ni-us 오케스트라 협동조합 단장이기도 했다. "대중예술을 살리고 흔히 매스컴에서 접하는 인기 가수 외에는 열악한 생활을 하고 있는 공연예술인에게 힘이되는 예술인이 되고 싶다. 부산의 경우는 더 심각하다. 트로트와 가요의 고장인 부산에서 대중공연을 펼칠 전문 공연장 조차 없다는 것은 말이 안된다. 인기 가수의 무대보다 실력있는 지역 공연예술인들의 많은 무대를 만들고 소득구조 개선을 해야 한다"고 공연예술기획자로서의 김정만(김민) 대표의 안타까운 외침이다. 또한 사회적 약자와 동행하는 재단법인 한국새생명복지재단 파란천사 부산광역시연합회 조직관리본부장을 맡아 부산광역시 16개 구군에 봉사조직 3000여 명을 만들어 어려운 사람들을 체계적으로 돕기 위한 봉사 활동에도 더욱 박차를 가하고 있다 희귀난치병 환아의 치료비와 생활비, 독거 어르신, 노숙인, 다문화가정, 북한이탈주민 등의 사회적 약자를 지원하고 있는 파란천사의 조직은 지역위원회와 전문가위원회가 있으며 전국 3000개의 주민자치단체와 같은 숫자로 3000개의 파란천사 지역위원회가 전국적으로 활동 중이다. 김정만 대표는 "금전적인 후원도 중요하지만 재능을 살려 어려운 이웃들과 함께 만들어 가는 민간사회복지 패러다임을 만들어 가는 것도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대중음악과 순수음악 등 문화예술 소외계층에게 다양한 사회복지 프로그램을 전해 주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사)한국연예예술인 총연합회 (부산연예협회) 기획위원장이기도 한 김정만 대표는 이를 위해 '부산 대중예술의전당' 설립을 위해 발로 뛰고 있다. 김 대표는 "정부나 지자체의 지원을 보면 순수예술에만 집중돼 있다. 대중예술에는 편파적인 지역사업을 균등하게 발전시켜 문화예술을 정착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향후 꿈에 대해 "대중들에게 알려진 인기 가수가 되고, 전국 노래자랑과 가요무대에도 출연하고 싶다"면서도 "무엇보다 대중음악만 보고 달려왔지만, 힘들게 살고 있는 가수들을 돕고, 이들과 함께 대중음악의 발전에 공헌하고 싶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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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리더스] 대중 공연, 예술 활성화와 봉사로 살아가는 가수 김민의 인생 드라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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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탐방] 시립서울청소년센터,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동그라미학교’ 운영
- 【교육연합신문=안덕근 기자】 시립서울청소년센터(관장 정진문)는 연중 고등학생 1∼3학년을 대상으로 공교육의 틀에 적응하지 못하거나 진로 문제로 고민이 많은 고등학교 청소년을 대상으로 진로 방향을 제시하는 등의 다양한 대안교과를 제공하는 서울시교육청 지정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동그라미학교’를 운영한다. 동그라미학교는 출석을 통해 정규학교의 교육과정이 인정되는 위탁교육기관으로 특성화교육인 제과·제빵 및 바리스타 등 대안교과 수업을 통해 전문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도록 해 청소년들의 진로 방향을 제시해주는 등 다양한 진로 선택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교육과정은 1년 과정으로 보통교과(국어, 영어, 수학 등) 및 대안교과(제과·제빵, 바리스타, 슈가아트 등) 수업으로 진행된다. 동그라미학교 수료 학생은 “동그라미학교에서 교과수업도 좋았지만, 다양한 체험학습과 진로활동들을 통해 학교생활의 즐거움을 알게 되었고 나의 꿈과 진로에 한 발 더 다가갈 수 있었다. 무엇보다 내가 원했던 자격증 취득을 했다는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다.”, “선생님들과 수시로 친구관계 또는 학교생활에 대한 상담을 하면서 자신감을 얻을 수 있었다. 꿈을 포기하지 않도록 지속적인 지지와 격려를 아낌없이 해주셔서 너무 감사하다고 말씀드리고 싶다.”라며 소감을 이야기했다. 서울시교육청 지정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동그라미학교’는 위탁교육에 관심 있는 고등학생 1∼3학년을 대상으로 총 15명을 상시 모집 중이다. 자세한 문의사항은 서울청소년센터 홈페이지(www.youthc.or.kr) 프로그램 게시판 참고 또는 대안교육팀(02-2265-0909)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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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탐방] 시립서울청소년센터, 대안교육 위탁교육기관 ‘동그라미학교’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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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우균의 깨봉 칼럼] 융합적인 글쓰기 ⑤
- [교육연합신문=육우균 교육국장] 오늘은 [사회와 과학(생물)], [사회와 과학(화학)], [사회와 문학(동화)]의 융합적인 글에 대해 알아보자. 먼저 [사회와 과학(생물)]의 융합적인 글이다. 사회에서는 ‘경쟁’의 지식을, 과학(생물)에서는 ‘니치(nichi)’의 지식을 융합해서 매우 창의적인 글을 다룬다. 2006학년도 서울대 정시 논술문제는 “경쟁의 공정성과 결과의 정당성에 대해서 논술하시오.”였다. 서울대에서 제시한 예시답안은 “사회적 합의가 이루어진 합리적인 경쟁 질서 속에서 경쟁의 결과는 정당한 것이다” 였다. 이 답안은 보편적인 답안으로는 인정이 되지만, 창의성의 측면에서는 낙제점에 해당하는 답안이다. 다음에 제시한 글을 보면 왜 우리가 창의융합논술을 배워야 하는지 그 당위성을 알려준다. 다음은 이 문제에 대한 창의융합적인 답안이다. 「딱따구리와 동고비는 같은 나무에서 멋잇감을 구하지만 딱따구리는 나무 위쪽에서, 동고비는 나무 아래쪽에서 먹이를 찾는다. 그래서 서로 싸우지 않는다. 또한 딱새는 같은 먹잇감을 구하지만 이들은 또 각자 자기 영역이 있어서 서로를 침범하지 않는다. 차범근과 차두리는 부자지간으로 함께 축구를 업으로 삼는 집안이다. 그러나 차범근은 차두리가 프랑스 선수인 지단에게 싸인공을 부탁하는 것을 보고 도저히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표정을 지었다. 왜냐하면 2002년 월드컵 때 우리나라와 프랑스는 서로 경쟁하는 관계였기 때문에. 그러나 좀 더 깊이 생각해보면 경쟁이란 함께 추구하는 것이다. 차두리는 그것을 잘 보여주었다. 축구 경기에서는 경쟁 상대지만 평소 차두리는 지단을 축구 선배로서 존경했고 경기가 끝나자 승패와 상관없이 존경의 표시를 한 것이다. 위에서 본 바와 같이 각자 자신의 니치(nichi)가 다르기 때문에 자연의 생태계도 끊임없는 경쟁 속에서도 유지가 되는 것이다. 박태환은 이봉주를 부러워하지 않는다. 서로의 영역(nichi)이 다르기 때문이다. 따라서 경쟁은 초소화되어야 하고, 궁극적으로 경쟁은 상생을 모색하는 경쟁이 되어야 한다.」 다음은 [사회와 화학]과의 융합적인 글이다. 화학의 ‘주석’에 대한 지식과 사회의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 실패’ 지식을 융합하여 쓴 글이다. 「1812년 프랑스 황제 나폴레옹은 64만 대군을 이끌고 러시아 침략을 위한 원정을 떠난다. 프랑스군은 선진적 전술과 강력한 화력을 앞세워 몇 개월 후 손쉽게 모스크바를 점령하지만, 모스크바는 이미 도시의 45% 가량이 러시아 황제에 의해 불태워져 식량을 구할 수 없는 죽음의 도시로 존재할 뿐이었다. 결국 먼 길을 온 프랑스군은 식량을 구하지 못해 많은 군인과 군마가 죽었고 한파로 인해 모스크바에서 퇴각할 수밖에 없었다. 프랑스로 귀환하는 도중 많은 병사들이 얼어 죽었으며, 12월 초가 되자 남은 병력은 1만 명 수준이었다고 한다. 나폴레옹의 모스크바 원정은 승승장구하던 그가 몰락하게 된 시발점이었다. 그런데 나폴레옹의 러시아 원정 실패는 전선(戰線)이 너무 길고 보급품이 제대로 공급되지 않았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주석(Tin)이 패배의 원인이라는 주장도 있다. 당시 프랑스 군복의 단추는 모두 주석으로 만들어졌는데, 겨울 날씨의 낮은 온도에서 단추가 형태 변화를 일으켜 가루가 된 것이다. 추운 날씨에 단추가 없어진 옷은 제대로 보온 기능을 하지 못했고, 결국 프랑스군이 동사(凍死)하는 원인이 되었다는 것이다.」 마지막 글은 [사회와 문학]과의 융합적인 글이다. 사회는 ‘정치’에 대한 지식을, 문학은 ‘동화’에 대한 지식을 요구한다. [동화와 정치]의 융합적인 글을 보자. 「아들이 어렸을 때 자주 읽어주던 ‘돌국(Stone soup)’이라는 유럽 전래 동화가 있다. 지역에 따라 좀 다르게 구전되지만 줄거리는 얼추 비슷하다. 허기진 여행자가 어느 마을에 당도해 집집마다 ‘한 끼 줍쇼’ 하고 구걸했으나 자기들 먹을 것도 없다며 냉대하자 기발한 아이디어를 낸다. 큰 솥을 하나 빌려 물을 한가득 부은 다음 강가에서 큼지막한 돌을 하나 주워다 잘 씻어 솥에 넣고 끓이기 시작했다. 궁금해 모여든 마을 사람들에게 온 마을이 함께 먹을 수 있는 맛있는 돌국을 만드는 중이라며 너스레를 떤다. 그러면서 돌국은 있는 그대로도 맛있지만 감자, 양파, 버섯에 고기와 각종 양념을 보태면 한결 더 맛있을 것이라며 아쉬워한다. 이윽고 마을 사람들이 각자 자기 집에 남아도는 식재료를 가져다 보태면서 맨 돌로 시작한 돌국은 군침이 도는 진국이 된다. 우리나라 정치도 협치하자고 한다. 그러나 협치도 손뼉이 마주쳐야 소리가 나는 법이다. 여당과 야당이 서로 하나씩 주고 받는 ‘타협의 정치’는 진정한 협치가 아니다. 모든 정치 집단이 사사건건 득실만 따지며 정쟁을 일삼는 게 아니라, 자발적으로 힘을 보태 함께 민생을 챙기는 ‘협동의 정치’가 진짜 아름다운 협치다. 정치인들은 한결같이 “오로지 국민만 바라보며 나아간다”고 부르짖는다. 진짜 국민만 바라보는지 이제 국민이 그들을 바라볼 것이다. 설령 대통령과 여당이 덜렁 맨 돌만 집어넣고 돌국을 끓인다 하더라도 제발 이번만큼은 모든 정당이 자진해서 국민이 원하는 식재료를 보태며 함께 진국을 끓여주길 바란다. 허구한 날 싸움만 하는 정치권에 진저리가 난다는 국민의 외침을 결코 허투루 듣지 않기를 바란다. 다음 총선 때까지 누가 협치에 어깃장을 놓는지 또는 소극적인지 잘 지켜볼 것이다. 통 크게 협치하는 정치인을 보고 싶다.」 이렇게 융합한 글을 자세히 보면 내용이 훨씬 지적이고 환상적이다. 각 분야의 죽어 있는 지식을 찾아내어 융합하면 막강한 시너지가 생겨, 마치 ‘절망 속에서 싹트는 희망’을 보는 것 같은 가슴 벅참을, ‘죽음 속에서 피어나는 생명의 움틈’을 보는 것 같은 환상을 보여준다. 21세기에 필요한 융합적인 글은 이처럼 각 분야에서 죽어있는 지식을 살려내는 작업이라 할 수 있다. 고목에 과실나무 가지를 접붙여 새로운 과일 열매를 따듯이. ▣ 육우균 ◇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교육연합신문 교육국장 ◇ 前중앙일보 공교육 논술자문단 자문위원 ◇ 前중등교사 임용시험 채점위원 ◇ 前영흥고등학교 교감 ◇ 前인천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 교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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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우균의 깨봉 칼럼] 융합적인 글쓰기 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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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세종초, 문화탐방 활동으로 지역문화 가치 이해 및 체험
- [교육연합신문=김세연 학생기자] 경기도 여주 세종초등학교(교장 손재성) 3학년 학생들이 지난 4월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문화해설사와 함께 신륵사의 보물을 찾아보는 활동과 남한강 황포돛배 체험을 중심으로 ‘우리고장 문화탐방’을 실시했다. 문화탐방은 여주의 미래교육 협력사업의 일환으로 실시하는 문화체험 프로그램으로, 지역문화의 가치를 이해하고 체험을 통해 학생들의 교양과 지역애를 키우는 것을 목표로 했다. 학생들은 여주의 대표 사찰인 신륵사를 방문해 공부하는 시간을 가졌다. 천년 고찰 신륵사에서 우리나라의 보물을 찾아보며 설명을 듣는 시간을 가졌다. 이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고장의 문화를 조금 더 이해하고 관심을 갖는 계기를 마련했다. 문화탐방에 참여한 학생들은 “우리나라의 대부분의 절은 산에 있는데 신륵사는 강가에 있어서 신기했다”라며, “문화해설사 선생님의 설명을 듣고 신륵사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됐다”라고 소감을 말했다. 또한, 학생들은 여주 금은모래강변공원에 있는 황포돛배 나루터장에서 황포돛배를 체험했다. 황포돛배를 타고 잠시 조선시대로 떠나는 역사여행을 즐길 수 있었다. 세종초 3학년의 여주지역 문화탐방을 추진한 담당교사는 “학생들에게 지역의 문화와 역사를 체험하고 이해하는 소중한 경험이었다”라며, “앞으로도 학교와 지역이 함께해 학생들의 지역애와 문화적 감수성을 키우는 더 많은 프로그램을 추진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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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주 세종초, 문화탐방 활동으로 지역문화 가치 이해 및 체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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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인생학교 행복교육] 영웅의 전쟁, 영웅의 항해
- [교육연합신문=전준우 칼럼] 오디세우스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이자 그리스의 위대한 장군이다. 트로이 전쟁을 마치고 고향으로 귀향하는 동안 많은 어려움을 만나는 오디세우스의 이야기를 그린 호메로스의 <오디세이아>는, 트로이 전쟁의 영웅 오디세우스가 만나는 귀향의 여정을 통하여 우리가 살아가야 할 인생의 참모습을 그려내고 있다. 오디세우스가 항해하는 지중해는 신들의 노여움과 동료들의 실수를 통해 끝없는 심연과 어둠 속으로 오디세우스를 내팽개친다. 그 바닷속에서 오디세우스는 퀴클롭스를 만나 죽음의 고비를 간신히 뛰어넘고, 분별력은 살아 있으나 돼지로 변해버린 동료들을 이끌고 쾌락에 빠지기도 하고, 지혜라고는 찾아볼 수 없는 어리석은 영웅들과의 담론도 이끌어낸다. 하데스, 즉 저승에서 생사고비를 함께 한 영웅들과 대화를 나누며 다시 이승세계로 돌아오는 기이한 경험도 한다. 그중에는 바다의 한가운데서 오디세우스를 부르는 불멸의 여신들, 세이렌도 있다. 스타벅스를 통해 유명해진 세이렌 여신들의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들은 없다. 개중에는 오디세우스의 항해를 패망으로 이끌고자 부드럽게 속삭이는 여신들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들도 있을 줄 안다. 어떤 식으로든지 한 번쯤은 <오디세이아>를 읽어본, 혹은 들어본 사람인 것이다. 하지만 세이렌 여신들의 대사는 민망하게도 불과 4-5행밖에 되지 않는다. 역사상 가장 위대한 고대 서사시라는 점이라는 점은 그렇다손 치더라도, 불과 4-5행밖에 되지 않는 바닷속 여신들의 대화가 뭐 그리 특별하다고 그다지 유명세를 타는 것일까 싶다. 세이렌 여신들은 밀랍 덩이로 귀를 틀어막은 채 밧줄로 배에 꽁꽁 묶인 오디세우스를 향해 조용히 노래한다. 어떻게 나타났는지도 모르는, 마치 오디세우스의 그림자처럼 떠오른 여신들의 노래는 무척이나 감미롭고 아름답다. 그리고 세이렌 여신들은 트로이의 전쟁 영웅인 오디세우스를 향해 "그리스군의 위대한 영광이자 칭찬이 자자한 영웅 오디세우스"라고 이야기한다. 세이렌 여신들의 노랫소리가 천상의 하모니만큼 감미롭거나 아름다웠을 수도 있다. 여신인데 당연하지 않은가. 그러나 오디세우스가 건너는 지중해의 거대한 파도와 맞물려 파도 위로 울려 퍼지는 세이렌 여신들의 노랫소리는, 아르고스와 트로이에게 뼈아픈 패배와 참혹한 전쟁의 결말을 전해준 전쟁영웅을 향해 "넓은 트로이에 사는 아르고스인들과 트로이아인들이 신들에 뜻에 따라 겪은 모든 고통을 알고 있어요"하고 울려퍼진다. 사실상 트로이 전쟁의 승리는 오디세우스의 활약으로 말미암은 결과라는 뜻이었다.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아름다운 노랫소리의 선율, 매혹적인 몸매의 여신들, 풍부한 고기와 달콤한 술이 있는 키르케의 궁전은 모두 오디세우스를 변하지 않는 현실에 안주하게 만든다. 세이렌 여신과 지중해라는 이름의 바다는 온갖 술수로 우리를 어둠의 심연으로 빠트리고자 노력하는 수많은 적들과 비열한 인간들의 그림자, 혹은 인생의 바다를 나타내는지도 모르겠다. 가장 화려했던 인생에서의 어느 순간, 그 희열이 영원할 것처럼 느끼는 순간, 세이렌이라는 폭풍우와 바다라는 이름의 깊은 심연을 가진 인생이라는 세계는 우리를 어두컴컴한 구렁텅이로 밀어 넣기에 충분하다. 깊은 바다에서는 어느 누구도 올바른 숨 고르기를 할 수 없으니까 말이다. 호메로스가 그리고 있는 <일리아드>와 <오디세이아> 속에서 오디세우스는 영웅의 모습만을 갖고 있지는 않다. 비열하고, 잔인하고, 온갖 술수를 사용하여 승리의 여신을 자신의 편으로 이끌어내는 인물에 지나지 않는다. 그럼에도 오디세우스가 빛나는 이유는 어떤 어려움이나 슬픔 속에서도 결코 굴하지 않는, 시대를 살아가는 인간이라면 누구나 갖추어야 할 위대한 마음의 그릇을 품고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오디세우스는 바로 우리의 모습을 담고 있기도 하다. 어제를 이겨내고 오늘을 살아가는 우리는, '젊고 잘생긴 구혼자들'의 얼굴을 한 욕망이라는 이름의 전차를 뒤로 한 채 끊임없이 베틀로 '죽음과 배신'이라는 이름을 가진 수의를 짰다가 끊어내는 페넬로페를 향해 나아가는 오디세우스를 닮아가고 있다. 페넬로페는 아내이자, 고향이자, 마음의 안식처이기도 하다. 그리고 오디세우스는 마침내 '아무것도 아닌 자'가 되어 퀴클롭스의 분별력을 멀게 한 뒤, '젊고 잘생긴 구혼자'들이라는 이름으로 모멸감과 수치심을 안겨주는 이생의 욕망을 이겨내고 아버지로, 인생의 승리자로, 불굴의 의지를 가진 한 인간으로 마땅히 가져야 할 위대한 성취를 보여주는 것이다. ▣ 전준우 ◇ 작가, 강연가, 책쓰기컨설턴트 ◇ 前국제대안고등학교 영어교사 ◇ [한국자살방지운동본부] ◇ [한국청소년심리상담센터] 채널운영자 ◇ [전준우책쓰기아카데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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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인생학교 행복교육] 영웅의 전쟁, 영웅의 항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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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지킴이기자단] 문화재청 청소년문화재지킴이 기자단 1기 교육 수료
-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국제교류문화진흥원(원장 유정희)은 4월 29일(토) 제1기 문화재청 청소년문화재지킴이 기자단 교육과 임명식을 진행했다. 청소년문화재지킴이 기자단은 문화재청에서 민관협력사업으로 운영하고 있는 청소년문화재지킴이 활동을 홍보하기 위해 교육연합신문과 협력해 롯데장학재단의 협찬을 받아 발족하게 됐다. 청소년들이 청소년문화재지킴이 활동 참여를 통해 문화재 보호 및 활용, 문화유산 전파 등의 다양한 분야에서 우리 문화재의 가치와 중요성을 인식하고 이를 보존하고 전파하는 활동을 목표로 한다. 청소년문화재지킴이 활동은 문화재 탐방, 전통문화체험 참여와 같은 활동까지도 포함하며, 청소년들이 지역사회의 문화재 보존과 문화재 전파 활동에 기여하는 것이다. 청소년문화재지킴이 기자단 교육과 임명식은 ▶기사 작성 방법, ▶기자증 수여, ▶기자단 임명장 수여, ▶기자단 단체 티셔츠 증정으로 진행됐다. 기자단 교육과 임명식을 마치고 위촉된 제1기 청소년문화재지킴이 기자단은 총 11명으로, ‘청소년문화재지킴이 학교(동아리) 지원 사업’에 관한 기사 작성을 시작으로 앞으로 활발한 기자단 활동을 전개해 나갈 예정이다. 김나원 학생(도래울중학교 2학년)은 “내가 쓴 문화재 관련 기사를 사람들이 오래 볼 수 있도록 흥미롭고 재미있는 기사를 작성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김리아 학생(화광중학교 3학년)은 “뜻깊은 일을 하게 된 만큼 열심히 노력해서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을 정확하게 널리 알리고 싶다”라고 말했다. 배서진 학생(인천사리울중학교 1학년)은 “내가 어린 나이에 학생기자가 된 게 너무 기쁘다. 청소년문화지킴이 기자단으로서 열심히 문화재 홍보 기사를 작성하겠다”라고 말했다. 서지훈 학생(채드윅송도국제학교 9학년)은 “역사를 잊은 나라에겐 미래가 없다며 역사를 잘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홍보 및 문화재를 알리기 기사를 작성하는 것이 목표다”라고 말했다. 신효린 학생(용인한빛중학교 1학년)은 “어린 나이에 이런 걸 한다는 것 자체가 제 자신이 자랑스럽다. 무엇보다도 문화재를 사람들에게 소개하는 일이니까 자신 있게 열심히 할 수 있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유태린 학생(판교중학교 1학년)은 ““문화재를 지키는 것보다 문화재를 파괴하는 것을 예방하는 것이 더 중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문화재 보호 관점에서 기사를 작성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이정은 학생(신반포중학교 1학년)은 “기자단 활동을 통해 책임감을 가지고 전 세계 사람들, 그리고 친구들에게 우리 문화의 소중함과 우리 문화를 더 자세히 알려 줄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 보고 싶다”라고 말했다. 조정민 학생(고덕중학교 1학년)은 “우리 문화재에 대해 전 세계 사람들은 물론 우리나라 사람들한테도 소개할 수 있는 기사를 작성하는 데 열심히 하겠다”라고 말했다. 한다정 학생(성복초등학교 6학년)은 “우리 문화재에 대해 친구들이 모를 수 있는 내용을 기사로 알려 주고 싶다. 또한, 많은 사람이 알아야 문화재를 더 열심히 지킬 수 있기 때문에 학생기자 활동을 통해 홍보하고 열심히 활동하겠다”라고 말했다. 기자단 교육과 운영에 참여한 국제교류문화진흥원 박지환 간사는 “청소년문화재지킴이 활동은 환경 정화와 같은 우리나라의 문화재를 보존하는 활동만으로 생각하기 쉽지만, 청소년문화재지킴이는 청소년들의 문화재 보호 의식과 문화유산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만들어진 청소년 문화재 교육프로그램이다”라고 중요성을 강조했다. 전국 청소년문화재지킴이를 운영하고 있는 국제교류문화진흥원 유정희 원장은 “전국 교육청과 학교에 배포되는 교육연합신문과 협력해 청소년문화재지킴이 기자단을 운영하게 됐다. 청소년문화재지킴이는 역사 인식을 지닌 미래세대를 키우는 청소년 활동으로서 의미가 있다. 청소년문화재지킴이 활동을 취재하고 알림으로써 대입제도의 변화로 위축된 청소년 활동에 활력을 일으키는 계기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 5월에 모집하는 기자단에 많은 청소년들이 참여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 문화재청 청소년문화재지킴이 기자단 2기에 신청을 원하는 청소년들은 누리집 'www.청소년문화재지킴이.net'에서 신청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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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재지킴이기자단] 문화재청 청소년문화재지킴이 기자단 1기 교육 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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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탐방] 동래구육아종합지원센터, "지역사회 맞춤형 보육 지원 제공"
- [교육연합신문=이상헌 기자] 부산 동래구육아종합지원센터(센터장 성혜진)는 어린이집과 경영자, 가정양육자를 위한 맞춤형 지원을 목적으로 부산광역시 동래구 시실로 129에 설립됐다. 센터는 지역사회 보육 지원의 거점기관으로서 아이들이 최상의 보육과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센터의 주요 사업 중 하나는 어린이집에 표준화된 보육 교육을 제공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안전 및 아동학대 예방 교육, 어린이집 교직원 대상 교육 및 상담, 보육 컨설팅, 기관 방문 프로그램 등이 포함된다. 장애아 보육 등 취약 보육에 대한 정보 제공 및 지원, 어린이집 이용 부모 대상 교육도 한다. 센터는 어린이집 지원 사업 외에도 가족 보육 지원 프로그램도 제공하고 있다. 부모 상담 및 교육, 부모-자녀 참여프로그램, 도서나 장난감 제공 및 대여 등의 서비스를 제공한다. 또한 실내 놀이터 운영 및 제공, 부모 대상 영유아 학대 예방 교육 및 상담, 부모 대상 건강-영양-안전 교육 등을 실시하고 있다. 시간제 보육 서비스도 이용할 수 있다. 센터는 연구, 정보 보급 및 기타 사업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보육 프로그램과 보육 콘텐츠를 제공하고 보육정보지 및 사건 시트 발행을 통해 보육을 홍보한다. 센터에는 영유아의 건강한 신체 발달과 창의력 증진을 위한 여러 공간이 마련돼 있다. 대근육과 소근육 발달을 목표로 하는 아이팡팡 놀이터는 온라인 예약이 필요하다. 어린이 교통안전 체험관 역시 온라인 예약이 필수이며 영유아를 대상으로 눈높이에 맞는 교통안전 체험을 통해 교통안전 교육을 제공한다. '맘편한놀이터'는 대근육과 소근육 발달을 위한 놀이 환경을 통해 건강한 신체 발달과 창의력 향상을 도모한다. 아이꿈 도서관은 영유아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는 도서 도서관이다. 만 5세 이하 미취학 아동과 부모에게 도서를 대여하고 아늑한 독서 공간을 제공하고 있다. 동래구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지역사회에 최고 수준의 보육 지원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어린이, 가족, 보호자의 고유한 요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맞춤형 프로그램과 서비스를 제공하며, 모두의 건강한 발달과 복지를 증진하기 위해 설계됐다. 동래구 육아종합지원센터는 사회의 가장 어린 구성원을 위한 최적의 돌봄과 지원을 제공하고자 하는 지역사회의 의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센터는 아이들의 복지와 발달에 집중함으로써 미래의 리더와 혁신가를 육성하여 더 밝은 미래를 위한 길을 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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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관탐방] 동래구육아종합지원센터, "지역사회 맞춤형 보육 지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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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리더스] 한국인 고광용, '최초의 대마도 일주 둘레길 만들다'
- [교육연합신문=이상헌 기자] 일본의 대마도에는 최근 모험을 즐기는 사람들과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 모두의 관심을 끄는 새로운 명소가 있다. 섬을 일주하는 최초의 둘레길은 다름 아닌 한국인 고광용에 의해 만들어졌다. 대마도로 향하는 항로가 중단돼 3년 동안 관광객의 발길이 끊겼다. 그러나 이것은 고 씨에게 섬의 숨겨진 길과 산책로를 탐험할 완벽한 기회를 제공했다. 그는 섬의 진정한 매력이 전형적인 관광 명소에서 벗어나 작은 마을과 자연의 아름다움에 숨겨져 있음을 발견했다. 섬의 자연미에 매료된 고광용 씨는 2017년 그곳으로 이사하기로 결정했다. 현재 그는 히타카츠에서 TOKISEKI 레스토랑과 민박을 운영하고 있으며 여가 시간에는 북쪽 섬의 숨겨진 길을 탐험하며 보낸다. 고 씨는 섬의 숨겨진 보물을 발견해 숲, 산, 바다의 전망을 제공하는 7개 구간으로 나뉘어진 105km의 산책로인 둘레길을 만들었다. 이 코스의 특징은 관광지가 아닌 지역 마을을 통과한다는 것이다. 섬의 매력을 진정으로 경험하는 비결은 이 지역 마을에 머물면서 친절한 현지인들과 교류하는 것이다. 편안한 마음으로 걸을 수 있는 길을 제공하는 '힐링'이 순환길의 핵심이다. 바쁜 일상에서 잠시 벗어나 자연의 고요함을 만끽하고 싶은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곳이다. 고광용 씨의 노력은 오랫동안 잊혀진 섬의 길에 새로운 생명을 불어넣었다. 일본에서 독특한 경험을 원하는 관광객들에게 주요 명소가 됐다. 대마도로 가는 바닷길이 열리면서 모험가와 자연을 사랑하는 사람들은 이제 한국인 고광용의 노력 덕분에 이 섬의 숨겨진 보물을 경험할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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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리더스] 한국인 고광용, '최초의 대마도 일주 둘레길 만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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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교류문화진흥원, 청소년문화재지킴이 학교 23곳 선정
-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국제교류문화진흥원(원장 유정희)은 4월 26일 문화재청(청장 최응천)과 (사)한국문화재지킴이단체연합회(회장 오덕만)가 주최하고 국제교류문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23년 청소년문화재지킴이 학교(동아리) 지원 사업’에 23곳이 선정됐다고 밝혔다. ‘청소년문화재지킴이 학교(동아리) 지원사업’은 지속가능한 문화재 보호 및 미래 인재 육성을 위해 청소년의 문화재 보존관리·활용 및 활동을 지원하기 위한 사업이다. ‘청소년문화재지킴이 학교(동아리) 지원 사업’에 수도권뿐만 아니라 전국 초·중·고에서 다양한 분야의 동아리가 신청했으며 선정된 동아리는 50만 원~100만 원의 금액을 지원받는다. 선정된 동아리는 ‘▶광양제철남초등학교-광양 문화재 BTS, ▶다전초등학교-내 이름은 울산 큰 얘기(문화재, 이야기를 만나다), ▶선덕여자중학교-덕만이와 함께하는 문화재지킴이, ▶서울상명중학교-마뜰터벅이, ▶염광중학교-보물찾기(문예학보사), ▶서령중학교-서령리더스클럽, ▶신라공업고등학교-신라공고 문화재지킴이반, ▶영남삼육고등학교-느루(고), ▶영천전자고등학교-스마트라이프, ▶강릉문성고등학교-파라미타(문화재지킴이), ▶강원고등학교-역동(歷動), ▶동해상업고등학교-이크에크, ▶성의고등학교-culture project, imagination, math tour, SES, ▶서울하나고등학교-나라사랑 문화재사랑, ▶성암국제무역고등학교-사회문제탐구반 (S.S.C), ▶세명고등학교-문화재 모니터링 팀, ▶청소년문화재지킴이, ▶태광고등학교-문화재지킴이, ▶채드윅송도국제학교-CIC, ▶쉐마학교-우리는 알그지’이다. 청소년문화재지킴이 학교(동아리)는 영상 콘텐츠 제작, 책 출판, 무형문화재 수련, 전시회 등을 통해 문화재를 보존하고 활용하는 다채로운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청소년문화재지킴이’는 조상들이 물려준 소중한 문화재를 국민의 자발적인 참여로 알고, 찾고, 가꿈으로써 문화재의 현재적 의미를 널리 공유하고, 문화재의 공동체적 가치를 함께 나누기 위한 현장봉사활동을 한다. ‘청소년문화재지킴이’ 활동은 문화재의 가치를 새롭게 돋보이도록 하는 창의적 활동으로 문화재와 문화재 주변 정화 활동 및 모니터링 활동, 문화재 홍보, 해설 및 교육 활동, 문화재 화재 감시 및 순찰 활동, 문화재 카드뉴스, 스토리텔링, SNS 홍보와 같은 활동이 포함된다. 학교(동아리) 외 청소년문화재지킴이 활동에 참여하기를 원하는 청소년, 또는 단체는 기간 내에 위촉 신청을 한 뒤, 문화재청장으로부터 위촉을 받고 활동을 진행하면 된다. 2023년 청소년문화재지킴이 위촉일은 4월 27일, 6월 29일, 8월 31일, 9월 28일, 11월 30일로 연 5회 위촉이 된다. 기자단 및 위촉 신청과 관련된 자세한 사항은 청소년문화재지킴이 홈페이지 (www.청소년문화재지킴이.net)를 참고하거나 국제교류문화진흥원(Tel: 02-3210-3266)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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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교류문화진흥원, 청소년문화재지킴이 학교 23곳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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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교육칼럼] ‘위험사회’와 ‘플라이 아웃사이드 더 박스(Fly outside the box)’ 교육
- [교육연합신문=전재학 칼럼] 사회학자 울리히 백(Ulrich Beck)은 현대를 ‘위험사회(Risk Society)’라고 규정하였다. 4차 산업혁명과 디지털 대문명이 지배하는 현대를 ‘초연결사회’라 규정하듯이 위험사회 역시 모든 게 연결돼 있다 보니 아주 효율적이지만 반면에 위험도가 굉장히 높은 사회를 지칭하는 말이다. 실제로 현대는 매뉴얼로 대응이 안 되거나 예측이 어려운 위험한 사건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우리는 이 세계가 매뉴얼을 넘어서거나 무용지물인 상황이 항상 일어날 수도 있는 구조적 위험사회라는 것을 인식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따라서 우리는 유연하고 종합적이며 전체를 보는 안목을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 두 가지 사례를 살펴보자. 일본의 후쿠시마는 평소 지진과 쓰나미에 대비해서 세계 최고 수준의 방파제와 방제시스템, 대피 매뉴얼을 가진 지역이었다. 아주 구체적으로 매뉴얼이 준비되어 있고 주민들도 잘 훈련되어 있었다. 그러나 2011년 동일본 대지진 때 발생한 쓰나미에 주민 상당수가 사망했다. 왜냐면 매뉴얼 상황을 크게 뛰어넘는 재난이 발생했기 때문이다. 그때 매뉴얼에서 정한 대피소로 대피하지 않고 상황을 보고서 높은 산으로 간 아이들은 살아남았다. 이 사건으로 우리는 무엇을 인식해야 하는가? 또 하나 2009년 US 에어웨이스 비행기가 허드슨강에 착륙한 사건을 보자. 당시 항공기는 어처구니없게도 이륙 직후 새(bird) 때문에 엔진 두 개가 꺼져버린 상태였다. 그런 긴급 상황에서 강에 착륙한다는 것은 분명히 매뉴얼에 없었다. 그런데 현명한 조종사의 판단력이 작동하였다. 당시 선택지가 없던 상황에서 ‘강에 착륙하면 어떻게 하느냐, 빨리 공항으로 계속 가야 한다’라는 판단으로 일관했다면 결과가 어찌 됐을까? 경험이 많은 기장의 훌륭한 소통과 침착한 대응에 수많은 생명이 살았다. 그 사건으로 ‘싱킹 아웃사이드 더 박스(thinking outside the box)’ 대신에 ‘플라이 아웃사이드 더 박스(fly outside the box)’라는 말이 유행했다. 이것은 박스 안에 갇혀 생각하는 게 아니라 그 바깥을 생각해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는 의미다. 이는 위험한 상황에서 매뉴얼을 뛰어넘는 생각이다. 이 사건이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반면에 한국 사회를 보자. 2023년 참사 9주기를 맞이하는 지금도 많은 사람의 가슴 속에 깊은 상처로 남아있는 세월호 이야기다. 선박 내에서 구명조끼를 입고 대피하고자 했던 어린 학생들이 ‘그대로 가만히 있으라’는 안내 방송의 지시만 믿고 위험한 상황에 따른 적절한 행동-각자 탈출을 시도하는 자유와 선택-을 취하지 않았던 결과는 수많은 인명피해를 가져온 사건이지 않았던가? 만약 차라리 개별적인 삶에의 의지와 행동을 허용했다면 어떠했을까? 역사엔 가정이 없다지만 이는 낡은 매뉴얼이 작동되지 않는 위험사회에 대한 우리의 인식을 깨우쳐준 소중한 사건이었다. 한국 사회는 너무 빨리 변해왔다.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도 무색할 정도다. 따라서 과거의 매뉴얼 자체가 현대적인 방식의 매뉴얼로 전환이 시급하다. 지난 아현동 KT 지사 화재 사건으로 인한 혼란과 후유증은 또 어떤가. 통신두절 상태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는 ‘디지털 디톡스’ 교육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제 국민의무교육이 된 심폐소생술의 효과를 생각해 보자. 곳곳에서 접하는 절체절명의 위험한 순간에 누구나 몸에 밴 심폐소생술은 언제든 준비가 된 효과 큰 백신이라 아니할 수 없다. 그런 의미에서 최근 이태원 참사는 기본 매뉴얼 조차 무시한 안전에 대한 무책임하고 무능한 결과였다. 결국 문제의 해결책은 교육에 있다. 이제 우리 사회는 교육시스템에서 원칙과 가치를 공유하되 나머지는 개별 주체에게 맡기는 방향으로 진화를 고려해야 한다. 그만큼 ‘위험사회’를 인식하고 대비하며 살아가는 개인의 의지와 선택이 중요한 까닭이다. 여기엔 위험사회를 극복하는 수단으로 책임감과 윤리의식의 병행은 필수다. 이제 위험사회에 대한 국민적 의식과 그에 따른 유연한 대비책은 일상에서 기본 매뉴얼의 준수를 뛰어넘어 고정된 박스(틀) 바깥을 생각해서 문제를 해결하려는 창의적인 방식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음을 분명하게 인식할 때이다. ▣ 전재학 ◇ 한국외국어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現인천산곡남중학교 교장 ◇ 前제물포고, 인천세원고 교감 ◇ [수능교과서: 영어영역] 공동저자 ◇ 학습지 [노스트라다무스] 집필진 ◇ [월간교육평론], [교육과사색] 전문위원 및 교육칼럼니스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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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재학의 교육칼럼] ‘위험사회’와 ‘플라이 아웃사이드 더 박스(Fly outside the box)’ 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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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우균의 깨봉 칼럼] 융합적인 글쓰기 ④
- [교육연합신문=육우균 교육국장] [인문학과 수학]의 융합 사례는 다음과 같다. 첫째, 이슬람 예술과 건축에서 수학적 패턴의 사용 : 이슬람 예술과 건축은 종종 테셀레이션, 대칭 및 프랙탈과 같은 복잡한 수학적 원리를 통합하는 복잡한 기하학적 패턴으로 유명하다. 음악과 수학 : 음악은 미학적 특성으로 높이 평가되는 예술 형식이지만 수학적 원리에 뿌리를 두고 있다. 음계의 구조부터 멜로디와 화음의 리듬과 패턴에 이르기까지 음악은 수학과 깊이 얽혀 있다. 예를 들어 음악적 음정과 화음을 구성할 때 비율과 비율을 사용하는 것은 음악에서 수학적 원리를 사용하는 예이다. 예술과 기하학 : 건축에서 회화에 이르기까지 많은 형태의 예술은 대칭, 비례, 원근법과 같은 수학적 개념에 의해 형성되었다. 예를 들어, 르네상스 미술에서 예술가들은 선형 원근법과 같은 기법을 사용하여 수학적 원리를 사용하여 사실적이고 생생한 이미지를 만들었다. 문헌 및 통계 : 통계적 방법을 사용한 문헌 분석은 문학 분석과 수학과 통계의 정량적 방법을 결합하는 연구 분야로 성장하고 있다. 예를 들어, 연구자는 통계 분석을 사용하여 대규모 문학 텍스트 세트의 패턴과 추세를 식별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문학 장르의 진화 또는 문학의 생산 및 수용에 대한 사회적 및 문화적 요인의 영향과 같은 주제에 대한 통찰력을 밝힐 수 있다. 철학과 논리 : 논리는 추론과 논증을 다루는 수학의 한 분야다. 많은 철학적 논증은 논리적 원칙에 기반을 두고 있으며, 논리적 논증의 사용은 많은 철학적 논쟁의 핵심 요소이다. 예를 들어, 일련의 전제와 결론을 사용하여 논리적 논증을 구성하는 것을 포함하는 삼단논법의 사용은 철학적 추론에서 일반적인 도구이다. 다음으로 [인문학과 수학]의 융합적인 글의 구성은 다음과 같이 한다. 1. 서론 : 인문학과 수학의 융합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서론으로 시작한다. 이러한 수렴이 어떻게 경제학, 심리학 및 사회학과 같은 분야에서 새로운 통찰력과 발견으로 이어졌는지 토론할 수 있다. 2. 역사적 배경 : 인문학과 수학의 관계에 대한 역사적 배경이다. 그리스인과 같은 고대 문명이 두 분야의 중요성을 인식한 방법과 이 관계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어떻게 발전해 왔는지를 쓴다. 3. 구체적인 예 : 문학과 수학이 어떻게 교차하는지에 대한 몇 가지 구체적인 예를 보여준다. 예를 들어 사회 과학에서 데이터를 분석하고 해석하는 데 통계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또는 게임이론이 사회적 상호 작용을 모델링하는 데 어떻게 사용되는지 등을 써 준다. 4. 도전과 기회 : 인문학과 수학의 융합과 관련된 몇 가지 도전과 기회를 탐색한다. 예를 들어, 학제 간 연구에서 연구자가 광범위한 기술과 지식을 갖추도록 요구하지만 복잡한 문제에 대한 보다 포괄적이고 미묘한 이해로 이어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논의할 수 있다. 5. 결론 : 인문학과 수학의 융합의 미래에 대한 성찰로 결론을 맺는다. 학제 간 접근 방식이 향후 몇 년 동안 점점 더 중요해질 가능성이 있으며 이러한 융합이 오늘날 우리 세계가 직면한 가장 시급한 사회적, 정치적, 경제적 문제를 해결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될 수 있는지 논의할 수 있다. 위와 같은 융합적인 글의 구성에 따라 쓴 글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서론 : 오늘날 사회가 직면한 복잡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인문학과 수학의 융합이 점점 더 중요해지고 있다. 이질적으로 보이는 이러한 분야의 강점을 결합함으로써 우리는 다른 방법으로는 불가능했을 새로운 통찰력과 솔루션을 생성할 수 있다. 역사적 배경 : 인문학과 수학의 관계는 고대 문명으로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그곳에서 철학자와 수학자들은 종종 함께 작업하여 현실의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탐구했다. 이 전통은 갈릴레오와 같은 주요 인물과 함께 수세기 동안 계속되었다. 철학적, 과학적 탐구에 수학적 원리를 적용한 데카르트에게서 찾아볼 수 있다. 17세기 프랑스의 철학자이자 수학자인 르네 데카르트(René Descartes)는 수학적 원리를 철학적, 과학적 탐구에 적용한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수학이 자연 세계를 이해하는 열쇠이며 그 방법이 철학에도 적용될 수 있다고 믿었다. 철학에 대한 데카르트의 가장 유명한 공헌은 그의 저서 "제1철학에 대한 명상"에서 발전시킨 의심의 방법이다. 이 방법은 특정 지식에 도달하기 위해 의심할 수 있는 모든 것에 의문을 제기하는 것을 포함한다. 데카르트는 이 방법을 적용함으로써 오류가 없는 지식의 확고한 기반을 구축할 수 있다고 믿었다. 데카르트는 철학적 작업 외에도 수학과 과학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 그는 숫자를 사용하여 공간의 점을 그래프로 표시하는 방법을 제공하는 데카르트 좌표계를 발명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시스템은 여전히 수학, 물리학 및 공학에서 널리 사용된다. 데카르트는 또한 빛이 여러 물질을 통과할 때 굴절되는 방식을 설명하는 굴절 법칙의 개발을 포함하여 광학 연구에 중요한 공헌을 했다. 이 분야에서의 그의 작업은 현대 광학의 발전을 위한 토대를 마련했다. 전반적으로 데카르트의 철학과 과학에 대한 수학적 원리의 적용은 획기적이었고 이 분야에서 수학의 중요성을 확립하는 데 도움이 되었다. 구체적인 예 : 인문학과 수학이 어떻게 교차하는지에 대한 한 가지 예는 학자들이 방대한 양의 데이터를 분석하고 문화적 경향과 패턴에 대한 통찰력을 얻기 위해 수학적 모델을 사용하는 디지털 인문학 분야다. 또 다른 예는 기하학의 사용이다. 예술가들이 공간과 형태에 대한 우리의 인식에 도전하는 작품을 만들기 위해 수학적 원리를 사용하기 때문에 예술의 토폴로지. 도전과 기회 : 융합의 잠재적인 이점에도 불구하고 각 분야의 전문 언어와 방법 간의 격차를 해소하는 등 극복해야 할 과제도 있다. 복잡한 사회 및 문화 현상을 분석하는 새로운 접근 방식을 개발한다. 결론 : 인문학과 수학의 융합의 미래를 내다볼 때, 이 분야 사이의 다리를 놓는 측면에서 해야 할 일이 많다는 것은 분명하다. 이 두 가지 강력한 지식 영역의 교차점을 계속 탐색하면서 새로운 통찰력과 발견을 기대한다. [인문학과 수학]의 융합의 한 예는 [예술에서의 원근법 사용] + [수학에서의 프랙탈 이론의 발전]이다. 원근법은 2차원 표면에 3차원 공간의 환영을 만들기 위해 예술에서 사용되는 기술이다. 여기에는 수학적 원리를 사용하여 거리와 깊이의 모양을 만드는 것이 포함된다. 예술에서 원근법의 사용은 르네상스 시대에 널리 퍼졌고, 오늘날에도 계속해서 예술의 중요한 측면이 되고 있다. 반면에 프랙탈 이론은 프랙탈의 속성을 연구하는 수학의 한 분야다. 프랙탈은 서로 다른 축척에서 자기 유사성을 나타내는 복잡한 기하학적 모양이다. 프랙탈 이론은 20세기에 개발되었으며 과학, 기술 및 예술 분야의 광범위한 현상을 모델링하는 데 사용되었다. 예술의 원근법과 수학의 프랙탈 이론의 융합은 M.C. 에셔. Escher의 예술은 종종 프랙탈과 유사한 자기 유사성을 나타내는 복잡한 기하학적 패턴을 특징으로 한다. 그의 작업에서 그는 원근법을 사용하여 깊이와 공간의 환상을 만들어내는 동시에 프랙탈과 같은 패턴과 모양을 통합한다. Jackson Pollock과 같은 다른 예술가들도 혼돈 이론 및 프랙탈 기하학과 같은 수학적 개념의 영향을 받았다. Pollock의 작업에서 프랙탈과 같은 패턴과 모양의 사용은 그의 시그니처인 "드립" 기법에서 볼 수 있다. 전반적으로, 예술의 관점과 수학의 프랙탈 이론의 수렴은 두 분야의 학제 간 특성과 서로 다른 지식 영역이 결합될 때 새로운 통찰력과 발견의 가능성을 강조한다. ▣ 육우균 ◇ 고려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 교육연합신문 교육국장 ◇ 前중앙일보 공교육 논술자문단 자문위원 ◇ 前중등교사 임용시험 채점위원 ◇ 前영흥고등학교 교감 ◇ 前인천미추홀외국어고등학교 교무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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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육우균의 깨봉 칼럼] 융합적인 글쓰기 ④