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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이번 역은 문화공간역입니다"⑤ - 1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 - 1. 한국광고박물� 잠실역 주변에는 대형 백화점과 놀이시설, 영화관 등이 몰려 있다.역 8번출구 백여미터 앞에는 삼성어린이 박물관도 있어 어린이들이 보고 즐길 곳이 많다.그러나 잠실역 주변에는 중고등학생도 한번쯤 꼭 찾아볼만한 보석같은 문화공간들이 곳곳에 숨겨져 있다. 한국광고박물관도 그 가운데 하나이다. 여섯 개 전시공간… 광고의 숨겨진 이야기 들을 수 있어 박물관에 들어서면 우선 깔끔하고 세련된 내부 디자인이 눈에 들어온다. 한 편의 광고속에 들어온 것 같은 착각이 든다. 전시관은 모두 6개의 공간으로 구성돼 있다. 첫 번째 공간('광고의 역사')에서는 우리나라의 근현대 광고 역사를 디지털 영상으로 한 눈에 볼 수 있으며, 두 번째 공간('광고로 보는 한국 사회문화사')에서는 우리나라의 사회문화사를 광고를 통해 새로운 시각으로 바라볼 수도 있다. 세 번째 공간('세상을 움직이는 광고이야기')은 관람객들에게 광고의 가치와 기능을 다시 생각해 볼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네 번째 공간('광고제작 이야기')은 광고가 제작되는 전 과정을 알기 쉽게 보여주며 관람객들이 광고에 대해 가지고 있었던 궁금증을 해소시켜 준다. 다섯 번째 공간('광고체험 1, 2')은 관람객들이 가장 관심을 가지는 공간이다.광고체험 공간인 이곳에서 관람객들은 광고를 제작, 편집해 볼 수 있고 광고모델이 돼 직접 광고속 주인공이 될 수도 있다. 여섯 번째 공간에서는 한국방송광고공사가 만든 다양하고 기발한 공익광고들을 만날 수 있다. 광고 순기능·가치 알려줘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운영 중인 박물관은 지난 2008년 말 문을 열었다. 광고는 우리 일상에서 다양한 순기능을 가지고 있다. 디자인 산업과 애니메이션 등 산업 발전에 직간접적으로 기여하고 있으며 '창의력'이란 돈으로 환산할 수 없는 가치도 지니고 있다. 그러나 사치를 조장하고 제품 가격을 상승시키는 주요 원인의 하나로 지적되는 등 부정적으로 비춰지는 측면도 있는 것이 사실이다. 박물관은 광고가 가진 순기능과 가치를 재인식하고 광고에 대한 일부 왜곡된 인식을 해소할 목적으로 문을 열었다. 특히 박물관은 경주대학교 등 전국에 단 두 곳뿐인 광고박물관이며 수도권에서는 유일한 광고박물관이다. 더구나 경북 경주대 부설 광고영상박물관이 조만간 학교 사정으로 문을 닫게 돼 전국 유일의 광고박물관으로 남게 될 전망이다. 설명 원하면 개인도 자세한 설명 들을 수 있어, 관람료 무료 관람료는 무료이며 개인이든 단체이든 전시물에 대한 설명을 요청하면 누구든지 친절한 안내를 받을 수 있다. 관람시간은 오전 10시부터 오후 5시 30분 까지이며 5시를 넘으면 입장 할 수 없다. 휴무일은 매 주 월요일과 국경일이다. 주차 공간은 있으나 박물관 자체 공간이 아니라 박물관이 입주한 광고문화회관 주차장이라서 공간이 크지 않다. 가급적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지하철을 이용하는 경우 2호선 잠실역 7번 출구로 나와 진행방향으로 약 50미터 쯤 걷다 오른쪽으로 돌아 30미터 정도 오면 오른쪽에 7층 건물이 있다. 한국방송광고공사가 지은 광고문화회관이다. 건물 입구에 박물관을 알리는 안내문이 있다.광고박물관은 이 건물 3층에 있다. 한국방송광고공사> 한국방송광고공사(코바코, Kobaco)는 방송의 공공성 확보와 전파수익의 사회환원을 위해 1981년 1월 20일에 설립된 공익기업이다.지상파 방송 광고영업 대행, 광고 관련 연구 및 조사(광고산업 주요통계조사, 소비자행태조사, 시청률분석 보고서 등) 등의 사업을 펼치고 있으며 공익 시설인 한국광고문화회관, kobaco 연수원, 광고박물관, 광고교육원, 광고도서관 등을 운영하고 있다. 또 우리에게 낯익은 '공익광고'를 만드는 곳도 이곳이다.국내 최대, 유일의 공익광고 축제인 '대한민국 공익광고제'도 매년 연다. 재미있는 광고 역사> 우리 나라 최초의 근대적 광고는 1886년 2월 22일 독일계 무역상인 '세창양행'이 '한성주보'에 실은 '덕상 세창양행 고백(德商 世昌洋行 告白)'이라는 광고다. 당시에는 광고라는 말 대신 '고백'이라는 말을 사용했으며 모두 한문으로 이루어졌다.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알릴 것은 이번 저희 세창양행이 조선에서 개업하여 호랑이, 수달피, 검은 담비, 흰 담비, 소, 말, 여우, 개 등 각종 가죽과 사람의 머리털, 소.말.돼지의 갈기털, 꼬리, 뿔, 발톱, 조개, 소라, 담배, 종이, 오배자, 옛 동전 등 여러가지 물건을 사들이고 있습니다. 손님과 상점 주인들이 가지고 있는 이러한 물건들은 수량이 많고 적음을 막론하고 모두 사들이고 있으니 이러한 물건을 가지고 저희 세창양행에 와서 공평하게 교역하시기를 바랍니다. 그러므로 특별히 기록하여 알립니다." 한편 최초의 TV광고는 1956년 5월 12일 HLKZ-TV(미국 RCA 한국지사가 설립한 최초의 텔레비전 방송국. 1956년 설립)의 개국 프로그램과 함께 방영된 유니버설 레코드의 '깨지지 않는 레코드'였다. 공익광고는 1981년 방송된 '저축으로 풍요로운 내일을'이 처음이다. 잠실역> 하루 이용객 35만명 넘어, 혼잡 극심 서울 지하철 2호선 잠실역(역장 김정선)은 8호선과 만나는 환승역이다. 하루 이용객 35만명~36만명, 하루 환승객은 약 18만명에 이른다. 잠실역의 상징은 바로 이 혼잡함과 엄청난 이용객 수에 있다. 이용객수만 많은 것이 아니다. 지하철 역 출구는 지하상가와 곧바로 연결돼 있으며 지하상가는 사방으로 펼쳐져 있다. 롯데백화점과 잠실롯데월드 등 대형 백화점과 놀이시설까지 지하철과 맞닿아 있어 잠실역의 혼잡함은 이루 말로 다 할 수 없다. 4조 3교대로 근무하는 잠실역의 평시근무자 수는 김정선 역장을 비롯해 모두 9명, 이용객 수와 혼잡함을 고려할 때 직원들의 수가 너무 적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용객이 많다보니 고객응대에도 다른 역에 비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9명의 적은 인원은 역 출구 마다 가득한 이용객 사이에 묻혀 찾기도 힘들 정도이다. 그럼에도 아직까지 큰 안전사고는 발생하지 않았다. 역장 이하 전직원이 잠시도 쉴틈없이 노력한 결과라 할 수 있다. 특히 지난 2008년 12월에는 서울메트로 전체역 가운데 2위를 기록하며 '고객서비스 우수역'으로도 선정됐다. 엄청난 하루 이용객과 복잡하기 그지 없는 주변 여건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얻어낸 성과로 그 의미가 더욱 값지다. 김정선 역장은 역을 이용하는 고객들께 안전한 지하철 이용을 당부했다.특히 출퇴근길 문이 닫히는 지하철에 강제로 타지 말 것을 거듭 강조하며 '기다리는 마음의 자세와 습관'을 고객들에게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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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18
  • [기획연재 - 교육법률산책]12 사립학교 교원의 파산은 당연퇴직사유에 해당할까?
    본 기고문 또는 교육 관련 각종 법률문제에 관하여 궁금한 점이 있는 분은 본지 담당 기자(양원석 기자 yws@eduyonhap.com)에게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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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17
  • 함께 하는 우리말 여행⑫
    ▷ '이렇게 바꿨어요!(다듬은 우리말)' '워킹맘(working mom)'→'직장인엄마' 국립국어원은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일을 하는 여성'을 통틀어 이르는 '워킹맘(working mom)'의 다듬은 말로 '직장인엄마'를 선정해 발표했다. 국립국어원은 지난 이 주일 동안 '워킹맘(working mom)'을 대신할 우리말을 확정하고자 누리꾼이 제안한 530건 가운데, 원래 의미를 잘 살리면서 우리말의 단어 구성에 맞는 듯한 '두루엄마', '벌이엄마', '일터엄마', '직장인엄마', '취업주부'등 다섯을 후보어로 해 투표를 벌였다. 그 결과 모두 2,098명이 투표에 참여해 '두루엄마'는 435명(20%), '벌이엄마'는 165명(7%), '일터엄마'는 248명(11%), '직장인엄마'는 1,041명(49%), '취업주부'는 209명(9%)이 지지했다. 따라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직장인엄마'가 '워킹맘(working mom)'의 다듬은 말로 결정됐다. ▷ 어떻게 바꿀까요?('다듬을 말 투표') '하이파이브(high five)' 투표기간 : 2월 16일 ∼ 3월 1일 보기 : 한 선수가 농구 경기에서 3점 슛을 성공 시킨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의미 : '각각 한 손을 높게 들고 상대방과 손을 마주치는 행동'을 일컫는 말이다. 제안결과 : 지난 2주 동안 '각각 한 손을 높게 들고 상대방과 손을 마주치는 행동'을 가리켜 이르는 '하이파이브(high five)'를 대신해 쓸 우리말을 공모한 결과 '720'건의 제안이 들어왔다. 국립국어원은 이 가운데 다음 다섯을 투표 후보로 선정했다. 한 선수가 경기에서 3점 슛을 성공 시킨 후 동료들과 '하이파이브'를 하고 있다 투표중인 후보어 : ① 공감손맞춤(상대방의 마음을 느끼며 손을 마주치는 행동) ② 손맞춤(상대방과 내가 손을 마주치는 행동) ③ 손뼉나누기(상대방과 내가 손뼉을 마주쳐 마음을 나누는 행동) ④ 손뼉맞장구(상대방과 내가 손뼉을 마주쳐 호응하는 행동) ⑤ 하늘손치기(상대방과 내가 높이 손을 올려 손뼉을 치는 행동) 투표는 국립국어원 누리집(http://www.korean.net)과'우리말 다듬기' 누리집(http://www.malteo.net)에서 진행 중이다. ▷ 후보어를 제안해 주세요! '발레파킹(valet parking)' 제안기간 : 2월 16일 ∼ 3월 1일 보기 : 발레파킹이라 불리는 서비스는 주차 도우미가 주차와 출차를 대신해 주는 것으로 주차공간이 부족할 때 이용하면 편리하다. 의미/용례 : '발레파킹(valet parking)'이란 백화점, 음식점, 호텔 등에서 주차 도우미가 손님의 차를 대신 주차하고 볼일이 끝나면 가져다주는 일을 뜻하는 말이다. 국립국어원은 '발레파킹(valet parking)'을 대신할 우리말 제안을 받고 있다. 제안은 국립국어원 누리집(http://www.korean.net)과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http://www.malteo.net)에서 진행 중이다. ◆참좋은 우리말 ▷ 자주 틀리는 표준어 '개발새발'(X)→'괴발개발'(O) - 올바른 예 : 담벼락에는 '괴발개발' 아무렇게나 낙서가 되어 있었다. - 잘 못쓴 예 : 마지막으로 "작가들은 우선 좋은 작품을 쓰겠다는 자세로 돌아가야 한다"고 권고한 한 씨는 "당장 돈 몇 푼이 필요해 '개발새발' 쓴 글은 종이책이든 e북이든 세상에 뿌리내릴 수 없다"고 결론을 맺고 있다.[○○일보] '구설수에 오르다'(X)→'구설에 오르다'(O) - 올바른 예 : 윤 장관은 특히 "공직자의 언행과 품위유지에 신경을 써야 할 것"이라며 "불필요한 '구설'에 휘말리지 말고, 또 불미스러운 일에 연루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디지털타임즈 03.10.14.] - 잘 못쓴 예 : 카메라맨 등 기자와의 충돌에 팀 동료를 폭행해 여러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일보] 자료제공 국립국어원, 정리 양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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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17
  • 함께 하는 우리말 여행⑪
    ▷ '이렇게 바꿨어요!(다듬은 우리말)' '아이젠(eisen)'→'눈길덧신' 국립국어원은 '등산화 바닥에 부착해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등산 용구'를 통틀어 이르는 '아이젠(eisen)'의 다듬은 말로 '눈길덧신'을 선정했다. 국립국어원은 지난 이 주일 동안 '아이젠(eisen)'을 대신할 우리말을 확정하고자 누리꾼이 제안한 639건 가운데, 원래 의미를 잘 살리면서 우리말의 단어 구성에 맞는 듯한 '눈길덧신', '등산설피', '쇠설피', '톱니덧신' 등 넷을 후보로 해 투표를 벌였다. 그 결과 모두 2,147명이 투표에 참여해 '눈길덧신'은 1,273명(59%), '등산설피'는 376명(17%), '쇠설피'는 250명(11%), '톱니덧신'은 248명(11%)이 지지했다. 따라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눈길덧신'이 '아이젠(eisen)'의 다듬은 말로 결정됐다. ▷ 어떻게 바꿀까요?('다듬을 말 투표') '워킹맘(working mom)' 투표기간 : 2월 2일 ∼ 2월 15일 보기 : 30대 '워킹맘' 김모 씨는 주로 퇴근 후 늦은 밤에 장을 보기 때문에 재래시장보다 영업시간이 긴 대형 마트를 자주 이용한다. 의미 : '결혼 후,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일을 하는 여성'를 일컫는 말이다. 제안결과 : 지난 2주 동안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일을 하는 여성'을 가리켜 이르는 '워킹맘(working mom)'을 대신해 쓸 우리말을 공모한 결과 '519'건의 제안이 들어왔다. 국립국어원은 이 가운데 다음 다섯을 투표 후보로 선정했다. 투표중인 후보어 : ① 두루엄마(육아와 사회 활동을 두루 잘 해내는 여성) ② 벌이엄마(육아를 하면서 벌이를 하러 직장에 다니는 여성) ③ 일터엄마(육아를 하면서 일터에 나가 일을 하는 여성) ④ 직장인엄마(육아를 하면서 직장에 다니는 여성) ⑤ 취업주부(육아를 하면서 취업하여 사회 활동을 하는 여성) 투표는 국립국어원 누리집(http://www.korean.net)과'우리말 다듬기' 누리집(http://www.malteo.net)에서 진행 중이다. ◆ 알쏭달쏭 우리말 ▷ '애꿎다' 「형」① 아무런 잘못 없이 억울하다. ¶그 소리가 때로는 온밤 내내 계속되기도 했기 때문에 그런 날이면 애꿎은 이웃들은 별도리 없이 잠을 설치고 마는 것이었다.〈이동하, 장난감 도시〉② (주로 '애꿎은' 꼴로 쓰여) 그 일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다. ¶농민군들은 몰려다니며 실없이 동헌 문짝을 있는 대로 열어젖히며 애꿎은 문짝만 걷어찼다.〈송기숙, 녹두 장군〉 ▷ '바람꽃' 「 명」큰 바람이 일어나려고 할 때 먼 산에 구름같이 끼는 뽀얀 기운. ¶멀리 둘러선 높직한 산들이 바람꽃에 뿌옇게 싸여 있는 게 마치 하암리 김가네 기와집 안방에 둘러친 병풍 속의 그림 같아 보였다.〈전상국, 하늘 아래 그 자리〉 ▷ '미욱스럽다' 「형」매우 어리석고 미련한 데가 있다. ¶나는 그 이상한 행복감에서 갑자기 깨어난 것도 아까웠지만 신생아실에 전혀 매혹당하지 않는 친구의 미욱스러움이 혐오스러워 거기까지 따라온 것을 후회했다.〈박완서, 해산 바가지〉[참] 매욱스럽다. 자료제공 국립국어원, 정리 양원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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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17
  • 함께 하는 우리말 여행⑩
    ▷ 어떻게 바꿀까요? ('다듬을 말 투표') 아이젠(eisen) 투표기간 : 1월 19일 ∼ 2월 1일 투표 중인 후보어 ① 눈길덧신(눈길 미끄럼 방지를 위해 신발에 덧끼우는 용구) ② 등산설피(등산 시 미끄럼 방지를 위해 신발에 덧끼우는 용구) ③ 쇠설피(미끄럼 방지를 위해 신발에 덧끼우는 쇠로 만든 용구) ④ 톱니덧신(미끄럼 방지를 위해 신발에 덧끼우는 톱니 모양의 용구) 투표는 국립국어원 누리집(http://www.korean.net)과'우리말 다듬기' 누리집(http://www.malteo.net)에서 진행 중이다. ▷ 후보어를 제안해 주세요!(다듬을 말) '워킹맘(working mom)' 제안기간 : 1월 19일 ∼ 2월 1일 보기 : 30대 '워킹맘' 김모 씨는 주로 퇴근 후 늦은 밤에 장을 보기 때문에 재래시장보다 영업시간이 긴 대형 마트를 자주 이용한다. 의미/용례 : '워킹맘(working mom)'은 '결혼 후, 아이를 낳아 기르면서 일을 하는 여성'를 일컫는 말이다. 국립국어원은 '워킹맘(working mom)'을 대신할 우리말 제안을 받고 있다. 제안은 국립국어원 누리집(http://www.korean.net)과'우리말 다듬기' 누리집(http://www.malteo.net)에서 진행 중이다. 알쏭달쏭 우리말 ▷ '주접스럽다' 「형」① 음식 따위에 대하여 지나치게 욕심을 부리는 태도가 있다. ¶그 아주머니는 주접스럽게 잔칫집만 가면 무얼 싸 가지고 와야 직성이 풀린다. ② 모습이 몹시 볼품이 없거나 어수선한 데가 있다. ¶평산은 손짓 몸짓 해 가면서 지껄이기를 멈추지 않았다. 본시 주접스러워 그렇기도 했으나 또 마음을 놓아 그렇기도 했으나 차츰 그는 그대로 울분이 치솟았던 것이다. 〈박경리,토지〉 ▷ '홀앗이' 「명」살림살이를 혼자서 맡아 꾸려 나가는 처지. 또는 그런 처지에 있는 사람. ¶홀앗이가 앓아 누웠으니 미음이라도 끓여 주고 약이라도 달여 줄 사람이 있어야지.〈현진건, 무영탑〉 ▷ '청처짐하다' 「형」① 아래쪽으로 좀 처진 듯하다. ¶여삼이 기둥을 부둥켜안고 힘을 쓰자 과연 기둥은 못대가리가 빠지면서 청처짐하게 기울어지다가 빠져나갔다.〈유현종, 들불〉 ② 동작이나 상태가 바싹 조이는 맛이 없이 조금 느슨하다. ¶그 눈치 빠른 사람들이 그런 청처짐한 수작에 넘어갈 것 같으냐. 자료제공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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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17
  • 함께 하는 우리말 여행➄
    ▷ 이번 회 다듬을 말 투표 '캠프파이어(campfire)' 투표기간 : 12월 08일 ∼ 12월 21일 국립국어원은 지난 2주일 동안 '야영지에서 피우는 모닥불, 또는 그것을 둘러싸고 갖는 간담회나 놀이'를 가리켜 이르는 '캠프파이어(campfire)'를 대신해 쓸 우리말을 공모한 결과 '434'건의 제안이 들어왔다고 밝혔다. 국어원은 이 가운데 다음 다섯을 투표 후보로 선정했다. 투표는 국립국어원 누리집(http://www.korean.net)과'우리말 다듬기' 누리집(http://www.malteo.net)에서 진행 중이다. <보기> 산성 야영장도 이 기간에 산불 방지 및 야영장 운영의 효율화를 위해 야영장 내 캠프파이어, 모닥불 등 불 피우기와 야간 야영을 전면 금지키로 했다. 투표 중인 후보어 ① 모꼬지불놀이(모꼬지(엠티)에서 한데 어울려 즐기는 불놀이) ② 야영불놀이(야영지에서 한데 어울려 즐기는 불놀이) ③ 화톳불놀이(화톳불(한데 장작을 모아 질러놓은 불)을 둘러싸고 갖는 놀이) ④ 모닥불놀이(모닥불을 둘러싸고 한데 어울려 즐기는 놀이) ⑤ 모닥불한마당(모닥불을 둘러싸고 한데 어울려 즐기는 놀이) ▷ '어떻게 바꿀까요?' '리콜(recall)' 투표기간 : 12월 8일 ∼ 12월 21일 '리콜(recall)'를 대신할 우리말을 찾아 주세요! <보기> 가속 페달 결함으로 미국에서 판매된 400만 대의 자동차를 리콜 조치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국어원은 이번에 다듬을 말로 회사 측이 제품의 결함을 발견해 보상해 주는 소비자 보호 제도를 뜻하는 '리콜(recall)'을 선정하고 이를 대신할 우리말 제안을 받고 있다. ※ 국어원에서는 '리콜'을 이미 '되돌리기, 소환 수리제'로 다듬은 바 있지만, 널리 쓰이기에는 부적합하다고 판단해 새로 다듬는다고 밝혔다. 투표기간은 12월 21일까지이며, 투표는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http://www.malteo.net)을 통해 진행된다. ▷ '이렇게 바꿨어요!(다듬은 말)' '갈라쇼(gala show)'→'뒤풀이공연' 국립국어원의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에서는 '큰 경기나 공연이 끝나고 나서, 축하하며 벌이는 큰 규모의 오락 행사'를 통틀어 이르는 '갈라쇼(gala show)'의 다듬은 말로 '뒤풀이공연'을 선정했습니다. 국어원은 지난 2주일 동안 '갈라쇼(gala show)'를 대신할 우리말을 확정하고자 누리꾼이 제안한 523건 가운데, '덤공연', '감사공연', '뒤풀이공연', '뒤풀이(한)마당', '갈무리마당', '마무리잔치'등 모두 여섯을 후보로 해 투표를 벌였다. 그 결과 모두 1,686명이 투표에 참여해 '덤공연'은 114명(16%), '감사공연'은 341명(20%), '뒤풀이공연'은 726명(43%), '뒤풀이(한)마당'은 264명(15%), '갈무리마당'은 184명(10%), '마무리잔치'는 57명(3%)이 지지했다. 따라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뒤풀이공연'이 '갈라쇼(gala show)'의 다듬은 말로 선정되었다. ◆알쏭달쏭 우리말 ▷ '행짜' 「명」심술을 부려 남을 해롭게 하는 행위. ¶ 행짜를 거두지 않을 작정인 듯했다. 무슨 수를 써서든 돕지 않으면 아무 죄도 없는 청년 하나만 결딴날 거라 해서….〈윤흥길, 완장〉 ▷ '감때사납다' 「형」① 사람이 억세고 사납다. ¶ 제가 아무리 감때사납기로서니 남의 집으로까지 쳐들어와서 시비를 걸진 못하겠지.〈정연희, 소리가 짓는 둥지〉② 사물이 험하고 거칠다. ¶ 시(市)에서 한 동네가 옮겨 앉을 수 있도록 마련해 준 생활 터전은 사람이 뿌리내리기엔 뭔가 감때사나운 고장이었다.〈박완서, 오만과 몽상〉 ▷ '앙당그리다' 「동」① 춥거나 겁이 나서 몸을 옴츠리다. ¶ 아이가 손을 비비며 온몸을 앙당그린다. ② 이를 조금 사납게 드러내다. ¶그녀는 이를 앙당그려 물고 달려들었다. [참]응등그리다. 자료제공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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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17
  • 함께 하는 우리말 여행➈
    ▷ '이렇게 바꿨어요!(다듬은 우리말)' '아킬레스건(Achilles腱)'→'치명(적)약점' 국립국어원은 '어떠한 상대의 치명적인 약점 '을 통틀어 이르는 '아킬레별�(Achilles腱)'의 다듬은 말로 '치명(적)약점 '을 선정했다. 국립국어원은 지난 이 주일 동안 '아킬레스건(Achilles腱)'을 대신할 우리말을 확정하고자 누리꾼이 제안한 437건 가운데, 원래 의미를 잘 살리면서 우리말의 단어 구성에 맞는 '(절대)급소', '결정적 빈틈', '취약점 ', '최대약점 ', '치명(적)약점' 등 모두 다섯을 후보로 해 투표를 벌였다. 그 결과 모두 2,126명이 투표에 참여해 '(절대)급소'는 435명(20%), '결정적 빈틈'은 233명(10%), '취약점 '은 404명(19%), '최대약점 '은 313명(14%), '치명(적)약점 '은 741명(34%)이 지지했다. 따라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치명(적)약점'이 '아킬레스건(Achilles腱)'의 다듬은 말로 결정됐다. ▷ 어떻게 바꿀까요?('다듬을 말 투표') 아이젠(eisen) 투표기간 : 1월 19일 ∼ 2월 1일 보기 : 눈길에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아이젠 같은 등산 장비도 필수이다.의미 : 아이젠(eisen)은, 등산화 바닥에 부착하여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등산 용구를 말합니다. 겨울 산행 시 빙벽을 오르내리거나 빙판·눈 위를 걸을 때 사용하는데, 독일어로는 슈타이크아이젠(steigeisen), 영어로 크램펀(crampons)이라고도 한다. 제안 결과 : 국립국어원이 지난 이 주일 동안 '아이젠(eisen)'을 대신해 쓸 우리말을 공모한 결과 637건의 제안이 들어왔다. 국립국어원은 이 가운데 다음 넷을 투표 후보로 선정했다. 투표 중인 후보어 ① 눈길덧신(눈길 미끄럼 방지를 위해 신발에 덧끼우는 용구) ② 등산설피(등산 시 미끄럼 방지를 위해 신발에 덧끼우는 용구) ③ 쇠설피(미끄럼 방지를 위해 신발에 덧끼우는 쇠로 만든 용구) ④ 톱니덧신(미끄럼 방지를 위해 신발에 덧끼우는 톱니 모양의 용구) 투표는 국립국어원 누리집(http://www.korean.net)과'우리말 다듬기' 누리집(http://www.malteo.net)에서 진행 중이다. 알쏭달쏭 우리말 ▷ '설면하다' 「형」① 자주 만나지 못하여 낯이 좀 설다. ¶석 달 동안 헤어져 있었대서 설면할 것은 없으련마는….〈염상섭, 취우〉 ② 사이가 정답지 아니하다. ¶다른 사람들이 자기에게 대하여 오늘 아침에 설면하게 하는 것이 분하기도 하고 갑갑하기도 하였으나….〈나도향, 환희〉 ▷ '버르집다' 「동」① 파서 헤치거나 크게 벌려 놓다. ¶아이는 호미로 흙을 버르집어 놓았다. ② 숨겨진 일을 밖으로 들추어내다. ¶쓸데없이 지나간 일을 자꾸 버르집는 것은 켤코 바람직하지 않다. ▷ '몰강스럽다' 「형」인정이 없이 억세며 성질이 악착같고 모질다. ¶그 독살스러운 사람들이 소작료를 그렇게 몰강스럽게 긁어 간단 말이야.〈한승원, 해일〉/우리의 환경이 너무도 몰강스러운 살풍경이어서, 사람의 마음이 바서지도록 메마르지 않을 수 없으니….〈이희승, 먹추의 말참견〉 자료제공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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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17
  • 함께 하는 우리말 여행➇
    ▷ '이렇게 바꿨어요! (다듬은 우리말) '마이크로 블로그(트위터)'→'댓글나눔터' 국립국어원은 '단문 메시지를 이용해 거리와 인종, 직업에 상관없이 여러 사람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한 작은 누리사랑방(블로그)'을 가리켜 이르는 '마이크로 블로그(트위터)'의 다듬은 말로 '댓글나눔터'를 최종 선정했다. 국립국어원은 '마이크로 블로그(트위터)'를 대신할 우리말을 확정하고자 누리꾼이 제안한 416건 가운데, '쪽글터', '쪽글누리', '쪽글나눔창', '댓글나눔터', '댓글터' 모두 다섯을 후보로 해 투표를 벌였다. 그 결과 모두 1,558명이 투표에 참여해 '쪽글터'는 321명(20%), '쪽글누리'는 231명(14%), '쪽글나눔창'은 183명(11%), '댓글나눔터'는 647명(41%), '댓글터'는 176명(11%)이 지지했다. 국어원은 이 결과에 따라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댓글나눔터'를 '마이크로 블로그(트위터)'의 다듬은 말로 결정했다. ▷ 다듬고 있는 말 '아킬레스건(Achilles腱)' 투표기간 : 1월 5일 ∼ 1월 18일 - 투표 중인 후보어 ① (절대)급소(어떠한 상대의 절대적으로 취약한 부분) ② 결정적 빈틈(어떠한 상대의 결정적으로 약한 부분) ③ 취약점(어떠한 상대의 가장 취약한 부분) ④ 최대약점(어떠한 상대의 가장 큰 약점) ⑤ 치명(적)약점)(어떠한 상대의 치명적인 약점) 투표는 국립국어원 누리집(http://www.korean.net)과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http://www.malteo.net)에서 진행 중이다. ▷ 후보어를 제안해 주세요 다듬을 말 : '아이젠(eisen)' 제안기간 : 1월 5일 ∼ 1월 18일 제안 : 후보어 제안은 국립국어원 누리집(http://www.korean.net)과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http://www.malteo.net)에서 진행 중이며 기간은 1월 18일까지 이다. 알쏭달쏭 우리말 ▷ '시르죽다' 「동」① 기운을 차리지 못하다. ¶네 살쯤 된 어린 거지는 시르죽은 고양이처럼, 큰 놈의 무릎 위로 기어오르며….〈김유정, 심청〉 ② 기를 펴지 못하다. ¶그녀는 가냘픈 한 가닥의 기대를 마지막으로 던져 보며 한참 후에야 시르죽은 목소리로 말했다.〈이문구, 장한몽〉 ▷ '솟고라지다' 「동」① 용솟음치며 끓어오르다. ¶용광로 속에서는 뻘건 쇳물이 솟고라지고 있었다. ② 솟구쳐 오르다. ¶퐁퐁 솟고라지고 있는 샘물. ▷ '간잔지런하다' 「형」① 매우 가지런하다. ¶하관이 빠른 갸름한 얼굴에 콧날이 준수한 그는 간잔지런하게 기른 코밑수염이 이미 반백이었다.〈김원일, 불의 제전〉② 졸리거나 술에 취하여 위아래 두 눈시울이 서로 맞닿을 듯하다. ¶졸음이 밀려오는지 그는 눈이 점점 간잔지런해지기 시작했다. 자료제공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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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17
  • [기획] "이번 역은 문화공간역입니다"④
    서울숲은 지난 2005년 6월 문을 열었다.이 곳은 지난 1910년대 우리나라 최초의 정수장인 '뚝도 정수장'이 있던 곳이다. 현재도 서울숲 곤충식물원 양 옆으로는 거대한 정수장이 있다. 60년대에는 승마장으로 이용됐으며 이후 서울숲이 조성되기 전까지는 체육공원으로 이용됐다. 지난 2003년 백만 평방미터가 넘는 넓은 공간(총 면적 1,156,498평방미터)의 활용방안을 두고 논란이 벌어졌으나 서울 동북부 시민들의 여가활동과 삶의 질 향상을 위해 5개의 주제별 공원을 중심으로 숲이 조성됐다. 특히 서울시민들이 직접 숲 조성 공사에 참여해 서울숲의 의미를 더했다. 시민들이 나무를 심은 공간은 모두 12만 평방미터에 이른다. * 한강과 서울숲을 이어주는 '보행전망교(보행가교)'의 야경 강,다리 그리고 숲… 도심 속 흔치 않은 자연체험 (서울숲 가는 길- '한양대역 ③번출구→서울숲까지' 도보&자전거 여행) 서울숲을 가는 방법이 하나 더 있다. 강변의 풍경과 코끝을 스치는 풀향기, 꽃향기를 맡으며 한강과 서울숲을 한번에 둘러볼 수 있는 길이다. 한 가지 단점이라면 조금은 오래 걸어야 한다는 점이다. 한강변 산책로를 따라 약 4km 정도를 걸어야 한다. 시간으로는 약 한 시간 반 정도 걸린다. 그러나 생각처럼 가까이 하지 못하는 한강을 바로 옆에 두고 수풀향기와 꽃향기, 새소리와 물소리를 마음껏 즐기며 잠시나마 세상 걱정을 내려놓을 수 있다는 점에서 적극 추천할만 하다.특히 이 길을 선택하면 용비교 밑에 놓인 인도교를 통해 한강을 가로지르며 여유를 즐길수 있는 기분좋은 체험을 할 수 있다. '살곶이 다리'… 조선시대 가장 크고 긴 돌다리, 바닥돌 인상적 2호선 한양대역 3번출구를 나와 약 20미터 정도를 걷다 왼쪽으로 돌아서 내리막길로 내려오면 오른편으로 한강이 보인다. 그리고 한 가운데 눈덮인 다리가 보인다. 조선시대 지어진 돌다리 가운데 가장 크고 긴 다리인 '살곶이 다리'이다. 원래 이름은 제반교(濟盤橋)였으며 전곶교(箭串橋)로도 불려졌으나 '살곶이다리'란 이름으로 더욱 널리 불려졌다. 1967년 사적 제160호로 지정된 '살곶이다리'는 조선을 건국한 태조 이성계가 활을 쏘아 화살이 꽂힌 곳에 다리를 세웠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흥선대원군이 경북궁을 중건하면서 화강암으로 이루어진 다리를 뜯어 돌들을 가져간 후 사실상 버려진 채로 있다가 1967년 사적 제160호로 지정된 후 1972년 서울시에서 다리를 복원했다. 그러나 완전복원에는 이르지 못해 옛모습을 볼 수 있는 부분은 다리의 절반이 채 되지 않는다. 다리가 세워진 곳은 중랑천(옛 이름 한천. 漢川)과 청계천이 만나는 곳으로 이 곳에서 성동교 방면으로 약 2km정도를 더 가면 물줄기가 한강과 마주하게 된다. 한강을 이루는 주요 지천 두 줄기가 만나는 곳이라 그런지 강폭이 생각보다 넓고 물살이 상당히 거세다. 다리 한가운데 교각 사이를 흐르는 물은 물살을 이기지 못해 소용돌이 치며 흰색 거품을 쉼없이 뿜어내는 모습을 볼 수 있다. 1420년(세종 3) 세종의 명령으로 공사를 시작했으나 강의 너비가 너무 넓고 물살이 거세 다리 기둥만 세우고 중지했다 63년 후인 1483년(성종 14)에 완성했다고 한다. 길이 258척(78m)에 너비 20척(6m)의 규모이다. 화강암을 반듯하게 다듬어 만든 길이 2미터의 판석을 빈틈없이 깔아놓은 바닥돌은 조선시대 석조기술의 얼마나 뛰어났는지를 말없이 보여준다. 참고로 살곶이 다리는 인도교이다. 간혹 자전거로 다리를 건너는 사람들이 있으나 문화재 보존을 위해 삼가야 한다. 중랑천+청계천, 한강 이루는 곳… 물길따라 자전거도로·산책로 이어져 살곶이 다리를 둘러보고 다리 입구에서 오른편으로 방향을 잡아 산책로를 따라 걷기 시작한다.중랑천 하류지역으로 청계천을 만나 한강으로 이어지는 물길을 따라 걷다보면 군데 군데 강가쪽에서 있는 철새보호구역 안내판이 보인다. 강가에는 옹기종기 모여있는 철새들과 이제는 한강의 텃새가 된 갈매기도 볼 수 있다. 갈매기를 보기 위해서라면 더 이상 바다를 찾을 필요가 없을 것 같다. 강을 따라 길게 이어진 산책로 옆으로는 길게 뻗은 자전거 전용도로가 이어져 있다. 자전거를 타고 중랑천을 지나 청계천을 만나고 다시 한강을 마주하는 체험은 그 자체만으로도 값지다. 물억새, 수크령(강가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여러해 살이 풀. 억새와 생김새가 비슷하다) 등 주변수풀을 스치는 바람소리, 지루함을 씻어주는 새 소리에 귀를 맡기고 약 1.5km정도를 걷다보면 눈 앞에 '용비교'라는 현판이 보인다. 여기에서 중랑천과 청계천이 한강으로 흘러든다. 다리 아래에 또 하나의 다리가 있다. 나무판을 마루판처럼 깔아만든 이 다리는 한강을 가로질러 서울숲을 가는 인도교이다. 이 다리를 걷다보면 이곳의 강폭이 꽤나 넓다는 사실을 다시 한 번 느끼게 된다. 물살이 많이 부드러워졌으나 여전히 세다. 어른 팔뚝만한 잉어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한양대역에서 내려 여기까지 천천히 걸어 한 시간 남짓 걸린다. 서울이 아닌 강원도 어느 유명한 관광지를 둘러보는 느낌이 든다. 인도교를 건너 오른쪽으로 걷는다. 이제 한강은 오른편에 있다. 5분쯤 걷다보면 왼쪽으로 난 샛길이 보인다. 샛길로 들어서면 또 다른 세계가 펼쳐진다. 약 1미터를 조금 넘는 오솔길은 두사람이 걷기에 딱 좋다. 양 옆에는 어른 키만한 물억새와 수크령이 우거져있다. 여름에는 강아지풀이 자리를 대신한다. 바람결에 바스락 거리는 수풀소리와 새소리가 운치있다. 중간 중간 가로등 아래설치된 스피커에서는 조용한 음악도 흘러나온다. 음악은 서울숲 관리사무소에서 틀어준다. 서울숲이 가까워졌다는 소리이다. "사람이 만든 숲, 사람을 만든다" 생태숲엔 꽃사슴, 고라니 살아… 봄부터 가을까지 먹이주기 행사도 5개의 공원은 '문화예술공원', '자연생태숲', '자연체험학습원', '습지생태원', '한강수변공원'으로 이루어져 있다. 환경놀이터와 야외무대, 서울숲광장과 이벤트마당, 곤충식물원 등도 숲 곳곳에 위치해 숲을 찾는 관람객들에게 다양한 볼거리와 즐길거리를 제공해 주고 있다. 숲을 찾는 시민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자연생태숲'에는 모두 16만 평방미터의 넓은 공간에 62마리의 꽃사슴과 고라니가 살고 있다. 서식처 근처에 있는 꽃사슴 먹이 자판기에서 먹이를 사 울타리 사이로 먹이를 주며 가까이서 꽃사슴과 고라니를 만날 수 있다. 자판기 먹이 가격은 한 봉지에 1천원이다. 봄부터 가을까지 이어지는 먹이주기 행사기간 중에는 시민들이 울타리 안으로 들어가 꽃사슴과 고라니를 더욱 가까이서 보고 함께 사진을 찍을 수도 있다. 알차게 즐기기… 방문자센터 안내책자 적극 활용 서울숲은 모두 4가지의 주제별 관람 방법(관람 코스)이 있다. 물론 이와 상관없이 숲 여기저기를 자유롭게 둘러볼 수도 있다. 서울숲 '방문자센터(02-460-2938)'에는 시민들이 더욱 쉽고 즐겁게 숲을 이용할 수 있도록 자세한 안내책자를 비치하고 있어 관람객들의 편의를 돕고 있다. 안내책자에는 어린이와 함께 하는 가족 코스, 연인들을 위한 코스, 자유관람을 위한 코스, 체험학습을 위한 코스 등이 코스별로 자세하게 안내돼 있다. 코스 별 관람시간은 약 3시간 안팎이다. 연중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유아, 초·중·고, 장애우, 가정 등 대상도 다양 특히 서울숲에서는 월별, 계절별 다양한 정기,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대상도 유아, 초·중·고등학생, 가족, 장애우, 단체 등 다양하다. 먼저 3월에는 서울숲 커뮤니티센터(9번 출입구 다리 끝 위치)에서 수서곤충특별전을 3주에 걸쳐 운영한다. 4월에는 한국의 민물고기 전시전이 열린다. 흔히 볼 수 없는 진귀한 우리 고유 민물고기를 만날 수 있는 기회이다. 이어진 5월에는 곤충식물원 앞 잔디광장에서 어린이날을 맞이해 '곤충보물찾기', '○× 퀴즈' 등을 진행하며 어린이날을 맞아 기념품도 준다. 이 밖에도 서울숲 자원활동가들이 진행하는 '서울숲탐방', '곤충탐험단', '서울숲과 동무하기','옛날옛적에 서울숲은' 등 정기적인 생태체험 프로그램이 일 년 내내 펼쳐진다. '우리는 지렁이친구(중학생)', '기후변화 학교(초·중생)' 등의 특별 생태체험 프로그램도 열린다. 프로그램은 상황에 따라 조금씩 변경될 수 있다. 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숲 관리사무소(담당 경자인 운영팀장 02-460-2909)를 통해 안내받을 수 있다. 찾아오는 길… 지하철 뚝섬역 8번출구 걸어서 15분 서울 숲을 찾는 방법은 이용수단에 따라 여러가지가 있다. 자전거로도 배(유람선)로도 올 수 있다. 그러나 가장 편리한 방법은 지하철로 오는 것이다. 가장 빠른 길은 지하철 2호선 뚝섬역에서 내려 8번출구를 이용하는 것이다. 출구를 나와 약 15분 정도 걸으면 서울 숲 출구가 보인다. 출구에서 숲 전체 안내판을 보고 방문자센터에 들려 비치된 안내책자를 가지고 관람을 시작하는 것이 좋다. 뚝섬역 1번 출구로 나와 2413, 2224번 버스를 이용할 수도 있다(두번째 정류소 하차). 한양대역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4번 출구를 나와 410, 2014번 버스를 타고 역시 두 번째 정류소에 내리면 된다. 기타 자세한 정보는 아래 누리집(홈페이지)를 이용하기 바란다. 서울숲 주요연락처 ▶ 홈페이지 : http://parks.seoul.go.kr/seoulforest ▶ 서울숲관리사무소 : 460-2901~2929 ▶ 서울숲방문자센타(방문객안내) : 460-2938 ▶ 서울숲곤충식물원 : 460-2961~2963 ▶ 서울숲습지생태원 : 460-2941~2942 ▶ 서울숲사랑모임 : 462-0253 , 462-0296 ▶ 씨앤한강랜드(유람선) : 3271-6900 ※ 단, 유람선을 이용한 서울숲 관람은 사전 예약한 단체관람객만 이용할 수 있다. 참고로 서울숲은 생태숲으로 조성된 만큼 주차공간(157대)이 그리 크지 않다.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이 좋다. 12번 출입구 '보행전망교(보행가교)'… 하늘에서 숲을 한눈에 볼수 있어 용비교 아래 인도교를 건너 서울숲으로 오는 경우에는 12번 출입구에 있는 보행전망교를 지나게 된다. 출입구 근처에서 하늘을 쳐다보면 하늘위로 날렵하게 휘어져 길게 뻗은 또 다른 다리가 길을 가로지르고 있다. 맑게 개인 하늘과 대비된 다리의 모습이 인상적이다. 샛길을 나와 왼쪽 위로 난 계단을 이용해 다리를 올라선다. 서울숲 12번 출입구를 통해 숲으로 들어가는 '보행전망교(보행가교)'이다. 여기서부터 서울숲이다. 역시 나무로 만들어진 '보향전망교'는 서울숲을 조성하면서 한강과 서울숲을 동시에 즐길수 있도록 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서울 숲의 5개 주제별 공원 가운데 하나인 '자연생태숲'을 공중으로 가로질러 이어진 보행전망교는 자연생태숲 전체를 하늘에서 한눈에 둘러볼 수 있다. 운만 좋으면 숲을 노니는 꽃사슴과 고라니의 모습도 하늘에서 바라볼 수 있다. 유람선(잠실 ↔ 여의도 왕복 운항 02-3271-6900 , 02-468-7201)을 이용해 서울 숲을 찾을 수도 있다(보행전망교 연결). 자전거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13번 출입구에 있는 '지하통로'를 이용해야 한다. 이 출입구는 공중에 '떠 있는' 12번 출입구와는 달리 '땅밑'으로 이어져 있다. 지하통로를 나오면 '꽃사슴'과 '고라니'가 관람객을 반겨준다. 13번 출입구 지하통로가 '꽃사슴'과 '고라니'의 서식처와 바로 연결돼 있기 때문이다. '뚝섬'역> 몸에 밴 봉사습관 남다른 고객서비스 역무원들 자발적 봉사동아리 활동...3년째 노숙자 쉼터 봉사 계속해 서울 지하철 2호선 뚝섬역(역장 서맹순)은 차도 위에 역사가 있다. 때문에 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계단을 오르내려야 한다. 많은 눈이 내린 올 겨울 뚝섬역 역무원들은 쏟아지는 눈발속에서 계단의 눈을 치우느라 어느누구보다 어려움이 많았다. 그런데 이 곳의 역무원들은 그렇지 않아도 바빴던 올 겨울 역을 이용하는 시민들과 지역주민들을 위해 비번인 휴무일에도 쉬지 않고 바쁜 날들을 보냈다. 역무원들은 '뚝심사랑나눔실천단'이라는 자원봉사동아리를 만들어 휴무일을 이용해 근처 게스트하우스(노숙자 쉼터)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2008년부터 3년째 이어오고 있는 봉사활동은 순수한 역무원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역무원들은 휴무일 게스트하우스를 찾아 청소와 설겆이, 시설 정비 등 쉼터가 필요로 하는 일들을 앞장서 돕고 있다. 노력봉사만 하는 것이 아니다. 매 달 급여에서 일정액을 모아 이곳에 기부하고 있다. '매칭그랜트(직원이 내는 기부액과 같은 금액을 기업이 후원하는 제도)'를 통해 서울메트로도 역무원들이 기부하는 금액과 같은 금액을 쉼터에 기부한다. 남다른 고객 서비스… 유모차·생활공구 대여, 못박기 등 '가정도우미'역할까지 역무원들의 몸에 밴 봉사습관은 근무를 하면서도 그대로 이어져 이 곳만의 특별한 '서비스'를 만들어내고 있다. 먼저 역은 서울숲을 이용하는 시민들 가운데 유아와 함께 하는 부모를 위해 유모차를 무료로 빌려주고 있다. 유모차는 유아용품 전문기업 '해피랜드'의 후원으로 기증받았다. 또 역 통로 한 가운데에는 안경세척기도 설치해 누구든지 자유롭게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여기에 더 나아가 꼭 필요하지만 일일이 갖춰놓기 쉽지 않은 가정용 생활공구(전동 드릴 등)를 역무실에 비치해 놓고 지역주민에게 빌려주고 있다. 물론 무료다. 수십가지에 이르는 생활공구는 역무원들이 십시일반으로 마련한 것이라 더욱 뜻깊다. 뿐만 아니다. 거동이 불편하거나 공구 사용법을 잘 모르는 독거노인가정이나 모자가정이 요청하면 직원이 직접 가정을 방문해 못박기 등 '가정도우미' 역할도 마다하지 않는다. 역은 이들 '서비스'를 주변 출입구와 통로에 큼지막한 현수막으로 알리고 있어 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쉽게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하고 있다. 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의 소리를 더 넓게 받아들이고 불편을 줄이기 위해 역 자체 게시판의 운영도 매우 활성화돼 있다. 뚝섬역이 자체 운영하는 게시판에는 시민들의 의견을 담은 작은 종이가 가득하다. 역은 이들 의견을 역 운영에 적극 반영하고 있다. 하루 평균 4만 여 명이 이용하는 뚝섬역 주변에는 지역 특성상 독거노인 등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웃들이 적지 않다. 이들에게 뚝섬역은 매일 출퇴근을 하면서 그저 스쳐가는 장소가 아니라 '생활'을 함께 하는 따뜻한 '이웃'의 모습으로 함께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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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3-16
  • [인천 숭덕여자고등학교] 21C 선도할 여성 인재 양성 요람
    '숭덕여자고등학교' 숭덕은 기독교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진 인재양성의 요람이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1:1)라는 말대로 하나님이 창조한 세계를 배우면서 이해력과 분별력을 키우고 하나님에 의해 창조된 세상 속에서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섬기는 능력을 기르며 살아가도록 교육한다. 숭덕은 ▲ 성경적 세계관으로 가르치는 학교 ▲ 누구나 오고 싶어하는 학교 ▲ 한국 기독교학교의 모델이 되는 학교가 되고자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 숭덕에는 최첨단의 완벽한 학습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1300여석 대형강당과 중강당, 과학관, 도서관, 생활관, 1천여명의 수용가능한 실내체육관 그리고 등교길을 즐겁게 해주는 시원한 물줄기의 분수대와 멀티상영관, 친구들의 우정을 키워주는 푸른초장 등의 다양한 쾌적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다. 또한 시설도 자랑거리다. 교실현대화작업을 갖추어 모든 교실이 천장식 냉난방시설과 빔프로젝트, 백묵가루가 없는 친환경클린보드가구비되어 있다. 올 3월부터 편의점이 교내에 개설되어 ATM은 물론 학생들의 교통카드충전도 가능하다. 또한 숭덕만의 다양한 장학제도와 활발한 국제교류(캐나다, 일본, 중국)program을 가지고 있다. 숭덕여자고등학교(교장 홍배식)는 1986년 개교하여 2009년 2월 제21회 졸업생을 포함하여 9821명의 졸업생을 배출하였고, 세계 최초로 암 전이를 억제하는 유전자를 발견한 서울대 백성희 교수를 비롯해 8회 졸업생인 정혜은 양이 사법고시에 합격하여 현재 판사로 재임 중에 있는 등 여성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으며 인천의 명문고로 성장하고 있다. '숭덕학원'은 기독교 정신을 바탕으로 세워졌으며 고 홍석련 설립자는 '하나님 제일주의와 이웃 봉사의 정신'을 삶의 우선순위로 삼고 자신의 자택 건축보다 우선해 1958년 서울 이문동에 동안교회를 개척하고, 1966년 인천 숭덕학원을 설립했다. 숭덕학원은 매년 들어오는 신입생들에게 '이웃에 봉사하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을 만드는 데 노력했다. 맞춤식 진학지도 숭덕은 입시전략부를 통해 맞춤식 진학지도를 통한 학력 높이기와 진학지도의 전문화를 추구하고 있다. 숭덕여고는 '이제 대학이 성적만으로가는 시대는 지났다.'는 판단 아래 어떤 전략으로 목표대학을 접근해가는 가는 방법을 마련하고 있다. 이 학교는 학기초 다니엘반(80명)을 선발하고 또한 그 중에 12명의 비전반을 선발해 장기적으로 개인맞춤식 진학지도를 실시해 올해 지역내에서 수시로만 여학교 최고의 성적을 냈다.(서울대 1차 7명, 최종 4명, 연대 최종 7명, 고대 7명, 이대 8명 등 총 272명 합격) 학교교육에 관한 주변 환경이 급변하고 있는 가운데, 학생의 일생을 좌우하는 진학과 직결된 교육을 담당하고 있는 고등학교 상황도 대학입학 정책에 따라 수시로 달라진다. 이에 따라 숭덕여고는 대학입시제도에 능동적으로 대처하기 위해 진학지도의 방향을 학생 개인의 능력과 소질에 맞는 '개인 맞춤형 진학지도'를 실시하고 있다. 사람됨을 중시하는 예지관 교육 - 부모님과 함께 (효교육) 예지관 교육은 1박 2일의 공동체 생활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발견하고 미래를 향한 비전을 세울 수 있는 숭덕여고만의 독특한 인성교육프로그램이다. 그 중 '부모님과 함께' 시간은 부모님 앞에서 편지를 낭독하며 은혜를 되새기고, 서로의 마음을 고백하고 다짐하는 과정을 통해 부모-자녀간의 관계회복과 가정을 바로 세우는 의미 있는 시간이 되고 있다. - MBTI 프로그램 전문 인성검사 프로그램이다.자기 자신의 성격 유형에 대한 파악과 더불어 가족과 친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힘으로써 인간관계의 개선을 도모하며, 이를 바탕으로 소질과 적성을 발휘할 수 있는 직업을 모색하는 직업탐색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5차원 전면교육 자신이 가진 5가지 잠재적인 능력을 골고루 길러주어 자신이 가진 소질과 능력을 최대한 발휘할 수 있도록 만드는 숭덕여고의 혁신적인 교육방식이다. 이를 통해 자신의 능력을 극대화시켜 참 실력자로 만들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현재 1학년을 대상으로 집중적인 체험중심의 교육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사랑실천 운동 기독교의 근본정신인 '사랑'과 '나눔'의 정신을 일상 속에서 실천해 보는 활동으로 전 교직원과 학생들은 버스 한번 안 타기, 아나바다 운동 등을 실시하고 있으며, 학부모들은 일일찻집 개최 등을 통해 자발적으로 참여하고 있다. 또한 전교사가 매월 본인 희망에 의한 일정액을 기부하여 장학기금을 조성하고 있다. 이를 통해 많은 불우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지급하여 학업 의지를 고취하고 함께 살아가는 아름다운 공동체를 지향하고 있다. 과학교육선도학교 운영, 숭덕과학전 고등학교로는 최초로 지난 3년간(2003-2005년) 교육청지정 과학교육선도학교를 운영했으며 그 기간동안 다양한 과학활동을 추진해 지역 과학문화활동의 기반을 마련했다. 그동안 추진한 사업으로는 과학교사를 위한 '과학교사실험연수' 3회, '과학우수여학생을 위한 실험캠프' 1회, 교사용 '토픽북' 15종 개발, 실험동영상 40종 제작, 실험키트 10종 개발, 학생용 'Workbook' 5종 개발 등 수많은 자료를 개발하고 보급함으로써 명실상부한 과학교육지원센터로서의 역할을 담당해 왔다. 또한, 지역 초중고 과학 교사모임인 '인천과학사랑교사모임'(회원 60여명)의 연구, 개발모임이 매달 4회에 걸쳐 숭덕여고에서 정기적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과학교육의 열린 공간으로 자리잡고 있다. 한편, 1991년도부터 시작되어 올해 16회를 맞이한 '숭덕과학전'은 전국적으로도 유명해진 행사로 소개되는 실험의 독창성과 과학성은 수준이 높기로 소문나 있다. 매년 5월 말경에 2일간 열리는 숭덕과학전은 근래에 전국적으로 확산, 실시되고 있는 학생 과학 축전의 효시와 모델이기도 하다. 과학전은 약 4,500여 명의 초중고등학생들과 지역 주민이 함께 참여하여 과학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공의 장이며 이를 통해 과학 문화는 자연스럽게 확산되어 가고 있다. 원어민 교육과 어린이 영어캠프 운영 영어 구사 능력 향상과 영어 회화에 대한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하여 영어 원어민 교사와 함께 하는 영어 회화 시간이 정규 수업 중에 포함되어 있다. 또한 'English Zone'을 따로 지정하여 그 곳에서는 영어로만 대화를 하도록 하고 있다. 교과수업은 수준별로 반편성을 해 학생들이 각각의 눈높이에 맞춰진 영어 공부의 기회를 가지도록 맞춤형 학습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매 학기 2회씩은 학생들의 영어 성취도를 확인하기 위해서 영어어휘인증시험을 실시하고 있다. 방과 후 클럽 활동으로 영어 연극, 국제교류동아리 학생들이 모여서 활동하고 있으며, 이 학생들은 축제와 자매학교 방문 때마다 국제화 시대의 영어 사용의 중요성을 인식하며, 영어로 봉사활동을 하고 있다. 아울러, 영어교사와 원어민교사들은 지역 사회에 봉사하기 위하여 방학 중에는 초등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어린이 영어 캠프도 3년째 운영하고 있다. 이런 영어 학습의 다양화를 통하여 학교는 국제화, 세계화를 이끌어 나갈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데 도움이 될 수 있도록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있다. "숭덕여고는 다르다!" - 해외자매결연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명문 사립인 Poole 고등학교와 교류를 통해 가까운 이웃 나라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배우고 느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 현지 가정에서의 1:1 홈스테이, 매년 상호 방문으로 일본문화를 체험하고 배우는 것은 물론이고 우리 문화를 일본에 소중한 산교육의 현장이 되고 있다. 또한, 여름방학을 이용해 캐나다 'Riverside Secondary School'의 학생들과 교환사업으로 캠프에 참여하고 있으며, 캐나다 공인 ESC 자격의 영어 선생님과 함께 영어 수업은 물론 오후의 다양한 현장 학습으로 현지인의 가정에서 홈스테이 등 생활영어에 대한 직접적인 체험을 하고 있다. 아울러, 호주의 틴데일스쿨과 'Tyndale Parent Controlled Christian School'을 운영하고 있다.이 교류 프로그램은 오전에는 각 학교의 수업에 참여하여 언어와 문화를 배우고, 오후에는 저렴한 비용으로 호주의 문화를 탐방하고 있다. 특히 홈스테이는 초청학교 학생의 집에서 제공하기 때문에 일반적인 프로그램과는 차별되어 있으며, 신뢰성 역시 높은 것이 특징이다. 16억 인구의 중국을 몰라서는 21세기를 선도 할 수 없다. 숭덕여고는 정치·경제·사회의 각 분야에서 눈부시게 발전하는 중국의 교육 도시이며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天津第2중학교'와 새롭게 자매결연을 체결하였다 - 사교육 없는 학교 선정 '숭덕여자고등학교'는 지난 2009년 7월 8일 교육과학기술부에서 사교육비 경감 차원으로 추진하고 있는'사교육 없는 학교'에 선정됐다. 총지원액 3.5억 원으로 3차년도에 걸쳐 진행되는 숭덕여고 '사교육 없는 학교'에서는 정규수업, 방과후학교, 자기주도적 학습반, 예·체능 특기적성반 등의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운영되고 있으며, 학원(과외) 수요를 흡수하여 사교육비를 50% 절감시키고, 학부모 만족도 80%에 도달하겠다는 목표를 이루기 위해 전교사가 한 마음이 되어 노력하고 있다. 특히 방과후학교의 경우, 성경 속 인물이나 사건의 이름을 활용한 '다니엘반'과 '출애굽반'이 운영되고 있는데, 성경에 근거한 이 명칭들은 숭덕의 비전(Vision)인 '성경적 세계관으로 가르치는 학교'에 부합되며, 과거 명칭들에 비해 신선하고 재미있어서 학생들과 교사들에게도 호응을 얻고 있다. 입시를 코앞에 둔 3학년은 1학기부터 '수리 및 언어 논술반'을 꾸준히 진행해오고 있으며, 외부 강사를 활용한 적성검사반도 지속적으로 잘 운영되고 있어서 해마다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특히,'사교육 없는 학교' 프로그램 중 '대학별 맞춤식 입시멘토링' 반은 입시전략부(부장 박권우)를 중심으로 각 대학별로 다양하고 유용한 정보들을 수집·분석하여 체계적으로 운영되고 있는데, 학생들과 학부모들의 반응도 매우 좋아 앞으로 대학입시의 효자 노릇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2009년 7월부터 시작된 숭덕여고 '사교육 없는 학교'는 현재 본교 교사와 외부 강사를 활용해 1학년 14강좌, 2학년 17강좌, 3학년 10강좌, 그리고 예·체능 4강좌를 개설하여, 총 45강좌를 운영 중이며, 학원 수요인 상위권과 중위권 학생들의 요구에 맞는 '수준별 맞춤식 방과후학교'를 소수정예반으로 운영하고 있다. 또한 저소득층자녀들에게는 수강료를 '사교육 없는 학교' 예산에서 전액 지원해 줌으로써, 학생들의 수준에 맞는 '사교육 없는 학교' 프로그램에 적극 참여토록 하고 있다. 홍배식 교장> 변화'를 통한 새로운 역사의 창조. 인천 남동구에서 지난 1986년 개교한 '숭덕여고'는 90년대까지만 하더라도 평범한 인문계 여고에 지나지 않았다. 하지만, 최근 3년간 1지망 학생들로 전교생이 채워질 정도로 학교의 경쟁력이 크게 강화됐다. 숭덕여고가 수시에서 비교적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던 것은 학생들의 수준과 지역적 한계를 벗어나고자한 학교장 및 교사들의 고민에서 그 출발이 있었다. 일정한 수준의 학생들을 선발할 수 있는 특목고나 자사고와는 달리, 일반계고교로서 학생들 간의 학력격차가 심한 이유(인천 중학 내신 0.2%부터 98%가 한 학년에 분포됨)로 총체적으로 진학지도에 어려움이 많았으며, 학생들의 모의수능 성취도도 기대치만큼 오르질 않아서 수년 전부터 숭덕여고의 3학년 교사들은 진학지도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밖에 없었다. 즉, 어렵더라도 교사들이 분담을 하여 대학별 입시 제도를 연구, 분석하고, 학생들을 각 입시와 관련된 카테고리로 묶어서 '맞춤식 진학지도'의 틀을 만들고, 수능 학력 지표로 선발하는 정시보다는 공들인 만큼 틈새를 공략할 수 있는 수시제도에 집중하자는 것이다. 다행히 대학입시의 대세가 정시에서 수시로 넘어가고 다양한 선발방법(입시사정관제, 학생부, 면접, 논술, 적성 등)이 등장하면서 숭덕여고의 고민이 해결되고 매년 수시 진학률에서 만족한 결과를 얻게 됐다. 그 예로 2010 대입 수시에서 서울대 4명, 연대 8명, 고대 5명, 이대 10명 등 총 377명(복수 합격자 포함)이 합격하는 성과를 거뒀다.
    • 기획·연재
    • 기관탐방
    2010-03-16
  • [서울 문백초등학교] "60억 인구 중 소중한 너는 단 하나, 우리는 모두 소중한 하나!"
    서울 문백초등학교 정보헌 교장 조용한 음성 가운데 확고하게 드러나는 문백초 정보헌 교장의 굳은 의지는 인터뷰 내 한결 같았다. 여느 학교 교장실에 비해 협소하게 느껴진 교장실은 "차후 부임하게 될 교장을 배려해 예산을 아껴두고 싶다"는 그의 성품을 반영하듯 정갈하기만 했다. 정교장은 2001년 9월 서울 금천초 교감을 거쳐 2007년 9월 문백초 교장으로 부임했다. 당시 학교주변이 대규모 아파트 건축으로 몹시 혼란했고 먼지와 분진, 소음 등 환경도 좋지 않았다. 학교 안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았다. 몇 십년 된 낡은 교실 창틀(창호), 건물 안팎 군데군데 벗겨진 페인트칠, 부실한 단열재, 악취나는 화장실 등 학교는 개교한 지 30년이 다 되도록 이렇다 할 내부 공사나 시설·환경의 개선 없이 주변의 혼잡한 여건과 맞물려 더욱 허름한 모습을 보이고 있었다. 교육과정을 비롯한 학교운영은 더욱 '변화'가 절실했다. 학교는 정교장이 부임하기 전까지 10년간 한 번도 연구시범학교로 지정되지 않았다. 무엇보다 더 큰 문제는 '변화'를 위한 학교 구성원들의 의지가 약하다는 것이었다. 정교장은 학교 안팎의 현황을 꼼꼼하게 관찰했다. 특유의 세심한 준비와 끊임없는 대화·설득은 교직원들의 의식 변화와 호응, 학부모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이끌어내기에 충분했다. 변화의 바람 앞에서 모두가 함께하는 공유의 장으로서 문백초가 우뚝설 수 있는 계기가 만들어졌다. "60억 인구 중 소중한 너는 단 하나, 우리는 모두 소중한 하나!" 방문은 순탄치 않았다. 번잡한 개발단지 안, 주민과 아이들을 위해 자리를 굳건히 하고 있는 문백초는 안전상의 문제를 이유로 부득이하게 외부와 가까운 뒷문을 걸어 잠궜다. 때문에 학교 입구를 찾아 어려운 걸음을 할 수 밖에 없다. 그러나 그런 방문객들이 익숙하다는 듯 미소를 건네는 인근 주민들의 친절한 안내는 찾는 이의 불편한 마음을 유쾌하게 바꾼다. 오랜 개발로 지역을 떠나는 주민과 그에 따른 학생 수 감소로 학교는 이전에 비해 8학급이나 줄었다. 빈집이 속출하는 흉흉한 환경과 공사가 진행되는 위험함 속에서 학생들의 등하교는 계속됐다. 이에 지역 주민과 일부 학부모들은 그에 대한 보상문제를 위해 학교의 동참을 요구하고 나섰다. 학교는 신중하고 조심스러웠다. 학생들에게 모범이 되어야 하기에 쉽사리 움직일 수 없었다. 그러나 시끄러운 소음과 날아드는 유해 물질들로 수업에 차질을 빚었고 학생들 건강상의 문제가 야기되자 보상의 예에 미치지 못하는 수치적 문제를 이유로 상황을 묵과하기도 힘들어졌다. 학교는 변해야 했다…! 학교 주변 친환경공원조성지역 쉼터로 거듭나…단계적인 변화로 학생들을 위한 환경개선 노력 지난해 학교는 두 곳의 작은 공원을 만들었다. 하나는 생태공원으로 다른 한 곳은 산책로를 겸할 수 있는 오솔길을 조성했다. 그리고 두 곳 모두 지역주민에게 개방했다. 학교주변에 지저분하게 방치돼 있던 자투리 땅도 말끔하게 정비하고 구청의 지원을 받아 CCTV도 설치했다. 학교 주변은 쾌적하고 안전하게 바뀌었다. 학교는 이렇듯 주변 정리와 친환경 공원 조성의 보상등으로 어지러운 주변 상황을 슬기롭게 해결해 나갔다. 또 그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에 탄력을 받아 내부 변화에도 관심을 쏟고 있다. 악취나는 화장실을 쾌적하게 바꾸고 한겨울 따뜻한 물로 손을 씻을 수 있도록 개선했다. 교실 바닥재도 목재로 택해 친환경 교실 조성을 위해 교체 중에 있다. 올해 운동장과 운동장 주변의 낡은 스텐드는 보수하고 도서관의 바닥재를 온돌바닥재로 바꿔 겨울에도 따뜻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계획하고 있다. 뿐만 아니다. 그동안 학교와 학부모들의 숙원이었던 체육관 설립을 관할 교육청(남부교육청)에서 건축해 주기로 답을 주면서 학교는 개발 후 늘어날 학생들을 위한 준비에 더욱 힘을 싣게 됐다. 1981년 9월, 인근에 들어선 아파트 단지의 교육문제를 해결하고자 문을 연 문백초가 오늘날 다시 한 번 제 2의 도약을 위해 소리없이 분주했다. 형광등 480개 밝힐 수 있는 태양광발전시설 설치 학교 건물 옥상에는 태양광발전시설이 설치돼 있다. 서울지역 7개 '저탄소녹색성장에너지시범학교' 가운데 한 곳인 학교는 태양광을 기본 전력으로 사용하고 모자란 전력을 한전에서 공급받고 있다. 교실 복도에 설치된 현황판은 전기 발전량을 한 눈에 볼 수 있도록 수치화 돼 학생들이 전기에 대한 소중함과 가치를 피부로 느낄 수 있도록 유도하고 있다. 전기만이 아니다. 학교는 지난해 건물 전체 창문에 열효율을 높이고 자외선을 90%이상 차단할 수 있는 특수한 필터를 부착해 에너지를 절약하는데 적극 앞장서고 있다. 맞춤형 방과후 학교 '문백꿈누리학교'80% 이상 참여율 보여… '문백꿈누리학교'는 학교의 맞춤형 방과후학교의 다른 이름이다. 이 학교의 방과후학교가 다른 학교와 다른 것은 무엇보다 높은 참여율에 있다. 연중 운영되는 '꿈누리학교'는 교육과정의 다양성과 수업수준에 있어서 학생과 학부모로부터 높은 평가를 받으며 시간이 흐를수록 참여율이 큰 폭으로 오르고 있다. 지난해 참여율을 보면 1학기에는 13개 부서 30개반에 걸쳐 전교생의 60%가 넘는 학생이 참여했으며 2학기에는 36개 부서 50개반에 걸쳐 6백명 가까운 학생들이 참여해 참여율이 80%를 넘어섰다. 또, 지난해의 경우 학생 1인당 평균 사교육비가 연초 월 263,000원이었으나 연말에는 월 평균 234,000원으로 1인당 약 3만원 가까운 사교육비가 줄어든 것으로 조사돼 '문백꿈누리학교' 운영이 사교육비를 줄이는데 상당한 기여를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학교는 올해 학생과 학부모의 수요조사를 통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는 맞춤형 과정을 중심으로 교육과정을 더욱 다양화해 90% 이상의 학생들이 이 과정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티볼야구부' 한국대표로 국제대회 출전, 빛나는 '준우승' 성과 거둬… 학교의 또 다른 자랑은 바로 '강점지능'을 길러주는 인성교육에 있다. 세대간의 의사 소통과 노인에 대한 공경을 위해 양로원을 정기 방문하고, 사물놀이, 티볼 야구 등의 활동을 통해 협력과 어울림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특히, 자신의 반 학생들에게 티볼야구를 가르쳐 매회 커다란 성과를 거두고 있는 유상용 지도교사는 지난해 5월 전국초등학교티볼대회에서 우승해 8월 일본 나고야돔에서 열린 제 12회 일본소학생티볼선수권대회에도 한국대표로 출전, 준우승을 차지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둔바 있다. '친환경급식 시범학교'로 선정 채소, 고기 모두 친환경 재료 사용 학교급식에 사용되는 채소와 고기 등 주재료는 모두 친환경을 지향한다. 특히, 급식으로 나오는 소고기와 돼지고기는 모두 1등급 재료로써 1인당 150원씩 서울시가 지원한다. 저렴한 가격으로 학생들 먹거리의 '맛'과 '질'을 보장하고자 노력하고 있는 것이다. 눈에 띄는 결과…학교경영 우수학교 선정 개발과 함께 학교 인근에는 젊은 중산층 가정이 많아졌다. 이에 따라 합리적인 부분을 적극 수용하는 이해의 폭이 넓어졌으며 교내 활동에도 학부모로서의 적극적인 참여가 이루어졌다. 학교 운영이 수월해지면서 교사의 잡무를 덜어줄 수 있었고 근무시간 내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됐다. 교내에 내실 있는 교육과정과 학교 시설의 변화가 차례로 이뤄지면서 지난 2007년에는 학교경영우수학교 교육감표창, 2008년에는 학교경영우수학교 교육장표창, 2009년에는 학교평가우수학교로 교육장표창을 차례로 받았다. 60억 인구 중 소중한 너는 단 하나!우리는 모두 소중한 하나! 정보헌 교장은 다른 사람과 비교하지 않고 부모와 학교가 함께 학생의 숨겨진 '강점지능(다중지능이론에서 나오는 심리학용어)'을 이끌어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한다. 아울러 "목표를 세우고 이루기 위해 서로 존중하고 기다려주는 '배려'가 필요하다"고 말하면서 "60억 명 가운데 1명밖에 안 되는 소중한 존재가 '나'라는 사실을 깨닫고 자신이 소중한 존재이듯 타인도 모두 소중한 존재로 이웃을 배려해야하며, 때에 따라서는 자기 욕심도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함을 가르쳐야 하고 그런 인성을 지닌 인재를 키우는 것. 그것이 학교의 역할이요, 학생, 학부모, 교사가 기억해야는 가장 중요한 사실이다"라는 당부의 말을 전했다. 경쟁과 최고를 부추기는 오늘, 문백초 정보헌 교장의 마지막 당부가 무엇을 시사하고자 하는지 곰곰이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 기획·연재
    • 기관탐방
    2010-03-04
  • "이번 역은 문화공간역입니다"③
    서울 지하철 신당역은 2호선과 6호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이다. 이곳은 과거 서울의 4대 시장 가운데 하나였던 서울 중앙시장으로 유명했고 황학동 풍물시장으로도 이름이 났다. 이제는 길거리음식에서 한국을 대표하는 새로운 먹거리가 된 떡볶이가 처음으로 세상에 모습을 드러낸 곳으로도 널리 이름이 알려져 있다. 그러나 세월이 흐르면서 시장은 백화점과 대형할인점에 그 명성을 내어 주었고 풍물시장은 근처 신설동으로 옮겨갔다. 이제 많은 사람들은 신당역을 '떡볶이 타운'으로 인식하고 있을 뿐이다. 그러나 이곳에 있는 것이 '떡볶이'만은 아니다. 거친 생명이 펄떡대며 살아 숨쉬는 삶의 공간인 시장과 그 안에 보석처럼 숨어 있는 문화예술 공간인 '신당창작아케이드(창작공예촌)'가 멋진 화음을 내며 새롭고 신선한 문화지대로 다시 태어나고 있다. 거칠고 투박한 생명이 넘실거리는 시장이 젊은 문화예술인들을 보듬고 있는 곳. 서울 신당역 주변을 소개한다. 서울 지하철 2호선 신당역 옛 서울의 4대 시장, 서울 중앙시장 (지하철 2번 출구) 시장이 위치한 곳의 행정지역 상 명칭은 '황학동'이다. 누런(黃) 학(鶴)이 살던 곳이라 해서 황학동이라는 이름이 생겨났다고 한다. 중앙시장 운영회 박정원 회장은 동 전체의 85% 이상이 상가와 점포로 이루어진 곳은 전국에서 이곳이 유일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만큼 시장은 넓고 없는 것이 없다. 허기진 배를 채우고도 남을 만큼 정이 넘치는 보리밥과 칼국수, 찌그러진 양은냄비와 양푼, 고가구와 골동품, 수산물과 축산물, 남녀노소를 가리지 않는 다양한 옷가지들까지 도매와 소매 없는 것이 없다. 서민들의 요긴한 간식거리인 순대와 닭발, 족발 등의 식재료를 서울 전역으로 공급하는 것도 이 곳이다. 중앙시장 내 점포수만 600여 개가 넘는다. 아직도 그 규모면에서 몇 손가락 안에 드는 전통 재래시장이다. 박정원 회장은 "'의·식·주'에서 '주'를 빼곤 없는 것이 없다."라고 시장을 소개했다. 1970년부터 지금까지 40년간 이 곳에서 점포를 운영하고 있는 박 회장은 시장에 대한 무한한 애정과 자부심을 드러냈다. 세련됨이야 백화점과 대형 할인마트에 비할 수 없지만 시장만이 가진 인정 넘치는 '어우러짐'의 문화를 가장 큰 장점으로 꼽았다. 시장은 입구 정면 길게 뻗어 있는 중아통로 이외에도 주변에 가구와 재활용품 등을 취급하는 상가가 길게 늘어서 있다. 보리밥, 해물칼국수…가격·양·맛 모두 만족 시장 곳곳을 둘러보며 발품을 팔다 보면 어느새 배가 출출해진다. 특히 주말 지하철 1번 출구 근처부터 시장 뒤편까지 벌어지는 풍물장터를 돌며 온갖 진기한 물건들을 기웃거린 경우라면 더욱 그렇다. 시장구경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이 먹거리이다. 시장은 보리밥과 칼국수가 유명하다. 시장 중앙통로에 들어서면 양 옆에 큼지막한 번호가 붙어 있다. 번호에 따라 의류, 축산물, 수산물, 식재료 등 취급하는 품목이 다르다. 보리밥집 골목은 1번 통로에 위치해 있다. 시장입구에서 약 삼십여미터를 들어와 오른편에 있다. 통로를 들어서면 군데군데 보리밥집 간판이 눈에 뛴다. 어느 집을 들어서건 가격은 비슷하다. 보리밥과 칼국수 모두 4천원이다. 그 밖에 쌈밥과 각종 찌개류도 있다. 보리밥을 시키면 청국장과 쌈채소가 함께 나온다. 보리밥에 들어가는 나물류가 여느 비빔밥집 못지않게 풍성하다. 청국장이 달려 나온다고 해서 맛이 그저 그럴 것이라고 생각하면 착각이다. 맛이 기막히다. 삶은 양배추며 미역, 상추 등이 함께 나오는 쌈채소도 넉넉하다. 삶은 양배추로 쌈을 싸 먹고 나서 청국장 한 술 떠먹으면 절로 감탄사가 나온다. 미역에 멸치젓으로 쌈을 싸 먹어도 싱싱한 바다향이 입안을 가득 채운다. 홍합, 쭈꾸미, 바지락, 미더덕, 민물새우가 들어간 해물칼국수도 맛이 예사롭지 않다. 국물은 깊고 진한 맛을 내면서도 무겁지 않고 시원하다. 직접 반죽해 칼로 썬 면발도 쫄깃하다. 시장을 이용하는 사람들이라면 꼭 한 번 권할만한 맛이다. 보리밥집 근처에 있는 전집도 권할만하다. 파전과 녹두전 모두 한 장에 2천원이다. 한 장이면 남자 어른이 든든히 배를 채울 수 있을 만큼 크고 두툼하다. 시장이 숨겨놓은 비밀의 방, 창작공예촌 '신당창작아케이드' 시장을 둘러보다 보면 곳곳에 지하로 통하는 출구가 보인다. '신당지하쇼핑센터'라는 글귀와 함께 '신당창작아케이드'라는 글귀가 눈길을 끈다. 앞의 글귀야 지하상가가 있다는 말이니 대수로울 것 없지만 두 번째 글귀는 다르다. 호기심을 자극하는 글귀를 보며 통로를 내려가면 순간 별천지가 눈앞에 나타난다. 타임머신을 타고 순간이동이라도 한 느낌이다. 서울문화재단이 운영과 지원을 맡고 있는 창작공방촌 '신당창작아케이드'가 바로 이곳에 있다. 지난해 여름까지만 해도 이곳은 문을 연 점포보다 문을 닫은 점포가 더 많은 쇠락해 가는 지하상가였다. 전체 99개 점포 중 절반이 넘는 점포가 문을 닫을 만큼 상황은 심각했다. 백화점과 대형 할인마트가 속속 문을 열면서 경쟁력을 잃고 이용객이 급격히 줄어든 것이다. 오가는 사람의 발길도 거의 없이 지상에 있는 시장의 창고 용도로나 사용되던 이곳은 방치되다시피 볼썽사나운 모습으로 외면을 받고 있었다. '슬럼가'에 핀 문화예술의 꽃, '아트 팩토리(art factory)' 그런 곳이 불과 반년 사이에 몰라보게 달라진 것은 서울시가 추진하고 있는 '아트 팩토리(art factory)'사업 때문이다. '아트 팩토리'는 백화점과 대형 할인마트, 지역 특성 등이 겹쳐 낙후된 도심지역의 상권을 활성화시키고 동시에 '슬럼화'되고 있는 낙후지역에 새로운 문화공간을 조성함으로써 도시 서민과 저소득층 등 문화소외계층이 일상생활 속에서 자연스럽게 문화와 예술을 즐기고 가까이 할 수 있도록 만든 새로운 개념의 문화예술 사업이다. 이 사업은 현재 뉴타운 개발, 지역 상권의 쇠퇴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구 도심 지역과 시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신당창작아케이드'는 '남산예술센터', '서교예술실험센터', '금촌예술공장'에 이어 4번째로 문을 열었다. 서울문화재단 김진호 매니저(창작공간추진단 신당창작아케이드)는 이 사업에 대해 "(이 사업을 통해 조성되는) 공방촌은 슬럼화된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고 동시에 문화예술인들의 창작공간이자 문화소외계층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이라는 복합적 의미를 가지고 있다."라고 소개했다. 특히 신당창작아케이드는 재래시장의 활성화를 위해 그 지하의 낙후된 상가에 공방촌을 조성한 첫 사례로 의미가 크다. 옻칠, 자수에서 유리, 북아트까지…다양한 분야 40명 작가 입주 이곳은 현재 지난해 8월 서울문화재단의 기획공모를 거쳐 선정된 40명의 작가가 입주해 있다. 공방촌의 운영 및 지원은 서울문화재단(이사장 박범신, 대표이사 안호상)이 맡고 있다. 공방 사용료는 매우 저렴하다. 나머지 부족분은 모두 서울문화재단이 지원한다. 이곳에서 공방을 열고 있는 최영은 작가('한지향기' 대표)는 "생활공간(중앙시장)과 문화공간(공방촌)이 섞여 있어 내부에 있는 우리들도 신기하다."라고 말했다. 입주한 작가들의 활동영역은 매우 다양하다. 옻칠, 자수, 칠보, 한지, 도자기, 유리, 스톱모션 에니메이션(촬영기법 중 하나. 물체를 1인치씩 옮기고 다시 촬영하는 과정을 반복해 물체가 입체적으로 살아 움직이는 효과를 낸다), 북아트 등 전통과 현대가 모두 포함돼 있다. 평일엔 작가의 작업공간, 2월 27일부터 매주 토요일 공방촌 개방… 열린 문화공간, 무료체험도 이곳은 작가의 창작공간이자 시민을 위한 열린 문화공간이다. 따라서 운영에 있어서도 이 두 가지 목적을 위해 특별한 모습을 보인다. 평일은 작가들의 작업공간(공방)으로서의 기능이 더 크다. 따라서 평일에는 작가들이 창작활동에 전념 할 수 있도록 '반 개방상태'로 운영된다. 물론 평일에도 얼마든지 이곳을 찾아 둘러보고 통로에 전시된 작품들을 감상할 수 있다. 작가들의 작업공간인 공방과 공방에 전시된 작품도 둘러볼 수 있다. 그러나 작가들이 창작에 전념 할 수 있도록 공방 내부를 너무 자세히 들여다보거나 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작가의 공방을 갑자기 들어가는 것은 삼가는 것이 좋다. 또 평일에는 작품활동을 방해받지 않으려는 작가들이 주로 야간에 작업을 해 낮에는 문을 닫은 공방들이 많다. 그러나 주말은 다르다. 서울문화재단과 창작아케이드는 지역주민들과 이곳을 찾는 시민들을 위해 2월 27일부터 매주 토요일마다 공방촌 전체를 시민들에게 개방한다('체험공방 나도 예술가'). 매주 토요일 부모와 함께 이곳을 찾는 학생들은 재래시장과 문화예술을 한 곳에서 체험할 수 있다. 일반적인 미술관이나 박물관과는 달리 단순히 전시된 작품만을 보는 것이 아니라 작가의 작업장(공방) 안에서 작가의 작업과정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작가를 직접 만나 작품에 대한 설명도 들을 수 있다. 또 한두 명의 작가나 한두 가지 분야의 예술만 감상할 수 있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하는 작가 40명의 작품들을 한 곳에서 감상하고 즐길 수 있다는 점은 어느 곳에서도 경험해 보기 어려운 기회가 될 것이다. 토요일마다 2개 과정 운영, 재료비도 무료…12주 심화과정도 운영 '체험공방 나도 예술가'는 시민이 참여하는 열린 문화행사이다. 이 행사는 체험 당일 선착순으로 운영되는 무료체험 프로그램과 12주 과정의 심화교육 프로그램의 두 가지로 나뉜다. 무료체험 프로그램은 과정별로 토요일 오후에 문을 열고 교육시간은 1회 50분씩이며 하루에 2번 진행된다. 한 번에 12명까지 참가 할 수 있다. 현장 선착순 마감이다. 단, 인원이 적은 경우 폐강 될 수 있다. 서울문화재단의 지원으로 운영되며 재료비도 무료이다. 심화교육과정도 운영한다. 심화교육과정은 모두 12주로 구성돼 운영된다. 과정 당 정원은 3명이다. 심화교육과정은 50분의 짧은 시간으로 할 수 없는 나만의 예술작품을 만드는 과정이므로 그만큼 시간이 길고 재료비도 적지 않다. 따라서 참가비를 내야 한다. 참가비는 과정에 따라 다른데 9만원에서 26만원까지다. 모두 5가지 분야에서 운영된다. 기간과 재료비를 고려한다면 결코 많은 금액은 아니다. 부족한 비용은 무료체험 프로그램과 같이 서울시가 지원한다. <2010년 체험공방 ‘나도 예술가’ 시간표> △ 무료체험 프로그램(당일 선착순) / 2월 27일~3월 13일 장르 유리 / 작가 이윤철 / 2월 27일~3월 13일(매주 토요일) / 공동작업실(13:00~13:50, 14:00~14:50) 장르 도자기 / 작가 이진희 / 2월 27일~3월 13일(매주 토요일) / 공방 10호 / (15:00~15:50, 16:00~16:50) △ 심화교육 프로그램(12주 과정) 북아트(안경희 작가 외, 3월 3일~5월 22일 매주 수요일, 참가비 260,000원) 섬유(임혜원 작가, 3월 3일~5월 22일 매주 금요일, 참가비 90,000원) 칠공예(김수연 작가, 3월 3일~5월 22일 매주 토요일, 참가비 160,000원) 금속(손다옥 작가, 3월 3일~5월 22일 매주 토요일, 120,000원) 한지공예(최영은 작가, 3월 3일~5월 22일 매주 토요일, 110,000원) 단, 일정과 교육과정, 참가비 등은 사정에 따라 변경될 수 있다. ※ 무료체험 및 심화프로그램에 대한 자세한 사항은 서울문화재단 홈페이지(www.sfac.or.kr), 신당창작아케이드카페(http://cafe.naver.com/sdarcade)에서 확인할 수 있다. 문의전화 02-2232-8833 '신당'역 화장실 개방, 특급호텔 못지 않아… 신당역은 조선시대 이곳에 무속인들의 '신당'이 많이 몰려 있었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중앙시장 주변은 물론이고 인근지역이 정비되지 않아 다소 번잡하고 인도가 매우 좁다. 어디로 나오든 골목으로 들어서면 7,80년대 옛 모습이 눈앞에 펼쳐진다. 이준봉 부역장은 "94년 바로 옆인 상왕십리역에 근무할 당시나 지금이나 주변이 크게 달라진 것이 없다."라고 말했다. 하루 평균 4만명이 넘는 시민이 이 역을 이용한다. 환승객은 하루 평균 6만명이 넘는다. 이 역은 화장실이 자랑거리다. 지난 해 가을 신당역은 기존의 화장실을 크게 넓히고 시설을 최신식으로 교체하는 리모델링 공사를 마쳤다. 또 역 이용자와 시민의 편의를 위해 기존의 개찰구를 옮겨 역주민들이 표를 끊지 않고도 화장실을 이용할 수 있도록 배려했다. 역 화장실은 산뜻한 실내 디자인이 각종 편의시설로 이용자의 편의를 최대한 고려해 이용자들로부터 매우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 특히 여성 화장실은 12명이 동시에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기다리는 불편을 크게 줄였다. 역은 이를 위해 역무원들의 숙직실까지 옮겼다. 중앙시장과 신당창작아케이드, 충무아트홀 등을 이용하는 시민들이라면 꼭 알아둘만한 정보이다. 올해 상반기까지는 장애인과 노인을 위한 엘리베이터도 설치된다(2번 출구). 주변에 이런 곳이… 중앙시장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2번 출구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좋다. 1번 출구를 이용할 수도 있다. 특히 주말 펼쳐지는 풍물시장을 둘러보고자 한다면 1번 출구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신당창작아케이드는 중앙시장의 입구 오른편에 있는 13번 통로가 역과 가장 가깝다. 공연과 전시를 함께 즐길 수 있는 충무아트홀과 신당동 떡볶이 타운도 걸어서 5분 거리 내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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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24
  • [선택! 교육자치2010] 전남 교육 수장, 경쟁은 이미 시작!
    <전라남도 교육감선거 예비후보자 명부 및 공약> ※ 후보자의 기호는 정당과 무관한 성명의 ‘가나다’ 순임. 기호 사 진 성 명 학 력 경 력 핵 심 공 약 1 김경택 (金京澤) ·고려대학교 졸업 ·단국대학교 대학원 교육학박사 前 동아인재대학 유아교육과 교수 現 동아인재대학 총장 · 평생교육체계를 구축 · 초·중등학교의 무상급식 확대 실시 · 전남 교육의 경쟁력 제고 · 교원복지 및 자긍심 향상 2 김장환 (金奘煥) · 조선대학교 졸업 · 전남대학교 교육 대학원 前 전라남도 교육 연수원장 現 전라남도교육감 · 지역 특성에 맞는 이원화 교육 · 최상의 교육환경 및 교육복지 실현 · 사교육 없는 학교 정착 · 기본이 바로 선 학생 양성 3 서기남 (徐基南) · 공주사범대학교 국어국문학과 졸업 · 조선대학교 교육 대학원 前 여수교육청 교육장 現 전라남도교육 위원회 교육위원 · 진로직업교육의 획기적 개선 · 외국어 교육의 다양화 · 학교와 사회복지 시설의 결연 · 교원의 전문성 신장을 위한 연수 강화 4 신태학 (申泰學) · 조선대학교 경제 학과 졸업 · 전남대학교 교육 대학원 前 전라남도 순천 교육청 교육장 現 전남교육문화 포럼 회장 5 윤기선 (尹基善) · 공주사범대학 사회교육과 졸업 · 고려대학교 교육 대학원 前 전남 교육연수원장 現 (사)남도사랑 나무 이사장 · 경쟁력 갖춘 교사 · 당당한 학생 · 사랑담은 교육복지 · 공감하는 교육행정 6 정찬종 (鄭燦鍾) · 전남대학교 대학원 · 전남대학교 행정 대학원 최고정책 과정수료 前 전라남도 무안 교육청 교육장 現 (사)아시아태평양 환경NGO한국본부 부총재 · 지식기반사회를 선도하는 교육의 정보화, 세계화 추진 · u-러닝을 통한 맟춤형 학습으로 학력 향상 · 긍지와 활력이 넘치는 교육풍토 조성 ·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정책으로 신뢰받는 교육행정 실현 주민의 손으로 뽑는 직선제라는 점에 있어서 이번 전라남도 교육감 선거도 단체장 선거 못지않게 그 관심이 어느 때보다 더 높을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지난해 말부터 후보군들의 경쟁이 시작된 가운데 지난 2월 2일 광역단체장 예비후보 등록일을 기점으로 선거전이 한층 달아오르고 있다. 올 지방선거는 광역단체장과 광역의원, 기초단체장, 기초의원, 광역·기초의원 비례대표, 교육감과 교육의원 등 사상 처음으로 1인 8표제가 도입된다. 김장환 전남도교육감의 퇴임으로 무주공산이 된 전남교육 수장을 노린 후보군의 보이지 않는 경쟁이 이미 시작됐다.지금까지 자천 타천으로 거론된 후보는 모두 6명이다. 前 전남도 교육감인 김장환(73)후보, 前 순천, 여수교육장을 역임한 신태학(64)후보, 前 전남 교육연수 원장인 윤기선(64)후보, 前 전남 무안 교육장을 지낸 정찬종(67)후보, 現 전라남도 교육위원회 교육위원인 서기남(67)후보, 現 동아인재 대학 총장인 김경택(62)후보 등이 거론되고 있다. 김장환(73) 前 전남도교육감이 지난해 10월 전남도교육청 대회의실에서 이임식을 갖고 8년여 동안 정들었던 전남 교육감 직에서 물러났다. 김 前 교육감은 3선도전 여부에 대해 "어떤 식으로든 전남교육 발전을 위해 여생을 바치겠다는 각오에는 변함이 없다"는 말로 출마의지를 간접적으로나마 피력했다. 이미 김 前 교육감이 퇴임 후 '조용한' 행보에서 지난해 말 출판기념회를 시점으로 글로벌 인간교육포럼을 출범시키는 등 사실상 3선 도전에 시동을 걸었다. 김 前 교육감은 "교육 양극화와 중앙 집중화 현상이 심화하는 현실에서 지역교육 발전과 글로벌 인재 양성이 가장 중요하다"며 "각계각층의 여론수렴과 다양한 분야의 연계체제 구축, 국내외 교육정책 연구를 통한 발전 방안 수립 등을 전개해 나갈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전남도 교육감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現 전라남도 교육위원회 교육위원인 서기남(67)후보는 지난 20일 도 교육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학생들에게 꿈과 희망을 주는 전남교육을 이뤄내겠다는 사명감으로 교육감 선거에 출마하기로 했다"고 말하면서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그는 또 낙후된 전남교육의 틀을 타파하고 새로운 학교, 꿈을 실현할 수 있는 학교, 행복한 학교의 비전을 제시, 전남교육의 대변혁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또한 서 교육위원은 교수능력 함양 등 교직문화 형성, 진로. 직업 교육 강화, 공교육에 대한 신뢰회복을 통한 사교육비 절감, 획기적인 유치원 종일반 확대, 학교와 사회복지시설 결연 추진을 비롯한 공동체 의식 함양 등 5대 교육공약을 제시했다. 동아인재대학 김경택(62) 총장은 "전남교육을 살리는 정책을 펼치고 평생교육체계를 구축하는데 헌신할 것"이라면서 출사표를 냈다. 김 총장은 초·중등학교의 무상급식 확대 실시와 함께 교육 경쟁력 제고를 위해 헌신할 것임을 분명히 했다. 동시에 전남 농촌지역의 폐교, 교육기반시설 악화, 교권 상실 등 특히 지역에서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교육의 고질적 문제에 대해서도 평소 심각한 고민과 대안을 모색함으로써 교육 전문가적인 자질을 갖고 전남교육의 경쟁력 제고에 헌신하겠다는 각오를 밝히고 있다. 또한 타 시·도에 비해 교육여건이 열악한 전남지역 인재육성을 위해 다양하고 신선한 대안을 마련해 전남의 인재들이 중앙으로 진출할 수 있는 기반을 구축하겠다는 것이다. 김장환 전 교육감 - "교육 양극화·중앙집중화 해결책 위해 노력"서기남 교육위원 - " 학생들에게 희망주는 전남 교육 실현"김경택 동아인재대학 총장 - "평생교육체계 구축 위해 헌신할 것"신태학 전 순천교육장 - 전남교육문화포럼 통해 활발한 활동 펼쳐윤기선 (사)남도사랑나무 이사장 - 인재육성 사업 벌여정찬종 전 무안교육장 - (사)자녀보호운동 전남본부 중심 인지도 높이기 주력 순천, 여수교육장을 역임한 신태학(64) 前 교육장은 본인은 적극적인 의사를 감추고 있지만, 지역사회 내에서의 높은 인지도와 넓은 활동 영역에서 얻은 지명도를 바탕으로 주위의 권유에 따라 자연스럽게 출마하는 형식을 취하자 않겠는가 하는 견해가 확실시 된다. 그 동안 활동을 보면 전남교육문화포럼을 꾸려 지역교육 강연회를 갖는 등 활발한 움직임을 보여 왔다. 지난 5일 오후 무안 남악신도시내 전남 여성플라자에서'우리자녀 교육, 어떻게 할 것인가?'를 주제로 교육대강연을 갖고 "더욱 진일보한 새 교육의 모델을 지역민과 함께 고민하고 만들 계획이다"며 "각종 포럼, 부모교육, 청소년 캠페인 등 다양한 활동을 펴 신바람 나는 전남교육을 만들어 나갈 생각이다"라고 강조하는 등 최근의 행보에서 후보 출마가 기정사실화 되고 있다. 윤기선(64) 남도사랑나무 이사장은 20여 년 동안의 평교사 근무와 전남도교육청 장학관, 교육장, 교육연수원장을 끝으로 정년퇴임했다. 윤 이사장은 정년퇴임 후 (사)남도사랑나무를 창립해 지역 인재육성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대학 초청강연 등을 통해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4년전 김 前 교육감에게 패한 정찬종(67) 前 무안교육장도 사단법인 자녀보호운동 전남 본부를중심으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전남교육 수장을 노린 후보군의 보이지 않는 뜨거운 경쟁이 이미 시작되었지만 금년 6월 2일에 실시되는 전남도교육감 선거는 각 후보자들에 대한 인지도와 관심도가 낮아 부동층이 무려 71.3%에 달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전남도교육감 선거의 경우, 지방교육자치법의 개정방향에 따라 확정될 기호배정 등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할 전망이다. 한편, 광주·전남 시도 선관위는 첫 직선으로 치러지는 교육감 선거가 조기 과열에 따른 불법 탈법 움직임을 보일 경우 철저한 지도단속을 통해 고발 등 강력한 대응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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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획
    2010-02-17
  • [선택! 교육자치2010] "첫 주민직선제 광주교육감 누가?"
    교육자치법 개정 따라 정치권 출마 배제 못해 진보진영, 현 광주교육정책 반발 움직임 활발 <광주광역시 교육감선거 예비후보자 명부 및 공약> ※ 후보자의 기호는 정당과 무관한 성명의 ‘가나다’ 순임. 기호 사 진 성 명 학 력 경 력 핵 심 공 약 1 김영수 (金榮洙) ·광주교육대학교 ·조선대학교대학원 박사(교육학) 前 광주광역시삼도 초등학교 교장 · 실력광주의 위상을 유지 발전 · 봉사활동,독서활동,체험활동을 확대 · 과도한 사교육비 절감 방안 제시 · 모든 학생에게 무상급식을 실시하고 소외계층 교육복지 확대 2 안순일 一 ·광주교육대졸업 ·전남대학교 교육 대학원 前 광주광역시동부 교육청 교육장 現 광주광역시 교육청 교육감 3 윤영월 (尹榮月) ·조선대학교사범대학 ·조선대학교 대학원 석사 前 광주광역시서부 교육청 교육장 現 광주예술고등 학교 교장 · 정직하고 봉사하는 교육행정시스템 확립 · 참되고 아름다운 품성교육 강화 · 실력광주 전통 확립 글로벌 영재 육성 · 맞춤형 기능인재 육성 및 지원 내실화 4 이민원 (李珉元) ·전남대학교경제학사 ·고려대학교 대학원 경제학 박사 前 국가균형발전 위원회 위원장 現 광주대학교 글로 벌경영학과 교수 · 세계화 시대에 맞게 준비된 인재 양성 · 교육의 균형발전 달성 · 다양한 재능의 발굴과 개발 · 교육자치 실현 5 이정재 (李正宰) ·광주교육대학교 ·고려대학교 교육 대학원 前 광주교육대학교 2대총장 現 광주교육대학교 교수 · 청렴 교육행정 실현 · 일류 명품교육 구현 · 사교육비 제로화 · 교육안전망 체제 구축 6 이종현 (李鍾賢) ·조선대학교 경제과 ·고려대학교 교육 대학원 前 광주동부교육청 교육장 現 무등중학교 교장 · 글로벌 시대를 주도할 지역인재 양성 · 행복한 교육복지 실현 7 장휘국 (張輝國) ·광주교육대학교 ·조선대학교 대학원 前전교조광주지부지부장 現 광주광역시 교육위원 · 교육복지 확대와 무상급식, 무상교육 실현 · 학력책임제 운영과 인성교육 구현 · 학생인권과 교권 존중 풍토 확립 · 부정부패 척결과 시민참여 교육행정 구현 8 탁인석 (卓仁錫) ·조선대학교 사범대 ·조선대학교 대학원 영문학박사 前 광주광역시 교육위원 現 문화수도 포럼 상임대표 · 형식과 실적보다는 교육의 본질을 추구 · 국가와 인류발전에 기여하는 미래의 인재육성 · 전통문화를 계승, 발전시킬 수 있는 교육 · 비전을 갖고 미래를 내다보는 교육 오는 6월2일 지방선거와 함께 치러지는 광주광역시 교육감선거는 1995년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실시된 이후 사상 첫 주민직선제로 교육감을 직접 뽑는 선거다. 주민의 손으로 뽑는 직선제가 실시된다는 점에 있어서 이번 광주시 교육감 선거는 광주시장 선거보다 그 관심이 어느 때보다 더 높다. 지난 2월3일까지 광주광역시 교육감선거 출마를 공식적으로 선언한 후보는 前 광주시 교육위원인 탁인석(58)후보와 광주교육발전연구소 이사장인 김영수(62) 전 광주교대 교수인 이정재 후보 3명뿐이지만, 자천타천으로 거론된 후보는 모두 8명 정도에 이르고 있다. 진보 성향의 시민 사회단체인 '광주시 교육감 시민추대위원회'가 경선 후보를 확정해 '시민후보'를 추대할 예정이다. 여기에 현재 국회에서 추진 중인 교육자치법이 정치권의 출마 폭을 넓혀주는 방향으로 개정되면 추가로 출마할 인사도 배제할 수 없어 또 다른 변수가 될 전망이다. 이들의 행보는 2월 2일 예비후보자 등록이 시작되면서 후보군의 윤곽이 확실히 드러나고 있다. 일각에서는 지난해 10월 20일 출범한 진보진영 교육시민단체인 '광주교육희망네트워크(이하 교육희망)'가 '학부모엔 희망을, 학생에겐 꿈을, 시민에겐 감동을, 교사에겐 보람을'이라는 모토로 '풀뿌리 교육운동'을 선언하면서 그동안 현 정부의 교육정책을 그대로 받아들여 입시위주의 교육에 중점을 둔 안순일 현 교육감의 교육정책에 대항하는 세력이 된 점을 흥미롭게 바라보기도 한다. 특히 교육희망은 출범식에서 ▲광주교육에 대한 입장공유와 대안제시 ▲학부모와 시민을 대상으로 한 아카데미 강좌 ▲2010년 교육감·교육위원 선거 참여 등을 공식선언한 바와 같이 이번 교육감선거에 적극 참여해 제대로 된 교육 자치를 실현하겠다고 단단히 벼르고 있어 그 활동폭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또한 지난해 10월 교육계를 비롯한 광주지역 시민사회단체와 전현직 교수, 지역원로 등 120명으로 발족한 '교육개혁 교육자치 실현 2010 광주 교육감 시민추대위원회(이하 추대위)'는 개혁성·도덕성·전문성을 두루 갖춘 광주교육감 시민후보를 공모해왔다. 그 공모에는 전교조 출신 광주시 교육위원 장휘국(59), 참여정부 국가균형발전위원장을 지낸 광주대 글로벌경영학과 이민원(52) 교수 등 2명이 시민후보로 나섰다. 추대위는 1월 내내 이들이 참여하는 후보토론회 및 정책발표회 등을 가질 예정이었다. 그러나 시민추대위가 가는 길이 순탄한 것만은 아니다. 최근 광주시 선거관리위원회가 "시민후보라는 명칭을 쓰거나, 후보가 출석하는 행사를 여는 것은 사전선거 운동"이라며 "후보를 추대할 수는 있지만 당선 운동을 펼칠 수 없다"고 제동을 걸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추대위는 후보 서약식과 정책토론회, 공청회 등이 선거법 위반이라는 선관위의 유권해석에 따라 이러한 계획을 일단 보류한 뒤 전면 재검토키로 했다. 추대위는 이런 선관위의 판단이 참정권을 제한한다며 헌법소원을 낼 것을 검토했지만, 결국 후보를 단일화해 선거를 치르는 '묘수'를 찾기로 결정했다. 이민원 교수 - 중앙정부 활동 경험 장점장휘국 교육위원 - 광주교육 공공성 강조안순일 교육감 - 선거와 관련된 발언 자제탁인석 전 교육위원 - 경영자형 교육감 강조 이민원(52) 광주대 교수는 광주경제살리기 운동과 참여정부 시절 중앙정부 활동 경험을 밑바탕으로 활발한 활동을 통해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으며, 다양한 인재 양성과 세계화 교육, 학력격차 해소, 청렴도 회복 등을 내세워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한 이 교수는 "우리 사회는 소외계층을 배려하고 교육·재능 격차를 해소하는 것이 우선"이라며 "시민들이 시민후보에 광주교육을 기대를 할 수 있도록 장기적인 교육과정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시민후보 경쟁자인 장휘국(59) 광주시 교육위원은 MB식 경쟁교육을 지양하고 '광주교육의 공공성을 살리기 위한 근본적인 변화'를 강조하고 있다. 장 위원은 "학력을 중시하면서도 인성교육을 중점적으로 하겠다"면서 "학부모와 시민이 함께 교육정책에 참여하는 구조도 갖추겠다"고 밝혔다. 또한 장 위원은 "학생들이 학교에서 행복한 학교생활을 해야 한다. 학생인권을 존중하는 학생인권 조례를 제정하겠다"면서 "교권침해도 있는 만큼 교사가 존경받는 풍토를 만들겠다"고 출마의 뜻을 밝혔다. 이른바 시민후보로 나선 2명 외에도 김영수(62) 前 삼도초교 교장과 안순일(64) 현 교육감, 윤영월(58) 광주 예술고 교장, 이정재(63) 前 광주교대 총장, 이종현(59) 무등중 교장, 공식 출마 선언을 마친 탁인석(58) 前 광주시 교육위원 등이 거론되고 있다. 안순일(64)현 교육감은 "임기가 많이 남아 있기 때문에 선거와 관련된 얘기를 하는 것은 도리가 아닌 것 같다"며 공식적인 출마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지만 주위에서는 최근 그의 행보로 보아 재선 도전이 기정사실화 된 것처럼 받아들이고 있다. 현직 프리미엄을 톡톡히 누리고 있는 안 교육감은 학부모 교육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특강을 실시하는 등 학부모 유권자를 잡기 위해 적극적으로 '얼굴 알리기'에 나서고 있다. 안 교육감은 "현직에 근무하면서 현안 사업을 잘 처리하는 것이 가장 큰 원칙이다. 3년 동안 해 온 일들을 마무리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12월 29일 '2010 광주교육계획 설명회'를 개최한 안 교육감은 '체·덕·지의 전인적 성장의 기반 위에 글로벌 스타 지도자 육성'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또한 지난 6일 광주광역시 교육감 신년 기자회견에서 "광주 교육청은 인간 친화적인 아름다운 학교 만들기를 지속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아름다운 품성과 강인한 체력을 바탕으로 각자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고 실력 향상에 힘쓰는 학생, 교실수업 역량 강화를 통한 전문성 제고에 노력하는 선생님, 맑고 투명한 정책 실행에 힘쓰는 교육행정가, 교육활동 지원에 정성을 다하는 학부모 등 모든 교육구성원 간의 결속과 신뢰를 바탕으로 으뜸 광주교육은 2010년에도 전국을 선도하고 나아가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열어갈 것"이라고 광주교육의 비전을 강력히 밝혔다. 그러나 안 교육감은 현 정부 교육정책을 그대로 따라하는 '무소신 교육관'과 시국선언 교사 징계 등에 대한 교육계의 곱지 않은 시선이 선거에 있어서 큰 변수가 될 전망이다. 한편 탁인석(58) 前 광주시교육위원은 지난 7일 일찌감치 출사표를 던졌다. "도덕성이 땅에 떨어진 광주교육 현장에는 과감한 결단을 내릴 수 있는 새로운 지도자가 필요하다"며 광주시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광주시교육감 출마를 공식 선언한 경우는 탁 후보가 처음이었다. 이날 탁 후보는 "광주 교육은 이제 부정적 고리를 끊고 새로운 교육정책을 이끌어갈 새로운 피를 수혈해야 한다"며 "고창폴리텍Ⅴ대학 학장으로 재임하던 시절 청렴도 평가에서 우수한 성적을 올린 것처럼 외부적인 연결고리에 흔들리지 않고, 광주교육을 구하겠다"고 말했다. 특히 "새로운 세대를 이끌 지도력을 갖추기 위해서는 폭넓은 경험을 바탕으로 한 CEO(최고경영자)형 교육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지난 2일 예비후보로 등록한 이정재(63) 前 광주교대 총장은 활발한 사회활동을 통해 교육감 선거 후보자로 자천·타천 거론돼왔다. 또한 2015 광주 하계U-대회 유치 범시민추진협의회장으로 활동 하면서 정치권과 시민사회단체와의 친밀도도 높여 왔다. 이 前 총장은 "초·중·고교 교사에서 대학총장까지 모든 교육과정의 경험을 갖고 있다"며 강한 포부를 밝히기도 하였다. 김영수(62) 광주교육발전연구소 이사장은 지난 1월 27일 광주시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시교육감 선거에 공식 출마를 선언한 사람은 현재까지 탁인석(58) 前 광주시교육위원, 이정재 교수, 김영수 이사장 등 3명이다. 김 이사장은 교육발전연구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수능 점수 한 가지에 안주해 있고 상위 5%만이 대접을 받는 현재의 광주교육이 변하지 않으면 광주의 내일은 더 나아질 것도 달라질 것도 없다"며 "광주교육의 새로운 출구를 찾고 미래 비전을 만들기 위해 출마를 결심했다"고 밝혔다. 김 이사장은 지난해 7월 '광주교육발전연구소'를 설립해 많은 회원을 확보하는 등 회원을 중심으로 활동 범위를 넓히고 있다. 또한 '나눔과 기쁨' 반찬나누기 봉사활동을 통해 주민접촉의 기회도 늘리고 있다. 김 이사장은 삼도초등학교 교장과 광주시교총 사무총장 등의 경험을 바탕으로 "미래 교육에 대해 어떤 비전을 갖고 어떻게 발전시켜 나가느냐가 중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실력 광주 위상 유지발전, 사교육비 절감, 무상급식, 소외계층 복지확대를 실현하여 광주교육의 새로운 출구를 찾을 계획"이라고 말하면서 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지난 2006년 선거에서 안 교육감과 결선투표까지 가는 접전 끝에 패배한 윤영월(58) 광주예술고 교장도 와신상담 도전의 의지를 다지고 있다. "15년간 교육 전문직에 종사한 경험과 여성의 섬세함을 살려 더 큰 봉사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래서 윤 교장은 "글로벌 광주교육으로 내용과 방법을 일신하고, 교육 여건을 선진국 수준으로 끌어 올리며, 교육 시스템을 선진화해서 광주 교육의 명예를 회복하고 우리 광주 학생들을 전국에서 가장 실력 있는 글로벌 인재로 키우겠다"고 하면서 강한 출마 의지를 밝혔다. 이종현(59) 무등중 교장도 공식 출마 선언하지 않았을 뿐 출마의사를 굳힌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 교장은 광주시교육청 교육국장과 학생교육원장, 동부교육장 등 풍부한 교육행정 경험을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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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17
  • "이번 역은 문화공간역입니다" ②
    * 동대문디자인플라자 & 역사문화공원조감도 동대문디자인플라자 & 역사문화공원 ‘서울 성곽’, ‘이간수문’ 등 도심 유적의 가치 재인식하는 계기 ‘첨단’과 ‘문화유산’의 공존… 새로운 문화흐름 이끌어 관람정보 검색, 역 주변 안내문 등… 홍보에 더욱 관심 가져야 '동대문디자인플라자' 공사로 역 주변 어수선… 공원은 출구 뒤편에 있어 서울 지하철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은 전국 역 이름 가운데 가장 긴 이름이다. 그만큼 기대가 컸다. 우리 역 이름 가운데 역사나 문화를 주제로 한 역 이름은 쉽게 찾을 수가 없다. 더구나 역사와 문화에 공원까지… 지난해 가을 옛 동대문 운동장이 헐리고 그 터를 다듬어 역사문화공원을 개장했다는 소식을 접하며 꼭 한 번 가봐야겠다는 생각을 하곤 했다. 서울이라는 도시가 가지고 있는 '날카롭고 뾰족한', '첨단(尖端)'의 느낌을 보듬어 줄 수 있는 좋은 곳이 생겼다는 기대 때문이었다. 하지만 출구를 나와 주위를 둘러보면 수 십 미터 높이의 크레인 두 대가 거인처럼 팔을 벌리고 서 있고 주변은 거대한 공사장이다. 혹시 출구를 잘못 나왔나? 한참을 두리번거리다가 왼쪽으로 길게 쳐진 담장을 따라 돌아가면 공원이 나온다는 설명을 듣고 걸음을 옮긴다. 거대한 공사장은 과거 동대문운동장이 있던 바로 그 자리이다.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을 찾기 위해 역에서 내린 사람들이라면 TV를 통해 본 모습과는 사뭇 다른 주변 풍경에 어리둥절해 할 수도 있다. 과거 동대문운동장→현재 ‘동대문디자인플라자’+‘역사문화공원’ 알고 보니 동대문운동장 터 전체가 역사문화공원으로 조성된 것이 아니다. 터의 절반에는 서울시가 온 힘을 쏟고 있는 '세계 디자인 수도' 사업의 상징물이 될 '동대문디자인플라자(영어 약자로는 'DDP'라고 쓴다)'가 들어선다. 역사문화공원은 그 뒤의 남은 터에 자리하고 있다. 2011년 12월 완공을 목표로 공사가 한창인 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역사문화공원은 이라크 바그다드 태생의 세계적인 건축가 '자하 하디드'의 '작품'이라고 한다. 기존에 존재하지 않았던 특이한 형식의 건물을 짓는 것으로 유명하다는 작가의 평판대로 조감도에 보이는 디자인플라자 건물과 이미 조성된 역사문화공원은 회색빛의 육중한 콘크리트 구조가 위압적이면서도 신비스러운 풍경을 자아내고 있다. 공원을 찾아가는 길을 따라 왼편에는 공사장을 가리는 높이 2미터가 훨씬 넘는 담장이 온통 초록빛으로 이어져 있다. 동네 문구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부직포인가 했는데 인조잔디이다. 멀리서 보면 선명한 초록빛이 그런대로 봐줄만 하겠지만 공원은 간데없고 난데없이 등장한 거대한 공사장에 적잖은 충격을 받은 마음에는 담장을 에워싼 인조잔디의 낯빛도 어딘가 모르게 차갑다. '디자인 플라자 홍보관', 공원 오는 길목 위치 서울의 색, 상징 등 살펴볼 수 있어 인조잔디 담장이 끝나는 곳에는 대각선으로 '비딱하게' 방향을 틀고 앉아있는 건물이 눈에 들어온다. 어느 디자인 잡지에서나 나올법한 근사한 모습임에는 틀림없다. 서울시가 운영하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 홍보관' 이다. 밝은 빨간색과 금속재질의 건축재가 어우러진 이 건물은 아름답고 세련된 모습이다. 그러나 따뜻한 느낌은 아니다. 홍보관이라는 이름에 잠시 건물주위를 기웃거리다 건물안으로 들어가 보기로 한다. 그런데 이 건물…외모만큼 새침하다. 입구를 찾아봐도 보이지 않는다. 두리번거리며 건물 뒤로 다가가니 입구를 가리키는 화살표가 보인다. 화살표 앞에는 엘리베이터가 있다. 그러고 보니 이 건물은 2층부터 실내공간이다. 1층은 건물을 받치고 있는 기둥과 벽면뿐이다. 그렇다고 해도 입구를 엘리베이터로 하다니… 거동이 불편한 분들을 위한 배려일수도 있겠지만 계단이 함께 있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든다. 2층에는 벽면을 따라 작은 LED패널들이 다양한 모습으로 설치돼있고 서울의 색과 상징을 소개하는 홍보물이 상영되고 있다. 건물 외관과는 달리 안내하는 직원들은 친절하다. 계단을 올라가면 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역사문화공원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전망대가 설치돼 있다. 그 동안 무관심했던 서울의 모습을 되돌아볼 수 있는 기회가 될 만하다. 홍보관을 나와 왼편으로 계속 걷는다. 홍보관 주변과 담장 사이사이에 동대문디자인플라자와 역사문화공원을 안내하는 표지석들이 눈에 뛴다. 가장 먼저 눈이 가는 곳은 역사문화공원이 아니라 가장 큰 면적을 차지하고 있는 동대문디자인플라자의 조감도이다. 그 규모나 낯선 건물 디자인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역사문화공원은 디자인플라자의 뒤편에 자리하고 있다. 공사가 한창인 디자인플라자 공사현장을 지나 드디어 공원 입구에 들어선다. 공원 입구 정면, 서울의 상징… ‘해치’ 빈 음료수 페트병으로 만들어 1번 출구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출구를 나와 왼편으로 약 300여 미터 정도를 공사현장 주위의 담장을 따라 걸으면 되고 2번출구를 이용하는 경우에는 반대로 출구를 나와 오른편으로 방향을 잡아야 한다. 공원 입구 중앙에는 서울을 상징하는 신화 속 동물인 거대한 ‘해치’가 자리하고 있다. 그 모습이 무섭다기보다는 장난스럽고 짖궂다. 알록달록한 빛깔이 눈에 띈다. 가만보니 흔하게 볼 수 있는 빈 음료수 페트병을 모아 만들었다. 값비싼 대리석이나 화강암보다는 빈 음료수 병을 활용해 만든 서울의 상징이 공원 입구에 자리하고 있다는 점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어린이들이 좋아할만한 상징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유구’ 전시장, 공방터, 우물, 일제강점기 ‘기와보도’ 이전 복원 * 공원 제1 유구전시장 전경 입구 앞에 높인 안내판을 보며 ‘유구전시장’으로 걸음을 옮긴다. ‘유구’란 ‘옛날 토목건축의 구조와 양식을 알 수 있는 실마리가 되는 자취’를 말한다(국립국어원 표준국어대사전). 이 곳의 유구 전시장은 두 곳으로 1전시장은 공원 입구정면에서 아래로 나있는 길을 따라 내려가면 나온다. 2전시장은 동대문 역사관과 동대문운동장기념관 사이에 자리하고 있다. 이곳의 유구는 동대문 운동장을 철거하고 공원을 조성하면서 발굴된 것들이다. 조선시대의 옛 집터와 우물, 공방시설 등이 발굴지에서 옮겨져 전시되고 있다. ‘기와보도(제1전시장)’는 일제강점기 시대 훈련원공원 시설로 추정된다고 한다. 조선 후기에 사용된 기화를 촘촘히 박아 통행을 위한 도로로 사용됐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디자인갤러리, 10인 10색전 열어… 서울의 색을 주제로, 4월 7일까지 1전시장은 안마당처럼 움푹 들어가 있다. 전시장을 둘러싼 담당 한 가운데에는 ‘디자인갤러리’가 있다. 이곳에서는 1월 29일부터 4월 7일까지 개장 후 첫 전시회인 ‘10인 10색전’이 열리고 있다. ‘세계디자인 수도 2010, 서울’을 기념해 서울디자인재단이 주관하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국내·외에서 활동하는 10명의 디자이너들이 서울을 대표하는 열 가지 색을 기본 주제로 삼아 서울과 서울 시민의 모습을 디자인으로 형상화한 다양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관람시간은 매일 오전 10시부터 오후 9시까지이다. 동대문 운동장 터 발굴, 사료적 가치 매우 높아… 디자인갤러리를 지나 멀리 옛 동대문운동장의 조명탑을 바라보며 걷다보면 ‘동대문역사관’이 나온다. 전시장 사이를 연결하는 통로 양 옆은 사람키와 맞먹는 높이로 묵직한 질감의 회색빛 콘크리트 석벽이 둘러쳐 있다. 중세 유럽 변방의 요새나 성곽 사이를 걷고 있다는 느낌을 준다. 담이 높아 담 밖 풍경을 제대로 감상할 수 없다는 아쉬움을 뒤로 하고 역사관에 들어선다. 역사관은 작고 아담하다. 이곳에는 동대문 운동장 터에서 발굴된 조선시대와 근대 유적이 전시돼 있다. 동대문 운동장 터에서는 당시 학계를 깜짝 놀라게 할 만한 귀중한 발굴이 이어졌다. 운동장 터 발굴이 더욱 큰 의미를 가졌던 이유는 지금까지의 문화재 발굴 역사상 가장 중요한 옛 서울 ‘도성내부’ 유적발굴이었다는 점이다. 그리고 운동장 터에서는 조선 전기부터 근대까지 15세기에서 20세기 초반에 이르는 유물과 유적이 쏟아져 나왔다. 최초 발굴된 ‘옛 서울 도심’의 모습은 학계는 물론이고 일반인들의 관심을 끌기에도 충분할 정도로 놀라웠다. 지금까지 남한산성 등 서울 외곽을 제외하고는 서울 도심에서 그 흔적을 찾을 수 없었던 서울 성곽과 치성(성곽을 보호했던 방어용 시설. 방어를 위한 요새로서 성 바같 쪽으로 돌출되게 ‘凸’ 모양으로 쌓은 성벽이다. 제 몸을 숨기고 밖을 잘 엿보는 꿩(雉:치)에 비유해 ‘치성’이라고 부른다)이 모습을 드러냈고 도심 안쪽으로 흐르는 청계천의 물을 도성 밖으로 빼내기 위해 설치했던 ‘이간수문’도 거의 원형 그대로 모습을 드러냈다. 도성 내부 생활상을 보여주는 공방터와 우물지, 다수의 건물지도 몇 백 년 만에 처음 모습을 드러냈다. ‘동대문역사관’운동장 터 출토 유물 시대별 전시 ‘청자돈(墩)편’ 등 진기한 유물도… 전시관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유물들이 시대별로 전시돼 있다. 특히 중하층에서 발굴된 조선 전기 유물인 ‘청자돈(墩)편(청자로 만들어진 의자 파편)’은 발굴당시 학계의 관심을 한 몸에 받았던 진기한 유물이다. 도성 개축과정을 알 수 있는 ‘성돌(성곽을 쌓은 돌)’, 4대문과 4소문의 위치를 알 수 있는 도성지도, 도성의 물길(수계)을 한눈에 보여주는 도성수계도 등도 관람객의 눈길을 끄는 전시물들이다. 전시관 입구에는 ‘8면 바닥 영상’이 있다. ‘진경산수’ 등 조선의 산천을 담은 산수화를 주제로 한 소개화면을 바라보며 바닥 화면에 발을 대면 화면이 바뀐다. 발굴된 ‘이간수문’을 주제로 수문 주변 4계절의 풍경을 담은 영상은 걸음을 옮길 때마다 차례로 변한다. 특히 걸을 때마다 물고기가 도망가고 나비가 날아오르며 얼음이 깨지는 동영상은 잠시 세상 속 시름을 잊고 전설 속 낙원의 세계에 들어온 듯한 착각을 불러일으키게 한다. 운동장 기념관, 옛 추억 떠올리게 해… 역사관을 나와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가면 동대문운동장 기념관이 나온다. 이곳에서는 운동장이 처음 문을 열던 때부터 철거될 때까지 운동장의 역사를 만날 수 있다. 동대문 운동장의 첫 이름은 ‘경성운동장’이었다. 1925년 아시아에서는 일본에 이어 두 번째로 문을 연 운동장은 일본 히로히토 왕자의 결혼을 기념해 지어졌다고 한다. 운동장의 슬픈 역사를 들으며 기념관 내부를 둘러보다보면 70년대 고교야구의 추억과 함께 기억 저편 잊혀졌던 옛 추억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그 때문인지 60~70대 노년층의 관람이 많다고 한다. 기념관 관람을 마치고 나면 어느새 다리가 아파온다. 기념관은 공원의 오른쪽 가장자리에 있다. 길 건너 평화시장이 보인다. * 기념관 내에는 사람의 체온을 감지해 움직임에 따라 동대문운 동장의 역사를 보여주는 ‘카드섹션’ 장비가 설치돼 있다. 이벤트 홀, 성곽 축성 7백년 기념전 열려… 2월 15일까지 기념관 옆에는 이벤트 홀과 카페가 있다. 1층 카페에서 잠시 피곤한 다리를 쉬다 지하 1층에 있는 이벤트 홀을 들어선다. 이벤트 홀에서는 2월 15일까지 ‘칠백년 동안의 말걸기’라는 이름의 전시회가 열리고 있다. 올해는 서울 성곽이 축성된지 7백년이 되는 해라고 한다. 이를 기념해 열리고 있는 이 행사는 서울의 4대문(동-흥인지문, 서-돈의문, 남-숭례문, 북-숙정문)과 4소문(동-혜화문, 서-소의문, 남-광희문, 북-창의문)의 옛 모습과 현재 모습을 비교하면서 무심히 잊고 살아온 ‘서울’의 문화적 가치를 새삼 깨닫는 좋은 기획전이다. 특히 주말 가족이 함께 온다면 자주 접하지 못했던 서울 성곽과 4대문, 4소문의 모습을 살펴보고 안내자로부터 친절한 설명도 들을 수 있어 좋은 문화체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벤트 홀 앞쪽에 있는 복원된 ‘이간수문’과 서울 성곽은 놓쳐서는 안 되는 유적이다. 산에 오르지 않고는 그 모습을 보기 어려운 서울 성곽과 ‘이간수문’의 모습은 서울의 잊혀진 역사를 되새길 수 있는 매우 값진 기회를 관람객에게 제공한다. * 이간수문 공원 이용 정보 공원에 대한 검색을 하면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이 아니라 서울시(시장 오세훈)와 서울디자인재단(대표이사 신재진)이 운영하는 ‘세계디자인수도 2010서울(http://wdc2010.seoul.go.kr)' 이라는 누리집이 검색된다. 아직 공원만의 독자 누리집이 개설돼 있지 않다. 공원에 대한 관람정보, 전시장 정보, 단체 예약과 연락처 등은 위 누리집이나 서울시가 운영하는 'DDP 공식 누리집(http://designseoul.or.kr), 서울디자인재단 누리집(www.seouldesign.or.kr)을 이용하면 된다. * 전화 : 동대문역사문화공원 종합안내센터(02-2266-7077), 동대문역사문화공원 관리소(02-2266-7008)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 > '디자인 시범역' 지정… 4월 공사완료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역장 송기록)은 지난해 12월 1일 역명을 동대문운동장역에서 지금의 이름으로 개명했다. 우리나라의 역 명 가운데 가장 긴 이름이다. 지하철 2, 4, 5호선이 환승하는 이 역은 1, 3, 5호선이 환승하는 종로3가보다 이용승객이 더 많다. 서울 지하철의 중심역 가운데 하나이다. 하루에 평균 7만5천명에서 8만명의 승객이 이 역을 이용한다. 환승객 수로 치면 그 수가 28만명에 이른다. 역에는 상설 문화공연이 펼쳐지는 예술무대도 마련되어 있다(4호선 역). 특히 이 역은 서울시로부터 '디자인 시범역'으로 선정되어 현재 내부 공사가 진행 중이다. 송기록 역장은 "디자인 시범역 공사로 인해 시민여러분께 불편을 드려 죄송하다."라고 말하며 "4월 중 공사가 끝나면 더욱 산뜻하고 이용하기 편리한 역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역장은 "고객을 '왕'으로 여기며 진심과 정성을 다해 맞이하겠다."라고 말하며 특히 계단과 에스컬레이터 등을 이용할 때 더욱 안전에 주의를 기울여 줄 것을 당부했다. 주변에 이런 곳이… 역 주변에는 가볼만 한 곳이 많다. 14번 출구를 이용하면 대규모 패션상가들이 나온다. 이곳은 주말에 젊은이들과 외국인들이 특히 많이 이용한다. 노인들이 많이 찾는 장충체육관과 장충단길은 4번과 5번 출구를 이용하면 편리하다. 청계천(1번, 14번 출구 이용. 약 600미터)과 충무아트홀(2번 출구 이용. 약 700미터)도 멀지 않다. 평화시장과 흥인시장(1번 출구), 동대문시장(14번 출구)도 가깝다. 3번 출구로 나오면 4소문 가운데 하나인 '광희문'도 볼 수 있다. 문 오른쪽으로는 약 40여 미터 성곽이 이어져 있으나 왼쪽은 성곽이 모두 잘려나갔다. 광희문을 둘러보며 잠시 여유를 즐길 수 있다면 더욱 좋겠지만 문 주변은 인도가 제대로 설치돼 있지 않다. 게다가 작은 점포가 지붕을 잇고 줄지어 있어 한적하게 문화유산을 감상할 수 있을 만한 여건이 못돼 아쉬움이 남는다.
    • 기획·연재
    • 기획
    2010-02-11
  • "이번 역은 문화공간역입니다" ①
    지금 학교는 변화의 한 가운데 놓여있다. 변화는 단지 좋은 건물, 최신식 건물이 燭� 들어서는 것만을 의미하지는 않는다. 수업의 변화는 학교 현장 변화의 핵심이다. 수업의 변화만큼 학생과 학부모가 변화를 피부로 느낄 수 있는 부분도 없다. 그 가운데에서도 최근 새롭게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는 것이 ‘체험학습’이다. 그러나 체험학습은 도입초기 학교 안팎의 기대와는 달리 교사는 물론이고 학생과 학부모 모두에게 적지않은 '실망'을 안겨주었다. '실망'의 주된 이유는 체험학습에 대한 인식과 정보의 부족에 있다. 많은 비용과 시간을 들여 멀리 있는 곳을 찾아가는 것만이 체험학습이 아니다. 반드시 전문가의 조언과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것이 체험학습이 아니다. 내 자녀의 머리속에 역사와 예술과 과학과 사회에 대한 백과사전식 지식을 우겨넣도록 하는 것만이 체험학습이 아니다. 한편 학교 현장에서는 많은 교사들이 체험학습에 대한 다양한 정보의 부족을 아쉬워한다. 이에 본지에서는 ‘폭 넓은 경험을 통한 바른 인격체로의 성장’이라는 체험학습 본래의 가치를 되살리는 계기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연중 기획으로 '지하철을 이용한 문화체험', '이번 역은 문화공간역입니다'를 새로 마련했다. 굳이 멀리 가지 않고도, 비싼 비용과 시간을 들이지 않고도 우리와 일상을 함께 하는 '지하철'을 타고 우리 주위의 숨겨진 문화공간을 찾아 떠나는 '행복한 문화여행', 그 안에서 올바른 체험학습 방법과 다채로운 정보를 제공함으로써 교사와 학부모 그리고 학생이 즐겁고 신나고 행복한 '체험학습'의 경험을 얻을 수 있게 되기를 바란다. 아울러 지하철 역 주변의 가볼만한 곳, 맛집 등 역 주변의 정보를 함께 제공해 우리와 기쁨, 슬픔을 함께 하는 '지하철'의 숨겨진 가치를 재발견하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 한국 화폐금융 박물관 1912년 건축, 중세 르네상스 양식 보존, 건축사적 가치도 높아… 서울 지하철 시청역(1, 2호선) 7번 출구를 나와 5분쯤 걸으면 중세 르네상스 양식의 고풍스런 건물을 만날 수 있다. 1912년 지어진 근대문화재인 옛 한국은행 본관이다. 사적 제 280호로 지정된 이 건물은 외관은 물론이고 내부 역시 건축당시의 모습으로 복원되어 건물 천정 중앙에 위치한 화려한 샹들리에는 그 크기와 화려함으로 보는 이의 눈길을 사로잡고 2층 전체를 연결하는 회랑(내부공간을 연결해 주는 통로)의 대리석 기둥은 예사롭지 않은 위엄을 풍긴다. 그 빛깔이 흡사 아기의 뽀오얀 살결을 떠올리게 할 만큼 질감이 부드럽다. 그안의 전시물도 볼거리 가득한 가치를 지니고 있으나 외관과 내부 모두 원형을 충실히 보존하고 있는 건물 자체도 건축사적인 가치가 매우 높아 부모와 자녀가 함께 정담을 나누며 산책하는 마음으로 한껏 문화의 향기를 즐길만 하다. 세계 175개 국가 화폐 전시‘화폐의 탄생부터 재활용까지’ 알기 쉽게 전시… 한국은행 화폐금융박물관(www.museum.bok.or.kr, 이하 화폐금융박물관)은 바로 이 건물에 있다. 지상 1층과 2층 사이 존재하는 특이한 ‘중간 2층’까지 합쳐 모두 3층으로 구성된 전시공간에는 상평통보를 비롯한 우리나라 화폐의 역사를 보여주는 ‘상평아트갤러리(1층)’와 ‘화폐광장(1층)’, 세계 170여 국가의 화폐와 그 나라의 중요한 특징을 한눈에 보여주는 ‘세계의 화폐실(2층)’, 화폐와 ‘금’의 관계를 알려주는 ‘금과 화폐실(중간 2층), 한국은행 퇴직직원과 일반인들이 기증한 화폐를 전시한 ’기증화폐실(중간 2층)‘, 화폐의 탄생, 유통 그리고 소멸과 재탄생에 이르는 화폐의 일생을 보여주는 ‘화폐의 일생(1층)’과 ‘화폐기기실(중간 2층)’ 등 화폐와 관련된 수 많은 볼거리가 전시공간의 곳곳을 채우고 있다. 두 곳의 ‘체험학습실’체험학습의 효과 높여 그러나 화폐만 전시한 곳이라고 생각한다면 큰 착각이다. 명칭에서도 알 수 있듯이 이 곳은 화폐와 함께 ‘금융’에 관한 다양한 볼거리도 함께 전시돼 있다. 중앙은행인 한국은행의 역할과 기능을 소개하고 있는 ‘우리의 중앙은행(1층)’, 화폐와 금융이 합쳐 나라의 경제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를 초등학생도 알기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꾸며놓은 체험학습실 ‘돈과 나라경제(1층)’, 시중 은행 금고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주고 있는 ‘모형금고(2층)’와 놀이를 통해 화폐와 금융상식을 자연스럽게 배울 수 있는 ‘체험학습실(2층)’까지… 1층에 발을 들여놓자마자 사람들의 눈길을 사로잡는 다양하고 신기한 볼거리들이 건물 내부를 가득 채우고 있다. 여기에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여유를 즐기며 수준 높은 그림을 감상할 수 있는 ‘한은갤러리’와 번득이는 아이디어로 화폐에 관한 궁금증을 풀어주는 ‘기획전시실’까지… 화폐금융박물관은 부모와 자녀가 함께 다정한 연인처럼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1층 ‘돈과 나라경제’, 2층 ‘체험학습실’, 20종 넘는 체험학습용 게임기‘금리’, ‘물가’, ‘통화’ 등 경제용어 쉽게 이해 특히 지난 해 말 문을 연 ‘돈과 나라경제(1층)’와 2007년 문을 연 ‘체험학습실(2층)’에 설치돼 있는 체험학습용 게임기들은 이 곳을 찾는 어린이와 청소년들로부터 매우 큰 인기를 얻고 있다. ‘보드’게임 방식과 디지털 방식이 어우러진 이들 게임기들은 어린이들과 청소년들이 즐겨하는 이른바 ‘롤-플레잉(임무수행 게임)’방식으로 이루어져 게임을 하는 동안 자연스럽게 경제용어와 경제상식을 깨우칠 수 있도록 구성되어 있다. 어렵고 딱딱하게만 느껴지던 경제 상식을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하는데 큰 기여를 하고 있다. 자녀와 함께 박물관을 찾은 부모들은 이 두 곳에 설치된 다양한 체험학습기를 자녀와 같이 체험하면서 경제상식을 함께 배울 수도 있다. 게임기 주변에는 ‘금리’, ‘물가’, ‘통화’, ‘환율’ 등 뉴스에서 자주 접하는 경제용어와 이들 사이의 관계를 쉽게 풀어쓴 설명들이 곳곳에 붙어 있다. 부모들은 자녀에게 경제용어와 이들과의 관계를 알려주며 이들 설명문들을 ‘재치’있게 활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참고로 이 곳에 있는 게임형식의 체험학습기들은 한국은행이 운영하는 한국은행경제교육센터(www.bokeducation.or.kr) 누리집에서 체험할 수 있다. 사진과 함께…>> U-Money World (2층 세계의 화폐실) 우주공간을 둥둥 떠다니는 각 국의 화폐들...신비롭고 환상적인 분위기를 자아내 자연스럽게 발길을 잡아당기는 이 장비는 우주공간 속 화폐에 손을 대는 순간 또 다른 세상을 보여준다. 화폐를 사용하는 국가에 대한 소개가 스크린에 나타나 화폐와 함께 각 나라에 대한 지식을 얻을 수 있다. 각국의 화폐 (2층 세계의 화폐실) 벽면 가득히 설치돼 있는 서랍식 진열장을 앞으로 당기면 세계 175개 국가가 현재 사용하고 있는 화폐들이 모습을 드러낸다. 진열장이 열리는 순간 벽면의 화면에서는 그 나라에 대한 소개가 드러난다. '사이프러스', '벨라루스'...이름도 낯설은 나라의 화폐들을 마주하면서 관람객들은 마치 '순간이동'을 통해 그 나라에 가 있는 것과 같은 색다른 경험을 얻는다. 화폐 속 건축물은 어떤 의미를 가지고 있을까? (2층 기획전시실) 박물관은 올해 10월 3일까지 기획전시실에서 ‘화폐로 떠나는 세계의 건축여행’전을 열고 있다. 화폐 속 건축물의 의미를 다시 생각해보면서 우리가 알지 못했던 화폐의 숨겨진 의미를 되새길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되고 있다. 특히 유럽 공식 화폐인 ‘유로화’는 모두 앞면은 ‘창문’을, 뒷면은 ‘다리’를 주제로 하고 있는데 이는 ‘열림(소통)과 이어짐(연결)’이라는 유럽통합의 정신을 담았다는 사실을 새롭게 알려주고 있다. '지폐의 소재는 무엇일까요? (1층 화폐의 일생)' 지폐는 말 그대로 '종이돈'이다. 그렇다면 지폐의 원료는 종이일까? 답은 '아니다'이다. 지폐의 원료는 '면 섬유'이다. 세탁기에 잘못 들어간 지폐가 풀어해지지 않고 원형을 유지하는 이유도 그 원료가 '면'이기 때문이다. '금고속에 보관된 돈(2층 모형금고)' 2층에는 '모형금고'가 있다. 은행의 금고 모습을 재현하고 있는 이곳에는 모두 600억원의 돈이 보관돼 있다! 그러나 진짜돈은 '돈뭉치'의 맨 앞장과 뒷장뿐이다. 전(前) 한은총재의 기증화폐 (중간 2층 기증화폐실) 중간2층에 위치한 이곳에는 사회 각계 인사가 기증한 화폐가 전시돼 있다. 전시물의 대부분은 한국은행을 퇴직한 직원들이 기증한 것이다. 위조? 꿈도 꾸면 안됩니다 (1층 화폐의 일생) *화폐금융박물관 백남주 학예연구사가 5만원권의 위조방지기술을 설명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화폐를 ‘수출’한다. 한마디로 돈을 수출한다. 다른 나리의 돈을 완제품으로 생산해 그 나라에 수출하는 것이다. 그러나 주화(동전)가 아닌 지폐도 수출을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주화뿐만 아니라 지폐도 수출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화폐수출 선진국인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의 위조방지기술은 매우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새로 발행된 5만원권에는 최첨단 위조방지기술이 모두 들어가 있다. 혹시 내가 밟고 있는 바닥도? (중간 2층 화폐기기실) 건물은 특이한 구조를 갖고 있다. 1층과 2층 사이에 '중간 2층'이라는 특이한 공간이 하나 더 있는 것이다. 그 중간 2층에는 구조만큼 특이한 장소가 있다. 과거 우리나라 통화정책을 책임지던 한국은행 총재가 업무를 보던 총재실은 현재 '금과 화폐실'로 운영되고 있다. 그리고 '총재실'바로 옆에는 '비서실'로 통하는 좁은 문이 있다. 그곳이 바로 '화폐기기실'이다. 여기에는 돈을 포장하고 묶고 돈을 세는데 사용하는 각종 장비가 설치돼 있다. 그런데 다음에 놓여 있는 넓직한 판자가 눈에 띈다. 설명을 듣고 깜짝 놀랐다. '돈으로 바닥재를 만들어?' 현재 다 쓴 돈은 가루가 돼 재활용되고 있다. 바닥재를 비롯해 다양한 건축자재의 원료로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이 바닥재의 원료는 약 4천 3백만원어치의 만원권 지폐이다. 연도별 체감물가 비교하기 (1층, 돈과 나라경제)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쌀'과 같은 생활필수품을 선택해 현재와 과거의 물가를 스스로 비교하면서 '체감물가'의 개념을 알기 쉽게 이해 할 수 있다. 통화정책 파급경로 (1층, 돈과 나라경제) 체험학습기의 이름만큼이나 어려운 한국은행의 통화정책('기준금리' 인상·인하)이 경제에 실제로 어떤 영향을 미치고 그 결과 우리의 생화에 어떤 변화가 일어나는가를 한 눈에 이해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매월 뉴스에서 볼 수 있는 '기준금리' 결정이 어떤 의미를 가지는지를 쉽게 이해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하는 경우와 인하하는 경우 그 결정이 은행 금리와 주가, 부동산 등에 어떤 영향을 미치고 더 나아가 물가와 수출·입, 경상수지 등이 어떻게 변화하는지를 알 수 있다. 특히 부모나 교사가 학생들과 함께 오는 경우 부모와 교사의 설명이 덧붙여진다면 학생들이 통화정책의 중요성과 '기준금리'의 의미를 더욱 쉽게 이해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눈길을 모으게 만드는 이색 체험기이다. 더구나 부모와 교사는 체험기 주변의 설명문을 참고해 설명할 수 있어 경제지식이 많지 않아도 부담이 크지 않다. 환율 팡팡 (1층, 돈과 나라경제) 환율상승과 하락… 어른들도 알듯 모를 듯 헷갈려 하는 ‘환율 변동’에 대한 이해를 돕는 게임이다. 게임을 하면서 자연스럽게 환율상승과 하락이 우리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알 수 있다. 나도 화폐속 주인공 (2층 체험학습실) 내가 화폐 속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지하철 역 근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즉석 사진기와 비슷한 원리다. 내가 원하는 화폐를 선택한 후에 화폐문양을 바탕으로 사진을 찍으면 된다. 단돈 500원. 이용객이 몰리는 주말에는 길게 줄을 서서 기다릴 정도로 인기가 높다. ‘체험학습지’와 ‘체험학습 키트’ 박물관은 학생들의 체험학습을 돕기 위해 ‘체험학습지’를 누리집(홈페이지)에 올려 놓았다. 박물관을 찾기 전 누리집에서 체험학습지를 출력해 가지고 와 학습지에 따라 박물관을 둘러보다 보면 어느새 화폐와 금융에 관한 넓은 지식이 머릿속을 채운다. 특히 부모와 함께 한다면 효과는 더욱 좋다. 체험학습지를 출력해 오지 않은 경우에는 박물관 1층 안내박스에서 1천원에 판매하는 체험학습키트를 구입해 사용해도 된다. 키트에는 체험학습실에서 화폐문양을 새겨 넣어 책갈피로 쓸 수 있는 은박지 등 학습도구가 함께 들어가 있다. 그림감상도 함께 (2층 한은갤러리) 여느 화랑 못지않은 분위기를 자아내는 이곳은 2층에 위치한 ‘한은갤러리’이다. 돈만 보다 어느 순간 마주하게 되는 이곳은 흥미와 호기심으로 넘실대던 마음을 부드럽게 감싸주며 나른한 ‘쉼’의 의미를 전해준다. 한은갤러리에서는 오는 5월 9일까지 꽃과 나무와 새를 소재로 한 ‘그림정원’전을 열고 있다. 특히 이곳에서는 미술을 전공한 전문가들이 관람객의 눈높이에 맞춘 친절한 설명을 들을 수 있어 관람객들은 또 다른 즐거움을 얻을 수 있다. 이것만 알면 더 즐겁다! 화폐금융박물관을 더 즐겁고 효과적으로 이용하기 위한 방법을 소개한다. ▲ 박물관 관람전 박물관 누리집을 통해 전시실과 전시물에 대한 정보를 미리 알아본다. 자료실에서 체험학습지를 출력해 가지고 오는 것도 잊지 말자. ▲ 박물관은 매일 오전11시 오후 3시 두 차례에 걸쳐 전문 도우미에 의한 전시물 소개가 이루어진다. 영상물 시청과 한은갤러리 관람을 포함해 전시물 소개는 약 1시간 가량 진행된다. 이 시간을 맞춰 간다면 전시물에 대한 이해를 더욱 쉽게 할 수 있으며 박물관 관람의 즐거움을 더 크게 느낄수 있다. 단, 인원이 많을 경우 당일 현장 예약을 통해 30명 까지만 이용할 수 있다. ▲ 20명의 이상의 단체관람은 적어도 하루 전까지 사전 예약을 한다면 전시물 소개를 받을 수 있다. 학생 단체 관람의 경우에는 반드시 인솔교사가 함께 해야 한다. ▲ 도우미의 도움을 받지 않고도 음성안내기를 통해 전시물에 대한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 음성안내기의 사용료는 500원이다. 음성안내기는 영어, 일어, 중국어로도 안내를 해줘 외국인들도 이용할 수 있다. ▲ 이용객의 편의를 위해 휠체어, 유모차, 휴대품 보관함 등도 무료로 사용할 수 있다. ▲ 주차장이 좁다. 장애인이나 단체관람객을 제외하고는 주차장을 이용할 수 없다는 점도 참고해야 한다. ▲관람시간은 매주 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오전 10부터 오후 5시까지이다.월요일은 휴관한다. 토요일,일요일이 아닌 그 밖의 공휴일, 설, 추석, 근로자의 날도 휴관한다. ▲기타 박물관 이용에 관한 자세한 사항은 누리집(www.museum.bok.or.kr)과 02-759-4881, 4882로 문의 할 수 있다. 오는 길 정보 시청역 7번 출구로 나와 앞에 있는 횡단보도를 건너 왼쪽으로 난 인도를 따라 5분 정도 걷다보면 오른편에 박물관 건물이 보인다. 2호선 을지로 입구역(7번 출구)이나 4호선 회현역(7번 출구)을 이용할수도 있다. 주변에 이런 곳이! 서울 지하철 시청역은 1호선과 2호선이 교차하는 환승역으로 하루 이용승객이 가장 많은역 가운데 하나이다. 시청역이 위치한 주소명 '태평로'는 중국 사신을 맞던 관청인 '태평관'에서 유래한 이름이다. 중국 사신이 오면 이 길을 거쳐 태평관에서 경복궁으로 들어갔다. 시청 본관이 인접해 있어 시청역이라 한다. 서울메트로 유실물 센터(02-6110-1122)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덕수궁과 돌담길, 서울시립미술관, 정동극장(모두 1, 2, 12번 출구), 서울시청과 서울광장(5, 6번 출구) 미국, 영국, 러시아대사관, 프라자호텔, 프레지던트 호텔, 숭례문(8번 출구)과 남대문 시장(7번 출구)까지… 시청역 주변에는 가볼 곳이 많고도 다채롭다. 무교동, 소공동, 명동과 광화문도 그리 멀지 않다. 12번 출구 근처에 있는 국수전문점 '유림'은 50년이 넘는 깊은 육수맛을 자랑한다. 족발하나로 전국적인 입소문을 타고 있는 일명'만두족발'집(8번출구, 간판이름은 '만·족'이다. 그 아래 한자와 한글이 섞인 '오향족발'이란 글씨가 보인다)은 쫀득한 족발맛과 술을 시키면 나온다는 떡만두국이 인기다. 9번 출구를 나와 중앙일보 방향으로 걷다 보면 만나게 되는 '강서면옥'은 남북적십자회담 당시 북측대표들에게 냉면을 만들어 준 곳으로 유명하다. 소문에는 청와대에서 그 비법을 알려 달라고 했으나 이를 거절해 아직도 청와대에서 냉면을 배달해 먹는다고 한다. <학예연구사가 들려주는 올바른 체험학습법> 좋은 방법, 부모와 자녀가 함께 쉬듯이 천천히… 잘못된 방법, 쉴 틈 없이 둘러보는 것 백남주 학예연구사는 박물관을 찾는 학생들을 보며 안타까운 마음을 드러냈다. 국어나 수학을 공부하듯이 부모의 손에 이끌려 혹은 오로지 수행평가를 위한 점수따기의 방편으로 숨 돌릴 틈도 없이 박물관을 ‘돌아다니며’ 전시물 정보를 ‘공부’하고 경제정책을 ‘교육받는’ 모습은 체험학습이 아니라는 것이다. 이런 학생들에게 체험학습은 더 이상 흥미의 대상이 아니다. 박물관과 미술관은 지겹고 힘들고 재미없는 학교 공부의 연장일 뿐이다. 이들은 나이가 들어 어른이 돼도 박물관과 미술관을 더는 찾지 않는다. 이들에게 그 자녀들과 손을 잡고 문화공간을 찾아나서기를 기대하는 것은 가당치도 않은 일이다. 백남주 연구사는 “가장 좋은 체험학습은 부모님과 자녀가 함께 즐기듯이 편안하게 쉬면서하는 것” 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제발 억지로 그리고 시간에 쫓기듯 허겁지겁 둘러보지 않았으면 좋겠다.”라고 안타까운 마음을 전했다. 짧은 시간에 하나라도 더 보는 것을 가장 좋은 방법으로 생각하는 것은 큰 잘못이라는 것이다. 체험학습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전시물을 더 많이 보는 것이 아니다. 내 자녀가 체험을 통해 학교 안에서는 자주 접하기 힘든 새로운 경험을 얻도록 만들어 주는 것이다. 이를 통해 자녀가 더 깊은 생각과 더 넓은 마음을 가지고 자기의 소질과 적성을 스스로 깨달을 수 있도록 해 주는 것이다. “하루에 모든 전시관을 둘러보지 말고 하루에 한 시간씩 두 번이나 세 번에 나누어 자녀와 많은 이야기를 나누며 쉬듯이 천천히 관람하는 것” 백 연구사가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전하는 가장 좋은 박물관 체험학습법이다. 도움말 한국은행 경제교육센터 과장 김난희 님 한국은행 화폐금융박물관 학예연구사 백남주 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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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2-05
  • “휴~ 하마터면 대학생 신용불량자 될 뻔 했죠”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ICL·Income Contingent Loan)가 당초 계획대로 올 1학기부터 시행된다. 도입 과정에서 다소 논란이 있었지만, 올 초 여야가 극적으로 합의해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지난 15일부터 대출 신청을 받고 있다. 정부가 ‘경제적 이유로 공부를 못 하는 사람이 없도록 하겠다’는 취지로 시작한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는 접수 첫날인 15일 하루 동안만 총 5천여 명의 신청자가 쇄도했다. 이후 접수 열흘째인 25일 기준 신청자만 10만 9천 명에 이르고 있다. 세 번의 학자금 대출…하마터면 신용불량자 될 뻔동국대학교 3학년에 재학중인 박승하(가명·25세) 군도 올 1학기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의 수혜를 받게 된 학생 중 한 명이다. 올해 4학년에 올라가는 박 군은 몇 달 전까지만 해도 휴학을 진지하게 고민 중이었다. 본격적인 취업 준비에 돌입해야 하는 그에게 마지막 학기 등록금은 피해갈 수 없는 부담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경기 불황과 등록금 충당 등의 이유로 대학생들에게 아르바이트는 이제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되고 있다.<사진=연합뉴스>군대에 다녀온 기간을 뺀 대학시절 3년 동안 그는 총 세 번의 정부 보증 학자금 대출을 받았다. 신입생 때는 아르바이트를 하며 그럭저럭 생활이 가능했지만, 세 번의 학자금 대출을 받는 동안 불어난 이자를 갚아나가는 것은 수입원이 없는 그에게 만만치 않은 일이었다. 마냥 부모님에게 손을 벌릴 수도 없어 대학생활 내내 안 해본 아르바이트가 없다는 박 군은 과외부터 시작해 공장, 막노동판 일도 마다하지 않았다고. 주말에도 시급이 높은 호프집 등에서 한나절을 보내야만 했던 그에게 본분인 공부는 이미 뒷전이 된 지 오래다 . “마지막 학년을 남겨두고 휴학을 염두에 두면서 학자금 대출을 알아보고 있었는데, 이자가 너무 높아서 쉽게 결정을 못 내리고 있었어요. 그러다 뉴스를 보고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가 실시된다는 걸 알고 이거다 싶었죠.”취업 준비에 돌입해야 하는 4학년 진학을 앞두고 돈 걱정 없이 학업에 몰두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은 휴학까지 고민하던 그에게 여간 반가운 소식이 아닐 수 없었다. 무엇보다 그동안 누적된 대출이자로 하마터면 신용불량자가 되기 직전이었는데, 이번 학기부터 이자부담도 한결 덜 수 있게 됐다. 교육과학기술부에 따르면, 실제로 지난 2005년 2학기부터 학자금대출제도를 시행한 이후 매년 학자금 대출자와 대출액이 늘어나 2008년에 63만여 명이 2조3486억원을 빌렸다. 이 가운데 4955명이 6개월 이상 이자를 연체하고 있는 신용유의자가 됐고, 연체 건수는 1만1682건에 달했다. 교육과학기술부 정병선 학생학부모지원과장은 “기존 학자금 대출제도의 경우 재학 중에 매월 수십만 원의 이자를 갚아야 하고, 졸업 후 취업이 안 돼 소득이 없더라도 매월 원리금을 상환해야 하기 때문에 학자금 대출로 인한 금융채무 불이행자가 매년 증가하는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었다”며,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도 시행으로 학자금으로 인한 금융채무 불이행자 문제를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나랏돈 빌려 공부하는데 더 열심히 해야죠”등록금 걱정은 대학 입학으로 한창 꿈에 부풀어 있어야 할 신입생들에게도 예외는 아니다. 실제로 대학교 신입생 109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입학을 앞두고 가장 걱정되는 것’을 묻는 한 설문조사 결과에서 절반 이상이 ‘등록금’이라고 답했을 정도다. 대학 신입생들의 절반 이상은 등록금 걱정을 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사진=연합뉴스> 일찌감치 모 대학 수시전형에 입학한 김재민(가명·20)군도 합격의 기쁨을 만끽하기에 앞서 대학 등록을 할 수 있을 지에 대한 걱정이 더 컸다. “집안 형편을 생각하면 남들처럼 마냥 놀 수만은 없는 현실”이라며 입학 전 방학 기간만이라도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가 있는 지 찾고 있던 중이었다고 한다.때마침 대학 입학 시점에 맞춰 시작된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 덕분에 이자 부담 없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는 그는 "돈을 지원 받고 공부하는 만큼 다른 학생들보다 학점도 잘 받고 취업도 빨리하기 위해 더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성적기준을 B학점 이상으로 상향한 것에 대한 부담은 없느냐는 질문에 그는 "나라에서 돈을 받는데 학교 성적이 어느 정도 돼야 하는 것은 기본이라고 생각한다"며 “다음 학기 대출을 받기 위해서라도 스스로를 더 채찍질 하는 긍정적 효과도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 대출상담을 맡고 있는 한국장학재단의 이현숙 총괄매니저는 “지난해 택시운전을 하시는 아버님 한 분이 재단을 직접 찾아와 자신의 월급 명세서까지 보여주며 신용불량자가 된 딸의 학자금 대출을 간곡히 요청한 적이 있었는데 대출 조건이 맞지 않아 결국 도와드리지 못했던 것이 아직까지도 마음에 걸린다”며, “그런 분들이 꼭 이 제도의 혜택을 보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부는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 시행으로 기존에는 대출이 불가능했던 금융채무 불이행자 2만여 명이 대출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정부는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로 혜택을 보는 대학생들이 총 96만 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기존의 정부 지원 학자금 대출을 받은 학생 수 40여만 명보다 배 이상 늘어난 수치라는 점에서 그동안 대학생들의 고민 1호로 자리잡아왔던 학비 부담이 상당 부분 완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대출 신청, 학기등록 마감 열흘 전까지는 마쳐야대출상담을 맡고 있는 한국장학재단에는 박 군이나 김 군과 같은 처지의 대학 재학생, 신입생들의 신청 및 상담문의가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실제로 하루 평균 상담전화 건수만 5만5000건에 달한다. 그러나 신입생의 경우 다음달 초로 예정돼있는 등록기간에 맞추어 대출을 받으려면 조금 더 서둘러야 한다. 한국장학재단에서 학생들이 인터넷으로 학자금 상환제 대출 신청을 하고 있다.대출 신청은 신입생의 경우 이번달 15일부터 28일까지, 재학생은 25일부터 3월 18일까지 한국장학재단의 학자금 포털 사이트(www.studentloan.go.kr)나 장학재단 홈페이지(www.kosaf.go.kr)에 하면 된다. 신입생은 수능이나 내신이 6등급 이상, 재학생은 이전 학기 성적 평균이 B학점 이상에 12학점 이상을 이수해야 한다. 2010학년도 대학 정시모집 합격자들이 ‘취업 후 학자금 상환제’를 이용할 수 있도록 대학 신입생들의 등록기간도 2월 9일까지로 연장했다. 단, 취업후 학자금 상환제를 신청할 수 있는 대상이 전체 가구 소득분위 중 7분위 이하 가구의 대학생으로 제한돼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소득수준을 파악하는 데 대략 열흘 정도 걸린다. 때문에 대출 신청 절차는 최소 등록 마감일 열흘 전까지는 마쳐야 한다.
    • 기획·연재
    • 기획
    2010-01-28
  • 함께 하는 우리말 여행➆
    ▷ '이렇게 바꿨어요!(다듬은 우리말)' '리콜(recall)''→'결함보상(제)' 국립국어원의 '모두가 함께하는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에서는 '회사 측이 제품의 결함을 발견해 보상해 주는 소비자 보호 행위나 제도'를 통틀어 이르는 '리콜(recall)'의 다듬은 말로 '결함보상(제)'를 선정했다. 국립국어원은 '리콜(recall)'을 대신할 우리말을 확정하기 위한 누리꾼의 제안 모두 538건 가운데, 원래 의미를 잘 살리면서 우리말의 단어 구성에 맞는 듯한 '흠보상(제)', '결함보상(제)', '책임보상(제)', '보상회수(제)', '불량거둠(제)' 등 모두 다섯을 후보로 해 투표를 벌였다. 그 결과 모두 1,849명이 투표에 참여해 '흠보상(제)'는 150명(8%), '결함보상(제)'는 878명(47%), '책임보상(제)'는 456명(24%), '보상회수(제)'는 246명(13%), '불량거둠(제)'는 119명(6%)이 지지했다. 따라서 가장 많은 지지를 얻은 '결함보상(제)'가 '리콜(recall)'의 다듬은 말로 결정됐다. ▷ 어떻게 바꿀까요?('다듬을 말 투표') '아킬레스건(Achilles腱)' 투표기간 : 1월 5일 ∼ 1월 18일 보기 : 최근 '루저' 발언 때문에 큰 소동이 있었다. 이 또한 키 작은 남성들의 아킬레스건을 건드린 것이 불씨가 된 것이다. 의미 : 아킬레스건(Achilles腱)은 고대 그리스의 전설적인 영웅 아킬레우스가 발뒤꿈치를 빼고는 불사신이었으나 적장이 쏜 화살을 발뒤꿈치에 맞고 죽었다는 고사에서 유래했다고 합니다. 발뒤꿈치의 뼈 위에 붙어 있는 힘줄이라는 뜻의 의학용어를 말하기도 하지만, 앞서 말한 이유 때문에, 현재에는 '어떠한 상대의 치명적인 약점을 비유적으로 일컫는 말'로 '아킬레스건'이라는 표현을 씁니다. 제안 결과 : 지난 2주일 동안 '어떠한 상대의 치명적인 약점'을 가리켜 이르는 '아킬레스건(Achilles腱)'을 대신해 쓸 우리말을 공모한 결과 '437'건의 제안이 들어왔다. 국립국어원은 이 가운데 다음 다섯을 투표 후보로 선정했다. ◆ 투표 중인 후보어 ① (절대)급소(어떠한 상대의 절대적으로 취약한 부분) ② 결정적 빈틈(어떠한 상대의 결정적으로 약한 부분) ③ 취약점(어떠한 상대의 가장 취약한 부분) ④ 최대약점(어떠한 상대의 가장 큰 약점) ⑤ 치명(적)약점)(어떠한 상대의 치명적인 약점) 투표는 국립국어원 누리집(http://www.korean.net)과'우리말 다듬기' 누리집(http://www.malteo.net)에서 진행 중이다. ▷ 후보어를 제안해 주세요!(다듬을 말) '아이젠(eisen)' 제안기간 : 1월 5일 ∼ 1월 18일 보기 : 눈길에 미끄러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하여 아이젠 같은 등산 장비도 필수이다. 의미 : 아이젠(eisen)은, 등산화 바닥에 부착하여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등산 용구를 말한다. 겨울 산행 시 빙벽을 오르내리거나 빙판·눈 위를 걸을 때 사용하는데, 독일어로는 슈타이크아이젠(steigeisen), 영어로 크램펀(crampons)이라고도 한다. 예전엔 큰 산을 오르거나, 빙벽을 오를 경우에만 사용했지만, 지금은 보편화되고 가벼워져 간단한 산행 시에도 많은 사람이 편하게 사용하고 있다. 이처럼, '등산화 바닥에 부착하여 미끄러짐을 방지하는 등산 용구'를 말하는 '아이젠(eisen)'을 대신할 우리말은 무엇이 좋을까? 더 예쁘고 알기 쉬운 우리말을 제안해 보자. 제안 : 후보어 제안은 국립국어원 누리집(http://www.korean.net)과 '우리말 다듬기' 누리집(http://www.malteo.net)에서 진행 중이며 기간은 1월 18일까지 이다. ◆알쏭달쏭 우리말 ▷ '맨드리' 「명」① 옷을 입고 매만진 맵시. ¶그는 인물보다 맨드리가 쓰레기꾼 축에 섞이기는 아까웠다.〈현덕, 남생이〉② 물건이 만들어진 모양새. ¶이 물건은 맨드리를 보니 공이 많이 들었구나. ③ 이미 만들어 놓은 물건. ¶요즈음은 맨드리가 잘 팔린대요. ▷ '에다' 「동」① 칼 따위로 도려내듯 베다. ¶계곡의 밤바람이 코끝을 에어 낼 것처럼 휘몰아치고 있었다.〈김용성, 리빠똥 장군〉 ② 마음을 몹시 아프게 하다. ¶현모에게 있어서 돌아간 남편에게 내리는 고 노인의 가혹한 평가는 가슴을 에는 아픔을 주었다.〈선우휘, 불꽃〉 자료제공 국립국어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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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1-27
  • [수원 청명고등학교] 어린 찻잎처럼 '순수'한 학교
    '인성', '학습능력', '학교 만족도' 세 마리 토끼 잡아… 수원 청명고등학교(교장 김청극)는 지난 1998년 3월 개교해 訣� 올해로 개교 13년을 맞는 '어린' 학교이다. '어린만큼' 아직은 앳된 티가 날 법도 한데 그 행동이며 태도가 제법 의젓하다. 아니 수 십년 어렵고 힘든 세월을 묵묵히 이겨낸 경륜을 자랑하는 '선배'학교들과 견주어도 설익은 티가 나지 않는다. 우린 모두 어리고 젊은 시절을 보냈다. 마음은 미래에 대한 꿈과 설레임으로 가득하고 하루 하루가 신기하기만 했던 생명력 넘치는 시절이 있었다. 그러나 시간이 흐르면 마음도 생각도 변한다. 시간의 흐름속에 변하는 마음과 생각은 자연의 섭리이기에 이상할 것이 하나도 없다. 다만 시간의 흐름과 함께 무뎌져 가는 마음과 빛바랜 순수(純粹)가 아쉽고 안타까울 따름이다. 학교의 색깔은 파랗다. 유네스코(UNESCO) 협동학교, 전국 최초의 월드비전 협력학교, 자원봉사가 일상이 된 교사들과 학부모 그리고 학생들...'우리' '함께' '같이'의 '가치'를 아는 사람들이 모여 있는 학교. 초록이 빛을 내는 4월, 눈이 부시도록 파랗게 돋아나는 어린 찻잎의 모습처럼 '청명한' 학교를 찻잔이 아닌 지면에 담아내 본다. 일상이 된 '봉사'… 높은 학습능력의 원천 학교는 조기졸업제를 운영한다. 올해에도 조기졸업을 통해 KAIST 합격생을 배출했다. 학교의 진학실적은 상당히 좋다. 지난 2년간 서울 및 수도권 소재 대학에 모두 천여 명의 합격생을 배출했다(2008년 473명, 2009년 512명). 이른바 명문대 입학생도 40여 명에 이른다. 그런데 그 어느 학교보다 봉사가 활성화되어 있다. 공부하는 시간도 빠듯한데 봉사가 일상이 돼? 이런 의문이 나올 법도 하다. 더구나 학교의 진학률이나 학습능력은 지역에서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그럼 언제 공부하고 언제 봉사를 하나? "학교수업 줄여가면서 봉사를 하는 것이 아니다. 정규수업, 방과후학교, 자율학습 등 다른 학교에 비해 더 하면 더 하지 '공부'를 소홀히 하지 않는다.", "봉사가 자연스런 일상이 되었다고 해서 공부를 소홀히 여기거나 공부를 게을리 하지는 않는다. 학교와 학생의 본질은 당연히 공부이다." 김청극 교장의 말이다. '봉사에 그렇게 많은 관심을 기울이면 공부는 언제 하나요?' 라는 기자의 부족한 질문에 김 교장은 친절한 설명으로 기자를 부끄럽게 했다. 봉사와 나눔의 정신… 학습능력, 진로계발, 학교경쟁력을 살리는 '만병통치약' 학부모 또한 학교 봉사활동에 대한 참여율이 상당히 높은 편이라고 했다. 학교의 샤프론 봉사단은 경기도내에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한다. 학교의 안과 밖에서 이루어지는 봉사활동에 대해서도 학부모들의 이해가 매우 깊은 편이라고 했다. 학교와 학부모, 학생은 모두가 봉사에 대해 '세련된'인식을 가지고 있었다. 인성의 기초인 '봉사'와 '나눔'의 마음가짐이 '학업'에도 도움이 된다는 사실을 그들은 경험으로 깨닫고 있었다. 이들에게 '봉사'는 억지로 하는 공부, 시켜서 하는 공부, 일류대 진학과 '출세'를 위해 맹목적으로 하는 공부가 아니라 '왜 공부를 해야 하는가'를 스스로 깨닫도록 이끌어 주는 말 없는 스승이며, 본인의 소질과 적성을 스스로 찾아 자기주도적으로 공부를 할 수 있도록 이끌어 주는 친절한 조언자였다. 3년 간의 '봉사'와 '나눔' 속 학교생활을 거치면서 어떤 학생은 '빈곤'을 없애기 위한 정치가가 되겠다고 하고 또 다른 학생은 NGO활동가를 목표로 한다. 환경오염을 줄이고 자연을 살리는 과학자가 되겠다는 학생도 있다. 봉사를 통해 앞으로의 자기진로를 찾고 학업에 대한 동기를 얻는 것이다. 뚜렷한 '자아'를 깨닫고 자기 목표를 가진 학생이 학업을 소홀히 할 리 없다. 탈선이니 비행이니 하는 문제도 더 이상 걱정할 필요가 없게 된다. 청소년 문화재 지킴이, 외국인 근로자 의료봉사… 자원봉사 동아리만 15개 넘어 학교의 봉사동아리는 그 수와 내용면에 있어 다른 학교와 분명 차별화된 모습을 보인다. 학부모의 참여도 인상적이다. 샤프론 봉사단은 경기도내에서 가장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샤프론 학부모 봉사단 임원들의 자녀들로 이루어진 '나눔'봉사단은 '가족'이 함께 하는 봉사동아리이다. 이 동아리는 매월 첫째 주 일요일 새터민과 외국인 근로자를 위한 의료봉사활동('의토리'봉사)을 펼친다. 장애우 비만제로 프로그램, 독거노인을 위한 조손세대 결연활동, 연탄나누기, 수원 남문에서 이루어지는 '사랑의 급식', 장애우 및 노인 복지시설 봉사 등 이들이 펼치는 활동을 넓고 다양하다. '인터랙트', '어울림', '한결단' 등은 지역사회 및 해외봉사 활동, 장애우 사회체험, 독거노인 돌보미 등의 활동을 펼치는 봉사 동아리들이다. '빛초록(수원 원천천 수질 모니티링 봉사)', 'HVC(수원천 지킴이 활동)', 'C-EM(EM발효액, 미생물 등을 활용한 환경정화 활동)', 'C-LOHAS(생태탐방 및 생태환경 보전 활동)', '푸르미(교내 분리수거 도우미)' 등은 환경운동 동아리 들이다. 양성평등 동아리 '무지개'는 양성평등교육 참여, 가족신문 만들기, 토론 및 역할극 등 다양한 소재로 양성평등 문화를 널리 보급하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리말 동아리 '훈민정음' 무차별하게 확산되는 인터넷 은어나 '외계어' 등을 우리말로 바꾸는 활동을, 'H.Vision'은 수원 화성을 중심으로 우리 문화유산 보전의 실태와 문제점 및 그대안을 함께 고민하고 문화유산 보전의 필요성과 가치를 널리 알리는 활동을 펼친다. 신문 동아리 '청명V', 'RCY', 'YMCA'등도 다른 곳과는 다른 '활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 학교의 봉사활동이 특히 눈길을 모으는 이유는 그 하나하나의 활동이 본래의 취지를 잃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남에게 보여주기 위한 봉사, 봉사점수를 얻기 위한 봉사, 겉모습만 화려한 말뿐인 봉사가 아니라 실천하고 참여하는 봉사, 이웃과 사회의 작지만 의미있는 변화를 이끄는 봉사를 펼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사회 이해하는 사람 만들어 청명고의 국제화 노력 지역공동 영재학급 운영, 조기졸업제 운영, 과학교육 선도학교, 교육과정 특성화(영어) 학교 지정 등 교육과정과 학습능력의 측면에서도 학교는 자랑할만한 내용이 많다. 그러나 학교를 떠 올리는 가장 큰 상징은 무엇보다 '차별화된' 봉사와 나눔이다. '자원봉사 특성화' 학교가 있다면 그 첫 주인공이 될 만 하다는 생각이 들만큼 학교의 '봉사'는 여러 면에서 남다르다. 그 가운데에서도 눈에 띄는 것이 '유네스코 협력학교'와 '월드비전 협력학교'이다. 이 학교가 유네스코 협력학교가 된 것은 지난 2001년이다. 지난해에는 국제 구호 비정부기구(NGO)인 '월드비전'의 협력학교가 되었다. 유네스코 협동학교는 '국제이해교육'을 활성화하기 위한 사업이다. 국제이해 교육이란 세계 각국이 처한 현실을 바르게 알고 서로 다른 가치관과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며 이를 통해 한 나라만의 문제가 아닌 전 지구적인 문제를 함께 고민하고 올바른 대안을 찾아나가는 교육과정이라 할 수 있다. 협동학교는 '국제이해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빈곤과 환경오염, 인권 등 전 지구적인 가치에 대한 교육활동을 펼치고 있다. UN모의 인권의사회 개최, '공정무역'에 대한 교육, 빈곤과 내전 등으로 고통받고 있는 아프리카와 중남미, 아시아 '최빈국'에 대한 구호와 모금 활동, 인권과 환경오염을 주제로 하는 다양한 행사 등이 그 예라 할 수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1961년 4개 학교가 처음 가입한 이래 현재 108개 학교가 협동학교로 활동하고 있다. 학교는 지난 해 11월 경기인천지역 유네스크 협동학교 교사협의회를 여는 등 지역 거점학교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다. 국제교류 활발…몽골, 일본, 중국 자매학교 교류로 이어져 '국제이해교육'을 위한 협동학교 활동은 몽골과 중국, 일본의 자매학교 교류 사업으로 나타나고 있다. 지난 2006년 유네스코 협동학교 사업을 통해 몽골(Mongolia lreeduicomplex School∥)과 의 교류를 시작으로, 같은 해 일본(도야마현 후시키고, 오까야마 상과대학), 2007년 중국(산동성 제남시 산동성대학부속고)과 자매결연을 맺는 등 국제이해교육을 바탕으로 한 해외 자매학교 교류사업이 활발하다. 현재는 해외 자매학교 교류를 더욱 강화해 일본 후시키고, 싱가포르 ACS INTERNATIONAL SCHOOL과 '한·일·싱가포르 고교 교류를 통한 국제교류 협력 증진 사업'도 펼치고 있다. '월드비전' 첫 협력학교… '학급'이 후원 주체, 해 바뀌어도 후원 끊기지 않아 '월드비전 협력학교' 지정은 공동체 정신 실천을 향한 학교의 의지를 읽을 수 있는 좋은 예라 할 수 있다. 학교는 협력학교 지정과 함께 '한학급 한생명 살리기'운동을 적극적으로 펼치고 있다. 이 운동은 학교의 1,2학년 모든 학급이 참여해 1개 학급이 1명의 어린이와 결연을 맺고 정기적인 후원을 하는 운동이다. 여기에는 학생뿐만 아니라 모든 학급교사가 함께 참여한다. 교장과 교장도 예외가 아니다. 현재 1학년 16개 학급, 2학년 15개 학급 등 1,2학년 학생 모두와 교사 70여명이 참여해 아프리카와 동남아시아 18개 국가 38명의 어린이들에게 월 3만원씩 정기적인 후원을 하고 있다. 특히 이 운동은 '학급'이 결연을 맺고 정기적인 후원을 함으로써 학년이 바뀌어도 후원이 단절되지 않고 계속 이어진다는 점에서 참신한 발상의 전환이라 할 수 있다. 개별 학생이 아니라 학급이 후원의 주체이기 때문에 해가 바뀌어도 후원이 끊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 기획·연재
    • 기관탐방
    2010-01-20
  • [서울고등학교] 학생 '잠재력 계발' 이끄는 것이 교육의 목표
    우리 시대 '명문'과 '학력'은 무엇을 의미할까? 높은 명문대 진학률과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교과목의 성적이 우수하면 '명문'이고 '학력'이 뛰어난 것일까? 산업화 사회에서 지식정보화 사회로 숨 가쁘게 변화하고 있는 지금, 다양성과 다원성이 강조되는 현대사회에서 학교는 시대의 흐름과 변화의 요구에 맞는 모습으로 진화해야하는 시대적 과제를 안고 있다. 그리고 교육의 사회적 역할은 시대와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따라서 '명문'은 교육의 사회적 역할에 충실한 학교를 말하며, '학력'은 학교가 수행한 사회적 역할의 성과라 정의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명문'과 '학력'의 개념도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 우리 사회는 더 이상 학교성적이 좋은 학생만을 요구하지 않는다. 수학성적 못지않게 리더십과 창의성, 공동체 정신과 국제적 감각을 중시한다. 수학, 과학의 영재 못지않게 문학, 예술분야의 영재를 소중히 한다. 결국 우리 시대에 '학력'이란 개별 학생이 학교교육을 통해 얻은 지식, 특기와 적성, 창의력, 인격의 '총합'이고 이를 통해 학문, 문화·예술, 경제, 과학 등 다양한 분야에서 그 분야의 발전을 이끌고 이로써 더 밝은 미래를 만드는 인재를 키워내는 학교가 '명문'이다. 공부만 잘하는 학생, 수능성적만 좋은 학생이 아니라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를 양성하는 학교, 일반계 고등학교의 미래형 모델을 앞장서 보여주는 곳, 서울고등학교(교장 이경복)를 찾았다. 서울고 학생들의 병영체험 모습. 굳건한 민족관·호국정신, 교육의 바탕 "우리 학교의 가장 큰 특징은 애국, 애족, 호국 정신이 대단히 강하다는 것입니다." 이경복 교장이 학교의 특징으로 맨 처음 꺼낸 말은 의외였다. 뛰어난 대학 진학률, 영어 몰입교육, 영재반 운영 등을 학교의 자랑이자 특색으로 드는 현실과 비교하면 이 교장의 답변은 더욱 뜻밖이었다. 이 교장은 학교의 교화(校花)가 무궁화라고 했다. 교목(校木)은 소나무였다. 애국가 가사가 떠올랐다. 교장의 명함에도 학교가 보내는 축전 등 공식 편지지에도 무궁화문양이 선명했다. 뿐만 아니라 학교의 주위에는 담장대신 3천 수가 넘는 무궁화가 심어져 있었다. 그 품종만도 60종이 넘는다고 했다. 이와는 별도로 모두 98종에 이르는 무궁화 묘목을 학교에서 기르고 있었다. 교장실은 눈길이 머무는 곳에는 어디에나 무궁화 사진이 걸려 있었다. 강당과 체육관 등 학교 건물 곳곳에도 무궁화와 소나무, 우리나라의 사계(四季)를 담은 사진들이 학교를 방문한 이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백두산 천지의 모습도 눈에 띄었다. 이경복 교장은 말했다. "우리 학교에 처음 부임하는 선생님들은 예외 없이 백두산 천지를 답사합니다." 동문회의 지원으로 이루어진다는 이 행사는 학교의 전통이 된 듯 했다. 교정 중앙에는 3.1탑이 있다. 3.1독립운동의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60년 세운 국가 지정 현충시설이다. 휘호는 1919년 3.1 만세운동의 주도자로서 민족대표 33인 중 한 분인 이갑성 선생이 썼다. 이 학교 출신으로 6.25와 4.19혁명 당시 목숨을 바친 순국선열을 기리는 포충탑과 강재구 소령 동상 또한 보훈처가 지정한 국가 현충시설이다. 교정 곳곳에 스며든 유달리 강한 국가관과 민족관은 학교가 개교 이래 지금까지 '명문'의 자리를 잃지 않는 정신적 원천이 무엇인가를 소리없이 말해주고 있는 듯 했다. 전통 '명문' → 시대를 이끄는 새로운 '명문'의 모습 보여줘 학교의 이른바 명문대 진학률은 학교가 위치한 서울 강남지역에서도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그러나 학교 어디를 둘러보아도 처절하다 싶을 정도로 오직 공부만 강조하는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눈 쌓인 학교는 고즈넉하고 평화로웠다. '전통'이 반드시 '명문'을 만들어 주지는 않는다. 특별한 그 무엇이 있을 터였다. 이경복 교장에게 평준화 이후에도 '명문'의 자리를 놓치지 않는 비결이 무엇이냐고 물어봤다. 이번에도 돌아온 답은 예상을 빗나갔다. "공부 잘하는 학생을 길러내는 것만이 '명문'은 아닙니다. 시대는 빠르게 변화하고 있습니다. 지금 우리 사회는 과거에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분야의 인재를 필요로 하고 있습니다. 학생의 특기와 적성, 잠재력을 중시해야 합니다. 국어, 영어, 수학 등 주요 교과목 뿐만 아니라 음악, 미술, 체육 등 다양한 분야에서 능력을 갖춘 인재를 성공적으로 키워내는 것. 이것이 '명문'의 본질입니다." 이 교장은 학교의 야구, 사격, 골프 등 운동반과 국제반, 준 과학고 형태로 운영되는 과학중점학교 특화반 등을 예로 들며 학생이 가진 잠재된 소질과 적성을 계발할 수 있도록 적극 도와 사회가 원하는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 학교 교육의 목표이자 의무라는 점을 거듭 강조했다. 학교는 미국 명문 고등학교인 월트 휘트먼고와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정기적인 학생 상호 방문 행사를 갖고 있다. '학력신장'… '교육을 받아 이뤄낸 변화의 총합' 이경복 교장은 서울시교육청에서 '학력신장'정책을 입안하고 주도했다. 일반적으로 '학력'하면 떠오르는 모습은 입시위주의 수업에 '올인'하는 살벌한 모습이다. 그러나 이경복 교장은 '학력'은 시험 점수가 아니라 '교육을 받은 변화의 총합'이라고 말했다. 성적표로 나타나는 교과 성적만이 아니라 학교 교육을 통해 학생들이 보이는 생활태도의 변화, 창의력의 계발, 체력향상 등… 이 모든 것이 '학력'이라고 했다. 단순히 수학 점수가 30점에서 50점으로 오르는 것만이 '학력'은 아니라는 것이다. 이 학교 2학년생들은 매년 2박3일간 충북 음성 꽃동네 봉사체험을 한다. 학교가 바라보는 '학력신장'의 바탕이 무엇인가를 알수 있는 대목이다. 담장을 없앤 자리에 무궁화를 심고 그 묘목을 기르며 각별한 정성을 다하는 모습에서도 '학력신장'이 지닌 의미의 한 자락을 읽을 수 있었다. ‘변화’는 ‘의지’가 만드는 것 '서울비전 아카데미(방과후학교)' … '사교육비 제로' 목표, 유명 학원 강의 못지않아 학교는 '서울비전 아카데미'라는 특별한 교육과정을 운영한다. '방과후학교'의 다른 이름이다. 학교의 '방과후학교'는 이름만큼이나 그 운영면에서 차별화된 모습을 보인다. '미리보는 생물', '쉬운 물리', '알기 쉬운 고전문학' 등 각 교과별 입문단계부터 '완전하게 정리하는 화학', '고전시가 완전정리', '언어영역 심화', '수학 심화' 등 정리, 심화단계에 이르기까지 맞춤형, 단계별 특화된 방과후 과정을 운영한다. 국·영·수 종합반을 운영하고 CNN청취반, 한국사 능력시험 대비반 등 특화된 단과반을 운영하는 모습은 유명 입시학원의 수업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을 정도로 뛰어나다. 학교의 방과후학교는 두 가지 점에서 더욱 눈길을 모으게 한다. 하나는 모든 개설 강좌가 수준별·무학년제로 운영된다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저녁 6시부터9시까지 이루어지는 강의가 끝난후 10시까지 한 시간 동안 대학생 멘토와 일대일 문답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갖는다는 것이다. 특히 대학생 멘토와의 일대일 문답은 배운 것을 익히는 '복습'이 학습능력 향상의 핵심이라는 점에서 시사하는 바가 크다. 여기에 철저한 출결관리, 강사실명제, 학생 자율선택제 등은 학교의 '서울비전아카데미'를 방과후학교의 선도적 모델로 만들고 있다. 강좌수 무려 108개…사교육비 25% 줄어 현재 5기를 맞이하는 이 과정에 개설된 강좌수는 무려 108개에 이른다. 1, 2학년 학생들의 참여율은 60%를 넘어선다. 그만큼 만족도도 높다. 만족도가 높아지면서 본래 목표대로 사교육비도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최근 학교가 자체 조사한 결과에 의하면 각 가정에서의 사교육비는 전년도에 비해 25% 정도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여기에는 이 교장의 특별한 노하우가 숨어 있다. 이 교장은 서울 강남교육청 교육장 재임시절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방과후학교 거점학교'사업을 추진했다. 사업의 성과는 대단했다. 사교육 1번지 강남에서 사교육 수요가 감소하는 놀라운 성과를 낸 것이다. 현재 교과부가 사교육비 경감을 위한 핵심사업으로 추진하는 '사교육 없는 학교' 사업은 이 사업을 모태로 한 것이다. 학생들의 수준과 수요를 고려해 교과 영역을 세분화하고 단계별로 구분해 수업 효율을 극대화한 학교의 '서울비전 아카데미'에는 '사교육 없는 학교' 사업의 선구자인 이 교장의 노하우가 담겨있다. 학교의 영어전용교실 수업 장면. 과학중점학교, 준과학고 형태 4개반 운영, 특목고 가지 않고도 같은 효과 학교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는 학교는 '과학중점학교' 운영에서도 학교만의 독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학교는 모두 4개 반을 '준 과학고' 형태로 운영한다. 과학고나 과학영재학교를 가지 않고도 수학과 과학에 소질과 재능이 있는 학생들이 연구와 심화학습 과정을 크게 강화한 교육과정을 통해 그들의 잠재된 소질과 적성을 최대한 기를 수 있도록 한 것이다. 이경복 교장> 교육계의 '이슈메이커' 학교교육 회생의 불씨를 지피다 겨울날 오후의 햇빛처럼 갈수록 그 빛을 잃어가는 우리 학교 교육의 경쟁력을 되살리기 위해 사람들의 눈과 귀를 모으게 만들었던 굵직한 교육정책들이 있다. '학력신장' 정책은 학교 교육의 경쟁력 확보와 함께 입시 경쟁에 메몰되어 가는 학생들의 전인적 성장을 목표로 했으며, '교육격차 해소사업'은 서울시 교육청의 '좋은 학교 만들기 자원학교'로 모습을 드러냈고 정부의 '교육복지투자 우선지역 지원사업(이른바 '교복투' 사업)'으로 확대됐다. 지금 또 하나의 화두가 된 '학교선택제'는 학교 교육의 경쟁력을 확보하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를 교육계 구성원들이 스스로 깨닫는 계기가 되고 있다. 서울 강남교육청에서 시작한 '방과후학교 거점학교'사업은 교과부의 '사교육 없는 학교'사업으로 확대·재탄생했다. 이경복 교장은 이들 사업의 한 가운데 있었던 '이슈메이커'이다. '명문'과 '학력'의 가치를 재인식하고 학교의 사회적 역할을 강조하는 그가 지금까지 걸어온 길은 학교 교육의 경쟁력을 되살리는 과정이었다고 표현할 수 있을 것이다. 일반계고와 전문계고, 시도 및 지역교육청, 교육부 등 일선 교단에서부터 교육정책의 수립, 추진의 산파역에 이르기까지 그 어느 누구보다 다채로운 경륜을 가진 그의 과거와 현재를 살펴보면서 우리 학교육이 생명력을 되살리는 날이 하루빨리 다가오기를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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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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