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명숙 부산시의원, “땀에 젖은 소방관의 등, 국가와 사회가 받쳐야”
해운대 LCT 계단오르기 대회 참석… 소방공무원 처우 개선 촉구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부산광역시의회 해양도시안전위원회 남명숙 부위원장(더불어민주당·비례대표)이 소방공무원의 안전과 회복을 위한 제도적 지원을 강조하며, 재난 트라우마 치유체계 마련을 위한 조례 준비에 나섰다.
남 의원은 10월 22일 해운대 LCT에서 열린 ‘2026 전국소방공무원 해운대 LCT 계단오르기 대회’에 참석해 “시민의 생명을 지키기 위해 계단을 오르는 소방공무원들의 땀에 젖은 등 뒤에서 가슴 먹먹함과 시의원으로서의 무거운 부채감을 느꼈다”고 밝혔다.
이번 대회는 해운대 LCT 101층까지 이어지는 2,372개 계단을 오르는 행사로, 방화복 착용 개인전과 간소복 개인전·단체전 등으로 진행됐다.
남 의원은 무거운 장비와 방화복을 착용한 참가자들의 모습을 보며 “실제 재난 현장에서는 그보다 더 절박한 순간에도 누군가를 구하기 위해 올라가야 한다”며, “한 걸음 한 걸음에서 어떤 상황에서도 생명을 놓지 않겠다는 사명감과 시민의 안전을 지키겠다는 각오를 느꼈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순직한 젊은 소방공무원을 추모하며, 감사와 격려를 넘어 실질적인 근무 여건 개선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현장 위험에 걸맞은 처우와 충분한 인력, 안전한 장비를 확보하고, 휴식과 치료를 받을 권리를 제도로 보장해야 한다는 것이다.
남 의원은 “소방공무원의 헌신을 당연하게 여기고 고통마저 개인의 인내에 맡겨서는 안 된다”며, “그들의 삶을 존중하는 일은 근무 여건과 치료·회복 체계를 실제로 바꾸는 데서 시작된다”고 밝혔다.
재난 이후 지속되는 정신적 상처에 대해서도 국가와 지방정부의 책임을 주문했다. 현장 대응 과정에서 겪은 충격과 동료를 잃은 슬픔 등이 일상까지 이어질 수 있는 만큼, 상담과 치료의 비밀을 보장하고 회복을 지지하는 조직문화를 마련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이와 관련해 남 의원은 재난 피해자와 유가족, 소방공무원을 비롯한 현장 대응 인력의 일상 회복을 지원할 ‘국가재난 트라우마 치유센터’(가칭)의 건립과 부산 유치를 뒷받침하기 위한 조례를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조례 준비 과정에서는 기존 트라우마 지원기관 및 의료기관과의 역할 분담과 연계를 살피고, 상담·전문 치료·재활·가족 지원·일상 복귀로 이어지는 지원체계를 검토할 계획이다.개인정보와 사생활 보호, 이용 접근성 개선, 지속적인 운영을 위한 국가와 부산시의 협력 방안도 함께 살필 방침이다.
남 의원은 “센터 건립은 건물 하나를 세우는 데 그쳐서는 안 된다”며, “재난을 겪은 시민과 현장을 지킨 사람들이 필요할 때 도움을 요청하고, 회복에 필요한 시간만큼 지원받을 수 있는 체계를 만드는 것이 핵심”이라고 강조했다.
끝으로 “소방공무원들이 오른 2,372개 계단을 보며 그들이 짊어진 책임을 국가와 부산시, 우리 사회가 얼마나 함께 나누고 있는지 되물었다”며, “시민의 생명을 지키는 분들이 자신의 건강과 삶도 지킬 수 있도록 조례와 예산, 현장 점검으로 책임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