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6-26(금)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교1.jpg

 

이번에 소개할 미래엔교과서박물관(관장 김동래) 전시관은 '인쇄기계전시관'이다. '인쇄기계전시관'은 주로 1950~70년대에 사용됐던 인쇄 기계 및 인쇄 관련 설비가 전시돼 있는 곳이다. 활자 제작, 조판, 인쇄, 제책에 이르기까지 인쇄에 대한 공정 전반에 걸친 기계 40여 점이 순서대로 전시돼 있다.


납 활자를 만들기 위한 원도에서부터 활자 자모를 조각하는 자모 조각기, 활자를 제작하는 자동 활자 주조기와 같이 활자를 사용하던 시대의 활자와 관련된 정보를 얻으실 수 있다. 또, 사진이나 그림을 데이터화하는 스캔뷰, 촬영기 등도 전시돼 있으며, 문자를 입력하는 입력기 등의 조판과 관련된 설비도 있다.


인쇄해 교정·교열을 하기 위한 활판 교정기에서부터 본격 인쇄를 위한 활판 인쇄기가 전시돼 있으며 사철기, 철사기 등과 같은 제책 설비도 볼 수 있다.

 

111.jpg
▲(좌)문선하는 모습, (우)전자동 문자 조판 입력기 사용 모습

 

◈ 벤튼 자모 조각기


‘벤튼 자모 조각기’는 글자를 찍어 내는 활자를 만들기 위한 장치인 자모를 조각하는 기계이다. 만들고자 하는 글자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오목하게 파서 만든 글자 위를 따라 탐색 침을 움직이면 조각도가 같은 모양으로 움직이며 자모를 만들게 된다. 조각도를 1분에 팔천에서 만 번 정도 고속으로 회전시켜 재료의 자모를 조각함으로 정밀한 선이나 점에 이르기까지 정밀도가 높은 자모를 만들 수 있다.


자모를 만드는 순서는 처음에 문자의 골을 조각하고 다음에 문자의 선을 조각하며 다시 깊이를 조각한 다음에 마지막으로 다듬는 공정을 진행한다. 만들어진 자모는 모양과 깊이가 일정해야 하며 문자의 면이 평평하면서 상하좌우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모에 액체 상태로 녹인 납을 부어서 최종적으로 활자를 만들게 된다.

 

222.jpg
▲벤튼 자모 조각기

 

◈ 조각침 연마기


‘조각침 연마기’는 자모 조각기로 만든 자모를 정확한 규격으로 연마하고 정밀하게 잘 연마됐는지를 확인하는 기계로, 일종의 ‘확대경’이라고 할 수 있다. 자모의 깊이는 활자의 크기에 따라 일정하게 정해져 있는데 깊이가 다르면 활자의 높이가 달라져서 잉크가 균일하게 묻지 않기 때문에 인쇄가 선명하게 되지 않는다. 즉, 이 기계는 자모의 높이와 크기 등을 정밀하게 연마해 결함이 없는 활자를 만들기 위한 장치라고 할 수 있다. 

3.jpg
▲조각침 연마기

 

◈ 납 용해로


‘납 용해로’는 활자를 만드는 재료인 납을 녹이는 데에 쓰이는 가마솥이다. 전기나 가스로 가열해 납을 녹이며 액체 상태의 납을 음각의 자모에 주입하는 펌프 등의 주변 설비를 갖추고 있다. 

4.jpg
▲납 용해로

 

◈ 자동 활자 주조기


‘자동 활자 주조기’는 전동기, 즉 모터를 이용해 하나의 활자를 자동으로 여러 개 만드는 기계를 말한다. 자모 조작기에서 만들어진 자모를 자동 활자 주조기에 장착하고 여기에 액체 상태의 합금을 흘려보내 활자를 만들게 된다. 활자 주조기는 옆판과 윗작, 중판, 아랫작의 볼록한 형태로 만들어진 네 개의 벽면으로 구성돼 있다.


활자를 주조할 때에는 판들을 움직이며 활자의 몸통을 만들어 자모의 활자를 찍고 이 주조가 끝나면 활자를 밀어낸 뒤에 원위치로 돌아오게 된다. 기계는 이러한 동작을 반복하며 여러 활자를 만들게 된다.


활자를 만들어 내는 주형의 내부에는 냉각 파이프가 있어 합금의 온도를 관리해 주며, 주조된 활자는 중판에 의해 다듬질 포로 이동해 잘 다듬어진 완성된 활자로 만들어지게 된다. 자동 활자 주조기에서 사용하는 활자용 합금은 낮은 온도에서도 잘 녹아야 하며 잉크가 잘 묻고 안정되면서도 단단한 금속이어야 한다. 


활자의 높이는 23.32~23.44mm이며 가장 많이 사용했던 납 활자는 납, 주석, 안티몬의 합금으로 만들었다. 참고로 납 활자는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1445년에 만들었으며 우리나라는 그보다 200년 앞서 세계 최초로 금속 활자를 발명해 사용했다. 

5.jpg
▲자동 활자 주조기

 

◈ 인테르 주조기


원고에 따라 활자를 골라 맞추어 짠 것을 조판이라고 하며 조판의 줄 간격을 맞추기 위해 행간에 삽입하는 목재 또는 얇은 납판 등을 인테르라고 한다. 인테르 주조기는 인테르를 주조하는 기계로 주조 원리는 간단하다. 인테르 주조기는 활자 주조기와 비슷하며 녹은 합금을 가느다란 통로를 통해 주형 안으로 흘려보내고 합금이 응고되면 끌어내어 인테르를 연속으로 길게 주조하는 것이다. 


이 주조기는 1~12포인트 두께의 각종 인테르를 매시간 7.5~137m의 속도로 주조할 수 있으며, 1.5~76cm의 범위 내에서 절단할 수 있는 절단 장치와 탁상형의 자동 절단기도 있어서 일정한 치수의 인테르를 연속으로 주조할 수 있다. 인테르는 일반적으로 높이 19.3~19.6mm 정도, 두께 0.5~10포인트로 절단해 사용한다. 

6.jpg
▲인테르 주조기

 

◈ 스캔뷰


‘스캔뷰’는 전자 색 분해기로서, 컬러 인쇄에 쓰일 원고의 색을 분해한 다음에 색 분해 상태를 필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영상 교정 장치이다. 인쇄에서 컬러 색상은 CMYK, 즉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 검은색의 네 가지 색상을 기본으로 한다. 요즈음 흔히 쓰이는 평판 스캐너와는 달리 인쇄에서 사진 등의 컬러 원고를 이 네 가지 색으로 스캔해 데이터로 나누는 작업을 ‘색 분해’라고 표현한다. 

7.jpg
▲스캔뷰

 

◈ 인화 확대기


그림 등 필름에 있는 내용이 너무 작거나 의도한 크기와 다를 때, 인쇄할 때 필요한 크기로 확대·조정해 인화지에 인화(출력)하는 기계 장치이다. 

8.jpg
▲인화 확대기

 

전체댓글 0

  • 73495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기획] 교과서박물관 둘러보기 – 인쇄기계전시관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