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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교육칼럼] 징벌적 등록금제는 망국적 성과주의
    [교육연합신문=편집국] 박계승 교육칼럼리스트 최근 카이스트(KAIST) 학생들의 잇따른 자살로 인해 교육계 안팎이 술렁이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의 르네상스를 꿈꾸며 화려하게 출발한 서남표식 교육개혁이 도마에 오른 것이다. 카이스트의 무리한 개혁은 젊은 과학도들을 경쟁력 강화라는 명분 아래 사지로 몰아넣었다. 그곳엔 미래 과학의 탐구자들이 아닌 영혼을 잃어버린 학습기계만이 존재했던 것이다. 카이스트가 시행 중인 성적에 따른 징벌적 등록금제는 세계에서 유래를 찾아볼 수 없는 망국적 교육방법이다. 연구하는 카이스트인을 위해 새롭게 도입된 이 제도는 미국식 성과주의의 잘못된 모방이며 반인권적, 반교육적 행위이다. 카이스트의 학생들은 성적이 '3.0'만 넘으면 모두가 전액(100%) 장학금을 받는다. 하지만 그 이하일 경우 점수에 따라 연간 최고 1500만원의 징벌적 등록금을 내야하기 때문에 성적에 대한 부담이 매우 크다. 혹자들은 미국 명문대학의 경우도 장학금 지급 성적이 '2.5' 이기 때문에 그리 가혹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하지만 이는 평가방식에 대한 명백한 오용이다. 미국의 대학들은 학업성취도가 일정 수준 이상만 올라가면 되는 절대평가 방식이지만 카이스트는 결과에 대한 상대평가 방식이다. 한국 유수의 대학들이 카이스트와 같은 상대평가 방식을 따르는데 이는 무한경쟁을 통해 학습성과를 높이는 데 그 목적이 있다. 경쟁자들을 반드시 이겨야 하기에 학습결과 측면에서 보면 일면 의미있는 평가방식이지만 동료가 적이 되고 학업성취로 인한 스트레스가 자살까지 불러왔다면 이는 결코 올바른 교육방법이라고 말할 수 없다. 징벌적 등록금제는 결과만을 중시하는 한국교육의 현주소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학습자들을 성적순으로 세우고 그것을 기준으로 평가하는 현실에서 창의적 능력을 발휘하기란 매우 어렵다. 더욱이 결과를 위해서라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비양심적인 행위를 죄의식 없이 행하도록 조장하는 꼴이 된다. 전과목 영어수업도 문제다. 영어수업이 무한경쟁의 사회에서 살아남기 위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면 이는 궁색한 변명일 뿐이다. 글로벌세계에서 영어가 의사소통의 수단으로써 매우 유용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모든 교과목을 영어로 수업한다는 건 어불성설이다. 우린 필리핀처럼 영어를 제2 공용어로 하지 않는다. 당연히 수업의 효율성이 떨어질 수밖에 없다. 교수자의 설명을 학습자가 이해하기 위해서는 강의 내용에 대한 정확한 이해가 수반되어야 하는데 이 때문에 교과교육이 아닌 영어교육이 되고 만다. 민족적 정체성 혼란 또한 야기될 수 있다. 언어는 정신을 지배한다. 한족에 흡수된 만주족의 예를 보라. 일제치하에서 조선어학회가 모진 탄압을 무릎쓰고 우리말을 지키고자 한 뜻이 바로 여기에 있다. 영어수업은 단순히 실용적 가치만을 두고 행할 일이 아니다. 성과지상주의가 만들어낸 작금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람 중심의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선조들은 교육을 백년지계(百年之計)라 하여 오랜 시간을 두고 행했다. 단기간의 지식 전수가 아닌 지혜로운 인간의 양성에 초점을 두고 행한 것이다. 이는 모든 학문의 중심에 인간이 있음을 의미한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함은 백년지계의 핵심인 것이다. 징벌적 등록금제와 전교과 영어수업은 당장의 이익을 위해 더 큰 것을 놓치는 우매한 일이다. '旁岐曲逕(방기곡경)이란 바로 이를 두고 하는 말이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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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22
  • [기자수첩] 아프니까 투쟁이다
    [교육연합신문=김현균 기자] '아프다. 슬프다. 버겁다. 힘들다. 절망적이다…' 이 말들에서 무엇이 느껴지는가. 삶의 희망을 잃어버린 사람의 중얼거림? 사랑하는 누군가를 잃어버린 뒤 내뱉어지는 절규? 모두 아니다. 언제부턴가 이 문장들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 청춘들을 표현하는 기표가 돼버렸다. 어쩌다 아름다워야할 청춘이 이토록 슬퍼졌는가. 사회가 가장 낭만적이고 행복해야 할 청춘들에게 너무 무거운 짐을 짊어지게 하고 있는 것만은 명백한 사실이다. 올해도 어김없이 대학 등록금은 올랐다. 어떤 이는 등록금 인상 반대 관련 '개나리 투쟁'을 시작했고, 또 어떤 이는 비싸진 등록금에 시달리다가 꽃도 한 번 못 펴보고 싸늘한 주검이 됐다. 입시를 위해 밤낮 공부하라 하더니, 이제는 등록금을 내기 위해 밤낮 일하라고 한다. 학교가 마치 청춘이라는 이름의 '감옥'이 돼버린 꼴이다. 청춘들은 답답하기만 하다. 이런 감옥에서 누구와 싸워야하는가? 또 누구를 원망하고 누구를 위해 눈물을 흘려야하는지, 끊임없이 반복되는 싸움에 조금씩 지치고 무뎌져 가고 있다. 계절이 돌아오듯 세상에는 반복되는 것 투성이라지만, 이건 해도 너무하다 싶을 정도의 반복이다. 올해도 승산 없어 보이는 싸움은 계속될 것이고, 청춘은 또 한 번 아픔을 겪고 생채기를 남길 것이다. 그래도 올해는 뭔가 이전과 다른 특별한 움직임이 보여 기대를 걸어볼만하다. 이화여대는 등록금 동결을 내세워 졸업을 위한 필수과목인 '채플'수업을 거부하는 등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서강대, 고려대, 인하대, 등 역시 등록금 인상 철회를 요구하며 학교 본관을 점거하는 등 투쟁의 불씨를 여전히 이어나가고 있다. 더 이상 3월 반짝 일어나는 '개나리 투쟁'이 아니라는 사실은 사뭇 긍정적인 모습이다. 하지만 시대의 청춘들이여, 투쟁의 결과를 놓고 큰 기대는 하지 말지어다. "배추가 없으면 양배추를 먹으면 되지"라는 이런 어이없는 답변이 돌아올 게 뻔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누구보다 잘 알고 있지 않은가. 하지만 '지금, 여기' 이 지점은 현재의 청춘들이 보여줄 수 있는 모든 역량을 펼칠 때다. 쉽게 끝날 것 같지 않은 투쟁, 앞으로 이들의 행보가 자못 기대된다. 정말 죽도록 아파봤는가? 아프니까 청춘이라고? 쉽게 말하지 마라. 아프니까 청춘이 아니라, (너무나도) 아프니까 (계속해서) 투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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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22
  • "시간강사 처우개선, 첫 걸음 뗀다"
    [교육연합신문=김수아 기자]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황우여의원 국회 교육과학기술위 황우여(한나라당) 의원은 지난해 11월 4일 대학 시간강사 교원 지위 인정을 골자로 하는 내용의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개정안은 강사에게 교원 지위를 부여하고 강사의 종류와 임용 및 처우를 대통령령으로 정하도록 하는 한편 강사 임용기간을 2년 이상으로 하도록 해 신분안정을 보장하도록 하고 있다. - 대학시간강사 처우개선을 위한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하셨습니다. 대학시간강사 처우개선과 관련해 가장 시급한 문제점과 대안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최근 대학 시간강사의 처우와 관련해 사회적으로 많은 관심과 논의가 이뤄져 왔습니다. 그들이 대학내에서 상대적으로 약자로 분류될 수밖에 없는 구조적 한계를 지니고 있기 때문에 이들의 처우개선은 그만큼 시급하고 중요한 문제입니다. 현재 대학은 다같이 대학생을 가르치고 학점을 주는데도 시간강사에게 교원자격도 주지 않고 1시간 5만원 정도의 보수를 지급합니다. 택시비도 안 될 정도의 보수는 시간강사들의 최소한의 생계유지마저 위태롭게 합니다. 다행히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저를 비롯해 여러 의원님들이 고등교육법 개정안을 발의했고, 최근 정부에서도 시간강사에게 법적지위를 부여하는 법개정안을 국무회의에서 통과시켰습니다. - 청소년 미혼모, 청소년 연예인 등 법률제도적인 보호의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청소년'들에 대한 관심이 많은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 배경과 의원님이 생각하는 대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 2010년 의료보험공단에서 나온 자료에 따르면, 청소년 임신은 연간 약 1만 5000명이 넘을 것이라고 합니다. 요즘 청소년들은 미혼모라는 단어보다는 '미스맘'이라고 불러 달라고 할 정도라고 합니다. 무엇보다 심각한 것은 임신으로 인해 학생들이 학업을 중단하는 것입니다. 이들 중 현재 84.9%가 학업을 중단하는데, 그 중에 60%에 이르는 학생들은 학업에 대한 열의가 있습니다. 미혼 모자가 열악한 사회계층으로 전락하지 않도록 보호하기 위해서 이 학생들이 계속 공부를 할 수 있는 길을 열어 주는 것이 우리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흔히 대안학교를 생각하는데 이것보다는 위탁교육이 더 적합하다고 봅니다. 그래서 미스맘들이 보호시설에서 위탁교육을 받고 검정고시를 응시할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마찬가지로 요즘 청소년들이 가장 바라는 직업은 과학자나 기술자가 아니고 가수와 같은 연예인입니다. 그래서 청소년 5명중 1명은 장래희망으로 연예인을 지목합니다. 연예인을 희망하는 학생들은 스타가 되기 위해 합숙을 하기 때문에 공부하기 어렵습니다. 이들이 활동 중에도 필요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관계 기관의 관심이 필요합니다. - 의정활동을 보면 탈북자인권과 다문화가정 학생에 대한 관심도 각별한 듯합니다. 이 두 가지 현안에 대한 정부와 지자체, 학교와 지역사회의 바람직한 역할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작년 교육과학기술부 자료에 따르면 다문화가정 학생들 중 2008년에는 221명이, 2009년에는 223명이 학업을 도중에 그만뒀습니다. 또한 경기도교육청 자료에 따르면 2009년의 경우 19명의 탈북학생이 중도에 학업을 포기했습니다. 다문화가정 학생들이나 탈북 청소년들 모두 우리의 소중한 이웃이고 국민입니다. 따라서 이들이 학교에 적응하지 못해 중도에 학업을 포기하는 일이 없도록 정확한 실태조사와 함께 적응 및 통합교육 강화 등 적절한 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입니다. - 무상급식이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습니다. 한편에선 초중등 의무교육의 이념을 고려할 대 당연한 것이라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다른 한편에선 복지 포퓰리즘이라는 비판도 있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엄밀히 말해 급식이나 교복은 교육의 개념에 속한다기 보다는 복지의 한 유형에 속한다고 생각합니다. 열악한 교육재정 여건을 보건대 어느 범위까지 국가가 부담해야 하는가라는 문제는 결국 선택의 문제입니다. 낙후된 교실이나 저소득층의 교육지원이 시급하기 때문에 선택의 문제로 다툼이 있습니다. 각 교육청의 여건을 감안해 결정할 문제이고, 가르치고 배우는 교육재정이 소홀하지 않아야 할 것입니다. - 대학입시와 관련해 입학사정관의 자질문제를 지적하신 적이 있습니다. 수시전형, 특히 입학사정관 전형에 있어 가장 큰 문제와 효과적인 대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십니까? △ 입학사정관제도는 현재와 같은 입시위주의 교육을 바로 잡을 수 있는 대안이기는 하나, 아직까지 점수위주의 주입식 교육을 받고 있는 학생들에게 입학사정관 제도를 적용하는 것은 사실 어려운 얘기입니다. 입학사정관이라는 것은 학생의 장래나 대학에 입학할 때까지의 인생과정을 검토하겠다는 것인데, 지금 학생과 대학 모두 준비가 안 돼 있습니다. 입학사정관제를 시행 하려면 여러 가지 청소년 활동도 해야 되고 봉사도 해야 되고 또 소질도 발휘하는 기회를 준 다음에 해야 하기 때문에 충분한 준비기간이 필요하다고 봅니다. - 교과부를 비롯한 정부 및 공공기관의 장애인 고용실태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하셨습니다. 사기업은 물론이고 공공기관의 장애인 고용이 여전히 미흡합니다. 무엇이 문제라고 보십니까? △ 공공기관에서 장애인고용이 미흡한 까닭은 사기업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예컨대 2010년 교과부 및 산하 공공기관의 장애인 고용인원은 총 552명으로 고용율이 1.78%에 불과했습니다. 공공기관으로서 고용부담금의 납부보다는 장애인 고용을 확대, 타의 모범을 보여야 한다고 봅니다. - 서울민사지법(현재 서울 중앙지법) 부장판사를 역임하셨습니다. 풍부한 사법부 경험을 가지고 계신데 의정활동은 교과위(교육위) 활동이 중심을 이루고 있습니다. 교육에 특별히 관심을 갖게 된 배경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 대한민국에는 천연자원이 풍부하지 않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만큼 훌륭한 자원이 없으며, 교육만큼 미래에 대한 확실한 투자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교육은 100년 대계이며, 대한민국을 지탱해 주는 가장 큰 힘입니다. 제가 교육에 힘을 쏟는 이유가 바로 이것입니다. 그리고 제 지역구인 인천은 교육여건이나 교육성과가 전국 최하위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더욱 급한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 마지막으로 의정활동에서 올해 역점을 두고 있는 목표와 우리교육의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해 말씀 부탁드립니다. △ 우선 지역간, 계층간 교육격차를 해소할 방안을 마련해야 합니다. 성적이 전부는 아니지만 다른 지역에 비해 저조한 수능성적을 보이고 있는 인천지역 학생들이, 보다 더 나은 교육환경에서 배울 수 있도록 교육여건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또한 인천 시민의 오랜 염원 중 하나인 인천대의 국립대 법인화에 역점을 둘 것이며, 부족한 예술교육기관의 확충에도 최대한 노력을 기울일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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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14
  • [기자수첩] '메이와쿠'에 열광하는 한국
    [교육연합신문=김수아 기자] 일본 도우쿠현을 강타한 대지진. 이런 대참사에도 일본인들은 차분한 태도를 보여 놀라움을 주고 있다. '국화와 칼'의 저자 루스 베네딕트는 "일본인들은 남이 자신을 어떻게 보느냐에 민감하다"고 말한 바 있다. 재앙수준의 지진피해 속에서도 일본인들이 좀처럼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상대를 배려하고 질서를 지키는 모습은 민족성이라기보다 교육의 성과라고 볼 수 있다. 어릴 때 일본의 아이들이 제일 먼저 배우는 단어는 차례, 순서를 뜻하는 '준방(順番)'이라고 한다. 이는 '남에게 폐 끼치지 않는다'는 이른바 '메이와쿠' 문화의 근간으로 일본인들은 가정교육을 통해 어릴때부터 이런 습관을 몸으로 배운다. 어릴때부터의 교육으로 일본인들의 뇌리에는 메이와쿠 가케루나'(迷惑を 掛けるな) 즉 '남에게 폐를 끼치지 말라'는 관념이 형성되는 것이다. 지나칠 정도로 차분한 일본의 이런 모습은 장례식장에서도 볼 수 있다. 대성통곡하지 않는 일본 특유의 죽음에 대한 인식속에도, 남에게 피해 주는 것을 싫어하는 '메이와쿠 문화'가 깔려있다. 현재 일본의 47개 도도부현에는 '메이와쿠 방지 조례'라는 것이 있어 '남에게 현저한 피해를 끼치는 행위'를 법으로 금지하고 있다. 이같은 절제된 모습이 우리나라의 정서와는 상당히 다르기에 무조건 따라서 배울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 하지만 대재난 속에서 차분한 모습을 보이며 질서를 유지하는 침착한 태도는 분명 그 자체로 귀감이 될 만하다. 그러나 일본 지진피해에 대한 우리의 모습이 언젠가부터 어색하고 낯설게 느껴지는 것은 필자만의 느낌은 아닐 것이다. 지진피해를 거의 받지 않은 일본 다른 지역은 동북부 지진을 먼나라 이야기로 여기는 분위기다. 그저 내게 피해가 오면 어떡하지 하는 근심이 자리하고 있을 뿐, 앞장서서 성금을 모금하거나 구호물품이 산처럼 쌓이는 모습은 찾아보기 어렵다. 남에게 폐를 끼쳐서도 안되지만 내가 남으로 인해 피해를 받는 일도 있어서는 안된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것이 일본 메이와쿠 문화의 숨겨진 내면이다. 그렇기 때문에 일본에서는 지하철역에서 추락한 승객을 구한 '이수현 열사'가 영웅이 될 수밖에 없다. 남 때문에 자기 목숨을 거는 '무모한' 행동은 일본인들로서는 도저히 상상할 수 없는 일이기 때문이다. 그런데 자기나라에서도 보이지 않는 국민성금과 추모음악회가 우리나라에서 등장했다. 지난 겨울 전국 축산농가를 폐허를 만들고 농민들을 절망으로 내몰았던 구제역 확산사태 속에서 이들을 위한 성금모금액은 채 1억이 되지 않는다. 그런데 일본지진피해에는 한류스타와 대기업들이 앞 다투어 거액을 선뜻 내놓고 있다. 이것도 모자라 학교에서도 성금을 모금한다. 구제역으로 축산농민들이 평생 쌓은 기반을 송두리째 잃어버리는 상황에서도 지나치게 의연했던 우리국민들이 일본 지진피해에 대해서는 상상할 수 없을 만큼의 애정을 보내고 있다. 독도가 일본의 영토라고 가리치는 교과서가 일본의 각 학교에 보급되고, 아직도 위안부만행을 부인하는 일본이다. 속죄라는 단어를 모르는 그들에게 우리국민들은 한없는 '성자'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중국 쓰촨성 대지진과 아이티 대지진, 칠레 지진참사 등 불과 몇 년 사이 연이어 지구촌을 강타한 재난을 마주하면서 우리국민들이 이처럼 뜨거운 애정을 보여줬던 적이 있었던가? 이웃의 아픔을 함께 나누는 전통은 우리 민족 고유의 자랑이며 정신문화이다. 일본의 아픔을 나누자는 그 따뜻한 마음이야 얼마나 아름다운가! 어느 누구도 이를 탓하지 않을 것이다. 그러나 모든 것에는 정도라는 것이 있다. 넘침은 모자람만 못하다. 일부에서는 이런 우리의 모습을 '냄비근성'이라 폄하하는 모습도 눈에 띈다. 그 또한 부적절한 의견이다. 남을 돕겠다는 마음을 폄하해서는 안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분명히 짚고 넘어가야 할 것은 도와주고 따뜻한 마음은 잃지 말되, 겉모습만 보지 말고 그 내면의 숨겨진 진실을 꿰뚫어보는 지혜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일본인들이 의아하게 생각할 만큼 지금 우리가 보여주는 모습은 과하다. 더구나 아직도 그들의 죄악을 부끄러워 할 줄 모르는 일본에게 무제한의 애정만을 보여주는 것이 과연 옳은 일인지 되새겨볼 일이다. 이웃이 고통을 당하는데 그런 것을 가지고 따져서야 되는가라고 반문할 수 있다. 그렇다면 인도네시아 쓰나미참사와 국가 존립 자체를 뒤흔든 아이티 참사 때는 왜 성금을 거두지 않았고, 왜 추모음악회를 열지 않았느냐는 아이들의 질문에 우리는 어떻게 답을 할 것인가? 그리고 우리는 왜 구제역으로 신음하는 농민들을 위해서는 그리도 굳게 지갑을 닫았을까? 이제 그만하면 됐다. 지금부터 우리 모두가 고민해야 할 것은 원전 안전성과 취약한 내진설계, 우리 모두가 가지고 있는 안전불감증에 대한 철저한 반성과 대책마련이다. 일본 지진참사를 통해 앞으로 닥칠지 모르는 대재난에 대비한 국가 차원의 시스템 점검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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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14
  • "전교조-진보교육감 맞장토론 하자"
    [교육연합신문=김수아 기자] 안양옥 회장은 지난해 7월 한국교총 회장에 취임했다. 회원수 18만7천여명의 국내 최대 교원단체 수장으로, 취임 이후 어느 회장보다 활발한 모습을 보여주며 교총조직에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안 회장은 취임직후부터 소통과 대화를 강조하고 있다. 교과부, 진보교육감, 전교조 등 우리 교육을 이끌어가는 주체들이 모여 머리를 맞대고 난상토론을 해 보자는 것이다. 안양옥 회장으로부터 우리 교육의 현안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봤다. -지난해 7월 취임 후 약 9개월이 지났습니다. 취임이후 매우 활발한 활동을 펼치셨습니다. 교총활동에 가장 큰 변화가 있었다면 무엇이라 생각하십니까? △ 무엇보다 외부적인 상황변화에 따라 교총의 위상과 역할이 변화할 수 밖에 없었다는 점을 말씀을 드리고 싶습니다. 지난해 6월 지방선거를 통해 서울, 경기, 강원 등 전국 6개 시도에서 진보교육감이 당선됐다는 점이 가장 큰 외부적 변화라 할 수 있습니다. 그만큼 교총의 역할도 더 폭넓게 변화해야 했습니다. 전국 최대의 교원단체로서 각 시도교육청이 추진하는 각종 교육정책에 대해 교원의 입장을 대변하는 역할이 더욱 중요해 졌습니다. 다소 침체된 교총 내부의 분위기를 추스르고 교총조직 내부의 소통을 활성화하는데 힘을 쏟았습니다. - 지금까지 교총이 교과부의 정책파트너로서 현장 교원의 입장을 대변하고 교육정책을 선도하기 보다는 다소 소극적인 모습을 보여왔다는 지적이 있었습니다. △ 초등학교 분회장을 시작으로 수 십 년간 교총구성원으로 일해 왔습니다. 서울시내 600여개 초등학교 중 300여개 학교를 방문할 만큼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왔습니다. 교과부의 정책을 추인하는데 그치지 않고 적극적으로 현장의 목소리를 정책에 담아내는 책임있는 교총, 선도적 교총을 만드는데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 한국교총의 수장으로서 전교조와의 관계설정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장석웅 신임 전교조 위원장이 취임후 교총을 방문해 교원의 정치참여 방안 등을 놓고 대화를 나눴습니다. 취임식에도 교총 대외협력국장을 사절로 보냈습니다. 교총 내부조직도 그렇지만 전교조와의 관계나 교과부와의 관계에 있어서도 마음을 터놓고 우리 교육 전반을 깊이있게 토론하는 자리가 필요합니다. 언제든 열린마음으로 대화를 나눌 준비가 돼 있다는 점을 강조하고자 합니다. - 지난달 내부형 교장공모로 인한 논란으로 교육계 내부 갈등의 골이 더욱 깊어진 것 같습니다. 내부형 교장공모제가 가진 가장 큰 문제점은 무엇이라고 보십니까? △ 먼저 밝힐 것은 전교조소속 교사나 평교사도 교장이 될 수 있고 그 점을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는 점입니다. 교단 내부의 변화를 위해 제한적으로 내부형 교장공모제를 실험하는 것도 나름대로 의미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교육의 변화는 점진적이어야 합니다. 아쉽게도 전교조나 진보교육감은 혁신으로 상징되는 급변을 요구합니다. 내부형교장공모제가 성공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현장교사들의 동의가 전제돼야 하며 공정성과 합리성이 담보돼야 합니다. 공정성도 합리성도 모두 잃은 채 기존 교원들의 신뢰이익을 침해하면서까지 변혁만을 강조하는 것은 교육의 본질을 고려할 때 결코 적합하다 할 수 없습니다.덧붙여 말하자면 '교장공모제'를 주제로 전교조나 진보교육감과 공개토론을 할 의사가 있다는 점을 밝힙니다. - 많은 교육자들이 '교육의 본질'이란 표현을 씁니다. 알기 쉽게 표현한다면 '교육의 본질'은 무엇입니까? △ '교사의 역할'이 과연 무엇인가 하는 것입니다. 단순히 학생들의 성적을 오르게 하는 교사가 수업 잘하는 교사는 아닙니다. 교사는 수업전문성과 함께 학생에 대한 통찰력을 갖추고 있어야 합니다. 통찰력이란 개별 학생의 잠재된 능력과 소질을 정확하게 꿰뚫어 볼 수 있는 능력을 뜻합니다. 이점이 교사와 학원강사의 근본적인 차이입니다. 학원강사는 단순히 성적만 오르게 하면 그만이지만 교사는 개별 학생의 미래를 이끌어야 하는 책무성을 가지고 있습니다. 수업전문성과 학생에 대한 통찰력이 곧 교육의 본질이며 이런 능력을 갖추고 있는 교사가 바로 '수업 잘하는 교사'입니다. - 앞서 전교조 위원장과 교원 정치참여 허용 문제를 놓고 대화를 나눴다고 하셨습니다. 교원의 정치참여에 대한 입장은 무엇입니까? △ 긍정적으로 검토할 때가 됐다고 봅니다. 그러나 전교조가 요구하는 정치참여와는 방향성이 다릅니다. 역설적으로 들릴지 모르지만 정치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자는 것은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이 더 이상 훼손되는 것을 막자는 취지입니다. 전교조가 학교를 정치투장의 장으로 만드는 현실을 타파하기 위해서라도 교총도 정치적 의사를 표현할 수 있어야 한다고 봅니다. - 4년전 도입된 수석교사제 법제화가 아직도 지연되고 있습니다. '수업 잘하는 교사'를 우대하기 위해서라도 법제화가 시급할 것으로 보입니다. △ 수업전문성과 학생에 대한 통찰력은 이론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오랜 경험에서 나옵니다. 경륜을 갖춘 '수업 잘하는 교사'를 우대하기 위한 제도가 바로 '수석교사제'인데 여전히 법제화가 지연되고 있습니다. 4월 임시국회에서 수석교사제 관련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노력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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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4-14
  • [기자수첩]교육계의 ‘클라크 켄트’를 꿈꾸다.
    [교육연합신문=문석주 기자] 나는 어린 시절 ‘슈퍼맨’을 동경 했었다. 남다른 초능력으로 지구를 지키는 수호자이면서도 데일리 플래닛이라는 신문사에 취직해 기자로서 이중생활을 하는 그. 자신의 펜으로 또는 자신의 기사 한 줄로도 세상을 구할 수 있음을 그는 진작부터 느끼고 있었을까. 얼마전 트위터의 인사말을 바꿨다. “교육연합신문 문석주 기자입니다.” 교육전문지라는 타이틀이 갖는 무게감이 어깨를 짓누른다. 학생 개개인의 미래가 내 기사하나로 달라질 수도 있다는 생각에 기왕이면 밝은 소식으로 자라나는 아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하고 싶은 바람이다. 그러나 취재기자로서 일선에서 접하는 뉴스가 항상 밝을 수만은 없다. 학교시험문제가 유출됐는가 하면 고교 학생부 성적이 조작되고 강남에선 1인당 천만원을 호가하는 불법과외가 성행한다는 등의 제보를 접하노라면 내 안의 슈퍼맨이 꿈틀거린다. 어린시절 동경하던 그 처럼 공중전화부스에서 안경이라도 벗어야 할까. 그러나 뚫어져라 자료를 쏘아봐도 내 눈에서 레이저가 발사될 리 없다. 그렇게 내가 낙심해 있을 때 선배 기자들은 지금 필요한 것은 레이저가 아니라 ‘냉철한 시각’임을 다시 한번 일깨워 준다. 안타깝게도 세상에 슈퍼맨은 존재하지 않는다. 그러나 영화와 현실을 떠나서 세상은 언제나 영웅의 출현을 갈망하고 있다. 민선교육감이 첫 출범했고 교과부는 입학사정관제를 비롯한 새로운 제도를 계속해서 쏟아내는 가운데 어쩌면 우리 교육계는 보다 현실적인 영웅을 원하고 있는지도 모른다. 무분별한 질책보다 칭찬을, 지적보다 건의를, 적재적소에 꼭 필요한 말을 해 주는 그런 영웅. 본지의 슬로건 “교육의 미래, 우리가 있다!”를 되새겨 본다. 어른이 되고 기자가 된 지금 나는 더 이상 슈퍼맨을 동경하지 않는다. 새로운 영웅의 패러다임이 도래한 걸까. 나는 교육계의 클라크 켄트를 꿈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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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28
  • [교육칼럼] ‘학생인권조례’ 교사로서의 역할에 대한 단상
    [교육연합신문=편집국] 박계승 교육칼럼니스트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인다고 합니다. 이 말은 배움이 깊을수록 겸허(謙虛)해 진다는 뜻을 담고 있는데요. 학문이 아무리 깊다고 해도 가르치다 보면 자신이 미처 알지 못하는 부분이 적지 않다는 것을 알게 되고 따라서 스승은 부족한 곳을 더 공부하여 제자에게 익히게 하며 제자는 스승의 가르침을 남김없이 받아 더욱 학식이 풍부한 인재로 거듭나는 것을 의미합니다. 여기서 스승의 가르침이란 단편적인 지식이 아니라 살아가는데 있어 반드시 필요한 교양과 지혜의 전수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교육은 예로부터 가정과 사회 그리고 국가를 다스리는데 있어 가장 중요한 과제였습니다. 자연 상태의 미숙아가 성숙아가 되기까지의 돌봄, 즉 인간의 교육이 살아남고 생존하기 위한 기술의 터득이라면 굳이 ‘백년지계(百年之計)’라 하여 유난을 떨 필요도 없고, 선거철이면 중점 공약 사항으로 교육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하는 풍경도 볼 수 없었을 것입니다. 세계에서 가장 높은 교육열을 가진 나라 한국. 어찌 보면 다사다난했던 민족사(民族史)와 현실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한 방법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겠습니다만 그것은 삶의 총체이며 인간다움을 실현하는 가장 효과적인 수단이기에 인류와 함께 지속되어 온 교육이야말로 그 중요성을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입니다. 현대사회를 포스트모던 사회(Postmodern Society) 또는 다원주의 사회(Pluralism Society)라고도 합니다. 이들 사회는 정형화된 가치를 지양하며 다양성을 존중합니다. 현대의 교육 또한 다양한 가치를 받아들임으로써 전근대적인 교육의 모습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는데요. 다원화된 사회가 요구하는 인간상을 위해 학습자 개개인에 맞춘 교육방법이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으로 등장하게 됩니다. 하지만 이러한 흐름은 교육현장에서 적지 않은 문제 사태를 발생시켰으며 교육의 본래 목적을 훼손하고 집단 내의 경쟁에서 이기기 위한 기계인간을 만드는 부작용을 가져왔습니다.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모릅니다. 공공의 가치를 지향하며 개인의 이상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교육을 한다는 것이 다소 모순을 내포하기 때문입니다. 시쳇말로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것이 자식 교육이라고 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혈연집단인 가정에서조차 1차 교육에 대한 어려움을 토로하는 상황에서 공공의 성격이 강한 학교가 교육 주체들을 모두 만족시킬 수 있는 교육을 행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특히, ‘대학지상주의’에 빠져있는 한국의 교육현실에서 교육의 본래 목적을 온전하게 달성한다는 건 불가능해 보입니다. 작금의 상황이 이러할진대 그냥 간과해 버릴 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교육을 포기하고 내일을 기약할 수 없다는 것을 우리는 너무도 잘 알기 때문입니다. 얼마 전 경기도교육청에서 ‘학생인권조례’가 공포되었습니다. 체벌금지와 학생의 자율권 존중, 교육현장에서의 학생인권 강화가 핵심인 이번 조례안을 두고 교육계 안팎에서 기대와 함께 우려의 목소리도 함께 나오고 있습니다. 교육현장에서 학생의 인권은 반드시 지켜져야 합니다. 교사와 학생이라는 특수한 관계로 인해 약자일 수밖에 없는 학생들의 인권 유린은 결코 용납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학생들의 잘못된 인권 의식이 오히려 학교현장에서 많은 문제를 가져올 수 있다는 점입니다. 실례로 수업 중 웃고 떠드는 학생에게 몇 차례 주의를 준 후, 더 이상 개선의 여지가 없자 퇴장 조치를 시켰더니 그 아이는 학생인권을 운운하며 계속 교사에게 저항하더랍니다. 또 다른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수업 시간에 자는 학생에게 담당교사가 일어나라고 깨웠더니 내가 잔다는데 무슨 참견이냐고 욕설까지 퍼붓는 학생에게 교사가 보일 수 있는 반응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다른 학생들의 피해를 막기 위해 문제 학생을 다독이든지 아니면 교육적 차원에서 즉각적인 벌을 주는 것입니다. 하지만 두 가지 선택이 모두 쉽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전자는 상황을 모면하기 위한 땜질 처방이란 비난을 받을 것이고, 후자는 학생인권 문제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유사한 상황이 교육현장에서 무수히 반복되는데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올바른 교육이 될 수 있을까요? 이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학생인권 강화에 맞춘 올바른 인권 교육이 선행되어야 합니다. 인격이 아직 미완성된 아이들에게 인권이란 결코 자유방임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는 것을. 책임 있는 권리 행사만이 진정한 인권이라는 점을 분명히 인식시켜야 할 것입니다. 어느 때부터인가 교육을 무한경쟁 사회와 연결시켜 서비스로 인식하기 시작했습니다. 교육에 비즈니스 개념이 적용된 것인데 이는 옳지 않습니다. 교육은 비즈니스가 아닙니다. 수요와 공급이 있기 때문에 경제법칙이 적용된다면 교육의 본래 목적을 이룰 수 없습니다. 서비스란 수요자 중심의 교육을 의미합니다. 일면 타당한 말입니다만 이는 공급자인 교사의 역할을 잘못 이해한 것에서 기인합니다. 교육은 서두에 언급한 것처럼 일방향성이 아닌 쌍방향성을 특징으로 합니다. 교육 또한 인간관계에서 이루어지는 활동이기에 단순한 비즈니스 그 이상의 의미를 지니고 있는 것입니다. 교육의 질은 교사의 질을 넘지 못한다고 합니다. 교사의 질을 어찌 교과 지식만으로 판단할 수 있을까요? 교과 지식뿐만 아니라 교육적 열정, 그리고 참된 스승으로서의 소명의식 바로 이것이야말로 이 시대가 요구하는 참교사로서의 덕목이 아닐까 합니다. 아무리 어려운 환경이라도 이러한 선생님들이 학교를 지키고 있는 한 한국교육의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습니다. 모든 교육주체들이 웃을 수 있는 즐거운 학교를 위해 오늘도 교육현장에서 고군분투하고 있는 모든 선생님들께 아낌없는 박수를 보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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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24
  • [교육칼럼] 학교 안전, G20 기준으로 재설계하자
    [교육연합신문=편집국] 배은희, 한나라당 대변인 (국회의원) 일본 대지진 참사 발생 이후 우리나라 초․중․고등학교 건물의 내진설계 비율이 13.2%에 불과하다는 통계가 발표됐다. 2008년 중국 사천성 지진 시 학교에서 대규모 피해가 발생한 후, 시·도 교육청에서는 초·중·고 건물에 대한 중장기 내진화 계획을 세웠지만 겨우 1년 시행한 뒤, 여러 곳에서 공사를 취소시킨 모양이다. 내진 보강공사는 막상 위기가 닥쳤을 때 우리 아이들의 생과 사를 갈라놓는다. 사천성에서는 내진설계는 고사하고 비리로 인한 부실공사 때문에 지진이 일어났을 때 7,000여개의 학교들이 힘없이 무너졌다. 콘크리트 더미에 깔려버린 연약한 아이들은 그 자리에서 속수무책으로 떼죽음을 당하고 말았다. 그러나 사고 발생 3년 전부터 내진 보완공사를 한 쌍자오(桑棗) 중학교에서는 기적적으로 단 한명의 사망자도 발생하지 않았다. 바로 안전에 각별한 관심을 갖았던 교장 선생님의 선견지명이 2천323명 전교생의 생명을 살린 것이다. 우리 기성세대에게 ‘학교’하면 무엇이 떠오를까? 시골에 살던 분에게는 하도 멀어 산 넘고 강 건너야 도착할 수 있었던 곳, 나무 책걸상, 삐걱거리던 바닥, 추운 겨울에 연탄난로 위에 양은 도시락을 데워먹던 기억. 어떤 이미지가 생각나던 추측하건데 다녔던 초·중·고등학교의 시설이 당시 최고급 건축기술의 실현이었다고는 기억하지 않을 것이다. 아직 먹고살기 힘들었던 때, 우리에겐 경제발전이 절실했고 좋은 학교의 기준은 오로지 인재양성에만 맞춰져 있었다. 그때는 학교의 시설이 안전한지 찬찬히 따질 경황이 없었기에… 그러나 이제, 대한민국 초중고 안전시설에 대한 인식이 근본적으로 바뀔 시점이 왔다. 우리나라의 1인당 국내총생산이 2040년에는 세계4위로 뛰어오를 예측이 나오고 G20의장국으로 당당히 거듭난 지금, 우리 아이들은 학교에서 좀 더 세심하고 치밀한 보호를 받아야 한다. 공항이나 병원시설의 내진율이 90%에 달하는데 학교 건물의 내진율이 20%에도 못 미치는 현재 상황은 우리가 아이들 안전을 위해 아직 훨씬 더 노력해야 한다는 방증이다. 본인도 50대로서 옛날 학교에 대한 추억이 있다. 하지만 이제 새로운 학교에 대한 꿈을 꿔야 한다. 21세기의 대한민국 학교들은, 재해방지시설을 완벽히 갖추고 있어 지진이나 홍수가 발생했을 때 제일먼저 무너지는 것이 아니라 도리어 지역주민들의 피난처 역할을 해야 한다. 그뿐만이 아니다. 재해뿐만 아니라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각종 범죄도 계획적인 안전시설을 통해 미연에 예방해야 한다. 학교 울타리를 세워 운동장에서 노는 아이들을 지키고, 방문자 안내실을 설치해서 모든 외부 방문객들의 신분을 철저하게 확인해야 한다. 소파 방정환 선생은 말했다, 어린이를 우습게 볼 것이 아니라 어른보다 한결 더 새로운 시대의 새 인물인 것을 알아야 한다고. 더 이상 구시대의 안전기준으로 학교를 관리하지 말고, 우리가 해줄 수 있는 최고의 안전시설로 우리의 희망이요, 내일인 아이들을 지키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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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24
  • [기자수첩] 轉補는 '섬'을 싣고
    [교육연합신문=김수아 기자] "완전히 시골이구만"3월 1일 교원인사에서 섬으로 가게 된 A교사의 '섬 발령' 첫 소감이다. 2003년 영화 '선생 김봉두'를 기억하는가. 서울의 초등학교 선생인 김봉두는 촌지사건으로 인해 동료 교사들이 모두 기피한 '오지유배'에 자신이 낙점되자 '울며겨자먹기식'으로 오지 시골분교로 가게 된다. 영화의 장면은 코믹하게 그려졌다. 그러나 영화의 장면은 결코 가상이 아닌 실제다. 도서벽지 학교에 근무한 경력이 있는 교사들은 교육공무원 승진에서 가산점을 줌에도 불구하고 지방발령을 꺼리는 것이 현실이다. 그럼, '선생 김봉두'를 교육행정 및 경영의 관점에서 보자. 김봉두가 시골의 작은 학교로 발령을 받는 것은 '전보'로 볼 수 있다. 그런데 '전보'란 동일한 직위 안에서의 수평적 이동을 의미한다. 보통 5년에 1번 이뤄진다. 영화에서는 김봉두가 촌지와 관련돼 문제를 일으켰기 때문에 시골로 가게 된 것으로 나온다. 일반적으로 '전보'는 징계가 아니다. 그러나 전보조치에 대한 이유보다 전보를 가는 이유에 당사자는 부당하다고 느낄 수 있다. 이번 교육계의 대대적인 인사개편 또한 이와 별반 다르지 않다. 각 시도교육청들은 대대적인 인사단행(전보포함)으로 분주했다. 3월 초 전국의 모든 교육기관은 윗층과 아래층으로 또는 지방으로 섬으로 오고가며 부임 또는 일명 '좌천'이 되기도 했다. 인사단행을 포함한 전보는 교원의 의욕과는 별개로 단행되는 듯 보인다. 서울시교육청은 5급 전보·파견 168명, 6급이하 전보·파견 610명의 인사를 실시했다. 인사 자체에는 물론 문제가 없다. 그러나 이어 강원도교육청 또한 조직개편과 함께 사상 최대 규모인 2200여명 선에 이르는 교원·일반직 정기인사를 동시 단행했다. 전직 전보 모두 합쳐 총1800여명의 파격적인 인사단행이다. 파격적인 인사가 논란을 빚자 도교육청은 다자녀 교원에 대해 전보 인사 발령 시 혜택을 주는 내용 등을 담은 '행복한 교직원 복지프로그램'등을 발표하며 진화에 나섰다. 프로그램은 18세 미만 자녀 3명 이상을 둔 교원이 타 지역 교육지원청 관내 학교로 전보를 희망할 경우 현 재직 학교 근무연수에 50%를 더해주는 것이다. 매번 진행되는 대대적인 인사단행에서 벌어지는 문제점들과 교원 처우 개선책들(교원의 복지프로그램등)이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충족되며 적용될지는 미지수이다. 처음 얘기로 돌아가 섬으로 가게 된 A교사. "잘 지낼 수 있을까. 여기서…."라며 혼자 괜히 읊조리는 시간이 많다고 한다. 그는 서울에 있을 때 열정이 가득한 교사였다. 그러나 섬으로 출발할 때 패기는 도착과 함께 선기루처럼 사라지고 걱정이 앞서는 것이다. 교사들은 정기, 부정기 인사에서 생각지도 못한 발령을 받고 당황하는 경우가 적지않다고 한다. 그럴 때마다 해당 교사와 가족이 받는 심리적 고통도 가벼이 볼 수는 없을 것이다. 매번 실시되는 교원인사는 공정하고 투명하게 이뤄져야 한다. 교사의 사기와 전문성, 역량 등을 고려해 '파격'적인 인사보다는 '신중한' 인사가 실시되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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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17
  • 김세영 제5대 충북학생교육문화원장 취임
    [교육연합신문=김현균 기자] 충청북도학생교육문화원 제5대 원장으로 취임한 김세영(61) 원장이 “꿈을 키우는 교육 문화를 창조하기 위해 최선을 다 하겠다”고 11일 밝혔다. 김 원장은 특히, 많은 학생, 학부모, 지역주민이 참여하는 학생교육문화원이 되도록 노력하고 직원화합을 위해서도 힘쓰겠다고 다짐했다. 김 원장은 세광고등학교와 청주교육대학, 단국대학교 대학원을 졸업했다. 1969년 3월 교사생활을 시작해 괴산증평교육청 교육장, 금천고등학교, 충북고등학교 교장을 역임한 바 있다. 3월 1일자로 제5대 충북학생교육문화원장으로 취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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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13
  • '배움터지킴이' '아동안전지킴이' 현실과 문제점
    [교육연합신문=편집국] 불과 몇 년 전부터 우리나라도 다른 선진국과 마찬가지로 점차 가정이 맞벌이 및 핵가족화 되어가는 현실에 있어 아동들에 대한 보호체계가 미흡한 상태에서 아동들이 위험에 노출되어가며 이것이 강력 범죄로 이어지는 사고가 점차 증가되고 있는 것이 사회현실이다. 이에 대한 안전대책으로 아동이 위험에 처해 있을 때 구조와 도움을 요청할 수 있도록 경찰과 지역사회가 함께 아동사회 안전망 및 민·경 협력 치안시스템 구축 이를 제도화하여 학교 주변의 편의점과 약국 등을 아동안전지킴이집으로 지정하여 위급상황에 처한 아동의 임시보호처 역할을 하도록 하고 있다. 이어 전직경찰들과 퇴직교원 등을 '배움터 지킴이' 및 '아동안전 지킴이'로 위촉하여 학교와 놀이터, 공원 등에 대한 순찰활동을 강화해 나가고 있으며, 성폭력 피해아동을 전문적으로 지원하기 위하여 아동성폭력전담센터인 해바라기아동센터의 설치 확대와 기능 강화 또한 범정부차원에서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현실이다. 그러나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범죄가 날로 증가되고 심각해져 사회의 문제로 대두되는 현 시점에서 오히려 아동안전지킴이의 본질은 이 제도의 근본취지와는 달리 점점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는 양상을 띠고 있으며 아이들과 어른들 또한 안전교육자체도 미비한 상태로 이 또한 문제 시 되고 있는 것 또한 안타까운 현실이다. 이는 이 아동안전지킴이 제도가 언제부턴가 노인일자리 창출사업의 일환으로 전환되어지면서 그 운영 자체가 처음의 취지와는 달리 많이 퇴색되어가며 그 변형 되어진 모습이 점차 자리잡혀가고 있어 아동범죄가 빈발하고 있는 심각한 현실과 동떨어져지게 운영되어 그 기능이 제대로 수행되지 못하고 있다는 것에 가장 중점을 둘 수 있다. 아동들을 대상으로 한 범죄가 빈발하고 그 수위를 넘고 있는 불안한 현실속에서 아동안전지킴이제도의 운영은 현 시대를 살아가는데 반드시 정착되어야 할 중요한 제도이며 시대적 요청이라 할 수 있다. 그러므로 이에 관련된 보다 선진적이며 체계적인 시스템도입 및 제도를 새로 정비.구축하고 이에 관련된 전문 인력을 양성하여 한 직업군에 속할 수 있는 형태로 제도자체를 재조정하며 이들이 사명감과 자긍심을 가지고 직분에 최선을 다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해 주는 것이 시급하다 할 수 있다. 현재에도 배움터지킴이 및 아동안전지킴이로 많은 수사 및 형사분야에 근무했던 전직경찰(경우회원)들이 그간 쌓아온 많은 경험을 토대로 최선을 다해 학교안과 밖으로 우리들 자녀의 안전을 위해 경찰청 관계자 및 여러 단체들과 협력하여 체계적으로 무수히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학부모들에게도 더 많은 기대와 호응을 받고 있는 것이 사실이지만 이를 더욱 발전시켜 안정적으로 확대 정착시켜 나가기 위해서는 지금보다 더 각 선진국들의 우수사례를 토대로 좀 더 정부가 이 제도에 대한 연구와 지원을 아끼지 말아야 할 것이다. 또한 '배움터지킴이' 및 '아동안전지킴이'를 결정함에 있어 그 기준을 좀 더 체계적으로 세워 일자리없는 노인분들이 활동할 수 있는 제도로 운영하되 좀 더 효과적이고 발전적으로 나아가기 위해 이 제도와 연계되어 과거의 전문적인 풍부한 경험이 있는 인력을 중심으로 구성해 나가야 한다고 본다. 이와 더불어 늘 학부모와 아이들 그리고 지역주민의 의견에 귀를 기울여 점진적으로 개선방향을 모색해 나가며, 이들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안전교육 또한 끊임없이 병행되어야 할 과제이다. 마지막으로 우리 미래의 꿈나무들을 위험에서 지켜주기 위한 최소한인 이 제도가 이 나라에 안정적으로 정착되기까지 국민 모두가 관심을 갖고 한마음으로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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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08
  • ‘生卽死 死卽生’, “인천교육에 모든 힘 쏟을 것”
    [교육연합신문=김수아 김현균기자] 시도교육청 교육국장 릴레이 인터뷰-1 이팽윤 인천광역시 교육정책국장 지난 3일 오후 늦은 시간 찾아간 인천시교육청 교육정책국장실. 부임한지 이틀째, 많은 사람들이 이팽윤 국장과의 면담을 기다리고 있었다. 덕분에 인터뷰는 예정된 시간을 지나 시작됐다. 밝은 분위기 속에서 진행된 인터뷰는 인천 교육의 현안과 인천교육이 나아갈 방향에 대한 이야기가 주를 이뤘다. 이팽윤 국장은 생물교사출신이다. 풍부한 교단경험과 행정경험을 고루 갖춘 그는 교육국장 부임을 앞두고 적지 않은 고민을 했다고 밝혔다. ∥ 인천교육의 실무를 총괄하는 어려운 자리에 왔다. 앞으로 중점을 둘 사안은 무엇인가? ▶ 우리 교육청이 새롭게 진행해야 할 일들이 많다. 인천은 학력 '최하위' 라는 지탄을 받아 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교단에 선 교사들의 헌신적 노력으로 인천지역 초중고교 학력은 전반적으로 향상되고 있다. 물론 신도심과 구도심 사이의 학력격차 등 해결해야 할 현안이 남아있고 부임 전부터 이런 부분에 대해 고심을 많이 했다. (지역간 학력격차 해소를 위한) 큰 그림을 그리겠다. 올해 인천교육지표는 '바른 인성과 실력을 갖춘 창의인재육성'이다. 인천교육의 미래를 위해 교단에 혼란을 줄 수 있는 급격한 변화보다 점진적인 개선에 중심을 두겠다. 학력과 인성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기 위한 새로운 패러다임을 선보일 것이다. 인천교육의 발전을 위한 멋진 청사진을 그려보고 싶다. ∥ 인천시교육청의 올해 역점 과제는 무엇인가. ▶ 올해 교육목표는 ‘학생에게는 꿈을, 선생님께는 보람을, 학부모께는 만족을’이다. 2009년 개정 교육과정에 따라 작년부터 2014년까지 5개년 교육계획을 추진중이며 인천교육발전계획은 모두 5개영역으로 나뉘어 진행된다. △학습력과 재능을 키우는 인재 교육 △창의성과 인성이 조화된 품격 교육 △전문성과 투명성을 갖춘 신뢰 교육 △안전하고 쾌적한 환경의 녹색 교육 △배려와 소통을 통한 만족 교육이 그것이다. 최종목표는 학생들의 전인적 발달에 있다. 인천교육발전 5개년 계획에는 이를 위한 세부추진계획이 모두 담겨 있다. ∥ 최근 전국적으로 무상급식 열풍이 불고 있고, 인천에서도 무상급식이 실시된다. 사업추진에 문제는 없는가? ▶ 무상급식은 여러 가지 의미가 가지고 있지만 양질의 식단을 통해 학생들을 건강하게 키우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예산문제는 구별로 사정이 다르다. 현재 인천 중구, 동구에서는 무상급식이 3학년부터 실시되고 있고, 옹진군은 1학년부터 6학년까지 전 학년을 대상으로 이뤄지고 있다. 예산상 어려움은 있지만 시와 기초자치단체 역할분담이 확실해 잘 풀어 나갈 것으로 생각한다. 한 가지 더 우리 교육청은 무상급식뿐만 아니라 다양한 복지시스템을 추진할 계획이다. 소외계층에도 눈을 돌려 문화체험, 교육 보충지도, 방과후학교 무료 수강제, 맞벌이부부를 위한 온종일 돌봄 사업 등을 추진 중에 있다. ∥ 인천교육 최대의 화두였던 학력향상을 위해 ‘학력향상선도학교’ 10곳이 선정됐다. 인천 학력향상을 위한 적극적인 방향설정이라는 긍정적인 평가속에서도 선정과정에 다소간의 논란이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부임전 일이라 선정과정에 대해선 정확히 알 수 없지만, 1차심사를 통과한 25개교 중 최종적으로 10개교를 선정했다. 대부분의 심사위원이 외부에서 위촉한 인사로 위원선정과정에서도 공정성을 가장 중시했다. 선정된 학교 상당수가 지역 전통명문이라는 이유 때문에 '학교이름‘을 보고 선정한 것 아니냐는 이야기가 있지만 학교선정은 인천교육을 가장 잘 아는 전문가들이 맡았고 외부와 완전히 단절된 장소에서 투명하고 엄격하게 심사가 이뤄졌다. ∥ 인천교육의 경쟁력 확보를 위해 가장 필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 미국의 오바마 대통령은 한국의 교육열을 무척 높이 평가하고 있다. 해외에서 우리 교육을 바라보는 시각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대한민국 교육은 성공한 교육’이라는 평가가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정작 우리나라 사람들은 한국교육이 잘못됐다고 지적한다. 개선될 필요가 있다면 부분적인 지적은 가능하지만 우리 교육 전체를 부정하는 것은 교육의 핵심주체인 학생들을 위해서도 그리고 전체로서의 국익을 위해서도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 긍정적인 마인드와 애정을 가지고 우리 교육을 바라봐 주길 부탁드린다. 창의력과 문제해결능력을 고루 갖춘 인재를 키우는데 있는 힘을 다할 것이다. ‘生卽死 死卽生’의 각오로 인천교육을 위해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 ∥ 학생들이 과도한 입시경쟁에 내몰리는 현실속에서 인성교육에 대한 학교현장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대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 교육의 근간은 가정교육에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핵가족화, 저출산 추세와 맞물리면서 어린 학생들이 겪는 입시부담은 심각한 부작용을 발생시키고 있다. 이런 현실속에서 어린이와 청소년들을 바른 인성을 갖춘 사회인으로 키우기 위한 노력과 관심이 점점 더 희미해지는 것 같아 안타깝다. 교육의 대부분을 학교에 의존하는 가정이 늘어나면서 이른바 ‘밥상머리교육’이 사라지고 있다. 가정과 사회가 어린 학생들에 대한 훈육과 교육을 사실상 포기하면서 모든 부담이 학교로 몰리고 있다. 가정과 지역사회의 뒷받침 없는 학교 인성교육은 한계가 있을 수 밖에 없다. 사람 됨됨이를 만드는 기본은 가정이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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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3-05
  • [교육 칼럼] 교사의 자질과 체벌금지와의 관계(1)
    21세기 교육(敎育)이 세계화(世界化), 정보화(情報化) ,선진화(先進化)를 추구(追求)하는 차제(此際)에 늦게나마 체벌금지령(體罰禁止令)을 시행하고 곁들여 간접체벌과 출석정지 등을 허용하겠다니 학교사회가 새롭게 변모될 것이라는 기대감에 일단 환영하면서 필자는 교사(敎師)의 자질(資質) 문제와 관련하여 고찰(考察)해 보고자 한다. 물론 교육당국에서는 깊이 연구하여 내 놓은 정책이겠지만 체벌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다. 우리나라는 서당(書堂) 교육으로부터 오늘날까지 회초리 문화, 교편((敎鞭)을 드는 문화로 학생도 학부모도 당연시 하지 않았던가. 그렇지만 민주주의 사회에서 인권존중(人權尊重)을 위해 체벌이 정당화(正當化) 될 수는 없다. 개인적 원한이나 질투로 인하여 분노(憤怒)하는 것을 죄악시(罪惡視)하기 때문이다. 교사가 학생에게 감정과 분노로 체벌할 때는 징계(懲戒)를 받아야 하고 큰 상처를 입혔다면 형사적 책임도 저야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지금까지 묵인하였던 사랑의 매, 훈육문제까지 문제로 삼는다면 반대급부 (反對給付)로 교사는 처벌을 두려워한 나머지 의기소침(意氣銷沈)하여 학생에 대한 무관심(無關心)과 안일주의(安逸主義), 보신주의(補身主義)로 나갈 것이며 학생은 이런 교사의 약점을 틈타 교사의 권위(權威)를 무시하고 오히려 반항할 수 있지 않을까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 예전엔 학부모들이 때려서라도 내 아이를 잘 가르쳐 달라고 한 적도 있으며 교육성자(敎育聖者) 페스탈로치도 "교육적으로 매를 드는 것은 폭력이 아니고 사랑이다. 꼭 필요할 때 매를 들지 않는 것이야 말로 오히려 교육의 포기이다"라고 말했다. 또한, 성경(聖經)에서도 "매를 아끼는 자는 그의 자식을 미워함이라 자식을 사랑하는 자는 근실(勤實)히 징계하느니라."(잠언13;24) "아이를 훈계하지 아니하려고 하지 말라 채찍으로 그를 때릴지라도 그가 죽지아니하리라."(잠언 23;13)하였으니 사랑의 매는 필요악(必要惡)으로 공공연히 사용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이제 어떤 체벌도 할 수 없게 한다니 좋기는 하다. 그러면 교사는 학생을 체벌하지 않고 잘 교육하고 학생은 선생님 가르침에 따를 수 있을까를 연구하고 실천해아 할 것이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을 가만히 살펴보면 학생끼리 싸우는 일, 공부에 집중하지 않는 일, 교사에게 반항하는 일 등으로 부득이 거친 언어를 쓰고 체벌을 하게 되는 경우가 있는데 그야, 마음먹기에 따라서 조용히 훈육할 수 있고 매를 들 수 있다고 여겨왔다. 선악(善惡)을 가려주고 성공(成功)의 길로 인도한다는 측면에서 가벼운 체벌은 교사의 재량권이라고 했지만 지금은 안 된다는 말이다. 체벌은 전체 교사가 또 각 교실마다 상습적으로 이루어지는 일은 아니고 일부 교사들이 가끔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기 위해 쓰는 수단일 것이다. 그렇지만 이제 선진국에서도 시행되고 있는 체벌금지는 핵가족 시대와 선진화 교육을 위한 시대적 요청이기에 모든 교사들은 새로운 인식전환과 함께 이에 동참해야 할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체벌없는 학교사회는 모든 국민, 학부모 학생들이 바라는 바이지만 체벌금지 법제화가 됐으니까 저절로 체벌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고 본다. 무서운 형법이 있어도, 하나님의 십계명이 있어도 매번 죄를 지으며 사건 사고는 계속 일어나고 있으니 말이다. 체벌금지 대안으로 나온 간접체벌(間接體罰) 출석정지(出席停止)는 학생들에게는 무척 힘든 심리적 압박(壓迫)이 될 수 있을 것 같으며 교사들이 혹여 학생들을 징계(懲戒)하는 합법적 수단으로 남용(濫用)하지는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면서 기왕에 체벌금지를 하라면 간접체벌도어떤 처벌 징계도 하지 말아야 진정 학생의 인격을 존중하는 길이라 본다. 문제는 교사들이 수업준비를 철저히 하고 교수용어(敎授用語)를 정선하여 학생에게 성취의욕을 주는 교사, 학생의 아픔을 위로해 주는 교사, 칭찬과 격려를 하는 수용적(受容的)교사가 되겠다는 다짐이 있다면 학생으로부터 존경(尊敬)과 동일시(同一視) 대상이 될 것이며 잠재적(潛在的) 교육과정(敎育課程) 속에 친근한 인간관계(人間關係)가 형성되어 때리고 욕할 일이 없어지리라 생각한다. 모름지기 학교교육은 창의성(創意性) 계발(啓發)과 인성(人性)의 함양(涵養)을 두 축으로 한 전인교육(全人敎育)을 실시하고 있다. 그러니 학교는 즐거운 집과 같은 곳이어야 하며 청운(靑雲)의 뜻을 품고 공부하는 교실이 되어야 한다. 학생들이 가고 싶은 학교, 선생님들은 보람을 느끼는 학교, 학부모가 신뢰하는 학교여야 한다. 교육은 고도의 지적 수월성(秀越性)과 높은 윤리의식 및 도덕적 수준이 갖추어진 교사가 전문성(專門性)을 발휘하여 투철한 사명감(使命感)을 가지고 교육애(敎育愛)를 발휘할 때 비로소 그 성과를 올릴 수 있다고 본다. 그래야만 21세기를 주도할 인재(人材)를 양성할 수 있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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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28
  • [교육 칼럼] 한국 전래의 일본 문화
    7. 착한 어린이와 폐끼치지 않는 어린이 한국과 일본 교육은 그 출발점에서부터 커다란 차이가 있음을 발견한다. 즉, 두 나라 교육의 이면 목표가 전혀 다른 곳을 지향하고 있는 것이다. 우리나라는 '착한 어린이가 되라'고 가르치는데, 일본은 '남에게 폐 끼치지 않는 어린이가 되라'고 가르친다. 한국 교장선생님 훈화의 핵심인 '착한 어린이가 되라'는 어떤 어린이를 말하는가? 부모님 말씀을 잘 듣고, 선생님 말씀 잘 듣고 열심히 공부하는 어린이가 아닐까? 바꿔 말하면 우리 교육은 '효행 사상'을 제일의 덕목으로 치고 있는 것이다. 그러면 일본이 강조하는 '남에게 폐 끼치지 않는 어린이'란 무엇을 의미하나? 그것은 한마디로 사회성이다. 인간이 살아가는데 제일 중요한 것은 무엇보다도 남을 배려할 줄 아는 공동체의식 즉, 사리분별이다. 일본인들은 자기보다 남을 더 의식하고, 타인에 대한 세심한 배려의 습관은 어려서부터 철저하게 주입시켜, 설령 부부라 할지라도 서로를 깍듯하게 존중하고 예의를 지키며 산다. 그러다 보니 웬만한 것은 참게 되고, 이러한 인내가 한계에 다다르면 화산의 분화구처럼 무섭게 폭발하고 만다. 한마디로 끝장을 내는 것이다. 그런데 우리는 어떤가? 효행정신은 자기 가족, 동료, 아는 사람, 즉 우리로부터 출발하기 때문에 타인에 대해서는 이해심이 적고 매우 배타적이다. 잘 모르는 사람에게는 소홀히 하거나 함부로 해도 괜찮다는 의식이 은연중에 숨어있어, 때때로 남에게 폐를 끼치거나 불손한 태도를 보이는 젊은이들을 거리에서 종종 본다. 자기가 잘 아는 친구의 부모나 가까운 이웃이었다면 전혀 상상도 못할 무례도 서슴지 않는 것에 가슴 아팠던 기억을, 한국에 사는 이들은 누구나 한두번씩은 경험해서 알 것이다. 그러나 이러한 단점도 있지만, 효는 정(情)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그 바탕에는 사랑이 있다. 반대로 타인에 대한 배려 즉, 사회성은 사리판단의 논리를 바탕으로 하는 지(知)에서 출발하기 때문에, 감정을 억제하고 자제하는 인내를 미덕으로 여기는 분별력이 있다. 이러한 두 나라의 이면 교육이 '이지적인 일본인'과 '감성적인 한국인'을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닐까? 8. 하하하(ははは) 호호호(ほほほ) ◆ 웃음 소리로 인품을 추정 한국어에는 감정을 표현하는 의태어나 감탄사가 넘칠 정도로 많은데, 이런 말들도 일본으로 전래되어 비슷한 말로 남아있다. 예를 들면, 냄새를 맡는 '킁킁'은 '쿵쿵'(くんくん), 늘쩡거리는 '시부적시부적'은 '시부시부'(しぶしぶ), 이야기가 '술술'은 '스라스라'(すらすら), 조용히 하라는 '쉿'은 '싯', 바람이 '살랑살랑'은 '사라사라'(さらさら), 방울이 '짤랑짤랑'은 '차랑차랑'(ちゃらんちゃらん), 맥없이 '터벅터벅'은 '토보토보'(とぼとぼ), 북소리의 '둥둥'은 '동동'(どんどん), 새가 '파닥파닥'은 '파다파다'(ぱたぱた)…등. 그리고 웃는 모습은 일본어에서는 모음이 5개 밖에 없어서 '하하하(ははは), 히히히(ひひひ), 후후후(ふふふ), 해해해(へへへ), 호호호(ほほほ)'의 5종류 밖에 없어, 우리처럼 '흐흐흐' '끼륵 끼륵' 'ㅋㅋㅋ'하는 괴상망칙한 웃음은 도저히 표현할 길이 없다. 한글은 세종대왕이 1443년에 만든 글자로 "어린 백성이 자기 말할 바를 표현하고 싶어도 그 뜻을 표현할 길이 없어서 이 글을 만들었노라"라고 했다. 그러나 그것만이 아니고, 그 이면의 목표는 유교의 기본정신인 '충효사상'의 심화 보급에 있었다고도 할 수 있다. 한글을 배우면 저절로 상하의 개념이 생기게 되어 있다. 한국어를 아는 사람이면 누구나 다 아는 것이지만, 한국어는 영어의 알파벳처럼 그냥 단순한 배열이 아니고 자음과 모음이 합쳐져야 하나의 문자가 된다. 남녀가 합해서 하나의 가정을 이루는 것처럼, 삼라만상이 음양이 합쳐서 된 것으로, 글자에도 그런 개념을 도입했던 것이다. 그리고 한글의 모음 배치도 '아, 야, 어, 여…를 보면 금새 알수 있지만, 여기에는 말의 중요도와 높낮이가 절묘하게 배치돼 있다. 예를 들면, 아버지의 '아' 가 맨 윗자리에 있고 그 밑에 어머니의 '어', 그 아래에 형, 더 아래에 누나…이런 배치는 그저 된 것이 아니고 의도적으로 만든 유교정신의 서열을 가미한 것이다. 웃음소리도 위로부터 열거하면 '하하, 허허, 호호, 후후, 흐흐, 히히'가 되는데, 여기서 '하하'는 남자의 웃음소리, '허허'는 그보다 낮은 남자의 웃음소리이고, '호호'는 여자의 웃음소리인데, 그보다 낮은 것이 '후후'이다. 그리고 더 내려가면 '흐흐'가 되는데 이는 뭔가 흉계를 꾸미는 못된 간신을 연상케 하고, '히히'가 되면 귀신이 씻나락 까먹는 웃음소리가 되고 만다. 그래서 한국인들은 그냥 웃음소리만 듣고도 그 주인공의 인물 됨됨이를 대강 짐작하는 것이다. 이렇듯 맑고 아름다운 말은 윗자리에, 어둡고 음침한 말은 아래 구석으로 몰아넣은 한글이야말로 뜯어보면 뜯어볼수록 천하의 명품으로 언어학 대회가 있으면 한번 내 보내고 싶을 정도이다. <다음호에 계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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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28
  • [기자수첩] 오바마도 학자금 대출 받았다
    [교육연합신문=김수아 기자] 한국의 교육열을 높이 사는 오바마 대통령도 젊은 시절 취업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를 이용해 대학을 다녔다고 한다. 오바마 대통령도 학생시절 우리나라의 '취업후 상환 학자금 대출제'와 같은 제도를 활용하면서, 자신이 원하는 교과목을 마음껏 공부하며 오늘의 커리어를 쌓았다. 우리나라도 작년에 시작한 취업후 상환 학자금 대출로 현재 약 15만명의 젊은 학생들이 대출을 받고 있다. 일명 '든든학자금 대출' 이다. 그런데 학자금 시스템이 기존의 일반 학자금 대출보다 못하다는 얘기가 솔솔 나오면서 '마음껏 공부' 하고 싶었던 학생들의 마음에 그늘이 지고 있다. 어떤 이유에서 인가. 한국장학재단이 주관하는 '든든학자금(취업후 상환 학자금 대출)'은 작년 1학기부터 운영에 들어갔다. 그러나 이용자는 정부의 당초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다. 든든학자금의 장점은 재학중(거치기간) 이자부담이 없다는 것과 졸업후에도 소득이 일정 수준 이상이 될 때 상환을 시작한다는 점이었다. 그러나 이 든든학자금에서 주목을 해야 할 것은 바로 상환 시작 시점이다. 따로 거치기간이 없고, 취업 후 소득이 발생하는 시점부터 상환을 하게 되는 점이다. 유예기간 중 이자는 단리계산방식이며, 일반 학자금 대출의 거치기간은 든든학자금의 유예기간과 같은 개념이다. 대출이자가 아무리 낮아도 유예기간에만 해당하는 금리와 유예기간에 이자만 쌓이다 소득발생이후 시점부터 복리가 계속 불어나 원리금을 갚게 되는 것이다. 왜일까. 우선 유예기간 중 단리계산법은 상환시점부터 복리가 된다. 상환을 할 때가 되면 원금으로 3배가 넘는 금액을 지불하게 될지도 모르는 점이다. 비싼 등록금과 생활비로 자신이 원하는 꿈을 마음껏 펼치지 못하는 대학생들이 늘어나고 있다. 대출받은 대학 등록금을 취업 후에 상환하는 제도, 등록금 부담 없이 대학생들이 학업에 전념할 수 있게 하는 새로운 학자금 대출제도인 '든든 학자금제도'가 학생들의 든든한 버팀목이 되어 더욱 많은 혜택을 대학생들이 누릴 수 있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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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23
  • 서비스 리더 키우는 '오감만족' 프로젝트
    [교육연합신문=한도훈 편집국장] ◀ 최윤정 아샤(ASHA) 대표 현재 취업난이 극심한 상황에서 자기계발에 대한 향상적인 노력이 더욱 더 필요한 시대이다. 취업문을 활짝 열어젖히기 위한 맞춤형 교육에서부터 회사에서 실제적으로 필요로 하는 고객만족 경영을 위한 노하우를 쌓기 위해서도 자발적인 교육 참여가 필수적이다. 그 교육은 다채로운 고객만족 서비스로부터 출발한다. 이 고객만족 서비스를 실천하게 하는 강사진들을 교육하는 기관이 바로 아샤(ASHA) 서비스 아카데미이다. 전국에서 필요로 하는 서비스 강사진을 배출해 2010년도 CEO경영대상'을 받은 최윤정 대표는 "우리 회사에서는 21세기 다양한 서비스 분야 진출에 대비한 전문적인 서비스 리더를 키워내는 교육을 하고 있습니다. 고객만족을 넘어 고객을 감동시키고 더 나아가 오감까지 만족시켜 드리는 종합예술을 실천할 수 있게 만드는 일입니다. 고객들이 서비스 종합예술에 흠뻑 빠지면 기업의 이미지가 수직상승하게 되어 당연히 매출 신장으로 나아가게 됩니다"라고 말했다. 또한 최 대표는 "이를 위해 맞춤형 실무 교육은 절대적으로 필요합니다. 각 기업에서 원하는 인재상을 확고하게 심어주는 서비스 교육을 실시하고, 비즈니스맨으로서 역량을 강화시켜 줍니다. 취업을 원하는 이들에겐 서류전형이나 면접 전형에 대비하는 철저한 교육을 실시합니다"라고 언급했다. 다양한 취업 자격증 취득 및 초등학교 방과후 교사 맞춤별 교육 실시 아샤(ASHA) 서비스 아카데미에선 고객만족 경영컨설팅 사업, 고객만족(CS) 교육 프로세스 과정, 서비스강사 및 전문비서양성과정, 워크샵과 조직활성화 위탁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또한, 아샤(ASHA) 서비스 아카데미에선 취업이나 이직, 고객만족(CS)강사로서 서류전형에서의 유리한 조건 습득과 강의 역량을 다양하게 가시적으로 표명할 수 11개의 자격 및 수료증 종합 취득이 가능하다. 이는 국내 유일의 기관이기도 하다. 100% 출석 시 수료, 당일 실전 테스트 진행을 전제로 해서 고객만족(CS)강사 인정 수료증을 발급하고 있다. 웃음치료사1급 자격증, 펀리더십1급 자격증, 레크레이션1급 자격증, 스피치2급 자격증 등 4개의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으며, 비즈니스프리젠테이션 고급과정 수료증, 매직캐슬코리아의 마술 spot과정 수료증, 직무스트레스매니지먼트 수료증, 서비스코칭 수료증 등을 받을 수 있다. 이는 취업을 간절하게 원하는 실업자들이나 계약직에 종사하는 분들, 이직을 고려하는 분들에게 필수적인 교육들이며 자격증이다. 특히 전문비서직을 원하는 분들은 철저한 실무실습을 통해 100% 취업률을 자랑하고 있다. 현재는 초등학교 방과후 교사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도 실시하고 있다. 초등학교내에서 방과후 수업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학생들의 호응도라든가 참여도 등이 떨어지는 경향을 보여 아이들 수업을 즐겁고 재미있게 이끌어 갈 수 있는 교수법 등이 필요한 현실이다. 아무리 전문적인 지식이 많다 하더라도 아이들을 가르치는 티칭법이 준비되지 않으면 학교 현장에서 실수하기 마련이고 온갖 교육적 스트레스에 시달리게 되기 때문에 이런 점들을 극복하고 아이들에게 감동을 줄 수 있는 교수법을 전수받음으로써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수업을 진행할 수 있는 점이 아샤서비스아카데미 방과후 교사 교육의 장점이다. 고객만족 서비스 교육을 위해 생명, 열정을 실천하는 아샤(ASHA) 기업별 맞춤형 고객만족(CS)교육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기 때문에 기업에서 직접 활용 가능한 실전형 강의스킬을 교육할 수 있는 곳을 선택하는 것은이 이제 필수사항이다. 아샤(ASHA) 서비스 아카데미에서 '아샤(ASHA)'는 그리스어로 '생명'과 우리나라 옛말에 '알다'라는 뜻을 지녔다. 회사 엠블럼은 '생명과 인생의 열정'을 상징하는 불꽃을 형상화해 특화된 서비스교육 경쟁력을 나타내고 있다. 최윤정 대표는 "글로벌 경제시대를 맞아 남성도 여성도 사회, 문화, 경제 분야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것이 선진국으로 나아가는 원동력의 한 부분"이라고 강조해 왔다. 아울러 "기업과 현장 중심의 맞춤 서비스 교육을 통해 고객의 오감을 만족시키고 차별화, 선진화된 고객만족 기법을 정착시킨다"는 야심찬 의지를 밝혔다. 최윤정 대표는 '고객중심경영'을 모토로 급변하는 세계정세에 대응하는 창의적인 서비스교육 툴 개발에 매진해 왔다고 자부심을 나타냈다. 이어서 그는 "기업이 과거와는 달리 눈 앞에 보이는 수익보다 인재 교육 투자의 중요성을 자각하고 있다"며 "이제 고객만족은 민간기업의 영역을 벗어나 공공기관에까지 경영혁신의 중추적인 방향성을 제시하고 있다"고 피력했다. 아샤서비스아카데미 최윤정 대표는 현재, 현대경제연구원 전임 교수, 경찰종합학교 전임교수, 서울시청 및 다산콜센터 CS강사 및 프로그램 개발, 인터파크 교육 자문위원 및 전임교수 등을 역임하고 있다. 홈페이지 : www.ashacs.com연락처 : 02-515-8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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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인터뷰
    2011-02-22
  • "정보 공개해야 교육이 산다"
    [교육연합신문=양원석 기자]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조전혁 의원(한나라당) 한나라당 조전혁 의원(52)은 지난 17일 개방이사제와 대학평의원회를 없애고 교원인사위원회를 기존 심의기구에서 자문기구로 전환하는 것을 골자로 한 사립학교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다. 한나라당 의원 22명과 무소속 유성엽 의원 등 23명이 서명한 개정안은 또 학교법인의 해산과 관련, 사학의 설립과 운영을 촉진·활성화하기 위해 설립자 및 설립자의 직계존비속 중 학교경영에 기여한 자에게 총 잔여재산의 30%를 초과하지 않는 범위에서 지급할 수 있도록 했다. 이사장과 상근임원에게 생계 및 품위 유지를 위한 보수를 지급할 수 있는 조항도 마련했다.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고등학교 이하 사립학교를 설치.경영하는 학교법인에 대해 기준교육비의 50% 이상을 보조하고, 사립대학에 대해서는 교육 또는 연구와 관계되는 경상비를 그 비용의 50% 이내에서 보조하는 내용도 개정안에 포함됐다. 특히 개정안은 사립학교 교원의 자격과 신분보장을 국·공립학교 교원과 동일하게 규정토록 했다. 교육관련 정보공개에 대한 관심이 매우 큰 것으로 알고 있는 데 그 이유를 말씀해 주십시오. ▶ 무엇보다 현장의 교육활동을 정확이 평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구체적인 학교 현장의 활동을 구체적인 데이터로 평가하고, 그 평가결과를 공개해야만 현장과 동떨어지지 않는 맞춤형 정책의 수립과 집행이 가능하다고 판단하기 때문입니다. 현장활동에 대한 정확한 평가와 공개, 정책반영이라는 일련의 과정이 정착돼야만 공교육의 수준과 만족도가 올라갈 것이라고 확신합니다. 정보공개의 효율성에 대해 보다 구체적으로 설명해 주십시오. ▶ 가장 관심이 많은 '학력'을 예로 들어보겠습니다. A와 B 두 곳의 학교가 있는 데 A학교에 대해서는 상위 10%, 하위 10% 학생의 학력을 면밀하게 분석한 자료가 있고 옆에 있는 B학교에 대해서는 전체 학생의 학력평균과 최저, 최고 수준만을 알 수 있는 자료가 있다고 가정해 보겠습니다. 두 학교의 다음 해 학력향상 계획을 수립할 때 과연 어떤 자료가 더 효율적이겠습니까?당연히 구체적인 데이터가 있는 학교의 자료가 더 효율적일 것입니다. 학력 외에도 학교폭력, 학교안전 모두 마찬가지입니다. 정확하게 평가하고 그 결과를 공개해야 개선을 위한 효과적인 대안을 만들 수 있습니다. 교원단체 명단공개로 특히 전교조와 갈등을 빚었습니다. 교원단체 명단 공개도 같은 이유입니까? ▶ 학교와 교사에게 부여된 교육권은 거의 전적으로 학부모가 자녀에 대해 가지는 고유한 교육권에서 파생된 권리라고 생각합니다. 현실적으로 교사가 속한 교원단체에 따라 실제 교실수업의 내용과 질은 달라집니다. 학부모에게 내 자녀가 다니는 학교의 현황, 교사가 속한 교원단체를 정확하게 알려주는 것은 교육당국이나 저와 같은 정치인의 책무라 생각합니다. 현재 가장 관심을 가지고 있는 교육현안은 무엇입니까? ▶ 학교폭력에 관한 것입니다. 학부모들이 가장 많은 관심을 가지는 교육현안 가운데 하나이기도 합니다. 지난해 전국 초중고 학생 25만명을 대상으로 학교폭력에 관한 실태조사를 했습니다. 올해 3월부터는 조사결과의 객관성을 담보하기 위해 고등학교를 졸업한지 얼마 안되는 대학 1, 2학년생 3천여명을 대상으로 같은 조사를 실시할 예정입니다. 두 조사 결과를 비교분석해 그 결과를 올 상반기 내로 발표할 예정입니다. 경제학 교수 출신으로 당선 전부터 교육에 대한 관심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유가 무엇인지 궁금합니다. ▶ 교육은 국가 전체 생산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분야입니다. 교육만큼 중요한 경제변수는 없습니다. 현 정부의 핵심 교육정책 가운데 하나인 자율형사립고(자율고)에 대해 '실패한 정책'이라는 비판이 많습니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사립고가 본래 설립취지대로 운영될 수 있도록 자율권을 부여하면 될 일이지 정부가 나서서 일정한 기준을 정하고 그 기준에 충족하는가를 심사해 사립고를 양분하는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공립고와는 달리 자립고에 대해서는 더 폭넓은 자율권을 보장해 줘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단, 성적조작이나 입시부정 등 도덕적으로 용인할 수 없는 비리가 발생하면 학교설립인가 취소 등 강력한 조치를 취해 어느 누구도 그런 일을 생각하지도 못하게 해야 합니다. 대학입시전형이 너무 복잡하고 어렵다는 비판이 있습니다. 생각하고 있는 대안이 있다면 말씀해 주십시오. ▶ 자율고에 대한 의견과 비슷합니다. 오히려 대학에 더 넓은 자율권을 줘야 합니다. 각 대학이 자체적인 기준으로 학생을 선발할 수 있도록 해 줘야 합니다. 현재 입시전형이 복잡한 이유는 입시부정이 발생하지 않도록 지나치게 사전 예방위주로 정책을 펼치고 있기 때문입니다. 넓게 보장해 주되 비리가 적발되면 일벌백계로 다스린다면 현재와 같은 혼란은 줄어들 것이라 생각합니다.
    • 칼럼·피플
    • 인터뷰
    2011-02-21
  • "이거 하나면 아이들 안전 '끝'"
    (주)엘비씨소프트 김현석대표 오늘날, 우리의 아이들은 안전한가? 이 물음에 대한 답변은 '아니다'이다. 해마다 아동 성폭력 발생율이 증가하는 현실에서 우리 자녀들에 대한 '안전지대는 없다'는 결론이다. 심지어 초등학교 여학생을 납치해 성매매까지 시키는 가공할 아동범죄까지 발생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을 타개하기 위해 그동안 아동범죄 예방을 위한 숱한 노력들을 기울여 왔다. 방범CCTV 설치를 대대적으로 늘리고, 경찰들로 이루어진 24시간 방범활동,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아동범죄 예방 교육, 그리고 길거리에서 벌어지는 각종 성폭력 예방 캠페인들이 그것이다. 심지어 아동범죄 예방을 위해 도입한 전자발찌도 무용지물이 되어 가고 있다는 평가이다. 이에 아이들을 둔 학부모들의 불안감은 높아만 가고 있다. 아이이들에게 닥치는 위험 상황은 예측이 불가능하다. 그러기에 위험 상황에서의 대처방법을 숙지하지 않으면 우리 아이들이 아동범죄에 무방비 상태에 노출돼 있다고 할 것이다. ◇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확실한 대처 방법 우리 아이들을 지키기 위한 가장 확실한 방법은 부모의 적극적인 대처밖에 없다. 자녀에 대한 꾸준한 안전교육을 시켜야 하고, 자녀의 실시간 위치조회를 통해 늘 관심을 기울여야 한다. 현재 우리 아이가 어디에 있으며 무슨 일을 하는지 부모가 파악하고 있다면 안심할 수 있을 것이다. 만일 긴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즉각적으로 부모를 비롯해서 3명 정도에게 긴급 SOS를 보낼 수 있으면 그만큼 대처 시간이 빨라질 것이다. 우리아이지킴이 단말기를 출시해 대대적으로 보급에 나선 LBC SOFT 김현석 대표가 아이들 지킴이 역할을 확실하게 자임하고 있다. "우리 학부모들은 자나깨나 아이들 때문에 걱정입니다. 아침 학교에는 잘 갔을까? 학교가 끝났는데 집에는 잘 오고 있을까? 동네 공원에서 놀고 있는데 무슨 일이 발생하지는 않겠지? 학원이 끝날 시간이 되었는데 잘 오고 있을까? 백화점에 쇼핑을 갔는데 별일 없겠지? 지하철을 타고 가까운 곳에 간다고 했는데 잘 가고 있는지? 등등 날마다 걱정거리에 휩싸여 삽니다. '어린이 안전 지킴이 서비스'가 학부모들의 걱정거리를 시원하게 해결해 드리겠습니다." 우리아이지킴이 단말기가 그 역할을 톡톡히 해줄 것이라고 김현석 대표는 자신했다. ◇ 우리아이지킴이 단말기 특징 우리아이지킴이 단말기의 특징은 상황판단 능력이 부족한 초등학교 저학년생이나 장애인, 지적 장애우, 독거노인, 치매 어르신들의 일상생활 속 위치를 실시간으로 확인해준다는 것이다. 컴퓨터 홈페이지나 스마트폰에선 위치 지도까지 정확하게 표시를 해 준다. "우리아이지킴이 단말기는 통신위성을 활용한 GPS 위치확인 기능이 있습니다. 아이가 있는 곳의 5-25m까지의 위치를 다 보여줍니다. 그러기에 아이가 어느 위치에 있든지 상관없이 그 위치를 확실하게 확인해 보여줍니다. 아이의 안심지역을 설정해 두면 그 지역을 벗어나는 경우 바로 이탈 경보가 떠서 그 상황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럴 때 아이에게 직접 통화를 해서 바로 대화할 수 있습니다. 아이가 단말기를 통해 통화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면 곧바로 SOS 경보가 발령돼 위급 상황을 알려줍니다. 단말기에 내장된 스피커로 현장음이 곧장 학부모 핸드폰을 통해 전달됩니다. 아동 범죄를 저지르기 위해 아이의 목걸이나 가방에 있는 단말기를 강제로 빼앗으려 할 때 아이가 버튼을 누르면 그 즉시 SOS 메시지가 발송됩니다." ◇ 우리아이지킴이 활용 앞으로 더 넓어져 우리아이지킴이는 앞으로 112콜센터,경찰서,무인경비업체 등과 연계해 아동범죄 예방 효과가 더욱 커질 전망이다. 더 나아가 성범죄자나 아동범죄자의 위치 정보를 활용한 위험존 기능도 추가될 예정이다. "그러나 우리는 단말기를 교육연합신문사를 통해서 무상공급하고 있습니다. 부모님들은 가입비(36,000원·부가세별도)와 월 이용료(11,000원·부가세 별도)만 내면 자녀를 안전하게 지킬 수 있을 것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사회적으로 문제되고 있는 아동문제와 연관돼 자사 제품이 큰 관심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아동 범죄가 사회문제가 된지 오래돼 '아동들의 안전'에 대해 행정안전부나 각 지자체, 각 지역 교육청에서 각별한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우리 우리아이지킴이에 대한 관심도 지대합니다. '아동들을 어떻게 지켜낼 것인가'에 대한 공청회에서 학부모들은 뜨거운 반응을 보여 주었습니다. 그러기에 각 지자체를 중심으로 시범사업을 먼저 벌여 그 실효성을 따져 보고 학부모 공청회도 열어 그 효과도 확인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시범서비스를 1∼2년 한 다음 전면실시에 들어갈 계획입니다." 우리아이지킴이 단말기는 주로 보호가 필요한 어린이들을 위해 개발됐지만 그 활용도는 무궁무진하다. 차량에 설치했을 경우에는 차량의 이동경로 파악도 가능하다. 먼저 물류서비스 업체들에서 활용이 가능하다. 이는 기업차원에서의 관리를 위해서는 물론이고 소비자에게 인터넷이나 IPTV 등을 통해 구매한 상품의 배송정보를 알려준다는 측면에서도 활용성이 높다. (주)엘비씨소프트 홈페이지 : www.lbcsoft.com 전화번호 : 02-322-99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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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21
  • 경기도교육청, 신임 승융배 기획관리실장
    [교육연합신문=이종진 기자] 경기도교육청은 2월 18일 신임 기획관리실장에 승융배 씨(53)를 임명했다. 승 실장은 1989년 제32회 행정고시를 통해 공직에 입문해 교과부 정책조정과장, 목포대학교 사무국장 등을 지냈다. 승 실장은 2월 21일부터 경기도교육청 기획관리실장에 취임한다. 한편, 現 김원찬 기획관리실장은 전라남도교육청 부교육감으로 취임할 예정이다. ※ 승융배 신임 기획관리실장 ㅇ 1958년생 ㅇ 행정학 박사 ㅇ 2009년부터 일반직 고위공무원 ㅇ 주요 경력 - 1989년 행정고시 32회 - 1990년 충남교육청, 서울대학교 - 1994년 국무총리비서실, 공보실, 국무조정실 - 1999년 서울대학교, 국무조정실, 교육문화심의관실 - 2005년 교과부 정책조정과장, 평생학습과장 - 2008년 교과부 전문대학지원과장 - 2009년 목포대학교 사무국장 - 2010년 국방대학교 - 2011년 2월 21일 경기도교육청 기획관리실장 취임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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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1-02-19
  • [기자수첩] 문제아 랍비는 나쁜 학생인가
    [교육연합신문=김수아 기자] 무엇인가 배워간다는 배움의 여정은 질문으로 시작해 질문으로 끝난다. 질문의 끝에는 언제나 배움의 길에 안내자가 나타난다. 이제 좀 통박 굴리는 어른이 된 것 같은가. 가당치 않다. 새우버거세트 보다 굴비백반을 찾고, 희망찬 노래보다 구성진 성인가요 노랫가락을 불러 제칠만큼 현실적이다. 21세기를 사는 어른들의 세상은 사방이 고수이다. 여기저기 훈수와 지략의 달인들이 곳곳에 포진해 있다. 생각의 굴레에 갇혀 있을 때 척박한 언론사에 푸른 새싹들과 소통의 기회를 줬다. 휴일을 반납하고 향한 인천교육청 중앙도서관, 똘똘한 돌고래 같은 명예학생기자들을 만나는 날이다. 강의 도중 나와 눈을 마주친 학생에게 '왜 명예 기자 강의를 듣는가?' 라고 살살 물었다. 장래의 밝은 꿈나무 답게 역시 강하게 문다. “그냥이요.” 달콤한 말로 속삭여도 괜찮을 텐데, 예전 개그코너에 나온 죄민수 버전같이 이유 없이 피스다. 해탈의 경지에 이를 무신념의 단어이다. 함축적인 말이라 반박할 수가 없다. 역시 수재다. 이런, 훈수 두는 어른처럼 나도 이러면 안 되는데 제2의 자아가 나를 깨운다. 너는 지금 잘못하고 있는 거란다. 지금 네가 하는 말은 면접관에게 "당신은 나를 이렇게 대할 이유가 없어”라는 말과 같은 거란다. 제2의 자아가 말한다. 오바마 대통령도 말하지 않았는가. 공부만이 살길인 시대이다. 세계의 인재가 되어줄 학생들 앞길에 공부와의 ‘소통’만이 남았다. 인성교육의 롤 모델이 되는 교육이 있다. 학생들에게 끊임없이 질문하게 유도하는 유대인 교육이다. 질문은 단순히 앎의 차원을 넘어 흩어진 파편의 지식을 하나로 묶는 매개체이다. 랍비는 “나쁜 답은 있되 나쁜 질문은 없다”고 했다. 천하명언이다. 한국의 진정한 교육은 부재중이다. 나 또한 문제의식을 느끼는 어른임에 피곤하다. 좋은 어른이 되는 길에 지름길은 없나 보다. 학생들은 교장 선생님들의 추천으로 내로라하는 수재들이다. 앞으로 세상의 인재가 될 날을 기대해 본다. JUST STORIES, '그냥' 이라는 무한한 진정한 의미를 나역시 깨닫게 되는 날이다.
    • 칼럼·피플
    • 칼럼/기고
    2011-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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