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6-06-29(월)
 

[교육연합신문=전해연 학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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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이 다스리던 1428년, 세종은 한 백성으로 인해 엄청난 충격을 받는다. 진주에 사는 김화라는 백성이 아버지를 살해한 것이다. 아버지를 살해한 사건은 유교적 충효 윤리를 중시했던 조선 사회에 큰 반향을 불러일으켰다. 김화가 유교의 핵심 덕목인 효를 어겼기에 조정에서는 엄벌 요구가 빗발쳤다. 

 

세종은 이 사건을 계기로 ‘효’를 어떻게 백성들에게 알릴지 고민하게 되었다. 그렇게 세종은 책을 간행하게 되는데, 이는 삼강행실도이다. 삼강행실도는 1434년 세종 대에 편찬된 평민 백성을 위한 윤리 교훈서이다. ‘삼강’이란 유교의 세 가지 핵심 덕목인 ‘충, 효, 정절’을 뜻한다. 세종은 삼강행실도에 그림을 함께 그려 한자를 읽지 못하는 백성들에게 효를 가르치려고 했다. 

 

그러나 효와 예에 관한 책인 삼강행실도는 당시 제 역할을 하지 못했다. 아무리 그림과 한자가 같이 적혀 있어도 백성들은 한자를 몰라 그림이 무엇을 표현하는 건지 잘 알 수 없었고 사는 게 바빠서 어려운 한자 공부를 하거나 책을 읽을 시간이 없었기 때문이다. 따라서 세종대왕은 당시 조선의 백성들이 쉽게 익혀서 쓸 수 있는 우리 고유의 글자를 만들어야겠다고 생각했고, 그렇게 ‘훈민정음’이 창제되었다. 

 

[훈민정음]이라는 책의 서문은 세종대왕이 직접 썼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한글의 창제 정신을 파악할 수 있다. 우리말이 중국과 다름을 인식했다는 점에서 ‘자주 정신’을, 글을 몰라 말하고자 하는 바를 전달하지 못하는 백성들을 불쌍하게 여겼다는 점에서 ‘애민 정신’을, 사람마다 쉽게 익혀서 날마다 편하게 쓸 수 있게 했다는 점에서 ‘실용 정신’을 알아볼 수 있다. 이렇게 한글은 우리 민족이 우리의 말에 맞는 고유 문자를 가지게 되었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진다. 

 

그렇다면 지금부터 한글의 창제 원리를 본격적으로 알아보자. 세종대왕이 창제한 한글은 자음자 열일곱 자, 모음자 열한 자, 총 스물여덟 자로 구성된 문자이다. 기본 자음자 ‘ㄱ,ㄴ,ㅁ,ㅅ,ㅇ’은 발음기관을 본떠 만든 상형의 원리가 적용되었다. ‘ㄱ’은 혀뿌리가 목구멍을 막는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 ‘ㄴ’은 혀가 윗잇몸에 붙는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 ‘ㅁ’은 입 모양을, ‘ㅅ’은 이의 모양을, ‘ㅇ’은 목구멍의 모양을 본떠 만들었다. 나머지 자음자들은 가획의 원리로 만들었다. 가획의 원리는 획을 더하여 글자를 만드는 것인데, 이때 획이 더 있는 글자들의 소리가 더 세다는 특성이 반영되었다. 다만, 소리가 세지는 것과 상관없이 획을 더한 글자들을 ‘이체자’라고 한다. 

 

기본 모음자 ‘ㆍ, ㅡ, ㅣ’ 는 각각 ‘하늘, 땅, 사람’의 형상을 본떠 만든 상형의 원리가 기본 자음자와 마찬가지로 적용됐다. 나머지 모음자는 기본 모음자 3자를 서로 합하는 방식으로 완성했는데, 이를 ‘합성의 원리’라고 한다. 한글은 자음자와 모음자를 합쳐 음절 단위로 모아쓰기를 함으로써 효율적으로 읽고 쓸 수 있다. 한글은 소리글자라서 발음이 곧 표기가 되고, 한 글자가 한 가지 발음으로 읽힌다. 또한, 자음자와 모음자의 조합으로 쉽고 빠르게 정보화할 수 있다. 상형의 원리, 가획의 원리, 합성의 원리는 현대 컴퓨터와 핸드폰의 자판에 모두 담겨있기도 하다. 몇백 년 전 창제된 한글의 원리가 시대를 뛰어넘어 현대의 정보화 기기에 담겨있는 모습은 한글의 효율성과 과학성을 잘 부각한다. 

 

하지만 요즘 현대 사회에서는 무분별한 외래어와 외국어를 사용하는 문제점이 보이고 있다. 한 한글 단체가 전국 13개 도시 주요 상권의 간판 3만 9천여 개를 조사해 보니 외국 문자가 포함된 간판이 49%나 됐다. 대체할 우리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어려운 외래어나 외국어를 사용하는 것은 자칫 외국어가 우리말보다 지적이거나 전문적이라는 그릇된 인식을 만들 수 있다. 10월 9일 한글날이 다가오고 있다. 지금이야말로 올바른 한글 사용을 하고 우리말의 소중함을 깨달아야 하는 때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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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유산지킴이기자단] 자랑스러운 우리 문자, 훈민정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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