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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춘식 칼럼] AI 시대, '덕목'을 넘어 '자율'과 '연대'의 인성교육으로
[교육연합신문=김춘식 칼럼] 한국 사회에서 '인성교육(人性敎育)'은 오랫동안 교육의 뿌리이자 사회적 통합을 떠받치는 든든한 버팀목이었다. 과거 동방예의지국이라 불리던 유교적 전통 속에서 인성교육은 관계와 예의를 중시하는 공동체 윤리의 기틀을 마련했다. 광복 이후 급격한 산업화와 현대화 과정에서도 이는 왜곡되지 않고 강력한 힘을 발휘했다. 한국 특유의 높은 교육열과 결합한 인성교육은 사회적 질서를 유지하고, 개인의 자율성보다는 공동체의 안녕과 협력을 우선시하는 높은 수준의 시민적 의무감을 형성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2015년 제정된 세계 최초의 『인성교육진흥법』 역시 급변하는 사회적 갈등과 학교폭력 등 위기 상황에 대한 국가적 헌신과 대응 의지를 보여준 역사적 결실이었다. 정직, 책임, 효, 예, 배려, 소통 등 전통적·사회적 가치를 학교 교육과정 안으로 끌어들여 제도화하려는 노력은 한국 교육이 추구해 온 공동체적 삶의 가치를 공식화했다는 점에서 분명한 역사적 성과를 지닌다. 이를 통해 우리 사회는 격변의 시대 속에서도 최소한의 도덕적 질서와 공동체적 연대감을 유지할 수 있었다. 그러나 인공지능(AI)과 디지털 문명이 주도하는 새로운 시대의 입구에서, 지금까지의 인성교육 방식은 커다란 변혁의 요구나 다름없는 과제에 직면해 있다. AI가 인간의 지적 노동을 대체하고, 정답이 정해진 지식이나 단편적인 도덕적 규범을 전달하는 일조차 기술에 의해서 구현되는 시대다. 이제 단순히 주어진 덕목을 암기하고 사회적 규범에 수동적으로 순응하는 수준의 인성교육으로는 미래 세대가 맞닥뜨릴 복잡하고 다원화된 도덕적 기로를 헤쳐 나갈 수 없다. AI 시대가 요구하는 새로운 인성은 타율적 순응이 아닌 '자율적 판단력(Mündigkeit)'과 타자와의 깊은 '사회적 연대성(Soziale Solidarität)'이다. 이러한 지점에서 독일 교육이 선사하는 통찰은 매우 깊다. 최근 전라남도교육연수원 교사단의 독일 교육기관 방문 당시, 함부르크 민주시민교육원(Landeszentrale für politische Bildung)을 찾았을 때의 일이다. 교사단이 "독일에서는 인성교육을 어떤 방식으로 실시하고 있는가?"라는 질문을 던졌을 때, 현지 관계자의 답은 매우 직관적이면서도 단호했다. "독일에는 한국과 같은 방식의 인성교육은 존재하지 않는다." 이 대답은 독일이 인성교육을 소홀히 한다는 뜻이 아니다. 독일 교육에서 인성(Persönlichkeit)은 독립된 특정 과목이나 국가가 지정한 덕목을 주입하는 방식으로 다루어지지 않는다. 인성은 민주시민교육(Politische Bildung)과 불가분의 관계를 맺으며, 개인이 자율적인 주체로 성장하는 '빌둥(Bildung)'의 전 과정 속에 녹아있기 때문이다. 전체주의와 나치즘의 잔혹한 역사를 반성하며 구축된 독일의 민주시민교육은, 타인의 압력이나 사회적 분위기에 맹목적으로 굴복하지 않고 비판적으로 사고하며 스스로의 행동에 책임을 지는 '자율적 인격체'를 키우는 것을 최우선 가치로 삼는다. 즉, 독일에서 인성교육은 곧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율성과 비판 의식을 키우는 교육 그 자체다. 이러한 '인격형성교육(Persönlichkeitsbildung)'은 추상적인 구호가 아니라 지극히 실제적이고 신체적인 경험을 통해 이루어진다. 교사단이 탐방한 브레멘의 바움슈울렌베크(Baumschulenweg) 초등학교 사례는 이를 극명하게 보여준다. 이 학교에서는 어린 학생들이 커플 댄스와 같은 예체능 활동에 자연스럽게 참여한다. 아이들은 서로 손을 잡고 호흡을 맞추며, 자신의 몸을 인식함과 동시에 타인의 신체와 인격을 존중하는 법을 피부로 배운다. 말이 아닌 몸의 움직임을 통해 타자와의 거리를 조절하고, 공감하며, 협력하는 경험—이것이 바로 독일이 실천하는 '사회적 연대성 교육(Soziales Lernen)'의 본질이다. 타자에 대한 감각적 이해와 신체적 공감이야말로 도덕적 관념을 넘어선 진정한 사회성의 출발점인 셈이다. 독일의 이러한 현장은 AI 시대를 살아갈 한국의 인성교육이 어디로 나아가야 할지 명확한 방향을 제시해 준다. AI 기술이 고도화될수록 인간 고유의 가치는 타인과 실제로 만나 느끼는 신체적·감정적 교감, 그리고 복잡한 도덕적 갈등 상황에서 스스로 비판하고 결정하는 자율적 판단 능력에서 배어난다. 이제 한국의 인성교육은 과거의 성과를 발판 삼아 한 단계 더 높은 차원으로 도약해야 한다. 첫째, '덕목 주입'에서 '민주시민적 자율성'으로의 전환이 필요하다. 국가가 정한 가치를 순응적으로 받아들이게 하는 수덕(修德) 교육을 넘어, 학급 자치와 토론을 통해 스스로 규칙을 만들고 이견을 조정해 보는 민주시민교육과의 강력한 연대가 이루어져야 한다. 불의나 비합리적인 규범에 의문을 제기할 수 있는 비판적 사고력이야말로 AI 시대를 살아갈 주체적 인간의 핵심 인성이다. 둘째, '서류와 평가 중심의 인성'에서 '몸과 삶으로 체화하는 연대성'으로의 변화다. 생활기록부 기재를 위한 봉사활동이나 형식적인 인성 평가를 지양해야 한다. 브레멘 초등학교의 커플 댄스처럼, 신체적 활동과 예술, 체육, 또래 간의 실제적 갈등 해결 과정을 통해 타인과 연결되는 경험을 늘려가야 한다. 타인의 고통을 느끼고 함께 협력하는 사회적 연대성은 머리로 외우는 글자가 아니라 몸으로 체득하는 감각이기 때문이다. 과거 한국의 인성교육이 공동체 발전의 굳건한 토대를 제공하며 그 역사적 책무를 다했다면, 다가오는 AI 시대의 인성교육은 개개인을 비판적이고 자율적인 주체로 바로 세우고 타자와 깊게 연대하는 '인간성 교육'으로 재구성되어야 한다. 독일의 민주시민교육이 보여주듯, 인성은 가르치는 지식이 아니라 삶의 현장에서 체화하는 민주적 자율성이자 공존의 기술이다. 한국 교육이 이 같은 패러다임 전환을 이뤄낼 때, 우리 아이들은 기술에 휘둘리지 않고 스스로 삶의 주인이 되어 타인과 함께 거닐 수 있는 진정한 미래 인성을 갖추게 될 것이다. ▣ 김춘식 동신대학교 에너지경영학과 교수이자 한국독일사학회 회장으로 활동 중이다. 저서로는 『한국의 교육, 독일의 직업교육과 평생교육을 만나다』(포스텍융합문명연구원; 소명, 2025) 등이 있다. ◇ 교육연합신문 논설위원 ◇ 통일부 통일교육위원 ◇ 한국독일네트워크(ADeKo) 이사 겸 인문교육위원장 ◇ 2024 칼만 해외석학(독일 연방교육연구부, 아헨공과대학교) ◇ 前 포스텍 인문사회학부 교수 ◇ 前 국가교육위원회 미래과학인재양성특별위원회 전문위원 ◇ 前 한국전문대학평가인증위원회 부위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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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의 고용정책 칼럼] 다시 시작할 기회는 누구에게나 필요하다
[교육연합신문=이수연 칼럼] "다시 시작하고 싶은데, 무엇부터 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취업 상담을 하다 보면 가장 자주 듣는 이야기 중 하나다. 취업을 준비하는 청년만의 이야기가 아니다. 경력단절을 겪은 여성, 예상치 못한 퇴직으로 새로운 일을 찾아야 하는 중장년, 오랜 구직으로 자신감을 잃은 참여자까지 많은 사람들이 비슷한 고민을 안고 상담실을 찾는다. 취업이 어려운 이유는 일자리가 없어서만은 아니다. 어떤 일을 해야 할지 모르거나, 자신의 강점을 발견하지 못하고, 변화한 채용 환경에 적응하는 방법을 몰라 어려움을 겪는 경우도 많다. 그래서 누군가에게 필요한 것은 단순한 채용 정보보다 다시 시작할 수 있다는 믿음과 방향을 찾는 과정일지 모른다. 이러한 현실 속에서 운영되고 있는 대표적인 맞춤형 고용서비스가 바로 국민취업지원제도다. 국민취업지원제도는 단순히 일자리를 소개하는 사업이 아니다. 참여자의 경력과 역량, 생활 여건, 구직 의지 등을 종합적으로 살펴 개인에게 맞는 취업 계획을 함께 세우고, 상담과 직업훈련, 일경험, 취업 알선 등 다양한 서비스를 연계해 안정적인 취업을 지원하는 제도이다. 중요한 것은 사람마다 출발선이 다르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데 있다. 누군가는 직무 경험이 부족하고, 누군가는 오랜 공백으로 자신감을 잃었으며, 또 다른 누군가는 새로운 기술을 익혀야 다시 도전할 수 있다. 같은 프로그램을 모든 사람에게 적용하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상황에 맞는 지원을 연결하는 것이 국민취업지원제도의 가장 큰 가치다. 현장에서 사업을 수행하며 가장 먼저 하는 일도 사람을 이해하는 것이다. 상담은 취업을 재촉하는 시간이 아니라, 지금까지의 경험을 함께 돌아보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찾아가는 과정이다. 때로는 직업심리검사를 통해 적성을 확인하고, 직업훈련으로 새로운 역량을 키우며, 일경험 프로그램을 통해 자신감을 회복하기도 한다. 필요한 경우에는 복지서비스나 심리상담과 연계해 구직활동을 이어갈 수 있도록 돕는다. 결국 취업은 한 번의 상담이나 하나의 프로그램만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여러 지원이 유기적으로 연결될 때 비로소 새로운 출발이 가능해진다. 이러한 과정을 통해 취업에 성공한 참여자들이 다시 자신감을 되찾고, 기업은 필요한 인재를 만나 새로운 성장을 이어가는 모습을 우리는 현장에서 수없이 마주한다. 그래서 국민취업지원제도의 성과는 단순한 취업률이 아니라, 한 사람의 삶이 다시 움직이기 시작했다는 변화에 있다. 고용환경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인공지능과 디지털 기술의 발전으로 직무는 계속 달라지고, 평생 한 가지 일만 하던 시대도 저물고 있다. 이제 필요한 것은 단순히 취업을 돕는 것이 아니라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힘을 함께 키우는 일이다. 국민취업지원제도는 사람에게 새로운 출발의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에는 필요한 인재를 연결하며, 우리 사회에는 지속 가능한 고용 기반을 만드는 중요한 정책이다. 그리고 우리는 그 과정에서 사람의 가능성을 믿고, 한 걸음씩 함께 걷는 동반자가 되고자 한다. 새로운 출발은 거창한 변화에서 시작되지 않는다. 한 번의 상담, 한 번의 도전, 그리고 누군가의 믿음이 모여 새로운 미래를 만든다. 국민취업지원제도가 지향하는 가치도 바로 그곳에서 시작된다. 다음 회차에서는 구직을 포기했던 청년들이 다시 사회와 연결되고 자신감을 회복할 수 있도록 돕는 청년도전지원사업의 의미를 이야기해 보고자 한다. ▣ 이수연 ◇ 인천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 ◇ (주)채움HRD 대표이사 ◇ 인천지방고용노동위원회 사용자위원 ◇ 인천발달장애인훈련센터 전문가위원 ◇ 고용· 교육정책 및 HRD 분야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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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미경의 클래식 스토리] ‘일장춘몽’이기에 더 아름다울 수밖에...
[교육연합신문=전미경 칼럼] 흐린 날이면 마음은 이상하게도 더 멀리 간다. 창밖의 빛이 희미할수록, 오래된 기억과 사라진 시간은 오히려 또렷해진다. 그런 날 레스피기(Ottorino Respighi)의 “고풍스러운 춤곡과 아리아”를 듣고 있노라면, 지금 이 순간이 마치 이미 지나가버린 어떤 꿈의 잔상처럼 느껴진다. 이 작품이 나온 20세기 초에는 유럽 전반에 옛 음악을 다시 찾으려는 흐름이 강했다. 레스피기는 음악학자이기도 해서 르네상스와 바로크 시대의 악보를 연구했고, 그 자료를 현대 악기로 연주 가능하도록 다시 엮는 데 큰 관심을 보였다고 한다. 특히, 이 음악은 옛 류트 음악을 바탕으로 하되, 20세기적인 관현악 색채를 입힌 작품으로 이해하면 좋다. 작곡가 레스피기는 단순히 옛 음악을 복원하려고 한 것이 아니라, 잊혀진 선율에 새 생명을 부여하려고 했다. 즉, 원곡의 품위를 존중하면서도 현대의 청중이 공감할 수 있는 울림으로 재창조한 것이다. 그래서 ‘고풍스러운 춤곡과 아리아’는 고대의 음악이라기보다는 고대의 영혼을 가진 현대 음악에 가깝다고 볼 수 있다. 이 곡을 듣고 있으면 마치 과거와 현대가 대화하고 있는 듯한 느낌을 받는다. 음악을 듣는 내내 ‘일장춘몽’이라는 단어가 머리에서 맴돌았는데 사실 ‘일장춘몽’이라는 말은 오래전부터 허무의 상징처럼 쓰여 왔다. 한바탕 봄날의 꿈, 짧고 덧없고 잡히지 않는 것. 그러나 삶을 조금 더 길게 바라본 사람들은 알게 된다. 덧없음은 반드시 공허를 뜻하지만은 않는다는 것을. 오히려 사라지기 때문에 더 또렷해지는 것이 있고, 오래 가지 못하기 때문에 더 깊이 남는 정서가 있다. 꿈은 깨는 순간 사라지지만, 이상하게도 꿈의 윤곽은 오래 남을 때가 있는 법이니까 말이다. 인간의 삶도 그렇지 않을까. 레스피기의 음악은 바로 이런 경계에 서 있는 것 같다. 이 음악은 지나간 시간을 불러오되, 막연한 과거가 아닌 사라진 시간을 오늘의 감각으로 다시 숨 쉬게 만들어 버린다. 이 곡이 아름다운 이유는 과거를 그리워하기 때문만이 아니라, 과거가 여전히 오늘의 마음을 울릴 수 있다는 사실을 증명하기 때문이다. 연주자의 삶도 다르지 않다. 무대 위의 순간은 태어나는 순간 곧 사라진다. 활이 현을 떠나면 음은 공기 속으로 흩어지고, 남는 것은 몇 초의 울림과 그 뒤의 침묵뿐이다. 그러나 그 짧음 때문에 음악은 오히려 더 진실 해진다. 붙들 수 없기에 더 집중하게 되고, 영원하지 않기에 더 절실해진다. 음악은 사라지는 예술이지만, 바로 그 사라짐 속에서 가장 깊은 생을 얻는다.(물론 녹음된 음반은 예외로 하고.) 그래서인가... 흐린 날의 레스피기는 이상하리만큼 잘 어울린다. 선명한 빛보다 흐릿한 빛 속에서 더 잘 보이는 것들이 있다. 기억, 후회, 그리움, 그리고 뭐라 정의 내리지 못한 숱한 감정들. 이 음악은 그런 것들을 조용히 건드린다. 화려하게 말하지 않고, 대신 오래 남는 방식으로 마음에 들어온다. 지나간 시간을 다시 살아보게 하려는 것처럼 말이다. 결국 ‘일장춘몽’은 허무를 말하는 문장이 아니라, 순간의 아름다움을 끝까지 인정하는 태도일지도 모른다. 이 음악은 그런 태도를 음악으로 보여준다. 그래서 이 음악을 듣고 있으면 삶이 짧다는 사실마저도 어쩐지 품격 있게 느껴진다. 살다 보면 선명한 햇빛 아래서는 보이지 않던 것들이 흐릿한 빛 속에서 비로소 윤곽을 드러낸다. 모든 것이 또렷할 때보다 어딘가 불완전하고 답답할 때 우리는 더 많은 것을 느끼고, 더 오래 기억하기도 하니까 말이다. 결국 ‘일장춘몽’ 이란 허무의 선언이 아니라 순간의 아름다움을 온전히 받아들이라는 조용한 권유일지도 모른다. 레스피기의 음악처럼 우리의 삶도 이미 지나가는 중이지만 그 안에서 울리는 감정만큼은 결코 가볍지 않다. 오늘도 하나의 선율이 끝나듯 하루가 저문다. 그리고 우리는 또 다른 꿈의 첫 음을 준비한다. 레스피기의 ‘고풍스러운 춤곡과 아리아’는 그의 모음곡 3번 중에 있다. 그중 1번 'Italiana'와 3번 'Siciliana'를 추천해 본다. ▣ 첼리스트 전미경 ◇ 가천대 관현악과 졸업(첼로전공) ◇ 서울 로얄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부수석 역임 ◇ 금천 교향악단 부수석 역임 ◇ 의왕시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단원 ◇ 강동 챔버 오케스트라 단원 ◇ 롯데백화점 문화센터 첼로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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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연의 고용정책 칼럼] 사람을 잇는 일이 미래를 만드는 일
[교육연합신문=이수연 칼럼] 우리는 흔히 일자리를 연결하는 것을 '취업지원'이라고 말한다. 그러나 취업지원 과정에서 가장 크게 느끼는 것은 취업이 단순히 일자리를 얻는 과정이 아니라는 사실이다. 누군가에게 취업은 삶을 다시 시작하는 용기이고, 누군가에게는 가족을 지키기 위한 책임이며, 기업에게는 함께 성장할 동료를 만나는 일이다. 결국 사람을 연결하는 일은 한 개인의 변화에 그치지 않고 기업과 지역사회, 더 나아가 우리 사회의 미래를 만들어 가는 과정이다. 하지만 현실은 녹록지 않다. 청년은 '경력이 없어 취업이 어렵다'고 말하고, 기업은 '사람을 구하지 못한다'고 이야기한다. 중장년은 새로운 출발을 고민하고, 취약계층은 사회와의 연결고리를 잃어버리기도 한다. 좋은 정책은 계속 만들어지고 있지만, 정책이 필요한 사람에게 제대로 전달되지 못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 우리가 해결해야 할 과제는 정책이 없는 것이 아니라, 사람과 정책, 사람과 기업, 사람과 사회를 어떻게 연결할 것인가에 있다. 그래서 사람을 키우는 일, 즉 HRD(Human Resource Development)는 단순한 교육이나 취업 지원을 넘어선다. 숨은 역량을 발견하고, 필요한 역량을 키우며, 적합한 일자리와 연결하고, 지속적인 성장을 지원하는 모든 과정이 HRD의 영역이다. 필자는 이러한 가치를 바탕으로 다양한 고용·교육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국민취업지원제도, 청년도전지원사업, 기업지원사업, 평생교육, 기업교육, 취약계층 지원사업 등 사업의 형태는 다양하지만, 우리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은 사업 자체가 아니다. 사업은 사람을 위한 수단이고, 사람의 성장은 우리의 목적이다. 현장에서 만나는 한 사람의 변화는 숫자로 환산하기 어렵다. 취업을 포기했던 청년이 다시 미래를 준비하고, 새로운 직무를 배우며 자신감을 되찾는 중장년이 있으며, 적합한 인재를 만나 기업이 다시 성장하는 모습을 우리는 수없이 경험했다. 이러한 작은 변화들이 모여 정책의 성과를 만들고, 지역사회의 경쟁력을 높이며, 결국 우리 사회를 더 단단하게 만든다. 오늘날 고용환경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디지털 전환과 인공지능의 확산은 새로운 직업을 만들고, 산업 구조를 바꾸고 있다. 이제는 취업을 지원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변화에 적응할 수 있는 역량을 키우고, 기업과 사람이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연결하는 역할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필자는 이러한 변화 속에서 사람과 기업, 정책과 현장을 연결하는 HRD 전문기업으로서 역할을 다하고자 한다. 현장에서 답을 찾고, 사람의 가능성을 믿으며, 함께 성장하는 미래를 만드는 것. 그것이 우리가 지향하는 가치이며 존재 이유이다. 이번 연재에서는 필자가 수행하고 있는 다양한 사업을 중심으로, 정책이 현장에서 어떻게 사람의 삶을 바꾸는지, 기업에는 어떤 변화를 만들어 내는지, 그리고 우리 사회가 앞으로 어떤 방향으로 나아가야 하는지를 함께 이야기하고자 한다. 사람을 잇는 일은 결국 미래를 잇는 일이다. 필자는 그 연결의 가치를 믿으며, 사람과 기업이 함께 성장하는 내일을 만들어 가고자 한다. 다음 회에서는 국민취업지원제도를 통해 한 사람의 새로운 출발이 어떻게 시작되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 이수연 ◇ 인천대학교 경영대학원 석사 ◇ (주)채움HRD 대표이사 ◇ 인천지방고용노동위원회 사용자위원 ◇ 인천발달장애인훈련센터 전문가위원 ◇ 고용·교육정책 및 HRD 분야 전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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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殷字·東夷·韓民族 이야기] 者, 비천한 ‘놈’과 귀한 ‘분’ 사이… 키질이 걸러낸 인생의 무게
[교육연합신문=육우균 칼럼] 우리가 흔히 ‘놈 자(者)’라고 부르는 이 글자는 현대어에서 사람을 낮잡아 이르거나 단순히 대상을 지칭하는 대명사로 쓰인다. 하지만 상나라 후기 금문(金文) 속에 박제된 이 글자의 원형을 발굴해 보면, 그 안에는 땀 흘리는 농부의 ‘키질’과 바닥에 쌓이는 ‘알곡’의 미학이 숨어 있다. ■ 자형의 진실: 키질 끝에 바닥에 남은 ‘진짜’ 금문에 나타난 자(者)의 초기 형태는 자못 역동적이다. 위로는 무언가 흩날리는 점들이 있고, 아래에는 입 구(口)와 닮은 ‘바닥’의 형상이 자리한다. 이는 키질을 할 때 가벼운 쭉정이는 바람에 날려 보내고, 묵직한 알곡들만 바닥(止)에 차곡차곡 모이는 과정을 형상화한 것이다. 즉, 이 글자의 본래 설계도는 “엄격한 선별을 거쳐 바닥에 남은 소중한 결실”을 의미했다. 고대인들에게 ‘자(者)’는 무작위적인 군중이 아니라, 키질이라는 시련을 견디고 살아남은 존재였다. ■ ‘선별된 전문가’와 ‘바닥의 존재’라는 이중성 이 ‘바닥에 모인 알곡’이라는 개념은 사람에게 투영되면서 흥미로운 양면성을 갖게 되었다. 선별된 자(者): 알곡처럼 가려 뽑힌 귀한 존재나 특정 분야의 전문가(학자, 기술자 등)를 뜻한다. 비천한 놈(자): 반대로 사회적 구조의 가장 아래, 즉 ‘바닥’에 머무는 낮은 지위의 사람을 낮잡아 부르는 의미로 분화되었다. 하나의 글자 안에 ‘가장 귀한 것’과 ‘가장 낮은 곳’의 의미가 공존하는 셈이다. 이는 인생의 무게가 결국 어디에 머무느냐에 따라 결정된다는 고대인의 유연한 사고를 보여준다. ■ 도읍(都)과 김치(諸) 속에 흐르는 ‘축적’의 논리 ‘바닥에 모여 쌓인다’는 어원적 맥락은 파생된 한자들에서 더욱 선명해진다. 도읍 도(都): 알곡과 같은 지배층과 풍요로운 자원들이 바닥부터 차곡차곡 모여 있는 거대한 중심지를 뜻한다. 모두 제/김치 저(諸): 이 글자가 ‘김치’를 뜻할 때는 김칫독 바닥부터 정성껏 쌓아 올린 상태를 의미한다. 알곡이 바닥에 차오르듯, 시간과 정성이 쌓인 결과물이 곧 ‘저(諸)’였던 것이다. ■ 당신은 어떤 알곡으로 남을 것인가 결국 놈 자(者)는 단순한 지칭어가 아니라, 삶이라는 커다란 키질 속에서 무엇을 남길 것인가를 묻는 철학적인 글자다. 바람에 날아가는 가벼운 쭉정이가 될 것인가, 아니면 바닥을 든든하게 채우는 묵직한 알곡이 될 것인가. 수천 년 전 고대인이 키질 끝에 얻은 알곡에서 ‘사람’의 본질을 읽어냈듯, 우리 또한 매 순간 삶의 키질을 하고 있다. 글자의 혈관을 타고 흐르는 이 ‘선별’과 ‘축적’의 원리를 되새길 때, 비로소 ‘자(者)’라는 글자는 박제된 문자를 넘어 우리 인생의 무게를 다는 저울로 되살아날 것이다. [그림 39] (者) 자의 형성과정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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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殷字·東夷·韓民族 이야기] 不, 하늘로 못 간 ‘새’가 아니라 수면을 덮은 ‘수련’이다
[교육연합신문=육구균 칼럼] 우리가 흔히 부정(否定)의 의미로 쓰는 아닐 부(不)자는 한자 공부의 기초 중의 기초다. 허신의 『설문해자』는 이 글자를 "새가 하늘로 날아오르려다 내려오는 모습"이라 풀이했고, 우리는 수천 년간 이 해석을 정답으로 믿어왔다. 하지만 갑골문과 금문이라는 거울에 비춰본 '不'의 진실은 사뭇 다르다. 그것은 새의 날갯짓이 아니라, 수면 위로 잎을 넓게 펼친 수생식물 '수련'의 생명력을 담고 있다. ■ 자형의 진실: 위는 막히고 옆으로 퍼지는 생존 전략 갑골문에 나타난 不의 상단 가로선(一)은 하늘이 아니라 '수면' 혹은 '한계'를 뜻한다. 그 아래로 뻗은 선들은 물속으로 내린 뿌리와 줄기다. 나무처럼 위로 높이 자라는 식물과 달리, 수련이나 마름 같은 부엽식물은 수면에 닿으면 더 이상 위로 자라지 못한다(一). 대신 옆으로 평평하게 잎을 펼치며 수면을 가득 채운다. 즉, "위가 막혀 높이 자라지 못하고(不), 옆으로 넓게 퍼져 나간다"는 생태적 특징이 이 글자의 본래 설계도였다. ■ ‘크다’와 ‘잔’ 속에 살아있는 수련의 형상 이 원리를 대입하면 그간 개별적으로 외워야 했던 한자들이 하나의 맥락으로 꿰어진다. 클 비(丕): 수련 잎이 수면을 가득 덮으며 무성하게 번성한 모습에서 '크다'는 뜻이 나왔다. 임신하여 배가 불룩하게 나온 상태를 배(胚), 풍채가 당당한 것을 비(伾)라 하는 것도 수련 잎처럼 옆으로 부풀어 오른 형상에서 기원한다. 잔 배(杯): 나무(木)로 만든 술잔의 받침이 옆으로 넓고 평평한 수련 잎의 모양을 닮았기에 '不'이 들어갔다. 질경이 부(芣): 땅바닥에 잎을 쟁반처럼 넓게 펼치고 자라는 질경이의 특성을 '풀(艹)+옆으로 퍼짐(不)'으로 완벽하게 묘사했다. ■ 부정(否定)과 왜곡(歪曲), 막힘에서 시작된 의미 그렇다면 왜 '아니다'라는 부정의 뜻이 되었을까. 아닐 부(否)를 보면 답이 나온다. 긍정의 대답이 흘러나와야 할 입(口) 위를 수련 잎처럼 평평한 막(不)이 가로막고 있는 형상이다. 소통이 차단된 상태가 곧 '부정'이 된 것이다. 기울 왜(歪) 역시 "평평해야 할 윗면(不)이 바르지 못하고(正) 한쪽으로 치우쳤다"는 직관적인 의미를 전달한다. 수평을 유지해야 할 수련 잎이 기울어진 상태, 그것이 바로 '왜곡'의 본질이다. ■ 권위의 늪에서 상형의 본질로 우리는 오랫동안 『설문해자』라는 거대한 권위에 의존해 한자를 해석해왔다. 하지만 갑골문과 금문이 보여주는 상형의 본질은 훨씬 더 구체적이고 생생한 고대인의 삶을 증언한다. 아닐 부(不)는 단순히 안 된다는 거부의 기호가 아니다. 위로 자랄 수 없는 환경에서도 옆으로 잎을 넓혀 세상을 덮으려 했던 식물의 끈질긴 생존 지혜가 담긴 글자다. 한자의 막힌 혈관을 뚫는 작업은 이처럼 박제된 글자에 푸른 잎사귀를 돋아나게 하는 일과 같다. ▣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 주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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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교과서박물관 둘러보기 - 교육자료전시관⑦
- [교육연합신문=안용섭 기자] 미래엔교과서박물관(관장 김동래)의 본관 2층에 위치하고 있는 <교육자료전시관>은 교과용 도서 이외에 교육과 관련된 각종 자료를 수집해 전시하는 기획 전시 공간 공간이다. 이번 전시에서는 교육 관련 여러 자료 중에서 특별히 교과서에 수록돼 있는 삽화를 주제로 해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 삽화 기획전 ‘삽화 여행, 교과서를 그리다’를 진행하고 있다. 예전에는 모두 손으로 그린 그림을 교과서에 실었지만 근래에는 주로 컴퓨터를 이용해 그린 컴퓨터 그림(삽화)을 대부분을 교과서에 싣고 있다. 그렇지만 ‘국어’ 교과서처럼 학생들의 정서를 함양하고 감정을 풍부하게 자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일부러 도화지에 붓 등으로 직접 그린 그림을 수록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전시돼 있는 교과서 수록 삽화는 모두 손으로 직접 그린 그림들이다. 주로 2007 개정 및 2009 개정 교육과정기의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에 수록된 것들이다. 2007 개정 교육과정의 ‘읽기’, ‘듣기·말하기’ 또는 ‘듣기·말하기·쓰기, ‘쓰기’ 교과서들과 2009 개정 교육과정의 ‘국어’, ‘국어 활동’ 교과서들의 손삽화와 종이 공예로 만든 특수 삽화들이 전시돼 있으며, 2015 개정 교육과정의 국어 교사용 지도서 표지 특수 삽화가 전시돼 있다. 전시돼 있는 손 그림을 컴퓨터 그림의 느낌과 비교해 보고, 또 원래의 그림이 교과서에 어떻게 적용되고 표현되었는지를 확인하고 감상할 수 있다. ▶ 손삽화 원화와 교과서에 실린 모습 ◀ 교과서에 실린 삽화 중에는 손삽화 외에도 클레이나 종이 공예로 제작한 특수 삽화도 많이 있다. 전시관에 전시된 삽화 중에는 클레이의 경우는 거의 남아 있지 않고 종이 공예로 제작한 특수 삽화가 함께 전시되고 있다. 이들 종이 공예 작품들은 사진 촬영을 통해 교과서에 실었는데, 교과서에 실린 모습과 원 작품을 비교해 보면 입체감을 잘 살리지는 못하고 있다는 느낌을 알 수 있다. 이는 평면과 입체의 차이와 한계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 종이 공예 작품과 교과서에 실린 모습 ◀ 손삽화 전시 외에도 손글씨(경필) 원고가 전시돼 있는데, 前구암중학교 김영진 교장의 작품으로, 쓰기 교과서에 학생들의 바른 글씨를 쓸 수 있도록 쓰기 코너에 제시된 글씨본들이다. 2007 개정 교육과정기 이전에는 이 글씨를 하나하나 스캔해 실었는데, 이후 이 글꼴을 서체로 개발해 ‘교과서경필체’라는 이름을 붙였으며, 지금은 교과서에 조판을 통해 서체를 적용하고 있다. ▶ 경필 글씨 원본과 교과서에 실린 모습 ◀ 삽화의 콘셉트는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의 경우에는 집필진이 원고를 구성하고 기본적인 삽화 콘티를 구성하고 있다. 이러한 기본적인 콘티를 기반으로 편집자는 판면을 규모 있게 재구성하고 삽화의 콘티를 구체화하고 정교화한다. 다음의 그림은 『말하기·듣기·쓰기 1-1』의 차례에 등장하는 삽화로써, 이 삽화의 기본 콘티는 교과서에 등장하는 주요 인물들을 등장시켜 소풍을 가는 장면으로 연출했으며, 배경은 충청북도 진천에 소재한 ‘농다리’로 했다. 이 ‘농다리’는 천년의 세월 동안 온갖 풍파에도 무너지지 않고 버텨 온 견고한 돌다리라고 한다. ▶ 『말하기·듣기·쓰기 1-1』 차례 손삽화와 교과서에 실린 모습 ◀ 또, 같은 삽화가라고 하더라도 화풍을 달리해 전혀 다른 사람이 그린 그림으로 느껴질 만한 삽화가의 그림도 있다. 원로 삽화가인 손창복 선생의 그림이 그러하다. ▶ 동일 삽화가(손창복 선생님)의 느낌이 전혀 다른 그림 스타일 ◀ 『말하기·듣기·쓰기 1-1』 교과서의 표지에서는 교과서에 등장하는 어린이들이 모래를 가지고 두꺼비집을 만드는 장면을 연출했으며, 『말하기·듣기·쓰기 5-1』 교과서의 표지에서는 교과서 내의 제재인 탈춤놀이와 매체 관련 단원의 ‘인터뷰’를 소재로 가져와 이야기를 재구성한 경우이다. ‘읽기’ 교과서의 기본 콘셉트는 교과서에 나오는 제재를 기본 바탕으로 이야기를 재창조해 표현하는 것이었다. 즉, 각 단원에 등장하는 인물, 동물, 식물 등의 주인공들을 표지로 끌어내 또 다른 이야기를 구성하고, 새로운 이미지를 재창조하는 것에 표지 구성의 주안점을 뒀다. 또, 역사 속의 위인과 동화 속의 등장인물이 현대의 인물들과 어울려 이야기하고, 동식물과 사람이 함께 어울려 사는 모습을 연출함으로써 소통과 화합을 상징적으로 표현했으며 본문의 제재를 읽기 전에 학생들에게 무한한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안내하고자 했다. ‘읽기’ 교가서의 표현 기법은 학생들의 정서를 고려해 컴퓨터 그림보다는 손으로 그린 그림, 수채화 그림풍이 많이 나타나도록 했으며, 등장인물의 구성을 여유롭게 하면서 공간과 여백의 미를 강조했다. ▶ ‘읽기’ 교과서 표지 손삽화들 ◀ 『읽기 5-1』 교과서의 표지는 본문의 제재 중에서 「나를 싫어하는 진돗개」와 「원숭이 꽃신」 등을 주요 소재로 가져와 재구성한 경우이다. 『읽기 2-1』 교과서의 표지는 본문의 제재 중에서 「개구리네 한솥밥」, 「호수의 주인」, 「독도의 여러 이름」 등의 소재를 등장시켜 재구성한 경우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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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교과서박물관 둘러보기 - 교육자료전시관⑦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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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교과서박물관 둘러보기 - 인쇄기계전시관⑥
- [교육연합신문=안용섭 기자] 미래엔교과서박물관(관장 김동래)의 <인쇄기계전시관>은 주로 1950~70년대에 사용됐던 인쇄 기계 및 인쇄 관련 설비가 전시돼 있는 곳이다. 활자 제작, 조판, 인쇄, 제책에 이르기까지 인쇄에 대한 공정 전반에 걸친 기계 40여 점이 순서대로 전시돼 있다. <인쇄기계전시관> 내의 소장품에 대해 소개하는 코너도 한 편에 전시돼 있다. ◈ 전자동 문자 조판 입력기 ‘전자동 문자 조판 입력기’는 문자를 조판하는 입력 장치이다. 글자를 키보드로 입력하면 천공기가 미리 약속된 방법으로 종이테이프에 구멍을 뚫는데, 이 종이 리본을 ‘전자동 조판기’에 걸어 조판을 하게 된다. 즉, 구멍을 뚫는 기계인 천공기에 종이 리본을 끼우고 자판을 눌러 종이테이프에 한 글자마다 두 개의 작은 구멍을 내는데, 이 구멍의 위치에 따라 각각의 글자가 정해진다. 이 구멍이 뚫린 종이 리본을 ‘전자동 조판기’에 걸어 그 정보값으로 조판이 이뤄지는 방식이다. 전자동 문자 조판 입력기 ◈ 전자동 조판기 ‘전자동 조판기’는 전자동 문자 조판 입력기에서 천공된 즉, 구멍이 뚫린 종이테이프를 이 자동 조판기에 걸면 종이테이프의 구멍 모양에 맞는 글자의 활자를 만들게 되고 자동으로 조판이 되는 기계이다. 즉, 종이테이프에 생긴 두 개의 작은 구멍을 통해 강한 압축 공기를 두 개의 파이프에 불어 넣으면 이에 연결된 두 개의 피스톤이 들어올려지고 그에 따라 글자가 결정된 활자를 주조하게 된다. 이어서 주조된 활자를 마무리 장치로 다듬은 다음에 조판하는 기계 장치이다. 즉, ‘전자동 조판기’는 일종의 주식기로, 활자의 주조, 문자를 조합하는 문선, 식자의 공정을 한꺼번에 처리하는 기계 장치이다. 전자동 조판기 ◈ 활판 교정기 ‘활판 교정기는’원고에 맞도록 조판이 완료되면 잘못되거나 빠진 글자는 없는지, 문장은 제대로 구성돼있는지 등 몇 차례의 확인 작업을 하는 교정을 보게 되는데 이처럼 교정을 보기 위해 본격적인 인쇄가 아닌 임시 인쇄를 하기 위해 사용하는 장치이다. 본 인쇄용 ‘활판 인쇄기’보다 그 구조가 비교적 간단 인쇄 기계이다. 조판한 판을 활판 교정기에 올려놓고 롤러로 판에 잉크를 묻힌 다음, 그 위에 교정 용지를 넣고 큰 롤러로 압력을 주면서 굴려 인쇄하는데, 판은 실로 묶여 있는 상태이며, 엽서나 명암과 같이 여러 가지 글자나 형태가 혼합돼 있는 인쇄물인 경우에는 보통 한판씩, 교과서처럼 형태가 일정한 인쇄물은 두 페이지 또는 네 페이지씩 함께 교정 인쇄를 한다. 활판 교정기 ◈ 지형 건조기 ‘지형 건조기’는 지형을 건조시키는 데에 사용되는 기계이다. 활판을 해체해야 할 경우나 대량 인쇄를 해야 하는 경우에 활판 그대로를 복제해 보관, 또는 인쇄에 활용할 경우에 지형을 만들어 놓는다. 이러한 복제판을 만드는 것을 ‘지형을 뜬다.’라고 표현한다. 활자판을 지형기로 뜬 지형은 수분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납물을 부어 인쇄판으로 사용하기에는 적당하지 않으므로 다시 건조시켜야 한다. 이처럼 지형을 건조시키기 위해 지형에 열을 가해 건조시키는 기계가 바로 지형 건조기이다. 지형 건조기 ◈ 자동 볼록판 인쇄기 ‘자동 볼록판 인쇄기’는 도드라진 부분에 잉크를 묻히고, 이곳에 종이 등을 눌러 인쇄하는 기계이다. 인쇄물의 종류, 인쇄량, 색도, 용지의 크기에 따라 여러 종류가 있다. 교정 인쇄를 마친 후에 본격적인 인쇄를 위해 활판을 인쇄기에 걸기 전에 정밀하게 시험 인쇄를 하는 기계이다. 자동 볼록판 인쇄기 ◈ 활판 인쇄기 ‘활판 인쇄기’는 볼록판식 인쇄기의 대표적인 기계이다. 조판한 활자판을 그대로 인쇄하거나 지형을 떠서 납으로 활자판을 만들어 인쇄하기도 한다. 활자판을 인쇄 기계에 올려놓고, 기계가 동작하는 동안 풀리지 않도록 고정시킨다. 활자판이 걸려 있는 판이 수평으로 왕복 운동하게 하고 그 위에 실린더가 접촉해 인쇄되는 방식이다. 한 장을 인쇄하는데 활자판은 1회 왕복하며 누름통 실린더가 1회전마다 정지하게 된다. 이러한 작동이 연속해 진행하면서 같은 판을 계속해서 인쇄한다. 인쇄 기계가 다색(컬러)화 되면서 오프셋 인쇄기에 밀려 점차 사라지게 됐다. 활판 인쇄기 ◈ 수지판 제판기 ‘수지판 제판기’는 지형에 액체 상태의 납을 부어 연판을 만드는 것처럼, 납 대신 합성수지를 사용하여 인쇄판을 만드는 기계이다. ◈ 철사기 ‘철사기’는 인쇄의 양이 많지 않을 때 수동으로 책을 묶는 기계이다. 인쇄된 인쇄물을 필요한 크기로 재단한 것을 페이지 순서대로 포개어 철사로 만든 철침을 박아 책을 묶어 주는 기계이다. 철사로 매기 전에 흩어지기 쉬운 것은 여러 권을 한꺼번에 틀에 묶고 뒷면에 종이를 붙이기도 하는데 이것을 ‘등 붙이기’라고 한다. 등 붙이기를 한 후에 책의 옆을 철사로 묶어 주는 것을 ‘평철’이라 하고, 책의 접은 중간을 철침을 박아 묶어 주는 것을 ‘중철’이라고 한다. 철사기 ◈ 수동 사철기 ‘수동 사철기’는 대체로 양자이나 반양장 형식으로 제본할 때 사용되는 기계이다. 제본할 때 인쇄된 인쇄물을 페이지 순서대로 가지런히 정렬된 정합본을 실로 꿰매어 엮는 기계이다. 책을 묶은 후에는 묶은 부분을 종이로 붙여 준다. 그렇지 않으면 실로 묶은 부분이 느슨해져 책의 모양이 변할 수도 있다. 교과서의 경우에는 이전의 교육과정기 『사회과 부도』 교과서에 이러한 사철기를 이용한 제본 방법을 사용하기도 했다. ◈ 크림시 카메라 ‘크림시 카메라’는 전자 색 분해기가 나오기 전에 4색 분해나 망, 투시 촬영에 사용됐던 카메라이다. 이 카메라는 일반 물체를 촬영하는 것이 아니라 평면의 원고를 촬영하므로 일반 카메라와는 다르게 원고를 고정하기 위한 원고 틀이 있다. 카메라는 렌즈 틀, 주름상자, 암상, 원고 틀, 지지 틀 등으로 크게 나눌 수 있는데, 렌즈 틀에는 렌즈를 설치해 상하좌우로 조절할 수 있으며, 원고 틀에는 원고를 고정하고, 지지 틀은 카메라 전체의 모양을 유지하는 기능을 한다. 암상에는 필름이 들어 있는 원판 틀을 설치해 초점을 맞출 수 있으며 스크린도 설치할 수 있다. 주름상자는 암상과 렌즈를 연결하는 기능을 한다. 이 카메라를 사용하는 방법은 원판 틀에 필름을 설치하고 완전히 밀봉한 다음에 원고를 원고 틀에 넣고 조명을 알맞게 조절한 후에 원판 틀을 이용해 사진을 찍고 암실에서 현상한다. 크림시 카메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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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교과서박물관 둘러보기 - 인쇄기계전시관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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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경계 너머 - 저자 육우균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사람은 죽을 수 있지만 패배할 수는 없다."(어니스트 헤밍웨이 『노인과 바다』 중) 당신이 이 세상에 바람처럼 스치는 이유를 물어야 한다. 『주역』의 64괘와 인문학적 지혜에서 길어 올린 육우균 작가의 더 나은 인생을 위한 인문 에세이! 삶은 힘들다. 누구에게나 그렇다. 현대인은 수많은 존재에 둘러싸여 있지만 역설적으로 그 모든 것에 온전히 속하지 못하고 겉도는 시간을 보낸다. 그 과정에서 외로움과 괴로움, 끝모를 공허감이 내면에 자리하곤 한다. 이 문제에 대한 처방은 조화와 연결이라는 검증된 명약을 담고 있어야 할 것이다. 육우균 작가 역시 이 비통한 삶 안에서 좌절하였으나, 그럼에도 다시 일어설 수 있었던 건 인류의 오랜 정수가 담긴 『주역』에서 길어 올린 정제된 지혜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말한다. 바람과 같이 살다 가는 게 인생이라면 삶의 이유를 마땅히 물어야 한다. 이 고전은 이에 대한 대답을 들려준다. 이 책은 「주역」의 64괘를 바탕으로 현대인의 삶에 적용할 수 있는 통찰과 제언을 담고 있다. 이를 통해 인간의 언어와 사고가 만든 이원적 경계를 넘어 상호연결된 삶의 조화와 균형을 발견하게 한다. 독자는 주역을 바탕으로 자신의 삶에 대한 깊은 성찰을 할 수 있으며, 이를 통해 스트레스와 불만의 악순환에서 벗어나 더 나은 삶을 위한 방향을 찾을 수 있다. 철학적 사유와 실생활에 모두 적용 가능한 이 에세이는 현대인들이 잃어버린 삶의 기준을 회복하고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도록 돕는다. ▣ 에디터 추천사 육우균 작가의 『경계 너머』는 경계라는 단어가 지닌 고정관념을 무너뜨리는 작품이다. 『주역』이라는 고대의 지혜를 현대인의 삶과 연결하여, 우리가 마주하는 모든 경계가 단순한 한계가 아닌 새로운 가능성을 여는 문임을 섬세히 풀어낸다. 이 책은 인생의 굴곡 속에서 만나는 고통과 기쁨, 실패와 성공, 그리고 이원성을 넘어선 통합의 지혜를 보여준다. 특히, 『주역』의 64괘를 렌즈 삼아 삶의 무수한 선택지와 변화를 탐구하며 독자들에게 인생의 본질 속에서 조화로운 방식으로 살아가는 방법을 성찰할 기회를 제공한다. 현재 어려움 속에서 방황하고 있거나 변화와 도전에 대해 두려움을 느끼는 사람이라면 이 책을 통해 새로운 시각과 용기를 얻게 될 것이다. ▣ 저자 소개 육우균 작가는 인간의 삶이 마주하는 경계와 그 너머에 대한 깊은 철학적 통찰을 문학적 언어로 풀어내는 작가이다. 교사에서 주필로 전향하며 겪었던 인생의 굴곡을 바탕으로, 그의 글은 실패와 성공, 즐거움과 고통이 혼재하는 삶의 경계 속에서 진정한 깨달음을 찾아가는 여정을 담고 있다. 『주역』에서 영감을 받은 그는, 음양의 조화와 상호작용을 통해 변화와 회복의 힘을 탐구하며, 경계가 단순한 한계가 아니라 그 너머로 확장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다. 특히, 이번 저서 『경계 너머』는 고대의 지혜를 통해 현대인이 맞닥뜨린 삶의 갈등과 도전을 해결하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는 『주역』 속 64괘를 렌즈로 삼아, 삶과 죽음, 성공과 실패, 성과 속, 망상과 통찰 등 인간 존재가 마주하는 다양한 대립적 요소들을 하나로 통합하는 길을 제시한다. 그의 글은 독자들에게 삶의 무한한 순환 속에서 어떻게 자연과 조화를 이루며, 일상의 도전에 유연하게 대처할 수 있을지를 깨닫게 한다. ▣ 판매처 인터넷 교보문고(https://product.kyobobook.co.kr/detail/S000215101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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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경계 너머 - 저자 육우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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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성93 - "검증된 인성교육 교재로 주목"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학교폭력부터 패륜·강력범죄까지… 올바른 인성이 사회를 바꾼다" "유아부터 대학생까지 전 연령 대상, 검증된 인성교육 교재로 주목" 최근 사회적으로 학교폭력, 패륜범죄, 성범죄 등 강력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며 인성교육의 필요성이 대두되고 있다. 국민 여론조사에서도 대학입학 전형에 ‘인성’을 가장 중요하게 반영해야 한다는 응답이 27.8%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인성교육이 단순한 선택이 아닌 필수적 과제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대한민국 인성교육 전문가로 알려진 저자 윤문원이 검증된 교재와 프로그램을 공개해 주목받고 있다. 저자 윤문원이 개발한 인성교육 교재는 유아부터 대학생까지 모든 연령층을 대상으로 한 체계적인 구조가 특징이다. 특히, 연령별 특성과 학습 난이도를 고려해 구성된 이 교재는 법률로 명시된 8대 인성덕목(예, 효, 정직, 책임, 존중, 배려, 소통, 협동)을 바탕으로 실질적 인성 함양을 목표로 한다. 특히, 《인성교육만세》는 국군장병 인성도서로 채택됐으며, 방송통신대학교 강의교재로도 사용됐다. 인성덕목을 총망라한 이 교재는 미래 리더를 위한 깊이 있는 인성교육을 제공한다. 저자 윤문원은 "학년별로 구성된 《고등학교 인성1, 2, 3》과 《중학교 인성1, 2, 3》은 12개의 주요 인성덕목을 스토리텔링과 사례 중심으로 다루며 학교폭력 예방 및 자살 예방 등 현실적 주제도 포함됐고, 저학년과 고학년으로 나뉜 초등학생 교재와 유아를 위한 창작 동화 중심의 교재는 흥미를 유발하는 삽화와 활동을 통해 인성교육을 자연스럽게 체득하도록 돕는다."라고 밝혔다. 대한민국은 전세계에서 유일하게 인성교육진흥법과 시행령을 통해 인성교육을 법적 의무교육으로 명시했다. 그러나 처벌조항 부재로 인해 실제 현장에서는 제대로 된 인성교육이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저자 윤문원은 교육 현장과 사회적 필요를 반영한 교재와 프로그램을 제안했다. 저자는 “올바른 인성이 사회를 바꾼다. 인성은 지식보다 중요하며, 그 가치는 세대와 문화를 뛰어넘는다”라고 강조하며, 인성교육을 통한 지속 가능한 사회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저자 윤문원의 인성교육 교재는 다수의 검증 과정을 거쳤다. 저자의 인성 관련 글은 중·고등학교 국어, 도덕, 문학 교과서 및 지도서에 다수 게재됐다. 국내외 권장 도서 선정돼 64권에 이르는 저서 중 다수가 청소년 권장 도서로 선정됐고, 일부는 태국으로 번역되어 수출됐다. 또한 교육부 중앙교육연수원, 대구교육청, 대학 및 기업 등에서 인성 강의를 통해 실질적 성과를 입증했다. 저자 윤문원은 "국가와 지방자치단체가 인성교육진흥법 제11조, 제15조에 따라 예산 지원과 교육 프로그램 개발에 적극 나서야 한다고 강조한다."라고 말했다. 이를 통해 인성교육이 단순한 이벤트나 형식적 프로그램에 그치지 않고, 대한민국의 교육과 문화 전반에 뿌리내릴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사회적 문제의 해결책이자 미래세대를 위한 투자로 주목받는 인성교육, 윤문원 저자의 교재와 프로그램이 그 해답으로 떠오르고 있다. 저자 윤문원은 청소년에 대해 사랑과 관심을 가지고 저술 활동과 강의에 전념하고 있다. 그의 글 다섯 편이 10여 곳의 중·고등학교 국어·도덕·기술가정·문학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에 게재되어 있으며 EBS TV 연중 기획 프로그램인 ‘폭력 없는 학교’에 출연했다. 작가·칼럼니스트·경제평론가인 그는 《쫄지마 중학생》, 《잘나가는 청춘 흔들리는 청춘》, 《살아가는 것에 대한 해답》, 《지혜와 평정》, 《아버지 술잔에는 눈물이 절반이다》, 《엄마가 미안해》 등 34권의 저서가 있다. 다수의 저서가 간행물윤리위원회·서울대학교·출판인회의·대한출판문화협회 등에서 청소년 추천도서로 선정되었으며 오디오북으로도 출간됐다. 《잘나가는 청춘 흔들리는 청춘》이 태국을 대표하는 아마린 출판사에서 번역 출간되어 베스트셀러가 되었다. 《조선일보》 맛있는 논술 섹션지에 ‘영화와 논술’ 《신동아》에 ‘영화 속 논술’ 《월간중앙》에 권두언 ‘윤문원의 내 마음의 가족풍경’과 경제칼럼 ‘DEAR MS & MR : 귀하’ 《한국일보》에 ‘윤문원의 삶&삶’ 《이코노미스트》에 ‘윤문원의 잊지 못할 명구’를 장기 연재했다. ▣ 저자 윤문원 ◇ 1953년 부산출생 ◇ 한양대정치외교학과 졸업 ◇ KBS라디오 사회교육방송 토론프로그램 진행 ◇ 작가·칼럼니스트·경제평론가 ◇ 現청주산단 전무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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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성93 - "검증된 인성교육 교재로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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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노도 섬 일기2 - 변영희 작가 에세이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노도 섬 일기 2》에는 40편의 수필이 실려 있다. 불시에 닥친 영영 이별(죽음)과 연계, 기막힌 상황에 대한 통찰을 통해 실상을 수용한다. 언사의 죄를 짓고 노도 섬 가시울타리에 갇힌 유배객 서포 김만중의 섬살이를 유추했다. 살아서는 다시 돌아갈 수 없는 절체절명의 환경에서 모친 윤 부인의 상심을 달래려고 출발, 사씨남정기. 구운몽을 비롯, 다수의 저작 활동으로 깊은 절망과 번뇌를 극복해 가는 과정, 죽음으로 이어지는 불운의 동인과 본질을 살펴보았다. 푸르고 고요해서 아름다운 노도 섬, 남해 읍내의 풍광과 함께 필연적으로 겪어야만 하는 이런저런 섬살이의 에피소드를 가감 없이 그려놓았다. 누구든 한 번쯤 체험해 볼 수 있도록 색다른 섬생활의 진미를 솔직담백하게 서술한 책이라 할 수 있다. ■ 서평 문원(文苑) 변영희 작가님의 신작 에세이가 출간되었다. 작가 변영희님은 동국대학교(석사)와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박사)를 나온 중진 작가이다. 제목은 『노도 섬 일기2』(바른북스)이다. 총 5부로 되어 있고, 각 부에 8편씩의 에세이가 있다. 총 40편의 에세이는 서포 김만중 소설 『남해의 고독한 성자(聖者)』를 쓰러 남해 노도 섬에 머물기 전후 엮은 이야기로 그동안 작가가 웃고 울고 지나온 발자취를 더듬어 보려는 의도로 쓰여진 작품이다. 책의 말미에는 그녀의 일명 ‘김만중 일대기’인 장편소설 『남해의 고독한 성자(聖者)』 후기가 있다. 그녀의 에세이 중 「별빛 느껴운 구운몽원의 밤」의 일부를 보자. 밤이 깊어갈수록 별 무리가 영롱한 빛을 뿜었다. 드문드문 켜진 외등과 함께 구운몽원의 밤 풍경은 은밀하고 고즈넉했다. 서포 선생께서 계실 당시에는 별빛이 초롱초롱 더욱 빛났으리라. 별들이 서포 선생에게 말을 걸었을까. 바람도 구름도 한양 선비를 모른 척 지나치지는 않았을 터. 숲속의 고라니와 노루도, 산토끼, 다람쥐, 청설모도 서포 선생의 사무치는 외로움을, 속절없이 쏟아지는 눈물을 두 발을 부르르 떨며 지켜보았으리라. 별빛 느껴운 구운몽원의 밤은 우리에게 그때 그 시절을 소상하게 일깨워 주는 것 같았다. 에세이라 신변잡기적 성격이 강하다. 그렇지만 문장이 간결하고 신선하다. 추운 계절에 따뜻한 커피 한 잔 곁에 두고 천천히 읽어보면 마음이 따뜻해지는 내용들로 채워졌다. ■ 출판사 서평 330여 년 전 조선의 효자 서포 선생은 한양에서 천 리 먼 남해의 노도 섬에 유배된다. 절망 고독 설움이 극에 다다른 서포 선생은 어머니 윤 부인의 상심을 위로해 드리고 자신의 지극한 불운을 극복하기 위해 생명의 진액을 짜내어 저작에 집중한다. 서포의 뼈 시린 우수가 환희로 치환되는 노도 섬은 마침내 승리의 섬 문학이 섬이 되었다. ■ 책 속으로 콸! 콸! 또 한 잔을 컵에 부었다. 이번에는 좀 더 많은 양을 따랐다. 꽉 조여져 있는 마음의 주름이 펴지는 듯, 공연히 넉넉해지려고 한다. 내면의 빗장이 헐거워지는 감이 있다. 심신이 느슨하게 풀어지는, 아! 사람들은 이런 맛으로 술을 마시는가. 그러나 최초의 한 잔이지 두 잔은 나에게 버거웠다. - 포도주 한 잔 밤하늘 가득 별빛이 드넓게 피어나고 있었다. 몇 년 만에 만나는 별빛인가. 노도에 오기를 잘했다. 이 모두가 서포 선생 덕분이다. 300여 년 전 서포 선생도 저 별빛을 바라보며 앵강만 바다에서 낚시를 하셨을까. 밤낚시는 일종의 명상 수행처럼 보였다. 낚시도 모르면서 침착함과 기다림의 의미를 떠올려 본다. 철럭! 철럭! 파도 소리 힘차게 들리는 돌계단에 앉아 나는 서포 선생을 그리며 밤바다를 바라보았다. - 앵강만 고등어 ▣ 작가 문원(文苑) 변영희 ◇ 청주 출생, 동국대학교(석사),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박사) ◇ 수상 일붕문학상, 한국소설작가상, 직지소설문학상, 한국문학인상, 손소희소설문학상, 무궁화문학상소설대상, 한국수필문학상 ◇ 장편소설 《남해의 고독한 성자(聖者)》, 《지옥에서 연꽃을 피운 수도자 아내의 수기》, 《무심천에서 꽃 핀 사랑》, 3부작 《마흔넷의 반란》, 《황홀한 외출》, 《오년 후》 ◇ 소설집 《열일곱의 신세계》, 《동창회 소묘(素描)》, 《매지리에서 꿈꾸다》, 《입실 파티》 ◇ 수필집 《노도 섬 일기 2》, 《마지막 등록금》, 《노도섬 일기》, 《코로나 속에서 피어난 글꽃》, 《대추나무 언덕》, 《매지리의 기적》, 《비 오는 밤의 꽃다발》, 《애인 없으세요》, 《문득 외로움이》, 《엄마는 염려 마》, 《뭐가 잘 났다고》, 《몰두의 단계》, 《나의 삶 나의 길》, 《거울 연못의 나무 그림자》, 《갈 곳 있는 노년》 ◇ E-book 《사랑, 파도를 넘다》, 《이방지대》, 《졸병의 고독》 외 ▣ 펴낸곳: 도서출판 바른북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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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노도 섬 일기2 - 변영희 작가 에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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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최적화된 맞춤형 의대 진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의문을 열다'
- [교육연합신문=이정현 기자] 여기, 당신의 자녀가 성공하기를! 부모인 당신보다 더 간절히 바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리고, 누구보다 그 성공의 바른 길을 잘 아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의문을 열다'는 눈 앞의 성적을 넘어 우리 아이의 배움이 올바른 삶의 길이 되도록 가르치는 사람들이 모인 곳이다. ‘의문을열다’에는 중의적 의미가 함의돼 있다. 바른 교육이란 ‘의문’에 ‘답’하는 것 너머 ‘의문’을 품는 일이 중요하므로 학습자가 끊임없이 ‘의문’을 품게 하겠다는 유정걸 대표의 교육철학이 반영된 것이다. 그리고 ‘의’는 관형격 조사 '의'로 학습자의 꿈을 성취하기 위해 역량‘의’ 문을 열다, 수학‘의’ 문을 열다, 면접‘의’ 문을 열다라는 뜻도 있다. 뿐만 아니라 우리나라 입시에 의대의 문을 열면 모든 문을 열 수 있다는 측면에서 의문을 열다는 의대진학의 문을 여는 선도적인 입시기관을 표방한다. 스스로 생각하고 자기 삶에 여러 문제에 대해 의문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해결하는 참된 교육을 지향하는 교육기관으로서, 우리 아이들의 성공을 진정으로 바라는 참된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4차 산업 혁명 시대가 요구하는 핵심 역량을 반영한 2022 개정 교육과정이 시행되면서, 의대 진학을 희망하는 학생들에게도 창의적 문제 해결 능력과 융합적 사고력, 인성 등 다양한 자질이 요구되고 있다. 의문을 열다는 이러한 변화에 맞추어 의료인이 되기 위한 핵심 역량을 개발하는 데 필수적인 맞춤형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학생들이 변화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확실한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는 것이다. 학생의 꿈과 끼를 존중하는 진정한 교육은 의문을 열다가 추구하는 중심 가치이다. 학원은 단순히 점수 올리기에 치중하지 않고, 학생의 고유한 개성과 잠재력을 존중하며 이들이 자기다움을 찾을 수 있도록 돕는다. 의문을열다의 김흥식 부원장은 학생들이 의대 진학이라는 목표 아래 자신만의 진로 목표와 가치를 확립해 이를 발전시켜 나가도록 진정성 있는 교육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전한다. 이 과정에서 의문을 열다는 교사와 학생 간의 신뢰를 중시하며 권위를 내세우기보다 협력하고 함께 성장하는 관계를 형성한다. 이해와 표현 능력의 조화를 통한 완성형 인재 교육은 의문을 열다가 추구하는 핵심 목표 중 하나로, 학생들이 단순히 지식을 이해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이를 바탕으로 창의적이고 설득력 있게 표현하는 능력을 키우는 데 중점을 둔다. 의대 진학과 이후의 의료인으로서의 삶에 필요한 정확한 지식과 논리적 사고력은 물론, 이를 자신 있게 전달하고 타인을 설득할 수 있는 능력을 함께 기르는 교육을 제공하여 완성형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우수한 프로그램이 상당하다. 특히, 주제 보고서 작성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단순한 교과 지식을 넘어 의과학, 인문, 사회, 역사 등 다양한 주제에 대해 연구하고 보고서를 작성하는 과정으로 학생들은 사회적, 윤리적 문제부터 첨단 과학 분야의 폭넓은 주제를 탐구하며 비판적 사고와 논리적 표현력을 배양하고 있다. 조혜정 독서 팀장은 “진로 연계 독서 활동 프로그램은 학생들이 의료인의 역할과 책임을 미리 이해해, 의학계의 최신 동향과 직업적 비전을 명확히 세울 수 있도록 돕는다.”라고 전한다. 학생들은 의료 및 의학과 관련된 다양한 도서와 자료를 선정해 읽고, 독서 후 토론이나 소감문 작성을 통해 자신의 진로 목표를 구체화해 나가고 있다. 책을 머리로 이해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가슴으로 느끼고 깨달은 바를 손발로 실행하는 독서 활동을 통해, 삶의 수단으로서 독서의 가치를 깨닫고, 다양한 관점에서 자신의 진로를 조망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게 된다. 개인별 맞춤형 교과 학습 프로그램은 학생 개개인의 학습 스타일과 수준에 맞춘 체계적인 수업으로, 특히 의대 진학을 목표로 하는 학생들에게 필수적인 심화 학습 기회를 제공한다. 이 프로그램은 출제 원리의 이해와 개념의 심층적 탐구를 통해 학생들이 단순 암기에 의존하지 않고 핵심 개념을 깊이 이해할 수 있도록 하며, 절차와 단계에 따른 논리적 문제 해결 능력을 구비하도록 한다. 또한, 오답을 스스로 분석해 성찰적 학습을 실천하는 습관을 길러 학생들이 자기주도적 학습 능력을 배양해, 의대 입시에서 요구되는 고난도 학습 목표를 효과적으로 달성할 수 있게 한다. 심층 면접 대비 글쓰기와 말하기 활동도 의문을 열다에서 중요하게 운영하는 프로그램이다. 의료계에서 요구되는 정확한 소통 능력과 논리적 표현 능력을 길러 주기 위해, 학생들은 다양한 주제에 대해 글을 쓰고 자신의 의견을 말로 표현하는 연습을 한다. 핸드폰을 내려놓고, 대신 다양한 분야의 질문과 관련된 한 뼘만큼의 글을 적어보고(한뼘일기), 고전 작품을 필사하고(필사적으로 필사하라), 선행 교과서의 내용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정리하는(적자생존노트)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생각을 정리해 설득력 있게 전달하는 법을 익히며, 실제 심층 면접에서 논리적이고 자신감 있게 소통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추게 된다. 각종 모의 교내 대회를 통해 의문을 열다는 학생들에게 교과 영역과 비교과 영역을 아우르는 종합적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실제 고등학교의 교내 대회를 선행적으로 실시하는 프로그램으로는 과학 탐구 발표대회, 꿈 발표 대회, 임원 선거 캠페인이 있으며, 이를 통해 학생들은 과학적 탐구력을 높이고, 자신의 꿈을 표현하며 리더십 역량을 발휘하는 기회를 갖는다. 또한, 동아리 활동의 조직과 운영을 통해 협력과 책임감을 기르며, 명사 초청 특강 및 보고서 작성을 통해 명사와의 교감을 바탕으로 자신이 배우고 느낀 점을 논리적으로 정하는 능력을 배양한다. 여기에 미디어 리터러시 활동을 포함해 현대 사회에서 필요한 정보 분석 능력과 윤리적 미디어 활용 능력을 기르며, 종합적 사고력과 비판적 시각을 함께 함양할 수 있다. 인성 지도와 밀착형 생활 관리는 의문을 열다의 차별화된 프로그램 중 하나로, 학생들이 학업 성취와 더불어 올바른 인성을 함양해 자기 관리 역량을 키우도록 돕고 있다. 선생과 학생들이 함께 둘레길을 탐방하는 ‘사제 동행’ 프로젝트, 선생과 학생, 학부모가 함께 연극 공연을 관람해 소통의 장을 마련하는 ‘군사부일체’, 아침마다 학생이 스스로 자신의 책상을 정리하는 ‘클린 데스크’ 프로모션, 아침마다 윤독하는 ‘모닝 독서’, 필체 교정 프로젝트인 ‘명필천국 악필지옥] 등은 의사 소통 능력, 협업 능력, 자기 관리 능력을 도모하는 의문을 열다의 가치를 반영한 프로그램이다. 이 같은 ‘독창적인’ 프로그램을 통해 세상을 구하는 ‘큰 의사’로 성장할 자질을 키울 수 있다는 것이 이주영 이사의 주장이다. 진로 연계 컨설팅은 학생들이 자신의 진로에 대한 명확한 비전과 계획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을 주는 의문을 열다의 핵심 프로그램이다. 학생들은 진로 상담 전문가의 세심한 조언을 통해 의학계에서 자신이 이루고자 하는 바를 구체화할 수 있으며, 각자의 강점에 맞는 학습 전략을 수립해 목표를 향해 한 걸음씩 나아가도록 돕는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학생들은 자신의 생활기록부를 직접 디자인하고 설계하면서 학습과 활동의 목표와 방향성을 스스로 정립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학생들은 자신이 의도한 진로에 맞춰 학습 이력을 체계적으로 구성할 수 있으며, 입시에 필요한 핵심 역량을 보여줄 수 있는 생기부 작성 능력을 길러가는 것이다. 의문을 열다는 4차 산업 혁명 시대에 걸맞은 인재 양성을 목표로, 미래 의료인을 꿈꾸는 학생들이 올바른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고 있다. 체계적이고 맞춤화된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들이 진정한 의료인의 자질을 갖추고, 의대 진학의 꿈을 실현하는 데 필요한 모든 역량을 배양할 수 있도록 최상의 교육 서비스를 제공하고, 가르치는 사람으로서의 소명과 사명을 다하는 진정한 교육의 길을 의문을 열다는 학교 밖의 학교, 또 하나의 학교를 지향하고 있다. ▣ 유정걸 원장 ◇ 비창문해력학원·의문을열다학원 원장 ◇ (주)인무늬교육공동체 대표이사 ◇ 진학일보사 편집부 부국장 ◇ 창작문예예술인협회 회원 ◇ 2019 대한문학세계 신인문학상 ◇ 2000 (주)교육과 인터넷 전국경연대회 최우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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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최적화된 맞춤형 의대 진학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의문을 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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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교과서박물관 둘러보기 – 인쇄기계전시관⑤
-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이번에 소개할 미래엔교과서박물관(관장 김동래) 전시관은 '인쇄기계전시관'이다. '인쇄기계전시관'은 주로 1950~70년대에 사용됐던 인쇄 기계 및 인쇄 관련 설비가 전시돼 있는 곳이다. 활자 제작, 조판, 인쇄, 제책에 이르기까지 인쇄에 대한 공정 전반에 걸친 기계 40여 점이 순서대로 전시돼 있다. 납 활자를 만들기 위한 원도에서부터 활자 자모를 조각하는 자모 조각기, 활자를 제작하는 자동 활자 주조기와 같이 활자를 사용하던 시대의 활자와 관련된 정보를 얻으실 수 있다. 또, 사진이나 그림을 데이터화하는 스캔뷰, 촬영기 등도 전시돼 있으며, 문자를 입력하는 입력기 등의 조판과 관련된 설비도 있다. 인쇄해 교정·교열을 하기 위한 활판 교정기에서부터 본격 인쇄를 위한 활판 인쇄기가 전시돼 있으며 사철기, 철사기 등과 같은 제책 설비도 볼 수 있다. ◈ 벤튼 자모 조각기 ‘벤튼 자모 조각기’는 글자를 찍어 내는 활자를 만들기 위한 장치인 자모를 조각하는 기계이다. 만들고자 하는 글자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오목하게 파서 만든 글자 위를 따라 탐색 침을 움직이면 조각도가 같은 모양으로 움직이며 자모를 만들게 된다. 조각도를 1분에 팔천에서 만 번 정도 고속으로 회전시켜 재료의 자모를 조각함으로 정밀한 선이나 점에 이르기까지 정밀도가 높은 자모를 만들 수 있다. 자모를 만드는 순서는 처음에 문자의 골을 조각하고 다음에 문자의 선을 조각하며 다시 깊이를 조각한 다음에 마지막으로 다듬는 공정을 진행한다. 만들어진 자모는 모양과 깊이가 일정해야 하며 문자의 면이 평평하면서 상하좌우의 중심에 있어야 한다. 이렇게 만들어진 자모에 액체 상태로 녹인 납을 부어서 최종적으로 활자를 만들게 된다. ◈ 조각침 연마기 ‘조각침 연마기’는 자모 조각기로 만든 자모를 정확한 규격으로 연마하고 정밀하게 잘 연마됐는지를 확인하는 기계로, 일종의 ‘확대경’이라고 할 수 있다. 자모의 깊이는 활자의 크기에 따라 일정하게 정해져 있는데 깊이가 다르면 활자의 높이가 달라져서 잉크가 균일하게 묻지 않기 때문에 인쇄가 선명하게 되지 않는다. 즉, 이 기계는 자모의 높이와 크기 등을 정밀하게 연마해 결함이 없는 활자를 만들기 위한 장치라고 할 수 있다. ◈ 납 용해로 ‘납 용해로’는 활자를 만드는 재료인 납을 녹이는 데에 쓰이는 가마솥이다. 전기나 가스로 가열해 납을 녹이며 액체 상태의 납을 음각의 자모에 주입하는 펌프 등의 주변 설비를 갖추고 있다. ◈ 자동 활자 주조기 ‘자동 활자 주조기’는 전동기, 즉 모터를 이용해 하나의 활자를 자동으로 여러 개 만드는 기계를 말한다. 자모 조작기에서 만들어진 자모를 자동 활자 주조기에 장착하고 여기에 액체 상태의 합금을 흘려보내 활자를 만들게 된다. 활자 주조기는 옆판과 윗작, 중판, 아랫작의 볼록한 형태로 만들어진 네 개의 벽면으로 구성돼 있다. 활자를 주조할 때에는 판들을 움직이며 활자의 몸통을 만들어 자모의 활자를 찍고 이 주조가 끝나면 활자를 밀어낸 뒤에 원위치로 돌아오게 된다. 기계는 이러한 동작을 반복하며 여러 활자를 만들게 된다. 활자를 만들어 내는 주형의 내부에는 냉각 파이프가 있어 합금의 온도를 관리해 주며, 주조된 활자는 중판에 의해 다듬질 포로 이동해 잘 다듬어진 완성된 활자로 만들어지게 된다. 자동 활자 주조기에서 사용하는 활자용 합금은 낮은 온도에서도 잘 녹아야 하며 잉크가 잘 묻고 안정되면서도 단단한 금속이어야 한다. 활자의 높이는 23.32~23.44mm이며 가장 많이 사용했던 납 활자는 납, 주석, 안티몬의 합금으로 만들었다. 참고로 납 활자는 독일의 구텐베르크가 1445년에 만들었으며 우리나라는 그보다 200년 앞서 세계 최초로 금속 활자를 발명해 사용했다. ◈ 인테르 주조기 원고에 따라 활자를 골라 맞추어 짠 것을 조판이라고 하며 조판의 줄 간격을 맞추기 위해 행간에 삽입하는 목재 또는 얇은 납판 등을 인테르라고 한다. 인테르 주조기는 인테르를 주조하는 기계로 주조 원리는 간단하다. 인테르 주조기는 활자 주조기와 비슷하며 녹은 합금을 가느다란 통로를 통해 주형 안으로 흘려보내고 합금이 응고되면 끌어내어 인테르를 연속으로 길게 주조하는 것이다. 이 주조기는 1~12포인트 두께의 각종 인테르를 매시간 7.5~137m의 속도로 주조할 수 있으며, 1.5~76cm의 범위 내에서 절단할 수 있는 절단 장치와 탁상형의 자동 절단기도 있어서 일정한 치수의 인테르를 연속으로 주조할 수 있다. 인테르는 일반적으로 높이 19.3~19.6mm 정도, 두께 0.5~10포인트로 절단해 사용한다. ◈ 스캔뷰 ‘스캔뷰’는 전자 색 분해기로서, 컬러 인쇄에 쓰일 원고의 색을 분해한 다음에 색 분해 상태를 필름으로 확인할 수 있는 영상 교정 장치이다. 인쇄에서 컬러 색상은 CMYK, 즉 파란색, 빨간색, 노란색, 검은색의 네 가지 색상을 기본으로 한다. 요즈음 흔히 쓰이는 평판 스캐너와는 달리 인쇄에서 사진 등의 컬러 원고를 이 네 가지 색으로 스캔해 데이터로 나누는 작업을 ‘색 분해’라고 표현한다. ◈ 인화 확대기 그림 등 필름에 있는 내용이 너무 작거나 의도한 크기와 다를 때, 인쇄할 때 필요한 크기로 확대·조정해 인화지에 인화(출력)하는 기계 장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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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교과서박물관 둘러보기 – 인쇄기계전시관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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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교과서박물관 둘러보기 – 교과서전시관④
-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미래엔교과서박물관(관장 김동래)의 주 전시관이라고 할 수 있는 <교과서전시관>은 모두 열두 개의 코너로 운영되고 있다. 한글 창제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나랏말쌈관>, 교과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교과서역사관>, 옛날 교실을 재현한 <추억의 교실>, 전문계 교과서를 소개하고 있는 <전문교과서관>, 특수학교에서 주로 사용되는 <특수교과서관>, 국어 교과서를 주요 소재로 기획·운영되고 있는 <국어교과서관>, 세계 여러 나라의 교과서를 볼 수 있는 <세계교과서관>, 북한의 교과서를 소개하고 있는 <북한교과서관>, 교과서 개발 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교과서개발관>, 첨단 미래 교육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미래교실관>, 각종 교육 관련 자료를 소개하고 있는 <교육유물관> 등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목활자 제조 과정을 소개하는 코너도 한 편에 마련돼 있다. <교과서전시관> 마지막 소개로서 <교육유물관>, <미래엔교과서관>과 ‘교육과정 이론서 전시 코너, ’목활자 코너‘가 있다. ◈ 지난날 학교생활에서 사용됐던 각종 공책, 상장, 졸업장 등을 전시하고 있는 ’교육유물관‘ 전시된 졸업앨범은 일제 강점기부터 1950년대, 1960년대, 1970년대의 졸업앨범이다. 또, 전시대의 맨 아래에는 일제 강점기에 수여한 ‘입학 원서’와 ‘수업 증서’도 전시돼 있다. 상장은 일제 강점기부터 1950년대부터 1970년대까지 수여됐던 여러 종류의 상장이다. 대부분 일제 강점기에는 ‘소화’, ‘대정’ 등의 일본 연호를 사용했고, 1950년대까지는 ‘단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졸업장은 일제 강점기부터 1950년대, 60년대, 70년대에 각각 수여됐던 것들이다. 졸업장도 일제 강점기에는 일본의 연호를 사용했고, 1950년대까지는 ‘단기’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이곳에 전시된 공책은 일제 강점기부터 미 군정기(1940년대), 1950년대, 60년대, 70년대, 80년대에 사용됐던 공책들이다. 참고서와 교지들도 1950년대부터 70년대에 각각 만들고 사용된 것들이다. 교복 코너는 개화기부터 변화된 교복의 모습을 볼 수 있는 곳이다. 한국의 교복 역사에서 여학생은 1886년 이화학당이 다홍색 무명천으로 된 치마저고리를, 남학생은 1898년 배재학당이 당복(堂服)을 입음으로써 시작됐다. 실제로 교복 형태를 갖추기 시작한 것은 1904년 한성중학교가 개교하면서부터였는데, 검은색 두루마기에 검은색 띠를 두른 옷을 입고, 모자를 써서 교표와 ‘한성’이라는 글자를 새겨 넣었다. 일제 강점기 말인 1939년, 일제가 전시 체제를 강화하기 위해 남학생들에게 학업과 일상 훈련까지 겸할 수 있는 국방색 국민복을 입히기 시작했고, 광복 후에도 이어졌다. 최초의 양장 교복은 1907년 숙명여학교에서 원피스 차림의 교복이 등장한 이후, 1920년경에 근대 교복의 시초라고 할 수 있는 스커트 차림의 여학생 교복과 양복식의 남학생 교복이 등장했다. 1940년대에는 조선 학생들에게도 전투태세를 갖춘 제복으로 통일시켜 여학생들은 ‘몸뻬’라는 작업복 바지에 블라우스를, 남학생은 국방색 교복을 입었다. 광복 이후의 교복은 1940년에서 1980년대의 교복은 광복과 6.25 전쟁을 겪으면서 다소의 차이는 있지만, 상하 검은색 또는 짙은 감색 중심의 교복을 입었다. 1969년 중학교 평준화 정책이 시행되면서 중학생의 경우에 시·도별로 획일화·균일화된 검은색 교복을 입었는데, 고등학교 교복은 학교마다 디자인과 색상이 조금씩 달랐다. 이러한 스타일은 1983년 교복 자율화 조치가 실시될 때까지 계속됐다. 1980년대는 교복 자율화 시대다. 제5공화국은 개방 정책의 일환으로 1982년 1월 2일 중·고등학생의 머리 모양과 교복의 자율화 방안을 발표했다. ‘머리 모양은 새 학기부터, 교복은 다음 학년도 신입생부터 자율화한다.’라는 내용이다. 이에 따라 1982년에는 학생들의 머리 모양이 자유화됐고, 1983년 3월 2일부터 중·고등학생의 교복 자율화가 시행됐다. 교복 자율화 조치는 ‘획일’, ‘몰개성’, ‘일제 잔재’의 상징처럼 여기던 교복으로부터 중·고등학생을 자유롭게 해 줬다. 그러나 1990년대 들어서면서 다시 교복으로의 회귀가 이뤄진다. 즉, 교복 자율화 이후 교복에 대한 필요성이 다시 부각됐다. 자유 복장에 따른 교외 생활지도의 어려움과 중·고등학생의 탈선행위 및 가계 부담 증가 등을 해소하기 위해 1986년부터 교복 착용 여부를 학교장의 재량에 맡기게 됐는데, 이후 다시 교복으로 ‘돌아가는’ 학교가 늘어나게 됐다. 1989년에는 전체 학교의 약 13%, 1991년에는 전체의 절반 가량이다가 1993년 전국의 83%에 달하는 학교가 ‘교복 착용’을 선택했다. 1990년대에 새로 등장한 교복들은 이전처럼 디자인에 제한을 두지 않아 편하고 멋스러운 디자인에 밝은 색상이 주류를 이루며, 교복을 채택하는 과정에 학생, 교사, 학부모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또, 종래의 교복은 소속감이나 통제성을 강하게 나타낸 반면, 최근의 교복은 소속감과 함께 심미성이나 기능성 등을 더 고려하고 있다. 2000년대 들어 ‘교복도 패션’이란 인식이 뿌리내리기 시작하면서 교복의 디자인과 기능도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 중간에 교련복도 보이는데, 예전에는 고등학교 수업에 ‘교련’이라는 교과목이 있었다. 남학생의 경우에는 총검술, 제식훈련 등을 학교 운동장에서 실습했고, 여학생의 경우에는 부상자에게 붕대 감는 요령 등을 실습했다. 야외 실습 시간에는 반드시 준 군복인 교련복이 필수였다. 대중적으로 흔히들 알려진 무늬는 이른바 얼룩말 무늬지만, 패턴에 색상이 들어가서 현용 군복으로도 될 만한 위장 무늬를 가진 교련복도 있었다. 눈으로 보기에는 같은 얼룩말 무늬라고 해도 새마을운동 표식이나, 책 또는 낙하산이 그려진 검은 점무늬와 ‘선진조국창조’라는 한글 등 학교나 메이커에 따라서 패턴이 다양했다. 바탕색은 완전 백색, 탁한 백색, 연한 회색 등 여러 가지였고, 패턴은 물론 옷감 소재나 질감도 학교마다 조금씩 달랐다. 방학책은 1990년대 말까지 ‘탐구생활’이라는 이름으로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발행됐는데, 1990년대 말에는 정부(한국교육개발원)에서 발행하던 것을 각 시·도 교육청 주관으로 발행되다가 제7차 교육과정(2000년대)부터는 사라지게 됐다. ◈ ‘교과서전시관’ 관람을 마무리하는 출구에는 미래엔에서 발행된 교과용 도서(국·검·인정 교과서)가 진열돼 있는 ‘미래엔교과서관’ 미래엔은 교과서 전문 발행사로서 76여 년을 이어온 모범 장수 기업이다. 미래엔에서 만든 교과서와 참고서가 어른이 돼서도 기억되고 미래를 만들어 가는 교과서가 될 수 있도록 지금까지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 교과서박물관은 미래엔의 이러한 유구한 역사가 곧 ‘교과서의 역사’라는 인식하에서 교과서박물관을 건립했고, 미래엔에서 발행되는 교과서뿐만 아니라 우리나라에 만들어진 국·검·인정 교과서를 과거부터 현재까지 수집해 전시하고 있다. 앞의 전시대에는 미래엔에서 만들어 사용하고 있는 현행 교육과정 초등·중등·고등학교 검인정 교과서가 전시돼 있으며, 다른 한편에는 초등학교 국정 국어 교과서 발행사로서 초등 국어 교과서 및 특수학교 현행 교과서들을 전시하고 있다. 미래엔은 앞으로도 사회공헌의 일환으로 국내 유일의 교과서 전문 박물관인 교과서박물관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국내 교과서 발전에 기여할 것이다. ◈ 교육과정 이론서 전시 코너 ‘교육과정’은 교육부에서 정한 교육과정의 내용 또는 지식의 내용과 구조를 말하며, 학교에서 학습자의 성장 발달을 위해 의도적으로 제공되는 경험의 총체이다. 또한, 교육 목표를 성취하기 위한 교육활동 계획이다. 즉, 학습자들이 이수하고 실천하고 공부해야 할 요점을 의미한다. 현재 우리나라의 교육과정은 ‘교육 기본법’ 등 교육 관계법에 의거해 운영하도록 돼 있다. 교과서를 만들기 위한 교육 이론의 배경을 정리해 놓은 ‘교육과정 해설서’는 8.15 해방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각 교육과정기별로 연구되고 정리돼 왔다. 이 ‘교육과정 해설서’는 전체 교육 목표 및 추구하는 인간상 등을 수록해 놓은 총론과 각 학교급별, 교과목별 이론을 수록해 놓은 교과목별 해설서가 있다. 교과서 개발을 위해 띄어쓰기 및 맞춤법, 용어의 정의 등 표현상의 기준과 지침을 마련해 놓은 것이 ‘편수 자료’이다. 제1차 교육과정기 때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여러 차례 개정돼 발행됐다. 이 편수 자료집에는 로마자 표기법 및 외래에 표기법, 외국 지명 표기법, 한글 맞춤법, 인명 및 지명 표기 사례, 각 교과목별 또는 분야별 표준 용어 사례 등을 제시하고 있다. 지금은 국립국어원이 교육부와 협업해 감수 업무를 진행하고 맞춤법의 기준을 표준국어대사전 준거해 교과서를 개발하고 있지만, 이전에는 교과서를 개발할 때 표현·표기의 지침서 역할을 ‘편수 자료’가 수행했다. ◈ 목활자 제조 코너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국보 126호인 ‘무구정광대다라니경’을 비롯해 유네스코 문화유산으로 등재된 해인사 ‘팔만대장경’만 보더라도 전 세계적으로 뛰어난 목판 기술을 자랑하고 있다. 하지만 금속활자가 들어오면서 목판 인쇄 분야가 좀 시들해지기는 했지만, 조선 후기까지도 목판 인쇄와 더불어 목활자 제작이 활발했다. 특히, 목활자는 목판 인쇄의 수정 작업에 많이 쓰이고, 또 개화기 때의 교과서를 인쇄하는 과정에서 연활자가 부족할 경우에 임시방편으로도 사용됐다. 우리나라 유명한 각자장에는 중요무형문화재 106호인 철재 오옥진 선생과 강원도 중요무형문화재 제16호인 소재 이창석 선생이 있다. 글자를 새기는 각자에는 반서각과 정서각이 있다. 반서각은 인쇄를 목적으로 글자 원본을 거꾸로 붙인 후 각을 해서 송연 먹을 묻혀 찍어 내는 것이고, 정서각은 주로 현판을 위한 각자법으로 글자를 똑바로 붙인 후에 끌과 망치로 새기는 것이다. 각자의 작업에는 세 가지 공정으로 나뉜다. 우선은 치목(治木)이라고 해서 쓰임새에 맞는 나무를 골라 정하고 건조해 알맞게 자르는 일이다. 주로 목판은 자작나무나 은행나무, 돌배나무, 산벚나무 등을 쓰고, 목활자는 재질이 연하면서도 오래 견딜 수 있고 먹물 흡수가 좋은 회양목(황양목)이 제격이나 박달나무나 돌배나무, 산벚나무, 자작나무 등을 사용한다. 또, 사찰과 정자의 현판은 변질이 적고 조직이 고른 피나무를 주로 사용한다. 다음 공정은 배자(配字)다. 치목한 나무 위에 글씨를 늘어놓는 일이다. 배자가 끝나면 다음 공정인 각자(刻字)를 진행한다. 전시돼 있는 것들은 목활자를 만들거나 인쇄할 때 필요한 여러 도구들이다. 밀대는 탁본할 때 종이를 문지르는 도구다. 좁쌀 방망이는 탁본할 때 먹물을 묻혀 두드리는 도구다. 고무 마치는 글자를 팔 때 서각용 칼을 치는 도구이며, 대나무 칼은 활자를 인쇄판에 심을 때 사용하는 도구다. 활자 집게는 활자를 인쇄판에 배열할 때 사용되는 도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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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교과서박물관 둘러보기 – 교과서전시관④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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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교과서박물관 둘러보기 – 교과서전시관③
-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미래엔교과서박물관(관장 김동래)의 주 전시관이라고 할 수 있는 <교과서전시관>은 모두 열두 개의 코너로 운영되고 있다. 한글 창제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나랏말쌈관>, 교과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교과서역사관>, 옛날 교실을 재현한 <추억의 교실>, 전문계 교과서를 소개하고 있는 <전문교과서관>, 특수학교에서 주로 사용되는 <특수교과서관>, 국어 교과서를 주요 소재로 기획·운영되고 있는 <국어교과서관>, 세계 여러 나라의 교과서를 볼 수 있는 <세계교과서관>, 북한의 교과서를 소개하고 있는 <북한교과서관>, 교과서 개발 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교과서개발관>, 첨단 미래 교육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미래교실관>, 각종 교육 관련 자료를 소개하고 있는 <교육유물관> 등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목활자 제조 과정을 소개하는 코너도 한 편에 마련돼 있다. <교과서전시관>에서는 교과서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관람과 체험을 통해 교과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 첨단 기술과 장비를 통해 교실 수업이 이뤄질 ‘미래교실관’ <미래교실관>은 지금까지 서책형 교과서를 가지고 아날로그적인 방법으로 수업을 진행해 왔던 모습에서 탈피해 미래 지향적으로 해석한 교실의 모습을 상상해 구성한 공간이다. 첨단 기술과 장비를 통해 교실 수업이 이뤄질 것이라는 미래 예측형 교실이다. 앞으로는 서책형 교과서보다는 디지털교과서가 교실을 지배할 것이며, 여러 디지털 콘텐츠를 통해 실제 체험하는 것처럼 사실적인 교육이 이뤄질 것이라고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학교 수업은 지식의 전달뿐만 아니라 작은 사회로서 사회 구성원 간의 소통과 협업, 인간 존중의 바탕 위에서 이뤄진다. 디지털 매체라는 첨단 장비 위주의 외형적인 부분도 중요하지만 좀 더 본질적인 차원에서 고민하고 논의한 결과로 점점 진화된 미래교실로 재현될 것이다. 또, <미래교실관>에는 미래엔에서 미래 교육에 대비해 제작한 양질의 콘텐츠를 시범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전자 저작물은 교과용 도서, 즉 교과서와 교사용 지도서 외에 전자 또는 디지털 매체로 제작된 교육 자료를 의미한다. 교사용 지도서와 함께 교사에게 제공됐던 이 전자 저작물은 1990년대 중반 이후(제6차 교육과정)에 카세트테이프 형태로 처음 등장했다. 이후 교육과정이 바뀌면서 CD, DVD 형태로 변화되다가 지금은 USB로 제작·제공되고 있다. 제6차 교육과정기에는 전자 저작물이 카세트테이프 형식으로 제작됐으며, 초등학교 ‘음악’ 및 ‘영어’ 교과목에 제공됐다. 제7차 교육과정기에는 초등학교 ‘말하기·듣기’ 교과서에 활용된 듣기 자료 카세트테이프와 ‘음악’과 ‘영어’, 통합 교과인 ‘즐거운 생활’에 전통 음악 CD 형태로 제공됐다. 또, 이전 교육과정에서 제공되지 않았던 특수학교용 CD가 처음으로 제작돼 제공됐다. 2007 개정 교육과정기에는 초등학교 ‘듣기·말하기’ 교과의 듣기 자료 CD와 수학, 과학, 음악, 영어 등의 교과서에 CD가 제공됐다. 또, 학생들에게는 e-교과서가 제공됐다. 특수학교의 경우에는 기본 교육과정, 직업 교과, 이료 교과에 각각 CD를 제작해 제공됐다. 2009 개정 교육과정기에는 초등학교 ‘국어’ 교과의 듣기 자료 DVD와 수학, 과학, 음악, 영어 등의 교과서에 CD가 제공됐다. 특수학교의 경우에는 초·중·고등학교 기본 교육과정, 직업 교과, 이료 교과에 각각 CD를 제작해 제공됐다.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는 초기에는 DVD 형태로 제작되다가 2020년에 이르러서는 USB 형태로 바꿔 제공됐다. 특수학교의 경우에도 일반 교과서와 마찬가지로 특수 교육과정의 초·중·고등학교 기본 교육과정, 직업 교과, 이료 교과에 각각 DVD를 제작되다가 USB로 바꿨다. ◈ 몇 차례의 개편 과정을 겪은 ‘북한교과서관’ 북한의 기본 학제는 정권 수립 후 몇 차례의 개편 과정을 겪어 왔다. 현행 학제는 소학교 5년, 중학교 6년(초급중학교 3년, 고급중학교 3년), 대학 3~6년으로 돼 있다. 학교 제도는 특수학교·일반학교·성인학교 등 세 가지 체계를 중심으로 해 서로 다른 학교교육의 기능을 발휘하고 있다. 일반학교의 교육 체계는 취학 전 교육 단계, 초등교육 단계, 중등교육 단계, 고등교육 단계로 나눠 있다. 취학 전 교육 단계에 해당하는 탁아소는 일(日)·주(週)·월(月) 탁아소로 운영되고 있고, 유치원은 낮은 반(1년)과 높은 반(1년)으로 나눠 운영되며 그 가운데 높은 반은 12년제 의무교육(유치원 높은반, 소학교 5년, 초급중학교 3년, 고급중학교 3년)이 행해지는 첫 교육 단계가 된다. 이전의 북한 학제는 4-6-4(6)년제로 유치원 높은반 1년, 소학교(인민학교) 4년, 중학교 6년, 대학교 4~6년 등 11년제 의무교육을 실시해 왔다. 그러나 2012년 9월 25일 최고인민회의 제12기 제6차 회의에서 ‘전반적 12년제 의무 교육’을 시행하는 법령의 발표를 통해 2013년부터 소학교는 5년, 중학교 6년 과정을 초급중학교 3년과 고급중학교 3년으로 분리해 운영하는 학제로 개편했다. 만 5세에 유치원 높은반을 수료하면 만 6세에 소학교에 진학하는데 소학교는 한국의 초등학교에 해당한다. 소학교 과정을 마치면 중학교에 진학해 중등 교육을 6년 동안 받게 된다. 초급중학교는 중학교, 고급중학교는 고등학교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초등 과정은 소학교 재학 5년 동안 지도자의 어린 시절, 국어, 수학, 자연, 영어, 정보 기술 등 총 13개 과목을 교육하도록 편성돼 있으며, 영어와 정보 기술(컴퓨터) 교육은 2012년 학제 개편 이후 소학교 4학년부터 교육하고 있다. 중등 과정은 초급중학교와 고급중학교로 나뉜다. 초급중학교는 주당 수업 시간이 32시간이며 정규 수업 시간 이외에 과외 학습, 소년단 생활, 과외 체육 등으로 편성돼 있다. ‘김정은 혁명 활동’ 관련 교과목과 함께 ‘자연 과학’, ‘음악 무용’ 등의 통합 교과목, ‘기초 기술’, ‘정보 기술’ 교과목 등을 배운다. 고급중학교는 주당 수업 시간이 34시간이며 정규 수업 시간 이외에 과외 학습, 청년 동맹 생활, 과외 체육 등의 활동을 한다. ‘김정은 혁명 력사’, ‘물리’, ‘화학’, ‘생물’, ‘당정책’, ‘심리와 론리’, ‘한문’, ‘공업(농업)의 기초’, ‘군사 활동 초보’ 등의 교과목을 배운다. 고등 과정의 고등 교육과 특수 교육은 학교나 학부의 성격에 따라 다양한 학제를 채택하고 있다. 교원 대학과 전문대학은 3년제, 단과 대학과 종합 대학은 학부에 따라 4~6년제다. 사범 대학은 4년제로 운영된다. 김일성종합대학의 경우에 인문과학부는 4년, 사회과학부는 5년, 자연과학부는 6년제로 운영되고 있다. 소학교 국어 교과서와 남한의 국어 교과서를 비교하여 보면, 남한의 국어 교육이 실제적인 목적을 두고 표현하고 이해하는 언어활동을 강조해 창조적인 국어 사용 능력이 향상되게 하는 것에 초점을 두고 있는 것에 반해, 북한의 국어 교육은 사상 교육에 목적을 두고 내용을 더욱 철저하게 주입시키기 위한 수단으로 사용하고 있다. 그러나 이처럼 언어 현상 및 국어 교육의 목적이 매우 달라졌지만 남북한의 언어는 ‘한글’이라는 같은 뿌리를 가지고 있다. ㈜미래엔에서는 2006년 11월 30일에 8색 윤전 인쇄기를 기증했다. 이뿐만 아니라, 우수한 기술진이 방문해 기계 및 설비 일체를 설치했으며 기술 이전까지 완료했다. 이러한 기증과 기술 이전으로 인해 북한의 인쇄·출판 문화가 많이 발전됐을 것이다. ‘통일 초등 국어 교과서’는 통일 시대를 대비해 남북한의 초등학생들이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을 기르고, 이를 바탕으로 해 세계 시민으로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미래엔과 통일국어교육연구회가 함께 만든 교과서다. 2016년에 통일 국어 교과서 개발을 위한 기초 연구를 시작해 2017년에 이러한 연구 성과를 담은 ‘통일 국어 교과서 개발 기초 연구집’을 발간했다. 이후 2019년에 초등 저학년용을, 2020년에는 중학년용을, 2021년에는 고학년용을 각각 연구·개발했다. 초등 저학년(1~2학년)용으로 개발된 통일 국어 교과서는 ‘우리말 길’, ‘우리말 터’, ‘우리말 꽃’, ‘우리말 틀’의 교과서 4책과 지도서 격인 ‘교사용 학습 안내서’로 구성돼 있다. 초등 중학년(3~4학년)용으로 개발된 통일 국어 교과서는 ‘우리말 길’, ‘우리말 터’, ‘우리말 꽃’, ‘우리말 틀’의 연구서 4책으로 구성돼 있으며, 2~3개 샘플 단원으로 구성됐다. 초등 고학년(5~6학년)용으로 개발된 통일 국어 교과서도 중학년과 같이 연구서 4책으로 구성돼 있으며, 개발 완료 학술 대회를 개최함으로써 연구·개발 성과를 널리 알렸다. ‘우리말 길’ 국어 수업 진행을 위한 주요 학습서이며, ‘우리말 터’는 주요 학습서와 연계된 활동 및 놀이 교재다. ‘우리말 꽃’은 독본 및 읽기 교과서에 해당하며, ‘우리말 터’는 문법 교과서에 해당한다. ◈ 교육과정에 따라 편찬·발행되는 교과서와 지도서가 전시된 ‘교과서개발관’ 교과서는 ‘교과용 도서’의 한 종류로서, ‘교과용 도서’라 함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교과 교수·학습을 하기 위해 교육과정에 따라 편찬·발행되는 학생용 교재인 교과서와 교사용 교재인 지도서를 말한다. ‘초·중등 교육법’ 제29조 ‘교과용 도서의 정의’에 의하면 “학교에서 국가가 저작권을 가지고 있거나 교육부 장관이 검정하거나 인정한 교과용 도서를 사용하여야 한다”라고 규정해 초·중등학교에서 교과용 도서, 즉 교과서를 사용하도록 돼 있다. 또, 이 교과용 도서에는 교과서나 지도서뿐만 아니라 서책·음반·영상 및 전자 저작물 등이 포함돼 있다. 교과용 도서는 발행 제도에 따라 국정, 검정, 인정 도서로 구분된다. 즉, 교과용 도서는 교육부가 저작권을 가진 국정 도서와 교육부장관의 검정을 받은 검정 도서로 나뉜다. 인정 도서는 국정 도서나 검정 도서가 없는 경우에 시·도 교육감으로부터 인정을 받아 사용하는 교과용 도서를 말한다. 이들 3대 유형은 ‘교과용 도서에 관한 규정’에 따라 제반 운용 과정이 이행된다. 좀 더 자세히 알아보면, 국정 도서는 교육부가 저작권을 가진 교과용 도서로 교과용 도서 편찬 계획에 따라 연구·개발 기관을 공모하거나 위탁하고, 교과용 도서 심의 절차를 거쳐 생산, 공급하는 국가 발행 체제의 도서다. 검정 도서는 교육부장관이 최초 사용 학년도 개시 1년 6월 이전에 공고한 교과목의 교과서를 대상으로 민간이 제출한 심사본을 일정한 기준 및 절차에 따라 심사한다. 이렇게 해 교과용 도서로서 사용이 적합하다고 인정된 도서를 합격본이라 하는데, 내용 중에서 수정 사항이 있으면 교육부 장관이 저작자 또는 발행자에게 수정을 명할 수 있다. 인정 도서는 국정 도서나 검정 도서가 없는 경우, 또는 이를 사용하기 곤란하거나 보충할 필요가 있는 경우에 사용하기 위해 시·도 교육감의 인정을 받은 교과용 도서를 말한다. 인정 도서는 교육감, 교육장, 학교의 장, 저작자(발행자)가 각각 저작·개발 및 출원을 할 수 있다. ◯ ‘실험본’과 ‘정본’ ‘실험본’과 ‘정본’ 발행 제도는 제3차 교육과정기 때 도입된 제도이다. ‘실험본’이란 정식 교과서(정본)가 발행되기 전에 전국의 지정 연구학교(실험학교)에 실험 적용한 교과서를 말한다. 연구학교의 적용 결과를 바탕으로 수정·보완해 좀 더 완벽한 교과서를 만들어 이듬해에 정식으로 전국의 학생들에게 공급해 배울 수 있도록 했다. 1년간의 현장 실험 및 수정·보완 절차를 밟음으로써 국정 교과서 발행의 신중을 기했다. ◯ ‘결재본’과 ‘결재 부본’ 교과서 발행사에서 교과서 수정·보완 작업이 완료되면 최종본을 두 부 만들어 교육부에 결재 요청 공문과 함께 제출하게 된다. 교육부에서는 이를 세밀하게 검토한 후에 내부 결재를 완료하고 한 부는 ‘결재본(또는 수정원본)’ 도장을 찍어 내부용으로 보관한다. 다른 한 부는 ‘결재 부본’ 도장을 찍어 발행사에 전달하는데, 발행사는 이 결재 부본과 동일하게 교과서를 인쇄해 학교 현장에 공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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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교과서박물관 둘러보기 – 교과서전시관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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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교과서박물관 둘러보기 – 교과서전시관②
-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미래엔교과서박물관(관장 김동래)의 주 전시관이라고 할 수 있는 <교과서전시관>은 모두 열두 개의 코너로 운영되고 있다. 한글 창제와 관련된 내용을 담은 <나랏말쌈관>, 교과서의 역사를 한눈에 볼 수 있는 <교과서역사관>, 옛날 교실을 재현한 <추억의 교실>, 전문계 교과서를 소개하고 있는 <전문교과서관>, 특수학교에서 주로 사용되는 <특수교과서관>, 국어 교과서를 주요 소재로 기획·운영되고 있는 <국어교과서관>, 세계 여러 나라의 교과서를 볼 수 있는 <세계교과서관>, 북한의 교과서를 소개하고 있는 <북한교과서관>, 교과서 개발 과정을 한눈에 알 수 있는 <교과서개발관>, 첨단 미래 교육 콘텐츠를 접할 수 있는 <미래교실관>, 각종 교육 관련 자료를 소개하고 있는 <교육유물관> 등이 있다. 이뿐만 아니라 목활자 제조 과정을 소개하는 코너도 한 편에 마련돼 있다. <교과서전시관>에서는 교과서와 관련된 각종 정보를 제공하고 있으며 관람과 체험을 통해 교과서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 국어 교과서를 주요 소재로 기획·운영되고 있는 ‘국어교과서관’ <국어교과서관>은 초등학교 국어 교과서를 발행하고 있는 발행사로서 국어 교과서에 대한 전문성을 바탕으로 지금까지 발행됐던 초·중·고등학교 국어 교과서를 분석하고 연구해 주제를 선정하고 콘텐츠를 제작·전시하고 있는 공간이다. 특별 기획전시 형식으로 운영하고 있는데, 지금 전시하고 있는 주제는 ‘위인들, 교과서 속에 살다!’이다. 미 군정기 및 교수요목기부터 2009 개정 교육과정기까지 ‘국어’ 교과서에 등장하는 국내외 위인들을 소개하고 각 시대별로 국가와 국민에게 어떠한 위인상이 필요해 교과서에 반영됐는지를 분석하고 있다. 국내 위인으로는 신라의 관창, 조선시대의 이순신 장군, 일제 강점기의 유관순 열사 등 삼국시대부터 일제 강점기의 항일 운동가에 이르기까지 많은 위인들이 소개돼 있는데, 후학들이 그분들의 삶을 본받을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소개하고 있다. 각 시기별로 추구하는 위인상을 간략하게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940년대에는 ‘교육은 곧 건국’이라는 과제가 있었다. 해방 직후 교육의 당면한 문제는 당시 우리 교육의 구석구석에 스며든 일본 제국주의 교육의 잔재를 깨끗이 불식하는 일이었다. 무엇보다도 새로운 교육은 반드시 민족적이어야 하며, 새로운 국가는 교육적이어야 한다는 것이다. ‘교육은 곧 건국’을 위한 것이라는 독립 정신과 민족 주체성을 내세우는 교육을 강조했다. 해방 이후 최초로 ‘초등 국어독본 상’에 실린 교과서 속의 위인이 ‘한석봉’의 이야기인 이유도 국어 교육의 절대적인 필요성, 학업에 몰두하는 학생상과 공부의 터전을 닦아 주도록 가르치기 위한 일일 것이다. 1950년대는 ‘새 교육’의 시기로, 6.25 전쟁을 겪으면서 반공 교육이 강조됐고, 자주적이고 평화적인 통일과 인간 존엄, 겨레 사랑에 대한 교육이 강화된 시기였기 때문에 이러한 위인들을 중심으로 교과서에 등장하게 됐다. 1960년대는 ‘재건 국민운동 시대’로 4.19 혁명, 5.16 군사 정변 등과 같은 시대적인 격변기에 근대화와 재건이라는 기치를 내걸고 교육의 기본 목표를 제시된 것이 인간 개조와 사회 개혁이었다. 1970년대는 국가관, 민족관, 자주성을 강조하는 ‘국적 있는 교육’의 실천을 강조하는 시기였다. 우리를 찾고 우리 시각의 정립을 통해 조국에 대한 사랑과 민족 유대의식을 견고하게 하기 위한 교육이 실시된 시기였다. 1980년대의 교육은 ‘전인교육·인간 교육의 강화’로, 정부가 국정 지표로 밝힌 민주주의의 토착화, 정의사회의 구현, 복지 사회의 건설에서 조명되는 미래사회를 민주사회, 고도 산업 사회, 건전한 사회, 문화 사회, 통일 조국으로 전망했다. 1990년대는 20세기를 마무리하고 21세기를 주도할 건강하고 자주적이며 창의적이고 도덕적인 한국인을 육성하기 위한 ‘인성·과학·환경 교육의 강화’를 통해 새로운 시대를 준비하는 교육 개혁의 일환으로 이뤄졌다. 이러한 교육의 질을 관리하고자 하는 취지에서 위인들을 교과서에 등장시켰다. 2000년대의 교육은 ‘창의적인 한국인의 육성’이라는 목표로 진행됐다. 즉, ‘홍익인간’의 이념 아래 모든 국민으로 하여금 인격을 도야하고, 자주적인 생활 능력과 민주 시민으로서 필요한 자질을 갖추게 해 인간다운 삶을 영위하게 하고자 했다. 이를 위해 민주 국가의 발전과 인류 공영의 이상을 실현하는 데에 이바지하게 함을 목적으로 위인들이 등장했다. 2010년대에는 사회 현상에 대한 통합적 이해 능력을 갖춘 창의적인 인재를 육성하고 글로벌 경제 환경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처하는 경제 마인드를 갖춘 인재를 필요로 하기 때문에 이에 합당한 인물들이 등장하게 됐다. 교과서에 등장하는 위인뿐만 아니라 ‘국어’ 교과서에 등장하는 옛이야기 부분도 소개하고 있다. ‘의좋은 형제’, ‘개와 고양이’ 등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옛이야기가 수록된 교과서를 소개하고 있다. 주제별로 ‘나무꾼과 선녀’, ‘효녀 샛별’ 등과 같이 ‘보은과 효, 가족애’를 다룬 이야기, ‘벌거숭이 임금님’, ‘팔려 가는 당나귀’처럼 ‘지혜, 재치, 현명, 해학’ 등을 주제로 한 이야기, ‘크리스마스 송가’, ‘어린이와 키다리’와 같은 ‘사랑’을 주제로 한 이야기, ‘소가 된 게으름장이’와 같이 ‘정직과 근면’과 관련된 이야기들로 분류해 제시하고 있다. 전시돼 있는 교과서 중에서 국내 위인 중심의 교과서를 선별해 영인본을 제작해 직접 펼쳐 볼 수 있도록 하고 있는데, 전시대 안에 있는 교과서를 보고 지나치는 것만으로는 아쉬운 면이 있어 영인본을 제작해 직접 넘겨 보며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 옛날 교실을 재현한 ‘추억의 교실’ ‘추억의 교실’은 1960~70년대 초등학교 교실을 재현해 구성한 코너이다. 이 시기의 대표적인 어린이의 상징인 ‘철수와 영이’가 공부하던 교실이라고 할 수 있다. 교실 앞쪽에는 칠판이 위치해 있고 양 옆으로는 ‘참되게, 슬기롭게, 지혜롭게’라는 교훈이 보이고 ‘착한 사람이 되자. 정직한 사람이 되자.’라는 급훈이 보인다. 교단 옆에는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풍금도 있다. 교실 중앙에는 난로가 있고 난로 위에는 양은도시락이 놓여 있다. 지금은 학교 급식으로 대체됐지만 김치, 멸치, 콩밥이 담긴 도시락을 교실 난로 위에 올려놓으면 구수한 냄새가 코를 찌르고, 하굣길에는 빈 도시락이 책가방 안에서 유난히 딸까닥거리기도 했다. 또, ‘불조심’, ‘통일’과 관련된 포스터도 교실 벽면에 붙어 있고, ‘교가’를 펼쳐 놓은 괘도도 있다. ‘추억의 교실’ 앞쪽의 전시대에는 이 시절에 주로 쓰였던 각종 문구류들이 전시돼 있다. 필통, 자, 연필, 크레용, 팔레트 등의 문구류와 선생님 책상에 놓여 있을 법한 잉크병과 스탬프도 있으며, 또 교련 시간이나 체력 검사의 멀리 던지기를 할 때 사용됐던 ‘모형 수류탄’도 있다. ◈ 세계 여러 나라의 교과서를 볼 수 있는 ‘세계교과서관’ 미래엔 교과서박물은 외국 교과서를 약 4000여 점 정도 수집해 소장하고 있다. 가까운 이웃 나라인 일본, 중국, 대만, 홍콩, 싱가포르, 연변 조선족 자치구 등의 아시아권 국가들과 크로아티아, 라트비아, 리비아 등의 서남·중앙아시아 국가들, 튀니지, 남아프리카공화국, 모잠비크 등의 아프리카 국가들, 브라질, 미국 등의 아메리카 대륙 국가들, 영국, 독일, 핀란드 등의 유럽 국가들에 이르기까지 세계의 다양한 국가들의 비교적 오래된 것과 최근의 교과서를 보유하고 있다. 이 밖에도 저희는 알려지지 않은 세계의 여러 나라 교과서를 수집하고 소장하기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 그중에서 일부를 전시하고 있는데, 외국 교과서 중에서 ‘지리’ 교과서를 대표로 선정해 세계지도의 해당 나라에 교과서를 위치시켜 소개하고 있다. 전시대에 전시돼 있는 외국 교과서는 동해와 일본해를 동시에 표기하고 있는 몇 안 되는 외국 교과서를 소개하고 있다. 세계의 많은 나라에서 우리의 동해를 일본해로 표기하고 있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오늘날의 우리는 나라의 위상을 높이고 외교적인 수단과 홍보를 통해 우리의 동해에 대한 명칭을 널리 홍보해야 할 사명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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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교과서박물관 둘러보기 – 교과서전시관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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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 외화번역가 이미도의 ‘1,000편 일류’ 멀티플렉스 탄생! ‘25개 상영관’ 갖춘 ‘휴대가 가능한 영화관’ <반지의 제왕> 3부작, <슈렉> 4부작 등을 번역한 유명 외화번역가 이미도가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을 짓고 펴냈다. 발행한 곳은 이미도의 1인 출판사 ‘뉴’.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은 ‘휴대가 가능한 영화관’이다. 총 25개 상영관을 갖춘 ‘멀티플렉스 책’이다. 책 콘셉트는 ‘평생 일 안 하는 창조적 두뇌 소유자의 영어 키워드 아카이브’. 인간의 창의성·지식·지혜에 지대한 영향을 미칠 뿐만 아니라 인간의 삶과 리더십에 창조적 변화를 일으키는 위대한 키워드를 상영한다. 다종다양한 이곳 상영관은 영어 명문장·영어 명대사도 다량 소장한 아카이브 기능을 겸한다. ◇ CGV, ACE, CICI 등 분리·합체되는 키워드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 속 키워드는 철자를 쪼개면 새 키워드가 여러 개 생성되는 특징이 있다. CGV, ACE, CICI 등이다. CGV는 Change-maker(변화를 일으키는 리더), Game changer(창조적 아이디어로 판도를 바꾸는 혁신가), Visionary leader(비전 있는 리더)의 첫 글자가 합체된 키워드다. CGV 유형의 리더는 ACE 리더다. 에이스는 Action(실행), Creativity(창의), Evolution(변화)의 역량이 뛰어나다. 그런 이유는 CICI 역량, 즉 창조적 변화의 추동력인 호기심(Curiosity), 상상력(Imagination), 창의력(Creativity), 혁신력(Innovation)이 뛰어나기 때문 이다. 재미있고 유익한 영화·도서·영어 아카이브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은 CGV, ACE, CICI 등의 키워드를 변주해 누구나 훔치고 싶은 최고의 생각·아이디어·글을 틀어주는 상영관이다. 창조적 위인들의 생각과 아이디어와 글은 인간의 다음 두 축에 위대한 변화를 일으킨다. 인간의 ‘창조적 삶(creative life)’. 인간의 ‘창조적 리더 십(creative leadership)’. 위대한 키워드·불별의 키워드 중 으뜸은 변화(Change)이기에... ◇ ‘평생 하루도 일 안 하는’ 창조적 위인들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에 등장하는 CGV 유형의 ACE는 ‘큰 그림’을 그리는 리더다. 60개나 되는 ‘인물화 삽화’의 주인공인 화가·발명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기업가 이건희, 기업가 스티브 잡스, 작가 무라카미 하루키, 영화감독 주세페 토르나토레, 기업가 리드 헤이스팅스, 배우·〮 발명가 헤디 라머, 화가 데이비드 호크니 등이 그들이다. ‘좋아하는 걸 즐기기 때문에’ 그들은 ‘평생 일 안 하는 창조적 두뇌 소유자’다. 그들이 실천하는 명구가 잘 말해준다. ‘Do what you love, and you’ll never have to work a day in your life(좋아하는 걸 하고 살면 평 생 하루도 일 안 해도 된다).’ ◇ ‘인간이 이룩한 최고의 것’을 훔쳐라 창조적 두뇌 소유자 스티브 잡스는 제안한다. “인간이 이룩한 최고의 것들을 경험해보라. 그런 다음 그것들을 여러분이 하는 일에 적용해보라.” 파블로 피카소는 ‘뛰어난 예술가는 모방하고 위대한 예술가는 훔친다(Good artists copy, great artists steal)라고 말했다. 우리도 ‘인간이 이룩한 최고의 것들을 훔치는 놀이’를 즐겨야 하겠다. ‘훔치다’는 ‘누군가의 아이디어에서 얻은 영감으로 나만의 멋진 새 아이디어를 만드는 일련의 창조적 행위’를 은유한다.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을 건축하기 위해 사용한 벽돌은 영화와 책과 영어다. 이 책은 ‘벤저민 버튼의 시간은 거꾸로 간다’, ‘인생은 아름다워’, ‘라따뚜이’ 등 70여 편의 영화와 『파이 이야기』, 『그릿』, 『천재의 발상지를 찾아서』 등 70여 편의 도서를 교본으로 삼았다.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에는 훔치고 싶은 영어 키워드와 영어 명문장과 영어 명대사가 ‘물 반 고기 반’ 만치 그득하다. ◇ 가슴, 비전 그리고 변화의 위대함 Excellence ‘탁월함(excellence)을 추구하는 데 필요한 작은 실천 과제’. 이걸 주제로 해 <리틀 빅 씽>를 지은 톰 피터스가 조사해 밝혔듯이 세계적 CEO들의 공통점 하나는 그들이 영화를 즐겨 본다는 사실입니다. 그러는 이유는 마틴 스코세이지의 이 문장이 명답이라고 저는 확신합니다. “영화는 우리의 가슴을 건드리고, 미래를 보는 눈이 뜨이게 해주고, 사물을 바라보는 방식을 바꿔준다(Movies touch our hearts and awaken our vision, and change the way we see things).” 마틴 스코세이지는 불멸의 키워드로 가슴(heart), 비전(vision) 그리고 변화를 일으키다(change) 등 세 개념이 얼마나 위대한지 강조하고 있지요. 이 가치들을 일깨우는 영화는 그 자체로 또 얼마나 위대한지요 - 영화감독 쥬세페 토르나토레. 12p. ◇ 독서는 창조적 삶의 나침반·등대 Creativity 창의성의 뿌리는 재미(fun)입니다. 창의성의 본질은 변화(change)이고요. 창조적 삶의 원천은 독서력 · 언어력입니다. 그러므로 창조적 삶을 위한 등불이자 성공 비결은 독서(reading)입니다. 책읽기는 크나큰 희열입니다. 철학자 프랜시스 베이컨의 통찰에도 답이 있습니다. 그가 썼습니다. ‘Reading makes a full man(독서는 완전한 사람을 만든다)’. 이 명구는 지적 성장의 본질과 역동성을 강조하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독서의 힘은 우리를 충만하게 만든다는 데에 그 위대함이 있습니다. 다른 이의 작품에 빠져들어 그들의 창의성과 아이디어, 관점, 통찰, 지식 그리고 지혜를 흡수하여 내 것으로 채우는 창조적 행위이니까요. - 작가 프란츠 카프카. 260p. ◇ 분리·합체하는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 RACE ‘너 자신의 경주를 하여라(Run your own race).’ 이 문장의 키워드 RACE(경주)를 철자 하나씩 분리해 네 개의 키워드로 만들어봅니다. 창조적 삶을 살기 위해선 먼저 남과 비교하지 않는 삶을 살아야 하겠습니다. 이를 위한 핵심 키워드 네 개를 소개합니다. Reading(독서), Attitude(태도), Comparison(비교), 그리고 Essence(정수)입니다.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은 ‘변신·합체하는 불멸의 키워드’를 상영합니다. - 화가·조각가·발명가 레오나르도 다빈치. 6p ▣ 작가·영화번역가 이미도(李美道) 1. BTS를 좋아합니다. Books. Travel. Screen. 독서·여행·영화를 애정하거든요. 2. ‘픽사 PIXAR’ 슬로건을 좋아합니다. Look at the world through the eyes of a child.’‘어린아이 눈으로 세상을 들여다보는 창의적 놀이’를 즐기거든요. 3. 영화 ‘반지의 제왕’ 3부작 등 550여 편 번역했습니다. 『이미도의 언어 상영관』 등 15권을 냈습니다. ‘조선일보’, ‘문화일보’ 등에 칼럼 700여 개를 연재했습니다. 국가공무원인재개발원, 법제처, 삼성인력개발원, 삼성전자 인재개발원, CJ 인재원, LG 인화원, 문화체육관광부, 교육부 등에서 강연했습니다. 저의 놀이 주종목은 그 뿌리가 호기심·상상력·실행력입니다. Curiosity. Imagination. Action. 저는 CIA와 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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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불멸의 키워드 상영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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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문학의 성격과 인문교육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정체성이 혼미한 <인문학>의 성격을 탐구 인문학을 공부하려면 읽어야 할 입문서이자 필독서 요즘은 ‘인문학’이라는 말만 갖다 대면 어떤 내용이든 인문학이 될 수 있는 인문학 홍수 시대이다. 그러면서도 <인문학>은 여전히 그 의미가 불분명하고 인문학을 가르치고 배우는 목적에 대한 사람들 간의 의견 또한 분분하다. 필자는 세계 속에 삶을 사는 인간의 ‘자아와 세계의 관련성’에서 아래서 인문학을 세 가지 유형(고전적 인문학, 르네상스 인문학, 현대적 인문학)으로 구분하고, 인문학의 이론적 배경과 성격을 탐색한다. <인문교육>과 <학교>, 본래의 위상을 밝힘 인문교육은 ‘교과와 교사’ 중심의 교육. ‘학습자’ 중심의 교육과는 다르다. 인문교육은 학습자의 표현과 개발을 중시하는 <학습자 중심 교육>과는 구별되며, 학습자 스스로 지식을 구성하는 <구성주의 교육>과도 다르다. 인문교육은 <교사와 교과 중심의 교육>이며 <교과 교육을 통한 마음의 형성과 계발의 교육>이다. 인문교육에서, 교과와 지식을 가르치는 교사는, <문화유산과 문명의 전수자>이고 <인생의 스승>으로서, 학습자 중심 교육에서 요구하는 <학습 도우미, 학습 촉진자, 공동 학습자>가 아니다. 인문교육은,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역량에 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처음부터 꿈과 적성을 <찾도록> 하는 것이 아니라, 교사와 교과 중심의 철저한 지식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꿈과 적성과 진로를 <가르치려는> 것이다. <학교>는 학습자의 눈앞에서 시시각각 전개되는 세계와 즉각적인 관심사에서 떨어져 나와 인류의 문화유산과 위대한 정신을 대면할 수 있도록 별도로 ‘마련된’ 장소이고, <학창 시절>은 직업과 경제 활동으로부터 ‘유예’된 기간으로 교과와 지식을 학습하는 시기이다. 중학교 과정에서 인문교육의 필요성 <교사와 교과 중심>의 ‘인문교육’은 특히 <중학교>에서 집중적으로 시행되어야 합니다. 중학교 과정은, 초등학교에서 ‘경험 중심’의 <통합교과>로 배운 학생들이, 이제 처음으로 <분과형 교과와 지식>을 배우는 단계입니다. 이 시기는 <교사>의 주도 아래 본격적으로 ‘개념과 교과 지식’을 배워야 할 때입니다. 인문교육은 학습자 마다의 <개별화되고 다양한 마음, 사적인 마음>을 <교과의 개념과 논리 체계와 사고방식을 갖춘 교과의 마음으로, 객관적인 공적인 마음으로> 새롭게 형성하고 도야(陶冶)하는 교육입니다. 중학교 시기에서 ‘인문교육’을 놓치면, 평생을 ‘교육받은 사람, 혹은 문명인(?)’으로 살 수 없을 것 같습니다. 인문교육은 <학습자 중심 교육>, <배움 중심 교육>과는 구별되며, <학습자의 개별적인 표현과 개발을 중시하며 학습자 스스로 지식을 구성하는 구성주의 교육>과도 다릅니다. 인문교육은 <교사와 교과 중심의 교육>이며 <교과 교육을 통한 형성과 계발의 교육>입니다. 인문교육에서 교과와 지식을 먼저 갖고서 학생들에게 이를 전수하는 교사는, <문명의 전수자>이고 <인생의 스승>으로서, 학습자 중심에서 요구하는 <학습 도우미, 학습 촉진자, 공동 학습자>가 아닙니다. 자유학년제가 최초 시행되고 본격화된 아일랜드[*초등학교 5년, 중학교 3년, 고교 4년으로 운영]의 경우는, 학생들은 중학교 3년 동안 철저하게[학생들이 힘겨워할 정도로] ‘교과와 교사 중심’의 인문교육을 받습니다. 그런 후에 <고교 1년> 동안 자유학년제로 운영하여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유예’ 기간을 줍니다. <고교 1년간의 자유학년>이 끝나고 고교 2학년이 되면 남은 3년간의 공부를 위해 전학과 전과를 허용합니다. 이렇게 하는 까닭은, <교과 교육을 받은 후>에야 비로소 학생들이 진정 <자신에 맞는 적성과 진로>를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중학교의 교과 중심의 <인문교육>은, 요즘 우리 학생들처럼, 처음부터 잘 나가고 유망성이 있는 의사와 연구원, 운동선수와 연예인을 꿈꾸는 것을 지양하고, 학생 자신이 <좋아하는 교과와 잘하는 과목>에 따라 진로와 꿈을 갖게 하려는 것입니다. 인문교육은, 학생들이 자신의 적성과 역량에 관해 잘 모르는 상태에서 덮어놓고 꿈과 적성을 <찾도록> 하자는 것이 아니라, 중학교 3년 동안 열심히 교과 교육을 배운 결과, 학생 자신에게 진정으로 적합한 꿈과 적성을 <갖도록> 하자는 것입니다. 우리의 실정에는, <자유학기제>를 의미 있게 운영하려면, 중학교 1, 2학년 때보다는 중학교 <3학년 2학기> 때 실시하는 것이 바람직해 보입니다. 또한 우리 선생님들은 철저한 <교과 교육>을 통해 학생들에게 제대로 된 꿈과 적성과 진로를 <가르치는> 것이 필요합니다. (前 인천중등수석교사회장, 現 한국외대 겸임교수 나일수) ▣ 저자 나일수 ◇ 공주사범대학 교육학과 졸업 ◇ 서울대학교 대학원 교육학과 석·박사 졸업(교육학박사) ◇ 인천에서 36년간 중·고등학교 역사 교사로 근무 ◇ 前 인천중등수석교사회장, 서울대학교 사범대학 강사 ◇ 現 한국외국어대학교 사범대학 겸임교수 ▣ 펴낸곳 해드림출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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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인문학의 성격과 인문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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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한국투명성기구, 청소년 부패 인식 조사 기초연구
-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한국투명성기구 부산·경남지역 본부(부울경지역본부 황영식 상임대표)는 지난 10월 31일 부산시 청렴사회 실천을 위한 네트워크 구축과 청렴문화 확산 운동의 일환으로 부산시, 울산시, 경남지역(부울경) 소재 10대 청소년들의 부패에 대한 인식 및 실태를 조사해 청렴한 사회 풍토 확립을 위한 정부의 반부패 정책 방향과 대책 수립에 필요한 정책자료로서 '꿈나무 청렴지수'를 제공하는 데 그 목적으로 조사했다. 조사 대상은 부울경 지역관내 10대 청소년 초(5~6학년), 중고등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으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통한 자기 기입식 조사, 유효표본은 1,983명이고, 조사 기간은 2023년 9월20일부터 10월 10일(21일간)까지이다. 조사 내용은 전 생애주기의 청렴의 6대 덕목과 확장된 청렴 5대 덕목을 기준으로 2020년 1월부터 2023년 8월까지 기간의 사건 사고와 빅 카인즈 키워드 분석을 통해 최고 이슈화돼 있는 사건들을 기초로 조사 내용을 도출했다. 조사항목은 투명, 도덕, 준법, 신뢰, 사회정의 등 5개 항목 15개 문항으로 조사했으며, 각 문항의 결과 요약과 분석은 다음과 같다. 결과요약으로 청렴은 곧 국가경쟁력으로서 맑은 사회로 가는 버팀목인 청렴문화 확산은 교육 환경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꼭 필요한 과제이다. 이에 투명성기구는 부울경 지역 10대 청소년 661명 대상으로 꿈나무 청렴지수 조사를 실시했다. 전생애주기의 5대 덕목을 기준으로 총 15문항을 질문한 결과 꿈나무청렴지수(점수가 높을수록 청렴함을 의미)는 10점 만점에 8.24점으로 부울경 10대 청소년들은 청렴한 의식 수준을 가진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결과】 [분석투명분야] 문1. 동아리에 친한 친구를 뽑기 위해 공개모집하지 않을 수 있다. 청렴지수는 5.93으로 보통 수준으로 즉 원하는 결과를 위해서는 투명하게 처리되지 않아도 될 뿐만 아니라 결과를 위해 수단은 상대적으로 등한시 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도덕분야 배려] 문2. 학교에서 친구를 때리는 것을 목격했지만, 선생님이 알아서 하실 것이라 생각하고 지나친다. 청렴지수는 7.74로 청렴한 수준을 보이고 있지만, 사회적 이슈로 주목받고 있는 학교폭력과 관련하여 다소 아쉬움이 남는 문제다. 부도덕한 상황을 목격했다면 지나치지 않는 것이 올바르고 정의로운 판단일 것이다. [절제] 문3. 친구가 평소 갖고 싶었던 이어폰을 갖고 있다면, 내가 몰래 잠깐 사용해도 괜찮다. 청렴지수는 8.9로 매우 청렴한 수준으로 친한 친구이기 때문에 가벼이 행동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는데도 절제하는 행동이 청렴한 행동이라고 여겨진다. [정직] 문4. 좋아요 버튼을 많이 받기 위하여 거짓이어도 재미있는 내용이면 괜찮다. 청렴지수는 8.17로 이는 재미를 위한 휘발성 있는 컨텐츠라 할지라도 거짓의 내용을 담았을 때 정직하지 못하다고 생각한다. [책임] 문5. 숙제는 인터넷의 정보나 친구의 것을 베껴서 제출한다. 청렴지수는 7.6으로 자신의 할 일에 대해 수행하는 자세가 다소 부족하다고 생각된다. [공정] 문6. 시험에서 높은 점수를 받을 수 있다면, 남의 것을 보거나 부정한 행동을 할 수 있다. 청렴지수는 8.91로 매우 청렴한 수준이고, 무한경쟁의 시대이고, 시험이라는 평가기준 속에서 정직하고 도덕적인 필요성에 대해 잘 인식하고 있다. 【준법분야】 [약속] 문7. 걸리지 않는다면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돈을 내지 않고 아이스크림을 먹을 수 있다. 청렴지수는 9.12로 매우 청렴한 수준으로, 이는 기사화된 여러 사건들과 달리 부울경 청소년들은 감시가 약한 공간에서 생활하더라도 위법한 행동을 하지 않아야 함을 보여준 사례이다. [정직] 문8. 시험기간에 감독 선생님이 없다면, 컨닝해도 괜찮다는 의미이다. 청렴지수는 9.21로 이는 평가에 대한 부담이 있을지라도 평가의 공정함을 더 중요시 한다는 의미라 바람직한 현상이라 생각된다. [공정] 문9. 학교에서 팀별 과제를 할 때 내가 참여하지 않아도 모두 같은 점수를 받아야 한다. 청렴지수는 8.49로 이는 팀원이라 해도 각자의 역할에 따라 공정한 평가가 되어야 함을 의미한다. 【신뢰분야】 [약속] 문10. 분리수거는 당장 귀찮은 일이므로, 나 하나 정도는 그냥 버려도 눈에 띄지 않는다. 청렴지수는 8.20으로 사회적 약속을 지키는 행위가 청렴하며, 더 나은 내일을 위해 함께 노력하자는 사회적 약속을 잘 지키겠다는 희망이 보인다. [책임] 문11. 미래를 위한 에너지 절약은 당장 실천하지 않아도 괜찮다. 청렴지수는 8.25로 미래가치 실현을 위한 사회적 약속을 책임감 있게 지키는 것에 대한 질문으로 사회적 신뢰를 가지고 있다. 【사회적 정의】 [공정] 질문12. 학급회장/반장 선거 때 능력 있는 사람보다 친한 친구를 뽑는다. 청렴지수는 7.53으로 리더를 선정하는 것은 다수의 의견을 모으고, 그것을 행동에 옮겨주는 역할을 하는 매우 중요한 자리인데 선거의 공정함에 대하여 다소 부족하여 미래 국가 공복들을 뽑을 때가 다소 걱정된다. [절제] 문13. 인터넷은 익명의 공간이므로, 내가 하고 싶은대로 험한 말 등을 사용할 수 있다. 청렴지수는 8.63으로 익명의 가상공간이라도 예절은 충분히 지켜져야 하는 것으로 인식되고 있고, 인터넷 등 사이버 공간에서의 활동이 익숙해져 있는 세대이므로 인터넷 예절도 매우 중요하다. [책임] 문14. 친구를 괴롭히는 행동을 하더라도 그것은 학생시절의 추억일 뿐이다. 청렴지수는 8.97로 이는 장난처럼 이루어지는 폭력이라도 정당화 되진 않는다는 좋은 결과다. [배려] 문15. 친구가 우유상자를 낑낑대고 들고 있지만, 무거울 것 같아 모른척한다. 청렴지수는 7.92로 상대적으로 조금 낮은 수치를 보여주고 있으나 배려하는 삶이 옳다고 인식하고 있다. 제언으로 이번 설문조사에서 부울경 10대 청소년들은 청렴, 윤리 의식이 중요하다고 생각함을 알 수 있고, 사회로부터 과도한 경쟁 압력을 겪고 있어 상황에 따라 다른 청렴, 윤리 기준을 갖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투명-공정성/도덕–배려/도덕–책임/사회정의-공정/사회정의-배려 부분은 타 부분에 비해 상대적으로 청렴의식이 조금 부족하게 보였는데, 이는 자신들의 이익을 위해서는 청렴, 윤리의식을 가벼이 보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정성은 투명성과 사회정의 부문 모두에서 부족함을 보여 해당 분야에 맞춘 청소년 윤리교육이 강화되어야 할 필요성이 있다고 생각된다. 또한 배려와 책임 부분도 부족함을 나타내어 미래의 사회적 자본을 튼튼히 하기위한 교육 전반의 필요한 시기라고 이번 설문조사에서 상징하는 부분이 되겠다. 이 자료가 비단 부산·울산·경남지방의 10대 청소년들에게 행한 질문이고 지역마다 다소 차이는 있겠지만, 우리의 도덕적이고 청렴, 윤리 문제에 좋은 표본을 보여주며 다른 지방에서도 동일한 설문을 통해 한국투명성기구 부산경남지역 본부와 교육연합신문 부산지사가 공동으로 추진해 전국 10대 청소년들의 의식조사와 대책을 강구하고 설계해 볼 필요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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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한국투명성기구, 청소년 부패 인식 조사 기초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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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특집] ⑤ 세계 속의 한국, 이민청 신설로 다문화 사회 조성
-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2022년 12월 28일 서울 세종대로 정부서울청사에서 나경원 저출산고령사회위원회 부위원장 주재로 기획재정부와 교육부, 법무부, 국방부, 행정안전부, 산업통상자원부, 보건복지부, 고용노동부, 여성가족부, 국토교통부, 중소벤처기업부, 금융위원회 등 관계자들이 참석하여 '제2차 인구미래전략 관계부처 차관회의'를 열고, '인구구조 변화와 대응 방안'의 주제로,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인구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내년에 이민청 (출입국이주관리청, 가칭) 설립을 추진한다고 발표했다. 신설될 이민청은 중장기 이민정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이다. 그리고 12월 6일 한동훈 법무장관은 국민의힘 당 정책의원총회에 참석하여 “인구 재앙으로 인한 국가 소멸의 운명을 피할 수 없다.”라며, 이민청 신설에 대한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는데 향후 이민청 신설에 따른 지역 간 유치 경쟁도 본격화할 전망이다. 대한민국의 이민 정책은 법무부 출입국·외국인정책본부를 중심으로 외교통상부, 노동부, 보건복지부 등에서 분산 관리하고 있다. 이민 정책의 근간이 되는 법령은 국적법, 출입국 관리법, 재한 외국인 처우 기본법 등이다. 이민자 급증으로 인한 체계적이고 합리적인 이민정책 수립의 필요성이 높아짐에 따라 관련 업무를 전담할 이민청 신설에 대한 논의가 지난 2003년경부터 시작되었으나 그동안 별다른 진전이 없는 실정이다. 하지만 2022년 12월 정부가 공식적으로 발표를 하면서 이제야 그 물꼬를 틔우게 되었고, 특히 현재 법무부 한동훈 장관은 출입국·이민관리청(이민청) 설립 법안 제출 등 관련 정책을 집대성하는 것이 ‘장관으로서’ 마지막 임무라 여기며, 전국을 돌며 외국인 인력 점검을 하는 한편, 외국인 인재 유치 관련 정책 행보에도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이민청 신설 추진에 따라 이민 정책 또한 정부의 확고한 신념과 의지를 수반하여 재정립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이민청 설립에 대한 언급을 시작한 지난 정부에서 대다수의 국민들은 외국인 범죄율 재고와 사회 안전 불안감에 대한 이유에서 찬성보다 반대 의사가 더 많았는 데 통계청에 따른 정확한 자료에 의하면 사실 국내 거주 외국인 범죄율을 아주 미미한 현실이고, 실생활에서 외국인으로 인한 사회적 불안감을 느끼게 하는 사례는 매우 드물다. 이러한 국민들의 외국인에 대한 다소 비현실적 공감에서 반대 의견이 많았던 이민청 신설이 이제 조금씩 찬성 쪽으로 돌아서고 있다는 사실의 저변에는, 그동안 국민들이 미처 간파하지 못한 외국인 정책에 대한 불합리성을 조금씩 인지하게 된 배경도 없잖아 있다. 법무부가 발표한 아주 중요한 외국인 정책 가운데 하나인 현행 법상 외국인 투표권 개편에 대하여, 불합리한 측면과 그렇지 못한 측면, 양쪽에 대한 찬반이 엇갈리고 있다. 우리나라 공직 선거법 제15조에는 국적에 관계없이 18세 이상, 국내 거주를 위한 영주 자격을 취득한 후 3년이 경과하고, 지자체의 외국인등록대장에 등재가 되어 있는 외국인에 한하여 지방자치선거권을 인정하고 있다. 이 외국인 국적별로 보면 중국이 78% 이상(대만 포함)이라고 한다. 법무부에서는 ‘상호주의’에 따라 외국인 투표권을 개편하겠다고 발표했는데 이는 우리나라처럼 거주하고 있는 자격을 갖춘 외국인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고 있는 것에 반하여, 거주하고 있는 자격을 갖춘 한국인들에게는 아직 투표권을 인정하지 않는 사우디와 중국을 겨냥한 것이라고 볼 수도 있다. 즉, 우리 한국인들에게 투표권을 부여하고 있는 국가의 국민들에게만 우리도 투표권을 부여하겠다는 방침이다. 이에 따라 국내 거주하고 있는 수많은 중국인들이 반발을 하고 있는데 그들은 민주주의기본 개념을 거론하며, 거주하고 있는 지역의 선거에서 투표할 권리는 당연히 주민에게 있다고, ‘상호주의’ 외국인 투표권 개편에 절대 반대 의사를 표하고 있다. 이것은 또한 정치적 해법으로까지 확대하고 있는데 국내 거주 대다수 중국인들의 표심이 야당인 민주당에 치우치고 있다 보니, 야당에서는 당연하게도 법무부의 이 개편을 절대적 반대로 당론화하고 있는 실정이다. 앞으로 외국인 투표권 개편은 보다 효율적이고 논리적인 사회적 공감대를 통하여, 외국의 사례도 참고하여, 합리적인 제도로 그 기틀을 다시 마련해야 할 것이다. 마침, 내년 2024년은 한국에서 총선이 있는 해이기도 하다. 지난 2012년 제19대 국회의원 선거에서 새누리당 비례대표 15위로 공천을 받아 당선되어 다문화 출신 1호인 이자스민 국회의원은 활발한 의정 활동에도 불구하고, 정치인으로서의 경험은 그것으로 끝났는 데, 이것은 우리 한국 사회에서 아직까지 다문화에 대한 이해가 얼마나 낮은 지수이며, 사회적으로 포용하기에는 그 시간이 더 필요함을 아주 단적으로 보여주는 사례하고 생각한다. 굳이 정치인이 아니더라도, 교육자, 스포츠 선수, 예술인, 기업가, 작가 등 다양한 분야에서 이민자 가족 출신의 인재가 필요한 시점이고, 인구 절벽을 바로 저만치 내다보고 있는 오늘날 대한민국의 현주소에서, 인구 증가를 위한 해법 찾기는 정부 각 부처마다 공통의 과제임에는 틀림없다. 이제 이민청 신설 추진도 급물살을 타고 있고, 이민정책에도 다소의 궤도 수정이 필요한 국민적 공감대도 서서히 형성되고 있는 시점이라, 우리 한국에도 외국인 정치인들이 저 밑바닥부터 활동할 수 있는 사회적 기반을 조성해야 하고, 이에 따라 외국인 인재 양성 또한 국가적 차원에서 심도 있게 검토해야 한다. 한동훈 법무장관은 "이민 정책은 인류애를 위한 것이 아니다. 우리의 국익과 국민의 이익을 위한 이민 정책이어야 한다"라고 말을 했다. 다문화를 이해할 때, 세계 인류애 차원이 아니라, 바로 지금 현시점에서 우리나라의 당면한 과제 해결을 위한 방안으로, 국익과 국민의 이익을 위한 이민 정책으로 접근하겠다는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확고한 의지에 힘찬 박수를 보내며 남은 임기 동안 그러한 의지가 실현될 수 있기를 간절히 기대한다. ▣ 이정애 ◇ 한국다문화공동체 대표 ◇ 前한국다문화국제학교 교장 ◇ 前한국다문화평생교육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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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특집] ⑤ 세계 속의 한국, 이민청 신설로 다문화 사회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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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근대문화안내사 김강호, "지울 수 없는 바보 노무현의 기억"
- [교육연합신문=김병선 기자] 경상남도 고성군의 한 바닷가 펜션에서 발견된 특별한 역사적 버스가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주인공은 바로 故노무현 前대통령이 검찰 소환 당시 사용한 버스, 차량번호 71가 1102. 그 당시의 역사를 현장에서 간직하고 있는 특별한 증거물이다. 지난 몇 년 동안 근대 문화유산 보존을 위해 힘쓰고 있는 김강호 근대문화안내사는 이 펜션에서 뜻밖의 역사를 마주하게 된다. 펜션 주인은 주차비 부담으로 폐차 위기에 처한 이 버스를 버리지 않고 보존하고자 했으며, 그 노력 덕분에 이 버스는 새로운 역사적인 공간으로 거듭나고 있다. 이 버스는 2009년 4월 30일 노무현 대통령이 봉하마을을 출발해 고속도로 생중계에 이르기까지의 여정을 담고 있다. 그 당시의 상황과 정취를 증명하는 중요한 증거물이지만, 오랜 세월 동안 홀로 방치돼 있었다. 이를 알게 된 김강호 근대문화안내사는 펜션 주인에게 감사의 말을 전하며 역사를 후세에 전해지도록 부탁했다. 이 작은 어촌이 노무현 대통령의 회고록과 수행원들의 증언을 담은 새로운 성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된다. 이 버스는 폐차로 버려지지 않고 우리의 역사 한 페이지의 주인공으로서의 자리를 차지할 것이다. 이 작은 고성군 펜션은 곧 또 다른 이 버스의 고향으로 의미 있는 장소로 자리매김할 것이다. 김강호 근대문화안내사는 이 작은 어촌 마을을 떠나면서 1102 버스를 뒤편에서 바라봤다. 이 버스는 이제는 방치된 폐차가 아니라 역사를 간직하고 다시 새로운 모습으로 단장되어 우리에게 다가올 것이라고 확신한다. 찬란하지 않은 소박한 이 버스가 바보 노무현의 정감 어린 눈물의 이야기를 다시 전파할 것이다. 노무현 대통령의 소박한 삶의 단면을 담은 버스가 이렇게 소중하게 보존되고 있다는 사실은 많은 이들에게 위로와 감동을 전하고 있다. 김강호 근대문화안내사는 다시 이곳을 찾을 것이며, 그때까지 이 작은 마을이 노무현 대통령의 역사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는 것에 기쁨을 느끼며 떠났다. 그리고 1102 버스에 대해 "다시 올게, 그래도 마음은 기쁨으로 가득 차 있다."라고 말하며 작은 어촌 마을에 남은 노무현 대통령의 기억을 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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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플] 근대문화안내사 김강호, "지울 수 없는 바보 노무현의 기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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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특집] ④ 한국 다문화 사회와 이민청 설립
-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2022년 11월 법무부는 "인구감소와 불법체류 근절 등 출입국·이민관리체계 현안을 해결하고 관련 컨트롤타워 신설을 모색하겠다"며 이민청 설립 추진단을 발족했고, 최근 1년여 만에 '출입국·이민관리체계 개선추진단(추진단) 설치 및 운영에 관한 규정 폐지' 훈령을 공고했다. 법조계에서는 이민청 설립 추진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에 체류하는 외국인의 숫자가 점점 증가하고 있는 상황에서 이민청 설립은 더 미룰 수 없는 중요 과제라는 데 공감대가 형성돼 있다. 행정안전부가 지난 8일 발표한 '2022년 지방자치단체 외국인 주민 현황'에 따르면 국내 거주 외국인 수는 지난해 11월 기준 226만 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 시 인구의 14%가 외국인인 것으로 집계된 경기도 안산시는 지난 14일 이민청 유치를 공식화하기도 했다. 다만 이민청 설립과 함께 외국인 유입이 점차 늘어날 경우 불법체류자 또는 외국인 범죄자들로부터 우리 국민들의 안전이 위협당할 것이란 우려도 적지 않게 제기되고 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이민을 무분별하게 받아들이자는 게 아니다. 엄정히 체류를 관리해서 많이 받아들인 만큼 많이 돌려보낼 것"이라고 강조하며 "(저임금) 노동이나 (다문화) 가족 문제로 간다면 10년 뒤에는 인종과 빈부격차가 결합한 심각한 차별이 생길 텐데 이런 문제를 예방해야 한다. 대한민국에는 지금까지 이 역할을 하는 부처가 없는데 이제 24시간 동안 이 문제만 생각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정부의 당면 과제인 이민청 신설은 어제오늘의 이슈가 아니며, 한국이 다문화 사회로 진입한 이후부터 장기적인 계획 수립으로 이민청 신설을 단계별로 추진해야 할 당위성에 우리 한국 사회는 중요한 사회적 과제를 '정치적'으로 접근하려는 불편한 진실로 인하여 그 실천 속도가 느려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발언에서도 유추할 수 있지만, 국내 다문화 사회의 주요 구성원은 외국인 근로자와 결혼 이주여성들이다. 이민청 신설로 그들의 각종 사회적 문제와 어려움 등이 점차적으로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바라는 한편, 그 과정이 절대 순탄하지는 않을 것임을 인지해야 한다. 외국인 근로자들의 저임금과 차별 대우, 그리고 불법 체류 등으로 이어지는 악순환의 사회적 근본 원인을 알고 해결책을 강구해야 할 것이며, 아울러 한국인 고용주들과의 원만한 협의와 다문화 인식 제고를 통해서 합리적인 방안을 이끌어 내야 할 것이다. 최근 인도네시아 외국인 근로자 가정을 방문한 일이 있는데, 어린 자녀 2명을 데리고 3년 전에 한국으로 건너와 부부가 함께 새벽부터 밤늦도록 일을 하고 오면, 처음에는 아이들을 맡길 곳을 몰라, 근처 같은 국적의 지인인, 외국인 근로자 가정 할머니에게 맡기고 일을 다녔다고 한다. 한국어를 전혀 하지 못해 아이들은 어린이집의 누리 과정에 보낼 수도 없고, 할머니와 하루 종일 집에서 지내다가 인근 교회의 도움으로 첫째 아이만 어린이집에 보냈는데, 얼마 가지 않아 '부적응'의 이유로 그마저 그만두고, 다시 집에서 동생과 하루 종일 보낸다고 한다. 더구나 작년에 남편이 근무하던 공장에서 계속 임금이 체불되어 지급을 요구하는 과정에서 체류 기간이 만료되어 본의 아니게 불법 체류자로 전락하여 외국인등록증이 없다고 한다. 불법 체류자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에서 죄를 지은 자가 아닌데도 불구하고, 용어상에서 편견을 인식시킨다며 얼마 전부터 용어를 '미등록 외국인'으로 변경해 달라는 요청이 있었고, 최근에는 서서히 '불법 체류자'보다 '미등록 외국인'이라는 용어가 조금씩 사용되고는 있지만 아직 공식화 및 일반화되기에는 시간이 필요한 듯하다. 국내 체류하는 모든 외국인들은 그 체류 목적에 따라 외국인 등록증이 발급되는데 이것이 곧 확실한 신분 보장인 동시에, 국내에서 여러 가지 사회복지 혜택을 받을 수 있기는 하지만, 이 또한 체류 신분에 따라 수급 여부가 달라지기도 한다. 3년여 동안 지속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하여 국내 기업, 제조업체들의 경영난 악화는 당연한 일이기도 하지만, 그로 인하여 파생되는 여러 가지 사회적 문제들을 근본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방안 모색이 시급한 시점이다. 국내 다문화 사회 구성원의 한 축인 결혼이주여성들 또한 그 사회적 현실이 아직도 평탄하지만은 않다. 지난 11월 18일 한국다문화공동체에서 여러 자원봉사자들과 함께 외국인 근로자 및 다문화 가정 후원을 위한 겨울 김장담그기 행사를 실시하였다. 이 김장김치를 다문화 가정으로 직접 배송해 주었는데, 평소 잘 알고 있는 베트남 결혼이주여성의 가정을 방문했더니, 아들 3형제만 좁은 방 안에서 휴대폰으로 게임을 하고 있었다. 일반 한국인 가정이라면, 따뜻한 날씨의 주말에 부모님과 함께 야외 나들이라도 하겠지만, 이 가정은 베트남 어머니 혼자 3형제를 책임지며 일요일까지 공장에 일하러 나가야 하는 현실이라, 자녀 교육은 그야말로 먼 세상의 그림일 뿐이다. 첫째 아들은 한국인 남자와 결혼하여 낳은 아들이고, 이후 이혼하여 공장에서 만난 같은 베트남 남자와의 동거로 둘째와 셋째를 낳았는데, 베트남 남자가 '미등록 외국인' 신분이라 두 아이는 한국인 첫째 아들이 세대주가 되어 동거인으로 올려져 있다. 다행히 이 베트남 어머니는 한국인과 결혼을 하였기에 '외국인 등록증'을 소지하고 있어, 합법적으로 국내에서 일을 할 수 있고, 동거인 베트남 남자와 결혼 신고를 하여 '미등록 외국인' 신분에서 합법적인 '외국인등록증'을 발급받게 해 주었다는데, 얼마 지나지 않아 이 베트남 남편이 다른 베트남 여자를 만나 이혼을 요구하며 집을 나갔다고 한다. 이러한 가혹한 현실 속에서 결국 아들 3형제는 오롯이 어머니의 몫으로 남겨져, 좁은 방에서 4식구가 나름대로 힘들지만 열심히 생활을 하고 있는데, 이 가정을 방문할 때마다 본인은 여성으로서의 고달픔과 교사로서의 한계를 체감하곤 한다. 어디 이 가정뿐이랴! 국내 수많은 결혼이주여성들의 오늘의 삶이 실로 그다지 평탄한 인생길은 아니며, 그 사례 또한 수백 수천 가지가 있다. '소.확.행'이라 했던가! 국내에 들어온 수많은 결혼이주여성들 가운데, 물론 소소하지만 확실한 행복을 느끼며 아주 평범하게 살아가고 있는 이들 또한 우리 주위에 많이 있다. 하지만, 그들 주위에 조금만 돌아보면, 그렇지 못한 가정의 결혼이주여성들 또한 많이 있다는 현실 또한 부인할 수는 없다. 결혼이주여성들에게는 취업과 자녀 교육, 그 두 가지가 완벽한 인생의 목적이라 해도 과언이 아닌데, 국내 곳곳에 있는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그들의 요구를 충족시켜 주기에는 아직도 많은 한계가 있음을 분명히 지적하면서, 그들의 능력을 우리 사회에 접목시켜 일자리 창출까지 이끌어 낼 수 있는 전문적인 교육 기관과 자녀 교육 또한 그들의 눈높이에 맞추어 어머니 나라의 모국어와 한국어를 이중 언어로 승화시킬 수 있는 기초 교육이 절실히 필요하다. 이러한 여러 가지 사회적 과제를 향후 신설되는 이민청에서 어떻게 풀어 나갈 수 있을지 걱정과 안도의 마음을 가지고 지켜보고 싶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의 ”대한민국에는 지금까지 이 역할을 하는 부처가 없는데 이제 24시간 동안 이 문제만 생각할 수 있는 곳이 필요하다"는 발언에 뜨거운 박수와 기대를 보낸다. ▣ 이정애 ◇ 한국다문화공동체 대표 ◇ 前한국다문화국제학교 교장 ◇ 前한국다문화평생교육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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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특집] ④ 한국 다문화 사회와 이민청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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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수필가 정행심 - “모든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사는 세상”
-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 수필가 정행심 첫 수필집 ‘고맙소이다’ - 만학도의 열정… 가족이 큰 힘으로 - ‘진미언양불고기’ 40년 넘게 한 자리서 운영 - 지역 곳곳서 봉사활동 전개… 온정 나누기 수필가 정행심 작가의 첫 수필집 ‘고맙소이다’가 출간했다. 작가는 “알수록 깊어지고 가꾸기가 힘든 것이 수필 밭이었다. 일하면서 글밭을 가꾸기는 무척 어렵고 힘들었지만 큰 돌을 주어 내고, 또 작은돌을 주어 내면서 고슬고슬한 흙밭에 수필씨를 뿌릴 수 있었다”라는 말로 첫 수필집의 소감을 전했다. ■ 만학의 꿈 정 작가는 나이 70이 넘어 대학문을 두드렸다. 70이 넘은 나이에 대학문을 두드린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입학 잘하고 와”라고 응원의 말을 전하는 여든이 넘은 남편의 배웅이 낯설기도 했다. 정 작가는 평생교육원이 아닌 동의과학대학교 미래융합부 양조발효과(전문 학사과정)에 입학했다. “황폐한 마음 밭에 꽃씨를 뿌리려고 젊은 학생들과 어울려 수제 막걸리를 제조할 꿈을 세우고 마스크를 쓴 채 대학 캠퍼스를 오가게 되었다. 어쩌면 코로나시대여서 마스크를 쓰고 생활한 것은 또 다른 위안이 될 수 있었다.” 정 작가는 부산 광안리에 ‘진미언양불고기’라는 음식점을 40여 년간 성공적으로 운영한 사업가이다. 일을 하면서도 이루고 싶은 일들이 많아 결국 만학의 길을 택한 것이다. “식당 사업을 하면서도 ‘가방끈이 짧다’는 생각은 못하고 살았는데 봉사활동과 함께 각종 단체장을 맡으면서 학문의 부족함을 느꼈다.” 쉽지만은 않은 길이었다. 젊은 사람들도 어려움을 겪는 것이 공부인데 만학도는 오죽할까. 심지어 주변 지인들도 쉽지 않다면 손사래를 쳤다. 인내 속에 졸업장을 받게 되자 어디에 참석해도 떳떳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특히 남편의 응원은 큰 힘이 됐다. 옆에서 늘 지켜봐주는 든든한 남편과 아들이 있었기에 고통의 시간을 이겨낼 수 있었다. ■ “고맙소이다” 인터뷰에서 정 작가는 감사함이 가득한 세상이라고 말한다. “남편이 아침밥상을 차례 놓고 “밥먹자”고 할 때 감사하고, 40년이라는 긴 세월을 꾸준하게 찾아준 손님들에게 감사하고, 평생을 일하면서 살았기에 다리가 아파 걷지도 못하고 고생했는데 수술 후 편히 걸을 수 있음에 우주만상의 법칙과 운용에 감사하고, 나에게 버팀목이 되어준 가족들에게 감사하고, 전국 만학도 대학생 글쓰기대회에서 금상을 수상한 후 ‘일하면서 공부하는 할머니’로 TV에 소개되는 데 일조한 주변 사람들에게 감사하고, 이 우주 삼라만상에 존재하는 모든 생물들과 하루하루를 별탈없이 살아가고 있는 것에 감사하고, 숨 쉬는 모든 주변 사람들에게 ‘범사에 감사하라’는 성경구절처럼 살아갈 것을 권하고 싶다. 또, 감사한 모든 일에 ‘고맙소이다’라고 보답하고 싶다.“ 정 작가는 ‘고맙소이다’라는 말을 좋아한다. 이 말이 생활화될 때 밝고 명랑한 사회가 될 것이라는 기대 때문이다. 특히, 경상도에서 쓰는 “고맙데이”는 그 어감과 친밀감이 타 지역보다 더 높다. 정 작가에게는 세상에 감사하며 인생을 보내고 있다. ■ 음식장사… ‘노포(老鋪)’가 되려면? ‘노포’란 사전적 의미는 대대로 물려 내려오는 점포란 뜻이다. 또, 한자리에서 오래되고 감성적 의미가 부여될 때도 친숙하게 사용한다. “음식점에 손님이 없으면 애가 탄다. 반대로 손님이 많으면 육신이 고생이다. 하지만, 음식점은 일단 손님이 많아야 하고, 주인은 그 점포를 오래 지켜주는 것이 고객에 대한 예의다. 마음대로 되지는 않겠지만, 좋은 음식점이 되기 위해 나름의 기준을 세웠다.” 그가 세운 기준은 ▲음식 맛이 있어야 하고, 친절(부재료)을 최우선으로 꼽는다 ▲긴 세월을 견딜 수 있는 인내도 키워야 한다 ▲경험도 중요한 밑천이다 ▲긴 시간 연구하고 창작하는 열정을 소유하는 요리사가 되어야 한다 ▲좋은 재료와 신선하고 거짓 없는 품질을 선택해야 한다 ▲종업원을 식구처럼 챙겨야 한다 ▲한번 사용한 음식은 재사용이 불가하다 ▲대표메뉴가 있어야 하고 청결하고 풍미가 있어야 한다 등이다. 그는 손님 입맛에 맞출 수 있는 요리 연구에 열중하고, 기술을 습득하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는다. 또, 손님을 늘 친절하게 맞이한다. 그가 운영하는 ‘진미 언양불고기’는 고향 같은 포근한 분위기에 40여년 간 한 곳에서 영업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 마음 속 종교… 두 분의 신 정 작가는 성경 필사에 재미를 느껴 시간이 되는대로 쉬엄쉬엄 쓰다 보니 신구약 1권을 6년에 걸쳐 완성했다. 정 작가는 시기에 따라 종교가 달랐다. 결혼한 지 얼마 안 되어서는 불교를 믿어 절에서 불공을 드렸다고 한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는 교회에 나가고 있다. “어떤 종교를 폄훼하거나 그런 것은 아니다. 가정의 평온과 건강을 위해 마음이 가는대로 기도를 드리고 있다. 어쩌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 세대 사람들은 나와 비슷하지 않을까.” 정 작가의 종교관. 그 어느 종교도 무시하지 않고, 관용하는 모습이 평시의 정 작가의 모습이 투영된 것처럼 느껴진다. ■ 맺음말 문학평론가이자 한국문인협회고문인 정영자 전 교수는 작품해설을 통해 ‘고맙소이다’ 수필집은 슬픔과 어려움을 겪으며 오늘을 만들어 낸 정행심 작가가 이 사회를 살면서 감사를 거듭하고 있는 자서전이라 평했다. 부산광역시 광안리의 ‘진미언양불고기’ 집은 사람들이 일 때문에 지치고 학업 때문에 지칠 때 찾아가는 당대 최고의 맛집이다. 이곳의 여사장 정행심 수필가는 맛 때문에 찾아가던 사람들에게 김치찌개의 명인이었고, 푸른 눈빛으로 사람을 맞이하는 조용히 웃고 있는 여인이다. 늦었지만 결코 늦지 않은 그의 창작활동은 늘 푸른 눈빛 아래 연구하며 살아가는 철저한 창작으로 일관할 것이며, 진미언양불고기를 통해 그의 감사는 계속될 것이다. 우주 만상에 거듭 감사하는 그의 자세는 항상 자세를 낮추며 볼 것을 보는 마음 속에 맑게 익은 과실처럼 인내와 긍정의 문학 꽃을 계속 피울 것이라고 확신한다. ▣ 수필가 정행심 ◇ 경남 남해 출생 ◇ <영호남문학> 수필 등단(2016년) ◇ <영호남문학> 시 등단(2018) ◇ 동의과학대학교 양조발효과 졸업 ◇ 부산 문인협회, 부산여성문인협회, 부산영호남 문인협회 회원 ◇ 부산여성문인협회 작품상, 영호남문학 작품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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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 수필가 정행심 - “모든 것에 감사함을 느끼며 사는 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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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특집] ③ 한국 다문화 교육의 현주소
- [교육연합신문=황오규 기자] 오늘날 국내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다문화가족의 정의는, ‘재한외국인 처우 기본법’ 제2호, 제3호에 따른 결혼이민자(F6비자)의 가정과 ‘국적법’ 제3조와 제4조에 따라 대한민국 국적을 취득한 사람의 가정을 말한다. 다문화 가정은 그 구성원에 따라 다양한 유형으로 나뉘어지는 데, 일반적으로 일컫는 다문화가족이란, 한국인 아버지와 외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의 가정을 말한다. 물론, 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자녀들의 가정 또한 다문화가족의 범주에 속한다고 할 수 있으나, 한국에서 그들을 다문화가족으로 부르기에는 상당한 거리감이 있는데, 예를 들면, 독일인 출신 베른하르트 크반트(Bernhard Quandt)는, 한국인과 결혼 후 한국인으로 귀화를 하여 이름도 ‘이참’으로 개명하고 방송인, MC등 다양한 사회 활동으로 이름을 알리면서, 이명박 정부시절 한국관광공사 사장까지 역임하는 등 외국인으로 최고의 공직까지 올라 간 인물인데, 그들을 ‘다문화가족’이라 부르지는 않는다. 또한, 미국인 출신인 로버트 할리 또한 한국인과 귀화하여 이름까지 ‘하일’로 개명하며 우리 사회에서 다양한 활동으로 널리 이름을 알렸는데, 그 역시 우리가 흔히 말하는 ‘다문화가족’으로 부르지는 않는다. 통계적으로 볼 때는, 한국인 아버지와 외국인 어머니의 숫자가 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의 숫자보다 훨씬 많은 것이 현실이나, 모두 큰 의미에서는 ‘다문화가족’에 속한다. 이들을 통틀어 ‘다문화가족’이란 용어보다 ‘국제결혼가족’이란 용어가 바람직하지 않을까? 다문화가족에서 부모의 국적에 따라 그 인식의 차이가 엄청나게 다름을 우리는 사실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깊게 생각하지 않고 있지만, 냉정하게 분석해 보면 그 밑바닥에 깔려있는 큰 오류를 발견 할 수 있다. 바로 다름 아닌, ‘차별’이란 보이지 않는 벽이 ‘다문화가족’ 용어에서 이미 묻어나고 있다. 한국인 아버지와 외국인 어머니의 다문화가족과 외국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의 다문화가족에서, 국제결혼이란 공통성을 가진 가족임에도 불구하고, 사회적 인식의 차이는 굳이 말로 표현하지 않아도 시각적으로 우리는 알고 있다. 다문화 가정의 유형에는 이 뿐만 아니라, 외국인 부부와 그 자녀들로 구성된 가족들도 있는 데, 이들은 ‘이민자 가족’으로 불리우며 , 흔히 사회에서 일컫는 ‘결혼이주여성’들은 ‘이민자 가족’이 아닌 ‘다문화가족’의 구성원에 속한다. 물론 세부적으로는 외국인 부부의 경우, 공공기관이나 단체의 임원으로 국내 파견되어 온 사람들도 있는 데, 이들의 자녀들은 당연히 수업료를 비싸게 지불하고 외국인학교 등에 다니고 있지만, 외국인 근로자의 신분으로 국내 들어온 이민자들은 그 자녀들을 의무 교육 기관인 공립 학교에 보낼 수 밖에 없고, 그 중 일부는 국내 거주 기간 만료 이후 재등록을 하지 않아 미등록 신분으로 본의 아닌 불법 체류자가 되어 자녀들 또한 학교에도 보내지 않고 가정에서 방치해 두는, 사각지대에 놓여진 학생들도 있다는 안타까운 현실도 우리가 직시해야 한다. 다문화가족의 구성원 중 한국에서 태어난 자녀들은 모두 한국인으로, 어린 시절부터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접하면서, 어린이집과 유치원 등 누리과정의 교육을 거치며 초등학교에 입학하게 되는 데, 어머니의 국적에 따라 자녀들의 교육 능력이 현저히 달라진다. 한국인 어머니와 서양 국적의 어머니를 둔 다문화 가정 자녀들은 높은 교육열에 따라 학력 신장은 물론 기초 학력이 매우 탄탄하지만, 반면에 동남아시아 국적과 재외동포 출신의 어머니를 둔 다문화 가정 자녀들은, 어머니의 한국어와 한국 문화 이해가 부족한 현실적 배경도 있겠지만, 어머니가 교육열보다 직업 전선과 한국 생활 적응에 더 에너지를 집중해야 하기 때문에 아무래도 자녀들의 기초 학력은 부족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여기에 경제적 요인도 중요한 변수로 작용하는 데, 자녀들의 교육 환경은 경제적 여건과 직접적으로 관련이 있다. 2020년 1월 중국에서 발생한 코로나19 펜데믹으로 인하여 거의 3년여 동안 외국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이민자 수가 급격히 감소했는 데, 2023년 봄부터 조금씩 이민자가 들어오기 시작하여 앞으로도 그 숫자가 늘어날 전망이라고 한다. 이민자 가족 구성원 중 학령기 자녀들을 ‘중도입국 청소년’ 또는 ‘중도입국학생’으로 부르는 데, 이 학생들은 ▶첫째, 한국어가 전혀 불가하고, ▶둘째, 외국인 신분으로 한국 문화를 전혀 이해하지 못하며, ▶셋째, 가정과 학교, 사회에서 전반적인 한국 생활 적응에 엄청난 혼란과 정체성의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이러한 학령기의 ‘중도입국’ 자녀들의 교육을 어떻게 할 것인가에 대하여 오래전부터 당국에서는 고민을 하고 다양한 방안을 제시하고 있는 데, ‘찾아가는 한국어 교실’, ‘초기적응지원 프로그램’, ‘다문화 이해 프로그램’ 등 다문화 학생 및 학부모 대상으로 자격을 갖춘 인적 자원을 투입하여 공교육 범위 안에서 최선을 다 해 교육적 책임과 의무에 노력하고는 있다. 하지만, 그 효율성에 대해서는 아직도 높은 만족도를 얻지 못하고 있는 현실을 부인할 수 없는 데, 하루에 단 1~2시간 한국어 수업으로 과연 얼마나 효과가 있을 것이며, 학생들의 개인차를 고려할 때, 획일적인 프로그램보다 탄력있는 운영이 필요하고, 언어별 문화별로 다른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한국 문화를 접근시키는 방법 또한 달라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교육 범주 안에서 이들의 교육을 감당하기가 현실적으로 어려움이 있다면, 대안 교육 위탁 교육 기관을 늘리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 이민자, 외국인 근로자, 외국인 어머니 다문화 가정 등, 이 가정의 학령기 자녀들의 교육은 미래 사회를 대비하기 위해서도 당장 시급한 사안임에 틀림 없고, 향후 우리 사회의 인재를 발굴할 수 있는 초석을 다질 수도 있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그 대안을 찾아야 함이 마땅하다. 다문화가족지원센터가 각 지자체에서 구.군별로 한 곳씩 설치되어 운영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다문화 대안학교 역시, 다문화 인구 밀집도가 높은 지역부터 우선적으로 설치되어, 결국에는 구. 군별로 한 곳씩 설치되어 운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부산 2030 세계 엑스포 유치를 표방하며, 그와 함께 품격있는 ‘다문화 교육도시, 부산’도 기대해 본다. ▣ 이정애 ◇ 한국다문화공동체 대표 ◇ 前한국다문화국제학교 교장 ◇ 前한국다문화평생교육원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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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특집] ③ 한국 다문화 교육의 현주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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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특집] ② 북한 밖의 북한, 다문화의 교차점
- [교육연합신문=유재관 기자] 2018년 4월 27일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판문점 선언'은 국내 다양한 분야에서 남북 교류 활동에 물꼬를 트게 되었고, 남북한 사이의 화합을 모색하는 이 같은 움직임이 교육계에도 조심스럽게 추진되었다. 교원단체와 각 시도교육청이 잇따라 남북 교류 프로그램을 제시하고 북한과의 접촉을 추진하고 나선 것이다. 특히 교육부에서는 미래 통일 교육을 위한 밑그림으로 평화 통일 교육자문위원회를 구성해서 통일 교육 내실화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에 경기, 강원, 서울 교육감들은 평화 통일 교육 정책의 새로운 전환점을 마련하기 위한 평화 통일 교육 공동선언문을 작성하여 발표하기도 했으며, 부산시교육청은 부산과 닮은 점이 많은 북한의 항구 도시 원산 지역과 교사와 학생 교류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고, 부산에서 ‘다 같이 독서토론 한마당’을 열어 남북 고등학생들이 고전을 읽고 토론하는 기회를 얻으며, 원산에 부산 고등학교 축구부가 방문해 친선 축구대회를 열 계획을 구상 중이라고 발표했지만, 지금까지 실제로 추진했다는 소식은 접하지 못했다. 그보다 10여 년 전 2007년 11월 부산시교육청에서는 북한 학교 급식 기구 지원 캠페인을 추진하였다. 그해 여름 북한은 최악의 집중 호우로 큰 피해를 보게 되어 북한 학교에 급식 기구 지원을 위해 부산시 전 교직원을 비롯하여 유·초·중·고등학교 학생들까지 모금한 2억 3,391만 원의 성금을 우리겨레하나되기운동본부에 전달했고, 12월 초 교육청 방북단을 구성하여 평양 방문을 통해 전달한 구호 물품을 확인하며 상호 교류 활동을 전개했다고 한다. 북한과의 교류 활동 및 지속적인 관계 유지는 정치적, 제도적인 특수성으로 인해 여러가지 면에서 많은 제약을 안고 있는 현실적 어려움이 있지만, 2007년 인권 차원에서 우리 사회의 각계각층이 북한 수해 복구를 위해 적극적인 지원을 해 주었던 그 시점부터 사실, 우리는 미래 통일 교육의 초석을 다질 복안을 좀 더 세심하게 고민하고 장기적인 남북한 상호 교육 협력 방안에 대하여 심도 있게 논의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최근 윤미향 국회의원이 일본 조총련 행사를 방문한 일로 언론의 주목을 받고 국민 사이에 찬반의 논란을 불러오기도 했다. 조총련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의 줄임말로, '조선총련' 또는 '총련'이라고 불리며 우리나라에서는 '조총련'이란 명칭을 사용한다. 조총련 단체는, 일본에 거주하는 조선인 즉 동포들 가운데 좌익 계열에 속하는 사람들이 설립한 단체로서, 조총련의 구성원들은 북한을 '공화국'으로 부르고 대한민국을 '남조선'이라 부르며 대한민국이 아닌 북한을 그들의 조국으로 여기고 있다. 1990년대 중반부터 북한 최악의 경제난으로 인하여 긴밀한 관계에 있던 북한과 조총련이 다소 소강상태에 진입하여 오늘날까지 이르고는 있지만, 조총련의 뿌리는 북한 공산주의 체제와 밀접한 유대가 있음을 부인할 수는 없고, 38선 이북의 북한 학교와 북한 밖의 북한, 즉 일본에 자리 잡고있는 조총련 학교는 그 뿌리가 같음을 우리는 명확히 인식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1998년 일본 시마네 국립대학에 유학하던 시절, 우연히 기차 안에서 흰색 저고리와 검정 치마를 입은 조총련 초등학교 학생과 마주 앉게 된 기억이 있다. 우리나라 독도와 영토 분쟁으로 유명한 시마네현 마츠에시는, 일본 신화의 탄생지로 유명하며, 바다를 끼고 철도가 놓여져 있어, 일본 국도 9호선을 타고 부근 지역을 가다 보면 빼어난 경치에 감탄을 금치 못하고 한참 동안 넋을 잃고 차창 밖을 쳐다본 기억이 생생하게 남아 있는데, 어느 날 기차 안에서 맞은편 좌석에 앉은 조총련학교의 초등학생들과 마주하게 된 것이다. 부산에서 초등학교 교편생활을 하던 중에 일본 문부성 초청 교원 연수생으로 선발돼 유학을 갔기에, 당연히 일본 현지에서 보고 듣는 모든 것이 본인에게는 교육과 연관 지어 생각하게 되었고, 따라서 조총련 초등학생과 마주 앉은 순간, 본능적으로 초등학교 교과서를 확인하고 싶어, 마주 앉은 여학생들에게 인사말을 건네며 학생들이 가지고 있는 교과서 몇 권을 보게 되었는데, 그야말로 눈을 의심하게 만드는 충격 그 자체였다. 사칙 연산을 지도하는 수학 교과서에서 어린 학생들이 총을 들고 미군 병사 허수아비를 세워놓고 맞추는 그림을 제시하면서 쓰러진 미군 병사의 숫자와 아직도 총을 더 쏘아 죽여야 할 미군 병사의 숫자를 계산하는 내용과 사회 교과서에는 남한을 나타내는 지도에 불빛이 거의 없는 컴컴한 곳으로 표현한 것이며 교과서 곳곳에 김일성 사진과 전쟁에서 승리해 총칼을 앞으로 겨누며 깃발을 휘날리는 삽화 등은 실제로 눈으로 보지 않았다면 정말 믿기 어려운 사실로 대한민국 교과서와는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비교할 수 없는, 교과서가 아닌 잔인한 동화 같은 느낌이 들었다. 게다가 조총련 학생들에게 본인이 어떤 일을 하는 사람 같으냐고 물어보았더니, 고급 일식당이나 옷 가게에서 일을 하는 사람 같다는, 너무나 뜻밖의 대답을 듣게 되어 그 또한 놀라웠던 기억이 생생하다. 그 이유를 물어보았더니 조총련 학교에서는 모든 여선생님이 똑같은 옷을 입고 화장도 전혀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리고 내가 신고 있는 핸드백과 구두를 쳐다보며 너무나 신기하다는 듯이 귓속말로 속닥거리며 뭐라고 말을 나누곤 했었다. 비록 짧은 시간이었지만 그 기차 안에서의 조총련 학생들과의 만남은 생전 처음 경험한 잊을 수 없는 북한 체제와의 교류였다고 지금도 생각하고 있다. 물론, 그로부터 25년이 지난 오늘날 지금은 북한 역시 교육 과정도 개편하여 조총련 학교의 교과서도 새로운 단장을 하였으리라 짐작은 하나, 북한 체제에서 가르치는 공산당 교육의 근본이념은 바뀌지 않았을거라 생각한다. 그렇다면 일본에 자리 잡고 있는 조총련 학교 역시 38선 이북의 북한 학교와 그 뿌리가 다를 리 없으며 2018년 4월 27일 판문점 선언 이후 활발하게 물꼬를 트고 있는 남북 교류 활동의 연장선상에도 조총련이 있음을 인식할 때, 현재 국내에서 추진하고자 하는 여러 교육적 교류 프로그램을 굳이 38선 이북의 북한 학교에만 국한 시킬 필요가 없지 않은가! 일본 조총련은 일본이라는 완전히 새로운 국가와 그 속에 자리 잡고있는 북한 밖의 북한 체제라는 이원화로 접근할 수 있는 점에서 다문화 시대를 살고 있는 오늘날 우리에게는 훨씬 효율적이고 다각적인 면으로 시각을 넓힐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으며, 미래 통일 교육을 대비하는 방법으로 북한 밖의 북한인, 일본 조총련 학교와도 그 맥락을 같이 이어가야 함이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25년 전 기차 안에서 마주 앉은 초등학생들은 이제 어엿한 성인들이 되어 나름대로 현실을 직시하며 어디에선가 살아가고 있으리라. 판문점 선언이 계기가 되었지만 25년이 지난 지금, 38선 이북 평양이나 함흥에 있는 학교의 학생들이 아니라 내일이라도 비행기에 몸을 싣고 일본으로 가서 그때 그 시절처럼 우연히 기차 안에서 조총련 학교 학생들을 만나보고 싶다. 그리하여 또 그렇게 25년이 지난 오늘날, 그들의 교과서를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다. ▣ 이정애 ◇ 한국다문화공동체 대표 ◇ 前한국다문화국제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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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문화 특집] ② 북한 밖의 북한, 다문화의 교차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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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Blissful Mind(블리스풀 마인드) - 삶을 레벨 업 시키는 지혜
- [교육연합신문=편집국] ‘블리스풀 마인드’...100세 시대의 삶, 레벨업 필요 “출세주의적 사회관보다 성공적 인생관이 정립돼야” 문화커뮤니케이터로 활동 중인 이인권 문화경영미디어컨설팅 대표가 참다운 삶의 가치를 제시한 ‘Blissful Mind-블리스풀 마인드’-‘삶을 레벨 업 시키는 지혜’(도서출판 더로드)를 펴냈다. “재력, 권력, 명예 등 세상의 물리적 표상들은 단속적(斷續的)인 행복에 불과하다. 어떻게 보면 잠시 스쳐 가는 만족감이지 ‘지복’과 같이 영속적인 행복감을 주지 않는다. 다시 말해 물질적인 것들은 잠시 동안만 우리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 - 본문 중에서 저자는 책에서 ‘지복’(至福) ‘더없이 참된 행복감’을 키워드로 제시하고 있다. “당신은 무엇을 위해 사는가?”-이 책은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제시한다. 출세보다 성공을 재해석해 ‘참성공’, ‘참행복’이 무엇인지를 규정하고 내면의 만족, 곧 ‘희열’(bliss)을 발견하는 길로 안내한다. 영어 ‘bliss’는 ‘희열’이며 ‘참행복’을 의미한다. 그러면서 저자는 더 구체적으로 △정말로 행복과 성공의 가치를 아는가 △통제할 수 없는 것에 연연치 않는가 △변화시대에 과거를 살고 있지 않는가 △이상적인 미래 자아를 상상해 보는가 △개인적인 성장의 참된 의미를 아는가 △자신의 삶이 어디로 가는지 깨닫는가를 조목조목 묻는다. 하지만 주위를 살필 겨를도 없이 앞만 보고 담박질하는 현대인들은 이에 대해 명쾌한 답변을 내놓지 못한다. 이유는 화살같이 날아가는 세월 앞에 그런 생각의 호사를 부릴 여유가 없단다. 그렇다면 정작 무엇을 위해 살고, 무엇을 위해 한번 주어진 인생을 쏟아부을까. 그런 가운데 사람들은 물질은 넘치는데도 정신은 무엇인가 채워지지 않은 것에 결핍감을 느낀다. 마음의 여유는 한줌도 없이 스트레스와 세상 정욕(情欲)으로 가득 찬 삶을 이어간다. 그래서 부단히 출세와 행복을 좇아 나서지만 그것을 위해 많은 것을 놓치고 있다. 현대인들이 ‘참행복’을 찾아가는 방향을 잘못 잡은 것이다. 이에 저자는 “물질적으로는 풍요한데 정신적으로는 행복하지 않은 ‘해피니스’(happiness)의 언어 표현을 ‘블리스’(bliss)로 바꾸어 보자”고 제안한다. 이어 “그것이 참행복이며, 출세적 사회관이 아닌 성공적 인생관이다”고 힘줘 말한다. 저자 이인권 문화커뮤니케이터는 스스로 이 같은 질문에 대한 지혜를 얻기 위해 평생을 남달리 사유했다. 그러면서 한국사회의 여러 분야를 실무자에서 경영자까지 섭렵하며 ‘참성공’, ’참행복‘을 터득했다. 블리스풀 마인드는 △제1장 우주의 주인공은 바로 ‘나‘ △제2장 행복은 수수께끼와 같은 것 △제3장 자연의 순리 그대로 사는 삶 △제4장 지속가능한 행복을 찾아서 △제5장 인생, 내멋으로 담금질하라 △제6장 참스레 살아가는 삶의 방정식 △제7장 세상을 ‘꽉’ 움켜쥐는 펀더멘털 △제8장 경쟁의 시대를 리드하는 비결 △제9장 글로벌 세상을 잡는 ‘멀티어십’ △제10장 인생을 성공의 길로 이끄는 힘으로 알차게 꾸려져 있다. 저자는 또한 꾸준한 자기계발을 통해 수평적인 사고방식과 행동양식을 체득하면서 경쟁력 기반을 구축했다. 일찍이 독학으로 체득한 외국어 역량은 그의 사고체계를 시대에 앞서 글로벌 스탠더드화했다. 평범하지만 남다른 선진 성향의 내적·외적 지각력을 갖게 만든 토대다. 저자는 이를 기반으로 지적(知的) 지평을 넓혀 10권이 넘는 저술도 했다. 이에 자신의 다양한 체험과 지식, 그리고 이로부터 생성된 지혜를 공유하면서 사회문화 패러다임의 혁신을 끊임없이 강조하고 있다. ▣ 저자 이인권 ▣ 펴낸곳 도서출판 더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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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소개] Blissful Mind(블리스풀 마인드) - 삶을 레벨 업 시키는 지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