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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시간 칼럼·피플 기사

  • [기고] 비상하라! 그대들의 어깨 위에 우리 미래가 있다
    Launch yourselves into the world! Our future rests on your shoulders. I. 새해를 맞이하며... 2010년 경인년(庚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면 설레는 희망과 기대로 우리의 삶을 새롭게 설계하고 계획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2010년이라는 하얀 도화지에 희망하고 계획하는 모든 일들을 멋지게 그려나갈 수 있는 귀하고 소중한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특히 범띠 해인 올해 호랑이의 기상과 용맹함이 도전·창조·변화가 있는 희망찬 계남교육에 활력을 불어넣으리라 확신합니다. Ⅱ. 겨울방학 - 비상을 위한 준비의 시간… 벌써 겨울방학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겨울 방학은 1학년에게는 이제 어엿한 중학생으로서 2학년을 준비하는 기간, 2학년에게는 고등학교 진로를 생각하고 준비하는 시기, 3학년에게는 자신이 선택한 진로를 기반으로 그 토대를 닦아 나가는 기간으로서의 의미를 갖습니다. 방학은 그동안의 자신을 돌아보고 의지를 재충전하고 꿈을 성장시키는 발판이 되는 매우 귀중한 시간입니다. 따라서 방학을 맞이하는 계남중학교 학생 여러분들은 스스로에게 방학은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생각하고 계획하고 준비해서, 의미 있는 시간들로 채워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방학을 보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학교의 규칙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가정과 학교 밖에서 자유롭게 생활하게 되고, 각 교과목 선생님들의 가르침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각하고 계획하고 공부해야 하는 시간이 많은 만큼, 스스로 어떻게 계획하고 노력해 나가느냐에 따라 방학의 성패는 좌우됩니다. 아울러 책을 많이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고,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면서 한 층 더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추운 겨울, 건강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이면서, 겨울 방학이 스스로에게 더 높이 비상하기 위한 준비 기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Ⅲ. 긍정적인 생각으로 좋은 것들을 만들어나가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 히말라야 정상에 오르는 산악인들이 고산증으로 괴로울 때 진통제 역할을 하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좋은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힘들다, 괴롭다, 두렵다, 짜증난다' 처럼 나쁜 생각을 하면 머리가 더 아파지지만, '괜찮다, 할 만하다, 잘할 수 있어' 등 좋은 생각을 하면 한결 나아진다고 합니다. 모든일에'함께하는, 자랑스런, 앞서가는, 실력있는'Top Brand 명문교 桂南人들이여! 적극적이고 긍정적이며 좋은 생각으로 희망하는 모든 일들이 다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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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칼럼/기고
    2010-02-04
  • [신년특집 칼럼] 미래사회 위한 우리 교육의 과제와 변화의 필요성③
    추구하는 인간상과 학교교육의 지향 지금 사회는 다양성과 다원성의 가치를 점점 더 중시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 교육은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공부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하고 타고난 소질과 적성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학교는 여전히 학생의 소질과 적성에 대한 고려 없이 맹목적 성적지상주의에 매몰돼 있다. 교육 과정에 대한 깊은 고민없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과에만 집착한 나머지 공부만 잘 하면 뭐든지 용서되는 교육 풍토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의 삶속에는 남을 배려하고 인정하며 질서를 존중하고 권리에 상응하는 의무를 이행할 줄 아는 반듯한 품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간적인 품격 위에 능력과 재주가 겸비될 때 비로소 경쟁력 있는 인재로서 진가를 발휘하며 보람찬 미래를 만들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흔히 "사람은 자기 밥그릇을 갖고 태어난다."는 말이 있다. 은연중에 공부만 '밥그릇'을 보장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빌 게이츠처럼 하버드대를 중간에 그만 두고 컴퓨터나 아이디어를 '밥그릇'에 담을 수도 있다. 교육은 미래를 향한 도전이며 계획이다. 그러므로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행복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게 하여 당찬 포부와 꿈을 키워주는데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세계화와 지식정보화 시대를 맞아 사고력과 창의력, 정보기술 능력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이는 기존 학교 교육방식의 변화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교육은 여전히 주입식 교육 형태로 학습이 타율적이어서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교육내용이 방대하고 학습에 이르는 과정에 대한 점검과 평가가 없어 시험 결과에만 집중함으로써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 어렵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적게 가르치고 많이 배울 수 있는 공교육 체제가 중요하다. 간단한 시험으로 학생을 가르치고 평가하기보다는 긴 안목으로 학생의 미래를 준비시키는 일을 학교 교육의 주된 역할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 교육이 핵심 지식과 기술, 개성을 키우는데 집중해야하고, 기계적인 학습 의존도를 줄이고 자발성에 기초한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이해력과 탐구력, 사고력과 창의력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또한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교육은 교수·학습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며 교수·학습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바로 수업내용과 방법에 대한 교사의 전문성이라는 것을 아무도 부인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우리 학교 교육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시대 변화에 맞게 수업에 대한 자신의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는데 개혁의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물론 교사들도 열악한 교육 환경과 이기적이고 영악한 세태 등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할 수 있지만 옷 모양이 맘에 안 든다고 불평하는 손님에게 손님 몸맵시가 잘못된 것이라고 타박할 수는 없지 않은가. 약력> 학력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교육학 석사) 경력 서울특별시교육청 장학사 서울 경기고등학교 교감 서울 자양중학교 교장 서울시 강서, 강남교육청 학무국장 서울시 동부교육청 교육장 현재 서울 경기고등학교 교장 이기성(李基成) 서울 경기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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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1-27
  • [신년특집 칼럼]미래 사회 위한 우리 교육의 과제와 변화의 필요성②
    대학입시와 고등학교 교육 대학입학에 대해 온 국민이 우리나라처럼 강력한 집착을 보이는 나라는 세계에서 드물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이 오로지 성적과 대학진학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그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학교 교육은 외면받고 있다. 아울러 학생들이 사교육을 받지 않으면 안 될 사회적 상황을 만들고 있다. 엄밀하게 말하면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대학입시와는 별개의 독립적인 존재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대학입시를 자녀교육 전 과정의 성패를 가르는 최종 관문으로 생각하는 현실에서는 고등학교 교육이 대학입시에 종속되어 대학입시를 위한 준비기관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대학입시 제도와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는 불가분의 관계를 갖는다. 우리나라 대입제도의 주요변경 내용을 살펴보면 해방 이후 대학별 단독시험으로 출발하여 자격고사제, 예비고사와 본고사 병행, 학력고사와 내신, 논술과 면접,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학교생활기록부 등의 전형 요소가 활용되다가 지난 2002년 수능 비중 약화와 내신 비중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새 대입 제도가 확정 되었고, 2007년에 등급제 수능을 처음 시행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대입제도 변경의 주요 특징은 학생 선발에 대한 대학의 자율성보다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규제 중심의 대학입시 제도로 수정이 거듭되어 왔다는 점이다. 그러나 현재의 흐름은 규제중심에서 대학 자율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대학이 자율적으로 학생을 선발한다는 대원칙에는 대부분 공감한다. 학생 선발권이 없는 대학의 자율성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학진학이 자녀교육의 전 과정을 성공과 실패로 규정하는 사회적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와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교육수요자들이 대학진학에 필요한 교과 성적에만 집중하고 여타과목은 소홀히 하게되면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적 운영과 보통교육이 추구하는 전인교육을 바탕으로 하는 경쟁력 있는 창의적 인재 육성은 갈수록 어려워진다. 그러므로 대학이 21세기 잠재력과 경쟁력 있는 창의적 인재 선발을 위한 다양한 전형 자료 개발과 높은 사회적 책임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대입제도가 고등학교 학교생활의 종합적 판단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꾸준히 개선되어야 한다. 표준화된 시험자료뿐만 아니라 개별 학생에 대한 특성이 잘 나타난 심층 기록 자료와 학교 생활과정이 종합적으로 반영되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입학사정관제의 도입은 좀 더 선진화된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계 공립 고등학교의 고민 평준화 제도는 이제 외견상 정착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고 그 동안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다. 그러나 평준화 체제에서는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천차만별이라 교육의 효율성과 학교 교육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능력이 뛰어난 학생이나 부족한 학생 모두가 희생되면서 특수목적고를 가기 위한 사교육이 심화되고, 결국 공교육이 붕괴되는데 중요한 원인을 제공한 측면도 있다. 수준별 이동수업이 대안으로 가능하다지만 현장에서 이를 실현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과 한계가 있다. 우리는 이제 다양화와 전문화를 특징으로 하는 급변하는 사회구조 속에서 개인이든 국가든 경쟁관계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국가 간에 국경의 개념이 희박해지고 경쟁은 더욱 치열하여 나라마다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그 동안 학교를 개혁하여 국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인력 개발에 주력하고자 학교선택권을 확대하고 학교교육에 시장 원리를 적용하여 학부모와 학생들을 통해 교육의 질과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최근 다양화, 전문화된 인재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특기와 적성을 고려한 특성화 고교의 확대 계획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다만 현재와 같이 특목고 선발 형태를 유지하면서 시행되고 있는 자율형 고교의 확대 추진은 대다수 일반계 고등학교가 상대적 박탈감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현재 일반계 고등학교는 우수한 중학교 학생이 특목고나 특성화고, 자율고로 빠져나가고 희망만하면 성적과 관계없이 배정되므로 극심한 이질집단의 학급편성이 불가피하고 이로 인해 면학분위기 조성과 효과적인 학습지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선발권을 확보하거나 교과교실 등 기반 시설 확충을 전제로 한 과목별 학점제 실시와 같은 일반계 고교의 새로운 발전력 전략과 운영의 묘를 찾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 약력> 학력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교육학 석사) 경력 서울특별시교육청 장학사 서울 경기고등학교 교감 서울 자양중학교 교장 서울시 강서, 강남교육청 학무국장 서울시 동부교육청 교육장 현재 서울 경기고등학교 교장 이기성(李基成) 서울 경기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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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1-21
  • 인천 교육, 충분한 잠재력 갖췄다
    얼마 전 교과부에서는 교사들의 학업 외 행정업무 과다로 발생하는 문제점들을 해결하기 위해 행정업무 경감 대책을 내놓았다. 본지에서는 교사들의 권익보호를 위해 그동안 꾸준히 활동해 온 이청연 인천시냅걋㎰廢� 교육위원을 만나 그 문제점과 해결방안에 대한 생각해 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그는 자신을 소개할 때 제자들이 만들어 주었다는 '아름다운 청년'이라는 수식어를 자주 붙인다. '젊음'이라는 의미도 있지만, 타인에 대한 배려와 나눔을 통한 사랑을 실천하는 아름다운 이미지를 가지고 있기도 하다. 인천시 교육위원회 이청연 교육위원은 역동적인 의정활동과 함께 인천시 교육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하고 있다. 변화를 두려워하고 있는 것이 교육계의 현주소이고, 시대정신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는 교육행정이 교육발전의 큰 걸림돌이 되고 있다는 교육현실에 근거하여 '기분 좋은 변화'라는 주제를 가지고 교육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이 위원은 인터뷰를 통해 "변화의 주체가 '교사' '학부모' '학생'이어야만 교육희망의 길을 열어갈 수 있는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며 "학교자율화 조치 이후 교육행정체계는 더욱 경직되었으며 단위학교 교육공동체가 그 기능과 역할을 잃어가고 있는 형편이어서 변화의 주체들이 상실감만 더해가고 있는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그가 교육현장의 분위기에 대해 관심을 갖는 것은 30여년의 평교사 생활에서 느꼈던 것들과 무관하지 않다. 학생·학부모·교사들의 인식은 변화하고 있지만 그들의 이해와 요구를 제대로 담아낼 수 있는 교육행정체계와 교육행정 마인드는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지 못하고 있다는 것이다. 공교육에서 가장 중시해야 할 교사들에 대한 지원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았는데 학교와 교육의 발전을 논한다는 것은 사실상 '공염불'에 지나지 않다는 것. 복합적인 부분이 작용했겠지만 인천시 교육경쟁력 약화도 이와 무관하지 않다고 그는 생각하고 있다. 이 위원은 "인천학력저하의 원인을 우수 인재 유출 때문이라고 말하는 것은 인천의 보통교육을 책임지는 자세가 결코 아니다"라고 말하면서 일부에서는 인천시 학력이 저하되는 문제에 대해 우수 인재들이 서울 등으로 유출되는 것이 원인이라고 말하지만 그 이야기에 대해 동의하기 어렵다는 뜻을 내비쳤다. "학생들과 직접적으로 상대하는 교사들이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할 수 있는 교육환경과 교육행정체계의 재설계가 절실한데 현실은 그렇지 못하며 교육의 질 향상은 교사로부터 나온다는 사실을 분명히 할 필요가 있다." 점을 강조하면서 "교사의 존재 이유는 학생들을 가르치는 일에 있다. 교사는 결코 가르치는 일보다 행정업무 처리가 중시되는 교직풍토에서는 존재 근거를 상실할 수밖에 없다"는 의견으로 인천학력 저하의 요인을 분석 했다. 한편, 학력향상 방안은 무엇인가에 대한 본 기자의 질문에 대해 이 위원의 대답은 명료했다. 가르치는 사람들 즉 교사들의 기를 살리기 위한 교육정책이 우선시되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위원은 그럴 때에 비로소 공교육의 내실화도 가능하고 더불어 학력향상의 문제도 그 해법을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교육'이라는 부분은 국가의 미래를 준비하는 가장 중요한 일인데 단순히 교육행정의 효율성만을 생각하거나 전시행정에 치우친다면 교육 본질이 왜곡될 수밖에 없다"고 교육행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기도 했다. 교육청의 장학관 장학사들이 장학행정에 전념할 수 있도록 그 분위기 조성은 물론 조직문화의 큰 변화가 필요하다는 것이다. 인천교육력 제고와 관련하여서는 남다른 견해를 갖고 있었다. 학력향상의 문제는 단순히 '수월성 교육' 의 문제만이 아니라 충실한 기초교육을 병행해야만 가능한 일이라고 판단하고 있었다. 인천교육에서의 수월성교육이 타 시도에 비해 전혀 뒤떨어지지 않는 수준으로 충분한 경쟁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이 그의 진단이다. 하지만, 인천의 학교교육에서 기초교육과 학력저하 학생들을 끌어올리기 위한 지원행정에 대해서는 부족함이 많다고 말한다. 그는 "아무리 수준 높은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한다고 해도 학생들의 기초교육이 부실하면 그에 대한 교육효과는 떨어질 수밖에 없다."며 기초교육이 충실해야 수월성 교육도 충실하게 할 수 있는 것이 아니냐고 되려 본 기자에게 반문하기도 했다. 이 위원은 인천시 교육은 새로운 변화를 요구받고 있으며, 자치 시대에 걸 맞는 실질적인 교육 자치가 필요하다고 역설한다. 과거 교육 민주화를 위해 파면에 직면했고, 평교사 시절 소망이었던 '신명나는 학교 만들기' 에 대한 소신을 지난 4년간의 의정활동을 하면서도 잊지 않고 있다는 사실은 합리적이고도 균형 잡힌 시각으로 시민의 교육적 이해와 요구를 대변하는 일꾼이라는 그의 진정성을 읽을 수 있었다. 이 위원은 현재도 그렇지만 앞으로도 교육계의 도우미 역할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다짐한다. 학교 현장에서 반드시 필요하지만 관심을 받지 못하는 곳과 학생들, 학부모... 그리고 교사들... 그들의 고충을 직접 찾아가서 듣는 이 위원의 충실한 귀기울임에 박수를 보낸다. 아름다운 청년 이청연 위원의 '현장과의 소통'.그가 가진 생각과 현장의 소리가 보다나은 인천 교육의 힘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 칼럼·피플
    • 인터뷰
    2010-01-20
  • [신년특집 칼럼]미래 사회 위한 우리 교육의 과제와 변화의 필요성①
    본지는 신년을 맞이해 3회에 걸쳐 우리 교육이 처한 현실과 풀어야 할 과제 그리고 변화의 필요성을 함께 고민하기 위한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숨 가쁘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을 서울 경기고등학교 이기성 교장으로부터 들어본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주요 선진국은 지식기반사회에서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교육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로운 지식과 창의력이 가치 창출의 원천이 되는 지식기반사회에서 국가발전의 주체는 곧 인적자원인 사람이고, 결국 사람은 교육에 의해 성장하고 발전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 교육은 미래 사회를 선도하기 위해 어떤 변화를 모색해야 할지 몇 가지 생각을 정리해 본다. 학교교육에 대한 올바른 인식 교육은 각 개인의 타고난 성장 가능성을 가치 있는 방향에서 최대한 실현시키도록 돕는 일이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는 한두 가지 분야에서 능력을 나타내는 사람이지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이 아니다. 모든 과목에서 뛰어난 성적을 내는 것은 대다수 학생들에게 불가능할 뿐 아니라 필요하지도 않다. 교육은 본질적으로는 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여 궁극적으로 자아실현에 이르는 것이 근본 목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교육이 교육목적 본래의 가치 추구보다 사회적 지위 향상에 목적을 두고, 신분 상승의 이동 수단으로 여겨져 왔기 때문에 부단한 학력경쟁을 낳게 되고, 학교교육도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잘못 인식 되고 있다. 고등학교 교육은 중학교 교육의 성과를 바탕으로 학생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 개척과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 함양에 중점을 둬야 한다.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이와 같은 학교교육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학력관이 우선 확립되어야 한다. 교육의 사회적 구조와 풍토 능력보다 학벌이 중시되는 사회구조가 개선되어야 한다. 실력보다 학벌이나 학연이 더 큰 힘을 발휘하는 사회구조가 학부모들의 과도한 교육열, 학교교육의 부실화 등과 얽혀 복합적으로 나타난 산물이 병적인 사교육 팽창이다. 혈연이나 지연은 고정불변의 것이고 학력과 학연만이 유일하게 획득 가능하기 때문에 대학입시 경쟁에서 낙오하지 않으려고 사교육에 의존하는 정도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학벌 중심 사회는 교육수요자들의 높은 교육열로 나타나고 성적은 대학입학의 열쇠이고 대학진학은 신분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여 교육을 사회적 성취를 위한 도구로 잘못 인식하여 사교육이 더욱 병적으로 팽창하게 되는 것이다. 학벌이 아닌 능력에 따라 사회적 성취가 가능한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사회적 구조와 풍토가 조성될 때, 근본적으로 공교육의 정상화가 이루어지고 학교교육의 경쟁력도 높여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교육과 학교의 자율화 우리는 그 동안 교육 문제를 교육 논리로 다루기보다는 정치 논리나 경제 논리로 풀려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그러다보니 학교 현장의 교육여건이나 요구와는 관계없이 무리한 정책과 시책이 남발되고 변경되어 교육계 전체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는 경우가 많았다. 교육에서는 사람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사람은 올바른 품성과 조화로운 인성을 지니고 협동적으로 살아가는 민주시민으로서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교육을 경제 논리로만 보아 지나치게 능률만 강조하다보면 교육의 기본 전제인 인성 교육을 도외시하는 잘못을 범하기가 쉽다. 그러므로 교육 개혁은 교육논리에 의한 자율화의 바탕위에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추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시와 통제 중심의 교육행정 체제를 학교 현장 중심의 지원 행정 중심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교육보다 행정이 강화되면 교육은 위축된다. 행정은 획일성을 전제로 하는 경향이 있는데 비하여 교육은 기본적으로 자율성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또한 학교 조직은 그 특성상 자주성, 전문성, 특수성, 독립성을 바탕으로 하므로 단위 학교에 보다 많은 책임과 권한의 위임이 필요하다. 교육과정의 운영 면에서 본다면 국가 간의 경쟁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국가 차원의 인력 양성이 필요하므로 국가중심의 교육과정이 나쁘다고 할 수만은 없다. 다만 다양해지는 사회 구조와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하여 선택과목을 더욱 확대하고 교육과정 운영 부분도 학교에 더욱 위임할 필요가 있다. 학교의 자율화는 교육과정 운영과 함께 교원 인사와 교육 재정 문제가 함께 검토되어야 한다. 아무리 교육과정이 이상적으로 편성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교원 인사가 지금처럼 경직되어 있고, 학교 시설이 획일적이며, 학생 수용 위주의 학급편제가 기본으로 되어 있는 상황에선 교육과정을 제대로 구현하기가 어렵다. 교원 인사에 대한 학교장의 재량권 확대와 개별학습이 가능한 교과교실제 등 학습자 중심의 교육 기반 시설과 함께 근본적으로 어려운 교육재정의 확보가 절실하다. <다음 호 계속> 약력> 학력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교육학 석사) 경력 서울특별시교육청 장학사 서울 경기고등학교 교감 서울 자양중학교 교장 서울시 강서, 강남교육청 학무국장 서울시 동부교육청 교육장 현재 서울 경기고등학교 교장 이기성(李基成) 서울 경기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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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1-14
  • '자기고백적 활동'…미술, 심리치료에 큰 효과
    '자기고백적 활동'…미술, 심리치료에 큰 효과 입시위주 교육, 학생 '정신건강' 악영향 미칠까 걱정 요즘 우리는 사회를 경악하게 했던 사이코패스 연쇄살인사건, 유명 연예인의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소식 등 심리적으로 벌어진 사회문제들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 '우울'과 '외로움' 같은 내면의 괴로움은 정신적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일반인이면 누구나 겪는 감정의 유형들입니다. 그러한 내면의 괴로움으로 정신적인 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하고 그 아픈 마음을 함께 해,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저는 '미술심리치료사'입니다. 제가 만나는 분들 중에는 만성정신질환으로 병원치료를 마치고, 사회활동을 시작하기 위해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평소보다 더 쫑긋 귀를 세우고 대답을 몇 번이고 반복해야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을 때가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은 더디고, 많은 인내심을 필요로 합니다. 이분들은 대부분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으며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같은 주제로 그림을 그려도 완전히 다른 결과물이 나옵니다. 하루는 '아팠던 순간 표현하기'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20명 정도 되는 분들이 함께 하다 보니, 어떤 분들은 경계하는 마음으로 긴장을 풀지 못해서 마음을 열지 못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생각을 진실되게 표현합니다. 30대 초반의 A씨는 학교 앞에 온 몸을 감싸고 웅크린 채 앉아있는 한 소녀를 그렸고, 학교 주변을 가시돋친 울타리로 둘러싸 학교와 소녀를 분리하듯 표현했습니다. A씨는 과거 학교에서 친구들과 쉽게 어울릴 수 없고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있었지만,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아 상처를 입었다고 했습니다. A씨에게는 자신과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동생이 있고 때문에 정신분열 증세가 선천적인 이유일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주변의 냉담한 태도와 무관심으로 인해 병세가 악화됐다는 것입니다. A씨는 현재 저와 함께 하는 치료를 하는 동시에 컴퓨터를 배우며 사회로 나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른 예로 30대 중반의 B씨는 밝게 웃고 있는 한 여자와 병원을 켄트지 앞, 뒤로 그렸습니다. 병원을 그리면서는 잠시 그리는 것을 멈추기도 했지만, 자신이 입원했던 병실을 그릴 때에는 몇 층이었는지까지 구체적으로 표현했습니다. B씨는 그 때를 생각하는 것이 힘에 겨운지 장문의 글을 써 내려가면서 마음을 정리하는 듯 보였으며, 그림을 그리면서는 그림 속 여자로 인해, 병원에 있을 때 가장 심신이 힘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여자를 원망하지 않고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다른 분들이 무엇이 미안하냐고 묻는 말에 모든 것이 다 미안하고 자신을 '괴물'이라 말했습니다. B씨는 모든 미술활동에는 '그녀'를 등장시킵니다. 마지막으로 선물한 '스카프', 전해주고 싶었던 '장미', 사랑 때문에 난폭해지는 '자신', 사랑을 가로막는 뱀과 같은 '사람들'. 그 외 표현한 많은 것들이 모두 그녀와 관련된 기억의 조각들이었습니다. 사랑하고 싶은 '내적 모습'과 거칠고 난폭한 자신의 '외적 모습'을 스스로 알고 있으며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지나간 사랑에 대해 아쉬움과 후회를 쏟아내던 그가 최근에는 그녀에게서 조금씩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꼴라쥬시간에 멋진 양복을 입은 남자를 오려 붙이며 다짐하듯 한 말이 있습니다. "아직은 초라해서 사람들 앞에 나서지 못하지만, 40세가 되면 멋진 모습으로 그들 앞에 서고 싶다. 변하고 싶다." 40대 중반의 C씨는 아버지가 커다란 몽둥이를 들고 있고, 그 앞에 무릎 꿇고 있는 자신을 표현했습니다. 그는 과거 그러한 가정환경이 자신의 병을 키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분들이 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한 사랑의 매였을 것이라고 위로해주었지만, 몇 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아직도 원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C씨는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자신의 고통과 어려웠던 상황을 강하게 드러내는 것으로 보아 갈등을 해소할 시간이 더 필요한 듯 보였습니다. 저는 그에게 "아버지가 앞에 있다고 생각하고,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보세요."라고 말한 후 짧게 시간을 드렸습니다. 그는 "아버지! 왜 그렇게 저를 혼내셨어요? 왜 그러셨어요?"라고 큰 소리로 말하더니 활짝 웃으며 "이제 속이 좀 후련 하네요."라고 했습니다. 위의 분들처럼 대화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정신지체를 동반한 분열증 환자들은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언어로 전달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40대 중반의 D씨가 이런 경우인데, 그는 책상 위에 빨간 손을 그리고 밴드를 붙여 놓았습니다. 대화가 어렵기 때문에 무엇을 표현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분명한 것은 그의 마음이 아프고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건강한 자아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그분들은 우리와 다른 사람이 아닙니다. 전에는 학교를 다녔으며, 직장이 있었고, 결혼을 해서 한 가정의 아버지며, 어머니이기도 한 사람들입니다. 어떤 분은 대학교를 다니는 대학생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사회활동을 하던 분들이 왜 이곳에 모이게 된 걸까요? 몇 분은 선천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대부분 후천적인 이유로 '학교에서의 따돌림', '사랑의 아픔', '게임중독', '부모님의 잘못된 양육태도' 등 우리도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일들로 마음을 다쳤거나 병이 깊어진 경우입니다. 서두에서도 밝혔듯이 이는 결코 '특별한 사례'들이 아닙니다.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누구나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고, 그로 인해 가슴앓이를 하게 됩니다.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사람이 우리의 이웃일 수도, 동료일 수도, 가족일 수도 있으며, 바로 '내 자신'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도 사회가 규정하고 있는 정신적 장애환자와 일반인의 경계선에 서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학교 밖 세상'에서 바라 본 요즘의 교육은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심리적인 면에서 커다란 안정을 줄 수 있는 '미술, 음악, 체육' 등의 수업일수가 줄어들어 혹여,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것은 아닐까 심히 우려가 됩니다. 저는 그림을 통해 사람들의 생각을 밖으로 표출하고 해소해 나가는 시간을 제공하며 또 그로써 미래에 대한 의지를 그려보는 시간을 제시합니다. 변화는 짧은 시간에 나타나지 않고, 긴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또한 그 분들은 미술치료만으로 재활치료를 하는 것은 아니라 꾸준한 병원 치료와 약물을 복용하고 있으며, 상담과 음악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미술치료'는 미술을 통해 객관적인 묘사뿐만 아니라 주관적인 감정을 반영하여 이분들의 정신세계를 담아내는 '자기 고백적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저의 역할은 그들을 괴롭히는 '무엇'을 찾아 함께 긴 여행을 떠나고, 그 괴로움을 함께 이겨내는 것입니다. 그러한 치료 과정에서 저도 제 자신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건강한 자아를 찾아 더 건강해진 모습으로 그 분들 앞에 섭니다. 저는 이분들이 그림을 통해 자신의 아픔을 해소하고, 서로를 위로하며, 사회와 더불어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초기에는 '이 분들에게 내가 무엇을 해드리고 도와 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제 자신에게 초조하게 되묻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고민을 하지 않습니다. 그림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게 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진심으로 나누는 일이 그분들을 변화시키고 또한, 저를 변화시키는 것이라 믿게 되었습니다. 그분들과 함께 건강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일. 지금 제가 해야 할 최선의, 최고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순화 부천정신건강증진센터 주간재활프로그램 미술치료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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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28
  • “훌륭한 아이로 키우는 긍정의 말”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어느 박사가 실험을 위해 학생들에게 쥐를 나눠 주었다. 먼저 학생을 세 그룹으로 나눈 뒤, 첫 번째 그룹에게 쥐를 주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여러분은 행운아입니다. 이 쥐는 매우 천재적인 지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 기대가 매우 큽니다” 두 번째 그룹에도 쥐를 주면서 말을 했다. “이 쥐는 보통의 일반적인 쥐입니다. 아마 보통 정도의 성과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세 번째 그룹의 학생들에게도 마지막 남은 쥐를 주면서 말했다. “여러분들에게는 멍청하기 짝이 없는 쥐를 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별로 기대하지 못하겠습니다” 그 후, 6주간 같은 조건으로 실험을 실시해 그 결과를 알아보았다. 실험 결과를 보니 천재라고 소개한 쥐는 천재처럼 능란하게 행동을 했다. 그리고 보통이라고 소개한 쥐는 그저 평범한 결과를 보였으며 멍청하다고 말한 쥐는 행동이 형편없고 굼뜨다는 결과를 알 수 있었다. 사실 쥐들은 천재적이거나 보통, 멍청한 쥐라고 분류되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학생들에게 주면서 말만 다르게 했을 뿐인데 그 결과는 놀라운 차이를 보였던 것이다. 부모들은 아이에게 해서는 안 될 말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은 말은 잘 하지 않지만 해서는 안 될 말은 무심코 잘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하는 안 좋은 말들에 대해 알아보고 사용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들 중에는 “어디서 말대꾸아, 공부도 못하는 주제에 뭘 한다고? 엄마 친구 아들은 이번에도 1등 했다던데.” 라는 말들을 하고 있다. 그리고 스스로의 힘을 해치는 말들에는 “쓸데없는 짓 좀 그만하고 책 좀 읽어라, 너희는 어떻게 매일 싸우니? 반찬 투정하려거든 밥 먹지마” 등이다. 또한 “공부 좀 해라, 공부해서 남 주니?” “빨리 못 하겠니, 답답해 죽겠네” “뭘 사달라고? 잘 하는 게 있어야 사 줄 맛도 나지” 하는 말들로 의욕을 꺽기도 하며 “너한테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커서 뭐 될래? 앞날이 걱정이다” “네까짓 게 뭘 안다고 나서는 거야” 등의 말로 자신감을 없애기도 한다. 그 외에도 아이의 미래를 빼앗는 상처의 말들이 많다. 부모는 과연 어떠한 상처의 말들을 하는지 한번 시방 생각해보자. 부모는 아이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가 나이 어린 아이들이 “난 못해, 난 못 이겨, 내가 그걸 어떻게 해.” 라는 식의 부정적인 말을 한다면 “왜 못해!” 하고 윽박지르거나 무심하게 흘려듣지 말아야 한다. 윽박을 지르면 아이가 성장할수록 더욱 소심해지고 흘려들으면 부정적인 생각이 굳어져버리게 된다.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미래를 만들기 때문에 고쳐줘야 한다. 우선 자신이 아이에게 어떤 식으로 말을 하는지 점검 해 봐야 할 것이다. 만약 아이가 하는 행동에 대해서 “네까짓 게 그걸 어떻게 한다고, 그냥 놔둬, 안 돼, 손 대지마. 이런 건 안 하는 게 도와주는 거야.”라고 한다면 어느새 아이는 무언가를 하는 것에 주춤거리며 망설이게 되고 자신감을 잃게 된다. 또한 자녀를 책임감 있고 독립적인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똑똑한 아이로 키우는 부모는 자녀의 효율적인 긍정의 화법을 익혀야 한다. 자녀의 꿈을 키워주는 비전의 대화, 자녀의 행복과 성공을 예견할 수 있는 칭찬의 대화, 바로 행복한 말 한마디 기법을 익혀야 한다. 부모교육 전문가이며 <똑똑한 아이로 키우는 부모의 말 한마디> 저자 조은경은 “자녀와 함께 말할 때는 무엇보다 진지하게 한 마디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 백 마디 조언보다 효과적이다. 자녀에게 고민이 생겼을 때는 함께 걱정하고 이해하는 자세로 특히 중요하며. 자녀가 책임감 있고 독립적인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부모 자녀의 효율적인 말하는 기법을 익혀야 한다”고 조언을 하고 있다. 한편 아이를 글로벌 리더로 정말 위한다면 그 어떤 경우에도 올바른 규칙을 바꿔서는 안 되며, 한번 세운 규칙은 언제나 유효해야 한다. 이는 무엇보다도 기본이 중요한 자연의 법칙이다. 실제로 정해진 규칙을 잘 지킬수록 아이는 그 규칙을 더 잘 따르게 되어 있다. 일단 부모는 우리아이가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인생인가를 끊임없이 스스로의 판단으로 세상을 이기는 말은 바로 이 순간에 자연스럽고 품위 있게 키우는 힘은 긍정의 말이 가장 먼저다. 글/ 李 昌 虎 박사(대한명인 / 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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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23
  • 멀어져가는 가족들에 대한 반성
    멀어져가는 가족들에 대한 반성 세대교류 필요성 절감하다 가족이라는 단어가 집에서 사는 핵가족 단위의 사람들로 인식되는 세상이 현재 우리의 현 주소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절실한 존재라기 보다는 그저 필요에 의한 존재. 하지만 그 구성원은 말로 형용하기 힘든 가치를 가지고 있다. 본지에서는 신성자 인천한샘유치원장의 특별기고를 통해 가족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신성자 인천한샘유치원장 특별기고 전통사회에 비해 빨라진 정년퇴직과 다양한 노인 서비스 프로그램의 부재, 인프라 미구축 등으로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고연령자의 인적 자원의 낭비가 초래되고 있음은 누구나 실감할 것이다. 인천 서구 노인인적자원관리센터에서는 교육분야에 몸 담았던 노인들을 대상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분야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교육분야로의 재취업 욕구를 가진 어르신들을 강사로 양성하고 전문 일자리의 기틀을 마련, 전문강사활동을 통해 노년의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도록 하는 것은 물론 강사활동을 매개로 세대간의 통합을 꾀하고 있다. 나아가, 끊임없는 보수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보강하는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우리 한샘유치원은 물론이고 연계된 시설과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프로그램 내용은 천연비누 만들기, 예절교육, 한자 배우기 등 다양하게 짜여져 있으며 우리 원에서는 2008년 천연비누 만들기를 시작으로 올해는 예절교육까지 함께 진행했다. 지난해 천연비누 만들기 수업을 통해 어르신들을 만났던 아이들은 올해 수업 소식을 전달 하자마자 할머니, 할아버지 강사분들을 반기고 기다리는 등의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예절교육 시 고운 한복차림으로 노인 강사분들이 들어서자 아이들은 젊은 교사들이 지도할 때와는 사뭇 다른 진지함과 호기심으로 어르신들을 대했다. 또, 할머니, 할아버지라는 편안함과 무척 온순하고 얌전한 모습을 보이려고 애쓰는 것이 역력했다. 한편, 밝은 목소리와 표정으로 아이들과 인사를 주고받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단순한 삶의 경험뿐만이 아니라 전문적인 강사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으며 매우 세련되고 프로다운 인상을 줬다. 강당에 모인 7세 유아들은 바르게 절하는 법과 어른 공경에 대한 인성교육을 지도 받았으며 공수(배꼽인사)자세와 같은 절도있는 인사법을 통해 남·여에 따른 서로 다른 차이에 의아해 하면서도 어렵고 특별한 것을 배운다는 생각에 평소와 다른 열심을 보였다. 아침 등교시 “안녕하세요”하고 후다닥 뛰어가던 예전과는 달리 배꼽 위치에 손을 모아 머리 숙여 “안녕하십니까?”라고 하며, 제법 공손하고 어른스런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배운것을 써보려는 그 모습이 얼마나 예쁘고 기특한지…. 교육자로서 어린이들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 큰 계기였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다. 5, 6세의 유아들은 강사분들이 곰돌이 모양과 꽃, 조개, 하트 등 다양한 모양 틀을 가져오셔서 맛있는 냄새가 난다며 아이들의 관심도를 높였고, 여자 아이들의 경우는 서로 하트모양을 하겠다며 졸라대는 통에 수업이 들썩이기도 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노인인적자원관리센터와의 수업 연계가 처음 세대교류의 필요성을 절감했던 의도와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다는 생각에 입가에서 흐뭇한 미소가 저절로 지어졌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원할히 진행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사업’이라는 큰 사업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십시일반으로 도와 준 인천 서부교육청 담당자들의 노고가 있었다. 또, 고학력 노인층의 고급인력들을 활용해 아름다운 교육환경을 만들어가고자 애쓰는 서구노인인적자원센터, 그리고 우리 한샘유치원 외 8개의 유치원 관계자들과 아이들 등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다. 나는 이에 대해 아름답고 눈부셨다 자축하고 싶으며, 다가오는 2010년엔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으로 모두가 큰 성과를 얻는 win-win하는 교육의 장으로서 우리 한샘유치원이 앞장설 수 있기를 바라고 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유아기의 교육은 하얀 솜에 물감을 떨어뜨렸을 때처럼 아이들에게 곱게 스며든다. 가르쳐주면 가르치는대로 받아들이는 너무나도 중요한 시기이기에 나는 이 시기의 인성교육이 매우 중요시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세대교류’라는 프로그램을 계획·추진하고 현장에서 모두 지켜 본 교육자의 입장에서 앞으로 우리 교육계의 인사들이 유치원, 어린이집과 같은 영유아들을 상대로 살아있는 역사, 산 경험의 증인들인 노인을 주기적으로 파견하는 일들에 대해 심도있고 활발한 논의를 해나간다면 빠른 미래에 실생활에 적용된 세대교류의 자연스런 흐름을 아이들의 생활태도를 통해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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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19
  • "You can do it~!"
    열정은 젊음을 유지시켜 주는 묘약과 같다. 누구든지 전 생애에 걸쳐 자기 일에 집념을 쏟는 이들의 눈빛은 밝게 빛난다. 목소리에는 힘이 넘치고 걸음걸이는 언제나 당당하다. 그들에게는 나이가 느껴지지 않는다. 서울 중부교육청 김점옥 교육장은 이제 우리나이로 육십갑자가 지났다. 그러나 그 열정과 활력은 갓 교단에 발을 들여놓은 신입교사보다 더 강하다. 모두가 알아주는 '영어전도사', 우리나라 '초등영어교육의 선구자'… 그를 아는 많은 이들은 김 교육장에 대해 말할 때 '영어'라는 단어를 먼저 꺼내곤 했다. 또 하나 빼 놓지 않고 말하는 것은 '열정'이었다. 앞의 평가를 접했을 때의 첫 느낌은 약간의 부담감이었다. '혹시 지나친 영어지상주의에 빠진 분은 아닐까?', '어린학생들에게 너무 영어만을 강조하는 분은 아닐까?'하고 말이다. '열정'이라는 두 번째 느낌과 함께 그 부담은 더욱 강하게 느껴지기까지 했다. 그러나 그 걱정이 쓸모없는 것이었다는 것을 아는데는 그리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그는 오로지 영어가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도, 어린학생들에게 영어만을 강조하는 사람도 아니었다. 오히려 영어와 함께 인성을 가르칠 줄 아는 아주 노련하고 지혜로운 교사였고 뛰어난 교육기획자였다. 영어전도사, 영어교육의 선구자가 아니라 학생들이 실력과 인성을 함께 기르도록 이끄는 '학교 교육의 달인'이었고 지자체와 지역사회를 교육의 장(場)에 끌어들여 교육의 효과를 한 차원 더 끌어올린 '교육기획의 달인'이었다. 그 '달인'에게 그 동안 걸어온 길과 지금 걷고 있는 길, 그리고 앞으로 우리 교육이 나가야 할 길을 물어본다. 그리고 그와 함께 학교 교육의 새로운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서울 중부교육청의 쉼없는 도전과 실험(?)을 함께 만나본다. 김점옥 교육장은 1949년 4월 서울에서 태어났다. 서울 교대를 졸업하고 국민대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교육행정 전공). 72년 서울 효제초등학교를 시작으로 독립문초, 충무초 등에서 교단에 섰다. 영희초 교감, 대모초 교장, 서울 동부교육청 초등교육과장, 서울시 교육청 정학관 등을 거쳐 지난해 9월 제21대 중부교육청 교육장으로 부임했다. 처음 어린이 영어교육은 어떻게 시작했나? → 82년 처음 교사들이 모여 초등영어연구회가 만들어졌다. 나도 청설 맴버로 가입했다. 이때부터 번격적으로 영어교육에 발을 들여놓았다. 하지만 그때는 영어교육에 대해 아는 것이 거의 없었다. 초등학교에 영어가 특할과목으로 처음 도입된 것이 84년이었다. 기본적인 교재초자 없었다. 나도 영어교육에 관심이 있었을 뿐 어린이들에게 영어를 어떻게 가르쳐야 하는지 전혀 몰랐다. 내가 먼저 영어교육에 관한 교수법을 배우고 어리이들을 가치친것이 아니라 어린이들과 함께 영어를 배우며 어떻게 영어를 가르쳐야 하는지를 몸으로 경험으로 배웠다. 궁여지책으로 영어로 된 노래를 교재로 삼아 어린이들에게 영어노래와 무용, 역할극 등을 가르쳤다. 그리고 학기가 끝나면 반 학생들 모두가 모여 영어로 학예회를 열었다. 학기가 끝난 후의 결과는 대단했다. 반 어린이들이 하나같이 자신감을 되찾고 학교생활이 달라졌다. 영어를 가르쳤다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어린이들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심감을 얻게 해 준것이 가장 큰 기쁨이었고 보람이었다. 영어교육과 영어 학예회 모두 당시로서는 낯설었을텐데 주위의 반응은 어땠나? → 유별나다는 반응이 많았다. 극성맞다는 소리도 많이 들었다(웃음). 초등영어교육에 있어 가중 중요한 것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 자세히 설명해 달라? → 세 가지다. 첫 번째는 제발 모든 어린이들이 참여하도록 하라는 것이다. 편애는 절대로 안된다. 분명히 말하지만 초등학생들이 원어민처럼 영어를 잘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다. 초등영어에 필요한 영어단어는 500단어에 불과하다. 초등학생에 대한 영어교육의 진정한 목표는 그 500단어로 어린이가 평생에 걸쳐 영어에 흥미를 잃지 않게 하라는 것이다. 영어가 어렵다는 생각, 영어에 자신이 없다는 생각을 갖게 해서는 안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잘하는 학생만 편애하면 안된다. 잘하는 학생에게만 관심을 가지면 그렇지 못한 학생은 점점 영어에 흥미를 잃게되고, 자신감을 잃게된다. 교사가 가장 주의해야 하는 것이 바로 이것이다. 잘하든 못하든 한 반 학생 전체가 영어에 흥미를 가지도록 교사가 이끌어줘야 한다. 영어노래도, 역할극도, 춤도 모든 학생이 참여해야 한다. 두 번째는 말하기 대회이든 영어동화 읽기이든 교과서를 중심으로 하라는 것이다. 학교에서 가르치지 않은 내용으로 말하기 대회를 하면 결국 학생은 학원에서 말하기를 배울수 밖에 없다. 결국 학교가 사교육을 조장하는 것이 된다. 학부모와 학생이 공교육을 밎지 못하고 만족도가 떨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대안은 간단하다. 교과서를 중심으로 말하기를 가르치고 학교가 정해준 동화책으로 암송을 하도록 해도 어린이들에게 말하기 능력을 충분히 키워줄 수 있다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잘 사는 아이, 못사는 아이 구별 없이 학교 교육만으로 영어실력과 자심감을 기를 수 있고 학교에 대한 만족도도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세 번째는 오고가며 자연스럽게 온 몸으로 익힐 수 있도록 하라는 것이다. 영어동화책과 Tape교재, 영어 비디오 등을 이용해 일상속에서 자연스럽게 영어를 익힐 수 있도록 배려해야 한다. 공부라고 생각하면 그 순간 흥미는 반감되기 때문에 배운 것을 확인 한다는 목표로 받아쓰기 등 시험을 보지 말고 대신 어린이들이 공부한 내용만큼 진도표를 스스로 기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렇게 되면 학원에서는 보고, 읽고, 듣지 않던 학생들이 스스로 공부하는 모습을 보게 된다. 선배교사로서 후배교사에게 당부하는 것은? → 앞서 말한 바와 같지만 편애하지 말고, 모든 어린이들에게 공평하게 대하라는 것이다. 연극을 하든 무용을 하든, 모든 반 학생들이 함께 하고 모든 학생들이 소중하게 대우 받는다는 생각을 갖도록 해야 한다. 그리고 언제나 긍정적으로 말해야 한다. "너 공부 열심히 하고 있어?"라고 묻지 말고 "너 공부 잘 하지? 선생님이 보니까 너 공부 잘 할거 같다.", "우리 한번 잘 해보자. 넌 잘할 수 있을거야."라고 말해야 한다. 마지막으로 학부모와 학생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 → 부모님들께는 자녀를 믿고 격려해 줄 것을 당부하고 싶다.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한다는 말도 있듯이 자주 칭찬하고 격려해 주길 바란다. 학생들에게는 당당해지라는 말을 하고 싶다. 공부 못해도 당당하고 자신있는 학생은 예쁘다. "You can do it", "I can do it"을 잊지 말라고 부탁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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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18
  • 담배보다 독한 ‘수면제’ 중독
    직장인 김철환 씨는 3년전 직장을 옮기면서부터 업무 스트레스로 음주량도 많았고 새벽 2,3시까지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그렇게 4,5시간 자고 다음날 낮에 한숨도 못자고 바쁘게 생활하면 그날 저녁에는 잠이 잘 와야 하는데 정말 피곤한데도 도통 잠은 오지 않는 요상한 상태가 계속 됐다. 김씨는 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수면제 처방을 받아서 복용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정말 좋았다. 며칠간은 잠을 푹 자게 되니 날아갈 듯한 컨디션이었다. 딱 한 달 정도는 좋은 것 같더니 그 다음부터 약발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거의 3년을 복용하니, 몇 알 없으면 무척 불안한 상태가 되었고 약을 먹어도 잠들기 힘든 날이 많아졌다. 수면제를 끊고 싶은 데 도통 끊을 수가 없었다. 담배를 끊는 것만큼 힘든 일은 없다고들 얘기한다. 금연을 결심한 사람에게 제일 좋은 방법은 즉시 담배를 끊는 것이다. 이번 달까지만, 올해까지만 피고 새해엔 다음 달엔 끊겠다고 마음먹은 사람들은 금연 성공률이 그리 높지 못하다. 하지만 수면제는 얘기가 다르다. 수면제를 오랫동안 복용했다가 갑자기 끊게 되면 심한 반동성불면증이 찾아와 이전보다 훨씬 더 심한 불면증과 불안, 공포가 엄습한다. 두통, 구역감, 어지러움, 우울감 등의 금단증상도 심하게 나타나, 다시 수면제를 복용할 수밖에 없게 된다. 점점 수면제에 대한 내성과 의존성이 높아지고 수면의 질은 떨어진다. 수면제를 끊을 때에는 계획적으로 다른 치료와 병행해서 서서히 중단해야한다. 수면제를 끊는 방법에는 크게 점감요법과 격일법의 두 가지가 있다. 격일법은 수면제를 복용하는 일수를 줄여가면서 수면제를 끊는 방법으로서 우선 현재 먹고 있는 수면제의 양을 허용치의 최소량으로 줄이고 그 양을 매일 먹는다. 몇 가지의 수면제를 복합적으로 먹고 있다면 가급적 한 가지 약물만 복용하도록 한다. 대개의 불면증 환자들은 간헐적으로 잠이 안 올 때 주 2~3회 정도 수면제를 복용하는데 이는 약에 대한 내성을 낮춰서 장기간 수면제를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 아닌 장점은 있지만, 잠이 안 오면 약을 먹어야한다는 식으로 약물에 대한 의존성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약을 끊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최소량을 매일 밤 같은 시각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최소량을 매일 복용하는 것을 1~2주 정도 시행한 뒤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날을 점차적으로 늘여나간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잠이 오든 안 오든 무조건 정해진 요일과 시간에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잠이 안 오면 수면제’라는 식의 마음속의 공식을 깨트려서 잠이 오든 안 오든 수면제를 먹는다는 식으로 바꾼 뒤 ‘잠이 오지 않아도 수면제를 안 먹는다’는 마음속 공식을 유도해내기 위함이다. 한약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한약을 수면제와 병행해서 복용하다가 천천히 수면제를 줄여나가는 점감요법을 많이 이용한다. 한약은 수면제의 복용량과 관계없이 복용법에 따라 꾸준히 복용한다. 최초 수면제의 복용량을 10이라고 가정한다면 한약 복용을 시작할 때는 기존의 10의 복용량을 유지한다.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1달 정도 한약과 수면제를 병행하게 되면 주간에 졸리기도 하고 야간에 잠을 자는 것이 힘들지 않거나 아침기상시의 기분이 상쾌해지는 느낌이 든다. 이 때 수면제의 양을 10에서 8정도로 줄인다. 같은 방법으로 한약과 양약을 병행해서 복용하다가 주간 졸림과 야간수면의 편안함에 따라 수면제 복용을 줄여나간다. 서서히 수면제 없이 잠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 수면제 복용을 격일로 혹은 2~3일에 한 번 정도로 줄이되 한약은 꾸준히 복용한다. 점차 수면제를 먹지 않고 잠들 수 있는 날이 늘어나게 되고 수면의 질도 높아지게 될 것이므로 수면제에 대한 의존성도 없어지게 된다. 수면제 의존형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서 깨졌던 인체의 음양의 균형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게 되면 극심한 스트레스나 정신적 충격 등 강하게 그 균형을 깨트리는 사건이 생기지 않는 한 정상적인 수면을 지속적으로 취할 수 있다. 한약과 병행하면서 수면제를 끊게 되면 금단 증상이나 반동성 불면증 등의 고통이 적을 뿐 아니라 몸 전체가 건강해지면서 찾아온 가장 자연스러운 수면이기 때문에 수면의 질도 좋고 불면증의 재발확률도 매우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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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13
  • 튼살의 전조증상, ‘가려움증’
    튼살이 생기는 원인 등은 이제 많이 알려져 있어 더 이상 얘기 하지 않아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튼살이 생긴 사람들은 대부분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튼살이 생겼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튼살도 전조증상이 있어서 몸에서는 신호를 보냈지만 간과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튼살이 생겼다고 생각 하기가 쉽다. 특히나 임산부의 경우는 복부에 이러한 전조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바로 가려움증이 그것이다. 따라서 임산부는 물론이고 튼살이 생기기 쉬운 성장기, 체중의 변화가 있는 사람들은 튼살이 잘 발생 하는 복부, 종아리, 허벅지 등에 가려움증이 생긴다면 전조증상으로 의심하고 다음과 같은 예방책을 생활화 하는 것이 좋겠다. 첫째. 보습과 수분공급에 신경을 써라 피부가 건조하게 되면 쉽게 갈라지게 되는데 이럴 때에 가려움증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가려움증이 발생한 곳들은 보습에 신경을 쓰고 충분한 수분공급을 해주는 것이 좋다. 수분은 매일 물을 충분히 마셔 공급해 주는 것이 좋고 보습을 위해서는 올리브 오일이나 알로에젤 등과 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알로에젤은 피부의 진정, 보습효과가 뛰어나다. 만일 피부를 긁었을 경우에는 열기를 식혀주는 진정작용도 할 수 있다. 둘째. 튼살크림으로 마사지를 하라 튼살 마사지는 이미 생긴 곳에는 큰 효과를 볼 수 없으나 생기기 전 이라면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튼살 마사지를 할 때에는 튼살크림을 이용 하는 것이 좋다. 맨손으로 할 경우에는 마찰로 인해 튼살 부위의 수분을 빼앗을 수도 있기 때문에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는 튼살크림을 이용 하여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튼살크림에는 튼살을 완화하는 성분이 있어 튼살마사지에 이용 하는 것이 좋다. 셋째. 가려울 때에는 파우다, 바셀린 등을 이용 하라 재채기만큼 이나 참기 힘든 것이 가려움증이다.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손이 가게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흉터 등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모든 증상들은 긁을 수록 피부에는 좋지 않은 법. 튼살도 긁어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 진물이 날 정도로 너무 긁은 나머지 나중에는 색소침착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가려움증이 생길 때 파우더, 바셀린을 바르게 되면 가려움증을 진정 시키는 작용을 할 수 있으니 사용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미 긁은 후 라면 열기를 식혀주는 진정작용을 위해 알로에젤 등을 발라주는 것이 좋겠다. 도움말: 명옥헌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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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12
  • 시·도교육청 교원 시도교류기준 근본 취지 상실
    교원은 국가공무원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국가공무원과는 달리 지역제한임용제도를 도입하고 있어, 지역을 달리해 임용된 교원의 경우는 이러한 지역제한으로 인해 부부가 별거하게 되어 자녀교육 및 가정생활에 고충을 안게 된다. 이러한 교원의 고충을 해소하고자 마련된 제도가 교원 시도교류이다. 교원의 시도교류는 직장문제로 별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교원에게 그 원인인 직장문제를 해결해 주고자 도입된 것이다. 하지만, 국가유공자 또는 유족에 해당하거나 1급 장애인 가족이기만 하면 부부별거 등의 요건과 관계없이 1순위 자격을 부여한 교육청이 있는가 하면, 부부별거 교원의 경우 근무직장 재직여부 확인을 통해 별거사실을 확인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주사실만으로는 별거사실 확인을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제일 하위 순위인 일반 희망자와 같이 취급해 별거교원에게 주어져야 할 혜택이 일반희망교원에게 돌아가는 상황이 전개된 교육청이 있어 교육계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다. 국가유공자 또는 유족, 1급 장애인, 노부모부양은 부부별거 교원들 중에서 이들 요건을 갖는 교원을 우선 배려해 주어야 할 사회적 요건이긴 하지만 가족이 어느 한쪽으로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것으로, 별거할 수 밖에 없는 원인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또한, 직장 문제를 제외한 별거가족의 대부분은 자녀의 진학지도나 도시 문화생활 영위를 위해 스스로 도시권으로 이주한 거주자들로 직장과 같은 외적 요건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별거해 살고 있는 교원들과는 상황이 다르다. 직장 문제로 별거해 고충을 안고 있는 교원에게 돌아가야 할 시도교류 혜택이 이들과 같이 자녀교육을 위해 위장전입하거나 자신들의 문화생활을 위해 대도시에 전입해 생활하는 이들에게 돌아가서는 안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시도교육청의 시도교류 기준을 보면 부부별거가 2~3순위 이거나 일부 교육청은 부부별거자를 사실확인이 어렵다는 이유로 일반희망자와 같이 맨 하위 순위로 하는 등 별거로 인한 근본 고충인 직장문제를 해결해 주고자 도입된 시도교류의 근본 취지를 상실하고 있어, 최근 감사원이 교육과학기술부에 이를 시정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시도간 교류는 배우자와 장기간 별거로 인하여 가정생활을 영위하는데 고충을 겪고 있는 교원에게 우선 혜택이 돌아가도록 교과부에 시정 요구했고, 교과부는 시도교육청에 금년 12월 말까지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한 상태이다. 가족 별거는 부부가 직장을 달리하게 되어 발생된 교원의 고충으로 국가가 이를 해소하고자 시도교류를 도입한 제도인 만큼 반드시 직장을 달리한 부부가 동일 지역에 근무해 안정된 가정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직장을 달리하는 부부 별거자에게 우선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위장전입이 가능한 주거지 확인으로는 별거 사실여부 확인이 어렵다면 부부별거의 원인이 지역을 달리한 직장인만큼 재직증명서를 통해 별거여부를 확인해 부부별거 교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현재 각 시도교육청에는 본의가 아닌 직장문제로 10~20년이상의 별거생활을 하고 있어 이로 인해 부부가 이혼하거나, 양부모가 있음에도 편부 편모 자녀가 되버린 자녀의 양육문제로 고민하는 등 고충을 안고 있는 교원들(시도별 10%이상)이 많지만 이 혜택을 못보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는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특히 2010학년도에는 예년과 다르게 시도별로 일방전출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질 계획으로 부부별거 교원이 우선적으로 배려되어야 할 것이다. - 초등교사 : 부산 42명, 대구 72명, 인천 123명, 대전 9명, 울산 12명, 강원 60명, 충북 65명, 충남 30명, 전북 103명, 전남 198명, 경북 76명, 경남 74명, 제주 26명 총 890명, - 중등교사 : 서울 6명, 부산 18명, 대구 23명, 강원 117명, 충북 20명, 충남 197명, 전북 81명, 전남 289명, 경북 181명, 경남 46명 등 978명 전남교육청의 경우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직장문제로 별거해 생활하는 교원들이 있음에도 별거사실 확인이 어렵다는 이유로 별거교원을 일반 희망교원과 같은 순위로 취급해 혜택을 받아야 할 별거교원이 대거 탈락하고 일반희망교원이 혜택을 보게 될 상황이다. 별거 교원들의 빈축을 사고 있는 만큼, 부부별거의 근본원인인 별거 사실 확인을 위한 재직증명서를 받는 등 대안을 마련해 시도교류의 혜택이 반드시 부부 별거교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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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10
  • [기자수첩]광주광역시교육청 청렴도 꼴지에 핑계는 1위
    10월 5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이 국민권익위원회의 '2008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측정결과'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의 종합 청렴도 평가점수는 평균 7.45점으로 평가대상 공공기관 중 최하위를 차지했다. 청렴도란 공공기관 소속 공직자가 부패행위를 하지 않고 얼마나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업무를 처리하느냐를 나타내는 수치로서 10점을 만점으로 하여 수치가 높을수록 청렴도가 높은 정도를 나타낸다. 매년 중앙행정기관과 16개 광역시·도청 및 교육청, 관련 공공기관의 직원과 민원인 등을 대상으로 항목별 설문조사를 통해 측정한다. 이번 청렴도 측정은 외부에서 국민(민원인·공직자)이 평가하는 외부청렴도와 해당 소속직원이 내부고객의 입장에서 평가하는 내부청렴도로 구분하여 측정되었다. 금년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의 민원인이 평가한 평균 7.45점의 점수는 전체 공공기관의 종합청렴도 점수가 평균 8.2점이라는 점에 비추어보면 국민들이 실제 느끼는 교육기관의 청렴도는 매우 낮은 수치로 여겨지고 있다. 충남교육청과 대전교육청의 경우 각각 8.69점, 8.13점으로 전국 시·도 교육청 중 최상위의 청렴도 점수를 받았고, 강원과 인천이 각각 8.12점, 8.05점으로 비교적 높았다. 그러나 광주교육청은 7.04점으로 하위권의 대구 7.18점, 제주 7.14점 보다 낮은 꼴지(16위)를 차지했다. 광주시교육청이 받은 구체적인 청렴도 항목을 살펴보면 외부청렴도(6.40),부패지수(5.06),투명성지수(7.48),책임성지수(7.91),내부청렴도(8.55),청렴문화지수(8.23),업무청렴지수(8.79)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내부와 외부에서 평가하는 차이가 두드러지게 크다는 점이다, 즉 민원인들은 불만이지만 내부 소속 공무원들은 청렴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에 걸맞게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의 낮은 청렴도 점수와 관련하여 "지난해 현장학습업자 선정과정에서 물의를 일으켜 사법처리 받은 19명중에서 2명이 설문조사에 참가해 부정적인 답변을 했기 때문"이라고 업자핑계를 댔다. 반성은 커녕 오히려 "다른 시·도 교육청도 비슷한 상황으로 별반 차이가 없다."고 변명한다. 권영진 의원이 "내년 교육감 직선제가 지방선거와 함께 시행되면 이러한 부정부패 현상은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각 시·도 교육청이 부패 방지와 청렴도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듯이, 광주시교육청은 반성과 자숙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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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10
  • 멀어져가는 가족들에 대한 반성
    교육은 감동이다' 모두에게 전파 조부모에 대한 인식 개선 위해 노력 가족이라는 단어가 집에서 사는 핵가족 단위의 사람들로 인식되는 세상이 현재 우리의 현 주소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절실한 존재라기 보다는 그저 필요에 의한 존재. 하지만 그 구성원은 말로 형용하기 힘든 가치를 가지고 있다. 본지에서는 신성자 인천한샘유치원장의 특별기고를 통해 가족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세대교류 필요성 절감하다. 원생들과 따뜻한 봄 나들이를 다녀오면서 아이들의 대화에 귀를 기울인 적이 있다. 아마도 유치원에서 '가족과 나'에 대해 배우고 난 그 무렵이었던 것으로 기억된다. 대화 중 "우리 가족은 엄마, 아빠, 나 동생 이렇게 네 식구다.", "우린 엄마, 아빠, 나 세 식군데… 근데 친척도 많아. 할머니, 할아버지, 삼촌, 고모…" 나의 부모가 내 아이들에게는 가족의 범주가 아닌 친척의 개념으로 아이들에게 인식되고 있다는 것에 내심 큰충격을 받았다. 일년 중 손에 꼽을 정도로 가족과의 만남을 가지는 어린 아이들에게서 촌수 먼 친척과 별반 다르게 느껴지지 않을 조부모의 존재는 어쩌면 당연할지도 모른다. 그러나 할아버지, 할머니가 먼 친척이 된 이 시대 흐름을 그저 시대 탓으로만 돌릴 수 없었고 교육자로서의 자책이 뒤따랐다. 그리고 '지금 내가 시작 할 수 있는 일은 무엇인가?' 곰곰이 생각해 봤다. 뇌리를 스치는 작은 생각이 꼬리를 물고 이어진 끝에 교육과정과 연계된 '효 프로그램'을 발전시키기 위해 교사들과 상의하기 위한 자리를 마련했다. '가정의 달 5월'에는 아이들이 어린이날과 같은 시간을 통해 유치원과 가족, 친지에게 많은 선물을 받고 매우 즐거워하는 기회를 갖는다. 선물은 받는 것도 기쁘지만 누군가에게 선물을 할 때, '어떤 선물할까? 어떻게 줄까? 선물을 받으면 상대방은 얼마나 좋아할까?' 등등 많은 생각들로 주는 기쁨이 배가 된다. 나는 아이들에게도 그런 기쁨을 알려주고 싶었다. 어버이날을 기점으로 미리 가정에서 착한 일을 하면 용돈(2,000원~4,000원)을 모아 유치원으로 가져오도록 했고 가까운 마트에 함께 방문해 가족의 선물을 직접 골라 값을 지불하도록 했다. 아이들은 단순하고 순수했다. 자기가 갖고 싶은 장난감 앞에서 한참을 머뭇거리다가도 이내 발걸음을 돌려 엄마, 아빠의 선물을 고르고, 할아버지나 할머니와 함께 지내고 있는 아이들은 할아버지, 할머니 선물에도 고민하는 흔적이 표정에 역력히 드러났다. 한 아이가 트롯음악이 담긴 카세트 테잎을 골랐다. 한 친구가 그 아이에게 선물을 택한 이유를 묻자 "아빠가 좋아하는 노래야"라며 "차에서 들으면 좋아하실 것 같다"고 답했다. 어버이날 하루 전인 5월 7일에는 어설프게 만든 카네이션과 카드를 꼬물꼬물 포장해 집에 숨겨둘 것이라는 아이가 있었다. 아이는 "5월 8일 아침에 짜잔~하고 선물하겠다"라며 즐거운 상상에 입이 함지박만해졌다. 물론 나는 그런 아이들의 계획에 대해 부모님과 미리 상의를 했었고 아이가 선물을 내놓을 때까지 모른 척 해줄 것과 많이 기뻐하고 호응해 달라는 당부의 말을 전달했다. 5월 8일, 아이들은 등원하자마자 할말이 많은 상기된 얼굴로 선생님을 찾기에 바빴다. 그리고 선물을 전달했던 자신의 느낌과 선물을 받은 가족들의 반응을 꺼내 자랑하기에 여념이 없었다. 기대 이상으로 기뻐한 아이들의 반응만큼이나 학부모들의 소감 또한 프로그램의 발전의지를 돋우는데 크게 작용했다. 한 아이 아버님은 딸아이에게서 받은 1,000원 짜리 넥타이핀을 받고 눈물이 핑 돌았다고 전했다. 나중에 아이가 자라 결혼할 때 그 넥타이핀을 하고 식장에 들어갈 것이라는 이야기에 나와 담당 선생님들은 모두 가슴 뭉클한 감동을 경험했다. 그 이후 1회성 행사에서 그치지 않고 지속적이고 폭넓게 진행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무엇이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전화 한 통을 받게 되었다. 인근 지역 '서구재가노인복지센터'에서 걸려온 전화였다. 그때 걸려 온 한통의 전화는 내가 '효프로그램'을 중시하게 된 조부모와의 세대교류 고민에 대한 해결의 실마리를 제공했다. 재가노인복지센터에는 20여명의 치매노인이 함께 지내고 있었다. 복지센터 담당자들은 아이들이 센터를 방문해 노인들과 함께 할 수 있는 시간을 갖을 수 있겠느냐는 의견을 아주 조심스럽게 물어왔다. 나는 그 의견을 듣는 순간, 지난 봄나들이에서 아이들이 나눴던 대화와 조부모에 대한 인식개선의 필요성에 대한 생각이 떠올랐다. 바로 교사들과 함께 상의하는 시간을 가졌고 "어떤 방법으로 방문을 하면 좋을까요?"라고 질문을 던졌다. 사실, 걱정 되었던 부분은 치매노인들과 아이들간의 접근방법이었다. 혹시라도 아이들이 치매노인들을 무서워해 다가가지도 못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는 것은 아니냐는 우려가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나는 아이들의 순수함을 믿었고 재가노인복지센터 담당자들에게 물어물어 조심스레 진행하기로 마음을 먹었다. 그리고 아이들 모두가 방문하기에는 혼잡할 것 같아 고학년에 속하는 7세(만6세) 아이들을 데리고 방문하기로 결정했다. 아이들에게는 치매 할머니, 할아버지에 대하여 미리 교육을 시켰고 즐겁고 밝은 모습으로 율동과 선물, 카드도 전달할 수 있도록 준비하는 시간을 가졌다. 방문은 추석이라는 명절을 기념해 이루어졌다. 그때만해도 선생님들과 나는 반신반의하는 나름의 걱정이 앞서 있었다. 그러나 상황은 의외였다. 작고 귀여운 아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좋아하는 어르신들을 보니 걱정은 단번에 달아났고 이런 기회를 진작에 마련하지 못한 마음에 죄송스럽기까지 했다. 아이들은 준비해 온 장기자랑과 선물들 앞에서 진심으로 기뻐해 주는 어르신들을 보며 덩달아 신나 했고, 착한 일을 했다는 자부심과 뿌듯함으로 집으로 돌아 갔다. 나는 물론이지만 우리 아이들에게도 참으로 색다르고 행복한 경험이 아니었을까? 그 후 우리 한샘유치원에서는 '서구재가노인복지센터'와 자매 결연을 맺어 연2회 주기적인 방문과 공연을 지속해 오고 있으며 이후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 지원사업'에 선정되어 프로그램 중 하나인 '세대교류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실천하는 계기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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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06
  • ‘봉사초심자’를 위한 ‘봉사가이드’
    순수 민간 주도, 지자체 적극 지원, 자원봉사의 새로운 민관협력모델로 눈길 끌어 봉사란 말은 받들고(奉) 섬긴다(仕)는 뜻을 지닌 말이다. 여섯시도 안 돼 해넘이가 시작되고 밤이 길어질수록, 온도계의 수은주가 내려갈수록 봉사란 말은 더 자주 듣게 된다. 일상 속에서 생활화되고 선진화 된, 세련된 느낌(?)마저 주는 서구의 봉사와 품앗이, 두레, 수눌음(제주 특유의 품앗이 형태) 등의 모습에서 볼 수 있는 우리의 전통적 봉사는 적어도 그 원형에 있어서는 같은 뜻을 담고 있을 것이다. 그런데 시간이 흐르고 우리의 걸음걸이가 빨라질수록 봉사란 두 글자는 어느덧 고리타분하고 심지어 식상한 느낌마저 주는 말이 되고 있다. 남을 돌아볼 겨를이 없어서일까? 그런데 이상한 일이다. 오히려 도움을 받아도 모자랄 사람들이, 그래서 남을 돌아볼 겨를로 치자면 도무지 그럴 여유가 없을 사람들이 참 태연한 모습으로 내 품에서 먹을 것, 입을 것을 다른 이에게 내어놓는다. 그러면서 왜 그러느냐 물을라치면 그게 뭐 궁금하냐는 듯이 천연덕스럽게 묻는 이를 바라본다. 그 눈빛이 물어보는 이를 민망하고 당혹스럽게 만든다. 그렇다면 봉사가 식상하게 된 것은 남을 돌아볼 겨를이 있고 없고의 문제가 아니라는 말이 된다. 한 겨울 구세군 앞에 놓인 빨간 냄비통에 쌓이는 돈을 봐도 같은 대답을 할 수밖에 없다. 못사는 동네, 아니 찢어지게 가난한 동네에 놓인 냄비통의 무게가 도심 한가운데 대로변에 놓인 냄비통의 무게보다 덜하지 않으니 말이다. 무엇이 문제일까? 아니 봉사가 식상하지 않을 수 있도록 만드는 묘약 같은 것은 없을까? 가난은 나라님도 어찌 할 수 없다고 하지만 이 세상이 삐걱대면서도 이만큼이나 돌아가는 데는 받들고 섬기는 일이 일상인 이름 모를 우리네 이웃이 있기 때문일 것이다. 묘약은 아니더라도 봉사가 일상 속 생활의 일과가 될 수 있는 방법을 알려 줄 수 있는 사람은 없을까? 봉사를 처음 생각하는 어리석은 초심자들이 겁먹지 않도록 너무 무겁거나 혹은 너무 진지하지 않으면서도 내가 가진 아주 작은 힘과 시간이 뻥튀기처럼 부풀어올라 다른 이에게 희망과 웃음이 될 수 있음을 친절하게 알려줄 수 있는 초심자를 위한 ‘봉사가이드’는 없을까? 봉사를 첫 시작하는 초심자에게는 이미 일가를 이루신 선종(善終)하신 선우경식 원장(영등포 요셉의원 설립자)이나 성산 장기려 선생(국내 공공의료보험의 효시인 청십자의료보험 조직) 같은 분들은 존경과 경외의 대상이지만 감히 그 모습을 흉내내기초자 힘들기 때문이다. 따라서 부담 없이 봉사의 맛을 느끼고 그 맛에 점점 더 익숙하게 이끌어 줄 수 있는 친절한 도우미가 필요하다. 홍어를 먹을 때도 초심자는 먼저 덜 삭힌 홍어로 만든 삼합부터 시작하는 것처럼. 그래서 오늘은 ‘봉사초심자’를 위한 친절한 ‘봉사가이드’를 만나본다. 아울러 가이드를 돕는 친절한 보조자도 함께 만나본다. 김명희(左) 회장은 서울 강남에 위치한 대치2동 자원봉사회장이다. 10여년전 개인적으로 결식아동을 위한 봉사를 시작한 이래 학생과 청소년을 위한 상담과 지도, 자원봉사 교육, 장학회 사업, 학부모 상담과 교육, 가정법원 국선보조인, 보호처분 학생에 대한 장기 상담 등 주로 청소년 상담과 교육, 장학 사업을 중심으로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강남 구룡중학교에서의 학생상담 봉사는 시작한지 10년이 넘었다. 이 같은 공로로 작년 서울시 시민상을 수상했다. 이동호(右) 대치2동장은 민간 주도의 봉사활동에 관(官)은 ‘지원하나 간섭은 하지 않는다’는 원칙을 가지고 김명희 회장의 자원봉사활동을 정성을 다해 돕는 숨은 보조자이다. 수많은 자원봉사자 중 김 회장을 ‘봉사초심자’를 위한 ‘봉사가이드’로 선정한데는 바로 일상 속 생활의 일과와도 같은 자원봉사를 10년이 넘는 세월동안 한결같은 모습으로 계속해 오고 있기 때문이다. 처음 자원봉사에 관심을 가지게 된 계기가 있다면 소개해 달라. 김명희 회장 : 지금부터 약 12년전이었다. 그때까지는 나 또한 주변을 둘러볼 겨를 없이 정신없이 일만했다. 다른 사람들과 다를 바 없었다. 지친 심신을 달랠 겸 큰마음을 먹고 캐나다 여행길에 올랐다. 그런데 여행 중에 조난을 당할 어려움에 처했다. 폭설이 내리는 가운데 길을 잃고 차까지 눈에 빠져 옴짝달싹 할 수 없는 상황이었다. 그때 우연히 길을 가던 한 캐나다인이 차에서 내려 우리가 처한 상황을 알아차리고 도움을 주기 시작했다. 그런데 그 모습이 정말 헌신적이었다. 누가 그렇게 하라고 시켜도 할 수 없을 만큼 성심을 다해 우리를 도왔고 내리는 눈발이 흐르는 땀과 만나 그의 얼굴에는 고드름까지 피어났다. 얼마나 지났을까? 우리는 그분의 도움으로 무사히 차를 눈에서 꺼내고 그로부터 목적지까지 가는 자세한 길 안내를 받았다. 주머니를 뒤져보니 몇 달러가 있었다. 얼마 안 되는 작은 돈이었으나 진심으로 감사한 마음을 표시하고 싶었다. 그러나 그분은 사람 좋은 웃음을 지으며 내게 받은 도움에 대한 감사는 다른 사람이 지금 당신들과 같은 어려움에 처했을 때 그들을 돕는 것이라는 말을 남기고 사라졌다. 부끄러웠다. 나와 내 가족만을 생각하며 보낸 지난날을 되돌아 볼 수 있는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다. 자원봉사는 어떻게 시작했나? 김명희 회장 : 처음에는 개인적으로 주위에 결식아동이 있다는 사실을 우연히 알고 작은 후원을 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좀 더 체계적으로 자원봉사를 배우고 싶어 한양대에서 청소년상담과정을 배웠다. 이때 동료의 권유로 자원봉사센터에서 학생과 청소년들을 대상으로 한 상담과 교육활동을 시작했다. 그러던 중 학교로 자원봉사교육을 갔다가 돈이 없어 점심을 굶는 학생이 의외로 많다는 사실을 알고 아파트 주민들과 함께 뜻을 모아 조그만 모임을 만들어 학비를 지원하기 시작했다. 지금 강남 미도장학회의 첫 시작이었다. 강남에 결식아동이 많다는 말은 솔직히 낯설다. 이동호 동장 : 결식아동뿐만 아니라 갑작스런 부도 등 가정의 어려움으로 학업중단의 위기에 놓인 학생도 많다. 또 생계곤란 등 어려움을 겪는 취약계층도 상당히 많다. 참고로 강남 지역 기초생활수급권자의 수가 모두 5,216가구에 9,300여명으로 서울 전체 25개 구 중 6위에 이를 정도로 많다. 언론에서 비춰진 화려하고 사치스런 강남의 모습은 강남 중 일부의 모습이다. 강남에 산다고 모든 사람들이 다 그렇게 사는 것은 결코 아니다. 강남하면 떠오르는 사치스럽고 호화로운 모습들은 사실 많이 과장되었다. 김명희 회장 : 낯설어 하는 것을 이해 할 수 있지만 이곳을 바라보는 시각이 다소 과장되고 왜곡되었을 뿐 결식아동과 학업중단의 어려움에 처한 학생들이 다른 지역 못지않게 많다는 것이 분명한 현실이다. 다행히 강남구청의 도움으로 지금은 돈이 없어 밥을 굶는 학생은 크게 줄었다. 장학회 활동에 대해 소개해 달라. 김명희 회장 : 앞서 말한 대로 내가 살던 아파트(미도아파트) 주민들이 모여 결식아동과 학업중단의 위기에 놓은 학생들의 학비를 지원하면서 시작했다. 그때가 2003년이었으니 이제 약 7년이 되었다. 지금은 6개의 중학교와 4개의 고등학교에 학교 당 2명씩 모두 20명의 학생들에게 매월 학비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 결식문제는 구청의 도움으로 해결이 되었으나 등록금과 급식비가 지원된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어린 학생들에게 해 줄 것을 다해줬다고 생각하면 안 된다. 어린 학생들이 상처받지 않고 구김살 없이 학교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우리의 목적이다. 특히 올해 4월에는 기존의 미도장학회가 바탕이 돼 대치자원봉사회가 구성됐다. 이제는 학생들뿐만 아니라 학부모와 지역주민들에게도 자원봉사에 대한 교육과 홍보를 할 수 있고 더욱 다양한 봉사활동을 할 수 있게 됐다. 순수하게 지역주민이 만든 자원봉사회가 주민자치센터의 직능단체로 편입된 것은 이번이 전국에서 처음일 것이다. 주민자체센터가 자원봉사회를 지원하게 된 이유는 무엇인가? 이동호 동장 : 구청에서 근무할 때 만두를 빚는 한 식당 사장님이 있었다. 매 달 정기적으로 20박스의 만두를 만들어 인근 노인정 등에 보내달라고 전화를 하시곤 했다. 나누는 물건의 크기나 가치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그 마음이 고맙고 인상적이었다. 김 회장을 돕기 시작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였다. 봉사회에 대한 관심과 참여율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홍보를 적극 돕고 장소를 무상 제공하는 등 할 수 있는 한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으려고 한다. 십년 넘게 자원봉사를 하고 있다. 봉사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김명희 회장 : 내가 가진 지식과 경험을 내 이웃과 나누는 것이다. 봉사는 결코 어려운 것도 대단한 것도 아니다. 큰돈이 있어야 하는 것도 아니고 배운 게 많아야 하는 것도 아니다. 특별한 소명을 받은 성직자와 같은 분들만이 하는 것도 아니다. 한 마디로 자원봉사는 거창한 것이 아니다. 그저 바로 내 이웃에게 내가 가진 그 무엇인가를 내 형편에 맞게 나눠주는 것이다. 특히 사회적으로 볼 때 사회지도층과 여론주도층에 있는 이른바 ‘가진 자’와 ‘있는 자’가 봉사의 전면에 나서야 한다. 이들이 먼저 이웃에게 손을 내밀고 그들이 가진 전문적인 기술과 지식, 노하우와 경험 등을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위해 흔쾌히 나누는 모습이 일상화되어야 한다. 가장 안타까운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김명희 회장 : 가장 안타까운 것은 자원봉사를 바라보는 이중적인 시선이다. 한편으로는 마음은 있어도 자원봉사를 너무 어렵게 생각해 쉽게 접근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는가하면, 다른 한편으로는 봉사 자체를 부정적으로 보는 사람들이 있다. 이들은 봉사를 마치 경제적으로 부유하고 시간이 많은 사람들이나 하는 것으로 왜곡해 본다. 정작 도움이 절실한 이웃의 어려움에는 눈길 한 번 주지 않으면서 잘못된 점만을 말한다. 정말 이웃에게 애정이 있는 사람이라면 직접 자원봉사에 참여하면서 잘못된 점을 지적하는 것이 옳다고 본다. 자원봉사에 대한 인식전환이 필요하다. 자원봉사에 대해 사람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점은 무엇인가? 김명희 회장 : 자원봉사는 어려서부터 몸에 베이게 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어린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자원봉사 기초교육’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어려서부터 자원봉사에 대한 올바른 인식을 가져야만 이들이 일상 속에서 자연스런 자원봉사를 실천할 것이고 다시 그 자녀가 이들을 보고 배우며 일상생활 속 자원봉사가 우리 사회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을 것이기 때문이다. 학생과 청소년을 위한 자원봉사 교육에 더 관심을 기울이는 것도 바로 이런 이유 때문이다. 학생들과 학부모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김명희 회장 : 명문대의 진학만이 행복을 보장해 주는 것은 결코 아니라는 점을 말하고 싶다. 딸이 고3이었을 때 가족모두가 함께 3주간 여행을 떠난 적이 있었다. 그때 학교에서는 딸의 대학진학을 포기할 것이냐는 반응을 보였다. 시간이 흘러 얼마 전 딸이 그런 말을 했다. 그때 여행이 가장 행복했었다고… 지금 딸은 대학을 졸업하고 가정을 꾸려 행복하게 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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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05
  • [특집]긴급대담-문상주 한국학원총연합회장
    ‣ 사교육비 줄이는 정책에는 공감...방법은 문제 있어 ‣ 전체 95% '동네학원'죽고 대형학원만 살아남게 될 것... ‣ 규제일변도 학원정책, 방향전환 필요해 ‣ 신고포상금제, 고액과외 등에는 실효성 거두지 못해 ‣ 교습시간 제한 통해 학생 건강권 보호되지는 않아 여름과 겨울, 햇빛과 그늘, 밤과 낮...이 세상은 언제나 대칭되는 그 무엇이 있다. 그러나 대칭이 반대 또는 상극을 뜻하는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서로가 서로를 보완하는 역할을 하기도 한다. 아니 상극의 관계보다는 보완관계가 더 많을 것이다. 자연계의 조화를 이루는 두 개의 닮은 듯 다른 구성요소일 뿐이다. 그것을 반대 혹은 상극으로 여기거나 보완관계로 여기는 것은 어쩌면 그것을 마주하는 사람들의 눈길에 따른 착시일지도 모른다. 교육에도 대칭되는 것이 있다. 공교육이 있다면 반대편에는 사교육이 존재한다. 그렇다면 공교육과 사교육은 상극의 관계일까? 아니면 보완의 관계일까? 답은 이 관계를 바라보는 사람들의 마음에 있지는 않을까? 공교육의 내실화와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교육목표의 달성을 위해 정부는 그 동안 막대한 재정지원과 과감한 정책들을 쏟아내고 있다. 이 두 가지 목표의 추진을 반대하는 이는 없을 것이다. 모든 국민이 원하는 최우선 과제임이 너무도 분명하기 때문이다. 한편 우리교육에 있어 이 두 가지 문제만큼 해결하기 어려운 난제도 찾기 어렵다. 그 이유는 무엇일까? 서로 충돌하거나 갈등을 일으킬 수밖에 없는 구조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그 해법은 무엇일까? 안타깝게도 아직 완전한 해법은 나오지 않은 듯하다. 지난 화요일 서울 여의도에서는 약 3만명에 이르는 학원장과 학원종사자들이 모여 정부의 사교육 정책을 강도 높게 비판했다. 분위기는 강경했고 참여 열기는 뜨거웠다. 그리고 그들은 정부에 대해 봇물 터지듯 울분을 쏟아냈다. 궁금했다. 그들이 정부에 대해 불만을 나타내는 이유가 무엇인지 그리고 그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무엇인지 들어보고 싶었다. 그래서 이번호에서는 한국학원총연합회 문상주 회장의 이야기를 들어보는 자리를 마련했다. 심오한 지혜를 구하거나 선문답을 듣자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그들의 이야기를 생생하게 들어보기 위함이다. 공교육의 대칭에 선 그들의 솔직한 이야기를 담아내면서 다시 한 번 ‘공교육의 내실화와 사교육비 경감’이라는 우리 교육의 어려운 난제를 풀기 위한 해법을 함께 고민해 보고자 한다. 문상주 회장은 현재 한국학원총연합회장과 직능경제인단체총연합회장 등을 겸하고 있으며 고려학원, 고려출판, 고려정보전문학교, 고려건설 등을 경영하고 있다. 사회교육과 청소년지도를 공로로 국민훈장 석류장, 동백장을 수훈했으며, 월드컵 유공으로 체육훈장 거상장을 수훈했다. 문교부, 내무부 장관상과 제23회 서울시 교육상 등을 수상했다. 지난 화요일 전국 학원이 휴원을 결의하면서까지 학원교육자 대회를 열었다. 서울에서 1만5천명, 전국적으로 약 3만여명이 이 날 집회에 참석했다고 들었다. 이와 같은 대규모 집회를 연 이유가 무엇인가? 일방적으로 학원을 억압하는 정부정책은 잘못되었다는 점을 알리기 위한 것이다. 사교육과 공교육을 구분하는 것부터 잘못됐다고 본다. 사교육이란 말은 우리나라에만 있다. 정부는 교육을 공교육과 사교육으로 나누어 공교육은 선하고 사교육은 악하다는 식의 이분법적 논리를 취하고 있다. 그러면서 학원의 순기능과 그 동안 학원이 우리나라 교육에 기여한 부분은 전혀 인정하지 않고 마치 학원을 범죄자인양 취급하며 억압하고 있다. 지금 국회에는 17개에 이르는 각종 학원 규제 법률안들이 계류 중이다. 또 정부는 교습시간 제한, 아른바 학파라치 제도의 실시, 방과후학교의 확대 등 학원운영을 원천적으로 억압하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교습시간 제한, 학파라치제, 방과후학교 등은 정부의 핵심 교육 정책들이다. 그렇다면 정부의 사교육 정책 자체를 반대하는 것인가? 분명히 말하지만 우리 학원인들은 사교육비를 줄이겠다는 대통령의 뜻과 의지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찬성하고 지지한다. 사교육비 경감은 그 어느 누구보다도 우리가 더 원하는 바이다. 그러나 방법은 잘못됐다. 이점을 분명히 밝히기 위해 지난 주 집회를 연 것이다. 어떤 부분이 잘못됐다고 보는가? 결론부터 이야기 하자면 두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하나는 정부정책이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추진되고 있다는 점이다. 공교육만 교육은 아니다. 학원인들도 교육자고 이 나라의 국민이다. 그런데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영세한 동네학원들의 사정과 현실은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 두 번째로 학원을 운영할 수 있도록 인가를 내 주고 다시 이를 억압하는 것은 모순이다. 이럴수록 음성적인 사교육은 더 증가할 것이고 사교육 부담은 더욱 커질 것이다. 시장의 기능과 논리에 맡겨야 한다. 현실을 고려하지 않았다고 하는데 구체적으로 말해 달라. 우선 정부가 생각하는 것과 현실은 다르다. 앞서 말한 대로 전체 학원 중 95% 이상을 차지하는 절대다수의 학원은 영세한 중소규모의 이른바 동네학원들이다. 그리고 이들은 언론에서 나오는 것처럼 고액의 수강료를 받지도 않는다. 결국 소수의 대형학원과 강남 등 극히 서울 일부지역에서 발생하는 부정적인 모습이 마치 전체 모든 학원의 모습처럼 왜곡되고 있다. 다음으로 이렇게 일방적으로 학원을 말살하는 정책을 추진한다면 결국 대부분의 동네학원은 그 존립기반을 잃고 폐업을 하게 될 것이고 소수의 대형학원들만이 남게 될 것이다. 또 고액과외, 조기유학 등 고가의 음성적 사교육은 더 활개를 칠 것이다. 정부는 이 같은 현실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시장의 기능과 논리에 맡겨야 한다는 말은 어떤 의미인가? 법령을 준수하면서 합법적으로 학원을 운영하는 대다수 학원에 대해서는 규제일변도로 단속하고 억압할 것이 아니라 동네학원이 공교육과 함께 발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도와준다는 것이 다른 것이 아니다. 학부모와 학생이 자유롭게 학원의 교육을 선택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 점에서 시장의 기능과 논리에 맡겨야 하다는 말을 한 것이다. 시장에 맡긴다면 사교육비 부담은 더 늘어날 위험이 크다. 결국 사교육비 증가를 방치하자는 말이나 같지 않은가? 분명히 해 둘 것이 있다. 첫 번째 학원만이 사교육은 아니다. 사교육 하면 학원 특히 서울 일부지역의 대형학원을 떠올리는데 이는 잘못된 것이다. 사교육비 부담을 증가시키는 주요원인은 학원보다는 고액 불법과외와 조기유학에 있다. 내가 말한 시장은 법령을 준수하고 합법적으로 운영하는 대대수의 동네학원을 말한 것이지 고액의 수강료를 받는 불법 과외나 학원을 말한 것이 아니다. 두 번째 고액의 수강료를 받는 등 불법영업을 하는 학원은 강력히 단속해야 한다. 이미 지난 주 고액과외와 조기유학 등 사교육비 부담을 부추기는 고액 불법 사교육 행위에 대해서는 더욱 강력한 단속과 처벌을 정부에 요구한바 있다. 같은 맥락에서 고액 수강료를 받는 학원도 더욱 강력하게 단속해야 한다. 시장의 기능과 논리에 맡기자는 것은 저렴한 수강료를 받으며 합법적으로 운영되는 학원에 대해서는 규제와 단속보다 공교육과 함께 성장하고 발전할 수 있는 대안을 함께 모색할 수 있도록 해 달라는 것이다. 학부모와 학생이 저렴한 비용으로 부족한 수업을 보충하기 위해 또는 본인의 특기와 소질을 살리기 위해 자유롭게 학원 강의를 들을 수 있도록 하자는 것이다. 이렇게 된다면 사교육은 공교육의 적이 아니라 공교육이 못 다하는 부족한 부분을 매워줄 수 있는 훌륭한 동반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지난 주 집회에서 학원 교습시간 제한, 학파라치제, 방과후수업 등 현재 추진되고 있는 정책들에 대해 모두 반대한다고 했다. 우선 학원 교습시간을 제한한 것은 학생의 건강권을 보호하고 과도한 입시경쟁을 막자는 취지인데 이를 반대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밤 열시가 넘는다고 학생들이 공부를 중단하지는 않는다. 학생의 건강권 때문에 그렇다면 학교의 야간 자율학습도 열시를 넘지 않도록 하고 독서실 운영도 열시로 제한해야 한다. 집에서도 마찬가지가 되어야 한다. 그런데 자녀가 밤 열시 넘어 공부한다고 이를 막을 학부모가 어디 있는가? 교습시간을 제한한다고 해서 학생의 건강권이 보호되지는 않을 것이다. 현실을 고려하지 않은 조치로 학원인들의 직업선택의 자유만 침해하는 것이다. 학원 불법영업에 대한 신고포상금제(학파라치)에 대해서도 반대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 고액 수강료를 받는 학원과 불법과외 등에 대한 단속의 효과를 높이고자 하는 것으로 이 부분은 연합회에서도 적극 찬성하고 오히려 더욱 강력한 단속이 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신고포상금제를 반대하는 것은 모순이 아닌가? 고액 불법과외나 고액의 수강료를 받는 학원은 더 강력히 단속해야 한다. 그러나 신고포상금제를 실시한다고 해서 고액 불법과외나 고액 수강료 학원의 불법행위가 근절될 수 있는가? 실제 현재까지 신고포상금이 지급된 사례를 보라. 고액 불법과외나 고액 수강료를 이유로 한 신고는 매우 적다. 대부분이 교습시간 위반이나 무등록 영업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단속 지역을 봐도 고액 불법과외 등이 성행하는 서울 강남과 목동 등 이른바 사교육 벨트 지역에서의 단속 건수는 그리 많지 않다. 그나마 고액 불법과외나 고액 수강료 적발건수는 더욱 적다. 결국 지금까지의 실적에서도 알 수 있듯이 신고포상금제는 고액 불법과외나 고액 수강료 단속에는 효과가 거의 없다. 소리만 요란할 뿐이다. 오히려 이로 인해 절대 다수를 차지하는 학원인들을 마치 범죄자 취급하고 학부모와 학생 그리고 학원사이의 불신을 조장하고 있다. 방과후학교에 대해서도 반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저소득층 등 교육복지의 사각지대에 놓여있는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교육격차를 해소하기 위한 것이다. 또 날로 늘어나는 사교육비를 경감하는데도 기여하고 있다. 지역 별 차이는 있겠으나 전반적으로 만족도도 높은 제도이다. 그럼에도 연합회가 이를 반대하는 것은 지나친 학원이기주의 아닌가? 저소득층을 비롯해 소외계층 학생들의 학습권을 보장하고 학습능력을 개선하는 것이라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 오히려 적극 지지한다. 그러나 현재 방과후학교는 그 수준을 넘어서 학교가 학원화되고 있다. 학원에서 가르치는 영역을 이제는 모두 학교가 대신하려고 한다. 결국 학원을 말살하겠다는 것이나 다름이 없다. 또 그 속을 들여다보면 많은 수의 방과후학교는 이름만 거창할 뿐 수업은 부실한 곳이 한 두 곳이 아니다. 전수조사를 해보면 실제 방과후학교가 정부가 말하는 것처럼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것은 많지 않을 것이다. 막대한 비용을 들이면서도 효율은 낮은 전형적인 고비용 저효율 정책이며 겉포장만 화려할뿐 속은 부실한 사업이다. 학교가 담당할 영역과 학원이 담당할 영역이 따로 있다. 학원이 담당할 영역까지 막대한 비용을 들이면서 학교가 이를 대신하려 하지 말고 저렴한 수강료로 전문적인 경험과 노하우를 가진 동네학원에 방과후학교의 기능을 맡겨달라는 것이다. 현재 외고폐지논란이 가열되고 있다. 정치권은 물론이고 교원단체나 학보모단체도 입장이 다르다. 외고폐지논란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는가? 한 가지 더 외고폐지 논의의 핵심은 사교육비 경감이다. 외고를 폐지하면 사교육비가 크게 줄어들 것이라는 의견이 있다. 이 점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외고폐지에 대해서는 내가 말 할 사안은 아닌 것 같다. 단 사견임을 전제로 외고를 폐지한다고 해서 문제가 해결되지는 않을 것이라고 본다. 문제의 핵심은 외고가 본래의 설립취지를 벗어나 명문대에 입학하기 위한 관문처럼 변질되고 있다는 것이다. 국제화 시대에 우수한 외국어 실력을 갖춘 인재를 양성한다는 취지는 상당히 퇴색되었다고 본다. 본래의 취지와는 달리 인문계 학생들을 위한 명문고의 모습으로 변질된 것 같다. 따라서 공청회 등을 통해 전문가와 시민단체 등의 의견을 폭넓게 수렴해 외고가 지금의 기형적인 모습에서 벗어나 본래의 취지에 맞는 모습을 찾을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본다. 사교육비와 관련해서는 외고가 사교육비 증가에 영향을 준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외고를 폐지한다고 해서 사교육 수요와 그 비용이 크게 줄지는 않을 것이다. 명문고에 대한 수요가 여전히 존재하는 한 외고가 폐지되어도 지금의 자사고나 자율고 등이 또 다른 명문고의 위치를 차지하게 될 것이다. 결국 이름만 바뀔 뿐 명문고는 여전히 존재할 것이므로 이를 위한 사교육 수요는 크게 줄지 않을 것으로 본다. 마지막으로 본인이 생각하는 사교육 정책의 대안이 있다면 말해 달라. 우선 공교육과 사교육을 나누고 사교육을 부정적으로만 보는 이분법적 사고에서 벗어나야 한다. 고액과외, 조기유학, 고액 수강료를 받는 불법학원에 대해서는 더욱 단속을 강화해야 한다. 문제는 이들에 대한 단속이 부족하다는 데에 있다. 대다수의 합법적인 학원에 대해서는 단속이 아니라 학원만이 가진 노하우와 경험을 바탕으로 학생들의 부족한 학습을 보조하고 특기와 소질을 계발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공교육의 동반자로서 기능할 수 있도록 정책의 방향이 바뀌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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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05
  • 학생들에 대한 애정만큼은 선생님 못지않습니다
    ‘신 스틸러(scene-stealer)’란 말이 있다. '뛰어난 연기로 주연보다 많은 관심을 받고 시선을 사로잡는 조연'이란 뜻을 가진 영화 관련 용어다. 어떤 일이건 그 일이 성공을 거두는 데는 주연 못지않은 뛰어난 조연이 반드시 필요하다. 교육 피� 예외는 아니다. 균형 잡힌 뛰어난 교육정책, 충분한 예산지원, 자질과 능력을 고루 갖춘 선생님...그러나 이것만으로 교육이 그 본래의 목적을 이룰 수 있을까? 무언가 2% 부족하지 않을까? 그렇다면 그 부족한 2%는 무엇일까? 그리고 그 부족함을 채우는 이들은 누구일까? 바로 그들이 교육계의 ‘신 스틸러’는 아닐까? 비록 영화 속 ‘신 스틸러’처럼 주연보다 대중의 관심과 사랑을 더 많이 받지는 못하지만 교육계의 주연(?)인 교단의 선생님들 못지않게 묵묵히 땀 흘리며 부족함을 채우는 이들이 있어 우리 교육은 숱한 아픔과 혼란 속 에서도 내일을 바라보고 희망을 이야기한다. 누구도 그 노력과 공적에 따뜻한 눈길을 보내지 않아도, 얄팍한 월급봉투에, 불안정한 신분에, 눈에 보이지 않는 소외감속에서도, 오늘도 학교 행정실에서, 일선 교육청에서 궂은일을 마다하지 않으며, 학교 현장의 최전방을 지키는 말단 교육 공무원들의 애환과 마음 속 깊이 묻어 둔 이야기들을 들어보고자 한다. 1981년 처음 교육청에 받을 디딘 이래 올해로 29년, 짧지 않은 세월동안 말없이 교육현장을 지켜온 백성우 위원장은 현재 ‘인천광역시교육청 공무원 노동조합(이하 인천시교육청 노조)’ 위원장이다. 2006년 1월 111명의 조합원으로 출발한 인천시교육청 노조의 초대 위원장으로 선출된 후 현재까지 4년간 노조를 이끌고 있다(2008년 연임). 인천시교육청 노동조합의 현황을 소개해 달라 2006년 1월 24일 111명의 교육청 소속 6급 이하 공무원들을 조합원으로 해서 출범했다. 현재 조합원 수는 모두 999명으로 구성은 일반직이 40%, 기능직이 60% 정도이다. 초대 위원장에 이어 2대째 4년간 위원장을 맡고 있다. 4년간 노조를 이끌면서 가장 어려웠던 점이 있다면 무엇인가? 무엇보다 노조에 대한 인식의 부족과 오해이다. 아직도 많은 사람들이 노조라고 하면 80년대 TV나 신문에서 나오는 노조를 떠 올린다. 심지어 같은 교육청 공무원들 중에도 이런 시각으로 노조를 바라보는 이들이 적지 않다. 두 번째는 법령상의 제한으로 노조 가입범위가 너무 축소되어 실제로 노조에 가입할 수 있는 인원이 매우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이로 인해 실제 조직구성에 어려움이 많다. 법령상의 제한으로 인한 어려움을 이야기 했는데 이를 좀 더 자세히 말해 달라 공무원 노동조합 설립 및 운영에 관한 기본법인 ‘공무원의 노동조합설립 및 운영 등에 관한법률(이하 공노조법)’은 6급 이하의 공무원은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로는 그렇지 않다. 같은 법 시행령은 가입이 ‘금지’되는 범위를 따로 규정하고 있는데 문제는 시행령상의 가입 금지의 범위가 너무 넓다는 것이다. 예를 들어 6급 이하의 공무원이라 해도 인사에 관한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예산 및 회계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감사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 등은 공무원 노동조합에 가입할 수 없다. 이뿐만이 아니다. 청사 시설관리 및 방호 업무 담당자, 비서 및 운전 종사자도 노조에 가입할 수 없다. 학교 행정실장도 가입할 수 없다. 법은 6급 이하 공무원들을 가입대상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시행령을 통해 가입범위를 크게 축소시켜 실제로 노조에 가입할 수 있는 대상 공무원이 크게 줄어들었다. 말씀하신 내용은 단지 인천시교육청 노조에 국한된 문제만은 아닌 것 같다. 이에 대한 대안은 무엇이라고 보는가? 법령상의 제한은 결국 입법적으로 풀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인천시교육청 노조도 그렇고 다른 시도교육청 노조도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성명발표, 국회와 교과부 방문 협의 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근본적인 해결에 이르기 까지는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우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노조에 대한 오해와 인식부족을 해소하는 것이다. 이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홍보부족을 그 주된 이유로 들고 있지만 단지 홍보부족만의 문제는 아니다. 현재에도 교육청 및 산하기관의 각종 회의에 노조 위원장으로서 참석해 우리가 추진하는 사업을 설명하면서 노조에 대한 인식부족과 오해를 풀기 위해 노력을 하고 있다. 보다 근본적인 해결방안으로는 각종 연수와 모임 등에 있어서 인천시교육청 노조위원장으로서 발언기회를 제도적으로 보장받는 것을 생각해 볼 수 있다. 또 공무원에 대한 연수를 확대해 노조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는 일도 매우 중요하다. 올해 인천시교육청 노동조합에서 가장 관심을 가진 사안은 무엇인가? 두 가지를 들 수 있다. 하나는 기능직 공무원의 상위직급 확대이고, 다른 하나는 3개 조직으로 나누어져 있는 교육청 소속 공무원 노조의 통합과 조직의 역량 강화이다. 기능직 공무원의 상위직급 확대란 무엇을 말하는가? 현재 인천시의 경우 작년 7월 1일자로 기능직 공무원 중 6급 비율을 8%로 확대해 시행하고 있다. 그러나 인천시교육청의 경우에는 아직도 기능직 공무원 중 6급 비율이 3%에 불과하다. 형평에도 맞지 않을뿐더러 기능직 공무원의 사기진작을 위해서도 반드시 확대가 필요하다. 지난 4년간 노조를 이끌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무엇인가? 작년 11월 말 있었던 공무원연금법 개악저지를 위한 일련의 사업들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조합원들이 정말 많은 고생을 했고, 힘든 상황 속 에서도 서로를 의지하면서 조합원들간의 유대감도 한층 강화된 좋은 경험이었다. 그리고 올해 4월 17일 열었던 저소득층 자녀 돕기 자선행사도 잊을 수 없다. 공무원 노조가 단지 공무원들의 처우개선에만 관심을 가진 이익단체가 아니라 가정형편이 어려워 급식비도 내지 못하는 저소득층 자녀들과 같은 사회적 약자를 위해 함께 고민하고 봉사하는 단체로도 기능할 수 있다는 사실을 보여주었다는 점이 너무 좋았고, 생각보다도 많은 사람들이 참여해 성황을 이룬 점도 기뻤다. 수익금이 약 1,300여 만원 정도 되었는데 수익금 전액을 저소득층 자녀 지원을 위해 기부했다. 현재 재직하고 있는 ‘연일학교’는 어떤 곳인가? 연일학교는 유치원과정부터 성인 장애인들을 위한 전문학교 과정까지 설치되어 있는 장애인 특수교육기관이다. 특수학교 재직은 첫 경험으로 일고 있는데 일반 학교가 다른 점은 무엇인가? 무엇보다 선생님들의 봉사와 희생정신을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선생님들의 학생들에 대한 애정과 열의가 정말 존경스럽다. 대소변을 못 가려 실례를 하는 학생들에 대해서도 얼굴 한 번 찡그리지 않고, 그 뒤처리를 말끔히 해주는 것을 보면서 느끼는 바가 정말 많다. 마지막으로 동료와 후배 교육공무원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비록 맡은 업무가 다르고 역할이 다르다고 해도 학생들에 대한 애정만큼은 교단의 선생님들 못지않아야 한다. 아니 선생님들 보다 더 학생들을 아끼는 마음이 있어야 한다. 불우한 환경 속에 있는 학생들, 급식비도 내지 못할 만큼 어려운 학생들을 아픈 마음으로 보듬어야 한다. 학생들을 내 아들, 딸로 생각한다면 분명히 새롭게 얻는 그 무엇인가가 있을 것이라고 믿는다. 그리고 자기계발을 위한 노력도 게을리 하지 말아야 한다. 시키는 일만 하는 시대는 끝났다. 그렇게 해서도 안 된다. 누가 시키지 않아도 알아서 스스로 일하고, 낭비를 줄이고, 업무의 능률을 올릴 수 있는 더 효과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을 고민해야 한다. 그렇게 된다면 유리 공무원들에 대한 인식도 분명히 개선될 것이고, 자긍심과 보람을 얻을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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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05
  • 38년 외길인생, 청소년 교육을 말하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는 말이 있었다. 그러나 지금은 아니다. 이 땅에 살고 있는 바로 우리조차 현기증이 날만큼 경이로운 속도로 우리 사회와 문화와 가치관은 빠르게 변하고 있다. 우리 사회의 변화 속도를 보고 어떤 외국의 언론인은 이 사회에 살고 있는 한국인들의 적응력이 정말 놀랍다고 말하기도 했다. 과연 적응력이 뛰어난 것일까? 혹시 ‘뛰어난 적응력’이라는 미명하에 우리가 지켜야 할 소중한 가치들을 외면하고 가혹하리만큼 냉정하게 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 사람 냄새나는, 사람다운, 사람으로서의 ‘가치’가 살아 있지 않은 변화는 혹시 허울이 아닐까? 여기 38년이란 결코 짧지 않은 세월을 오직 ‘교육’만 바라보고 산 사람이 있다. 특히 그 중 30년 동안은 ‘청소년 교육’과 ‘연애’를 했다고 한다. 오늘, 사람냄새 나는, 사람을 중히 여길 줄 아는 한 사람을 만나본다. 등골이 오싹할 정도로 빠르게 변화하는 이 세상 속에서 38년간 오직 한 길 만을 걸어온 사람을 만난다는 것, 그것은 삼복 무더위를 잊게 해 주는 맑은 계곡물을 만나는 것과 같은 경험이다. 경기도 안산시 대부도에 위치한 경기도청소년수련원(원장 김희자)은 경기도 산하 청소년 수련기관이다. 2008년 보건복지가족부로부터 전국 최우수 청소년수련원으로 선정될 만큼 참신하고 다양한 수련 프로그램과 전국 어느 수련기관과 비교해도 뒤지지 않는 시설을 자랑한다. 7월 28일 화요일 수련원 본관 원장실에서 만난 김희자 원장은 나이가 믿겨지지 않을 정도로 쾌활하고 힘이 넘쳤다. 옆에 있는 이에게도 고스란히 그 열정과 힘이 전해졌다. 김희자 원장과 나눈 대화를 아래에서 정리해 본다. 작년 9월 취임을 했다. 당시 공모제로 원장을 선발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공모에 참여하게 된 계기는 무엇인가? 경기청소년수련원은 경기도가 설립해서 운영하는 도립 청소련 수련기관으로 그 동안은 임명권자인 도지사가 원장을 임명하는 일반적인 절차에 따라 원장이 임명되곤 했으나 작년에는 공모제로 원장을 임명한다는 소식을 듣게 되었다. 소사농공고(현재 부천공고)에서 처음 교편을 잡은 이래 38년의 교직생활을 큰 대과(大過)없이 마무리 하고 정년퇴임을 한지 얼마 지나지 않은 때였다. 지금도 마찬가지지만 힘도 있었고 청소년 교육에 대한 열정도 여전했다. 더욱이 38년간의 교직 생활 중 ‘걸 스카우트’ 등 30년간 청소년 교육활동을 수행한 경험이 있어 원장 공모에 참여하게 되었다. 경기청소년수련원 설립 이래 최초의 여성원장이었다. 선정된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 그렇다. 당시 공모한 11명의 인사 중 여성은 내가 유일했다. 면접을 하면서 그 동안의 교직 경험 특히, 청소년교육활동 경험을 이야기했고, 평생을 몸 바친 교육현장에서 내가 가진 청소년교육활동 경험을 적극적으로 살려 수련원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아마도 내가 가진 자신감과 열정, 그리고 내 경험이 크게 작용을 한 것 같다. 참고로 현재까지 수련원장은 언론인 출신 등 비교육계 인사들이 주로 맡아왔다. 취임 후 이제 약 1년이 되었다. 그 동안의 소회와 교직에 있을 때와 달라진 점을 말해 달라. 우선 학교에서는 여건상 하고 싶어도 할 수 없었던 다양한 수련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마음에 든다. 일선 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을 때나 지금이나 마음가짐은 다를 것이 없다. 여전히 나는 어린 학생들을 만나고, 그들과 함께 호흡하고 있다. 다만 장소가 학교에서 수련원으로 바뀌었고 주된 업무와 활동영역이 초․중․고등학생을 포함하는 청소년 수련활동으로 더 확장됐을 뿐이다. 교육자로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덕목이 있다면? 교직에 있을 때부터 내가 가장 강조하는 부분은 ‘인성교육’이었다. 우수한 교과 성적보다 더 중요한 것이 바로 ‘인성’을 바로 새우는 것이다. 그래서 ‘인성’을 바로 세우는 것과 ‘예절’을 중시해 왔다. 예절은 인성교육의 시작이며, 사람이 사람에게 지켜야 할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다. 학생들이 우리 수련원에 입소하면 나는 학생들에게 ‘공수배례(배꼽인사)’로 인사를 한다. 내가 먼저 학생들에게 ‘예의’를 지키기 위함이다. 취임 후 가장 역점을 두고 있는 것은 무엇인가? 앞서 말한바와 같이 ‘인성’과 ‘예절’교육을 강화할 수 있는 ‘예절캠프’ 등 관련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하고 있다. 우리 수련원의 자랑이기도 한 ‘예절관’은 바로 현재와 같은 사회 환경에서 가장 소홀히 다루기 쉬운 ‘인성’과 ‘예절’교육을 강화하고 활성화하기 위한 시설이다. 시설의 개선에는 경기도의 지원과 의지가 큰 힘이 됐다. 아울러 저소득층 가정과 다문화 가정 등 사회적 배려와 관심이 더욱 필요한 계층을 위한 캠프활동, 학생 본인만이 아닌 온 가족이 함께 하는 프로그램 기획, 수련원의 입지적 조건을 활용한 갯벌생태체험 등 생태학습 등 학교 담장 안에서는 하기 힘든 다양한 수련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진행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참고로, 우리 수련원에서 연중 진행하는 ‘가족캠프’는 회가 거듭될수록 참여율과 호응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는데, ‘가족캠프’에 참여한 가정의 아버지들이 캠프를 계기로 모여 ‘아버지 모임’을 만들었다는 소식을 들었을 때는 정말 기뻤다. 올 여름방학 중 특별히 기획하고 있는 수련 프로그램이 있는가? 8월 8일부터 12일까지 관내 초․중․고학생 6백명을 대상으로 ‘2009 경기도청소년 기초질서 및 국제매너 수련캠프’를 연다. 이 프로그램은 학생들에게 우리의 전통예절만이 아닌 국제적 감각과 기본적 매너, 그리고 세계 각국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주고자 기획한 것이다. 초등학생은 8월 8일부터 10일까지, 중․고등학생은 8월 10일부터 12일까지 각 2박3일의 일정으로 진행된다. 참가비는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전액 무료이다. 외국의 문화를 이해하고 해외여행자가 알아두어야 공항이용 매너 등 생활매너를 외국 원어민과 함께 배워보는 ‘국제매너’, 바른 인사법과 이미지메이킹 등을 배우는 ‘생활기초매너’, 다도(茶道)와 배례(절하기) 등을 배우는 ‘전통예절매너’ 등을 주제 별로 배울 수 있도록 기획했다. 특히, 캠프 기간 중 ‘전통 성년(成年) 관례 재현 행사’를 열어 쉽게 접할 수 없는 우리의 전통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려고 한다. 지난 1년간 가장 보람된 일은 무엇인가? 처음 원장으로 부임을 하고 보니, 운동장은 잡초가 무성하고, 숙소 또한 수련원생들이 공동화장실을 이용해야 하는 등 무엇보다 정비 안 된 시설이 눈에 들어왔다. 취임한 날부터 시설의 개선과 정비에 팔을 걷어붙였다. 결국 경기도의 지원을 받아 숙소화장실을 교체하고 예절관을 마련하는 등 시설이 눈에 띄게 개선됐다. 그리고 다문화 가정, 저소득층 가정, 장애우 가정 등 소외계층을 위한 프로그램과 ‘예절캠프’, ‘가족캠프’ 등 ‘인성교육’을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자 많은 노력을 했는데 다행히 이들 캠프에 대한 만족도가 매우 좋다. 끝으로 경기도청소년수련원장으로서 앞으로의 계획과 교육계종사자들에게 바라는 점이 있다면? ‘인성교육’과 ‘소외계층 지원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확대․진행해 나가고자 한다. 학교와 청소년 교육에 있어 수련원의 역할은 매우 중요하다. 수련원은 학교 교육의 연장이며, 학교 안에서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는 각종 체험교육과 인격수련의 기회를 제공해 준다. 국․공립 수련원을 마치 영리를 목적으로 하는 사기업처럼 생각하는 분들이 있는데 너무 안타깝다. 수련원이 가진 역할의 중요성을 정확히 인식하고 수련원의 각종 활동에 대해 더 많은 분들이 관심과 애정을 가져주시기를 기대한다. 아울러 경기도청소년수련원은 국․공립 청소년수련원 중 가장 비용이 저렴하다. 또한 앞서 말한 바대로 다양한 수련 프로그램들이 준비되어 있다. 앞으로 많은 이용을 부탁한다. ※ 김희자 원장 약력 ▶ 학력 수도여자사범대(세종대학교 전신) 무용과 졸업 인하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교육행정 전공) ▶ 주요 경력 소사농공고(현 부천공고), 오정중(현 부천북중), 부천여중 교사 소래중 교감 광명교육청 장학사 경기도교육청 장학사 함현고, 심원고 교장 (현) 경기도청소년수련원장 ▶ 주요수상 대통령표창 교육부장관 표장 경기도교육감 표창, 경기도지사 표창 경기교육대상, 경기도여성상, 경기사도대상, 부천시 문화상 청소년연맹 총재 무궁화훈장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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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05
  • 수능 일주일전…핵심정리보다 중요한 ‘건강관리’
    2010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앞으로 다가왔다. 수능이 가까워질수록 수험생들의 긴장감도 최고조에 달하고 있다. 1년 동안 쉬지 않고 달려온 수험생들이 장기간 레이스에서 승자가 되기 위해서는 긴장감으로 인해 흐트러질 수 있는 페이스를 유지하고, 철저한 건강관리를 통해 마음과 몸의 상태를 최상으로 만들어 수능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러나 수능이 일주일 밖에 남지 않은 요즘, 급격히 낮아진 날씨와 긴장감으로 인해 더욱 움추린 채 공부를 하다보니 허리와 목에 통증을 호소하고 있는 수험생들이 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척추측만증 일자목 휜다리 교정전문 강남세란의원(www.spinedoctor.co.kr) 김수연 원장은 “추워진 날씨 탓도 있지만 수능이 가까워지면서 수험생들이 갖는 긴장감이 몸에도 그대로 전해져 하루 10시간 이상을 앉아있는 수험생들의 허리와 어깨, 목 근육도 긴장상태로 만들고 있다. 긴장된 근육들은 척추와 목뼈에 압력을 가하게 되고, 이러한 상태가 계속 유지되면 허리와 목에 통증을 유발하기 때문에 수능을 앞두고 통증을 호소하는 수험생들이 많아 진 것 같다”고 전했다. 허리와 목의 통증은 집중력을 흐트리고, 기억력을 저하시키기 때문에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몸의 근육을 풀어주는 것이 필요하다. 강남세란의원 김수연 원장은 허리와 목의 통증을 완화시키고 집중력을 향상시킬 수 있는 간단한 스트레칭 방법을 제시했다. 긴장된 허리, 목 근육 풀어주기 양손가락을 깍지 낀 뒤 어깨 높이에서 앞으로 편다. 그 상태에서 천천히 오른쪽, 왼쪽으로 몸통을 돌려준다. 똑같이 양손가락을 깍지 낀 채로 기지개를 펴듯이 손을 위로 향하고 고개를 천천히 뒤로 젖혀 준다. 무릎 관절 펴주기 의자에 장시간 앉아 있다 보면 다리가 부어 무릎, 발목 등 통증이 오기 쉽다. 의자에 앉아서 두 다리를 앞으로 핀 채로 위, 아래로 천천히 올렸다 내렸다를 반복해 준다. 온 몸의 긴장 풀어주기 자리에 일어나 크게 기지개를 펴듯이 온 몸을 늘려준다. 온 몸을 늘려주는 스트레칭을 하게 되면, 점심시간 이후 오는 졸음을 방지하고 척추 하나하나 펴주면서 혈액순환을 도와 점심시간 이후 졸음으로 흐트러질 수 있는 집중력을 잡을 수 있다. 강남세란의원 김수연 원장은 “스트레칭으로 몸의 긴장을 풀어주며 일시적으로 통증을 완화시킬 수는 있지만, 오랜 시간 굽어있는 자세로 공부를 한 수험생들에게서 척추측만증과 일자목 등의 증상들이 발견되곤 한다” 며 “수능이 끝난 후 규칙적인 운동을 통해 굽어있는 척추를 바로 펴주는 것이 필요하다. 만약 통증이 지속되어 척추측만증과 일자목 등의 증상을 보인다면, 초기에는 비수술요법을 통해 치료가 가능하기 때문에 병원에 내원하여 검진을 받는 것이 좋다”고 권했다. 막바지 수능공부에 열을 올리고 있는 수험생들, 건강상태가 좋지 않으면 최상의 실력을 발휘하기 어렵다. 수능 일주일전, 공부에 막판피치를 올리는 것 보다 마음과 몸 상태를 안정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건강관리가 가장 중요하다. 도움말: 강남세란의원 김수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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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05
  • “휜다리 방치하면 전신 불균형 초래”
    하반기 취업시즌이 왔다. 올해도 취업의 문턱은 그다지 낮아지지 않은 채 대기업을 비롯한 많은 기업의 공채가 진행되고 있다. 지원자의 수준이 상향 평준화되고, 기업의 채용전형도 까다로워짐에 따라 취업을 준비하는 수험생의 마음은 편치 않다. 많은 기업에서 채용전형에 서류전형의 학점이나 토익 점수보다 심층면접 등을 통해 지원자의 자질과 인성을 중요하게 반영하면서, 면접이 채용의 당락에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게 되었다. 면접 진행시 인사담당자는 가장 먼저 지원자의 자신감여부를 구분한다. 따라서 첫인상을 좌우하는 외형적 요소가 중요하다. 최근 한 취업포탈에서 기업의 인사담당자 243명을 대상으로 ‘채용시 구직자의 외모가 영향을 미치는가’에 대한 질문에 66.7%가 ‘그렇다’라고 대답했을 정도로 외모는 취업에 중요한 경쟁력 중 하나로 인식되고 있다. 성형과 다이어트로도 극복할 수 없는 휜다리와 하체비만의 여성들은 평생 짊어질 체형의 콤플렉스로 자신감을 갖지 못한다. 더욱이 미니스커트, 핫팬츠, 레깅스 등의 패션아이템은 휜다리 여성에게 더욱 외모에 대한 자신감을 결여시킨다. 이에 대해 척추측만증, 휜다리, 체형교정 전문 강남세란의원(www.spinedoctor.co.kr) 김수연 원장은 “휜다리 교정으로 평생의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느끼는 삶의 변화는 이루 말할 수가 없다” 며 “특히 휜다리 교정으로 콤플렉스에서 벗어나 되찾게 되는 만족도과 자신감은 다른 어떤 교정치료 보다 크다”고 말했다. 덧붙여 “과거에는 휜다리가 유전적 요인으로 치료가 불가능 하다고 생각했지만, 현재는 수술을 하지 않고도 일주일에 3회, 1시간 ~ 2시간을 3개월만 투자하면 휜다리 교정으로 누구든지 아름다운 체형을 가질 수 있다”고 강조한다. 미용적 측면뿐 아니라 휜다리는 신체구조 변화의 요인이 되어 요통이나 디스크, 좌골 신경통, 견비통, 어깨걸림 등을 수반한다. 즉 다리만 휘는 것이 아니라 몸 전체가 휘어 전신을 불균형하게 만든다. 김 원장은 “휜다리를 방치할 경우 걸음걸이 이상, 척추측만증, 발바닥 통증, 만성 피로나 근위축을 초래한다.”고 설명한다. 뿐만 아니라 다리 구조의 변화는 척추 및 골반의 변화를 초래하여 각종 소화기 질환이나 위염, 하복 냉증, 생리통, 생리불순 또는 불임이나 심장병, 폐질환 등을 야기할 수 있다. 또한 체형불균형으로 살이 찌기 쉬운 체질로 변화되거나 아랫배가 나오고 복근이나 가슴이 늘어지는 체형을 만들어 낸다. 그는 “본인의 휘어진 상태에 따라 비수술적 맞춤 휜다리 교정프로그램을 통해 개인에게 맞는 처방으로 치료해야 하며, 체형교정 및 척추교정 프로그램을 통해 전체적으로 틀어진 부위를 치료해 주어야 아름다운 체형을 가질 수 있다”고 설명한다. 덧붙여 “휜다리의 큰 원인 중 하나는 잘못된 자세이므로 평소 바른자세를 갖도록 노력해야 하며, 휜다리의 경우 향후 무릎의 내측관절염, 척추측만증 등을 유발할 수 있으므로 예방적 차원에서 반드시 치료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도움말: 체형교정 전문 강남세란의원 김수연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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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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