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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단상] 자기를 잃어버리고 산다
[교육연합신문=송근식 기고] 인생을 어느 정도 살다 보면 자기가 자신을 제일 잘 안다. 그렇지만 습관 때문에 곧 자신을 잊어버리고 반복된 행동을 한다. 인생길은 앞을 보면 까마득하고 뒤돌아보면 허망한 것 같다. 예습도 복습도 없는 단 한 번의 길이기 때문에 잘 준비하고, 준비된 것에 최선을 다해 열정을 쏟아부어 스스로 승화(昇化)시켜 나가야 한다. 나는 내 삶의 주체이고 삶을 이끌고 가는 주인이다. 삶이란 출생과 죽음 사이의 살아가는 과정으로 생명 있는 존재로서 길흉화복 관리, 생사 운명 주재, 영과 육 관리, 윤회가 있는지, 종교가 무엇인지 등 실존적 불안을 느끼며 끝없는 고민과 번뇌를 갖고 살아가는 존재다. 서산대사는 삶이란 한 조각 뜬구름이 일어나는 것이고, 죽음이란 한 조각 뜬구름이 사라지는 것이라고 달관했다. 몽테뉴는 삶의 효용은 얼마나 '오래 사느냐( How long~?)'가 아니고 '어떻게 사는지(How live~?)'로 결정된다고 했다. 이보다 이천 년 전 공자도 삶의 시간적 길이보다는 삶의 내용을 충실히 함으로써 죽음에 이르러 유감이 없도록 함이 삶과 죽음에 대한 태도라 했다. 무엇을 부여잡고 있는지를 살펴보는 것이 나를 돌아보는 중요한 잣대가 된다. 자신의 안목을 충족시키려는 노력과 아울러 안목을 한 단계씩 높이는 것이 삶의 목표가 되어야 한다. '일수사견(一水四見)'이란 말이 있다. 자기 안목에 따라 달리 보인다는 것이다. 바다를 예를 들면, 사람에게는 물로 보이고, 천신에게는 쟁반으로 보이고, 물고기에게는 집으로, 아귀에게는 불로 보일 것이다. 안목을 키우는 방법은 역시 교육이 중요하다. 공감할 수 있는 능력 교육이 필요하다. 열심히 하면 삶이 나아진다는 확신이 들어야 하는데 한국전쟁으로 폐허가 된 후 불과 30년 만의 노력으로 급격한 경제성장과 급변한 생활환경의 변화로 코인과 주식으로 일확천금을 얻게 되면서 대부분의 젊은이들은 노동의욕을 상실하고 창의력과 혁신의지가 없으며, 아이 출산도 거부한 채 황폐한 나라로 전략해 가고 있다. 한마디로 경제위기에 직면하는 아이러니를 겪고 있다. 우리가 원하는 삶이 무엇인가? 아담 스미스는 국부론(1776년)에서 인간의 욕망(desire)은 자본주의 경제의 원동력이고 개인 탐욕(greed)이 넘치면 경제 불안정으로 다수의 피해가 온다고 강조했다. 지금 이 상태가 우리 젊은이들이 빠져 있는 현실이고 우리가 조속히 풀어나가야 할 숙제다. 이럴 땐 탐욕보단 비움이 더 필요한 자세다. 불교에서 6바라밀(보시, 지계, 인욕, 정진, 선정, 반야 바라밀) 특히 보시와 지계 바라밀을 통해 베풀면서 자신을 통제하는 탐욕에서 해탈하도록 교육해야 한다. 이 몸(身)과 이 마음(心)이 곧 나(我)라는 그릇된 관념에서 벗어나, 보시(베풂)를 통해 당기는 에너지를 주는 에너지로 전환해 욕됨을 참고 꾸준히 연습해서 탐욕을 억제하고 베푸는 에너지로 활기를 채우면 되는데 그것이 말보다 참 어려운 일이다. 기독교에서는 가장 중요한 두 가지 계명 즉,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사랑하라”에서 이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은 나보다 못한 주변 사람들에게 베풀고 배려하라는 것인데 실천하기 어렵다. 베풀려면 욕심과 집착을 버려야 가능하고 베푸는 삶이 손해라고 생각할 필요는 없다. 촛불 한 개로 많은 촛불에 불을 붙여도 처음 촛불의 빛은 약해지지 않는다. 탈무드의 핵심도 베풂이다. AI 시대는 더욱더 나를 잃어버리고 정제된 자아가 더 없어져 버린다. 얼마 전 어떤 단체에서 토론행사의 패널로 초청돼 '교육과 청렴'이란 원고를 청탁받은 적이 있다. 사무실 젊은 직원에게 챗GPT 사용법을 배워 간단히 원고 작성을 하려 했는데, 너무 무성의하게 보여 먼저 내 원고를 완성한 후 챗GPT로 교육과 청렴원고를 부탁했더니 몇 편의 원고를 어려움 없이 단 몇 초만에 얻을 수 있었다. 앞으론 원고 작성뿐 아니라 각 외국어 번역, 회화 등은 아무런 어려움이 없을 것 같다. 이럴 때 가장 필요한 것은 인성교육이고 특히 겸손, 공감, 배려는 더욱 중요할 것 같다. 옛날에는 가정교육(home schooling)과 밥상머리 교육(Table schooling)이 해결했지만 요즘은 입시교육과 인권교육에 밀려 어디에서 교육을 해야 할까? “겸손은 크게 고개를 숙이는 게 아니라 마음을 숙이는 것, 상대를 존중하고 역지사지 마음으로 진솔하게 이해하면서 인정하는 것”이라고 슈바이처 박사가 잘 설명했다. 학교장 시절 월 1회 전체모임을 하면 학교장 훈화 순서가 있었다. 준비하는 사람의 입장에선 무척 공들여 열심히 했는데 듣는 학생들은 별 반응이 없었다. 여고생들의 수용 태도는 좋은 편이고 남고생들은 보통, 중학생들은 아주 심각할 정도로 듣는 상태가 좋지 않았다. 결론은 무조건 짧게 하는 것이다. 역사 이야기, 인성교육, 청렴교육, 바른 삶, 미래의 직업 등 다양한 주제로 준비를 한다. 단, 듣는 학생이 20%뿐이라 해도 열심히 준비를 했다. 지금 돌이켜보면 참 좋은 추억이었다. 이런 어린 학생들이 훗날 나이가 들면 또 스스로 발전해 느낄 때도 있을 거다. 우리의 삶은 때론 불행하고 때론 행복할 수 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하다지만 그럼에도 살아서 좋았고, 또 한 번 생각나는 삶이었다고 반추해 볼 수 있는 때가 올 것이다. 인생의 끝자락에라도 아름다운 긍정을 가질 수 있는 사람이 되길 희망해 본다. 자존감(self-esteem), 자기 존중감, 자긍심, 자기의 품위를 스스로 지키려는 감정을, 자신을 돌아보면서 키워나가는 멋진 사람이 되어 보자. 또, 때로는 무지계율(無知戒律)을 스스로 강조해 보자. “모른다”는 선언을 통해 나를 비워(겸손) 타인이 들어올 수 있는 소통 공간도 만들어 보자. 소중한 것이 내 손안에 있을 때는 귀함을 알 수 없고 그것이 없어졌을 때 아쉬움과 후회가 남게 된다. 내 삶도 가끔 한 번씩 멀리 떨어져서 관조하며 내게 무엇이 필요하고 무엇이 넘치는지 또는 부족하고 채워야 할 것, 충만해서 절제해야 할 것 등 가끔씩 자기(自己)를 돌아보는 시간을 가져야 한다. 5천 년을 배고프게 살아온 우리 대한민국은 초고속으로 압축 성장한 얼마나 잘 사는 나라인가! 스마트폰 하나면 카드결제를 비롯 교통카드, 아파트 열쇠 등 모든 것이 해결되고, 아파트나 주택엔 자동차가 넘쳐 주차난이 심각하며, 울창한 숲, 거미줄같이 뻗은 고속도로, 다목적 댐, 넘쳐나는 먹거리 등 이렇게 편리하고 풍요롭게 살면서도 만족을 느끼지 못하고 불안하고 불만스럽게 지내는지 외국인들은 이해하지 못한다. 지금이라도 나를, 이웃을, 국가를 위해 무엇을 해야 할지 돌아보고 잃어버린 나(我)를 찾아 한번쯤 돌아보며 살자. ▣ 송근식 ◇ 교육연합신문 부산지사장 ◇ 前부산예문여고·광명고·경혜여고·건국중학교 교장 ◇ 학교법인 선화학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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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장의 따뜻한 학교 이야기] 학교는 삶의 향기를 담을 수 있는 아름다운 그릇
[교육연합신문=김미영 기고] 학생들에게 학교는 한 권의 책이자 하나의 감상 작품이다. 학생들은 교과서를 읽듯이 학교를 읽고 듣는다. 학교 시설 자체가 하나의 텍스트로서 학생들의 배움의 도구가 되어야 하고 예술성이 있고 감상이 가능한 건축물이 돼야 한다. 이러한 예술성을 가진 건물이 돼야 역사적 건물로 남을 수 있어 그 역사성은 학교로부터 읽기· 듣기를 끝낸 학생들의 쓰기· 말하기를 통해 하나의 큰 원으로 완결될 수 있다. 이제 학교는 학교의 공간과 구조를 포함한 디자인에 관심을 가지고 교육 외부에서의 눈이 아닌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학교의 환경, 공간, 구조 등의 디자인을 고찰해야 하는 것이 우리 사회가 교육에 대해 이상을 실현하기 위해 가지는 가장 기초적인 작업이라고 생각한다. 학교의 물리적 환경은 지금껏 교사들에게는 관심 밖의 일이다. 대부분 관리자의 몫으로 보는 경향이 강하다. 여기서 말하는 학교디자인이란 학교 교사들의 관점에서 학교 환경과 공간을 기능적이고 아름다운 공간으로 디자인하고 개선점을 탐색하려는 노력의 일환이며 학교환경과 학교교육을 합쳐서 학교디자인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학교디자인에 대해 관심이 많은 김교장, 퇴직한 지금도 그 관심은 진행 중이다. 김 교장이 근무하던 부산한솔학교(특수학교)의 학교디자인 이야기를 해보고자 한다. ◀교실안내판 이야기▶ 일반적으로 학교에 가보면 학급(일반교실) 출입문 옆에는 담임 그리고 간단한 학급소개 안내판이 모두 부착되어 있다. 그러나 교사연구실, 특별실, 행정실 등에는 팻말 부착이 거의 대부분이다. 김 교장은 부임하면서 학교의 특별실을 포함한 모든 실에 근무하는 직원들의 사진과 함께 필요한 간단한 내용을 담은 안내판을 부착했다. 그리고 교장실에도 학교장을 소개하는 짧은 게시글과 함께 사진을 소개했다. 학교에는 교사 외에도 다양한 군의 근무자들이 있고 제일 중요한 우리 학생들이 있다. 각 교실에 누가 근무하고 무엇을 하는 곳인지 쉽게 알 수 있는 배려와 소통의 학교디자인인 것이다. ◀교문의 나비조형물 이야기▶ 교문은 막힌 울타리의 입구이고 그 학교의 얼굴이다. 학교 건물과 연계하여 더 상징적으로 디자인되어야 한다. 거창할 필요는 없지만 하나의 소박한 조형물로 기능해야 하며 그 지역의 특색이나 예술성까지도 포함이 된다면 역사적 조형물로서의 가치도 포함이 될 것이다. 지역별로 여행하며 학교 교문을 유심히 관찰해 보았다. 요즈음 조금씩 달라지고 있기는 하지만 학교마다 건물이 비슷하듯 교문 또한 개성이 없는 학교가 대부분이었다. 그런 의미에서 부산의 금정산 기슭에 위치한 금성초의 교문은 등교하는 학생들을 반갑게 맞이 하려고 애쓴 흔적이 있는 디자인이라 마음이 따뜻해졌던 기억이 있다. 차량통행을 제한하는 설치물도 정감이 넘치는 디자인이다. 아침 등교하는 학생들의 모습이 어떨지는 보지 않아도 그림이 그려지는 학교이다. 부산한솔학교 교문의 나비조형물은 개교 당시에 설치된 조형물이 아니다. 부산교육청과 함께 외부기관에서 주최한 ‘아름다운 학교상' 공모에 당선되어 받은 상금을 김 교장은 의미있게 사용하고 싶어 여러 방안을 고민하던 중에 교사들의 의견을 모아 우리 학생들과 지역주민과의 소통을 위한 희망의 상징으로 교문에 조형물을 설치하게 됐다. ◀중앙현관 바닥화 이야기▶ 현관에서 학교 숲으로 향하는 넓은 중앙 홀 바닥에는 '나비와 꽃'(2x2m)그림이 아름답게 그려져 있다. 학교 숲으로 가는 입구라는 안내이기도 하고 학생들의 등교를 반갑게 맞이해 주는 그림이기도 한 화사하고 감성적인 작품이다. 차가운 대리석 바닥을 따뜻하게 하는 아궁이와 같은 역할을 하고 있다. 이 그림은 밟지 못하도록 차단되어 있지는 않다. 오히려 학생들이 밟고 다니며 느낄 수 있도록 제작된 그림이다. 꽃에 앉아 나비를 바라보며 사진을 찍는 학생들도 있다. ◀학교외벽 LED 조명시계▶ 개교하고 학교 건물 외벽에 좀 특별한 대형시계를 설치하기 위해 많은 시간 고민을 했다. 학교는 밤에 불이 꺼지면 적막한 공간이 돼 있고 후미진 외곽에 위치한 학교나 도심에 위치한 학교 모두 약간의 기능적 조명은 필요하다고 생각하고 있다. 저녁에는 아파트의 가로등이나 조명등이 더 따뜻해 보이고 학교는 오히려 주변 시설이 보내는 조명의 덕을 보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학교는 지역사회의 중심이 되고 도움을 주는 역할이 돼야 하고 야간에도 지역사회에 따뜻한 빛을 줄 수 있는 다양한 디자인을 모색할 필요가 있다. 부산한솔학교에 설치한 조명시계와 같이 아파트의 긴 옹벽을 따라 설치된 환경조형물에 조명등 역할을 부여해 밝은 밤거리를 조성하는 환경디자인은 범죄를 예방하기도 하고 건강을 위한 산책을 유도하기도 한다. 김 교장은 학교시계는 대부분 시계탑이나 동그란 모양으로 현관 중앙의 높은 곳에 설치한다는 편견을 깨고 반영구 LED전구와 함께 숫자 하나 하나를 외벽에 설치해 고급 전시관에 온 느낌의 외벽시계를 설치했다. 오후 8시부터 새벽4시까지로 자동 세팅하여 인근 지역도 따뜻하고 밝은 환경을 제공할 수 있어서 좋았다. 학교를 방문하는 손님들이 감탄사를 보내오기도 했다. 비용 문제는 김 교장이 인근 2~3개 아파트시공업체 대표를 만나 위의 내용을 브리핑해 기부로 해결을 했지만 학교를 지을 때부터 이런 환경적인 학교디자인을 고민해 본다면 문제가 없을 것 같다. 자신만의 색깔을 살린 학교는 자신만의 색깔을 가진 학생을 기를 수 있다. 창조적인 학교를 만든다는 것은 창조적인 환경을 만드는 것이고 이것은 창조적인 인재가 될 다양한 사람들이 활동할 무대를 만드는 것이다. 교육은 인간의 가능성에 대한 긍정에서 출발한다. 창의성 있는 학생을 기르고 싶으면 창의적으로 디자인된 학교를 지어야 할 것이다. 교과과정뿐만 아니라 교육과정 전체에 창의성이 부여되어야 한다. 교과와 거기에서 다루는 내용의 배열을 뜻하는 교과과정이 아니라 학습의 내용으로서 교과과정과 그것을 다루는 활동계획과 교육방법의 계획도 포함하는 교육과정을 담는 그릇으로서 학교를 새로이 디자인해야 할 것이다. 학교디자인의 고민은 조화로운 공간 환경을 추구해 더 나은 학교를 만들고 이를 사용하고 경험하는 일련의 과정이라고 할 수 있다. 학교는 어쩔 수 없이 오는 곳이 아니라 오고 싶어 하는 곳으로 만들어야 한다. 학교에서 이루어지는 공부는 진지한 것만으로는 많이 부족하다. 미래의 사회는 잘 놀 줄도 알아야 한다. 웃음, 게임, 놀이, 유머 등을 즐길 줄 아는 능력이 필요한 것이다. 놀이적 감성의 반영을 통하여 오감이 살아있는 교육을 해야 한다. 그럼으로써 학교는 삶의 향기를 담을 수 있는 아름다운 그릇이 되는 것이다. 메마른 사막에는 모래밖에 없지만 풍요로운 오아시스에는 나무와 물이 있듯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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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 학교는 아이들에게 화재대응 환경을 만들어 주어야 한다.
[교육연합신문=황진성 기자]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화재대응 방연용품의 비치 및 지원에 관한 조례에 따라 학교 및 공공시설, 아동어린이 시설 등 다중 이용시설의 화재발생 시 유독가스 흡입 및 안전을 위한 예산을 투입하고 있다. 최근 학교에 화재대응 방연용품을 구입하도록 하되, 많게는 300만 원에서 적게는 20만 원의 예산이 책정되었다. 학교의 구매 관계자는 화재대응 방연용품 구매 시 조달사업에 관한 법률 제27조와 관련해 구매면책으로 보호받아야 하고, 학교장은 주어진 예산으로 다수의 학생이 화재 시 유독가스로부터 안전한 환경을 구축하게 해야 한다. 그럼에도 요즘 들리는 소리는 학교장과 업체가 결탁해 물품선정위원회 실무자에게 업체가 제공한 터무니없는 가격과 무인증 제품을 결정토록 하는 사례들이 있다. 이로 인한 피해는 고스란히 아이들에게 돌아간다. 있을 수 없는 일들이 학교 현장에서 번연히 일어나고 있다. 화재대응 방연용품 예산 집행 후 구매면책이 보장된 제품인지, 화마로부터 다수의 아이들이 생존할 수 있는 행안부 재난안전인증 제품인지, 감사를 통해 잘못된 예산 집행에 대해서 바로 잡을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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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단상] 운칠기삼(運七 技三)
[교육연합신문=송근식 기고] 우리는 생각(思)을 하면 말(言)이 되고 말은 행동(行)이 되며 행동이 반복되면 습관(習慣)이 되고 습관은 곧 운명(運命)이 된다고 한다. 따라서 운은 우리 자신이 만드는 부분도 많다. 의사출신 경제학자 김현철 교수(홍콩과기대)는 시골 보건소 왕진의사를 할 때 가난한 사람들이 고통을 더 받는 것을 보고 사회병을 고치기 위해 실증주의 경제학자로 전환, 코넬대 교수에서 가사도우미 비용이 미국보다 홍콩이 저렴해 대학을 옮긴 그 교수도 “인생은 능력일까, 운일까?”에 대한 질문의 답으로 인생 8할이 운이 결정한다고 답했다.(물론 위대한 영웅, 과학자 등 특별한 능력자는 제외, 범인(凡人)들 중에서 일어나는 것) 세상에는 수없는 사람들이 혼신을 다해 자기 삶을 살아가고 있다. 노력한 만큼 얻어지는 것은 당연하지만 어떤 때는 신(神)도 이해할 수 없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운칠기삼'이란 말은 운이 7할(70%) 기술(능력)이 3할(30%)이란 뜻이고 고스톱판에서는 자주 쓰이는데 꾼이 아닌 재미로, 오락으로 즐기는 우리도 정말 수긍될 때가 많다. 우리나라 역대 대통령 후보자도 한 번 보자. 김종필은 40대 국무총리를 지냈고 혁명정부의 2인자로 평생을 대권의 야망을 갖고 때를 기다렸지만, 80년도 서울의 봄이 왔을 때 전두환의 등장으로 사라졌고, 이회창은 소위 경기고, 서울법대, 대법원장과 국무총리를 지낸 최고 엘리트인데도 M상고 출신 김대중에게, 두 번째는 B상고 출신인 노무현에게 연달아 패하며 사라졌고, 윤석열 검찰총장은 기라성 같은 정치인들을 제치고 단 한 번만에 대통령이 된 것은 단순한 능력만으로 해석할 수 있을까? '지자막여복자(智者莫如福者)' 삼국지에 조조가 장비 군사가 숲 속으로 피신하여 전멸시키려고 화공(火攻)술을 펼쳐 전소시킬 절호의 기회에 갑자기 먹구름이 일고 폭우가 쏟아져 허사로 끝났을 때 쓴 말이 아무리 똑똑한 놈도 복 많은 놈을 따를 수 없다고 한탄한 이 말도 운 좋은 사람을 나타낸 말이다. 살아가면서 관운, 재운, 명예운, 부부운, 애정운, 자녀운, 부모운, 학운, 친구운, 국운 등등 많은 복을 갖는 사람도 주변에서 많이 본다. 1997년도 부산 Y여고 교장실로 선배 교장이 친구 한 명과 함께 찾아왔다. 차를 마시면서 유심히 나를 보더니 나는 관운은 좋은데 재운이 없겠다고 했다. 웃으면서 관이 있으면 재물은 동반되는데 무슨 뜻이냐고 했더니 절대 과욕을 버리라고 말했다. 그 사람은 충청도 공주 마곡사에서 다년간 공부를 한 사람이라고 했고, 20여 년이 지난 지금 나를 돌아보니 너무 맞는 예견이고 나의 운명이었다. 인문계 고등학교에서 담임을 해 보면 꼭 실력만이 아닌 때도 간혹 있다. 평소 알찬 실력과 노력으로 기대했던 학생들이 실수 혹은 상상 이상으로 나쁜 성적이 나오는가 하면 어떤 학생은 학력고사 혹은 수능이 너무 기대 이상으로 나와 주변을 어리둥절하게 만든다. 90년대 초 내가 잘 아는 집 학생은 성적이 상위권이었는데 수능이 전문대학 진학도 불가한 점수가 나왔다. 방법은 1차에 기적을 바라볼 뿐 딴 방법은 없었다. D대 원서를 써서 본인과 함께 오후 늦게 그 대학으로 갔다. 그런데 그 학교 담임이 거절할 뿐 아니라 학급 전체 학생들 앞에서 '네가 여기 합격하면 내 손가락에 장을 지진다'고 무안을 줬다고 했다. 나도 오기가 생겨 입시의 점을 이용, 접수 마감 30분 전에 미달학과 몇 개 챙겨 그중 제일 센 학과에 접수할 각오로 있었다. 왜냐면 이 점수로는 끝까지 미달돼야만 합격할 수 있고, 한 명만 넘어도 탈락하기 때문이다. 마침 6시 마감까지 정원보다 3명이 미달돼 합격의 영광을 안았고 무사히 그 대학을 졸업하고 결혼해 잘살고 있다. 이 얼마나 행운이고 기적인가? 그 학생은 소위 학운이 좋은 것이다. 그때 그 담임은 손가락에 장을 지졌는지는 물어보지 못했다. 또, 내가 담임한 학생은 어머니가 경북의 명문여고를 졸업했지만 가정이 어려워 서울에 가고 싶은 대학을 진학 못 했고 부산의 약사 남편과 결혼, 시내에서 약국을 경영하고 있었다. 첫 면담 때 본인이 가난 때문에 이루지 못한 꿈을 이 딸에게서 꼭 실현하고파 초등학교부터 계획된 학습프로그램으로 키워왔으니 꼭 성취하길 바란다고 소원했다. 간혹 한 번씩 멋진 도시락을 진학실로 보내 주기도 했고, 나도 최선의 노력을 했다. 그런데 학생 본인은 그 어머니의 지극 정성이 부담스러웠고 힘겨워, 무언의 반항감도 있었다. 학생은 인물도, 심성도 고우면서도 결국 그 소망이 거부된 채 서울의 다른 대학으로 진학하게 되었고, 지금도 내가 더 안타까움이 남는 학생이다. 1986년도에는 대학입시에서 영어가 제2외국어로 지정된 유일한 해가 있었다. 그 해 나는 3학년 부장을 맡았고 일본어를 제2외국어로 하는 선택반을 만들어 담임을 맡았다. 한마디로 인문계 7개 반 중 모의고사 성적은 최하위였지만 열심히 한 결과 일본어 평균점수가 43점(50점 만점)으로(영어는 평균 30점 대) 수학 점수까지 만회가 되었다. 고려대 일문과 1명, 부산대 일문과 7명 등 전국 일문과에 대다수가 진학했다. 그 제도가 아니었다면 4년제 대학 진학조차 거의 불가능했고, 이건 국가가 만들어 준 행운이었다. 교직은 평교사는 특별한 일 없으면 정년까지 편안히 마칠 수 있지만, 사립학교 관리자(교장)는 사립학교법 정관 규정에 따라 임용되어 정해진 임기(그 당시 2~4년 연임, 요즘은 4년 중임)를 따라야 하며 또 설립자가 다른 타 사립학교 간 인사이동은 정말 어렵고 힘든 일이다. 그래서 나는 운칠기삼이 아닌 운 49%, 능력 51%(능력 중시)라고 생각하고 열심히 최선을 다했다. 신설 Y여고에서 첫 교감을 맡은 2년 후에 이사장님께서 교장으로 승진하라고 했다. 난 정년이 18년이나 남았고 재단의 친인척도 아니서 극구 사양했는데 결국 그 2년 후에는 부득이 40대 교장이 됐고, 또 전임교에서 강력한 초빙으로 이동과 동시에 운명의 세월을 보내면서 4개 학교를 돌고 돌아 정년퇴임을 하게 됐다. 대신 부산의 최연소 교감, 최연소 교장, 최다학교 교장의 타이틀을 가진 영광은 얻었다. 내가 신설교 초대 교감일 때 이사장님의 총애를 받았던 것도 돌이켜 보면 1992년도에 개교 준비를 위해 교직원 책걸상 등 집기를 구입하러 광복동의 동영강철사에 이사장님과 동행했다. 그 사장과 한참 얘기를 나누면서 가격 흥정에 조율을 못했다. 그때 내가 이사장님께 현금을 줄 수 있느냐고 물었더니 가능하다고 해서 사장보고 현금지불(그 당시는 대부분 6개월 당좌수표 거래) 조건으로 50%로 할인 가격으로 해라. 대신 2년간 연속 이 집에서 구매하겠다고 했더니 주인이 쾌히 승낙을 했고 그 후 약속대로 이행했다. 그때 이사장님께서 장사 50년을 한 자기보다 학교 선생이 어떻게 그런 방법을 아느냐고 했고, 전임교 이사장께 배웠다고 했더니 그것이 학교 경영을 맡겨도 된다고 생각한 것 같았고, 인물도, 학벌도, 능력도 없는 나를 40대 교장으로 인준한 것 같았다. 고맙고 감사할 따름이다. 정년퇴임 해인 1월에 동창 아들 결혼식장에 갔는데 사업하던 친구가 퇴임 후 계획을 묻길래 별 뜻 없이 택시 기사나 아파트 경비라도 할 거라 했더니 자기 회사에 출근하라고 했다. 그 당시는 덕담으로 여기고 있었는데 3월 초 서울 아들 집에 가 있는데 전화가 와 왜 출근하지 않느냐며 당장 내려와 내일부터 출근하란다. 직원이 270여 명이나 되는 중견 공장이고 나는 인사·총무 담당 상무를 2년간 했다. 그 후 제1회 대한민국 독서박람회 운영위원장, 교육연합신문 부산지사장 등 지금까지 자리를 지키는 것은 순전히 운이며 좀 과대 표현하면 욕파불능(欲罷不能-그만두고자 해도 그만둘 수가 없다)이란 말이 생각되기도 한다. 부산 모 국회의원과 차담을 하면서 능력은 물론이지만 운도 참 좋았다고 했더니 그 백 모 의원은 겸손하게도 "운이 7할, 천운이 3할"이라고 해서 함께 웃었던 적이 있다. 나는 항상 운이 49% 능력이 51%라고 생각하며, 지난날도, 지금도 모두에게 감사하며 지낸다. ▣ 송근식 ◇ 교육연합신문 부산지사장 ◇ 前부산예문여고·광명고·경혜여고·건국중학교 교장 ◇ 학교법인 선화학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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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교장의 따뜻한 학교 이야기] 교장실부터 바꾸어 보자! 무엇이 달라지는가!
[교육연합신문=김미영 기고] 대부분 학교에서의 교장실 출입문은 행정실과 연결되어 있고, 학교에 따라 교장실 출입문을 폐쇄하고 행정실을 통해 출입하는 경우가 간혹 있기는 하지만 대부분 행정실에서 들어가는 출입문과 교장실로 직접 들어가는 출입문으로 구분되어 있다. 교장실이 투명하지 않으면 학교장이 교장실에서 무엇을 하는지 아무도 볼 수가 없다. 불투명 유리나 블라인드로 가린 경우 복도를 지나가는 학생들과 선생들은 교장실 문을 열지 않는 한 학교장이 무엇을 하는지 볼 수가 없다. 십여 년 전부터 새로 짓는 학교에서는 모든 교실의 창을 투명창으로 설계하고 있다. 그리고 기존 학교도 창호공사를 통하여 투명창으로 교체되고 있다. 바람직한 변화이다. 그럼에도 교장실만큼은 아직도 변화가 필요한 곳이 많이 남아 있는 실정이다. 투명해진 유리창은 학생들에게는 교장실에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교사들에게는 행정실로 번거롭게 들어가서 부재 여부를 알거나 부재 여부를 알기 위한 노크를 하는 일이 없어진다. 일반적인 문과 비교하면 전면 유리창을 가진 문은 심리적 거리를 좁히는 차이가 있다. 링컨도 항상 누구든 자신을 찾아올 수 있도록 집무실을 항상 열어두었다고 한다. 교장실의 투명 유리창은 만남을 촉진하는 상징적 표현이며, 이를 통해 많은 사람들에게 교장의 비전을 전달할 수 있는 기회가 되는 것이다. 막힌 권위가 아니라 소통하는 권위이다. 핀란드의 디자인이 세계적으로 유명한 이유는 디자인의 본질인 비관료적이고 민주주의적 원칙을 그대로 유지하고 있기 때문이다. 핀란드의 의사결정 방식은 수평순환 구조이다. 우리의 조직문화는 달라지고 있기는 하지만 수직선형적 구조이며, 상명하달식의 의사전달이 대부분이다. 결국 이러한 사회는 위로 올라가는 것이 지상최대의 목표이다. 업무의 전문성에 대한 열정이나 천착, 자신의 개성이나 특기를 함양하려는 관심은 애당초 부족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개인의 자아실현, 일상의 행복 등 삶의 가 치에 많은 관심을 기울일 여지는 수평적 조직문화에서 찾을 수 있다. 교장실의 투명 유리창으로 교직사회의 현실이 개선될 수는 없지만, 지금 현재 학교 구성원 누군가는 무엇인가를 실천해야 우리의 미래를 개선할 수 있을 것이다. 교육은 개개인이 타인, 그리고 사회와 바르고 원만한 관계를 맺어나가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모든 리더가 ‘친화력’을 자신의 가장 큰 기반으로 한다는 사실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김 교장은 개교 학교 교장으로 첫 발령을 받고 일반교실과 똑같이 교장실을 투명창으로 교체했고 두 번째 학교인 '신나는 학교, 신남'에서도 발령 첫날, 교장실 창문부터 화끈하게 투명으로 교체하고 아이들과 선생들이 쉽게 들어올 수 있는 교장실로 꾸몄다. 자연스러운 소통의 시작이다. 김 교장은 출근하면 교장실 출입문부터 활짝 열어두는 것으로 업무를 시작한다. 선생들이 업무차 들어왔다 나가면 꼭 문을 닫아준다. 그러면 또 쫓아가서 열어 놓기를 수도 없이 반복하니 '교장 선생, 문은 그냥 열어 둘까?'하며 나간다. 열려 있는 문은 누구든지 언제든 들어와도 된다는 '소통'의 상징적인 의미이다. 선생, 학부모, 직원, 아이들 모두가 지나가다 들어와서 담소를 나누기도 하고 들여다보고 인사만 하고 가기도 한다. 특히 우리 아이들의 관심이 가장 많다. 하루는 2학년 귀요미 4명이 김 교장에게 신기한 것 보여준다며 별을 만들 수 있다고 들어왔다. "우와, 너무 신기하다"며 "4명이 힘을 모으니 별도 만들 수 있네. 대단하다!"고 폭풍 칭찬을 했다. 그리고 교장실 구경해도 되냐고 물어본다. '암만 암만'... 궁금이들의 궁금증을 그렇게 해결했다. 하루에 평균 20여 명의 아이들이 쉬는 시간에 교장실에 놀러 온다. 이 친구들 응대하느라 심심할 틈이 없는 김 교장이다. △교장선생님, 뭐하세요?' △교장선생님, 이거 어디 갇다 놓으면 되요?' △교장선생님, 애들이 싸워요. 빨리 와 보세요!' △교장선생님, 이거 뭐예요?' △교장선생님', 파마 하셨어요?' △교장선생님, 글씨는 언제부터 잘 적었어요?' △교장선생님, 행정실이 어디에요?' △교장선생님, 이리 와 보세요. 저기 이상한 거 있어요.' △교장선생님, 이거 제가 만든거예요. 잘 했죠?' △교장선생님, 내 꿈이 뭔지 아세요?' 교장실 앞을 아이들의 놀이터로 만들 생각이고 아이들의 꿈을 소재로 소통하려고 출입구 옆 벽면을 '꿈 낙서판'으로 만들어 주었다. 자신의 꿈을 문자화함으로써 꿈에 한 발짝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으리라 믿는다. 정년 후, 교장의 꿈도 아이들과 함께 함께 적어 보았다. 뭔가 분명해지는 듯하다. 아이들의 소중한 꿈 낙서가 빼곡히 채워지면 훌륭한 미술작품으로 탄생될 것이다 매일 아이들의 꿈을 읽으며 응원도 하고, 힐링도 하고 있다. 선생들도 가끔씩 와서 살펴보고 살짝 적기도 한다. 2월이 되면 액자로 만들어 작품으로 전시하고, 3월에 새 낙서판을 준비할 것이다. 졸업하고 중학생이 되어, 고등학생이 되어, 이 다음에 '어릴 때의 꿈'을 보게 된다면 과연 어떤 마음일까? 우리 아이들이 꿈을 가지고 있고 그 꿈을 향해 노력하고 도전하여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한 삶을 살 수 있기를 응원한다. 점심시간에는 김 교장이 아이들이 노는 운동장이나 뒷마당으로 나간다. '얘들아, 무슨 놀이 하노? 교장선생님도 같이 해도 되나?' '거기는 위험해. 이리 와.' '왜 울어? 빨리 눈물 닦고 친구들과 같이 놀아.' '이거 어떻게 차는 건데?' 그러고 보니 교장실에서는 아이들이 김 교장에게 많이 물어보고 운동장에서는 김 교장이 아이들에게 많이 물어보고 있다. 매일 아침 수업 시작 전 교장실에서 '10분 데이트'를 하는 한 남자가 있다. 김 교장이 매일 아침 등교맞이를 하는 교문 앞에서 만나면 반갑게 '하이파이브!'를 먼저 신청하는 씩씩한 남자다. 교장실 들어올 때는 5분밖에 시간이 없다고 튕겨 놓고 나갈 생각도 안 하는 시크한 남자다. '싫어요! 몰라요! 왜요! 왜 알아야 되는데요! 몰라도 되요!‘로 대화가 다 되는 엉뚱한 남자이다. 본인의 이름 외에는 아무 글자에도 관심이 없는 이 남자가 어느 날 로봇을 그렸다. "아하, 우리 OO이가 건담로봇을 좋아하는구나." 건담로봇을 그렸다는 것을 알아주니 김 교장에게 시크한 미소를 보내준다. 그나마 김 교장과는 쿵짝이 잘 맞아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OO아, 네가 가장 가까이 만나는 것에서부터 출발해 보자.' 우리 집도 알아야 하고, 우리 학교도 알아야 하고, 우리 부모, 선생, 친구까지 점점 관심을 넓혀 나가자. 할 수 있겠지? 넌 할 수 있어! 그렇게 김 교장이 있는 교장실은 아이들과 선생님들, 학부모들이 마음 편하게 들어와서 따뜻한 이야기들을 나눈다. 김 교장은 그렇게 교육의 해답을 찾아간다. ▣ 김미영 ◇ 前신남초등학교 교장 ◇ 前부산한솔학교 교장 ◇ [특수교육 교구 제작의 이론과 실제] 저자 ◇ [학교디자인의 실제] 공동 저자 ◇ 부산교육대상 수상 ◇ 대한민국 인권상 수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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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단상] 전설이 된 추억 ①
[교육연합신문=송근식 기고] 교직에 일생을 바친 사람들이라면 누구나 지울 수 없는 전설 같은 추억 몇 개쯤은 간직하고 있을 것이다. 인간은 아름답다고 느꼈을 때 비로소 마음의 행복과 힐링을 경험한다. 수구초심(首丘初心)으로 돌아가 잠시 마음속 추억을 그리움으로 회고해 본다. 요즘 젊은이들 표현을 빌면 팬덤(Fandom) 현상이라 하겠다. 나는 70년대 신설 사립 인문 여고에 교원 채용 응시를 했을 때, 유일하게 총각이라 1년 안에 결혼하겠다는 서약서를 쓰고 임용됐다. 결혼이란 것이 어디 쉬운 문제가 아니어서 몇 년이 흘렸다. 그 당시는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없는 그야말로 아날로그 시대였기에 학생들은 TV와 학교 선생들이 유일한 소통의 대상이다. 당시는 또 교사들에 대한 인기투표도 있어 총각 선생은 항상 특혜를 누렸고 보통 몇 명의 팬들이 확보돼 있었다. 부산 구포 소재 K여고 교장실로 40대 중년의 아름답고 세련된 미인이 들어섰다. 학부모는 아닌 것 같아 자리에서 일어서는 순간 바로 전임학교 졸업생 장 모 양이었다. 그 학생은 재학 중 미스코리아에 출전 전력이 있는 자타가 인정하는 인물로 예쁘고 심성도 고운 학생이다. 매일 아침 일찍 등교해 내 자리를 정돈해 놓고 커피도 두곤 했다. 교사와 학생들 사이에는 이미 소문이 날 정도로 나의 팬이었다. 졸업 때쯤 되어 면담을 요청해 상담실 아닌 예배실에서 만나자고 했다. 뭔가 긴장된 중요한 일 같아 뒷자리를 잡고 얘기를 들었다. 가벼운 것부터 시작, 예상대로 최후의 통첩 같은 말을 했다. 본인은 졸업과 동시에 나와 결혼을 하겠다. 내가 나이가 많아 본인은 대학을 포기하고 먼저 결혼 후 꼭 대학을 가겠다고 했다. 그래서 공부도 이미 포기했고 오직 결혼 결정만 했단다. 순간 머릿속이 하얀 상태로 변했고 어떻게 설득할까? 부모들은 알고 계시냐? 바로 결혼한다면 나도 먼저 학교를 옮겨야 한다. 어떻게 이 학교에 근무할 수 있겠나? 직장 이동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현 상태로는 결혼은 불가하니 너부터 재수해서 대학 진학부터 하자. 먼저 입시 준비를 하자고 했더니 갑자기 어깨가 들썩들썩하더니 오열을 터뜨리고 졸도를 했고 넘어졌다. 순식간 일이라 목사님이 양호선생을 호출하여 응급처치를 한 한참 후에 진정이 됐다. 그 후 그 학생은 졸업과 동시 대학을 포기하고 멀리 대구에 있는 교사와 결혼해 가버렸다. 20년 후 만나 즐겁게 식사를 하며 전설 같은 추억과 아련한 기억을 함께 먹었다. 에피소드(1) 조 모양은 학급 반장으로 같은 반 또 다른 학생과 나를 두고 너무 심각하게 다투어 학기말에 결국 마산으로 전학을 갔다. 모든 것이 해결된 듯했는데 다음 해 3학년 초에 다시 전학을 왔다. 보통 선생을 좋아하는 학생들은 무조건 대학을 가라. 대학 가서도 마음 변치 않으면 결혼해 주겠다고 설득하면 대부분 학생들은 왜 그때 선생처럼 못난 사람을 좋아했는지 서로 웃음을 짓고 과거를 추억한다. 그런데 이 학생은 서울로 진학을 했고 대학원을 마치고 학원과 대학에도 출강을 하면서 내가 결혼을 한 후에는 학원 영어 강사와 결혼을 했단다. 그것도 나와 닮았다는 이유 하나로 유부남에게... 이성의 문제는 지식의 차원을 넘어 이해할 수 없는 참 불가사의한 문제다. 에피소드(2) 또 하나 재미나는 추억은, 김 모 양은 자기는 부산대 간호과를 꼭 진학하여 나의 건강을 책임지겠다고 했다. 내가 너무 허약하게 보여 전문적 공부를 해 확실하게 책임지겠단다. 기특하기도 하고 놀라워서 고맙기도 했지만, 나는 이미 결혼도 했고 사회적 제약도 많으니 너 하고 싶은 전공을 택해 가고 싶은 대학에 가서 재미나게 살아라고 했다. 결혼은 이혼이란 제도를 이용하면 되고, 학생 본인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제자라는 관계이기 때문에 내가 자기를 기피한다고 생각하고 그해 말에 경남여고로 전학을 가 버렸다. 일주일에 한 번씩 꼭 편지가 왔고 열심히 해 목표한 대학에 진학을 했단다. 그해 스승의 날에 학교를 찾아와 커피를 나누면서 지금도 그 마음 유효한지 물었다. 해맑은 표정으로 대학에서 새로운 친구도 만나고 미팅도 하면서 폭넓은 시간을 보내니깐 옛날은 까마득히 잊고 한 때의 추억이고 성장 과정이었으며 정말 선생이 고마웠다고 인사를 했다. 또 선생을 괴롭히지 않는 것이 좋은 인연으로 생각한다며 어른 같은 말에 후련하면서도 섭섭함을 느낀 것은 여고생답지 않은 저돌적 행동과 지금의 냉정한 마음의 변화 때문이었을까? 에피소드(3) 몇 년 전 한 40대 제자로부터 광안리 커피숍에서 전화가 왔다. 점심식사를 할 시간을 달라고 했다. 만나보니 얼굴이 기억났고 아주 세련된 중년이었다. 차를 나누면서 고3으로 돌아가 담임이 누구였고 친구들 이야기, 재미났던 추억들을 소환하면서 먼 과거 교정으로 돌아간 기분이었다. 본인은 공부를 잘하는 편이 못됐고 내성적 성격이라 다른 애들처럼 호불호를 표현 못했고, 3년간 좋아하면서도 말도 못하고 서울로 진학했는데, 적응을 못해 친척이 있는 미국으로 중도 유학을 떠났다고 했다. 환경이 바뀌고 고국과 멀리 떨어진 타국에서 생활하니까 친구 몇 명과 남자라곤 마음속 간직한 나를 더 그리워하고 사랑했단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도 하고 가족들도 미국으로 이주하면서 부모들의 주선으로 결혼도 했고 자녀들도 생기면서 잠시 잊고 있었는데 마침 가족 행사로 한국을 방문하면서 꼭 용기를 내 만나야겠다고 생각했단다. 마침 중학교 교사로 있는 여고 동창에게 연락이 돼 내 번호를 수소문해 알았다고 했다. 20여 년 만에 털어낸 그녀의 속마음을 들으면서 그 맑은 눈동자를 바라보니 꼭 단발머리 여고생으로 환생되었다. 맛있게 점심 식사를 하면서 보낸 그 시간은 참 많은 기억을 더듬어 주었다. 에피소드(4) 지난해 여름 KTX를 타고 서울 가는 중 광명고 행정실에서 전화가 왔다. 어떤 여자분이 제자라고 하는데 전화번호를 알려줘도 되느냐고 했다. 승낙 후 바로 한 통의 전화가 왔는데 S여고 몇 회 졸업생인데 하고 자기소개를 했다. 며칠 후 만나 과거사를 들어보니 중3 때 연합고사 감독으로 내가 들어왔고 그때부터 관심을 가졌는데 또 우연히 S여고에 배정을 받아 3년간을 나를 좋아했지만 직접 표현은 못한 채 내가 복도를 지나가면 반 친구들이 대신 OOO!, OOO!이라고 외쳤다고 했다. 대학 영문과를 나와 오랜 시간 학원 강사를 했고 지금은 직접 경영한다고 했다. 결혼도 하고 자녀들이 곧 결혼 준비 중에 있으며, 60대 초입으로 잘 살고 있는 모습이 얼굴에서 보였다. 요즘도 가끔 전화하며 한 번씩 차를 나누며 40년 전의 얘기를 추억하는 천사 같은 제자다. 난 관리자를 교사보다 오래 한 불행한 선생이지만 이런 제자들을 생각하면 참 행운이란 생각이 든다. 감사하다.(교사는 담임, 특히 고3 담임이 가장 보람 있다. 그런데 나는 간부직, 관리직을 더 많이 했다.) 불과 40년 전 만해도 우리는 초등학교만 남녀공학이고, 도시의 대부분은 여중, 여고로 분리돼 컴퓨터, 스마트폰은 상상 속의 일이고 오직 공통된 교복만 입고 다닌, 저 먼 달나라 속 얘기 같은 시대임. ▣ 송근식 ◇ 교육연합신문 부산지사장 ◇ 前부산예문여고·광명고·경혜여고·건국중학교 교장 ◇ 학교법인 선화학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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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유권자의 눈으로 본 6·2 지방선거
- 오는 6월 2일에 제5회 전국 동시 지방선거가 열린다. 이번 지방선거는 시·도지사(광역), 구·시·군의 장(기초), 지역구 시·도 의원(광역), 지역구 구·시·군 의원(기초), 비례대표 시·도 의원, 비례대표 구·시·군 의원, 교육감, 교육의원을 선출하는 것으로 그 규모가 엄청나며, 8개의 동시 선거를 치루는 것은 사상 최초이다. 이러한 대규모의 선거이기에 요즈음 거리에는 선거 유세의 열기가 한창이고 이에 동원되는 물량 또한 사상 최대라 할 수 있다. 이번 유권자는 3천 8백여만 명인데 8개 선거의 투표 용지를 유권자의 수만큼 인쇄할 경우 3억장이 넘고, 선거운동을 위한 선거 벽보는 약 946,000장, 선거공보는 6억 1천여만 부, 현수막은 69,380개라라니 그 규모의 거대함을 가히 짐작할만하다. 이렇게 대규모로 치러지는 지방선거의 투표율을 높이기 위해 각 시·도에서도 여러 가지로 노력을 하고 있다. 투표율을 높이기 위한 대책회의와 실무 워크숍 등을 수차례 진행하고 현수막과 포스터, 인터넷 등의 홍보를 벌이고 있으며, 영화관에서 투표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영상을 내보내고 대규모 아파트단지 승강기와 시내버스, 관공서 등에 설치된 모니터를 통해 투표를 당부하는 영상물을 상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시민에게 투표 참여와 선거법 위반 신고를 알리는 휴대용 티슈와 사탕 등을 배부하는 곳도 있다. 선거를 치루기 위한 노력은 치열한데, 그렇다면 유권자들은 이번 선거에 대해 어떠한 자세를 가지고 있을까? 간혹 사람들과 대화를 하다보면, “이번엔 후보자들도 많아서 그냥 정당을 보고 뽑아야지”, “번호 보고 대충 뽑아야겠네”, “그 많은 선거 공약을 언제 다 읽어보겠어? 다 읽어본다고 해도 헷갈리기만 하지”, “난 그 날 나들이나 가야지” 등의 말을 접하게 되어 우려와 걱정이 앞선다. 자신의 한 표에 대한 가치와 의미에 대해 생각하지 않는 유권자들이 많아서 어디서부터 어떻게 이러한 생각을 바로잡아야할까 하는 고민이 든다. 아울러 국민으로서의 권리와 의무를 행사하는 투표에 대한 바른 태도와 의식을 학교 교육과정을 통해 가르쳐야 한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필자는 교육에 종사하고 있는 유권자로서, 교육감과 교육의원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도 호소하고 싶다. 우리의 교육을 이끌어 나가는 교육감과 교육의원선거는 우리 삶의 질과 직결되어 있으므로 모든 지역 공동체 구성원들의 참여가 절실하다. 교육감은 우리 자녀의 미래를 결정하는 교육 정책에 기여하고 교육의원은 교육·학예에 관한 중요한 사항을 심의·의결하기 때문에 그 역할은 이루 말할 수 없이 중요하다. 더구나 전국의 시·도의원이 761명인데 비해 교육의원은 82명뿐이어서 의원 한 사람 한 사람의 영향력은 더욱 클 수밖에 없다. 교육 환경이 우리가 행사하는 한 표 한 표로 결정된다는 사실을 인식하여 후보자의 자질과 정책을 자세히 살펴 투표할 수 있기를 바란다. 마지막으로 이번 6·2 지방선거에서는 유권자들이 자신들의 권리를 충실히 이행하여 보다 나은 우리 사회를 위해 함께 나아갈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김광석 경기 부천 계남중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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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칼럼] 유권자의 눈으로 본 6·2 지방선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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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칼럼] 시니어 재테크 ④ - 저축 vs 투자
- 요즘 주변에서는 '저축'이라는 말을 많이 쓸까? '투자'라는 말을 더 많이 쓸까?당연히 '투자'라는 단어가 더 많이 언급될 것이다. 저축은 정해진 이자를 확정적으로 받을 수 있고, 투자는 잘 되면 고수익을 얻을 수도 있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에는 손실을 감수 해야 하는데 왜 사람들이 투자에 관심을 가질까? 이 질문을 고객들에게 던지면 대부분은 "누구누구는 중국펀드로 돈을 많이 벌었다는데 왠지 펀드를 안 하면 손해 볼 것 같아서요"라거나 "요즘 주식시장이 뜨니까 당연히 펀드해야죠…"라는 대답을 가장 많이 한다. 우리가 열심히 지출을 통제해서 모으는 돈을 효율적으로 저축하기 위해서는 사람들이 '투자'를 하게된 사회적 배경을 이해해야 한다. IMF를 기억하는가?대부분의 사람들이 이 당시 IMF의 영향을 직간접적으로 받았다. 당시 학생이었던 사람들은 제주도로 계획됐던 수학여행이 경주나 설악선으로 바뀌면서 IMF를 실감하게 됐으며 현재까지도 기억에 남는다고 말하기도 한다. IMF가 우리나라의 금융환경을 급격하게 바뀌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IMF이전 IMF이전 우리나라 금리가 저축하는 사람들에게 얼마나 행복한 금리였는가를 기억하는 분들이 많을 것이다. IMF이전의 우리나라 금리는 약12%정도였다. 이 12%의 금리가 왜 행복한 금리였을까?정부 발표대로라면 우리나라는 매년 약4%정도로 물가가 올라간다고 한다. 헌데 과연 이글을 읽는 분들도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까? 대부분 언론에서 발표하는 실제 물가상승률은 약 7~8%라고 한다. IMF이전 12%의 금리를 받으면 물가상승률 약7%를 감안하더라도 약5%정도의 실질수익은 올릴 수 있었다. 예를 들어보자. IMF이전에 나는 1000만원을 가지고 있었고 이 돈을 가지고 1000만원짜리 자동차를 사고 싶었다. 그런데 저축을 해야겠다는 생각에 자동차구입은 1년 뒤로 미루고 12%이자를 받을 수 있는 상품에 저축을 했다. 1년 뒤에 세금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 1120만원을 받을 수 있고 물가상승률 감안한 1년뒤 자동차가격은 약 1070만원이 되어 있을 것이다. 1년 동안 자동차를 사고 싶은 욕구(소비욕구)를 누르고 기다린 덕분에 자동차를 사고도 50만원이 내손에 남아있다. 1년 전에 자동차를 샀다면 내손에 남는돈이 없었을텐데 말이다. 이렇게 저축만으로도 내돈의 가치가 지켜지는 이때 과연 펀드가 없었을까?(우리나라 펀드의 역사는 약 40년이 되었다.) 간단히 말하면 "있었다." 지금의 미래에셋 회장인 '박현주1호, 2호펀드', 그리고 당시 현대증권 '바이코리아'가 있었지만 아무런 위험을 감수하지 않아도 내 돈의 가치가 지켜지니 투자를 할 이유가 없었던 것이다. 그래서 이 당시 펀드라는 것은 대부분 일확천금을 노리는 사람들이 하는 정도로만 생각했다. IMF직후 IMF직후에 우리나라 금리가 일시적으로 20%정도까지 치솟은 적이 있었다. 이 당시 신입사원이었던 필자는 1년에 20%를 주는 적금이 나왔다고 해서 동료들과 함께 단체로 가입해 참 즐거워 했었다. 이렇게 저축을 하는 사람들은 행복했겠지만 은행을 통해 돈을 빌려 사업을 해야 하는 기업의 입장에서는 악 소리가 나는 상황이었을 것이다. 은행의 가장 큰 수익원은 예금과 대출의 마진이다. 나처럼 저축하는 사람에게 20%의 이자를 지급하기 위해서는 돈을 빌려간 기업들에게는 최소한 20% 이상의 이자를 받아야 하니 그 정도의 이자를 지급하며 사업을 할 수 있는 기업이 얼마나 되었을까? 이런 이유로 당시 많은 기업들이 도산 위기에 직면했다. 하지만 이런 고금리는 잠깐이었고 점차 금리는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현재는 약 4%대 금리정도를 유지하고 있다. 자, 이것이 바로 사람들이 위험을 감수하며 투자를 하게 만든 첫번째 이유 '저금리'이다.'저금리'라는 단어를 이 지면을 통해 처음 접해 본 독자는 아마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거의 매일 귀가 따갑게 이 단어를 듣고 있다. 이렇게 귀가 따갑게 떠들어대는 '심각한' 이유를 예를 들어 살펴보자. IMF이전과 똑같이 나는 1000만원을 가지고 있고, 또 똑같이 1000만원짜리 자동차를 사고싶다. 하지만 자동차는 1년뒤에 구입하기로 하고 연 4%를 주는 금융상품에 1년 동안 예치해 두었다. 1년 뒤 세금을 고려하지 않았을 때 약 1,040만원을 받을 것이고, 나는 이 돈을 가지고 자동차를 사러 갔다. 하지만 자동차의 값은 이미 1,070만원이 되어있다. '아뿔사…!' 내가 가진 돈으로 1년 전에는 자동차를 구입할 수 있었는데 1년을 기다리며 저축을 한 보람도 없이 나는 이제 자동차를 사려면 오히려 30만원을 더 보태야 살 수 있는 상황이 된 것이다. 이와 같이, 중요한 것은 내가 저축한 돈의 단순한 금액 증가가 아니라 실질적으로 '내 돈의 가치가 지켜졌는가?'하는 것이다. 사람들이 위험을 감수하며 투자를 하는 또 하나의 이유. '고령화' 이 고령화라는 단어도 우리가 말에 피로감을 느낄 정도로 많이 듣는 단어이다.그럼 우리가 피로감을 느낄 정도로 사람들이 많이 이야기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예전에는 누구나 60세까지 일을 했고 70세까지 약 10년만 먹고 살면 생을 마감했다.그러니 퇴직금을 받으면 12%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상품에 넣어놓고 조금씩 빼서 쓰다가 돈이 떨어지면 기간이 짧으니 자식들에게 잠깐 기대기도 하면서 그냥저냥 살 수 있었다는 이야기이다. 가만히 생각해 보면 '은퇴'라는 단어는 최근 10년 이내에 많이 듣게 된 이야기이고, 이전에는 '은퇴'보다 '정년퇴직'에 가까웠다. 헌데 지금은 행복하게 60세까지 일을 할 수 있다손 치더라도 벌지 못하고 쓰기만 하는 기간이 40년이 되어 버렸다. 필자의 나이 올해 마흔. 지금까지 살아온 기간을 생각하면 정말 눈깜짝할 사이에 시간이 지난 간 것 같지만 그건 심정적인 이유일 뿐, 40년 동안 학교와 직장을 다니고 결혼해 아이를 낳아 키우면서 매일 돈을 벌고 썼다고 구체적으로 생각하면 정말 어마어마하게 긴 시간을 보냈다 생각된다. 그리고 다시금 살아온 그 기간만큼을 벌지 못하고 쓰기만하는 시간이 있다고 생각해 보면 남은 삶이 무섭고 힘들게만 느껴진다. 그렇게 40여년간의 긴 노후를 위해 좋아하는 커피값 정도를 줄여 노후자금으로 보태야겠다고 생각하고 4%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금융상품으로 노후자금을 준비한다고 가정해 보자.과연 그 돈이 노후에 얼만큼이나 보탬이 될 수 있을까? 물가가 복리로 올라간다는 것을 감안하면 아마도 그 돈으로는 커피를 탈 물을 구매 할 정도 밖에 안 될 것이다. '투자'는 돈의 가치를 지켜서 편안한 노후를 보내기 위해 사람들이 시작한 것이다. 좋아하는 커피 정도라도 노후에 마음껏 마실 수 있도록…. 이것이 바로 고령화를 배경으로 투자를 하게 된 첫번째 이유이다. 고령화 사회를 배경으로 투자를 하게 된 두번째 이유 우리는 먼 미래에도 행복해야하지만 지금도 행복해야만 한다. 생활비, 교육비, 집장만, 외식 등 현재의 소비를 과도하게 줄이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때문에 노후자금으로 준비 할 수 있는 돈이 한정되어 있기에 수익율을 단 1%라도 올려보고자 사람들은 투자를 시작하게 된 것이다. 실제로 나이가 어린 사람 일수록 수익율1%차이가 은퇴시점에서는 어마어마하게 큰 차이가 나게 된다. 이미 금융의 큰 흐름은 바뀌어 있다.예전 우리 부모님들은 10%대의 고금리에서 열심히 저축만 하면 되는 행복한 시기였지만 우리들이 살고 있는 현재의 금융환경은 훨씬 더 복잡하고 빠르게 변하고 있다. 현재의 금융시장을 개인이 나서서 대처하는 것은 여간 버거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상황과 목표를 바로보는 자세가 중요하다. 나아가 믿을만한 재무상담사를 통해 이 어려운 시기를 극복해 나가는 자신만의 현명한 방법을 모색하는 것도 잊지 말아야 한다. 저축vs투자에 대한 정답은 없다. 각 개인의 상황에 따라 저축이 답일수도 있고 투자가 답일수도 있다. 내 상황이 저축이 답이 아님에도 큰 흐름의 변화를 읽지 못해 손실을 보고 있는 상황은 아닌지 다시금 고려해 봐야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이미애 CFP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증권투자 상담사前)한국FP협회 FP지 편집자문위원보건복지부 부채클리닉 상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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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칼럼] 시니어 재테크 ④ - 저축 vs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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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칼럼] 시니어 재테크 ③ - "당신의 노후는 안녕하십니까?"
-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출산율이 가장 저조한 나라인 관계로 그만큼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018년에는 고령사회가 되며, 2026년에는 초 고령화 사회로의 진입이 예상된다는 통계청 자료가 발표됐다. 이렇듯 현시대를 살아가는 20~50대 직장인들의 주된 관심사는 얼마만큼 노후를 윤택하고 풍요롭게 보낼 수 있느냐는 것이다. 그럼에도 2006년 대한상공회의소가 서울 지역 직장인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살펴보면 44.9%가 '노후 자금을 준비하지 못하고 있다'고 대답했다. 우리 국민들은 왜 노후대책에 느긋한가? 노후 준비를 소홀히 하는 이유! 우리나라 사람들이 노후 준비를 소홀히 하는 이유는 크게 4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겠다. 먼저, 안일한 생각에서 시작되는 '산사람 입에 거미줄 칠까?'하는 막연한 기대감이다. 살다보면 준비는 해야겠는데 주변을 둘러봐도 노후에 적극적이고 체계적으로 준비하는 이들은 좀처럼 만나보기 힘들다. 또, 경제적 여유가 넘치는 일부 사람들이 준비하는 사치처럼 부정적인 고정관념을 유발한다. 두번째로는 바로 '자식이 알아서 도와 주겠지'하는 의지하는 마음이다. 현재 30~50세의 세대를 흔히 낀세대라고들 부른다. 부모를 봉양하는 마지막 세대이며 자식에게 버림받는 첫 번째 세대라는 말이다. 진실로 자녀들이 알아서 해줄까? 작년 9월 모 일간지에서 조사한 내용을 살펴보고 각자 판단 해 보자. -> 1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전국 성인남녀 1,015명을 대상으로 '부양의식 및 부양실태'를 조사한 결과에 따르면 '자신의 노후대책'에 대한 질문에 대해 "자녀가 부양해줄 것으로 기대한다"는 응답은 10.9%에 불과했다. "스스로 부양하겠다"는 응답이 77.2%로 가장 많았고, 이어 "정부나 사회가 부양해줄 것으로 기대한다"(1.9%) 등의 순이었다. 그러나 '지금의 나이 든 부모에 대한 노후대책'을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자녀가 부양해야 한다"는 답변이 58.4%로 가장 많았고, "스스로 부양해야 한다"와 "정부와 사회가 부양해야 한다"는 응답은 각각 30%와 11.5%로 나타났다. - 2009.09.15 - 다음은 흔히 하는 말로 '당장 먹고 살 것이 없어서'이다. 안타까운 이야기다. 그러나, 현재는 운신이 자유로워 적게나마 벌어 쓸 수가 있겠지만, 돈을 벌 수 없을 만큼 나이가 들면 혹, 병이라도 들게 된다면 그 이후는 어찌할 것인가? 불보듯 뻔하다. 마지막으로, 제대로 준비하는 방법을 한번도 들어본 적이 없어서일 것이다. 실제로 우리가 은퇴문제를 고민하기 시작한 것도 불과 몇 년 되지 않았다. 인간의 무한 꿈인 장수하는 시절이 왔다. 그런데 이제는 너무 오래 사는 것에 대한, 아니 돈 없이 오래 사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밀려오기 시작하는 때이다. 그럼에도 현실적인 은퇴계획에 대한 준비를 어디서, 어떻게 조언을 구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보가 절대적으로 부족하다. 공무원 연금과 연금저축(소득공제용), 그리고 보험설계사가 권해주는 연금 등을 가입하면서도 불안하기 마찬지이다. 노후 설계의 걸림돌은 잘못된 사고 방식이다! 여성부의 청소년의식 조사에 따르면 우리 청소년들의 93%가 대학 학자금을 부모가 모두 책임져야 한다고 믿고 있고, 87%가 결혼비용을 부모가 책임져야 하며, 74%는 결혼할 때 부모가 집을 사주거나 전세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한다. 또한 미취업 자녀의 용돈을 부모가 책임져야 한다는 청소년이 76%에 달한다고 한다. 무엇이 청소년들의 의식을 이렇게 만들었을까? 첫째는 부모의 문제다. 자식에게 아낌없이 해줘야 한다는 생각. 내 자녀에 대한 과도한 교육비 지출과 열성이 그 일례이고 두 번째는 그러한 부모밑에서 자란 자녀들의 사고 방식이다. 부모에 대한 과도한 의존과 자기중심적 사고방식으로 부모부양(노후비용)에 대한 관심은 전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다. 노년의 특징 사람은 경륜이 쌓이면서 인생을 살아가는 큰 지혜를 얻게 된다. 그러나 장년기에서 노년기로 접어들게 되면 건강도 예전만 못하고, 기억력도 많이 떨어지게 되는 등 감성적이 된다. 노년기의 주요특징을 보면 첫째, 외로움을 많이 탄다. 노년기가 되면 그 사람이 살아온 과정이 고스란히 노출된다. 사회성과 가족 관계에 있어서 특히 잘 드러난다. 둘째, 판단력이 흐려진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보수적으로 흐르기 쉽다. 과거의 경험이 오히려 발목을 잡기도 하는 때이다. 셋째, 유혹에 약하다. 나이 들어 손에 쥔 현금은 먼저 본 사람이 임자란 말이 있다. 판단력이 흐려지고 정에 약한 노인들을 유혹하는 손길은 너무도 많다. 넷째, 현존하는 노년의 가장 큰 문제는 노년의 기간이 너무 길어졌다는 것이다. 현대 의학과 과학이 발전하는 이상 앞으로도 노년기는 더욱 길어지게 될 것이다. 어림잡아도 40에서 50년 정도는 책임질 수 있는 은퇴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이루어져야만 편안한 노후를 맞이할 수 있을 것이다. 노후 대비 상품의 조건 첫째, 죽을 때까지 돈이 나올 수 있도록 만들어야 한다. 어떠한 경우가 되더라도 살아있는 동안 생활할 수 있는 돈이 매월 나오도록 만들어야 한다. 둘째, 판단으로부터 보호받을 수 있는 재산을 가져야 한다. 누군가가 재산을 처분할 수 없는 형태로 만들어 놓아야 한다는 것이다. 담보제공 등으로의 처분이 불가능한 재산을 만들어 놓아야 한다. 셋째, 유혹으로 보호 받을 수 있어야 한다. 노년의 판단력이나 유혹으로부터 훼손 되지 않을 자산을 만들어야만 한다. 나아가 중도에 돈이 사라지지 않도록 적절한 포트폴리오를 만들어 놓아야 한다. 그러한 자산을 만드는 것으로는 가장 좋은 상품이 바로 '연금'이다. 연금 연금은 한번 개시되면 절대로 해약할 수 없으며, 생존하는 기간 동안 지급이 보장된다. 한곳에 모두 가입하기 보다는 여러 가지 형태로 준비하는 것이 좋겠다. 공무원 연금이나 사학연금은 은퇴생활을 영위하기 위한 충분한 자금이 될 수도 있고, 또 그렇게 믿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정년이 3~5년 남은 선생님들의 이야기가 될 가능성이 많다. 정년이 10년 이상 남았다면 신중히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 특수직역연금의 재정 불안정과 은퇴설계에 대한 새로운 논의 현재 특수 직역연금, 즉 군인연금, 사학연금, 공무원연금은 재정이 부족해 국가로부터 지원을 받고 있다. 국가로부터 재정지원을 받고 있다는 것은 바로 국민의 돈이 지출되고 있다는 이야기다. 특수직역연금의 문제점으로 가장 먼저 꼽을 수 있는 것은 연금재정의 불안정 문제이다.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은 재정수지 적자의 발생으로 국가재정에서 적자를 보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공무원연금은 2005년에 6,096억의 적자보전을 하였으며, 2006년에 8,452억, 2007년에는 1조 1,584억, 2010년에 무려 2조 4,598억원의 적자보전이 예상되고 있다. 또, 군인연금의 경우 2005년 8,564억, 2006년 9,261억, 2007년 1조3,444억, 2010년에는 1조 5.960억원의 적자보전이 예상된다. 공무원연금과 군인연금을 합하면 2006년에 1조 7천억 이상의 적자를 보전해야 하며, 향후 적자규모는 급격하게 늘어나 2010년에는 4조를 넘어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러한 이유에서 특수 직역연금에 대한 대안으로 국민연금과의 통합론과 급여구조의 개선에 대한 논의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논의는 현재의 연금구조에서 긍정적이기 보다는 부정적인 방향으로 흐를 가능성이 매우 높으며따라서 노후를 준비하는 세대의 은퇴설계에 대한 진지한 논의가 다시금 이루어져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충구 CFP 서울시립대 경제학과(졸)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증권투자 상담사MBC 아카데미투자전문강사前) MBC 여수방송’경제이야기’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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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칼럼] 시니어 재테크 ③ - "당신의 노후는 안녕하십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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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칼럼] 시니어 재테크 ② - 베이비붐 세대와 집 값
- 베이비붐 세대, 그들은 과연 누구인가? 몇 년 전부터 '베이비붐 세대'라는 말을 TV방송이나 신문지상에서 자주 접하게 된다.'베이비붐 세대' 도대체 이들은 누구이기에 이렇게 집중적인 관심의 대상이 되는 것일까?오늘은 우리 주변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베이비붐 세대와 집 값에 대해 이야기 해 보자. 우리나라에서 1차 베이비붐 세대는 1955~63년에 태어난 728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15%를 차지하고 있다. 이중 40% 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임금근로자 약 311만명이 올해부터 은퇴를 시작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많은 사람들이 베이비붐 세대의 은퇴가 사회 전반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올 것이라 이야기 하지만 아직 그 변화에 대한 중요성을 인식하지 못하고 있는 분위기이다. 그렇지만 1차 베이비붐 세대를 대표하는 '58년 개띠'들이 2~3년 뒤에 은퇴를 시작할 즈음에는 이들의 은퇴가 지금보다는 더 큰 사회적 관심을 받으리라 생각한다. 그 때를 대비해서 미리 계획하고 실천하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이다. 베이비붐 세대와 주택수요 베이비붐 세대들이 결혼해서 집을 장만해야 했던 90년대 초에 주택수요가 급격히 늘어나자 정부에서는 제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를 통해 주택공급을 확대했고 이 세대들이 아파트가 필요했던 2000년대에는 중대형아파트 선호현상이 두드러졌다. 하지만 이러한 중대형아파트 선호현상도 2007년부터 중소형 주택으로 선호도가 바뀌고 있다. 이미 은퇴를 시작한 일부 사람들이 큰 집을 팔고 작은집으로 이사하면서 자산 포트폴리오를 조정하고 있고, 1~2인 가구 증가로 중소형 주택 선호도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탓이다. 베이비붐 세대 은퇴시작, 집 값 어떤 영향을 받을까?집 값 변동요인을 크게 세가지 측면에서 나누어 살펴보기로 하겠다. 첫째, 장기적으로 인구통계 변화로 부동산 가격을 예측해 볼 수 있겠다. 통계청 발표에 따르면 저출산 영향으로 우리나라 인구는 2018년부터 줄어드는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그리고 주택의 주 수요층인 35~55세의 인구를 주목해 볼 필요가 있는데 현재 총 인구의 35%(1,727만명)를 차지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주택의 주 수요층인 35~55세 인구가 2012년부터 줄어들 것으로 예측하고 있고 지방의 경우에는 이미 2009년부터 감소세로 돌아섰다. 미국의 경우 경제적으로 왕성하게 생산 및 소비활동을 하는 35~55세 인구가 감소했던 2006년부터 집값이 떨어지기 시작했다. 과거 일본의 경우도 1990년부터 35~55세 인구가 감소하는 시점부터 토지 및 주택가격이 하락했다. 우리나라는 2차 베이비붐 세대(1968~76년생, 750만명)가 있기 때문에 미국이나 일본처럼 주택구입 계층의 급격한 감소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우리나라의 경우도 일본과 미국의 사례에서 볼 수 있었던 것처럼 35~55세 인구의 감소로 주택가격이 중장기적으로 하락추세로 전환될 가능성이 점차 높아지고 있다. 둘째, 경기회복과 금리동향이다. 현재는 세계적인 금융위기로 정책금리가 2%대의 낮은 수준에서 머물고 있지만 경기회복과 맞물려 출구전략이 구체화된다면 기준금리 인상은 점점 현실화될 것이다. 현재 개인들의 금융부채 가운데 주택담보로 264조원을 빌렸다고 한다. 또한 우리나라 베이비붐 세대의 약 72%가 자가를 보유하고 있는데 이들 중 93%가 부채를 활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주목해 볼 필요가 있다. 언론에서 계속 강조했듯이 주택담보대출의 대부분이 변동금리 형태로 실행됐기 때문에 금리인상은 가계에 많은 이자부담을 줄 것이다. 셋째, 부동산정책과 수급현황이다. 부동산 정책이란 정부가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부동산 시장에 개입하여 하는 일련의 행위를 일컫는다. 그렇다면 정부는 왜 시장에 개입하려고 하는 걸까? 다시 말해 정부가 의도하는 정책의 목표는 무엇일까? 그것은 '부동산시장의 안정'일 것이다. 과거 참여정부시절 부동산가격이 급격이 상승하자 2003년부터 부동산관련 각종 규제책을 발표하였고, 신도시를 통한 공급확대를 병행했다. 현 정부 들어서도 금융위기 이후 부동산시장이 불안해지자 규제완화 정책과 '보금자리주택'공급(2018년까지 150만호 계획)을 통해서 시장의 안정화를 유도하고 있다. 베이비붐 세대, 전략적 자산배분 필요하다 그렇다면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들은 어떤 전략으로 주택시장을 바라봐야 할까?위의 그림에서 볼 수 있듯이, 은퇴를 앞둔 베이비붐 세대들은 대부분의 자산을 부동산으로 보유하고 있다. 그 비중이 무려 90%이다. 따라서 은퇴를 앞둔 시점에서 부동산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것은 위험하다. 개인의 투자성향을 감안하고 전체적인 자산을 재분배해야 할 것이다. 자산배분이란 우리가 가지고 있는 전체 자산 중에서 주식, 채권, 예금, 부동산 등 각 자산별로 투자비중을 결정하여 전략적으로 운영하는 장기적인 전략이다. 개인마다 약간의 차이는 있겠지만 은퇴시점에서는 부동산과 금융자산 비중이 50대 50으로 분배하는 전략이 필요해 보인다. 부동산의 경우에도 주택에 집중하지 않고 임대수익이 가능한 상가건물이나 오피스텔, 토지 등으로 분산하는 전략이 필요하다. 미리 준비하자! 우리나라 주택 시장은 그동안 경제성장과 만성적인 주택부족이라는 두 날개로 지속적인 고공행진을 해 왔다. 부동산 불패신화를 계속 믿는 이유이다. 그러나 이제는 예전과 상황이 많이 달라졌다. 주택보급률이 2002년 이미 100%를 넘어섰고, 수도권을 제외하고는 미분양 주택이 넘치고 있는 상황이다. 최근 산은경제연구소와 현대경제연구원은 주택 핵심 수요계층인 35~55세 인구감소 등 인구구조의 변화를 이유로 집값 하락을 경고한 바 있다. 주택은 환금성이 매우 낮은 상품이다. 즉 팔아서 현금화 하는데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상품이다. 정기예금처럼 내가 원할 때 바로 현금화 할 수 있는 그런 상품이 아니기에 주택으로 노후를 준비하는 것은 많은 위험을 감수해야 한다. 미리 장기적인 계획을 가지고 자산을 배분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은 분명 다른 노후를 보내게 될 것이다. 안봉학 FP 現) 한국재무설계 근무CFP (국제공인재무설계사)건국대학교 경영학과(졸)공인중개사, 증권투자 상담사前) 외환은행 근무前) 한국자산관리공사 재정컨설팅 상담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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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칼럼] 시니어 재테크 ② - 베이비붐 세대와 집 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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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직한 교원
- 예로부터 학생을 가르치는 선생님을 군사부일체(君師父一體)의 마음가짐으로 성직자(聖職者)로서, 또 스승으로서 존경하고 우러러보았다. 요즘 일부이긴 하지만 교육계의 비리로 나라가 떠들썩하다. 순수한 열정과 성실한 자세로 묵묵히 일하는 많은 교직자와 순진한 백성들이 바라볼 때 부끄러움과 실망을 금치 못하게 한다. 정직하고 성실하며 실력있는 이가 잘 사는 사회가 되었으면 얼마나 좋을까. 교육의 질은 교육자의 질에 달렸거늘 유치원 교사로부터 대학교수에 이르기 까지 훌륭한 교원의 기준을 '건강', '성실', '실력'에 둔다면, 일부에서 일어나고 있는 매관매직과 공사비리 등의 악순환은 사라질 것이다. 교원이라면 교육자라는 자부심과 긍지를 가지고 또 최고의 지성인으로서 전문적 권위와 명예만으로도 다른데 신경 쓸 일이 없을 것 같다. 정직이란 마음에 거짓이 없거나 바르고 곧은 마음가짐이다. 많은 교원들이 자아(自我)의 감시자인 양심과 공직자의 기본 덕목인 청렴결백(淸廉潔白) 및 견리사의(見利思義)의 정신을 가지고 이를 인격의 지표로 삼아 교육적 사명감과 교육애를 발휘하여 성실하게 근무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S 교육청에서는 장학사 합격을 위하여 금품수수 사건이 생기자 서둘러 비리신고자에게 돈(포상금)을 주겠다는 말까지 나오다니 좀 창피한 미봉책이라는 생각이 든다.'인지상정(人之常情)'이라 하지만 아는 처지라고 부적격자를 아전인수격(我田引水格)으로 쓰는 데 문제가 있을 것이다. 이는 양심에 관한 일이요 인사의 공정성을 훼손하여 상대적으로 실력있고 성실한 이에게 피해를 주는 행위이다. 인사에는 능력과 인품이 겸비된 자를 공정하게 선발함이 통상의 규례로 알고 있다. 아예 이 기회에 자성(自省)하는 교직풍토를 조성함이 먼저라야 된다는 생각이다. 서울대 문용린 교수는 자녀고육의 기본덕목으로, 또 일반 교양인의 도덕성 기준으로 △정직 △약속 △용서 △책임 △배려 △소유의 명확성을 강조하였다. '정직'이 바탕된 사람은 감히 불의한 생각조차 하지 않을 것이라는 가설이 성립될 수도 있을 것이다. 대통령께서도 교육계의 비리를 정화(淨化)할 것을 엄히 지시하셨고 성실한 교원의 사기진작과 위상을 높여주기 위한 신상필벌(信賞必罰)을 직접 챙기겠다고 하신다. 학계에서도 인사제도를 바꾸고 권력 분산을 하여야 하며 인사 시스템을 재정비해야 된다고 서둘러 제언하고 있으나 근본적인 치유책이라 하기에는 소극적인 방안이라고 생각된다. 교육자의 양심으로 비리를 미리 차단하고 발본색원(拔本塞源)해야 백년지대계의 교육이 정상적으로 회복될 것이다. 모든 교직자들에게 '정직'이 자리 잡고 있는 한 부정과 비리는 자연스럽게 사라질 것이다. 직원 채용과정에서는 시험과 여러가지 검증과정 및 결재라인을 거쳐야 하거늘 어떻게 장학직 한 사람이 그런 일을 했을까? 평범한 우리로서는 더욱 이해가 안 된다. 아마도 누구의 사주(使嗾)를 받아 저지른 일이라면 이에 연루된 이들의 마음을 바로잡아 주어야 하지 않겠는가. 성실한 교원들이여, 지난날을 돌이켜 보면서 이 사건을 타산지석(他山之石)으로 삼아 지혜롭게 정직의 덕을 쌓아가기를 감히 말하고자 한다. 사도강령(師道綱領)을 보면 선수인격(先修人格), 교학시범(敎學示範), 필수청렴(必須淸廉)의 자세를 요구하고 있다. 또 시인 윤동주는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 없기를 기원하였으며, 맹자(孟子)도 '앙불괴어천 부부작어인(仰不傀於天 俯不作於人)' 즉, 우러러 하늘을 보아도 부끄럽지 않으며 굽어 사람을 보아도 부끄럽지 않음이 군자의 즐거움이라 하였다. 오늘의 내 발자취가 제자들에게 바른 이정표가 된다는 좌우명(座右銘)을 가지고 성공적인 인생을 추구한 이도 많다. 그 동안 제도가 수없이 바뀌어 왔다. 학교장을 공모하겠다고 한다. 제도와 조직이 개편된다고 한들 그 제도를 교묘하게 악용하여 불의를 자행하려는 이들을 당해낼 수는 없다. 우리는 교육자로서 스승의 양심과 교양인의 도덕성을 회복하고 오직 영재를 배출하는데 기쁨을 삼아야 하는 것이 타 직종과 다른 보람이 아니겠는가? 김밥장사를 하여 모은 수십억을 대학에 기부한 분들을 보면서 저들은 무엇을 느꼈을까? 성직자와 같은 마음으로, 교육 전문직으로서 '정직'을 바탕으로 근무한다면 물질적 보수는 자연히 따라오는 것이니 허탄(虛誕, 빌허 / 거짓 탄)한데 마음을 두지 말아야 한다. 사건, 사고는 부정직하거나 양심을 저버릴 때 생긴다는 것을 누군들 모르겠는가? 도산 안창호 선생님은 죽더라도 정직하게 행하며 꿈속에서도 성실하라고 강조하셨다. "평생 행복하려면 정직해라 (영국 속담)"는 말도 있으며, 미국의 조지 워싱턴은 인재 등용할 때 '지도능력과 정직은 정비례한다'는 공식을 적용하였다고 한다. 우리도 명사(名士)들의 이런 말씀을 삶에 적용함이 현명할 것이다. 학부모들의 한결같은 소망은 건강하고 정직하며 학식과 덕망이 겸비된 훌륭한 교육자에게 내 자손을 맡김으로써 체덕지(體德智)를 갖춘 훌륭한 인재를 기르는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하나같이 '정직한 교원'으로 구성된 '정직한 교직사회'가 조성된다면 교원은 신뢰와 존경을 받을 것이며, 학교는 명품학교가 되고 학생들은 바른 인성과 뛰어난 창의력을 갖춘 유능한 일꾼으로 청운의 뜻을 펼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오늘도 "악한자의 집은 망하겠고 정직한자의 장막은 흥하리라"는 성경 말씀을 명심하며 정직한 사도(師道)를 지켜 나간다면 보람과 행복한 삶을 누릴 수 있을 것이다. 오범세 전 인천 청천초등학교 교장 인천교육대학 졸업 인천 작전초 교감인천 청천초 교장 학교경영 우수교 표창한자지도사(성균관장)사회교육 강사(한국어, 한문, 교양강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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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정직한 교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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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칼럼] 시니어 재테크 ① - "자산관리, 채권부터 시작하자!"
- 기업 임직원 4명 중 1명은 재정적 문제로 고민을 떠안고 있으며, 80%이상의 직장인들은 그로 인한 스트레스로 업무생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있었다. 또, 주택·부채·자녀교육비·금전관리·은퇴 등 재테크 관련 정보 수집을 위해 직장인이 허비하는 시간은 하루 평균 2시간 이상. 그러나, 복잡한 경제언어와 금융관련지식, 넘치는 상품에 대한 신뢰성 문제 등은 현기증이 날 정도로 버겁기만 하다. 혹, 개인이 스스로 할 수 있는 재테크 방법을 찾는다 하더라도 내게 맞는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꾸준히 실천한다는 것이 생각처럼 쉬운 일은 아니다. 본지는 이와 관련, 자산관리에 대한 올바른 정보제공을 위해 '한국재무설계주식회사(대표 오종윤)'의 재무설계 전문가들을 섭외, '은퇴와 투자', '부동산', '재무설계 개론', '효율적 지출관리', '세금' 등을 주제로 심도있고 신뢰성 있는 칼럼을 연재해 나갈 예정이다. '한국재무설계주식회사'는 임직원의 60%이상이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 AFPK(국가공인재무설계사) 등 재무설계 전문가들로 구성된 국내 최고의 컨설팅 업체로 회계법인, 부동산 법인, 법무법인과 연계해 다양하고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또한, 지난 2007년∼2008년 부산시 교육청 초·중·고 교사들과 5만 여명에 이르는 현대자동차 직원을 대상으로 재무설계교육을 실시한 바 있으며, 최근에는 윤선생영어교실 임직원, 강원도교육청 교직원 300여명을 대상으로 재무설계세미나를 실시했다. 이 외에도 삼성중공업, 서울 동작경찰서 등 크고 작은 기업과 정부기관, 학교 등을 대상으로 100여 차례 이상의 재무교육·세미나를 실시해 그 실력과 명성을 검증 받고 있다. 이번 호부터 연재되는 시니어재테크에 많은 관심을 바란다. ※ 본 칼럼내용이나 기타 재태크 관련 문의는 본지 강내영 기자(e-mail: kny@eduyonhap.com)에게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 자산관리, 채권부터 시작하자! 2000년부터 2009년까지 최근 10년간 소비자물가상승률은 평균 3.12%상승했다. 자산관리에 있어서 물가상승률은 가장 중요한 지표이다. 보유자산의 상승률이 물가상승률보다 높으면 내 자산의 수익률은 실질적으로 증식이 된다는 것이고, 물가상승률에 미치지 못한다면 실질적으로 하락한다는 뜻이다. 일반적으로 쉽게 접근할 수 있는 대표적 금융상품은 정기예금이다. 현재 판매되고 있는 KB국민은행의 1년 만기 e-파워정기예금은 3.3%이다(2010년 3월 현재기준). 이를 세후로 환산하면 2.79%에 불과하다. 안전하게 운용한다는 것의 결과가 1년 뒤에는 실질적으로 0.33% 손실을 본 셈이 되었다. 그나마 은행예금상품은 단리상품이다. 복리상품은 찾아볼 수 없다. 보험사에서 제공하는 저축보험은 복리상품이 있지만, 사업비로 인해 장기로 하지 않으면 효과가 없고, 중도에 해지하게 되면 원금은 커녕 오히려 손실이 발생한다. 이에 따라 많은 국민들이 주식투자나 펀드투자에 나섰다. 2007년의 코스피지수는 폭발적으로 상승해 100% 안팎의 이른바 대박수익률을 기록한 주식형펀드가 출현하기도 했다. 펀드 불패신화가 이어지는 듯 했지만, 2008년 하반기 불어 닥친 금융위기는 투자자들에게 절망감을 안겨주기만 했다. 특히나 정년을 앞둔 사람들에게는 이러한 상황에 한숨이 나온다. 안전하게 자산을 운용하자니 겨우 물가상승률을 따라가는 정도이거나 이에 못 미치고, 주식투자를 하자니 위험이 너무 크다. 부동산은 침체기이다. 거래가 되지 않고, 몇 천만원씩 가격을 내려도 매수자가 나오지 않고 있다. 재개발, 재건축에 대한 이익도 불확실한 상황이다. 은퇴를 앞둔 사람들은 여러 가지 고민을 하게 된다. 매월 지출되는 경조사비도 만만치 않고, 자녀가 결혼을 앞둔 경우도 많다. 돈 나갈 것은 줄을 서서 대기하고 있고, 모아 놓은 자산은 생각보다 넉넉하지 않다. 이러한 상황에서 자산관리는 조금 더 현명하게 해야 한다. 은퇴를 앞둔 사람들은 손실이 발생할 경우 이를 회복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가 충분치 않고, 심리적으로 손실을 감내하기가 어렵기 때문에 자산운용은 보수적일 수 밖에 없다. 채권투자는 이에 대한 해답을 제공한다. ◆ 진짜 부자는 채권에 투자한다 과거에 채권에서 3~5년 만에 100%가 넘는 수익률을 기록한 사례가 있었다. 과거 1997년 IMF의 고금리 시기에 국민주택채권1종 5년물의 채권수익률은 17%대에서 불과 6~7개월만에 6% 후반으로 금리가 하락했고,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수익률이 하락해 2004년 12월에는 역사상 최저금리인 3.51%를 기록했다. 국민주택채권 1종 5년물을 98년 1월에 17%에 매수한 투자자의 경우 2003년 1월 만기상환시 원금의 2배가 넘는 111%대의 세후 총 투자수익률을 기록한 것이다. ◆ 정기예금? 채권! 정기예금은 목돈을 일정기간 예치 후 원금과 이자를 만기시 돌려받는 상품이다. 물론 이 때 세금을 제외하고 받는다. 반면 채권은 회사채의 경우 통상 3개월에 한번씩 이자를 받고 만기에 원금을 상환 받거나, 국민주택1종 채권의 경우에는 보유시에는 이자를 받지 못하다가 만기에 원금과 이자를 합산한 금액을 일시로 받는다. 물론 이자 발생분에 대해서는 세금을 내야 하지만 표면이자율에 대해서만 세금을 부담한다. 예를 들어 1억원으로 3년만기 정기예금에 5%로 가입한 경우와 표면이자가 0%인 채권(채권수익율 5%)에 1억을 투자하는 경우를 비교해보자(이 경우 채권은 만기금액에서 할인된 금액으로 매수하게 된다) 3년만기 정기예금의 경우 3년 후 받게 되는 금액은 세금을 제하고 나면 112,690,000이다. 이를 연평균수익률로 보면 4.06%에 해당한다. 반면 채권 1억을 투자하면 115,762,500원을 받는다. 게다가 세금은 한 푼도 내지 않는다. 금액으로 보면 3,072,500원의 차이가 나며, 수익률의 차이는 0.94%에 달한다. 실제로 이러한 채권이 있다. 소위 판교채권이라 불리는 10년만기 국민주택채권2종이 이것이다. 이 경우 채권수익률이 4.06%에만 달해도 정기예금 5%인 정기예금상품에 가입하는 것과 동일한 투자수익을 얻을 수 있다. 그러면 판교채권은 왜 이자에 대해서 세금이 없을까? 그 이유는 채권의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과세가 되지 않기 때문이다. 소액주주의 주식매매차익에 대해서 세금을 과세하지 않는 것과 동일한 개념이다. 이자가 0%이기 때문에 만기 에 받거나, 보유기간 중에 매도한 채권에 대한 매매차액은 이자로 보지 아니하고, 유가증권의 매매로 보기 때문이다. 여기서 알아두어야 할 점은 표면이자율이 낮은 채권일수록 절세효과가 크다는 점이다. 게다가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자의 경우에는 누진과세가 되지 않으므로 절세효과가 매우 높다. ◆ 채권 수익률 살 때 금리고정…가격 변동되도 정해진 수익 보장 채권도 주식처럼 매일 같이 가격이 변동한다. 다른 이유도 있지만 크게는 시중금리의 차이 때문에 발생한다. 시장금리가 상승하게 되면 채권가격은 하락한다. 반면 시중금리가 하락하게 되면 채권가격은 상승하게 된다. 예를 들어 4%에 할인된 채권을 보유하고 있었는데 1달 후 시중금리가 5%로 상승하게 되면 손실이 발생한다. 그 이유는 채권을 매수하고자 하는 사람이 굳이 낮은 금리인 4%로 살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금리가 하락하게 되면 그 반대의 현상이 일어난다. 그러면 채권 또한 주식처럼 위험한 것이 아닌가 할 수 있다. 정답은 "그렇지 않다"이다. 개인투자자가 채권을 직접 매수한 경우는 중간에 매도하지만 않는다면, 채권의 수익률은 사전에 정해지기 때문에 손실이 발생하지 않는다. 채권도 주식처럼 다양한 상품이 있다 채권에는 국채, 지방채, 특수채, 금융채, 회사채가 있으며, 특이조건을 가진 채권 CB(전환사채), BW(신주인수권부사채), EB(교환사채) 등이 있다. 여기서 회사채는 일반적으로 3년만기 무보증회사채를 말한다. 보증기관이 없이 발행회사의 신용만으로 발행되므로 투자위험이 존재한다. 만일 발행회사의 유동성위기가 발생하여 원리금을 지급하지 못하는 상황이 된다면, 투자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그렇기에 신용평가기관에서는 발행회사의 신용도에 따라서 신용등급을 부과한다. BBB- 등급부터가 투자적격등급에 해당한다. 따라서 회사채에 투자할 때에는 발행회사의 신용도를 면밀히 살펴 보아야 한다. 현재 시중에 유통되고 있는 BBB+등급의 H건설사 회사채(약2년 만기)의 수익률은 세전 7.24%에 달한다.지난 20년간 채권수익률은 부동산의 5배, 주식의 1.3배에 달했다고 한다. 미국 투자은행인 메를린치의 자료에 따르면 100만 달러 이상의 금융자산을 가진 전 세계 부유층의 보유자산별 구성비(2004년 기준)를 분석한 결과, 채권 관련 상품 비중이 27%로 주식관련 상품 34%에 이어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 채권, 은퇴대비 위한 대안! 우리나라의 경우 88.6%가 거주용부동산 등에 몰려있고 금융자산은 11.4%에 불과하다. 특히나 은퇴를 앞둔 사람의 경우 부동산에 자산이 과다하게 몰려있다면 심각하게 자산구성에 대한 재편을 고려해야 한다. 부동산의 전망도 그러하거니와 현금화 시키는 비용과 시간이 만만치 않기 때문이다. 미래를 바라 볼 수 있어야 지금 무엇을 해야 하는지를 결정할 수 있다. 현명한 금융소비자는 앞으로의 고령화, 저금리의 파도를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자산관리에 실패하게 된다. 은퇴를 앞둔 사람의 자산관리의 실패는 그 대가가 너무도 크다. 채권은 이러한 시기에 하나의 훌륭한 대안이 될 수 있다. 자산관리의 한 축으로써 반드시 검토되어야 할 자산임을 잊지 말아야 하겠다. 한형석 FP(국제공인재무설계사)서강대 경영학과(졸)증권투자 상담사한국FP협회 회원前) 금호석유화학 기획실 / 재무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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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무칼럼] 시니어 재테크 ① - "자산관리, 채권부터 시작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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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자녀는 아버지의 작품.
- 며칠 전에 있었던 일이다. 갑자기 교장실 문이 난폭하게 열리더니 한 남자가 화가 잔뜩 난 얼굴로 성큼성큼 들어왔다. 그리고 교장인 내가 있는 자리에서 6학년 두 개 반 담임, 또 원인 제공을 했다는 아이를 불러 달라며 다짜고짜 큰소리로 교장실 분위기를 험악하게 만들었다. “잘 오셨어요. 무슨 일인지 모르지만 많이 속상하셨군요. 진정하시고 자초지종을 말씀해 보세요” 학부모를 진정시키고 들어 본 요지는 다음과 같았다. 아들이 다른 반 학생에게 맞았다. 때문에 학교에 가기 싫다고 했고 그런 이유로 학부모는 교장실까지 찾아와 가해학생을 불러다 놓고 아들이 맞은 것처럼 똑같이 때려 주리라 결심했다는 것이다. 화가 날 수는 있으나, 보통 상식으로는 상상하기 힘든 언행이었다.우선, 학부모에게 교육적인 입장과 견해를 가지고 해결하자고 권유를 한 이후, 이어 담임과 상담을 할 수 있는 시간을 가졌다. 시간이 흐르면서 학부모가 차츰 진정이 돼 가 돌아갈 무렵엔 거듭 사과까지 하며 소동은 마무리됐다. 여기서 모 대학 전 총장이었던 박 모 박사의 어린 시절 일화를 살펴보자. 박사의 아버지는 가정형편이 어려웠지만, 아들을 대구 중학교에 유학을 보내 뒷바라지했다. 그러나 학급 석차 68/68로 꼴찌를 기록, 성적표를 그냥 내보이지 못한 박사는 1/68로 고쳐 아버지께 드렸다. 박사가 1등 했다는 소식을 듣고 몰려 온 친지들은 "박군은 공부를 잘 했더냐?"하고 물었다.아버지는, "앞으로 봐야제… 이번에는 어쩌다 1등을 했는가 배…" 라며 재산목록 1호인 돼지를 잡아 동네 사람들을 모아 놓고 잔치를 했다. 기막힌 일이 벌어진 것이다. 17년 후 대학교수 신분이 된 박사는 과거의 일을 아버지께 사죄했다. 담배를 태우던 아버지는 "알고 있었다. 그만 해라…. 민우(손자)가 듣는다"라는 말로 짧게 일축했다. 박사는 “아버지의 넓으신 아량이 나를 만드셨다”고 말한다. 한편, 우리에게 널리 알려진 “내게 이런 자녀를 주옵소서.”라는 더글러스 맥아더 장군의 기도문은 부모가 자녀를, 교사가 학생들을 어떻게 교육해야하는 지에 대해 큰 시사점을 주고 있다. ‘약할 때에 자기를 돌아볼 줄 아는 여유와/ 두려울 때에 자신을 잃지 않는 대담성을 가지고/ 정직한 패배에 부끄러워하지 않고 태연玖�/ 승리에 겸손하고 온유한 자녀를 내게 주옵소서/ (중략)/ 그를 평탄하고 안이한 길로 인도하지 마옵시고/ 고난과 도전에 직면하여 분투 항거할 줄 알도록 인도하여 주옵소서/ 그리하여 폭풍우 속에선 용감히 싸울 줄 알고/ 패자를 관용할 줄 알도록 가르쳐주옵소서(생략).’ 맥아더 장군에 대한 다양한 평가가 있지만, 전쟁 중에서도 자식을 사랑할 줄 아는 아버지였으며 자녀에게 존경받는 아버지였을 것이라고 이 기도문으로 미루어 생각해 볼 수 있다. ‘사람만들기’의 저자인 버지니아 사티어(Satir. 1991)에 의하면 ‘순기능’의 가정은 가족 구성원들이 서로의 역할에 충실하며 자녀들은 높은 자존감을 가지고 밝고 건강하게 성장하는데 반해, 역기능의 가정을 보면 가족 구성원들 간에 역할 정립이 미약하고 자녀들은 대부분 문제아로 성장한다고 한다. 문제아는 아이에게 책임이 있는 것이 아니라 가정에 책임이 있다는 말이 된다. 교실에 앉아 있는 아이들은 바로 가정교육의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하면 교실은 부모가 만들고 길러온 작품의 전시장이며 아이들의 가정 문화를 비춰 볼 수 있는 반사경이다. 밝은 웃음이 많은 부모 밑에서 자란 아이는 역시 밝고 명랑하다. 집에서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는 아이는 학교에서도 함부로 버린다. 그러므로 기본 생활 습관은 일차적으로 가정에서 부모에 의해 형성되어야 한다. 긍정적인 사고와 배려정신, 밝은 미소를 지닌 바른 문화시민교육은 부모의 손을 잡고 나들이 할 때부터 길러진다. 교육은 학교가 일부분을 분담하며 가정교육과 사회교육이 두 개의 수레바퀴처럼 함께 가야 한다. 가정교육이 잘 되면 학교 교육이 수월하고 가정교육이 사각지대에 빠질수록 학교 교육도 힘들어진다. 미국의 한 가정상담연구소 조사에 의하면, 역기능의 성향을 보이는 가정이 60%에 달한다고 한다. 어떤 공장의 생산품 중 60%가 불량이면 그 공장은 문을 닫아야 하고 많은 사람들은 그로 인해 손해를 볼 것이다. 이것은 우리나라 이야기도 될 수 있다. 우리나라의 아버지와 자녀의 대화시간은 하루 평균 37초, 부부간의 대화시간이 24분이라는 연구조사 발표도 있다. 청소년의 51.9%가 자살을 생각해 보았고 남학생은 가출 청소년이 매년 1만 명 이상이며 그중 85%가 유흥향락업소에 종사하고 있다. 미혼모들이 부쩍 증가하고 있으며 49%가 19세 미만이다. 이런 청소년들이 자라서 형성되는 사회의 미래는 어둡고 우울하다. 이는 가정의 문제이고, 가정의 문제는 특히 아버지의 문제인 경우가 많다. 우리 아버지들의 자녀사랑은 경제적인 의무만을 생각하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현대사회의 남자들은 일 중심으로 살아간다. 일 중심의 문화는 출세 지향적인 성향으로 변하고 스트레스도 받게 마련이며 잘못된 음주문화로 스트레스를 해소하려는 경향이 많다. 그로 인해 가족 간에 긴장감이 조성되고 인격적인 관계가 파괴되기도 한다. 요즘은 맞벌이로 인한 가족간의 만남 부족, 골프 과부, 낚시 과부란 말도 가족과 소통의 문제로 비화된다.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자녀들은 고아 아닌 고아로 살아가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느 책에서 본 이야기다. 미국에서 판사가 재판을 하던 중, 피고인의 얼굴을 보니 자기가 아주 존경했던 훌륭한 법조인의 아들이었다. 사건을 맡은 판사는 의아했고 피고인으로부터 부자(父子)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들었다. “제게 무슨 일이 있어 아버지를 찾을 때면 아버지는 책을 읽는 것에 열중해 다른 것에 전혀 신경쓰지 않았습니다. 사춘기 시절, 제가 방황할 때도 매우 중요한 판례를 맡고 있다는 이유로 대화를 단절했습니다. 그분은 제가 필요할 때 곁에 없었습니다….”맥아더장군의 기도문도 부(富)나 명성에 대한 이야기는 없다. 자녀들에게 아버지가 필요할 때 그 자리에 있어야 한다. 세계적인 추세로 비춰볼 때 우리 아이들에게 부모의 유산보다는 ‘유머’를 물려주고, 공부에 앞서 ‘신용’과 ‘자주적인 생활태도’를 형성하도록 지도해 ‘글로벌 리더’로서의 기초적인 역량을 키워주는 것이 부모의 가장 중요한 역할이 아닌가 생각한다. ‘내 아이는 지금 아버지의 등만 쳐다보고 자라는 것은 아닐까?’ 이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 남성들이 진정한 아버지의 의미를 생각해 보면서 한 번쯤 이런 물음을 스스로 해보는 계기가 되었으면 한다. 이기찬 상인천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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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자녀는 아버지의 작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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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공교육은 살아있다!
- 작금의 많은 사람들의 입에 오르내리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교육에 관한 이야기이다. 교육에 대한 걱정이고 공교육에 대한 불신이다. 과연 이 많은 사람들이 교육전문가인가 묻고 싶고 교육의 본질에 대해 얼마나 이해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 우리는 몇 십 년 전만해도 후진국에서도 못사는 나라로 미국 등 열강대국의 원조에 의하여 근근히 명맥을 유지했다. 그렇게 살던 우리나라가 ‘경제개발이다’, ‘새마을 운동이다’ 하는 캐치프레이즈 아래 ‘우리도 잘 살 수 있다’는 신념으로 지도자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한강의 기적’을 만들었다. 오늘날 잘사는 대한민국을 만들어 낼 수 있었던 것은 바로 대한민국 국민의 교육열과 교육에 앞장선 선각자들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이것은 결코 우연이 아닌 교육자의 힘과 학부모의 치맛바람과도 같은 열성적인 ‘교육의 힘’에 의함이라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그런데 최근 우리의 교육을 걱정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으며 더 나아가 공교육을 불신하고 있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 필자는 우리의 공교육은 매우 튼튼하고 안정적으로 발전되고 있다고 자부한다. 최근 워싱턴에서 열린 교육혁신 포럼에서 오바마 미국 대통령이 한국의 뜨거운 교육열을 높이 평가했듯이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교육열은 못사는 나라를 잘 사는 나라로 바꾸어 놓는 원동력이 됐다. 그러나 일부 사교육자들의 잘못된 인식과 학부모들의 교육열을 자기의 욕심을 달성하려는 발상으로 조기교육과 선수학습 등으로 교육의 방향을 비정상적으로 운영하게 하여 공교육을 무너뜨리려고 시도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인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교육의 부흥은 공교육의 발전을 가져오게 했으며, 국가 백년대계에 크게 기여한 것 또한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우리나라 교육에서 문제가 되는 것은 초ㆍ중ㆍ고 교육이 모두 대학의 입시로 귀결 되는데 있다. 국민공통교육과정이 변질되어 초등학교 때부터 대학입시에 매달리는 교육이 되어서는 교육의 본질이 제대로 설 수 없다. 공교육 또한 자기 자리를 잡기가 힘들 것이다. 대학에서는 전공에 맞는 학생들을 제대로 선발하고 있는지, 적성은 어떻고, 감성은 어떠하며, 소질과 취미는 어떠한지 등… 여러 가지 요인을 분석하고 테스트했는지 묻고 싶다. 최근 일부 대학에서 대학입학사정관제를 도입해 성적과 함께 적성이나 발전가능성, 리더십과 창의성 등 다양한 방법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있다. 참으로 다행일이 아닐 수 없다. 모든 교육에는 때가 있는 것이다. 미리 배운다고 해서 성공이 보장되는 것도 아니고 조금 늦게 배운다고 해서 인생이 실패하는 것도 아니다. 학생들의 발달 단계에 맞추어 제때에 제시간에 교육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임은 이미 많은 교육자들의 연구에 의하여 입증된 바 있다. 일각에선 대한민국 학생들의 학업성취도가 초ㆍ중학교까지는 세계에서 1, 2등을 다툴 정도로 우수하지만, 고등학교에서 대학으로 올라 갈수록 중간으로 쳐지고 이후로는 하위권으로 쳐지는 교육의 조로현상을 걱정하는 분들이 많이 있다. 이것 또한 우리 교육자들과 국민들이 눈여겨보아야 할 점이다. 서구의 많은 나라들도 조기교육에 심혈을 기울이면서 다양한 방법을 연구하고 있지만 결과는 그리 탐탁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인간의 발달단계에 맞는 알맞은 교육내용과, 시대와 호흡을 같이하는 새로운 교육내용을 더한 정상적이고 합리적인 교육과정을 만들어 이것을 공교육에 바르게 적용한다면 우리나라의 교육은 크게 걱정할 것 없이 지속적으로 발전되리라 확신한다. 오늘도 말없이 일선 교단에서 열심히 학생교육에 몰두하면서 교단을 지키고 계신 선생님들에게 무한한 감사를 드리며 선생님들에 의해 우리나라의 교육과 우리나라의 미래와, 발전된 조국 대한민국이 만들어져 가고 있음에 자부심을 가지고 더욱더 학생들 교육에 최선을 다해 줄 것을 당부 드린다. 아울러 우리나라의 교육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는 사교육자 여러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리며 우리의 교육이 더욱 발전되는데 많은 도움을 주고 있음을 확신한다. 교육자가 살아 있는 한 교육은 살아 있으며, 또한 발전해 나갈 것이고 영원할 것을 믿으며 교육자 여러분의 가정에 건강과 행복이 함께하기를 빌어마지 않는다. 안태홍 인천 신송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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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공교육은 살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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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어디 ‘꼴’ 좀 봅시다.”
- 우리는 멍한 사람들을 보면 ‘넋이 나갔다’, ‘얼이 빠졌다’ 라고 합니다. 일상 속에서 누구나 한번쯤은 들었거나 경험해 보았을 것 같은 말이지요. 어느 책에서 보니 ‘얼굴’이란 우리말의 의미는 ‘얼’ 즉, 영혼이라는 뜻이고, ‘굴’은 통로라는 뜻이 있다고 합니다. 다시 말해 얼굴은 ‘‘얼’이 들어있는 굴(窟)’ 또는 ‘’얼’이 들어오고 나가는 굴’이라는 것이지요. 얼과 관련된 재미있는 말도 많습니다. ‘얼간이?� ‘얼이 간 사람’, ‘어른’은 ‘얼이 큰 사람’, ‘어린이’는 ‘얼이 이른 사람’, ‘어리석은 이’는 ‘얼이 썩은 사람’ 등을 뜻합니다. 우리 마음의 상태에 따라 표정이 달라지듯 영혼이 나왔다 들어갔다 하는 것처럼 변화무쌍한 것이 우리들의 얼굴입니다. 마음 상태에 따라 낯빛이 수시로 바뀌는 걸 보면 틀린 말은 아닌 것 같습니다. 얼이 제대로 박혀있는지, 빠져있는지, 기분이 좋은지, 어디가 불편한지… 이렇듯 얼굴은 내 인격의 현주소가 됩니다. 얼굴은 오묘합니다. 비언어 의사소통 전문가인 폴 에크먼은 인간의 얼굴은 2개의 근육만으로도 300가지의 표정을 만들 수 있다고 합니다. 3개로는 4,000가지, 5개의 근육을 서로 다르게 조합하면 자그마치 1만개 이상의 얼굴표정이 만들어진다고 합니다. 또한 얼굴은 정직합니다. 얼굴의 표정에 따라 그 사람의 마음까지 읽을 수도 있습니다. 보통 첫인상이 결정되는 시간은 6초 정도 라고 합니다. 첫인상을 결정하는 요소는 외모, 표정, 제스쳐가 90%, 목소리톤, 말하는 방법이 13%, 그리고 나머지 7%가 인격이라고 합니다. 이렇듯 얼굴의 표정과 감정의 관계는 불가분의 관계가 되고 그 사람의 인생을 변화시킬 수 있는 계기도 됩니다. 또 다른 통계도 있습니다.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으로 상대의 85%를 파악한다고 합니다. 말의 내용으로 파악하는 건 8%에 그칩니다. 대화 상대가 아무리 좋은 얘기를 해도 눈길이 서늘하면 ‘나를 경계하는구나’ 라고 생각하게 마련이지요. 좋은 인상, 좋은 얼굴을 가져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우리의 얼굴 표정은 상황에 따라, 분위기에 따라 여러 가지의 모습으로 변합니다. 특히 교직에 몸담고 있는 우리들은 미래의 주인공들에게 다양한 얼굴로 교육하고 학생들의 얼굴을 잘 읽어야 하지 않을까 생각됩니다. 아침에 출근하면서, 교실에서 아침 햇살같은 밝은 웃음으로, 영혼이 살아 있는 얼굴 표정으로 하루를 시작해 보도록 하는 것은 어떨까요? 평소에 관심없던 사람, 처음 만난 사람일지라도 부드러운 눈길, 따뜻한 미소로 밝게 인사하거나 격려해주면 가슴 속에 따뜻한 마음이 전해질 겁니다. 짧은 순간, 짧은 한마디를 건네는 얼굴 표정에서 서로에게 전해지는 따뜻한 느낌이 생길 때 행복함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늘 내가 만나는 수많은 사람들에게 여유있게 유머를 날리며 밝은 미소, 따뜻한 한마디로 행복을 전해줄 수 있다면 나도 또한 행복한 사람일 것입니다. 인생에서 제일 중요한 것은 만남입니다. 독일의 문학자 한스 카롯사는 ‘인생은 너와 나의 만남이다.’고 말했습니다. 이제 며칠만 있으면 새학년을 맞아 새로운 학생들과 새 틀로 짜여진 동학년 선생님과의 새로운 만남이 시작됩니다. 또 다른 만남, 다양한 표정의 얼굴들이 우리들을 기다리고 있습니다. 내게 행복을 전해준 얼굴에 감사했던 것처럼 나도 새로 만나는 이에게 행복을 전하는 얼굴을 지닌 그런 교사로 새롭게 시작되는 2010학년도를 기다리면 어떨까요? 이기찬 인천 인수초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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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어디 ‘꼴’ 좀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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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비상하라! 그대들의 어깨 위에 우리 미래가 있다
- Launch yourselves into the world! Our future rests on your shoulders. I. 새해를 맞이하며... 2010년 경인년(庚寅年) 새해가 밝았습니다. 새로운 한 해가 시작되면 설레는 희망과 기대로 우리의 삶을 새롭게 설계하고 계획하게 되는 것 같습니다. 2010년이라는 하얀 도화지에 희망하고 계획하는 모든 일들을 멋지게 그려나갈 수 있는 귀하고 소중한 한 해가 되기를 진심으로 기원하며 특히 범띠 해인 올해 호랑이의 기상과 용맹함이 도전·창조·변화가 있는 희망찬 계남교육에 활력을 불어넣으리라 확신합니다. Ⅱ. 겨울방학 - 비상을 위한 준비의 시간… 벌써 겨울방학을 맞이하게 되었습니다. 겨울 방학은 1학년에게는 이제 어엿한 중학생으로서 2학년을 준비하는 기간, 2학년에게는 고등학교 진로를 생각하고 준비하는 시기, 3학년에게는 자신이 선택한 진로를 기반으로 그 토대를 닦아 나가는 기간으로서의 의미를 갖습니다. 방학은 그동안의 자신을 돌아보고 의지를 재충전하고 꿈을 성장시키는 발판이 되는 매우 귀중한 시간입니다. 따라서 방학을 맞이하는 계남중학교 학생 여러분들은 스스로에게 방학은 어떠한 의미가 있는지 생각하고 계획하고 준비해서, 의미 있는 시간들로 채워 나갈 수 있어야 합니다. 특히, 방학을 보낼 때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주도적 학습능력'을 키우는 것입니다. 학교의 규칙적인 생활에서 벗어나 가정과 학교 밖에서 자유롭게 생활하게 되고, 각 교과목 선생님들의 가르침에서 벗어나 스스로 생각하고 계획하고 공부해야 하는 시간이 많은 만큼, 스스로 어떻게 계획하고 노력해 나가느냐에 따라 방학의 성패는 좌우됩니다. 아울러 책을 많이 읽으며 많은 생각을 하고, 여행을 통해 많은 것을 보고 느끼면서 한 층 더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추운 겨울, 건강 관리에도 주의를 기울이면서, 겨울 방학이 스스로에게 더 높이 비상하기 위한 준비 기간이 되기를 바랍니다. Ⅲ. 긍정적인 생각으로 좋은 것들을 만들어나가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 히말라야 정상에 오르는 산악인들이 고산증으로 괴로울 때 진통제 역할을 하는 것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은 '좋은 생각'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힘들다, 괴롭다, 두렵다, 짜증난다' 처럼 나쁜 생각을 하면 머리가 더 아파지지만, '괜찮다, 할 만하다, 잘할 수 있어' 등 좋은 생각을 하면 한결 나아진다고 합니다. 모든일에'함께하는, 자랑스런, 앞서가는, 실력있는'Top Brand 명문교 桂南人들이여! 적극적이고 긍정적이며 좋은 생각으로 희망하는 모든 일들이 다 이루어지는 한 해가 되길 바라며, 새해 복 많이 받으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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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고] 비상하라! 그대들의 어깨 위에 우리 미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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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칼럼] 미래사회 위한 우리 교육의 과제와 변화의 필요성③
- 추구하는 인간상과 학교교육의 지향 지금 사회는 다양성과 다원성의 가치를 점점 더 중시하고 있다. 따라서 학교 교육은 사회가 요구하는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학생들에게 공부의 참된 의미를 깨닫게 하고 타고난 소질과 적성을 키워주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 그러나 현실은 그렇지 않다. 학교는 여전히 학생의 소질과 적성에 대한 고려 없이 맹목적 성적지상주의에 매몰돼 있다. 교육 과정에 대한 깊은 고민없이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결과에만 집착한 나머지 공부만 잘 하면 뭐든지 용서되는 교육 풍토는 반드시 개선되어야 한다. 더불어 살아가는 인간의 삶속에는 남을 배려하고 인정하며 질서를 존중하고 권리에 상응하는 의무를 이행할 줄 아는 반듯한 품성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인간적인 품격 위에 능력과 재주가 겸비될 때 비로소 경쟁력 있는 인재로서 진가를 발휘하며 보람찬 미래를 만들어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흔히 "사람은 자기 밥그릇을 갖고 태어난다."는 말이 있다. 은연중에 공부만 '밥그릇'을 보장한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지만 빌 게이츠처럼 하버드대를 중간에 그만 두고 컴퓨터나 아이디어를 '밥그릇'에 담을 수도 있다. 교육은 미래를 향한 도전이며 계획이다. 그러므로 학생 개개인의 특성에 맞는 행복한 미래를 만들기 위해 학생들에게 많은 것을 보고 경험하게 하여 당찬 포부와 꿈을 키워주는데 모두의 힘과 지혜를 모아야 한다. 세계화와 지식정보화 시대를 맞아 사고력과 창의력, 정보기술 능력이 더욱 요구되고 있다. 이는 기존 학교 교육방식의 변화를 필요로 한다. 그러나 우리나라 교육은 여전히 주입식 교육 형태로 학습이 타율적이어서 흥미를 느끼지 못하고, 교육내용이 방대하고 학습에 이르는 과정에 대한 점검과 평가가 없어 시험 결과에만 집중함으로써 깊이 있는 공부를 하기 어렵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적게 가르치고 많이 배울 수 있는 공교육 체제가 중요하다. 간단한 시험으로 학생을 가르치고 평가하기보다는 긴 안목으로 학생의 미래를 준비시키는 일을 학교 교육의 주된 역할로 삼아야 한다. 이를 위해 학교 교육이 핵심 지식과 기술, 개성을 키우는데 집중해야하고, 기계적인 학습 의존도를 줄이고 자발성에 기초한 자기주도적 학습으로 이해력과 탐구력, 사고력과 창의력을 개발하는 데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 또한 아무리 시대가 변해도 변하지 않는 것이 교육은 교수·학습을 통해 이루어진다는 사실이며 교수·학습의 성패를 좌우하는 것은 바로 수업내용과 방법에 대한 교사의 전문성이라는 것을 아무도 부인할 수가 없다. 그러므로 우리 학교 교육이 더욱 발전하기 위해서는 교사들이 시대 변화에 맞게 수업에 대한 자신의 전문성을 향상시킬 수 있도록 하는데 개혁의 초점이 맞추어져야 한다. 물론 교사들도 열악한 교육 환경과 이기적이고 영악한 세태 등이 먼저 바뀌어야 한다고 할 수 있지만 옷 모양이 맘에 안 든다고 불평하는 손님에게 손님 몸맵시가 잘못된 것이라고 타박할 수는 없지 않은가. 약력> 학력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교육학 석사) 경력 서울특별시교육청 장학사 서울 경기고등학교 교감 서울 자양중학교 교장 서울시 강서, 강남교육청 학무국장 서울시 동부교육청 교육장 현재 서울 경기고등학교 교장 이기성(李基成) 서울 경기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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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칼럼] 미래사회 위한 우리 교육의 과제와 변화의 필요성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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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칼럼]미래 사회 위한 우리 교육의 과제와 변화의 필요성②
- 대학입시와 고등학교 교육 대학입학에 대해 온 국민이 우리나라처럼 강력한 집착을 보이는 나라는 세계에서 드물다. 우리나라 학부모들의 높은 교육열이 오로지 성적과 대학진학에 초점이 맞춰지면서, 그 기대를 만족시키지 못하는 학교 교육은 외면받고 있다. 아울러 학생들이 사교육을 받지 않으면 안 될 사회적 상황을 만들고 있다. 엄밀하게 말하면 고등학교 교육과정은 대학입시와는 별개의 독립적인 존재로 교육이 이루어져야 한다. 그러나 대학입시를 자녀교육 전 과정의 성패를 가르는 최종 관문으로 생각하는 현실에서는 고등학교 교육이 대학입시에 종속되어 대학입시를 위한 준비기관으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따라서 대학입시 제도와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는 불가분의 관계를 갖는다. 우리나라 대입제도의 주요변경 내용을 살펴보면 해방 이후 대학별 단독시험으로 출발하여 자격고사제, 예비고사와 본고사 병행, 학력고사와 내신, 논술과 면접, 대학수학능력시험과 학교생활기록부 등의 전형 요소가 활용되다가 지난 2002년 수능 비중 약화와 내신 비중 강화를 주요 내용으로 하는 새 대입 제도가 확정 되었고, 2007년에 등급제 수능을 처음 시행하게 되었다. 우리나라 대입제도 변경의 주요 특징은 학생 선발에 대한 대학의 자율성보다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규제 중심의 대학입시 제도로 수정이 거듭되어 왔다는 점이다. 그러나 현재의 흐름은 규제중심에서 대학 자율권을 확대하는 방향으로 변화하고 있다. 궁극적으로 대학이 자율적으로 학생을 선발한다는 대원칙에는 대부분 공감한다. 학생 선발권이 없는 대학의 자율성은 무의미하기 때문이다. 문제는 대학진학이 자녀교육의 전 과정을 성공과 실패로 규정하는 사회적 인식이 팽배한 가운데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화와 대학의 사회적 책임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매우 중요하다는 것이다. 교육수요자들이 대학진학에 필요한 교과 성적에만 집중하고 여타과목은 소홀히 하게되면 고등학교 교육의 정상적 운영과 보통교육이 추구하는 전인교육을 바탕으로 하는 경쟁력 있는 창의적 인재 육성은 갈수록 어려워진다. 그러므로 대학이 21세기 잠재력과 경쟁력 있는 창의적 인재 선발을 위한 다양한 전형 자료 개발과 높은 사회적 책임을 어떻게 확보하느냐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대입제도가 고등학교 학교생활의 종합적 판단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꾸준히 개선되어야 한다. 표준화된 시험자료뿐만 아니라 개별 학생에 대한 특성이 잘 나타난 심층 기록 자료와 학교 생활과정이 종합적으로 반영되도록 지속적으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 이런 관점에서 입학사정관제의 도입은 좀 더 선진화된 매우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할 수 있다. 일반계 공립 고등학교의 고민 평준화 제도는 이제 외견상 정착되어 있는 것으로 보이고 그 동안 긍정적인 효과도 있었다. 그러나 평준화 체제에서는 학생들의 학력 수준이 천차만별이라 교육의 효율성과 학교 교육의 경쟁력이 떨어지고, 능력이 뛰어난 학생이나 부족한 학생 모두가 희생되면서 특수목적고를 가기 위한 사교육이 심화되고, 결국 공교육이 붕괴되는데 중요한 원인을 제공한 측면도 있다. 수준별 이동수업이 대안으로 가능하다지만 현장에서 이를 실현하는 데에는 많은 어려움과 한계가 있다. 우리는 이제 다양화와 전문화를 특징으로 하는 급변하는 사회구조 속에서 개인이든 국가든 경쟁관계가 바탕이 되어야 한다는 현실을 인정하지 않으면 안 된다. 글로벌 시대를 맞이하여 국가 간에 국경의 개념이 희박해지고 경쟁은 더욱 치열하여 나라마다 경쟁력 강화에 힘을 쏟고 있다. 선진국에서는 그 동안 학교를 개혁하여 국가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인력 개발에 주력하고자 학교선택권을 확대하고 학교교육에 시장 원리를 적용하여 학부모와 학생들을 통해 교육의 질과 경쟁력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최근 다양화, 전문화된 인재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특기와 적성을 고려한 특성화 고교의 확대 계획은 매우 바람직한 일이다. 다만 현재와 같이 특목고 선발 형태를 유지하면서 시행되고 있는 자율형 고교의 확대 추진은 대다수 일반계 고등학교가 상대적 박탈감을 걱정할 수밖에 없는 또 다른 고민을 안겨주고 있다. 현재 일반계 고등학교는 우수한 중학교 학생이 특목고나 특성화고, 자율고로 빠져나가고 희망만하면 성적과 관계없이 배정되므로 극심한 이질집단의 학급편성이 불가피하고 이로 인해 면학분위기 조성과 효과적인 학습지도에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따라서 선발권을 확보하거나 교과교실 등 기반 시설 확충을 전제로 한 과목별 학점제 실시와 같은 일반계 고교의 새로운 발전력 전략과 운영의 묘를 찾아내지 않으면 안 된다. 약력> 학력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교육학 석사) 경력 서울특별시교육청 장학사 서울 경기고등학교 교감 서울 자양중학교 교장 서울시 강서, 강남교육청 학무국장 서울시 동부교육청 교육장 현재 서울 경기고등학교 교장 이기성(李基成) 서울 경기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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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칼럼]미래 사회 위한 우리 교육의 과제와 변화의 필요성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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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칼럼]미래 사회 위한 우리 교육의 과제와 변화의 필요성①
- 본지는 신년을 맞이해 3회에 걸쳐 우리 교육이 처한 현실과 풀어야 할 과제 그리고 변화의 필요성을 함께 고민하기 위한 특별한 자리를 마련했다. 숨 가쁘게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우리 교육이 나아가야 할 길을 서울 경기고등학교 이기성 교장으로부터 들어본다. 세상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주요 선진국은 지식기반사회에서 국가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교육개혁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새로운 지식과 창의력이 가치 창출의 원천이 되는 지식기반사회에서 국가발전의 주체는 곧 인적자원인 사람이고, 결국 사람은 교육에 의해 성장하고 발전하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과연 우리나라 교육은 미래 사회를 선도하기 위해 어떤 변화를 모색해야 할지 몇 가지 생각을 정리해 본다. 학교교육에 대한 올바른 인식 교육은 각 개인의 타고난 성장 가능성을 가치 있는 방향에서 최대한 실현시키도록 돕는 일이다. 사회가 필요로 하는 인재는 한두 가지 분야에서 능력을 나타내는 사람이지 모든 분야에서 뛰어난 사람이 아니다. 모든 과목에서 뛰어난 성적을 내는 것은 대다수 학생들에게 불가능할 뿐 아니라 필요하지도 않다. 교육은 본질적으로는 개인의 소질과 적성을 계발하여 궁극적으로 자아실현에 이르는 것이 근본 목적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학교교육이 교육목적 본래의 가치 추구보다 사회적 지위 향상에 목적을 두고, 신분 상승의 이동 수단으로 여겨져 왔기 때문에 부단한 학력경쟁을 낳게 되고, 학교교육도 상급학교 진학을 위한 하나의 과정으로 잘못 인식 되고 있다. 고등학교 교육은 중학교 교육의 성과를 바탕으로 학생의 적성과 소질에 맞는 진로 개척과 민주시민으로서의 자질 함양에 중점을 둬야 한다. 공교육의 정상화를 위해서는 이와 같은 학교교육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학력관이 우선 확립되어야 한다. 교육의 사회적 구조와 풍토 능력보다 학벌이 중시되는 사회구조가 개선되어야 한다. 실력보다 학벌이나 학연이 더 큰 힘을 발휘하는 사회구조가 학부모들의 과도한 교육열, 학교교육의 부실화 등과 얽혀 복합적으로 나타난 산물이 병적인 사교육 팽창이다. 혈연이나 지연은 고정불변의 것이고 학력과 학연만이 유일하게 획득 가능하기 때문에 대학입시 경쟁에서 낙오하지 않으려고 사교육에 의존하는 정도가 더욱 심해질 수밖에 없다. 이와 같은 학벌 중심 사회는 교육수요자들의 높은 교육열로 나타나고 성적은 대학입학의 열쇠이고 대학진학은 신분 상승으로 이어진다고 생각하여 교육을 사회적 성취를 위한 도구로 잘못 인식하여 사교육이 더욱 병적으로 팽창하게 되는 것이다. 학벌이 아닌 능력에 따라 사회적 성취가 가능한 개방적이고 합리적인 사회적 구조와 풍토가 조성될 때, 근본적으로 공교육의 정상화가 이루어지고 학교교육의 경쟁력도 높여 나아갈 수 있을 것이다. 교육과 학교의 자율화 우리는 그 동안 교육 문제를 교육 논리로 다루기보다는 정치 논리나 경제 논리로 풀려는 경우를 많이 보아왔다. 그러다보니 학교 현장의 교육여건이나 요구와는 관계없이 무리한 정책과 시책이 남발되고 변경되어 교육계 전체가 국민으로부터 신뢰를 잃는 경우가 많았다. 교육에서는 사람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사람은 올바른 품성과 조화로운 인성을 지니고 협동적으로 살아가는 민주시민으로서 태도가 매우 중요하다. 교육을 경제 논리로만 보아 지나치게 능률만 강조하다보면 교육의 기본 전제인 인성 교육을 도외시하는 잘못을 범하기가 쉽다. 그러므로 교육 개혁은 교육논리에 의한 자율화의 바탕위에 자연스럽게 이루어지도록 추진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시와 통제 중심의 교육행정 체제를 학교 현장 중심의 지원 행정 중심 체제로 전환해야 한다. 교육보다 행정이 강화되면 교육은 위축된다. 행정은 획일성을 전제로 하는 경향이 있는데 비하여 교육은 기본적으로 자율성을 전제로 하기 때문이다. 또한 학교 조직은 그 특성상 자주성, 전문성, 특수성, 독립성을 바탕으로 하므로 단위 학교에 보다 많은 책임과 권한의 위임이 필요하다. 교육과정의 운영 면에서 본다면 국가 간의 경쟁이 심해지는 상황에서 국가 차원의 인력 양성이 필요하므로 국가중심의 교육과정이 나쁘다고 할 수만은 없다. 다만 다양해지는 사회 구조와 학생들의 다양한 욕구를 충족시켜주기 위하여 선택과목을 더욱 확대하고 교육과정 운영 부분도 학교에 더욱 위임할 필요가 있다. 학교의 자율화는 교육과정 운영과 함께 교원 인사와 교육 재정 문제가 함께 검토되어야 한다. 아무리 교육과정이 이상적으로 편성되어 있다고 하더라도 교원 인사가 지금처럼 경직되어 있고, 학교 시설이 획일적이며, 학생 수용 위주의 학급편제가 기본으로 되어 있는 상황에선 교육과정을 제대로 구현하기가 어렵다. 교원 인사에 대한 학교장의 재량권 확대와 개별학습이 가능한 교과교실제 등 학습자 중심의 교육 기반 시설과 함께 근본적으로 어려운 교육재정의 확보가 절실하다. <다음 호 계속> 약력> 학력 한양대학교 교육대학원 졸업 (교육학 석사) 경력 서울특별시교육청 장학사 서울 경기고등학교 교감 서울 자양중학교 교장 서울시 강서, 강남교육청 학무국장 서울시 동부교육청 교육장 현재 서울 경기고등학교 교장 이기성(李基成) 서울 경기고등학교 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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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년특집 칼럼]미래 사회 위한 우리 교육의 과제와 변화의 필요성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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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고백적 활동'…미술, 심리치료에 큰 효과
- '자기고백적 활동'…미술, 심리치료에 큰 효과 입시위주 교육, 학생 '정신건강' 악영향 미칠까 걱정 요즘 우리는 사회를 경악하게 했던 사이코패스 연쇄살인사건, 유명 연예인의 우울증으로 인한 자살소식 등 심리적으로 벌어진 사회문제들을 심심치 않게 접할 수 있습니다. 인간이 느끼는 '불안'과 '공포', '우울'과 '외로움' 같은 내면의 괴로움은 정신적 장애를 앓고 있는 사람들뿐만 아니라 어린 아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일반인이면 누구나 겪는 감정의 유형들입니다. 그러한 내면의 괴로움으로 정신적인 장애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저는 그런 사람들을 만나서 대화하고 그 아픈 마음을 함께 해, 더 나은 생활을 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저는 '미술심리치료사'입니다. 제가 만나는 분들 중에는 만성정신질환으로 병원치료를 마치고, 사회활동을 시작하기 위해 재활치료를 받고 있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 시간에는 평소보다 더 쫑긋 귀를 세우고 대답을 몇 번이고 반복해야 대화를 이어나갈 수 있을 때가 있습니다. 시간의 흐름은 더디고, 많은 인내심을 필요로 합니다. 이분들은 대부분 정신분열증을 앓고 있으며 10대부터 50대까지 다양한 연령층으로 이루어져 있어 같은 주제로 그림을 그려도 완전히 다른 결과물이 나옵니다. 하루는 '아팠던 순간 표현하기'라는 주제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20명 정도 되는 분들이 함께 하다 보니, 어떤 분들은 경계하는 마음으로 긴장을 풀지 못해서 마음을 열지 못하는 분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대부분은 자신의 생각을 진실되게 표현합니다. 30대 초반의 A씨는 학교 앞에 온 몸을 감싸고 웅크린 채 앉아있는 한 소녀를 그렸고, 학교 주변을 가시돋친 울타리로 둘러싸 학교와 소녀를 분리하듯 표현했습니다. A씨는 과거 학교에서 친구들과 쉽게 어울릴 수 없고 친해지고 싶은 친구가 있었지만, 자신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아 상처를 입었다고 했습니다. A씨에게는 자신과 같은 병을 앓고 있는 동생이 있고 때문에 정신분열 증세가 선천적인 이유일 수도 있다고 했습니다. 그러나, 분명한 것은 주변의 냉담한 태도와 무관심으로 인해 병세가 악화됐다는 것입니다. A씨는 현재 저와 함께 하는 치료를 하는 동시에 컴퓨터를 배우며 사회로 나가기 위해 열심히 노력하고 있습니다. 다른 예로 30대 중반의 B씨는 밝게 웃고 있는 한 여자와 병원을 켄트지 앞, 뒤로 그렸습니다. 병원을 그리면서는 잠시 그리는 것을 멈추기도 했지만, 자신이 입원했던 병실을 그릴 때에는 몇 층이었는지까지 구체적으로 표현했습니다. B씨는 그 때를 생각하는 것이 힘에 겨운지 장문의 글을 써 내려가면서 마음을 정리하는 듯 보였으며, 그림을 그리면서는 그림 속 여자로 인해, 병원에 있을 때 가장 심신이 힘들었다고 털어놨습니다. 그러나 지금은 여자를 원망하지 않고 미안하게 생각하고 있으며 다른 분들이 무엇이 미안하냐고 묻는 말에 모든 것이 다 미안하고 자신을 '괴물'이라 말했습니다. B씨는 모든 미술활동에는 '그녀'를 등장시킵니다. 마지막으로 선물한 '스카프', 전해주고 싶었던 '장미', 사랑 때문에 난폭해지는 '자신', 사랑을 가로막는 뱀과 같은 '사람들'. 그 외 표현한 많은 것들이 모두 그녀와 관련된 기억의 조각들이었습니다. 사랑하고 싶은 '내적 모습'과 거칠고 난폭한 자신의 '외적 모습'을 스스로 알고 있으며 표현하고 있었습니다. 그렇게 지나간 사랑에 대해 아쉬움과 후회를 쏟아내던 그가 최근에는 그녀에게서 조금씩 벗어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습니다. 꼴라쥬시간에 멋진 양복을 입은 남자를 오려 붙이며 다짐하듯 한 말이 있습니다. "아직은 초라해서 사람들 앞에 나서지 못하지만, 40세가 되면 멋진 모습으로 그들 앞에 서고 싶다. 변하고 싶다." 40대 중반의 C씨는 아버지가 커다란 몽둥이를 들고 있고, 그 앞에 무릎 꿇고 있는 자신을 표현했습니다. 그는 과거 그러한 가정환경이 자신의 병을 키운 것 같다고 말했습니다. 다른 분들이 바른 길로 인도하기 위한 사랑의 매였을 것이라고 위로해주었지만, 몇 년 전에 돌아가신 아버지가 아직도 원망스럽다고 말했습니다. C씨는 많은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자신의 고통과 어려웠던 상황을 강하게 드러내는 것으로 보아 갈등을 해소할 시간이 더 필요한 듯 보였습니다. 저는 그에게 "아버지가 앞에 있다고 생각하고, 하고 싶은 말이 있으면 해보세요."라고 말한 후 짧게 시간을 드렸습니다. 그는 "아버지! 왜 그렇게 저를 혼내셨어요? 왜 그러셨어요?"라고 큰 소리로 말하더니 활짝 웃으며 "이제 속이 좀 후련 하네요."라고 했습니다. 위의 분들처럼 대화를 자유롭게 나눌 수 있는 경우도 있지만, 정신지체를 동반한 분열증 환자들은 자신의 생각을 다른 사람들에게 언어로 전달하는 것이 어렵습니다. 40대 중반의 D씨가 이런 경우인데, 그는 책상 위에 빨간 손을 그리고 밴드를 붙여 놓았습니다. 대화가 어렵기 때문에 무엇을 표현했는지 정확히 알 수는 없었지만, 분명한 것은 그의 마음이 아프고 도움을 필요로 한다는 것입니다. 건강한 자아를 찾을 수 있도록 도와줘야 그분들은 우리와 다른 사람이 아닙니다. 전에는 학교를 다녔으며, 직장이 있었고, 결혼을 해서 한 가정의 아버지며, 어머니이기도 한 사람들입니다. 어떤 분은 대학교를 다니는 대학생이기도 합니다. 이렇게 사회활동을 하던 분들이 왜 이곳에 모이게 된 걸까요? 몇 분은 선천적인 이유도 있겠지만, 대부분 후천적인 이유로 '학교에서의 따돌림', '사랑의 아픔', '게임중독', '부모님의 잘못된 양육태도' 등 우리도 흔히 경험할 수 있는 일들로 마음을 다쳤거나 병이 깊어진 경우입니다. 서두에서도 밝혔듯이 이는 결코 '특별한 사례'들이 아닙니다. 인생을 살아가다보면 누구나 어려움에 직면하게 되고, 그로 인해 가슴앓이를 하게 됩니다. 스스로 어려움을 극복할 수도 있겠지만, 우리 주변에서는 누군가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그 사람이 우리의 이웃일 수도, 동료일 수도, 가족일 수도 있으며, 바로 '내 자신'일 수도 있습니다. 어쩌면 우리도 사회가 규정하고 있는 정신적 장애환자와 일반인의 경계선에 서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학교 밖 세상'에서 바라 본 요즘의 교육은 '입시 위주의 교육'으로 심리적인 면에서 커다란 안정을 줄 수 있는 '미술, 음악, 체육' 등의 수업일수가 줄어들어 혹여, '학생들의 정신건강'에 적신호가 켜지는 것은 아닐까 심히 우려가 됩니다. 저는 그림을 통해 사람들의 생각을 밖으로 표출하고 해소해 나가는 시간을 제공하며 또 그로써 미래에 대한 의지를 그려보는 시간을 제시합니다. 변화는 짧은 시간에 나타나지 않고, 긴 시간을 필요로 합니다. 또한 그 분들은 미술치료만으로 재활치료를 하는 것은 아니라 꾸준한 병원 치료와 약물을 복용하고 있으며, 상담과 음악치료 등 다양한 치료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미술치료'는 미술을 통해 객관적인 묘사뿐만 아니라 주관적인 감정을 반영하여 이분들의 정신세계를 담아내는 '자기 고백적 활동'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서 저의 역할은 그들을 괴롭히는 '무엇'을 찾아 함께 긴 여행을 떠나고, 그 괴로움을 함께 이겨내는 것입니다. 그러한 치료 과정에서 저도 제 자신의 문제점을 발견하고, 건강한 자아를 찾아 더 건강해진 모습으로 그 분들 앞에 섭니다. 저는 이분들이 그림을 통해 자신의 아픔을 해소하고, 서로를 위로하며, 사회와 더불어 살아가기를 원합니다. 초기에는 '이 분들에게 내가 무엇을 해드리고 도와 줄 수 있을까?'라는 질문을 제 자신에게 초조하게 되묻곤 했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그런 고민을 하지 않습니다. 그림을 통해 감정을 표현하게 해주고, 이야기를 들어주고, 함께 진심으로 나누는 일이 그분들을 변화시키고 또한, 저를 변화시키는 것이라 믿게 되었습니다. 그분들과 함께 건강한 변화를 만들어가는 일. 지금 제가 해야 할 최선의, 최고의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순화 부천정신건강증진센터 주간재활프로그램 미술치료 강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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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고백적 활동'…미술, 심리치료에 큰 효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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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아이로 키우는 긍정의 말”
- 미국 하버드대학교에서 어느 박사가 실험을 위해 학생들에게 쥐를 나눠 주었다. 먼저 학생을 세 그룹으로 나눈 뒤, 첫 번째 그룹에게 쥐를 주면서 이렇게 말을 했다. “여러분은 행운아입니다. 이 쥐는 매우 천재적인 지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아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되어 기대가 매우 큽니다” 두 번째 그룹에도 쥐를 주면서 말을 했다. “이 쥐는 보통의 일반적인 쥐입니다. 아마 보통 정도의 성과가 있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군요” 그리고 세 번째 그룹의 학생들에게도 마지막 남은 쥐를 주면서 말했다. “여러분들에게는 멍청하기 짝이 없는 쥐를 주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사실 별로 기대하지 못하겠습니다” 그 후, 6주간 같은 조건으로 실험을 실시해 그 결과를 알아보았다. 실험 결과를 보니 천재라고 소개한 쥐는 천재처럼 능란하게 행동을 했다. 그리고 보통이라고 소개한 쥐는 그저 평범한 결과를 보였으며 멍청하다고 말한 쥐는 행동이 형편없고 굼뜨다는 결과를 알 수 있었다. 사실 쥐들은 천재적이거나 보통, 멍청한 쥐라고 분류되어 있는 것은 아니었다. 다만 학생들에게 주면서 말만 다르게 했을 뿐인데 그 결과는 놀라운 차이를 보였던 것이다. 부모들은 아이에게 해서는 안 될 말들은 대부분의 사람들이 좋은 말은 잘 하지 않지만 해서는 안 될 말은 무심코 잘하고 있는 경우도 많다. 우리가 아이들에게 하는 안 좋은 말들에 대해 알아보고 사용하지 않으려는 노력을 해야 할 것이다. 특히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말들 중에는 “어디서 말대꾸아, 공부도 못하는 주제에 뭘 한다고? 엄마 친구 아들은 이번에도 1등 했다던데.” 라는 말들을 하고 있다. 그리고 스스로의 힘을 해치는 말들에는 “쓸데없는 짓 좀 그만하고 책 좀 읽어라, 너희는 어떻게 매일 싸우니? 반찬 투정하려거든 밥 먹지마” 등이다. 또한 “공부 좀 해라, 공부해서 남 주니?” “빨리 못 하겠니, 답답해 죽겠네” “뭘 사달라고? 잘 하는 게 있어야 사 줄 맛도 나지” 하는 말들로 의욕을 꺽기도 하며 “너한테 두 손 두 발 다 들었다” “커서 뭐 될래? 앞날이 걱정이다” “네까짓 게 뭘 안다고 나서는 거야” 등의 말로 자신감을 없애기도 한다. 그 외에도 아이의 미래를 빼앗는 상처의 말들이 많다. 부모는 과연 어떠한 상처의 말들을 하는지 한번 시방 생각해보자. 부모는 아이에게 어떻게 말을 해야 하는가 나이 어린 아이들이 “난 못해, 난 못 이겨, 내가 그걸 어떻게 해.” 라는 식의 부정적인 말을 한다면 “왜 못해!” 하고 윽박지르거나 무심하게 흘려듣지 말아야 한다. 윽박을 지르면 아이가 성장할수록 더욱 소심해지고 흘려들으면 부정적인 생각이 굳어져버리게 된다. 부정적인 생각은 부정적인 미래를 만들기 때문에 고쳐줘야 한다. 우선 자신이 아이에게 어떤 식으로 말을 하는지 점검 해 봐야 할 것이다. 만약 아이가 하는 행동에 대해서 “네까짓 게 그걸 어떻게 한다고, 그냥 놔둬, 안 돼, 손 대지마. 이런 건 안 하는 게 도와주는 거야.”라고 한다면 어느새 아이는 무언가를 하는 것에 주춤거리며 망설이게 되고 자신감을 잃게 된다. 또한 자녀를 책임감 있고 독립적인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똑똑한 아이로 키우는 부모는 자녀의 효율적인 긍정의 화법을 익혀야 한다. 자녀의 꿈을 키워주는 비전의 대화, 자녀의 행복과 성공을 예견할 수 있는 칭찬의 대화, 바로 행복한 말 한마디 기법을 익혀야 한다. 부모교육 전문가이며 <똑똑한 아이로 키우는 부모의 말 한마디> 저자 조은경은 “자녀와 함께 말할 때는 무엇보다 진지하게 한 마디 말을 잘 들어주는 것이 백 마디 조언보다 효과적이다. 자녀에게 고민이 생겼을 때는 함께 걱정하고 이해하는 자세로 특히 중요하며. 자녀가 책임감 있고 독립적인 인격체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는 부모 자녀의 효율적인 말하는 기법을 익혀야 한다”고 조언을 하고 있다. 한편 아이를 글로벌 리더로 정말 위한다면 그 어떤 경우에도 올바른 규칙을 바꿔서는 안 되며, 한번 세운 규칙은 언제나 유효해야 한다. 이는 무엇보다도 기본이 중요한 자연의 법칙이다. 실제로 정해진 규칙을 잘 지킬수록 아이는 그 규칙을 더 잘 따르게 되어 있다. 일단 부모는 우리아이가 어떻게 사는 것이 올바른 인생인가를 끊임없이 스스로의 판단으로 세상을 이기는 말은 바로 이 순간에 자연스럽고 품위 있게 키우는 힘은 긍정의 말이 가장 먼저다. 글/ 李 昌 虎 박사(대한명인 / 이창호스피치리더십연구소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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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져가는 가족들에 대한 반성
- 멀어져가는 가족들에 대한 반성 세대교류 필요성 절감하다 가족이라는 단어가 집에서 사는 핵가족 단위의 사람들로 인식되는 세상이 현재 우리의 현 주소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을 것이다. 절실한 존재라기 보다는 그저 필요에 의한 존재. 하지만 그 구성원은 말로 형용하기 힘든 가치를 가지고 있다. 본지에서는 신성자 인천한샘유치원장의 특별기고를 통해 가족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편집자 주> 신성자 인천한샘유치원장 특별기고 전통사회에 비해 빨라진 정년퇴직과 다양한 노인 서비스 프로그램의 부재, 인프라 미구축 등으로 전문지식을 가지고 있는 고연령자의 인적 자원의 낭비가 초래되고 있음은 누구나 실감할 것이다. 인천 서구 노인인적자원관리센터에서는 교육분야에 몸 담았던 노인들을 대상으로 다음 세대를 위한 교육분야 봉사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교육분야로의 재취업 욕구를 가진 어르신들을 강사로 양성하고 전문 일자리의 기틀을 마련, 전문강사활동을 통해 노년의 새로운 삶의 의미를 찾도록 하는 것은 물론 강사활동을 매개로 세대간의 통합을 꾀하고 있다. 나아가, 끊임없는 보수교육을 통해 전문성을 보강하는 등 체계적인 프로그램으로 우리 한샘유치원은 물론이고 연계된 시설과의 신뢰를 쌓아가고 있는 중이다. 프로그램 내용은 천연비누 만들기, 예절교육, 한자 배우기 등 다양하게 짜여져 있으며 우리 원에서는 2008년 천연비누 만들기를 시작으로 올해는 예절교육까지 함께 진행했다. 지난해 천연비누 만들기 수업을 통해 어르신들을 만났던 아이들은 올해 수업 소식을 전달 하자마자 할머니, 할아버지 강사분들을 반기고 기다리는 등의 설레는 모습을 보였다. 예절교육 시 고운 한복차림으로 노인 강사분들이 들어서자 아이들은 젊은 교사들이 지도할 때와는 사뭇 다른 진지함과 호기심으로 어르신들을 대했다. 또, 할머니, 할아버지라는 편안함과 무척 온순하고 얌전한 모습을 보이려고 애쓰는 것이 역력했다. 한편, 밝은 목소리와 표정으로 아이들과 인사를 주고받는 어르신들의 모습은 단순한 삶의 경험뿐만이 아니라 전문적인 강사의 모습을 갖추고 있었으며 매우 세련되고 프로다운 인상을 줬다. 강당에 모인 7세 유아들은 바르게 절하는 법과 어른 공경에 대한 인성교육을 지도 받았으며 공수(배꼽인사)자세와 같은 절도있는 인사법을 통해 남·여에 따른 서로 다른 차이에 의아해 하면서도 어렵고 특별한 것을 배운다는 생각에 평소와 다른 열심을 보였다. 아침 등교시 “안녕하세요”하고 후다닥 뛰어가던 예전과는 달리 배꼽 위치에 손을 모아 머리 숙여 “안녕하십니까?”라고 하며, 제법 공손하고 어른스런 모습으로 변화하고 있었다. 배운것을 써보려는 그 모습이 얼마나 예쁘고 기특한지…. 교육자로서 어린이들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 번 깨닫게 해준 큰 계기였음은 두말할 필요가 없겠다. 5, 6세의 유아들은 강사분들이 곰돌이 모양과 꽃, 조개, 하트 등 다양한 모양 틀을 가져오셔서 맛있는 냄새가 난다며 아이들의 관심도를 높였고, 여자 아이들의 경우는 서로 하트모양을 하겠다며 졸라대는 통에 수업이 들썩이기도 했다. 그 모습을 보고 있자니 노인인적자원관리센터와의 수업 연계가 처음 세대교류의 필요성을 절감했던 의도와 자연스럽게 연결되고 있다는 생각에 입가에서 흐뭇한 미소가 저절로 지어졌다. 이와 같은 프로그램을 원할히 진행할 수 있었던 이면에는 ‘교육복지투자우선지역사업’이라는 큰 사업의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십시일반으로 도와 준 인천 서부교육청 담당자들의 노고가 있었다. 또, 고학력 노인층의 고급인력들을 활용해 아름다운 교육환경을 만들어가고자 애쓰는 서구노인인적자원센터, 그리고 우리 한샘유치원 외 8개의 유치원 관계자들과 아이들 등 많은 이들의 노력이 있었다. 나는 이에 대해 아름답고 눈부셨다 자축하고 싶으며, 다가오는 2010년엔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과 교육으로 모두가 큰 성과를 얻는 win-win하는 교육의 장으로서 우리 한샘유치원이 앞장설 수 있기를 바라고 또, 최선을 다할 것이다. 유아기의 교육은 하얀 솜에 물감을 떨어뜨렸을 때처럼 아이들에게 곱게 스며든다. 가르쳐주면 가르치는대로 받아들이는 너무나도 중요한 시기이기에 나는 이 시기의 인성교육이 매우 중요시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세대교류’라는 프로그램을 계획·추진하고 현장에서 모두 지켜 본 교육자의 입장에서 앞으로 우리 교육계의 인사들이 유치원, 어린이집과 같은 영유아들을 상대로 살아있는 역사, 산 경험의 증인들인 노인을 주기적으로 파견하는 일들에 대해 심도있고 활발한 논의를 해나간다면 빠른 미래에 실생활에 적용된 세대교류의 자연스런 흐름을 아이들의 생활태도를 통해 느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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멀어져가는 가족들에 대한 반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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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보다 독한 ‘수면제’ 중독
- 직장인 김철환 씨는 3년전 직장을 옮기면서부터 업무 스트레스로 음주량도 많았고 새벽 2,3시까지 잠을 잘 이루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였다. 그렇게 4,5시간 자고 다음날 낮에 한숨도 못자고 바쁘게 생활하면 그날 저녁에는 잠이 잘 와야 하는데 정말 피곤한데도 도통 잠은 오지 않는 요상한 상태가 계속 됐다. 김씨는 심한 스트레스 때문에 수면제 처방을 받아서 복용하게 되었는데 처음에는 정말 좋았다. 며칠간은 잠을 푹 자게 되니 날아갈 듯한 컨디션이었다. 딱 한 달 정도는 좋은 것 같더니 그 다음부터 약발이 조금씩 떨어지기 시작했다. 거의 3년을 복용하니, 몇 알 없으면 무척 불안한 상태가 되었고 약을 먹어도 잠들기 힘든 날이 많아졌다. 수면제를 끊고 싶은 데 도통 끊을 수가 없었다. 담배를 끊는 것만큼 힘든 일은 없다고들 얘기한다. 금연을 결심한 사람에게 제일 좋은 방법은 즉시 담배를 끊는 것이다. 이번 달까지만, 올해까지만 피고 새해엔 다음 달엔 끊겠다고 마음먹은 사람들은 금연 성공률이 그리 높지 못하다. 하지만 수면제는 얘기가 다르다. 수면제를 오랫동안 복용했다가 갑자기 끊게 되면 심한 반동성불면증이 찾아와 이전보다 훨씬 더 심한 불면증과 불안, 공포가 엄습한다. 두통, 구역감, 어지러움, 우울감 등의 금단증상도 심하게 나타나, 다시 수면제를 복용할 수밖에 없게 된다. 점점 수면제에 대한 내성과 의존성이 높아지고 수면의 질은 떨어진다. 수면제를 끊을 때에는 계획적으로 다른 치료와 병행해서 서서히 중단해야한다. 수면제를 끊는 방법에는 크게 점감요법과 격일법의 두 가지가 있다. 격일법은 수면제를 복용하는 일수를 줄여가면서 수면제를 끊는 방법으로서 우선 현재 먹고 있는 수면제의 양을 허용치의 최소량으로 줄이고 그 양을 매일 먹는다. 몇 가지의 수면제를 복합적으로 먹고 있다면 가급적 한 가지 약물만 복용하도록 한다. 대개의 불면증 환자들은 간헐적으로 잠이 안 올 때 주 2~3회 정도 수면제를 복용하는데 이는 약에 대한 내성을 낮춰서 장기간 수면제를 복용할 수 있다는 장점 아닌 장점은 있지만, 잠이 안 오면 약을 먹어야한다는 식으로 약물에 대한 의존성은 더욱 높아지게 된다. 약을 끊기 위해서는 가능하면 최소량을 매일 밤 같은 시각에 복용하는 것이 좋다. 최소량을 매일 복용하는 것을 1~2주 정도 시행한 뒤 약물을 복용하지 않는 날을 점차적으로 늘여나간다. 이 때 중요한 것은 잠이 오든 안 오든 무조건 정해진 요일과 시간에 약물을 복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이는 ‘잠이 안 오면 수면제’라는 식의 마음속의 공식을 깨트려서 잠이 오든 안 오든 수면제를 먹는다는 식으로 바꾼 뒤 ‘잠이 오지 않아도 수면제를 안 먹는다’는 마음속 공식을 유도해내기 위함이다. 한약을 복용하는 경우에는 한약을 수면제와 병행해서 복용하다가 천천히 수면제를 줄여나가는 점감요법을 많이 이용한다. 한약은 수면제의 복용량과 관계없이 복용법에 따라 꾸준히 복용한다. 최초 수면제의 복용량을 10이라고 가정한다면 한약 복용을 시작할 때는 기존의 10의 복용량을 유지한다. 짧게는 1주일에서 길게는 1달 정도 한약과 수면제를 병행하게 되면 주간에 졸리기도 하고 야간에 잠을 자는 것이 힘들지 않거나 아침기상시의 기분이 상쾌해지는 느낌이 든다. 이 때 수면제의 양을 10에서 8정도로 줄인다. 같은 방법으로 한약과 양약을 병행해서 복용하다가 주간 졸림과 야간수면의 편안함에 따라 수면제 복용을 줄여나간다. 서서히 수면제 없이 잠들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기면 수면제 복용을 격일로 혹은 2~3일에 한 번 정도로 줄이되 한약은 꾸준히 복용한다. 점차 수면제를 먹지 않고 잠들 수 있는 날이 늘어나게 되고 수면의 질도 높아지게 될 것이므로 수면제에 대한 의존성도 없어지게 된다. 수면제 의존형 불면증을 치료하기 위해 기본적으로 3개월에서 6개월 정도의 시간이 필요하다. 한의학적 치료를 통해서 깨졌던 인체의 음양의 균형이 다시 정상으로 돌아오게 되면 극심한 스트레스나 정신적 충격 등 강하게 그 균형을 깨트리는 사건이 생기지 않는 한 정상적인 수면을 지속적으로 취할 수 있다. 한약과 병행하면서 수면제를 끊게 되면 금단 증상이나 반동성 불면증 등의 고통이 적을 뿐 아니라 몸 전체가 건강해지면서 찾아온 가장 자연스러운 수면이기 때문에 수면의 질도 좋고 불면증의 재발확률도 매우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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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배보다 독한 ‘수면제’ 중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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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살의 전조증상, ‘가려움증’
- 튼살이 생기는 원인 등은 이제 많이 알려져 있어 더 이상 얘기 하지 않아도 관심이 있는 사람이라면 대부분 알고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로 튼살이 생긴 사람들은 대부분 본인도 모르는 사이에 튼살이 생겼다고 하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튼살도 전조증상이 있어서 몸에서는 신호를 보냈지만 간과하고 넘어가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나도 모르는 사이에 튼살이 생겼다고 생각 하기가 쉽다. 특히나 임산부의 경우는 복부에 이러한 전조증상이 심하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은데 바로 가려움증이 그것이다. 따라서 임산부는 물론이고 튼살이 생기기 쉬운 성장기, 체중의 변화가 있는 사람들은 튼살이 잘 발생 하는 복부, 종아리, 허벅지 등에 가려움증이 생긴다면 전조증상으로 의심하고 다음과 같은 예방책을 생활화 하는 것이 좋겠다. 첫째. 보습과 수분공급에 신경을 써라 피부가 건조하게 되면 쉽게 갈라지게 되는데 이럴 때에 가려움증이 발생하게 된다. 따라서 가려움증이 발생한 곳들은 보습에 신경을 쓰고 충분한 수분공급을 해주는 것이 좋다. 수분은 매일 물을 충분히 마셔 공급해 주는 것이 좋고 보습을 위해서는 올리브 오일이나 알로에젤 등과 같은 제품을 사용하는 것이 좋다. 알로에젤은 피부의 진정, 보습효과가 뛰어나다. 만일 피부를 긁었을 경우에는 열기를 식혀주는 진정작용도 할 수 있다. 둘째. 튼살크림으로 마사지를 하라 튼살 마사지는 이미 생긴 곳에는 큰 효과를 볼 수 없으나 생기기 전 이라면 예방효과를 얻을 수 있다. 튼살 마사지를 할 때에는 튼살크림을 이용 하는 것이 좋다. 맨손으로 할 경우에는 마찰로 인해 튼살 부위의 수분을 빼앗을 수도 있기 때문에 윤활유 역할을 할 수 있는 튼살크림을 이용 하여 하는 것이 좋다. 또한 튼살크림에는 튼살을 완화하는 성분이 있어 튼살마사지에 이용 하는 것이 좋다. 셋째. 가려울 때에는 파우다, 바셀린 등을 이용 하라 재채기만큼 이나 참기 힘든 것이 가려움증이다. 신경을 쓰지 않으려고 해도 어쩔 수 없이 손이 가게 되기 마련이다. 하지만 흉터 등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모든 증상들은 긁을 수록 피부에는 좋지 않은 법. 튼살도 긁어서 좋을 것은 하나도 없다. 진물이 날 정도로 너무 긁은 나머지 나중에는 색소침착이 생기는 경우도 있다. 가려움증이 생길 때 파우더, 바셀린을 바르게 되면 가려움증을 진정 시키는 작용을 할 수 있으니 사용 하는 것이 좋다. 또한 이미 긁은 후 라면 열기를 식혀주는 진정작용을 위해 알로에젤 등을 발라주는 것이 좋겠다. 도움말: 명옥헌한의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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튼살의 전조증상, ‘가려움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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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교육청 교원 시도교류기준 근본 취지 상실
- 교원은 국가공무원임에도 불구하고 다른 국가공무원과는 달리 지역제한임용제도를 도입하고 있어, 지역을 달리해 임용된 교원의 경우는 이러한 지역제한으로 인해 부부가 별거하게 되어 자녀교육 및 가정생활에 고충을 안게 된다. 이러한 교원의 고충을 해소하고자 마련된 제도가 교원 시도교류이다. 교원의 시도교류는 직장문제로 별거할 수 밖에 없는 상황에 처한 교원에게 그 원인인 직장문제를 해결해 주고자 도입된 것이다. 하지만, 국가유공자 또는 유족에 해당하거나 1급 장애인 가족이기만 하면 부부별거 등의 요건과 관계없이 1순위 자격을 부여한 교육청이 있는가 하면, 부부별거 교원의 경우 근무직장 재직여부 확인을 통해 별거사실을 확인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거주사실만으로는 별거사실 확인을 할 수 없다는 이유로 제일 하위 순위인 일반 희망자와 같이 취급해 별거교원에게 주어져야 할 혜택이 일반희망교원에게 돌아가는 상황이 전개된 교육청이 있어 교육계에서는 논란이 되고 있다. 국가유공자 또는 유족, 1급 장애인, 노부모부양은 부부별거 교원들 중에서 이들 요건을 갖는 교원을 우선 배려해 주어야 할 사회적 요건이긴 하지만 가족이 어느 한쪽으로 함께 생활할 수 있는 것으로, 별거할 수 밖에 없는 원인에는 해당되지 않는다. 또한, 직장 문제를 제외한 별거가족의 대부분은 자녀의 진학지도나 도시 문화생활 영위를 위해 스스로 도시권으로 이주한 거주자들로 직장과 같은 외적 요건에 의해 어쩔 수 없이 별거해 살고 있는 교원들과는 상황이 다르다. 직장 문제로 별거해 고충을 안고 있는 교원에게 돌아가야 할 시도교류 혜택이 이들과 같이 자녀교육을 위해 위장전입하거나 자신들의 문화생활을 위해 대도시에 전입해 생활하는 이들에게 돌아가서는 안될 것이다. 이러한 상황임에도 시도교육청의 시도교류 기준을 보면 부부별거가 2~3순위 이거나 일부 교육청은 부부별거자를 사실확인이 어렵다는 이유로 일반희망자와 같이 맨 하위 순위로 하는 등 별거로 인한 근본 고충인 직장문제를 해결해 주고자 도입된 시도교류의 근본 취지를 상실하고 있어, 최근 감사원이 교육과학기술부에 이를 시정토록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감사원은 시도간 교류는 배우자와 장기간 별거로 인하여 가정생활을 영위하는데 고충을 겪고 있는 교원에게 우선 혜택이 돌아가도록 교과부에 시정 요구했고, 교과부는 시도교육청에 금년 12월 말까지 개선 방안을 마련하도록 권고한 상태이다. 가족 별거는 부부가 직장을 달리하게 되어 발생된 교원의 고충으로 국가가 이를 해소하고자 시도교류를 도입한 제도인 만큼 반드시 직장을 달리한 부부가 동일 지역에 근무해 안정된 가정생활을 할 수 있도록, 직장을 달리하는 부부 별거자에게 우선혜택이 돌아가도록 해야 할 것이다. 위장전입이 가능한 주거지 확인으로는 별거 사실여부 확인이 어렵다면 부부별거의 원인이 지역을 달리한 직장인만큼 재직증명서를 통해 별거여부를 확인해 부부별거 교원에게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현재 각 시도교육청에는 본의가 아닌 직장문제로 10~20년이상의 별거생활을 하고 있어 이로 인해 부부가 이혼하거나, 양부모가 있음에도 편부 편모 자녀가 되버린 자녀의 양육문제로 고민하는 등 고충을 안고 있는 교원들(시도별 10%이상)이 많지만 이 혜택을 못보고 있는 실정이어서 이는 시급히 개선되어야 할 것으로 본다. 특히 2010학년도에는 예년과 다르게 시도별로 일방전출이 대대적으로 이루어질 계획으로 부부별거 교원이 우선적으로 배려되어야 할 것이다. - 초등교사 : 부산 42명, 대구 72명, 인천 123명, 대전 9명, 울산 12명, 강원 60명, 충북 65명, 충남 30명, 전북 103명, 전남 198명, 경북 76명, 경남 74명, 제주 26명 총 890명, - 중등교사 : 서울 6명, 부산 18명, 대구 23명, 강원 117명, 충북 20명, 충남 197명, 전북 81명, 전남 289명, 경북 181명, 경남 46명 등 978명 전남교육청의 경우 광주와 전남에서 각각 직장문제로 별거해 생활하는 교원들이 있음에도 별거사실 확인이 어렵다는 이유로 별거교원을 일반 희망교원과 같은 순위로 취급해 혜택을 받아야 할 별거교원이 대거 탈락하고 일반희망교원이 혜택을 보게 될 상황이다. 별거 교원들의 빈축을 사고 있는 만큼, 부부별거의 근본원인인 별거 사실 확인을 위한 재직증명서를 받는 등 대안을 마련해 시도교류의 혜택이 반드시 부부 별거교원에게 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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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도교육청 교원 시도교류기준 근본 취지 상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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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광주광역시교육청 청렴도 꼴지에 핑계는 1위
- 10월 5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소속 한나라당 권영진 의원이 국민권익위원회의 '2008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측정결과'에 따르면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의 종합 청렴도 평가점수는 평균 7.45점으로 평가대상 공공기관 중 최하위를 차지했다. 청렴도란 공공기관 소속 공직자가 부패행위를 하지 않고 얼마나 투명하고 책임감 있는 업무를 처리하느냐를 나타내는 수치로서 10점을 만점으로 하여 수치가 높을수록 청렴도가 높은 정도를 나타낸다. 매년 중앙행정기관과 16개 광역시·도청 및 교육청, 관련 공공기관의 직원과 민원인 등을 대상으로 항목별 설문조사를 통해 측정한다. 이번 청렴도 측정은 외부에서 국민(민원인·공직자)이 평가하는 외부청렴도와 해당 소속직원이 내부고객의 입장에서 평가하는 내부청렴도로 구분하여 측정되었다. 금년 전국 16개 시·도교육청의 민원인이 평가한 평균 7.45점의 점수는 전체 공공기관의 종합청렴도 점수가 평균 8.2점이라는 점에 비추어보면 국민들이 실제 느끼는 교육기관의 청렴도는 매우 낮은 수치로 여겨지고 있다. 충남교육청과 대전교육청의 경우 각각 8.69점, 8.13점으로 전국 시·도 교육청 중 최상위의 청렴도 점수를 받았고, 강원과 인천이 각각 8.12점, 8.05점으로 비교적 높았다. 그러나 광주교육청은 7.04점으로 하위권의 대구 7.18점, 제주 7.14점 보다 낮은 꼴지(16위)를 차지했다. 광주시교육청이 받은 구체적인 청렴도 항목을 살펴보면 외부청렴도(6.40),부패지수(5.06),투명성지수(7.48),책임성지수(7.91),내부청렴도(8.55),청렴문화지수(8.23),업무청렴지수(8.79)를 나타내고 있다. 여기에서 주목할 점은 내부와 외부에서 평가하는 차이가 두드러지게 크다는 점이다, 즉 민원인들은 불만이지만 내부 소속 공무원들은 청렴하다고 생각하는 것이다. 이에 걸맞게 광주시교육청 관계자는 이번의 낮은 청렴도 점수와 관련하여 "지난해 현장학습업자 선정과정에서 물의를 일으켜 사법처리 받은 19명중에서 2명이 설문조사에 참가해 부정적인 답변을 했기 때문"이라고 업자핑계를 댔다. 반성은 커녕 오히려 "다른 시·도 교육청도 비슷한 상황으로 별반 차이가 없다."고 변명한다. 권영진 의원이 "내년 교육감 직선제가 지방선거와 함께 시행되면 이러한 부정부패 현상은 더욱 심화할 가능성이 있다"며 "각 시·도 교육청이 부패 방지와 청렴도 향상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해야 한다"는 점을 경고하고 있듯이, 광주시교육청은 반성과 자숙하는 노력이 있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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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수첩]광주광역시교육청 청렴도 꼴지에 핑계는 1위